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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 검거

    검찰과 경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6)씨를 구속하고 B씨(2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9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의 금융계좌에서 현금 42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휴대전화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며 악성코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 깔린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피해자의 금융계좌 입출금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악성코드가 도중에 전화 신호를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통화를 연결한다. 조직원들은 실제 전화가 걸려오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을 확인하고 A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건당 수십만원의 수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에게 설치를 유도한 앱은 계좌 내용은 물론이고 통화까지 들여다보는 기능이 있다”며 “경찰 등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므로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게임중독 질병분류’에 문체부 반발 “WHO에 이의제기”

    ‘게임중독 질병분류’에 문체부 반발 “WHO에 이의제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새로운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도입에 반대하며 WHO에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게임중독에 대한 질병 분류를 수용한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정책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혀 제도 도입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된다. 박승범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27일 “수긍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없이 내려진 결정이어서 WHO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어 “2022년 WHO 권고가 발효되더라도 권고에 불과하고 국내에 적용하려면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과학적 근거 없이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코드를 국내 도입하는 데 반대한다는 게 문체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ICD를 국내 적용하기 위해선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체계(KCD)’를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문체부의 이러한 입장은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로 한 WHO의 결정을 수용해 국내 도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보건복지부와는 차이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전날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게임업계, 보건의료 전문그룹,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6월 중 구성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체부는 게임중독 질병 분류를 이미 수용하기로 입장을 정한 복지부가 주도하는 정책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박 과장은 “정부 내 의견차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율해 나갈 계획이지만 복지부에서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긴 어렵다”면서 “국무조정실이나 KCD를 주관하는 통계청이 중재하는 보다 객관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면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하면 과학적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에는 반대하지만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게임산업 진흥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다.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산하기관은 국내 게임학회·협회·기관 등 88개 단체로 이뤄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WHO의 결정이 나왔을 당시 공대위는 “질병코드 지정은 UN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 입장과 같이 ‘아직 충분한 연구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하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공대위는 “4차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게임과 콘텐츠 산업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면서 “근거가 없어 계류되거나 인준받지 못했던 게임을 규제하는 다양한 법안이 다시 발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오는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차후 국회 면담·관계 부처 공식서한 발송 등 국내 도입 반대운동 실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WHO에 전달했으며, 이달 초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게임업계 대표들과 만나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문체부의 이런 적극적인 반발에는 국내 게임업계와 학회 등 관련 산업계의 입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까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료계와 복지부는 게임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WHO의 결정에 대해 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게임중독이 어떤 질병인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해 명확한 진단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과장은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문제가 발견되면서 공중보건학적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중독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가려져 있던 부분들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필요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인택 울산지검장 “검찰총장 후보 ‘정권 충성맹세’ 루머… 태생적 한계 고쳐야”

    송인택 울산지검장 “검찰총장 후보 ‘정권 충성맹세’ 루머… 태생적 한계 고쳐야”

    송지검장, 국회의원에 이메일… 9개 개혁방안 제시 “검찰총장, 법무장관, 청와대 檢권력집중 개혁해야”“법무부장관에 수사, 처리 사전보고를 해야 하나”“민정수석실, 사건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위선”“표만 의식 검찰 해체… 세월호 해경 해체와 같아”송인택(56·사법연수원21기) 울산지검장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을 해체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담은 e-메일을 국회의원 모두에게 보냈다. 송 지검장은 검찰 권력이 검찰총장, 대검, 법무부 장관, 청와대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9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송 지검장은 26일 오후 8시 국회의원 300명에게 ‘국민의 대표에게 드리는 검찰 개혁 건의문’이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문서엔 A4용지 14장에 달하는 장문의 건의가 담겼다. 송 지검장은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수사,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은 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의혹과 불신에서 비롯돼 그 책임이 검사에게 가장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국민께 얼굴을 들기가 부끄러울 때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송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공안·특수 분야에 대한 개혁방안 없이 마치 검사의 직접수사와 검사제도 자체가 문제였던 것처럼 개혁의 방향이 변질되어 버렸다”며 “표만 의식해서 경찰의 주장에 편승한 검찰 해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 때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이라고 해경을 해체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송 지검장은 “지금 정치권에서 수사권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논의 중인 법안들은 경찰에게는 마음껏 수사를 할 수 있다가 언제든 덮을 수 있어서 좋고 변호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돼 돈 벌 기회가 늘어서 좋다고 반기는 내용들 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 지검장은 현재 검찰 권력이 검찰총장, 대검, 법무부 장관, 청와대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정수석은 권력의 핵심이고, 법무부 장관은 정권에 의해 발탁되고 정권에 충성해야만 자리를 보전한다”고 한 송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진행 과정과 처리 사항을 왜 일일이 사전보고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아들 수사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리를 버린 법무부 장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일 뿐이다. 이 한목숨 다 바쳐 충성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어느 법무부 장관처럼 정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분도 많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 송 지검장은 “민정수석실이 우리는 보고 받지 않는다거나 보고는 받았어도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송 지검장은 조만간 이뤄질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서도 “검찰총장 후보들이 거론될 시점이 되면 누가 충성맹세를 했다는 소문이 돌곤 한다. 현재 시스템이라면 태생적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분이라기보다 코드에 맞는 분, 최소한 정권에 빚을 진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게 돼 있다”고 했다. 다음은 송 지검장이 제시한 검찰개혁 분야 9가지 건의다. ▲법무부나 청와대에 수사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현행 보고 시스템 개선 ▲정치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상설특검 회부 요구 장치 마련 ▲부당·인사권침해 수사를 한 검사를 문책하는 제도 ▲청와대 같은 권력기관에 검사를 파견할 수 없도록 제도 개선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 검사장 비율 제한 ▲검찰 불신을 야기한 정치적 사건과 하명 사건 수사는 경찰이 주도하도록 변경 ▲대통령이나 정치 권력이 검사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독립적인 위원회의 인사 제도 등이다. 다음은 송인택 지검장이 보낸 e-메일 전문이다. 국민의 대표에게 드리는 검찰개혁 건의문 저는 진실을 밝혀 옳은 것을 옳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직업,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 직업이 좋아서 검사의 길을 택했고, 가족을 돌볼 겨를도 없이 사건과 기록에 파묻혀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제는 집보다 사무실이 더 편한 그런 검사입니다. 공안·기획이나 특수 전담을 제외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형사부와 공판부에서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을 한다는 긍지 하나로 야근은 물론 주말 근무도 마다하지 않아 왔음을 저는 잘 압니다. 저 스스로가 검사라면 주말도 하루정도는 나와서 근무해야 한다고 강요하던, 후배들이 힘들어 하던 선배였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논할 사건보다는 사기, 횡령, 공갈, 폭력, 강·절도 등 보통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 분쟁에서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할 사건들, 그러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더러는 속고, 더러는 범죄자에게도 마음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그런 사건들에 파묻혀 살아왔습니다. 밀려오는 사건의 대다수가 기록만으로 판단이 서지 않거나 보완할 점이 너무 많기에, 때로는 경찰에게 수사방향과 보완할 점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수사를 통해, 더러는 꿈에서조차 진실을 찾아 헤매면서 죄가 밝혀지면 기소하고, 없으면 불기소하는 일만 해오던 대다수의 검사들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 주범으로 취급되는 작금의 검찰개혁 논의를 보면서 세월호 비극의 수습책으로 해경이 해체되던 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을 개혁하여야 한다는 요구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수사,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은 수사,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의혹과 불신에서 비롯되었고, 그 책임이 검사에게 가장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국민께 얼굴을 들기가 부끄러울 때도 많습니다. 누구든 검사를 고발할 수 있고, 경찰이 검사를 수사하는 제도적 장치도 있으며, 상설특검제도도 마련되어 있는 데다가, 이제 공수처까지 더 생긴다니 제 식구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논란은 곧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검찰 개혁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시비가 공안, 특수, 형사, 공판 중 어느 분야의 수사에서 생겼는지, 검찰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초래하는 잘못된 사건처리를 가능하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검찰의 진지한 반성 위에서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치고, 국민의 불편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국민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는 방향으로,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구조와 검찰에 대한 개혁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법안들은 애초의 개혁 논의를 촉발시킨, 수술이 필요한 공안과 특수 분야의 검찰수사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는 덮어버리고, 멀쩡하게 기능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과 직결된 검사제도 자체에 칼을 대는 전혀 엉뚱한 처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사제도 자체가 악은 아닙니다. 검사제도의 근간인 수사지휘제도와 영장통제제도, 검사에 의한 수사종결제도 때문에 검찰수사가 공정성과 중립성이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요? 검사의 권한이 크고, 그게 문제여서 이를 경찰 등에게 나누어주면 대한민국에서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저절로 확보될까요?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형사사건 수사가 왜곡되는 것인가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수사를 초래하는 공안과 특수 분야의 보고체계와 의사결정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정치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는 수사를 하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작금의 개혁안들이 마치 그동안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인 것처럼 추진되는 것을 지켜보자니, 진상을 잘 모르시는 국민께 진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부합하도록 논의되어야 할 수사구조 개혁이 엉뚱한 선거제도와 연계시킨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되어, 무엇을 빼앗아 누구에게 줄 것인지로 흘러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형사분쟁에 있어서는, 경찰이 수사권 발동에 아무런 제약없이 언제든지 수사를 개시하고, 계좌와 통신과 주거를 마음껏 뒤지고, 뭔가를 찾을 때까지 몇 년이라도 계속 수사하고, 증거가 없이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거나 아니면 언제든지 덮어버려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입니다. 경찰이든 검사든 국민에 대한 수사는 마음껏 할 수 있게 허용해서는 안 되며, 까다로운 절차와 엄격한 통제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수사권 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논의 중인 법안들은 경찰에게는 마음껏 수사를 할 수 있다가 언제든지 덮을 수 있어서 좋고, 변호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어 돈을 벌 기회가 늘어서 좋다고 반기는 내용들일 뿐입니다. 평범한 국민들간의 분쟁사건 수사에 있어서 검사가 최종 책임을 지는 수사종결제도와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수사지휘제도 때문에 검찰수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검사가 책임지고 최종 결론을 내기 때문에 경찰 수사단계에서 소위 빽이 통하는 일도 적어지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검사보다 경찰이 더 공정하게 수사하고 검사보다 경찰이 형사소송법이 추구하는 진실규명에 더 부합하는 결정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안들이 국민에게는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비용은 늘어나게 하며, 수사기관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제도의 잘못으로 인하여 진실과 다르거나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하여 정치논리를 떠나 진지하게 검토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만일 그런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처럼 모든 검사를 적폐와 개혁의 대상인 것처럼 취급하며 검사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생략한 채 추진되고 있는 개혁안들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를 설계할 때 절대 금물은 일단 시행해 보았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그 때 가서 고친다거나,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감수하고 간다는 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검사들의 개인적 경험과 문제를 제기하는 구체적 사례는 매우 소중하고 반드시 반영해야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형사법의 대 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준수되어야 할 가치이기에 국가의 수사구조에 관한 제도의 변경이 섣부른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승진을 위해 무고한 국민을 범죄자로 만들어 보도자료만 배포하려는 수사, 유죄를 받아내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아니면 말고식 떠넘기기 수사, 범죄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범죄혐의 자체를 발굴하기 위해 수사단서가 나올 때까지 압수수색과 별건수사를 계속하는 수사의 폐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그와 같은 경찰 수사에 대한 정당한 사법통제를 강화하고, 수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검찰개혁 필요성을 촉발한 가장 큰 이유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고, 저도 비록 개혁의 대상으로 몰린 검사이지만 그런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누구보다도 열렬히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수사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이 벌어졌고, 검찰이 권력의 충견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인 지에서부터 개혁의 논의가 시작되고 처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저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전 정권 사람들이나 미운 사람들을 쳐내고 손보려는 소위 하명사건, 정치권에서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사법으로 끌고 들어와 진실보다는 진영논리에 갇혀 사법기관들을 비난하고 국민을 선동하는데 이용하는 사건들에 대한 잘못된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사인 저 조차도 일반 국민의 삶과는 무관한 정치권이 가장 관심 갖고 싸우는 분야인 공안사건과 특수사건 수사에서 그동안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누구에게는 신속하고 가능하면 되는 쪽으로 사건을 처리하고, 누구에게는 가급적 천천히 가급적 안 되는 쪽으로 사건을 처리한 예가 없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때로는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 억울한 비판도 있겠지만, 특검에서 뒤집힌 사건, 과거사위원회에서 문제된 사건 등 국민들이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이라고 지적하는 문제에 대하여 검찰은 진솔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러한 비판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된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검사들이 다 정치적이고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다. 과연 수사팀 모든 검사가 그럴까요? 검사들은 다 인사에 목을 매고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다. 과연 제도와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데 단지 사람만의 문제일까요? 진심으로 개혁을 원한다면, 검사들의 인성을 비난하며 모든 검사가 선비가 될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런 인간 본성을 전제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가장 욕을 먹고 개혁의 도마에 오르게 한 정치적 사건이나 하명사건 수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국민은 물론 심지어 검사들 중에서도 연륜이 짧거나 중요사건 수사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는 검사들은 정치적 사건 등에 있어서 검사의 수사가 검찰청법 제4조의 규정대로 주임검사의 책임으로 단독으로 진행되거나 검찰청법 제21조에서 규정한 검사장의 책임 하에만 진행되는 줄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특수나 공안 사건 중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사건에서 수사의 개시와 진행 및 종결에 대한 결정이 주임검사 단독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장검사와 차장검사 및 검사장의 결재를 거쳐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대검의 사전지휘를 받게 되어 있고, 압수수색 영장의 청구나 사람의 소환은 물론 수사에 착수할 것인지 여부도 대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러한 사건에서 대검은 일선의 수사상황을 법무부에게 보고하고, 법무부는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에 보고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권력은 사법의 영역에 있어서 조차 국민의 기대와 달리 내 편인가 아닌가를 구분하고, 내 편에 불리한 수사나 재판을 하면 적으로 간주하고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이러한 풍토 속에서 내 편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과연 놔두었던 적이 있었는지 정치권력도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양심고백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검찰 수사의 의사결정시스템과 보고시스템 아래에서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에 터 잡아 추진해야만 검찰개혁은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민정수석은 권력의 핵심이고, 법무부장관은 기본적으로 정권에 의해 발탁되며, 언제든지 해임될 수 있는, 정권에 충성해야만 자리를 보전하는 자리입니다. 대통령 아들 수사에 대하여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리를 버린 법무부장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일 뿐, “이 한 목숨 다 바쳐 충성을 다하여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어느 법무부장관처럼 정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분도 많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법무부장관에게 수사진행과정과 처리예정사항을 왜 일일이 사전보고를 해야 합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만일 꼭 그렇게 해야 할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로 한정할 것인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민정수석실에서 사전보고를 받을 사항이 굳이 있다면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보고받지 않는다거나 보고는 받았어도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총장 후보들이 거론될 시점이 되면 누구누구는 충성맹세를 했다는 소문이 돌곤 합니다. 총장의 임면이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라면 태생적으로 검찰내부의 신망과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분이어서라기 보다는, 좋게 말하면 코드에 맞는 분, 나쁘게 의심하면 정권에 충성서약을 했다고 인정하는 분은 없을 테니 최소한 정권에 빚을 진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정권에 빚을 진 검찰총장이 임명권자의 이해와 충돌되는 사건을 지휘함에 있어서 100%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바람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지휘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고 빚을 지면 갚아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과거사위원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건들, 특검에서 결정이 번복된 사건들은 모두 대검의 지휘를 받은 사건임에도 공정성 시비 문제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대검의 손을 타는 바람에 망가졌다고 봐야 할 사건들입니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안의 핵심은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에 관한 문제인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와 권력의 충견이라는 비판을 초래한, 그래서 가장 시급히 개혁해야 할 직접적 분야인 공안, 정치, 특수 사건 수사에 대한 개혁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이들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분석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공안·특수 분야에 대한 아무런 개혁방안도 없이, 마치 검사의 직접수사와 검사제도 자체가 문제였던 것처럼 개혁의 방향이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직접수사권 폐지하고, 수사지휘권 폐지하고, 수사권을 어떻게 떼어줄 것인가로 개혁논의가 옮겨간 것은 개혁의 대상과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라 아니할 수 없고, 표만 의식해서 경찰의 주장에 편승한 검찰 해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세월호 사건 때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이라고 해경을 해체한 것과 무엇이 다른지 여쭙고 싶습니다. 집권 경험을 가진 여야 정치권을 포함하여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법안들을 검찰개혁으로 추진하는 모든 분들은 진정한 검찰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께 다음 두 가지를 분명하게 납득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안이 환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초한 환부에 대한 수술인지, 그리고 그 제도가 도입되기만 하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저절로 확보될 것인지 입니다. 만일 환부가 아닌 엉뚱하게도 멀쩡한 다른 부분을 수술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귀를 닫고 검사들조차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밀어붙인다면, 진정한 검찰개혁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집권시 정권의 칼로 검찰을 계속 활용하고 싶은 여야 정치권의 속마음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검찰의 이해와 통제받지 않고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경찰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진 위선이거나, 평소 검찰에 대하여 갖고 있던 불편한 감정을 풀기 위한 정치권의 보복으로 비쳐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비록 공안·특수의 요직을 거친 검사는 아닙니다만, 검찰에서 24년 넘게 근무한 검사장으로서 검사로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심정에서 몇 가지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다소 표현이 과하더라도 충정으로 이해해 주시고, 제대로 된 검찰개혁안이 도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비롯된 검찰개혁 논의가 본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제대로 깊이 있게 논의되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결과가 도출되었으면 하는 바램뿐 입니다. 첫째, 검찰총장 임면절차를 개선하여 정권에 충성서약하거나 빚을 진 총장이 아니라 국민과 검찰 구성원 모두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는 분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권력의 옷을 벗어버렸을 때 참모습이 드러나 제대로 된 인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검사가 현직에서 총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가급적 이번 총장부터 당장 개선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직검사가 아닌 사람 중에서 검찰업무에 관하여 능력과 인품을 검증하고,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임명되도록 함으로써, 총장을 바라보는 고검장들, 정치권력과 관계되는 수사를 가장 많이 맡게 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여건을 마련해 주고, 검사장 이상에게는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다가 퇴직하는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그렇게 임명된 검찰총장이라 하더라도 지금처럼 구체적 사건마다 모두 만기친람하며 수사의 착수여부, 구속여부, 기소여부는 물론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누구를 불러 조사할 것인지조차 총장 또는 총장의 위임을 받은 대검 참모의 사전지휘를 받게 하는 검찰총장의 제왕적 지휘권은 반드시 제한되어야 합니다. 검찰총장이 참모를 내세워 아무런 근거도 남기지 않고 지휘하는 비민주적 의사결정 관행은 총장에게는 편리하나, 문고리권력만 양산하고 책임소재는 불분명하게 하는 등 부작용이 훨씬 큽니다. 총장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지휘권은 검찰청법 제4조와 제21조를 형해화시키지 못하도록 그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지휘권을 발동할 경우에도 반드시 문서로 직접하고 참모에게 위임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문서로서 지휘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 지휘권을 행사한 때에는 기소나 불기소 결정과 함께 총장의 서면지휘 내용이 그때마다 국민에게 공개되도록 의무화하여 반드시 국민의 감시와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오래전에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법률을 개정하여 폐지한 상명하복과 구속승인제도 조차 지금은 그 입법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지침 하나로 사실상 과거보다 훨씬 못한 상태로 부활되어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지침과 예규 제정에 관한 총장의 무제한적 지휘권한도 그것이 조직 전체의 업무와 밀접히 관계된 제도라면 검사장회의와 평검사대표 기구의 심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는 절차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정치권력에게는 내 편의 사람에 대한 수사정보를 사전에 알려서 개입을 유발하는 일이 불가능하도록 수사에 관한 현행 보고 시스템을 당장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부나 청와대의 소속 직원이 사전에 보고를 받도록 허용되지 않은 수사 사항에 대하여 보고를 받은 것이 밝혀지면 지위나 보직에 불문하고 보고를 받은 사람은 물론 보고를 한 사람까지 형사처벌을 하는 규정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수사해야하는 구조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국민의 뜻으로 특별검사제도와 상설특검제도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권력과 시민단체는 늘 검찰을 비난하면서도 고소·고발장은 검찰에 제출합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은 검찰로 집중되는 정치적 사건을 특검이나 경찰로 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를 자처해서 검찰을 정치적 분쟁의 하수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장관이나 총장에게 맡겨서는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차제에 일정 수 이상의 검사장들이나 평검사 대표들이 상설특검 등의 회부를 요구하면 특검에 회부되도록 하여 검찰 스스로가 정치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장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의욕이 앞서서, 또는 상관의 지시에 굴복하여 부당하거나 인권침해 수사가 벌어진 경우에는 그 검사를 문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검사는 정의로움이 지나쳐 잔인하게 수사할 우려가 있고, 간부는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는 수사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는 1년마다 하고, 재판결과는 몇 년이 걸려야 확정되기 때문에 수사결과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는 현행 인사시스템도 권력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유발하고 있으니, 늦어도 1심 판결 선고 직후에는 반드시 책임소재를 따지는 절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째, 청와대, 국회,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실질적으로 검사를 파견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파견금지를 위해서는 그러한 기관에 근무한 사람은 아예 검사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사표내고 나갔다가 곧바로 돌아오는 편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검사의 권력기관 파견제도는 정치권력과의 유착만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현재 검사장 이상은 대부분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들입니다. 지금 같은 공안기획 및 특수 분야 출신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제도는 잘나가는 간부에게 잘 보이게 하여 결국 검사들을 말 잘 듣는 검사로 순치되게 하고 있으니, 우수한 검사들이 형사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공안기획이나 특수 분야 출신의 검사장은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일반사건이 아니라 검찰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온 정치적 사건과 하명사건에 대한 수사는 경찰이 주도하도록 변경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검찰개혁 논의가 촉발되었는데도 이렇다 할 개선책은 없이 검찰에 왜 그대로 남겨두겠다는 것인지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경찰이 오랫동안 독자적 수사 종결권을 갖고 마음대로 수사하고 싶어하는 영역인 만큼 경찰을 크게 만족시킬 수 있는 반면 설사 경찰이 일차적 수사종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거나 수사권을 남용하는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일반국민의 민생과는 무관한 힘 센 분들에 관한 것이므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니 검사가 그분들의 인권침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일정기간 이내에 수사를 끝내지 않고 계속할 경우, 그 즉시로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고 송치명령까지 할 수 있게 한다면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입니다. 아홉째, 대통령의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내려놓고, 정치권력이 검사 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도록 검찰이나 법무부 밖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실질적인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검사인사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판사에 대한 인사제도와 달리 검사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정작 업무 수준은 검사에게 판사와 같은 정도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검사 인사에서 손을 떼고, 장관이나 총장이 전횡할 수 없도록 프랑스 등 외국처럼 독립적 위원회에 검사에 대한 인사를 맡긴다면 검사장 직급을 강등시킨다 한들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검사들은 대통령의 정무적 인사권 행사가 가능하게 하는 차관급 예우보다는 검찰의 인사독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검찰 개혁에 관한 사항은 아니지만 이 기회를 빌어 말씀드리자면, 국민적 관심사건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처리되는 원인은 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검사에게 그 일차적 책임이 있습니다만 진실을 규명할 방법이 없는 잘못된 영장재판제도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진실을 규명하려면 진실규명에 꼭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국민적 관심사건이 된 당사자들은 잃을 것이 많고 힘도 세므로 스스로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참고인조차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므로 결국 압수수색과 통신 및 금융계좌 추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판사 들 중에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한 영장도 구속영장에 대한 재판처럼 범죄사실의 입증부터 먼저 소명하라고 기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범죄혐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핵심자료를 보자는 압수수색 영장 등에 대하여 혐의부터 입증하라는 것이어서 선후가 바뀐 것입니다. 그 결과 수사기관 인지사건도 아닌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까지 그들에게 입증책임을 전가시키는 결과가 되어, 임의수사로 확보한 자료만으로는 진실규명이 안되므로 증거부족을 이유로 피의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특히 그것이 국민적 관심사건이고 상식에 반하는 결과일 때 수사기관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수사기관의 인지수사가 아니라면 개인의 주거가 아닌 공공기관 등에 보관중인 자료에 대하여는 범죄혐의 유무 판단에 필요한 압수수색에 범죄혐의에 대한 입증부터 먼저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국민에게 입증책임을 전가시키는 영장재판 관행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늘도둑은 가진 것이 없다보니 주거가 부정으로 구속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도망의 염려가 없다고 소도둑도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기각함으로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도 현실은 이렇다 할 불복 방법이 없습니다. 검사조차도 구속기준 자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영장재판의 현실임을 알아야 합니다. 차제에 법원의 영장기각에 대하여 불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 사건은 국민참여재판으로 결정하게 하여 구속여부든 압수수색이든 국민이 영장심사에 참여하여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영장재판에 대한 합리적 국민통제 제도를 도입해 주시기를 건의드립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거둔 칸영화제 최고상 쾌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06년 ‘괴물’로 칸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칸의 부름을 받아 온 봉 감독이 13년 만에 거머쥔 최고의 영예이자 한국 영화계의 쾌거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한 낭보인 데다 특히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란 점에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할리우드 데뷔작 ‘설국열차’, 넷플릭스 진출작인 ‘옥자’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높지만 이번 수상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 감독과 ‘기생충’을 위해 애쓴 모든 영화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봉 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배합하는 뛰어난 균형감을 갖춘 영화인으로 꼽힌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얻고 난 뒤 3~4년에 한 편씩 발표하는 작품마다 소시민적 삶을 기반으로 사회 비판적 시각과 특유의 유머 감각을 버무려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쌓아 왔다. ‘기생충’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주제인 빈부 격차 문제를 블랙코미디로 다룬 ‘기생충’의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 시사회장에서도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다는데 한국영화가 세계인의 정서를 파고들어 열렬한 공감을 얻었다니 반갑고 흥분되는 일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 높은 칸영화제가 한국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한국영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1919년 ‘의리적 구토’로 시작된 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은 이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2007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2012년) 등 여럿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에 더해 이번 칸의 쾌거는 한국영화 100년의 저력이 마침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크게 발돋움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빛나는 성과를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게 현실이다. ‘기생충’의 주제인 빈부 격차는 영화계라고 다르지 않다. 1000만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한쪽에선 스크린 독과점으로 개봉하자마자 퇴출되거나 아예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는 작은 영화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흥행 코드에 맞춰 천편일률적인 영화만 만든다면 퇴보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등 미디어 다변화로 영화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화의 독창성과 풍부함은 다양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영화계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게임중독 질병 분류, 적극적 예방·치료 계기 되길

    세계보건기구(WHO)가 그제 WHO 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중독(게임이용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8일 전체회의 보고만 남겨 놓고 있어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질병코드가 부여되면 각국 보건 당국은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관련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함에도 마땅한 기준과 제도 미비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반길 만한 일이라고 본다. 이번에 게임이용장애에 부여된 질병코드(6C51)는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게임에 과몰입해 통제가 안 되면 정신·행동·신경 장애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게임 과몰입이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 수면 부족과 활동 부족에 따른 신체건강 문제는 물론 사회적 고립, 공부와 직무수행 방해, 대인관계 갈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모방해 사람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게임에 빠져 어린 자녀를 방치하는 등 극단적 사례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게임 자체는 질병이 될 수 없지만, 과몰입으로 인한 이런 부작용은 분명 치료해야 할 장애가 분명하다고 본다. WHO는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통제능력 손상으로 12개월 이상 게임을 지속하면 게임중독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독 여부를 판단하려면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야 게임을 즐기는 것인지, 중독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새 분류 기준이 반영되는 2025년까지 의료계 등과 협력해 세밀하고 명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새 분류 기준이 세계 4위 수준인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국내 게임산업은 연매출 6조 5000억원(한국콘텐츠진흥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분석에 따르면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 시 3년간 매출 손실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부와 게임업계가 힘을 모아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짜내야 한다.
  • ‘배달의민족’ 4000여명 참가 페스티벌

    배달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ㅋㅋ페스티벌-놀고 앉아 있겠습니다’를 개최했다.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에 입점된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배민스마트오더’ 기능을 선보였다. ‘배민스마트오더’는 앱을 통해 QR코드로 각 음식부스의 음식 및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방문자들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서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WHO “게임중독은 질병”… 국가가 ‘게임폐인’ 관리한다

    WHO “게임중독은 질병”… 국가가 ‘게임폐인’ 관리한다

    새달 중 관련 민관협의체 꾸려 준비 통계·진단 기준 등 체계적 대응 가능 업계 부정적 인식·규제 강화 우려 ‘반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게임 중독)를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분류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제11차 국제질병표준 분류 기준안이 2022년 1월에 발효되면 WHO 회원국인 한국도 게임 중독 관련 보건통계를 작성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게임 중독에 대응해야 한다. 그동안 공식 병명조차 없어 우울증과 강박증 등으로 진단해온 게임 중독이 2022년부터 병명을 얻어 ‘질병’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중 게임 중독 관련 민관협의체를 꾸려 준비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발효 전까지 게임 중독의 과학적 근거와 실태를 조사하고, 발효되면 통계청에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넣는 작업을 한다”며 “게임 중독(Gaming Disorder)에 대한 한국식 공식 명칭을 붙이고 진료 지침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중독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었는데 이제 국제적인 분류 기준이 나왔으니 중독자 통계를 내어 다른 국가와 비교도 하고, 공중보건학적 대응 정보를 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게임과몰입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게임 중독자 현황을 알 수 없으니 체계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진단 기준도 더 명확해진다. WHO는 ‘게임을 절제할 수 없고, 일상보다 게임에 우선 순위를 두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해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 등을 진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 중독자는 즉각적인 만족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충동성이 커지고 반응 억제가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며 “뇌를 불균형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보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다. 청소년이 게임에 중독되면 전두엽 성숙이 지연돼 계속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이번 조치로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게임 산업이 망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질병코드 도입과 게임 산업은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WHO “게임중독은 질병”… 국가가 ‘게임폐인’ 관리한다

    WHO “게임중독은 질병”… 국가가 ‘게임폐인’ 관리한다

    새달 중 관련 민관협의체 꾸려 준비 통계·진단 기준 등 체계적 대응 가능 업계 부정적 인식·규제 강화 우려 ‘반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게임 중독)를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분류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제11차 국제질병표준 분류 기준안이 2022년 1월에 발효되면 WHO 회원국인 한국도 게임 중독 관련 보건통계를 작성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게임 중독에 대응해야 한다. 그동안 공식 병명조차 없어 우울증과 강박증 등으로 진단해온 게임 중독이 2022년부터 병명을 얻어 ‘질병’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중 게임 중독 관련 민관협의체를 꾸려 준비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발효 전까지 게임 중독의 과학적 근거와 실태를 조사하고, 발효되면 통계청에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넣는 작업을 한다”며 “게임 중독(Gaming Disorder)에 대한 한국식 공식 명칭을 붙이고 진료 지침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 중독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었는데 이제 국제적인 분류 기준이 나왔으니 중독자 통계를 내어 다른 국가와 비교도 하고, 공중보건학적 대응 정보를 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게임과몰입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게임 중독자 현황을 알 수 없으니 체계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진단 기준도 더 명확해진다. WHO는 ‘게임을 절제할 수 없고, 일상보다 게임에 우선 순위를 두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해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 등을 진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 중독자는 즉각적인 만족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충동성이 커지고 반응 억제가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며 “뇌를 불균형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보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다. 청소년이 게임에 중독되면 전두엽 성숙이 지연돼 계속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이번 조치로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게임 산업이 망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질병코드 도입과 게임 산업은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애기얼굴 어플로 김재환 곡 립싱크 한 임창정 ‘너무 자연스러워’ [EN스타]

    애기얼굴 어플로 김재환 곡 립싱크 한 임창정 ‘너무 자연스러워’ [EN스타]

    배우 임창정도 애기얼굴 어플 유행 대열에 합류했다. 26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너원 #김재환 #안녕하세요 #발라드#임창정 #어플 #최애곡 #커버 #아이돌 #보컬스타. 노래~참~~~~ 조으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임창정이 일명 ‘애기얼굴 어플’로 알려진 스냅챗 필터를 사용해 셀카를 찍으며 김재환의 곡 ‘안녕하세요’를 립싱크하는 모습이 담겼다. 귀여운 얼굴로 김재환의 곡 고음을 열심히 부르는 임창정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김재환은 최근 솔로 첫 미니앨범 ‘어나더(Another)’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는 세련된 코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는 팝 알앤비 발라드곡이다. 임창정이 작사, 작곡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HO “게임중독은 질병” 분류…게임업계 “아동권리 박탈, 강력규탄”

    WHO “게임중독은 질병” 분류…게임업계 “아동권리 박탈, 강력규탄”

    게임업계·학회 “과학적 근거 없어…국내 도입 반대”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게임업계는 강력히 비판하며 국내 도입을 반대했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B위원회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에서 통과된 새 기준은 오는 28일 폐막하는 총회 전체 회의 보고를 거치는 절차만 남아 사실상 개정 논의는 마무리됐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됨에 따라 각국은 2022년부터 WHO 권고사항에 따라 게임중독에 관한 질병 정책을 펼치게 됐다. 1990년 ICD-10이 나온 지 30년 만에 개정된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이날 보건당국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은 이미 사회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현상으로 WHO의 질병 분류에 따라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하면 게임중독이라고 여기지만, 단순히 시간만으로 중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중독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이미 질병 코드가 있는 도박중독보다도 많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국내 기준을 만들어 위험군에 대해서는 예방을, 증상이 발현된 경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회범죄가 한 번씩 문제가 되긴 하지만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다양한 일상생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WHO 권고에 따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게임중독이 어떤 질병인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해 명확한 진단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문제가 발견되면서 공중보건학적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중독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가려져 있던 부분들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필요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와 학회는 “과학적 근거 업시 콘텐츠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뒤 국내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내 게임학회·협회·기관 등 88개 단체로 이뤄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질병코드 지정은 UN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 입장과 같이 ‘아직 충분한 연구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하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공대위는 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게임과 콘텐츠 산업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면서 “근거가 없어 계류되거나 인준받지 못했던 게임을 규제하는 다양한 법안이 다시 발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오는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차후 국회 면담·관계 부처 공식서한 발송 등 국내 도입 반대운동 실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WHO의 진단기준은 중독의 핵심적인 증상인 내성, 금단증상 등을 제거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게임장애를 설명한다”면서 “게임이 질환을 일으킨다는 인과가 규정되지도 않았고 예상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연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은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주관적인 시도”라면서 “앞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심화하고 이용자는 물론 종사자들이 자괴감을 참담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덕주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게임 과몰입 정책변화에 따른 게임산업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장애(게임중독)가 질병 코드화하면 국내 게임 시장 매출 축소 규모가 수 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이 게임 제작배급 업체 147개(전체 매출 95% 차지)에 직접 설문한 결과 국내 매출 손실은 2023년 1조 819억원, 2024년 2조 1259억원, 2025년 3조 1376억원, 해외 매출 손실은 2023년 6426억원, 2024년 1조 2762억원, 2025년 1조 90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종사자 수는 질병 코드화하지 않는 경우 2025년 3만 7673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질병 코드화가 되는 경우 이의 절반 수준인 2만 8949명으로 추산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타트업 단신]

    크래프트 ‘AI ETF’ 뉴욕거래소 상장 금융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자체 개발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된 ETF는 미국 대형주 지수와 유사한 종목을 담았지만, 각 주식 비중을 딥러닝 시스템이 조절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코드명은 QRFT와 AMOM이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기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반면 크래프트의 AI ETF는 미국 대형주 지수를 따라가면서도 매크로 데이터와 펀더멘털 데이터 등을 학습해 팩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ETF를 활용해 미국 지수선물 헤지를 병행,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연간 8% 수준의 수익률과 MDD(수익률의 최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5% 수준의 작은 위험만 부담하는 저위험 중수익 금융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달 11~13일 中서 ‘CES 아시아 2019’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다음달 11~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CES 아시아 2019’를 개최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스타트업 및 스마트카 기술 최신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CTA에서 CES를 담당하고 있는 수석 부사장 캐런 춥카는 “암 검진 확인 업무를 하는 AI, 무인 계산대에서 사용자 얼굴 인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무인 가게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라면서 “CES 아시아 2019에서 선보일 혁신 기술들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ES 아시아 2019엔 550개 이상 전시자가 참여해 20여개에 걸친 제품군에 따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얼굴로 결제하고 외국 동전은 포인트로 환전… ‘핀테크 세상’ 탄성

    얼굴로 결제하고 외국 동전은 포인트로 환전… ‘핀테크 세상’ 탄성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위한 첫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열렸다. 25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개인 간 개인(P2P) 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인슈어테크, 지급·결제, 자산관리 등을 망라하는 52개 핀테크 업체 부스가 차려졌다. 관람객 등록도 QR코드 스캔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AI) 금융플랫폼 에이젠글로벌에서는 드론을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교보생명은 상담을 통해 본인 성향에 맞는 색깔을 골라 주는 컬러테라피를 선보였다. 박람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빨간색을 받았다. 신한카드가 하반기 중 내놓을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신한 페이스페이’는 인증부터 결제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학생 손지안(24)씨는 “(하나금융의 모바일 금융계열사) 핀크는 평소 소비와 투자 습관이 적힌 카드를 뽑으면 본인 투자 성향을 분석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가려웠던 곳을 긁어 주는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은행에서는 환전이 잘 안 되는 외국 동전을 ‘버디코인’은 포인트로 환전해 주는 키오스크였다. ‘결제선생’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학원비 등 청구서를 받아 결제하면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처럼 카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해외 금융 관계자들도 보였다. P2P업체 피플펀드 부스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이파크욜라은행의 우르그베크 타와칼러브 신용평가 담당자는 “페이서비스가 매우 편리해 보인다”면서 “대출도 지점이 아니라 앱으로 받을 수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텔레그램 등으로 구현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영화 끝나자 2층 객석까지 기립박수 봉 “늦었으니 집으로” 말해 겨우 진정 외신 극찬 … 황금종려상 기대감 커져 거장 작품 기대 못미쳐… ‘기생충’ 호재열광적인 반응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관객들은 매우 흥분해 있었고,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봉준호 감독이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레츠 고 홈(Let’s go home)!”이라고 외치지 않았다면 기립박수가 더 오래 계속되었을 것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8일째인 21일 밤 10시(현지시간) 공개된 ‘기생충’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다. 봉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공식 상영이 있었던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영화 시작 직전까지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영화 중간에도 두 차례의 박수가 터졌다. 재치 넘치는 각본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같은 시각 주로 기자들이 영화를 감상했던 드뷔시 극장에서도 같은 지점에서 박수가 터졌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상영 후에도 2층 객석에 앉았던 관객을 포함한 대다수가 상영관을 나가지 않고 비상한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과 배우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영화 상영 다음날인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기립박수는 모든 영화에 다 나온다. 굳이 분과 초를 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옥자’ 때 함께 일했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턴이 함께 축하해주는 상영이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생존의 문제 앞에서 본능적으로 발휘되는 인간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아들, 딸 모두가 백수였던 기택(송강호)네 가족은 불쑥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자 특기와 순발력을 발휘해 하나씩 취업에 성공한다. 무능력해 보였던 기택네 가족이 손발을 딱딱 맞춰 계획을 성공시켜 나가는 장면들에는 위트가 넘친다. 그러나 부르주아의 기생충으로 자리 잡자마자 이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선을 넘기 시작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예상치 못했던 비극의 실타래를 마주하게 된다. 봉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공간의 대비는 흥미롭다. 기택네의 반지하방과 박 사장(이선균)네의 언덕 위 단독 주택은 ‘설국열차’(2013)에서 수평선의 극과 극에 놓여 있던 머리 칸과 꼬리 칸의 수직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봉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수직적 공간은 계급이나 계층을 나타낼 때 많이 쓰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에만 있는 반지하라는 공간을 통해 미묘한 뉘앙스를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계급 차를 상하관계로 여러 차례 이미지화하는데 어떤 면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오래된 방식임에도 봉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과 디테일이 얹어져 참신하게 다가온다. 기택네와 박사장네가 집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상반된 풍경도 인상적이다. 경제력이 만들어내는 시야의 차이와 냄새의 차이, 그리고 성격의 차이는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소재다. 2017년 봉 감독의 ‘옥자’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을 때 현지에서는 영화 자체보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첫 넷플릭스 제작 영화’라는 타이틀에 더 주목하는 듯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전 시사회 때는 영사 사고까지 일어나는 등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현재 ‘기생충’을 향한 외신의 뜨거운 반응은 2년 전의 아쉬움을 확실히 털어버리게 해준다. 영국 BBC방송 프로듀서이자 리포터인 호세인 샤리프는 “‘기생충’은 지금까지 영화제 상영작들에 결핍되어 있던 것을 해소시켜준 작품”이라면서 “꽉 짜여 있고, 유쾌하며, 완벽을 향해 달려간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영화 평론가인 론 포겔도 ‘기생충’이 지금까지 올해 경쟁작들 중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음을 지적하면서 “매우 영리한 작품이고, 몇몇 장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며 정확히 끝나야 할 지점에서 끝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2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봉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기생충’이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부익부 빈익빈, 실업과 빈곤, 불평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다수의 외국 관객들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임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올해 경쟁부문에는 짐 자무쉬, 다르덴 형제,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칸이 사랑하는 거장들이 대거 초청받아 진작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정도를 제외하고는 감독들의 전작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를 비롯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봉 감독의 작품과 코드가 맞는 감독들이 여럿 포진해 있는 올해 심사위원단 구성은 ‘기생충’의 수상에 호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버닝’(이창동 감독)의 수상 불발이 말해주듯 훌륭한 작품이 반드시 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기생충’ 상영 중 쏟아진 박수와 외신들의 극찬으로 이미 이 작품의 진가는 입증되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환전지갑으로 환테크 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경호 KEB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센터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N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 환전지갑으로 환테크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 앤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송금과 결제, 환전,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가입자수가 1600만명이 넘는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외화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환전한 돈을 외화예금에 넣으면 된다.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문자나 음성, 이미지를 통해 손님의 질문에 하이가 답을 한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글에 구역질” 발언 日작가, 자신의 책에 표절·오류 드러나자…

    “한글에 구역질” 발언 日작가, 자신의 책에 표절·오류 드러나자…

    극우 성향의 일본 작가 햐쿠타 나오키(63)가 쓴 일본사 책이 폭발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을 둘러싸고 그릇된 역사관, 무리한 역사서술, 무단표절 등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햐쿠타는 “한국의 위안부는 날조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내 혐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극우인사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햐쿠타가 지난해 11월 출간한 ‘니혼코쿠키’(일본국기·겐토샤 간)는 지금까지 총 65만부가 팔렸다. 올 3월까지 월간 베스트셀러 ‘톱10’을 꾸준히 유지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일본의 역사를 극우파의 시각에서 정리한 것으로, ‘교과서에서 배울 수는 없는 일본통사’라는 광고카피를 내세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역사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됐다” 등 서평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전체 역사를 알기 쉬운 문장으로 읽고 싶다는 욕구가 퍼져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이 어느 정도 거기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인기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분명한 역사적 사실인 1937년 중국 난징 대학살에 대해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극히 자연스럽다’고 기술하는 등 우익의 입장에서 본 역사수정주의 서술에 일본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이 일었다. 역사학자 고자 유이치는 아사히신문 칼럼에서 작가 본인의 생각을 역사학계의 통설인 것처럼 다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무단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다른 역사서적이나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서술과 거의 같은 문장이 곳곳에 있는데도 인용 출처를 명기하지 않았다. 사실(史實)과 서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정식 개정판을 내지 않고 증쇄(추가 인쇄)만을 하면서 도둑질 하듯 슬그머니 내용을 바꿔 끼운 사례도 발각됐다. 아사히신문은 “초판 1쇄와 6쇄를 비교하면 전체 509쪽 분량 중 최소 16곳에서 문장이 수정(단순 오탈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역사서적을 많이 출간하는 유시샤의 나가타키 미노루 사장은 이와 관련해 “역사서적으로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는 “오탈자를 고치는 정도는 증쇄를 하면서도 얼마든 가능하지만, 이렇게까지 내용과 인용 출처를 수정하는 경우라면 공식적으로 개정판을 내는 게 원칙”이라며 “심하게 말하면 인용상 실수는 날조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책의 절판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논란을 예상해서인지 겐토샤는 이 책의 도서코드를 ‘일본역사’가 아닌 ‘일본문학, 평론, 수필, 기타’로 분류하는 편법을 썼다. 역사를 다룬 책이라도 문학, 수필 등으로 분류되면 역사서적 수준의 엄밀함은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게 출판계의 일반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햐쿠타는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일본에 역사책이 산더미처럼 나와 있지만, 참고문헌 리스트를 싣고 있는 책은 별로 없는데 왜 나만 갖고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일본 NHK 경영위원이기도 한 햐쿠타는 그동안 “일본인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민간인을 학살한 적이 없다”, “한국의 위안부나 중국의 난징대학살은 두 나라가 날조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한 망발을 자주 해왔다. 2017년 6월에 발간한 ‘이제 한국에 사과하자’라는 책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 마음대로 근대 의료기술을 조선에 전파해 평균 수명을 늘려줘 미안하다’, ‘우리 마음대로 여기저기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시켜줘서 미안하다’와 같이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미화해 반발을 불렀다. 지난달에는 일본 전철 내 한글안내 표기와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 “전차를 타고 있는 승객 중 한국인 여행객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1%도 안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역의 전광판 표시시간을 30%나 뺏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등 혐한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상훈 “대림동 여경, FM대로 한 것…남자 경찰이 판단 미스”

    배상훈 “대림동 여경, FM대로 한 것…남자 경찰이 판단 미스”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아주 FM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상훈은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경의 주취자 제압 과정에 대해 “같이 있던 남자 경찰이 취객을 체포하는 과정과 연동해서 봐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상훈은 “오히려 체포 중 또 다른 취객에게 등을 보인 남자 경찰에게 판단 미스가 있었다. 즉각적인 위협 상황에서 여경은 또 다른 취객을 밀어냈고, 다시 밀렸지만 이후 체포하려고 했다. 상황 자체에 대한 행동 판단은 정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상황 상 코드를 상향하고 지구대에 지원을 요청했어야 하는데, 너무 바쁜 지구대라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경이 주변에 있는 무전을 개방했기 때문에 바로 근처에 있던 교통경찰이 올 수 있었다. 여경은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남자 경찰 두세 명이 가도 취객 하나 제압하는 것이 힘들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무장 강도라면 총을 쓰면 되지만, 이건 취객 상황이다. 공격자인 시민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일이기 때문에 여경이 보호 장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과 달리 경찰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적극적이고 구조적인 법적 뒷받침이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경들로 구성된 경찰 내 학습모임인 ‘경찰젠더연구회’는 이날 SNS에 “공무집행방해 사건과 관련한 여성 혐오, 여성 경찰에 대한 비하적 댓글을 멈춰 주시기 바란다. 경찰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시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도 무방한 존재는 아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하여 과도하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 또한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동원 리얼리티 “‘인간’ 강동원의 모습 첫 공개”[공식]

    강동원 리얼리티 “‘인간’ 강동원의 모습 첫 공개”[공식]

    배우 강동원이 생애 첫 리얼리티 시리즈물로 대중과 만난다. 강동원이 오는 5월 25일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브이로그 형태의 리얼리티 시리즈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를 최초 공개한다. ‘모노튜브’는 스타들의 유니크한 라이프 코드를 독점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톱스타 강동원과 손을 잡고 야심찬 론칭을 알린 것. 배우 데뷔 16년 만에 자신의 개인 생활을 공개하게 된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촬영 스케줄로 1년 동안 LA에 체류 중인 강동원의 일상이 담긴다. 무엇보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 뮤지션 주형진, 패션디자이너 세이신, 투자 사업가 크리스 등 최고의 절친들이 향수병에 젖어 있던 강동원을 위해 직접 LA로 날아온 터. 강동원을 포함한 절친 5인방의 흥 폭발 ‘LA 브로맨스 여행기’가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모노튜브는 본격적인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20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1분 분량의 티저를 오픈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해당 티저에서는 맨발로 LA 해변을 걸어가는 강동원의 뒷모습을 비롯해, 아름다운 바다와 하나 된 강동원의 감각적인 비주얼이 원 테이크로 이어져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영상 속 BGM의 노래와 기타 연주 또한 강동원이 직접 담당해, 높은 완성도로 폭발적인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강동원의 브이로그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이게 된 모노튜브 측은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강동원’의 색다른 면모를 비롯해, 오랜 친구들과 함께해 더욱 즐겁고 활기찬 여행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강동원의 리얼리티 시리즈물 외에도 그간 TV 예능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스타들의 후속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독보적 스타 채널로의 자리매김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는 5월 25일 토요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모바일 결제 ‘즈푸바오’, 전 세계 간편 결제 시장 삼키나?

    中 모바일 결제 ‘즈푸바오’, 전 세계 간편 결제 시장 삼키나?

    무려 90%에 달하는 국민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 및 신용 거래 내역이 없는 국가가 있다. 필리핀 현지 금융 사정이다. 더욱이 약 66%의 필리핀 국민은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정은 대도시 거주 시민에도 유사하다. 필리핀 마닐라 거주 시민의 약 34%에 달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이용할 만한 은행 지점이 없는 탓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약 1억 명의 필리핀 인구는 크고 작은 7000여 곳의 섬에 널리 분포되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국토를 통괄할 만한 금융 기관의 부재와 ‘섬’이라는 자연적 환경 탓에 필리핀 현지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주요한 거래 수단은 단연 ‘현금’이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이끄는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가 필리핀을 포함한 전 세계 9개국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알리바바 그룹을 이끄는 마윈의 ‘알리페이(alipay)’로 더 익숙한 해당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현지에서는 지불한다는 의미의 ‘즈푸’와 ‘보물‘의 의미인 ‘바오’가 합쳐진 ‘즈푸바오’로 불린다. 최근 알리바바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내의 즈푸바오 가입자 규모는 향후 3년 내에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억 명의 필리핀 국민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이 즈푸바오에 가입,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에 분포, 즈푸바오를 주요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입자 수는 약 10억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억 명의 회원은 중국을 제외한 해외 거주 사용자다. 지난 2004년 처음 온라인 시장에 진출, 2009년에 이르러서야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상용화가 시도된 이래 약 9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가입자 수 8억 7000만 명을 넘어선 이래 불과 9개월 만에 1억 3000만 명의 회원이 추가 가입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 그룹 내에서는 기대 이상의 쾌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즈푸바오’가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단연 말레이시아가 꼽힌다.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현재 20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일명 ‘TnG(Touch ‘n Go)’로 불리는 대중교통 전용 전자 지불 서비스를 이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nG’는 현금 대신 충전된 카드를 활용, 버스, 지하철, 톨게이트 요금 지불 등 다양한 교통 수단 요금 지불 시 사용되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최근 현지 TnG와 합작, 일명 ‘TnGD(Touch’n Go Digital)’로 불리는 회사를 설립했다. ‘TnGD’를 통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 지하철, 철도, 고속도로 등의 일체의 교통 수단 이용 시 중국의 ‘즈푸바오’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전 세계 확산 현상은 곧장 알리바바 그룹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라는 단순한 기능의 서비스로 십 수억 명에 달하는 회원의 개인 정보와 물건 구매 취향, 일상 생활과 관련한 일체의 빅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한다. 실제로 현재 즈푸바오를 활용해 지불할 수 있는 영역은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지급 수단 외에도 공과금 납부, 택시요금, 송금, 축의금, 세뱃돈, 용돈 등 거의 모든 금전 거래가 가능하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기준 10억 명의 전 세계 즈푸바오 이용자의 실생활과 관련, 알리바바 측은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더욱이 최근 전세계 9개국으로의 수출 전략이 성공,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자사 회원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 대륙을 포함한 9개 국가의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이들이 상당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국가로 인도, 태국, 필리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 꼽힌다. 즈푸바오 수입국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한국의 명동, 동대문 일대에서는 즈푸바오 결제를 안내하는 홍보문이 게재된 편의점과 다수의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이 즐비한 대학가에서도 즈푸바오 모바일 결제 방식은 오고 가는 손님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빼놓지 말고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즈푸바오’의 해외 활약상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견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파티스탄계 말레이시아 국민 A씨는 즈푸바오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 자국에 거주하는 사업 지인들에게 사업 상 거래 금액의 일부를 송금해오고 있다. ‘즈푸바오’를 이용해 송금할 시 기존의 서로 다른 국가의 금융 기관에 A씨가 지불해야 했던 송금 수수료 등의 비용 일체가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장에서 전송하는 즉시 세계 반대편 국가에서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타국 간의 송금 시 최대 2주, 최소 2~3일의 송금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는 같은 중국이지만 대륙과는 다른 화폐를 통용해오고 있는 홍콩에서도 즈푸바오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홍콩과 대륙 사이의 금전 거래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즈푸바오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자의 수는 향후에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지난해 중국 시장 내 지불방식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에 달했다. 대부분이 QR코드 결제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이용한 일반 결제는 21.5%에 불과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첫 해 관람객 1500명에서 지난해 4만 5000명 .. 해외도 3000명이석호 대표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 포부 매년 5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경기 파주땅이 들썩인다. 이미 열 여섯 차례나 있었던 일이다. 처음엔 보잘 것 없는 미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한 번에 내지르는 ‘떼창’ 가락을 타고 산과 들이 요동쳤다. 지난 2000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산자락에 자리잡은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된 그린콘서트가 오는 25일 17회째를 맞는다. 이 골프장 오너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72)이 레저신문 이종현 편집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첫 발을 떼었다. 20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1번홀이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석호(62)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두 해를 거르고 19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음악회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비유했다.그는 “해마다 4월 둘째 주말이면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북쪽의 작은 마을 오거스타에 수 만명의 갤러리가 몰린다”면서 “한국에서는 5월의 마지막 주말 이 음악회를 보기 위해 역시 수 만명이 파주 광탄면의 작은 마을을 찾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비유 아니겠느냐”며 껄껄 웃었다. 사실 지난해 행사 규모만 보면 ‘마스터스급’이라는 그의 말은 틀리지 않다.이 대표는 “19년 전 마을 주민 1000여 명을 모아놓고 시작된 ‘그린 콘서트’를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찾았다. 열 여섯 차례를 치르는 동안 누적 관람객은 무려 40만명에 이른다”면서 “골프와 골프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음악회는 이제 국경과 남녀노소, 이념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까지 함께 하는 ‘문화코드 1번지’로 자리잡았다”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또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 필리핀 등에서 3000여명이 날아와 K-Pop 스타들의 숲속 콘서트를, 지역 특성상 유독 이 지역에 많은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주위의 군 부대원들까지 평화와 나눔의 콘서트를 즐겼다”면서 “음악회에 앞서 열리기 자선바자회 등으로 번 수익금 6억 여원은 이 지역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액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세 명으로 시작한 ‘그린 콘서트’는 재능기부에 나선 가수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3년 전에는 BTS(방탄소년단)이 이 무대에 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AB6IX(에이비식스)를 비롯한 28개팀이 매머드급의 무대를 꽉 채운다.이석호 대표는 “이 행사 때문에 입는 1억 5000만원의 하루 영업손실보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유일무이한 이 콘서트를 향후 어떻게 더 키워나가느냐가 큰 고민”이라면서 “화합과 나눔으로 시작된 이 행사가 가까운 미래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되지 않겠느냐”고 또 다른 그림을 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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