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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8) 동아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8) 동아대

    부산 동아대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명문 대학이다. 역사가 60년이나 돼 사회에 배출한 인재도 수없이 많다. 법대 설립(1946년) 이래로 100여명의 율사를 배출했다. 그야말로 국내 법학 분야의 명문 학교이다. 로스쿨 준비에서도 이처럼 ‘준비된 대학’임을 알리고 있다. 학교측은 학교 시설, 교수진 등 물적·인적으로 전국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학교측 관계자는 12일 “로스쿨을 유치하면 국제거래·통상분야를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밝혔다. 관련법 전문가인 미국 변호사 등 10여명을 지금까지 영입했다. ●쟁쟁한 교수진 40여명 확보 동아대 법대는 본부 캠퍼스가 아닌 서구 부민동 부민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과거 부산고등법원 청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대학측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법대 캠퍼스로 사용하고 있다. 로스쿨이 유치되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형사·민사·전자법정 등 모의법정과 법학전문도서관, 첨단 강의실, 교수 연구실, 법학연구원 및 특성화 연구소가 들어선다. 또 국내·외 세미나실, 토론식 강의실, 여성전용공간, 신체장애 접근시설, 체력 단련실 등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인가요건에 필요한 시설들을 완벽하게 갖췄다. 교수진 확보도 유수의 대학에 못지 않다.33명의 전임 교원(변호사 자격이 있는 실무교원 10명 포함)과 10여명의 법조 실무가 있는 겸임 교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 학교 출신으로 대법관을 역임한 조무제 석좌교수는 상징성과 함께 로스쿨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동문인 나병영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오철석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현직인 고규정 부산 동부지원 수석부장판사, 박태규 춘천지검장, 김원수 부산고법 판사, 김태은 부산지법 판사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동아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해 2004년 10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운영해 오다, 최근 심봉근 총장과 조 석좌교수(전 대법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상태다. ●법학전문도서관 장서 5만 5000권 갖춰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국내외 법학 관련 전문 서적 5만 5000여권을 갖춘 법학전문도서관은 이 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법학전문도서관은 400여석의 열람석과 100석 규모의 컴퓨터실을 갖추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전문사서와 무선랜도 설치됐다.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명문 위스콘신대 로스쿨과 법학석사 학위를 공동으로 주는 ‘공동 학위수여제도’ 협정을 맺었다. 또 2006년에는 미국코넬대 브래들리 웬델 교수 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고 영·호남 4개 법과대학 워크숍, 법학전문대학원 운영과 특성화에 관한 전국학술 심포지엄과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펴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만년전 쌀은 붉은색이었다

    쌀은 원래 붉은색이었는데,1만년 전 야생 벼의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흰색의 쌀이 나타나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코넬대 수전 R 매코치 교수와 충북대 조용구 교수,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박용진 박사팀은 21일 현재 재배되는 흰쌀 벼 품종의 97.9%가 약 1만년 전 야생 붉은쌀 벼였던 ‘자포니카(단립종:둥글고 짧은 쌀)’ 품종의 한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후 품종의 우수성을 발견한 농민들이 적극 재배함으로써 흰쌀 벼가 전 세계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저널 ‘공공과학도서관-유전학(PLoS-Genetics)’ 8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주로 먹는 자포니카종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재배되는 ‘인디카(장립종:길쭉한 쌀)’품종 모두 1만년 전엔 야생에서 자라는 붉은쌀이었던 자포니카종이었다.”면서 “일부 DNA가 제거되는 돌연변이로 인해 쌀의 색깔을 붉게 만드는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흰색을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방글라데시 등에서 널리 재배되는 ‘아우스(Aus)’종도 같은 유전자에서 발생한 돌연변이종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상표 가린 ‘와인 맛’ 애호가도 구별 못한다”

    와인애호가들이 말하는 ‘좋은 와인’이란 브랜드에 좌우될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심리학 연구팀은 최근 ”와인 애호가들이 선택하는 좋은 와인은 품질보다 생산지나 상표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41명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상표가 없는 와인을 맛보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이같은 내용을 증명했다.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와 함께 상표를 확인할 수 없도록 와인을 제공한 것. 같은 종류의 와인을 일부에게는 ‘고급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라고 밝히고 다른 피실험군에는 다소 질이 낮은 ‘노스다코타산 와인’이라고 알렸다. 결과는 연구팀의 가설대로였다.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라고 알고 마신 사람들만 와인과 요리를 칭찬하고 다시 오겠다는 예약까지 했던 것. 또 ‘좋은 와인’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음식도 평균 11% 가량 더 주문했다. 와인의 정보가 와인 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평가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연구팀이 이전에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와인과 치즈를 사용했던 당시 실험에서 ‘좋은 와인’으로 알고 맛 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와인맛은 85%, 치즈맛은 50% 높게 평가한 것. 연구를 진행한 코넬대 브라이언 웬싱크 교수는 “이 결과는 (유명한 것을 선호하는)경험이 감각에 많이 간섭한다는 뜻”이라며 “미각이 특별히 발달된 전문가들에게는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하) 중동지역 공중화장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하) 중동지역 공중화장실

    |도하(카타르)·무스카트(오만) 장세훈특파원|‘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국토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하는 열사(熱砂)의 땅 중동. 건설 바람을 타고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와 다름 없는 이들을 위한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들의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성을 위한 배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동은 사회적 약자 위한 배려 ‘부족’ 전세계 건설 노동자들의 ‘블랙 홀’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한 낮 온도가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열기 속에서도 공사가 한창이다. 중동 최초 에너지거래소가 들어설 20만명 규모의 신도시 루세일(Lusail) 건설공사,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에 견줄 만한 인공섬 ‘펄 아일랜드(Pearl Island)’ 프로젝트, 세계 최초로 코넬대 의대와 카네기멜론대 경영·컴퓨터공학대학 등 미국 명문대학 5개를 모은 1000만㎡ 규모의 교육도시 조성공사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0만명에 불과했던 카타르 인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면서 지금은 1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전체 고용인구 중 70% 정도가 외국인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이나 건설 노동자들의 집단거주지에서 공중화장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알 카야린 카타르 공공사업청장은 “연간 1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순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상당수 중동 국가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쉐이카 갈리아 카타르 보건청장도 “인간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서 화장실 문제는 중요하다.”면서 “또 시설 못지 않게 인식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실 개선→가치 존중 이슬람 국가에서는 용변을 본 뒤 물로 씻는 ‘비데 문화’가 발달해 있다. 때문에 도심 건물 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위생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위생이 아니다. 서구 문명과 도시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경우 화장지가 없는 전통 화장실이 대부분이다. 또 남자들도 원피스와 유사한 고유 복장인 ‘잘라비야’를 입는 탓에 공중화장실에 소변기가 없고, 이 때문에 남녀 화장실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 공중화장실이 상당수다. 오만 보건부 차관은 “여성들의 노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공중화장실이 없어 이를 무색하게 한다.”면서 “공중화장실 개선은 문화적·종교적 가치를 지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 대학으로”

    포스텍(포항공대) 제5대 총장에 26일 선임된 백성기(58·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개교 21년을 맞은 포스텍을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진입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백 교수는 이어 “포스텍이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총장직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나를 믿고 추천해 준 동료 교수들과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해 우리 대학에서 20여년간 일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포스텍이 세계 일류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교수 개인의 자질과 생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교수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도 내부적으로 전략적인 변신이 필요하며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1971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미국 코넬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6년 11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학과 주임교수, 학생처장, 기획처장, 포항가속기연구소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백 총장은 오는 9월1일부터 4년 임기를 수행한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수연구원’ 11명 선정

    과학기술부는 21일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연구논문을 게재해 국가위상을 높인 1분기 ‘우수 연구원’으로 오정미 서울대 약학과 교수 등 1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 연구원에는 오 교수 외에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 김동우 포항공대 연구원,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됐다.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로는 최장욱 박사(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백지혜 박사(미국 데이나파버 암연구소), 이흥규 박사(미국 예일대), 박현호 박사(미국 코넬대 의대), 심지훈 박사(미국 럿거스대), 정재웅 교수(미국 하버드 의대), 김선영 박사(미국 스탠퍼드대) 등이 선정됐다.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22일 이들 우수 연구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앞으로 더욱 연구에 정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서 또 유해물질

    중국산 펫푸드(애완동물 사료)에서 유해 화학물질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또 다른 유해물질이 발견됐다고 9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펫푸드에서 멜라민 외에 독성 화학물질 시아누르산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코넬대 수의학과의 리처드 골드스타인 교수는 멜라민만의 유독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나, 여기에 시아누르산이 합쳐지면 독성이 대폭 강화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사료 원료 수출 회사들이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음을 지적하면서 “시아누르산 역시 같은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섞어온 것이 관례”임을 익명의 중국 업자들이 시인했다고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국산 펫푸드를 먹은 애완동물이 장애를 일으킨 사례가 1만 7000건가량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4000여마리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제의 사료로 키워진 돼지는 6000마리, 닭은 약 310만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 돼지들과 닭의 상당 부분이 이미 식용으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FDA의 데이비드 아치슨 위원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민 함유 사료가 미국내 양어장에도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멜라민 함유 밀단백 등이 식품에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는)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8일 자국의 2개 사료원료 수출업체가 멜라민이 첨가된 밀단백과 쌀단백을 미국 등에 판매했음을 공식 시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외신종합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하)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정책을 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의 재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얼마든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뒤떨어진 학생에게도 일정한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들이 과외 등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교육은 원칙적으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정부가 책임진다. 따라서 미국 내 수백개의 카운티는 저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공통적인 프로그램은 고급반(AP·Advanced Placement Program)과 국제학사학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다. AP는 일종의 선행학습 프로그램으로, 특정 과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AP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 대입학력고사(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센터빌·챈틸리·매클린 등 16개 고등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AP 과목으로는 미·적분과 화학, 생물, 영어 작문, 영문학, 제 2외국어 등 35개가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AP 과목에 포함돼 있으나 한국어는 들어 있지 않다. AP 과목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5월에 시험을 치고 일정한 점수 이상을 받아야 통과된다.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의 경우 14.1%의 학생만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 합격했다.4,5점을 받은 과목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도 한다. AP 과목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학생은 아예 인근 대학에서 수업을 한다. 페어팩스 지역의 경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수학을 대학생들과 함께 듣기도 한다. IB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이다.AP와 유사하지만, 국제 인재 양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뿐 아니라 외국의 대학에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IB 프로그램은 115개국 1425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662개 학교에서 시행 중이다.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의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40개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학위를 받으려면 영어, 외국어, 수학, 사회과학, 과학 분야에서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최소 150시간의 과외활동과 4000개 단어의 에세이, 지식 이론 등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가운데는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학교(Schools for the Gifted and Talented) 제도도 있다. 학생 전체가 영재들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 학교 안에 영재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군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선발, 특별한 교수 철학과 학습 영역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스쿨(자석처럼 학생들을 끌어모은다는 뜻의 이름)’제도도 있다. 미술, 수학, 과학, 비즈니스 기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일부러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설치한다. 최근들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다. 교육관이 같은 부모와 시민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차터 스쿨’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도 늘고 있다. 미국 교육은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에 K-12(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이후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개입했다. 이 법은 영어와 수학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책임지고 추가 교육을 시켜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학력증진 대책인 셈이다. dawn@seoul.co.kr ■ 버지니아州 페어팩스 카운티 영재학교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8학군’으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공립학교가 많다. 그 중에서도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TJ)는 버지니아주의 영재들이 모이는 최고 명문으로 꼽힌다.2006년 졸업생 가운데 하버드대에 12명, 예일대 9명, 프린스턴대 29명, 스탠퍼드대 11명,MIT 19명, 코넬대에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했다. 한국의 서울과학고와 견줄 수 있는 이 학교의 교장은 올해 35세의 에반 글레이저 박사. 글레이저 교장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TJ의 ‘인재육성’과 ‘학력증진’ 방안을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수학으로 학사를, 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조지아대학에서 교육 테크놀러지를 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본 경험도 있다. 이후 테크놀러지를 교육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남겼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든다든데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한 해에 450명 정도를 뽑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한다. 우선 입학 시험을 통해 절반을 추려낸다. 입학 시험은 과학과 기술 분야의 실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최종적으로는 추천서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학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J 입학생은 개개인이 학문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TJ는 어느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와 생물, 기술 세 과목을 연계하는 수업(IBET·Integrated Biology,English,Technology)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통합 전공(Interdisciplinary Course)을 고등학교에서도 적용하는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개 이상의 분야를 연계하는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매우 새롭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는 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습 커리큘럼은 자주 바꾸나. -학생들에게 늘 새로운 과목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해마다 학기 초반에는 커리큘럼 박람회를 열어 관심 분야를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새로 수업을 만든다. 또 기존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수정을 한다. ▶전체적인 수업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보다 긴 편인가. -수업 시간이 7% 정도 길다. 그러나 이는 정규 수업보다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늘린 결과다.1주일에 두번,150여가지의 다양한 특별활동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특별활동 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학교 내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나 기업과의 협력으로도 이어진다. 학생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지역 봉사를 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대입학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TJ는 대입 교육과 인성 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TJ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문과 인성을 동시에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우수 학생들의 지적 능력은 올바른 윤리교육을 통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방과후 과외를 하기도 하는가. -TJ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은 대부분이 스포츠이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소수 학생이 개인교습 등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 많은 한국 학생들은 학교 수업 외에 과외나 학원을 통한 보충 수업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때 학생 평가 기준은. -학생들의 성적은 시험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연구 중인 프로젝트의 리포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시뮬레이션 등이 평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연구결과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TJ 학부모들의 지원과 관심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때로는 연사로 초청되기도 한다. 학부모가 다니는 회사의 실험실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는다고 느끼는가.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의 서울과학고를 방문한 뒤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TJ의 경우는 고급반(AP) 프로그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많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커리큘럼이 대학입학에 필요한 학점으로 인정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야생독수리 ‘삐뚤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야생독수리 ‘삐뚤이’

    아픈 동물들이 사는 서울대공원 진료과. 건물 뒤쪽에는 몇 년째 우리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뻔 뻔한 ‘장기입원자’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야생 독수리 ‘삐뚤이’다. 몸집이나 힘으로 따지면 건강한 여느 독수리에 뒤지지 않는다.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3년간이나 무단취식을 하면서도 뭐 하나 제 성질에 안 맞으면 사육사들에게 덤벼들기 일쑤다.‘삐뚤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었다. ●독수리가 웬 성형수술(?) 얼마 전 삐뚤이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부리를 그냥 놔둘 경우 제 살을 파들어 갈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녀석의 윗부리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으로 45도 이상 심하게 휘어 뾰족한 끝이 제 얼굴 옆쪽을 향하고 있다. 삐뚤이는 관람을 위해 들여온 동물원 식구가 아니었다.2004년 6월15일 녀석은 강원도 한 야산에서 아사(餓死) 직전의 상태로 발견돼 급히 서울대공원 진료소로 이송됐다. 가뜩이나 먹이가 부족해 멀쩡한 독수리들도 굶어죽는 상황에서 부리까지 휜 녀석에게 먹잇감이 돌아갈리 만무했다. “거의 뼈만 앙상했어요. 그때부터 급한 데로 핀셋으로 먹이를 줬죠. 부리의 구조상 덩어리째 주면 혼자선 못 먹거든요.” 진료소 식구들 덕분에 녀석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리였다. 놓아준다면 지금이라도 훨훨 날아갈 테지만 그 부리로 사냥은 여전히 무리였다. 자연에서는 보름도 못가 죽을 것이 뻔했다. 건강한 놈이 장기입원자가 된 이유다.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갈래” 사실 새들은 비행 중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싸우고 사냥하는 과정에서 종종 부리가 부러지기도 한다. 이럴 때 부러진 부리를 강력접착제로 붙여주거나 보형물을 제작해 인공부리를 만들어준다. 일종의 임플란트(implant)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기본형태가 잡혀 있을 때의 얘기다. 휜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전체를 틀니 끼듯 인공부리로 대치할 수도 없다. 부리에는 혈관과 신경조직이 얽혀 있어서 무리한 수술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여홍구 진료계장은 “미국 코넬대 등 해외학계와 동물원 등에도 자문을 구해봤지만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자라는 부리 탓에 더 시간을 끌 수도 없었다. 결국 진료팀은 임시방편으로 부리 중 4분의1정도를 잘라내는 성형수술을 감행했고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한 결 가벼워진 부리 탓인지 얼마 전부터 녀석은 혼자서 조금씩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동물원에 들어온 지 2년 6개월여 만에 거둔 장족의 발전이었다. 담당사육사인 손천수씨는 “의심많고 성격까지 사나운 녀석이지만 진료소 식구 모두 녀석에게 정이 푹 들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녀석이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하천물 떠 마실 수 있는 날 곧 올겁니다”

    “하천물 떠 마실 수 있는 날 곧 올겁니다”

    “우리나라 모든 강과 하천에서 멱을 감고 빨래할 수 있는 때가 곧 올 겁니다.” 안규홍(55)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물 지킴이’로 통한다.20년간 전국의 오염된 강과 하천을 누비며 맑은 수질을 되찾는 ‘차세대 물처리 기술’을 잇달아 개발, 상용화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업적으로 1일 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문인구)이 선정, 시상하는 ‘제47회 3·1문화상’ 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28일 연구실에서 만난 안 연구원은 “빠른 미래에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사태 같은 수질 오염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천 오·폐수를 1급수로 안 연구원이 최근 개발한 획기적 수질 복원 기술은 ‘무산소·혐기 교대운전형 분리막 공정(SAM)’이다. 바이오·나노기술을 이용해 오염된 생활하수와 폐수의 수질을 BOD 1(1급수) 수준으로 정화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다. 기존의 일반 공정과 달리 침전 과정 없이 나노 크기의 구멍이 뚫린 분리막을 이용해 질소, 인, 유기물뿐 아니라 병원성 세균과 환경호르몬 등을 완벽하게 걸러낸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일반 공정에 비해 장비 설치 공간은 절반으로 줄며, 처리 속도는 3배 가까이 빨라진다. 무인자동화도 가능하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특허 출원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안동댐 등 13곳에 적용돼 있다. 새만금 수질 개선에 기여할 ‘단일 반응조 간헐방류식 장기폭기 공정(KIDEA)’도 그의 독자 기술이다. ●환경·산업 모두 살리는 상생(相生)의 물관리 안 연구원은 ‘하상(河床)여과방식’이라는 또 다른 수질 개선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하천 바닥의 모래·자갈을 통과해 자연 여과된 물을 모아 밖으로 빼내 강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외 특허 출원만 48건을 보유 중이다. 그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에 논문 183건을 발표하는 등 학문적 성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가 ‘물 관리’에 매진하는 이유는 뭘까.“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발전으로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식 수질오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천 수질 복원에 나서지 않으면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도 잃고 생존도 심각한 위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천 르네상스 이뤄낼 것” 안 연구원은 현재 오·폐수 정화뿐 아니라 빗물에 섞여 하천으로 유입된 모든 오염원을 원천 봉쇄하는 획기적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그는 “앞으로는 화학 물질만이 아닌 방사선 물질 등 새로운 오염물질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정화 기술 개발을 통해 하천물을 곧바로 식수원 등 수자원으로 이용하는 ‘하천 르네상스’를 이뤄내야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안 연구원은 하천 수질 오염 개선 기술 개발로 2002년 장영실상(과학기술부장관상),2005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환경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글 이영표 류재림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이근배(한국생화학회 명예회장)씨 별세 영은(영피부비뇨기과 원장)영민(미래교역 대표)씨 부친상 최장호(단국대 경상대학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92●노덕호(한국서부발전 감사)씨 별세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2650-2741●윤종택(한국은행 감사6팀장)씨 모친상 김동수(사업)씨 빙모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31)787-1509●김양기(전 한국은행 검사역)용(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정기(EBS 정책팀장)씨 부친상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50-2441●남기숙(전주 전일중 교사)기덕(늘푸른요양병원 이사)기석(KBS 외주제작팀 제작위원PD)훈(늘푸른요양병원 이사)씨 모친상 방희정(미국 코넬대 의대 교수)씨 시모상 25일 전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50-2451●김영진(삼성전자 차장)영희(포스코 대리)씨 부친상 권오선(현대자동차 차장)김경연(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윤현경(행당중 교사)씨 시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7●김경식(한국스카우트연맹 홍보출판팀장)홍식(자영업)준식(회사원)씨 부친상 김종성(서울시 공무원)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30분 (02)2227-8401●이기종(한국농업전문학교 교수)완종(한국선급 서울지부장)영종 명종(동국대 한의대 교수)씨 부친상 안정윤씨 빙부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14●조남길(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부총재)남희(홍천온천 대표)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5●장건상(변호사)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53●김형석(한민족복지재단 회장)씨 부친상 24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55)750-8656●신승균(사업)세균(신동아건설)석균(광주대 건축학과 교수)민균(토마토 HR 상무)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91●이정섭(자영업)긍섭(건설업)씨 모친상 김국태(전 전남도의원)오세종(전 산업자원부 국장)나경택(연합뉴스 부국장)김찬익(전 KBO 심판위원장)최명호(건설업)씨 빙모상 24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2)515-4488●이근양(전 삼성화재 전무)명(전 극동건설 상무)세명(대명공업 대표)무영(대명 사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410-6912●이지황(뉴질랜드문화센터 대표)기황(한생오퍼스 전무이사)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4●지성하(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화진(한국감정원 동래지점장)경진(경북교육연수원)형진(농업과학기술원 연구실장)향숙씨 부친상 정기수(마노피앤씨 팀장)씨 빙부상 25일 대구 모레아노인요양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3)813-5973●정길수(세한 기술2팀 부장)광수(경북 성주고 교무과장)재호(사업)성수(수출입은행 차장)옥이(사회복지재단 민제의집)씨 부친상 25일 포항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4)282-3072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5)’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성공한 김명수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5)’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성공한 김명수 서울대 교수

    “우리 몸의 효소처럼 원하는 부분의 단백질만 골라서 분해할 수 있다면 난치병 극복에도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어떤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을 일컬어 흔히 ‘미다스의 손’이라 칭한다.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김명수(59·화학부) 교수는 화학 연구 분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릴 만하다. 분자의 구조와 반응성을 규명하는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놓고, 새로운 과학 측정기기도 스스로 제작해 세계 화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2006 국가석학(Star Faculty)’으로 뽑혔다. ●세계 최고 성능 ‘광분해질량분석기’ 개발 김 교수는 분자의 구조 및 반응과 관련돼 ‘질량분석법’의 기초과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연구에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최고 성능의 최첨단 ‘광분해질량분석기’를 직접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 구조를 분석하는 장치다. 지금까지는 가스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했다. “이온화시킨 단백질에 레이저를 쏘여 잘게 쪼갠 뒤 질량분석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하면 아미노산이 어떻게 배열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상당수가 적은 양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김 교수가 고안한 질량분석법은 미량의 시료를 갖고도 유용한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레이저를 한 번 쏠 때마다 1개 정도밖에 이온을 못 만들었어요. 그러나 우리 기술은 레이저 한 번에 1000개를 만들죠. 분석의 효율성면에서 비교가 안 됩니다.” 특히 김 교수는 ‘같은 물질이라도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 형태에 따라 화학반응이 달라진다.’는 가설을 50년 만에 최초로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첫 ‘단백질 반응속도 계산·측정 기기’ 발표 예정 김 교수는 연구대상을 단백질이나 핵산 같은 생물고분자로 넓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엔 단백질의 반응속도를 재는 측정기기와 그 속도를 이론적으로 계산해내는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크기가 큰 단백질은 1개의 반응속도를 분석하는 데 최장 8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김 교수가 개발한 장치로는 단 15시간 만에 반응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다. 이 연구 성과는 곧 학계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간을 5000분의1로 줄여 분석하는 새로운 수학체계를 개발했다.”면서 “결과는 똑같이 나타나면서도 오차가 5%밖에 안 돼 실용화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난치병 치료제 개발 기반 제공 김 교수는 “바이오기술이 발전하려면 생물분자의 질량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포속 미량의 단백질을 분석할 수 있는 연구기술이 확보되면, 의학적 응용연구에 활용돼 난치병 등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백질 등 세포 반응 분석을 통해 치료약이 제대로 먹혀드는지 파악해 약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만일 인공적으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수준까지 발전한다면 암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자연대·공대 교수 20%밖에 지원 못받아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인적·재정적 자원은 응용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지원체계가 과학기술부 혁신본부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개인연구 지원은 학술진흥재단, 집단연구 지원은 과학재단으로 분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연구 위주의 기초과학 연구비 지원 규모가 크게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학재단 통계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계와 공대의 경우도 20%밖에 연구비 지원이 안 된다고 한다.”면서 “결국 올해는 지원을 받고 내년엔 못 받아 연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목적성’ 있는 기업체 지원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개선을 당부했다. ■ 김명수 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1967년 서울대를 수석 입학해 1971년 수석 졸업했다.1976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고, 코넬대와 케이스웨스턴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1979년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1995년 우수논문상과 ‘제5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1995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글 사진 이영표 사진 유재림기자 tomcat@seoul.co.kr
  • 2024년 달에 사람이 산다?

    2024년 달에 사람이 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4일(현지시간) 2020년부터 달의 극지방에 기지 건설을 시작,2024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지는 달 탐사와 더불어 화성 여행의 우주 정거장 역할을 한다. 구상은 획기적이다. 기존 우주 탐사선들의 영구 귀환 시한인 2010년을 앞두고 14개국 전문가 1000여명과 협의한 결과이다. 샤나 데일 NASA 부국장은 “기존 달 탐사와 완전히 다른 새 탐사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사고가 발생한 이듬해인 지난 2004년 “2020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미국은 1972년 마지막으로 아폴로 탐사선을 보낸 이래 48년 만에 우주인을 달로 보내게 된다. 아폴로 탐사선이 달의 한복판에 착륙한 데 비해 영구기지는 극지, 그중에서도 남극에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 남극은 하루 4분의 3동안 햇빛이 비쳐 태양열을 이용하기 쉽다. 수소와 얼음, 기타 광물질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도 높아 장기 거주에 적합한 환경으로 꼽힌다. 달 기지 건설에 사용될 에너지는 태양 전광판을 이용해 얻고, 인간이 거주하는 4개동 건물에 에너지 저장창고도 지어진다. 문제는 ‘얼음의 존재’다.NASA 과학자들은 얼음의 존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최근 미국 코넬대와 스미스소니언연구소는 고해상도 레이더로 달의 남극을 조사한 결과, 얼음을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얼음이 없으면 물의 공급도 불가능하다. 달 기지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NASA는 예산을 증액하지는 않을 것이며, 기존 우주선의 탐사 예산을 달 탐사 계획쪽으로 전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NASA관계자는 “계획 단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대표들과 만났다.”면서 “내년 참가 희망국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환갑맞은 부시 “이젠 난 늙은이”

    “늙은 대통령이 점점 더 나이만 먹고 있구려.” 북한 미사일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맞아 북핵 6자회담 정상들에게 ‘넋두리’를 쏟아냈다.AP통신이 전한 그의 ‘생일 뒷얘기’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 일본 정상과의 전화 협의에 이어 중국 후진타오 주석,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를 나누는 등 ‘긴 하루’를 보냈다. 부시 대통령의 넋두리는 후진타오 주석,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돌발적으로 나왔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생일을 축하하자 부시 대통령은 스스로를 ‘녹초가 된 노인(flat-out old)’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늙은 대통령이 시시각각 더 늙어간다는 것 아니겠소.”라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말을 건넸다.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듣기에 따라서는 미국 본토마저 위협하는 북한 미사일이 그의 속을 꽤나 썩였다는 뉘앙스로 여겨질 법한 대화였다. 이에 대해 코넬대 칼 필머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충격파가 부시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필머 교수는 “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60세가 되는 순간 아주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면서 “이 세대들은 (자신들이) 영원히 젊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 삶에서의 존재감과 관련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힐 가정의 박사도 “부시의 농담은 많은 부모 세대가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지인들과 백악관에서 미사일 사태에 앞서 ‘생일 파티’를 이미 치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코넬·프린스턴大 학생17% “스트레스로 자해 경험있어”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와 프린스턴대의 학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칼로 몸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 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와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두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875명을 무작위로 뽑아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가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자해 행위를 했다는 응답은 70%나 됐다.50%가량은 성적 또는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나 성적·정신적 학대 등이 자해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넬대에서 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맡고 있는 그레그 일스는 “이번 연구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코넬대와 프린스턴대 같은 명문 대학의 경우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코넬대 심리학자인 재니스 위트록과 함께 이번 연구를 이끈 프린스턴대의 대니얼 실버맨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학생들의 자해 행위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계속 은폐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자해 행위는 대학뿐 아니라 미국 중·고등학교 등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시카고 연합뉴스
  • 소아마비 발병 낮춘 ‘백신의 황제’

    |제네바 심재억특파원·강혜승기자|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이었다. 그는 2003년 7월 5년 임기의 WHO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이 총장의 취임은 개인적 영예이자 나라의 경사였다.WHO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 가운데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가장 큰 조직인 데다 선출직 수장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컸다. 연간 예산 22억달러(약 2조원), 전문 직원 5000여명에 이르는 이곳에서 이 총장은 에이즈와 결핵 등 질병의 퇴치와 예방, 세계 각국의 보건통계 및 보건의료 행정 지원 등 세계인의 건강과 복지 관련 일을 도맡아 총괄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행을 막기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이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주립대 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했다. 평생을 의료봉사활동에 힘썼던 그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경기 안양시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고, 이곳에서 가톨릭 신자로 봉사활동차 한국을 찾은 동갑내기 일본인을 만나 결혼했다. WHO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3년 피지에서 WHO 남태평양지역 사무처 나병퇴치팀장으로 근무하면서부터였다. 이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예방관리국장,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정보화담당팀장, 결핵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백신국장 재직 시에는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으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가라부키 레이코(61) 여사와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충호(28)씨가 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가라부키 여사에게 전문을 보내 “국제 보건협력의 강화와 전 세계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크게 기여한 이 사무총장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1fineday@seoul.co.kr
  • 복지부동… 삼성공화국…박정희가 남긴 것들

    복지부동… 삼성공화국…박정희가 남긴 것들

    지난해 10월 출간된 ‘유신과 중화학공업-박정희의 양날의 선택’(김형아 지음·일조각 펴냄)은 꽤 주목받았다.‘산업화는 했는데 민주화는 못했다.’라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통념을 뒤집어서이다. 주된 논지는 유신은 중화학공업 추진을 위한 필요조건이었다는 것인데, 단순히 말해 그 정도 성장하려면 사람 좀 잡아다 족칠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다. 박정희 시대를 찬미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음같은 얘기긴 한데, 그들이 한가지 놓친 점이 있다. 박정희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저자는 미국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을 공부하고 온 경제기획원 관료가 아니라, 오원철 경제수석 같은 상공부 테크노크라트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박정희 시대 성장의 비결은 ‘자유’와 ‘시장’이 아니라 ‘명령·지시’와 ‘충성’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은 이 대목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오원철 같은 개개인의 증언에 치중하다보니 그 논리에 함몰됐기 때문이다.‘그 땐 그랬지.’하는 선에서 딱 멈춰서버려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남기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후발 산업화와 국가의 동학’(서울대출판부 펴냄)은 주목되는 책이다. 저자 하용출 서울대 교수는 오원철 같은 구체적 인물보다 아예 ‘상공부’라는 부처의 작동방식을 관료제라는 개념틀로 분석한 뒤 이를 국가-사회론으로까지 연결짓는다. 그러다보니 ‘박정희 시대 찬반’이라는 2차원적인 틀에서 벗어나 ‘박정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무엇인가.’라는 3차원적 접근이 돋보인다. ●박정희는 관료제를 파괴했다 ‘공무원=복지부동’. 한국의 상식이다. 그래서 관련 정책의 핵심에는 ‘철밥통 깨기’가 놓여져 있다. 그러나 하 교수는 외려 “지금 필요한 건 관료들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왜? 지나치게 관료화돼서(나태해져서) 복지부동한다는 것은 서구의 얘기고 우리는 관료제 자체가 파괴돼 불안해서 복지부동한다는 것. 이는 박정희시대에서 비롯됐다. 당시 국가는 오직 ‘초고속 성장’에만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박정희라는 최고 권력자가 구체적인 인사·정책·예산·법령에까지 다 개입했다. 여기다 ‘맨땅에 헤딩’식의 성장법에는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 돌발변수가 속출하고, 여기에 따라 계획은 시시각각 변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업무계통이 없고 임기응변식 대응만이 살아남는다. 모든 조치가 임의적·자의적·편의적으로 이뤄진다.‘가장 능률적’이기도 하지만, 법과 절차에 따르는 ‘형식적 합리주의’ 원칙이 작동하는 관료제는 사실상 붕괴했다. 이 틈을 메우는 게 바로 연고주의다. 충성이 강조되다보니 자연스레 지연·혈연·학연을 찾게 된다. 문제는 가장 힘있는 정부가 연고주의에 휩쓸리다보니, 그 떡고물을 받아먹어야 하는 기업 등 여타 사회조직도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것. 이게 지역감정의 시초다. 이 문제는 또 하나의 교훈도 남긴다.“가장 급진적 변화를 추구할수록 그 방법은 전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역설입니다.” 구습을 경멸하던 박정희가 결국 구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자칭 ‘개혁가’들이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국가 이용해먹기’ 변하지 않은 기업의 멘털리티 하 교수는 국가와 기업의 관계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 흔히 박정희시대 국가와 기업에 대해서는 ‘까라면 까.’의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꺼풀만 들춰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하 교수의 설명이다. 국가가 그렇게 요구는 했지만, 그런 요구를 한 국가 자체가 결국에는 기업의 성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으로서는 못 이기는 척하면서 물밑으로는 ‘딜’을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업들의 ‘불장난’이 시작된다. 하 교수는 당시 관료·기업인들 인터뷰를 통해 60년대 경제개발 초기부터 이런 행태가 시작됐고,70∼80년대에는 공공연히 저질러지고,90년대 이후에는 기업이 정부를 사실상 컨트롤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최근 ‘삼성공화국’ 논란을 대입해보면 의미심장하다. 하 교수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진단한다.“지금은 그래도 저임금으로 착취했다는 죄의식이 대기업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런 생각은 희미해질 겁니다. 이게 계속 진행되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존재하느냐, 한국 ‘사회’의 존재 자체가 문제될 겁니다.” 그래서 그는 정치적 리더십이 지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이런 대기업의 죄의식을 탕감해주면서, 그 대가로 사회적 에너지를 얻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공동화(空洞化)된 한국 하 교수의 문제의식은 결국 “한국 사회에는 중심이 없다.”는 데 있다.“정권은 5년마다 사라지고, 관료제는 해체됐고, 기업은 국가를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모두 국가·민족 운운하지만 정말 걱정하는 사람은 없어요.” 학계는 어떨까. 실명까지 거론하는 거침없는 비판이 나왔다. 좌파지식인에 대해서는 “행동의 필요성 때문에 기계적으로 서구 이론만 적용한 과거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고, 우파지식인에 대해서는 “현 정부만 비난하는 편협한 칼럼이나 신문에 쓰면 지식인 역할 다 한 줄 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체적 분석 없이 고상한 얘기만 한다는 점에서는 좌·우파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한국 사회과학계에는 ‘지성사’만 있고 ‘사회과학사’는 없다.”,“우리 현실을 치밀하게 파고든 이론이 보편성을 가진다.”는 지적들은 꽤 뼈아프다. 사실 이번 책에서 가장 빛나는 대목도 한국적 현실에 맞춰 서구이론을 추려내는 과정과 한국 관료와 기업인들에 대한 실증적 자료들이다.10여년 동안 ‘산업화가 한국에 끼친 영향’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그래서일까,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 정리한 종합판은 미국 학계의 눈길을 끌어 코넬대와 워싱턴대에서 영문판으로 먼저 나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식민시기와 박정희시대 재평가 논란에 대해 물었다.“자의적 권력행사라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자의적’이기에 별스럽지 않은 일도 정치문제가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일제는 자기 필요에 따라 움직이니 일관성이 없었고, 박정희는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이라 일관성은 있다는 겁니다.” 후속작을 기대케 하는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명문 7개대 합격 ‘15세 신동’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는 박영수(15)군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코넬대, 시카고대 등 미국 명문 7개 대학에 동시 합격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2일 과학기술부와 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입학한 박군은 국제물리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물리학, 수학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박군은 입학을 결정한 MIT의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됐다. 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3월 개교 이후 처음으로 24일 1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스탠퍼드대측에서는 직접 박군측에 전화를 걸어 “너무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학업에 어려움이 없겠느냐.”고 물어와 학교측이 박군의 평소 수학능력을 소개하자 스탠퍼드대측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군은 영국 BBC방송에 ‘한국의 신동’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는 박군은 영어 등 어학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여 로버트 로플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총장이 취임 전 부산의 과학영재학교를 찾았을 당시 동료학생들을 위해 직접 통역을 해주기도 했다. 부모가 모두 외국어대 교수인 박군은 부모를 따라 스웨덴에 체류하면서 영어를 익혔다. 물리학 등 전문용어에도 해박해 웬만한 과학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문정오 과학영재학교 교장은 말했다.문 교장은 “박군의 천재성을 인정, 평생 특별관리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제·졸업학점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선택과목 중심의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 88명, 서울대 20명, 포항공대 16명, 해외 대학 7명, 기타 대학 6명 등 모두 이공계 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대학기부금 사상최대

    미국 대학들의 2005년 기부금이 256억달러(약 25조 6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것이다. 미국 교육지원위원회(CAE)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05개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스탠퍼드대학이 6억 360만달러(약 6000억원)의 기부금을 접수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 하버드대학이 거둔 6억 8300만달러(약 6800억원)에 이어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두번째 규모다.5억 9520만달러(약 5900억원)를 모금한 위스콘신대학은 2등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재단이 보험회사 ‘청십자·청방패’를 비영리 회사로 전환하면서 의과대학에 내놓은 2억 9600만달러(약 3000억원)도 포함되어 있다. 하버드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 코넬대학, 컬럼비아대학, 남가주대학, 존스홉킨스대학의 순이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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