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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시 2기경제팀 과제/단기효과 노린 경기부양책 펼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꿨지만 정책의 ‘내용(message)’보다 정책의 ‘전달자(messenger)’를 바꾸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미 언론들은 10일 전했다.경제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기보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실업률 6%가 발표된 지난 6일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은 걸프전에 이기고도 경기후퇴로 1992년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로 해석된다.부시 행정부내 불협화음을 없애고 단기적인 효과를극대화할 수 있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겨냥 경기부양책 예고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은 10일 장관직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채용될 때까지 결코 경제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성장을 중시할 것이며 중소업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이하의유권자들을 겨냥하는 동시에 자금줄인 모든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 편다고 비난해 온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의도도 엿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실업률이 7.8%까지 올라가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음에도 걸프전에 고갈된 재정을 보완하려고 뒤늦게 세금을 올려 원성을 샀다.이라크 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선거활동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세안 통과가 첫 목표 내년 1월 감세정책을 골자로 한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관건이다.오닐 장관은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감세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한때 단기 부양책이 경제에 부작용을 줄 것이라고 말했던 스노 장관은이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감세정책에 대한 강력한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이 마련한 감세정책은 주식 배당금에대한 세금을 줄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전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스노 장관의 입장은 달러화 ‘강세’보다 ‘약세’쪽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부시 대통령 역시 2기 경제팀에게 더욱 확대된 국제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환율 전망에 대해 재무장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관례지만 미국내 수출업계의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론 달러화 약세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시장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관세등을 통한 간접적 보조행태를 취하고 있다.미 철강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신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우회적으로 회생 방안을 마련해 준것과세계 각국에 관세의 철폐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 진다.올해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6.8%,12%씩 떨어졌다. ◆친기업 정책 부작용 우려도 세금인하가 소비자 심리를 부추길지 몰라도 기업투자나 실질적 소비지출의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가계소득이 늘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저축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세금감면은 재정고갈이라는 부정적 효과만 낳을수 있다.이라크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기업투자는 당분간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자칫 섣부른 경기부양책이정책운영의 수단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스노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유전개발 등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에너지 개발정책이 강행될 경우 부시 행정부는 기업 스캔들 이후 기업 편만 든다는 유권자들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mip@ ◆스노 신임재무장관 미 신임 재무장관에 9일 임명된 존 스노(63)CSX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행정조정관의 능력을 겸비한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과다한 징계에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친기업가적 성향이지만 엄격한 기업윤리와 경영기준의 설립을 강조해왔다. 오랫동안 균형재정을 강조했던 그가 적자재정이 될 수도 있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다. 스노 회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이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공직 경험으로 70년대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교통부 차관보(1975∼1976년)를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이끌었고 이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체니 부통령이 스노 회장을 재무장관에 추천했다.기업가로의 변신은 77년 CSX의 전신인 체시 시스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고속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이후 다양한외부활동을 했다.94∼96년에는 250여개 주요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았다.균형재정 강조는 이때 입장이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엔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기업윤리 개선을 위해 민간주도로 이뤄진 ‘블루 리본 위원회’ 공동회장이다. 공화당파지만민주당 중도세력,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의 친분 등은 이 과정에서 쌓아졌다. 스노 회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화력에 기반,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프리드먼 신인 경제수석 스티븐 프리드먼(64)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은 월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금융통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정도로 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좌파성향의 경제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미시적 분석이 탁월하고 금융시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정통해 경제인들과 미 행정부간의 조율사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공동 회장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다.골드만삭스 시절 투자금융,인수합병(M&A)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프리드먼은 루빈 전 장관과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루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폭넓은 경제식견,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룬 공신.프리드먼이 루빈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코넬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젊은 시절 레슬링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1994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현재 마시&맥레넌 회장으로 근무중이며,미국의 대표적 보수 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재단의 명예이사도 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수확 20%증가 ‘GM벼’ 첫 개발/김주곤,최양도 교수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도 잘 자라면서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20%나 더 많은 유전자변형(GM) 벼 품종을 개발했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최양도 교수와 명지대 생명과학부 김주곤 교수가 미국 코넬대 레이 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설탕의 일종인 트레할로스 유전자를 벼에 투입해 냉해와 가뭄,염해 등에 저항성이 강한 새로운 벼 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신들이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전세계적 인구 증가로 과학자들이 다수확 품종 개발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된 이 신품종은 연간 수확량을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전자변형 작물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환경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생물체들을 관찰한 결과 이당류인 트레할로스가 지질,효소 및 단백질 같은 생물 분자들의 안정화에 기여한다는사실에 착안,가장 흔한 벼 품종인 인디카종을 선정해 E콜리균에서 추출한 2개의 트레할로스 유전자와 트레할로스 유전자가 작동할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할특수유전자를 벼의 게놈에 주입함으로써 혹독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슈퍼 벼’를 만들어냈다. 연합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뉴스라인/ 조흥투신사장 홍우형씨

    조흥은행은 자회사인 조흥투자신탁운용 신임사장에 홍우형(洪宇亨·41) 월스트리트컨설팅그룹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홍 신임사장 내정자는 미국 시민권자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나와 UBS 서울사무소 상무,현대투자신탁 투자전략본부장 등을 지냈다.
  • 책/한국 노동계급의 형성/한국 노동계급의 뿌리찾기

    우리나라 노동계급에 대해 최초로 계급형성론적 분석을 시도한 책 ‘한국노동계급의 형성’(구해근 지음·신광영 옮김)이 출간됐다. 하와이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지난해 코넬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Korean Worker:The Culture and Politics of Class Formation’을 번역한 것이다. 계급론의 전범이 된 E P 톰슨의 ‘계급형성론’의 논리를 근간으로 한국의 노동계급과 노동운동을 분석한 의미있는 연구서로 1960∼90년대 우리 나라에서 노동계급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사적으로 기술했다.여기에 향후 우리 노동계급의 진로까지도 제시해 노동문제뿐 아니라 사회변혁에 관심있는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저자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한번도 주류 담론에 포함된 적이 없는 경공업분야 여성노동자 중심의 1970년대 노동운동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이를 이전의 노동운동과 단절적인 것으로 규정한 일부 논리를 뒤집어 60∼70년대 노동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재해석했다.그는 지속적인 민주화 진전과 노동계급의 경제여건 개선으로 위기에 직면한 90년대 말 이후의 한국 노동운동에 대해 ‘급진적이고 저항적이며 계급의식이 있는 노동자는 주는 대신 대다수 노동자들이 중산층에 편입되면서 점차 개인주의적이고 실리적이며 비정치적이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어 우리 노동계급이,모호한 계급의식과 사회구조 문제에 대해 명쾌한 비전도 없는 초기형태에 불과하지만 강한 저항정신과 계급 불평등 같은 사회적 불의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강한 연대의식 및 점증하는 정치적 자신감 등 충분한 역동성을 갖고 있다며 희망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창작과 비평사.1만 3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한·미 감독 출사표

    10일 16강으로 가는 고빗길에서 맞닥뜨릴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한결같이 “힘든 경기”라면서도 승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두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 본다. ■한국“스피드로 승부” 비록 운이 따르긴 했지만 미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강팀이다.그들의 실력을 존중한다.최근 6개월 동안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양 팀은 각기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이번에도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미국전에 승리하려면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빠른 역습에도 대비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우리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경험하지 못했다.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을 소진하는 접전을 펼치게 될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 미국전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다만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긴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우리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 부상당한 황선홍과 유상철을 출장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그 둘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두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두 선수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최용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이영표는 아직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46년 11월8일 ●출생지= 네덜란드 위시 ●선수경력= 데 그라파샤프(67∼70년),PSV아인트호벤(70∼71년),데 그라파샤프(71∼77년·이상 네덜란드 1부리그),워싱턴 디플로매츠(76년),산호세 어스퀘이크(77년·이상 미국 축구리그),NEC니메가(77∼81년),데 그라파샤프(81∼82년·이상 네덜란드1부리그) ●코치경력= PSV아인트호벤(86∼90년),페네르바체(90∼91년),발렌시아(91∼93년),네덜란드 국가대표팀(95∼98년),레알 마드리드(99∼2000),한국국가대표팀(2001년∼) ■미국“체력전에 자신” 한국은 압박과 체력이 뛰어난 강팀인데다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몇 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이번 한국전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전을 승리로 이끌어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만들겠다.다만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더운 날씨는 양팀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일 뿐이다.우리 선수들의 체력도 한국팀 못지 않게 강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피로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한국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클라우디오 레이나 등 일부 부상 선수들이 있지만 회복 단계다.설사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도 많아 별 문제는 없다. 우려되는 것은 한국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우리도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관중석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위축될 것에 대비해 미리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한국전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는 황선홍과 유상철,박지성 등이라고 생각한다.반드시 승점 3을 올리겠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 ▲어리나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 1951년 9월21일 ●출생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선수경력= 낫소 커뮤니티 컬리지 축구 및 라크로스 팀 소속으로 NCAA 챔피언십에서 최고 수비상 수상(72년),코넬대(73∼76년) ●코치경력=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감독(94년),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미국 MLS 2회 우승(96∼98년),MLS최고의 감독 선정(98년),프랑스월드컵 대표팀 감독(98년)
  • 在美 김영진박사 식물학계 통설 깼다

    ‘하나의 병 저항성 단백질은 단 1개의 병원균 단백질을 인식하고 대응한다.’는 식물학계 전통학설이 재미 한인 과학자에 의해 40여년만에 깨졌다. 미 코넬대 보이스톰슨식물연구소에서 연수과정중인 김영진(金榮辰·38) 박사는 병원균이 식물에 침입했을 때 식물 유전자가 만들어낸 하나의 병 저항성 단백질이 병원균에서 비롯된 2개 이상의 비병원성 단백질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박사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저널인 ‘셀(CELL)’지 1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식물의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저항성 유전자가 만들어낸 1개의 단백질은 병원균이 공격을 위해 내보내는 1개의 단백질(비병원성)을 인식하고 자살방어기능을 작동,스스로 죽어버린다는 게 식물학계의 통설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병원성 유전자를 식물에 직접 발현시켜 초기에 아예 병을 없애거나 유전자를 조작해 병 저항성 단백질이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병을 방제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려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97년 미국에 건너가 퍼듀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현재는 코넬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울대의대 박찬 ‘수학천재’

    국내의 ‘이공계 경시 풍조’에 실망한 서울대 의대 신입생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택했다. 최근 미국 MIT 정시지원에 합격한 이승협(19)군은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 탓에 미국행을 택했다.”면서 “부모님이장래를 고려해 의대를 권했지만 수학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출신의 이군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1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최연소로 참가해 은메달을 받았고 고2때는 금메달을 수상한 ‘수학 천재’다. 해외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 ‘토종’으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의 수학·물리·화학·세계사 과목에서 만점을받았다. 이군은 “국내 대학이 이공계 영재들을 사장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공계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학 이론을 바탕으로 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이군은 “공부를 마친 뒤에는 꼭 한국에 돌아와 연구에 전념하는 학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국 대학 정시지원에는 대원외고 ‘해외유학 준비반(SAP)’ 27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중 배영지(컬럼비아대)양,우현주(펜실베이니아대)양,조애리(코넬대)양 등 5명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민족사관고에서도 미국 대학에 14명이 합격했다.그중 12명이 프린스턴대·버클리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자다. 김소연기자 purple@
  • ‘자궁없는 여성’ 아이 가질수 있다

    [런던 연합] 이제 더이상 석녀(石女)는 없다. 과학자들이 체외에서 배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공자궁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여성의 몸에서 추출된 세포로 만든 인공자궁의벽에 배아들이 성공적으로 착상,성장했다고 전했다.코넬대생식의학·불임센터의 훙칭류 박사는 “앞으로 수년 안에이 기술을 이용해 완벽한 인공자궁을 개발하고 싶다.”며“자궁에 손상을 입어 아이를 낳을 수 없던 여성들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먼저 여성의 자궁 내막에서세포를 떼낸 뒤 자궁 내부를 본떠서 만든 생물 분해성 물질로 된 발판 위에서 세포들을 성장시켰다.이후 세포들은조직으로 성장하고 발판은 분해됐으며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과 영양소들이 조직에 첨가됐다. 연구팀은 이 과정이 끝난 뒤 배아들을 인공자궁으로 옮겼고 배아들은 성공적으로 인공자궁에 착상,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포커스 이사람/ 이대 특수교육과 박지연 신임교수

    “따뜻한 가슴을 지닌 장애 어린이들의 교육에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10여년전 서울대를 자퇴하고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에 진학했던 박지연(33·여)씨가 이대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이화여대는 오는 3월 새학기부터 박씨를 특수교육과 교수로 신규 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93년 이화여대 사범대 4년 과정을 3년만에수석으로 졸업한 뒤 장애 어린이들을 가르치다 도미(渡美),지난해 5월 캔자스대 특수교육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88년 대구 경영여고를 졸업,서울대 물리교육과에 입학한 박씨는 1학년 말 우연한 기회에 장애 어린이 교육에뛰어들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대학 신입생 시절 올바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개인을 희생하면서 학생운동에 힘을 쏟는 선배들에게서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기적인 성장 과정을 자성하고 남을 위해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뒤 박씨는 물리학도의 꿈을 미련없이 버리고 1년간의준비끝에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에 문과계열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 박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뒤 장애아동 교육기관인 서울수유동 반석조기교실에서 2년 남짓 특수교사로 일했다. 그러나 박씨는 학문적 이론이 교육현장에서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한계를 느끼고 더욱 전문적인 소양과 지식을 쌓기 위해 특수교육 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선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박씨는 미 코넬대 법과대학원에 재학중인 남편 김두식 변호사와 함께 장애어린이 교육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www.sped21.org)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현장에서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길러내는 것도 뜻있는 일임을깨달았다.”면서 “장애아동과 사회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이 나의 천직”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 을 주고 받다/ 휴머니스트 펴냄

    지난 5월8일 간판을 올린 휴머니스트 출판사가 건장한 첫 아이를 낳았다.‘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라는 약간 긴 제목의 책이 눈길을 확 끄는 것은 생산적 논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은 서양철학자 김용석 전 그레고리안대학 교수와 동양철학자 이승환 고려대 교수가 127일 동안 주고 받은 대담을 정밀묘사한 것이다.30여 시간의 대담,개별 인터뷰 8시간,다섯 달 동안 주고 받은 이메일 210여 통 등을 정리했다. 의례적인 인사 뒤 새벽2시 술자리까지 이어진 첫 만남부터 상대를 존중하려는 배려,날세운 이견 대립 등이 살아있다.또 대담 분위기를 잘 살린 사진을 적절히 배치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을 준다. 첫 대면부터 두 사람은 의기투합한다.먼저 철학이란 거대한 세계에 몸 담은 배경,유학 경험 등 가벼운 문답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푼 뒤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태와 그로 인한 ‘인문학의 위기’ 등을 함께 우려하면서 대화의 속도가 빨라진다. 이 공감대는 최근 불고 있는 ‘동양 사상’ 붐으로 이어진다.동양사상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을 이 교수가 “‘도구적 합리성’만 판치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자 김용석씨는 “어쩌면 자본활동의 논리조차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거들며 논의를 풍성하게 한다. ‘의도한 만남’이라해서 매번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다.서양철학의 특성을 질문받은 김씨가 애지(愛知),형이상학과 과학의 밀접성,상식 뒤집기로서의 패러독스 등으로답하자 이 교수의 반격이 시작된다.동양철학도 그런 특성이 많다는 것.이에 김씨는 ‘특성’이 배타적 의미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반론,논쟁의 불씨를 지핀다.그간 온축된 학문의 곳간통은 한번 빗장이 풀리자 서구 중심주의,근대성 등을 주제로 곡식낟알을 끝없이 쏟아냈다. 책 뒤에 딸린,두 철학자가 주고 받은 장문의 편지는 그동안의 과정이 실감나게 담겨있다.서로의 소감을 주고 받으면서 “10년 뒤에 다시 만나 이런 토론을 벌이자”는 유쾌한 제의로 끝맺는다. 두 철학자의 대화는 동서양 철학,나아가 그것을 ‘먹고사는’ 두 지성의 세계가 만날 수 있는 점과 없는 지점을동시에 보여준다.또 출판사가 기획한 것이라 ‘점잖은 진행’이라는 테두리가 있지만 우리 논쟁 문화를 되돌아 보게 한다.시비를 걸려고 작정한 글은 예외로 하더라도 학문 방법론 차이에 대한 논쟁에서조차 서로를 보듬어 안는 자세가 부족한 현실을 테메우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지성들이 벌이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내건 이번 기획은 인문학과 자연과학(도정일 경희대교수-최재천 서울대교수),한·일 역사학자(임지현 한양대교수-사카이 나오키미 코넬대교수)의 만남으로 이어진다.1만3,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위안부출신 강일출 할머니 美아이비리그서 위안부 증언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가 미국 동부 명문 대학들인 ‘아이비리그’ 순회 증언에 나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31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의 강일출(73) 할머니가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와 공동으로 예일대학 등 6곳을 돌며 증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집회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 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상주군 출신인 강 할머니는 1943년 가을에 위안부로 끌려가 이듬해 1월 중국 목단강 위안소로 가 1년여 동안 위안부로생활하다 45년 8월 광복 직전 탈출했다.그뒤 계속 중국에서 머물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현재 경기 광주군 ‘나눔의집’에서 살고 있다. 강 할머니의 순회 증언은 5일 코넬대학을 시작으로 하버드대(7일) 예일대(8일) 미국교회(11일) 뉴욕대(12일) 프린스턴대(15일) 조지타운대(17일) 등으로 이어진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코넬大, 불임치료 새 장

    난자를 생산할 수 없는 여성의 체세포를 이용해 난자를 만들어 내는 획기적 기술이 개발됐다.불임치료의 마지막 최대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미국 코넬대학 생식의학 불임치료센터의 지안피에로 팔레르모 교수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 및 태생학회 회의에서 난자 생산이 불가능한 여성의 체세포를 채취,염색체를 추출해 낸 다른 여성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난자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팔레르모 박사는 이 경우 난자는 다른 여성이 기증한 것이지만 염색체를 제거하고 불임 여성의 체세포를 주입했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난자는 불임 여성의 유전형질을 갖는다고 말했다.팔레르모 박사는 이렇게 만든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켜 수정란을 한차례 분열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이론상 불임 여성의 난자를 무제한 만들어내 나이에 상관없이 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美 ‘장외카드’ 먹힐까?

    미중 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가는 것인가. 지난 1일 군용기충돌사건과 관련된 자존심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24일 타이완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결정이 예정돼 있고 20일에는미국이 리덩후이(李登煇) 전 타이완 총통에게 방문비자 발급 방침을 밝혀 양국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모습이다. 물론 미국은 무기판매가 타이완관계법에 의거한 적법한 판매임을 항변하며 무기판매와 정찰기 충돌사고와는 별개사안이라고 주장하나 액면 그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기판매 목록에는 디젤 잠수함,잠수함 초계기,패트리어트미사일, 키드급 구축함 등 여러가지가 포함돼있으나 핵심사안은 육·해·공 적의 동태를 한꺼번에 파악하게 해주는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한 구축함의 판매 여부. 중국은 이미 “이지스함 판매시엔 타이완을 공격할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어 이번주 결정될 무기판매 내용에 따라양국은 감정의 폭발을 보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 리 전총통이 30일부터 5월6일까지 뉴욕주 코넬대 연설과 손녀 상봉을 위한 미국 방문비자가 발급될 예정이어서미국이 중국을 정확히 계산된 방법으로 자극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다음달 21일 중남미 순방에 나서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게까지 방문비자를 발급할 것으로 보여 미중 관계는 정찰기를 둘러싼 자존심싸움에서 감정자극 차원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건조시까지 8년 이상걸리고 타이완이 다루지 못할 정도로 높은 기술수준인데다현시점에서 중국과 정면충돌이 뻔한 이지스함은 판매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는 미 국방·국무 실무팀의 건의를받아들여 극한 충돌은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완 인사에 대한 비자 발급 자체가 이지스함 판매 대신중국 압력수단으로 고려됐던 사항이었다. 따라서 이를 실행한 것은 극한 충돌을 피하려는 차선책 이행이어서 미중관계는 표면적 알력 이면에 극단상황만은 피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민족사관고 7명 美·英 명문대 합격

    영재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 졸업생 7명이 외국 명문대에 합격했다. 민족사관고는 올 조기졸업생 윤영섭(尹榮燮·18)군이 하버드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 등 7명의 졸업생이 외국 명문대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윤군은 99년과 지난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2년간 은상을 수상한 영재로 MIT와 코넬,하버드 등 미국의 5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또 올해초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들인 아이비리그 등에 입학원서를 냈던 이지순양은 조지타운대 등 8개 대학에,정주현군은 스탠퍼드대 등 7개 대학에,김진아양과 이민재양은 각각 4개 대학에서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에앞서 김선양이 영국 옥스퍼드대에,김세인군이 미국 코넬대에 각각 특차전형으로 합격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 야킨 에르투르크

    [뉴욕 윤창수특파원] “여성이 국회의원 등으로 뽑힌 다음여성운동을 외면하는 현상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유엔 여성지위향상국장야킨 에르투르크(55).그는 현행 여성운동의 한계를 이같이지적하고 “여성은 힘을 여성의 문제를 바꾸는데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지위향상국은 유엔여성지위위원회를 준비하고 전세계 여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유엔과 세계 각국이 여성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유엔의 주요부서이다. 야킨은 이어 21세기의 주요 여성문제로 ‘빈곤과 폭력’을들었다.그는 “빈곤의 여성화는 매우 첨예한 문제로 여성이교육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고 지적했다. 미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딴 야킨은 3년전 유엔에 왔다.이전에는 조국 터키에서 미들이스턴 테크니컬대 교수로 근무했었다.야킨은 유엔으로 일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학교에서는 교수였지만 거리에서는 그저 여자일 뿐이었죠”라고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여자도 쉽게 의사나 법률가가 될수 있지만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높은 직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그는 이에 대해 “터키에도 여자의사는 많지만 외과의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드는 등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엄존하고 있다”면서 “여성은 이런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터키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문제에 관한 한 당적을 떠나 연대하고 있다고소개했다. 야킨은 이어 여성진출의 장벽을 허무는 근본적인 방안으로교육과 언론의 태도변경을 제시했다.“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없애려면 교육과 언론이 중요합니다.TV등에서남녀의 역할을 주의깊게 설정하면 아이들 세대에는 여러가지가 달라질 겁니다” 야킨은 특히 비정부기구(NGO)에 큰 기대를 보냈다.그는 “유엔에서 2,000여개의 NGO가 참여하는 위원회는 오직 여성지위위원회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NGO와 정부의 파트너십은 시민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야킨은 끝으로 유엔에서 일하는즐거움을 이렇게 밝혔다.“서로 다른 문화의 여러 나라 대표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 내면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낍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99년 ‘여성차별철폐협약의 선택의정서’가 4년여의 긴 협의 끝에 통과된 때를 꼽았다. 인터뷰시간이 끝나 헤어지기 직전 유엔의 보수를 묻자,야킨은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고 터키에서보다 낫다”고 짧게대답한 뒤 행사진행 상황실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geo@
  • 포커스 인물/ 美국방부 부장관 지명 월포위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5일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된 폴 월포위츠(57)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 학장은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미국 우위를 강조하는 대표적 보수 우익성향의 관리 출신 학자. 부시의 외교정책 과외교사중 한사람으로 아시아통인 그는 공화당 아시아 정책 정강을 가다듬고 선거 전까지 각종 세미나 등에 참석,이를 적극 홍보하고 다녔다. 지난해 5월 그는 워싱턴 미 기업연구소(AEI)주최 세미나에서 “위협을 가한 나라(북한)에 경수로 설립이란 보상을 약속한 제네바 핵협상은 잘못으로 반드시 재협상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북한의 의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그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앞으로 대북정책과 관련,그의 행보가 특히 주목된다. 뉴욕 출신으로 코넬대와 시카고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에서 조교수로 몸담으며 군축,핵정책에관해 정부자문에 협조했었다. 부시 전대통령 시절 딕 체니 전 국방장관 밑에서 정책담당 차관을지냈으며 이전에는 국무부 정책기획담당·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81∼86)를 거쳐 인도네시아 대사(86∼89년)를 역임했다. hay@
  • 정가 사람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JP는 한·일의원연맹 신년모임에 참석차 지난 10일 출국해 1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으나,동남아 순방 중인 모리 총리가 일본으로 돌아오는 16일 “꼭 만나자”고 간곡히 부탁해 체류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JP는 모리 총리와 3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왔으며,일본 속담과 격언을 자유롭게 구사해 일본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예식장에서 외아들 장우씨(29) 결혼식을 치렀다.신랑은 미국 코넬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신부는 대구은행 김재성 부행장보의장녀로 신랑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지영씨(26). 그는 혼사를 청첩장도 보내지 않고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뒤늦게 알려지자 “6개월 전에 결정된 혼사여서 조용히 치르려 했는데,외부에알려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던 98년장녀와 차녀 혼사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3월 ‘한반도재단’(가칭)을 발족하고 본격 대권레이스에 나선다. 김 최고위원측은 14일 “여의도 개인사무실을 확장해 발족시킬 ‘한반도재단’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체제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며 “재단은 김 최고위원의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재단’은 노량진수산시장 심기섭 사장이 설립을 주도하고있으며,민주당 문학진(文學振) 경기도 광주지구당위원장이 실무팀장을 맡고 있다. 심 사장과 문 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고문사건 때 인연을 맺었으며,현재 노동계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마틴 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14일 부인과 함께 출국했다. 그는 오는 16일 미국 LA에서 인권평화상을 받은 뒤 20일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다.21일에는 텍사스 오스틴대 행정대학원 주최 국제지도자교육회의에서 ‘한국의 지난 세기 회고와 21세기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권 전 최고위원 부부는 신시내티에 사는 아들 부부와 설을 보내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어린이 책 세상

    ●빌 아저씨의 과학교실(빌 나이 글,톰 오언 사진)우리나라에서도 EBS에 방송돼 제법 인기 끈 미국의 어린이 과학교육용 TV시리즈물을 책으로 묶었다.빌 아저씨는 코넬대 기계공학과 출신 과학자.지적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에 마술사같은 손놀림으로 일상 도구로부터 놀라운과학실험을 피워올리곤 하던 화면속 모습이 고스란히 옮겨졌다.베이킹 파우더와 식초만으로 풍선을 부풀려보이며 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야기하고 대롱대롱 매달린 야구공으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추체험시킨다.대류,복사,전도부터 열역학법칙에 이르기까지,원자단위에서우주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실험하나로 과학을 아이들곁에 끌어들이는재주가 놀랍다.생생한 사진과 화면,풍부한 실험사례가 생동감넘친다. 비룡소 8,000원●움직이는 건 뭐지?/알과 씨앗(김동광 글,이형진 그림)‘움직이는…’은 돛단배의 바람,물레방아의 물부터 질주하는 말,엄마뱃속 동생심장박동까지 생물,물리학을 가로질러가며 ‘운동’개념을,‘알…’은 씨앗의 발아,알의 부화,인간의 수정부터 성장까지 ‘발생’개념을알려주는 과학그림책시리즈.아이세움 7,500원●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김용택 글,신혜원 그림)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이 구수한 입말로 들려주는 옛이야기 모음집.“처갓집이 뭐냐고?아내가 태어난 집이야.아버지는 처갓집 간다고 하고,너는 외갓집 간다고 하고,어머니는 친정에 간다고 그러는데 실은 세 집이 한집인 셈이지.알겄냐?”(‘내 방귀 꼬숩지요?’에서)푸른숲 6,500원●마당에 든 유령/야채밭에 든 해적/사라진 마법사(카차 쾨니히스베르크 글,다크마르 헨체 그림)‘명탐정 카츠’ 시리즈 세권.고양이 탐정 카츠가 닭다리·당근 도난사건,마법사 실종사건 등을 해결해간다. 웅진닷컴 각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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