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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올 연말은 2019년이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2010년대 10년이 마무리되는 연말이기도 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2010년대에 수많은 사건으로 세계 곳곳 모습이 바뀌어버렸다. 우주기술업체 MAXAR는 최근 이렇게 달라진 지구촌 강산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공개했다. AP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를 종합해 201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돌아봤다.허리케인2010년대에 수많은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지만 2016년까지는 미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엔 이런 미국의 운이 다했다. 2017년 하비, 이르마, 마리아 등 강력한 허리케인 3개가 미국 곳곳을 강타해 4주 동안 2650억 달러(약 307조 665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하비는 68명을 사망하게 했으며, 1200억 달러(139조 3200억원) 재산 피해는 2005년 카트리나에 이은 두번째를 기록했다.기름유출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 인근 해역에서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륨(BP)을 위해 시추 작업을 하던 딥워터호라이즌의 굴착장비가 폭발해 1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원유 최소 1억 갤런(약 3억 7854만 리터)이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멕시코만에 쏟아져 들어왔고 복구 노력으로 2016년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하지만 연 평균 63마리였던 돌고래 죽음이 2011년엔 335마리가 죽었고 이후 5년 간 연평균 200마리가 죽었다.빙하 감소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지구 빙하는 3억 8600억톤이 녹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얼음이 물 약 924조 갤런(약 3497조 리터)으로 변했으며 이 양은 미국 땅 전체를 약 36㎝ 깊이로 덮을 수 있을 정도다.산불지난 10년 간 세계 곳곳에서 경악할 규모의 산불이 일어났다. 최근엔 브라질과 호주에서 국가, 대륙 규모의 숲을 불태운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 교외에서 캠프파이어가 일으킨 산불은 이 지역 역사상 최악이었다. 85명이 숨지고 건물 1만 9000채가 파괴됐다.이슬람국가(IS)의 탄생과 몰락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IS 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혼란 상황에서 등장했다. 무장세력은 빠르게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해 두 나라 땅 3분의 1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국가를 선포하고 세계에서 추종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미국 주도 국제 연합의 군사 작전으로 IS는 2019년 3월 이라크 국경지대의 마지막 근거지를 잃었다.아랍의 봄튀니지의 한 과일 판매업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극심한 가난에 빠뜨린 아랍 국가들의 사회 체계에 항의하고 2010년 12월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숨졌다. 이 죽음은 튀니지에 거대한 시위를 일으켰고, 물결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예멘으로 퍼졌다. 기본권, 독재자 퇴출, 빈곤과 실업 해결이 이들의 요구였다. 이들은 구심점이 없었지만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튀니지 벤 알리 등 독재자들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리비아, 수단, 예멘 등에서 일어난 국가 분열은 결국 내전으로 치달았다. 이집트에선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민주화 시위를 진압했다. 시리아에선 독재정부가 러시아 등 외세를 등에 업고 수년 간 국민 수십만명을 참혹하게 학살했다.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비롯한 동일본 전역을 강타했다. 사망과 실종이 2만여명, 이재민 16만명이 발생하고 이 중 4만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까이 온 ‘기후변화의 공포’… 세계 지도자들은 느끼지 못해

    가까이 온 ‘기후변화의 공포’… 세계 지도자들은 느끼지 못해

    2019년은 기후변화가 재앙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세계 대중이 깨닫고 행동에 나선 해였지만, 각국 정치권을 변화시키진 못했다. 지난해에도 무시무시한 계산과 예상이 쏟아졌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는 지구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1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까지 줄이지 않으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상상 속 기후변화 경고… 올해는 시대정신으로 이런 경고는 대중의 상상 속에 있던 기후변화를 현실로 불러냈다.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급진적 기후 운동인 ‘멸종 저항’이 일어난 것도, 당시 15세였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을 시작한 것도 지난해였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달라진 건 없었다. 기대와는 정반대인 소식이 빗발쳤다. 모잠비크는 3월과 4월 사상 처음으로 한 계절에 두 번 찾아온 사이클론으로 폐허가 됐다. 8월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은 세계 최대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기록적인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 9월 바하마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도리안’에 강타당했다. 10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산불이 일어났다. 호주는 지금도 불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올해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가 나타나 기온, 강수량, 폭설 등 기록 1만 2000개가 깨졌다고 보도했다. 2019년 기후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기후파업’(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하려고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는 것)을 일으켰다. 지난 9월 셋째, 넷째 금요일에 맞춰 벌어진 기후파업에 150여개국 600만명이 참가했다. ●유엔기후총회는 빈껍데기 합의문만 남겨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은 꿈쩍도 않는다.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5차 유엔기후총회(COP25)는 탄소배출권 거래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긴급행동이 필요하다’는 빈껍데기 합의문만을 남긴 채 15일 폐막했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려면 내년 말까지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합의를 끝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올해 나왔다. ‘공포 시계’는 이제 1년을 가리키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후위기 현실로… 깨달았다, 시민들만

    기후위기 현실로… 깨달았다, 시민들만

    2030년까지 탄소배출 45%로 줄여야세계 곳곳 기후파업에도 정치권 아랑곳2019년 태풍, 산불, 홍수 등 재앙 이어져유엔 기후 총회는 소득없이 빈껍데기 폐막 기후변화에 관한 우려는 수십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상상 속 먼 개념이었다. 2019년은 기후변화가 위기 상황까지 치달았다는 걸 세계 대중이 깨달은 해였지만, 각국 정치권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무시무시한 계산과 예상이 많이 나왔다. 3월 세계은행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조치가 없을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에 이재민 1억 4300만명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10월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까지 줄이지 않으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10년 동안 평균 1초에 1명 꼴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위기 상황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이런 변화와 경고는 대중의 상상 속에 있던 기후변화를 현실로 불러냈다.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급진적 기후 운동인 ‘멸종 저항’이 일어난 것도, 당시 15세였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을 시작한 것도 지난해였다. 그러나, 2019년이 밝았을 때 달라진 건 없었다. 기대와 반대되는 소식만 빗발쳤다. 모잠비크엔 3월과 4월 사상 처음으로 한 계절에 두 번의 싸이클론을 겪어 수십억 달러 규모 피해를 봤다. 8월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은 세계 최대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기록적인 탄소를 배출했다. 9월 바하마도 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도리안’에 강타를 당했다. 10월엔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산불이 일어났다. 호주는 지금도 불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올해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가 나타나 기온, 강수량, 폭설 등 기록 1만 2000개가 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은 188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6월이었다.2019년 기후변화는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에서 수천 건의 기후 파업에 수백만명이 참여했다. 수만 건의 관련 시위가 일어났으며 지난 9월 마지막 두 주 금요일에 150여개국에서 참여한 기후파업엔 총 600만명이 참가했다. 툰베리는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당신들은 공허한 말로 내 꿈과 어린 시절을 훔쳤다”면서 “당신들이 우리를 망치는 길을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 행동을) 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쏟아냈다.하지만 시대정신도 세계 지도자들을 움직이진 못했다.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5차 유엔기후총회(COP25)는 탄소배출권 거래 등 핵심 쟁점과 관련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폐막일을 이틀 넘겨 가며 역대 최장 회의 시간을 기록했지만 ‘긴급행동이 필요하다’는 빈껍데기 합의문만을 남긴 채 15일 폐막했다. 2019년 새로운 ‘공포 시계’가 추가됐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줄이기 위해서는 2020년 말까지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합의를 끝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년 남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간 피해 주장女에 “내 타입 아냐” 정보위원장에 “병든 강아지”

    강간 피해 주장女에 “내 타입 아냐” 정보위원장에 “병든 강아지”

    막말과 거짓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주옥같은’ 어록을 남겼으며 최근엔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등 끊임없이 막말을 생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이 “가장 거친 것만” 선정한 발언이 무려 199개에 달한다. 서울신문은 이 중 한국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일부만 선정해 정리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을 둘러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사법방해 혐의가 제기됐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그 해 5월 꾸려진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트럼프는 “러시아 담합 사기극에 지금 30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돈이 들어간 모양인데, 모두 그게 날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돈을 다 써버렸다. 하지만 전화도, 회의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장에도 올 1월까지 특검 수사결과 37명이 199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7명이 유죄를 선고 받고 4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2월 1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관해 “난 그가 북한과 전쟁까지 갈 수도 있었다고 믿는다. 그는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그는 내게 북한과 큰 전쟁이 상당히 임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포카혼타스, 그녀는 끝났다. 내가 그보다 인디언 피를 더 많이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끝장나 버렸다.”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향한 트럼프의 조롱이다. 워런 의원을 공격할 때마다 월트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포카혼타스’를 줄기차게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워런 의원이 과거 미국 원주민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가 유전자 분석 결과 미국인 평균보다 인디언 혈통을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나 역풍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 피해자들 앞에서 기쁨을 표현해 아연실색케 했다. 지난 5월 8일 태풍 강타로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여러분은 마이클이라는 작은 허리케인에 당했다. 좋은 허리케인은 아니었지만 (복구가) 잘 돼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난 플로리다주 팬핸들의 엄청난 여러분과 함께 여기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클은 5등급 허리케인으로 미국 본토를 때린 4번째로 강력한 폭풍으로 분류됐으며, 30명이 숨지고 약 200억 달러 재산피해를 냈다.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자국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를 대놓고 모욕하기도 했다. “펠로시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 해주려고 노력해 왔다. 왜냐면 거래를 좀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래를 할 능력이 없었다. 심술궂고 앙심만 품은 끔찍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3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칼럼니스트를 향해선 “엄청난 존중을 담아 말하겠다. 첫째, 그는 내 타입이 아니다”라고 2차 가해도 서슴치 않았다.그는 7월 17일 민주당의 라틴계 미국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 매사추세츠 최초 흑인 여성 하원의원인 아야나 프레슬리, 무슬림 여성 의원인 일한 오마르 등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향해서는 이들의 출신을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을 삼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싫으면 떠나라”며 “세계 최악으로 부패하고 서툰, (만일 정부 기능이 있다면) 정부가 재앙인 나라 출신들이 가장 위대하고 강한 나라인 미국 국민 앞에서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소리로 말하는게 재미있다. 왜 자신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 망가지고 범죄가 만연한 곳들을 고치는 걸 돕지 않는건가“라고 퍼부었다. 얼마 전엔 아예 민주당 전체를 향해 “민주당은 이제 높은 세금, 높은 범죄율, 개방된 국경, 임신 후기 낙태, 사회주의 당이다. 사회주의자들이다”라고 하거나, 자신의 탄핵 심판을 추진하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해 “애덤 시프는 병든 강아지”라고 험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쇼’ 호날두, 챔스선 129골 원맨쇼

    ‘노쇼’ 호날두, 챔스선 129골 원맨쇼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130골 고지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는 12일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검투사’ 파울로 다발라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곤잘로 이과인이 터뜨린 득점까지 묶어 홈팀 레버쿠젠을 2-0으로 제압했다. 유벤투스는 5승1무 무패 D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호날두는 챔스 통산 130골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챔스 최다골 레이스도 펼치고 있는데 메시는 현재 114골을 기록 중이다. ‘원더골 제조기’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7분을 뛰었다. 팀은 1-3으로 져 지난 10월 홈에서의 2-7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50m가량 빛의 질주를 하며 맞은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 365분을 소화하며 5골을 넣고 있다. 득점 공동 4위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 등 핵심 자원을 영국 런던에 남겨 뒀다. 반면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전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체력 방전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곧 박싱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더욱 그렇다. 한편 이번 챔스리그 16강 대진은 오는 16일 결정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BTS, 구글 올해 검색어 레드카펫 부문 6위‘턱시도 치마’ 빌리 포터 1위, 카디 비 2위전체 검색 1위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방탄소년단(BTS)이 구글이 선정한 미국의 ‘2019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서 레드카펫 인물 부문 6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구글은 매해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하는데, 올해 미국인들이 ‘레드카펫’이란 단어와 함께 BTS를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했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 부문 1위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정통 남성용 턱시도 상의에 풀 스커트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배우 겸 가수 빌리 포터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엔 가수 겸 배우인 카디 비와 레이디 가가가 올랐다. 4위는 조용히 결혼한지 4개월만에 남편과 토니상 시상식에 나타났던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와 그의 남편이 차지했고 5위는 해외판 ‘복면가왕’에 패널로 참여하는 제니 맥카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검색어 부문 중에는 ‘음악가와 밴드’도 있었지만 BTS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는 ‘디즈니+’(플러스)였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달 출시한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다. 2위는 20세로 요절한 배우 캐머런 보이스였고, 총에 맞아 사망한 래퍼 닙시 허슬,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도리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쇼’ 호날두, 챔스 통산 130골-1···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

    ‘노쇼’ 호날두, 챔스 통산 130골-1···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

    호날두, 레버쿠젠 상대 선제골로 챔스 통산 129골 기록팀은 2-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무패 성적으로 16강행손흥민은 뮌헨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투입 27분 소화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조별리그 5골로 득점 공동 4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130골 고지에 한 골차로 다가섰다.호날두는 12일 새벽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5분 ‘검투사’ 파울로 다발라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역시 다발라의 어시스트를 받은 곤잘로 이과인의 득점까지 묶어 홈팀 레버쿠젠을 2-0으로 제압했다.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5승1무 무패로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지만 유럽 챔스리그 통산 130골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챔스리그 최다골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메시는 현재 114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조별리그에선 2골을 기록했다. ‘원더골 제조기’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7분을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팀은 1-3으로 져 지난 10월 홈에서의 2-7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터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손흥민을 제외한 핵심 자원은 영국 런던에 남겨두고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맞은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 365분을 소화하며 5골을 넣고 있다. 득점 공동 4위다. 손흥민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 선발, 1경기 교체 출전에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체력 방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곧 박싱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더욱 그렇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칠 때 저는 항상 무대 공포증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그만두고, 동시통역사를 꿈꾸며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그런데 제가 피아노 치는 것을 보신 음악 선생님이 ‘무대 공포증이 있다면 작곡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하신 게 오늘의 저를 만든 시작이 됐네요.”늘 이름 앞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지휘자 김은선(사진·39)의 대답치고는 다소 의아했다. 무대 위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꿈을 접었던 소녀가, 지금은 ‘백인·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도 늘 최고의 무대를 ‘여성 최초’로 지휘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가 그를 신임 음악감독으로 발표했을 때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동양 여성’의 사상 첫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 음악감독 임명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SFO처럼 중요한 메이저 오페라단의 수장이 된 여성 지휘자는 김은선이 유일하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언론이 김은선의 ‘새 역사’를 앞다퉈 전하고 있을 때, 그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 마지막 공연을 지휘하고 있었다. 공연을 마친 그를 9일 이메일(e-mail)로 만났다. 김은선이 클래식 ‘금녀의 벽’을 처음 깬 건 2010년 스페인 무대다. 그는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Teatro Real)에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했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이 극장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때가 처음이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 2년 만에 그가 이룬 성과다. 김은선은 유럽과 미국 클래식계에서 ‘동양 여성’인 자신을 향한 시선을 편견과 선입견보다는 ‘호기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첫 리허설을 시작하기 전엔 호기심의 눈길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제가 한국에 있는데 어떤 서양사람이 와서 제게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에 대하 설명한다고 하면 저도 비슷한 호기심 혹은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더는 성별이나 인종 문제는 부각되지 않는다. 함께하는 단원들과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하느냐’에만 집중하게 된다. 음악의 힘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17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는 가장 가슴 벅찬 공연으로 남아있다. 미국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하비’가 휴스턴을 할퀸 직후였다. 당시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에 최고 1520㎜의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시가지 대부분을 삼켰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냈다. 오페라 극장도 물에 잠겨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김은선과 오페라단은 시즌 개막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이 예정됐던 극장은 다른 건물의 공간을 빌려 간이무대를 설치했고, 지역 주민들은 수해 복구 중에도 무대를 찾아 잠시나마 수마에 젖은 현실을 잊었다. 김은선은 “‘오페라에 위로받고 감동 받아 다시 삶의 활력을 얻었다’, ‘취소하지 않고 공연을 진행해줘 고맙다’ 등의 반응을 받으면서 정말 기뻤고, 다시 한번 음악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느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미국 오페라에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SFO 음악감독 취임은 그의 음악 여정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다. 쏟아지는 축하와 찬사에 잠시 취할 법도 하지만 그는 다음 작품 공부에 빠져 있다. 당장 2020년 1월부터 4월 사이 미국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오리건에서 교향곡 연주가 잡혀 있고 LA와 휴스턴에서 오페라 연주가 이어진다.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들이 SFO 음악감독을 수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게 지금 그의 바람이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임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고,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긍정적으로 각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겠지요.” 세계 무대에서도 ‘김은선’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에게 ‘여성’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극복 대상이 아닌 ‘음악가 김은선’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자양분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제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 나자리우라고 부릅니다.”(조제 모리뉴 감독) 지난해 11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뿜어낸 골도 ‘원더골’이었다. 야구의 커브볼처럼 50m를 휘어져 달리며 수비수를 제친 끝에 따낸 당시 득점은 ‘11월의 골’로 뽑혔지만 2018~19시즌 종료 뒤 선정한 ‘올해의 골’에서는 4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털어낼 모양새다. 19~20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지만 올해 최고의 골로 예약해도 손색이 없는, 나아가 시즌을 뛰어넘어 두고두고 회자될 기념비적인 골을 쏘아 올렸다.그는 마치 바람처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휩쓸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손흥민은 역습을 막으려는 번리FC 선수들이 달려들어 공을 뿌릴 방향이 마땅치 않자 그대로 공을 달고 패스트볼처럼 질주했다. 그의 스퍼트에 번리 수비수들은 그저 추풍낙엽이었다. 손흥민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70m가 넘는 거리를 내달려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든 그는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불과 11초, 13번의 터치 만에 벌어진 일이다. 관중들은 기립했다. 동료들도 절로 탄복할 정도였다. 루카스 모라가 축하 인사를 건네받는 손흥민 곁에서 연신 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처음엔 왼쪽에 있는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낮췄는데 줄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그대로 치고 가다 보니까 운 좋게 내가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199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의 골을 떠올렸다고 했다.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강렬한 슈팅이 닮아 보여서다. 토트넘은 8일 새벽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손흥민과 중거리포 두 방을 뿜어낸 해리 케인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10점 만점, 손흥민에게 9.3점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은 팀의 첫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빛났다. 전반 4분 케인의 득점에 도우미가 되더니 5분 뒤 모라의 골을 이끌어 낸 혼전 상황을 연출하는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그리고 전반 32분 ‘인생골’로 홈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포함해 올 시즌 10호골(9도움)을 기록했다. 리그는 5골 7도움이다. 팀으로서는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일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토트넘의 리그 무실점은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석 달 만으로, 올 시즌 두 번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 원정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전반 연속골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한편 리오넬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홈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3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70m 원더 골에 모리뉴 “손나우두 나자리오” 최고의 찬사인 이유

    손흥민 70m 원더 골에 모리뉴 “손나우두 나자리오” 최고의 찬사인 이유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에게 이보다 더한 찬사는 나올 수 없었다. 모리뉴 감독은 7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북부 토트넘의 훗스퍼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 5-0 대승을 이끈 손흥민(27)의 70m 단독 드리블 원더골에 대해 “손나우두, 손나우두 나자리오”란 첫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 부터 자신의 아들이 손흥민을 “손나우두, 손나우두 나자리오”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자신과 호나우두의 인연을 다시 언급했다. 원래 모리뉴 감독은 저유명한 보비 롭슨 경(卿)이 이끌던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로 호나우두 나자리오가 홀로 별처럼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당시 스무살이던 호나우두는 1996~97시즌 49경기에 출전해 47골을 터뜨렸다. 수비수들을 거진 허깨비처럼 푹푹 쓰러지게 만들며 골을 뽑아냈다.모리뉴는 지난 10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더 오래 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15년 동안 톱의 지위에 있어왔다. 하지만 탤런트와 기술 측면만 놓고 얘기하면 누구도 호나우두를 앞지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손흥민의 원더 골을 호나우두에 견줘 얘기했으니 이보다 더한 찬사가 없는 셈이다. 손흥민은 이날 번리전 전반 32분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아 상대 페널티지역 안까지 침투해 골키퍼 닉 포프의 오른쪽을 뚫어 3-0으로 달아나게 했다. 20초 걸렸고 12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관중석의 모두와 숱한 전문가들이 모두 ‘시즌 최고의 골’로 뽑힐 것임을 예감할 만큼 소름 돋는 골 장면이었다. 그는 경기 뒤 “그저 앞으로 계속 가고 싶었다. 오랫동안 뛰었고 생각할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특별히 만들어진 골”이라고 말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은 “소니가 오늘 나의 쇼를 앗아갔다. 믿기지 않는 골이었으며 위대한 반격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 선배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아마도 자신이 보아온 골 장면 가운데 최고의 장면인 것 같다고 했다. BBC는 선수 시절 리네커가 좀처럼 자기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나아가 골을 넣는 장면을 보여준 선수가 아니었다고 굳이 소개했다.같은 방송의 문자 중계 해설위원인 필 도크스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에서 뛰던 조지 웨아가 1996년 베로나와의 경기 막판 선보인 골 장면과 대단히 비슷하다고 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 승리로 끝난 맨체스터 더비 중계를 준비하던 중 손흥민의 골 장면을 텔레비전 중계로 봤다며 1999년 맨유의 FA컵 4강전 재경기 때 라이언 긱스가 선보인 득점 장면과 비슷했다고 돌아봤다. 모리뉴 감독은 또 이날 경기장에 나와 손흥민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한 박지성을 함께 언급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늘상 박지성 얘기를 했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늘 겸손하고 배울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에 특유의 문화가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또 최근 손흥민의 부모를 만났다면서 그의 축구 스타일에 이해가 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입이 떡 벌어지는 ‘70m 원더골‘ 손흥민 “내 인생 최고의 골”

    [동영상] 입이 떡 벌어지는 ‘70m 원더골‘ 손흥민 “내 인생 최고의 골”

    손흥민(토트넘)이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아 무시무시한 질주를 선보이며 번리 선수 여섯을 무력화시킨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만 70m를 훌쩍 넘는 ‘원더 골’이자 ‘인생 골’이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은 2골 1도움을 작성했고 루카스 모라와 무사 시소코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10 ‘만점을 주고, 손흥민에게는 평점 9.3을 줬다. 토트넘은 물론 두 팀을 통틀어서도 두 번째였다. 손흥민의 전반 32분 원더 골은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중앙선 부근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50m를 질주한 뒤 꽂은 득점을 능가할 만한 그의 축구 인생 최고의 득점 장면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에 나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장면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았다. 일간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고, 더 선도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역시 “내 인생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다! 공을 잡았을 때 델리 알리에게 넘기려고 했고 그가 움직이길 기다렸지만 그를 볼 수가 없었다. 해서 그냥 가기만 했다. 이런 골을 득점해 기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는 1만 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2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리고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BBC는 조금 달랐다. 케인이 “소니가 내 천둥을 훔쳤다”고 농을 했다고 소개한 방송은 맨오브더매치로 그를 선정했다. 케인의 이날 마지막 골 장면은 손흥민만큼 멋지지 않았지만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굳이 밝힐 정도로 방송은 손흥민의 활약에 신경을 썼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2도움) 기록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홈 경기 15회 출전에 15 공격포인트(9골 6도움) 활약을 펼쳤는데 팀 내 누구보다 많은 활약이었다. 다시 승리 모드로 돌아선 토트넘은 다음날 울버햄프턴이 비기기만 해도 순위가 뒤집어지는 리그 6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은 손흥민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렌치프라이 대란’ 온다는데

    ‘프렌치프라이 대란’ 온다는데

    美 감자생산 6% 감소, 2010년후 최저장마와 이른 서리로 감자 크기도 줄어캐나다 증산에도 감자튀김 대란 가능성하지만 미국 세계 감자생산 5위에 불과감자튀김 업계 “실질 이상징후 못 느껴” 지난주 미국 언론들이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대란을 예고하는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주변국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미국 프렌차이즈 햄버거 브랜드가 전세계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지난달 발간한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 감자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6.1%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생산량이다. 미국 감자 재배지는 노스다코다주 레드리버 계곡과 아이다호주 등에 집중돼 있는데, 긴 장마와 이른 서리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캐나다 알버타주와 매니토바주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른 한파가 시작되면서 감자 크기도 줄면서 감자튀김 대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감자는 1년에 한번 수확하기 때문에 이상기온에 노출될 경우 대체재가 사실상 없다. 이튿날 abc방송은 “캐나다가 튀김시설 설치를 늘려 대응하려 했지만 (감자)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감자 크기가 작아지면서 기존의 형태로 감자를 자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어 USA투데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많은 미국 내 매체들이 같은 내용으로 보도를 이어갔다.반면,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 “통상의 프렌치프라이 수요를 맞추고 있고 감자튀김 대란이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아이다호 감자 협회 회장의 전언을 전하며 위기가 다소 과장됐다는 취지의 분석을 했다. 감자 작황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 14억개의 감자가 중에 1억개 정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양이라는 것이다. 또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17년 세계 감자 생산국은 중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미국은 5위에 불과하고 캐나다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고 했다. 이외 세계 감자튀김업계는 미국 기업인 램웨스턴과 심플롯, 캐나다 기업인 맥케인과 카벤디시 등이 주름잡고 있는데 이들 기업 역시 특별한 이상징후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천년을 품은 돌다리, 그 시간을 건너다

    천년을 품은 돌다리, 그 시간을 건너다

    우리나라 한가운데 자리한 충청북도로 떠난 건, 남쪽 끝으로 가지 않아도 따뜻한 풍경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딴 충북엔 크고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초겨울 여행지로 좋은 진천, 증평, 청주 등 곳곳을 다녔습니다. 한 도시를 깊게 들여다봐도 좋지만 취향에 맞게 다양한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맛, 좋은 사람과 또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진천은 오래된 온기를 품은 곳입니다. 1000년 동안 굳건하게 이어 온 신비로운 돌다리를 건너 봅니다. 가을엔 단풍대로, 겨울엔 눈이 덮이는 풍경대로 포근합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살아서는 진천에 사는 게 좋다는 말을 알게 된 건, 해 질 녘 끝도 없이 펼쳐진 산자락에서의 일몰 덕분이었습니다. 그저 찬바람을 이기고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증평에서는 종합테마파크가 올여름 문을 열었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드넓은 휴식지가 있다는 것으로도 증평에 가볼 만합니다. 맑은 고을의 청주(淸州)엔 몸이 반기는 약수가 있고, 고즈넉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운치 좋은 정원이 있습니다. 세 도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가졌습니다. 위로를 하다 보면 오히려 위로를 받기도 하는 것처럼,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현지인이 된 것처럼 따뜻한 풍경에 자연스레 기대게 됩니다. ●진천 농다리…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 진천의 오래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농다리로 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가 있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이다. 경상도 상주읍지인 ‘상산지’(常山誌)에 “고려 초기 임 장군이 만든 돌다리”라고 전하는데, 그는 고려 고종 때 무신이었던 임연 장군으로 추정된다. 굴티마을은 성산 임씨의 세거지이기도 하다. 그의 생을 따지면 800여년 된 다리다. 세금천에 놓인 농다리는 투박하면서도 강직해 보인다. 돌들이 대바구니(籠)처럼 얽히고설켜 ‘농다리’라 불리는데 멀리서 보면 돌을 툭툭 무심히 놓아둔, 하나의 돌무더기처럼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네가 구불구불 강을 건너는 것 같다. 총 길이 93.6m의 교각에 놓인 28개 돌은 하늘의 기본 별자리인 28수와 같다. 무엇인가 이음새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는데도 장마에도 굳건하게 지켜온 다리는 볼수록 신비롭다. 농다리를 건너면 초평호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초롱길이 이어져 있다. 농다리에서 농암정, 하늘다리를 건너 농다리로 돌아오는 약 3.2㎞의 길은 가뿐하게 걷기 좋다.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진천에 있다. 초평저수지는 충주호와 함께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잉어, 붕어, 가물치, 뱀장어 등이 풍성하게 잡히는 호수는 그 풍경도 고즈넉하다. 저수지 근처에 붕어마을이 있는데, 이곳엔 붕어찜 맛집들이 모여 있다.붕어마을 뒤편으로 올라가면 환상적인 일몰 포인트가 자리한다. 두타산 삼형제봉 한반도지형전망공원은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지형과는 사뭇 다른 망망한 풍경을 자아낸다. 울릉도와 독도, 평양, 제주도까지 우리나라를 꼭 닮은 지형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세 뒤로 잔잔한 일몰이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 자연 속에 오롯이 올여름에 개장한 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뉴질랜드의 평화로운 자연 속에 있는 것 같다.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를 자랑하는 곳으로, 약 300만㎡(약 91만평) 규모에 이른다. 현재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클럽과 루지 코스, 리조트, 골프장, 산책로 등이 자리한다. 루지는 경사와 중력을 이용해 달리는 무동력 카트로 방향 조정과 제동이 어렵지 않아 아이도 쉽게 탈 수 있는 액티비티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만들어진 루지는 경남 통영과 양산, 인천 강화 등에서 즐길 수 있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숨겨진 루지 명소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다른 곳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루지 출발선으로 올라갈 때 리프트 아래 촘촘한 자작나무숲, 코스를 따라 심겨 있는 울창한 나무들 덕에 자연 속에 온전히 머무는 느낌이다. 2가지 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속도감을 느끼며 짜릿하게 내려가는 약 1.4㎞ 코스와 경치를 즐기며 주행하는 약 1.5㎞ 코스가 있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가 품고 있는 원남저수지를 오롯이 느끼는 방법은 마리나클럽에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다. 360도 회전으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제트 보트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면서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여름엔 허리케인, 플라이피시, 바나나 보트 등 조금 더 다채로운 수상 놀이도 가능하다. 목장에선 양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물론 양몰이 공연도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라고 알려진 보더콜리가 조련사의 지시를 따라 다양한 방법의 양몰이를 보여 준다. 그 모습이 기특하고 신기해 절로 환호가 터져 나온다.증평에듀팜관광단지는 2021년까지 영화관, 수변무대, 워터파크, 복합 연수시설, 숲체험장, 식물원 등을 개장할 계획이다.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한 이곳이 중부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청주서 사격하고 초정약수 마시고겨울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추천한다. 청주에 공기총과 클레이사격을 할 수 있는 종합사격장이 자리한다. 실내에 50m, 25m, 10m 공기총 및 화약총 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이동표적을 사격하는 10m 러닝보어도 갖추고 있다. 공기총 사격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총 20발을 사격하는데, 집중력에 따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몰입하는 순간의 짜릿함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긴 산탄총으로 시속 60~120㎞로 날아가는 접시 모양의 표적물을 쏘는 클레이사격은 내년 봄까지 공사 중으로 2020년 5월 이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격장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하면 ‘천연탄산수’가 바로 이어진다. 어릴 때 미간을 찡그리며 맛봤던 초정약수의 짜릿함이 떠오른다. ‘초정’(椒井)은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란 뜻으로 세계광천학회가 선정한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약수다.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천연탄산수로 효험도 뛰어나다. 생체 생리기능에 필요한 광물성 영양소인 미네랄이 적정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 초정약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동양의 신비한 물로 주목받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위장병, 피부병 등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이 눈병을 고쳤고, 세조의 피부병이 나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건강도 좋지만 물을 사 먹는 시대, 약수터가 반갑기만 하다. 약수 근처에는 놀이마당, 세족장 등을 갖춘 초정문화공원과 조형물이 자리한다. ‘운보’ 거닐던 정원, 그 공간에 스며들다●한옥과 정원으로 꾸민 운보 김기창 화백의 집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100대 정원으로 꼽히는 ‘운보의 집’은 황량한 겨울에도 곳곳에 따스함이 스며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가 다소곳이 자리한다. 그 앞 작은 뜰엔 장미밭이었던 듯, 한두 송이 장미가 아침에 내린 서리를 맞고도 꼿꼿하게 피어 있다. 한 걸음 더 들어서면 비단잉어연못과 정자, 그리고 풍채 좋게 자리한 안채가 있다. ‘운보의 집’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으로 와 7년에 걸쳐 천천히 지은 한옥이다. 운보는 이 집에 기거하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운보의 작품 중엔 우리가 품고 다니는 것이 있다. 1만원권 지폐로, 세종대왕 얼굴을 그린 이가 운보다. 1975년 비단에 수묵으로 그린 세종대왕은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운보의 집은 약 10만㎡(약 3만 평)에 이르는데 한옥과 미술관, 조각공원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운보는 옛 도자기를 좋아하는 소재로 꼽았는데, 마음이 무심하면서도 자연에 가까운 물성이라 생각했다. 미술관에서 그의 취향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작품 활동에 몰두했던 그.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고, 담담하게 여겼단다. 소음 공해에서 벗어나 조용함 속에서 예술에 정진할 수 있었다는 그의 긍정적인 힘이 느껴지는 곳이다.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진천 농다리에서 시작하는 초롱길 코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걷기길 코스 소개인 두루누비(www.durunubi.kr) 검색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청주종합사격장은 청주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cjsisul.or.kr)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공기총 사격은 20발에 4000원. →진천은 초평저수지 근처 붕어마을에 붕어찜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송애집(532-6228)은 3대 째 붕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래기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붕어찜이 대표 메뉴다.→증평에서는 삼순이(836-8020) 식당의 짜글이를 맛봐야 한다. 돼지고기 사태와 채소를 듬뿍 넣어 매콤하게 끓여 낸 것으로 상추쌈에 갓김치를 얹어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청주에는 2대째 운영 중인 ‘원조’ 고추만두국집(253-4260)에서 속을 따끈하게 하기 좋다. 30여년 된 식당은 충청도 만두 스타일을 고집한다. 김치와 두부, 당면 그리고 직접 삭힌 고추를 넣은 만두는 매우면서도 중독성이 강하다. 여기에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양념을 풀어 칼칼하게 끓이면 이 집 고유의 고추만둣국이 완성된다.
  • 박지훈 오늘(4일) 미니앨범 ‘360’ 발매, 심혈 기울인 퍼포먼스 [공식]

    박지훈 오늘(4일) 미니앨범 ‘360’ 발매, 심혈 기울인 퍼포먼스 [공식]

    솔로 아티스트 박지훈의 두 번째 미니앨범 ‘360(삼육공)’이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360’은 맑고 순수한 면을 보여주는 0도, 청춘을 담아낸 180도, 아티스트로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나타낸 360도까지 각기 다른 3종의 콘셉트로 박지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360’은 박지훈을 향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이에 대한 그의 자신감 넘치는 감정선을 담아낸 곡으로, 무대 위에서 선보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타이틀곡 ‘360’을 비롯해 박지훈의 섬세한 목소리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I AM(아이 엠)’, 청량함과 아련함이 느껴지는 ‘Whistle(휘슬)’, 90년대 댄스 장르를 담아낸 ‘Hurricane(허리케인)’, 박진감 넘치는 래핑과 흥겨운 리듬이 인상적인 ‘닻별(Casiopea)’, 팬들과의 각별한 감정을 하루라는 일상에 담아낸 팬송 ‘Still Love U(스틸 러브 유)’, 그리고 김재환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 ‘이상해(Strange)’까지 총 7 트랙이 이번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이 ‘360’인 만큼 다각도로 제작된 이번 앨범은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훈의 폭넓은 매력들을 곳곳에서 확인하게 할 전망이다. 한편, 박지훈은 앨범 발매와 함께 4일 오후 8시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사진=마루기획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토트넘 선수단 식사에 초대된 볼보이, 손흥민과 인사

    [포토] 토트넘 선수단 식사에 초대된 볼보이, 손흥민과 인사

    토트넘이 1일(한국시간) 본머스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볼보이 캘럼 하인스가 선수단의 경기 전 식사에 함께했다”고 전하며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토트넘 트위터에 올라온 토트넘 선수단 식사에 초청돼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 만난 볼보이 하인스. 2019.12.1 토트넘 트위터 캡처
  • [이광식의 천문학+] 65년 전 오늘, ‘우주 운석’에 얻어맞은 여자

    [이광식의 천문학+] 65년 전 오늘, ‘우주 운석’에 얻어맞은 여자

    65년 전 오늘, 미국 앨라배마 실러코가 시의 어느 주택. 집안일을 끝내고 소파에서 쉬고 있는 젊은 주부의 허리를 큼직한 돌덩어리 하나가 사정없이 가격한 사건이 벌어졌다.​지붕을 뚫고 들어온 돌덩이는 알고 보니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었다. 운석에 맞은 주부의 이름은 앤 호지스. 부인을 강타한 운석은 소프트볼 크기의 3.8kg 운석으로, 태양계가 생성될 때 만들어진 45억 살이나 된 우주 암석이었다.​다행히 운석은 부인을 직격한 것이 아니라, 옆의 라디오를 박살 낸 후 부인을 가격하는 바람에 부인은 큼지막한 멍만 들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당시 31세였던 호지스 부인을 강타한 운석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2개로 갈라진 우주 암석의 반쪽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반쪽은 몇 마일 떨어진 곳에 낙하했는데, 현재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호지스 부인을 강타한 운석 중 12.3g 조각이 2017년 경매에 부쳐져 7,500달러에 팔렸다.​ 앨라배마 동부의 사람들은 운석이 지상에 충돌하기 전에 하늘에서 밝은 빛을 보았다고 한다. 보고서들은 붉은빛이 관측되었다고 기록했으며, 일부 목격자들은 커다란 화구가 연기로 호를 그리면서 하늘을 가로질러갔었다고 묘사했다. ​문제의 운석이 호지스가 부인을 강타했을 때 영문을 모른 부인과 그녀의 모친은 크게 당황했고, 부인의 허리에서 심한 상처를 발견하고는 급히 경찰과 소방서에 전화했다. 이내 그 지역 지질학자가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타났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암석이 무엇인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고, 사건에 관한 소식만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문제의 암석이 운석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없었고, 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잔해라거나 소련에서 날려 보낸 거라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호지스 부인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에 맞은 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녀는 병원에 입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떨어지는 별: 유성- 운석 가이드" 책을 쓴 마이클 레이놀즈는 "인간 역사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았는지 생각해보라. 운석에 맞을 확률은 토네이도와 번개와 허리케인이 동시에 맞을 가능성보다 더 낮다"라고 한다. 하지만 호지스 부인은 운석에 맞은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 2009년 14세의 독일 소년 게릿 블랑크는 완두콩 크기의 운석에 맞았다. 비록 심한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소년은 매우 놀랐다. 운석은 소년에게 상처를 입힌 후 길바닥에 처박혔다.그런데 이런 운석이 매일 평균 1백 톤, 한 해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 날마다 지구를 찾아오는 외계의 손님, 운석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이다. 그래서 운석을 별똥돌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이런 유성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대부분은 지구에서 약 4억km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먼지처럼 작은 입자의 우주 물질은 1초당 수만 개씩, 지름 1㎜ 크기는 평균 30초당 1개씩, 지름 1m 크기는 1년에 한 개 정도씩 지구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3분의 2가 바다에 떨어지고, 나머지는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는 통에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과학자들이 최신장비들을 동원해 이 운석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운석에는 태양계의 발단과 다른 행성의 생명체에 관한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운석은 태양계 생성의 비밀이 새겨진 로제타 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싸게 팔리기도 하는데, 때로는 금값의 10배가 되기도 해서 우주의 로또 복권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역사상 운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예가 딱 하나 있는데, 1911년 이집트에서 개 한 마리가 재수 없게도 화성 운석에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속된 말 그대로 개죽음인 셈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멀티 도움‘으로 팀의 시즌 첫 리그 연승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 전반 21분 델리 알리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의 쐐기 골을 도와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이자 이번 시즌 들어 리그 첫 연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손흥민은 골맛은 보지 못했으나 리그 5호와 6호 도움을 작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여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그의 시즌 공격 포인트는 모두 17개(프리미어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가 됐다. 손흥민은 88분을 뛰고 토트넘이 승리를 굳힌 후반 43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사령탑을 모리뉴 감독으로 바꾼 뒤 리그 두 경기와 챔스리기 한 경기 등 세 경기 모두 승전가를 불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둬 5승 5무 4패(승점 20)기 됐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8.7, 알리에게 9.5의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본머스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 전반 10분 디에고 리코의 위협적인 슈팅을 골키퍼 파울로 가차니가가 잘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바꾼 것은 손흥민의 슈팅이었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상대 진영까지 뛰어든 손흥민은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은 2분 뒤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털어냈다.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떨어뜨렸고, 같이 쇄도하던 알리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에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패스로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케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1분 뒤 다빈손 산체스가 본머스 골문을 열어 한 발 더 달아나는가 싶었으나 슈팅에 앞서 공이 산체스의 팔에 맞아 득점은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케인의 로빙패스를 머리로 트래핑한 뒤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슛까지 날려봤지만 쉬운 각도는 아니어서 옆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5분 만에 알리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중앙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띄워준 공을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며 가슴으로 떨어뜨려 놓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왼쪽을 파고들면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시소코가 골문 오른쪽에서 뛰어올라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본머스 해리 윌슨에게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만회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윌슨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으나 결국 다소 힘겹게 이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도 볼보이도… 역전승 도운 ‘손’

    손흥민도 볼보이도… 역전승 도운 ‘손’

    올림피아코스 상대 0:2 → 4:2 뒤집어 손흥민 시즌 6도움·5경기째 공격 포인트 2실점에 과감한 주전 교체 경기 흐름 바꿔 볼보이 재빠른 공 전달이 동점골로 연결 모리뉴도 “영리해” 칭찬하며 하이파이브축구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 말고도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감독의 결단력, 그리고 거기에 더해 ‘볼보이’의 재빠른 손놀림까지. 토트넘 홋스퍼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이나 얻어맞으며 침몰 직전까지 몰렸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은 과감한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게다가 경기가 열린 건 토트넘 안방이었다.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게다가 토트넘을 응원하는 볼보이는 재빠른 볼배급으로 사실상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활약을 보여 줬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9분에는 추가골까지 내줬다.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한 터라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모리뉴 감독은 냉정하게 칼을 꺼내 들었다. 전반 29분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토트넘에 부임한 지 보름도 안 된 터라 선수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정립이 안 된 마당에 부상도 아닌 주전 선수를 전반 30분도 안 돼 뺀다는 건 어지간해선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선택이 경기 흐름을 바꿔 냈다. 에릭센은 케인의 4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전반 막판 수비 실책을 틈타 한 골을 만회한 토트넘이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다 아웃이 됐다. 바로 그때 터치라인 밖에서 볼보이가 신속하게 공을 넘겨준 덕분에 토트넘 선수들은 올림피아코스 선수들이 수비 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빠르게 던지기 공격으로 수비를 돌파하며 크로스를 연결할 수 있었다. 마침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쇄도해 수비진을 유도해 공간을 만들어 냈다. 크로스를 받은 해리 케인의 오른발 슛도 골문 구석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골이 터지자마자 모리뉴 감독은 볼보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포옹까지 하며 볼보이의 공헌을 치하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나는 영리한 볼보이를 사랑한다. 나도 어렸을 때 재치 있는 볼보이였다. 이 아이처럼. 그는 경기를 이해했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다이어에게 사과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교체는) 선수에게도 견디기 힘든 일이었고 우리 코칭스태프에게도 쉽지 않았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27)은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세웠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6번째이자 챔피언스리그 2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15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골 4도움·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로 늘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체티노’의 손흥민,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까

    ‘포체티노’의 손흥민,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까

    손흥민(27)이 토트넘 감독으로 새로 부임한 조제 모리뉴 감독 앞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서 풀타임 활약 속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으로 손흥민은 시즌 9호골(리그 4호 골)을 작성하며 팀의 정규리그 5경기 무승(3무2패) 탈출을 이끌었다. 리그 도움도 5개로 늘렸다. 리그 순위도 6위(승점 17점, 4승5무4패)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팬들은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될 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을 당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따라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서던 전반 36분 델리 알리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루카스 모우라의 골까지 도왔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크게 환호했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 데뷔전 첫골을 선물했다’고 크게 보도했다.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9골 5도움) 자리를 유지했고,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에 이어 지난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양 팀 통틀어 최다 평점인 8.5점을 줬고, 이어 서지 오리에(8.2점), 해리 케인(7.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포체티노 감독과 깊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2015년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 갈 때 러브콜을 보낸 지도자다. 토트넘에서 첫 시즌 주전 경쟁에 힘겨워하다 ‘다시 독일로 돌아가겠다’는 손흥민을 붙잡아 5년을 함께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키웠다. 손흥민의 장점을 가장 잘 아는 감독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에도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5년간 많은 것을 배웠다.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모리뉴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없이 중용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빠른 스피드에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의 스타일이 포체티노 감독보다 오히려 모리뉴 감독의 전술에 더 어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르투갈 FC포르투와 이탈리아 인터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구단 감독으로 활약한 모리뉴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무리뉴 감독은 ‘선수비 후공격’ 전술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수비에서 빠른 공격으로 전환하며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손흥민이 모리뉴 체제에서 가장 전술적으로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토트넘 데뷔전 첫 승 모리뉴 “라커룸 음악 없어 괴로웠던 11개월”

    토트넘 데뷔전 첫 승 모리뉴 “라커룸 음악 없어 괴로웠던 11개월”

    “11개월 동안 라커룸의 음악을 듣지 못한 채 웃음과 기쁨 없이 지냈다. 프리시즌을 겪지 않은 채 다른 클럽이나 감독들이 하는 것을 보며 지낸 11개월은 힘든 시간이었다.” 손흥민(27)이 한 골, 도움 하나로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안긴 조제 모리뉴(56) 감독의 조금은 먹먹한 승리 소감이다. 모리뉴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요한 승리다. 선수들이 낸 결과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승리 비결로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것을 꼽았다. 토트넘은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14위까지 내려갔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 경기를 3-2로 이겨 4승(5무4패, 승점 17)째를 거둬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데뷔전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감독 교체 이후) 아직 조금 감정적인 면이 남아있는 시간인 만큼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물어보며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끔 우리는 선수들이 준비되지 않은 것들을 요구해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난 델리 알리나 해리 케인, 손흥민, 루카스 모라,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등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가장 쉬운 임무를 주려고 했다”면서 “그들은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다만 경기를 지배하며 3-0으로 앞서다 후반 두 골을 내주며 어렵게 승리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는 4-0에 더 가까웠다”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다녀오고, 감독이 바뀌면서 이전과는 다른 훈련을 소화하는 등 어려운 한 주를 보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감독을 맡지 않는 동안 방송 해설도 했던 그는 “스튜디오 등에서 경기를 보며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 나는 내가 속한, ‘서식지’에 돌아왔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제 토트넘은 27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통해 모리뉴의 첫 홈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홈 경기에서 승리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호쾌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작성한 뒤 전반 43분 모라의 추가 골을 도와 공격 포인트를 둘이나 작성했다. 리그 4호이자 시즌 9호(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득점을 작성한 손흥민은 리그 도움도 다섯으로 늘렸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어 평점 8.5를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받아 두 팀 통틀어 가장 높았던 그는 현지 매체들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승점 3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5년 가까이 후방 빌드업을 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들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상황과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한 주였는데, 감독님도 (승리를)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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