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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합의안 재검토/클린턴에 강력 촉구/미 공화당의원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의 프랭크 머코스키의원등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9일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국­북한간 합의내용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클린턴대통령에게 합의내용을 재검토하고 다시 북한과 협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프랭크 머코스키(알래스카),제시 헬름즈의원(노스캐롤라이나)과 알폰스 다마토(뉴욕),미치 맥도널의원(켄터키)등 4명은 이날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북 합의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오랫동안 지속돼온 미국의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한은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과 존 매케인의원이 이와 비슷한 내용의 비난성명을 발표한 직후에 공개됐다. 돌의원은 북한이 새로운 원자로를 얻고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언제든 많은 것을 주기만 하면 합의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북핵동결 지켜질까” 미 현실적 우려/대북접근 왜 신중한가

    ◎「NPT 잔류=특별사찰 수용」 등식 의문/“김정일의 신외교냐,시간벌기냐” 혼선 미국은 북한과 제네바 3단계 회담에서 일단 핵동결의 합의를 끌어냈으나 과연 앞으로 이들 합의의 여러가지 조건들이 제대로 이행될지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측은 회담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지적했듯 이번 합의가 북한핵문제해결에 큰 진전이기는 하나 그보다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한 북한측 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원의 대표적 대북강경론자인 존 맥케인의원(공화·아리조나주)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지만 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재처리시설의 패쇄가 아니라 이들을 완전 파괴해버리기로 합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측이 현실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사항은 북한이 핵동결의 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오는 9월 23일 다시 만날 때까지 실무자간 접촉을 통해 약속들이 과연 제대로 이행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수조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점검하고 장기보관을 위한 실무자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질 것인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둘째,북한이 진정 국제핵확산금지조약(NPT)의 회원국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북한이 NPT에 잔류할 것임을 선언한 이상 당연히 특별사찰까지도 수용해야 한다고 보지만 과연 그럴 것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으로서는 내년으로 시효가 끝나는 NPT체제를 자신들의 지도력아래 계속 유지해야 하는 당면 정책목표를 가지고 있다.이에 따라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 비확산체제속에 묶어둬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그들의 핵개발 「과거」는 일단 접어두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북한도 이번 합의에서 핵계획의 현재와 미래만의 동결에 대한 보상으로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같다.이는 북한의 핵개발과거를 밝혀줄 특별사찰을 이번 합의와는 별개의 논의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경수로건설지원,연락사무소설치등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는 특별사찰까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미·북 합의와 관련,한국측이 가장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핵과거규명을 미국이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만에 하나 미·북한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비밀합의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매케인의원 같은 이가 특별사찰을 강조하는 것도 어쩌면 이같은 한국의 우려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째,제네바회담 합의가 진정으로 북한 김정일 신체제의 대외개방노선 표출인지 아니면 또한번의 시간벌기전술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문제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회답은 앞으로 북한의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따라서 미측은 적어도 9월 회담 때까지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의 경수로 지원 시각/“거액 요구해올것” 예상속 대응책 고심/실행단계서 「북의 핵과거」 거론할 자세 일본은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를 둘러싼 제네바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등 기본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북한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할 방침이다.일본정부의 검토 작업은 우선 미국측으로부터 회담의 합의내용과 미국의 의도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야 착수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지원은 그러나 과거의 플루토늄 추출등을 포함,북한의 핵의혹의 완전한 해명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고 외무성 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일본은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핵문제를 중시하는 미국의 협상태도를 일단 지켜볼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단행될 단계에서는 「과거」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한국등과의 연대를 통해 강조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제조용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미래의 문제만을 중시하려는 미국의 협상태도를 경계하고 있다.이는 북한의 핵개발이 일본의 중대한 안보위협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그 사정권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본의 94년판 방위백서는 북한을 최대의 위협국가로 꼽고 있다. 일본은 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기본합의는 북한핵문제 해결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의 핵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지원을 요구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잔류 ▲핵사찰 수용 ▲남북공동선언의 이행등과 함께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의 재처리 동결등 그동안의 일본주장이 대부분 미·북한 합의사항에 포함되어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또 북한 핵문제협상에서 미국과 북한이 신중히0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합의로 불투명했던 김정일체제의 외교정책이 어느정도 투명해졌다고 분석한다.그러나 북한이 지금까지 여러가지 카드를 사용,결론을 지연시켜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의가 곧바로 문제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외무성관계자는 말한다. 일본은 이같이 북한에 대한 불신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실무회담과 9월회담을 주시할 방침이다. 일본은 미국이 약속한 경수로 전환과 대체에너지 지원의 규모와 실시방법도 기본적인 방향만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은 지원방안이 구체화 될 경우 거액의 부담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일본정부는 기본적으로 국교가 없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생각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수로지원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일본과의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단되고 있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 될 가능성도 있다.북한은 국교정상화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으나 경수로 전환을 둘러싼 지원문제로 경색된 한국과의 관계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리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예상이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클린턴 김일성사망 애도 발언/미의원들,잇단 비판

    【워싱턴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이 북한의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대해 『미국민을 대신하여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의 의사를 표명한데 대해 공화당 중진의원들은 잇따라 『한국전쟁을 일으킨 책임자에게 과도한 애도를 표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밥 돌 공화당 원내총무가 클린턴대통령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주)도 10일 미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에서 숨진 5만4천명의 미국인을 포함,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책임자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매케인의원은 클린턴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병사들의 유가족들을 『진실로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 『김일성은 전쟁을 일으켰고 수많은 사람들을 숨지게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돌총무는 9일 『클린턴대통령은 아마 김일성이 미군 5만4천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만명을 부상케한 전쟁책임자라는 것을 잊은 모양』이라고 비판하면서 김주석의 사망은 단지 그의 『야만적인독재』가 끝났음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항모·전투기 한국증파”/미상원,결의안 마련… 클린턴에 촉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존 매케인 미상원의원(공·애리조나주)은 대북한 경제제재조치와 함께 한국에 대한 방위력증강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마련중이라고 워싱턴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결의안이 15일중(미국시간) 미상원에서 토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매케인상원의원이 한국의 방위력강화를 위해 항공모함,전술전투기편대,추가적인 공격용 헬리콥터 파견을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으며 B­52폭격기의 괌비행장 포진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반도비상시에 대비한 준비태세강화를 촉구해온 매케인의원은 오는 17일 한국으로 떠나 한국정부지도자 및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날 예정이며 만약 클린턴행정부가 자신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귀국 즉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에 한국방위력증강과 관련한 수정안을 첨부토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한반도 당장은 전쟁위험 없다”/페리 미국방 NBC TV대담

    ◎북 휴전선 병력증강땐 즉각 추가조치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5일 미 NBC­TV의 일요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경제제재결의안 추진등에 관해 미국정부의 입장을 밝혔다.클린턴대통령을 수행,영국을 방문중인 그는 위성중계로 출연했다.다음은 일문입답 요지. ­북한에 대해 어떤 제재를 논의하고있는가. ▲우리는 현재 우방 및 안보리이사국들과 제재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있다.세부적인 사항은 다음주에 논의될 것이다.어떤 종류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구체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안보리 제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베이커전국무장관이 제시했듯이 유엔바깥에서 독자적으로 또는 우방국들과 협력해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는가. ▲전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북한의 「전쟁운운」위협은 어느 정도 심각한가. ▲당장 군사적 대결의 위험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들의 호전적 언동이 아니라 그들의 전진배치된 군사력,핵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의 위험은 없다는 말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도 유발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준비태세의 미비로 전쟁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우리는 어떤 긴급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양국군의 준비태세를 갖추는데 관심을 쏟고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아리조나)은 즉각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라고 촉구했다.그러한 계획을 추진할 것인가. ▲지난 6개월동안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켜왔다.우리는 필요한 만큼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다. 국방장관인 나나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판단으로는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로 병력을 이동시키거나 일종의 전쟁단계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군사적 선제공격도 대안중 하나인가. ▲선제공격도 대안의 하나일 수 있다.그러나 나는 현상황에서 그것을 대안으로 추천하지않을 것이며 이 시점에서 전쟁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북한이 미국의말을 심각히 생각하지않는 것 아닌가. ▲북한은 실용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그들은 한미양국군의 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는데 결코 주저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 한반도 전쟁시 서울방어 불가/미 군사전문가

    【워싱턴 연합】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을 충분히 격퇴할 수는 있으나 문제는 그들이 서울을 강타한 후에나 이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존 맥케인 미상원의원이 13일(이하 현지 시각) 말했다. 맥케인 의원은 자신이 접촉한 미군사 전문가들의 대부분이 유사시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서울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고 강조했다.
  • “미,대베트남 금수 해제”/CSB보도/클린턴 내일 공식 발표할듯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했으며 오는 4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CBS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내 일부 참전용사 단체들은 베트남측이 월남전 당시 실종된 미군에 대한 해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대베트남 금수해제를 반대해왔다.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는 지난 64년 하노이정권을 대상으로 취해졌으나 지난 75년 4월30일 월남패망이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됐었다. 이에 앞서 미상원은 지난달 27일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을 발의한 베트남전 포로출신의 존 맥케인 의원과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존 케리의원은 전쟁실종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미군지휘부가 경제제재 해제가 2천2백39명의 전쟁실종자 문제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술핵 한국 재배치 촉구/미상원/사찰 불응땐 대북 강경제재 결의

    ◎클린턴에 요구 【워싱턴 교도 연합】 미상원은 1일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계속 거부하면 전술핵무기의 한국재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클린턴행정부에 촉구했다. 미상원은 이날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락하도록 미국이 외교·군사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미상원은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를 모색하고 주한미군을 증강시킬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미상원은 이날 존 매케인의원(공화·애리조나주)과 찰스 로브의원(민주·버지니아주)이 발의한 이같은 내용의 대북한결의안들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통과된 결의안들은 단순히 상원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구속력은 갖고 있지 않다. 클린턴행정부에 전술핵무기의 한국재배치를 검토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한 로브의원은 연설에서 『우리가 현상황에서 군사·정치·외교적으로 무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 “베트남 금수 해제”/대정부 결의안 채택/미상원

    【워싱턴·시카고 로이터 AFP 연합】 미상원은 27일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을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상원은 이날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주),존 케리의원(민주·매사추세츠주)이 공동발의해 구속력이 없는 「상원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제출된 이 결의안을 찬성 62표,반대 38표로 채택했다.
  • 전원도시 꿈만은 아니다/이건영(일요일 아침에)

    교외의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분양할 때 전원도시란 수식어가 등장한 광고를 본다.전원도시란 말에 가슴이 설렌다.앞으로 십년이면 우리의 소득수준은 선진국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교외에도 선진국 같은 전원도시가 생겨날 것인가? 최근에는 일산과 분당의 아파트 광고에 전원도시란 말이 등장한 것을 보고 놀랐었다.도시 자체는 고밀도 아파트촌이라도 외떨어진 전원지역에 있으므로 그렇게 명칭이 붙었을 것이다.그러나 아무래도 어폐가 있다. ○아파트 선호 확산 우리가 아파트생활에 익숙해진 것이 언제부터일까.1970년대 초기에 만도 우리는 뿌리 깊은 단독주택의 선호도 때문에 아파트는 지어도 분양이 되지 않았었다.와우아파트가 무너지고 아파트는 다 저런 것이려니 했었다.작지만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서울을 중심으로 피어난 아파트 선호도가 이제는 시골에까지 퍼지고 있다.가끔 시골길을 달리다가 길가에 고층아파트가 선 것을 보고 놀라곤 한다. 사실 어느 의미에서 아파트는 편리한 점이 많다.높은 담장 위에 철조망을 치고 살아왔는데 도둑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항상 온수공급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겨울철의 난방도 항상 넉넉지 못하였는데 공동난방이라 편하다.그밖에 쓰레기 등등 모두 적당한 돈으로 관리되므로 편해졌다.실내의 공간구조도 현대적이라 편하다.연탄불 바꾸기에서 해방되었고 부엌으로 내려가 연기 속에서 조리하던 일에서도 해방되었다.겨울철 추운 마당에서 빨래하던 일도 이젠 옛날 일이다. 그만큼 우리의 주생활 양식이 현대화되었지만 이같은 과정이 공교롭게도 단독주택에서 아파트중심 패턴으로 바뀌면서 병행되었다.그래서 아파트생활은 곧 현대적인 생활처럼 인식된 것이다.특히 기동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아파트생활의 편리함은 매력적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외에는 겹겹의 고층아파트 숲이 이루어졌다.분당,일산 등 신도시들도 고밀도 아파트 숲이다.그러나 선진국의 대도시 교외에는 저밀도의 전원도시들이 만들어졌다.복잡하고 공해와 범죄에 가득찬 도시를 탈출한 중산층들의 보금자리다.○슬럼화 가능성도 영국의 런던에서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대도시문제에 시달리다 에벤저 하워드가 전원도시론을 제안하였다.그의 아이디어는 도시생활에 질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그리하여 많은 전원형의 신도시가 대도시 주변에 만들어졌다. 가장 큰 곳이 밀톤 케인즈다.1960년대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전체 면적이 2천7백만평.여기에 인구 20만의 도시를 계획하였다.고속도로를 벗어나면 거대한 공원을 만나게 된다.호수가 공원을 싸고 돈다.그리고 공원을 지나면 아늑한 주택가가 펼쳐진다.도심지로 들어가면 길 양편에 대형주차장을 끼고 4,5층 규모의 오피스빌딩들이 늘어서 있다.도심지 남측에 대형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이 있다.자동차를 타고 밀톤 케인즈를 돌면 이곳 같은 전원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나라의 분당이 계획인구가 40만이다.크기는 5백80만평.밀톤 케인즈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작은 땅에 2배의 인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분당은 전원도시가 아니다.아파트 유행은 사라질 것이다.시간이 지나면 고층아파트는 슬럼화 할 가능성도 있다.땅에 발을 딛고 비록 손바닥만한 정원이라도 거기에 화초를 가꾸고 살고 싶은 희망이 살아날 것이다. 물론 정책당국의 고충은 있다.무엇보다 땅값이 비싸므로 땅을 고밀도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지금까지 주택공급은 민간 주도라기 보다 관주도였기 때문에 저소득층 주택 위주였다.호사를 부릴 계제가 아니었다.외국처럼 전원도시를 만들어 분양한다면 그만큼 분양가는 비싸고 공영개발에 의해 수용된 땅을 부유층을 위해 쓰는 꼴이 된다. ○자연과 더 가까이 지금 우리의 주택부족률이 얼마인데 그런 배부른 디자인을 할수 있겠는가.밀도를 따지기에 앞서 당장 급한 것은 저소득층을 위한 집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가 이런 아파트숲만은 아닌 것이다.민간부문에 활기를 넣어 좀더 다양한 주택선택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그리하여 우리도 이제 좀더 자연과 가까이 자연을 품에 안고 살 수 있어야 한다.전원도시가 마냥 꿈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 “추곡수매·냉해보상 늘려라”(의정초점:22일 예결위)

    ◎여야없이 “정부통계자료 부정확” 지적/“농업재해보험제 도입” 답변도 역부족 22일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는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쌀시장 개방문제를 포함,정부의 올 추곡수매안과 냉해피해 보상안 등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졌다.의원들은 추곡수매량 확대와 수매가 인상을 끈질기게 요구했고 특히 냉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여야를 가릴것없이 정부통계의 부정확성을 집중추궁하며 보상확대를 촉구했다. 김진영의원(무소속)이 강원도와 동해안일대 냉해피해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대책을 물은데 대해 허장관은 『농업재해대책법상 보상한도액인 7백6억원외에 특수지역피해보상비로 1천90억원을 추가,1천7백9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농민출신의 박경수의원(민자)도 『농림수산부가 냉해로 인한 감수량 산정의 기준이 되는 평균수확량을 2백48만섬이나 축소하고 가축사육두수를 농지면적으로 환산,보상농가수를 줄인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보던 궤변』이라고 가세했다. 허장관은 이에 대해 『가축두수를 보상제외기준에 포함한 것은 농업재해대책법이 영세소농의 생계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불가피하며 올해 벼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만1천정보 줄어든데 따른 자연감수량 54만섬은 피해량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한우자체도 생산비를 못건져 자살소동까지 나오는 마당에 가축이 있으니 냉해보상을 못해주겠다는 것은 「솔잎으로 물찍어 바르는」격』이라고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박의원은 또 『올해 가축사육의 수지타산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허장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통계를 그리 잘해 배추를 20%나 더 심게 만들고는 50원을 주고 폐기처분하고 일품벼·진미벼를 더 심으라고 한뒤 냉해로 전멸시켰느냐』고 흥분한뒤 『더이상 답변을 들을 필요없다』고 몰아세웠다. 원혜영의원(민주)은 『심각한 냉해피해에 비해 정부가 마련한 지원책은 근본적 대책이 못된다』면서 농업재해보험제의 도입을 촉구했으며 김종완의원(민주)은 『돼지파동때 정부가 농가에 지원하지도 않으면서 가축사육을 이유로 냉해보상에서 제외하는 것은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찬의원도 보충질의를 통해 『가축사육을 이유로 보상에서 제외되는 농가수가 얼마냐』『시·군의 자체실사 결과조차 농림수산부가 집계하지 않는 것은 농업통계의 불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고 집중추궁했다. 허장관은 이에대해 『시·군의 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보고하겠다』면서 『냉해에 대한 임시대응적 보상에서 더 나아가 농업재해보험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의원들의 공격을 피해 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한편 홍영기의원(민주)은 『현재 경기침체의 원인은 수요가 아닌 공급측면에 있는데도 정부는 방만한 재정·금융팽창으로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케인즈류의 미국식 정책에 의존해 왔다』면서 「슘페터이론」을 원용,시설자동화·기술혁신에 필요한 자본투자등 수출경쟁력강화책을 촉구했고 서훈의원(무소속)은 『1∼2주의 짧은 일정으로 나라의 한해 예산을 심의하는데는 문제가 있다』며 예결위운영의 제도개선을 주장했다.
  • 연극연출가 유덕형(이세기의 인물탐구:36)

    ◎실험·전위적 무대로 연극계에 선풍/갈등­대립 이원성 강조… 살아있는 예술 추구/70년대 「알라망」「초분」으로 국제적 명성얻어/“작품마다 충격과 감동” 호평… 81년 「산씻김」이후 긴 침묵 서울예전 학장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은빛쇳조각으로 만든 해와 달과 별과 지구모형이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인다.아마도 외부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햇빛따라,구름따라 좀더 현란한 변화를 보였을지도 모른다.또는 모빌의 움직임에서 금속성의 차가운 음향이 들렸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빌은 실내공간에 고요히 고정되어 절제된 미동만으로 색다른 소우주를 형성해내고 있다.이것이 바로 유덕형연극의 내면세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모빌은 물론 오리지널은 아니다.미국에서 본 칼더의 작품을 그가 본떠서 만들어 걸어놓은 것이다. 그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 창을 등지고 앉아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움직임을 때때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뭔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모색하려는 기미다.그러나 그의 의중을 꿰뚫어 알 사람은 그곳에는 한사람도 없다. 60년대말 한국 연극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그는 70년대와 80년대를 잇는 10여년 참으로 많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그리고 그의 행적을 논할 때마다 「새로움」이라든가 「최초」 또는 「충격」은 그를 둘러싼 당연한 수식어가 돼버렸다. ○젊은 연출가에 찬사 첫번째 충격은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다.이 연극에서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다른 연극과는 달리 무대전체가 싱싱하게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을 살렸다.사이키델릭 조명과 숨가쁘게 전개되는 율동,그가 연극에서 추구해마지않던 이원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제기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극의 재미를 고조시켜 나갔다.이른바 물질문명과 기계문명,황금만능주의 속에서 한 인간이 무기력하게 세뇌당하는 과정을 입체추상으로 그리고 있다.관객 또한 연극의 화려함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스컴도 한국연극계의 거목인 동랑의 2세로서가 아니라 한 재능있는 젊은 연출가의 지적탐험과 실험정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보수주의와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려는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초분」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또한번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뿌렸다. 「초분」의 첫번째 공연은 극도로 제한된 극한상황에서도 무대의 확대가능성,무대조작의 자유분방함이 시도되었고 질서와 혼란이라는 대립개념을 앞세워 주술적인 대사와 침묵,행동 또는 움직임과 정지에 대한 실험이 변증법적으로 이어졌다.해탈과 열반,샤머니즘과 토테미즘,다양한 색깔의 조명은 시각연극,움직이는 연극,살아있는 회화의 무대를 한층 강조해주었다. 이번에도 평자와 각 매스컴이 「초분」호평 일변도였으나 그의 부친인 동랑은 전혀 이와 의견을 달리했다. 『너는 관객을 친구로 생각지 않는다.너무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은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철저한 실험정신을 내심 사랑한 그는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철저하게 겪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인74년 이 연극을 가지고 뉴욕공연길에 올랐다. 여전히 갈등대립의 이원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한국공연에서의 모던댄스를 고도로 절제된 동양무술로 바꾸고 음과 양 제의적 동작과 시적 무대만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미국인의 가슴을 일시에 움직였다. ○연극의 새방향 제시 세계적 연극이론가인 그로토프스키와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 피터 부룩은 『새로운 연극이 찾고 있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음을 명쾌하게 호평했다.이 뉴욕공연중 그가 그처럼 존경하던 부친의 타계소식에 접했고 그는 끝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단지 『연극인이면 언제나 무대에 남으라』던 부친의 평소 소신대로 그는 그시간에 무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다음해 세번째 「초분」을 공연했다.이번에는 관객의 지적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초분」이 지닌 무수한 대립의 감정을 미련없이 깨뜨려버렸다. 예를 들어 조명도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로,의상도 흑백,선·리듬·시간과 공간·무게의 모든 다이내믹스까지도 철저히 파괴해버렸다.앞의 두 공연을 미련없이 무효로 돌려버리게 됐을때 그는 비로소 성숙을 느꼈다.아마도 연륜과 체험의 대가없이는 다다를 수 없는 깨달음일 것이다.이제 일반관객도 그의 실험극들에 대해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시종 「충격」과 「실험정신」 「전위정신」이 깃든,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완벽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꾀하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한다.아마도 신들린 상태가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다양한 시도를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붙인 것같다. 충격도 그렇지만 그는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고 있다.69년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출작품발표회」를 가진 것과 2년후 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초청으로 「알라망」연출,국제극예술협회(ITI) 명예회장 로자몬드 길더여사로부터 『이 연극은 피터 부룩도 질투할만하다』는 세계무대에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73년 ITI 모스크바총회때 한국대표로는 처음 공식참가하게 되자 그는 한때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소련 입국소식은 국내 주요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귀국후엔 각신문에다 소련방문기와 소련에서 찍어온 사진을 연재했다. ○동낭선생의 큰 아들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위치인 동낭 유치진선생과 희곡작가인 심재순여사의 3남매중 장남.누나부부도(유인형·안민수씨)도 연극연출가다. 한때는 과학문명시대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연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영문과로 다시 전과,음악·발레·그림·사진찍기에 집착했고 미국 유학시절에는 무대장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다녔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외에 그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영상연극의 기수인 로버트 윌슨.브루클린음대 아카데미서 막올린 「요시프 스탈린 생애와 시대」는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12시간짜리 공연으로 시각적·청각적 공간,어느 순간에도 보이는 것,들리는 것으로 일관된 특이한 무대로 감명받았다. 연극에서는 그가 아무리 한국전통을 강조할 때라도 언제나 실험적·전위적이란 말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그것은 아마도 「창조하는 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라는 최대의 찬사일 것이다.그럼에도 그는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바닥이 보이는 듯한 절망감에 빠진다. 그의 연출에서의 이원성처럼 그는 성격·처세·취미에서 이중구조 내지 복합삼각주와도 같은 형태를 띤다. 헌칠하고 깨끗한 외모에 만년청년같은 모습,지금도 블루진과 하얀 터틀넥에 골덴자켓이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토론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점점더 목소리가 고조되어 온힘으로 말하고 한번 입을 다물면 말을 잃은 소년처럼 우울한 구석을 비치기도 한다.이따금 「크레믈린」이란 별명을 듣지만 일상생활이나 예술에서 미혹이나 현혹은 없다.예의가 바르고 지적이며 낯가림이 심한 편. 미국유학시절 트리니티대에서 만난 부인 제니스 유도 본래는 아동극 연출가.그와는 문화·풍속·민족 모든 것이 다른 이질이란 점에 호감을 느꼈고 그는 신비한 것,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연대신방과를 나온 아들 태균(23)은 뉴욕대서 연극연출,딸 미아(20)는 브라운대서 오페라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사람은 두가지일을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결론 때문에 그는 「산씻김」이후 긴 침묵을 지키면서 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등 행사와 여러 연극의 조명에만 손댈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칼더의 모빌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라는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그곳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그에겐 등장인물이고 스태프다.학교의 프로그램 모두가 극중사건이다.정말 학교마당에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대사연습에 열중한 학생들과 밤낮없이 왁자지껄하다.더구나 예술전문대 학장이란 문화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다.미국에서 종족음악 강의를 하겠다고 국악을 소재로 한 작곡을 부탁해오면 사람을 부르고 중매를 서기도 한다. ○무대 조명에만 손대 그런중에도 작품에 대한 집착은 핵심에 도사려 있다. 인간이 변하면 얼마나 변하나,극단적인 이상주의 추구는 어디까지인가,예술에서의 완성은 있는가.결국 그가 추구하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회화의 세계,그러나 내용·색깔·동작·대사 모든 것을 절제하고 생략한 맨 마지막 정점.그의 예술의 끝은 태양을 응시하던 카뮈의 요나처럼 어쩌면 무대위에 「점」하나를 찍는 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38년 1월 서울출생 ▲1962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66년 미 트리니티대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68년 미 예일대 연극대학원 박사과정 ▲1963년 미 댈라스 연극센터연구단원(체호프 「세자매」,셰익스피어 「코미디 오브 에러스」연출) ▲1966년 캐나다·미국연극계 시찰 ▲1967년 미국교육연극연합회(AETA)회원,뉴욕 레인즈 무대미술제작요원,엘비 「작은앨리스」,포드 「빨간인디언」,오스본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연출,마이클 케인 「라생문」연출·장치·의상·조명(댈라스시어터 센터서 4개월장기공연) ▲1969년 극단드라마센터 상임연출가 ▲1970년 서울연극학교교장 ▲1971년 국제극예술협회(ITI)런던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필리핀 연극제참가 ▲1973년 ITI 모스크바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제3분과 이란연극제참가 ▲19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 ▲1976년 ITI 베네수엘라 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유엔주최 「환경의 해」세미나 및 페스티벌,캐나다밴쿠버회의 참석 ▲1977년 유엔주최 「세계어린이의 해」 기념행사 준비위원국 뉴욕회의 한국대표 ▲1979·81년 제3세계 연극연구소(TWITAS)뉴욕회의 운영위원회 참석 ▲1969년 유덕형 연출작품발표회,김종달작 「갈색 머리카락」,브르크작 「낯선 사나이」,유치진작 「자아비판」등 연출(드라마센터),윤대성작 「미친 동물의 역사」(70년),해럴드 핀터작 「생일파티」(70년),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알라망(Alhamang)」연출(71년),동랑레퍼토리 오태석작 「초분」(73·74년 뉴욕·75년 서울),오태석작 「태」(74년),유치진작 「마의 태자」(75년),동랑레퍼토리 미국 및 유럽 순회공연(77년),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년),이현화작 「산씻김」(81년)등 연출,연세대 개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여름밤의 꿈」(85년),동랑청소년극단 윤대성작 「방황하는 별들」(85년)「꿈꾸는 별들」(86년),오닐작 「밤으로의 긴 여로」(88년),88예술단창단공연 오태석작 「새불」등 조명. 서울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부위원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ESTE)한국본부이사,예술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위원,한국방송공사 자문위원,서울올림픽조직위 문화식전국장,서울올림픽 폐회식 제작단장,대전엑스포 전문위원 현재 서울예술전문대학장 동아연극상,서울신문 문화대상,마닐라시장 문화표창상,한국연극 영화예술상,중앙문화대상
  • 철저한 선거공영제도/법정비용 5백9만원/돈 안드는 영 정치

    ◎기업 정치자금 주총서 공개/실명제 정착 “검은 돈” 유입 차단/선거비 과다 지출땐 당선 무효 대의민주제도의 본산인 영국의 의회선거는 많은 돈이 필요없다.정부가 공식비용을 부담하고 관리하는 선거공영제가 철저하게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깨끗한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4월 총선때 적용된 법정선거비용은 후보자 1인당 4천1백44파운드였다.한화로 치면 5백9만원정도에 불과하다.여기에다 도시지역 선거구는 유권자 한사람당 3.5펜스,농촌지역은 4.7펜스를 더 쓰게 했다.유권자 수가 11만명으로 가장 큰 선거구인 잉글랜드지역내 밀턴 케인즈지역의 경우 4백37만원정도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따라서 영국에서는 선거비용으로 9백43만원이상 쓰는 국회의원 선거는 없는 것이다. 매표·향응제공·협박행위 등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이를 어길 경우 「부패 및 위법행위 방지법」에 따라 최고 10년까지 선거권 또는 피선거권이 박탈된다.선거비용을 규정보다 많이 쓰면 당선되어도 무효처리된다.선거관리관은 선거가 끝나면 후보자의 선거비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금융실명제가 정착돼 돈의 흐름이 완벽하게 추적되기 때문에 「검은 돈」의 유입이 차단된다.개인후원회를 통해 엄청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미국과는 달리 후원회도 필요없다. 다만 중앙당 차원의 선거비용에 대한 규정은 없어 계속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집권당은 기업등의 헌금과 개인의 자발적 기부금이 재원이다.야당은 국가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자금으로 충당한다.기업이 2백만파운드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기부처와 금액을 주주총회에 반드시 보고토록 해 정경유착의 근원을 방지하고 있다.총선에서 최소한 2명이 당선되거나 1명이라도 15만표이상을 득표한 야당은 국가로부터 45만파운드까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선거운동은 그러나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유세는 몇차례고 가능하고 연사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으며 호별방문도 허용되는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은 거의 무제한이다. 정당제도가 정착되어 있기때문에 선거운동은 철저하게 정책대결로 이뤄진다.일단 정치에 입문하면 당적을 옮기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가장 큰 선거쟁점은 집권당의 선심공약이다.
  • 단기적 경기부양에 집착말라/박대근 한양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장기적발전 위해선 경제개혁 불가피/투자·소비심리 회복 꾸준히 기다려야 그동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아직도 뚜렷한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상반기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국내경기는 소비와 투자의 위축으로 아직도 바닥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은 낙관하기가 이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으며,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동하던 증시도 때아닌 여름잠에 빠져 들었다는 소식이다. 물론 그동안 경제개혁과 함께 경기부양을 신경제의 양대과제로 추구해 온 정부는 이같은 경기부진에 대해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최근의 경기부진의 원인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여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개혁조치들에도 있는 만큼 정부는 가시적인 경기부양 효과에 지나치게 연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설비투자의 부진에 있다.KDI는 금년 상반기 중 설비투자가 작년 상반기에 비해 5·6%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도 국내기업들의 절반정도가 설비투자를 연초 계획보다 축소 조정하거나 관망하고 있다고 한다.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유망 중소기업 설비자금,수출산업 설비자금 등의 정책금융마저 남아돌고 있다고 한다.최근의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이미 알려진 고금리,고임금,자금난,수출경쟁력 약화,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이 제시될 수도 있겠지만,보다 중요한 원인은 새 정부의 개혁조치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의 위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학의 이론 중에서 투자에 관한 이론처럼 학설이 분분한 분야도 없을 것이다.그만큼 기업의 투자행위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는데,그 이유는 투자의 결정이 반드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이에 따라 케인즈와 같은 경제학자는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업가의 동물적 본능(animalspirit)을 들기도 한다.즉 유리한 투자기회를 본능적으로 탐지해내고,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모험을 결행하는 기업가 정신이 바로 투자의 근원이라는 것이다.사실 큰 일은 이리 고르고 저리 재면서 미주알 고주알 주판알을 튕기는 사람보다는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변화는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고 있다.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한 정부의 개혁조치들은 기업과 정치권,기업과 공무원,기업과 은행,기업과 기업 사이에 있어서 유지되어 온 기존의 관계와 관행이 변화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몸을 웅크리고 경계를 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듯이,위와 같은 기업환경의 변화는 당연히 기업의 활동 특히 신규투자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더구나 새로운 환경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기업들 자신 역시 사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킨다.부정과 부조리와 편법이 오히려 정상이 되다시피한 과거의 기업풍토 속에서 생존해 온 기업중에 과연 털어서 먼지 안 날 기업이 얼마나 있겠는가.최근 만연되고 있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 역시 투자심이를 위축시키고 있다.이렇게 얼어붙은 기업가들의 투자심리가 대통령이 청와대에 초청하여 설득하고 회유한다 한들 쉽게 되살아날리가 없다.더구나 개혁의 선명성을 위해서 잘못이 있다면 자신의 고굉지신마저 처벌하는 단호함을 보여 준 대통령이 아닌가. 새 정부의 경제개혁은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인해 일반국민의 소비심이도 위축시키고 있다.결국 경제개혁과 경기부양은 단기적으로는 두 마리의 토끼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서,우리경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경제개혁이 불가피하다면,정부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에 집착해서는 안되며,기업과 국민이 새로운 경제환경에 적응하여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리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기업과 국민들도 이같은 정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다소 경기회복이 지연되더라도 참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것이다.
  • 기압등 영향 진로 자주 바뀌어“예측불허”/태풍의 발생과 예상행로는

    ◎「괌」도 부근서 발생… 편서풍 타고 북서진/첨단장비 이용 해도 오차범위 백90㎞ 태풍의 진로는 어떻게 잡는가.흔히 태풍의 진행방향과 개구리 뛰는 방향은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태풍은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생 직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북상하기 시작한다.그러나 진행 도중에 주변의 기압·온도등의 영향을 받아 행로가 바뀌기 때문에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지구상에는 해마다 4종류의 「태풍자매」80여개가 발생하며 그 종류는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하는 태풍(Typhoon),북대서양·카리브해·멕시코만·동부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Hurricane),인도양·호주부근 남태평양에서 생겨나는 사이클론(Cyclone),호주부근 해상에서 발생하는 윌리윌리(Willy­Willy)등으로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태풍이다. 태풍은 괌도부근인 북위14도 지점에서 발생하며 연간 평균 발생건수는 28.1개이다. 발생한 태풍중 연평균 3.1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며 따뜻한 기단이 덮이는 7∼10월에 집중된다. 태풍은 무역풍의 영향으로 서진 또는 서북서진하다 편서풍의 영향권인 북위 30도(전향점)를 넘어서면서 북상,우리나라쪽으로 다가온다. 태풍이 전향점에 이르러 속도가 시속 5∼10㎞로 크게 떨어지면서 북서진할때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인 예상진로를 잡기 시작한다. 그러나 태풍의 진로는 현재의 진보된 기상학과 컴퓨터를 이용한 예측기술의 발달에도 불구,24시간 예보의 평균오차범위는 1백90㎞ 정도나 된다. 우리나라의 태풍예측은 선진국과 같이 예보모델에 의한 수치예보자료와 통계에 의한 예보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등에서 사용하는 기상위성자료와 기상레이더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자료를 모두 이용한다해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까지도 상륙할 것인지 또는 비껴갈 것인지를 24시간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 푸에르토리코/미 밀입국 새 통로로(세계의 사회면)

    ◎“세관검사 생략”… 통통배로도 입국 가능/중국인 많아… 마이애미 등 단속 강화 미국의 자치영토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새 「관문」이 되면서 미이민당국을 괴롭히고 있다.과거 쿠바인이나 아이티인들이 바다건너 이웃 마이애미에 몰래 들어오는 예는 많았지만 푸에르토리코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민국·순찰대 긴장 그러나 최근들어 푸에르토리코에 이웃 도미니카인들은 물론 멀리 중국인까지 가세,몰래 입국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미국 이민당국과 국경순찰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경찰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1천4백여명의 밀입국자를 색출했으며 이 가운데 10%가 넘는 1백50명이 중국인이라고 밝혔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늘어난 것으로,특히 중국인들의 밀입국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경찰측은 미이민당국이나 지방경찰이 다른 섬을 통해 불법입국한 사람들을 체포한 숫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배 이상될 것으로 어림하고 있다. ○“만5천불 벌금 저렴” 이들 불법입국자들이 푸에르토리코를 택하는 이유는 이곳이 미국의 자치령이라 미국내항공노선이 운항되고 이를 타고 미국 본토에 내리면 외국인에 대해 세관검사가 생략되기 때문이다.또 마이애미등 기존의 「관문」이 경비가 심해진데다 섬나라인 이곳은 통통배만 타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하다.매년 수천명이 본국을 빠져나오는 도미니카인들은 나룻배같은 것을 이용,이웃 모나해협을 건너 이곳에 들어온다. 밀입국하는 중국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한 부류는 중국 동남쪽 복건성사람들이 대부분으로,이들은 작은 배로 본국을 빠져나와 바다가운데서 모선으로 옮겨 타고 긴 항해를 시작,멕시코나 도미니카를 통해 푸에르토리코로 온다.다른 한 부류는 내륙지방 사람들로 파리를 경유,아이티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 도미니카를 거쳐 들어오고 있다. 밀입국자들은 후에 이민당국에 걸려도 1만5천달러(약1천2백만원)의 벌금만 물고 추방되는 데,이미 불법취업을 통해 벌어 놓은 돈으로 벌금을 충당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이민당국의 지적이다.특히 중국인들은 친척들로 부터 대개 4천달러정도를 얻어갖고 출발,입국까지의 비용으로 쓴다.이 정도의 돈이면 중국인들에겐 큰 돈이지만 불법취업으로 큰 몫돈을 벌게될 것이므로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밀항길 거의 알려져 도미니카를 거쳐 푸에르토리코로 들어오는 밀입국자들은 항해에 위험한 허리케인 시즌을 피한다.또 그들이 이용하는 밀항루트 역시 거의가 공공연히 알려져있다.이같은 정황을 도미니카 관리들은 잘 알고있지만 형식적인 단속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 러 과학원 태풍 등 예보 특허/동물의 재난 예지능력 이용

    ◎칼새는 2.400㎞밖의 태풍감지… 나는방향 바꿔/혹한 5개월전 얼룩말은 가슴부분 털 증가 「동물의 예지능력으로 각종 재난을 예보할수 있는가」 최근 러시아과학원의 상트 페테스부르크분원 과학자들은 동물의 재난예지능력를 이용,태풍및 지진등 각종 재난을 정확하게 예보할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당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외신이 전함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자들은 동물이 재난발생시 일어나는 지구자기장의 변화를 감지,사전에 대피하는 원리를 처음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응용할 경우 물밑에 있는 금속물체를 탐지하고 물체의 이동방향과 속도도 알아낼수 있는 각종 장비를 비롯,새로운 항법장치 등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박시용교수는『동물들이 하루에 주기적으로 바뀌는 일변화와 수시간 또는 2∼3일을 주기로 변하는 자기폭풍의 변화에 따라 원래 있던 지구자기장의 바뀌는 폭이나,대기기압계의 변화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재난을 예보할 수도 있다』며 『노루의 경우 기압이 1mb 떨어질 때마다 지상에서 10m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칼새는 10m 상공으로 높이 날며 칼새 등의 철새들은 태풍강타불기 1천4백㎞ 이전에 비행항로를 바꾼다』고 설명한다. 동물이 예지하는 원리는 하루에 주기적으로 몇회씩 바뀌는 일변화가 지구 대기의 전리권에서 유도전류를 생성시킨다.이 유도전류에 의해 생기는 자장이 지구자기장에 첨가되면 변화가 일어나므로 변화된 자장을 감지한다.또 주기가 대체로 2∼3일인 자기폭풍의 경우 주기가 11년인 태양흑점의 증감에따라 지구자기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태양표면의 활동이 심해질때 방출되는 다량의 양자와 전자가 있어 이것이 지구대기에 침입하면 재난이 발생,이를 예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종 재난에 대한 동물의 예지능력이 관찰된 기록은 여러번 있다.지난 72년 11월 독일 북부에서 노루·사슴·멧돼지 등이 심한 불안을 느끼며 울타리를 뛰쳐나가는 사건이 있은 18시간 지나 허리케인이 강타해 61명이 사망하고 6천여그루의 나무가 뽑히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동물은 37마리만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동물의 예보유형은 쇠똥구리의 경우 폭풍이나 오랫동안의 우기등 악천후가 시작되기전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다.얼룩말은 격심한 혹한이 오기 5개월 전부터 가슴부분의 털이 밀집하는 현상을 보인다.
  • 미 경제팀/케임브리지 학계 득세/진보학파 주도권 행사

    ◎MIT출신 경제자문위 등 대거 포진/정부개입 반대해온 시카고학파 퇴진/투자장려·부유층 중과세에 정책 비중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부역할을 강조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중심의 「케임브리지학파」가 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시카고 대학의 중심의 「시카고학파」를 몰아내고 대거 워싱턴의 경제요직을 차지했다. 클린턴정부의 경제정책수립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자문회의의 경우 MIT출신이 실권을 장악함으로써 「케임브리지사단」과도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로라 타이슨 위원장만 하더라도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하기 이전인 지난 74년 MIT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위원장인 알랜 블라인더와 서열 3위인 조셉 스티글리츠도 MIT 경제학박사 출신. 이밖에 노동부의 수석 경제분석관으로 임명된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와 역시 하버드대교수로 국가경제협의회 위원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커틀러도 MIT를 나왔다.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역시 MIT 경제학박사 출신이며 로렌스 서머스 국제담당 재무차관도 MIT서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미국 경제학계의 양대산맥으로 노벨상수상자등 기라성같은 경제학자들을 배출해낸 케임브리지와 시카고학파는 경제정책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때문에 양대학파는 미국의 정권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케임브리지학파의 대표는 단기적 경기부양책 옹호론자이며 경제성장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우교수이고 시카고학파의 대표는 통화이론으로 유명한 노벨수상자 밀턴 프리드만교수로 그는 정부개입을 반대한다.시카고학파가 보수주의자라면 케임브리지학파는 진보주의자인 셈이다. MIT에는 솔로우와 함께 폴 사무엘슨 프란코 모디글리아니교수가 있으며 시카고대학에는 프리드만과 함께 조지 스티글러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케임브리지학파는 경기회복 방안으로 정부지출을 주장한 영국 경제학자 케인즈가 시조이며 시카고학파는 자유시장이론 주창자인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하이예크를 추종하고 있다. 한마디로 케임브리지학파가 교육및비숙련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인상·경제전략수립등 적극적인 정부개입을 주장하는데 비해 시카고학파는 기업인들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고 정부개입을 자제하는 한편 경제를 자유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를 신봉하고 있다. 세금정책에 있어서는 시카고학파가 소득세와 자본이익세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케임브리지학파는 많은 학자들이 투자장려책으로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지지하고는 있으나 평등원칙에 입각해 부유층에 대한 중과세에 비중을 두고 있다. 클린턴정부에 케임브리지학파 출신이 대거 진출하자 시카고학파의 경제학자들은 클린턴의 경제브레인들이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채 산더미같은 각종 법규들을 양산해낼 것이라며 워싱턴에서 밀려난데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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