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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힐러리 부통령 염두뒀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러닝메이트로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을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9일(현지시간) 오바마 선거캠프의 총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러프가 새주 출간 예정인 회고록 ‘승리를 위한 대담함(Audacity to Win)’에서 이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플러프는 회고록에서 “지난해 초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면서 “당시 오바마는 부통령 후보군으로 힐러리와 함께 조 바이든 현 부통령, 에반 바이 상원의원,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등으로 좁혀 나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리턴 전 대통령 때문에 이 카드를 포기했다. 플러프는 “오바마는 막판까지 힐러리를 검토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존재가 너무 커 힐러리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결국 바이든을 낙점했다.”고 적었다. 한편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메케인 상원의원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을 때 오바마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플러프는 전했다. 당시 오바마는 “중요한 문제를 이렇게 즉흥적으로 할 수는 없다. 페일린 효과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하 ‘바스터즈’)은 따로 자라던 두 개의 줄기가 종래엔 한 뿌리로 연결되는, 다섯 챕터짜리 영화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치에게 몰살당한 일가족의 유일한 생존자다. 점령기 파리로 피신해 극장을 운영하던 주인공은 나치 무리를 복수의 화염 속에 가둘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다른 이야기에서 대담무쌍한 미군 중위와 8명의 별종 대원은 나치를 공격한 뒤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나치를 공포에 떨게 만들며 악명을 떨치던 그들은 나치 수뇌부가 파리의 한 극장에 집결한다는 정보를 듣고 작전을 세운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는 영화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인장 중 하나다. 실없는 수다로 여겨질 만한 긴 대사들은 ‘대화의 예술’로 승화되는데, 타란티노는 이를 통해 ‘설득력’을 성취한다. 악랄한 나치 장교와 순박한 프랑스인 농부의 긴 대화가 이어지는 도입부는 타란티노식 대화의 전형이다. 설령 비논리적으로 흐른다한들 타란티노의 집요한 인물은 설득에 실패하는 법이 없으며, 효력은 관객에게도 동일하다. 보통의 영화라면 악당이 착한 자를 설득한다는 게 얼토당토 안 하지만, ‘바스터즈’를 보는 관객은 그런 상황을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서 말은 총보다 훨씬 무서운 무기이며, ‘바스터즈’를 본다는 건 그 무기의 본뜻을 파악함을 의미한다. 감독이자 영화광인 타란티노는 별의별 영화의 인용을 즐긴다. 그는, 첫 번째 챕터의 ‘방문’과 ‘탈출’ 장면에서 두 편의 걸작 ‘시민 케인’(1941년)과 ‘수색자’(1956년)를 과감히 끌어들인다. 그리고 언제나 ‘시민 케인’보다 저평가 받던 ‘수색자’를 앞으로 내세우면서 (케인이라는 기업가, 자본가 대신) 편집광적인 카우보이로부터 ‘나쁜 남자’의 원형을 구한다. ‘바스터즈’를 평할 때 종종 언급되는 건 ‘더티 더즌’(1967년)이나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1978년) 같은 작품이지만, 영화의 핵심인 세 기둥-살육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비극, 적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남자의 기괴한 욕구, 양립할 수 없는 두 문화의 대립-은 명백히 ‘수색자’에 빚지고 있다. 올해 초에 개봉돼 주목받은 ‘작전명 발키리’와 ‘바스터즈’를 비교해 보면 타란티노의 의도가 보다 명확해진다. 히틀러 일당을 섬멸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작전명 발키리’의 인물들은 끝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 기록된 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바스터즈’는 신사처럼 역사에 순종하기보다 뒤집어 새로 쓰기를 선택한다. 단,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타란티노가 책에 적힌 역사를 대체하거나 판에 박힌 역사에 반기를 들고자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라는 점이다. 칸영화제에서 타란티노는 “영화의 힘이 제3제국을 파멸시킨다. 그게 나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바스터즈’는 ‘나쁜 남자들이 쓴 역사는 과연 어떠할지’를 상상한 영화적 판타지다. ‘레니 리펜슈탈, 앙리 조르주 클루조, G W 팝스트, 에밀 야닝스, 막스 랭데, 칼 마이, 루이 푀이야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알프레드 히치콕’ 등의 이름과 영화들로 몸통을 빼곡히 채운 ‘바스터즈’는 역사마저 넘어 영화로 행군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이 야만의 시대에 짐승보다 거친 인간의 이야기로 답한 타란티노는 영화가 현실보다 위대하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마지막 몽상가에 다름 아니다. 원제 ‘Inglourious Basterds’,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29일 개봉, 18세관람가 <영화평론가>
  • 美·러 상호 핵감시 공백 맞을라

    美·러 상호 핵감시 공백 맞을라

    세계 양대 핵무기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 핵 감시 시스템이 상당기간 공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효력이 만료되는 오는 12월5일까지 두 나라가 새로운 후속협정을 체결해 발효시키지 못할 경우, 핵무기 시설 감시를 위해 러시아에 상주하고 있는 미국측 요원 30명과 미국에서 감시 중인 러시아측 요원들이 체류를 위한 법적 근거 상실로 동시에 철수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협정이 발효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시권을 잃는 초유의 상황을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후속협정 체결을 위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양측의 핵무기를 25% 더 감축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몇몇 이견이 서명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있다. 예컨대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후속협정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설령 양측 행정부가 후속협정에 서명한다 하더라도 양국의 까다로운 의회가 비준에 시간을 끈다면 지금으로부터 한 달 반밖에 안 남은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미 공화당 쪽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폴란드와 체코에 대한 MD 구축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핵무기 비확산도 좋지만 미국의 핵무기를 현대화하는 것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존 매케인 의원 등은 새로운 핵탄두를 개발해야 할 때라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의 법률 전문가들은 12월5일까지 후속협정 발효에 실패할 경우 파생될 엄청난 사태(감시공백)에 대비한 대안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먼저 두 나라 행정부가 후속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비준이 지연될 경우엔 행정부 차원의 협정을 의회 승인 없이 잠정적으로 적용해 감시공백을 피한 뒤 나중에 의회의 승인을 얻는 시나리오다. 만일 행정부 선에서부터 협정 체결이 지연될 경우엔 ‘과도(bridge) 권한’이란 이름으로 양측 감시단에 상대국 체류 근거를 일단 부여하자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양국 간에 이 대안들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미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한 내 후속협정 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임시방편 안을 협상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맥케인 의원 미녀 딸, 섹시사진 파문

    美맥케인 의원 미녀 딸, 섹시사진 파문

    미국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이 개인 홈페이지에 야한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금발의 미모 덕에 더욱 유명한 메이건(24)은 지난해 아버지의 선거 운동을 도운 중도 공화당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트위터에 검은색 탱크톱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가 파문에 휩싸였다. “저녁 늦은 시간 앤디 워홀(미국의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의 책을 읽다가 집에서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해명했으나 “노출이 너무 심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는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처사”라면서 비난했고 심지어는 여성을 비하하는 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메이건은 트위터 개정을 삭제하고 “아파트에 혼자 있을 때 보통 이런 옷을 입는다. 왜 이런 모습이 이상한지 모르겠다. 욕설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억울해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15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진을 보고 불쾌했다면 사과하고 싶다.” 면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부터는 좀 더 주의깊고 성숙한 행동을 하겠다.”고 말한 뒤 사진을 삭제해 논란이 마무리 됐다. 한편 메이건은 블로그를 하는 가장 섹시한 여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블로그 폭탄’(Blog Bombshell), ‘비밀병기’(Secret Weapon)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왜 사람들은 대통령을 싫어하죠?”

    “사람들이 왜 대통령 아저씨를 싫어하나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살 아이의 동심 어린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루이지애나주 타운홀 미팅 15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州)의 뉴올리언스 대학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다. 이 지역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타이런 스콧으로부터 “사람들은 왜 대통령을 싫어하나요? 사람들은 대통령을 좋아해야 하잖아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질문을 듣고 약간 멈칫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답을 이어갔다는 후문. 오바마는 “내 말이 그말이야. 하지만 나는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많은 표를 얻었단다. 모두 날 싫어하진 않아.”라고 슬기롭게 빠져나갔다. 이어 “요즘 TV를 보면 모두 화가 나 보일거야. 이렇게 비난을 받으며 일하는 게 정치란 거란다.”고 덧붙였다. ●“취임 9개월… 겨우 시작일 뿐”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취임 뒤 9개월 동안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내가 취임한 지 9개월이 됐다. 겨우 시작일 뿐”이라면서 “난 선거운동에서도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 말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인기, 오바마보다 높아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계속 하락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인기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여론조사전문기관 갤럽이 이날 밝혔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도는 56%로 지난 1월 78%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면서 “반면 클린턴은 62%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2012년 대선이 오늘 열린다면 오바마를 뽑겠는가.”라는 질문에 43%의 유권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 알고보니 속은 중고?

    미해군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해군의 ‘강감찬함’(DDH-979)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미해군이 촬영한 것으로 강감찬함은 지난 13일부터 서해상에서 미해군과 함께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에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겉보기엔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지만, 최근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밝혀지는 내용들은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 강감찬함은 2차 한국형구축함 사업(KDX-2)으로 건조된 ‘충무공 이순신’급의 5번함.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감찬함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공 레이더인 ‘AN/SPS-49’가 개량된 신형을 납품하겠다던 계약과 달리 레이더를 구성하는 일부 부속에 구형이 섞여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매함인 ‘왕건함’과 ‘최영함’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군의 장비도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측은 “해당 의혹은 방사청이 출범하기 이전의 일로 우리가 아닌 해군쪽에서 해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해군측은 “확인되지 않은 첩보로, 군에서는 해당장비를 이상없이 사용중”이라며 “군검찰측에서 해명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무대왕함’이 지난 ‘2008 환태평양 군사훈련’(RIMPAC 2008)에서 한 발에 15억 원이나 하는 ‘SM-2’ 함대공미사일을 유도장비(STIR 240) 작동불량으로 발사 직후 자폭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강감찬함과 같은 충무공 이순신급으로 서로 같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해군측은 이 문제에 대해 정비와 교육강화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핵항모인 ‘조지 워싱턴함’(George Washington)과 이지스 구축함 ‘오케인함’(O‘kane), ’피츠제럴드함‘(Fitzgerald)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11 테러때 무너진 빌딩 강철로 만든 美군함

    9.11 테러때 무너진 빌딩 강철로 만든 美군함

    지난 1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노스롭그루먼 조선소에서 건조된 신형 상륙함이 취역식을 위해 조선소를 떠났다. 이 군함의 이름은 ‘뉴욕’(NewYork)으로 ‘샌안토니오’(San Antonio)급 도크형 상륙함(LPD)의 5번함이다 . 뉴욕함은 언뜻 다른 군함들과 같아보이지만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만들어진 특별한 군함이다. 바로 9.11 테러 당시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강철로 만들어졌기 때문. 뉴욕함의 함수에는 무너져내린 쌍둥이 빌딩 중 남쪽건물에서 수거한 7.5톤의 강철이 들어가 있다. ‘뉴욕’이라는 이름도 원래는 뉴욕주(州)의 뉴욕이었지만 테러가 발생하자 뉴욕시(市)로 바꿨다. 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다. 다음달 7일에 있을 취역식도 뉴욕항에서 있을 예정이다. 보통 새로 만들어진 군함들이 미해군기지가 위치한 노포크(Norfork)나 샌디애고(San Diego)에서 취역식을 하는 것과 비교된다. 뉴욕함은 건조될 때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선소가 위치한 뉴올리언주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 이로인해 건조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해군은 뉴욕함을 포함한 샌안토니오급 상륙함을 대테러 작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샌안토니오급 상륙함의 만재배수량은 약 2만 5000톤, 길이는 208m로 통합형 마스트를 채용하는 등 스텔스 설계를 대폭 반영했다. 함미의 도크에는 두 척의 공기부양상륙함(LCAC)이나 14대의 상륙장갑차(AAAV-7)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쟁 왜 시작했나” 추가파병 딜레마

    “전쟁 왜 시작했나” 추가파병 딜레마

    ‘추가 파병이냐 현상 유지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결정이 임박하면서 그가 어떤 카드를 뽑을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8년전인 2001년 10월7일 시작된 아프간전은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의회 지도부 30명과 만나 아프간전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또 7일과 9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백악관 안보팀과 회동할 계획이다. 이어 한차례 더 회동을 갖고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의 4만명 증파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아프간전의 목적은? 6일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병력의 감축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따라서 오바마의 선택은 병력을 늘리거나,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도층을 목표로 하는 정밀 타격에 비중을 두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내 미군 병력은 지난 3월 2만 1000명이 증파돼 총 6만 8000명이다. 미군을 포함, 아프간 주둔 외국군은 10만명이다. 지금까지 외국군 사망자는 1400명 수준이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오바마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증파 필요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케리(민주당) 위원장은 “아프간에서 무엇이 더 가능한지 확실해지기 전에 군대를 더 보내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경쟁자이기도 했던 매케인(공화당) 의원은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며 증파를 강력 요청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정에 앞서 아프간전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난관에 봉착해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쟁의 목표가 알 카에다를 제압하는 것인지, 아프간에 안정과 민주주의를 심는 것인지, 두 가지 모두를 원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목적이 정해지면 어떤 전략에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를 쏟아부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부차적일 수 있다. ●베트남전 악몽 재연 우려 미국 내 아프간전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하락, 지난 1일 CNN 조사에서 반대하는 응답자가 57%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조사보다 11%포인트나 늘어났다. 늘어나는 전사자, 지루한 장기전 등으로 베트남전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베트남전을 치른 기간은 8년 반, 아프간전이 미국이 치른 역대 최장의 전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전쟁 양상도 베트남전을 닮아가고 있다. 지난 3일 미군은 동부 산악지대 누리스탄에서 탈레반과 12시간에 걸친 교전을 치렀다. 탈레반 측 전사자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의 대대적인 공격은 베트남전 말기 베트콩에 공격당하는 미군 기지를 연상케 했다. 그날 미군 사망자 8명은 지난 2008년 7월 9명의 사망자 이후 일간 최다 사망자다. 개전 당시 목표였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직도 건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전 두달 뒤인 2001년 12월 미군은 빈 라덴이 동부 산악지대 토라 보라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포착, 60명으로 특수작전을 펼쳤으나 부상을 입히는 데 그쳤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민은 ‘침략자의 무덤’으로 알려진 아프간에서 미군이 패배한 침략자로 이름을 올릴까 두려워하고 있다. 아프간은 19세기 말 대영제국, 20세기 후반 구 소련의 침공을 물리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마이클잭슨 부검결과 추가 공개…여전히 의문

    마이클잭슨 부검결과 추가 공개…여전히 의문

    3개월 전 갑자기 사망해 충격을 준 마이클 잭슨의 부검결과가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부검결과를 발표한 LA 카운티검시소는 잭슨의 팔에서 깊게 패인 주사바늘의 흔적이 있었으며, 얼굴과 목에 심한 흉터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비록 몸에 상처는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병약한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며 “잭슨은 죽기 전 평범한 50대 남성과 거의 다를 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의 심장은 매우 건강했으며, 혈소판에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신장과 주요 장기들도 특별한 손상이 없었다.”고 말해 잭슨의 죽음에 여전히 의문이 남았음을 암시했다. 부검 관계자들은 잭슨의 팔에 남은 구멍은 다양한 약을 투입하느라 생긴 것으로 보며, 얼굴과 목의 흉터는 성형수술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검시소의 부검결과에 따르면 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기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으나, 다만 간에 남은 만성적인 염증이 현재 추측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사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간의 염증마저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인 것은 아니어서 잭슨의 사인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취학과 전문의인 지브 케인은 “잭슨은 사망하기 전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대부분 장기의 기능이 정상수치 범위 내에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LA검시소는 지난 8월 잭슨이 심장마비와 약물과다복용으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잭슨이 생존했다는 증거 동영상 등이 유포되는 등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해군, 4500억원 규모 마약밀수 적발

    英해군, 4500억원 규모 마약밀수 적발

    영국해군이 최대규모의 마약 밀수선을 적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해군 ‘듀크’(HMS Iron Duke)함과 지원함 ‘포트 조지’(Fort George)함은 남미 인근 해상에서 5.5톤의 코카인을 밀수하던 선박을 합동으로 추적, 나포했다. 듀크함의 ‘링스’(Lynx)헬리콥터는 밀수장소로 알려진 해역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던 40m 크기의 어선 ‘크리스탈’(Cristal)호를 발견, 포트조지함, 미 해안경비대와 함께 나포작전을 펼쳤다. 어선을 멈춰 세운뒤 배를 수색하던 영국해군은 바닥에서 콘크리트 아래 숨겨져있던 코카인을 발견했다. 코카인은 26kg씩 총 212개의 덩어리로 나눠져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듀크함으로 압수됐다. 이번에 압수된 코카인은 그동안 영국해군이 적발한 마약밀수 중 최대규모로 시가로 따지면 약 2억 4000만 파운드(약 4540억 원) 상당. 영국당국은 이번의 적발로 본토의 마약 암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전에 참가했던 듀크함은 타입(Type)-23형 프리깃으로 만재배수량은 4500톤, 길이는 133m이다. 영국해군은 허리케인 시즌이면 카리브해의 영국령 영토에 대한 순찰을 실시하는데, 듀크함은 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작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약을 밀수했던 크리스탈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항해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선박의 안전을 위해 영국해군에 의해 수장됐다. 사진 = 영국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리의 10대 자녀 얼굴 노출됐다고 이 난리?

    총리의 10대 자녀 얼굴 노출됐다고 이 난리?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베풀었다.부부는 각국 외교관들과 놀라울 정도로 한결같이 미소를 지은 채 15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국무부의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 사진들이 올라갔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부인 손솔레스 에스피노자,그리고 두 딸 로라(16)와 알바(13)가 오바마 부부와 어울려 찍은 사진(오른쪽 사진)이 소동의 원인이었다고 야후! 닷컴의 뉴스 블로그 ‘야후! 뉴스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 법률은 총리의 10대 자녀 사진을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파테로 총리의 두 딸 얼굴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국무부는 스페인 정부의 항의를 받고 재빨리 ‘플리커’에서 사진을 삭제했다.하지만 온라인에는 이들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들이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 소동은 각국 정상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를 둘러싼 우려들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지난번 미국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메건(왼쪽 사진)은 일간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자매에 대한 동정심을 표시했다.하지만 메건 역시 스페인 정부의 과민반응에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나는 우선 총리의 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인(公人)의 자녀를 보호하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정치인이나 외교관의 어린 자녀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곳이 있다고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오바마네’와 찍은 가족사진 때문에 미디어와의 싸움을 벌이는 것을 두 소녀가 견뎌내야 한다는 것 또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국영 통신사 EFE로 하여금 이 사진을 배포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어 관철시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도 딸 첼시에 대한 경호가 너무 삼엄해 시사주간 ‘타임’은 입 험하기로 소문난 보수주의 논객 러시 림바우의 ‘대통령 자녀의 가르보’ 발언을 인용해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1998년 공화당의 기금모금 파티에서 “첼시가 못 생겼다.”는 농담도 나왔는데 이 파티는 다름아닌 메건의 부친,매케인 상원의원이 주최한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자매 제나와 바버라도 친구들과 어울린 파티 때문에 조롱 당하거나 파파라치 사진을 찍혔다.  사파테로의 자녀들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정책은 미국 언론과 대통령 자녀의 긴장된 관계와 뚜렷이 대조된다.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8)는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얼굴이 비치지 않는 건 아니다.  지난 6월 아버지의 날 주말에 오바마 대통령이 딸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걸어가는 사진은 보도됐지만 얼마 뒤에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나온 사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사진은 보도하지 말도록 백악관에서 언론에 요청했다.반면 백악관의 플리커 페이지에는 두 딸의 일상생활 사진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올라와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의 공식행사”와 관련된 경우에만 대통령 자녀들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 전체의 프라이버시는 광범위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백악관의 플리커 페이지에 오바마 자녀들 사진을 올려놓는 것은 파파라치 시장에의 접근을 막으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극한 상황속 불안·공포를 몸짓으로

    극한 상황속 불안·공포를 몸짓으로

    지난 2004년 인간 몸의 심연과 신비를 대담하게 그린 ‘육체’를 들고 내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독일의 여성 안무가 사샤 발츠가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에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9·11테러,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동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쓰나미) 등 재해와 재난을 맞딱뜨린 인간의 반응을 표현한 ‘게차이텐(조류)’이다. 사샤 발츠는 움직임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며 ‘몸의 리얼리즘(사실주의)’을 추구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07년 독일의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의 안무가’에 선정됐고, 2008년 유럽극장연합이 수여하는 유럽 연극상(새로운 극적 현실 부문)을 수상하면서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1940~2009)를 잇는 무용극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다. 25~26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게차이텐’은 조류(潮流)처럼 밀려드는 재해와 재난에 대처하는 인간 개개인의 행태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무대는 푸른 곰팡이가 난 벽으로 둘러싸인 폐건물. 이곳에 모인 무기력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의지하지만 이내 암흑과 불꽃, 연기, 파괴, 진동에 휩싸이면서 공포, 혼돈, 다툼, 충돌을 일으키며 치열하게 몸부림친다. 16명의 무용수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동안 관객의 귓가에 들리는 음악은 아이러니하게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첼리스트 제임스 부시가 직접 연주하는 첼로 선율은 그 자체만으로는 마음이 차분해지지만, 무대 위의 아비규환과 함께라면 엄숙미와 비장미, 처절함으로 극대화된다. 관객이 무대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상황들을 차분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재난과 파괴 뒤에 무엇이 남고 또 우리는 무엇을 다시 되살리고 지켜야 하는지 생각의 시간을 주기 위한 안무가의 의도이다. (02)2005-0114.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LG아트센터 제공
  • 인사청문회 앞둔 여야 속셈

    인사청문회 앞둔 여야 속셈

    민주당이 21~22일 실시되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격전’을 예고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쐐기를 박고 고위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환기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을 거쳤다. 당초 진보 진영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정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직에 내정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공격이 민주당으로서는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 나아가 케인스 학파인 정 후보자가 신자유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불편한 동거’를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래저래 정운찬 카드를 내치기에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심경은 대단히 복잡한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은 내심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정책를 뒷받침하는 홍보책으로서, ‘정몽준·박근혜’로 굳어가던 여권내 차기 대권구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방편으로서의 효과도 충분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을 가장 고민하게 한 것은 “정운찬 카드는 이 대통령의 ‘사석(捨石)’”이라는 분석이었다. 설령 검증과정에서 낙마하더라도 진보진영의 유력한 대선 후보 한명을 주저앉히는 차원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적당한 상처만 주고 말 것인지, 정말 낙마시켜야 할 것인지를 놓고 복잡한 기류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세종시에 대한 정 후보자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내정 초기 ‘세종시 수정 추진’, ‘4대강 사업 필요성 동조’ 등 그동안의 소신과 다른 입장을 밝힌 것에서, 민주당은 명분을 찾았다. 또한 지난 14일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민일영 대법관 및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탈세 등 도덕적 흠결이 드러나면서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통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과 청문회에 대한 한나라당의 ‘이중 잣대’를 확실히 짚고 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참에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에 빼앗긴 정국주도권도 되찾아오겠다는 기세다. ‘설마 제 발등을 찍기야 하겠느냐.’라던 한나라당과의 수싸움이 어떻게 종결될지 주목된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엉덩이 뚱뚱 힐러리… 함량미달 오바마”

    힐러리→뚱뚱한 엉덩이/오바마→함량 미달/페일린→반짝 인기/바이든→허풍쟁이/매케인→사기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 차기 대선에 뛰어든 정치인들의 등뒤에서 퍼부은 독설이 당시 측근에 의해 공개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스피치라이터(연설문 작성자)로 활동했던 매트 래티머는 오는 22일 발간될 ‘백악관에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라는 회고록에서 부시의 독설 퍼레이드를 폭로했다고 미 언론이 15일 일제히 전했다. 회고록 초록에 따르면 부시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능력을 혹평했다. 래티머는 “부시 대통령은 뜬금없이 ‘참으로 위험한 세상이야. 이 친구(오바마)는 이런 일을 해내기에는 턱없이 자격이 부족해. 이 친구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아.’라고 비난했다.”고 회고했다. 부시는 오바마보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그는 “그녀(힐러리)의 뚱뚱한 엉덩이가 이 책상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부시는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자에 대해 “만약에 허풍이 돈이라면 아마도 바이든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부시는 지난해 9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세라 페일린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가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자 “내가 그녀를 만난 적이 있던가. 그래 만났었을 거야. 그런데 (페일린이) 괌 주지사던가.”라고 물었다. 부시는 전당대회에서 페일린이 스타로 부상하자 “그녀는 전국적인 무대에서 하루도 살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자리에 앉게 됐다.”면서 “닷새 정도 지켜보자.”고 말해 조만간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래티머의 이번 회고록 출간에 대해 다른 부시 측근들은 “이건 배신행위나 다름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부시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측근들이 회고록 등을 통해 부시의 등에 비수를 꽂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톰 리지 전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자서전을 통해 “2004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테러 위협 경보를 격상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앞서 부시의 심복으로 불렸던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임기 말기인 지난해 5월 ‘부시 백악관의 내막과 워싱턴의 기만적인 문화’라는 회고록에서 “이라크 전쟁은 엄청난 전략적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 녹색성장 비결은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 녹색성장 비결은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전 세계 국가들은 이미 오래전 녹색산업을 신경제성장의 발판으로 내세웠다. 그 중 ‘녹색 수도’를 표방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그린 에너지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브라질은 녹색산업의 최고 선두에 서 있다. 17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하는 MBC특별기획 ‘매직그린2-녹색허리케인 대륙을 강타하다’(취재 손관승·촬영 서태경)는 이들 지역의 녹색 산업을 집중 취재해 우리나라 녹색산업이 갈 길을 제시해 본다. 먼저 방송은 이미 저탄소 경제시대의 기준 도시가 돼 버린 샌프란시스코의 녹색 산업 현장을 전한다. 이곳에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이미 100% 전기나 바이오디젤로 교체됐고, 택시들도 속속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뀌고 있다. 또 폐자원 재활용률도 미국에서 최고(72%)를 자랑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도시는 ‘카 셰어(car share)’, ‘에코빌딩’ 등 새로운 정책과 기술을 끊임없이 도입하고 있다. 한편 재생에너지 이용비율 46%를 자랑하는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은 지난 6월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사용국가로 인정받은 녹색산업 선진국이다. 방송은 청정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지금도 풍력·바이오매스·수력 발전에 힘쓰고 있는 브라질의 발전 현장을 찾는다. 또 브라질 정부의 에너지 세계화 전략, 그린산업 등도 분석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대법 노조·기업 정치자금 규제 개정 시사

    미국 연방대법원이 선거 기간내 노조와 기업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법을 개정할 뜻을 비쳤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하원선거를 앞두고 있어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번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내 기업은 100년 전부터, 노조들은 1940년대부터 선거기간 동안 정치자금 지출에 규제를 받아왔다.대법원이 9일 보수 민간단체 시민연합이 제기한 수정헌법상 언론자유 관련 소송을 심리하면서 판사 9명 중 5명이 기존 법령과 판결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시민연합은 지난해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비판하는 비디오를 만들어 배포하다가 ‘정치광고’라는 이유로 제지를 받았다.대법원이 심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방정부와 24개주의 정치자금 규제를 지지한 1990년 판결과 2002년 통과된 선거자금개혁법(매케인-파인골드법)이 심리대상에 올랐다. 1990년 판결은 기업과 노조가 특정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위해 돈을 기부하는 것을 금한 법을 지지하고 있다. 매케인-파인골드법은 기업이 정당에 무제한으로 자금을 기부하는 것과 대통령 예비선거 30일 전 후보에 대한 광고의 방영을 금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보개혁 추진 마지막 대통령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언쟁을 할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행동할 때”라며 건강보험 개혁 연내 완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건강보험 개혁 내용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다 나은 초당적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반대하는 사람들과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집권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있다.”면서 “나는 건강보험 개혁을 주장한 첫 번째 대통령은 아니지만 반드시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리당략 때문에 건강보험 개혁을 미룬다면 “더 많은 미국인이 아프고 건강보험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 보험혜택을 받지 못해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나의 계획”이라며 건강보험 개혁 방향을 의원들과 TV로 연설을 지켜본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기존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무보험자들 모두에게 보다 안정된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0년간 9000억달러(약 1102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과 일부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을 달래려는 듯 재정적자를 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원확충 방안이 미비할 경우 예산 절감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단서조항을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논란의 핵심인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보험에 지지입장을 밝히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메디케이드의 질이 떨어지거나 선택권이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노년층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또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경쟁자였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제시했던 의료소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수용,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개혁에 초당적 성격을 부여하며 공화당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반론 연설에서 건강보험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법안” 마련을 위해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설 직후 실시된 CNN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연설 전보다 1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메시지가 분명하고 잘 전달됐지만 거센 반대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이 불법 이민자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공화당의 조 윌슨(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이 관례를 깨고 “거짓말”이라고 고함을 지르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윌슨 의원은 연설이 끝난 뒤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경솔했다.”는 여론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정운찬-윤증현-윤진식 엇박자 없도록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이른바 케인스학파로 분류되는 경제학자다. 국가의 시장 개입을 중시하는 경제철학을 지녔다는 얘기이자, 시장의 자율기능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과 상충한다는 얘기다. 그가 충청권 출신의 잠재적 대선주자가 됐고, 현 정부의 중도색을 강화할 것이라는 정치적 함의는 제쳐두더라도 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운용에 있어서 몇 가지 구체적 의문을 갖게 한다. 현 정부의 경제 수장은 누구인가. 향후 경제정책에 혼선이 빚어지는 것은 아닌가 등이다. 정 총리 내정자는 그동안 현 정부의 주요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 대통령의 녹색뉴딜에 대해 “토목건설 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에 가깝다.”고 했고, 각종 규제완화와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대운하 건설 가능성을 들어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현 정부와 호흡을 맞추려 하는 뜻도 감지되지만 경제철학의 근본적 차이가 향후 경제정책을 결정짓는 데 있어서 불협화음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9·3개각으로 경제 정책의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는 우려가 높다. 정 총리 내정자 말고도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으로 급을 높였고,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경제특보로 바꿔 앉았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를 이끌었던 임태희·최경환 의원도 입각했다. 컨트롤타워와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으면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정 총리 내정자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역할 분담과 소통, 윤진식 정책실장의 조율이 중요하다. 정 총리 내각 출범에 앞서 교통정리해야 할 대목이다. 세 사람이 어떤 화음을 펼쳐내느냐에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친서민·중도노선의 성패가 걸려 있음을 당사자들은 거듭 유념하기 바란다.
  • [9·3개각 이후] MB·鄭 ‘국가 개입’ 닮은꼴… 접점 찾을까

    [9·3개각 이후] MB·鄭 ‘국가 개입’ 닮은꼴… 접점 찾을까

    지난 3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총리 내정자로 발탁되면서 그의 경제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감세, 재벌, 녹색뉴딜 등 현 정부의 거의 모든 경제 정책에 그동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내정자나 이명박 정부 모두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국가의 경제 영역 개입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 내정자를 더 이상 경제학자가 아닌 정치인의 잣대로 평가해야 하고, 그의 등장에 따라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가 지금껏 현 정부를 비판했던 수위는 민주당 등 야당의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감세는 부자의 재산만 늘려주는 이데올로기’이고, ‘자유무역협정(FTA)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해 왔다.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도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순간 한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내정자의 현 정부 참여에 대해 ‘학자적 양심을 버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정운찬 교수’가 국가의 시장 개입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케인지안(케인스주의자)이었던 점에서 현 정부의 기조와 교집합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복지 등 공공재에 집중하는 케인스 좌파인 그와 재정을 통한 대규모 토목 정책을 강조하는 케인스 우파 성격의 현 정부는 국가의 역할 강화라는 점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 내정자는 현 정부 정책 내용에 비판적이었지, 수요관리정책이나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자원 배분에 적극 개입하는 등의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명박 정부는 위기 국면을 지나면서 시작과 달리 시장에 많이 개입하고 있다.”면서 “정부 역할이라는 큰 그림에서는 둘이 완전히 다른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 밑에서 수학한 학자들은 정부가 최근 친(親)서민 실용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쪽에 주목한다. 정 내정자의 애제자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 내정자가 서울대 교수 정년 퇴임을 1년 6개월 남겨두고 경제학자의 길은 포기하고 정치인으로 변모한 것”이라면서 “시장 낙오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서민중심 경제라는 측면에서 양쪽이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변절 등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대의 평가도 있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현 정부와 정 내정자 사이의 철학적인 접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 내정자의)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면서 “총리실의 국무조정 기능을 활용해 정책이 일부 바뀔 수 있겠지만 기조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도 “정 내정자가 기존의 입장을 스스로 부인했다는 점에서 ‘객관적 비판’이라는 사회과학의 가치를 무너뜨린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기업투자 확대로 경기회복 이어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금년 초만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한국 흔들기’ 자료를 발표했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재래시장에서 돈이 돌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70% 이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600포인트 이상 오른 1600 언저리서 움직여 낙관론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조기 출구전략 이행 주문도 나왔지만, 금년 중 출구전략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언급으로 출구전략은 내년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반등은 금년 초 통화스와프협정(BSA) 체결로 외환시장을 안정시켰고, 정부의 초강도 경기부양책과 수출에 유리해진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으며, 최근의 경기호조는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년 국민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51조원의 경기부양자금을 경제에 투입함으로써 그 자체로도 상당한 성장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케인지안 승수효과까지 고려하면 반짝 경기상승 효과가 나타남은 당연하다.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사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되었고,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상반기 조기예산집행을 적극 실시해 왔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도 대거 풀렸다. 내년에도 녹색성장 등 경기부양성 예산이 집행되겠지만, 금년과 같은 정부주도의 초강력 경기부양책 마련은 어려울 것이다. 이미 재정 악화를 우려하여 세금감면을 줄이고, 새로운 세원을 도입하는 등 세수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년 초강력 내수진작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기업들이었다. 대외통상환경의 악화에도 고환율로 수출기업은 상당한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금년 상반기 달러기준 수출이 22% 감소했지만, 고환율로 인해 원화기준으로는 오히려 20% 내외 증가했고,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내부자금을 축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경기부양은 정부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부터는 투자여력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림으로써 경기회복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과거 정부 시절에는 반기업정서와 열악한 투자환경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도 투자여건 미성숙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게 되면, 금년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빛이 바랠 것이다. 특히 향후 5년간 107조원이 투입되는 녹색성장산업에는 기업들의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녹색성장정책은 양적 성장에서 저탄소성장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와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저탄소산업체제를 구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탄소감축 정책을 경제성장의 모멘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 환경폐기물절감 등 일상생활부터 녹색실천운동을 실천하고, 정부가 초기에 재정을 투입한 이후에는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 정부 재정지출이 자칫 주식시장에서 ‘머니게임’으로 귀착되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던 과거 IT버블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녹색기업에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고, 관련 정책당국의 녹색성장전략에 대한 비전과 관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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