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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연출론 숏 바이 숏/스티븐 디 캐츠 지음(화제의 책)

    ◎친근하고도 어려운 영화이론 정리 “가장 이성적인 작업을 통해 가장 감성적으로 표출해내는 것이 영화” 라는 말이 있다.이렇듯 영화제작은 치밀하고 엄격한 일련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이런 점을 감안,친근하면서도 거리감 있고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영화이론을 꼼꼼히 분석·정리한 영화총서가 바로 (주)시공사에서 펴내는 ‘시네파일’이다. 이 책은 그 첫째 권인 ‘유로­아메리칸 시네마’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실천적 성격의 영화이론서다.이 책에서는 숏(shot)의 개념에서부터 시각화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사전적 의미로 볼 때 숏은 카메라가 찍기 시작한 순간부터 멈출 때까지 연속적으로 기록된 영상,즉 편집되지 않은 필름조각을 뜻한다.이 책의 전반부는 프로덕션 디자인 영역으로 특히 스토리보드 등 시각화과정을 상세히 살핀다.한 예로 ‘라 밤바’의 경우 스토리보더인 폴 파워는 주인공 리치 발렌스가 실제로 살았던 장소를 방문해 멕시코 문화를 익혔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책 후반부는 실제적 접근법으로서 카메라와 인물의 무대화를 통한 다양한 연출 방법들을 고찰한다.카메라가 멈춰있는 가운데 배우가 움직이는 상황,배우가 멈춰있는 가운데 카메라가 움직이는 상황,그 둘이 함께 움직이는 상황 등 영화속에서의 움직임은 모두 그 나름의 영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 책에는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히치콕의 ‘새’,웰즈의 ‘시민 케인’등에서 사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보드도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부록으로 카메라 앵글 프로젝션을 실었다.이것은 어느 특정한 렌즈와 카메라의 위치,화면 종횡비 등을 사용할 때 세트의 모습이 카메라상에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알아보기 위해 건축적인 평면도와 정면도를 이용,세트의 투시도를 그리는 방법을 지칭하는 말이다.김학순·최병근 옮김 시공사 1만5천원.
  • 로버트 문델 컬럼비아大 교수 AWSJ 기고(해외논단)

    ◎단일통화 유럽경제에 큰 호재 유럽 단일통화권의 탄생은 일부 우려와 부작용에도 불구,유럽 경제에 활력과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로버트 문델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AWSJ)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지적했다.존스 홉킨스대학의 볼로냐 센터 교수직도 겸임하고 있는 문델 교수는 경제 요소의 신축성을 통해 참여국가들의 상이성이 보완될 것이며 가격과 노동시장의 투명성,교환·교역비용의 절감등이 단일 통화권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英 등 일부선 우려 목소리 유럽 단일통화의 실현은 어떤 결과와 영향을 가져올까.99년부터 가동될 유럽 단일통화동맹(EMU)의 참가국이 오는 5월 확정되는 등 단일 통화권 실현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영국·덴마크·스웨덴 등 3개 주요국들은 단일 통화권의 실현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참가 유보 결정을 내렸다.학계의 EMU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케인즈학파 학자들은 정책 수단으로서의 환율정책의 상실을 걱정했고 통화주의자들은 달러화와 유럽단일통화간의 패권을 둘러싼 혼란,구성원간의 갈등 심화 가능성을 문제삼았다.아더 레퍼같은 공급주의학파의 학자는 “발상은 좋지만 집행자들이 실현 과정에서 결과를 망쳐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경제학자들은 단일통화 실현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걱정하고 있다.이들은 단일 통화가 정보 및 교역 비용을 절감하며 단일 시장 형성에 따른 단일 통화의 필요성도 긍정하고 있다.그러나 환율정책이란 정책수단 포기에 따른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 상황변화가 통화권내 ‘지역’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 있다.단일 통화권이 형성되면 교역·교환비용 감소로 예전보다 더 쉽게 특정 상품이 ‘지배 상품’으로 떠오르게 된다.이는 동일 상품을 생산하는 다른 지역(국가)의 산업 공동화 및 실업 증가와 직결된다.동시에 지배 상품으로 부상된 지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된다는게 유럽 학자들의 우려다. ○장기적으론 실업률 줄어 유럽 단일통화 실현의 첫단계에서 영국은 다음 선거까지참여결정을 유보했다.영국은 이 시간을 유럽중앙은행의 정책과 조화를 맞추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한 나라가 특정 통화권에 오랫동안 참여할때 평균적인 월급수준과 가격,이자율등은 그 통화권의 공통적인 평균치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통화권내에서 금융정책은 중앙은행의 조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움직여질 것이다. 단일 통화권이 형성되더라도 유럽은 과다하게 높은 세금징수와 노동시장에 대한 과도한 규제등의 원인으로 유발된 실업문제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단일 통화권의 형성은 실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나갈 것이다. 단일통화권 형성으로 환율정책이란 수단을 상실한 유럽의 각국 정부들은 고용자와 생산요소를 보호하고 고양시키는 방향으로의 미시경제적 개혁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유럽전역으로 확대된 노동시장과 높아진 노동의 유동성 등은 경제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로운 통화로의 전환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다.3억7천5백만명이나 되는 유럽공동체 성원들의 심리적인적응과 전환 또한 난제다.자국(自國) 통화에 대한 상실감과 정치적 주권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통화 주권’의 상실감도 적잖은 기간동안 유럽인들의 적응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희생’의 대가로 유럽인들은 지역국가라는 국소한 지역을 넘어 유럽 대륙 전역을 포괄하는 새로운 통화를 얻게 된다.적은 교환비용과 기대의 안정성,가격 투명성,유럽 전역에 통용되는 통일된 통화정책도 통화단일화의 결과로 얻어낼 수 있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늘어날 것이다. ○금융시장 정비 등 경쟁력 강화 통화 공동체는 유럽의 상품시장과 생산 요소 및 자본 시장을 통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유럽의 강화된 경쟁력과 새롭게 정비된 금융 시장의 재탄생을 의미한다.단일화된 통화공동체는 은행과 기업에 대한 합리화와 병합 및 인수등을 촉진시키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유럽 단일통화는 유럽인들이 자기자신을 규정하는 사고방식의 틀과 방법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다 줄 것이다.단일 통화권의형성으로 유럽인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권으로 떠오르게 될 다지역적인 유럽공동시장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경기부양”/주용기 중 총리의 경제정책 방향

    ◎실업대란 막게 SOC 확충·중화학 육성/새 내각 기술관료 중용… 산업전반 개혁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의 주룽지(주용기)국무원총리는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선출이 확정된 뒤 장내의 2천900여 대표들로부터 대대적 환성과 함께 한참동안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전날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이나 후진타오(호금도) 국가부주석,리펑(이붕) 전인대상무위원장이 선출됐을 때 장내에서 의례적인 박수 만이 잠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중국의 국민적 영웅은 주총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주총리가 요즘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분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미대통령과 영국 경제학자 존 M.케인즈의 리플레이션정책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중국의 수출 및 외국인투자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앞으로 3년 동안 교량,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농업,중화학공업 등에 모두 1조달러를 투자,경제발전과 함께 대대적인 고용창출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중국판 뉴딜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에는 지금 흡사 ‘전쟁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정부조직 축소로 8백여만개의 당·정 일자리가 4백여만개로 줄어들고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하면 1천만∼2천만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온다.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따른 엄청난 홍역인 셈이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경제성장 목표 8%를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논쟁도 한창이다.그래서 뉴딜정책식의 대대적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샤깡(하강·대량실업)’에 따른 천하대란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주총리가 18일 발표할 새 내각의 주요직책에 신진관료와 함께 기업인 출신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 이제까지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해온 중국경제를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다.특히 중국산업 전반을 이끌 국가경제무역위 주임(부총리급)에 관료가 아닌 성화런(성화인·63) 중국석유화학총공사 사장,국토자원부장에 주용캉(주영강)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같은 기업인을 기용하는 등 파격인사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국유기업민영화 조치로 1천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샤깡’문제가 최대로 정치·사회문제화하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의 각종 개혁작업은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그 전권과 책임을 주총리가 부여받은 것이다.따라서 12억 중국의 ‘경제대통령’이나 다름없는 그의 얼굴은 지금 영광보다는 고난과 시련의 주름살이 강하게 느껴진다. ▷주룽지(주용기) 총리 약력◁ △28년 10월 후남성(호남성) 창사시(장사시) 출생(70세) △칭화(청화)대학 총학생회장.전기공정과 졸업.고급공정사 △국가경제계획위 위원 겸 개술개조국장·부주임,청화대학 경제관리학원학장 겸임 △중국공산당 13기 후보위원 당선 △상하이(상해)시장 및 당위 서기(조자양 추천) △국무원 부총리(등소평 추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중국인민은행장 겸임 △국무원 상무부총리.
  • 한국적 시장경제를 찾자/송일 외국어대 교수·경영학(시론)

    ○다층적 가치충돌의 시대 IMF시대는 이율배반과 가치충돌의 시대이다.실물과금융,미국적 가치와 한국적 가치,그리고 정부기능과 시장기능이 끝없이 격돌하고 있다.2년전 평성유신회라는 간판을 내건 오마에 겐이치(대전연일)가 필자에게 한 말이 최근들어 새롭기만 하다.“한국이나 일본은 변하지 않으면 곧 망합니다.일본과 한국은 ‘삶은 개구리 증후군’에 빠진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이란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가열하면 몸이 익어 죽을 때까지 온도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개구리의 둔감함에 빗대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기업이나 국가를 꼬집어 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경영전략가로 명성을 떨치던 그가 신용평가회사인 멕킨지일본지사장을 그만 두고 정치단체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일본의 강대한 관리경제의 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삶은 개구리 증후군’에 중독된 일본의 개혁은 정부의 개혁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정치 투신의 변이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가 끝없는 위기의 수렁으로 빠져들자 미국의 언론은 유교자본주의의 붕괴,일본식 모델의 종언,또는 아시아 가치의 몰락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특히 한국의 발전모델은 반시장경제적인 자본주의의 기형,이단 또는 세계경제의 교란자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그동안 시장의 힘을 무력화시킨 정부의 과규제나 역기능은 ‘시장의 실패’라는 경제학적 개념의 틀을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의 실패’라는 적신호 앞에 멈추어 선 한국경제가 경계할 신호등은 ‘시장의 실패’이다.최근 ‘IMF’ 다음으로 수시로 등장하는 용어는 아마도 ‘시장경제’일 것이다.엄밀한 의미로 시장경제란 아담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표현한 가격기능에 의해 생산과 소비가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방임적으로 형성되는 시장이다. 그러나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자본주의가 전대미문의 붕괴위기에 직면하면서 케인즈는 그의 저서 ‘자유방임의 종언’에서 시장의 자동조정기능은 검증되지 않은 인류의 염원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그후 실업대책,유효수요의 창출,산업의 육성과 성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개입의 대소나 역할의 강약에 차이가 있을 뿐 정부가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혼합경제가 국가운영의 기본틀이 되었다. ○미국의 가치에 매몰 우려 IMF 관리체제로 접어든 한국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장경제’의 개념은 아담 스미스 이후 신고전학파가 복음처럼 신봉한 자유방임주의가 아님은 물론이다.그렇다고 케인즈학파를 비판한 프리드만류의 통화주의자의 언어도 아니다.사회주의 붕괴 이후 계획경제에 대립된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이 개념의 상투성과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제’는 최근 이의과 반론을 봉쇄하면서 소위 신패러다임의 이념적 키워드로 신앙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자유방임적 시장원리가 보장될 때 시장경제라 부를 수 있는가.한마디로 그 한계는 자의적이며 대단히 단호한 미국의 판단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프랑스의 포도농가에 지원된 보조금은 시장경제에 위배되지만 아칸소주의 쌀농사에 지원된 보조금은 시장경제에 합당하다.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자동차 과세는 공정무역에 위배되지만 슈퍼301조는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으면 일단 시장경제적이라는 아이러니가 이 개념에 존재한다.‘시장경제’를 앞세운 IMF의 개혁요구에는 한국의 이익 뿐아니라 미국의 이익이라는 복선과 배수의 진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에 ‘시장경제’라는 미명 아래 미국적 가치와 충돌하는 한국적 가치가 몰락할 우려가 있다. 우리가 미국식 시장경제의 모순성과 다중적 의미를 깊이 음미할 필요는 여기에 있다.예컨데 국민,정부,기업이 하나로 뭉쳐 철의 삼각동맹을 구축하고한강의 기적을 연출했던 한국적 공동체 정신은 비록 기업이 가진 지배구조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정실자본주의(crony capitalism)로 매도될 수 만은 없다. 거기에는 서구식의 차가운 손익개념을 초월하는 패자부활적인 도전과 집념의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드러커에 따르면 서구기업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기 위해서는 창업이후 3∼4기의 세대교체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서구 잣대에 끌려가서야 한국의 자본주의는 이제 유아기의 불과한다.예컨데 기업자금의 저수지가되어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증권시장은 이제 간신히 봉우리가 맺힌 정도다.한국기업이 증자보다 차입경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금융자본시장의 원시적 제약에 그 원인이 크게 있다.구조조정의 선후를 따진다면 차입경영의 차단에 앞서 간접금융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환경조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시장환경의 조성없이는 200년 역사의 서구자본주의의 잣대로 표시된 IMF이행조건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정부실패’에 버금가는 ‘시장실패’나 ‘IMF실패’를 야기할 위험성이 있다. IMF 체제하의 신패러다임은 우리 경제의 불합리한 단층을 깊숙히 들여다보면서 21세기 한국의 길을 뚜렷이 암시할 수 있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정부실패’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한국적 가치를 부활시킬 수 있는 우리 나름대로의 ‘시장경제’의 진지한 탐색작업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 예술과 경제의 상관관계는?/김문환 교수 ‘문화경제론’ 펴내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으로 재직중인 김문환 교수(서울대 미학과)가 예술과 경제의 상호관계를 본격적으로 고찰한 연구서 ‘문화경제론’(서울대출판부)을 내놓았다. 국제경쟁력 강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와 경제의 연대가 시대적 요청임을 밝히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문화경제학의 문제들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문화경제학이라는 말이 학술용어로 정착된 것은 1960년대 이후부터.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이미 영국에서는 예술이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이 책에서는 문화경제학의 역사적인 전개과정을 중요개념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한편,일종의 전사로서 존 러스킨·윌리엄 모리스·존 케인즈 등의 사상을 문화경제학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지은이는 문화상품을 “문화산업에 의해 생산된 산물”로 규정한다.문화산업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반성능력을 둔화시킨다는 이유로 1940년대 비판이론을 대표하는 호르크하이머나 아도르노에 의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여겨졌지만 오늘에 와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그의 설명.또 문화상품의 범위에 대해서는 유네스코가 대체로 동의하는 10개의 범주를 관심대상으로 삼을만하다고 말한다.도서·신문 잡지·음반·라디오·텔레비전·영화·새로운 시청각 제품과 서비스·사진·미술작품 복제·광고 등이 그것이다.지은이는 끝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문화의 경제적 효과’라는 말은 보다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것은 종종 문화에 대한 공공지출을 경제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잘못 사용되곤 했기 때문이다.
  • “무난” “반등” “추격” 자신감/3당 초반유세 평가와 향후전략

    ◎한나라당­젊은표 공략 주효… 안정감 부각/국민회의­충청·영남 득세… DJ바람 기대/국민신당­부동층 늘어난 TK 집중공략 ‘D-15’.선거를 보름 앞둔 3일 각당 후보들은 중반전 득표전략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파도 속에서 표심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초반 전략이 “무난했다”는 자평이다.각종 비공식 여론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TV합동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미세한 차이로 1위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도부는 그동안 이인제 후보 지지성향을 보였던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에 대한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연령별 계층별 공세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동시에 ‘이인제 변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현재 20%선인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5%선까지 끌어내리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향후 판세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역대선거에서 다수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막판 돌발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IMF체제’라는 ‘허리케인’속에 다른 ‘바람’은 종속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이후보는 경제난국에 대한 정치권 공동책임론을 역설하면서 책임있는 다수당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심도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조순 총재가 득표율을 선거 이후 지구당위원장 선정에 적극반영키로 하고 지구당위원장의 전원 귀향 활동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후보가 TV토론과 경제살리기 기자회견 등 미디어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동안 DJT연대에 따른 지역분담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특히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이 하루 2∼3차례씩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하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전통적인 JP(김의장)지지세력이 점차 DJ(김후보)지지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판단한다.영남지역에서도 박준규 고문과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 등이 정당연설회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바닥세에 가까웠던 지지도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수도권에서는 청년팀의 거리유세와 신세대식 유세전술을 펴는 ‘파랑새 유세단’의 활동이 젊은층에 대한 김대중 후보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한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국민회의는 유세전 중반부터는 김후보가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김후보는 5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내를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구미의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신당은 2위와의 지지율 폭이 1차 TV토론회를 거치면서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이인제 후보의 발목을 붙잡았던 청와대 지원의혹은 TV에서 김대중 후보가 솔직히 사과함으로써 거의 해소됐다는 생각이다. 2,3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회창 후보를 바싹 뒤쫓고 있다는 주장이다.유권자를 찾아가는 이후보의 거리유세와 버스투어도 경제위기와 맞물리면서 바닥표를 움직이는 동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거리유세와 7일의 2차 TV토론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의혹과 국가부도사태의 한나라당 책임론 공세를 강화,2,3위자리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로는 TV토론회 이후 박빙의 리드를 보이는 부산·경남을 확고한 전략지역으로 삼고 부동층이 늘어난 대구·경북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4,5일로 예정된 충청권 유세에서 바닥을 훑고 다니면 충청권도 1위 탈환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취약했던 여성표 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국민신당은 지지도를 표 연결작업이 막판승부의 관건으로 판단,전 지구당과,직능조직,자원봉사단 등 공조직은 물론 사조직을 총동원키로 했다.
  • 다큐로 보는 영화 시민케인/케이블TV Q채널 연강홀서 다큐축제

    케이블TV 다큐전문 Q채널(25번)은 일반인들에게 영화 다큐멘터리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2.23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Q채널영화다큐 축제’를 연다. 지난 8월 록뮤직과 다큐멘터리의 접목을 시도했던 ‘Q채널 로큐멘터리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던 Q채널로서는 다큐멘터리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는 두번째 마당.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손 웰즈.키에슬로브스키 감독 등의 영화와 삶,영화속의 특수효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잉글리쉬 페이션트’ ‘제5원소’ 등 국내외 화제작을 영화와 메이킹 필름으로 동시상영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 특히 개막작품인 ‘영화 시민케인의 숨겨진 이야기’(22일 하오1시)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프리 길모어 감독의 작품. 영화사에 교과서처럼 남아있는 ‘시민케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계와 영화계의 미묘한 대립을 파헤친다.주인공 케인이 당시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를 모델로 했다는 이유로 개봉전부터 FBI까지 개입된 치열한 공방이전개됐었다. 23일 하오 1시부터는 폴란드의 유명 영화감독인 키에슬로브스키가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는 ‘키에슬로브스키,나의 작품세계’가 상영되며, 같은 날 하오 5시에는 특수효과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속의 환상-특수효과 이야기’도 소개된다. 특수효과를 사용한 최초의 영화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의 처형’과 최초의 공상과학영화 ‘달나라 여행’ 등을 소개하고 배경장면을 실제연기와 합성하는 특수효과가 언제 시작됐는지도 보여줄 예정. 이밖에 22일에 ▲‘시네마 유럽-영화의 탄생’(하오3시) ▲‘넘버3’ 메이킹필름(하오4시) ▲‘잉글리쉬 페이션트’ 메이킹필름(하오6시) ▲‘잉글리쉬 페이션트’(하오7시) 등이 이어지며,23일에는 ▲‘크리스마스 악몽’ 메이킹필름(하오2시) ▲에니메이션의 세계(하오3시) ▲‘제5원소’(하오7시) 등이 상영된다.문의 700-2522.
  • 미 TV프로 등급제/‘뜨거운 감자’

    ◎‘시청자 선택권 제한’… NBC 수용 거부 TV 프로그램 등급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미국 4대 네트워크중 하나인 NBC-TV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NBC를 제외한 미국의 방송 네트워크들은 지난 10월1일부터 연령을 기준으로 한 기존의 등급구분에 방송물의 내용에 관한 정보를 주는 5가지 문자를 추가한 새로운 등급제를 사용하고 있다.S(Sexual Content:성적 묘사)·V(Violence:폭력)·L(Coarsive Language:저속한 언어)·D(Suggestive Dialogue:선정적 대화)·FV(Fantasy Violence:공상적 폭력) 등이 그것. 존 메케인 상원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새 등급제는 수개월간 정부와 시민단체·방송사간에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그러나 NBC는 시청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시청할 것인가는 정부의 공권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새 등급제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자칫 ‘표현의 자유’까지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NBC는 또 등급기준의 모호성도 제기하고 있다.5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하더라도 그 성격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이 분명치 않다는 것.폭력적 내용이 있는 프로그램을 심야에만 방송한다 해도 어디까지를 폭력적 내용으로 잡아야 하는가 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장기화할 경우 ‘표현의 자유’와 ‘정부의 관여’라는 미묘한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등급제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방송내용을 규제하는 독소조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해주고 있는 셈이다.등급제 논의가 활발한 우리의 경우에 좋은 선례가 된다.
  • 선거자금 개혁법안 다시 논의해야(해외사설)

    선거자금 개혁의 명분은 의회에서 많이 훼손됐지만 아직도 살아 있다.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내년 3월 맥케인­페인골드 선거자금 개혁법안 투표를 보장했다.프레드 톰슨 상원의원이 선거자금 청문회를 중단한 것은 증언들의 기피,백악관측의 지연전술,특별한 이익이 있는 정치인들의 연합 때문이었다.그럼에도 톰슨 의원은 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FBI가 9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자금부정에 대한 어떤 징후도 무시하지 못하게 했다.리노 장관의 특별검찰 임명의무 회피는 큰 분노를 야기시킬 것이다.선거자금 조사위원회는 백악관 다과테이프,민주당 전국위원회·자금모금자 및 기부자들의 메모 등의 문건을 남겼다. 공개자료는 민주·공화 양당 원로들의 자발적 양심으로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제럴드 포드 전대통령은 최근 “선거자금의 금지는 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미 카터·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음은 선거자금 개혁에 대한 최대 지지자는 선거자금체제를 가장 잘 아는사람임을 보여주고 있다.보브 돌·하워드 베이커 전직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의 존경받는 원로들은 전직 대통령들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원로들의 촉구는 시의적절한 것이었다.지난주 맥케인­페인골드 법안은 로트 원내총무가 개혁안에 대한 상원 자유투표 계획을 마지못해 발표함으로써 폐기 음모에서 벗어났다.사실상 선거자금 개혁법은 정치권에 새로운 제한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미국인들이 수십년 동안 지지해온 법의 논리를 확대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선거자금 모금에 대한 우려할 만한 새로운 양상이 드러났다.1년동안의 재선자금 부정시비에도 국민적 반감을 받지 않았다고 믿는 클린턴 대통령이 플로리다 해변휴양지에서 3백만달러에 가까운 모금행사에 참석한 것이다.공화당의원들도 이번주 워싱턴에서 이틀 일정의 모금행사에서 무려 6백만달러를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선거자금에 대한 옛 체제는 엄청난 돈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한·미 독수리연습 훈련/새달 6일까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97 독수리연습’이 27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다음달 6일까지 실시되는 독수리연습은 후방지역 방어작전과 주요 지휘·통제 및 통신체계를 평가하기 위해 벌이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및 미군 3만3천여명,4만8천t급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구축함 맥케인호,최신예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J-STARS) 등이 참가한다. 훈련은 한미 해군 특수훈련과 공군기지 방어훈련,한미연합 상륙훈련,대량 전사상자 처리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경제위기 돌파구 저축(눈높이 경제교실)

    ◎올 저축률 30%선… 2년연속 하락 예상 올해 저축률이 지난해에 이어 떨어질 것 같다.2년 연속 하락이다. 그 수준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저축률은 95년 36.2%에서 지난해 34.6%로 떨어졌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93년 균형상태(각 35.2%) 이후 94년에는 0.8%포인트,95년 1.2%포인트,96년 4.0%포인트 등으로 투자율 우위의 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저축률이 투자율에 못미치면 국내업체들의 자금조달난은 더 심화된다. 다른 경제지표와 달리 저축률은 월별 또는 분기별 집계를 내지않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올 연간 저축률을 추정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지난 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징후는 몇가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재벌기업의 연쇄부도 여파 등으로 소득 증가율이 지난 해보다는 둔화될 것 같다”며 “그런 데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올 연간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저축률이 하락할 것임을 시사했다.재정경제원 관계자도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연말에 가봐야 고급 사치품의 수입추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소비가 둔화됐다고 단정짓기 이르다”며 “올 저축률이 지난 해보다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며 3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외적 요인으로 보아도 저축률은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고령화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사회보장제도 확충,소비자금융의 활성화 등이 저축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94년의 경우 일본은 31.3%의 저축률을 기록했지만 미국은 15.8%,캐나다 16.7%,영국 13.6%,프랑스 19.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저축률 하락추세에 맞춰 업계의 무분별한 투자행태도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의미·결정요소 요즘 우리 경제는 위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연초 이래 대기업 부도가 계속 발생하여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국가신인도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상황마저 불투명해 과연 우리 경제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경제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찾을수 있을지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정기간 소득중 쓰지않고 남은 부분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수 있겠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높은 저축률이다.사실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총저축÷국민총가처분소득)은 경기변동에 큰 관계없이 30%를 웃돌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과연 저축이란 어떠한 역할을 하길래 우리 경제를 밝게 보는 근거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이란 일정기간동안 벌어들인 소득중에서 소비되지 않고 남은 부분을 의미한다.우리가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소비를 통해 보다 많은 만족을 얻고자 함인데 왜 사람들은 저축을하려는 것일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동기는 자녀교육비 마련,재난 대비,주택 마련,노후생활 안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동기는 다양하지만 저축은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대신 이것을 미래의 소비에 충당함으로써 전생애에 걸쳐 만족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된다.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소득 모두를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소득 가운데 얼마를 저축하는 지는 사람마다,또 국가마다 다르다.소득 가운데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저축률은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노·소년층 비율 높을수록 저축률 하락 저축률은 국민성,사회분위기 등 심리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중국 화교가 상권을 쥐고 있는 일부 동남아 국가나 2차대전 후 일본과 독일의 예에서 보듯 근검절약하는 국민성을 가진 국가의 저축률은 높다.인구구조도 저축률에 영향을 미친다.주로 소비만 하는 노년층과 소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하락하고 청장년층의 비율이 높을수록 저축률은 상승한다.또 의료보험,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 개개인은 노후생활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에 개별적으로 대비해야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에 저축률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역할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높이는 견인차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인 저축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볼때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저축의 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상반된 견해가 있다. 먼저,저축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견해로 ‘저축은 미덕’이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사고를 대변하는 것이다.이는 경제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그의 저서 국부론에서 전개한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국부란 그 나라가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생산능력은 생산에 필요한 요소,즉 노동과 자본의 축적 정도와 그 이용가능성에 좌우된다고 했다.이들 생산요소 가운데 자본의 축적은 투자에 의해 달성되며 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저축에 의해 뒷받침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저축은 자본축적과 생산능력 확충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다시 말해 저축이 늘어나면 투자가 확대되어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이는 다시 저축의 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아담 스미스는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낭비하는 자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이라고 하였다. 반면 과도한 저축은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이는 1930년대에 전세계를 휩쓴 대공황의 처방전을 제시했던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Keynes)에 의해 주장된 것이다.그는 저축의 역할을 투자의 재원이라는 측면보다는 소비를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생각했다.다시 말해 저축이 증가하면 자연히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만일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기 위해 외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게 되고 식당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이제 실업자가 된 식당 종업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 누군가는 다시 직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케인즈는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착실히 저축하는 사람보다 국가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는 셈이라고 주장하였다.이러한 견해는 바로 ‘소비가 미덕’이라는 논리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소비 감소시켜 경기침체 불러올수도 이처럼 저축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를 소비로 보느냐 아니면 투자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케인즈는 소비 역할을 강조하였고 아담 스미스는 투자의 역할에 더 큰 점수를 주었다.그렇다고 케인즈가 투자의 역할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니다.단지 투자는 정부가 공공사업 등을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민간은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 된다고 보았다.그러나 과거와 달리 전체 경제활동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고 민간부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에는 투자활동도 정부보다는 기업이 주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내현황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간 연평균 8%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 온 결과 가난한 농업국에서 작년 말에는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정도로까지 발전하였다.이러한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높은 저축률에 의해 뒷받침된 왕성한 투자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80년대말 40%선서 작년 34%로 하락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저축증대운동이 구시대의 낡은 유물쯤으로 격하되고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저축률이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40% 가까이 이르렀던 총저축률이 작년에는 34%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저축률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재원을 국내에서 전부 조달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큰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졌다.이렇게 볼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투자재원으로서의 저축의 중요성을 간과한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축은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아무리 금리가 높더라도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적인 이자수입이 줄게 되므로 저축이 늘어나기 어렵다. ○국민들 절제된 소비습관 길러 나가야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을 통해 불로소득의 기회를 차단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꾸준히 완화 또는 철폐하여 금융기관이 새롭고 다양한 저축수단을 개발·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이와 함게 국민들 모두 아직은 허리띠를 풀 때가 아니라는 점을 자각하고 절제된 소비습관을 길러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하겠다.
  • 허리케인 멕시코 강타 120명 사망

    ◎폭우 동반한 ‘폴린’ 휴양지 아카폴코 덮쳐 【아카풀코〈멕시코〉 AFP 연합】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폴린’이 9일 멕시코의 유명한 태평양 연안 휴양지 아카풀코를 덮쳐 120여명이 사망했다고 아카풀코 소방당국의 훌리오 세논 플로레스 대변인이 밝혔다. 아카풀코 인근의 휴양지인 푸에르토 앙헬과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등은 전화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아카풀코의 경우,주요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한 가운데 전력과 전화가 불통되고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도 폐쇄되는 바람에 관광객들은 호텔 객실에서 오도가도 못한채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목격자들은 구조대원들이 피해지역에서 희생자를 찾고 있으며 아직도 시신들이 물위로 떠다니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 52차 총회 IMF·IBRD(눈높이 경제교실)

    ◎특정국 외환시장 혼란 공동대처 합의 국제통화기금(IMF)은 각 나라의 외환을 안정시키고 국제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5년 설립됐다.함께 설립된 세계은행(IBRD)은 개도국에 개발자금을 지원한다.국제통화기금에 가입해야 세계은행 회원국이 될 수 있는데다 두 기구가 국제통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어 연차총회는 매년 함께 열린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홍콩에서 열린 52차 연차총회에서는 동남아 지역의 외환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방안이 논의됐다.회원국들은 특정지역에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경우 국제금융기구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의 자본금이라 할 수 있는 쿼터를 45% 증액했고 자본계정도 국제통화기금의 관할대상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아세안통화기금(AMF)의 설립 추진.지난 19일 열린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세안 대표들은 국제통화기금과 유사한 성격의 AMF 설립을 주장했다.이 지역에서 일본의 입지가 강해 일본을 통해 물밑에서논의가 이뤄졌으며 미국과도 상의했다.우리나라 및 중국과도 협의했으나 도중에 미국과 유럽이 권역별 국제금융기구 설립에 난색을 표명,합의점은 이끌지 못했다.그러나 이 문제는 다시 재론될 여지가 높으며 우리나라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외채가 많은 개도국에 대해 3단계에 걸쳐 외채를 경감해주는 방안도 논의했다.1단계로 3년간 67%를 경감해주고 그래도 위험하다고 결정되면 3년간 2차례에 걸쳐 다시 80%를 경감한다.이 과정에서 국제금융기구는 수혜대상국이 외채를 자체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국내 경제사정이 어렵지 않음을 역설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한국경제설명회를 가졌으며 국제 금융기관 대표들과 만나 한국의 대외신인도는 나아질 것임을 피력했다.그래서인지 몇몇 외국 은행들은 유럽계 은행인 SBC 워버그처럼 한국에 대한 신용공여(CREDIT LINE) 규모를 늘리겠다고 우리 정부에 전했다.〈백문일 기자〉 ◎어떤 기구인가? 지난 7월 1일 중국영토로 바뀐 홍콩에서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제유엔총회라고 불리우는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세계은행그룹의 연차총회가 열렸다. ○IMF 환율인정·외환자유화 ‘큰몫’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과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에 대해 무이자로 지원하는 원조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Internationjal Development Agency)를 포함한 5개 관련기구를 말한다.이중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80여개 가맹국에서 온 재무부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등의 공식대표는 물론 다른 국제기구와 은행의 관계자를 포함하여 국제금융계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하여 세계경제의 주요문제에 관하여 논의한다. ○IBRD는 개도국 자금·기술지원 주목적 이들 기구의 설립목적은 IMF의 경우 가맹국간의 통화협력 등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늘림으로써 세계각국이 고르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외국돈을 사고 파는 외환거래를 자유화하고 외국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대해 이를 빌려주는 역할을한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에 필요한 장기자금의 지원과 기술의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관한 연구 및 연수도 실시한다. ◎역할변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태어나게 된 배경은 1920∼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세계경제는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면서 19세기 이후 유지해 온 금본위제도가 무너지고 잦은 무역제한조치를 겪은데다 환율이 불안하여 각국이 이를 경쟁적으로 인하하였다.1940년대에 들어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막대한 전쟁피해와 심한 경제통제 및 인플레이션을 겪었을 뿐 아니라 미국달러 등 국제유동성이 부족함에 따라 세계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따라서 영국과 미국이 중심이 되어 세계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국제통화제도와 개발기구의 설립 필요성을 논의해왔다.1943년 4월에는 영국이 국제청산동맹안(일명 케인즈안)을 발표하였고 같은 해 7월에는 미국이 연합국 국제안정기금 예비초안(일명 화이트안)을 발표했다.이 두안을 토대로 약 1년간의 논의 끝에 1944년 4월 30여개국의 전문가들이 국제통화기금의 설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1944년 7월 미국의 뉴햄프셔주 브래튼우즈에서 44개국이 참석하여 개최된 국제통화금융회의에서 IMF와 IBRD의 설립협정문이 채택됐다.그 뒤 가맹국의 비준을 기쳐 IMF와 IBRD는 1945년 12월27일에 설립됐다. ○2차대전뒤 세계경제 복원책으로 설립 설립이후 국제통화제도의 안정유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통화기구로서의 IMF와 경제개발의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개발금융기구로서 세계은행의 성격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유지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세계경제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IMF와 세계은행은 그 역할을 다소 확대 또는 수정해왔다.즉 IMF는 70년대에 들어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고금리의 지속으로 개도국의 국제수지적자가 단기적인 금융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현상을 보임에 따라 지원대상을 그간의 5년이내인 단기자금중심에서 만기가 10년인 중기자금으로까지 늘렸다.한편 80년대 중반에는 개도국의 외채문제해결과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조정금융을 신설하여 개도국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개발금융기구 성격의 업무를 늘리는 변화를 보였다. ○석유파동이후 개도국 투·융자에 초점 IBRD는 50년대 중반까지 일본과 서유럽의 전쟁 복구자금지원에 역점을 두었다.그러나 이들 지역의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지원대상국을 개발도상국으로 한정하고 지원체제의 정비를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와 국제금융공사(IFC)를 설립했다.60년대와 70년대에는 효율적인 경제개발과 원활한 재원조달을 위해 차관협의단을 구성,운영하고 UN의 관련기구와 기술협력체제를 갖추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촉진하려고 국제투자분쟁 해결본부(ICSH)를 설립했다.80년대에 들어서는 개도국의 구조 조정을 돕기 위해 구조조정 융자제도를 새로 만드는 등 그 동안의 프로젝트융자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융자를 확대했다.또한 외채위기의 발생이후에는 민간의 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투자 보증기구(MIGA)를 설립했다.90년대에는 지구환경의 보전과 소련의 붕괴이후 체제전환국가들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것을 적극 돕고 있다. ◎한국 위상은/두곳에 17억SDR 출자… 시혜국으로 우리나라는 IMF와 IBRD에 55년에 가입했다.IMF에 8억 SDR(약 10.8억달러)를 출자해 전체 회원국의 총출자금중 0.55%(36위)였지만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출자비중을 0.78%로 높이기로 결정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우리나라의 출자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국제기구에서의 발언권이 커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외화가 필요할 경우 IMF로부터 지원받을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이 쿼타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국제기구에 대한 출자나 출연금이 늘어나는 부담이 따른다.IBRD에는 9.4억 SDR(약 12.7억달러)를 출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출자금액은 IBRD의 0.62%(32위)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들 기구로부터 신용을 찾아쓰거나 융자를 받은 실적을 보면 먼저 IMF로부터는 65∼87년중 24.7억 SDR를 받았지만 국제수지사정이 좋아진 88년에 모두 갚은뒤 더이상 이용하고 있지 않다.IBRD로부터는 지난 6월말 현재 86억달러(약정누계액 기준)의 융자를 받아 그 규모가 세계에서9번째로 크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득수준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95년부터 더 이상 융자를 받지 않고 이미 빌린 융자를 갚아나가고 있다. ◎어떤 변화겪나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대부분의 국가가 가입한 세계최대의 국제금융기구로 지난 50여년 동안 세계경제의 주요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오늘날 중요한 세계경제문제는 대부분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기구(WTO) 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의해 주로 논의되고 그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특히 IMF와 세계은행이 결정한 정책은 각 가맹국의 경제정책과 국제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 또한 매우 크다.더우기 그동안 IMF는 금융자유화와 국제화의 영향 등으로 나라간의 울타리가 점차 무너져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의 불균형과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데 대처하기 위해 자체의 기능을 높이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EMU·WTO체제서 SDR가치 변동 다만 앞으로 세계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유럽통화통합(EMU)의 진전과 새로운 무역질서인 WTO체제의 정착 등의 여건변동으로 인해 IMF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Euro)의 등장에 따라 국제통화제도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유럽연합은 오는 99년 1월에 통화통합을 시작하며 2002년 1월부터 유로화를 유통시킬 계획이다.이에 따라 현재 미국달러와 독일마르크 및 일본엔화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국제유동성의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이로 인하여 현재 주요 5개국 통화의 환율로 계산하는 SDR의 가치계산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다. ○기능상 역할·영향력 계속 유지할듯 둘째 앞으로 IMF는 자본자유화의 유도와 금융제도의 건전성유지를 위한 감시활동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개도국들은 자본자유화를 추진하지 않을수 없게되고 국제자본시장의 통합이 촉진될 전망이다.이러한 여건변화로 인하여 정부가 통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는 가맹국들이 점차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는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제도의 건전성 유지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기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가맹국으로 하여금 금융감독 및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 등 다른 관련기구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포괄적인 금융감독기준의 마련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의 경우는 앞으로도 기능상 별다른 변화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개도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체질을 강화하도록 구조조정의 촉진,산업구조 고도화,외채문제의 해결에 계속 주력하고 체제전환국아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 하버드대 명예교수 갤브레이스 일지 기고문 요지(해외논단)

    ◎20세기의 빛과 그림자 세계적인 석학인 존 K.갈브레이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일본 니혼케이자이신문 12일자에 실린 기고문 ‘20세기는 무엇이었는가­발전과 파괴,시대를 획하다’를 통해 20세기를 돌아볼 때 빛과 그림자가 교차한 시대라고 회고하면서 다음 세기 인류가 추구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다음은 갈브레이스 교수 글의 요약. 20세기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한 세기였다.식민지 지배가 끝나고 세계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위대한 성과가 있었다.다른 한편 세계대전이 두 번 일어나고 핵무기가 개발됐다.또 세계적인 부의 편재가 일어나 풍요한 지역과 가난한 지역으로 나뉘었다.선진국에서 조차 빈곤은 남아 있다.우리는 이러한 정과 부의 유산을 안은채 21세기를 향하게 될 것이다. ○두차례의 대전과 대공황 이 100년 동안이 위대한 성과를 가져다준 시대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나는 성과보다도 비극쪽에서 강한 인상을 받는다.우선 두 차례의 대전이 있었고 대공황이 있었다.인류는 옛날부터 전쟁을 경험해 왔지만 금세기의 세계대전만큼 비극적인,고통으로 가득찬 전쟁은 없었다. 권력과 광기를 짝지은 정치적 리더십이 대전을 가져왔다.많은 역사가들은 대전의 배경으로 경제적·정치적인 이유를 찾아내려 해왔지만 나는 정치적(그리고 군사적) 리더십의 잘못이 더 중대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금세기는 전쟁이 전부는 아니다.후반 50년동안은 베트남에 있어서의 미국,아프가니스탄에서의 소련이라는 일탈을 제외하곤 비교적 평화로왔다.군사주의자는 냉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식민지배 종언·경제 도약 금세기의 다른 측면을 보자.두가지 위대한 성과가 있었다.하나는 식민지 지배의 종언이다.타인을 통치하는 것을 자신들의 신성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어졌다.놀랍게도 식민지주의의 종언은 제2차대전이 끝난뒤 수년안에 일어났다.사람들은 스스로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이는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대단히 무능하고 부패했으며 잔인한 정부라면,예를 들어 유엔이 주권을 회수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자결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성과는 경제적인측면이었다.20세기에 들어서면 앞서 소수의 특권이었던 것을 다수가 손에 넣게 됐다.이는 1900년에 살아 있었던 누구 한 사람도 상상할 수 없었던 양과 질의 재화와 서비스이다. 이 변화야말로 금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학자 존 케인즈가 30년대의 저작에서 언급한 것이다.그는 경제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부의 집중·절대빈곤 여전 20세기는 끝나가고 있지만 3가지의 커다란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가 미해결인 채 남아 있다.이것이 금세기의 부의 유산이다. 첫째는 윤택한 나라에서도 호황과 불황이라는 고통의 연속이 있다. 둘째는 윤택한 나라들 특히 미국에 있어서도 행복이 공평하게 나누어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극히 한줌의 초부유층이 부당하게 커다란 비율로 소득과 생산을 장악하고 있다.게다가 이 비율은 확대돼 가고 있다. 세째로는 금세기를 통해서 드리워져 온 암운은 가난한 나라들 즉 제3세계라든가 ‘남’이든가 또는 발전도상국이라는 낙관적인 단어로 불리우는 나라의 문제이다.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는 일반적으로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되면서 용서없이 가혹한 빈곤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일부 국가 특히 아시아의 나라는 새로운 환경하에서 경제발전에 힘쓸수 있었다.하지만 다른 많은 나라들 특히 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케이스가 꽤 많았으며 이는 현재도 변치 않고 있다.20세기의 세계는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로 나뉘었다.어느 나라라도 능력 있고 효율적인 정부가 탄생하면 상황은 변하겠지만 현재 그러한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20세기다.인류가 위대한 상과를 올린 세기였다.이 점은 칭찬할 만하다.하지만 수많은 전쟁을 일으키고 지구 규모로 생명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개발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빈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풍요한 나라에서조차 빈곤이 있으며 가난한 나라에서는 빈곤이 엄연한 사실이라는 점도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정리=강석진 도쿄 특파원〉
  • ‘올리와’는 태풍아닌 허리케인

    ◎하와이서 발생… 엘리뇨 영향으로 이상이동/오늘부터 본격 가을날씨… 아침엔 제법 서늘 【전국 종합】 제19호 태풍 올리와가 지나간 뒤끝이라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선선하겠다.특히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까지 내려가 비교적 싸늘하겠다. 기상청은 17일 “지난 15일부터 우리나라 남동해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 올리와는 이날 상오 9시 일본 큐슈 가고시마 근처에서 소멸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태풍과 관련,“지난 2일 하와이 서쪽 2천㎞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올리와는 발생지로 보면 태풍이 아닌 허리케인”이라면서 “올리와가 중태평양에서 서태평양까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것은 페루연안에서 발생한 엘니뇨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리와라는 이름도 태풍명을 짓는 괌의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가 아니라 중부태평양 허리케인센터에서 명명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을 받는 극동지역에서 허리케인 피해를 입는 것은 30년에 한번꼴로 일어날까 말까 한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 당원 등 7천여명 운집 세 과시/민주전당대회 이모저모

    ◎총재출현때 레이저로 화산폭발장면 연출/참석자들 ‘경제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총력 민주당은 11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조순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대회는 조촐하게 치러졌던 총재추대 대회때와 달리 대의원및 당원,외빈 등 7천여명이 운집,‘대선출정식’을 겸한 ‘세과시’에 초점. 홍영기 전당대회의장의 조총재의 대선후보 추대선언 직후 레이저빔을 이용한 특수장치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조총재가 단상 정면으로 걸어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 ○…조총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올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당원들이 “조순”을 외치는 연호소리가 장내를 압도. 조총재는 이어 “지금의 정치판은 정경유착에 의한 천문학적인 돈더미 위에서 직업 정치인끼리 벌이는 노름판”이라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집권당에도,보스정치의 구습에 젖은 직업정치인에게도 맡기면 안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조총재는 “평생을 경제를 연구해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만큼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완전히 다른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며 경제비전 제시에 주력. ○…이규정 총무 등 대회 진행자들이 조총재를 ‘한국의 케인즈’,‘경제 9단’ ‘경제재건의 기수’ 등으로 소개했고 대회장의 현수막도 ‘위기의 한국경제 조순만이 대안’,‘조순은 경제재건 민주당은 정권창출’ 등을 내걸어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총력. 조총재는 수락연설후 택시기사와 주부,미화원 등 각계의 당원들과 어울려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국민후보’ 임을 과시.
  • 엘니뇨 기상재앙 지구촌 강타

    ◎폭우·가뭄 등 이변 속출… 적도해수 온도 상승탓/곡물생산 줄어 국제가 급등… 한국에도 악영향 전세계가 ‘아기 예수’때문에 비상에 걸렸다.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란 뜻의 ‘엘리뇨’가 지구촌 곳곳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대문이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NOAA),미 국립기상장기전망센터(NWSCP) 등 기상전문센터들이 당초 예측한 엘리뇨 등장 시기는 올해 말.그러나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최고 섭씨7도까지 상승하면서 ‘엘리뇨’의 재앙이 성큼성큼 지구촌을 덮치고 있다. 지난 82년 엘리뇨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은 4일 엘리뇨 현상으로 목화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사탕수수의 질이 떨어지는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 파푸아 뉴기니 하이랜드에서는 9개월이상 계속된 한발과 이상 추위로 30만명이상이 아사위기에 처했으며,아프리카 남부 지역도 1백33만t의 곡물수확이 안돼 대량아사위기에 직면했다고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조기 경보반이 4일 밝혔다. 이번에 찾아온 엘리뇨는 전세계적으로 1백30억달러(11조7천억원)의 재산피해와 1천300∼2천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난 82·83년의 것보다 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 국립 해양대기국은 지난달 “인공위성과 해양관측으로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예년의 엘니뇨 때보다 더 큰폭의 온도상승이 포착됐다”며 “”엘리뇨가 내년 4∼5울까지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뇨현상은 열대 지방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원래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 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 주변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황새치·날개다랑어 같은 열대어가 모여들고,먹이를 잃은 남미지역의 갈매기떼가 집단자살을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역별 피해는 미국 서해안 지역은 폭풍과 홍수,중서부에서는 하절기 열파,호주에서는 가뭄과 한발,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한다.지난 봄부터 전세계는 엘리뇨의 원인으로 보이는 무서운 이상 기후가 발생,많은 피해를 냈다.지난 4월 미 미네소타주와 다코타주의 폭우·폭풍,유럽의 대홍수,파키스탄의 폭우,중국의 폭염 등이 그것이며 북한의 가뭄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엘리뇨는 인명피해뿐 아니라 세계 경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엘리뇨의 영향권에 든 대륙해안의 어업은 말할 것도 없다.미국의 경우 올해 찾아온 엘리뇨로 옥수수수확이 지난해 대비 30%,호주는 소맥이 30%,필리핀은 쌀이 16%,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이 20∼5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들 국가 정부는 98년 경제성장률을 1∼6%정도 낮춰 잡을 정도다.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곡물수확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제농산물 가격 또한 급상승한다.이밖에 의류 냉장·냉동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우리 나라의 한국은행도 지난달 초 엘리뇨로 인한 국제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국제물가가 상승되고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엘니뇨란/해류 역류현상… 발생원인 불분명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 수온보다 섭씨0.5이상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이때 미대륙에서 호주방향으로 흐르는 해류가 호주에서 미대륙으로 역류,남북 미대륙에 뜨거운 바닷물이 부딪히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생기는 각종 이상기후까지 일컫는다.해수온도는 섭씨 10도까지 올라갈 때도 많다. 발생시키는 대략 9월∼이듬해 3월.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발생이 잦다.이때 어부들이 출어를 하지않고 가족과 함께 쉴수 있다는 역설적 의미에서 스페인어로 ‘아기예수’, ‘사내아이’란 뜻을 지닌 ‘엘니뇨’(El Nino)로 부르게 됐다.바닷물이 평년 수온보다 섭씨 0.5도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라니냐’(La Nina)라 부른다.라니냐는 ‘여자아이’란 뜻.대서양지역에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엘니뇨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대략 주기는 2∼8년.1950년 이후 14차례 발생했다.최근 기후시스템의 발달로 1년전 예측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 조순 시장 누구인가/‘서울 포청천’… 첫 민선시장

    ◎경제학자 출신… 6공때 부총리로 관료변신 2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은 학계와 관계를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다.그는 만 40세부터 서울상대 교수를 지내면서 ‘한국의 케인즈’로서 꿈을 키웠다.교수시절 펴낸 ‘경제원론’은 전공과 관계없이 대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은 일독한 대학가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그가 ‘상아탑’을 떠난 것은 6공시절인 88년말 경제부총리에 발탁되면서 였다.부총리 시절 국회 경과위원이었던 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인연을 맺게 돼 94년초 김총재가 아태재단을 만들면서 자문위원을 맡는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하면서 줄곧 ‘경제안정론’을 역설,정부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특히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려다 “기득권자들의 반대로”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후보측과 정부가 ‘금리인하와 통화량 증가’ 등의 경기부양책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결국 한은총재직을 물러났다는 후문이다. 조시장은 어린 시절부터 수재로 꼽혔다.강릉 중앙초등학교 시절 그는 책읽기를 즐기는 모범학생이었다.중학시절 조시장은 작은 아버지가 판사로 재직하던 평양으로 옮겨 평양중학교를 다니다 경기중학에 편입했다.경기중학 시절 그는 독서회에 가입,사회주의 서적을 탐독하다 ‘이념논란’에 휩쓸리기도 했다.그는 서울상대 전문부를 졸업한뒤 강릉농고 영어교사를 역임하다 6·25때 육군 통역장교를 거쳐 육사 영어교사직을 맡았다.이를 인연으로 조시장은 80년 그가 가르쳤던 신군부 인사들이 득세하자 국보위 경과위원장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 95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첫 민선시장으로서 정치입문의 꿈을 키운 조시장은 청렴하고 고고한 이미지로 ‘포청천’ ‘산신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미 재난구호체계/연방안전관리청서 민·관·군 통합지휘

    ◎청장 각료급… 구조요원 4천명 조직적 활동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추락사고 현장에서 볼수 있는 일반인 구조대와 지원대 등 민간인들의 조직적인 활동은 재난에 임하는 미국인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LA 지진·앨라바마 허리케인 등 대형 재난 발생시 항상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구조의 손길을 펴는 것은 연방안전관리청(FEMA)의 재난구조요원(DAE)들이다.이들은 재난의 현장에서 조직적으로 관리­경감­복구­예방­준비의 재난 사이클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이 미국에서 각종 재난 발생시 구조작업은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하고 있는 FEMA의 지휘감독 아래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FEMA는 연방의 청(청,Agency) 단위 기관임에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지난 96년 청장에게 각료급 지위가 부여될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FEMA는 재난 발생시 각급기관의 구조작업을 장악,총괄하기 때문에 자칫 우왕좌왕하기 쉬운 위급상황에서 작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게해준다.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전국의 소방업무를 담당하는 미 소방국과 재난 보상을 담당하는 연방보험국,통신을 커버하는 전략통신국 등이 FEMA의 지휘를 받도록 돼있고 그밖에 미 적십자사와 수많은 자원봉사단체들이 협력단체로 돼있다. 현재 워싱턴에 본부를,각주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는 FEMA의 상근 인원은 2천6백명.주로 재해 예방 및 구조요원들의 교육,훈련을 담당한다.또한 DAE라 불리는 재난구조 대기요원들은 전국적으로 4천명에 달하며,이들 요원들은 보통 2년단위로 고용되어 1년에 2­3회씩 수일 혹은 수주간씩 구조업무를 담당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신의 생업에 종사한다. FEMA는 또 지도서비스센터(MSC)라는 온라인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재난의 사례별로 대처 경험을 소개,재난 발생시 구조작업에 참고가 될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한편 인명구조의 경우 미국인들은 FEMA와 조직적인 구조가 아니더라도 학교교육을 통해 개개인이 간단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대부분의 학교들이 9학년(한국 중3) 정규교과에 인명구조강좌를 포함시켜 학생들에게 한학기동안 인명구조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후 인명구조 자격증인 CPR을 발급해주고 있다.
  • 여 나오연 의원·야 장재식 의원(맞수대결)

    ◎국세청 출신 두 의원의 경제회생 방안/여 나오연 의원­금융시장 경쟁원리 도입 시급/야 장재식 의원­환유린하로 수출확대 바람직 25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의 국세청 출신 경제통이 나서,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신한국당 나오연 의원과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그 장본인이다.모두 재선으로 나의원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장의원은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내는 등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이번 국회에서는 여야를 대표해 조세관련 연구회를 이끌며 양보할수 없는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장의원은 한보사태 당시 구설수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뒤라 이날 질의는 ‘명예회복’를 위한 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정반대의 경제회생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시장경제 활성화(나의원)와 정부개입론(장의원)이 충돌하면서 마치 경제학계의 대표적 논쟁인 ’케인지언­통화론자 논쟁‘을 연상시켰다. 먼저 단상에 오른 나의원은 ‘시장기능 활성화’를 경제회생의 주요 무기로 내세웠다.특히 금융시장 개혁을 위해선 금리자유화 등 경쟁원리의 전면적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경제적 혈맥인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야 말로 우리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대해 장의원은 “심각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정부 개입을 통한 환율인하로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치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긴급처방이 시급하다는 논리다.금리인하도 맥을 같이한다. 그는 “선진국의 6배나 넘는 실질금리를 부담하면서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는 없다”며 정부의 보다 과감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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