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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사관 공격에 담긴 경고/모스크바 타임스 9월15일(해외사설)

    지난 13일 모스크바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사건은 분명 충격적이지만 아주 예상밖의 일은 아니다.아직 누가 무슨 동기로 그같은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나토의 세르비아계 공습에 대한 항의표시였을까.아니면 범죄집단들이 동료가 체포된데 대해 관계당국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표시한 것일까.아니면 미국입국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어떤 시민이 저지른 소행일까.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다.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미국,나아가 서방과 가진 밀월관계가 분명히 끝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대신 강대국 지위를 조롱당한 러시아인들의 분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자본주의 진출의 첨병인 모스크바 중심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점에 모여든 군중속에서 이런 분노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하지만 러시아인들은 소련해체뒤 서방으로부터 받은 대접에 실망한 나머지 다시 자기 내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오는 12월 총선에 출마채비를 갖추는 정치인들 역시 이런 민심의 변화를 잘 알고 있다. 이런이유로 발칸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정책이 각 정당들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의회 대표단들이 속속 보스니아로 떠나고 있다.정치인들로서는 경제회생보다는 러시아의 국제적 입지회복을 외치는 게 국민들에게 훨씬 손쉬운 약속이다.그리고 그 국제적 입지란 러시아가 더이상 외교일반,특히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 서방에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라고 이들은 생각한다. 옐친대통령 역시 이를 알고 서방에 대해 「인종청소」 운운하며 위선적이고 히스테리컬한 비방을 퍼부은 것이다.아직 옐친은 서방으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릴 작정은 아닌 것같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게 국내여론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서방의 지배에 반기를 들기 위해서 러시아는 옛소련처럼 자기들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미대사관 공격은 그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총류탄을 쏜 자가 누구든 그가 노린 것은 하나의 경고였다.그것은 바로 미국도 러시아를 함부로 다룰 때는 제재를 받게 된다는 경고이다.
  • “콩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감소”/미 앤더슨 박사 주장

    ◎콩단백질 속에 있는 에스트로겐 영향/규칙적 다량 섭취땐 평균 9% 낮아져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콩을 많이 먹어라. 두부와 같은 콩단백질 식품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돼 의학·식품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재향군인 메디컬 센터의 제임스 앤더슨 박사가 최근 발표된 콩단백질 식품과 콜레스테롤의 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서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앤더슨 박사는 최근 한 의학전문지를 통해 콩단백질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콩단백질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이 직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사람의 체내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은 전부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앤더슨 박사는 미국인들보다 콩과 관련된 식품을 많이 먹는 일본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낮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앤더슨 박사는 동물단백질 대신 콩단백질을 규칙적으로 많이 먹는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평균 9%(혈액 1㎗당 23㎎)가 낮아진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이 2백59이하인 사람보다는 그 이상인 사람일수록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앤더슨 박사는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중에서도 악성인 LDL만 감소 현상을 보였고 심장병을 막아주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 미 한국전참전비 27일 워싱턴서 제막

    ◎“자유민주주의 수호”/미 국민정신 되새겨/한·미 정상·참전용사 등 참석 성대한 행사/한반도서 숨져간 3만3천여 병사의 넋 기려/부산 피란당시 텐트촌 재현 등 다양한 행사도 27일 제막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는 워싱턴의 한국전참전비는 단순히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숨진 미군병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려 애쓴 미국민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매년 수백만 미국민들이 찾아오는 워싱턴 한복판 몰(Mall)공원에 「자유는 공짜로 얻는게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워진 한국전참전비는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에서 숨져간 3만3천여 영령들의 귀중한 자유수호 의지를 역사 속에 길이 빛나게 할 전승기념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전참전비가 워싱턴 한가운데 자리잡게 됨으로써 한국전쟁이 2차대전 후 냉전체제 아래서 최초의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 전쟁으로, 또 진정한 의미의 마지막 보병전쟁으로 미국이 끝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전쟁이라는 미국역사상,미군전사상 새롭게 자리매김되는 의미 또한 갖는다. 이같은 역사적 의미를 뒷받침하듯 오는 27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그리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참전용사,한국전 참전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성대한 제막식과 이를 전후해 개최되는 각군 주관 행사 등은 이른바 「미국의 영광」을 재현하는 내용들로 돼있다. 또 전장터를 의미하는 삼각형 부분은 삼각형의 긴 꼭지가 원의 중앙에 도달케 돼 있으며 주진입로가 되는 좌측 변에는 한국을 비롯한 유엔참전국들의 국명을 돌판에 새겼고 우측 변에는 화강암 벽면을 길게 설치해 한국전쟁중 미군활동의 전체과정을 부조했다. 미국 참전비건립위원회와 한국전참전기념사업위원회의 주관으로 미육군 공병대가 시공한 이 참전비는 92년6월에 착공,3년1개월만에 완공되는데 총비용은 1천8백만달러가 들었으며 한·미 양국 기업들의 모금과 기념주화 판매 등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됐다. 참전비 제막식 관련행사는 다음과 같다. ◆26일=낮 12시몰공원에서의 텐트촌(Tent City) 개장식으로부터 본행사가 시작된다.부산 피난 당시를 연상케 하는 이 텐트촌에는 각국 참전재향군인회,정부유관기관 등 현재 16개 단체가 입주를 신청했다.하오 7시에는 미해병대가 이와지마 기념비에서 미해병대의 황혼(Sunset) 퍼레이드를,미육군은 백악관앞 엘립스광장에서 군악연주회를 갖는다. ◆27일=상오 10시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묘에서 진혼제를 시작으로 하오 3시에는 양국 대통령이 참석,제막식을 갖는다.하오 8시부터는 불꽃놀이 등 축제가 열리고 같은 시각 미해병대의 이브닝 퍼레이드가 열린다. ◆28일=상오 11시 워싱턴기념탑 아래 광장에서 3만여명의 참전용사와 현역병이 참가하는 대형 열병식이 거행된다.20세기 들어 처음이며 남북전쟁 이후 최초로 행해진다.하오 1시에는 해군기념비에서 진혼제가 열린다. ◆29일=상오 11시 참전용사 귀환 환영 퍼레이드가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지며 하오 4시 텐트촌의 철거로 모든 행사를 끝맺는다. ◎“참전비는 전장서 잃은 내몸의반쪽”/참전기념위 사무국장 웨버 예비역대령/“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무한한 긍지” 『너무 늦지 않았습니다.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이 참전비를 세움으로써 한국전쟁의 끝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한국전참전비 공사장에서 만난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대령(69)은 베트남참전비가 10여년 전에 세워진데 비해 한국전참전비가 이제 세워진 것은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80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 한국전참전기념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해온 그는 『한국전쟁은 2차대전 이후의 냉전체제에서 처음으로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명분있는 전쟁이었다』면서 『피로 지켰던 한국이 오늘날 자유와 민주주의를 잘 지켜나가는 것을 볼 때 참전용사의 한사람으로 무한한 긍지와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전에서 몸의 반을 잃고 한평생을 살아온 내게 이 참전비는 뒤늦게 되찾은 내몸의 반쪽』이라는 개인적 의미 부여도 서슴지않는 웨버 대령은 켄터키 주둔 미 187 공수여단의 팀장인 대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적후방 교란 임무를 띠고 8월말 평남 순천에 투하되었다.다음해 2월 중국군과의 원주전투에서 한쪽 팔과 다리,눈을 잃고 본토로 후송될 때까지 7개월간 적진 구석구석을 낙하산을 타고 누볐다.타고난 군인이었던 그는 퇴원 후 정부에서 제의해온 많은 좋은 자리들을 거부하고 군에 남기를 희망,2차대전 때부터 37년간 미육군을 지켜왔다. 그는 또 『한국인들이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피흘림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자유와 민주를 지킨다는 일념에서 아무 조건없이 낯선 땅 한국을 찾았을 뿐인 만큼 그 관계는 「빚」으로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국무부 대북발언 잇단 번복/단순 실수인가 계산된 포석인가

    ◎“중유공급­경수로 연계”몇 시간만에 수정/한국입장 고려않고 대북협상 집착인상 미 국무부는 장관과 대변인의 발언을 연일 주워담는다고 쩔쩔 맨다. 더욱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켄 번스대변인 발언의 「정정 해프닝」이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준고위급회담으로 채널을 바꾸는 등 새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 뒷맛이 개운찮다. 18일 상오 크리스토퍼장관은 상원세출위원회의 해외활동소위에 출석,북한핵문제에 관해 미치 매코넬 위원장(공화·켄터키)과 일문일답을 펴는 도중에 대북 추가중유제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북한이 중유를 다시는 전용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한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된 추가중유제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또한 경수로문제도 한국이 만족할 만한 정도로 완결되지 않으면 중유에 관한 논의는 물론 어떤 추가제공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답변전후를 보면 경수로는 한국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지않으면 오는 10월 선적할 2차 중유 10만t은 제공되지않은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같은 크리스토퍼 장관의 발언은 콸라룸푸르의 북·미 준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옴으로써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일단 이해되었고 외신들도 이를 중요기사로 즉각 타전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국무부측은 프레스 가이드를 통해 크리스토퍼 장관의 이같은 의회증언을 정정,『북한이 중유의 불전용을 입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우리와 합의를 하면 중유제공을 재개할 것』이라며 『중유공급은 다른 문제와 연계되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의 「실언」은 대북 강경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의회의 다그침에 주눅이 들어 너무 앞선 발언을 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런데 지난 15일의 번스 대변인의 콸라룸푸르회담 의제에 관한 답변의 정정은 한가닥 의구심을 낳게했다. 번스 대변인은 당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미북한간의 군사접촉이나 평화협정문제가 논의될 수 있겠는가』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그는 『비록 그것들이 공식의제인지는 몰라도(경수로 이외에) 다른 문제들을 논의한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번스 대변인은 경수로문제가 주의제가 될 것이며 자신은 미측 대표인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와 의제에 관해 얘기를 나눈적은 없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번스 대변인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같은 사실을 소극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당일 하오 국무부측은 역시 프레스 가이드를 통해 『허바드 대표가 「적절한 다른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나 미북한간의 평화협정은 논의하지않을 것이며 군사정전위가 군사접촉의 적절한 창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미 국무부의 장관과 대변인의 발언정정이 모두 경수로협상과 관련한 대단히 민감한 사항이어서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뭔가 미심쩍다.한국의 입장과 배치되거나 아니면 한국의 입장을 강화시켜주거나 하는 차원을 떠나서 북한과 협상을 벌이는 미국의 마음이 한갈래가 아니라 여러갈래로 흩어져있는 「문어발 속마음」이 아닐까 우려된다. ◎크리스토퍼 국무 미 상원 일문일답 내용/“북 핵봉 재장전땐 제재 불가피”/연락사무소 개설 경수로 협상과 연계/통상적 한미 합훈은 안보차원서 필요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8일 미상원 세출위에 출석,북핵문제에 관해 의원들과 즉석 질문답변을 벌였다.다음은 이날 일문일답중 한국 관련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미치 매코넬 위원장=로드 동아태차관보는 지난번 증언 때 미북한관계와 남북한관계는 병행하게 발전 되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락사무소의 개설과 추가중유제공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크리스토퍼 장관=남북대화재개는 제네바합의사항이므로 우리는 북한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남북대화의 정확한 시기등은 미북한간에 논의할 사항의 하나라고 생각된다.합의이행 자체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될 것으로 보나 북한이 협상을 계속하는 한 핵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북한이 만약 핵연료를 재장전하거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우리는 유엔을 통해 제재를 강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이 소량의 중유를 무기공장은 아니지만 제철공장에 전용한 사실이 우리 정보기관들에 의해 포착되었다.앞으로 이같은 전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 한 추가중유제공은 없을 것이다. ▲매코넬 위원장=오는 7월에 10만t의 중유를 선적,북한에 보낼 것인가. ▲크리스토퍼 장관=차기 선적시기는 오는 10월이다.그러나 경수로문제가 만족할만큼,이 문제는 한국이 만족할만한 정도로 완결될 때까지는 2차 중유제공은 물론 그같은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이 대목은 추후 수정,사실상 삭제되었음) ▲매코넬 위원장=북한은 그들의 핵동결을 협상카드로 사용하고 있는가. ▲크리스토퍼 장관=핵협상이 실패하거나 경수로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그들은 다시 핵개발의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북한에 대한 중유추가제공은 이의 전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북한과 연락사무소개설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이는 협상의 진전과 연계되어 있다. ▲매코넬 위원장=한국이 북한에 대해 경수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 ▲크리스토퍼 장관=우리는 다른 여러가지 대안들을 검토해 보았으나 오직 유일한 대안은 한국형을 제공하는 것뿐이었다.앞으로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지,어떤 기술을 제공할 것인지는 협상에 맡겨야할 것이다. ▲매코넬 위원장=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있는데. ▲크리스토퍼 장관=협상이 깨지면 북한은 핵무기개발로 돌아갈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협상입장이 결코 취약한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는 핵동결이 계속될 때만 협상을 진행시키는 것이다.제네바합의를 이행시키는 것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본다. ▲매코넬 위원장=한미합동 군사훈련은 어떤 사항을 상정하는가. ▲크리스토퍼 장관=특별한 한미군사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다.그러나 통상적인 차원에서의 합동훈련은 한미양국의 안보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본다.
  • 국립발레·합창단 「까르미나 브라나」 합동무대

    ◎발레·합창·관현악 어우러진 작품 국립발레단(단장 김혜식)과 국립합창단(단장 오세종)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동안 합창발레 「까르미나 브라나」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합동공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국내 무대에 올려지는 「까르미나 브라나」는 발레와 합창이 관현악과 어울어지는 작품.64년 미국 켄터키 오페라단에 의해 초연된 이래 르네상스풍의 사랑스런 여성 이미지와 힘차고 역동적인 남성의 이미지가 잘 조화되어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캐나다 그랑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페르난드 놀트가 안무했고 올해는 김혜식 단장과 오세종 단장이 공동예술감독을 맡았다. 주역무용수로는 국립발레단이 내세우는 주목받는 무용수 이재신과 강준하를 비롯해 한성희·신무섭·김용걸·나형만·문영철 등이 출연하고 합창 솔리스트로는 김관동 연세대교수·김선일 서원대 교수,그리고 차세대 기대주인 김수진·박연희·권흥준 등이 나온다. 25개 장면 가운데 2분여 동안 바베큐 막대기에 매달려 「구워진 백조」의 비애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남성 무용수의 독무,지난해 이 작품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김수진의 독창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까르미나…」는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로 중세시대의 사회상,사랑,유희,자연 등을 11∼13세기 음유시인 특유의 운명론의 입장에서 익살스럽게 풍자한 시가집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미국/전자우편 의료시스템 인기/유에스 뉴스&월드 리포트지 보도

    ◎가정서 인터넷 연결… 주치의의 진단·처방 받아/가입자 올해말 5백만… 2천년엔 인구 절반 이용 올해 세살짜리 미카엘양이 새벽 3시가 넘도록 미열로 잠을 이루지 못하자 어머니 시아부인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야심한 시간에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침 일찍 병원에 데려 가자니 출근 시간대와 겹쳐 마땅치가 않던 터였다.시아부인은 궁리끝에 가정용 컴퓨터의 인터넷 다이얼을 작동시킨 뒤 전자메일(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딸의 증상을 소상히 타전했다.그러자 이튿날 아침 주치의로부터 『가벼운 감기증세이니 걱정 말라』는 위로와 함께 간단한 처방이 적힌 메시지가 전자메일을 타고 되날아 왔다.시아부인은 전자메일 덕분에 따로 시간을 내서 주치의를 만나거나 전화를 주고 받을 필요없이 딸을 돌볼수 있게 된 셈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처럼 전자메일을 통해 주치의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의료시스템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컴퓨터통신망 인터넷의 전자메일이 환자­의사간 「진료·처방의 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요즘 이를 이용하는 미국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메일은 인터넷 프로그램중에서도 가입자가 가장 재미 있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세계의 모든 가입자끼리 편지와 자료를 주고 받을 수가 있는 시스템.세계 1백40여개국 대학·기업등의 중앙컴퓨터 3백여만대를 거미줄 처럼 연결해 4천여만명이 이용중인 인터넷은 온라인백화점·전자도서관·토론광장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담고 있는데 전자메일이 의료분야에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전의 일이다. 미국의 경우 전자메일을 통한 의료서비스는 주로 현재 대학병원들이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감기·몸살 등의 가벼운 증상에 대한 진단·처방에서부터 임산부 관리·육아법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쯤전자메일을 통해 진단및 처방을 받는 미국인들이 5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오는 20 00년쯤이면 전인구의 절반가량이이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진료에 대한 개념도 크게 바꾸어질 전망이다. 우선 전화 대신 전자메일을 통해 진단·처방을 받을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주치의로부터 설명을 아주 상세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일과성 음성이 아닌 기록으로 처방 내용과 검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세한 증세에 대해서도 주치의에게 자세히 물어볼 수가 있다. 의사 입장에서는 하루에 3∼4차례씩 메일박스만 점검하면 수시로 걸려오는 환자 전화 때문에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아도 되며 병원은 환자분산이라는 부수효과를 올릴수가 있다.이밖에 의사는 전화상담때와 달리 환자의 질문에 좀더 시간을 갖고 답변을 준비해 알려줌으로써 결국 의료 질의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켄터키대학 리처드 네일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메일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받은 사람의 80%가 매우 만족스런 반응을 나타내 이 시스템에 대한 유용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편리한 전자메일 서비스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컴퓨터통신과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받을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특히 개인의 성생활과 관련된 건강정보 등이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으므로 철저한 ID번호 관리 등의 비밀보장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미 대외원조 대폭 삭감”/상원 세출소위장,20% 감축 제의

    【워싱턴 AFP 연합】 내년 미상원 세출위원회 대외활동소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할 미치 맥도넬의원(공화,켄터키주)은 12일 대외원조를 대폭 삭감하고 특히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원조를 축소하며,원조를 실시할 때는 미국의 국익과 연계된 엄격한 조건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맥도넬 의원은 유럽과 중동 등 최우선 원조지역 이외 국가들에 대한 원조를 당초 계획의 약 20%씩 삭감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정부가 옛 소련 붕괴 후 독립한 국가들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맥도넬 의원은 또 자신의 원조삭감 계획에 따르면 전체 대외원조 액수가 현재 약 1백37억달러에서 1백20억달러로 줄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아프리카 1천6백90만달러,미주지역 3천90만달러 등 특정지역에 대한 원조 할당을 폐지하는 등 그간 특정지역이나 국가에 부여했던 원조수혜권을 없애고 원조를 받기 위한 상호경쟁체제를 도입토록 하고 있다.
  • 대북중유제공 “합의이행 난관” 예고/미의회 「북핵청문회」 시동이후

    ◎양원장악 공화,“재정부담 최소호” 집념/연락사무소 개설 등 「다단계 견제」 확실 미국과 북한간의 북핵합의에 대한 미의회의 검증작업이 서서히 가동된다. 아직은 민주당의 레임 덕 회기로 초기 시동단계에 불과하지만 내년 1월4일부터 공화당이 장악하는 제104대 의회의 새 회기에 들어가면 정밀검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상원 외교위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위원장 찰스 롭)는 오는 29일 상오(한국시간 29일 자정) 북핵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이번 청문회의 개최는 공화당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소속의 롭위원장(버지니아주)이 직권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동아태소위원장을 맡아온 롭의원은 최근 비록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신은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회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소관 현안가운데 가장 관심이 많은 북·미간의 핵합의문제에 관해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측은 내년초 다수당으로서 원구성을 마치면 1월하순이나 2월초 북핵합의에 관한 본격적인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공화당은 상원에서 외교위 동아태소위,세출위 대외활동소위,에너지위등 적어도 3개 위원회에서 각기 북·미합의와 관련한 소관분야별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 협상과정과 합의결과를 철저히 파헤쳐 필요하면 재협상을 촉구하거나 합의와 관련한 미정부의 재정부담에 관한 의회의 승인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27일 미NBC­TV의 대담프로에 나와 북·미합의문의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그 내용을 모두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이행자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부언했다. 27일자 뉴욕 타임스지는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프랭크 머코우스키의원(알래스카주)은 『행정부측의 대북 양보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북한에 대해 약속한 중유공급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차기 상원외교위원장내정자인 제시 헬름즈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도 북핵문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머코우스키의원의 지적에 동감을 표시했다. 또 대외원조를 승인하는 상원세출위의 대외활동소위원장내정자인 미츠 머커늘의원(공화·켄터키주)은 뉴스 앤드 리포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원조도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대북한원조를 단호히 견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반면 같은 공화당의 중진으로 차기 상원군사위원장내정자인 존 워너의원(버지니아주)은 『합의내용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공화당의 기본시각은 ▲특별사찰의 유예기간이 너무 길며 ▲가급적 재정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거센 반발로 북·미합의가 파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나 29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주도하의 1차청문회에 이어 내년초 공화당 주도하의 각종 청문회등을 통해 클린턴행정부의 상호대표부설치,중유제공등 일련의 합의이행조치가 곡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정부의 입장과 시각/“대북지원비용 전가 가능성” 경계/「백지화」 희박… “거야 영향력 확대 포석” 판단 정부는 최근 미공화당 중진의원들 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북­미 합의문」파기움직임에 대해 『이는 공화당이 의회차원에서 영향력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합의문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의 이같은 판단은 북­미간 합의가 미의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며,합의문을 어느 일방이 깼을 경우 한반도에 미칠 정치·안보적 파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북­미간 합의문은 그 이행에 있어 대부분이 의회보다는 미행정부의 고유권한과 관련돼 있는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공화당의 움직임이 당장 북­미합의에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북 경수로지원과 대체에너지 제공과정에서 재원염출에 어느정도의 어려움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함께 이러한 움직임은 남북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북한이 남북대화에 불성실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론적으로 볼때 합의문 파기란 미국과 북한이 합의문과 부속합의문에 명시된 이행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 파기되는 것이다.이 합의문은 국제법상의 조약이 아니라 관계국간 주요현안을 매듭짓기 위한 「정치적 합의」로서 합의내용을 이행치 않는다 하더라도 구체적 제재방법을 강구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양측이 본국정부의 승인하에 합의문을 서명했기 때문에 파기되면 미국으로서 그만큼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떨어짐과 동시에 북한으로서도 핵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임은 명백한 사실이다.이는 국제사회의 북한핵개발저지가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한반도의 국제적인 긴장이 다시 고조됨을 의미하는 것이다.따라서 합의문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현실적으로 미국의회가 파기할 수 있는 부분은 예산지출과 관련된 대북대체에너지제공에 제동을 거는 일이다.미국은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6개월이내 국제기구를 구성,북한과 경수로 2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이내 5만t의 중유제공을 포함해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연50만t의 중유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이와 관련해 미국은 5만t의 중유와 이후 제공되는 5억달러어치의 대체에너지를 책임져야 할 입장에 놓여있는데 미공화당은 바로 이 부분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미국측이 국내정치를 대체에너지비용을 한국을 포함,다른 나라에 전가할 명분으로 삼을지 몰라 경계하고 있다.첫 5만t은 클린턴대통령의 권한으로 올해 예산내에서 제공할 예정이지만 연50만t의 향후 제공문제는 미국이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참여국가와 중동국가들에 제공의사를 타진하는등 비용부담주체가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황이다.
  • 미상원,30일 북핵청문회/외교위 등 3개위

    ◎공화의원들 “대북원조 견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의회는 오는 30일부터 타결된 북미핵협상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찰스 톱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위원장은 이날 북핵관련 청문회를 오는 30일 상오9시부터(한국시간 30일밤 11시)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미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엔드 월드 리포트지도 이날 『많은 공화당의원들이 북한핵타결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핵문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미대사관측도 이날 상원 외교위와 세출위 대외활동소위등에서 북핵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외원조를 승인하는 상원 세출위 대외활동 소위원장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츠 머커늘 상원의원(공화·켄터키)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원조도 윙윙거리는 둥근 톱과 부딪치게될 것』이라고 밝혀 대북한원조를 단호히 견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구애작전/물고기 「거피」에 배워라

    ◎멋진 암컷에 잘보이기 위해/못생긴 수컷옆서 자기 과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접근하는 법을 알고 싶으면 어항을 마련하라』 뉴욕타임스에는 최근 「거피」라는 물고기들의 연애작전을 생물학적으로 규명한 글이 실렸다.거피라는 물고기는 크기가 작고 색깔이 고와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모으는 남미산 민물고기. 이 물고기의 수컷들은 특이하게도 마음에 드는 암컷을 발견하면 얼른 자기보다 못생긴 수컷들사이로 들어간다.멋지게 생긴 수컷들 사이에 있으면 상대적으로 못생겨 보이기 때문이다. 진화를 연구하는 미 컬럼비아 미조리대 리 듀것킨교수와 렉싱턴 켄터키대 로버트 사전교수는 지난 수년간 거피를 관찰해 수컷이 경쟁자들의 정보를 수집,암컷들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물고기상」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일단 잘생긴 물고기와 못생긴 물고기가 결정되면 자기보다 멋있는 동료 거피와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연구팀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조그만 물탱크안을 세구역으로 나눴다.중앙에는 암컷,그 양편에는 두마리의 거피가 각각 배치된다.중간에 있는 암컷이 가깝게 접근하는 수컷이 승자가 된다.이런식으로 수십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승자그룹과 패자그룹으로 수컷 거피들을 나눈다.이렇게 양분된 거피들을 다시 양쪽에 배치해 놓고 새로운 수컷 거피는 탱크의 중간에 넣으면 예외없이 못생긴 거피집단쪽으로 접근한다. 듀것킨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거피뿐만 아니라 다른 어류·조류·돌고래와 같은 포유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거피의 경우는 색깔로만 결정이 되지만 고등동물로 갈수록 우열을 가르는 요소가 다양해진다』고 분석했다.
  • 미의 「대북합의」 반발 잠재우기(북핵타결 이후:10)

    ◎클린턴의 「의회 매파 설득」 과제로/「경수로지원」 재정분담 제동 걸 가능성/공감대 모색… 강도높은 청문회 불가피 클린턴행정부는 북한·미국간의 제네바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당장 의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한두달 정도는 모르나 내년 1월이후 새로운 의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어떻게 하든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 미행정부가 적어도 3개월안에 실천해야 할 사항은 대북한 무역제재의 완화와 통신의 개통,대체에너지 공급을 위한 중유의 첫 선적등이기 때문에 행정부 단독으로 조치할 수 있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한 기술지원이라든가 국제컨소시엄의 참여국으로서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때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앞으로 이 과정에서 제네바합의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털어놓고 비판하는 미의회내 보수성향의 매파들로부터 상당한 제동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않다. 보수 매파들의 목소리는 주로 상원 공화당소속 의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하원은 전원이 중간선거의 열풍에 휩싸여있기 때문에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논할게제가 아니다. 상원외교위 공화당소속의 프랭크 머코스키(알래스카),제시 헬름즈(노스캐롤라이나),알폰스 다마토(뉴욕),미치 매코넬(켄터키)의원 등은 지난 19일 북·미간의 제네바합의를 강력히 비판하는 서한을 공동으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밥 돌 상원원내총무는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라고 비판했고 상원정보위의 공화당 중진인 존 워너의원(버지니아)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합의』라고 지적했다. 역시 공화당의 상원 군사위소속으로 월남전에 해군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존 매케인의원(애리조나)은 『북한에 대해 무역제재를 완화해주고 중유를 공급해주는 것은 그들 체제를 연명시켜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특별사찰을 즉각 수락토록 했어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보수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비판론의 골자는 ▲특별사찰의 유보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거부에 대해 결과적으로 보상을 하게 되었으며 ▲핵계획을 추진하려는 테러국가들에 대해 청신호를 보내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러한 비판 일변도의 언급은 11월 8일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타결이 클린턴행정부의 중요한 외교적 업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정치적 계산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비판이 결코 정치적 선전만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 유엔의 이라크 무기 파괴 특별감시위원회의 롤프 에케우스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의 근동정책연구소에 초청연사로 나와 이라크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사담 후세인이 군대를 쿠웨이트 접경으로 이동시킨 것은 북한의 대미핵협상에서 힌트를 얻어 이를 빌미로 미국과 협상을 벌여 대이라크제재 철회의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상원의 이러한 보수 매파의 목소리는 물론 미의회의 다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뉴욕 타임스는 27일 사설을 통해 무조건적인 특별사찰수용을 강조하는 매케인의원을 향해 『대안없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어쨌든 이번 북핵합의는 미의회의 강도높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
  • 북핵 합의안 재검토/클린턴에 강력 촉구/미 공화당의원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의 프랭크 머코스키의원등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9일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국­북한간 합의내용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클린턴대통령에게 합의내용을 재검토하고 다시 북한과 협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프랭크 머코스키(알래스카),제시 헬름즈의원(노스캐롤라이나)과 알폰스 다마토(뉴욕),미치 맥도널의원(켄터키)등 4명은 이날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북 합의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오랫동안 지속돼온 미국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한은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과 존 매케인의원이 이와 비슷한 내용의 비난성명을 발표한 직후에 공개됐다. 돌의원은 북한이 새로운 원자로를 얻고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언제든 많은 것을 주기만 하면 합의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미국,우라늄 농축공장/과거 2회 방사능실험

    【파듀커(미켄터키주) AP 연합】 미국 켄터키주의 한 우라늄농축공장은 방사능가스가 어떻게 바람에 실려 움직이는지 실험하기 위해 지난 55년과 74년 우라늄가스를 대기속에 계획적으로 방출했다고 미에너지부가 5일 밝혔다. 이 우라늄농축공장의 현계약자인 마틴 마리에타 에너지시스템스사는 방출된 방사능물질의 양이 미미하다고 말한 것으로 루이빌에서 발행되는 커리어 저널지가 5일 보도했다. 에너지부의 현장감독관인 지미 호지스는 정부가 사전에 이 지역 주민들에게 우라늄가스가 방출된다는 경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오늘날에는 그같은 실험이 실시될 수 없으며 미량이나마 방사능이 방출되는 기미가 있으면 공장전체에 경계령이 선포된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관광의 천국(“빙하의 대륙” 알래스카:중)

    ◎“급류타기·사냥…모험이 넘친다/여름 연어낚시·겨울엔 빙벽타기 묘미/지형 험악… 경비행기가 최대교통수단/작년 관광객 1백만명 돌파… 해마다 20% 늘어 한여름의 알래스카 하늘은 밤이 없다.11시쯤 되어 해가 지나보다 하면 이내 몇시간 안돼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그래서 주간관광이나 야간관광이나 환한 낮에 하기는 마찬가지다. 7월 어느날 앵커리지의 해지는 시각은 하오10시42분,해뜨는 시각은 상오3시21분으로 밤시간은 4시간39분.그러나 밤이라 해도 전혀 어둡지 않다.이같은 현상은 북쪽으로 갈수록 더 심해 같은 날 페어뱅크는 밤시간이 2시간11분,북극해에 연한 배로는 5월초부터 8월초까지 밤이 없는 백야현상이 계속된다. ○「최후의 미개지」 별칭 「알래스카」라는 말은 원주민인 알류트족의 말로 「알리에스카」,즉 위대한 대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오늘날 주의 별칭도 「최후의 미개지」로 불릴 정도로 신비의 땅,미래의 땅으로 남아 있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텍사스주의 두배로 미본토의 5분의 1에 달한다.그러나 알류산열도에서 로키산맥에 이르는 동서길이와 북극해에서 북태평양에 이르는 남북길이는 본토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그 지형적 다양성은 사시사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준다. 우선 땅덩어리 전체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빙원의 넓이가 남한 면적에 조금 못미치는 8만여㎦에 달한다.웬만한 3천m급이상의 고봉들은 저마다 만년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또 이 고봉들이 쏟아내는 숱한 빙하와 계곡과 강은 알래스카의 젖줄이 되고 있다. 북극해와 태평양 두개의 대양과 베링해·추크치해·뷰포트해 등 3개의 바다로 둘러싸인 알래스카는 해안의 생김새를 가리키는 단어만도 10여가지가 넘을 정도로 복잡한 해안선과 수많은 반도와 섬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알래스카의 관광은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니라 이같이 다양한 환경에서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즉 스포츠관광에 그 묘미가 있다.여름철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것은 피싱(낚시)·래프팅(급류타기)·카약킹(카약타기)·캠핑·사이클링 등으로 흔히 5­ing로 일컬어진다.겨울철에는 기후관계로 피싱·스키·헌팅(사냥)·슬레딩(썰매타기)·아이스 클라이밍(빙벽타기) 등으로 종목이 바뀐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2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백만명을 돌파했다.이들로부터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4억1천6백만달러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특히 이들 관광객의 85%가 국내관광객일 정도로 알래스카는 모험심이 강한 미국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남획방지제도 엄격 낚시는 알래스카에서 철을 가릴 것 없이 가장 각광받는 사철스포츠관광종목이다.샐먼(연어)이 알을 낳으러 강어귀로 떼를 지어 올라오는 여름철 샐먼낚시에서는 초보자들도 길이 1m에 40㎏이 넘는 월척을 만난다거나 또는 길이 2m에 1백㎏이 넘는 헬리벗(넙치의 일종)과 사투를 벌이는 일 등이 다반사다.그래서 말경주로 유명한 「켄터키더비」를 흉내내 많은 상금이 걸린 「샐먼더비」가 곳곳에서 성행한다.킹·레드·핑크·실버·춤의 다섯종류 샐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핑크샐먼더비와 실버샐먼더비가 있다. 그러나 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철저하게 마련돼 있다.우선 낚시를 위해서는 주정부 낚시·사냥국의 낚시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를 위해서는 1일 10달러,3일 15달러,2주일 35달러의 허가료를 내게 돼 있다.잡을 수 있는 양도 1인당 5마리로 제한하고 있다.상업적인 어업도 광어의 경우 피크시즌에 어민들에게 단 이틀동안만 입어를 허용할 정도로 엄격하다. ○캠핑카 행렬도 장관 사냥 역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시즌허가료 85달러에 5달러짜리 규정집을 필히 사도록 돼 있다.급류타기는 알래스카 중남부전역에서 가능하며 특히 추가치산맥의 북쪽에 발달한 키스톤 캐니언은 장엄한 풍광과 함께 급류타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카약은 잔잔한 바다나 호수에서 즐기는 것으로 자동차 위에 여자고무신처럼 생긴 카약을 거꾸로 얹어놓고 가는 모습은 알래스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알래스카의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캠핑카의 행렬 또한 장관이다.최신식 시설이 완비된 캠핑카를 몰고 어디든 풍광이 좋은 곳에서 마음껏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알래스카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비행기여행이다.앵커리지공항 옆의 후드호수에는 수천대의 수륙양용 경비행기가 정박하고 있다.험악한 지형적 영향으로 경비행기는 알래스카 최대의 교통수단으로 돼 있다. 알래스카는 일찍부터 항공이 발달했으며 후드호 옆에는 알래스카항공박물관이 있어 그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다.이같이 발달된 항공은 빙하관광·북극관광·화산관광 등의 주요한 관광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2억불 중국투자/미 KFC사

    【루이빌(미켄터키주) AFP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의 대중국 무역최혜국(MFN)지위연장발표가 나온후 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요 패스트푸드체인인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사가 27일 중국에 2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KFC는 새로운 투자계획에 따라 앞으로 2만명이상의 중국인을 고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펩시코그룹의 자회사인 KFC는 클린턴대통령의 발표가 나온지 24시간도 채 안돼 앞으로 4년에 걸쳐 중국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대중MFN 연장결정이 이같은 계획을 발표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미 고교생도 부모살해 충격/여동생 2명까지 쏜뒤 태연히 등교

    【유니언(미켄터키주) AP 연합】 엽기적인 한약상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미국유학중인 장남으로 밝혀져 한국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한 고등학생이 부모와 여동생 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미켄터키주 유니언 소재 라일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클레이 슈라우트군(17)은 26일 상오(현지시간) 자신의 아버지 월터 하비 슈라우트씨(43),어머니 베키 슈라우트씨등 부모와 여동생 2명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태연히 등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슈라우트군은 범행후 삼각법을 강의중이던 교실에 들어와 교사와 동료 학생들에게 자신이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보여주면서 『오늘 재수없는 날』이라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경찰당국은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범행후 집을 나온뒤 자신의 여자친구 집으로 가 권총으로 친구를 위협,강제로 차에 태운뒤 학교로 향했다.
  • 미 6일째 이상한파/최소 87명 사망

    【뉴욕 AP 연합】 지난 14일부터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남부의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이상한파로 20일까지 7일간 최소한 96명이 목숨을 잃는등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길에서 얼어 죽거나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인디애나·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주의 일부지역과 인디애나주의 화이트랜드 등에서는 이날 수은주가 사상 최고기록인 영하 38도까지 떨어졌다. 강추위로 인한 전력수요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뉴저지주에 이르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천1백만명에 대한 전력공급을 조절하고 있는 당국은 전력소비를 크게 줄여 줄 것을 요청했다.
  • 미 동·중부 살인 한파… 57명 사망

    ◎최저 영하 36도C… 켄터키등엔 폭설75㎝/3개주 비상사태 선포… 대부분 휴교/8만가구 단전·일부공항 폐쇄/“주말께 정상기온 회복” 예고 【워싱턴·시카고 AFP 로이터 연합】 미국 동부및 중부지역에 지난15일부터 몰아친 이상한파로 19일현재까지 57명이 사망했으며 오하이오주·캔터키주·웨스트 버지니아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대부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18일 노스 다코다주 데블 레이크에서는 섭씨 영하 36도라는 기록적인 저온을 기록했으며 오하이오주 남부·웨스트 버지니아주일부·켄터키주등에는 무려 75㎝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고 뉴햄프셔주에서는 폭설과 결빙사태로 8만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워싱턴부근 덜레스 국제공항은 18일 상오 브라질 항공기 한대가 얼어붙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후 폐쇄됐으며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도 활주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약 4백명의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지냈다. 동부 해안지역에는 눈이 진눈깨비로 변하면서 워싱턴등 일부지역에 빙판을 만들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미네소타주에서도 기온이 섭씨 영하 31도,시카고에서도 영하 30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체감온도는 영하 55도를 기록했다. 한파가 시작된 이래 57명이 빙판길에서 교통사고·체온저하·제설작업중 심장마비등으로 사망했으며 낮은 기온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은 실정이다. 기상예보관 짐 캔더씨는 이번 주말쯤에는 중부지역부터 정상기온을 회복,시카고에서는 1주일후면 섭씨 영상 10도까지 기온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적없는 사회(변화하는 세계기업:중)

    ◎인재 현재 채용… 경영노하우 배워/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 대응/고객위주 활동… 경쟁우위 확보 『우리 회사는 일본 회사도 미국 회사도 아니다.오직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미국에 있는 회사일 뿐이다』 도요타자동차 뉴욕 북미지역 법인의 폴 안드리 대외협력 책임자는 경영 방침이 「무국적」기업이라고 밝힌다.경영 효율이 최우선 과제인만큼 더 이상 국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해 상품을 파는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질 나쁜 물건을 국산품이라고 사 주는 소비자도 사라지기 때문에 기업의 국적 개념이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고객 위주의 기업활동」이 점차 뚜렷해지는 추세는,기업으로 하여금 소비자는 물론 소비자가 속해 있는 지역이나 국가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국적을 초월하는 경영을 위해 도요타는 지난 88년 미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일본 본사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2만여개가 넘는 부품 중 75%를 4백15개의 미국 업자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캘티」 R&D센터를 세웠으며,「엔에버」 부품성능 평가소와 세계 최대의 속도 시험장까지 피닉스에 갖췄다. 무역마찰을 피하고 생산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던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하는 현지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국적을 초월한 사례는 고용의 현지화를 실현한 유럽계 회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뉴욕 맨해턴에 자리잡은 도이치 뱅크는 지난 해 미국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독일의 최대 보험회사인 「게링사」의 지분 30%를 매입,현지 경영에 나섰다.경영 총책엔 파격적으로 미국인을 임명했다. 『미국인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지 금융시장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복잡하고 어려운 월 스트리트에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라스만 수석 부사장은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우수 인력의 현지 채용을 통해 미국의 이자율,자산관리,기업합병 및 인수방법 등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은행의 직원 가운데 독일인이56명 뿐이고 미국인이 1천3백44명이다.자산 및 주주 구성비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국적을 초월한 인재 발탁을 통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제이션+로컬리제이션)」이란 개념을 실현한 셈이다. 국제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메킨지&컴퍼니사의 알렌 메릴씨는 현지 인력 고용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진출한 지역의 소비자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최고 경영자만이 변화하는 다양한 시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우리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나가있다.인건비 등을 이유로 동남아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판매를 위해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치한다.그러나 경영진은 여전히 본국에서 파견한다.외국인을 어떻게 믿느냐는 생각 때문이다.그 결과 현지의 요구와 기호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 설비투자 등 하드웨어보다 인적자원 관리 및 경영 노하우 습득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방식이 절실한 셈이다.지금 세계는 「생각은 글로벌,행동은 로컬」한 기업만을 허용하고 있다.
  • 전재예술가중 정신병 환자 많다/현대의학자들,천재성 상관관계 분석

    ◎우울증·정신분열증 등 일반인보다 10배이상 천재와 광인은 무엇이 다른가. 현대의 정신병리학자들과 의학자들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왕성한 창작욕은 광증에서 비롯되고 주옥같은 작품들도 이런 상태에서 창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많은 천재작가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지적하고 현대과학은 천재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C4세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위대한 철학자와 시인·화가들은 왜 모두 우울증 환자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또 3백년전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도 『천재와 광인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시를 남겼다. 천재와 광기의 상관관계는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의 관심대상이었다. 현대의학자들은 천재들의 작품과 일기및 편지들을 분석,천재들이 우울증과 정신분열증 또는 심한 불면증·편집광·간질등의 증세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의과대학의 심리학교수 케이 제이미슨박사는 최근 「우울증과 예술가적 기질」이라는 저서에서『바이런과 셸리,버지니아 울프와 로버트 슈만등은 광적인 우울증과 혹독한 의기소침속에서 창작활동을 해왔다』 고 밝혔다.제이미슨박사는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가 광적인 상태에 몰입하게 될것을 미리 알고있어 나는 다시 미치게 되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쓴뒤 대작을 남기고 로버트 슈만은 일생을 우울증과 광적인 상태에서 살며 창작을 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켄터키 의과대학의 아놀드 루드빅박사는 1천4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정신분열증 발병률을 조사분석한 결과 예술가들이 은행원이나 교사들에 비해 월등히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냈다. 루드빅박사는 분석대상자를 8개의 예술가직업군과 10개의 기타직업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일반인들은 정신병 발병률이 평균1%인데 비해 배우는 17%,시인의13%가 정신병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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