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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리동생에 체포영장/파울로/형 소유사 2억리라 증뢰연루

    ◎「반구금 포고령」 맞물려 연정 타격 【밀라노 로이터 AFP AP 연합】 이탈리아 집권 연정을 이끌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친동생인 파올로 베를루스코니(43)에 대해 체포영장이 전격적으로 발부됐다고 사법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부된 체포영장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소유의 언론기업 피닌베스트에 대한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검찰은 또 피닌베스트사의 알프레도 주코디 총무국장과 메디오반차 메르찬드은행 회계부 부장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와함께 수사관들은 26일밤(현지시간) 피닌베스트사의 자회사 「메디오라눔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수색을 실시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치안판사의 혐의자 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포고령이 여론과 연정내부의 반발에 부딪쳐 철회된지 1주일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파올로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구속중인 피닌베스트의 세무회계부장 살바토레 스치아스치아에 의해 뇌물제공 담당역으로 지명,재정경찰에 대한 뇌물공여에 직접 관련돼있다고 스치아스치아측의 변호사가 말했다. 앞서 스치아스치아 부장은 파올로 베를루스코니가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었다. 사법관리들은 이와관련,파올로 베를루스코니가 관계된 뇌물액수가 2억리라(12만6천달러)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의 친동생이 관련된 이번 스캔들과 관련,『세무경찰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수사는 조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탈리아 법률체계에 대한 비난을 거듭 되풀이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기민당 관게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번 뇌물수수 사건을수사중인 치안판사의 월권행위는 민간업계와 (이탈리아의) 각종기관들에 대한 민주적 신회도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안사통신과 이탈리아 신문들은 일부기업들이 자체계좌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피할 목적으로 낸 정치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치안판사가 파올로 베를루스코니의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 블루 모스크/이스탄불(아랍서 지중해까지:9)

    ◎섬세한 상감무늬 천장은 “환상적”/시내 7백여 사원중 으뜸… 첨탑 6개·보조돔 4개에 둘러싸인 중앙돔은 웅장 이스탄불에 있는 모스크는 모두 몇개나 될까. 터키정부의 공식조사에 의하면 7백여개.그날 나를 술타나메트 모스크까지 데려다 준 택시기사는 1천개가 넘는다고 했다.그 중에서 으뜸 가는 모스크,모스크 중의 모스크가 「술타나메트」다.일명 블루 모스크. 열 네살 어린 나이에 즉위한 아메드 1세는 신심이 깊은 술탄이었다.그는 유스티아누스 황제때 지은 아야소피아 성당에 버금가는 회교사원을 지어 신에게 헌정하고 싶었다.터를 물색하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마침내 아세궁전 자리가 사원터로 내정되었다.그리고 시인이며 상감세공에도 뛰어난,건축가 마메드 아가에게 이 성업이 맡겨졌다.1609년에 시작된 공사는 8년이 걸려 1617년에야 완성되었다.그때 아메드 1세는 『이제 나는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그리고 나서 얼마후 술탄은 죽었다. 그의 아들 오스만 2세는 부왕의 묘를 사원 가까이 만들어 안장했다. 이른 아침이었다.하늘은 흐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 모스크 앞 녹지광장은 썰렁했다.그러나 바람의 심술은 봄의 정령이 흐드러지게 깃든 마로니에와 이팝나무들로부터 짙은 향기를 실어왔다. ○아메드 1세가 건립 모스크는 10시에 문을 열지만,광장 주변에는 볼거리들이 풍부했다.왕의 문지기집,학교,키오스크,연립상점들은 사원과 함께 설계된 복합건물이었다.또한 모스크 옆으로도 두 개의 방첨석탑(오벨리스크)이 있는 긴 장방형의 술타나메트 광장이 있었다.이곳은 비잔틴시대에는 십만 관중을 수용하는 전차경주장이었다고 한다.지금은 「독일인의 샘」으로 불리지는 팔각정자에서 황제는 경기를 관전하며 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은 정자 하나에만도 이스탄불을 관통한 격전의 역사가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본래 정자의 양쪽 출입구 네 모퉁이는 조각가 리시포스의 청동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었다.하나는 사자와 함께 있는 전사,헤라클레스,질주하는 말,뱀을 사로잡은 독수리가 그것이었다.그런데 이스탄불이 라틴족에게 점령되었을 때 이 청동조각들은 녹여져서 기념메달로 재생되었고,지금 세워져 있는 네 필의 청동 말은 베니스의 성 마르코 광장에서 옮겨온 것이다° 또한 두 개의 방첨석탑 중 하나는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이집트 원정 기념으로 히에라폴리스로부터 운송해온 것인데,그것을 세우는데만도 32일이 걸렸다고 한다.석탑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가 테오도시우스의 치적을 말해주는 양각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반해,위의 돌기둥에 새겨 있는 상형문자는 이집트 왕 투모시스의 통치 30년을 기념하는 글귀이다.「투모시스,오 호루스신의 권세와 그 승인이여」 두 대의 대형버스가 광장과 모스크 사잇길에 와서 멈춰섰다.서양인 관광객들이 길 위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등장은 모스크가 문을 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이제는 모스크쪽으로 어슬렁어슬렁 가봐야겠다. 원경으로 보이는 블루 모스크,여섯개의 미나렛과 네 개의 보조 돔에 둘러싸인 중앙 돔의 웅장한 조형미.여섯 개의 첨탑에는 열 여섯 개의 발코니가 있는데,그 숫자는 왕위를 이어온 술탄의 숫자와 같다.돔과 첨탑의 끝은 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돔 내엔 채색유리창 아메드1세는 신심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스티아누스황제에 의해 만들어진 소피아성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사원이 세워진 터가 소피아성당과 마주보이는 위치에 있다는 것부터 힘겨룸을 전제하고 있다. 그에 반해 이라크의 모스크에서는 하늘과 신에 대한 칭송과 경외를 면면히 느끼게 된다.그곳 모스크의 특징은 돔의 표면이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고,첨탑의 둥근 이온은 뮤에진이 하루 다섯 번 기도시간을 알릴 때,그늘에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그곳에선 오직 무슬림만이 모스크에 출입할 수 있다. 블루 모스크 앞엔 이미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입장권을 따로 팔지는 않고 신발을 보관해주는 값으로 2천 리라를 받았다. 사원의 내부구조는 의외로 단순했다.천장이 높은 홀에 연분홍 대리석 기둥들이 전부였다.그러나 섬세한 상감무늬가 입혀진 천장은 아름다움의 극치였다.코란의 글귀가 새겨 있는 중앙 돔의 내부와 그 돔을 둘러싼 30개의 작은돔의 내부에는 반달형의 채색 유리창들이 있어 실내에 환상적인 무지개빛을 드리우고 있었다.유리창은 모두 2백60개인데 그 넓은 홀을 밝히기엔 다소 부족한 듯,중앙에 수백 개의 작은 전구를 매단 대형 조명기구가 늘어뜨려져 있었다. 바닥에 깔려있는 수백 장의 양탄자는 그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에 닳아 반질반질 했다.그러나 제한구역 너머,신도들이 예배를 보는 곳에 있는 양탄자는 새 것처럼 깨끗했다.마침 시골사람으로 보이는 중년의 터키인 부부가 제한구역 안쪽의 바닥에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앉아 있었다.이라크에서라면 이 모스크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그들 뿐 이었으리라. 「이슬람교도가 많은 도시」이스탄불은 이제 자신의 가장 내밀한 성소를 이교도들의 볼거리로 내어주고 있었다. 터키남자 그리고 나타샤. 그를 만난 것은 블루 모스크 옆의 「술탄 팝」이란 음식점에서였다. 『엊그저께 암만에서 이스탄불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신을 봤어요』 몸에 붙는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 차림의 청년이었다.자동차 키를 만지작 거리며 그가덧붙였다. 『당신은 한국사람이죠?』 『네,당신은?…』 『터키사람이에요.나는 이스탄불에 살아요』 『반가워요.그럼…』 나는 자리를 찾아 앉았고 그 역시 다른 자리에 앉았다.주문한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 그의 시선이 줄곧 내 옆얼굴을 따갑게 했다.거북함을 잊으려고 나는 친구에게 엽서를 쓰기 시작했다.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고나서 보니 그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음식값을 치르고 밖으로 나왔다.보라색 꽃더미가 눈을 부시게 하는가 싶었을 때,나무 아래 앉아 있던 그가 불쑥 일어나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아니?…』 『나는 사실 당신 자리로 가서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이스탄불에서 뭘 하세요?』 『나는 테훈이라는 호텔과 양탄자 도매상을 해요.그리고 도쿄에도 레스토랑이 하나 있어요.가끔은 일본 NHK의 프리렌서 일도 보구요』 그는 자기 명함을 나에게 주었다.셀라하틴 하쉐리엔이 그의 이름이었다.그는 내가 원한다면 자기 양탄자 가게를 구경시켜줄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양탄자 가게는 가까운곳에 있었다.천장이 낮고 안이 깊은 실내로 들어서기 전,문득 생각나는 말이 있었다.터키에 가면 이유없이 친절한 남자를 경계하라.하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굴 속으로 들어가야지? 『당신은 이스탄불에 얼마 동안 머물겁니까?』그가 물었다. 『내일 아침 10시 비행기로 떠나요』 『며칠간만 더 연기하세요.그러면 내가 이스탄불을 구석구석 구경시켜 줄 수 있어요.패라 팔레스 호텔 알지요.아가사 크리스티가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을 집필했던 방이 그곳에 있는데,나는 그 방의 VIP키도 가지고 있어요.원한다면 당장이라도 그곳에 가볼 수 있어요』 상점을 나올 때 나는 실크킬림(벽걸이)을 하나 사서 손에 들고 있었다.그는 나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8시에 그가 호텔 로비로 왔다.그는 말쑥한 정장차림이었다. ○「나타샤」들에 당해 나는 그에게 일행들이 남기고 간 쪽지를 보여주면서,그들과 합류하자고 제의했다.그는 이스탄불에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에 예약을 부탁해 놓았는데 취소가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잠시후 우리는 그의 푸조차를 타고 일행들이 먼저 간 레스토랑으로 갔다.차를 주차시키고 돌아온 그의 손에는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었다. 『나는 내 생애에서 여자한테 두 번 꽃을 주었어요.한번은 우리 어머니한테,또 한번은 전 애인한테,그리고 지금 세번째 당신한테 꽃을 줍니다』 유부녀라는 사실을 밝히면 너무 잔인한 짓일까.난처했다. 『내 어머니는 프랑스인이에요.어머니한테 당신 얘기를 했어요.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어요』 나는 잠자코 음식만 먹었다.그가 감정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요.그러나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겠어요.당신 나이가 스무살이든 오십살이든,결혼을 했든,안했든 상관없어요.나는 당신이 좋아요』 식사를 끝내고 레스토랑에서 나올 때 나는 그만 그가 준 꽃을 놔두고 나왔다.그가 다시 가서 꽃을 가져와 도로 나에게 주었다. 그는 그날 저녁 나에게 모욕을 받은 듯이 화를 내며 돌아서 갔다.하지만 그는 재수가 좋았는지모른다. 요즘 터키에서는 「나타샤」란 노래가 유행하고 있다.나타샤란,터키와 이웃해 있는 나라들로부터 국경을 넘나들며 장사를 하는 보따리장수의 속칭이라고 한다.그런데 터키남자들이 러시아 나타샤들의 유혹에 빠져 가산을 날려보내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니,마음이 헤픈 하쉐리엔이여.그대가 나타샤한테 반했더라면,호텔도 양탄자가게도 다 날려버리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 이 연정,포고령 철회/“부패혐의자 예방적 구금은 계속”

    【로마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연정은 내각 와해위기까지 초래한 범죄혐의자 구금제한 정부포고령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줄리아오 페라라 정부대변인이 19일 밝혔다. 페라라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및 뇌물수수 혐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법당국의 예방적 구금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연정 내부는 물론 「미니 풀리테」(깨끗한 손)로 일컬어지는 반부패 사정수사를 담당해온 사법당국의 강력한 반발속에 내각이 붕괴될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탈리아정국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됐다.
  • 베를루스코니내각 붕괴 위기/이 신포고령 파문 어디까지

    ◎「검사 권한제한」 조치로 여론 등돌려/부패거물 천여명 석방뒤 “사면초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정부가 출범 4개월만에 내각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지난 14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반구금 포고령」발동에서 비롯됐다.베를루스코니는 『사법당국의 예방적 구금을 제한,기본권의 침해소지를 없앰으로써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포고령 발동근거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법령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사임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포고령 발동 나흘만인 18일까지 모두 1천5백명을 석방시켰다. 그러나 포고령이 발동되자 즉각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야당측은 이번 포고령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통신재벌 핀인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도 베를루스코니가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고령을 발동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를 파헤쳐 국민적 신망을 얻고 있는 부패사건 전담판사들도 부패수사가 방해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사표를 내는 등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함께 연정을 이루고 있는 국민연합이나 북부동맹도 비난대열에 가세했다.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로시당수가 포고령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으며 북부동맹 출신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16일 포고령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연합의 잔프란코 피니당수도 평소 베를루스코니를 적극 옹호하던 것과는 달리 포고령에 반대,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구금 포고령」이 이처럼 파문을 일으킨 것은 포고령 발동시기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동생이 연금기금 운용과 관련된 부정혐의로 기소된지 1주일도 못되는데다 이로 인해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전보건장관과 줄리오 데 도나토 전사회당 당수,금융가 지안카를로 로시,넬로 폴레세 전나폴리 시장등 부패혐의와 관련돼 수감돼 있던 수천명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두 풀려나게 됐기 때문이다.검찰에 대해 현재 튀니지에 머물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에 대한 인도를 튀니지에 요청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도 의혹을 부르고 있다. 크락시는 총리재직시 베를루스코니가 TV재벌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루스코니가 지난 3월 정당 창당 수개월만에 총선에서 승리,40년간 독주해온 집권 기민당 시대를 마감하고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92년2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검찰의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수사에서 3천명 이상의 정·재계 지도자들의 부패연루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기고 정치인들의 부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편승한 덕분이었다.그러나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이번 포고령을 둘러싼 공방은 이같은 사정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돼 붕괴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이,「신포고령」 파문 확산/내무,법안폐기 총리에 촉구

    【로마 로이터 연합】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내무장관은 16일 부패혐의자에 대한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다시 복권시키지 않는다면 사임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이탈리아정가에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상했다. 부패척결의 선봉에 선 북부 리그출신의 마로니장관은 수뢰와 부패혐의등 일련의 범법혐의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예방차원에서 수감되지 않아도 되게끔 조정된 신포고령이 수정이 아니라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약 실비오 베를루시코니총리가 이를 수락치 않는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 「치안판사 권한축소」/이 새법령 추진 파문

    ◎총리,의회에 승인 압력… 야 등 반발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 정부는 15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법령이 의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노 페라라 정부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이 법령에 정치적 의지와 명예를 걸고 있다』며 『의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분명히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를루스코니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법령의 취지는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는데 있다고 전제한뒤 치안판사들은 수사와 재판을 하고 정의를 실천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것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통신재벌인 피닌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했으며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합과 북부연맹도 새 법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의회가 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부패와 횡령은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탈리아 각의는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의 항목에서 수뢰 및 부패를 삭제한 바 있다. 이 법은 지난 13일 각의에서 통과,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효력을 갖기위해서는 60일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판사들 반발 사임 【로마 로이터 연합】 부정부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밀라노의 최정예 치안판사팀 소속 일부 지도급 판사들이 16일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포고령이 새로 발표,시행되자 이에 항의,사임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 달러화 약세 처방/선언문 포함안돼

    【나폴리 로이터 AP 연합】 서방선진7개국(G7)지도자들은 9일 세계적인 대량 실업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무역자유화 및 경제구조개편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의 외환시장동요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제20차 연례 정상회담 경제분야회의를 마쳤다. G7 지도자들은 이날 경제분야협의를 마치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낭독한 경제선언문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21세기의 정부기관개편 등을 비롯한 장래의 과제들을 제시했다. 선진국 지도자들은 경제선언에서 또 무역장벽철폐를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정을 연내 비준,내년 1월1일자로 세계무역기구(WTO)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경제선언은 그러나 예상한 대로 최근 국제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현상에 대해서는 처방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상회담 소식통들은 미국과 프랑스가 경제선언에서 달러화 약세문제를 언급하자고 주장한 반면 나머지 국가들이 이를 반대해 결국 선언문에 이 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 “핵대체 에너지원 개발이용/우크라에 50억불 지원하자”

    ◎클린턴,G7정상들에 요청 【나폴리·키에프 AFP 교도 연합】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핵 대체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50억달러를 지원토록 서방7개국(G7) 정상들에 요청했다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7일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G7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요청이 서한을 통해 정상회담 참석자들에게 전달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이 맡아 지원액을 조달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 신세대 직장여성들에 레저열풍/수상스키·급류타기 즐기며 활력 재충전

    ◎경제력 크게 향상… 전문이벤트사 회원 60% 이상 차지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레저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충전한다. 최근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직장여성들이 늘어나며 직장여성들 사이에 레저열풍이 불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상레포츠가 활기를 띠고있는 가운데 강과 계곡에서 펼쳐지는 각종 레저스포츠에는 여성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여대생들이 레저활동의 주류를 이뤄왔었다면 20대 초·중반의 직장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이채를 띠고 있다. 이들은 직장동료와 삼삼오오 짝을 짓거나 혼자서 주말을 이용,전문 레저이벤트회사들이 마련한 수상스키·래프팅(급류타기)·서바이벌게임·동굴탐험등 각종 레포츠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만이 레포츠를 나서기에 불안감을 느끼는데다 장비구입등 비용이 비싸고 차량동원등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각 레저전문업체마다 여성회원들이 크게 늘어 전체회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국내 레저이벤트업체는 서울·부산등에 3백여개가 있으나 이 중 연중회원이 2천명이상으로 구색을 갖추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업체는 점보클럽·코니언·동화엔담·거인등 15개정도다.이들업체에 속해 활동하는 회원수는 5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60%이상을 점한다. 점보클럽의 경우 회원 3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8백여명이 여성회원이다.코니언도 회원 1천1백여명중 여성회원은 6백여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이 젊은 직장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점보클럽 행사운영팀 이영민씨(28)는 『지난 겨울 여성스키인구가 급증하면서 여성직장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20%정도 증가했다』면서 이들은 중소기업 직원이나 간호사·디자이너·유치원교사등 경제력이 있는 전문직종 종사자들로 현대 여성들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한 형태로 레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힌다. 점보클럽회원인 L의류업체직원 홍진희씨(26)는 『남성들에 비해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마땅한 해소책이 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장비·교통편·중식·가이드등을 레저업체로부터 비교적 저렴하게 제공받아 간편하고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사귈 기회도 있다』며 만족해 했다.
  • 유럽통합 가는길 험난/EU의원선거결과 파장

    ◎각국집권당 정치·경제능력 불신받아 회원국 정부의 신임을 점치는 한편 통합을 향한 유럽정치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유럽의회 의원선거 결과 독일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집권여당이 패배,앞으로의 유럽통합 절차가 순탄치 못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2개회원국에서 모두 5백67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한층 강화된 권한을 행사하는 의회가 구성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었다. 13일 시작된 개표의 최종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구 여론조사결과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당이 야당에 패배하거나 곤욕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권여당들의 패배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실업증가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사정에 미뤄볼 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 노력에 대한 반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앞으로 유럽대륙의 정치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심사중의 하나였던 사회주의계열정당의 향배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선 사회당이 패배한 반면 포르투갈과 그리스에선 사회당이 승리하는 등 나라별로 들쭉날쭉한 지지세를 보였다.그러나 회원국 전체로 볼때 지난 89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럽의회의 최대세력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또 프랑스와 벨기에는 극우세력이 계속 약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럽의회 선거결과가 각국의 국내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각국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유럽각국 정치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에선 집권보수당인 메이저내각이 국내정치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그동안 각료들의 각종 스캔들과 실업 등의 문제로 노동당의 공격을 받아온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87개의석중 겨우 10석 내외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참패를 당했다. 가장 치욕적인 참패를 안은 나라는 스페인.지난82년이후 12년동안 사회당정권을 담당해온 곤살레스총리는 본인 스스로가 부패스캔들에 휘말려 의회청문회에 나서고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등으로 일찌감치 정치적인 패배가 예상됐었다.이번 선거결과는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10월 총선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콜총리의 기민당은 지난 89년 선거의 29.5%보다 높은 31.2%의 지지로 89년(37%)보다 지지율(30%)이 떨어진 사회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또 신파시스트 인사들의 입각으로 국내외 모두에서 많은 우려를 불렀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은 신임투표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총선때의 21%보다 8∼10%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에선 제1야당인 사회당과 여당인 중도우파연정 후보들이 모두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는 기현상을 나타낸 대신 좌파의 재력가 베르나르 타피가 12%의 지지를,백만장자인 제임스 골드스미스와 필립 드 빌리에가 이끄는 유럽통합반대파 후보들도 11%의 지지를 획득,내년 프랑스대통령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승마/주말 가족레포츠로 인기/전문이벤트사 동호인들 발길 줄이어

    ◎과천훈련원 연간 20차례 초보자 강습/호삼랜드/전용마장·자연학습장도 설치 운영 「승마와 함께하는 주말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승마가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맛보려는 일반인들사이에 폭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야외 레포츠시즌을 맞아 승마 강습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과천 승마훈련원,코니언·대한레벤트등 전문 레저이벤트사,서울 YMCA등 사회단체등에는 승마강습을 받으려는 동호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과천 승마훈련원의 경우 연간 20여차례씩 초보자를 위한 강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5월 들어선 정원 25명을 휠씬 넘는 신청자들이 몰려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1백여명,평일에는 50여명의 초급자들이 찾고 있다.초급과정은 7일 10만원이면 배울수 있다.또 코니언등 레저이벤트업체에는 주말마다 가족·직장인들을 중심으로 20여명이 몰리고 있는등 승마인구는 현재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코니언이 전용마장으로 확보,매주 일요일 동호인을 맞고 있는 경기도 용인군 호일리 「호삼랜드 용인승마장」은 단순한 승마연습장에서 탈피,가족들이 승마를 겸해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총 5백여평규모에 12필의 말을 보유한 이 승마장에는 연습장은 물론,사슴·염소·닭·오리등을 함께 기르고 있어 자녀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승마를 배우기 시작한지 1년 됐다는 우승아양(11·안양남국교 5년)은 『가족과 매주 토·일요일 두번 승마장에 온다』면서『말타는 것도 좋지만 가축들 먹이주기와 직접 점심을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에서 1시간거리이며 승마시간은 2시간으로 하고 있다.비회원의 경우 1회 레슨비는 20만원이고 하루 이용료는 3만원이며 김용주교관(29)은 『초보자의 경우는 국교 4학년정도면 승마가 가능한데 평보·속보·경구보의 단계까지 5∼6일,본격적인 구보는 10일정도걸린다』며 말과의 호흡일치,헬멧을 반드시 착용할 것,말뒤에 서지말고 오를 때는 배를 차지 않도록 하며 말의 목덜미를 쓰다듬는등 신뢰감을 표시,낙마등의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레저승마는 등과 어깨를 곧게 펴는 기초교육을 통해 심폐기능을 활성화하고 상체와 허리 하체부위를 고루 발달시켜줄 뿐만아니라 위장병등 소화기계통·관절염·스트레스해소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전신운동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코니언 홍선표대리(31·기획실)는 『승마가 필수적으로 말과 특정 장소를 갖춰야하는등의 이유로 많은 비용이 드는것은 사실이나 레저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다변화추세에 따라 곧 대중속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의는 코니언 723­7237,승마훈련원 02­500­1357,대한승마협회 02 422­7563.이밖에 제주도 한라파크와 여주군 가남승마장등에서도 즐길 수 있다.
  • “이 파시스트 위상 복원”

    ◎극우파 5명 입각이어 “이상기류”/50년만에 트레비글리오시 결정 2차대전후 이탈리아에서 모두 철거됐던 파시스트 입상(입상)가운데 하나가 복원돼 전시된다. 이번 결정은 사회당이 지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트레비글리오시 자체가 결정한 것으로 최근 신파시스트 소속 5명의 장관이 전후 처음으로 입각,파시즘부활의 우려를 부른 이탈리아 정국과 관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입상은 무장한 파시스트군 8명이 나란히 포즈를 취한 형태의 대리석으로 만든 석조상으로 철거되기전 위치해 있던 이 시의 한 빌딩에 다시 세워질 예정이다. 「8명의 파시스트용사」가운데 한 형상은 특히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무척 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전시될 경우 온건·중도노선의 많은 정치인과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탈리아 북부 트레비글리오시장은 『이번 복원결정은 수개월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히고 『시는 이 상의 예술적 가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문제의 입상은 2차대전직후 철거돼 지금까지 트레비글리오시 회관의 한 창고에 보관중이었는데 일류 대리석조각 전문가들에 의해 복원될 예정이다. 전후 처음으로 신파시스트 계열의 장관을 내각에 진출시켜 서방세계에 놀라움을 안겨줬던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최근 유럽국가들의 각종 회의때마다 서방세계의 「충격」을 달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다음주 이탈리아 방문을 앞둔 클린턴 미대통령은 29일 이탈리아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 파시스트계열의 장관이 출현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 극우주의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상황은 많이 변해 있으므로 나는 현 베를루스코니정부가 잘 해나갈 것으로 믿고 현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 이 북부연맹 지도자 보시 불패연루 피소

    【밀라노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이탈리아 집권련정에 참여하고 있는 북부연맹의 지도자 움베르토 보시와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가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사법관리들이 24일 밝혔다. 보시당수와 크락시 전총리는 오는 7월5일 이탈리아 정계및 재계 지도급 인사 30명과 함께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 바그다드·암만/사막의 모래바람(아랍서 지중해까지:1)

    ◎중견작가 4인의 연작 문학기행/아늑한 도시… 걸프전 피폭 잊을뻔/직격탄 맞았던 호텔 현관바닥에 부시얼굴 새겨 밟고다녀 새벽 4시가 조금 지나 12시간에 걸친 사막의 질주를 끝내고 드디어 우리는 바그다드시내로 들어왔다. 거리에 통행자는 없는데 전등들은 모두 그대로 켜져있다.낮은 상가건물들이 서울 어느 변두리 건물들처럼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아직 형체가 분명하지 않다.태양이 떠오르면 그것들은 전혀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드러낼 것이다. 암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온 열댓명의 우리 일행은 알 만수르호텔로 안내되었다.일행중엔 튀니지에서 온 남녀 두사람,고고학자라는 오스트리아인 중년 두사람도 끼여 있었다.알 만수르는 기원763년 바그다드에 새로 수도를 창설한 압바스 왕조의 지배자 이름이다.튀니지 사람들이 묵게된 알라쉬드호텔 이름 역시 압바스왕조의 칼리프(지배자)이름에서 빌린 것인데 알 라쉬드호텔은 걸프전 당시 미사일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유명했다.그 호텔현장에 가봤는데 지금은 건물이 말끔하게 복구되었고 피폭지점에는기념설치물이 마련되어 있었다.또 이 호텔 현관바닥 복판에는 부시의 얼굴이 크게 부조되어 드나드는 사람마다 그것을 밟게 되어 있었다. ○12시간 버스 여행 7층 객실에 짐을 풀어놓고 피곤했지만 발코니로 나왔다.바그다드와 첫인사를 나누지 않고는 잠들수 없었기 때문이다.바로 눈앞에 티그리스 강이 조용히 흐르고 강 저쪽으로 현대식 빌딩들이 드문드문 솟아있는 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강 이쪽은 공원처럼 보이는데 키 큰 야자수와 종려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그 숲만 바라봐도 가슴이 후련해진다.원경으로 낮은 회색건물들이 숲 사이사이에 끼여있는 모습은 무척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여기가 그 소란했던 걸프전의 포화앞에 노출되었던 도시라는 생각을 잠시 잊어버린다. 문득 레바논 출신의 여가수 마즈다 루미의 노래소리가 강건너 저쪽에서 들려오는 것같다.물론 환청이다.방콕에서 암만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 리시버를 통해 오랜만에 마즈다 루미의 청승맞은 목소리를 들었을때 나는 무척 반가웠다.십여년전부터 나는 그녀의슬픔으로 저며진 것 같은 목소리에 정신을 홀딱 빼앗겨 왔던 것이다.「사랑이 바로 해답」,「그는 모래언덕으로 나를 찾아왔다」.내가 좋아하는 마즈다 루미의 노래들이다.나는 마즈다의 노래에 이끌려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아닐까?내 마음의 밑바닥을 살펴보면 그 흔적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마즈다 루미의 노래를 닮은 여인들,그 노래가락처럼 슬픈 마음을 지닌 여인들,시원한 눈매로 문득 잠에서 깨어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마즈다의 재킷 사진을 닮은 여인들이 지금 이 도시에서 잠들고 있을 것이다. 암만∼바그다드간 자동차여행은 정말 멀고 지루했다.이처럼 장시간 자동차를 타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게다가 국경선을 중심으로 검문검색하는 초소들이 수없이 널려있어 여행자를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다.이상하게 느낀건 이라크쪽보다 요르단 관리들이 더 딱딱하고 거만하게 굴었다는 점이다.그들은 여권검사를 할 때 무려 한시간 이상이나 우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이 작고 가난한 왕국의 관리들은 명망높은 폐하의 관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있는 것 같았다.비교적 친절했던 이라크 사람들도 무기검색에는 아주 철저했다.그들은 자동차 밑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도로상에 세차장에 설치된 것같은 페치카까지 파놓고 있었다. ○갈증해소에 인기 국경을 넘어서자,우리가 제일먼저 마주친 얼굴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사담 후세인의 대형 입간판 초상화였다.우리는 비로소 이븐 탈랄 후세인의 땅에서 사담 후세인의 땅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왕과 대통령,두사람의 직함은 분명 다르지만 후세인의 대형 초상화 앞에 섰을때 그런 차이는 별 의미가 없었다. 국도에는 대형 유조트럭들,화물트럭들이 줄을 이어 달리고 있었다.일반 차량을 구경하기가 도리어 어려웠다.항로마저 폐쇄된 현재 이도로가 아라크의 유일한 젖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도로 주변은 대부분 황량한 땅이다.모래사막은 아닌데 풀은 겨우 손뼘만큼 자란게 고작이다.그래도 제법 많은 양떼를 거느리고 들판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양치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양떼들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좌우의시야에 지평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그리고 이따금 희미한 샛길들이 지평선쪽으로 뻗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분명 사람들이 걸어간 흔적일텐데 한차례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샛길 흔적이 지워져버릴 것만 같다.저 길로 끝까지 걸어가면 과연 마을이 나타날까?거기에 나타나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어린시절 그랬듯 이런 부질없는 상념들이 불현듯 떠오르곤 했다. 점심을 먹기위해 처음 찾아든 국도변의 식당은 꼭 우리 시골길가에 있는 주막겸 잡화점의 분위기였다.식당 홀 옆에 가게가 붙어있는데 여기에는 생필품과 간단한 차량 부속품들이 선반에 조금씩 진열되어 있었다.이 가게에서 펩시콜라는 단연 인기품목이었다.코카콜라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 회사가 유태계란 것이 그 이유였다.콜라는 사막의 갈증을 해소하는 명품으로 이곳 사람들에게 이해되는 모양이었다.여행자건 현지인이건 식탁에 앉으면 펩시콜라부터 찾았다.우리가 식탁에 앉자,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식당주인인 키큰 아랍 남자는 당연한 순서라는듯 펩시콜라부터 한병씩 안겨줬다. 간이식당 식탁에서 처음으로 이라크인들의 주식인 카밥과 코르사를 만났다.카밥은 양고기를 손가락 두께로 말아서 구운 것인데 그런대로 맛이 구수했다.누군가가 까마귀밥이란 뜻이 아니냐고 농담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비싼 음식에 속하는 것으로 육류섭취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다.코르사는 화덕에서 구운 밀가루 전병인데 제분상태가 안좋아서 거칠고 딱딱하며 때로는 밀짚쪼가리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이것은 주식으로 코르사에 카밥을 둘둘 말아서 손으로 들고 먹는게 관습이었다.그밖에 채소 샐러드 접시가 하나 나왔는데 잘게 썰은 토마토와 상추,그리고 종려나무 열매인 대추야자가 고루 섞여 있었다.우리는 토마토를 과일로 여기고 판매도 과일가게에서 하고 있는데 반해 아랍지역과 지난날 아랍의 세력이 미쳤던 지중해의 여러 지역에서는 토마토는 순수한 채소로 대우받고 있는게 우리와 달랐다.코밑 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랐고 종일 손을 씻지 않았을 것처럼 보이는 식당 주인남자가 자기 머리통을 싸매고도 남을만큼 크고 넙적한 코르사 여러장을 들고와서 식탁위에 턱턱 던져 놓았다.우리는 기겁을 했지만 값비싼 펩시콜라를 곁들여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최초의 아랍식 식사를 끝냈다. ○2백디나르 사기 버스에 좀 야릇한 옷차림의 손님이 중도 승차한 것은 밤이 으슥해서 우리가 바그다드 가까이 다가갔을 때였다.그는 헐렁한 추리닝을 입은 중년남자인데 국도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그는 몸집이 좋고 비윗살깨나 있게생긴 사내였다.처음 아무도 이사람을 주목하지 않았다.차가 한참 달린 뒤에야 그가 활동을 개시했다.그는 차에 함께 타고있는 정부관리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 관리는 우리를 데려가려고 암만으로 파견된 사람이다.그래서 누구나 추리닝을 단번에 신뢰하게 되었다.그는 자기가 우연찮게 디나르를 많이 소지하고 있는데 좋은 환율로 달러와 바꿔주겠다고 제안했다.현재 달러당 80디나르인데 1백25디나르로 바꿔준다는 것이다.튀니지 사람들만 제외하고 누구나 돈을 바꿨다.추리닝은 버스중간 통행로를 바쁘게 오가며 말했다. 『여러분은 나의 친구다.그래서 기쁘게 돕는것이다』 한차례 환전이 끝나자,추리닝은 헐렁한 바지속에서 해바라기씨를 잔뜩 꺼내 우리 모두에게 일일이 나눠주었다.환전보답품이었다.그런뒤 차내 불이 곧 꺼졌는데 그 어둠속에서 그는 바람처럼 종적을 감춰버렸다. 바그다드호텔 환전소에서 돈을 바꿨을 때 환율은 달러당 3백25니다르였다.추리닝은 달러당 무려 2백디나르를 훔친 것이다.그렇다고 이 사실 하나로 아랍인의 대의와 순결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그는 다만 옛날 사막의 대상들이 지녔던 장사솜씨를 손님에게 잠깐 선보인 것 뿐일 것이다.
  • 불에 「베를루스코니 신드롬」/정권담당 꿈꾸는 언론재벌 「타피」

    ◎“이 총리처럼 못될것 없다” 대권욕심/“대중정치” 긍정평가속 “선동꾼” 폄하 「베를루스코니 신드롬」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전역에 몰아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대중적인 인기가 꼽히고 있는 만큼 인기주의를 곧 선동주의로 보고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얼마전 이탈리아의 신파시스트 인사 5명 입각과 독일의 신나치즘의 움직임으로 유럽 국가들은 전전상태로의 복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신드롬」은 우선 프랑스의 베르나르 타피(51)라는 정치인으로부터 나온다. 타피의원은 마르세유 출신의 하원의원.성공한 기업인이기도 한 그는 베를루스코니 대통령과 거의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다.바로 이점 때문에 「프랑스판 베를루스코니」라고 불리는 타피의원은 프랑스의 선두그룹 프로축구팀인 「올림픽 드 마르세유(OM)」의 구단주이고 프랑스 국민 시청률 40%를 차지하는 최대의 민간방송사인 TF1의 주주이다. 또 그는 TF1의 사주와는 친구여서 다른 정치인에 비해 방송에 많이 출연한다.프랑스 정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TV방송에 원하기만 하면 나올 수 있으니 그만큼 대중정치에 유리하다. 게다가 그는 말을 거침없이 한다.지식인층과 대다수의 국민은 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일부 국민들은 그의 시원한 화술을 좋아한다. 특히 타피의원은 얼마전 「대통령의 꿈」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근 한 여론조사결과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자크 시락 파리시장,미셸 로카르 사회당수 등 다음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과 함께 프랑스 정치인 10인내에 들기도 했다. 그의 대통령 꿈에 가능성을 더해주는 것은 미테랑 대통령과의 관계이다.그는 좌파에 속하는 급진사회당좌파(MRG)소속이지만 미테랑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타피의원은 지난해 자신이 소유한 축구팀 OM의 상대팀 선수 매수사건 등으로 기소중이다.발랑시엔이라는 비교적 하위팀과의 경기 때 상대팀 선수 1명에게 『살살 뛰어 달라』며 돈을 준 사실이 이 선수의 양심선언으로 들통났다.그뿐 아니라 OM의 자금 80만프랑(약 1억1천2백만원)이 사라진 사실도 검찰조사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졌다.또 그는 부실기업을 인수해 되파는 방법으로 돈을 번 부도덕한 기업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정치인은 발을 붙일수 없는 곳이 유럽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인기주의도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를테면 인기주의가 효율성을 갖고 있어 「베를루스코니 현상」이 우파에게는 흥미를 줄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유럽의회의 사회주의 의원들은 이탈리아 신파시스트의원들과의 협력 거부를 선언하는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베를루스코니 이 총리에 취임

    【로마 로이터 AP AFP 연합】 이탈리아 총선에서 3개 우파 정당연합체인 「자유동맹」을승리로 이끈 언론 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11일 연정 총리로 취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을 준수한다는 취임 선서를 한 뒤 첫 각의를 주재했다.
  • 이 신파시스트 5명 입각/베를루스코니 총리,연정각료 25명 발표

    ◎유럽의회의원들 “협력 거부”/내무에 남북부 분리론자 기용 “말썽” 【로마 로이터 AFP AP 연합】 이탈리아총선에서 3개 우파정당 연합체인 「자유동맹」을 승리로 이끈 이탈리아의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지명자는 10일 신파시스트정당 인사 5명을 포함시킨 새 정부의 구성을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새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빚어진 연정 각정파간의 수주간의 진통 끝에 이날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과 회동한 뒤 25명의 각료명단을 발표했다. 전후 53번째 내각인 이번 이탈리아 새정부 진용의 특징은 ▲베를루스코니의 측근 경제전문가들의 대거 기용 ▲신파시스트정당인 국민동맹 소속 정치인 5명의 입각 ▲분리주의 북부동맹 인사의 내무장관 기용으로 특징지워진다. 5명의 신파시스트 각료는 푸블리오 피오리 교통,아드리아나 폴리 보르토네 농업,알테로 마테올리 환경,도메니코 피시켈라 문화,주세페 타타렐라 부총리겸 우정·통신장관 등이다. 지난주 이들 신파시스트들이 각료로 발탁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전해지자 서유럽국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으며 유럽의회내 사회주의의원들은 이탈리아 내각의 신파시스트 각료들과의 협력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총리: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부총리겸 우정·통신장관:주세페 타타렐라 ▲부총리:로베르토 마로니 ▲외무장관:안토니오 마르티노 ▲국방장관:세자레 프레비티 ▲내무장관:로베르토 마로니 ▲법무장관:알프레도 비온디 ▲재무장관:람베르토 디니 ▲예산장관:지안카를로 파글리아리니 ▲대외무역장관:지오르기오 ◎새 내각발표와 이 앞날/이 전후 첫 「파시스트 부활」 파문/“서유럽국 통틀어 처음” 술렁/연정 앞날에 최대장애 부각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지명자가 10일 2주간에 걸친 오랜 조각협상을 마무리짓고 마침내 25명의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함으로써 이탈리아에 반세기만에 최초의 보수파 정권이 출범하게 됐다.그러나 이날 발표된 내각 명단으로 볼때 베를루스코니의 진짜 어려움은 이제부터라고 이탈리아의 정치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각기 이념을 달리 하면서도 지난 3월의 총선을 앞두고 편의를 위해 급조된 3개 정파가 그같은 이념의 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문제외에도 ▲신파시스트계 인사들이 5명이나 내각에 참여한 점 ▲분리주의를 주창해온 북부동맹 출신이 부총리겸 내무장관으로 기용됐다는 점 등에 대한 국내외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베를루스코니가 새 내각을 규합·유지시켜 자신의 정책을 펼쳐나간다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신파시스트계 인사의 내각 참여는 서유럽국에선 2차대전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이탈리아국내에서의 반발은 말할 것도 없고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를 기억하는 다른 서유럽국가들도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베를루스코니내각의 앞날을 흐리게 하는 최대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파시스트계의 진출에 대한 반발은 이미 지난주 유럽의회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파시스트의 내각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한데서도 알수 있듯이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다.베를루스코니도 조각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파시스트들의 각료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때문에 이번 조각은 서유럽 우방들과 국내 온건세력들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로 발표된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 또 한가지 이유는 경찰과 수사기관을 통솔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내무장관 자리에 분리주의 정당인 북부동맹의 2인자 로베르토 마로니가 기용된 점.이번 조각협상이 2주이상이나 소요된 것도 내무장관 자리에 대한 북부동맹의 요구와 이에 대한 베를루스코니의 반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각 발표 당일 베를루스코니에게 서한을 보내 내무장관은 이탈리아의 통일을 유지하는데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조언을 무시하고 「경제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북부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남부와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북부동맹 2인자를 내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조각을 둘러싼 줄다리기에서 북부동맹측이 최대의 승리를 거두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새각료 25명은 앞으로 열흘이내에 의회의 신임을 받아야 하지만 자유동맹이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하원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원의 경우 자유동맹이 다수의석을 약간 밑돌고 있으나 깨끗한 정치를 표방해온 베를루스코니 총리지명자의 개인적 지지도로 미뤄볼때 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 베를루스코니 금명 조각 착수/이새총리 임명받아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은 28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진이탈리아당 당수를 신임총리에 임명하고 전후 최초의 보수연립정부가 될 새정부 구성을 위임했다. 베를루스코니당수는 총리임명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2일부터 공식 조각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하고 연정구성을 위한 시한은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또 경제를 되살리고 투명성있고 부패없는 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베를루스코니 초치 총리임명·조각논의/이 대통령

    【로마 로이터 연합】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자유동맹의 기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7)를 28일 이탈리아 총리로 임명하기 위해 대통령궁으로 초치했다고 발표했다.
  • 이 우파연합 상·하원의장 “독점”/4차결선 투표

    ◎스코냐밀리오­피베티 당선/참피 총리사임… 후임 베를루스코니 확실 【로마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의 우파 연합 「자유동맹」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 양원의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자유동맹의 주축세력인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차기 총리가 될 길을 열었다. 상원의장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당 소속의 경제학자인 카를로 스코냐밀리오 후보가 4차 결선 투표 결과 찬성 1백62표를 획득,야당인 좌파와 중도파의 지지를 받고있는 조바니 스파돌리니 전의장을 단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함께 실시된 하원의장선거에서는 「자유동맹」에 가담하고 있는 북부 동맹 소속의 이레네 피베티(31)가 야당인 좌파 민주당의 안나 마리아 피노키아로에게 승리,전후 최연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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