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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생산품과 같은 품질 유지가 ‘관건’

    국내생산품과 같은 품질 유지가 ‘관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최근 성공적으로 가동시킨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은 “더이상 부르몽 악몽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여러 조건이 15년 전 ‘부르몽’ 때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계를 늦추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현대차는 1988년 캐나다 퀘벡주 부르몽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지었다가 5년 만에 철수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바이 아메리카 vs 품질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오시카 다카시 도쿄대 교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성패는 5년안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성공 가능성이 반반이라고도 했다. 최대 관건은 품질이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J.D 파워의 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선전을 거듭하자 경쟁업체들은 “다른 메이커와 달리 (미국 현지생산이 없는)현대는 본국에서 만든 차로 품질평가를 받았다.”면서 “미국에서 만든 차로도 이만큼의 성적을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했었다. 미국인과 한국인의 손놀림 차이는 현대차도 고민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앨라배마 공장은 핵심인력을 제외하고는 100% 현지 주민을 채용하다 보니 숙련도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현지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상당수는 ‘섬유’ ‘무역’ 등 자동차와 무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미국산 쏘나타의 최대 강점인 ‘바이 아메리카’(미국에서 미국인의 손으로 만든 제품을 사자는 정서) 공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기술 담당 윤호원 이사대우는 “일단 입사가 확정되면 8∼10주간의 집중훈련을 거치는 데다 지금 있는 직원들은 공장 문을 열기 2년 전부터 훈련받은 기술자들이기 때문에 미국산 쏘나타의 품질이 한국산에 못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다이 정신’을 심어라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게 ‘현다이 정신’이다. 이같은 기업문화를 앨라배마 공장에 얼마나 빨리 깊게 전파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미국 켄터키공장 사장을 지냈던 도요타의 조 후지오 사장이 훗날 “문화와 가치관, 손재주가 다른 미국인 근로자에게 ‘도요타 웨이’(도요타의 기업문화)를 심기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UAW 입김을 차단하라 앨라배마 공장은 노조가 없다. 앨라배마주가 무노조 공장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지 근로자들도 “노조를 원치 않는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당분간은 이 기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성으로 유명한 미국자동차노조(UAW)의 입김을 차단하는 것은 앞으로의 숙제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GM(제너럴 모터스)의 위기 뒤에는 UAW를 의식한 과다한 비용구조가 자리한다. 현대차도 무노조 유지를 위해 임금과 복지비 등을 비교적 후하게 책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고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현대차측은 “높은 자동화율로 비용의 상당부분을 상쇄시켰다.”면서 “UAW도 전통적으로 북부에서 강해 남부권인 앨라배마주는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반박했다. 앨라배마 공장 인근의 벤츠나 혼다차 공장에도 노조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생산성과 범용성 끌어올려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밥 코스마이 사장은 일본 업체가 라이벌이라고 공언했지만, 현지 생산에서부터 혼다(82년) 닛산(83년) 도요타(86년) 미쓰비시(88년) 등에 비해 평균 20년 뒤졌다. 현대차측은 앨라배마 공장의 높은 생산성을 들어 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앨라배마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73대.1개 라인으로 따지면 혼다(35대)보다 높다. 그러나 아직은 동작이 재지 못해 실제 UPH는 30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범용성 보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맨해튼 대리점에서 만난 미국인 고객 베네트 셰이퍼(44·퀸즈 거주)는 “현대차는 다 좋은데 원하는 색상의 차를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면서 “범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고 아쉬워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차값 인상으로 혼다 어코드·도요타 캠리 등 경쟁차종과의 가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져 공장 가동률만 90%를 유지한다면 높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취재기자 4명 ‘초미니’ 주간지 퓰리처상 수상자 배출 ‘개가’

    취재기자가 단 4명뿐인 미국 오리건주의 한 무가(無價) 주간지 기자가 4일 발표된 올해 퓰리처상의 탐사취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9만부 발행되는 ‘윌러메트 위크’의 니젤 재키스(42)로, 30년 동안 묻혀 있던 전직 주지사의 아동 성학대 행각을 세상에 알린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6일 보도된 이 기사는, 오리건주의 유명 정치인이자 1987년부터 4년간 주지사를 역임한 닐 골드슈미트의 30년 전 비행을 심층취재한 것이었다. 골드슈미트는 부시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포틀랜드 시장으로 일하던 75년부터 3년간 당시 14세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지며 그녀를 추행,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정통 언론’들이 간과한 이 문제를 재키스 기자는 한 달여 추적, 지금은 40대가 된 피해 여성을 찾아 인터뷰해 정신적 고통을 견뎌내온 한 여인의 비극과 유명 정치인의 숨겨진 과거를 재구성했다. 골드슈미트는 기사가 나가기 직전 반론을 요청받고는 이튿날 주 고등교육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고 사실을 시인했다. 재키스 기자는 이날 수상 소식을 듣고 “이건 너무나 엄청난 영광이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재키스 기자 외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론)▲전국보도상 월트 보드대니치(뉴욕타임스) ▲특집보도상 줄리아 켈러(시카고 트리뷴) ▲논평상 코니 슐츠(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논설상 톰 필립(새크라멘토 비) ▲만평상 닉 앤더슨(켄터키주 루이빌 더 쿠리어 저널) ▲속보사진보도상 AP통신 취재진 ▲특집사진보도상 딘 피츠모리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문학)▲역사 데이비드 피셔 ‘워싱턴의 도하’ ▲전기 마크 스티븐스와 애널린 스완 ‘드 쿠닝:미국의 달인’ ▲시 테드 쿠서 ‘기쁨과 그림자’ ▲논픽션 스티브 콜 ‘유령의 전쟁’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기골이 장대하다.180㎝의 키, 몸무게가 80㎏이 넘는다. 얼핏 운동선수로 여겨진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었다. 또 철학자가 되려고 데카르트와 칸트에 푹 빠지기도 했다. 대학 2학년 때, 미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했다. 이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문정인(55)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대표적 ‘미국통’이자 ‘북한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 강점 그래서인지 현 정부들어 개각 때마다 그는 요직 발탁의 하마평에 올랐다. 국정원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그리고 최근에는 주미대사와 대통령 안보보좌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인사권자가 직접 그에게 몇차례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마다 문 위원장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하마평에 오른 이유에 대해 주위에서는 탁월한 친화력과 빠른 분석, 그리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학자답지 않은 추진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그동안 평양에 수차례 다녀오면서 그곳 수뇌부들과 ‘스킨십’이 많았다. 또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알게 된 많은 지인들이 현재 백악관 안팎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3·1절 낮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문 위원장 자택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곧 대문을 열고 나왔다. 등산용 모자에 검은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었다. 평소의 휴일 같으면 연세대학 연구실에서 밀린 ‘숙제’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그는 동북아위원장으로 일하면서도 연세대학(국가정보론)과 대학원(동아시아국제관계론)에서 일주일에 두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안 그래도 인터뷰를 끝내면 연구실에 갈 예정”이라며 웃는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강아지 한 마리가 낯설게 짖어댔다. 이 소리에 놀랐는지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나왔다. 문 위원장은 “우리 장모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0년째 장모를 모시고 있다고 했다. 또 부인이 미국에 가 있어서 장모가 대신 집안일을 봐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잠시 2층의 서재를 둘러봤다. 책상 주변만 하더라도 국제관계 연구서적 등 책 수천권이 쌓여 있어 평소의 연구활동을 짐작케 했다. 마침 점심 때여서 동네 식당(복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하는 아주머니,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그를 알아보고 “교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하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인근 찻집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 위원장이 현직에 몸담고 있는지라 현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북한이 ‘핵보유 선언’을 하게 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지체없이 “북한의 핵보유 선언의 배경에는 (미국과의)대화 용의에 대한 강력한 러브콜이 깔려 있다. 그러나 서방언론은 핵보유 선언만 집중보도해 6자회담의 판이 깨진 것처럼 되고 말았다.”면서 “북한은 언제든 6자회담에 복귀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또한 평소 미국의 성실한 대화자세를 요구해온 만큼 그 자세 여부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들맨은 고이즈미 총리가 적임자 이어 리비아의 핵폐기 선언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블레어 영국 총리를 중재자(그는 ‘미들맨’이라고 표현했다.)로 내세워 9개월 동안 비밀리에 협상한 끝에 결국 리비아의 ‘비핵선언’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는 협상과정에서 리비아의 체제 등에 대한 영국과 미국측의 보장 약속, 이에 따른 신뢰감을 리비아측에 심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선언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도 이같은 방법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미들맨 카드는 살아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 평양에 몇차례 다녀와 적임자이기도 하다.(블레어 총리처럼)우리도 못할 일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북핵해법의 한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세가지로 압축된다고 했다. 첫째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어야 하며, 둘째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해주고, 셋째 내정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는 “이 세가지 사항을 미국이 못 들어줄 이유도 없다.”며 미국측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부시정권에는 ‘인권’과 ‘핵’을 앞세운 기능적 북한 전문가들이 확산돼 있다보니 북한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은 북한을 잘 아는 기술적 전문가가 (북한측에)접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이미 약속된 것이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면서 “우리측은 6자회담이 잘 되든 깨지든 상관없이 북한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정상끼리 만난다는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장소로 제주도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제주도를 동북아의 제네바로 표방,‘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채널 가동에 대해 그는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통일부는 통일부대로 관계당국에서 나름대로 채널을 두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밖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6자간 국방장관 및 외무장관 회담의 성사와 관련,“얼마전 외부강의에서 잠시 언급했다가 해당부처에서 자제요청을 받았다. 자신이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동북아 평화공동체 한국 주도로 “동북아시대를 맞아 개성공단은 제조, 인천은 물류, 서울은 금융허브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의 경우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동북아시대에 큰 역할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뒤따르겠지요.” 그는 동북아시대위의 추진방향과 관련,“▲하나되는 동북아 ▲네트워크 동북아 ▲열린 동북아 ▲함께 하는 동북아 등 4가지 큰 틀”이라면서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한국이 주도해나가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한·중·일 공동TV채널과 정기적인 프로축구 시합 등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제주 출신 고교때 투포환 수준급 문 위원장은 1951년 제주시에서 9대째 가문을 잇는 집에서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격조건과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으로 학창시절 운동과 문학활동에 많은 소질을 발휘한다. 씨름과 유도선수로 시합에 자주 나섰고, 특히 투포환 던지기 실력은 도내 최고를 자랑할 정도의 수준급. 또한 도내 백일장에서 시와 수필 등으로 여러차례 장원을 차지한다. 1970년 연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칸트와 유교철학을 원전으로 공부하며 철학세계에 푹 빠진다. 이때 ‘역사와 철학’이 접목된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또한 연세대학보 ‘연세춘추’ 기자 및 편집국장으로 활약하면서 몇차례의 시화전을 통해 끼를 발산한다. 그러던 72년 학보 편집국장의 자격으로 미 국무부에서 초청하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학생지도자대회에 참석해 3개월 동안 미국의 주요한 몇 곳을 견학했다. 귀국 후 3학년 1학기 때 군입대를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정보사령부에 배치됐다. 이때 이수혁 외교통상부차관보와 사수-조수로 함께 근무했다.75년 군 제대 직후 친한 선배의 권유로 이슬람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 이슬람중앙연합회 국제담당 사무차장으로 일하면서 영어로 된 이슬람 관련서적 10여권을 번역했다.3년 뒤에는 미국으로 메릴랜드대로 건너가 5년만에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94년부터 연세대에 몸담아왔다. 문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정책을, 현 참여정부에서는 동북아 평화번영 정책을 전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관급 자문기구여서 한 달에 고작 102만원의 월급을 받지만 조찬 강연 및 각종 간담회 등에도 부지런히 참석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3월 제주 출생 ▲69년 제주 오현고등학교 졸업 ▲77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78∼81년 미 메릴랜드대 조교 및 강사 ▲81년 메릴랜드대 정치학 석사 ▲84년 동 대학 정치학 박사 ▲85년 윌리엄스대 정치학과 조교수 ▲87년 켄터키대 정치학과 조교수, 게리하트 상원의원 자문위원 ▲87∼88년 인하대 정외과 조교수 및 학과장 ▲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태평양국제대학원 초빙교수 ▲94년 한국정치학회 국제위원장 ▲94년 연세대 정외과 교수 ▲98년 국방부 자문위원 ▲99년 청와대국가안정보장회의 자문위원 ▲2002년 미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2004년 6월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추진위원장(장관급) km@seoul.co.kr
  • [책꽂이]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세바스티앙 자프리조 지음, 김민정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을 배경으로, 전쟁에서 죽었다는 약혼자를 하염없이 찾고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순애보. 지은이는 프랑스 인기 소설가이며, 지난해 개봉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영화 ‘베리 롱 인게이지먼트’의 원작이기도 하다.9800원. ●도연명 전집(도연명 지음, 이치수 역주, 문학과지성사 펴냄) 이백, 두보와 더불어 중국 고전시가를 대표하는 시인 도연명(365∼427)의 시(詩) 126수와 문(文) 13편 등 시문(詩文) 전편을 아우른 전집. 원서의 체제를 따르되 현대적인 번역을 조화시켜 ‘은일(隱逸)시인’의 풍모와 기품이 온전히 드러난다. 번역문, 원문과 각주를 따로 편집해 일반 독자와 한시를 즐기려는 독자 모두를 배려했다.1만 4000원. ●파리의 노트르담(전2권)(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민음사 펴냄) 노트르담 성당의 초라한 종지기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처녀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그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 부조리한 형벌제도, 왜곡된 문화정책에 대해 신랄히 비판하기도 한다. 원로 불문학자 정기수 전 서울대 교수가 완역했다. 이전 판본들의 누락분을 모두 되살리고 주석까지 달았다.9000원. ●포트윌리엄의 이발사(웬델 베리 지음, 신현승 옮김, 산해 펴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무렵, 고아소년 크로가 스무살을 갓 넘기면서 미국 켄터키주 고향마을 포트윌리엄에 이발사로 정착한 뒤 겪는 이야기. 개발논리에 밀려 사라지려는 시골마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을 통해 현대문명의 비정함을 고발한다. 작가는 현대문명을 비판해온 미국의 농부이자 시인.1만 3000원.
  • ‘월드컵 4강 잔디’ 길러보세요

    ‘월드컵 4강 잔디’ 길러보세요

    2002년 6월 25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담은 잔디와, 싹이 트면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등의 글씨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매직 콩 화분’이 상품으로 개발됐다.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월드컵 4강 신화를 간직하고 싶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꿈 잔디’화분 한개 5000원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일부터 월드컵경기장 홍보관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깔린 잔디를 캔으로 된 화분에 담아 판매한다. 화분 이름은 ‘꿈 잔디’로 지었다. 알루미늄 캔으로 된 미니 화분에는 잔디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함유된 배양토를 넣어 잔디씨를 뿌리고 밀봉해 놓았다. 잔디의 품종은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개봉한 뒤 물만 주면 잔디가 자란다. 가격은 화분 한 개에 5000원이다. 캔의 크기는 지름 6.5㎝, 높이 9.5㎝로 맥주캔보다 약간 작다. ●‘월드컵’ 새긴 마법콩도 개발 공단은 싹이 트면 마치 마법처럼 글씨가 나타나는 ‘희망의 마법 콩’화분도 판매한다. 공단에서 직접 개발한 것으로, 꿈 잔디 화분과 모양은 같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 마법 콩은 화분에 심기 전 콩 양쪽 면에 영문 WORLDCUP STADIUM(월드컵경기장)과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글씨가 레이저로 새겨진다. 마법 콩으로 쓰이는 콩의 종류는 작두콩이다. 지름이 2.5㎝로 어른 엄지손가락 마디만한 크기여서 콩의 표면에 글을 새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약 두달 정도 물을 주고 키우면 화분에서 떡잎과 함께 레이저로 새긴 글씨 부분이 함께 올라온다. 화분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글씨를 보는 것은 경이로울 정도다. 판매 가격은 한 캔에 6000원이다. 문의 (02)2128-2972.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9억짜리 경마용 씨수말

    경마용 말을 생산하는 씨수말 값은 과연 얼마나 될까. 몸값 29억원짜리 교배용 씨수말이 이달 말 ‘말의 고장’인 제주에 올 예정이어서 화제다. 22일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 따르면 이 말은 서러브레드종인 9살짜리 ‘엑스플로잇’으로, 지난달 말 미국 켄터키주에서 도입, 현재 검역기관에서 EVA(말바이러스성 동맥염) 검사 등 국내 적응시험을 거치고 있다.22억원짜리 씨수말인 8살짜리 ‘콘멘더블’도 함께 온다. 지금까지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 들어온 가장 비싼 씨수말은 지난 2003년 12월 11억 9000만원에 수입한 미국산 7살짜리 ‘워존’이었다. ‘엑스플로잇’과 ‘콘멘더블’은 도입 대상마 가운데 혈통, 체형, 경주성적, 국내 적응력 등 4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는 3월부터 본격적인 짝짓기 작업에 들어간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美정치판 ‘대물림’ 성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이번 달 처음으로 의회에 등원한 일리노이주의 대니얼 리핀스키(민주) 하원의원은 “아버지 덕분에 공짜로 당선됐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아버지는 윌리엄 리핀스키 전 하원의원. 윌리엄은 지난해 11월 2일 선거가 치러지기 직전 은퇴를 발표한 뒤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해 버렸다. 민주당으로서는 예비선거를 치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니얼을 그대로 후보로 냈다. 일리노이주는 민주당의 아성이어서 다니엘은 손쉽게 당선됐다. 미 상원 외교위에서 동아태담당 소위원장을 맡아 한반도 정책에도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리자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는 프랭크 머코스키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이다. 상원이었던 프랭크도 지난해 11월 주지사에 출마하면서 20년 동안 아성을 구축했던 지역구를 딸에게 넘겨 줬다. 이처럼 가문의 후광을 업고 손쉽게 의원에 당선되거나 정부 고위직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 블러드(명문가)’의 고위직 세습에 대한 비판이 미국에서도 확산돼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재선 취임식을 가진 조지 W 부시 대통령 본인이 대통령의 아들이자 상원의원의 손자로 동생 젭(플로리다 주지사)과 조카(조지 P 부시)가 대권후보군에 올라 이같은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18명이 ‘집안의 후원’을 받아 당선됐다. 뉴햄프셔 출신의 존 스누누 상원의원은 아버지가 주지사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아칸소의 마크 프라이어(민주), 유타주의 로버트 베넷(공화), 코네티컷의 크리스토퍼 도드(민주) 상원의원 등 6명은 아버지가 의원이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매트 블런트 미주리 주지사도 하원의 공화당 원내총무인 로이 블런트 의원의 아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영국의 경우 토니 블레어 총리가 600개가 넘는 세습 의원 자리를 철폐한 점을 지목하며 “워싱턴은 21세기에 프랑스 루이 14세 당시의 궁정정치를 재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 출신의 로버트 마쓰이 하원의원이 사망하자 나흘 뒤 그의 부인 도리스가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미국 여성정치센터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사망한 남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된 여성은 모두 45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은 남편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재직 중에 선거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빌 클린턴과 96년 대선에서 격돌했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의 아내 엘리자베스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다. 또 메인주에서 주지사를 지낸 존 매커난의 아내 올림피아 스노도 같은 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유권자의 표를 얻어 당선되는 의원직과 달리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고위직에 명문가의 자제가 들어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더욱 크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유명 정치가문들 덕분에 집권한 뒤 후원자의 자식들에게 보상을 해줬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딕 체니 부통령의 딸과 사위가 국무부와 법무부에서 요직을 얻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아들 마이클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됐다. 또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의 딸은 보건부 감사 책임자에,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아들은 노동부의 최고위직 가운데 한 자리에 각각 임명됐다. 노동장관 일레인 차오는 켄터키 출신의 공화당 중진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의 부인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감사인 캐럴 키튼 스트레이혼의 두 아들을 백악관 공보비서와 의료보험 담당국장으로 임명했다. dawn@seoul.co.kr
  • 한반도전문가 오버도퍼 ‘내가 본 한국대사들’

    한반도전문가 오버도퍼 ‘내가 본 한국대사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주미 한국대사의 역할은 시대가 정하며, 그 성패는 대통령과의 거리에 달려 있다.”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와 한반도 전문가로서 역대 주미대사를 관찰해온 경험을 소개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지난 60년대 이래 한국의 모든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 주미대사를 단독으로 만나거나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는 시대를 반영” 오버도퍼 교수는 1998년 초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단독으로 만났다. 이 때 김 전 대통령은 “우리 둘만 아는 얘기로 하자.”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주미대사로 보낼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런 생각을 이 전 총리에게 전달하기도 전에 오버도퍼 교수의 의중을 타진해본 것이었다. 오버도퍼 교수는 “다소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 전 대통령으로서는 좀 보수적인 인사를 주미대사로 보내야 워싱턴의 일부 비판적인 시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승주 주미대사를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통령이나 노 대통령 모두 시대적 상황 때문에 ‘투표소에서 자기를 찍지 않았을’ 인사를 낙점했다는 것이다. 이홍구 전 대사는 1980년대부터 한반도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교수와 함께 한·미 양국 학자들간의 교류를 주도해와 미국측에서는 권위가 있는 인물이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역대 주미대사 가운데 함병춘·김경원 두 전 대사의 역할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함 전 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와 한국의 핵 개발 문제를 워싱턴에 설명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 또 김 전 대사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면 안된다.”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과정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김 전 대사의 경우 대학부터 미국에서 다녔고 하버드대에서 헨리 키신저의 학생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는 또 김동조 전 대사는 한국의 월남전 파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워싱턴에서 인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대사는 당시 미국 언론으로부터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교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승수 전 대사의 경우 “국무·국방부뿐만 아니라 통상부 등 경제부처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평가했다. 당시 한·미간에 통상이 주요한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인 한 전 대사가 워싱턴에 부임한 것으로 오버도퍼 교수는 설명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햇볕정책을 워싱턴에 ‘세일’하는 역할을 맡았던 양성철 전 대사에 대해서는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양 전 대사도 켄터키 대학에서 강의하고 저술도 낸 미국 전문가였지만 북한정책을 둘러싼 한·미 두 정부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대통령과의 끈이 없으면 역할이 제한돼” 10·26과 12·12,5·17을 거치며 전두환 장군이 권력을 쟁취하던 당시의 김용식 주미대사는 역할이 제한돼 있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기억했다. 그는 “당시의 중앙정보부 관계자(현재의 정무2공사)가 사실상 대사관 업무를 지휘했다.”면서 “전두환 장군과 나의 면담을 주선한 것도 중앙정보부”라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훌륭한 외교관이었으나 갑자기 등장한 신군부 세력과 아무런 정치적 끈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변하기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현홍주 전 대사의 경우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우 가까웠다고 전했다. 그 때문에 현 전 대사는 워싱턴에 부임하기 전부터 노 대통령의 워싱턴 창구 역할을 맡는 등 ‘효과적인 대표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평했다. 그는 “일부 대사들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실질적인 영향력(Substantial Influence)을 행사한다.”고 강조했다. 드물게 외교관 출신으로 워싱턴에 부임한 박건우 전 대사도 ‘외교의 영역을 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그러나 직업 외교관들이 ‘정치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의 경우 직업 외교관 출신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대사처럼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버도퍼 교수는 “대사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외교적 관념과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내정자는 시대에 맞지만 어려운 과제에 직면” 오버도퍼 교수는 “현재의 주미대사가 30년 전과 다른 점은 국무부뿐만 아니라 백악관, 국방부, 의회, 언론, 사회단체 등과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한승주 대사가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 대사가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뉴스위크에 칼럼을 쓰는 등 워싱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사실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홍석현 차기 주미대사 내정자의 인선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미국사회 전체와의 접촉이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볼 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그러나 “홍 내정자는 북한 핵문제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서로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는 한국과 미국의 정부 사이에서 문제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주미대사의 역할과 관련,“미국의 목소리를 한국에 전하는 것과 한국의 목소리를 미국에 전하는 것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中진출 美기업 “돈벌기 힘드네”

    중국 시장은 돈벌기 힘든 곳으로, 이윤은 박하고 경쟁은 심해 소문만큼 큰 이익이 따라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3억명의 중국 시장에 대거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의 2003년 이익 규모는 로열티, 라이선스, 교육 및 컨설팅 부분까지 다 합쳐서 82억달러로 인구 1900만명인 호주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이익 71억달러를 조금 넘어서는 데 그쳤다. 또 소비자 7000만명 규모의 한국과 타이완 두 시장에서 거둬들인 이익 89억달러보다도 적고 중국과 미국 자본의 투자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내 이익 규모인 143억달러의 57% 수준에 불과하다. 6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중국 경제전문 계간지 차이나 이코노믹 쿼터리(CEQ)가 지난 4년간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회사들의 수지보고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들어 외국기업들의 중국 내 이익 증가에도 불구,‘중국 시장에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는 통념에 배치되는 것이다.CEQ는 “중국 내 외국기업의 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출발점이 워낙 낮고 박한 이윤과 치열한 경쟁으로 수지를 맞추는 데 급급한 외국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 많은 이익을 올린 미국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 맥도널드 등이었다. 미국 기업 중에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 업체는 GM(4억 3700만달러)이었고 대형 터빈, 비행기 판매와 자동차의 현지생산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었다.2위는 중국 내 1200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과 맥도널드(각 2억달러)였다. 로열티, 라이선스, 교육 및 컨설팅 이익을 제외한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이익 규모는 아직 44억달러에 불과하다. 월마트 등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싼 중국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소문과 달리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이 가전제품과 일상용품의 경우 과잉생산단계에 들어선 데다 세계적인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또 폐쇄적인 금융시스템에다 주요 산업부문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고 광고, 마케팅 등 초기투자 비용이 여전히 많이 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이날 “중국은 두려운 경쟁자이자 동시에 매력있는 시장”이라며 “저렴한 생산력에 바탕을 둔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각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는 금융부실, 투기적 건설경기에 의한 경기부양, 과잉생산과 소비한계 등으로 폭발적인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성장이 급격히 역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심각한 풍파를 가져올 것”으로 경계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부시 재선] 출구조사 “케리”… 뚜껑여니 “부시”

    예측하기 힘든 대접전의 연속이었다. 양측은 50개 주에서 승부가 갈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었다. 미 언론들은 2000년과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으로 표현했고,‘손톱을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nail-biter)’이 넘쳤다고 전했다. ●‘손톱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 넘친 드라마 환호성은 케리측에서 먼저 터졌다. 동부 지역에서 투표가 끝나는 것을 전후한 3일 오전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정치 웹사이트들은 출구조사를 인용,‘케리의 낙승’을 전했다. 드러지리포트 닷컴과 슬레이트 닷컴, 미드 닷컴들은 한결같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에서 케리가 앞선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케리가 빅 3주 가운데 적어도 2곳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부시의 승리가 예상되던 버지니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조차 케리의 선전이 점쳐졌다.‘친(親)부시’ 성향의 월가에서는 앞서 케리의 우세설이 돌기도 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9% 빠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출구조사 발표를 미루던 공중파 방송 CBS와 NBC 등은 ‘박빙의 승부’로 내보냈다.CNN과 폭스,MSNBC도 ‘빅 3주’에서의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고 처음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자세로 돌아섰다. ●개표초반부터 부시 앞서기 개표 결과는 초반 부시가 리드했다. 예상한 대로 켄터키 등 우세지역에서 부시가 승리하면서 오전 10시 선거인단 수는 39대 3으로 케리를 앞서갔다. 케리 역시 ‘텃밭’인 뉴욕주 등 북동부 지역에서 싹쓸이하며 즉각 77대 66으로 판세를 역전시켰다.‘빅 3주’에서는 2000년 대선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처음부터 5%포인트 이상의 표차를 유지, 케리가 승리했다.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부시가 2%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선거인단 수는 부시쪽에 크게 기울었다. 부시가 중부지역을 휩쓸며 50표 이상으로 선거인단 표차를 늘렸다. 오후 1시를 전후해선 케리가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197대 188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오후 2시 플로리다가 부시에게 넘어감으로써 ‘빅 3주’에서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후 3시 이전까지 선거인단 득표 수는 부시 249대 케리 220. 남은 주는 ▲승부처인 오하이오(20)와 ▲혼전을 거듭하는 아이오와(7) ▲부시 우세의 뉴멕시코(5)와 네바다(5) ▲케리의 승리가 예상되는 위스콘신(10), 미시간(17), 하와이(4) 등이었다. ●외신들 ‘부시 승리’ 긴급타전 따라서 오하이오에서만 이기면 누구나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피말리는 상황이 전개됐다. 일단 승리의 여신은 부시에게 미소를 보낸 것처럼 보인다. 잠정투표 17만∼25만표가 개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됐지만 오후 3시8분 AFP는 부시의 승리를 긴급으로 타전했다. 케리 진영은 오하이오에서 패배했다는 보도에 승복하지 않고 끝까지 잠정표를 뜯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모든 표는 개표돼야 하고 한 표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그비 ‘망신’ ‘성급한 조그비와 몸사린 미 언론.’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가 큰 망신을 당했다. 존 케리 후보가 선거인단 311명을 확보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용감한’ 예상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조그비는 2일 여론조사가 동률을 이뤘지만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뉴멕시코 등 경합주에서 케리가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높은 투표율이 케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으나 투표율이 올라간 것만 맞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부시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재검표 논란으로 부시에 앙금이 남았던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두 후보가 완벽한 동률을 이뤘지만 ‘직감적으로’ 케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숫자를 분석하는 통계 전문가가 ‘직감’을 앞세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25만표의 잠정표로 오하이오의 판세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조그비의 성급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부시를 도왔다고도 한다. 부시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 이에 비해 미 언론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건너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플로리다에서 80% 이상 개표한 결과 부시가 5% 포인트로 앞섰지만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영국의 BBC가 플로리다에서 부시의 승리를 일찌감치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하이오 등지에서도 부시가 유력했으나 ‘친(親)부시’ 성향인 폭스와 NBC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 언론들은 몸조심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속보가 최우선인 통신사 가운데 프랑스계 통신사인 AFP는 오후 3시08분 오하이오에서 부시의 승리를 보도했으나 미국의 AP는 끝내 승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시 재선] 공화, 상·하원도 장악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상ㆍ하원, 주지사 선거에서도 낙승, 미국 정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상원선거 공화당이 선전 6년 임기의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에서 민주당 의석을 탈환했다. 짐 버닝 공화당 상원의원은 켄터키주에서 재선됐으며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톰 코번 후보도 민주당의 오랜 텃밭 오클라호마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의 젤 밀러 상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은 조지아에서도 공화당의 조니 아이잭슨 후보가 민주당 데니스 매제트 후보를 물리쳤다. 반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톰 대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 다코타에서 공화당의 존 튠 후보와 치열한 접접 끝에 낙선했다. 민주당은 일리노이주에서 정치 신인 바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의석을 탈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을 배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석 분포는 현재 공화당 51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1석에서 공화당 54석, 민주당 45석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원도 민주당보다 30석 우위 임기 2년인 하원의원 435명 전체가 새로 선출된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은 텍사스주에서 유리한 선거구 재획정에 힘입어 5개 의석을 추가했다. 따라서 의석 분포는 공화당 232석, 민주당 202석, 무소속 1석으로 공화당이 30석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 주지사도 과반 넘어 11명의 새 주지사를 뽑는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과반 이상을 유지했다. 부시 행정부 출신의 미치 대니얼스가 인디애나에서 민주당의 현직 주지사를 물리쳤고 노스 다코타의 존 호벤, 버몬트의 짐 더글러스 주지사는 재선됐다. 공석중인 유타주도 공화당의 존 헌츠맨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웨스트버지니아, 델라웨어에서 승리했다. jrle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아르바이트를 통해 부모님의 돈버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징(北京)의 대외경제무역(對外經濟貿易)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저우샤오후이(周曉輝·21·여)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적 경험을 쌓고 삶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예찬론’을 편다.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야윈춘(亞運村)에 위치한 켄터키치킨(肯德基·KFC) 체인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시간당 6위안(900원)을 받고 수업 중간이나 방과 후에 보통 하루 2∼3시간씩 일한다.한달을 꼬박 일해도 가정교사보다 수입이 적어 보통 500위안(7만 5000원)∼600위안(9만원)의 수입이 생긴다고 한다.일년 학비가 6000위안(90만원)과 비교해도 적은 돈이지만 지난해 성탄절 때 카드 판매를 시작으로 연예인들의 콘서트나 대형 체육대회에서 짬짬이 생수도 팔며 세일즈 기법을 익히고 있다고 한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인근의 농촌 출신인 그녀는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에 한계도 있지만 졸업 후 직접 회사를 차려 돈을 벌기 위해선 대학생 때부터 사회경험을 쌓고 사회를 직접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야무진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일부 여대생들의 ‘동반 아르바이트’에 대해 “돈도 좋지만 자신의 직업과 연계시키는 분야가 가장 좋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 관여하고 싶지 않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부고]

    ●퓰리처상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 |뉴욕 연합|베트남전 때 월남군 장성이 베트콩을 사이공 거리에서 즉결처형하는 보도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가 19일 오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루게릭병으로 숨졌다.71세.1933년 펜실베이니아주 뉴 켄싱턴에서 태어난 애덤스는 한국전쟁 때 해병대 종군 사진사로 참전한 경력도 있다.고인은 신문과 AP통신,잡지 등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13곳의 전쟁을 취재하는 가운데 1969년 사이공 즉결처형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는 등 500개 이상의 상을 받았다. ●美 컨트리 가수 스키터 데이비스 |내슈빌(미 켄터키 주)로이터 연합|팝송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컨트리 음악 가수 스키터 데이비스가 19일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친구가 밝혔다.그의 친구인 린다 파머는 스키터 데이비스가 1988년부터 유방암을 앓아왔으며 이날 켄터키주 내슈빌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스키터 데이비스는 43년간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뉴욕의 카네기홀과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의 공연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공연한 바 있다.또 1959년에 발표한 곡 ‘셋 힘 프리’를 포함해 다섯 곡이 그래미상에 지명되기도 했다. ●나명순 경인일보 부사장 나명순(羅明淳) 경원대 부총장 겸 경인일보 부사장이 19일 오후 5시36분 세상을 떠났다.62세.나씨는 조선일보 기자와 세계일보 편집부국장·논설위원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1983년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우일병과 분대장’이 당선된 소설가이기도 하다.유족으로는 부인 조정희씨와 아들 도빈(경원대 직원)·도현(코스닥위원회 직원)·도윤(대우일렉트로닉스 직원)씨가 있다.빈소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70. ●孟健鎬(자영업)殷鎬(의왕덕성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申東旭(순복음생명수교회 목사)盧三錫(한국경제신문 광고국 부국장)金善浩(삼성화재 청풍대리점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760-2016 ●曺敬煥(조경환건축사사무소 대표)豊煥(전 민주당 소사지역구 부위원장)씨 부친상 20일 광주삼성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62)519-4441 ●全泰基(전 유신코포레이션 전무)翊基(자영업)勝基(한독의료기계 사장)云基(노동부 감사관)忠基(롯데건설 CM사업본부 팀장)씨 모친상 鎭成(롯데카드 감사팀장)赫(서영기술공단 부장)勳(청문학원 부원장)씨 조모상 19일 고대안암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921-3699 ●李聖植(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씨 모친상 20일 영동세브란스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572-0899 ●李相信(영국 거주)相烈(영주양행 상무)相赫(한국방송광고공사 정보화추진팀장)씨 모친상 姜昌國(자영업)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07 ●鄭世采(전 고려투자신탁 부사장)明采(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宇采(일산에너지 전무)傑采(한국산업기술대 교수)碩采(전 우리증권 차장)씨 부친상 20일 충북대부속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43)263-6041 ●朴仁用(문화재청 건축주사)씨 부친상 梁基世(자영업)蔡暘錫(고려대 의과대 교수)車建源(차건원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93
  • 北 6자회담 ‘미루기’ 美 “헛수고” 못마땅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6자회담 개최를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북한이 오는 11월2일 미국 대선 이후 차기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6월 3차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9월말 이전 4차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도 15일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북한측이 최근 방북한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게 미 대선 전 6자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이를 뒷받침했다.이와 관련,북한이 미 대선 기간 동안 시간을 벌면서 핵 문제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미 대선의 승자와 핵 문제를 놓고 흥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같은 북한측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북한에 독설을 퍼부었다.그는 14일 미 101공수사단 기지가 있는 켄터키주 포트 캠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합리적이고 문명화된 나라로서 처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6자회담을 이끌었지만 북한은 계속 다시 아래로 깡통을 발로 차왔으며,별로 협조적이지 않았다.”면서 “언제 북핵문제가 끝날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포르노의 포로~

    ■악! 車 “안 그래도 더븐데 매연까지….너무하는 거 아이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에 잠을 청하던 30∼40대 남자들이 애꿎은 남의 자동차에 화풀이를 하다 잇따라 경찰서 신세를 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집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를 파손한 윤모(48·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씨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집앞에 주차돼 있던 김모(45)씨의 부산30도 36XX호 SM 520 승용차 등 차량 15대의 앞유리 등을 둔기로 때려 파손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도로옆 반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는 윤씨는 열대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려했지만 집 앞으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매연이 들어오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렀다.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이모씨가 “자동차소음 때문에 낮잠을 잘 수 없다.”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 쇠파이프로 14대의 차량유리를 파손해 경찰에 검거됐다. ■앗! 車 유학시절 피우던 대마 맛을 잊지 못해 한밤 대마서리에 나선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심야에 대마 밭에 들어가 대마 잎사귀를 따다 피운 J대교수 김모(51·전주시 호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30분쯤 임실군 청웅면 옥전리 홍모(55)씨의 대마밭에 들어가 대마잎사귀 100g 분량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삼베 제작에 쓰이는 대마재배가 허용된 곳으로 김 교수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지역 대마밭에서 대마 100g을 훔쳤다. 조사결과 김 교수는 주민들의 눈을 피해 서둘러 훔친 대마잎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뒤 27일 오후 11시쯤 같은 장소에서 질이 좋은 꽃대 부분을 절취하려다 외지 차량이 주차된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걸렸다. ■포르노의 포로 “한달에 2500원만 내면 포르노가 무제한이라고” 싼값에 포르노를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 선뜻 돈을 지불한 2만 5000명의 ‘억울한’ 불평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배모(38)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2500원에 무제한 포르노’라는 초기 화면을 띄웠다.최대한 야하고 음란하게 꾸몄다.엽기적인 문구에 치부가 노출되는 동영상을 5초가량 맛보기로 보여줬다.회원들은 무려 2만 5000명이나 몰렸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성인포르노 사이트의 한달 회비가 3만 5000원 정도인 것에 비해 엄청 싸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하지만 정작 회원들이 관람할 수 있었던 포르노는 한국영상등급심의위원회를 거친 ‘18세 이상 관람가’의 일반 성인영화뿐이었다.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쯤에는 회원 탈퇴를 막기 위해 공짜로 제공되는 외국의 음란사이트 주소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킨 뒤 자신이 서비스하는 것처럼 속여 생색을 냈다.인터넷 도메인 700여개를 보유한 배씨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동업자 모집’ 광고를 낸 뒤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해주는 이들에게 무료로 도메인을 넘겨주기도 했다. 배씨는 이같은 수법을 동원,지난 2년 동안 25개의 사이트를 운영했다.회비로 10억여원을 챙겼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배씨에 대해 음란물 관련 혐의가 아닌 사기 혐의를 적용,구속했다.배씨의 혐의는 사이트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직접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을 속이고 금품을 챙긴 사실에 비중을 둔 것이다.경찰은 “인터넷상에서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서 사기죄로 구속된 배씨는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유치원서도 성교육 성과 관련된 논의가 금기시되고 있는 중국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급증하자 조기 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시에서 초·중학교는 물론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 교육·보건당국은 인체해부도 위주였던 기존 성·보건 교과서를 개정,최근 자위행위 등 민감한 내용까지 담긴 교과서를 발간했다.광저우는 지난 4월초 중학교 13곳,초등학교 15곳,유치원 13곳 등 41곳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광저우시의 시의원이자 의사인 랴오찬은 “혼전 성관계를 갖거나 낙태를 하는 어린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광저우에서 낙태하는 여성 가운데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삐~악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연합|미국 양계장에서 종업원들이 닭을 학대하는 장면이 들어 있는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대행위에 관련된 양계장 직원 11명이 해고되고 패스트푸드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은 문제의 양계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 최대 양계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닭 학대 파문과 관련,관리자 3명과 정규 직원 8명을 해고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웨스트버지니아주 무어필드에 위치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양계업체 피츠버그는 무어필드에 있는 양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피츠버그는 북미지역 24개 양계장의 관리자들에게 직원에 대한 동물 복지 정책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대 닭고기 소비업체 KFC는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닭 학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이 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KFC는 또 문제의 양계장에 감독관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생 야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 6년생이 동급생을 집단따돌림으로 협박,수년간 1000만원 이상을 빼앗은 일이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다.최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요세시립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동(11)이 동급생 남자 아동(11)으로부터 몇 년간에 걸쳐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이상을 강제로 빼앗았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또 담임인 남성 교사(44)가 피해 아동의 모친으로부터 지난해말 상담을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져 시 교육위원회는 해당 교장과 이 담임을 엄중 주의조치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2년전부터 동급생에게 “돈을 안가져오면 재미없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수천,혹은 수만엔씩의 현금을 건네줬다.피해아동은 부모에게는 알리지 않고,모친의 생활비 30여만엔을 훔치고,모친의 지갑에서 부친 명의의 우체국 현금카드를 빼내 95만엔을 인출,동급생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taein@seoul.co.kr
  • [하프타임] 타이슨 복귀전서 4회 KO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7·미국)이 31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프리덤홀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논타이틀매치에서 대니 윌리엄스(31·영국)에게 4회 KO로 무릎을 꿇었다.복귀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타이슨은 당분간 링에 서기 힘들게 됐다.50승(44KO)5패.그러나 대전료로 800만달러를 챙겼다.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5·미국)는 오픈경기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방어전에서 도미니카 출신의 모니카 누네즈(23)를 9회 TKO로 누르고 18승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 7~8월 全大 美대선 열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소강상태를 보이던 미 대선정국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지명을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부시 캠페인도 민주당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보수 지지층을 총 가동하는 등 ‘맞불작전’에 나섰다.7∼8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까지 맞물려 11월 대선고지를 향한 레이스가 7월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빠르면 다음주 초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밝힐 것이라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케리 후보측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 가운데 1명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에선 에드워즈 의원이 게파트 의원을 제치고 부통령 후보감 1순위로 올랐다.강력하게 거론되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케리 의원에게 요청했다. 부시측은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교회에 나가는 자원 봉사자들에게 교원들의 주소록을 부시 재선위원회에 보내도록 요청했다.이를 통해 선거조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회와 목사,신도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지시했다.진보주의 목사들은 반대하지만 종교적 색채를 가미한 부시 대통령의 유세는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대선 변수로 떠오른 무소속 후보 랠프 네이더를 부시측이 지원한다는 소리도 나온다.미 오리건주에서는 두 보수단체들이 부시의 선거대책팀과 함께 네이더 후보를 투표용지에 올리기 위해 부시 지지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한 진보단체는 보수단체들이 부시 지지자들에게 네이더의 후보지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할 것을 종용했다며 연방선거위원회에 고발했다.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를 받는 네이더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나 그는 거절했다. 대선자금 모금경쟁도 치열하다.케리 의원은 6월 한달 동안 3400만달러를 모금해 총 1억 80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이 가운데 1억달러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금으로 채워졌다.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2일부터 5일까지 미네소타와 켄터키,아이오와,위스콘신 등 시골지역을 돌며 “부시가 시골 지역에 등을 돌렸다.”고 주장할 예정이다.케리 의원은 후보로 공식지명되는 29일 이후 정부에서 지급한 선거보조금 7500만달러만 쓸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총 2억 1800만달러를 모금했다.6월 모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7월 초 잔고는 6400만달러로 밝혀졌다. mip@seoul.co.kr˝
  • [기네스코너]

    ●30년 동안 토네이도 263번 목격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진 무어는 30년 동안 폭풍을 추적하면서 263번도 넘게 토네이도를 목격했다.1998년 4월10일에는 하루에만 토네이도를 8차례나 목격하기도 했던 무어는 이같은 엄청난 기상현상이 자주 일어날 법한 3월과 6월에 주로 활동한다. ●6m높이 머그 잔 1998년 8월14일,인도의 파나수스 이벤츠사는 거대한 머그잔을 세상에 내놓았다.벵골궁전에서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 이 머그잔은 높이 6.096m,지름 4.26m,무게 3.6t이었다. ●높이 60㎝ 자동차 영국 버킹엄셔주 에일즈제리의 페리 와킨스가 제작한 ‘로라이프(lowlife)는 지상에서 차 지붕까지 겨우 60㎝이며,땅과 차 사이의 공간도 2.5㎝밖에 되지 않는다. ●30초 동안 지렁이 62마리 꿀꺽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사는 마크 호그는 벌레 가장 많이 먹기 기록 보유자이다.그는 1998년 11월19일 ‘기네스 세계 기록:프라임 타임 쇼’에 출연해서 30초만에 62마리의 살아 있는 지렁이를 먹어치웠다. ●초 900개 꽂은 케이크 1996년 10월27일 폴란드 일간지 익스프레스 일루스트로웨니 신문사 직원들은 900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만들었다.폴란드 축구팀 비제프 로츠의 900번째 득점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413만 6000달러짜리 악보 1987년 5월22일 런던의 상인 제임스 커크맨은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413만 6000달러(약 48억원)를 지불하고 악보 하나를 구입했다.이것은 모차르트가 완성한 508페이지의 9개 교향곡 악보였다. 가장 비싼 싱글 악보는 베토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피아노 소나타E단조이다.1991년 12월6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200만달러에 팔렸다. ●가장 희귀한 맹금 ‘캘리포니아 콘도르’ 대부분 인간의 손에서 길러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야생에 겨우 61마리만 존재한다.한편 2000년 4월 현재 약 90마리가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다. ●가장 무거운 재래식 폭탄 작전상 사용된 가장 무거운 재래식 폭탄은 무게가 9980㎏에 달하는 브리티시 로열 에어포스의 ‘그랜드 슬램’이었다.최초의 그랜드 슬램 폭탄은 1945년 3월14일 독일의 빌펠트 레일로드 비아덕트에 투하됐다. 194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머록 드라이호에서는 미 공군의 19만 52㎏에 달하는 폭탄의 폭파 실험이 있었다. ●177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린 발사 1967년 11월9일,무인 아폴로 4호 발사 때 생긴 소음으로 인해 발생한 기압의 변동은 1770㎞ 떨어진 레이몬트-도허티 지질 관측소에서도 감지될 정도였다.˝
  • [씨줄날줄] 서울광장/이기동 논설위원

    출근길 작은 즐거움 하나가 새로 생겼다.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린 다음 지름길 대신 서울시청앞 잔디광장인 서울광장을 돌아서 출근하면서부터다.오갈 데 없어 시청 지붕주위를 맴돌던 비둘기떼가 싱싱한 아침기운을 담은 잔디밭에 내려앉아 먹이를 쫀다.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했던 시민들이 이제는 삼삼오오 잔디밭을 가로질러 일터로 향한다.이런 정경과 함께하는 아침은 축복이다. 서울광장은 개장 한달이 채 안 돼 서울시민들이 아끼는 휴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잔디에 드러눕거나 혹은 팔베개를 한 가족,연인,노래분수에 뛰어들어 흠뻑 젖은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익숙한 주말풍경이 됐다.그런데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개악집시법 대응 연석회의’가 28일 이곳에서 야간집회를 열기로 했다.서울시와 관할경찰의 불가입장에도 주최측은 시위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위 주최측의 입장은 단호하다.개정 집시법 불복종 운동의 본격적인 첫집회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이다.경찰은 집시법 위반을 이유로,서울시는 정치집회 불허를 규정한 광장운영 조례를 들어 시위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시위의 ‘시위효과’를 노리는 주최측은 굴복하지 않을 태세다.시위대가 광장을 차지하면 보통시민들은 모처럼 찾은 소중한 쉼터에서 밀려나게 된다.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굳이 서울광장에서의 시위를 보통시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우리는 간혹 정치가 무엇인지,집시법에 무엇이 잘못됐는지,심지어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잊고 싶어질 때가 있다.그런 사람들이 느긋하게 드러누워 오후를 즐길 광장 하나쯤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사시사철 푸른 빛을 잃지 않는다는 켄터키 블루 잔디는 지금도 사람의 발길을 견디기 힘들어 곳곳에 누런 빛을 띠고 있다.매주 월요일을 안식일로 정했지만 하루쯤 쉬는 날을 더 늘린다고,아예 한달쯤 출입금지를 해도 불평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잔디가 수많은 시위대와 진압경찰에게 짓밟힐 것을 생각하면 슬프다.시위는 다른 곳에서 하면 된다.시민단체들이 이곳에 모여 시위 대신,집회·시위금지구역 선포식을 갖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이곳이 보통 서울시민들의 진정한 광장이 되고,그래서 비라도 내리는 어스레한 저녁이면 우산을 받쳐든 아내와 고즈넉한 광장의 잔디밭을 함께 걷고 싶다. 이기동 논설위원yeekf@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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