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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초상화/최광숙 논설위원

    ‘나폴레옹 포즈’라고 불리는 특이한 자세가 있다. 한 손을 자신의 품속에 집어넣는 자세를 일컫는다.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보면 바로 그 모습이다. 나폴레옹 외에도 모차르트, 스탈린, 마르크스, 워싱턴 등 유명인사들도 자신의 초상화에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를 놓고 “일부 명사들의 단순한 버릇”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비밀 결사조직인 ‘프리메이슨’의 수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품속에 손을 넣는 비밀 의식은 하느님이 모세에게 “손을 품속으로 넣으라.”라고 명령하는 내용의 성경 출애굽기에서 나온 것으로, 프리메이슨 회원 간의 신호라는 것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 나올 법한 얘기이지만 꽤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화가 스틸러가 그린 베토벤의 초상화는 춤추는 듯 머리카락이 날리는 것이 눈에 띈다. 법의학자 문국진은 저서 ‘명화와 의학의 만남’에서 “지병인 간경변의 증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렇듯 초상화는 인물을 단순히 그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회상이나 인물의 건강, 정신상태 등까지 보여 준다. 사실 초상화를 보면 ‘터럭 하나라도 다르지 않게’ 그린, 마치 사진을 찍어 놓은 듯한 초상화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포착한 초상화가 더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 영조의 초상화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실물 모습 그대로를 그린, 몇 안 되는 왕 중 한 명이다. 초상화 속 영조는 상당히 말라 있는 모습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숙종과 미천한 신분인 숙빈 최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궁궐이 아닌 사가에서 일반인들의 음식을 접한 경험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은연중 초상화에서 드러난다. 그런 초상화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정치 지도자에 대한 ‘충성 맹세’와 ‘체제 유지용’으로 변질됐다. 베이징의 톈안문 광장에 걸린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나 구 소련 곳곳에 걸렸던 스탈린과 레닌의 초상화가 이를 말해 준다. 최근 북한전문 매체들은 북한 김정은의 초상화가 현지 암시장에 나왔지만 팔리지 않아 철시됐다고 보도했다. 평양과 청진 등지에 김정은의 초상화가 등장했지만 곧 팔리지 않자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도자로서 인기가 없어서라고 한다. 게다가 각 가정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김정일의 생모) 등의 초상화가 너무 많아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과연 누가 그런 애송이의 초상화를 사겠는가. 초상화 인기로 보면 3대 세습은 실패한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한강 정보’ 받으세요

    서울시는 한강 접근 편의성, 각종 시설 안내 등 다양한 정보전달을 위해 2일부터 ‘스마트폰 안내 도우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웹(각종 정보 안내), 앱(자동화된 길 안내), QR코드, 영어 버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구글마켓에서 ‘한강’ 또는 ‘한강공원’을 검색한 뒤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서울시 동서 41.5㎞에 걸쳐 총면적(605㎢)의 6.6%나 차지하는 한강은 최소한의 시설물과 생태 중심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길찾기 등의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웹은 한국어·영어 버전으로 구축돼 있다. 각종 행사 일정과 쉽게 찾아가는 방법, 한강을 즐기는 방법, 추억을 남기는 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앱의 ‘길 찾기 안내’ 프로그램으로 나들목, 매점, 화장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설물의 방향과 거리 등을 담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음반사 창업자 미망인 460억원 기부

    세계적 음반사인 미국의 ‘애틀랜틱 레코드’의 창업자 아흐메트 에르테군(1923~2006)의 부인이 영국 옥스퍼드대에 4100만 달러(약 460억원)을 기부했다고 대학 측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기부액은 900년 옥스퍼드대 역사상 한번의 기부금으로 최고액이다. 기부는 에르테군의 사망 1주기를 맞은 2007년 런던에서 열린 콘서트가 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기부금으로 ‘미카&아흐메트 에르테군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학, 역사 등의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터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난 에르테군은 블루스와 재즈에 관심이 많았으며 1947년 미국에서 애틀랜틱 레코드를 설립, 굴지의 음반사로 키웠다. 그는 이 회사를 통해 레이 찰스, 아레사 프랭클린, 롤링스톤스, 레드 제플린 등 수많은 뮤지션을 키워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李장관식 발탁인사에… 젊어진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젊어졌다. 연공서열과 순환보직이라는 관행을 깬 까닭이다. 3년 만에 국장급의 경우 평균 연령이 53세에서 51세로 낮아지고, 행정고시 평균 기수도 25회에서 33회로 무려 8회나 내려갔다. 중앙부처를 통틀어 가장 낮다. 교과부는 2일 자로 기획조정실장에 고경모(행시 32회) 정책기획관을, 정책기획관에 박춘란(33회) 충북 부교육감을 임명했다. 이주호 장관이 지난 2009년 1월 차관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와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인사정책 기조를 따른 결과다. 교과부 측은 “연이은 발탁, 승진 인사로 전문성이 높아졌고 역동성과 활력이 넘치는 부처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교과부 인사의 큰 특징은 기수·연령·입직경로 등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바로 본부의 국·과장으로 발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지속적으로 몸담고 정책을 만들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기존 인사는 본부 국·과장으로 승진한 뒤 일반적으로 ‘대학·과학관→시·도 교육청 및 해외파견→본부 국·과장’이라는 순환보직을 거쳤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정종철(34회) 미래인재정책관 등 본부 국장 18명 가운데 50%인 9명이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본부 과(팀)장 90명 중 18%인 16명은 직원에서 과장 또는 팀장에 올랐다. 교과부 측은 “승진 이후 첫 과장 보직을 받는 기간도 2009년 평균 5.1년에서 올해 평균 3.6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국·과장도 크게 늘었다. 2009년 단 한 명도 없었던 여성 국장은 현재 5명으로 본부 전체 국장급 18명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과장도 6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나친 발탁 인사가 조직 문화뿐만 아니라 정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능력이나 장관의 정책 코드에 대한 맞춤형 인사가 경험이나 조직 체계보다 우선시되면서 각종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묻히거나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조건 젊어지는 것보다는 적절한 배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유통플러스]

    가정용 캡슐커피 시스템 ‘타시모’ 동서식품이 가정용 캡슐커피 시스템 ‘타시모’를 출시했다. 머신과 전용 캡슐 ‘티 디스크’로 구성됐다. 캡슐의 바코드에는 종류별로 최적화된 물의 양, 추출시간, 온도가 입력돼 있어 전문점 수준의 맛을 제공한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 커피는 물론 핫초코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국순당 ‘우리술상’ 10호 홍대점 문열어 국순당이 운영하는 소형 전통주점 ‘우리술상’ 10호점인 ‘홍대점’이 2일 문을 연다.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자리했으며 앞으로 우리술상 중심매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국생을 비롯한 생막걸리와 이화주, 석탄향, 송절주 등 다양한 우리 술과 복원주가 5000~6000원대 저렴한 안주와 함께 제공된다. 신세계百,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매장 오픈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단독 매장이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신관 3층에 문을 열었다. 양털 부츠의 높은 인기로 인해 기존 매장이 겨울철 한정 운영되던 것과 달리 사계절 상시 매장으로 운영된다. 웨지힐, 클로그, 샌들, 스니커즈 등 신발과 양가죽으로 만든 가방, 의류, 액세서리 등 봄·여름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시세이도 ‘아넷사 BB크림’ 출시 한국 시세이도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자외선차단제 ‘아넷사’의 BB크림을 출시했다. ‘아넷사 페이스 선스크린 BB’(SPF 50+/ PA+++)는 피부색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방수 기능으로 땀과 피지에도 메이크업을 지켜준다. 화사함을 주는 ‘라이트’와 건강함을 주는 ‘내추럴’ 등 두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30g, 4만 5000원. 비비안 와이어 압박 던 ‘프리볼륨’ 선봬 비비안이 와이어의 압박감을 덜어낸 ‘프리볼륨’(Free Volume) 브래지어를 새로 내놨다. 이 제품은 와이어를 브래지어컵의 바깥 쪽에 넣어 와이어가 가슴에 주는 압박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른 기능성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해 쾌적함을 높였다. 사이즈별에 따른 맞춤형 볼륨패드는 착용 시 몸매 곡선을 살려준다. 6만 9000원.
  • [사건 Inside] (22) “청장님 마음이 알고파”…사상 초유의 경찰청장 해킹사건

    [사건 Inside] (22) “청장님 마음이 알고파”…사상 초유의 경찰청장 해킹사건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8시 40분쯤 대전지방경찰경찰청 청장 부속실 운전요원인 김모 경사가 뒷정리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왔다. 모두 퇴근한 사무실은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 듯 김 경사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음악 소리였다. 심지어 소리가 저절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까지 했다. 혹 귀신의 짓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김 경사는 이상한 소리의 출처를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이상원 청장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불꺼진 집무실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분명히 꺼져있어야 할 청장의 컴퓨터가 환히 켜져 있었다. 더구나 화면 속에서는 마우스 커서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도 이곳에서 흘러나왔다.  황당한 상황에 놀란 김 경사가 정신을 차린 순간 책상 위에 놓인 메모장이 보였다. ‘○○계 정모 계장님이 청장님한테 유용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시겠다면서 다녀갔습니다’라는 보고였다. 경찰 간부가 청장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도청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던 순간이었다.    ●“청장님께 좋은 프로그램입니다”…경찰청 ‘IT 전문가’가 설치한 것은  경찰대 3기 출신 정 계장이 위험한 도청을 시도한 것은 한 달 전 새로 부임한 청장의 의중을 알고싶다는 사소한 이유에서였다. 2006년 경정으로 승진했던 정 계장이지만, 동기와 후배들이 먼저 총경에 오르며 자신을 추월하자 한 달 뒤 인사에서 혹 총경 승진이 누락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던 터였다. 신임 청장에게 주요 현안을 완벽하게 파악, 보고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국민의 공복’이자 ‘민중의 지팡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승진에 목 마른 ‘월급쟁이’의 입장이기도 했기 에 새로 온 인사권자의 마음을 미리 알고 대처하려고 한 것이다. 마침 그는 청장실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위치였다. 지방청 홈페이지 관리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조직에서 ‘IT 전문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 해도 청장의 컴퓨터를 엿보겠다는 것은 분명히 ‘무리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 계장은 12월 초 미리 자석부착식 고성능 마이크를 구입하는가 하면 부서 내 공용 컴퓨터로 원격조종 연습을 했다. 치밀한 연습 뒤 해킹을 실천에 옮긴 것은 15일 아침 7시쯤. 청장의 컴퓨터에 교육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원격 제어 프로그램과 녹음 프로그램, 도청용 마이크를 설치했다.  그런데 첫 번째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컴퓨터를 사용하던 청장이 속도가 느리다며 교체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결국 청장의 컴퓨터는 그날 밤 새 것으로 교체됐다. 상황이 예상 밖으로 돌아가자 그는 다시 한 번 모험을 감행했다. 한 번 성공했으니 또 시도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이튿날 오후 정 계장은 청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청장 집무실을 찾았다. 부속실 직원들에게는 “모 경제연구원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청장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둘러댄 뒤 다시 해킹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다. 김 경사가 발견한 괴이한 현상도 정 계장이 원격 조종을 통해 청장 컴퓨터로 음악 파일을 보낸 뒤 이를 청장 컴퓨터에서 실행한 뒤 녹음하고는 자신에게 보내는 작업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었다.  정 계장의 노력은 별 소득이 없이 들통나고 말았다. 해킹한 컴퓨터는 외부망 접속 전용으로 인터넷 검색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마이크를 통해 녹음한 10여개의 파일 역시 민감한 내용이 없었다. 다시 컴퓨터 속도가 느려진 점을 수상히 여긴 청장은 17일 사이버수사대에 점검을 지시했고, 이틀 만에 정 계장의 꼬리가 잡혔다. 전날 밤 현장을 목격한 김 경사의 증언도 한 몫했다. 정 계장은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17일 대전지법에서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개 프로그램 2개만으로 해킹·도청 완성…내부 단속도 중요  정 계장이 청장의 동태를 엿보는데 사용한 수단들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청장 컴퓨터에 설치한 프로그램은 원격 제어 프로그램인 팀뷰어(Team Viewer)와 녹음 프로그램 스누퍼(Snooper)였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중에서 이름만 검색하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팀뷰어는 IP 주소나 ID를 바로 생성해서 손쉽게 원격제어를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으로도 밖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원격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스누퍼 역시 음량에 따라 자동으로 녹음이 된 뒤 이메일 등을 통해 받아볼 수 있어 얼리어댑터 사이에서 이용 횟수가 높다.  정 계장의 범행에 사용된 프로그램들은 컴퓨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것들로 해커들의 정밀한 수법과는 동떨어진 ‘원시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컴퓨터에 약간 이상이 생긴 정도로 생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에게 공개된 합법적인 것들이었기 때문에 악성코드나 해킹 툴을 통해서도 잡아낼 수 없다는 특징도 있다.  이번 사건은 어느 곳보다 보안이 중요한 경찰 조직도 내부자가 악의를 가지고 접근할 경우 간단하게 해킹과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보안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터넷 보안에 대한 기존 인식이 악성코드 등 외부 침입에 집중돼 있었지만 이제는 내부 관리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는 “아무리 외부 침입이 힘들도록 보안 프로그램을 설계하더라도 내부에서 새는 것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내부자들의 보안 의식을 완벽하게 다잡지 않으면 해킹에 당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사건 Inside] (21) 서울 ‘마지막 발바리’ 7년만에 검거되는 순간…
  • 제2의 다빈치코드?…바티칸, ‘비밀의 문서’ 최초 공개

    ‘제2의 다빈치 코드’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 바티칸 교황청이 비밀문서 기록보관소에 수 세기 동안 보관해오던 자료들을 최초로 대중에 공개했다고 AFP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과 영국 왕 헨리 8세와 첫 부인 캐서린 왕비의 이혼 문서,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의 문서 등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황과 황제의 권력분할을 다룬 10세기 양피지 문서, 프랑스 군에 포위됐던 알렉산드르 6세가 사용한 암호, 미켈란젤로가 성베드로 성당건축과 관련한 내용을 쓴 편지와 중국의 황후가 17세기에 비단에 썼던 편지 등도 공개됐다. 이밖에도 19세기 북아메리카 인디언 오지브와족 추장이 교황 레오 13세에게 보낸 편지도 있다.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이 편지에는 추장이 교황에게 ‘예수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도자들의 대제사장’이라고 지칭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총 100여 종이며, 8세기~20세기까지의 바티칸 비밀문서 기록보관소에 저장돼 온 ‘시크릿 자료’로 알려졌다. 바티칸의 한 관계자는 “이 문서들은 모두 ‘진짜’이며, 수 백 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진귀한 자료”라면서 “이 역사적인 문서들이 바티칸 비밀서고를 넘어 세상에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바티칸과 카톨릭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의 영화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2의 다빈치코드’라 불릴만한 바티칸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오는 9월 9일까지 계속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지방자치면 차별성 더 살리길/김성회 국민대 겸임교수·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지방자치면 차별성 더 살리길/김성회 국민대 겸임교수·CEO리더십 연구소장

    웬만한 기업들은 비전, 미션, 가치와 바라는 인재상을 홈페이지에 갖춰놓고 있다. 비전(vision)은 열정과 감동을 고취할 수 있는 미래상이다. 미션(mission)은 그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세상을 위해 이 조직이 왜 필요하며, 이 조직이 만일 사라진다면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불편함을 토로할 것인가이다. 이를 고객의 처지에서 조명해 업(業)의 의미를 명시한 것이다. 가치(value)는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해 실천해 나갈 것인가 하는 실행규칙이다. 우리 국내 기업들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들을 살펴보면 천편일률적이거나 뜬구름 잡는 식, 또는 제품에 대한 설명일변도여서 재미와 의미를 찾기 어렵다. 그나마 구색갖추기 수준에서라도 갖춰놓는 기업들보다 더 뒤처져 있는 곳이 언론사들이다. 언론은 영리나 수익보다는 사명에 충실해 뛰어야 하는 가치중심 기업의 대표주자임에도 뜻밖에 ‘가슴 뛰는’ 비전과 ‘가슴에 다시금 손을 얹게 하는’ 사명에 대해 명시해 놓은 곳이 드물다. 기자 이메일 주소 연락처, 조직도, 연혁 등이 고작이어서 아쉬운 경우가 많다. 예컨대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 CNN과 전국 네트워크 방송인 NBC는 핵심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CNN이 속보성이라면, NBC는 친근감과 쾌적함이다. 지방지로서 살아남아야 했던 ‘더 데일리 레코드’(The Daily Record)는 ‘이름 또 이름’이란 가치를 내걸고 지역 주민들의 동정소식을 최대한 많이 실어 관심을 얻고자 했다. 이처럼 지향점에 따라 핵심가치도 달라지고, 기사의 구성도 달라진다. 서울신문이 여타 신문과 구별되는 확실한 정체성, 사명은 무엇일까. 독자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면 지방자치면을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전체 지면에서 양적인 비중, 질적인 수준에서 여타 신문과 비교하면 자타공인 서울신문의 ‘브랜드’로서 차별성이 있다. 대한민국 전역의 소식을 두루 속속들이 살피려면 서울신문 지방면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필자가 지방자치면에서 눈여겨보는 것은 기초 및 광역 지방 단체장 인터뷰이다. 서울신문의 단체장 인터뷰는 ‘꽃(지방자치면) 중의 꽃’이다.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며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은 이들의 리더십에 달렸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간 진행된 단체장 인터뷰를 보면 대부분 지금까지의 실천사항보다 미래의 약속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다. 인터뷰 때 포부는 담대하지만, 실행사항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주민들은 이들이 앞으로 펼쳐 나갈 미래의 약속보다 짧다면 짧은 재임기간 동안, 당선될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현재 얼마나 착수했는지 그리고 진척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현실에서의 제약요인을 극복하고 반대세력을 포용하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어떤 것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막상 실행하려니 어려움이 있어 포기했는지에 대한 솔직한 토로, 또 그에 대한 ‘매서운’ 검증을 원한다. 예전에 어떤 보험회사는 “우리는 약속하기보다 증명한다.”라고 했다. 새해 포부에서 밝힌 각 단체장의 공약과 비전을 연말에 한꺼번에 객관적으로 검증해 추적보도하는 것도 서울신문만이 할 수 있는 기획보도물일 것이다. 다음으로 제안하고 싶은 점은 단체장 인터뷰 때 독자참여형 질문방식을 접목했으면 하는 것이다. 가령 인터뷰 질문에 그 지역 유관단체, 지역주민, 내부 직원들의 궁금한 사항을 수렴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현재 우리 시대 소통 트렌드의 키워드는 쌍방향이다. 안철수 교수, 박경철 원장의 ‘청춘 콘서트’ 이후 다양한 토크 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비결이 무엇인가. 바로 쌍방향 소통이다. 이제는 언론도 더욱더 개방적으로 독자들과의 소통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송신자 중심의 일방형 자료 제공’이 아닌, 현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쌍방향 형식 소통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지면은 살아 숨쉰다. 지방자치면은 이 같은 현장성과 지역밀착성이 더 중요하다.
  • “민주는 코드 공천” 날 세운 박근혜, “정수장학회 손 떼라” 각 세운 한명숙

    “민주는 코드 공천” 날 세운 박근혜, “정수장학회 손 떼라” 각 세운 한명숙

    여야가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4·11 총선 정국에 접어들자 각 당 대표들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27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민주통합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오른쪽) 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 기준을 놓고 볼 때 야당의 공천은 정체성 공천 또는 코드 공천”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의원들을 대거 공천한 민주당의 2차 공천명단 발표 결과에 대해 ‘친노(親)의 부활’이 아니냐고 꼬집은 것이다. 박 위원장은 “온갖 흑색선전과 비방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이 어려운 지금 민생을 챙기고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무엇보다도 약속한 것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을 공천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도 없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남을 비방하고 말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은 이번에 뿌리를 뽑아야 우리 정치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숙 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파고들었다. 박 위원장을 향해 “대권 주자, 나라의 지도자로서 이사장 선임권을 포기하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법원에서 정수장학회가 강압에 의해 국가에 넘겨진 사실을 인정한 부분을 언급하며 “국민의 재산을 강탈한 것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줄곧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한 대표는 “국민과의 불통”이라면서 “실제적인 운용 면에서는 박 위원장의 대리인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위원장이 불통의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과 닮은꼴로 가지 말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YF쏘나타 中판매 호조

    YF쏘나타 中판매 호조

    지난해 4월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현대자동차 ‘YF쏘나타’가 연초부터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YF쏘나타는 지난해 총 7만 2065대가 팔려 중국 중형차 판매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8006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광저우혼다 ‘어코드’, 상하이GM ‘리갈’ 등을 제치고 판매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이전 모델인 NF쏘나타가 지난해 1만 1741대 팔리면서 중형차 판매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것에 비하면 신형 쏘나타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기아차 K5도 지난달 3601대가 팔려 중형 부문 판매 순위가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은 춘제(春節) 연휴로 인해 전체 산업 수요가 지난해 동월 대비 24.4%나 감소했지만 YF쏘나타와 K5는 판매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佛 무성영화 ‘아티스트’ 오스카 휩쓴 까닭은

    佛 무성영화 ‘아티스트’ 오스카 휩쓴 까닭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하이랜드센터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주인공은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였다. 아카데미의 ‘빅5’(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상) 중 알짜배기에 해당하는 작품상과 감독상(미셸 하자나비시우스),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을 거머쥐었다. 음악상, 의상상까지 더하면 5개 부문을 석권한 것. 지난해 11월 말 미국 개봉 당시 고작 4개 극장에 걸렸던 제작비 1500만 달러짜리 영화는 전 세계에서 765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깜짝 흥행을 기록했다. 뒷심의 정체는 뭘까. 무성영화가 종언을 고하고 유성영화가 등장하는 1920년대 후반 무성영화 톱스타가 겪는 박탈과 새 희망을 그린 ‘아티스트’에는, 배우의 목소리도 없고 스타도 나오지 않는다. 컴퓨터그래픽(CG)과 3차원(3D) 영화에 익숙해진 지금의 관객에겐 낯설고 불편할 것이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최근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복고’, ‘향수’란 2대 코드와도 맞아떨어진 ‘아티스트’는 올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촬영상 등 기술 분야 5개 부문 수상에 그친 마틴 스코세이지의 ‘휴고’를 압도했다. 허를 찌른 ‘아티스트’의 습격이 생뚱맞을 건 없다. 선정에 참가하는 5765명 중 94%가 백인, 77%가 남성이며 평균 연령이 62세에 이를 만큼 아카데미 회원들은 편파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이다. 흑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게 보이는 배타성에 대해 비난받자 근래 들어 색깔을 감췄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의식적으로 거리를 뒀다. 최근 작품상 수상작 중 ‘킹스 스피치’(2010),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는 영국 영화다. ‘허트 로커’(2008)는 미국의 이라크 파병을 건드린 여성감독의 독립영화다. ‘아티스트’는 배급만 미국 회사(와인스타인컴퍼니)가 했을 뿐 감독과 주요 배우, 스태프 등은 대부분 프랑스 국적이다. 아카데미의 탈(脫)할리우드 행보를 보여 주는 데 안성맞춤인 셈이다. ‘아티스트’는 아카데미의 입맛에 들어맞는 주제의식까지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1세기 동안 ‘영화’라는 매체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데 있다. 첨단기술과 거대자본의 효과는 ‘양념’에 해당한다. 결국 이야기의 즐거움과 그 안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야말로 영화관을 찾는 목적일 텐데 이런 주제의식을 ‘아티스트’는 되새김질해 낸다. 아카데미와 무성영화의 인연도 흥미롭다. 유성영화가 등장한 2년 뒤인 1929년 출범한 아카데미시상식은 초기에 무성영화를 수상작에서 배제한 탓에 찰리 채플린 등 무성 영화인들의 반발을 샀다. 뒤늦게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사실상 외국영화인 ‘아티스트’에 주요 부문 수상을 안긴 건 작품 자체의 가치도 있겠지만 유럽영화이면서도 미국영화를 가장 영화답게 보여 줬다는 측면을 노회한 아카데미 회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들이 놓치고 있던, 영화가 가장 순수했던 순간을 ‘아티스트’는 짚어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국에서 개봉한 ‘아티스트’는 27일까지 4만 9000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와이드릴리즈(대규모 개봉)의 승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예술영화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개봉했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존 위해 ‘양다리’ 걸친 보시라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 서기가 사퇴설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과시하고 있어 그의 연착륙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보시라이는 그와 반대편에 섰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치국 이념인 ‘과학발전관’에 코드를 맞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좌파가 지지해 온 자신의 ‘홍색캠페인’을 계속 전개하며 양온작전을 펴고 있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충칭 지역 당 기관지인 충칭일보는 보 서기가 지난 24일 시 당 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충칭의 개혁개방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3·14 총체부서(總體部署)’의 실천을 강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에 후 주석이 충칭시 대표단을 방문해 지시한 것으로, 보 서기가 강조하는 분배론과 달리 성장과 발전을 아우르되 성장에 방점을 찍는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에 근거한 발전방안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최고 국정자문회의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허허우화(何厚?) 부주석 및 그가 이끄는 홍콩·마카오 대표단과 회견한 뒤 충칭의 홍가(紅歌) 부르기 행사인 ‘가창조국’(歌唱祖國)에 참석했다. 홍가는 보 서기의 대표적인 ‘홍색 캠페인’으로 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지난 2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보 서기가 다음 달 초 양회(전인대와 정협)에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못 나올 이유가 없다. 현재 인터넷에서 나도는 관련 글들은 모두 짜맞추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반면 중국에 부정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은 24일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의 소식을 인용해 왕리쥔(王立軍) 부시장은 물론 그가 수행한 ‘조폭과의 전쟁’에 동원된 지역 전투경찰까지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혀 보 서기가 아직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보쉰은 특히 자신을 왕리쥔이라고 밝힌 인물이 비밀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관련 자료를 보내 왕 부시장 실종 이후 1개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으면 문건을 공개할 권리를 위키리크스에 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시티대 정치학과 정위수어(鄭宇碩) 교수는 “보 서기가 자신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결백함을 주장해 연착륙을 시도하려는 의도”라면서 “(의도대로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까지는 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따개비 본떠 바다 위에 지은 주제관… 5대양 美 오롯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 따개비 본떠 바다 위에 지은 주제관… 5대양 美 오롯이

    여수세계엑스포장은 23개동의 주요 전시시설과 4개동의 특화시설로 구성된다. 주요 전시시설은 주최국 전시관 6개동과 참여 전시관 14개동, 체험시설장 3개동으로 크게 나눠진다. 주최국 전시관은 주제관, 한국관, 4개 부제관 등 총 6개관이다. 참여 전시관에는 기업 전시관, 지자체들이 참여한 전시관 등 14개동, 원양어업과 연안어업 체험장, 바다숲, 에너지파크 등 체험전시 3개동이 있다. 주최국 전시관은 조직위원회와 주최국인 한국 정부의 것을 뜻하며 나머지 전시관을 통틀어 참여 전시관으로 구분 짓는다. 이 밖에 특화시설장으로는 빅오(Big-O),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미리보는 주최국 전시관 3] ●주제관 주제관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지는 건축물이다. 육지에서 보면 갯지렁이의 모습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갯바위에 촘촘히 붙어 있는 따개비 형상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건축적으로 보여 준다. 전시실 내부에는 20m 길이의 벽면 스크린과 지름 5m의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5대양의 모습이 실감 나게 연출돼 실제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준다. 특히 생명의 바다를 되찾은 소년과 듀공의 모험을 연출하는 메인 쇼는 주제관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면적은 3350㎡로 관람시간은 35분이 걸린다. ●한국관 거대한 태극 문양을 본뜬 전시관과 영상관, 두 개의 공간에서 한국인의 해양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다도해의 풍광, 몽돌해변, 갯가의 생업 현장, 바닷가 다랑논, 반구대 암각화와 장보고 이야기 등이 실제 규모로 축소한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펼쳐진다. 영상관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높이 15m, 지름 30m 돔 스크린을 통해 블록버스터 영화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영상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마치 돌고래처럼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체험할 수 있다. 연면적 3000㎡로 관람시간은 35분 정도다. ●기후환경관 지구 기후의 조절자로 바다의 역할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엑스포 열기가 무르익는 한여름에 남극의 눈보라와 북극 빙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의 중요성 인식과 지구 기후, 환경의 위기를 경고하는 공간으로 연면적 1437㎡, 관람시간은 27분이 예상된다. [참여 전시관] ●국제관 100여개국의 전시 공간으로 엑스포장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서울 코엑스의 3배, 주제관의 12배에 이른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갯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3대양별로 국가관을 구분·배치했다. 국제관 2층은 참가국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이 자리 잡는다.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망대가 중앙에 있어 남해안의 절경과 엑스포장을 조망할 수 있다. 연면적 7만 3602㎡ 규모다. ●지자체관 개최 도시인 여수시를 비롯해 순천·광양시, 보성·고흥·남해·하동군 등 6개의 인근 기초단체와 16개의 광역단체 등 모두 23개의 지자체가 참여해 엑스포 주제와 부합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과 자율성이 돋보이는 건축과 전시를 선보인다. 연면적 2327㎡ 규모. ●해양베스트관 주제관 2층에 있는 해양베스트관은 바다와 관련한 같은 시대 인류의 업적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우수 사례들을 선별해 집중 전시하는 체험형 아날로그 전시장이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한 시료와 살아 움직이는 듯 섬세한 모형, 사실적이고도 입체적인 실물 전시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관람객이 전시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해설서를 제공하는 한편, 전문 해설사의 시연 및 세미나 등으로 교육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를 두루 갖췄다. 특히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일방적 전시 연출이 아닌 체험 프로그램 중심의 소통형 심층 학습 공간으로 꾸며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연면적 1855㎡로 관람시간은 1시간이 소요된다. ●국제기구관 유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0개 국제기구들이 참여한다. 국제기구관은 국제기구의 활동과 특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박람회의 주제에 맞춰 해양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련된 국제기구들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해양의 보존과 이용에 관한 전 인류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제시한다. ●BIE관 엑스포를 관장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에서 엑스포의 중요성과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과거와 미래의 엑스포 역사 관련 자료를 시대별로 분류해 전시하는 시대 역사관과 아이치, 사라고사, 상하이 등 최근 주요 엑스포와 개최 도시 관련 홍보 자료를 전시하는 개별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한국해운항만관 한국의 우수한 항만 시스템과 해운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한국 해운항만관을 운영해 우리나라 항만과 선박의 발달사 및 미래의 항만 기술과 조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 엑스포 후원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 해양로봇관은 ‘해양과 인간,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세상 구현’을 주제로 만들었다. 첨단 로봇을 정보기술(IT)과 화려한 영상, 다채로운 음향으로 엮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8m의 자이언츠 로봇 전시를 비롯해 물범, 돌고래 등 각종 물고기 로봇쇼가 펼쳐진다. ●독립기업관 롯데, 삼성,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공간을 조성해 독립기업관을 운영한다. 체험 위주 전시로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충족하며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관, GS칼텍스 에너지 필드, 삼성관, SK텔레콤관, LG관, 롯데관, 포스코관 등 7개 기업관이 들어선다. 현대자동차그룹관은 연면적 2335㎡규모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연출하며, GS칼텍스 에너지 필드는 1355㎡에 ‘결코 멈추지 않는 무한한 에너지의 지속’을 선보인다. 삼성관은 2662㎡로 ‘창조적 공존, 함께 그리는 블루아트’를, 2175㎡의 SK텔레콤관은 ‘행복한 항해를 함께 떠나는 삶의 동반자’를, LG관은 3733㎡에 ‘그린재충전’을 전시한다. 롯데관은 2617㎡에 ‘롯데가 만드는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세상’을, 포스코관은 2194㎡ 규모로 ‘바다가 인류에게 주는 선물’을 전시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이 회사 이름을 내걸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 [서울광장] 인구 전담부처를 신설하자/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구 전담부처를 신설하자/주병철 논설위원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1년 교육부는 교육인적자원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수장의 직급도 부총리급으로 격상됐다. 교육시장과 노동시장의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고 인적 자원의 질을 높여 보자는 취지였다. 초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교육·경영마인드가 뛰어난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이 거론되면서 기대감이 컸었는데 이중국적 시비 등으로 낙마하고, 대학교수 등이 입각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참여정부 때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교육부총리로 구원 등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정부 들어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학기술부로 또 바뀌었고, 직급도 장관급으로 환원됐다. 참여정부 중후반인 2006년 후반쯤에는 강남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적이 있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국민주택규모(25.7평)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식들이 커가고 소득이 늘면서 중·대형 아파트로 옮기고 싶은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가격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대형 아파트 선호 경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부터 몇년 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900만명가량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얘기는 쑥 들어갔다. 은퇴 후 노후 대비가 더 절실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사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고, 두번째는 인구동태 변화를 제대로 간파하지 않고서는 시장을 좇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는 두 사례를 관통하는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코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고용 없는 성장, 청년실업, 저출산과 고령화, 향후 먹거리 등도 이런 코드를 꿰뚫지 못하면 풀기 어렵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혼 여성 출산율이 1.23명인데, 인구증가율 감소는 고령화 진행 속도로 나타난다. 노인 2명당 아동수가 1명이 되는 2020년부터 1955년생이 노인 인구에 편입되고 이때부터 매년 70만~80만명의 노인인구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고용 창출이 어려워 일자리는 물론 세금 낼 사람도 줄어 사회안전망마저 위협받는다.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인 산업구조 개편도 인적 자원의 효율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고3 가운데 똑똑한 학생은 모두 의대·법대로 진학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대학 문을 나서면 일할 터전이 너무 좁다. 이게 현실이다. 병원은 노동집약적인 성격이 강해 한 곳만 지어도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법률서비스 시장도 고용 창출효과가 크다. 의료·법률시장의 문을 빨리 열어야 하는 이유다. 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 우리 대학진학률은 70%를 넘어섰고, 대졸자는 연간 50만명 이상 양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5~35세 가운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율은 OECD 평균이 37%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3%가량 된다. 완전 거꾸로다. 고학력실업자가 넘쳐나니 청년(15~29세)실업률이 8%대를 웃도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런데도 도시가구의 가구당 가계지출 가운데 13%를 교육비에 쏟아붓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이는 대학 구조조정으로 귀결된다. 전국의 전문대 및 대학교 수(330개)가 시·군·구(246개)보다 훨씬 많다. 몇년 뒤부터 본격 시작될 인구 감소 현상은 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생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 분명해 보인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찾기에 우리의 생사가 달려 있다. 재한 외국인 100만명시대를 맞아 이민정책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차기 정부에서는 인구문제와 이민 등을 전담하는 부처 신설을 검토해봐야 한다. 정부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인구문제를 핵심 잣대로 둘 때가 됐다고 본다. bcjoo@seoul.co.kr
  • [길섶에서] 기타 연습/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토요일, 책상을 정리하다 악보 뭉치를 발견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기타를 배울 때 쓰던 것이었다. 록 밴드 ‘보니스’의 기타리스트라는 동네 청년 윌 파파지오가 선생님이었다. 그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우리 집으로 와서 30분씩 기타를 가르쳤다. 악보 가운데 레드 제플린의 명곡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도 보였다. 파파지오는 이 노래의 인트로 부분만 가르치려 했지만, 내가 어릴 때부터 연주하고 싶었던 곡이라고 말하자 끝까지 갔다. 한 달 넘게 연습해서 간신히 처음부터 끝까지 더듬더듬 연주할 수 있었다. 그날이 2008년 2월 15일. 나에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날이었다. 악보를 발견한 김에 기타를 꺼내 연주를 해봤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첫번째 코드부터 헷갈렸고, 어느 줄을 튕겨야 할지도 잊어버렸다. 다른 악기와 마찬가지로 기타도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실력이 줄어든다고 파파지오는 말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기타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소주와 김치찌개를 곁들인 블루스는 어떤 맛일까

    소주와 김치찌개를 곁들인 블루스는 어떤 맛일까

    음악적 편식이 남다른 국내에선 홀대받는 장르지만 블루스는 록과 더불어 서구 대중음악의 뿌리다. 블루스 음악, 한우물을 파온 제9회 코리아 블루스페스티벌이 2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문화공간 ‘001bar’에서 열린다. 한국 블루스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앞서 2010년 8월부터 3개월마다 치러졌던 블루스 축제에는 토미 김, 박주원, 조정치, 김대우(와이낫), 김재만(블랙신드롬), 서영도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공연의 메인 게스트는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블루스 오르간 연주자인 성기문과 밴드 강산에와 록그룹 더문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임은석, 뮤지컬계에서 이름 난 기타리스트 강우석 등이다. 가수 겸 기타리스트 김마스타, 퍼플헤이즈 출신 기타리스트 이정훈 등까지 모두 23명이 두 시간 동안 열정의 무대를 꾸린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어울릴 만한 레퍼토리를 연주해 관객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공연 부제도 ‘김치찌개와 소주’다. 애드리언 브로디 주연의 영화 ‘캐딜락 레코드’(2008)로 재조명받은 블루스 1세대인 기타리스트 머디 워터스(1913~1983)와 윌슨 피켓(1941~2006)은 물론, 세계 3개 기타리스트인 제프 벡과 고(故) 게리 무어의 곡도 연주 목록에 올랐다. 2만원. (02)338-6001.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낙하산 인사/주병철 논설위원

    낙하산 원리 연구에 관심을 가진 최초의 인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1617년 네모난 천을 장대 4개에 팽팽히 묶어 최초의 낙하산을 실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낙하산을 만들어 상공에서 무사히 착륙했다는 기록은 없다. 현대의 낙하산은 비행기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에 생겼다.1687년 프랑스 루이 13세의 사절로 태국에 간 루베르가 우산 자루를 허리띠에 단단히 붙들어 매고 높은 탑에서 뛰어내려 비행하는 사람의 곡예를 봤다. 그는 자신이 본 것을 저서 ‘역사이야기’에 기록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뒤 이 책을 읽은 프랑스인 르노르망이 똑같은 실험을 해 대성공을 거뒀다. 양손에 파라솔을 하나씩 들고 2층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직접 만들었다. 몽펠리에 관측탑에서 자신이 발명한 낙하산에 동물을 매달아 밑으로 날려보낸 뒤 자신도 직접 낙하해 보기도 했다. 르노르망은 자신이 만든 낙하산에 ‘파라슈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1783년쯤 된다. 이후 프랑스의 앙드레 자크 가르느랭이란 사람이 숱한 하강 실험을 거친 뒤에야 오늘날의 낙하산 모양이 됐다. 군대와 스포츠 등의 용어로 쓰이던 낙하산이 언제부턴가 공천이나 채용, 승진 등의 인사에서 작용하는 배후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둔갑됐다. 낙하산 인사, 낙하산 공천 이란 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줄곧 준정부기관, 공기업, 준공기업 등의 인사는 낙하산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참여정부 때 ‘코드인사’라는 용어도 자리를 정치권력 장악에 뒤따르는 노획물로 생각하는 과거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었다. 외국에서도 회전문(Swing door), 낙하산 인사(parachute appointment)란 말이 있다. 미국의 엽관제도(spoils system)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전리품은 승자에게 속한다.’고 말한 뉴욕주 출신 상원의원 월리엄 마시의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낙하산 인사를 꼬집을 때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뜻의 ‘아미쿠다리’라는 말을 쓴다. 한덕수 주미대사가 돌연 대사직을 그만두고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데 대해 전국무역인연합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서 시끄럽다. 한 대사가 회장의 자격이 있느냐와는 별개로 무역인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단체에 대해 언제까지 정부가 입김을 행사할 것인가는 고민해 봐야 할 때다. 때마침 여당 의원 일부가 ‘방송사 낙하산 인사 방지법’을 추진한다고 하니 이참에 ‘낙하산 인사 방지법’을 총선·대선 공약으로 내걸면 어떨까 싶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디지털 저작권 보호 누구를 위한것인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내보자. 음주운전이나 사고, 법규 위반 경력을 반영해 진입할 수 있는 도로를 제한하는 것이다. 가령 우수한 운전자는 아우토반 수준의 도로에서 질주하는 것을 허용하고, 가장 위험한 운전자는 동네 뒷길로만 다니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단호한 반박은 이렇다. “도로 진·출입로마다 어떻게 통제할 것이며, 그런 불이익이 과연 처벌 수준으로 적절한가.” 그럼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인터넷시대에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뛰는 전문 변호사들이다. 그들의 주장은 처벌 수준으로 적정한가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아니라 도로와 달리 인터넷망은 기술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다는 데서 나온다. ‘아이디어의 미래’(로런스 레시그 지음, 이원기 옮김, 민음사 펴냄)는 미국에서 2001년 발간된 책이다. 정보기술(IT) 변화 속도를 생각해보면 번역이 늦은 감이 있다. 사례로 든 것 가운데 옛날이야기인 것이 많다. 해서 번역본이되 원서에 없는 각주를 많이 달았다.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덕도 있다. 저자는 ‘코드 2.0’(나남 펴냄)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법학자다. 법학자이다 보니 기술의 응용 가능성보다 가장 뿌리가 되는 법적 원칙에 대해 말한다. IT기술이 워낙 급격하게 변해 자칫 흐름을 놓치기 십상인데 이 복잡한 판을 일관된 원칙에 따라 조망해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의 본성을 보라고 주문한다. 원래 네트워크는 컴퓨터 간 상호 의사소통, 그러니까 대용량 정보를 편리하게 주고받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래서 제시된 원칙이 1981년 일군의 네트워크 설계자 집단들이 제시한 ‘E2E’다. ‘말단에서 말단까지’(End to End)다. 즉 “네트워크의 지능 부분을 단말에 두고 네트워크 자체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어야 하고 따라서 “스마트 네트워크가 아니라 스튜피드(Stupid)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TV를 두고 삼성전자와 KT가 충돌한 망중립성 논쟁에 비춰 음미해볼 대목이다. 이 원칙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대체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몰라서였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용될지 사전에 파악할 방도가 없었고, 가능한 한 아무것도 예측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이게 혁신의 엔진이 됐다. 어찌 될지 몰라 그냥 놔뒀더니 정말 별의별 아이디어가 다 나온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달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콘텐츠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다. 명분은 저작권 보호다. 아니 저작권 보호를 가장한 기업 이익 보장이다. 이는 저자가 1부 제목을 ‘닷컴’(Dot.com)이 아니라 ‘닷커먼스’(Dot.commons)라 붙인 데서 잘 드러난다. 저작권 보호를 핑계 삼아 네트워크에 지능을 부여한다면, 곧 콘텐츠에 대한 통제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닷컴, 즉 컴퍼니(Company)의 먹잇감으로 네트워크를 전락시킨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원래 소통과 호환성을 위한 공간인 만큼 닷커먼스, 즉 공유재(Commons)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 해법이 궁금하다면 14장 ‘알트커먼스’(Alt.Commons)를 참고할 만하다. 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고의 순간을 꿈꾸는 ‘매혹의 재즈’

    최고의 순간을 꿈꾸는 ‘매혹의 재즈’

    ‘렛 데어 비 러브’(Let there be love), ‘드림 어 리틀 드림’(Dream a little dream), ‘아이 러브 유 포 센티멘털 리즌’(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등 귓가에 익숙한 명품 재즈 보컬의 주인공 로라 피지(57)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무용가이던 이집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친숙했던 피지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네덜란드의 여성 팝그룹 센터폴드의 멤버로 활동했다. 섹시한 란제리 같은 의상을 입고 여성미를 한껏 뽐내던 이 그룹은 네덜란드와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를 눈여겨봤던 메이저 음반사 머큐리레코드의 러브콜을 받아 1991년 첫 솔로 앨범 ‘인트로듀싱’(Introducing)을 발표했다. 이어 1993년 ‘비위치드’(Bewitched), 1994년 ‘더 레이디 원츠 투 노우’(The Lady Wants To Know)가 거푸 히트를 하면서 1990년대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로 떠올랐다. ‘비위치드’는 1997년 한국에서만 한 해 8만여장이 팔려 나갈 만큼 뜨거웠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는 부제를 내건 공연인 터라 기대가 더 크다. 흘러간 히트곡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곁들이겠다는 의지다. 색소폰 연주자 이인관, 드러머 김홍기 등으로 구성된 18인조 재즈파크 빅밴드가 무대를 함께 꾸민다. 3만~8만원. (02)399-1114~6.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송파 생활정보 안내서 ‘우리동네 송파’ 발간

    송파구는 각 분야 지역 생활 정보를 묶은 생활 안내서 ‘우리 동네 송파’를 16일 발간했다. 처음 송파구로 이사 온 주민들을 위해 만든 홍보 책자다. 생활 민원, 건강 복지, 보육 교육, 생태 환경, 경제 생활, 전통시장, 문화 체육 등 생활 정보를 7개 부문으로 나눠 소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지역 축제, 전통시장, 명소 등을 볼 수 있는 큐알(QR)코드도 곁들였다. 책자는 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에서 배포한다. 또 전자책 형태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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