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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케리 베트남전 훈장’ 진위공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간에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를 자행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베트남전에서 받은 무공훈장이 ‘사기극’이라는 TV광고를 내놓았고,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직접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테러 대응방식을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미 전역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은 알 카에다의 국제금융기관 테러 위협의 실체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여론조사결과에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부시,케리 양 진영이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는 형국이다. ‘진실을 위한 고속순찰정 참전용사들’이라는 이름을 내건 예비역들이 5일부터 오하이오 등 3개주에서 “케리 후보가 지난 69년 3월 적군의 총격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강물에 빠졌던 특수부대 요원을 구했다는 것은 훈장을 받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하는 60초짜리 광고를 시작했다. 이들은 CNN,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5척의 순찰정에 대한 적군의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가 구조한 특수부대 요원은 CNN의 대질 프로그램에서 “분명히 적군의 총격이 있었으며,무언가 폭발했기 때문에 내가 강물에 떨어졌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해 5년간 포로생활을 했던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운동을 지원하지만,이 선거광고를 “부정직하고 비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후보 진영은 이 광고에 사용된 돈 15만 8000달러 가운데 10만달러가 오랫동안 공화당에 선거자금을 낸 후원자로부터 나온 점을 들어 부시 진영을 ‘배후’로 의심했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며 “우리는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참전에 결코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으며,앞으로도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전직 해군장교 등은 다음주 발간할 예정인 ‘사령관이 될 수 없는’이란 제목의 책에서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 참전 당시 도망치는 10대 베트콩 소년을 사살하고 은성(銀星)훈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드러지리포트가 보도했다. 케리 후보는 5일 워싱턴에서 열린 소수인종 언론인 회의에서 지난 2001년의 9·11 테러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부시 대통령과 달리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만일 그가 부시 대통령처럼 그 당시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계속 책을 읽는 대신 어린이들에게 매우 정중하게 미국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 뒤 그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일 테러경보 수준을 격상하는 방안을 승인했을 때 정치적 이익을 도모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딘 전 주지사는 CNN에 출연,“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이 체포된 것은 7월 중순인데 그로부터 나온 정보를 토대로 테러경보를 격상한 것은 지난 1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이 정보를 얻는데 3주일이 걸렸다면 당국은 미국을 보호하는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대선레이스 불붙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이 6일 ‘존(케리)-존(에드워즈)’ 후보 체제를 가동함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의 대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공화당은 ‘부시-체니’팀을 가동중이지만 일각에선 딕 체니 부통령의 교체설도 제기된다.미 정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공식 후보지명은 7월 말과 8월 말에 이뤄지지만 양당의 정·부통령 구도가 확정돼 사실상 4개월에 걸친 ‘유세전’에 들어갔다.케리와 에드워즈는 7일 피츠버그 유세에 함께 참석했다. ●케리 약점을 보완할 환상 콤비 케리는 동북부 출신의 진보주의자인 반면 에드워즈는 남부 출신의 온건주의자다.케리는 명문가 출신이지만 에드워즈는 제재소 근로자의 아들로 자수성가했다.케리는 베트남 참전영웅이지만 에드워즈는 군대를 가지 않았다. 케리가 다소 어눌한 편이라면 변호사 출신인 에드워즈는 달변에 가깝다.케리가 남성과 중년층을 공략하면 에드워즈는 여성과 젊은층을 파고든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행정 경험이 전무한 것은 큰 약점이다. 에드워즈가 민주당 예비선거 막판에서 케리를 특권층 계급으로 몰아세운 것이나 케리가 에드워즈를 “베트남에 있을 때 기저귀를 찬 어린애”로 폄하한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에드워즈가 중서부 지역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CNN의 정치분석가 빌 슈나이더는 딕 체니 부통령과 에드워즈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로 비유하며,케리에게는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보다 서민적 취향의 러닝 메이트가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25대1의 경쟁 뚫은 에드워즈의 자질론 공방 케리 의원은 25명의 후보군을 놓고 3개월에 걸쳐 이해득실을 따졌다.최종적으로 3∼5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것은 6월 중순.에드워즈 이외에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과 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가 막판까지 경합했다.케리는 에드워즈의 정치 경력이 상원 1선뿐인 것을 의식,“그는 미국의 가치를 이해하고 수호할 인물”이라며 “그의 능력과 열정,강인함,양심,신념을 감안할 때 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재선본부는 에드워즈의 지명이 있은 직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케리의 요청을 거절했음을 상기시키는 정치광고를 내보냈다.에드워즈가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으로 ‘미완의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특히 에드워즈가 안보·외교분야에 일천한 점을 빗대 “지금은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직업훈련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 에드워즈의 선택에 긴장하는 미 재계와 공화당 월가와 재계에서는 에드워즈의 선택으로 케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집권시 보호주의 정책이 채택될 것을 우려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민주당 대권 후보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인물은 에드워즈”라는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말을 소개하며 재계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지적했다.톰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에드워즈가 지명되면 민주당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젊고 활기찬 에드워즈에 비해 각종 구설수에 시달린 체니 부통령의 교체설이 거론된다.워싱턴포스트는 8월 말 전당대회 이전에 부시가 러닝 메이트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mip@seoul.co.kr˝
  • 부시와 손잡은 매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역시 공화당원임을 확연히 입증했다.그는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유세에 동행했다.워싱턴주와 네바다주를 거치면서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이 돼버린 대테러 전쟁을 적극 옹호했다.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제안한 부통령 자리를 확실히 내친 셈이다.케리 의원의 ‘러닝 메이트’ 제안을 여러차례 거부했지만 그가 부시 대통령의 유세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부시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원군’인 반면 케리 의원에게는 ‘적진 속 아군’을 잃은 것과 같다.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매케인 의원은 늘 부시 대통령의 비판자로 남았다.부시 행정부의 감세나 환경,의료보장 등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공화당내 민주당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런 그가 유세장에서 부시 대통령을 껴안고 귀엣말을 주고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부시와 매케인이 포옹하는 장면을 일제히 1면 머리사진으로 올렸다.케리-매케인의 티켓이 무산됐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매케인을 지지하던 중도성향의 표가 부시 대통령에게 쏠릴 수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크게 고무된 것은 역력했다.그는 “두 후보(케리와 부시) 모두 매케인의 친구가 되는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우리 둘 가운데 한 사람만 그의 지지를 받는다.내가 뽑힌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특히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협력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9·11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곤경에 처한 부시 행정부로서는 ‘반전’을 기할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매케인은 베트남에서 5년 6개월간 전쟁포로 생활을 했다.매케인의 유세지원은 백악관 정치고문인 칼 로브의 중재로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한편 케리 의원은 7월 말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8월 공화당 전당대회의 ‘맞불용’으로 민주당내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등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기고] 투자 확대 -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달 25일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의 청와대 만남 이후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그동안 기업들이 너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았던 터라 국민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은 듯하다. 최근 우리 경제는 기업의 투자 부진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기업투자와 민간소비가 바닥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수출과 내수가 따로 움직이는 기형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호황을 누리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건전한 소비활동을 부추기는 일이 그만큼 시급해졌다. 산업 각 분야에서 과잉투자가 우려될 정도로 기업들이 왕성한 투자열기를 내뿜던 것이 불과 10년전이다.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투자를 주저하고,급기야 정부가 기업들에 투자를 독려하고 다녀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 ‘노동자들의 파업’에 빗대 ‘자본의 파업’이라고까지 일컬을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현대경제학의 태두 케인즈는 기업가들 내면에 숨어 있는 ‘야성적 충동’이 투자를 이끌어내는 힘이라고 갈파했다.위험을 무릅쓴 모험과 도전 정신,기업가 정신이 바로 투자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도입된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의 까다로운 준칙들이 케인즈가 말한 야성적 충동,나아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결과적으로 최근의 극심한 기업투자 부진을 야기한 중요한 원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수출로 벌어들인 현금을 사내금고에 쌓아둘지언정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들의 행태는 반세기 우리나라 기업사에서 찾아 볼 수 없던 일이다.사상 초유의 저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은행차입이 계속 줄어드는 일도 과거에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기업들이 장사하고 남은 이익을 미래 투자자금으로 남겨두기에 앞서 주주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사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데 써버리는 일도 외환위기 이전에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부채비율을 지키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에 앞서 시장으로부터 강력한 응징을 피할 수 없다.자칫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기업의 신용등급은 바닥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기업가들이 재무제표를 개선하고 주가를 떠받치는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속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은 고사될 수밖에 없다.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는 중요하다.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은 한국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불가결한 요건이다.다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어 기업가 정신을 질식시키고 장래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불능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자는 것이다. 모든 투자는 기회와 더불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기회와 위험에 대한 최종판단은 기업가들의 몫이다.그러나 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그 사회가 선택한 시스템의 역할이다.지금처럼 기업가정신을 억누르고 기업들이 투자를 피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는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없다.투자가 살아날 수도 없다.기업들이 눈앞의 수치에 연연하기보다는 5년후,10년후를 생각해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지금은 글로벌 스탠더드 그 이상을 모색할 때이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군, 여성포로 주기적 성폭행”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포로학대 사진과 비디오의 공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7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가혹행위를 찍은 더 많은 사진과 2개의 비디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추가 폭로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학대를 CBS와 더불어 처음 보도한 미 주간지 뉴요커는 9일 이라크 포로가 발가벗긴 채 군견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사진 속의 포로는 감방문 앞에서 사납게 짖고 있는 셰퍼드 2마리 앞에서 겁에 질린 채 웅크리고 있었다.뉴요커는 포로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피 흘리고 있는 포로 위에 한 병사가 앉아 있는 사진 등도 있다고 밝혔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7일자)에서 미군이 이라크 여성 수감자 한 명을 주기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은행 약탈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돼 7개월간 억류됐었다는 모함마드 유니스 하신은 자신은 감방 철창에 손이 묶인 채 눈을 찔려 3개월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여성이 발가벗겨진 한 수감자의 성기를 향해 총기를 겨루는 듯한 모습의 피해자가 자신이라는 하이더 사바르 알 압바디는 다른 종류의 학대를 당했다고 타임에 공개했다. 그는 “누군가의 입이 내 성기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그들(간수들)이 내 얼굴에 덮여 있던 보자기를 벗겼을 때 그가 내 친구인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아버지가 아들이 전기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게 한 경우도 있었다.17살 난 아들과 6개월간 아부그라이브에 억류됐다는 나짐 압둘 마지드가 “아들은 기둥에 묶여 있고 두 개의 전선이 등에 연결된 채 고문당했다.”고 로이터에 증언했다. 한편 포로학대로 처음으로 군사법정에 설 미 372헌병대 소속 제레미 시비츠 상병의 지인들은 모두 그가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시비츠 상병은 육·해·공군에서 두루 군대생활을 한 아버지를 둔 군인가족 출신이다. ●공개를 둘러싼 찬반 양론 국방부가 미공개 사진을 비공개로 의원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가운데 이를 공개할 것인가로 미 지도부가 양분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공개 쪽으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들이 전망하고 있다. 공개론자들은 사진이 조금씩 누출되면서 결국 모두 공개될 것이고,공개하지 않으면 계속 추문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 등이 공개하자는 입장이다. 반대론자들은 사진과 비디오가 공개되면 미군이 포로가 될 경우 같은 학대를 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또 포로학대에 연루된 군인들에 대한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과 국방부 고위관리들이 반대론자다. 전경하기자 lark3@˝
  • 럼즈펠드 사임압력 고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미 국민의 다수도 경질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미국 내외의 상황은 갈수록 럼즈펠드 장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럼즈펠드 장관 스스로 내세운 공직자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스스로 만든 계율 어겨”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공직자의 계명’을 기고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USA투데이는 8일 “3년이 지난 시점에 럼즈펠드의 계명을 돌이켜본 결과 단 한 가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계명의 일부와 럼즈펠드의 현재 처지는 다음과 같다. ▲“실책을 저질렀으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신속히 바로잡아라.지연은 실수를 배가시킨다.”올해 초부터 군 당국이 학대 사건을 조사했는데도 최근 언론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까지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자리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나쁜 뉴스를 전하는 것이 일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럼즈펠드 장관을 따로 불러 이라크 재소자 학대 사건을 미리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데 대해 질책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 일들은 하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라.”그러나 최근 학대 사건과 럼즈펠드 장관 책임론이 연일 이 신문은 물론 다른 신문에도 1면과 사설란 등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입지 강화돼야” 미국 언론에 이어 유럽 언론까지 가세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이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촉구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는 럼즈펠드의 사임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입지를 강화,미국의 대외정책을 일방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변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랍권은 럼즈펠드의 의회 증언과 사과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본 뒤 단순히 사과로 모든 것을 덮기에는 이번 일이 준 충격이 너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마평 나돌아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장관에 대한 신뢰와 신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사퇴를 전제로 한 후임자 하마평이 워싱턴 정가에 나돌고 있다. 거명되는 인사는 댄 코츠 전 상원의원,존 매케인 상원의원,파월 국무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샌 넌 상원의원 등이다.워싱턴 포스트는 “가장 손쉬운 선택은 베트남 참전 해병대 출신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라고 평했다. 이도운기자˝
  • [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3R] 18세 ‘챔프 꿈’

    ‘슈퍼 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가 생애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송아리는 자신의 18번째 생일인 2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뽑으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전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공동선두에 나선 송아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김미현(KTF·206타)에 1타 앞서 단독 선두가 됐다. 커미셔너의 특별 배려로 ‘18세 이하 입회 금지’ 규정 적용을 면제받고 투어에 입문한 송아리는 이로써 데뷔 6개 대회만에 우승 고지에 설 기회를 잡았다.송아리가 우승할 경우 지난 1952년 사라소타오픈에서 18세 14일 만에 우승한 마를린 헤이게의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송아리의 40개 홀째 노 보기 플레이가 빛났다.동반한 노장 로리 케인이 무색할 만큼 노련한 플레이로 선두를 지킨 송아리는 5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샷을 핀 2.2m에 붙여 버디를 뽑았고,14번홀(파4)에서는 6m짜리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18세가 돼 기쁘다.’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와 ‘생일 맞은 소녀’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온 송아리는 “투어에서는 물론 아마추어 때도 몇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재기의 칼을 간 ‘슈퍼 땅콩’ 김미현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으며 송아리에 1타차로 접근,2002웬디스챔피언십 이후 2년만의 정상을 노리게 됐다.“샷이 좋고,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이 넘친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올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목마른 지난 대회 챔피언 박세리(CJ)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고,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도 1타를 줄이며 박세리와 동타를 이뤘다.3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지난해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레이철 테스키(호주),베키 모건(웨일스) 등도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케인즈가 우리경제에 조언한다면/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황인 반면 민간소비 및 투자 등 내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것은 고용효과가 높은 신발,섬유,피혁 등 노동집약 산업이 고임금에 부담을 느껴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간 데 직접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무역연구소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중국내에서 고용인원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조차 투자에 망설이고 있는 현실이다.여기에는 노사관계의 불안정,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각종 규제,그리고 기업들의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보유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이것은 수출호조가 투자 및 고용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증가로 연결되었던 지난 90년대까지의 선순환 고리가 사실상 끊어졌음을 의미한다.이제 수출만으로는 한국경제가 순탄하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결국 소비와 투자가 함께 살아나지 않으면 실업해소도 어렵고 경기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의 한국경제처럼 투자와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수진작을 이루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우리는 1929년 증시대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으로부터 세계경제를 구원한 케인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케인즈는 1935년에 경제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간행하여 유동성함정(liquidity trap)이 존재함을 역설하였다. 유동성함정이란 이자율이 충분히 낮아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현금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통화공급을 증가시키더라도 이자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경제상황을 의미한다.이 경우 현금수요가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고,정부지출을 증대시키거나 조세를 감면하는 재정정책이 유효하게 된다.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여 재정지출을 확대함으로써 실업률을 크게 낮추고 대공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갑자기 케인즈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혹시 우리경제가 유동성함정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심 때문이다.우리 금융시장을 보면 그동안 통화량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20%대에서 작년과 금년에는 6%대로 둔화되었는데도 이자율은 콜금리 기준으로 1998년 14.91%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금은 3.75%라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이처럼 낮은 이자율수준에서도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민간의 현금보유 규모는 사상최대를 보이고 있다.사상 최저금리와 사상최고의 민간 현금보유 욕구는 바로 우리의 금융시장이 통화량 증대만으로는 이자율 하락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유동성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1990년대 일본정부가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함정에 빠지면서 장기불황의 터널로 빠져든 선례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통화정책보다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정부지출 확대,혹은 조세감면과 같은 케인즈적 확대재정정책에 두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이러한 점에서 최근 정부가 특소세인하 및 고용창출형 창업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같은 재정정책을 활용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정책이 단기처방이라면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우선 수출증대가 관련부문 생산 및 고용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수출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절실하다. 정부가 발표한 ‘10대 성장동력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나와 있듯이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IT와 기초소재 산업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R&D투자 확대를 통해 수입대체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IT와 기초소재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인다면,수출증대에 따른 국내산업의 연관효과가 높아짐으로써 생산과 고용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이헌재·강철규의 ‘시장경제 해법’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여부 등 재벌정책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사이에 최근 해묵은 신경전이 재연되면서 경제수장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시장감시자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시장경제에 대한 시각과 해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혼선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이 부총리는 “둘 다 ‘정제된 표현’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강 위원장도 “이 부총리가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고 있다.”며 거들었다. ●공통점은 시장신봉주의자 두 사람은 극단적 시장주의,신자유주의를 배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 부총리는 적극적인 정부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보다는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시카고학파에 가깝다는 말을 들어왔다.이 부총리 주변에서도 ‘그는 관료의 힘보다는 시장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고 말한다.‘관치의 화신’이란 별칭은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기업·금융구조조정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았던 때의 상황을 빗댄 것이라고 말한다.강 위원장도 자원의 생산·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체제는 시장경제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따뜻함과 투명함의 차이 하지만 이 부총리는 시장논리의 무게를 ‘경쟁’에,강 위원장은 ‘질서’에 두고 있다.이 부총리는 스스로 ‘따뜻한 시장주의자’라고 말한다.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시장이 책임과 규율을 벗어났을 때만 정부가 개입해야 하며, 시장 실패자에 대해서는 ‘세련되게 마무리하는 따뜻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시장 개입이 실패하면 또다른 위기로 비화된다는 우려에서다.LG카드 사태 처리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 자체의 결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시장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금물이며,투명한 시장질서를 위해 적정 수준의 감시와 시장 개입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스스로 질서를 세우지 못하고(불안정성),언제든지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미성숙돼 있다.”며 “그래서 시장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개입 방식은 달라 이 부총리는 루빈 미 전 재무부장관의 자서전에 나오는 ‘리스트-워스트 옵션’(Least-Worst Option·가장 덜 최악인 선택)이란 말을 좋아한다.시장 개입은 최소화하되,시작하면 신속하고 세련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반면 강 위원장은 신중히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 부총리는 ‘상황론’에,강 위원장은 ‘원칙론’에 가깝다. ●재벌정책은 뜨거운 감자 이 부총리는 시장 내의 ‘가진자’(대기업)와 ’덜 가진자’(중소기업)의 비교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느냐,퇴출당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시장에서 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이 없이 안주하려는 곳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배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그래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생산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그래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시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차변(자산)을 늘려야,대변(부채·자본)도 감시해야 이 부총리는 시장은 생산적 경쟁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질 높고 풍부한 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벤처·모험·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미국식 성장동력론’을 강조한다.금감위원장 시절에는 대차대조표로 비유하자면 부채비율 축소 등 대변(부채·자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지만,앞으로는 차변(자산)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강 위원장은 차변 못지 않게 대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파이(성장)를 키우기 위해 재벌의 시장질서 위반을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자연스레 성장과 분배의 조화론으로 이어진다.다만 분배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것’이어야지,무조건 나눠 먹자는 식은 안된다는 논리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책꽂이]

    ●색깔의 여왕(유타 바우어 글·그림,조연주 옮김,문학동네어린이 펴냄) 부드럽고 얌전한 파랑,호기심많고 정열적인 빨강 등 각각의 색깔이 지닌 속성을 의인화해 색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4세 이상.8500원. ●나는 왜 초대하지 않아(다이애나 케인 블루선덜 글 그림·윤정숙 옮김,느림보 펴냄) 친구 생일파티에 혼자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슬퍼하는 여자아이 미니의 이야기.그 또래에 누구나 느낄 법한 섬세한 심리묘사가 인상적이다.7세 이상.7000원. ●얄미운 사람들에 관한 책(토니 모리슨 외 글,노경실 옮김,주니어김영사 펴냄) 아이에게 화나면 소리지르고,어리다고 얕보고,일관성없이 야단치지는 않는지.자기 틀을 강요하는 어른들에 대한 따끔한 비판서.8900원. ●세상을 훔쳐간 꼬마 도깨비들(사라 다이어 글·그림,조은수 옮김,달리 펴냄) 세상의 아름다움은 혼자 갖는 것보다 나눠 가질 때 더욱 소중하다는 교훈을 주는 책.5세 이상.9000원.˝
  • [기네스코너]

    ●허남진씨 7시간 24분 57초간 헤딩 ‘헤딩 오래하기’ 세계기록보유자인 허남진(36)씨는 2000년 6월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6분 연장한 7시간 24분 57초(바운딩수 4만 259회)동안 머리로 헤딩을 하며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았다. ●높이 2.3m 최대 오토바이 가장 높이가 큰 모터사이클은 최고 높이가 2.3m,최고 속도가 시속 100㎞인 ‘빅토우’다.스웨덴의 톰 위버그가 만든 이 모터사이클에는 재규어 V12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브루나이국왕 궁전 화장실 252개 중국 베이징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자금성은 그 면적이 72㏊(21만 6000평)에 달한다.명왕조 제3대 황제인 영락제때부터 이 황궁은 대략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계속되는 복구공사로 내부 건물의 대부분(5개홀과 17개 궁전)은 18세기에 지어졌다.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은 브루나이국의 수도 반다르 세리바가완에 있는 ‘아스티나 누룰 이만’으로 브루나이 국왕의 소유다. 1984년 1월,4억 2200만달러를 들여 완성한 이 궁전은 1788개의 방과 252개의 화장실,153대나 되는 왕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하와이 마우나케산 1만 205m 티베트와 네팔 국경의 히말라야 산맥 동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무려 8848m나 된다.이 산은 1856년 인도 정부의 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공식 인정되었다.에베레스트란 산의 이름은 1830년에서 1843년까지 인도 측량국장이었던 조지 에버리스트 경을 기려 명명된 것이다. 미국 하와이 섬에 있는 마우나케(하얀 산)는 해저 기슭에서 산정까지의 높이를 기준으로 할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하와이 해구의 바닥부터 측정한 결과 이 산의 높이는 1만 205m이며,그 가운데 4250m가 해수면 밖으로 나와있다. ●5.71m 킹코브라 일명 ‘하마드라이어드’라고도 불리는 킹 코브라는 평균 길이가 3.6∼4.5m이다.그러나 1937년 4월 네그리 셈빌란(현 말레이시아)의 포트 딕슨 근처에서 잡힌 킹 코브라는 길이가 5.54m였으며 훗날 영국 런던 동물원으로 옮겨져 5.71m까지 자랐다. ●허리케인 ‘미치’ 9745명 목숨 앗아가 1998년 10월26일부터 11월4일까지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로 인해 9745명이 사망하고 9만 3690채의 집이 파손되었으며 약 250만명이 국제구호의 손길에 의존했다.최대 속도가 시속 290㎞에 달했던 이 허리케인은 카브리해 상공에서 힘을 모아 온두라스 해안을 파괴했으며 천천히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국경으로 이동해 과테말라로 향했다. 하지만 이 허리케인은 멕시코만 남부로 들어섰을 때는 열대성 태풍으로 변했다. ●경주마 ‘시가’ 통산 1000만달러 수익 경주마가 거둔 통산 최고 수익은 1000만달러다.미국 챔피언인 ‘시가’가 1996년까지 벌어들인 기록이다.그 중 1996년에는 490만달러를 벌어들여 한 해 최고 기록도 세웠다. 최고 수익을 거둔 암말은 ‘호쿠토 베가’로 1993년부터 97년까지 일본에서 8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 [월드이슈-이라크 WMD의 진실]이라크전 '보이지 않는 손’ 논란 증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국제사회에의 위협은 ‘엉터리 정보’에 기인한 것일까?그렇지 않다면 전쟁이 끝난 뒤 그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무기 사찰을 이끈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에는 WMD가 존재하지 않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보는 거의 잘못됐다.”고 증언했다. 정보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펴면서 ‘선거쟁점’으로 떠올랐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마침내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미 행정부 관리들은 5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정보 오류를 조사할 위원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5일 “이라크의 위협이 급박하다고 주장한 적은 없다.”고 말해 부시 행정부 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정보 왜곡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그는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보기관의 분석이 무시되고 왜곡됐나? 테닛 국장은 이날 모교인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는 분석과 갖지 않았다는 시각이 상존해 2002년 10월,백악관에 보고한 ‘국가정보평가’에 상반된 주장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위협할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속이려는 잔인한 독재자(후세인)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부시 행정부내 압력에 의한 정보왜곡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CIA의 보고가 나오기 한달 전인 2002년 9월,UN 연설에서 이라크를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험’으로 표현했다.같은 해 10월7일 오하이오에서도 후세인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심각한 위협으로 단정했다.지난해 2월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화학무기 샘플을 보이며 이라크의 위협을 강조했으나 나중에 과장된 정보로 판명됐다. 특히 CIA 보고서는 이라크와 니제르의 핵 물질 거래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았음에도 2002년 10월19일 국무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급기야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지적,정보 주무기관인 CIA의 보고를 도외시했다.이라크 정보와 관련된 문구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일원으로 알려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담당관인 로버트 조지프가 삽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는 “점증하는 위협”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그는 “(데이비드 케이) 무기사찰단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그곳에 있다고 생각했던 무기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찰단은 무기 프로그램의 증거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했다고 역설했다. ●비선 정보조직을 관리하는 배후 인물 지난해 테닛 국장은 의회 정보위원회에서 은밀히 이라크 정보를 수집하는 또 다른 비밀조직이 있다고 진술했다.배후 조정자가 누구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9·11테러 이후 국방부내에 2개의 조직이 신설된 것만은 분명하다.폴 울포위츠 부장관과 더글러스 파이스 정책차관이 만든 ‘팀B’가 그 하나다.CIA,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국방정보국(DIA),국무부 등으로부터 이라크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2002년 여름에는 국방부 윌리엄 루티 근동담당 부차관보의 책임하에 ‘특수작전국(OSP)이 가동됐다.OSP는 이란,레바논,시리아 등으로 정보활동을 넓히지만 소스가 분명치 않아 정보의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주로 망명인사나 현지 요원들로부터 ‘뒷돈’을 주고 긴요한 정보를 입수,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불리한 정보 발설자를 응징했다는 의혹도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보름 전인 지난해 3월 초.백악관 체니 부통령의 집무실에는 정보라인의 관계자들이 모였다고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UN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와 니제르의 연계설은 가공된 정보에서 비롯됐다.”고 증언한 직후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한 정보당국의 관리는 ‘윌슨 제거하기’라는 작전명이 거론됐다고 훗날 미 언론에 제보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인 7월 CIA 비밀요원의 신분이 노출됐다.비밀요원은 2002년 2월 니제르에서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계획을 조사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의 부인이다. 윌슨이 이라크·니제르 커넥션을 부인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이라크전이 5월1일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잇따르는 정보왜곡 문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누군가 윌슨 부인의 신분을 누설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내부 고발자’에게 ‘생명’을 담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추론도 제기되는 셈이다. ●전쟁의 씨앗이 정보와 관계없이 잉태됐을 가능성은 없나? 워싱턴의 정부 감시단체인 ‘사법감시(JW)’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11 이전에 이미 이라크전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울포위츠 부장관은 9월 초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 보좌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라크전 계획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거절했으나 9·11이 터지자 후세인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을 허가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충성의 대가’라는 책에서 “이라크 공격은 9·11 이전에 계획됐다.”고 밝힌 것도 바그다그 점령 계획안을 사전에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 시나리오는 짧게는 체니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내각을 구상할 때 틀이 잡혔고,길게는 1991년 당시 체니 국방장관이 선제공격을 바탕으로 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을 때부터 구상됐다는 관측도 있다. 이후 ‘네오콘’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2000년 9월 ‘미 국방의 재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떤 나라도 수십년간 경제적·군사적·정치적으로 미국에 상대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제공격론’을 집약했다.여기에는 이라크,시리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의 정권교체로 중동을 친미지역으로 재편한다는 복안도 담겼다. mip@˝
  • 이런 책 어때요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유재현 지음 창비 펴냄 격변의 현대사를 경험한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3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소설가인 저자는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 호치민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남패권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비판한다.인도차이나 공산당의 주도권을 쥔 호치민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공산당운동의 자주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스탈린식 비타협 노선을 앞세웠다.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메콩 삼각주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모습,한때 마약과 섹스의 낙원으로 불린 프놈펜,라오스의 고도 루앙파방 등 인도차이나의 매혹적인 자연과 유적도 다룬다.1만 5000원. 저널리즘의 기본요소 빌 코바치 등 지음 / 이종욱 옮김 한국언론재단 펴냄 미국 애리조나 주 출신 상원의원 존 매케인은 하노이에서 5년6개월간 전쟁 포로로 지낼 때 가장 그리웠던 것은 안락이나 음식,자유,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었으며 “검열하거나 왜곡되지 않은 풍부한 정보였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인식에 대한 본능(awareness instinct)’이라 할 만하다.그만큼 뉴스는 우리 삶에 간절한 것이다.이 책에서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논한다.영국 ‘맨체스터 가디언’의 편집인인 C.P.스콧의 “논평은 자유로운 것이지만,사실은 신성하다.”라는 말은 오피니언 저널리스트에게 퍽 시사적이다.1만 5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초의 과학자 마이클 화이트 지음 / 안인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동물은 모두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여겨 고기를 먹지 않은 채식주의자이자 사람을 죽이는 전쟁기구를 만드는 데 열광한 발명가.인간의 시체를 며칠 밤낮으로 해부하면서 인간의 신체가 가치없는 인간이 지니기엔 너무 훌륭하다고 경탄한 과학자.아름다운 성모와 여성을 즐겨 그리면서도 여성을 혐오하고 미소년만 사랑한 화가.그가 ‘르네상스 맨’이란 한마디로 표현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다.그는 모든 기록을 다른 사람이 쉽게 읽지 못하도록 왼손을 이용해 ‘거울글씨’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남들이 자기 생각을 훔쳐갈까 두려워 했던 것이다.1만 8000원. 이거룡의 인도사원 순례 이거룡 지음 한길사 펴냄 세계 사상의 요람인 인도 곳곳에 널려 있는 사원들을 종교학자의 눈으로 살폈다.“참된 것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은 참되다.참되고 아름다운 것은 선하다.이 셋은 영원하며,하나의 실재를 드러내는 세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오는 카주라호 사원,태양사원으로 불리는 코나락 사원 등 힌두교 사원을 탐방.불탑의 원형으로 일컬어지는 산치의 마하스투파,카를라 탑원 등을 둘러보면서 흔히 인도 불교학자들이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로 드는 ‘불교의 자연사’,즉 불교가 소멸해 힌두교의 넓은 바다에 용해되었다는 견해를 소개한다.1만 5000원. 리더십 3막 11장 존 휘트니·티나 팩커 지음 / 송홍한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는 하나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창조’를 해낸 사람은 셰익스피어라고 했다.그가 탐색하지 않은 주제란 하늘 아래 거의 없다.선과 악,사랑과 증오,정의와 불의,오만과 겸손,죄의식과 결백,전쟁과 평화 등 세상사의 온갖 주제를 다뤘다.그 중에서도 특히 되풀이해 다룬 주제가 리더십이다.이 책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리더십의 기본 원리를 살핀다.저자들은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며,리더십은 연극적 능력이라고 말한다.1만 7500원.
  • [스포츠 라운지]KLPGA 신인·상금왕 김주미

    ·1984년 서울 출생 ·1995년 우이초등학교 5학년 때 입문 ·1997년 세화여중 입학 ·1998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4위,국가대표 발탁 ·2000년 세화여고 입학,세계여자아마추어선수권(독일) 개인·단체 2위 ·2001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4강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인 2위,단체 1위 ·2003년 프로 데뷔(하이마트),KLPGA 투어 2승,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상금왕,신인왕,평균 타수 2위(71타) “국내에서의 목표를 뜻대로 이루었습니다.이젠 다음 목표를 향해 이동해 볼까 합니다.” 지난 11일 ‘2003 한국여자프로골프대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리츠칼트호텔에서 만난 김주미(하이마트)는 무척이나 당돌하고 솔직해 보였다.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질문 순서를 모두 기억해 놓고서 하나씩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린에서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떨리지 않는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굴이 굳는다.”고 말하더니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준비한(?) 미소를 연신 지었다. “다음 목표가 뭐냐고 물으셨죠? 당연히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신인왕입니다.” ●거침없는 ‘슈퍼루키’ 김주미는 말솜씨처럼 시원시원하게 2003년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평정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한솔레이디스오픈과 우리증권클래식에서 우승했고,상금왕 신인왕 여자프로골프대상을 챙겼다.큼직한 상은 모두 휩쓴 셈이다. 그러나 김주미는 상보다 11개 대회에 참가해 6차례 ‘톱 10’에 오른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운이 좋았던 해가 아니라 1년 동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생각에서다. 김주미는 정규 LPGA 대회인 CJ나인브리지클래식에서 우승해 ‘그린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시현(19·코오롱)과 둘도 없는 친구다.학교는 달랐지만 중학교 때부터 박세리(26·CJ)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고등학교 때는 나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친구가 하룻밤새 ‘얼짱’으로 뜨고,2년간의 LPGA 투어 출전권까지 거머쥐는 모습을 지켜본 김주미의 마음은 어땠을까.그는 “정말 무지무지 부러웠다.”고 말했다.“시현이의 인기가 부러운 게 아니라 LPGA에 무혈입성한 것이 부러웠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골프광’인 아버지를 따라 간 골프연습장에서 처음 클럽을 잡은 뒤부터 김주미의 1단계 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이었고,2단계 꿈은 LPGA 신인왕이었다.1단계 꿈을 이룬 김주미는 내년 여름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그는 “시현이가 우승할 때 20등을 했다.”면서 “이것이 현재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두근거리는 티샷 김주미는 지독한 연습벌레다.프로 데뷔 전까지는 매일 1000개 이상의 공을 쳤다.담력을 키우기 위해 혼자 공동묘지를 찾은 게 부지기수다.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김주미는 “여자선수들이 예쁜 옷을 입고 그린에 나서기 때문에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연습할 때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된다.”고 말했다. 엄청난 연습 덕택인지 김주미는 롱아이언이 빼어난 선수로 정평이 났다.롱아이언이 좋다는 것은 곧 골프의 기본인 스윙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당연히 페어웨이나 그린에 공을 안착시킬 확률이 높아지고,그만큼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다. “단 한 번도 골프가 싫은 적이 없으며,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김주미는 언제나 첫 홀 티샷이 가장 설렌다고 한다.힘차게 뻗는 공을 바라보며 18홀 동안 펼쳐질 상황을 그려본다.김주미는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왠지 모르게 초등학교 입학식이 생각 난다.”고 말했다. 박세리의 카리스마와 로리 케인(캐나다)의 밝은 미소를 닮고 싶다는 김주미.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그의 골프 인생에는 어떤 그린이 펼쳐질까.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강성남기자 snk@ ■역대 신인왕 발자취 KLPGA가 신인왕을 뽑기 시작한 건 지난 1990년.78년 기존 남자프로골프협회(KPGA)의 지원으로 창설돼 88년 분리된 이후 2년 만에 첫 신인왕을 배출한 것. 초대 박성자(38) 등 초기 신인왕들은 주로 국내 및 일본에서 활동하거나 프로활동을 접고 코치로 변신했지만 96년 신인왕 박세리(26·CJ) 이후에는 대부분 이를 발판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 왔다. 당시 4승을 올린 박세리는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다승왕과 상금왕,최우수선수상 등 4관왕에 오른 뒤 화려하게 미국으로 진출했다.같은해 신인으로 활약하며 3승을 거뒀지만 박세리의 그늘에 가려 우수선수에 그친 김미현(26·KTF)과의 라이벌전은 이때부터 시작된 일이기도 하다. 97년 강수연(27·아스트라),98년 이정연(24·한국타이어),99년 김영(23·신세계) 등도 박세리의 뒤를 이어 LPGA로 진출했고,국내에서만 7승을 거둔 95년 신인왕 정일미(31·한솔)는 뒤늦게 LPGA 무대로 합류해 내년 시즌을 준비중이다.2000년 신인왕 고아라(23·하이마트)는 2001년 정규투어 카드를 받았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박세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상금왕과 다승왕,최우수선수까지 휩쓴 이미나(22)는 내년시즌 LPGA 2부 투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美, 정치자금 무제한 기부 금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선거 때면 정당이 기업 등으로부터 수백만달러씩 돈을 받아 쓰던 관행이 연방대법원에 의해 불법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미국의 정치자금 모금 및 분배관행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미 대법원은 10일(현지시간) 위헌 논란을 일으킨 ‘선거개혁법안’에 찬성 5 대 반대 4로 합헌 판결을 내렸다. 법안 발의자인 존 매케인과 러셀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매캐인-페인골드’ 법안으로 불린 선거자금개혁법안은 지난해 3월 의회에서 통과됐다.기업이나 노동단체,개인 등이 정당에 무제한적으로 줄 수 있는 정치·선거자금을 금지하는 내용이다.하지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과 전국총기협회(NRA),미시민자유연맹(ACLU) 등은 대통령의 서명 직후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위헌 소송을 내 법의 발효가 연기됐다. ●개인별 소액 기부는 가능 대법원은 그러나 이날 판결에서 “소프트 머니가 (정치에) 부도덕한 영향력을 미치거나 부패의 조짐을 야기한다는 의회의 믿음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합헌 판결에 따라 ‘매케인-페인골드’ 법안은 내년 대선부터 적용된다.내년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열리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후보들은 소프트 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1974년 개인 및 이익단체의 후보 기부액을 1000달러와 5000달러로 제한한 이래 가장 광범위한 정치자금법 개혁이다. 대신 정당들과 후보들은 이른바 ‘하드 머니’를 받을 수 있다.연방 공무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기부자별로 2000달러까지 모금할 수 있으며 각 정당은 선거와 관계없이 매년 기부자별로 2만 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부시에는 유리,민주당에는 불리?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뒤 선거를 실제 주관하는 공화·민주 양당의 전국위원회는 불만이 높았다.이들은 법안 무효판결이 나면 기업으로부터 즉각 소프트 머니를 거둬들인다는 전략까지 세웠다.특히 부시 대통령에 비해 선거자금 모금 능력이 훨씬 떨어지는 민주당 후보들은 은근히 소프트 머니의 부활을 기대했다. 소프트 머니가 아닌 정치적 행사를 통한 모금액은공화당측이 민주당을 2배 정도 앞선다.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은 1억 1000만달러를 모금했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정치개혁 성공여부는 불투명 각 정당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로 소프트 머니가 유입되는 것은 금지대상이 아니다.때문에 선거에서 제 3의 단체를 통한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한 우회적인 자금 지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당장 국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부시 대통령 낙선을 위해 진보주의 단체에 500만달러를 지원한 게 대표적 사례다. 매코넬 상원의원은 “소프트 머니는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주소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선거운동 전문가들도 법안이 선거에 임박해 소프트 머니를 이용한 ‘이슈 광고’는 금지하고 있으나 우편이나 e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한 자금지원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 제도적으로는 30년만의 큰 진전이지만 실제 선거자금을 규제하는 데에는 헛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mip@ ■하드 머니 소프트 머니 미국 정치자금은 크게 ‘하드 머니(hard money)’와 ‘소프트 머니(soft money)’로 나뉜다. 이번에 전면금지된 소프트 머니는 정당에 주는 헌금으로 금액에 제한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소프트 머니는 정당의 지방자치단체 선거비용,투표 독려 활동,선거와 무관한 정당활동 등에 쓸 수 있다.하지만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아 각 정당이 거액의 정치 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반면 하드 머니는 정치인 개인에게 기부하는 돈으로 모금에서부터 지출까지 철저하게 연방선거법의 규제를 받는다.액수도 제한하고 있다.
  • 보잉社 ‘기우뚱’/회사·국방부 입찰비리 드러나 의회 “계약중단… 내년 청문회”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따른 부정 스캔들로 최대 위기에 빠졌다.앞서 경쟁사 록히드 마틴의 문서도용 혐의를 받았던 보잉은 또다시 군수계약 입찰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미 공군에 보잉과 체결한 22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급유비행기 임대·구매 계약의 집행을 유보하라고 지시했다.공군은 현재 임대운행중인 보잉의 급유기 767기 100대 가운데 노후된 일부를 교체하고 나머지를 구매할 예정이었다. 급유비행기 계약을 둘러싼 논란은 올 여름부터 불거졌다.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청문회를 열어 기존 100대중 25대를 새로 교체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매케인 위원장은 이어 입찰기간이었던 지난해 봄 보잉이 당시 공군의 조달담당 간부였던 달린 드루윤으로부터 경쟁사 에어버스의 입찰 정보를 넘겨받았다는 증거를 찾아냈다.이에 상원 군사위원회는 새로 교체하는 급유기 대수를 20대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중재로 계획이 축소돼 20대를 교체하고 80대를 구매하는 거래가 2주 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지난주 보잉측이 마이크 시어스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이번 스캔들의 책임을 물어 해고하자 보잉과 국방부간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증폭됐다.보잉은 급유기 입찰을 따낸 직후인 지난 1월 문제의 공군 간부 드루윤을 미사일방어체계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시어스 CFO가 그 책임자였던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도 25일 “보잉의 해고 조치를 보면서 이번 스캔들에 대한 더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상황이 악화되자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드루윤과 보잉의 관계를 포함한 이번 급유기 임대구매계약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상원군사위 공화당 의장인 존 워너 의원은 2일 국방부에 의회가 국방부의 내부 감사 결과를 검토할 때까지 계약을 중단할 것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내년에 청문회를 열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지난 7월 록히드 마틴의 문서를 훔쳐본 혐의로 98년 따냈던 위성발사용 로켓에 대한 계약을 취소당한 보잉은 이번 급유기 계약까지 취소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 안시현, 11~15번홀 연속보기… 7오버 24위/악몽같은 하루

    ‘그린의 신데렐라’ 안시현(사진·19·엘로드)이 혹독한 미국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제주에서 치러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인브리지클래식 챔피언 자격으로 ‘올스타전’인 모빌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 초청돼 첫 미국 원정에 나선 안시현은 14일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렌트존스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6231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무려 9개의 보기를 쏟아내고 더블보기도 1개를 범해 7오버파 79타로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안시현과 1라운드를 동반한 올시즌 개막전 우승자 웬디 둘란(호주)은 11오버파 83타로 최하위에 처졌다. 안시현은 이날 바람의 영향을 잘못 계산한 탓에 실수를 되풀이해 파온에 성공한 홀이 7개밖에 없었고,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초반 4개홀에서 보기 2개,더블보기 1개로 4타를 까먹고 시작한 안시현은 이후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만회에 나섰지만 후반 들어 다시 극심한 퍼트 난조에 빠져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안시현은 “페어웨이 안착률은 좋았지만 아이언 샷에서 거리 조절이 잘 안 됐다.”며 “특히 퍼트가 너무 안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로리 케인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코리아군단’에선 올시즌 2승을 챙긴 한희원(휠라코리아)이 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지은(나이키골프)과 박희정(CJ)은 나란히 3오버파 75타로 공동 7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와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를 노리는 박세리(CJ)의 발걸음은 무거웠다.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세리는 이날 버디는 3개에 그친 채 보기 2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씩을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쳐 김미현(KTF)과 함께 공동 15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그린 적중률이 50%에 머무를 만큼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치며 좋지 않은 몸상태와 심리적 부담을 여지없이 드러냈고,특히 9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티샷을 잇따라 숲으로 날려보내며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박세리는 “그 동안 너무 무리한 탓이다.코스 역시 역대 대회 중 가장 까다로운 것 같다.”며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코리아 군단’ 日 그린 휩쓸다/미즈노클래식 1R, 박지은 등 7명 톱10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점령한 ‘코리아군단’이 일본열도를 강타했다. ‘코리아군단’은 7일 일본 시가현 오쓰의 세타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 첫날 박지은(24·나이키골프) 이정연(24·한국타이어)이 선두와 2타차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7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선두는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올해 1승을 포함해 무려 16차례나 ‘톱10’에 진입한 박지은은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상쾌한 첫 발짝을 내디뎠고,시즌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연도 2주 연속 ‘톱10’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정연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고,박지은은 버디 8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1개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현(26·KTF)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로 소렌스탐에 3타 뒤진 4위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소렌스탐 추월’을 노리는 박세리(26·CJ)는 보기를 단 1개도 범하지 않고 5개의 버디를 주워 담는 선전을 펼쳤다. 일본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고참 고우순(39·혼마)은 5언더파 67타를 쳐 박세리와 함께 공동 5위를 이뤘다. 일본 랭킹 1위 후도 유리,로리 케인(캐나다),니시즈카 미시오(일본) 등도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다. 올시즌 LPGA 투어 2승을 올린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일본 투어에서 4승을 쓸어담은 이지희(24·LG화재)가 레이철 테스키,캐리 웹(이상 호주),로라 디아스 등 우승후보들과 함께 공동 10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밖에 강수연(27·아스트라)과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2언더파 70타의 박희정(23·CJ)과 장정(23)도 공동 25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美상원, 이산화탄소 억제법안 부결

    미 상원은 30일 미국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장 등 산업시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자는 법안을 찬성 43 대 반대 55로 부결시켰다.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과 함께 이 법안을 공동발의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북극해의 빙산이 녹아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위성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이 법안은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빠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백악관측 주장에 동조하는 법안 반대 의원들은 “이산화탄소는 공해물질이 아니며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법안이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을 크게 줄여야 하는데 이럴 경우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불러 미국 경제가 필요로 하는 고용 창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람 vs 여자/ CJ나인브리지 최대변수 ‘제주 바람’ 3번홀등 난코스… 언더파도 어려워

    “코스 매니지먼트와 악천후에 대한 대응력이 관건이다.” 31일부터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파72·6306야드)에서 열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리지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출전선수 69명 대부분이 현지에 도착한 가운데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전반과 후반이 전혀 다른 코스 세팅에 대한 적응과 변화가 심한 제주의 날씨에 대한 대응이 우승을 가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들이 지적하는 이번 대회 코스의 특징은 전반 9개 홀은 수목과 워터해저드·건천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견줘 후반 9개 홀은 넓은 구릉에 조성돼 마치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 이 가운데서 웬만한 장타자도 투온이 어려운 파5의 3번홀(510야드)과 연못 숲 건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과 싸워야 하는 4번홀(파4·390야드),또 페어웨이 한가운데 작은 숲이 있어 장타는 왼쪽으로 질러가고 비거리가 짧은 선수는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지막 18번홀(파5·495야드) 등을 최대 변수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덧붙여 “페어웨이가 쉽게 파이는 벤트그라스로 돼 있는 데다 국내 다른 어느 코스와도 비견할 수 없는 빠른 스피드의 그린을 갖춘 것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수들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벽은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 특유의 거센 바람.대회 개막전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방향·세기를 알 수 없는 바람 속에 연습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한결 같이 “대회기간 내내 바람이 이 정도로 부느냐.”며 긴장하고 있다.악천후에서 무리하다 보면 자칫 무너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티샷을 마음대로 멀리 칠 수 없어 상당히 전략적인 샷이 필요하다.자칫 욕심을 부리다가는 더블보기 이상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해 박세리가 첫날 좋은 날씨속에 7언더파를 친 뒤 결국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을 차지한 게 좋은 예다. 대회 당일부터는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3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며칠이나 바람이 잔잔할 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어 선수들의 긴장감은 팽팽하기만 하다. 곽영완기자 ●1라운드 조 편성 ·9시30분:배경은,미셸 위,바리 매케이 ·9시50분:김미현,한희원,레이철 테스키 ·10시:박지은,김주미,캔디 쿵 ·10시20분:박세리,로리 케인,로레나 오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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