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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의 빚 터미네이터가 해결?/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현지사 퇴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중간집계 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56세의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오는 11월15일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경영을 맡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두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주지사에 재선된 데이비스는 세련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증한 재정적자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나는 빈 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신문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에 대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제네거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불거진 과거의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 및 성추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135명까지 난립한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민주당 단일후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을 압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대규모 재정적자 문제에 휩싸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빛을 되돌려주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는 미지수다. 382억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적자를 메워야 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소환 반대쪽에 섰던 그룹들의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약점은 그가 행정,특히 경제문제를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주지사 소환을 반대해온 민주당 주도의 다양한 그룹들은 줄곧 ‘머리는 없고 근육만 있다.’고 그를 폄하해왔다. 데이비스가 1999년 주지사가 됐을 당시 주 재정적자 폭이 100억달러였으나 거의 4년여 동안 4배나 늘어났듯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현안인 예산문제와 전력을 비롯한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 등의 방패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또 낙태지지,동성애 등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여 당내 경쟁자였던 매클린톡으로 상징되는 공화당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mip@ ■새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단돈 20달러를 손에 쥐고 혈혈단신 대서양을 건넜던 20대 오스트리아 청년이 할리우드 액션스타를 거쳐,35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입신했다.보디빌딩 세계챔피언으로 출발,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영화제작자 겸 사업가로도 성공해 이제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야심가다. 1947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그라즈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15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당시 그의 우상이 헤라클레스 역할로 유명한 보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 스티브 리브스였기 때문이다.이후 미스터 유니버스 5회,미스터 올림피아 7회,미스터 월드 1회 등 총 13차례에 걸쳐 챔피언을 석권,세계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헤라클레스’가 됐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68년이었다.어릴 때부터 벽돌 쌓는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 일찍 눈을 떠 전공도 경영학을 택했다.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부동산 사업을 벌였지만 꿈은 영화제작이었다.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에 나선 그는 77년 보디빌딩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펌핑 아이언’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82년 영화 ‘코난’으로 배우로도 빛을 보기 시작했고 84년 ‘터미네이터1’로 세계적인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86년 당시 백만장자 부동산사업가이기도 했던 슈워제네거는 케네디 가문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게 됐다. 그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정치에 눈을 돌린 그는 공화당에 입당,90년대부터 정치적 입지를 충실히 다졌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건강증진스포츠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돼 스포츠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각종 스포츠대회의 후원자로도 적극 나섰다.또 몇년 전부터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만들어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 미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NBC방송의 앵커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그에게 큰 정치적 힘이 돼 주었다.그녀의 모친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의 누이이고,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의 외삼촌이다. 지난 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던 슈워제네거는 꼭 20년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출마’ 슈워제네거 인기몰이/종횡무진 ‘가버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95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초반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으며,그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CNN은 11일 USA투데이,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상자 801명중 42%가 슈워제네거를 찍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타임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가 당장 실시될 경우 슈워제네거가 25%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출마를 둘러싼 각종 신조어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뉴욕의 타블로이드판 데일리 뉴스는 주지사와 터미네이터를 합친 ‘가버네이터(Governator)’라는 말을 만들어냈다.1990년 개봉 영화 ‘토털 리콜(Total Recall)’도 자주 등장하는 제목.타임은 그의 초기 작품 ‘야만인 코난’에서 착안,‘후보자 코난(Conan the Candidate)’으로 그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처가인 케네디 가문의 반응은 냉담하다.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카 사위로서 그를 좋아하지만 민주당원으로서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공과 사를 분명히 그엇다. 그의 인기가 반짝 인기로 끝날 조짐도 있다.슈워제네거는 지금까지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 소환 투표의 빌미가 된 캘리포니아 재정위기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나 정책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경쟁자들은 정치 초보자에게 미국에서 5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캘리포니아를 맡길 수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선거운동 참모들은 11일 그의 소득세·납세 명세서를 공개했다.명세서를 보면 그는 지난 2000·2001년 2년간 570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2000만달러 이상의 세금을 납부했다. 그가 유능한 사업가인 동시에 성실한 납세자임을 부각시키려는 계산에서다. 박상숙기자 alex@
  • K-리그 / 신태용 ‘천당과 지옥’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성남)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성남은 코앞에서 단독 선두를 놓쳤다. 성남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태용의 선제골과 황연석의 2골을 묶어 홈팀 대전에 3-2로 승리했다. 5연승의 휘파람을 분 성남은 승점 46(14승4무3패)을 기록했지만 전날 단독 선두에 오른 울산에 골득실에서 1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신태용은 전반 31분 코너킥을 오른발 안쪽으로 절묘하게 감아차 상대 골문 오른쪽 깊숙이 꽂히는 선제골을 낚아냈다. 성남은 후반 2분과 27분 ‘꺽다리’ 황연석의 연속 골로 전날 선두에 오른 울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16일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진풍경이 벌어졌다.후반 29분 성남의 골키퍼 김해운이 목부상을 입고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갔고,5분 뒤 골키퍼로 ‘깜짝 변신’한 신태용이 자리를 대신했다. 이미 교체 멤버 3명을 모두 써버린 성남이 유소년 시절 골키퍼 경험이 있는 신태용을 골키퍼로 내세운 것.곧바로 대전은 거센 반격에 나섰고,후반 36분과 44분 임영주와 알렉스의 골이 잇따라 ‘골키퍼’ 신태용의 두 손 사이를 갈랐다. 곧이어 울린 주심의 종료 휘슬은 신태용에게는 구원의 신호였다. 안양은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신입 용병 마리우가 데뷔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 나가다 후반 코난에게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코난은 프로 통산 6800호골을 기록했다.광양경기에서도 전남과 전북이 1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프로축구 / 대전 ‘안방불패’ 신화는 계속된다

    대전이 ‘안방불패’를 이어가며 2위에 복귀했다. 대전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은중 한정국의 연속골을 묶어 대구를 2-0으로 일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3점(7승2무3패)을 올린 대전은 4일만에 2위에 다시 올라 앉았고 선두 성남(8승2무1패·승점26)에 3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대전은 또 이날 경기를 포함,홈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프로축구 최다 홈 연승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역대 기록은 지난 99년 5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원이 올린 13연승.김종현과 김은중을 전방에 세운 대전은 전반 31분 벌칙지역에서 주승진이 골문 쪽으로 올려준 공을 김은중이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올린 뒤 전반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중에 흘러나온 공을 미드필더 한정국이 정면에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은중은 시즌 4호골을 기록,본격적인 득점 경쟁에 뛰어들었고 한정국은 지난 2001년 8월 포항전 이후 21개월,47경기째 만에 골을 엮어냈다. 홈에서 5연승에 도전한 전북은 포항과 전·후반 한 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연승행진을 멈췄다.포항이 전반 19분 코난의 골로 리드하자 전북도 전반 43분 최진철의 헤딩골로 응수했으며 양팀은 후반들어서도 까시아노(24분·포항)와 임종훈(37분·전북)이 골을 교환하며 승부를 마감했다.전북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은 지난 2000년 10월 포항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했고, 포항의 브라질 용병 까시아노는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안양에서 열린 안양과 광주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겼고 부산-성남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한편 프로축구는 잇단 A매치 등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다음달 14일 재개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프로축구 / 무적 성남 ‘독주시대’

    프로축구 K-리그가 11일 열린 5경기에서 15골이 폭죽처럼 터지는 ‘골 러시’를 이룬 가운데 3연패를 노리는 성남이 안양에 첫 패배를 안기며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성남은 안양 원정경기에서 전반 31분 데니스의 선제골,후반 22분 신태용,27분 황연석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홈팀 안양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성남은 8승1무(승점 25)를 기록하며 2위 대전(승점 17)에 승점 8차로 달아나며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양은 2위 탈환 목전에서 성남에 덜미를 잡혀 4승4무1패(승점 16)로 3위에 머물렀다. 나란히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9차전에서 마주친 두 팀은 초반부터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미드필드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성남은 전반 31분 골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데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가른 김도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준영과 정조국 등 신예들을 앞세워 줄기차게 골문을 노렸지만 싸빅-이기형-박충균 등 성남의 국가대표급 스리톱 수비라인을 뚫지못한채 오히려 후반 22분과 27분 김도훈의 연속 도움을 받은 신태용과 황연석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득점 선두를 달리는 김도훈(7골)은 이날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어시스트 3개를 낚아 에드밀손(전북)과 함께 어시스트 공동 선두(4개)를 이루며 ‘20-20클럽(71골 22어시스트)에도 가입했다. 포항 경기에서는 우성용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포항이 후반 25분 얀이 한골을 만회한 신생 대구를 2-1로 누르고 원정경기 4게임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우성용은 전반 24분 코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30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마저 성공시켜 시즌 6호골로 득점 선두 김도훈을 바짝 추격했다. 대구와 함께 올시즌 K-리그에 데뷔한 광주는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박성배의 선제골,후반 29분 조재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39분 신병호가 한골을 만회한 전남에 2-1로 승리,3승째(2무4패)를 거두며 승점 11로 중위권으로 발돋움했다. 전북도 마그노가 전반 40분,후반 17분 한골씩을 터뜨려 후반 41분 이원식이 가까스로 한골을 만회한 부천에 2-1승을 거뒀다.마그노의 후반 추가골은 K-리그 통산 6600호골로 기록됐다. 한편 부산 경기에서도 수원이 후반 44분 터진 서정원의 결승골로 부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로축구 / 김도훈 2골… 성남 7연승

    성남이 ‘골잡이’ 김도훈을 앞세워 거칠 것 없는 7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프로축구 K-리그 원정경기에서 김도훈의 2골과 샤샤의 추가골을 묶어 전북을 3-0으로 일축하고 올시즌 개막전 이후 전승행진을 계속했다.시즌 7연승은 지난 98년 8월 수원이 달성한 한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성남은 또 지난시즌 말 2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2월 울산이 작성한 최다 연승 기록(9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김도훈은 전반 39분 미드필드에서 빨랫줄 같은 30m짜리 캐넌슛을 작렬시켜 시즌 6골째를 올린 뒤 후반 18분에도 이기형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시즌 7골로 득점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김도훈은 또 전반 43분 샤샤의 추가골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포항은 홈에서 벌어진 신생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우성용의 선제골과 38분 김상록의 추가골을 묶어 종료 직전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광주에 2-1로 승리했다.이로써 포항은 최근 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시즌 2승째(1무4패)를 거두며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경기 초반 우성용을 비롯,이길용과 코난 등 스리톱을 앞세워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포항은 그러나 광주의 오프사이드 전략에 말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후반 7분 코난의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우성용이 수비진을 헤치고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달려들며 그대로 왼발 강슛,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38분에는 코난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상록이 추가골을 작렬시켜 승기를 굳혔다.광주는 종료 1분전 이동국이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울산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인 부산은 전반에만 2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을 벌이다 후반 3분 노정윤의 역전골을 끝까지 지켜 3-2 승리를 거뒀다.이번달 부산 캠프에 합류,첫 출장한 콜롬비아 출신의 새내기 용병 토미는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곽경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첫 골을 신고,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지난 27일 첫 승을 올린 ‘헝그리 구단’ 대구는 꼴찌 부천과 맞서 전반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이뤄 승수쌓기에 실패했다.수원과 전남,안양과 대전도 각각 1-1,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2003/ 우르모브 3경기연속 ‘골맛’

    우르모브(부산)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또 성남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3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르모브는 20일 부산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2분 동료 김상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시킨 뒤 26분 하프라인부터 날아온 심재원의 패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잡아 왼발슛,역전골을 엮어냈다.이로써 우르모브는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4골째를 기록해 마그노(전북·3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부산은 우르모브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지난 26일 울산의 프로축구 최다연승 행진(10연승)을 저지한 포항은 전반 7분 코난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우르모브의 연속 골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수원과의 어웨이전에서 전반 3분 상대 뚜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전반 23분 박남열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36분 이리내가 역전 결승골을작렬시켜 2-1로 이겼다. 성남은 3연승(승점 9)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 성남에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무3패에 그친 수원은 징크스 탈출에 실패해 1승1무1패가 됐다. 울산경기에서는 홈팀 울산이 전반 13분 유상철의 선제골과 36분 도두의 추가골을 묶어 전반 38분 다보가 한골을 만회한 부천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연승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린 울산은 홈경기 7연승과 부천전 7연속 무패(2승5무)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전날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맹활약한 울산의 유상철과 루키 최성국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부천은 다보가 한골을 터뜨리며 골가뭄에서는 벗어났지만 3연패 탈출에는 실패,꼴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부천을 누르고 20경기 연속 무승(7무13패)의 늪에서 헤어난 대전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이관우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25m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데 이어 38분 김종현이 추가골을 넣어 2-0의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K리그 2003/ 울산 “보라, 두자릿수 연승”개막전 승리로 9연승 기록 행진

    “두 자릿수 연승 행진 기대하시라.” 지난 23일 대장정을 시작한 프로축구 K-리그의 첫 주중 경기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개막전에서 겨우내 갈고 닦은 조직력을 점검한 각 팀의 순위 경쟁이 본격화될 이번 주중 경기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울산의 연승 행진 계속 여부. 울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막바지에 뒷심을 발휘,8연승을 거둔 데 이어 광주(상무)와의 개막전에서도 이겨 9연승으로 역대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울산은 포항을 맞아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초의 두 자릿수 연승을 노리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울산의 복안은 ‘좌성국-우천수’카드.김정남 울산 감독은 3-4-3과 3-5-2 시스템을 병행하며 스피드와 돌파력을 지닌 최성국과 이천수를 각각 좌우 미드필더 또는 날개로 기용해 포항 수비진을 뒤흔들겠다는 전략이다. 고려대 시절부터 아시안게임대표 등을 거치며 찰떡 궁합을 과시한 이들이 파괴력을 지닌 중앙의 유상철과 새로 투입된 브라질 용병 도두에게 골찬스를 엮어주거나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면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과 맞서는 포항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키다리’ 우성용의 한방과 김기동 이민성 등 이적생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우성용과 코난 이길용을 최전방에 배치,수비수 끌레베르와 현영민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울산의 골문을 집중 공략해 연승행진에 딴죽을 걸고 개막전 역전패의 후유증도 씻겠다는 계산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어린이 책꽂이/동물들의 동맹파업 外

    ●동물들의 동맹파업(크리스티앙 부샤르디 글,피에르 에자르 그림,김주열 옮김) 어느날 갑자기 농부가 농장을 뜯어 현대식 건물로 바꾸려 하자 성난 야생동물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올빼미는 쥐를,제비는채소밭의 벌레를 잡아먹지 않으니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인간은 자연과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재미있는 우화로 일깨운다.초등 저학년용.두레아이들 8500원. ●잃어버린 세계(아서 코난 도일 글,장석진 옮김) 영화 ‘쥬라기 공원’의모티브가 된 아서 코난 도일의 SF고전.어린이에게 추리소설의 묘미를 맛보여 주는 길라잡이로 제격.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다양한 공룡 정보 등을 두루 담았다.초등 3학년 이상.옹기장이 8500원. ●올리버와 유령친구들(에바 이보슨 글,민승남 옮김) 마녀·유령·요정이 쉴새없이 신비한 마법을 구사하는 등 환상과 모험 코드로 넘쳐나는 영국산 판타지 동화.주인공 올리버를 둘러싸고 등장하는 무섭지 않은 유령,목이 부러진 유령,조깅하는 유령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재미있게 묘사된다.초등 고학년용.문예당 6800원. ●꼬마 어네스트(로라 반즈 글,캐럴 브라칼렌테 그림,강계식 옮김) 어네스트는 난쟁이 당나귀의 이름.키가 작아 기죽어 사는 어느날 친구 트라비스가 소중한 진실을 귀띔해 준다.“키가 크다고 마음까지 넓은 건 아니야.” 외모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당나귀의 이야기에 곱씹어볼 교훈이 담겼다.4세 이상.효리원 9000원. ●숨바꼭질 생일파티(린다 제닝스 글,조앤 파티스 그림,이승희 옮김) 숨바꼭질을 소재로,유쾌한 글과 아기자기한 원색 그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그림책.생일을 맞은 표범이 케이크를 나눠먹을 친구들을 찾아나선다.3∼6세용.문학동네 어린이 8500원. ●사막에서 만난 친구(베티나 오브레히트 글,카트린 엥겔킹 그림,유혜자 옮김) 길 떠난 낙타는 여행중 여러 친구들을 사귀면서 두고온 노새가 정말 좋은 친구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진정한 친구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4∼7세용.주니어 김영사 7900원.
  • 책꽂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나눔(박원순 지음,중앙M&B 펴냄) ‘1%나눔 운동’을 벌이는 ‘아름다운 재단’의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가 돈버는 방법이 아닌 돈쓰는 방법을 제시했다.저자는 이 책에서 ‘나눔의 바다’로 들어서기까지,그리고 이후 ‘나눔의 전도사ㆍ희망의 중개인’을 자임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잔잔하게 이야기한다.8000원.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 이론-우리 시대의 소통과 정치윤리(김선욱 지음,푸른숲 펴냄) 여자·유태인·망명자라는 ‘3중의 주변인’으로 겪은 체험을 정치사상으로 승화시킨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사상을 다뤘다.우리는 왜정치를 혐오하면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가.이는 마치 우리가 먹지 않으면 생명을 어어갈 수 없듯이 정치가 인간 삶의 근본조건이기 때문이다.저자는 정치는 근본적으로 문화이고 삶임을 아렌트의 정치이론을 통해 해명한다.1만 2000원. ●한영불교사전(서광 엮음,불광출판부 펴냄) 미국 보스턴 서운사에서 수행정진하며 영성심리학을 공부하는 저자가 10여년의 자료정리 끝에 펴냈다.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등도 함께 표기했다.3만 5000원. ●개인주의의 등장(아론 구레비치 지음,이현주 옮김,새물결 펴냄) 개인주의는 민주주의와 함께 유럽 근대문화의 뿌리를 이룬다.서구의 개인주의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되어간다.개인과 인간은 중세의 어둠을 뚫고 르네상스기에 이탈리아에서 비로소 ‘발견됐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정설이다.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단선적 역사관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다원주의적이고 역사주의적인 접근방법을 택하는 저자는 북유럽의 영웅신화로부터 중세기사들의 다혈질적인 기질로 이어지는 게르만족의 정서를 추적한다.1만 5000원.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 33(하워드 로스먼 지음,고정아 옮김,명진출판 펴냄) 세계적인 기업들의 탄생과 발전의 역사.세계 최고(最古)의 국제통신사 AFP,세계 최초의 대규모 소매 유통망 ‘시어스 로벅’,여성친화적 작업환경 구현의 선구자 ‘에이본’등을 소개한다.9500원. ●인연 이야기(법정 지음,동쪽나라 펴냄) 불교설화의 줄기는 크게 ‘자타카’와 ‘아바다나’로 나뉜다.자타카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로 본생담이라하고,아바다나는 출가한 부처님 제자나 독실한 재가(在家)신자에 대한 이야기로,비유라고 한다.이런 비유나 인연설화는 물론 불교만의 독창적인 것은아니다.불타 전기 비유문학의 정수인 ‘현우경’‘잡보장경’,법구의 비유와 그것이 생겨난 인연을 다룬 ‘법구비유경’등에서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를 골라 실었다.9000원. ●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허시명 지음,오늘의책 펴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조각이나 그림뿐 아니라 기계공학에도 능한 과학자였으다.미켈란젤로는 건축가이자 시인·조각가였으며,‘셜록 홈스’의 작가 아서 코난도일은 의사였다.기업체의 오너들 역시 하는 일에 경계가 없다.이들은 시쳇말로 ‘투 잡스(two jobs)족’이라 할 수 있다.투잡스 전문가로 통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적인 투잡스족 생활의 지혜를 들려준다.9000원. ●전통 장신구(장숙환 지음,대원사 펴냄) 시대별로 살펴본 장신구의 역사.구석기 시대의 장신구는 주술적인 의미가 강했다.그러던 것이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부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일종의 권력의 상징이 됐다.4800원. ●클라시커 50 성서(크리스티안 에클 지음,오화영 옮김,해냄 펴냄) ‘인식의 나무’열매를 먹고 선악을 분별하게 된 아담과 하와.동생 아벨을 미워해 결국에는 혈육을 죽이고 만 카인.아버지를 속이고 형이 가진 장자로서의 권한을 가로챈 야곱….성서 속에는 기쁨과 슬픔,분노와 고뇌,사랑과 증오,갈등과 화해 등 인간의 모든 모습이 담겨 있다.이처럼 인간의 원형이 살아 숨쉬는책임에도 비기독교인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까닭은 종교적인 분위기와 감동,그리고 특유의 언어 때문이다.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종교 이야기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성서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장점이다.1만5000원. ●마음고요(정목 지음,학고재 펴냄) ‘마음고요선방’을 이끄는 저자가 그동안 맺은 인연들을 돌아보며 쓴 편지글 모음.‘달마의 눈꺼풀’‘침묵의 향기’‘부드러움의 힘’‘눈물의 미학’등 30여편을 실었다.저자는 “진리의 길엔 승과 속이 따로 없으며,마음먹기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번 승과 속을 넘나들 수 있다.”고 말한다.8500원. ●한국사진과 리얼리즘(김한용·손규문·안종칠·이형록·정범태 사진,눈빛펴냄) 한국전쟁을 전후해 활동한 사진계 원로 5명의 리얼리즘 사진작품 70여점을 골라 실었다.해방 이후 한국사진은 크게 모더니즘 계열의 사진과 리얼리즘 계열의 사진으로 양분돼 왔다.전자가 풍경과 정물을 주제로 했다면,후자는 인간과 그들의 생활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김한용을 제외한 4명은 모두 1950년대말 결성된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 ‘신선회’출신이다.2만 5000원.
  • 책꽂이/ 삼총사 外

    ◆삼총사(알렉상드르 뒤마 지음,이규현 옮김) 뒤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대표작을 다시 냈다.뒤마는 대중작가에 불과하다는 당대의 낮은 평가를 뛰어넘어 최근 들어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는 작가.루이 13세 국왕과 리슐리외 추기경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여 프랑스와 영국의 대결 등 국제정세,루이 13세와 안 왕비의 부부관계 등을 깔고 있다.민음사.전3권 각 1만원. ◆소설 프리다(바버라 뮤지카 지음,김정미 옮김) 여성의 자의식을 강렬하고도 기괴한 색채의 자화상으로 드러낸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전기소설.멕시코 현대미술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의 부인이기도 한 그녀의 삶을 여동생 크리스티나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썼다.예담.전2권 7500∼8000원. ◆셜록 홈즈의 사건집·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아서 코난 도일 지음,백영미 옮김) 추리소설의 고전인 셜록 홈스 전집의 완간판.지난 2월 ‘주홍색 연구’로 시작한 전집은 모두 9권으로,출판사는 곧 해설서를 따로 출간할 계획이다.황금가지.8·9권 각 8000∼9000원. ◆청바지 돌려 입기(앤 브래셰어즈 지음,공경희 옮김) 임산부 에어로빅반에서 만난 엄마들의 인연으로 태어날 때부터 친구가 된 네 여자아이의 우정을 통해 사춘기의 갈등과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올해 북 엑스포 아메리카에서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작품.문학동네.9500원. ◆푸른솔 붉은집(박순애 지음) 지난 80년대 청송교도소와 청송보호감호소 교정위원을 지낸 작가가 당시 체험한 재소자들의 억눌린 생활,자유를 향한 투쟁 등을 소설 형식으로 썼다.태동출판사.8000원. ◆넘치는 사랑(텐도 아라타 지음,박태규 옮김) 현대인의 일상을 잠식하는 폭력 등 병리현상을 추리적 기법으로 파헤친 연작소설.‘아이를 죽일 것 같다.’며 정신적 불안을 호소하는 젊은 여자의 심리를 다룬 ‘우선은 사랑’등 4편을 실었다.문학동네.8800원.
  • K-리그/ 토종들, 득점왕 대반격

    득점왕을 향한 토종들의 반격이 매섭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1라운드 때 온통 용병들의 이름으로 장식됐던 득점 레이스 상위권에 토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시즌 득점 레이스는 지난해와 달리 토종들의 독무대로 마감될 공산이 크다.지난달 초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다보(부천) 코난(포항)이 선두다툼을 벌이고,마니치(부산) 샤샤(성남)가 유일한 토종인 우성용(부산)과 득점 5걸을 형성한 때와는 딴판이다. 현재 단독선두인 우성용이 10골에서 3경기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토종은 김도훈(전북·8골)과 김대의(성남·6골).신병호(전남·7골)도 꾸준히 점수를 늘려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특히 김도훈은 이달 들어서만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지난 주말 대전전에서는 두골을 쓸어넣어 단독 2위까지 올라갔다.월드컵대표팀 탈락과 그에 따른 좌절 등으로 부진의 늪을 헤매다 정규리그 초반에는 2군리그 소속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견디더니 옛 명성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 2000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당시 신인왕에 오른 팀 후배 양현정과 콤비 플레이가 되살아나는 것도 김도훈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 주말 선제골도 문전 오른쪽을 파고든 양현정과 호흡을 맞추다 문전에서 거저 줍다시피 얻은 것. 공동 4위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의도 꾸준히 페이스를 살리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아이다스컵대회를 포함,올시즌 14골-10도움으로 유일하게 시즌10-10클럽에 가입한 기세만으로도 그의 상승세를 엿볼 수 있다.프로축구사상 통산 세번째에 불과한 시즌 10-10은 찬스메이커와 골잡이로서의 능력 모두에서 최고가 아니면 넘보기 어려운 대기록이다.더구나 데뷔해인 2000년과 2001년 두시즌을 합쳐 고작 7골 7도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상승세는 어지러울 정도다. 이밖에 최근 전북과의 경기에서 ‘신의손’ 파문을 일으켜 명성에 흠집을 남겼지만 신병호(공동 3위)도 예측을 불허하는 문전 움직임과 기습적인 슈팅이 여전히 빛을 발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성남 3연승 ‘선두 독주’

    성남이 선두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성남은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천을 3-2로 누르고 3연승,단독 7승4무2패 승점 25로 2위 그룹과 승점 5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원정경기 무승(2무2패)의 징크스를 깨뜨리면서 부천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부천은 4승2무6패 승점 14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공격포인트 1위팀답게 초반부터 활기찬 공세를 펼쳤다.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6분.미드필드에서 이리네가 길게 밀어준 땅볼패스를 김대의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전반 24분 안승인이 벌칙지역 오른쪽을 단독으로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올린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기다리던 곽경근이 헤딩슛,공은 골키퍼 권찬수의 손을 살짝 벗어나 골 왼쪽을 파고들었다.곽경근은 이 골로 프로축구 통산 6300호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남은 불과 7분 뒤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골지역 오른쪽에서 샤샤가 뒷쪽으로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벌칙 지역 안쪽에 있던 이리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행운의 추가골을 엮어냈다. 성남은 후반 30분 황연석이 결승골을 터뜨려 37분 안승인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을 따돌렸다. 포항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홈 연승기록(4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고 상위권 도약을 시도한 포항은 경고 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한 홍명보 하석주가 복귀,이동국 코난과 함께 수원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도 고종수 이용우,데니스,산드로를 맞바꿔가며 승수쌓기에 나섰으나 홍명보를 축으로 한 포항의 거센 수비에 가로막혔다.전반 후반에 교체 투입,30-30클럽(30골 30도움) 가입을 노린 고종수(29골 31도움)는 득점에 실패,1골을 아쉬워했다. 안양은 마르코와 이정수의 전·후반 1골씩에 힘입어 꼴찌 대전을 2-0으로 완파하고 5승5무3패 승점 20으로 2위를 지켰다. 김남일이 빠진 전남은 신병호의 선제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신병호는 6골로 득점 선두 우성용(9골·부산)을 3골차로 추격했다. 부산은 심재원의 자책골로 하리의 선제골을 무색케하며 전북과 1-1로 비겼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경기장에는 5만9185명(경기장 평균 1만1837명)의 관중만이 입장,지난달 31일 주중 최고 기록 12만7544명에 크게 못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진공청소기’ 싹싹 쓸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월드컵 이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남일은 11일 광양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지난 6월22일 2002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이후 50일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후반 11분 임관식과 교체투입된 김남일은 월드컵에서의 부상과 오랜 결장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끈질긴 밀착마크로 대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김남일은 또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침투해 헤딩슛을 날리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관심을 모은 대전 이관우와의 맞수 대결에서도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란 별명에 걸맞게 우세를 보였다.김남일은 자신보다 4분 늦게 교체투입된 이관우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자 악착같이 달려들며 볼을 빼앗아 홈팬들의 열화 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김남일은 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게임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신병호 박종우 등에게 기습적인 롱패스로 공격찬스를 열어주는 등 게임 조율사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취점은 전남이 올렸다.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마시엘의 패스를 받은 김현수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한 뒤 아크 왼쪽에서 왼발 강슛,골문 왼쪽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4분 뒤 공오균이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자 장철우가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강슛,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양구장은 김남일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1만 6000여 관중석이 만원을 이뤘다.특히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망라한 10대 소녀팬들은 우비를 입은 채 일찌감치 전남 벤치쪽에 자리를 잡은 뒤 경기 내내 김남일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이날 광양에서는 홈 구단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입석관중을 받지 않는 바람에 경기장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팬들이 많았다. 김남일은 “오랜만의 출전이라 힘도 들었고 준비를 많이 못했다는 것을 느꼈지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이 정상에 설 수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항경기에서는 포항 코난이 성남을 상대로 6호골을 올려 다보(부천)와 함께 득점공동선두를 이뤘다.코난의 골을 도운 다보는 도움6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K-리그/ 첫 라운드 MVP 잡아라

    ‘라운드 MVP를 잡아라.’ 2002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부천,수원을 제외하고 팀당 9경기씩 치름에 따라 1라운드 최고 스타에게 주어지는 라운드 MVP(최우수선수)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시상은 초대 수상자를 가린다는 의미 외에 시즌 MVP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9일 기자단 투표로 가려질 1라운드 MVP의 유력한 후보는 토종 스타 이동국(포항)과 우성용(부산) 등이다.한결같이 월드컵과는 무관하지만 프로축구 스타로서 올시즌 팀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해낸 선수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이동국.연맹이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팬투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7일 현재 투표자 9500여명 중 5000여명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동국은 사실 요즘들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예전에 받은 “골찬스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평가와는 거리가 멀다.특히 최고 도우미 메도와 호흡을 맞추며 문전에서 공간을 확보해 골찬스를 창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지난 4월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하다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좀처럼 시도하지 않던 헤딩슛으로 정규리그에서 2골을 뽑은 것을 포함해 4골로 득점 공동3위 그룹을 이룰 만큼 골능력을 뽐내며 호시탐탐 득점왕을 넘보고 있다, 프로 입문 6년만인 지난해 16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끝에 난생 처음 베스트11에 선정된 우성용은 올들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96애틀랜타올림픽 멤버로 활약했으나 부산 입단 초기 샤샤(현 성남)와 안정환에게 밀려 후보에 그친 한을 풀듯 존재가치를 높이고 있다.현재 정규리그 성적은 5골-3도움.득점은 1골차,도움은 2개차로 선두를 쫓고 있다. 그러나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에서는 8점으로 단독선두다.약점으로 지적된 파워와 투지,근성에서 급속히 발전을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훈련때마다 의도적으로 몸싸움을 자처하며 적극성을 띤 것이 주효했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이밖에 2년여 동안 해외에서 방랑생활을 하다 국내로 복귀한 중고 신인 신병호(전남),용병을 대표하는 다보(부천) 코난(포항) 샤샤(성남) 등도 저마다 라운드 MVP를 노리는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이동국 신병호 4경기 연속골 쏜다

    최다 연속골 기록은 내몫. 이동국(23·포항)과 신병호(25·전남)가 2002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 경기연속골 기록을 향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란히 3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이들은 찜통 더위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고통받는 와중에서 오히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31일경기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최초로 4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따라서 각각 안양과 수원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서는 이들의 득점 여부는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들이 골 사냥에 성공한다면 용병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득점왕 경쟁에서도 토종들의 자존심을 대변하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30일 현재 득점레이스는 샤샤(성남)가 5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보(부천) 코난(포항) 마니치(부산)가 이동국과 나란히 4골,신병호가 3골로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동국과 신병호는 최근 3경기에서 내리 골을 뽑는 등 컨디션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선두 탈환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현재 올시즌 정규리그에서3경기 연속골을 뽑은 선수는 이들 두사람 뿐이다.지금까지의 역대 최다 기록은 2000시즌 김도훈(전북)이 세운 8경기 연속득점. 그러나 지난 시즌 산드로(수원)가 4경기,99시즌 안정환(당시 부산)이 5경기 연속골로 시즌 기록을 세운데서 보듯 4경기 연속골은 만만한 목표가 아니다.우선 성실한 몸관리로 꾸준한 출장이 이뤄져야 하고 골 결정력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이동국과 신병호는 또 저마다의 오랜 방황을 털고 심기일전에 성공한 케이스여서 색다른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이동국은 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마음고생을 겪었고 신병호는 지난 2년 동안 청운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해외를 떠돌아 다닌 아픔으로 한동안 슬럼프를 헤맸다. 이동국과 신병호는 31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수원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각각 선발 공격수로 출장한다. 박해옥기자 hop@
  • K-리그/ 용병 만세

    용병들의 초반 위세가 드세다.올시즌 K-리그가 용병들의 맹활약으로 한층달아 오르고 있다.묘기백출하는 이들의 플레이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함께 프로축구 인기몰이의 양대 축을 이룬다는 평을 듣는다. 용병들의 활약상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18일 현재 개인득점과 도움 순위 5걸 안에는 용병이 각각 4명씩 8명이나 포함돼 있다. 3경기 3골로 득점 선두인 다보는 부천이 건진 뜻밖의 보물단지다.연봉 15만달러(약 1억 8000만원)에 데려온 말리 국가대표 출신의 다보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골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부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21세에 불과한데다 더위에 강한 면모까지 갖춰 체력 소모에 시달리는 토종 스타들과 달리 가벼운 득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3㎝ 75㎏의 날렵한 몸매를 갖춰 순간 움직임과 골감각이 좋다.지난 봄 아디다스컵대회에서도 5경기 출장에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팀내 골잡이들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다보는 골을 넣은 뒤 코너 쪽으로 달려가 엉덩이 춤을 추면서 관중들을즐겁게 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졌다. 나란히 3골을 올렸지만 출장 경기수가 하나 더 많아 득점 2위에 오른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포항)도 일찌감치 득점왕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K-리그 데뷔 해인 지난 시즌 33게임 출장에 10골 2도움을 기록한 코난은 올 정규리그들어 경기당 득점률(75%)을 갑절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다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이밖에 뚜따(안양)와 마니치도 우성용(이상 부산)과 나란히 2골씩을 기록,득점 5걸을 형성하는 등 용병 파워의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도움 순위 또한 용병들의 독무대로 전개되는 양상이다.3경기에 출장해 3도움을 기록중인 메도(포항)를 필두로 하리(부산·2도움) 왕정현(안양) 디디(부산) 미트로(수원·이상 1도움)가 나란히 5걸을 형성해 토종들의 활약을 자극하고 있다. 이중 메도는 최전방 공격수인 코난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 98년 이후 연속 4강 진입에 실패한 포항의 올시즌 대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파 월드컵 대표 출신들이 주로 미드필더와 수비수인 점을 십분활용,공격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가면서 토종 스타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태극전사들만 있나요? K리그 보석 ‘반짝반짝’

    “실력은 인기 순이 아니잖아요.” 월드컵 스타들의 가세로 프로축구 K리그의 인기는 폭발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실질적인 역할은 전문 프로리거들이 맡고 있다.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우선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 상위랭킹은 팬들에게 낯선 선수들이 독점하고 있다. 팀마다 2∼3경기씩을 치른 15일 현재 득점 선두는 말리 국가대표 출신인 부천 SK의 다보(21).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부천이 지난 3월 영입한 다보는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이적료 2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천 최윤겸 감독은 다보에 대해 “어느 선수보다도 성실한 자세로 낯선 한국축구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서 “특히 100m를 11초4에 뛰는 스피드와 체력 모두 A급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치켜세웠다. 다보 자신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조국에 가면 나도 왕족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정도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그는 엉덩이를 흔들며 레게 춤을 추는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 정도로 기량뿐만 아니라 쇼맨십에서도 스타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부산 아이콘스의 192㎝짜리 ‘장대 골잡이’우성용(29)도 지난 7일 개막전에서 ‘프리 키커’로서 새로운 면모를 나타내며 2001시즌 정규리그 공격수부문 베스트11에 들었던 위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득점 부문에는 마니치(부산)와 코난(포항) 박동혁(전북) 신태용(성남) 등이 나란히 2골씩을 터뜨리며 치열한 경쟁태세에 들어갔다.월드컵 대표로는 각각 한골씩 터트린 이천수(울산)와 송종국(부산) 2명이 전부다. 도움 부분도 마찬가지.특히 크로아티아 출신인 포항 스틸러스의 메도(25)는 기회 때마다 스트라이커에게 정확하게 공을 떨궈주는 절묘한 어시스트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주말 부산전에서 팀 동료 이동국과 사빅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단숨에 하리(부산)와 함께 도움부문 선두로 올라섰다.이밖에도 왕정현(안양) 남기일(부천) 등 무명들이 어시스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반면 월드컵 스타 가운데는 이영표(안양)가 유일하게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우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내마음의 삼류극장-최원종(1)

    ●등장인물. 재롱(19살·재수생) 형(30살·화정총각 ) 실버(19살·나이트 삐끼) 아줌마(40대 후반) 대머리(40대 후반) 배달원,경찰,남자들. ●무대:삼류극장. 내부는 매우 낡고 퇴색되어 있다. 벽에 육감적인 여배우들의 포스터들만이 생동감있다. 극장 로비 우측에는 섹스용품 가판대가 있고 좌측에는 사발면이나 음료수를 파는 진열대겸 매표소가 있다. 무대의 뒤 배경은 흰 스크린이 되어 있다. 스크린은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드러낼 때,쓰인다. 막이 열리면,어둠 속에서 실버가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고,스크린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가,미야자키 하야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미야자키의 영화 화면들. 실버가 무대를 나가면,무대 밝아지면서 극장 로비가 된다. 진열대 겸 매표소에는 아줌마가 멍하니 앉아 있고 섹스용품 가판대에는 형이 고장난 콘돔 자판기를 수리 중이다. 재롱:아줌마가 짜장면 먹을 나이냐구. 형:여기 입장료가 2500원이야.저기 써 있지? 재롱:2500원이,뭐? 형:그게 짜장면 값이야.2500원. 재롱:알았어.그만해….광어회 한번 먹기 되게 힘드네. 형:점심엔 짜장면 시켜먹고,영사실에서 낮잠이나 자.방해하지 말고. 재롱:광어회에다가 소주 한 잔 걸치는 건,재수생인 내게 중요한 문제라구.이런 걸 먹어야지 자신감이 생겨. 형:정,먹고 싶으면,혼자 가서 먹어. 재롱:돈 있다니까. 형:학원비나 내.그건 그렇고,너 옆에 끼고 있는 거….수능봐야 되는 놈이 아직도 그런 걸 보냐? 재롱:이거.성문종합영어? 형:지금은 2001년도야.10년 전에 나도 그걸 봤다. 재롱:이거 성문 아니야.빌 게이츠하구 스티븐 스필버그 자서전이야.겉 표지만 성문종합영어. 형:겉 표지만? 재롱:그래야 엄마한테 덜 미안하거든.내가 학원에 안 가고여기 와도.뭐,하여튼 책만 들고 다니면 공부하고 있는 줄 아시니까.형은 내가 여기 왜 오는지 알지? 형:실버 보려고 오는 거 아냐? 재롱:실버? 아냐.여기 이렇게 앉아서,짜장면 먹으면서 말이야,빌 게이츠를 읽고 스필버그 사진 보고있으면 일류가 된기분이 든단 말이야.꼭 내가 성공할 사람처럼 느껴져. 형:꼭 성공할 사람? (웃는다).그런 사람이 정해져 있기나한 거야? 재롱:누구나 삼류시절이 있기 마련이잖아.뭐.하여튼 대충그래.특히 영화보고 나오는 이 동네 대머리 아저씨나,백수형들 보고 있으면,온몸이 그냥 짜릿해지는 거 있지. 형:그런 기분에 시간 낭비하지마. 재롱:시간 낭비? 형:분수에 맞게 느끼라구. 재롱:….난 내가 덜 떨어진 재수생이라는 사실이 못마땅해. 싫어. 형:그런 기분 잠시야.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재롱:나,제대로 성문종합영어도 못 봐.10년 전에도 형이 봤다는,그거 말이야.난 겉 표지만 질리도록 보는 걸.내가 어디 시궁창에서 굴러다니는 개뼈다귀가 될까봐….더러워.기분이 엿 같애.매일 하루하루가 겁나. 형:짜장면 시키자. 재롱:그래서 빌 게이츠하구 스필버그 읽는 거야.내가 가방에 뭘 들고 다니는 지 보여줄까?루이스 거스너,손정의,앤서니 기든스,스티브 잡스,스타벅스,이런 거 읽으면 기분 짜릿해져 와.형 말대로 잠깐이지만.짜릿해. 형:난! 그런 거 신물 나. 재롱:난 형하고 달라.내겐 머리가 있어.빌게이츠 읽을만한에너지가 있어.그 에너지를 형은 느껴보기나 한 거야? 형:에너지….느껴본 적 있냐구?야,짜장면이나 시켜. 재롱:(신경질적으로) 아줌마! 짜장면 먹을 거에요? 아줌마:(멍해 있다가) 응?….응. (그때,입구에서 중년의 대머리 남자가 들어온다.아줌마가인사한다) 대머리:(포스터를 쳐다보며) 신프론가 보네.(읽는다) ‘조폭 아가씨의 일기’ 아줌마:어서오세요. 대머리:이게 ‘조폭 마누라’ 에로 버전인가 보네. 아줌마:표는 저한테 사시면 돼요. 대머리:진짜 빨라.언제 이런 걸 다 만들었데. 아줌마:2500원이에요. 대머리:2500원? 아하,입장료. 아줌마: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대머리 남자,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형:아줌마,제발 좋은 시간 되라는 말 좀 안 하면 안 되요. 아줌마:아니 단지,좋은 시간이 됐으면 해서…. 재롱:아줌마,곱빼기죠? 아줌마:(고개를 끄덕인다.) 재롱:(전화를 건다) 거기 만리장성이죠? 여기 화정극장인데요.짜장면 둘 하고 곱빼기 하나 갖다줘요.고춧가루,고춧가루 꼭 가져와요. 형:미안해요.큰 소리 칠 생각은 없었는데.(다시 콘돔 자판기를 고치기 시작한다) 재롱:아줌마,대머리도 성적인 매력이 있나요? 아줌마:그게 … 나도 잘 … 그냥 안쓰러워. 재롱:안쓰러워요,대머리가요? 아줌마:가끔 내가 왜 이러나 걱정스러워. 재롱:여기 영화 많이 봐서 그런 거 아니에요? 아줌마:그,그럴까.하지만 달라.뭔가 다른 것 같애.마음이싸하게 저린 게,눈물이 찔끔찔끔 나려고 하고 …. 재롱:아줌마하고 헤어졌다는,아줌마 남편이요? 대머리였나보죠? 아줌마:남편? … 아니.남편은 머리에 숱이 많았어,아주.아기도 아빨 닮아서,내 배 속에서 나올 때부터 머리카락이 쭉쭉 뻗었었지.근데 가버렸어.아일 데리고. 재롱:왜요?아줌마가,남편이 대머리가 아니라고 구박한 건아니죠? 아줌마:둘 다 머리에 숱이 많을 때였어.그거 하나 믿고 살았는데….근데.아기 기저귀며 분유 살 돈이 부족했지.나,너무 먹질 못해서,젖이 나오지 않았거든.그래서 분유라도 사려고,신문지며 박스를 주우러 돌아다녔어. 재롱:요즘 그거 트럭 한 대 꽉 채워도 돈 십 만원을 안 준대요. 아줌마:그러다 여길 오게 된 거야.그 땐,이 극장도 잘 나갔었는데.큰 극장에서 금방 끝난 영화를 빌려 가지고 와선 반값에 틀었거든.그땐 큰 극장에 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 재롱:아줌만,이 극장에서 뭘 했는데요? 아줌마:표도 팔고 청소도 하고,단골손님한텐 라면도 끓여줬지. 재롱:지금이랑 똑같잖아요.라면 끓여주는 건만 빼고. 아줌마:라면 … 그래,라면을 끓였어.그 날은 비가 많이 왔었는데.바깥에 비가 오나,지금.비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오늘 같이 극장에 오는 손님이 없었는데.(비 소리가 들려온다.무대는 어두워진다.스크린에 중년의 대머리 남자 그림자가 영상으로 보인다.영상에는 아줌마와 남자의 스토리가그림자극으로 보여진다.아줌마는 스크린 옆에서 마임 동작만을 하면 된다.아줌마가 그 그림자 옆으로 다가간다.그림자는 비를 흠뻑 맞고 몹시 떨고 있다.그러다가 바닥에 쓰러진다) 아줌마:이봐요,이봐요 ….일어나요. 그림자:(정신을 못 차리고 뒤척인다) (아줌마는 그림자의 이마에 손을 얹어본다.) 아줌마:앗,뜨거.(수건을 물에 적셔 그림자의 이마에 올려준다.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라면 봉지를뜯고,라면을 반으로 쪼개고 냄비에 넣는다.스프 봉지를 뜯고 스프가루를 넣는다.냄비를 그림자 옆으로 가져가,숟가락으로 국물과 면을 조금씩 그의 입에 떠 넣어 준다.그림자가 약간 의식을 찾은 듯뒤척인다.그러자 외국 에로 영화의 음향이 들려온다.외국남녀의 격정적인 신음소리) 아줌마:영화가 상영되나 봐요.(그 둘은 같이 한 곳을 바라본다.) 아줌마:이봐요,며칠 굶은 사람처럼 얼굴이 말이 아니네요.(남자 그림자가 아줌마 그림자를 껴안는다.무대 밝아진다.) 재롱:그래서 아줌마 남편이 떠난 거구나. 아줌마:맞아.내 탓이야 ….나중에 남편이 물었어.그 남자한테 무슨 감정 품었냐구. 재롱:아무 감정도 없었잖아요. 아줌마:난,난 잘 모르겠다구,나도 모르게 그냥 그랬다구,말했지.사실은 그 때 그 감정을 말로 할 수가 없었어.어렸을때,눈깔사탕을 실수로 꿀꺽 삼켰을 때,그런 기분.이래저래그 순간엔 눈깔사탕만 자꾸 떠오르더구나. 재롱:눈깔사탕이라 …. 형:지금은 알아냈어요?그 눈깔사탕? 아줌마:… 아버지가 떠올랐어. 형:아버지요? 재롱:아줌마아버지가 대머리였군요? 아줌마:… 내 아버진 꽃다운 시절에 대머리가 되셨지.엄만나한테 머리카락 줍는 일을 시켰었는데 ….엄만 아버지를 구박했어.처음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였지.머리 안 빠지는 데 좋다는 약은 다 구해다 먹였으니까.그러다 훤히 대머리가된 걸 보고 구박했어.동네 사람들도 뒤에서 웃어댔지.읍내에 장이 서는 날,아버진 중절모를 쓰고 나를 데리고 나가셨어. 내게 눈깔사탕이며 빨간 에나멜 구두를 사주곤 했는데.아버진,광견병 걸린 개한테 물려서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지. 광견병 걸린 개한테 눈깔사탕을 먹이려고 하셨나봐.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집으로 돌아와선 엄마를 때리고 옷들을 마당으로 마구 집어 던졌어.아버지가 개한테 물렸던 양복 윗도리 주머니엔 눈깔사탕이 가득 들어있었어.아버지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동안,난 그 사탕들을 입안에서 녹이며 보냈어.나중에,알게 된 건데,아버지한테 다른 여자가 있었대.그래서엄마가 ….(짜장면 철가방 소리가 들린다) 배달원:짜장 왔습니다. 재롱:여기요.여기다 놔요.(배달원이 철가방에서 짜장면을꺼내놓으면,그들 셋은 소파 탁자로 모여 둘러앉는다) 배달원:(50원 동전을 주며) 50원이요. 재롱:예? 배달원:저희 만리장성에서는요,전화로 주문하셨을 경우 전화비 50원을 돌려주기로 했거든요.(배달원 퇴장했다가 다시들어온다) 배달원:고춧가루요.(배달원 나간다.) 재롱:핸드폰으로 걸면,껌 값 줄래?고춧가루나 잘 갖고 와라!(중년의 대머리 남자가 극장으로 들어온다.그러면 아줌마,대머리에게 달려가,뭐라고 서로 숙덕숙덕 거리며 같이 퇴장한다) 재롱:대단해.저건 또 못 보던 대머리네. 형:아줌마 건,퍼지기 전에 니가 해치워라. 재롱:내가 뭐랬어? 광어회 사다 먹자니깐.(짜장면을 먹는다.극장 옥탑방에 세 들어 사는 나이트 삐끼,실버가 잠에서 방금 깨난 듯 들어온다) 실버:짜장면 맛있어 보이네.근데 웬 세 개? 재롱:빨리 와.퍼지겠다. 실버:웬일이야.너 부킹하고 싶어서 그러지. 재롱:아냐.형이 시킨 거야,이거. 실버:고마워 오빠.한 번 나이트에 놀러와.부킹,내가 확실히 책임져 줄께.나이트 와서 ‘실버’를 찾아.실버.은빛 겨드랑이. 재롱:야,밥 맛 떨어지게. 실버:밥이 아니라,짜장면이다,이 바보야.(셋,짜장면을 먹는다) 재롱:실버,내가 준 비디오는 다 봤어?미야자키 하야오 꺼말이야. 형:뭐? 미아가되자 야호? 재롱:모르면 따라하지마,형. 실버:미야자키 하야오.일본 애니메이션.그거 보면 되따 좋아져요.토실토실한 너구리를 쓰다듬고 있는 기분이에요.그사람 만든 걸로,제목이 뭐더라? ‘헤이세이 너구리 대전쟁폼포코’,‘이웃의 토토로’. 재롱:‘바람 계곡의 나우사카’,‘천공의 성 라 퓨타’,그리고 극장에서 엄청난 관객동원을 이룬 ‘원령 공주’까지. 마지막으로 ‘미래 소년 코난’. 형:코난? 그건 나도 어렸을 때 본 건데.지금은 애도 아니구. 실버:취향의 문제죠.뭐,(재롱에게) 커피 마실래?(커피 자판기로 간다) 재롱:그 사람 걸로 좋은 비디오 구해놨는데,살래? 실버:어떤 거? 재롱:발작을 잠재워 줄만한 거. 실버:그럼 옥탑방으로 배달해 줄래?오늘 면접 있거든.(자판기 옆에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나오지 않자,신경질적으로 자판기를 발로 차고 나간다)(재롱과 형은 커피자판기를 바라본다) 형:발작? 재롱: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이 제한텐 약이야.보고있으면 안정이 된다고 하니.발작을 콘트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대.그래서 한 편씩 구해주는 대가로 오천원씩 받기로 했어. 형:발작을 콘트롤 한다구? 재롱:아직까지 몰랐어,형? 제 간질 있어.핸드폰 걸었는데생리통이 심하다,머리가 아프다,어쩌고저쩌고 하면 십중팔구 그 날이야. 형:… 간질 …. 재롱:옥탑방에 틀어박혀서 비디오만 봐.반딧불들이 날아다니는 자궁 안에서 자기 뇌로 연결된 깨끗한 탯줄로,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같은 피를 수혈 받는 거야.그런 기분.그리고 리모콘 누르는 것처럼 적당한 순간에 채널을 바꾸는 거야. 형:감쪽같이 속았는데.감쪽같이 말이야. 재롱:형이 몰랐던 것뿐이지,누가 속여. 형:하긴 나도 그 애하고 별반 다르진 않지.(커피자판기로가서 사정없이 발로 찬다) 재롱:동전 안 넣잖아? 형:(계속 차면서) 커피 마실 거니? 재롱:나야,주는 대로. 형:(옥탑방을 가리키며)마시겠냐고 물어봐.아이스 커피로. 재롱:뭐야 실버 때문이야.알았어.야 실버! 너 아이스 커피마실래? 야 실버! 형이 아이스 커피 타준대.(대답이 없다 )이빨 닦고 있나봐.(정장을 한 실버 들어온다.) 실버:야,옷 입을 때,부르지 좀 마. 재롱:내가 부른 게 아니고,형이 시킨 거야.너 아이스 커피먹으래. 실버:이빨 닦았어.근데 자판기에서 아이스 커피가 나와?(실버는,형이 직접 아이스 커피를 만드는 걸 본다) 실버:시럽도 있어야 되는데 ….그거 마시려면. 형:시럽? … 지금 만들어 볼게. 재롱:야아.말 잘 듣네.형이 말 잘 듣는 걸 보니,이건 분명형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야. 실버:생일? 어쩌지 … 그럼 시럽 만들지 마.커피에 각설탕두 개 넣어 줘.나,스푼으로 오빠 이름 쓰면서,생일축하합니다,하고 쓰면서 설탕 녹일게 ….그거 오빠가 마셔.오빤 늘블랙으로 먹지?난 블랙으로 먹는 사람 심술궂어 보여. 형:장난 그만해라. 실버:설탕은 그냥 저어서 녹이나,오빠 이름 쓰면서 녹이나녹는 건 마찬가지야. 형:(멍하니 쳐다본다) 실버:나한테 마음 있는 거 아냐.(웃는다)하지만 이건 알아둬.오빠 나이하고 내 나이 ,열한 살 차이나. 재롱:(웃는다)(형이 실버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실버:오빠가 빤히 쳐다보니까,자꾸 그 애 생각이 나네. 재롱:그 애? 너한테 찝쩍대는 웨이터 송강호 말이야. 실버:아니 ….내 첫사랑.그 앤 반에서 항상 5등이었어.난 4등이었구.중학교 3학년 때였나? 2학기 때,담임선생이 아파서 다른 선생님이 잠시 동안 우리 반 담임을 맡게됐는데.교실에 들어와선,쪽지를 하나씩 나눠주는 거야. 재롱:쪽지는 왜? 실버:좋아하는 애 이름을 적어내라고.그걸로 짝을 지어 주겠다고.나,그 애 이름을 적어냈어.별달리 적어낼 사람이 없었거든.아무튼 그 애는 체육시간에 발야구 투수였어.타석에서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 애 얼굴을 봤거든.얼굴이 빨개져서,어쩔 줄 몰라하더니,공을 아주 천천히 굴려주는 거야. 덕분에 난 인기 캡이었지.공을 팡팡 차댔거든.그 애하구 짝이 됐어.그 애가 내 이름을 적어냈던 거야.놀랍지 않아? 서로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었는데.우린 서로 친절했어.근데 그것도 끝나버렸지.전 담임선생님 건강이 회복됐거든.시험문제 틀린 개수대로 종아리를 때릴 테니까,틀린 개수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 앞으로 나오래.(실버가 스크린 앞으로 다가가선다.무대 어두워진다.몽둥이를 들고 있는 담임선생님의 그림자가 스크린에 비친다)
  • 새영화/ 거울가면 쓴 정체불명의 살인마 ‘비독’

    18세기 프랑스 파리에 거울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가 나타난다.난세에 민중은 영웅을 기대하게 마련인 법.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영웅 비독(제라르 드 파르디유)만이 그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희망이라 굳게 믿는다. ‘비독’(Vidocq·28일 개봉)은 18∼19세기 프랑스에서 민중의 추앙을 받았던 실존 영웅(1775∼1875)의 이름.괴도와명탐정을 오가는 등 전설적인 삶을 살며 1세기를 풍미했다. 훗날 에드가 앨런 포우,코난 도일 등 유명 추리작가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던 인물이다. ‘거울가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과의 추격전에서 명탐정 비독은 그만 화염 구덩이로 떨어지고만다.비독이 죽었다는 소문으로 파리 시내가 술렁거리는 와중에 그의 전기를 집필하던 젊은 기자 에틴(기욤 카네)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캔다.하지만 에틴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관련자들은 하나둘씩 살해된다.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소재로 삼는 영화에는 이래저래 부담이 뒤따른다.일대기 자체를 지나치게 충실히 묘사해도,조금만 과도하게 각색해도 안일하거나무모하다는 혹평을 듣기십상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비독이란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가 별로 없는 국내 관객들에게 영화는 그런 혹평을 들을 부담은 없다. 그러나 전혀 의외의 인물이 살인범으로 밝혀지기까지의 추적과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거울가면에 비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살인범의진부한 주문과 끔찍한 살인장면만이 문득문득 영화가 스릴러물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정도다. 거울가면 속으로 희생자의 기가 빨려들어가는 등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산 뺨치게 빼어나다.이 영화로 감독 데뷔한 피토프는 ‘비지터’‘에일리언4’‘아스테릭스’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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