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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경제 ‘베를루스코니 롤러코스터’

    ‘베를루스코니 리스크’가 이탈리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74%까지 치솟아 유로존 출범 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 6.68%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연내에 7%를 웃돌 수 있다며 이런 속도가 지속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 능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이탈리아 채권이 낭떠러지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시장이 초긴장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뉴스가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도 “수익률이 6%를 넘어서면 이전으로 회복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의 최대 장애물이라는 증거는 7일 증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총리 사임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보내자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의 상승도 주춤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하자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탈리아 정치 리더십의 불확실성 제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8일 열린 의회 예산안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거취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시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중도우파 연정 핵심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당수는 8일 의회 표결을 앞두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공개 촉구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진 사퇴하거나 신임투표에서 패한다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요청하고, 과도정부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력한 과도정부 총리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물러나면서 오른팔인 자니 레타 내각 차관을 후임자로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지만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AP가 보도했다. 로마 아메리카대학의 제임스 왓슨 정치학 교수는 “그는 내일 떠나거나 다음 주에 떠날 수 있지만 국민들의 사퇴 압박이 그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시간은 이제 끝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7일 열린 신작 발표회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아마도 1주일 안에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 그가 사퇴한다면 ‘악몽의 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 산별노조인 이탈리아노조총연맹(CGIL)의 수잔나 카무소 대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하더라도 내년은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의 위기 대응책에는 경제성장을 이끌 내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거국내각 구성·총리 사퇴

    그리스 거국내각 구성·총리 사퇴

    그리스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유럽연합(EU)이 합의한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할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내년 2월 19일 조기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 당수 안토니스 사마라스와의 회담 직후 “새 연정을 구성해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즉시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퇴진 결단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2차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에 맡기겠다고 선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고조시킨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 4일 의회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는 7일 추가 회의에서 새 과도정부 총리와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총리 후보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등이 꼽힌 가운데, 극우정당 라오스 당수와 그리스 언론 등은 파파데모스가 총리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신민당 대표단과 만나 총선 날짜를 내년 2월 19일로 확정하고 2차 구제금융의 세부조건에도 합의했다. 현재 300석인 의회에서 사회당이 152석, 신민당이 85석을 차지하고 있어 구제금융안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수시간 내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佛·伊 긴축재정안 진통

    이탈리아,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을 피할 내년 긴축안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긴축 조치의 일환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장관들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 대표들의 임금 동결을 요구하면서 정부도 함께 희생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프랑수아 피용 국무총리는 이날 2016년까지 시행할 재정적자 감축 조치의 일환으로 70억 유로를 절감할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공 재정의 균형을 맞출 때까지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의 연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과 대기업 대표, 특히 파리 증시의 CAC40지수(40개의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함께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인 2007년 자신의 연봉을 10만 1125유로(1억 5500만원)에서 22만 8000유로(약 3억 5000유로)로 2배 이상 올려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8일 긴축 조치를 담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회 승인투표를 앞둔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투표 부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6.67%까지 치솟았다. 1997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다. 현재 전체 하원 의석 630석 중 집권 연정 의석 수는 과반에 1석 모자라는 314석인데, 이탈리아 언론들은 집권 연정 소속의원 가운데 20~40명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설을 나돌았다가 총리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직접 부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를루스코니도 의회 ‘심판’ 넘어설까

    유로존 위기의 블랙홀이 이탈리아로 옮겨 가고 있다. 수년간 효과적인 개혁을 시행하고 공공부채를 억제하겠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은 6.43%로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부채상환 능력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리더십은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퇴진 시위 격화… “과반 힘들것” 전망 그간 여러 차례 불신임 위기를 넘겨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8일 내년도 예산안 승인 투표에서 다시 한번 고비를 맞게 된다. 내각책임제 정치구조상 예산안 승인 자체가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는 데다 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압박은 나라 안팎으로 조여 오고 있다. 수도 로마에서는 5일 수만명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야당 지지 세력이 대부분인 이들은 야당의 깃발을 흔들며 조기 총선과 새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대표는 시위에서 중도 성향 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며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했다. ●ECB “개혁 미흡하면 국채매입 중단”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냈다. ECB 정책이사이자 룩셈부르크 중앙은행장인 이브 메르시는 6일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약속한 개혁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ECB는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고 ECB는 이에 대해 계속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일은 정치인들의 실수를 바로잡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ECB는 지난 8월부터 채권직매입프로그램(SMP)을 재개해 10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왔다. 로이터는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탈리아 국채라고 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탈리아의 개혁 이행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IMF의 자금 지원 제안은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종시 민간아파트 청약 열풍

    세종시 민간아파트 청약 열풍

    국내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민간 아파트의 예상치 못한 청약열풍은 첨단공법으로 넓어진 전용면적과 추후 높아질 재산가치, 학군 형성에 대한 기대감, 인근 주민들의 새 아파트 수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공무원들의 수요 때문인 것으로 요약된다. 또 분양뿐 아니라 계약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마감한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계약률은 93%를 넘겼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계약률은 20% 수준이다. 건설업계에선 통상 50~70% 계약률을 ‘분양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우선 같은 면적대 아파트라도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보다 크게 넓어진 전용면적을 꼽는다. 국토해양부의 한 40대 공무원은 “20여년 된 과천의 84㎡대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세종시 견본주택에서 마주한 같은 면적대 아파트는 1.5배가량 더 넓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준호 포스코건설 세종시 분양소장은 “같은 84㎡ 아파트라도 요즘은 판상형으로 네모나게 잘 지으면 전용률이 78%가량 나온다.”면서 “발코니 확장 외에 다양하게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이 전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방과 거실을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와 면적을 결정하는 벽면 기준점인 안목 지수가 한층 여유로워진 점도 작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민간 아파트들은 3.3㎡당 740만~800만원대 분양가에도 비용 대비 마감재 수준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伊 총리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伊 총리 ‘사면초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속한 경제 개혁”을 촉구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개혁안 이행에 집중하라.”고 다그쳤다. 전날 긴급 각료회의에서 전면적인 경제 개혁안 합의에 실패하고 대신 수정안을 채택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유럽 정상들이 질책을 쏟아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권 여당 내부의 반란에도 직면했다. 로베르토 안토니오네 등 이탈리아 제1여당 자유국민당 소속 6명은 이날 현지 일간지에 기고한 공개 서한에서 총리이자 당수인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전면적인 경제 개혁안 합의에 실패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의회에서 열리는 2012년 예산 승인 투표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 정상들에게 “의회의 재신임을 받아 이달 내 긴축재정과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15일 이내에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그동안은 여당의 다수당 지위 덕분에 총리 신임안이 매번 통과됐지만 이번엔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재신임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말 영화]

    ●라붐 2(EBS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골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던 빅(소피 마르소·오른쪽)은 할머니의 권유로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다. 빅은 친구 페네로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의 여권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다. 여권의 주인은 필립(피에르 코소·왼쪽)이라는 잘생긴 젊은이로 파리로 오던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이다. 페네로프는 필립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필립이 빅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빅과 필립은 록 콘서트에 가서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타게 되고, 핸드백을 분실하는 바람에 빅은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빅의 아빠 프랑수아는 걱정하는 마음에 야단을 치려고 하지만 혼날 줄 알면서도 무일푼으로 빗속을 헤매며 집에 돌아오고 싶었다는 얘기에 빅을 다독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립의 아파트로 빅의 첫사랑 마티유가 찾아오고, 빅은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21세의 다른 남자와 만나는 등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싹트기 시작한다. ●지. 아이. 제인(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군의 성차별 폐지 법안을 이용해 자신의 재선을 노리는 여성 상원의원 드헤이븐은 헤이즌 장관 승진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해군과 비밀 협상을 한다. 남자들도 60%가 탈락한다는 네이비실 특전단 훈련에 여자 대원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면 3년 이내에 군의 모든 남녀 차별을 철폐한다는 것이다. 여자가 이 훈련에서 일주일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드헤이븐 의원은 이 선전 전략을 이용해서 여성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속셈이었다. 해군 쪽에서는 여자 대원이 포기하면 특전단 훈련의 여성 참여 금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이 거래는 양쪽 모두가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드헤이븐 의원은 해군정보국의 정보 장교로 근무하는 조단 오닐 중위를 지목한다. ●레터스 투 줄리엣(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 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러운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한다. 소피는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난다. 클레어는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다. 그렇게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인연이 되어 동행하게 된 소피. 과연 그들의 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 EU 재무회의 돌연 취소… ‘그랜드 플랜’ 난산?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2차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27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27개 EU 회원국 정상이 참여한 회담에 이어 유로화 사용 17개국(유로존) 정상이 따로 모여 회의를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년을 끌어온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그랜드 플랜’을 도출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EU재무장관 회의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률(헤어컷), 은행 자본 재확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EU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그리스 헤어컷 상향조정에 관한 언급이 없으며, 대신 그리스 2차 구제 문제를 향후 마무리한다는 애매한 문구만 들어 있다.”고 보도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통신도 채무 위기국의 채권 보유로 타격을 받고 있는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 재확충이 당초 예상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 동참을 명시한 정상회담 성명 초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면서 ECB의 역할 확대에 제동을 건 대목도 ‘그랜드 플랜’ 도출에 걸림돌로 꼽힌다.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주장해 온 메르켈 총리는 ECB가 더 많은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이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해석될 만한 문구를 지적하면서 “독일은 이 부분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U 핵심 회원국인 이탈리아의 정치불안도 위기해결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우파 연정은 26일을 시한으로 개혁의 핵심인 연금 손질에 안간힘을 써왔으나 연정 내 극우세력이자 유로 회의주의파인 북부동맹이 반발해 합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미니코 롬바르디 전 국제통화기금(IMF)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결국 옳은 방향으로 가겠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하원은 26일 EU정상회담을 앞두고 EFSF 확충안을 승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유로존의 안정성 기준을 어긴 국가를 EU가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음 단계는 유로존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반복적으로 갉아먹는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줄리엣, 노골적으로 유혹 오케스트라와 호흡 척척

    줄리엣, 노골적으로 유혹 오케스트라와 호흡 척척

    직설적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에게 “라면 먹고 갈래?”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분위기다. 순애보는 절대 아니다. 그만큼 현대적이다. 안무자가 180㎝가 넘는 여자무용수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말이 실감난다. ●로미오, 천진난만한 캐릭터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첫 오케스트라 합동연습이 진행됐다. 국립발레단과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협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연이다. 정명훈은 미리 발레단 연습을 참관한 뒤 일일이 악보에다 템포를 적어간 상태. 그러나 이날은 첫 연습이어서인지 유명한 발코니 장면에서 박자를 느리게 가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알려졌다시피 이 작품은 세계적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1996년 첫선을 보여 기존 발레와 다르면서도 아름답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던 작품. 무대는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처럼 하얗고 단순하게 구성됐고, 그 위에서 무용수들이 섬세한 연기를 펼쳐 놓는다. 발레적인 동작이 많았지만, 딱히 발레라기보다는 무언극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무용수들은 춤 그 자체보다 표정과 손 연기에 몰입했다. 단순히 음악에 맞춰 동작을 쭉 이어나간다기보다, 동작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무용수들도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줄리엣 역의 김지영은 “스텝이 까다로운데다 춤추듯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이 묻어나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려운 작품”이라면서 “그만큼 모든 동작에 감정들이 하나씩 깃들어 있기 때문에 영화의 카메라처럼 줌인, 줌아웃하듯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줄리엣에 더블캐스팅된 김주원 역시 “클래식 발레를 정확히 알아야 응용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은데다 현실에서 가져온 동작들이 많아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다 보니 한층 어렵다.”면서 “자연스러움이 강조되기 때문에 과장하지 않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엣은 아주 강인한 인물로 재해석됐다. 자신을 더이상 어리게만 보지 말라고 항의하기 위해 유모에게 가슴을 열어 보이기도 하고, 로미오에게 먼저 직접 키스할 정도로 자기 사랑에 적극적이다. 반면 로미오는 천진난만하다. 친구들과 흥청망청 놀러다니는 모습이나 줄리엣에게 빠져 얼빠진 모습으로 그 주변을 맴도는 게 딱 사춘기 철부지의 모습이다. 세상물정 모르고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묻던 상우가 고스란히 겹쳐진다. 그렇다고 우울하진 않다. 철부지라서다. 로미오 역을 맡은 이동훈은 “사실 매일 발레단에서 마주치는 사이인데 줄리엣을 처음 만나서 반했을 때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며 웃었다. 로렌스 신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점도 다르다. 검은 사제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로렌스 신부는 섬세한 손동작으로 전체 극의 스토리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막기 위해 운명을 회피해 보려고도 하는 비중있는 역할이다. 이 역을 맡은 이영철은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과 어울리다 어느 순간 이야기 밖으로 나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라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로렌스 신부를 눈여겨봐 달라.”고 말했다. ●27~30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원래 로미오 역에 캐스팅된 간판스타 김용걸은 발뒤꿈치 부상으로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아시에르 우리아게레카로 교체됐다. 27일부터 30일까지. (02)580-13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남유럽발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격랑을 뚫고 경제를 회생시킬 ‘선장’이 보이지 않는다. 부채불이행(디폴트) 위기에까지 몰린 그리스와 유로존 제2의 부채 위험국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휘청거리는 스페인 등. 상황은 악화되는데 국민을 설득하고 정파 간 이해관계를 조율할 정치 지도자는 사라졌다. ‘유럽 위기의 본질은 정치 리더십 부재’라는 지적처럼 정치 위기는 남유럽 재정 위기의 원인인 동시에 해결책이다. 다음 달 스페인 총선을 시작으로 ‘정치의 계절’이 열린다. 재정 위기를 초래한 정치 세력의 교체가 예상된다. 4회에 걸쳐 남유럽 4개국(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정치 위기의 원인과 해법을 짚어본다. ‘파시즘 공포가 낳은 정치 풍운아(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이탈리아 경제의 발목을 잡다.’ [위기의 남유럽 ‘문제는 정치다’] (1) 이탈리아 : 파시즘 공포 낳은 ‘비리’ 총리, 경제대국 조롱거리로 (2) 그리스 : 3대가문 정권 돌려갖기가 경제파탄 불렀다 (3) 스페인 : 위기 부인·선심정책… ‘毒된 포퓰리즘’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이 모인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정상회의장. 그리스의 디폴트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헤르만 반롬푀이 EU 의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작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한목소리로 “재정적자를 줄일 구조개혁방안을 시행하라.”고 압박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시험에 한 번도 낙방한 적이 없다.”며 문제 해결을 자신했지만 유럽 정상들은 “후진적 정치가 이탈리아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며 “이탈리아 정부가 위기 타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달하는 정부부채 탓에 그리스와 함께 디폴트 위험국으로 지목된 이탈리아. 내년 200억 유로(약 31조 5000억원)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았지만 국제사회의 믿음을 사지 못한다. 정치 불안이 해결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정치 위기는 일차적으로 ‘베를루스코니 리스크’ 탓이 크다. 거대 기업인 출신으로 1994년 처음 당선된 그는 섹스 스캔들과 마피아 연루설, 조세포탈 등으로 법정을 들락거렸지만 세 차례 연임하며 2차 대전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2008년 이후에만 신임투표 성격의 53차례 표결에서 모두 살아남은 ‘불사조’다. 베를루스코니의 생존술 뒤에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우선 미디어를 장악했다. ‘카날레 5’ 등 3대 민영방송은 물론 공영방송인 라이를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의 80%가 TV를 통해서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한다는 통계로 미뤄봤을 때 방송 장악은 노 정객의 강력한 무기다. 둘째, ‘문제아’ 총리를 견제할 대안세력이 없다. 중도 좌파는 2008년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에 패한 뒤 전열조차 정비하지 못했다. 좌파 진영은 1990년대 이후 두 차례 집권했지만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유일한 대항마는 집권당에서 탈당한 잔프랑코 피니 하원의장 정도다. 자신을 ‘축구와 여성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성’으로 포장하거나 불리한 여론을 순식간에 역전시키는 쇼맨십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은 이유로 꼽힌다. 그렇다고 베를루스코니 총리만 물러나면 정치 위기가 끝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체주의의 악몽이 만든 다당제와 연정 구조가 유지되는 한 이탈리아 정치 위기는 끝없이 되풀이될 공산이 크다. 이탈리아는 2차 대전 이후 파시즘의 유산을 청산하며 일당독재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 제도를 만들었다. 정당들이 난립했고 연립 내각을 통해 정권을 구성해야 하는 구조가 고착됐다. 1992년 새 선거법이 도입됐지만 합종연횡해야 집권이 가능한 정치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다당제로 독재는 막았지만 정권 운영의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시홍 한국외국어대(이탈리아어과) 교수는 “총리는 연합한 다른 당을 달래기 위해 장관직도 나눠 주고 정책 수행 때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선필 한국외대·현대경제연구원 EU센터 부소장은 “표와 복지를 맞바꾸는 이탈리아인들의 고질적 선거 행태와 정치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정치 위기는 재생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EU 정상, 이탈리아 압박

    유로존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이탈리아 때리기’로 시작됐다. 이날 회담 개막에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헤르만 반롬푀이(룩셈부르크 총리) EU 의장과의 1대1 면담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도 비공개 면담을 가져야 했다. 한 EU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 가고 있는 EU 당국자들은 이탈리아가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 노동시장 및 연금체계 개혁 등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압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1~22일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됐으며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은 오는 26일 최종 확정된다. EU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회의에서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 규모,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회분 지급, 민간투자자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 상향 조정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식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EFSF 역할 확대 방안에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22일 10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은행에 1000억~1100억 유로(약 15조 8000억~17조 4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유럽은행감독원(EBA)이 제안한 것으로, 유럽 은행들이 의무 자기자본비율을 9%로 올리고 은행들이 보유한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 평가액을 현재의 시장가격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21%로 합의했던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손실부담률을 최소 5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도 합의를 이뤘다. 손실부담률이 50%까지 높아지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액수는 지난 7월 합의한 109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 많은 1140억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EU 재무장관들은 21일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가운데 6회분인 80억 유로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45분간 45차례…. 1분에 한 번꼴로 박수가 터졌다. 이 가운데 다섯 번은 기립박수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 의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설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한두 마디 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결국 연설은 45분으로 길어졌다. 45차례의 박수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외국 정상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오바마 정부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이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운 26차례였다. 박수 인심이 후한 미 의회로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박수가 많이 나온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13년 만에 이뤄지는 연설인 데다 진솔한 내용을 많이 담았고, 전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이 통과되면서 고무된 분위기 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이 미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차녀 승연씨와 귀빈석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 모습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면서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했고, 연단에 오른 뒤에도 기립박수가 계속되자 손을 흔들며 영어로 ‘생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은 뒤 연설을 시작했고 미 의회가 한·미 FTA를 신속히 비준한 것을 높이 평가하자 첫 번째 갈채가 터졌다. 이어 의원들과 미국 국민을 향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신의를 지켜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한 대목에서 두 번째 기립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의원 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의 뜻을 밝히자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존 코니어스 의원, 찰스 랭글 의원, 샘 존슨 의원, 하워드 코블 의원께 각별한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 의원들에게 영어로 “여전히 젊어 보인다. 소년 같다.”(You are still young. You look a young boy.)는 덕담도 건넸다. 미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한 대목과 퇴장 전 연설 말미에 영어로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you, God bless America)이라고 덕담한 대목에서도 역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이 끝나자 상·하원 의원들은 앞다퉈 이 대통령에게 몰려와 사인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국적 정서로 상징되는 ‘정’(情)을 주제로 주로 환담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의 핵심은 아주 한국적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쉽게 번역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 개념은 깊은 애정과 쉽게 끊어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건 바로 ‘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정’을 한국어로 발음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하와이에서 정을 경험했다. 다문화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매우 존경하고, 아주 좋아하고 친구와 같은 관계에서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동양적 좋은 정을 함께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한국계 배우 존 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앉았다.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낮에는 국무부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건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예전에 불도저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완전히 해체했다가 재조립해 별명이 ‘불도저’”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 불도저가 미국 캐터필터사 제품”이라면서 “실은 써 보지도 않은 새것을 해체했다가 재조립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추문·부패의혹에도… 伊 베를루스코니 또 살았다

    성추문·부패의혹에도… 伊 베를루스코니 또 살았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신임 투표에서 총리 자리를 지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의회 투표에서 찬성 316표, 반대 301표를 받아 가까스로 살아남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1일 2013년 예산 지출 승인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정국 타개를 위해 신임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의회 연설에서 “현 정부가 유일한 대안이며,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다 끊임없이 터지는 성 추문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졌지만 연립정부 내에서 그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신임투표 통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그러나 찬성표가 간신히 과반을 유지한 수준이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가 강도 높은 재정 감축안을 비롯한 개혁 조치를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앞의 위기는 넘겼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지 기반인 중도우파 연정의 내부 균열은 심각한 상태다. 11일 투표에서 중도우파 연정의 핵심 파트너인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이 불참했고, 스테파니아 프레스티지 아모코 환경장관은 긴축재정안에 환경부 폐지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 정부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과거에도 정치적 난관이 있을 때마다 신임투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신임투표는 지난 2008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세 번째로 권좌에 복귀한 이후 51번째다. 그는 미성년자 성매매 및 직권 남용, 탈세, 위증 교사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4건의 재판에 계류 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5년 전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오흥태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캄보디아댁 한킴롱. 시어머니와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아들 명탁이와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3년 전 그녀에게 또 한 명의 천사가 찾아왔다.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민지다. ‘러브 인 아시아’에서는 민지가 있어 행복한 한킴롱의 희망이야기를 들어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벼농사를 참새가 망쳐놓자 딸기는 자기를 똑 닮은 허수아비를 만든다. 딸기의 밭을 엉망으로 만든 참새들을 잡겠다며, 새총을 발사한 바나나의 새총에 맞아 참새의 다리가 부러진다. 그러자 딸기는 바나나에게 화를내고, 참새를 간호하며 돌보라는 특명을 내린다. 바나나는 하는 수 없이 다친 참새를 정성껏 돌봐주게 된다. ●우리는 한국인(MBC 오전 12시 15분) 아열대 기후를 가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커피나무. 그런데 국내에도 커피 농장이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달려간 곳은 강원도 강릉. 깜짝 놀라게 한 건 비닐하우스 안에 꽉 차 있는 3만 그루의 커피나무였다. 커피 나무를 처음 키운 건 지난 1997년부터. 커피 농장은 시행착오 끝에 노하우를 축적하게 됐다고 하는데…. ●300회 특집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대한민국에 육아혁명을 일으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300회를 맞는다. 기적처럼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으로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지난 6년 4개월. 그 동안 생후 9개월짜리 젖먹이서부터 초등학교 4학년 학생까지,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6년이 흐른 지금 화제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평야, 코니아. 터키 최대 이슬람 발상지인 이곳은 8세기경 이슬람 세계의 세속화에 대한 저항으로 수피즘의 메블라나 교단이 창시된 곳이다. 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추는 수피 댄스는 회전하며 명상하는 특별한 수행법이다. 메블라나 사원에서 2대째 수피 댄스을 수련하고 있는 19살 청년 타하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경북 영주의 한 중국집. 젊은 주방장 전재일씨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젊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한 채 오로지 꿈과 열정만으로 한 그릇, 한 그릇 희망을 요리한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생활했던 그. 2년 전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영주로 내려와 요리를 배우고, 지금은 어엿한 사장이자 주방장이 됐다.
  • “재난영화 한 장면?” 해안절벽이 ‘와르르’ 충격

    “재난영화 한 장면?” 해안절벽이 ‘와르르’ 충격

    해안선은 일반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다. 하지만 최근 절벽에 극적인 침식이 벌어져 해안선이 순식간에 바뀌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달 남서부 콘월 주에 있는 코니쉬 해안절벽(Cornish cliff)에서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만큼 강력한 해안침식이 일어나 절벽 상당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당시 상황은 반대편 해안절벽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10여 명의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코니쉬 절벽이 우르르하는 굉음과 함께 절벽 상당 부분이 바다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몇 초 동안 절벽의 작은 바위들이 굴러 떨어지더니 이내 점차 큰 바위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절벽에 큰 금이 가더니 흙먼지가 자욱해지면서 절벽 상당부분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주에 불어 닥친 폭풍의 영향으로 코니쉬 절벽에 침식작용이 강하게 일어났으며 직전에 해안선까지 높아지자 이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날 무너진 바위는 약 20t정도로 추가적인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해안경찰은 절벽 근처 타완 해변(Towan beach)을 폐쇄했다. 콘월 주 앤디 브릭든 해양국 관계자는 “콘월 주에서 일어난 극단적인 해양침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낙석주의 경고판이 세워진 절벽에 접근하면 안 된다.”고 시민들에 당부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 여대생 녹스, 伊유학중 친구 살해 혐의… 4년만에 무죄

    美 여대생 녹스, 伊유학중 친구 살해 혐의… 4년만에 무죄

    ‘그룹 섹스’를 거부한 룸메이트를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국 여대생 어맨다 녹스(24)가 4년의 법정 다툼 끝에 결백을 인정받았다. 섹스와 마약, 살인 등 원초적 소재뿐 아니라 미국과 이탈리아, 영국, 코트디부아르 등 다양한 출신의 ‘등장인물’이 뒤얽혀 빚어낸 이 사건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성녀와 악녀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녹스는 반전 드라마 끝에 평범한 여대생으로 돌아오게 됐다. 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이탈리아 페루자 항소법원. 재판부가 배심원 6명과 함께 결정한 평결을 읽어내려가자 법정은 긴장감으로 숨이 막혔다. 판사가 이윽고 “어맨다 녹스와 라파엘레 솔레치토(27)의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히자 피고 측 가족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출한 DNA 증거를 재조사한 결과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사실이 이번 평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마지막 공판에서 “나는 가장 잔인한 상황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친구를 잃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녹스는 가족의 품에 안겨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녹스의 언니 디에나는 “4년을 끌어온 악몽이 드디어 끝나 감사할 뿐”이라며 기뻐했다. ●세계인 이목 집중시킨 ‘섹스 스릴러’ ‘녹스의 악몽’은 2007년 11월 1일 자신의 룸메이트였던 영국 유학생 메레디스 커처(당시 21)가 목이 거의 잘린 반나체로 침실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수사기관은 당일 있었던 녹스와 커처의 다툼에 주목했다. 검찰은 녹스와 그의 남자친구인 솔레치토, 지역 마약상인 코트디부아르 출신 뤼디 게드(24) 등 4명이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맞아 시간을 함께 보내다 녹스가 커처에게 ‘그룹섹스’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3명이 커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수사 중 솔레치토의 집에서 15㎝ 길이의 칼이 발견됐고 칼날에서는 피해자의 혈흔이, 손잡이에서는 녹스의 DNA가 검출되면서 검찰 측 주장에 힘이 실렸다. 또, 커처의 브래지어에서 솔레치토의 DNA가 발견됐다. 1심 법원은 2009년 12월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녹스에게 징역 26년형을, 솔레치토에게 25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게드가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항소했다. 궤드는 성폭행 및 살인혐의가 인정돼 3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16년으로 감형됐다. 검찰과 녹스, 솔레치토 측은 이후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불꽃튀는 법정 공방을 벌였다. 녹스 측은 홍보전문가까지 고용해 그의 청초한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키며 여론전을 폈다. 녹스의 부모들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 등에 잇달아 출연, 딸의 결백을 주장했고 변호인단도 녹스를 ‘신념에 찬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포장했다. 많은 미국인은 이탈리아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녹스를 감싸기 시작했고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까지 나서 구명운동을 벌였다. ●伊 담당검사 비위로 ‘악녀’ 낙인 실패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솔레치토도 초호화 변호진을 꾸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밑에서 하원의원을 지냈던 줄리아 본지오르노 등이 포함됐다. 유명한 비뇨기과 전문의인 솔레치토의 아버지 프란체스코는 “우리 아들은 (선량해서) 파리 한 마리 다치게 하지 못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이탈리아 검찰은 녹스에게 악녀 이미지를 씌우려 했으나 수사를 주도한 줄리아노 미그니니 검사가 다른 사건 조사 과정에서 권한남용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으며 궁지에 몰렸다. 또, 검찰의 DNA 증거를 재조사한 민간 조사단이 “DNA가 사건 발생 40여일 후에 채취되는 등 증거 수집 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배심원의 마음은 녹스 쪽으로 돌아섰다. 녹스는 이날 재판에서 “술집 주인 디야 파트리크 루뭄바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녹스는 이미 명예훼손에 따른 3년의 형기를 채운 상태다. 검찰 측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고 직후 교도소를 빠져나온 녹스는 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녹스 스토리를 스크린에 옮길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야구는 투수놀음?… “투수, 팀 승리 기여도 25%”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NO! 야구는 타자 놀음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코니 맥(Cornelius McGillicuddy)이 밝힌 “야구의 75%는 투수에 달려있다.”는 말은 이제 바뀌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은 그간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마운드가 높은 팀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남겼기 때문.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이 투수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는 25%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댈러웨어 대학의 찰스 파빗교수는 최근 한 통계 저널(The Journal of Quantitative Analysis in Sports)에 “야구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는 타격 45%, 투수 25%, 수비 25%, 도루 5%” 라고 밝혔다. 파빗 교수의 이같은 분석은 1951년 부터 1998년 까지 48년간의 메이저리그 팀들의 타격, 피칭, 수비, 도루 등의 기록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파빗 교수는 “이 통계는 야구에서 투수의 가치가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며 “도루 역시 경기를 좌우할 정도의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TX핀란드, 9만7000t급 크루즈선 獨서 수주

    STX핀란드, 9만7000t급 크루즈선 獨서 수주

    STX유럽은 28일 자회사인 STX핀란드가 독일 TUI 크루즈사와 9만 70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한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TX유럽은 TUI 크루즈사의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추가 선박 건조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유럽이 수주한 크루즈선은 길이 295m, 너비 36m 규모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가격은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이다. 투르크 조선소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5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핀란드는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선박 디자인에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연료 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반 크루즈선보다 발코니가 달린 객실 비율을 높여 편의성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김서주 STX유럽 사장은 “TUI 크루즈사와의 건조 계약은 STX 핀란드뿐 아니라 핀란드 전체의 조선 사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며 “STX유럽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크루즈선 건조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크루즈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UI 크루즈사는 2008년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 TUI와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이 합작해 설립한 독일 소재 선사로, 2009년 크루즈선 메인 시프호를 통해 크루즈 시장에 진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교황 “伊 도덕 재무장해야”…‘성추문’ 베를루스코니 겨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둘러싼 성(性)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탈리아의 도덕 재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베네딕토 16세는 22일 고국인 독일로 공식 방문을 떠나기에 앞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탈리아를 위해 전례 없이 강력한 도덕 재무장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가 도덕 재무장을 촉구한 대상은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이지만 직접적으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가 전했다. 이미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하룻밤에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한층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모로코 출신 미성년 댄서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검찰의 발표가 나오자 윤리의식 강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베를린에 도착해 25일까지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 내 가톨릭 교회가 성 추문으로 얼룩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탈리아 신용 강등] 신뢰 잃은 伊의 추락…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감 재확산

    [이탈리아 신용 강등] 신뢰 잃은 伊의 추락… 유로존 재정위기 공포감 재확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마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유럽 시장에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올 들어 신용등급이 강등된 유럽 내 여섯 번째 국가다. 그러나 공공부채의 규모가 무려 1조 9000억 유로(약 2974조 6000억원)로, 앞서 신용등급이 하락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공공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A+→A)을 전격 발표하며 어두운 경제 전망과 정치적 위험요소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둔화된 경제 성장세나 정치 리더십 부재 등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 정부가 ‘2013년까지 모두 540억 유로(약 84조원)를 감축,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S&P는 우선 2014년까지 이탈리아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7%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탈리아 경제 활동의 속도가 둔화돼 정부의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연립내각이 나라 안팎의 신뢰를 잃은 것도 이탈리아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시장의 압력에 이탈리아 정부가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것을 볼 때 경제적 도전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지도력을 에둘러 비판했다. 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뇌물 공여·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모두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날 “이탈리아 의회가 지난주 통과시킨 재정감축계획이 지방정부의 권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지자체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다음 달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신용등급 강등국’은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가장 위태로운 곳으로 스페인을 꼽는다. 유럽권 내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온 피그스(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인 데다 지난 7월 제2차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에서 방코 파스토르 등 5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탓이다. 이탈리아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에도 이탈리아발(發) 위기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랑스는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 적자 규모와 순부채 비율이 위험한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부채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추산 77.9%로 ‘트리플 A’ 15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국채에 투자했던 유럽 은행들도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이에 따른 후폭풍 여파로 더 큰 손실을 보게 됐다. 특히 독일 기업 지멘스가 프랑스의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에서 5억 유로(약 7818억원)를 인출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여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9개 이상의 은행은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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