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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영화 어때?]팀 버튼의 팬터지 ‘빅 피쉬’

    스크린에 기발한 상상을 풀어놓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감독 팀 버튼.대표작 ‘가위손’ 이후 ‘배트맨’‘화성침공’‘혹성탈출’ 같은 SF물을 천착하던 감독이 모처럼 초심(初心)으로 돌아갔다.5일 개봉하는 ‘빅 피쉬’(Big Fish)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팬터지 속에서 삶의 진리를 낚아올리는 휴먼드라마다. ‘화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다분히 고전적인 소재로 영화는 밑그림을 그린다.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앨버트 피니)의 죽음을 앞두고 아내와 함께 고향집을 찾은 윌은 평생 지겹도록 들어온 아버지의 허풍같은 모험담을 또 듣게 된다.침대에 누워 꼼짝못하는 아버지가,며느리에게 하염없이 들려주는 왕년의 무용담들은 얼핏 들어선 황당하다.결혼반지로 큰 물고기를 잡았고,동네 마녀의 눈 속에서 자신이 죽을 때의 모습을 봤다거나,코끼리가 든 알래스카의 거대빙산을 식수로 끌어다 썼다는 식이다. 에드워드의 추억을 그대로 재연해내는 스크린 덕분에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하지만 관객들은 그 점이 궁금하진 않을 것이다.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가 만나는 거인,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온갖 모험을 감내하는 등 에드워드의 일화들이 유쾌하면서도 신비한 감상을 안긴다. 오징어 뒷다리처럼 씹을수록 감칠맛나는 대사들도 곳곳에 숨어있다.“재미없는 진실보다는 환상적인 거짓을 택하겠다.”는 대사는 감독 자신의 영화철학을 감탄스러울 만큼 잘 대변한다.또 “아무도 잡을 수 없어 제 갈 길을 갈 수 있는 큰 물고기가 되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먼 회고는,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미완의 생에 대한 회한을 상징한다. 판매원으로 평생 집밖을 떠돌던 아버지와,그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어느날 창고에서 아버지의 무용담에 등장하던 물건을 발견하면서 아들은 비로소 죽음 직전의 아버지를 믿게 된다.그늘져온 부자의 관계가 말갛게 표백이 되는 그 즈음에선 팬터지에 알레르기 반응하는 관객들도 코끝이 찡해질 만하다. 회상 속 젊은 에드워드 역에는 이완 맥그리거.헬레나 본햄 카터,스티브 부세미,제시카 랭도 출연했다. 황수정기자 sjh@ ■ 아하! 이 장면-1만송이 장미 직접심어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던 감독의 이력 덕분일까.팀 버튼의 동화같은 팬터지에 힘을 실어주는 건 역시 만화같은 화면.극장문을 나설 때 뇌리에 돋을새김될 장면들이 몇 있다. 질식할 듯 화면 전체가 샛노랗게 물드는 바로 그 장면.말쑥이 차려입은 이완 맥그리거가 ‘그녀’(훗날 아내가 되는)의 집 앞마당에 황금빛 수선화를 발디딜 틈 없이 심어놓고 구혼하는,그야말로 ‘영화같은’ 장면이 나온다.눈물겨운 순애보가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만큼 감독은 이 장면에 특별한 공을 쏟았다.‘공수’해온 황금수선화 1만송이를 제작진이 일일이 심었다고.그 흔한 컴퓨터그래픽을 쓰지 않은 건 로맨스의 진정성을 위해서였을까. 엉뚱함과 낭만이 뒤섞인 ‘팀 버튼식’ 상상력을 정지화면처럼 인상깊게 보여주는 장면은 많다.“사랑을 발견하면 시간이 멈춘다.”는 맥그리거의 대사가 흐를 때 영화속 화면도 따라 멈춘다.공중에 둥둥 떠있는 팝콘들을 꿈을 꾸듯 헤집고 ‘그녀’에게 향하는 남자주인공.여성관객들의 맥박이 마구 빨라질 장면들이다.그래서 ‘빅 피쉬’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이트용’ 영화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
  • [플리시메이커] 박수민 예산처 재원배분개선팀장

    기획예산처는 요즘 격변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국장급 고위간부를 전원 물갈이하면서 공직사회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는가 하면 올해부터 ‘사전배분제(톱다운·Top-Down)’ 예산편성 방식을 도입,정부 살림살이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서울신문 2월25일자 8면 참조) 전자가 예산처 ‘내부 혁신’이라면 후자는 국가 재정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의 재정혁명’이란 풀이가 뒤따른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도입된 서구식 예산시스템이 과반세기 만에 탈바꿈하는 것이죠.일반회사로 치면 경영의 의사결정 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재정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톱다운 예산편성제 도입의 실무 주역인 예산처 박수민 국가재원배분개선팀장(37·서기관)은 지난해 8월 태스크포스 팀장에 임명된 뒤 7개월여를 “그야말로 뒤돌아볼 겨를 없이 보냈다.”고 회고한다.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비교적 단기간에 완성한 것은 휴일도 반납하며 ‘오직 일에 매달린’ 그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예산 사전배분제는 ‘정부의 5개년 재정계획 확정→분야별·부처별 예산총액 할당→부처별 자율적 예산편성’의 절차를 거친다.지금까지의 예산편성 방식과는 반대의 경로로,중기적 관점의 재정계획 아래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는 이른바 ‘전략적 재원배분’ 방식이다. 국민의 정부 초기때 처음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진지한’ 접근은 이뤄지지 못한 채 5년여를 공회전하다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그러기에 출발은 녹록지 않았다.사전배분제에 관한 총체적·체계적 연구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듬성듬성 단편적 지식만 알려져 ‘코끼리 다리만지기’식의 논의만 있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스웨덴·노르웨이 등 5개국을 4주 동안 돌며 벤치마킹했습니다.이번에 도입한 제도는 스웨덴에서 70%,네덜란드에서 30% 정도 따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우리 실정도 감안했구요.” 부처별 예산총액은 국무회의에서 장관들간의 토론으로 결정된다.장관이 논리적 뒷받침과 설득력 등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림 밑천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부처가 생길 법도 하다.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은 합리적 예산편성으로 가는 것이지요.토론을 통한 합의 도출 등 공직사회의 문화도 대폭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년도 부처별 예산을 결정하는 다음달 국무회의의 난상토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시론] 학문엔 행운아도 영웅도 없다/황규호 문화칼럼니스트

    한반도 남쪽 끄트머리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와 인덕면 사계리 일대서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최근 온갖 매체를 다 탔다.‘세계의 기둥’이라는 육중한 코끼리와 날래게 뛰는 말,강중거렸을 새 발자국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흥미를 한껏 돋우었다.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발자국 화석이 보이는 퇴적층은 후기 플라이스토세에 해당하는 약 5만년 전 후기 구석기시대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물 속에서 활동한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가 응회암(凝灰岩)으로 채 굳기도 전에 밟고 지나가면서 찍힌 발자국이라는 설명이다.주인공은 오늘의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하기 이전 단계의 고인류 호모 사피엔스로 보았다.코끼리 같은 열대성 동물이 발자국을 남긴 것을 보면,당시 한반도의 기후환경은 따뜻했던 모양이다.후기 플라이스토세를 흔히 빙하시대라고 하지만,몇 차례 따뜻한 기후가 있었다고 한다. 제주 발자국 화석 발견은 국내 지질학계의 한 층서학(層序學) 전공학자가 거둔 대단한 수확인지도 모른다.인류의 기원을 ‘남방 원숭이’라는 뜻을 가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따지면,300만년이 넘는다.그렇듯 기나긴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마치 카메라의 스냅샷처럼 순간에 찍힌 발자국을 찾아냈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학문은 행운만을 믿고 성취할 수는 없다.이번에 문화재청을 통해 공표한 내용에서는 학문의 지식이나 정보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단박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코끼리 뼈화석이 북한 구석기 유적에서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제주 코끼리 발자국 화석을 남한 최초의 자료로 부각시킨 것이나,말발굽 자국 화석에서 제주 말의 원형을 추정한 것 등이 그것이다.지난 1979년 충북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 석회암 동굴 구석기 유적에서 코끼리 상아를 발굴한 일이 있다.또한 이미 북한 학계가 이른바 ‘상원말’로 명명한 말 뼈화석이 평양 근교 상원군 검은모루 구석기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학문은 모름지기 무르익어야 원숙한 경지에 든다.초조하게 당장 성과를 기대하는 학문 연구는 금물일 수도 있다.1976년 메리 리키가 레이톨리 응회암 지대서 고인류 발자국 화석을 찾아낸 것도 생애를 거의 올두바이 계곡만을 맴돌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메리는 1978년 들어 또 다른 사람 발자국 화석과 유명한 응갈로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머리뼈를 발견하기에 이른다.레이톨리 사람 발자국 화석 발견은 고인류가 약 360만년 전에 이미 곧게 서서 걸었다는 직립보행(直立步行)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정초 지중해연안 니스의 라자레 구석기 동굴 유적을 들렀을 때 느꼈던 소회(所懷)가 새삼스럽다.한 동굴 유적을 꼭 40년째 발굴 중이라고 했다.그것도 한 해에 바닥을 2.5㎝ 이상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고고학을 전공분야에 따라 잘게 나누고,인접학문인 지질학·고동물학·고환경생물학 등을 전공한 학자들도 발굴조사와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선진학문 풍토를 보았다. 어떻든 발자국 화석 조사활동을 결산하는 자리에 구석기 고고학이 배제되었다.화석 퇴적층 형성기인 제4기(紀)와 후기 플라이스토세가 구석기시대와 맞물려 있음에도 그랬다.그런데 문제는 바로 발표 다음날 지질학계에서 일어났다.한쪽에서 발표내용을 뒤집고 나선 것이다.고발성격이 강한 반론제기는 학문의 정도(正道)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씁쓸했다.학문에는 행운아도,그렇다고 영웅도 없다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황규호 문화칼럼니스트˝
  • [어린이 책꽂이]

    ●엄마,하나만 더 읽어주세요(샘 맥브래트니 글,케이디 덴턴 그림,이수영 옮김/다섯수레 펴냄) 잠잘 때 아이 머리맡에서 읽어주면 좋을 8편의 그림동화책.빈둥거리며 놀다 직접 사냥을 나가는 이빨요정 번티의 이야기에선 진정한 용기와 도전을,서로의 곳간에 곡식을 몰래 갖다놓는 곰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선 우애를 일러준다.5∼7세용.1만 4000원. ●촌뜨기 선생님이 뭘 알아(최규순 글,한현주 그림/청개구리 펴냄) 초등학생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공감있게 그려낸 창작동화집.친구와 싸우다 혼이 난 아이가 선생님을 ‘촌뜨기’로 불렀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선생님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외에 ‘몽돌이의 노래’ 등 5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초등학생 저학년용.9000원. ●언제나 네 옆에 있을게(한스페터 슈미드 글·그림,유혜자 옮김/영교출판 펴냄) 아기코끼리와 아기 사자의 우정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동화책.지은이가 직접 그린 파스텔톤의 소박한 그림이 따뜻한 인상을 준다.5∼7세용.8000원. ●파리에서 만난 스트라도와 바리우스(마르티나 스칼라 글·그림,임희근 옮김/주니어김영사 펴냄) 꼬마 바이올린 ‘스트라도’와 바이올린 연주가 ‘바리우스’,두 주인공이 음악의 도시 파리에서 들려주는 음악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고전음악에서부터 록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정보가 담겨 있다.파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은 덤.초등학생용.8500원.˝
  • 남극 탐험의 꿈/장순근 지음

    지난해 12월 젊은 지구과학자 전재규 대원의 목숨을 앗아간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는 우리 극지 연구의 현주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남극에 세종기지가 세워진 지 올해로 16년.하지만 남극 현장의 연구 여건은 초라하기만 하다.세종기지 대원들이 극지 연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쇄빙선 하나 없이 고무보트로 거친 남빙양을 항해해야 했던 사실이나 낡은 무전설비들 앞에서 동료들의 생사를 몰라 안타까워했던 모습은 우리의 열악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20년간 남극 지킨 저자의 생생한 체험 `남극 탐험의 꿈’(장순근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정부 차원에서 ‘극지 연구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이공계 위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특히 관심을 끌 만한 책이다.저자(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는 지난 20여년간 남극 탐험의 최전선을 지켜온 극지 연구의 개척자.남극 탐험의 역사와 자연환경,세종기지에 얽힌 이야기 등을 300여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책은 먼저 남극의 역사·지리적 배경부터 살핀다.한국의 세종기지가 들어선 킹조지 섬은 남극의 관문인 사우스셰틀랜드 군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사우스셰틀랜드 군도는 1819년 영국 탐험가 윌리엄 스미스 선장이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저자는 ‘서인도 기술’ 등의 문헌을 토대로 1599년 네덜란드 출신 도선사 디륵 게리츠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추정한다.스미스가 발견한 것은 사우스셰틀랜드 군도가 아니라 그 남쪽에 있는 리빙스턴 섬이라는 것이다.책은 해표와 펭귄 고기를 먹고 연명하며 전설적인 생존신화를 남긴 섀클턴 탐험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한다. ●`바다의 3대 악당’ 해적·노예선·물개잡이 사우스셰틀랜드 군도는 남극에선 문명세계에 가장 가깝고 얼음의 장애가 적은 편이라 발견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장 먼저 군도를 찾은 사람들은 물개잡이들.19세기 남극의 물개는 남획돼 거의 멸종지경에 이르렀다.해적과 노예선 선원,물개잡이는 ‘바다의 3대 악당’이라 불렸을 정도다. 현재 남극 대륙에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이 42개의 상주 기지를 짓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은 지난 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하고 2년 뒤 세종기지를 세워 남극연구 대열에 합류했다.세종기지가 있는 사우스셰틀랜드 군도의 킹조지 섬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900㎞쯤 떨어져 있다.남극 중에선 그나마 북쪽에 있어 얼음에 덮이지 않은 대지가 있고 연평균 기온도 그리 낮지 않지만 겨울엔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또 초속 30m가 넘는 남극의 폭풍 블리자드가 어김없이 몰아친다. ●`탁, 탁’ 노래하는 남극의 얼음 세종기지는 남극의 대기,지질,해양,생물 같은 자연환경에 대한 연구와 남극의 환경변화가 문명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주된 임무다.지구상의 대륙 가운데 가장 늦게 발견된 남극은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1360만㎢의 남극 대륙은 평균 두께가 2000m가 넘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남극의 얼음은 동글동글한 공기방울이 들어 있어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그 얼음을 물에 넣으면 ‘탁,탁’하는 공기 방울 터지는 소리가 난다.저자는 그것을 ‘얼음의 노래’라고 부른다.일본에서는 특유의 상혼을 발휘,남극의 얼음조각을 넣은 위스키를 비싼 값에 팔기도 한다. 얼음은 귀중한 연구 재료다.공기 방울 속에 지구의 역사가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남극의 얼음은 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눈이 쌓여 생긴 것이다.얼음 속 공기 방울은 눈 결정 사이에 있던 공기로,눈이 쌓일 때의 공기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그 공기 성분을 분석하면 당시의 기후와 지형을 알 수 있다. ●눈 속서 자라는 신기한 이끼 `눈조류’ 남극에는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을까.남극의 혹한 속에서도 꽃이 피고 새가 운다.눈 속에선 눈조류라는 신기한 이끼가 자란다.거대한 코를 가진 코끼리 해표는 기이한 소리를 내고 남빙양 생태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범고래는 곧추 서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다.남극이 펭귄의 무대인 것은 물론.저자는 날다 지치면 바다 위에 떠서 쉰다는 국제 보호조 신천옹도 가끔 킹조지 섬 부근에 나타난다고 전한다.책은 이밖에 남극 기지 사람들이 함께하는 남극 올림픽 이야기,영국·칠레·아르헨티나 등이 남극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유럽에선 가장 고상한 취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극지 봉투수집 이야기 등도 들려준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제주화석’은 5000년전의 것?

    문화재청의 신중치 못한 대응으로 제주 화석 발견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어 오랜만의 경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문화재청이 남제주군 해안에서 5만년 전의 사람 발자국 등 수천점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지난 6일 발표하자마자 반론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연대(年代) 문제부터 흔들릴 위기에 있다.화석이 발견된 송악산 지역에서 지질조사를 벌인 손영관 경상대 교수 등은 5만년이 아닌 5000년 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화산층에서 채취한 조개껍질을 이용하여 탄소동위원소법으로 측정한 결과라는 것.문화재청의 발표는 포타슘아르곤법으로 측정한 결과를 근거로 했다. 문제는 현재 이용되고 있는 지질학적 연대측정 방법 가운데 완벽한 것이 없다는 데 있다.지질학자인 이광춘 상지대 자원공학과 교수는 “포타슘아르곤법은 100만년 이내의 연대측정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문화재 위원으로 제주 현지 조사에 참여한 이 교수는 나아가 “이번에 논란이 된 정도의 연대라면 탄소동위원소측정법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샘플을 채취한 장소가 같은지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10일 “빠른 시일 안에 다른 의견을 제시한 학자와 관계 전문가를 포함한 지질연대 측정 연합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정밀조사를 통하여 화석 생성연대를 다시 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끼리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두고 “북한과 일본에서 코끼리 이빨이 발견됐을 뿐 남한에서 발견된 최초의 코끼리 서식 증거”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고고학자들은 반론을 제기했다.지난 1976년 충북 청원군 문의면 노현리 석회암 동굴에서 코끼리 위턱의 상아가 출토됐다는 것이다. 결국 문화재청의 이번 발표는 지질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고,문화재위원회의 천연기념물분과에만 의존하고 고고학 등 인접학문의 참여를 배제하는 바람에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5만년전 인류 이동경로 실마리

    제주에서 중기 구석기시대 사람 발자국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선사시대 연구의 중심지로 받돋움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제주 이전에 구석기시대 사람의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유럽·남미대륙의 6개국뿐이다.그것도 그런 대로 신빙성이 있는 것은 탄자니아와 케냐,이탈리아뿐으로 나머지는 아직도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제주의 사람 발자국은 다른 것에 비하면 의문의 여지가 없을 만큼 선명하다. 특히 5만년전 것인 제주 발자국의 주인은 현생 인류에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다른 발자국은 350만년에서 38만년 전 것이다.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라는 것이 이제 학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발견은 인류가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전 지구로 퍼져 나갔는지를 해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5만년 전은 황해가 만들어지기 전으로,일본열도와 제주도가 아직 대륙에서 분리되지 않은 시기.함께 확인된 다양한 동식물 화석은 인류의 이동경로 연구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제주의 구석기 유적인 빌레못 동굴과의 연관성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위원회는 화석 발견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진짜 사람의 발자국인지를 규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생물학자인 양승영 경북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국가의 명예까지 달린 만큼 가장 비판적으로 판단하려 애썼다.”면서 “현장에서도 많은 논의를 벌인 결과 가장 신빙성있는 사람 발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발자국이 유인원이나 곰의 것일 수도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그렇지만 유인원이나 곰의 발은 평발인 반면 제주 것은 발 가운데의 아치가 대단히 선명하게 드러났다.임덕수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자국을 따라 걸어본 결과 편안했다고 한다.발자국 화석의 길이는 21∼25㎝이고,임 과장의 발은 21㎝이다.연구의 진전에 따라서는 발자국 주인공의 체구,나아가 나이까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20여점의 말 발자국이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제주의 상징인 조랑말은 그동안 몽골의 침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훨씬 이전에 제주에 말이 살고 있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200여점의 새 발자국은 15∼16㎝ 크기로 두루미 정도의 대형 조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학자들이 아직 확신을 못하고 있는 화석은 20여점이 발견된 둥근 발자국이다.일단 코끼리의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지만,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북한과 일본에서 이미 이빨 등 코끼리 화석이 나온 적이 있어 가능성은 높다. 서동철기자 dcsuh@˝
  • 구석기人 발자국화석 발견

    5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기 구석기시대 사람의 발자국 100여개가 제주도 남제주군에서 발견됐다. 또 말·코끼리·사슴·새 발자국과 게·절지동물·나뭇잎 등 수천점의 동식물 화석도 같은 장소에서 확인됐다. 사람의 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으로 7번째,아시아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이며,이처럼 많은 동식물이 한 자리에서 발견된 것도 유례가 드물다. 문화재청은 6일 서울 덕수궁 미술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석군(群)의 발견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화석이 확인된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 및 안덕면 사계리 일대 16만 5000㎡(4만 9912평)를 5일 천연기념물로 가(假)지정하고 긴급 보존조치를 취했다. 화석군은 김정률 한국교원대 교수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포유류와 조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고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다 지난해 10월 김경수 충북과학고 교사와 발견했다. 화석군이 발견된 곳은 제주 남서쪽 산방산 서쪽 해안으로,약 5만년 전의 신생대 제4기 후기 플라이스토세인 것으로 추정됐다. 구석기시대 사람의 발자국 화석은 그동안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의 이탈리아,프랑스,남미의 칠레에서만 확인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하체의 중요성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대한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입춘,봄의 문턱에 들어섰다.조만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이 성큼 다가올 태세다.콧등을 스치는 바람 속에 즐기는 라운드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일.슬슬 필드 나들이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때다.그러나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추스르지 않고 나설 순 없다.자신의 몸부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골프에서 ‘하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뿌리깊은 나무가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 하체가 튼튼해야 비로소 안정된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오른쪽 다리는 파워를 축적하기 위해 몸을 비트는 백스윙의 버팀목이며 왼쪽 다리는 백스윙 도중 축적한 힘을 다운스윙 이후 공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벽이다.안정된 하체의 토대 위에서 상체를 회전해야 거리와 방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은 가까운 거리마저 걷지 않는 ‘Door to door’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하루 1㎞ 이상 걷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특히 추운 날씨엔 더 심해졌을 것이다.하체는 부실해지게 마련.아무리 청춘이라고 우겨도 갱년기를 지난 노년기의 몸일 것이다. 시즌 개막을 대비하기 위해 몸 만들기에 나설 시기다.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이지만 바쁜 일상 생활을 이유로 그것이 쉽지 않다면 일단 출퇴근할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것이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골프여왕 박세리의 성공 신화를 낳은 원동력이다.박세리는 코끼리 다리에 비유될 만큼 튼튼한 하체를 지니고 있다.어린 시절 육상 선수였던 그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반복했다.특히 1층에서 위로 올라간 후 맨 위층부터 다시 계단을 뒤로 내려오는 연습을 거듭한 결과 튼튼한 하체를 가지게 됐다.하체 단련은 물론 집중력을 강화시킨 뛰어난 연습 방법이다.이 연습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는지는 그 누구에게도 체력이 뒤지지 않는다던 그의 아버지마저 “중간에 포기했을 정도였다.”고 훗날 토로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8㎞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라운드 도중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이처럼 튼튼한 하체가 필요하다.하체가 부실하면 금방 피곤해지고 스윙이 엉망으로 되기 일쑤다.동반자의 탄성을 자아내는 빨랫줄 같은 파워 드라이브 샷은 하체 단련을 위한 연습이 없으면 결코 기대할 수 없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주말매거진We/훌쩍 떠나볼까-태국 치앙라이&치앙마이

    수수함,차분함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의 만남…. 태국하면 뜨거운 태양과 활기를 넘어선 분주함을 떠올리지만 북부 지역에서 이런 분위기를 기대하는 건 곤란하다.산악지대의 서늘한 기후가 남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일까.북부의 도시들은,찾는 이들에게 포근함과 안정감을 안겨준다. 그렇다고 해서 심심하고 밋밋한 전원도시라는 얘기는 아니다.국경에 인접해 있어 여러 문화가 공존해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특별함도 지니고 있다. ●경계의 긴장과 아름다움 지닌 골든 트라이앵글 태국 북부 제2의 도시 치앙라이에서 한 시간 반가량 차를 달리면 치앙센에 도착한다.메콩강변의 작은 도시인 치앙센에서 북쪽으로 9㎞쯤 떨어진 곳에 가면 눈앞에 ‘골든 트라이앵글’이 펼쳐진다.골든 트라이앵글은 태국·라오스·미얀마 3국이 만나는 삼각주.동시에 한때 세계적 아편 생산지로 악명을 떨쳤던 지역 일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 곳에서,한눈에 세 나라를 만나는 느낌은 그저 지리적인 접점을 바라보는 것 이상이다.국경이 가져오는 긴장감이 온몸을감싸는 것일까.아니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뻗친 범죄와 부패 온상에 대한 잔상이 남아서일까.건기인 탓에 말라 붙어 볼품없는 삼각주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이제 이러한 골든 트라이앵글은 세 나라가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일 뿐이다.도도하게 흐르는 메콩강과 함께 펼쳐진 풍경은 그저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메콩강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태국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골든 트라이앵글과 아편의 고리는 인근 ‘아편 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곳은 매파 루앙(현 태국 왕의 어머니)재단과 태국관광청의 노력으로 2001년에 문을 열었다.한 장소에 아편의 역사에서 폐해까지 아편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담아냈다. ●태국 속 스위스,매파루앙 가든 치앙라이 도이 텅 산 위에 자리잡은 매파 루앙의 빌라와 정원은 한마디로 이국적이다.‘도이 텅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곳에 자신이 살 집을 짓고 정원을 꾸몄다.아이들과 스위스 유학을 했던 기억을 담아 스위스 풍으로 만들었다. 집은 자그마한 목조 건물이다.크기도 크기지만 왕족의 집이라고 하기엔 화려하지도 않다.유럽식 건물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우리에겐 특별한 관광지는 아닌 셈이다. 대신 1992년에 문을 연 그의 정원은 감탄을 아끼지 않아도 좋을 만큼 훌륭하다.7만 5000여평의 땅에 펼쳐진 정원은 형형색색의 꽃들과 호수 그리고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일년 내내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도이 텅 산에 자리잡은 터라 좋은 공기 마시며 산책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잔잔한 태국 북부 속 활기,치앙마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태국 북부 제1도시 치앙마이.고요와 활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시가지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사원들은 도시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여러 사원 중 꼭 가봐야 할 곳은 근교에 자리잡은 ‘도이수텝사원’이다.‘이곳을 보지 않았다면 치앙마이를 보지 않은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꼭 봐야 할 유적지다.코끼리가 사리를 싣고 지금의 탑 자리를 세 바퀴 돈 다음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휘황찬란한 금빛 불탑이 먼저 눈을 사로잡고 사원 뒤쪽에서 볼 수 있는 치망마이 시내 전경이 또 한번 눈을 만족시킨다. 낮에는 유적지를 방문하고 밤에는 시내 나이트 바자(야시장)에 가보자.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글 치앙라이·치앙마이 나길회기자 kkirina@ ●어떻게 가나 한국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우선 정규 노선으로 방콕을 경유해 갈 수 있다.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 버스로는 13시간,비행기로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전세기를 이용해 치앙마이까지 간 다음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도 있다.전세기는 일주일에 2∼3회 운항한다.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린다.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까지는 버스로 3시간,비행기로 40분 정도 소요된다.전세기 문의는 대일항공여행(02-757-0022). ●코끼리 타고 뗏목 젓고 골든 트라이앵글에 갔다면 배를 타고 메콩강 바람을 즐겨보지 않을 수 없다.라오스,미얀마 강가를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남짓 걸린다.요금은 한 척당 왕복 400바트(1바트는 우리 돈 30원 정도)로 6∼8명 정도 탈 수 있다.코끼리 트레킹과 대나무 뗏목타기를 원한다면 치앙마이 시내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된다.요금은 900바트 정도지만 흥정이 가능하다.룬 아룬 온천에서는 여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1시간 이용 요금은 30바트.치앙마이 시내에서 송테우(4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다. ●목이 긴 카렌족과 도란도란 태국 북부 고산지대에는 여러 산악 민족이 삶을 꾸려가고 있다.약 75만명에 이르는 이들 가운데 절반은 카렌족이며 그외에 몽족,라후족,아카족 등이 있다.치앙라이주에는 15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민족은 ‘목이 긴 카렌족’.카렌족의 한 부류로 이름처럼 목이 긴 것이 특징이다.동으로 만든 링을 여러 개 감고 다녀 후천적으로 목이 긴 민족이다. 아카족은 우선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띈다.검은색 바탕에 색실로 수가 놓여 있거나 단추,양털 등으로 장식이 돼 있다.여기에 은으로 된 동전을 길게 연결해 꾸민 모자도 특징적이다.영혼과 사람들이 한 마을에 산다고 믿는다. 태국의 최북단 도시 매사이에 갔다면 국경 건너 미얀마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국경을 건너 바로 보이는 시장에서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택시)을 타고 10여분 정도 가면 산악민족 마을이 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든 곳으로 아카족과 카렌족이 살고 있다.함께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보다 가까이서 이들 생활을 체험하고 싶다면 2박3일이나 3박4일 정도의 산악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비용은 2박3일의 경우 900바트정도.태국정부 관광청이 추천하는 코스를 택해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시내 여행사에 신청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칸토크 만찬 끝내줘요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나라건 여행지 문화 체험의 으뜸은 전통 음식 맛을 보는 게 아닐까?여기에 전통 춤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치앙마이에 갔다면 여유있게 칸토크 만찬을 즐겨보자.식사 하는 동안 검무,촛불춤 등 북부 지방 전통 춤을 감상할 수 있다.칸토크는 축하연에 나오던 북부지방 전통 음식.일단 수프와 바나나 튀김이 먼저 나오는데 이때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북부식 카레와 볶거나 데친 채소,돼지껍질튀김,태국식 고추소스 등이 한 상 차려져 나온다.태국 북부식 접대 방식대로 음식은 거절할 때까지 채워준다.‘올드 치앙마이 문화센터’‘매핑 칸토크’‘란나 칸토크’등에서 맛 볼 수 있다.가격은 음료 제외하고 200∼400바트. 가볍게 그리고 우리 입에 맞는 한끼를 원한다면 태국식 볶음 국수인 파타이가 괜찮다.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고급 레스토랑에서 길거리까지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다.
  • 이 주일의 어린이 책/키플링이 들려주는…

    키플링 글 / 위드 그림 홍연미 옮김 / 청솔 펴냄 코끼리의 코가 왜 길어졌는지 아세요? 호기심 많은 아기 코끼리가 악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코를 물린 채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랍니다.그럼 낙타 등에 혹은 왜 생겼을까요? ‘흥흥’거리며 일하기 싫어하는 낙타에게 사막의 정령이 내린 벌이라네요.정말이냐고요? 못 믿겠으면 키플링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세요.늑대소년 모글리의 모험담을 그린 ‘정글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분이시거든요.엄마 아빠에게 뭐든지 물어보는 우리들처럼 키플링 할아버지에게도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딸이 있었대요.할아버지는 ‘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겼을까.’ ‘고래는 왜 작은 물고기밖에 먹지 못할까.’ 묻는 딸을 위해 엉뚱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셨대요.영국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동물들에 대한 지식도 아주 풍부하세요. 마치 엄마가 읽어주는 듯 다정한 이야기체 글 옆에 알록달록 신기하고 재밌는 그림들이 달려있답니다.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로 같이 가실래요.초등학생 저학년용.9800원. 이순녀기자 coral@
  • 주말매거진 We/우리 결혼해요

    노호영·박은영씨 지난 초여름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관람했던 과천 미술관에서의 ‘동물원’ 공연이 생각납니다.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싶고,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그대의 옷깃을 잡아끌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초여름 그 푸르던 날 과천 동물원에서의 소풍.매년 해오던 소풍이었지만 그 의미가 많이 다른 시간이었습니다.학창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코끼리.코끼리 우리 옆을 걸으면서 한때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라마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내내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기억하나요? 그런 소풍의 끝자락에 함께했던 ‘동물원’의 공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그러나 더욱더 깊은 즐거움으로 하나가 되던 그때 그대의 눈망울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라는 곡을 소리 삼아 내 입술의 몸짓으로 그대에게 고백했던 사랑.그 말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살고 싶습니다.이 세상의 흔하디흔한 가벼운 언어의 유희로 그대 마음을 얻고 싶지 않습니다.그저 그대와 인생을 담담히함께하고자 하는 내 마음만을 다짐해 봅니다.우리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아요. 심영호·설한샘씨 만난 지 한달만에 반지를 건네고,받았습니다.일종의 결혼 증표였습니다.이후 우리는 만날 때마다 걸었습니다. 광화문에서 만나 종각역에 있는 일식집으로 걷고,인사동에서 차를 마시고,헤어질 때는 을지로까지 또 걸었지요. 처음 만난 때가 여름이라 ‘밤 만남’을 더 즐겼습니다.선선했기 때문입니다.걸으면서 얘기하는 것이 마주 앉아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주변 풍경을 얘기하고 연상되는 주제를 쉽게 꺼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지요. 어디를 걸었냐고요? 만나면 어디든 걸었습니다.과천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초승달이 반달이 되고,보름달이 되는 것을 함께 보았고,때론 잠실 고수부지와 여의나루,그리고 반포 둔치에까지 이어졌습니다.보라매공원에서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밤길을 걷기도 했지요.첫 만남이 있었던 지난해 여름 밤에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유행해 외롭지 않았습니다.야외에서 걷다 보니 덤으로 얻은 것이 밤하늘에 떠있는 달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지금도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의 추억은 보배 같습니다. 달에 대한 추억은 호주 신혼여행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자전의 영향으로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달마저 반대로 돈다는 사실은 몰랐지요.한국을 떠날 때의 초승달이 호주에 도착하자 그믐달이 돼있는 놀라운 사실은 쉽게 믿어지지가 않았지요. 신혼여행중에 그믐달이 하현달로 되는 과정을 지켜본 것은 쉽게 얻기 힘든 둘만의 추억이었습니다.그 달이 보름달이 됐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다시 하현달이 됐으니 우린 결혼후에 하현달만 두번 본,흔치 않은 달 구경을 했지요. 보름달이 뜨는 날 “보름달이 떴으니 소원을 빌자.”는 습관이 생긴 것은 달을 많이 본 뒤에 생긴 ‘작은 보너스’입니다.때맞춰 신혼여행 후 처음 맞는 이번 보름달은 정월 대보름날이 되겠네요.달에게 비는 소원 생각에 가슴이 설렙니다. 채희진·이유임씨 ‘오늘 사냥 갈래?→오늘 데이트 갈래?’ ‘메일 날려∼→사랑해’ 게임회사 넥슨의 사내 커플로 오는 3월 21일 결혼하는 채희진(28)·이유임(30·여)씨는 모두 온라인게임 운영자다.채씨는 ‘아스가르드’,이씨는 ‘바람의 나라’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사랑을 시작한 것도 사랑을 키운 것도 모두 게임을 통해서였다.회사 최초의 사내 커플이라 ‘데이트’는 ‘사냥’,‘사랑해’는 ‘날려’라는 둘만의 비밀 언어를 개발해 사용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쯤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회사를 찾아와 행패를 부릴 때 단호하게 저지하는 채씨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온라인 게임회사에는 가끔 게임에 중독된 이용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있다.채씨의 나이가 비록 두살 아래지만 책임감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이 갔단다.집안으로부터 결혼 압력을 받던 이씨는 과감하게 채씨에게 호감을 털어놨고 이때부터 몰래 데이트는 시작됐다. 같은 팀에서 일하지만 팀원이 50여명으로 많아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이씨와 채씨는 온라인 게임 아스가르드를 함께 하며 호감을 키웠다.아스가르드에서 전사 캐릭터를 운영하던 이씨는 채씨의 도움으로 전사의 체력을키울 수 있었다.게임을 하면서 물리쳐야 할 괴물이 나타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날리며 애정 표현을 했다. 3월21일 오후 1시로 예정된 결혼식은 부천 송내역 근처 토나빌딩 10층 송내크리스탈에서 치러진다.예식 도중에 넥슨의 캐릭터 인형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게임 커플’의 신혼집도 마루에 컴퓨터 두대를 설치,게임방처럼 꾸밀 작정이란다.게임커플이 하객들에게 전하는 한마디,“음식도 푸짐하고,게임처럼 재미있는 예식이 될 테니 많이들 오세요.”
  • [길섶에서] 나그네

    한 나그네가 넓은 벌판을 걸어가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미쳐서 날뛰는 코끼리가 공격해왔다.혼비백산한 나그네는 죽어라고 도망치다가 우물을 발견하곤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마침 우물 속으로 뻗어내려간 등나무 줄기를 붙잡고 위기를 모면한 뒤 사방을 둘러보았다.그런데 아뿔싸,밑에는 독룡(毒龍)이 입을 벌리고 있고,등나무 줄기 주변에선 네 마리의 독사가 혀를 날름대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겁에 질려 위를 쳐다보니 이번에는 흰쥐와 검은쥐가 등나무 뿌리를 번갈아 갉아먹고 있고,코끼리는 여전히 우물 속을 내려다보며 날뛰고 있다.바로 그때 뭔가가 떨어져 입 속으로 흘러든다.달콤한 꿀이다.꿀벌들이 머리 위의 나뭇가지에 집을 지으면서 꿀을 떨어뜨리는 것이다.이에 나그네는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도 잊은 채 간간이 떨어지는 꿀을 받아먹느라 정신을 팔고 있다.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이란 불경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태로운 인생,그러면서도 찰나의 쾌락에 빠져드는 가련한 모습,그것이 바로 우리네 삶이던가. 김인철 논설위원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해외

    마이클 잭슨의 ‘진실게임' 지난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정식 기소돼 미국 연예계에서 작년 한해 가장 스타일을 구긴 스타로 꼽힌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시련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그가 미 캘리포니아주 경찰과 ‘2중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 그는 지난 연말 CBS방송의 ‘60분’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의 가혹행위를 비난하고 나선 바 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자는 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한 뒤 “설령 잤다고 해도 나는 어린이에게 성적인 짓을 하지 않는다.”며 “어린이를 해치느니 차라리 내 손목을 자르겠다.”고 강하게 항변했다.이어 지난달 체포 당시 수갑이 채워질 때 받은 어깨 부상으로 “줄곧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의 잔혹행위를 비난했다.그는 또 “전체 입건 과정이 나의 자존심을 짓밟으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주 경찰국은 잭슨은 예의와 원칙에 따라 다뤄졌다며 “그의 변호사와 경호원이 주경찰국의 대우에 감사를 표시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잭슨은 10년 전부터 꾸준히 미성년자 성추행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으나 재력과 명성을 이용해 번번이 위기를 넘겨왔다.따라서 잭슨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잭슨은 이달 16일 법정에 출두해 재판부로부터 신문을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 몸길이 14.85m 무게 447㎏ ‘덩치' |자카르타 연합|인도네시아 주민이 몸길이가 14.85m,무게 447㎏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비단구렁이)을 잡았다고 인도네시아 일간지 ‘리퍼블리카’가 최근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잡힌 뱀 가운데 사상최대로 기록된다.‘리퍼블리카’는 이날 상자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뱀 사진 2장을 싣고 현지 주민들의 말을 빌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잡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진에는 이 뱀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줄자 등 비교가 되는 물건을 곁에 놓지 않아 주민의 주장이 사실임을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신문은 자바섬의 쿠루그세우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진 이 뱀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가장 긴 뱀은 9.75m이며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뱀은 미국 일리노이주 거니에서 잡힌 미얀마 비단구렁이로 182.76㎏이다.리퍼블리카는 이 뱀이 한 달에 3∼4마리의 개를 먹는다고 전했다.동남아 습지와 정글에 서식하는 비단구렁이는 가장 큰 종(種)의 뱀으로 양과 같은 큰 동물도 한번에 먹어치우며 사람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겨울바다 풍덩~ ‘새해 첫날엔 겨울바다에 풍덩’ 2004년의 첫날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슈브닝겐 해변.이날 아름다운 북해의 바닷가는 이색적인 새해맞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키니와 삼각팬티 수영복 차림으로 나온 7500여명은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은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네덜란드인들의 오래된 풍습.이 때문에 암스테르담에서 57㎞가량 떨어진 도시 헤이그의 해변 슈브닝겐은매년 1월1일이면 한여름 휴가 때만큼이나 성황을 이룬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신년벽두에 이런 풍경이 목격된다.지난 1일 유럽 곳곳에선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론 부족해 아예 수영대회를 연 곳도 많았다.대서양 건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에서도 새해맞이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려 수백명의 시민들이 바다를 가르며 헤엄을 쳤다. 새해 첫날 산과 바다를 찾아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곳곳에서 새해맞이 수영대회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제17회 북극곰수영대회도 예정돼 있다.새해를 맞아 몸과 마음의 때를 차가운 바닷물에 씻어버리려는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까. 황장석기자 surono@ 음식 못씹어 먹는 코끼리에 틀니를 |방콕 연합|세계 최초로 ‘틀니 낀 코끼리’가 태국에서 나올 것 같다. 최근 방콕의 영자지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의 푸라추압 키리칸주(州)의 국립 동물연구센터는 나이가 많아 치아가 모두 빠진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줄 예정이다. 이 연구센터의 수의사 솜삭 짓니욤씨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관광지 칸차나부리의 ‘코끼리 쇼 센터’에서 고령으로 은퇴한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 넣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아가 모두 빠진 이 암코끼리는 음식을 씹어먹지 못해 정맥주사를 통한 급식으로 근근이 연명하는 처지라고 솜삭씨는 설명했다.그는 결국 이 암코끼리에게 틀니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며 틀니 제작에는 2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영웅이 된 실패한 탐험가

    영국의 극지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횡단을 위하여 27명의 대원과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플리머스를 출발한 것은 1914년 8월1일이었다.이에 앞서 러시아의 세인트 안나 호는 북극해의 천연자원을 찾아 발레리안 알바노프를 비롯한 23명의 선원을 태우고 1912년 8월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났다.섀클턴과 알바노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러나 남·북극해의 거대한 부빙(浮氷)이었다. ●얼음바다서 살아남은 2人의 일기 섀클턴의 자서전 ‘사우스(SOUTH)’(최종옥 옮김,뜨인돌 펴냄)는 이후 전 대원을 이끌고 537일 동안에 걸쳐 사지(死地)를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특별한 생존의 기록이다.‘위대한 생존’(홍한별 옮김,갈라파고스 펴냄) 역시 21개월에 걸친 거대한 어름바다와의 사투끝에 생존을 쟁취한 발레리안 알바노프의 일기다. 1953년 에베레스트산을 셀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첫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희망이 사라졌을 때 무릎 꿇고 섀클턴의 리더십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섀클턴의 리더십이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신화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실제로 인터넷서점 아마존에 들르면 섀클턴을 다룬 책이 무려 290종이나 올라있다고 한다.섀클턴을 빼놓고는 ‘21세기 리더십’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인듀어런스호가 얼음에 갇혀 침몰한 뒤 대원들은 섀클턴의 지휘 아래 상상할 수 없는 투혼을 발휘했다.물개와 펭귄을 잡아 허기를 달랬고,추위에 동상으로 썩어가는 발을 내디뎌 마침내 전원이 귀환할 수 있었다. 자서전을 읽다 보면 섀클턴이 불굴의 의지와 조직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그의 리더십은 혹독한 고난에 처했을 때보다는 고난을 대비하는 과정이 오히려 인상적이다.1914년 10월29일 섀클턴은 썰매개 두마리의 새끼 네 마리와 고양이 치피를 쏴죽인다.새끼들을 보호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는 것이다.개를 돌보던 선원과 고양이를 아끼던 목수는 친구가 죽었을 때보다 더 심한 슬픔에 빠졌다고 한다. ●서구 리더십의 신화적 존재 섀클턴 섀클턴은 분명 실패한 탐험가다.그럼에도 영웅대접을 받는것은 그의 리더십이 탐험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섀클턴의 고난은 ‘준비된 고난’이라는 인상이 강하다.아문젠이 남극점에 노르웨이 국기를 꽂은 뒤 열강의 관심은 남극대륙의 횡단에 모아졌다.섀클턴의 탐험도 미지의 세계이자,주인없는 세계했던 남극 땅을 한치라도 더 유니언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 일행은 이에 비하면 약탈자 집단에 가깝다.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북극지역의 자원개발이었다.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하여 북극해를 횡단하는 동안 바다코끼리와 백곰,물개 등을 최대한 포획하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는 섀클턴과는 다른 종류의 리더십을 보여준다.그는 브루실로프 선장이 이끄는 세인트 안나 호의 1등항해사였다.세인트 안나 호는 얼음에 갇힌 18개월 동안 북쪽으로 4400㎞나 떠내려갔다.알바노프는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프란츠 조셉 랜드’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브루실로프 선장을 비롯한 13명의 선원이 배에서 여름을 기다리기로 한 것도 이유는 있었다.노르웨이의 난센은 1893년 북극탐험을 하면서 프람 호를 일부러 얼음속에 갇히게 했다.의도한 대로 배는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떠내려갔고,난센은 개썰매와 스키를 이용하여 북극점으로 향했다.프람 호는 예상대로 북극해를 가로질러 멀쩡한 상태로 대서양으로 나왔다.브루실로프는 세인트 안나 호도 프람 호처럼 얼음에서 풀려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알바노프가 이끄는 10명의 선원은 435㎞의 얼어붙은 바다와 물길·빙하·섬을 가로지르며 90일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과 위험을 감내하고 플로라곶에 닿았다.살아남은 사람은 알바노프와 알렉산더 콘라드 두 사람 뿐이었다. ●위기 벗어나는 과정 감동적 한편으로 세인트 안나 호가 프람 호 처럼 얼음의 충격을 견디고 1915년 여름 대서양으로 풀려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서풍을 타고 북해로 들어갔고,독일잠수함에 격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사기록에 따르면 독일잠수함은 이해 8월 한달 동안에만100척 이상을 침몰시켰다고 한다.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은 이 두 권의 책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힌다.한편으로 이들이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은 감동적이지만,왜 위기에 이르게 됐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그런 점에서 서구에서 직수입한 리더십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한번쯤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63빌딩 아이맥스 ‘코끼리왕국’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이 지난 20일부터 새 작품 ‘코끼리 왕국(원제 Africa's Elephant Kingdom)’상영에 들어갔다.아프리카 초원을 횡단하는 코끼리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늙은 수컷 코끼리가 자신의 가족생활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에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모험담이 두루 펼쳐진다. 아이맥스 화면은 35㎜인 일반극장 화면의 10배 크기.코끼리떼의 육중한 움직임이나 우람한 발소리 등이 입체음향으로 전해져 실제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아프리카 야생 코끼리떼의 생태를 1년동안 지켜보며 화면에 담아낸 감독은 미국의 마이클 콜 필드.상영시간 40분.(02)789-5663.
  • 특별한 새해맞이 2선/선상에서 사찰에서 새해 소망 빌어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어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데가 없을까.이른 새벽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남보다 한발짝 먼저 해를 맞는 선상일출은 어떨까.소복소복 눈이 쌓인 산사에서 하룻밤 묵으며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해도 좋을 것이다.새해맞이 선상일출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선상 새해맞이 ●거문도,백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섬.31일 송년의 밤과 새해 1일 아침을 맞이하는 1박2일 선상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여수항 출발,거문도에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등대 및 낙조 감상,거문도 숙박,백도 앞바다 선상에서 일출제 행사 참여,거문도 육로관광 등이 포함돼 있다.2인1실 기준 11만 5000원.거문도관광여행사 (061)665-4477. ●정동진 골드코스트 유람선을 타고 정동진 앞바다에서 일출을 감상한다.강릉 금진항을 출발,아름다운 어촌마을인 심곡마을,모래시계공원 등 정동진 앞바다를 유람한다.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를 벗삼아 관람하는 일출이 감흥을 자아낸다.일출 후엔 셔틀버스를 타고 정동진역,해돋이공원 등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본다.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033)644-5480. ●한려수도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해안경치와 함께 일출을 감상한다.새해 1일 선상 해돋이를 위해 16척의 유람선이 모두 함께 바다로 나가는 대규모 행사를 연다.일출 조망후 연륙교,상족암,코끼리바위,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온다.2시간 30분 정도 소요.어른 1만 5000원,어린이 8000원.삼천포유람선(055-835-0172·3). ●울산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 앞바다에 쾌속 여객선 돌핀호를 타고 나가 일출을 감상한다.현대호텔 숙박,돌핀호 해돋이 감상,떡국 조식 등을 포함해 2인 기준 15만원.현대호텔울산(052)251-2233. ●보길도 뱃길 1일 새벽 완도에서 출발해 남해바다에서 일출 감상,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답사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선상에서 새해맞이 떡국 먹기,소원성취 풍선날리기 등도 진행된다.어른 2만원,어린이 1만5000원.소안농협(061)553-8188.◆새해맞이 템플스테이 서울 조계사,공주 마곡사,순천 송광사,양양 낙산사 등 전국 12개 사찰이 31일부터 새해 첫 날까지 템플스테이 행사 및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마곡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정 이전엔 한해의 반성을,이후엔 새해계획을 세우는 시간과 자신 및 가족,이웃에게 보내는 자비명상시간을 갖는다. 양양 낙산사에선 저녁 예불과 함께 새해 범종 타종 체험,발우공양,탑돌이,참선,다도 체험,촛불 행사 등이 이어지며,새벽엔 의상대에서 동해 일출 관람 시간을 갖는다. 경주 골굴사에선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 해맞이,선무도 기공 수련 등이 포함돼 있으며,서산 부석사에선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사찰별 프로그램은 표 참조).조계종 템플스테이 담당(02)732-9925,720-7060∼4. 임창용기자 sdragon@
  • 책꽂이

    ●돈은 발이 넷 달린 짐승(박종인 지음,책과길 펴냄) 상고 졸업 학력으로 동양 최초의 본사 임원이 된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전쟁고아 출신인 이태섭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 등 자수성가형 CEO 32인의 이야기.이들은 모두 “뒤에 따라올 일들을 너무 신경 쓰는 바람에 아무 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들을 나는 싫어한다.”는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말에 공감한다.요컨대 최고경영자는 하나같이 자신감과 도전정신의 화신이다.1만 1500원. ●독약의 세계사(시부사와 다쓰히코 지음,오근영 옮김,가람기획 펴냄) 독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일화들을 소개.그리스 비극에는 독약이 빈번하게,마치 불길한 운명의 신처럼 등장한다.소포클레스의 ‘트라키스의 여인들’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는 아내가 최음제라며 그의 옷에 발라준 히드라의 독 때문에 죽는다.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가 독약 기술자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라신의 페드르도 독을 먹고 자살한다.중세로 넘어오면서 독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생산 기술도 발전,이른바 ‘독의 대중화’가 일어난다.뽑으면 사람 목소리가 난다는 만드라골라라는 독초는 최면음료나 토사제로 오래 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다.8000원.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루신 지음,이욱연 엮어옮김)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작가,문학사가인 루신(1881∼1936)의 산문집.루신은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이래 우리 현실을 읽는 거울 역할을 해왔다.그의 외침은 거침이 없다.“옛날을 흠모하는 자 옛날로 돌아가고,하늘로 오르고 싶은 자 하늘로 올라가고,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싶어하는 자 이제 떠나게 되리라”(‘무엇을 사랑하든 독사처럼 칭칭 감겨 들어라’중에서).루신의 짧고 명징한 한마디 한마디는 투창과 비수가 돼 우리에게 날아온다.9500원. ●보이는 것의 날인(프레드릭 제임슨 지음,남인영 옮김,한나래 펴냄) 영화가 지닌 비판적·유토피아적 잠재성을 고찰한 영화·문화비평서.고립된 영역들로 다뤄져온 문화현상들,이를 테면 작가영화와 장르영화,고급문화와 대중문화,리얼리즘과 모더니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살핀다.역사적인 알레고리로서 현대영화를 읽어내는 저자는 ‘언어의 감옥’‘지정학적 미학’ 등의 저서를 남긴 미국의 저명한 문화이론가이자 비평가.2만 5000원. ●살아있는 야생(신디 엥겔 지음,최장욱 옮김,양문 펴냄) 야생동물의 생존전략을 살핀 연구서.코끼리는 나트륨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소금을 먹는다.소금이 모자라면 새로운 소금동굴을 찾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집단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다.침팬지는 털이 난 나뭇잎을 독특한 방법으로 뭉쳐서 삼킨다.잎에 난 털이 창자 주위의 기생충들을 ‘청소’한다.개와 고양이가 가끔 풀을 뜯어먹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이 풀들은 기생충과 함께 소화되지 않고 몸 바깥으로 배설된다.저자는 영국의 방송대학인 오픈 유니버시티에서 환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동물 자가치료 연구가.1만 1000원.
  • 책 / 동물 백과사전

    조너선 엘픽 등 지음 / 박시룡 옮김 비룡소 펴냄 나무늘보는 얼마나 느리게 움직일까? 뱀은 왜 눈을 감지 않을까? 스컹크의 방귀 냄새는 정말 지독할까? 개코원숭이는 개만큼 냄새에 민감할까? 비룡소에서 펴낸 ‘동물 백과사전’(조너선 엘픽 등 지음,박시룡 옮김)에는 지구촌에 서식하는 2000여종의 동물들이 망라됐다.막연히 친숙하게만 느껴왔을 뿐 따져보면 고유한 생태정보를 알 수 없었던 동물들이 생생한 컬러사진과 함께 등장한다.동물들의 핵심적인 특징에 대한 해설이 그림과 나란히 곁들여지는 건 물론이다. “코끼리는 경쟁자를 만나거나 흥분했을 때 신경질적인 소리를 낸다.하지만 그 소리는 주파수가 매우 낮아 사람은 들을 수 없지만 아주 멀리까지 전달된다.짝짓기를 준비하는 암컷들은 이 소리를 내서 수컷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시원시원한 사진과 짧게 압축된 설명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를 두루 사로잡을 만하다.한 페이지에 많게는 서너 종의 동물들을 등장시킨 편집방법도 시각적 즐거움을 부풀리는 데 한몫했다. 책은 크게 2장으로구성됐다.첫번째 장에서는 동물의 분류방법을 비롯해 신체구조,서식지,보존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진다.두번째 장에서는 포유류·조류·파충류·어류·곤충·연체동물 등으로 동물들을 세분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고래,마나티,골든라이언 타마린 등 멸종위기의 동물 이야기도 나온다.생태와 환경보호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도 장점이다.376쪽.4만원. 황수정기자 sjh@
  • [미리 가본 뉴타운](7)동작구 노량진동일대

    백로가 떼지어 놀아 조선초부터 ‘노량진’이라 불린 곳이 서울 정도(定都) 600년만에 놀랄 만한 대변신의 날개를 펼친다.서울시가 최근 이 일대를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하자 1만 2000여가구 3만여명의 주민들은 개발의 꿈에 부풀어 있다.대상면적은 노량진동 270의 2 일대 등 23만 1000평.미래의 대도약을 상징하듯 코끼리 모양으로 그려졌다. 김우중 구청장은 27일 “노량진은 동작구의 핵심지역이면서도 자연부락 성격이 짙어 개발이 늦어졌다.”면서 “주변 학원가 재개발과 연계,국내 최고의 ‘매머드 학원·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건물이 낡은 각종 학원들을 재정비해 재학생,재수생,공무원 등 성격이 비슷한 수험생을 위한 학원가로 묶고,이를 벨트로 엮겠다는 계획이다.기본계획이 나오려면 7∼8개월이 걸리지만 이 청사진대로라면 현재 지하철 1호선 건너편 구청 뒤로 난 주거단지 도로변에 ‘ㄴ’자 모양의 산뜻한 새 학원단지가 들어선다. 그동안 개발이 억제된 만큼 개발의욕은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다른 지역과 달리 뉴타운 신청에 앞서 구청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에 500여명이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노량진 뉴타운은 비단 강·남북 균형개발 차원의 동작구 개발에 그치는 게 아니라,서울 전체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데 대한 구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뉴타운이 들어서면 영등포구 여의도와 자연스레 연계돼 금융·물류 배후단지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작구는 코끼리 모양의 부지를 3등분해 꼬리쪽과 머리쪽은 주거지역,가운데 부분은 주상복합기능을 갖춘 준주거 상업지역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이 일대에는 주민 동의를 얻기 수월찮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60%를 넘고,20년 이상 묵은 노후건물이 40%나 된다.구릉지역이어서 뉴타운과 같은 초대형 계획이 아니고는 기반시설 조성이 유달리 어려운 곳이다. 노량진로 유한양행 뒤 10만평의 주거지역에는 아담한 공원 3곳이 조성돼 기존 영화초교 등 두 학교를 포근히 감싸도록 한다.6만 5000평 남짓한 상업지역엔 IT(정보산업) 및 벤처 관련 업무시설 중심으로 특화할 계획이다.특수목적고를 적어도 한 곳 포함해 두 개의 학교가 더 생긴다.상도동 방향 주거단지 6만 5000평에도 공원 2곳이 조성된다. 뉴타운과 함께 노량진 민자역사,지하철9호선 등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서울 서남권 배후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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