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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미8군사령부에서의 반나절

    # 신 1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 드래곤힐 라지 안의 2층 복도.주한미군이 이례적으로 각 언론사 논설위원을 초청해 궤도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 날이다.논설위원들끼리 잠시 대화를 나눈다.“주한미군도 이제 한국을 대하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하와이에서 일본 보트가 잠수함에 받쳐 일본인들이 숨졌을 때 미태평양사령부는 어떻게 했나.여중생 사건의 대처와 비교된다.” # 신 2 설명회가 열린 회의실.대니얼 자니니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간부들이 여중생사건에 관한 경위,대책 등을 설명한다.자니니 사령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딸을 둔 아버지로서 유가족의 슬픔을 덜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사고경위 조사,사고후 취한 조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가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 신 3 같은 방.2시간여 설명이 끝난 뒤 질문답변 시간.형사재판권 이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니니 사령관은 “지금 검토중이다.그러나 형사재판권 이양에 대해 내게는 거부권은 있지만 허용권은 없다.정부와 정부간에 할일이다.”라고 밝힌다.한국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재판권 이양의 결정시한은 오는 7일이다. # 신 4 이보다 조금 이른 시각 주한미대사관 대사집무실.토머스 허바드 대사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5명을 만나 “재판권 이양 문제는 미8군사령관의 권한인 만큼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 신 5 다시 드래곤힐 라지의 회의실.갑자기 미군 여럿의 행동이 급해진다.회의실 밖 복도에서 한 미군장교가 무전기로 빠르게 말을 주고 받는다.“한국대학생들이 영내로 들어왔으나 조치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미8군 5번문 안으로 10여m쯤 뛰어들어와 기습 연좌시위를 벌이다 미군경비병과 한국경찰에 의해 연행된 것이다. # 신 6 설명회가 끝난 직후.한 미군이 “부인이 미국에서 여중생 유가족을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1년여전 자신을 따라와 한국에서 머물던 부인은 사고소식에 조금이나마 도울 길이 없을까 궁리하다 고향인 켄터키로 갔다는 것이다.오는 9일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 3곳에서 모은 성금을 유가족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다른 미군간부는 “한국에 와서 처음 배우고 가장 자주 쓰는 말이 ‘같이 갑시다.’라는 말”이라고 소개한다.그러면서 그는 “같이 가야 하는데….”라며 최근 상황에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 신 7 논설위원들이 드래곤힐 라지 건물 밖으로 걸어나온다.이때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가 “사령관이 MBC의 여중생 관련 프로그램을 녹화해 세번이나 되풀이해 봤다.”면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면….’하며 탄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달 말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반나절 동안 보고 들은 일들이다.짧은 시간동안 지켜본 주한미군은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사령관이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솔직하게 답변하겠다.”는 자세는 예전엔 좀처럼 볼 수 없던 풍경이다.주한미군의 고뇌하는 모습이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은 아직도 한국인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지 않는 느낌이다.“한·미행정협정에서 미군이 손해보는 부분도 많다.” “민간보다군사법정의 처벌이 무겁다.” 이런 언급은 이번 사건을 보는 주한미군의 인식을 잘 드러낸다. 한반도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중요하고,반미감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이는 호소 등 감정적 접근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한국인과 주한미군의 포옹은 무엇보다 미측의 인식과 자세의 전환이 관건이다.주한미군은 한국에 대해 미국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인을 존중해주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이런 노력이 쌓일 때 한국민과 주한미군은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재범/ 논설위원
  • 풍물 맛볼까…자연 만날까…여행기·가이드 출간 봇물

    본격 휴가철을 맞아 여행안내서가 봇물을 이루며 쏟아진다.최근 여행 책자의 특징은 저자의 주관이 깊숙하게 개입된 ‘여행기’와 철저하게 여행을 돕는 ‘여행가이드’로 뚜렷이 구분되는 것. 여행기는 여행에 대한 안내를 넘어 독특한 소재와 문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미문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준다.눈길을 끄는 것은 ‘블루 하이웨이 1·2’(민음사)와 ‘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 3·4·5’(김영사). 블루 하이웨이(윌리엄 히트문 지음·곽영미 옮김)는 38세의 저자가 아내와의 불화 및 실직의 절망을 여행으로 떨쳐버리는 이야기다.‘고스트 댄싱’이라고 이름붙인 소형 밴을 몰고 미국땅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켄터키주 한 마을의 배 만드는 부부,남부 흑인들의 슬픔이 어린 앨라배마주의 작은 역사의 현장,텍사스 대사막의 사람들….자칫 한눈을 팔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마을들이다.그러나 저자는 이 잊혀가는 마을에서 예상치 못한 기쁨과 신비로움,삶의 감동을 체험한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삶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잠언을 들려주고,저자는 이들을 통해 삶의 통찰을 얻는다.또 열린 자로서의 양보의 미덕을 체험한다.각권1만원. ‘자연주의여행’은 일간지 여행 전문기자인 저자가 전국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우리 풍물과 음식,지혜가 배어나는 토종과 토속을 찾아내 솜씨있게 글로 풀어낸 시리즈물. 3권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는 강원 삼척의 너와집과 지리산 운봉샛집,진돗개의 한겨울 나기,장구한 세월 우리 몸을 감싸준 삼과 목화 등 토종과 토속 이야기를 감칠맛나게 들려준다.4권 ‘생명긷는 샘물여행’은 신비한 효험과 물맛을 자랑하는 전국의 샘 50여곳을,5권 ‘해외여행 이곳만은 가보자’는 저자가 가본 세계 여행지중 23곳을 추려 소개했다.각권 1만 2900원. 여행안내서로는 해외 배낭여행,여름 바캉스,패키지여행 등에 관한 책들이 눈에 띈다. 배낭여행 전문업체인 타임투어가 펴낸 ‘유럽아이’(꼭사요)는 유럽 12개국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1000여쪽에 담았다.각 나라의 음악 미술 건축 문학의 산실을 찾아 유럽문화의 진수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2만원. 여행전문지 기자들이전세계 패키지 여행정보를 모은 ‘김기자,패키지여행 해봤어?’(한국여행신문사)는 넘쳐나는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방법을 알려준다.1만 3000원. 패키지 해외여행에서 벗어나 알뜰한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Tipfor sleeping 2002 유럽’(TIP 출판사업팀)이 유용하다.유럽 18개국 53개도시 600여곳의 숙소리스트가 들어 있다.유스호스텔,현지인 및 한국인 민박의 전화번호와 숙박비가 실려 있다.2500원. 이밖에 인천·경기 지역에 자리한 용유도·무의도·제부도 갯벌을 집중 소개한 ‘시원한 여행 갯벌속으로’(창조문화·1만 2000원),전국 해수욕장 인근의 민박 정보를 담은 수협은행의 ‘섬따라 파도따라’(비매품)도 휴가철에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담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첫승 숨은공신 22㎜ 잔디?

    ‘월드컵 1승의 숨은 주역은 22㎜의 잔디’ 한국 대표팀이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따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그라운드의 잔디 키는 22㎜.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이 마무리 훈련을 해온 경주 구장의 잔디와 키가 똑같다.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훈련 캠프를 경주에 차린 것도 경주 공설운동장의 잔디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와 똑같은 켄터키블루그라스 품종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는 4일 부산 대첩을 앞두고 경기장측에 가급적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했다.스피드가 빠른 한국 팀의 특성을 살려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를 꺾기 위한 비책이었던 셈이다. 잔디의 키와 수분량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특히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잔디 적응력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경기장 잔디 규정은 느슨한 편이다.키를 25㎜ 이하로만 규정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 뿌리는 물의 양을 양 팀 감독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사실상개최국이 FIFA 기준 안에서 잔디를 관리하게 돼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는 숨은 변수로 꼽힌다. 촉촉히 물을 머금은 잔디는 공의 스피드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한다. 마른 잔디에서는 마찰로 인해 공이 덜 튀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다.매일 5∼6㎜씩자라는 잔디에 물을 뿌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따라서 잔디를 둘러싸고 두 팀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5일 고베월드컵 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차전을 벌인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 전 “잔디가 너무 뻣뻣하고 두꺼워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축구 전문가들은 “폴란드 전에 앞서 부산 경기장의 잔디 키를 경주 구장의 22㎜에 맞추고 오후 내내 충분히 물을 뿌려준 것은 개최국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찬탄했다. 승부사는 잔디 키까지 고려하는 치밀함으로 월드컵 1승을 견인해낸 것이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일본에선] 월드컵 대목…스타들 ‘CF 파티’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그들은 ‘월드컵 대목’을 맞아 일본의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지갑을 두툼히 불리고있다. 나이키는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를 CF에 기용했다.스포츠 전문점 관계자는 “축구에서 후발주자인 나이키가 지명도를 단숨에 높이기 위해 나카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가 발표한 나카타의 연간 수입은 무려 11억엔(한화 110억원상당).나카타의 소속팀 이탈리아 파르마의 추정 연봉이 7억엔이니까 각종 CF에 출연해 4억엔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아디다스의 CF에 출연하고 있으며,나카타와 함께 일본팀 공격의 중핵 오노 신지(小野伸二·22)도 최근 도요타자동차 광고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나카타를 광고 모델로 쓸 때 1건당 1억엔(1년 계약 기준)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수준으로는 한·일 친선대사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꼽을 수 있다.그녀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미녀 스타다. 후지와라는 30대 일본 남성들이 압도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는 글래머.일본항공(JAL)을 비롯,10개사 이상의 CM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와라와 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스타로는 한국측 친선대사인 김윤진.그녀는 7월1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될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이미지 캐릭터로서 후지와라와 함께 광고에 나온다.그녀가 CF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인기 보컬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켄터키 치킨의 신상품인 한국식 ‘트위스터’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일본어 자막이 없는 생생하고도 또렷한 한국말로 “정말 맛 있어요.”라고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그는 TV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인 10대 가수 보아(BOA)의 성공도 눈부시다.현재 2곳의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CF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자는 “보아는 10대를 겨냥한 과자나 대중상품 광고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보아는 지난 3월13일 CD 앨범 ‘리슨 마이 하트’를 발매,지금까지 57만장(사운드 스캔 재팬 집계)을 파는 빅히트도 기록하고 있다. 탤런트 윤손하도 한국붐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NHK 드라마‘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한글 강좌,버라이어티 쇼 등의 단골 출연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일본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한국의 원빈.그를 둘러싼 물밑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섹시남 군단 이탈리아팀의 여성팬들= 섹시한 남성들이 모인 이탈리아 대표팀이 일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3일의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삿포로(札幌)의 숙박지에는 이들을 보러온 200여명의 극렬 여성팬들이 운집,눈길을 끌었다. 삿포로 시내에 사는 한 여성팬(35)은 “델 피에로의 얼굴은 마치 조각같다.”고 감탄사를 연발. ●입장권 날치기 당한 소년 무사히 관전=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 경기장 부근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소년(13)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2명에게 입장권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할아버지(71)와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른손에 입장권을 들고 가던 중 순식간에 외국인 날치기단에 입장권을 빼앗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좌석이 할아버지 옆자리여서 경기장측으로부터 번호 확인을 받은 뒤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암표상 출현=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린 2일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부근과 전철역에는 외국인 암표상이 출현했다.이들의 입장권에는 각국 축구협회에 할당된 것도 있어 해외 미판매분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을 입증했다.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인이나 일본인에게 접근해 영어로 흥정하기도 했다.1만 7000엔짜리입장권을 4만엔에 사서 5만엔에 되팔았다는 한 영국인 암표상은 “아주 잘 팔린다.”면서 “친구는 28장을 팔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日 16강진출 날씨덕 보나? 일본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일본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사상 첫 16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섭씨 27도를 오르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대표팀들은 날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첫 대결을 벌이는 벨기에는 ‘날씨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은 팀이다.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곳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벨기에의 기온은 낮게는 16도에서 높게는 21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날씨가 벨기에팀에는 부담인 셈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카메룬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아일랜드의 매슈 홀런드 선수도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더워서 뛰는데 힘들었다.”고 말해 벨기에 감독의 날씨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의 4일 기온은 최고 29도로 예상되고 있어,‘하늘이 내린' 홈구장의 이점을 지닌 일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일본은 또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러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뜨꺼운 ‘날씨 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튀니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일본과 튀니지 경기는 일본특유의 장마인 ‘쓰유(梅雨)'가 본격화되는 14일 열린다는 점에서 일본은 ‘수중전의 덤'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의 이태원' 롯폰기 외국 응원단 ‘골머리' 도쿄의 롯폰기(六本木)가 일본 경찰의 골칫거리 지역으로 둔갑했다.롯폰기는 서울로 치면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2일 오후 10시30분쯤 사이타마(埼玉)에서 경기를 보고 도쿄에 온 잉글랜드 응원단 수백명이 속속 롯폰기에 도착했다. 한 빌딩 앞 계단에서는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날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스웨덴응원단 10여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일본인도 있었다. 웃통을 벗어젖힌 한 외국인은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비에 나선 경찰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발견할 때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롯폰기 상점가진흥연합회에서 훌리건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늘 오는 손님들은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가게 문을 닫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월드컵 일본통신] 결승전 열릴 요코하마 열기 후끈

    대한매일은 월드컵 D-10을 맞아 일본의 젊은 필진 3명을객원기자로 초빙해 ‘월드컵,일본통신’연재를 시작한다. 재일 한국인,재일 조선인,일본인으로 구성된 객원기자들은 열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월드컵에 관련된 흥미있는 일본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재일 한국·조선인과 일본인이 본 한국과 일본의 모습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대한매일 제휴사인 도쿄(東京)신문에 게재된 월드컵 관련기사도 선별해 함께 싣는다. ■달아오르는 열도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순식간에 달아오른 느낌이다. 일본 열도 1억2000명이 저마다 축구 평론가에 저마다 대표팀 감독이 된 순간이었다.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구장을밟을 대표팀 엔트리 23명이 발표된 지난 17일을 고비로 일본의 월드컵 열기는 비로소 비등점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대표팀에 막판 합류했는가 하면 기대주 나카무라슌스케(中村俊輔·23)가 어이없이 탈락했다.희극과 비극이 엇갈리는 극적인 발표였다. 그렇다.6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온 월드컵 드라마의 막이오른 것이다. 지난 주부터 외국 대표팀이 속속 선수촌 입촌을 위해 일본에 들어오고 그 모습을 일본인들이 눈으로 확인하면서열기는 가열되고 있다.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덴쓰 종합연구소 연구1부장은“일본인은 늦게 반응하는 ‘형광등 체질’입니다.일본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 그때가서 지금이 열기는 100배,1000배로 달아오를 겁니다.”라고 말한다. 분명 일본인의 특성이다.일본이 1승이라도 올린다면 열도는 그야말로 초흥분 상태에 빠질 것이다. 20일 오후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橫濱)시 남부에 있는지하철 마이타(蒔田)역.역 이곳저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개찰구로 들어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나라 이름도 큼직하게 적혀 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마이타 역개찰구 직원) 요코하마시는 시영 지하철 역이 32개인 점에 착안해 ‘1개역1개국 응원’ 제도를 도입했다.마이타역의 응원국가가 한국이다.개찰구 직원은 열광팬이 유니폼을 훔쳐가지않는지 감시하는 게 요즘의 주 업무가 됐다고 익살을 떤다.그는 “인사말이라도 한국어로 하고 싶지만 좀체로 익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요코하마시 월드컵 추진위원회의 스즈키(鈴木) 과장의 말에도 열기가 가득하다.그는 “월드컵은 세계의 축제로 세계에 요코하마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월드컵 출전이다.그렇지만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은 하늘을 찌른다.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자칭타칭 사상 최강이다.전력은 물론이고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르다.” 어느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세계적 스타이면서도 ‘일본 대표팀에서 겉도는 존재’로 여겨져 온 나카타 선수가 이제는 팀을 이끄는 인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월드컵 열기는 경기에 거는 기대뿐 아니다.이른바 ‘월드컵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 열기도 뜨겁다.일본을 통털어3조엔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있는가 하면 요코하마 1개 도시에서만 257억엔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월드컵 효과를 노려 ‘켄터키 치킨’은 최근 일본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은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를 등장시켜 고추장 소스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제 월드컵까지 열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월드컵 상품을 팔고 있는 고무로 지카오(小室智郁夫)씨는 말한다.“매스컴에서 떠드는한·일 두 나라 우호는 기본입니다.우리들은 아시아라는틀 안에서 하나입니다.”6년 전.유학지였던 한국에서 한·일 공동개최를 앞두고 여러가지 잡음을 들어야 했던 기자로선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때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훈풍을 일본과 한국에 불게 할지 모른다. 본사 在日 객원기자 3인 ◆신인하(辛仁夏) 재일 한국인 2세.1967년생.요코하마(橫濱)시립대 동양사학과.전 도쿄신문 기자. ◆김현(金賢) 재일 조선인 2세.1972년생.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조선대 영어과.전 조선신보 기자. ◆간노 도모코(管野朋子) 일본인.1963년생.주오(中央)대학 서양사학과.전 슈칸분슌(週刊文春)기자. ktomoko@muf.biglobe.ne.jp ■일본속 한국 붐/ 맵고 짠 김치 日 식탁 점령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이후 일본에서는 급격히 한국 붐이 일었다.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지난 해 무려 240만명으로 해외 여행 1위의나라가 됐다. 일본인의 식탁에 정착된 김치의 소비량은 4년 전의 갑절에 달하는 35만t으로 급증했다. 식품수급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추가루에 땀을 내게 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서 “예전에 일본인 입맛에 맞춘 싱거운 김치가아닌 맵고 짠 본격 한국식 김치가 최근엔 유행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식품 회사인 ‘아지노 모토’에서는 불고기나 갈비,낙지볶음 등 한국요리를 위한 조미료를 지난 해 8월과 올1월 내놓았다.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구매층인 일본 여성이 한국에 여행가서 접한 한국요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재작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당초 두 가지 조미료에 걸었던 41억엔의 매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 여름 다른 상품을 출시할 계획. 편의점 ‘로손’은 지난 7일부터 손말이 김밥인 ‘갈비불고기’와 ‘비빔밥’을 출시했다.14일에는 유명 잡지 만화 연재물에 등장하는 ‘김치볶음밥 주먹밥’을 발매한데이어 ‘한국풍 튀김빵 잡채’,‘비빔면 사라다’ 등을출시할 예정이다. 로손의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편으로 월드컵 분위기를띄우자고 생각해 최근 한국 식품을 등장시키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월드컵이 끝난 뒤에라도 고정 메뉴로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고기 구이집 일색이던 도쿄 거리에도 닭갈비나 삼겹살,감자탕 전문점이 생겨나는 등 그야말로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한국식 반찬을 파는 집도 늘어나고있다.도쿄도 스기나미(竝杉)구의 한 상점가에는 얼마전 나물,파전,만두,김치,라면 등을 파는 ‘한국촌(韓國村)’이라는 반찬가게 2곳이 생겨나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동경신문에서/ 산토스 귀화인으로 첫 日대표로 출전 ●고민하는 교육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본 전국 10개도시의 교육위원회는 시합 당일 공립 초·중학교의 수업을 할 것인지 휴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히 휴교하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과잉반응은 국제교류의 이념과 거리가 멀다.”는지적에 따라 보통 때처럼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 고베(神戶)시 인근 6개 초등학교는 시합이 있는 6월 4일휴교하는 대신 토요일에 대체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시교위측은 “어린이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사카(大阪)시는 6월 12,14일 경기장 주변의 4개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하고 2개 중학교에 대해서는 오전수업만 실시키로 했다.반면 요코하마(橫濱)시와 삿포로(札幌)시는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것은 어린이의 국제이해에 역효과”라며 정상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귀화인 첫 월드컵 출전=산토스 알레산드로(24)가 일본으로 귀화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입고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1994년 일본의 축구 명문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당시 16세이던 그는 “열심히 하면 J리그(일본 프로축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일념으로 축구와 일본말 익히기에 매달렸다. 그는 결국 J리그 소속인 ‘시미즈(淸水) 에스팔루스’ 구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고 지난 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산토스라는 성(姓)도 일본식 음을 따 ‘三都主’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준 선생님은 얼마전 그가 일본 대표팀으로 시합에 출전하기 전 “일본사람이상으로 노력을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산토스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한 산토스의 부모들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올 예정.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인공심장으로 제2인생 살아요”7개월전 이식수술 최장 생존자 퇴원

    “제2의 인생을 선물받았어요.” 지난해 9월 ‘아비오코르(AbioCor)’라는 인공심장을 이식받아 7개월 이상 생존해온 심장병 말기 환자 톰 크리스터슨(71)이 통원치료를 마치고 17일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꿈에 한껏 부풀어 있다. 크리스터슨은 16일 자신이 이식수술을 받았던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유대인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집에 돌아가 멋진 축하 파티를 열 생각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고 기뻐했다. 의료진도 이날 “톰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좋을만큼 건강하다.”며 “7개월의 생명 연장은 지금까지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이미 퇴원해 병원 근처의 호텔에 머무르며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아비오코르’ 인공심장은 30일 안에 운명할 것이 확실하거나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을 수 없는 만성 환자에게만 시술할 수 있고 지금까지 7명이 이식받았다. 첫번째 이식환자인 로버트 툴스(59)는 수술받은 지 5개만인 지난해 11월 사망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할머니와 손자의 귀막힌 동거 ‘집으로‘

    ‘미술관옆 동물원’을 연출했던 이정향 감독의 두번째 장편 ‘집으로…’(제작 튜브픽처스·4월5일 개봉)는 까맣게잊었던 향수(鄕愁)를 일깨우는 영화다. 어린 시절 시골 운동회날 까먹던 도시락 맛이 나는듯 싶다. 요란한 찬 얼마든지 곱씹을 맛을 내주던 소박한 도시락말이다.그리고 기어이 사람살이의 근본을 더듬게 만드는,그런 영화다. 본격적인 영화감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감독의 뚝심에 새삼 놀라워진다.77세 산골 할머니와 7세 소년이 주인공인 영화라니.충무로에 돈줄이 넘친다 한들 흥행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뵈는 이야기 소재에 흔쾌히 뒷돈을 대겠다는 제작사가 있었을까도 싶다. ‘미술관 옆 동물원’이 그랬듯 이번 역시 감독은 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사람사는 냄새를 오롯이 스크린속에 옮겨담기 위해 단 한명의 스타도 끌어들이지 않았다. 털털털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일곱살 상우(유승호)가 타고 있다.장에서 돌아오는 촌사람들의 왁자한 웃음바다 속에서 게임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앉은 아이의 표정에는 짜증이역력하다.뭔 사정이 있는지 엄마는 혼자 사는 외할머니(김을분)에게 상우를 맡기러 가는 길이다. 영화는 보기 민망할 만큼 초라한 굴피집 한채를 주요공간으로 삼았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일흔일곱살의 할머니에게 상우의 첫 반응은 막돼먹었다 싶게 함부로다.“더러워.”“병신,귀머거리.” 할머니가 김치를 찢어 밥위에 올려주면 매몰차게 퍼내버리던 녀석이 한밤중 화장실이 급해질 땐 할머니가들이미는 요강에 뻔뻔하게 잘도 ‘볼 일’을 본다. 영화 포스터는 두사람의 만남을 ‘귀막힌(?)동거’라 표현했다.정말이지 소통이 잘 될 까닭이 없는 이들의 동거는 상우의 일방적인 까탈로 내내 불안하다.하지만 영화는 관객을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야 반대편 꼭지점에 맞선 듯하지만,휴먼드라마의 ‘관성’상 끝내는 화해로 접점을 찾아갈 거란 것쯤 눈치못챌 리 없기 때문이다.게임기 배터리를 사겠다고 할머니의 은비녀를 몰래 뽑아 구멍가게를 전전하고 마루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상우.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는손자에게 장대비를 맞아가며 생닭을 사와서는 닭백숙을 고아주고마는 할머니.도통 ‘사인’이 안맞는 동거를 보면서도 관객들은 걱정 대신 웃음을 퍼올릴 게 분명하다. 두사람의 관계는 70세의 나이차만큼이나 단절된 과거와 현재의 상징이다.상우의 롤러스케이트와 시골집 돌마당,켄터키 치킨과 닭백숙만큼이나 멀던 둘의 거리는 영화가 끝날 즈음 거짓말처럼 좁혀져 있다. 감독이 사랑을 풀어내는 방법에는 일관성이 있다.‘미술관옆 동물원’에서도 여주인공(심은하)은 이렇게 되뇌었었다. “한번에 푹 젖는 게 사랑인 줄 알았더니 서서히 젖는 거였구나”라고.상우도 그걸 알게 된다.그런데 그 사랑이란 게이번엔 막판에 홍수가 나도록 젖고만다.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도시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 상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군다.시사회장에서 훌쩍거리는소리가 덩달아 들린 대목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sjh@
  • 학술원 회원 이기녕 박사 별세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이기녕(李基寧) 박사가 29일 오전8시 40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88세. 고인은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와 인하대 교수를 역임했다.프랑스문화훈장(1964)과 국민훈장 동백장(1970)을 받았으며 ‘생화학’(1967)과 ‘유기화학’(1967) 등 많은 논저를 남겼다.유족으로 서울대 명예교수인 부인 모수미(牟壽美·76)씨와 장남 영무(英茂·61·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차남 웅무(雄茂·58·아주대 교수),딸 인혜(寅惠·64·미국 켄터키대 교수)씨가 있다.발인은 2월 1일 오전 8시.(02)760-2011.
  • 부시·美 합참 ‘확전’ 강력시사, 이라크 공격설 무성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이 다른 나라로까지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의 공습으로탈레반은 궤멸 일보직전까지 몰렸고 전쟁은 파장 분위기로접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계속 ‘테러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포트캠벨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숨겨주거나 무기나 자금을 지원하는 나라는 테러리스트로 간주될 것이며미국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아프간 전쟁이종식 단계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테러와의 전쟁’은 빠른 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부시 대통령이 비록 어느 나라의 이름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날발언은 전쟁 확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시사다.앞서 미 정부 내외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전쟁 확산 시사 발언들을최종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공격이 아프간 외 다른 나라로 확산된다면 제1 목표는 이라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윌리엄 테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최근 “미국 내에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우려와함께 후세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2주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21일 오사마 빈라덴의 체포 또는 살해에 관계없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또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이라크가 9·11 테러에 연계됐다는 증거가 꼭 필요한 것은아니라고까지 말했으며 로런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을 권좌에 남겨둔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이같은 모든 말들은 미국이 이미 이라크 공격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전쟁을 확산시키는 것은 공격의 대의명분이나 국제여론,군사작전의 효율성 등 고려할 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 전쟁이 쉽게 종식단계로 접어들면서 아프간 치안 유지를 위한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 등을 놓고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과 동맹국들간 균열 움직임은 미국의 전쟁 확산 의도에 큰 장애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yujin@
  • “이 정착촌 평화협상에 걸림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중동정책이 균형감각을 찾는 것일까.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일관해 온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의 ‘실체’를 인정하는 쪽으로바뀌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고육책’의 성격이 짙으나 중동평화의 기틀을 마련하는전기가 될 수도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중동평화 중재안을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이 개인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한 바 있으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중동정책을 표면화하기는 처음이다. 당초 9월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선언하려던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지지안이 포함되진 않았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강도높게 비난,팔레스타인을대하는 미국의 달라진 시각을 반영했다. 파월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이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정착촌을 건설,팔레스타인의 신뢰와 희망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협상결과가 왜곡되고 실질적인 평화와 안보의 기회가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아랍권이 주장해 온 유혈충돌의 이스라엘 책임론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이 전 상원의원 조지 미첼이 마련한 ‘미첼 보고서’에 입각한다고 강조했다.미첼보고서는휴전과 6주간의 냉각기, 유대인 정착촌 건설 유예, 다양한신뢰회복 이후 정치협상 재개를 평화중재안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정착촌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스라엘의반대로 무산된 국제감시단의 구축에도 찬성,사실상 중동평화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양보를 촉구한 셈이다. 팔레스타인에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100% 노력할 것과테러범에 대한 응징을 촉구했으나 팔레스타인으로서는 큰짐이 아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환영했으며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는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팔 협상재개를 위해 윌리엄 번즈 중동담당 국무차관과 앤터니 지니 전 중동주재 미군사령관이 미국의 중동특사로 임명돼 이번주 파견될 예정이다. mip@
  • “첫 복제 인간배아 늦어도 내년초 생산”

    [렉싱턴(미 켄터키주) AFP 연합] 사상 최초의 복제 인간배아가 “아주 빨리”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명윤리논란 속에 인간배아 복제작업을 강행중인 파노스 자보스박사가 15일 밝혔다. 자보스 박사는 “우리는 아주 빨리 처음으로 핵을 이식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복제된 인간배아가 빠르면연내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가 공개를 꺼리는 1개국 혹은 2개국의 비밀실험실 두 곳에서 진행중인 복제 인간배아 작업에는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불임부부 10쌍이 참여했다. 그리스계 키프로스 태생으로 미국 켄터키대 생식의학과 교수 출신인 자보스 박사는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함께 12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인간복제 프로젝트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의 첫번째 목표는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대신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핵을 주입한 복제배아를 만드는 것이다. 이 배아는 3∼5일 후 냉동시킨 후 유전적,생화학적,신체적 결함이 없는지 여부를 검사한뒤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게 된다고 자보스 박사는 설명했다.
  • 美테러전쟁/ 美·북부동맹 합동작전 펼칠듯

    미국이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지상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병력이 탈레반 반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한 지원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키티호크호에는 대규모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를 끝내고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전 시작] 미 정부 관계자들은 19일 소수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남부에 잠입,제한적인 작전에 참여중이라고 확인했다. 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들의 말을 인용,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8일 탈레반 장악지역인 아프간 남부에 침투,CIA 비밀작전을 지원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조만간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 중인 특수항공부대의대규모 중무장 헬기공격과 영국 특수부대의 지상작전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파키스탄의 군장교들의 말을 인용,수색 및구조작전을 위해 파키스탄내 자코보바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의 활동이 지난 이틀간 대폭강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미국 본토의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101공수사단 부대원들에게도 아프간 투입명령이 내려져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 “탈레반정권 축출과오사마 빈 라덴 체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특수부대 임무]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인용,특수부대원들의 임무는 다수족인 파슈툰족 지도자를 설득,탈레반 민병대와 결별토록 하는 CIA의 작전을 지원하는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특수부대원이 조만간 추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찰,공격기를 위한 목표 설정,탈레반이나 빈 라덴등 테러 지도자에 대한 공격 등 게릴라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지원] 미국은 아프간에서 전면적인 지상전보다는북부동맹을 지원,합동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동시에 빈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탈레반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한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18일 북부동맹의 카불 및 마자르 이 샤리프 진격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지원 및 식량,탄약을 제공할것이라고 밝혔다.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소수의 미 특수부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북부 아프간에 도착,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AFP통신도 이날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팀이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 다라 이소프 계곡에서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했다는 모하마다 아타반군 사령관의 말을 보도,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황] 미군은 18일 밤과 19일 새벽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EC-130기를 동원,아프간 주민들을 상대로 선무방송도 병행했다.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는 이날도 탈레반군과 반군인 북부동맹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한편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미군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바시르 알 마스리가 지난 13일 공습후 부하가 던져 버리려던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클릭 2002월드컵] 준공 앞둔 대전구장을 가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 2년9개월의 공사 끝에 오는 30일 준공된다.개장기념으로 13일 오후 7시에는 나이지리아-한국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다.또 부산(16일) 전주(11월8일) 서울(11월11일) 광주경기장(11월14일)도 잇따라 개장될 예정이어서 월드컵 준비는 이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월드컵구장 가운데 네번째로 개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전경기장을 미리 둘러보았다.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을 나오자마자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외관의 대전월드컵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왔다.나들목을 나와 3분이면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이들의 환영을 받을 것 같다. 다만 대전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데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길의 확장·포장이 여의치 않은 편이어서 약간의 소통혼잡이 있지 않을까 걱정됐다.셔틀버스 등 수송대책이 긴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5만평에 자리잡은 이 경기장은앞서 문을 연 월드컵구장들과 달리 좌석이 4만1,000석에 지나지 않아 아담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온다.쓸데없는 데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느낌이 짙었다.아니나 다를까 공사비가 1,217억원으로 울산 문수구장의 1,600억여원보다 훨씬 밑돌았다. 경기장 안에 들어서자 스탠드가 날아갈 듯 상쾌하다.의자는 그라운드에 가까울수록 짙푸른 색이고,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회색빛에 가까워져 무엇인가가 위로 솟구치는 느낌을 준다. ■‘옛날에 금잔디’=10개 국내 경기장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금잔디 씨앗을 개량한 난지형 잔디 ‘제니스’를 심어 전통미 넘치는 그라운드를 선사한다.사계절 양잔디와 달리 한겨울에는 색이 누렇게 변하는 단점이 있지만 겨울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별 문제 없다는 것이 김지웅 월드컵경기장 건설계장(41)의 설명. 관리비가 ‘켄터키 블루’ 등 양잔디의 3분의 1정도밖에 안되고 병충해에 강하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라커룸,사무실 등이 들어설 지하공간에서 그라운드로 통하는 창문을 유리 대신 철망으로 둘러쳐 잔디의 통풍을 최대한 도왔다. 남측 주차장 500여평을 잔디로 조성한 것도 대전경기장을찾는축구팬들을 놀라게 한다. ■반쯤 열렸다 닫히는 지붕=국내에서 처음으로 반개폐식 돔지붕을 만들어 폭 8.4m,길이 40m의 기와형 알루미늄판 수십개가 최대 15m까지 열렸다 닫혔다 한다.햇볕 드는 날에는 활짝 열어 잔디 그라운드의 통풍을 돕고 일조량도 늘린다.비가 쏟아져 닫으면 그라운드 맨 앞좌석까지 비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남·북쪽 좌석은 예외지만 전체 관람석 4만1,000석의 67%인 2만5,000여석을 덮을 수 있다. ■장애인 배려도 극진=남·북쪽 관람석 2층 통로에 들어서면 여느 경기장과 달리 휠체어 장애인석에 비장애인 좌석을 설치해 놓은 게 눈에 띈다.혼자 오는 장애인이 드문 점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남·북쪽 각 35석 정도가 마련됐다. 3평 정도의 장애인 화장실 역시 장애인들을 충분히 감동시킬만한 것이었다.각 층을 오가는 통로도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사후 활용을 위해 지하공간 대부분을 스포츠시설과 전문매장,실내 골프연습장,초대형 게임센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지상 1층에는 수영장과 스포츠전용 백화점이,3층에는 대형 영화관과 콜라텍이,4층에는 유스호스텔이 들어서게 돼 시민들의 휴식장소가 될 전망이다.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이윤재 월드컵조직위 운영국장. 지난 4월부터 잇따라 개장된 월드컵경기장들이 운영과정에서 갖가지 문제를 드러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의 이윤재 운영국장을 만나 이에 대한명쾌한 해명을 요구했다. ■울산 문수구장의 경우 양잔디가 말라죽었는데 원인이 무엇입니까. 문수구장은 개장 당시 대륙간컵대회(5월30∼6월10일)를 겨냥해 잔디를 조성했습니다. 일단 대륙간컵을 치른 뒤 잔디를 다시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그러나 울산시가 곧바로 프로축구 경기를 허용함으로써잔디를 새로 조성하지 못해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양잔디는 ‘켄터키 블루’와‘라이’ 두 종류를 8대2의 비율로 배합하는게 상례입니다. 그러나 문수구장은 이 비율을 5대5로 했습니다.질기지만 성장이 느린 켄터키 블루보다 약하지만 성장이 빠른라이를 적정량 이상 심었던 것입니다.개장 한달여만에 열릴 대륙간컵때 완벽한 잔디상태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그러나 대륙간컵 이후 배합비율을 정상화할 계획이었습니다. ■한지형(寒地形)인 양잔디가 우리 기후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다만 양잔디,특히 라이가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8대2 비율을 맞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까. 한달에 8경기 정도는 소화할 수 있습니다.물론 취약시기인 7∼8월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그러나 이 정도면 월드컵 이후에도 프로경기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소화해내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낮고 지붕이 하늘의 80% 이상을 가려 통풍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시다시피 문수구장은 지붕 아래로 바람이 통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통풍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바닥이 낮을 때 생기는 문제는 통풍보다배수입니다.그러나 큰 비가 왔을 때도 배수에는 전혀 문제가없음이 드러났습니다. ■관리가 잘 돼 우리 선수들이 양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대부분이 양잔디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적응이 필요합니다.우리 잔디는 바닥에 누워 있어 맨땅 같은 느낌을줍니다.반면 양잔디는 서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그라운드컨디션을 만듭니다.양잔디에서는 볼의 구르는 속도가 느리고 바운드도 작습니다.10곳 가운데 9곳이 양잔디로 꾸며지는월드컵경기장은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붕의 누수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조임이 느슨해 생긴 문제입니다.마무리를 다시 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부산 경기장 지붕일 것입니다.스테인레스 재질이어서 소리가 그대로 반사돼 울림 현상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월드컵경기장들의 조명각도가 잘못됐다고 푸념합니다. 조명 각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언제고 조정이 가능합니다.대륙간컵 때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명 각도를일일이 조정했습니다.아마 월드컵경기장의 조도(밝기)가 국내의 다른 경기장들보다 밝다 보니 조명이 눈과 정면으로 마주친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기존 축구장은 보통 1,200럭스로 밝기를 조정하는데 FIFA는 1,500럭스 이상을 요구합니다.따라서 월드컵경기장들의 조도는 모두 이 기준에 맞춰져있습니다. 박해옥기자 hop@
  • 실직·이혼 40대, 3,000억원대 복권 당첨 첫 신고

    미 전역을 흥분시킨 2억9,500만달러(3,835억원) 짜리 복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25일 추첨결과 4명의 당첨자가 나왔으나 복권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복권 당국에 공식 신고한 사람은 없으나 켄터키주의 한 이혼남성이 지역신문에 당첨자라고 밝혔을 뿐이다.데이비드에드워즈(46)로 알려졌으나 복권당국은 한 남자가 당첨 사실을 알려왔을 뿐이라며 신원 확인을 거부했다. 에드워즈는 섬유광학 분야에서 일하다 척추 수술을 위해최근 직장을 그만뒀으며 지난주 8달러를 내고 복권 8장을샀다고 말했다.지금까지 복권을 산 경험은 5차례 뿐이며 4번째까지는 직접 6개 숫자를 골랐으나 이번에는 컴퓨터가추천하는 무작위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복권 당국은 앞서 켄터키,뉴햄프셔,미네소타 델러웨어 등에서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뉴햄프셔는 복권이 팔린장소만 밝혔고 나머지 주는 당첨자가 원하지 않는 한 신분과 복권 구입 장소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CULTURE & JOB] 이랜서(Elancer)

    출퇴근 시간은 내 편한대로,근무하다 머리가 아프면 영화한 편 즐기고,쉬고 싶으면 훌쩍 휴가를 떠나고…. 하지만직장에 매여사는 봉급쟁이들로서는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하기 싫은 일도,보기싫은 상사도 ‘참을 인’자를 새기며견뎌야하는 게 조직생활의 생존법칙 아니던가.그래서 여건만 허락한다면,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프리랜서는 직장인들에게 꿈의 직업이다.막 동터온 21세기,전문지식과 실력으로 무장한 채 인터넷을 누비며 일감을 따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신종직업 ‘이랜서(Elancer)’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한 사무실.컴퓨터 모니터 앞에 모여 뭔가에 몰두중인 젊은이 4명의 첫인상은 ‘날티’가 물씬 풍겼다. 자유분방했다.염색한 머리를 갈기처럼 기른 이,여성용 철사 헤어밴드로 머리를 올려붙인 이….하나같이 편안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쳤고 맨발로 조리 스타일 슬리퍼를 찍찍끌고 다녔다. 그래픽 디자이너 최성우(31),웹 디자이너 조현철(31),의류패션과를 휴학하고 멀티디렉터로 나선 한상규(22),전문학교를 갓 졸업한 한영렬씨(20).이들은 모두 이랜서들의 모임‘레드 브레인’의 주멤버들이다.경력 1∼5년차로,겉모습과는 달리 각 분야에서 한 몫을 톡톡히 하는 ‘꾼’들이다.그동안 기업체 홈페이지,교과서CD롬 제작등을 함께 해왔다. 이랜서는 전자(Electronic)와 프리랜서(Freelancer)를 합친 신조어.보통 인터넷 중개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한다.분야는 다양하지만 주로 정보기술(IT)관련 일이70∼80%를 차지한다. 최씨는 스티커 사진기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IMF때 퇴직금조로 받은 매킨토시 컴퓨터를 밑천으로 독립했다. “처음에는 저도 ‘나홀로’족으로 활동했어요.하지만 규모가 너무 커 혼자 할 수는 없고 포기하기는 아까운 일감을 따기위해 작년말 뜻 맞는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었죠.” ‘레드 브레인’은 일이 생기면 모이고 일이 끝나면 흩어진다.큰 프로젝트때는 10여명이 넘는 전국의 이랜서들이 긴급소집된다.팀장격인 최씨는 “첫미팅때 한번 만나고 나면인터넷으로 연락을 취하니까 얼굴 볼 일이 없어요.돈도 온라인으로 부쳐주죠.팀원에게 또다른 일거리가 생기면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들쭉날쭉하다.많게는 1달에 900만원까지 벌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빨아야한다. 생활리듬도 불규칙하다.이상하게 밤이 돼야 생기가 돌기때문에 밤샘작업하기 일쑤다.아침에 잠들고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난다. 남들 눈에 ‘백수’로 보이기 딱 좋다.결혼 1년차 최씨는“낮 1∼2시에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공원에서 운동을 하면 사람들이 ‘쯧쯧’하는 얼굴로 쳐다보더라”면서 “최근에는 아침운동을 하려고 애쓴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되는대로 살지는 않는다.이 바닥에서 꽤 유명한‘플래시’ 전문가로 한달에 5∼7건씩 일이 쏟아진다는 한상규씨는 “일이 끝나면 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괜찮다고 소문난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새 노하우를 익히고 다음 일을 준비한다”고. 혹시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취업난의 또다른 도피처는 아닐까 궁금증이 생겼다.그러나 이구동성 “IT쪽은 얼마든지 일자리가 있어요.하지만 충분한 자유를 주는 회사라면모를까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다”고 대꾸한다. 이랜서는 국경도 없다.중개사이트에 올린 프로필을 보고해외 프로젝트도 심심치않게 들어온다.최씨는 미국 오하이오주 한 디자인 회사와 켄터키주 명상서원 ‘달마’의 홈페이지 이미지컷을 작업했다. 마냥 자유로울 것 같지만 ‘시간’만은 ‘칼같이’ 지켜야 한다.한번 납기를 어기면 두고두고 꼬리표로 남아 업체의기피대상이 되기 때문. 마감이 임박하면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다.팀원중 막내인 한영렬씨가 “승우형은 평소에는 좋은 데 잠깨울 때는무섭다”고 흉을 보자 최씨가 겸연쩍게 변명했다.“날은 밝아오고 마감은 다가오고 애가 바짝바짝 탑니다.깨우는 나도 가슴이 찢어지지만 시간은 우리의 생명줄이거든요.”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충혈된 눈을 끔벅이던 이들은 “밤샘 작업이 막노동 못지않게 힘들다”며 엄살을 부리다가도일 얘기가 나오면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돈은먹고 살 만큼만 벌면 족하다.내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라는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들에게서 IT의 광야를 내달리는 ‘야생마’의 모습이 스쳤다. 허윤주기자 rara@. ■이랜서, 10만명 활동…시장규모 5兆.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제작해줄 웹디자이너 구합니다.기한은 9월말입니다.” “경력 3년차입니다.그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참고하시고연락주십시오.입찰가격 300만원입니다.” 대표적인 이랜서 인력시장 ‘이랜서’(www.elancer.co.kr)는 오늘도 일꾼을 구하고,일감을 찾으려는 이들로 분주하다.지난해 5월 오픈한 ‘이랜서’는 8월 현재 가입자가 1만5,000명을 넘었고 3,400여건의 프로젝트가 성사됐거나 진행중이다.‘이랜서’ 이창섭 마케팅팀장은 “현재 국내 활동중인 이랜서는 10만명,시장규모는 5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랜서라는 신조어가 공론화된 것은 MIT대 경영대학원 토머스 말론 교수가 ‘이랜스 경제의 출발’이란 논문을 발표한 지난 99년부터. 일반 프리랜서들은 주로 인맥을 통해 일을 구하지만 이랜서는 실력만 있다면 인터넷을 매개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랜서’가입자중 30%인 4,600명은 해외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제휴사인 미국의 ‘이랜서 닷컴(www.elancer.com)’은 160개국에서 35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IT시장의 급팽창,전문인력의 부족은 이랜서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신세대들의 개인주의 성향 증가,평생직장 개념의붕괴,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의 경영전략도주요인이다.직장생활보다 더 많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큰 매력이다. 하지만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고 이랜서로 나선 프로그래머 진미영씨(23·여)는 “자유롭긴 하지만 가끔씩 직장생활의 회식,동료들과의 수다도 그립다”면서 “고용보험이 없고신용카드 가입이 어려운 점 등 애로도 많다”고 어려움을털어놓았다. 현재 이랜서들의 활동영역은 웹 프로그래밍,그래픽디자인등 IT분야가 주종.그러나 이랜서의 영역은 앞으로 퇴직한대기업 간부,관료,가정주부 등으로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유목민으로 시작해 농경시대,산업혁명을 거치며 정착생활을 해온 인류가 첨단 정보통신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해 다시 유목민적인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사이버 공간에 펼쳐지는 새 일거리를 찾아 끊임없이 흘러다니는 ‘정보 유목민’(Nomad)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함께 작업을 하다가도 끝이 나면 뿔뿔이 흩어지고,새로운일을 찾아 국경을 넘나들며 다시 길을 떠나는 ‘이랜서’의 출현은 ‘신 유목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지 모른다.
  • 인간복제 불완전성 논란

    이탈리아의 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켄터키대학의 파보스 자보스 박사,종교집단 ‘라엘리안’의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 등 3명은 7일 미 국립과학원(NAS) 인간복제 심의위원회 토론회에서 인간복제에 담긴 무한한 ‘과학적 혜택’을 내세우며 수주 내로 200쌍의 불임부부에게 무료 복제시술을 강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에 따라 ‘복제인간의 유전적 결함’을 주장하는 반대론자들과의 사이에 인간복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있다. ■논란의 초점= 인간복제의 윤리적인 문제 외에도 복제기술과 복제 결과의 완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논란의초점이 되고 있다.현실적으로 수정 과정에서 실패율이 높아복제아기가 유산·사산되거나 신체장애를 안고 태어날 위험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4년 전 영국 스코틀랜드의 PPL세러퓨틱스사(社)가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낸 이후 세계 곳곳에서돼지,소 등 각종 동물복제가 이루어졌지만 수정 과정에서실패율이 높고 태어난 복제동물이 완전치 못하다는 사실이드러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동물복제 전문학자인 루돌프제니쉬 박사는 “완벽한 정상배아 선별 방법이란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복제배아도 비정상 요소를 가지고있을 수 있으며 복제단계에서 이를 포착해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또 복제동물이 정상적으로 태어날 확률은 1∼5%이며 그나마 나중에 여러가지 출생 결함으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을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하와이대학의 야나기마치 류조 교수도 “복제동물은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지닐 수 있으며 이는 초기에는 나타나지않기 때문에 인간복제를 실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티노리 박사 등의 입장은 일부 유전자에 결함이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인간복제를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정상적으로 태어난 인간도 일부 유전자가 잘못되는 일이 많으며 나중에 이때문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간복제는 개인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은 과제= 일단 인간복제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질 ‘윤리성’과관련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낸 앨런 콜먼 박사는 “동물 복제기술을 점점 개선되고 있으며 복제실험을 하면 할수록 복제기술을 완벽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복제를실험하는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헌법은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있으며 미 국립과학원은 오는 9월말까지 인간복제 금지 여부에 대한 보고서를작성,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간복제란=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핵을 유전물질이 제거된 여성의 난자에 주입해 전기충격 등의 방법으로 수정시킨 뒤 배아로 분열하게 한 다음 이를 자궁에 착상시켜 출산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동미기자 eyes@
  • “인간복제 시술 11월 강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교수는 6일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한 시도로 복제된 배아를 이용,여성 200명에게 임신을시키는 시술을 예정대로 오는 11월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안티노리 교수는 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 국립과학원 총회에 참석,인간복제를 강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파노스 자보스 전 켄터키대 생식의학과 교수도 안티노리 교수와 공동으로 인간복제에 나설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이 인간복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즉각 반대입장을 발표했으며 이탈리아 의료당국도 안티노리 교수의 의료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티노리 교수는 이탈리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복제는 많은 질병을 사라지게 하고 불임부부들이 아이를가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치료목적”의 복제를중단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앞서 선데이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시험관 아기 실험도중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배아들은 무조건 폐기하겠다고 말해 미성숙한 배아를 폐기하는 것 역시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있다.
  • “인간복제 실험 11월 착수”

    [런던 연합] 한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가 세계 최초의복제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한 시도로 복제된 배아를 이용,여성 200명에게 임신을 시키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가 오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 회의석상을 통해 미 국립과학원에 오는 11월 인간복제 프로그램을 시작할 방침임을 통보할 예정이라고전했다.안티노리 교수는 지난 1월 미 켄터키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와 함께 복제인간 탄생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안티노리 교수가 이처럼 인간복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불임치료 차원의 인간복제에 관한 윤리성 및 안전성 논란이 재차 불거질 전망이다.과학자들은 복제 아기는 유산 및 사산,신체장애의 위험성이 높다며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안티노리 교수는 영국 8쌍 등 몇몇 국가의 부부 200쌍이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위해 선정됐으며,무료로 처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복제에대한 국제적인 반대 여론에 따라인간복제 시술을 외딴 나라 또는 공해상의 선박에서 실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했다.
  • 배터리로 재충전 인공심장 첫 이식

    몸안에서 충전된 전기로 작동돼 거의 완전에 가까운 인공심장이 개발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학 의료진은 3일 티타늄과 플라스틱 펌프로 만들어져 충전된 전기로 작동하는 인공심장인 ‘아비오코르(AbioCor)’의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의 인공심장이 전원공급을 위해 외부와 연결된 전선등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몸안에 완전히 장착된 형태다.환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외부로부터의 감염 위험이줄어들어 ‘진짜’ 인공심장이라고 4일 뉴욕타임스가 평가했다. 지난 2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환자에 대한 첫 이식수술이 7시간에 걸쳐 행해졌고 이 환자가 안정적인 회복상태에접어들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인공심장인 아비오코르 안에는 작은 전기모터가 있다. 이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지와 이를 조절하는 제어기,외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시스템 3가지가 함께 몸안에 장착됐다.전기는 허리에 차거나 멜빵에 달 수 있는 전지팩에서 공급받는다.아비오코르를 이식받은 환자는 충전된 전지만으로4시간 가량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아비오메드사가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알래스카 유전·원전 개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대통령은 17일 부족한 에너지 자원 개발확대와 환경의 안정적 보호를 목표로 한 국가 에너지 정책추진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에너지 가격인상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21세기 국내 에너지 공급확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값 인상 대처안으로 매년 17억달러씩을 지원,저소득 가정의 에너지부담을 덜어주고 10년간 12억달러를 들여,원유 의존도가 높은 동북부 지역 가정연료비를 보조토록했다. 환경보호책과 관련,환경부(EPA)가 수은 질소화합물 이산화황 등 다오염원 배출에 대해 새 입법을 통해 규제를 강화토록 하며 기금을 구성,재원이 부족한 국립북극야생보호지역(ANWR)보전에 활용토록 했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유도를 위해서는 효율 등급표시제를 확대하고,자동차로 인한 비효율 요인을 줄이도록 하고있다.전기·휘발유차(Hybrid)구입자는 소득공제 혜택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에너지개발 계획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환경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알래스카 환경보호구역(1002지역)내 유전개발을 계획에 포함시켰으며,이곳에서 개발된 석유와 가스를 미국 48개주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6만1,150㎞에 이르는 송유관도 설치토록 했다.20년간 1,300개의 발전소 증설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환경단체들은 에너지 개발과 관련,이번 대책이 환경보호라는 간판을 내건 대대적인 개발계획이라고 거세게 비판한다.특히 알래스카의 유전개발과 송유관 설치를 위해 자연보호구역 울타리가 허물어진 점이 비판의 초점이다. 켄터키주의 원전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전을 증설하겠다고 내세운 것도 석탄 채굴 증산안과 함께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그린피스는 발표 뒤‘속았다’는 비난과 함께 워싱턴 시내 딕 체니 부통령 관저 앞에 석탄을 쏟아붓기도 했다. 당장 닥쳐올 전력공급 위기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주민들의 원성이 높다.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대선에서부시의 상대 후보인 앨 고어에 몰표를준 이곳을 홀대한다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앞장서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hay@. *새 에너지 계획 주요내용. ▲화력 및 원자력 에너지 사용 확대 ▲석유 채굴 장려 ▲자원 보존·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석유 및 가스 탐사 위해 북극 야생동물보호지 개방 ▲향후 20년간 1,300개의 신규 발전소 허가 ▲발전소 설립에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조치완화 ▲6만1,150㎞의 새로운 천연가스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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