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케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저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무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9
  • 롬니 “대세는 나”… 론 폴·릭 샌토럼 “어림없다”

    롬니 “대세는 나”… 론 폴·릭 샌토럼 “어림없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후보를 뽑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경선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는 초반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서 중요시된다. 물론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가 경선 최종 결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도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승리했으나 최종 경선 승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됐다. 3일 코커스 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아침 10시에 시작되며 정오쯤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투표를 하루 앞둔 2일까지 여론조사상으로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표가 40%를 넘나들고 있어 막판 표심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등이 예상외의 선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롬니는 그동안 아이오와보다는 오는 10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국민참여 경선)에 더 공을 들였다. 따라서 만약 롬니가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초반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후보가 1위를 한다면 롬니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공화당 경선은 1위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한 주가 대폭 줄어든 데다 대부분 4월 이후에 몰려 있다. 따라서 어느 한 후보가 초반 독주 기세를 잡지 못할 경우 당선자 윤곽은 3월 초 ‘슈퍼 화요일’을 훌쩍 넘어 경선 막바지까지 가서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공화 경선 D-4 주요후보 분석] (4) 론 폴

    [美 공화 경선 D-4 주요후보 분석] (4) 론 폴

    론 폴 하원의원은 차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 한담(閑談)을 나누거나 서서 과자를 주섬거리지도 않는다. 양복 저고리를 벗고 편하게 널브러지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어떤 이슈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산부인과 의사로서 4000명의 아기를 받은 폴은 독특한 개성 때문에 ‘괴짜의원’으로 불린다. 행동만 특이한 게 아니라, 가슴에 품은 이상도 가히 파괴적이다. 그는 정부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는 전통적 공화당 노선을 훌쩍 넘어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주장을 펼친다. 연방정부를 해체하고 최소한의 뼈대만 남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에 대한 복지를 없애고 외국에 대한 원조를 끊어야 하며 해외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을 해체시키고 금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현 공화당 대선주자 중 최고령이며 유일하게 대공황 기간에 출생한 폴은 젊은 시절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등 오스트리아 학파의 ‘자유시장경제’ 이론에 매료된 이후 강경한 ‘자유주의자’의 길을 걷게 됐다. 따라서 당연히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케인스주의를 폴은 혐오한다. 그의 장남 로니는 “아버지는 내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사실 이처럼 과격한 주장을 하는 폴에게는 공화당이라는 보수정당도 성에 안 찬다. 그래서 그는 1988년 대선에서 제3당(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 내년 대선에서 그가 공화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탈당해 제3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폴의 주장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무려 35년간 일관된 주장을 고수해 온 그의 소신만큼은 인정해 준다. 다른 대선주자들이 조변석개처럼 말을 바꾸는 것과 대조된다. 폴이 실제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당장 한국은 주한 미군 철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도 박사’ 한국해양연구원 심재설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이어도 박사’ 한국해양연구원 심재설 박사

    바다는 생명이다. 섬 사람에게는 운명이다. 그래서 섬에는 생명과 운명이 공존한다.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섬을 본 사람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청준의 소설 ‘이어도’에 나오는 대목이다. 아버지는 뱃사람으로 늘 바다에서 보냈고 어머니는 실종된 아버지가 나타날 때까지 이어도 노래를 부르다 죽는다. 이 소설은 이어도의 전설을 소개하고 정체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그 섬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간섭해 왔고 모습지어 왔는지를 그렸다. ‘이어도’는 김기영 감독에 의해 1977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오멸 감독이 ‘이어도’를 흑백영화로 만들어 서울독립영화제 본선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이사장 고충석)에서 올해 처음 영문판 ‘이어도 저널’을 발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어도 노래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이엿사나 이여도사나(노 저을 때 내는 여음)/우리 배는 잘도 간다 솔솔 가는 건 솔남(소나무)의 배여/잘잘 가는 건 잡남(잣나무)의 배여 어서 가자 어서 어서/목적지에 들여 나가자(들어가자) 우리 인생 한번 죽어지면/다시 전생(환생) 못하나니라 원(관원)의 아들 원자랑 마라/신의 아들 신자랑 마라 한 베개에 한잠을 자난(혼자 잠자는)/원도 신도 저은(두려울) 데 없다 원수님은 외나무 다리….’ 주로 바다와 힘겹게 살아가는 어부와 해녀들이 불렀다. 지금도 생생하게 전해지는 구전 민요이자 한많은 노동요인 셈이다. 반어법과 문답법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임(바다로 나간 남편, 아버지)과 이별 없는 이상향을 그리워하는 피안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위험한 뱃길을 이어도 노래로 위안받으며 두려움 없이 바다로 나가고 또 나가곤 했다. 지금도 40대 이상의 제주도민들은 이 노래를 대부분 부를 줄 안다. 이어도는 살아서는 못 가는 섬, 그러나 한번 가면 못 돌아오는 환상과 애증이 사무친 곳이다. 이어도는 육지섬이 아니다. 평균 수심은 50m, 남북 길이 1800m, 동서 길이 1400m인 수중섬(水中島)이다. 평소 정상봉은 해수면 아래 4.6m에 있다. 섬 정상은 파도가 심한 날이면 수면 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환상의 섬’이라고 한다. 요즘 중국이 이러한 이어도에 대해 욕심을 심상치 않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00t급 순찰함을 동중국해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어도와 가거초(可居礁) 부근 해역에서 순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명으로 이어도는 쑤옌차오(蘇岩礁).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 온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 해역이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되는 곳이라는 논리를 펴 왔다. 한국 정부는 독도처럼 이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3000t급 순찰함을 이어도 부근에 보낼 경우 우리의 해양경찰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할 때에도 중국 정부는 불만을 표시하며 반발했다. 마라도에서 약 149㎞ 떨어진 이어도 부근 해양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수출입선이 지나가는 해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심재설 박사를 만났다. 그는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30여 차례나 이어도에 다녀와 이른바 ‘이어도 박사’로 통한다. 특히 그는 가거초 해양과학기지와 황해 중부(군산 앞바다에서 200㎞ 떨어진 곳)에 관측용 부표를 설계·설치한 데 이어 요즘에는 독도 해양과학기지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독도기지가 끝나면 곧바로 백령도 기지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여 해양과학기지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심 박사에게 먼저 독도 해양기지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됐는지부터 물었다. 그러자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 30% 정도라고만 짤막하게 대답했다. 위치에 대해 다시 묻자 독도 인근의 1㎞ 해역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얘기를 이어도로 옮겼다. “육지에서 300여㎞ 떨어진 해양과학기지를 갖고 있는 나라는 태풍권(허리케인 등 포함)에서 우리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먼 바다에서부터 태풍을 연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위성 데이터를 검·교정할 만큼 아주 정확하며 생물 다양성 연구에도 아주 중요하지요. 이어도 기지 설치 이후 그동안 수심별로 여러 생물을 채집해 항암성분 등을 추출한 신물질만 300여종이나 됩니다.” 이 밖에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여러 핵심자료를 제공하고 황사 등 대기오염 물질의 이동 및 분포도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항해를 위한 등대 및 수색 전진기지로도 활용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지 구조물 수명이 50년이라는 그는 “30여개의 관측장비 대부분이 무인자동화 시스템이지만 설계할 때 8명이 15일 정도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국립해양조사원 요원들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들어가 4박 5일 정도 지내고 있다면서 “이어도 기지는 2003년에 설치한 뒤 2007년부터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활용연구는 계속 해양연구원에서 하고 있단다. 중국이 요즘 들어서 왜 이어도에 부쩍 관심을 드러내는지에 대해 물었다. “2000년까지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최근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그 속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어도 기지를 세울 때 전격적으로 설치한 뒤 나중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때 중국에서 외교채널로 (중국정부와) 상의할 것이지 왜 그랬느냐는 항의를 두 번 정도 했습니다. 만약 지금이라면 독도 문제처럼 크게 불거졌을 겁니다. 중국은 서해상에 우리 같은 해상 관측기지가 없습니다. 이어도 주변에는 해상자원과 어족이 풍부합니다. 제가 기지에 머물 때 봄가을에는 중국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것을 자주 목격했지요.” 이어도는 중국령 퉁다오(童島)에서 245㎞,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276㎞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해상 생태계의 세계적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연평균 25만여 척의 배가 이곳을 지난다. 그는 이어도를 여전히 막내아들처럼 여긴다. 1991년부터 이어도 기지건설 사업에 참여하면서 오랫동안 정이 흠뻑 들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했던 순간도 여러 차례 겪었다. 이어도에 기지를 설치할 때 바지선과 연결한 줄이 끊어져 바지선이 상하이 앞바다에까지 떠밀려 가 애를 태웠던 일, 2003년 태풍 매미가 불어닥칠 때 배터리가 작동이 안 돼 마음 졸였던 일 등이 대표적이다. “먼 바다에 해양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이어도 기지가 우리나라 최초입니다. 쇠말뚝을 박는 일에만 1년 더 걸릴 정도로 어렵게 설치했지요. 수중과 수상의 쇠말뚝을 같이 끼워야 하기 때문에 파도가 조금만 있어도 애를 먹게 됩니다. 나중에 설치가 되고 나서, 아마 전설의 섬에 있는 용왕님이 화가 나서 그러는구나 하는 후일담을 나누기도 했지요(웃음). 설치 3개월 후에 태풍 매미가 불어왔는데 이어도 기지는 정확한 예측으로 피해 규모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기지에 설치된 구조물들이 지금까지 99% 정확하게 작동되고 있지요.” 중국 어선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어서 크고 작은 분실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느냐고 했더니 “그런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아무나 올라갈 수 없도록 자동 사다리 시스템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금 설계 중인 독도 해양과학기지는 이어도의 두 배 정도의 규모라고 귀띔한 그는 2016년 백령도 기지 설치를 끝으로 마지막 꿈인 연안침식 연구에 몰두할 예정이다. 연안 침식은 전 세계적으로 현안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해양으로 진출하는 국가는 흥하고 육지로 가는 나라는 쇠(衰)합니다. 바다에 대해 투자를 게을리하면 결코 안 됩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심재설은 1958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바다를 좋아해 해양학자의 꿈을 키웠다. 대전고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뒤 1985년 해양연구원에 들어갔다. 박사과정은 중앙대에서 ‘항만 및 해안’을 전공했다. 이후 해양연구원에서 연구조교, 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1991년부터 ‘이어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으며 2003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 유공으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총괄연구책임자를 맡았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독도 해양과학기지 구축을 위한 설계 및 시공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쓰나미로부터 살아남기 위해’(2009, 역서)와 ‘독도해양과학총서’(2011, 공저) 등이 있다. 이 밖에 ‘연직 원형파일에 작용하는 쇄파파력의 수치해석’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 이랜드 ‘오스카 트로피’ 10억원에 낙찰

    이랜드 ‘오스카 트로피’ 10억원에 낙찰

    이랜드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경매회사를 통해 오슨 웰스가 영화 ‘시민 케인’으로 1942년에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를 86만 1542달러(약 10억원)에 낙찰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랜드 측은 “앞서 낙찰받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와 더불어 레저·테마파크 사업의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웰스는 시민 케인의 감독과 주연, 각본을 맡았으며 이 트로피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받은 유일한 오스카상이다. 이 트로피는 웰스가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1994년 소재가 파악됐고 법정까지 가는 공방 끝에 웰스의 유산으로 귀속됐다. 트로피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아카데미는 웰스의 딸이 트로피를 매각하려 하자 소송을 내기도 했다. 1941년 제작된 시민 케인은 미국 영화 사상 가장 빼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영화 평론가와 감독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영화에 40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이랜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968년 다섯 번째 남편인 리처드 버턴에게 선물받은 33.19캐럿짜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화 881만 8500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美 공화대선주자들 반응

    2주 앞으로 임박한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표밭을 누비느라 분주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도 19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입장을 저마다 밝혔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길고 잔인했던 국가적 악몽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죽음이 이를 종식시키는 것을 앞당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는데 자신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무자비한 독재자였다.”면서 “결코 그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이오와에서 한 연설에서 “김정일의 후계자가 어떨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어떤 위협이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강력한 국방력과 총사령관의 의미를 이해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앞으로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김정일의 사망은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후계자인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에서 내전이 발생한다면 핵무기가 악한들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며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도 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김정일은 비양심적 독재자였다.”면서 “그의 죽음은 북한 주민들의 비극적인 장을 종식시키는 것인 동시에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와 정치개혁을 향한 길을 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김정일이 카다피, 빈라덴, 스탈린과 함께 지옥에 떨어져 자리를 함께한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며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 주민들의 오랜 고통을 끝낼 역사적 기회”라고 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김정일은 역사상 최악의 인권탄압 독재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하인스 워드 깜짝 출연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하인스 워드 깜짝 출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가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화제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의 3부작 완결편으로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트레일러에서 워드는 영화 속 미식축구팀인 고담 로그스(Gotham Rogues)의 선수로 출전하며 폭풍속 부서지는 경기장에서 질풍같이 달리는 모습을 선보인다. 실제 영화속에서 워드가 어느정도 분량으로 출연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워드의 출연으로 더 큰 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크나이트’ 로부터 8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는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먼, 모건 프리먼 등 초호화 배역이 출연한다. 특히 히스 레저가 열연했던 ‘조커’에 비견되는 최강의 악당 ‘베인’과 ‘캣우먼’ 등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 못하는 이유 알고보니…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 못하는 이유 알고보니…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을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남녀의 뇌구조 등 생물학적인 차이로 인해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에 유리하다는 것. 그러나 최근 이같은 속설은 한마디로 편견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조나단 케인 연구팀은 “여성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나라의 소녀들은 보다 좋은 수학성적을 기록했다.” 면서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수학 실력의 차이는 나라마다의 문화적·사회적 요인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케인 연구팀은 중동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8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케인 교수는 “바레인이나 오만 등 (남녀평등이 낮은) 중동 국가의 소녀들은 실제 수학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소년들의 성적은 더 나빴다.” 며 “이는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닌 교과과정이 부실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들의 수학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학교사의 수를 늘리고 가난을 해결하며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미국수학회보(the Notice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추문 낙마’ 허먼 케인 돈방석 예약

    잇단 성추문 의혹으로 최근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 허먼 케인(63)이 ‘깜짝 스타’의 명성으로 강연과 토크쇼 등에서 몸값이 급등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케인의 강연료가 선거운동 이전보다 3배 급등해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강연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5년 경력의 한 강연업계 관계자는 “케인은 이제 유명 연사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이 큰 돈을 버는 사례를 감안하면 짧은 정치 경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케인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고록의 선불 인세로 1500만 달러를 받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9년 1월 퇴임 이후 비슷한 수준의 강연료를 벌어들였다. 또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은 2009년 알래스카 주지사에서 물러난 뒤 8개월 만에 강연과 TV 출연, 책 출간 등으로 최소 1200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공직 경험이 전무하고 첫 투표도 치르기 전에 후보 경선을 멈춘 케인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성추문 의혹에 대해 결백을 입증하든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지 않으면 공인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선거운동 중단한다” 케인 지지표 어디로?

    성추문 파문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 전 피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케인은 고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대책본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 캠페인을 잠정 중단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포기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내게는 플랜 B가 있다. 미국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해 중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케인은 “그것은 내 아내와 가족, 그리고 나 자신과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살아오는 동안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케인은 한 달 전부터 성희롱과 불륜 등 성추문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지지율이 1위에서 3위로 곤두박칠쳤다. 정치권에서는 케인이 사실상 낙마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벌써부터 케인의 지지세를 어느 후보가 가져갈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인 사퇴 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지지율이 7% 포인트 올라가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롬니 ‘대세론’ 시들… ‘안정적인 보수’ 깅리치 대역전

    롬니 ‘대세론’ 시들… ‘안정적인 보수’ 깅리치 대역전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갈 공화당 후보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은 내년 1월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50개주별로 돌아가며 6개월에 걸쳐 후보 선출 과정을 밟아간다. 1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경선 구도는 결과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추대 형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미국 국민의 관심은 오바마에 맞설 공화당 후보가 누가 될지에 쏠려있다. 내년 1월 3일부터 시작되는 미 공화당 경선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양자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처음 출마 선언을 했을 때만 해도 깅리치는 구시대 인물 이미지에 2차례 이혼하고 3차례 결혼한 사생활 때문에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망주였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토론 실력 부족과 성추문 의혹으로 잇따라 추락하면서 그들에게 쏠렸던 공화당 주류 강경파의 표가 안정감 있는 깅리치에게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깅리치는 지난달 21일 CNN 여론조사에서 24%의 지지율로 20%의 롬니를 제치고 1위로 떠올랐다. 후보 경선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데다 깅리치가 과거 하원의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케인이나 페리처럼 지지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08년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던 롬니는 그동안 선두권에서 이탈하지 않고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또 지지율과 상관없이 ‘누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란 여론조사에서 롬니는 늘 1위로 꼽히며 대세론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그는 주지사 시절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과 비슷한 정책을 편 전력과 모르몬교 신자라는 점 때문에 공화당 주류로부터 ‘공화당스럽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강경파 쪽에서 다크호스가 나타날 때 마다 롬니가 2위로 밀려난 것은 그의 대세론이 허약하고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결국 케인처럼 치명적인 도덕적 약점을 노출하지만 않는다면 깅리치가 공화당 주류의 응집력 있는 지원을 등에 업고 대선 후보 자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지난달 30일 라스무센 리포트 여론조사 결과 깅리치는 오바마와의 양자대결에서 45%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같은 조사에서 롬니는 34% 대 44%로 오바마에 뒤졌다. CNN 여론조사에서 케인은 17%, 페리는 11%를 얻었으며 론 폴 하원의원은 9%,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5%, 릭 센토럼 전 상원의원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각각 3%씩을 얻었다. 페리가 엄청난 선거자금을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막판 역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케인이 중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공화당 경선은 ‘2강 2중 4약’의 구도로 출발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잇단 성추문’ 케인, 대권도전 포기하나

    ‘피자 할아버지’ 케인의 대권도전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인가. 2012년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허먼 케인(66)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잇따른 성추문에 대부분 부인으로 일관해 온 케인이 결국 출마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케인은 참모회의에서 “선거운동을 이어나갈지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애틀랜타의 여성 기업인 진저 화이트가 케인과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직후다. 케인은 화이트와는 친구로 지냈으며,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사안이 선거운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불폭풍’(파이어스톰)을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케인이 막다른 길에 몰리자, 현지 언론은 케인의 낙마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3~4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인의 지지표가 누구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의 조사 결과를 인용, 케인 지지표의 37%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깅리치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쏠릴 표는 13%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경선이 ‘롬니 대 비(非) 롬니’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어 롬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세계 최대 병원선 美군함 ‘컴포트’ 탑승기

    지난해 1월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투프랭스의 대지진 현장. 어디선가 날아온 헬기에 부상자들이 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다시 하늘로 뜬 헬기는 육지가 아닌 바다 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하얀 몸체 위에 큼지막한 적십자가 그려진 배에 착륙해 환자들을 내려놓았다. 세계 최대의 병원선(USNS)인 미 해군의 ‘컴포트’(T-AH-20 Comfort)함이었다. 병원선은 말 그대로 환자 치료만을 위한 군함이다. 원래는 부상 군인용으로 건조됐으나 지금은 인도주의적 민간 구호활동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 ‘바다 위의 나이팅게일’, ‘떠다니는 종합병원’으로도 불린다. ●수술실 12개·병상 1000개 종합병원 취역 25주년을 맞은 컴포트가 17일(현지시간)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 정박된 컴포트의 내부에 들어가 보니 배라기보다는 큰 종합병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규모가 웅장했다. 12개의 수술실과 1000개의 병상에다 방사선과·치과 등 각종 진료과를 비롯해 물리치료실, 화상치료실, 검안시설, CT 촬영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이 배가 구호작전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군인 1215명, 군무원 65명 등 최대 1280명이 탑승한다. 이 가운데 의사는 100명(군인 85명, 민간 자원봉사자 15명)이다. 컴포트에서는 내과, 외과를 비롯해 못하는 수술이 없다. 얼굴 부상자를 위한 성형수술까지 이뤄진다. 땅 위의 일반 종합병원과 다른 것은 한 차례에 총 1000갤런(약 370만㏄)의 산소를 만들 수 있는 산소 생산기 2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고립된 바다 위에서 급하게 산소가 필요한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막대한 유지비용 때문에 미국이 아니고서는 이만큼 큰 병원선을 보유하기 힘들다. 작전시 컴포트는 하루 평균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쓴다. 연료(디젤)비와 1000여명의 군인, 민간인 고용직에게 지급되는 임금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인도적인 구호활동의 성격상 자원봉사자도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장비와 물품을 기부받기도 한다. 중국이 최근 컴포트 규모의 병원선 건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헬기로 환자 수송… 산소생산기 갖춰 컴포트는 군함이지만 기관총 등으로 최소한의 무장만 하고 있다. 병원선에 대한 공격은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다. 컴포트는 미군의 최첨단 정보자산의 도움으로 항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항해에 들어간다고 한다. 미군은 컴포트와 함께 머시(T-AH-19 Mercy)라는 이름의 대형 병원선도 운용하고 있다. 미 대륙을 기준으로 태평양 쪽은 머시가, 대서양 쪽은 컴포트가 맡고 있다. 평상시 머시는 샌디에이고에 정박해 있다. 컴포트는 2001년 9·11테러 때 보름간 뉴욕 맨해튼에 정박해 구호작업을 폈으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는 뉴올리언스 등에서 1500여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도주의적 민간구조 주력 흥미롭게도 컴포트의 함장은 민간인이고 병원장은 군인이다. 함장 랜들 록우드는 “모두가 임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군인들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 옆에 있는 민간인 훈련시설에서 교육을 받았다. 병원장인 데이비드 위스 대령은 “세계 각지에 가서 힘든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다 보면 우리도 배우는 게 많다.”면서 “다음 임무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볼티모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톱날 달린 ‘제임스본스 시계’ 낙찰가는 얼마?

    톱날 달린 ‘제임스본스 시계’ 낙찰가는 얼마?

    제임스본드 시계가 스위스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2억여원에 낙찰돼 화제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영화 007 시리즈 제8탄 ‘죽느냐 사느냐’에서 제임스 본드 역의 로저 무어가 착용했던 롤렉스 시계가 21만 9000스위스프랑(약 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죽느냐 사느냐’ 미술담당 시드 케인이 1972년 채택한 이 제임스본드 시계는 롤렉스 사의 다이버용 시계인 서브마리너의 한 종류(Ref. 5513)로 알려졌다.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이 시계 테두리에 있는 회전 톱날로 밧줄을 끊어 상어로부터 여주인공을 구해낸다. 당시 경매는 39개국에서 모인 222명의 구매자가 모인 가운데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제임스본드 시계는 오전 출품되자마자 거의 바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제임스본드 시계만이 아니었다. 세계 최고가 시계로 잘 알려진 스위스 시계 장인 파텍 플립이 1968년 제작한 한 종류(Ref. 3448)가 애초 예상 낙찰 가격을 두 배 이상 넘긴 209만9000 스위스 프랑(약 26억원)에 낙찰돼 주목을 받았다. 이 시계는 희귀한 핑크골드 색상에 캘린더와 낮과 밤을 알 수 있는 달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크리스티닷컴(제임스본드 롤렉스 Ref. 5513, 파텍플립 Ref. 3448)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작사가 양재선 극작가 데뷔… 남편 김진수 주인공 맡아

    작사가 양재선 극작가 데뷔… 남편 김진수 주인공 맡아

    신승훈의 ‘I believe’,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 감성적인 노래 가사로 대중들의 마음을 훔쳤던 유명 작사가 양재선(36)과 ‘허리케인 블루’ 등 잘나가는 개그맨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진수(40) 부부가 뭉쳤다. 1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을 통해서다. 부부에게 이번 뮤지컬은 각별하다. 아내 양재선은 극작가 데뷔작이고, 남편 김진수는 아내의 데뷔작에 남자 주인공 상태 역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티켓’은 지겨운 일상과 아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 로맨스를 꿈꾸며 미모의 스튜어디스가 있는 비행기에 오른 남편과 그를 몰래 따라 온 아내가 주인공이다. 비행기가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7일 서울 대학로에서 부부를 만났다. →‘파라다이스 티켓’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양재선 국내 최초 불륜 코미디이자 재난 코믹 뮤지컬이 아닐까 싶다. -김진수 아주머니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작품이라고 본다. 사실 남자로서 하기 싫은 대사들이 좀 있다.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여자는 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등등. 하하. →작품은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양 일본 만화책 중에 눈 쌓인 산장에서 범인과 형사가 같이 있으면서 심리전을 벌이는 게 있다. 아주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아내와 애인을 같이 가둬두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파라다이스 티켓이 탄생했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의 첫 뮤지컬인데, 코믹극이다. -양 원래 개그를 로망하면서 산다. 남편을 만나기 전에도 이상형이 웃긴 남자였다. 그런데 맨날 슬픈 가사만 썼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냐. 하하. 극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뮤지컬 가사도 많이 썼다. 작품을 쓰면서 신랑이 도움을 많이 줬다. 작품료 받으면 남편에게 10% 주기로 했다. -김 아내가 무대 경험이 없으니 무대 전환, 시간 배분, 동선 등에 대해 조언을 많이 했다. →부부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니 어떤가. -양 남편이 공연장에 오지 말라고 한다. 나도 작품에 참여한 작가인데 말이다. 하하. 작사는 늘 혼자하는 작업이어서 누군가와 함께 작업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없었는데, 이번에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있었다. 중간에서 남편이 잘 조정해 줘서 고마웠다. -김 부인이 보고 있으니 힘들다. 어색해서 안무도 자꾸 틀리고, 상대 여자 배우가 제 팔짱을 끼는 장면이 있는데 부인이 보고 있어서 여배우에게 슬쩍 ‘팔짱 빼’라고 했더니 뻘쭘해하더라.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은 1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된다. 4만원. (02)747-2117.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제 소설은 공상이고 망상… 가능성 찾는 자세로 봤으면”

    “제 소설은 공상이고 망상… 가능성 찾는 자세로 봤으면”

    그의 인상은 자매가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경숙 작가와 닮았다. 하지만 신 작가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인간의 내면을 향했다면 소설가 강영숙(44)은 사회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신 작가가 ‘국보급’인 데 견줘 자신은 장편소설 2편을 냈고 그중 한편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음에도 ‘신인급’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20년 넘게 한 직장 다니며 두 자녀 키워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8월의 식사’로 등단한 강 작가가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이후 2년여 만에 네 번째 소설집 ‘아령 하는 밤’을 펴냈다. 가장 처음 실린 단편 ‘문래에서’는 2011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구제역’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구제역으로 수많은 동물을 살처분한 이의 정신적 상처를 다뤘다. 대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아이오와가 배경인 ‘라디오와 강’, 허리케인으로 삶의 터전이 무너진 뉴올리언스에서 펼쳐진 이야기 ‘재해지역투어버스’ 등 올 상반기에 쓴 세 편의 단편이 모두 공교롭게도 자연재해를 다루고 있다. 서울 노원구 일대 주택가에서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도시인들로서는 ‘프리퍄트창고’ 역시 눈이 가는 소설이다. 프리퍄트는 치명적인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던 체르노빌 원자로의 근로자들이 살던 주거 지역이다. ‘프리퍄트창고’에서 주인공은 ‘프리퍄트’를 자신의 심리적 고향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방사능에 노출된 ‘잠재적 암 환자’라고 믿어버린다. “기질인 거 같아요. 아이오와에 가도 누구는 음악에 끌리는데 저는 홍수의 흔적을 찾아다녔으니까요.” 재해로 가득한 도시를 그린 작품을 쓰는 까닭에 대한 작가의 답이다. 미국 아이오와는 국제창작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간 머물렀던 도시이기도 하다. 그는 20년 넘게 한 직장을 다니는 생활인이자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다. 직장이 사회단체라 자유로운 근무가 가능하지만 하는 일의 중량은 크다. 작가는 ‘노동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자 직장 생활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글은 주로 주말에 몰아서 쓴다. ●“문학, 경향성 안 따졌으면… 다양하면 좋아” 강 작가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신춘문예에 당선되기까지는 8년이 걸렸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응모한 신춘문예에서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여성 작가들이 존재론적 문제에만 천착한다는 의견에 대해 “성별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뭔가 큰 얘기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 문학을 하나의 경향으로 몰기보다는 다양하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공대생들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나오면 한 권씩 사곤 했다. 문학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떨어진다는 걱정에 대해 소설가도, 문학을 담당하는 신문 기자도 뾰족한 대안을 찾진 못했다. 작가는 “결국 고급 독자가 남지 않겠느냐….”는 비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작가 자신도 소설보다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이 더 재미있다고 하면서. ●“인터넷글 소설보다 재미… 고급 독자만 남을 것” “이상한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억지로 만들지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부터 써라.” 작가가 소설창작론을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여전히 문학 청년들은 있지만 9·11밖에는 겪은 게 없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이야기가 신통하지만은 않다. 김유정문학상, 백신애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을 거푸 수상한 작가는 “잘 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대입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찾는 자세로 봤으면 좋겠어요. 제 소설은 결국 다 공상이고 망상이니까요.” 그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많은 여성 작가들은 설거지를 끝낸 저녁 식탁에서 작품을 썼다. 그 문학 작품은 노동하는 손에서 나온 것이기에 삶에 대한 끈질긴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공화 대선주자 케인 성희롱 의혹…검증? 마녀 사냥?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너무 거침없이 선두주자로 떠올라 오히려 불안하기까지 했던 허먼 케인 전 피자회사 사장 앞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15년 전 그가 전미요식업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여직원 2명에게 성희롱 언행을 해 문제가 되자 각각 수만 달러에 이르는 합의금으로 무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인의 성추행 의혹을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이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이후 31일 하루 종일 미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케인은 이날 이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워싱턴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에서 “어느 누구도 성적으로 희롱한 적이 없다.”면서 “전적으로 허위 주장이며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케인은 당시 협회가 문제의 여성들에게 합의금을 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그런 합의가 있었다면 협회에서 일을 하던 다른 직원들이 처리한 문제일 것”이라고 모호하게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 테렌스 맥도나 경위는 물난리에 고립된 죄수를 구하려다 허리를 삐끗한다. 6개월이 흘렀는데도 진통제로는 고통을 덜 수 없다. 증거품으로 압수한 마약에 손을 대고, 불법도박과 협박·갈취를 하는 악질경찰로 변해간다. 어느 날 관내에서 세네갈 이민자 가족 5명이 몰살당한다. 사건을 맡은 맥도나는 목격자 진술을 받아내려고, 투병 중인 노인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등 무리한 수사를 펼친다. 내사과 추적과 범죄조직의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맥도나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원제: Bad Lieutenant)은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가 모처럼 상업영화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1960년대 독일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중심인물로 ‘아귀레, 신의 분노’(1972), ‘노스페라투’(1979) 등 문제작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독일영화에 일침을 가했던 그이지만, 영화 교과서 밖에서 만날 일은 드물었다. 198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와 저예산 영화에 몰두했기 때문.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왼쪽)에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인디영화의 기괴한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던 케이지는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이후 ‘더 록’(1996) ‘페이스오프’ ‘콘에어’(1997)의 성공으로 블록버스터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수효과에 의존한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재능을 낭비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 ‘저예산영화의 마틴 스콜세지’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의 ‘배드캅’(원제: Bad Lieutenant·1992)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페라라는 ‘악질경찰’에 공동각본가로 참여했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는 영화의 미덕이다. 부패경찰로 타락한 맥도나가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게 할리우드 영화에 어울릴 텐데 헤어조크는 ‘사필귀정’, ‘정의’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말한다. 악인들이 출세하는 건 미국도 다를 바 없나 보다. 마약중독 창녀로 분한 에바 멘데스(오른쪽)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갑자기 이구아나의 시선으로 옮겨가는 장면은 어색하다. 영화 마지막의 판타지도 LP판이 지직거리듯 거슬린다. 숱한 악행의 증거를 남긴 맥도나가 우연의 연속으로 승승장구한다는 설정도 허술하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09년 개봉 당시 제작비 2500만 달러의 절반도 못 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라이스 전 美국무장관 “카다피가 나를 텐트로 초청했는데 거절”

    라이스 전 美국무장관 “카다피가 나를 텐트로 초청했는데 거절”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 비디오, 괴상했지만 외설적이지는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말 발간될 자신의 회고록 ‘최고의 영예, 워싱턴 시절의 회고’에서 지난 20일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와 관련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게재한 회고록 요약본에 따르면 라이스 전 장관은 “카다피가 2008년 나를 자신의 텐트로 초청했으나 내가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당시 카다피가 저녁식사 이후 자신에게 ‘아프리카 공주’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만들었다고 말해 당황했으나 나중에 자신의 사진이 담긴 비디오를 본 뒤 “괴상하지만 최소한 외설적이지는 않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또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때를 떠올리며 자책했다. 그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한 당일 저녁 나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을 관람했다.”면서 “당시 나는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마이크 처토프 당시 국토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도울 일이 없느냐’고 했더니 ‘있으면 전화하겠다’고 해서 그냥 끊었다.”고 전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전화를 끊고 나서 옷을 차려입고 뮤지컬을 보러 갔고, 다음날 아침 페가라모 구두 매장에 가서 쇼핑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허리케인 피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워싱턴DC로 돌아가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TV 방송에는 뉴올리언스의 참혹한 장면이 이어졌고,특히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나와 같은 흑인이었다.”면서 “그 순간 워싱턴DC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무장관이 아니라 부시 행정부 내 최고위급 흑인인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라고 후회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재범칼럼] ‘이웃집 암소를 죽여 주세요’

    [박재범칼럼] ‘이웃집 암소를 죽여 주세요’

    ‘부잣집 옆에 살고 있는 농부가 있었다. 부자에게는 암소 한 마리가 있었다. 농부는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갖지 못할 가축이었다. 농부는 하느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마침내 하느님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웃집 암소를 죽여주세요.’ 미 클린턴 대통령 때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가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원제 After Shock)라는 저서에서 소개한 러시아의 민담이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대개 모든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보다 끌어내리는 쪽으로 기운다며,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미국도 러시아와 비슷한 처지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한 전직관료는 자리에 앉자마자 대뜸 이 얘기를 끄집어냈다.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골고루 일했던 그는 금융통으로 독서광이다. 연초 나온 책을 읽고 동료였던 전직 장·차관들에게 일독을 권했더니 모두 ‘현직 시절 책을 봤더라면….’ 하며 아쉬워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서 ‘우리가 99%’라는 반(反)월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화시켜 보면 보통 사람들의 부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탓이 아닐까 싶다. 대공황 시절 미국은 케인스의 처방에 따라 총수요 관리를 통해 중산층을 두껍게 육성하는 일에 나섰다. 아울러 유럽을 친구 삼아 시장 규모를 넓혔다. 절정은 1970년대였다. 돈 흐름이 좋아지면서 일자리와 보수가 넉넉해졌다. 중산층의 호주머니가 두툼해졌다. 지금 부자에 대한 반감은 중산층에 돈이 돌도록 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1928년과 2007년 개인소득 상위 1%가 국민소득 23% 이상을 가져갔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7~8%였다. 돈이 적절히 분산되면 안정과 번영을, 돈이 쏠리면 불안과 위축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은 한국에도 시사점이 많다. 우리는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넘는 게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이제는 주변에 수천억원대 부자가 즐비하다. 70년대에는 포니 자동차만 굴려도 빛이 났다. 요즘 경차를 타고 다니면 대접받기 힘들다. 모두 가난했을 때에는 심정적 안정감이 있었으나, 돈이 제법 모이자 비교를 하게 된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강남권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연유다. 우리는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접근법을 영점에서 뜯어고쳐야 한다.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중산층 호주머니에 돈을 담아줄 수 있도록 발상과 제도를 전환해야 한다. 그럼에도 지금 정부와 정치는 가난으로부터 굴기하려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틀에 안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라고 본다. 30~40년 전만 해도 자동차는 특수계층만 가질 수 있었다. 그때는 휘발유를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타당했다. 자동차가 생필품이 된 지 오래됐음에도 발상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위치가 달라졌음에도 관행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우물가에서 살다가 강가로 터전을 옮겼음에도 여전히 우물 물을 길어 먹는 식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안철수 바람을 이해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정부·정당을 과거 낡은 틀을 부여잡고 매달리는 기득권층으로 본다. 젊은이에게 보릿고개를 얘기해봤자 공허할 뿐이다.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와 실질임금이 필요하다. 소득불균형을 알려주는 지니계수는 2000년 0.279에서 2010년 0.315로 악화됐다. 무상급식처럼 골고루 나눠 먹자는 식의 단세포적 해법이 판을 칠 수밖에 없다. 성장의 과실을 소수만 독식하는 것은 결단코 막아야 할 일이다. 마찬가지로 무작정 골고루 나눠 먹자는 것도 나라와 개인의 삶을 망치는 일이다. 사람의 심성은 다 똑같은 법. 우리나라에서 ‘이웃집 암소를 죽여달라.’는 기도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파탄을 막으려면 정치와 정책의 일대 개혁이 시급하다. jaebum@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자본주의 부정 아닌 승자독식 시스템 거부

    월가의 반(反)자본주의 시위는 자본주의의 부정이 아닌 따뜻한 모습의 자본주의가 탄생하길 바라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은 ‘국가의 귀환’으로 요약된다. 탈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를 지향했던 신자유주의가 2008년 금융 위기 등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경제에 양적으로 개입해 소비를 늘리는 1950~60년대 케인스학파의 논리와는 다르다. 시장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부가 공정한 분배를 위해 조율하고 개입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부(富)가 1%에 집중될 정도의 양극화를 미리 방지하고 금융 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갖는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는 그간 수없이 진화를 거듭해 왔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1930년대 불황을 통해 국가가 민간경제에 개입해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케인스식 자본주의로 전환됐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1970년대 국가 개입의 실패가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복권이 시작됐다. 이렇게 등장한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는 복지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보완되면서 발전했다. ●“정부는 공정분배 개입하라”… 99%의 반발 하지만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자본주의는 독주 때문에 진화의 기회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주의는 현실적이지만 모두를 품는 이상적인 면이 부족해 사회주의에서 사회보장제도 등을 배워 보완했다.”면서 “하지만 자본주의는 승자 독식(시장만능주의) 시스템 때문에 기존 20%대80%의 사회가 1%대99%의 사회로 갔다고 대중은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를 하는 대중이 시장체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왜 너희만 잘 먹고 잘사느냐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 역시 현재의 상황을 기존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포스트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로 옮겨 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금융 자본의 영향력은 커졌지만 통제 수단이 없고 사회 양극화가 커진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의 높은 임금이 비판받는 이유는 긴 시간 동안 기술 개발 등을 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로 이득을 창출한 게 아니고, 한 번의 선택에 따라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상품 교환 관계나 임금 계약 형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의존도 줄이고 규제 강화해야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역할이 커지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의 케인스식 수정자본주의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융 부문 의존도를 줄이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동의는 이미 이뤄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재정이 불안해 정부가 통화정책으로 개입할 여지가 줄었기 때문에 양적완화 등의 방식보다 공정한 분배를 위한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