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케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30초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9
  • [MLB] 패·승·패·패·승·승·승 샌프란시스코 대역전극

    ‘기적의 팀’ 샌프란시스코가 벼랑 끝에서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는 23일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9-0으로 완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디트로이트와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르며, 2010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1883년 뉴욕 자이언츠로 출발한 샌프란시스코는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팀. 1901년 창단한 디트로이트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4회 차지한 유서깊은 팀이다. 구단 역사가 100년이 넘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격돌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 샌프란시스코는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다. 1회 무사 1·3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투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 2사 2루에서는 9번 타자인 투수 맷 케인이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3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상대 중견수 실책과 유격수의 석연치 않은 플레이 등에 편승해 대거 5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브랜든 벨트는 8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았다. 정규시즌 16승을 거두고 지난 6월 메이저리그 통산 22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케인은 선발로 나와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차전까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5~7차전을 내리 잡으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리버스 스윕(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뒷심을 보이고 있다. 7전 4선승제인 NLCS에서 1승3패 후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이번까지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디펜딩챔피언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애틀랜타와 워싱턴을 꺾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에 샌프란시스코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타선이 5~7차전 동안 1점만 뽑는 등 극도로 침묵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케인과 매디슨 범가너-라이언 보겔송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이며,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정규시즌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인 미겔 카브레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부진한 원조 에이스 팀 린시컴의 재기가, 디트로이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잇따라 세이브 기회를 날린 마무리 호세 발베르드의 부활이 관건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줄기세포가 너희를 불멸케 하리라 ‘과학괴담’

    한 번은 비극, 한 번은 희극이라더니 희극도 또 한 번 반복되면 웃기기는커녕 짜증스럽다. 한국에서 황우석 사태가 벌어지더니 일본에서도 줄기세포 사기극이 벌어졌다. 장밋빛 미래를 그려 보이는, 그래서 거액의 연구지원금을 받아 내는 도전적 과학 분야는 많다. 그런데 줄기세포 분야에서만 왜 그런 사기극이 벌어지고, 어렵다는 이유로 과학 기사를 내팽개치던 언론들조차 왜 줄기세포 얘기는 그토록 줄기차게 다룰까. 아마도 질병과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약속, 그리고 비정상적 인간을 정상적 인간으로 탈바꿈시켜 주겠다는 약속 때문일 게다. 그 배후에는 아마도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다는 고결한 휴머니즘도 있을 게다. 그런데 장애와 질병, 노화와 죽음 같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태를 ‘비정상’으로 규정한 뒤 과학의 힘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플랜, 그러니까 일종의 ‘불사판매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이 계획이 진정한 휴머니즘인가. 그래서 ‘불멸화위원회’(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펴냄) 서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읽으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랜 통념에 따르면 과학은 미신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 탐구는 합리론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됐다. 고대와 중세의 사상가들은 ‘기본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관찰과 실험을 우선시하고 거기서 나온 결과는 설사 그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받아들이면서 근대 과학이 시작됐다.” TV 프로그램에 빗대자면 근대란 ‘스펀지’ 같은 것이다. “와~아~ 진짜?”라는 되물음에 “TV에서 실험하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깐.”이라고 대꾸하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각을 최우선에 놓는 경험론적 근대 과학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럴 법하면서도 아닐 것도 같은 얘기들을 다루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옛날 옛적에 누가 누가 그랬다던데.”라는 식으로 속닥이는 청각적 기법을 쓴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더 확실히 대비될 것이다. 아마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입장에서 ‘스펀지’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우수한 프로그램이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괴담이나 퍼뜨리는 해괴망측한 프로그램이겠지만, 두 프로그램 사이에 본질적 차이는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정상적 삶의 영원불멸성을 떠들어 대는 휴머니즘 과학이란 실은 괴담이라는 뜻이다. 이런 비유 섞인 잡설을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저자의 서술이 혼란스럽게 비춰질 수 있어서다. 어렵다기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맥락이 아니라서다. 1장은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심령연구회’ 얘기를 다룬다. 이들은 죽은 이가 내세에서 현세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이 교차통신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웅대한 계획도 세운다. 내세에 간 이가 보다 완벽한 인간형에 대한 정보를 현세로 보내 주면 현세에서 보다 완벽한 아이를 낳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그런데 이 연구회의 중심 멤버들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정치인, 지식인, 문학가들과 그의 부인, 친척들이 망라돼 있다. 그들의 사연은 직접 확인해 보길. 정신분석학을 만든 프로이트와 융의 일화도 등장한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인물에 관심 있었다면 그들이 속한 ‘블룸스베리 그룹’을 기억할 것이다. 정신병, 동성애, 신비주의로 얼룩진 이 그룹에 대한 평가는 대개 ‘세기말적 퇴폐’ 정도다. 위대한 사람들이 꼭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뉘앙스로 곁가지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저자의 서술은 이 블룸스베리 그룹의 뿌리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장은 훨씬 쉽다. 러시아혁명 초기 건신(建神)주의자들 얘기인데, 이 역시 과학적 사회주의임을 강조하는 소련의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부분이다. 그러나 반공 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우리에겐 비교적 익숙한 레닌과 스탈린의 잔혹한 행위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 배경에 공식 역사에서는 지워진 건신주의가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가 1·2장에 영국과 러시아 사례를 써 둔 것은 귀족적 우파, 혁명적 좌파 모두 “인간을 변형시켜 사실상 새로운 종을 창조”해 이들에게 영원불멸함을 선사하려는 휴머니즘 과학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밝혀 두기 위함이다. “과학은 여전히 마술의 통로다. 지식을 통해 더 강력해진 인간의 의지로는 못할 일이 없다는 믿음의 통로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과학과 마술을 혼동하는 것은 고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언제나 허망하다. 우연과 필멸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처럼 과학도 초월하려는 노력”일 뿐이고 그 노력은 이 세계가 이해 불가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끝난다. 저자가 보기에 “신앙이 그랬듯이 이성도 결국 복종할 것이요, 과학의 최종 종착지는 불합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1·2장을 통해 좌우익의 미래 기획을 일별한 저자가 결론을 제시하는 3장의 제목은 ‘달콤한 필멸’이다. “불멸을 추구하는 자들은 혼돈에서 탈출할 길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들 자체가 혼돈의 일부다. 불멸은 빈 스크린에 흐릿한 영혼이 투사된 것일 뿐이다. 그것보다는 낙엽이 떨어지는 쪽에 더 많은 행복이 있다.” 불멸의 욕망을 위해 주문생산된 복제인간 얘기를 다룬 영화 ‘아일랜드’ 마지막에는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의 섹스신이 나온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배우 한 번 벗겨 주는 관객 서비스용이 아니다. 침과 정액 같은 분비물이 오가는 직접적인 사랑 행위를 위생적인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과학적 세계라면, 찰나의 쾌락이라도 온전히 누리는 것, 그러니까 필멸을 달콤하게 받아들이는 게 인간이다. 마침내 갖가지 생명들이 저물어 가기 시작하는 요즘 산책길에 한 번 참고해볼 법하다. 1만 6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법원 부속 건물 1층. 알링턴카운티의 대선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이곳은 평일인 데다 부재자 투표여서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법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이어서 그런지 유권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 투표소는 대선(11월 6일) 사흘 전인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45일간 운영된다. 투표 방식은 펜으로 직접 후보자 이름에 기입하는 아날로그식과 터치스크린 컴퓨터로 투표하는 디지털식 등 2가지로,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알링턴카운티 선관위 부등록관 그레첸 라이너마이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권자의 90% 이상이 디지털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현재까지 부재자 투표자가 4년 전 대선 때보다 약간 적은 편”이라고 했다. 4년 전에 비해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졌으며 그만큼 대선 판세가 접전 양상을 띤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투표를 막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찍었는지 물어도 실례가 안 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오히려 당당하게 지지 후보를 밝혔다. 곧 홍콩으로 여행을 가느라 미리 투표했다는 데이브 포스테라(68)는 “오바마를 찍었다.”면서 “난제를 해결하는 데 4년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인인 그는 “수개월 전에 이미 오바마를 찍기로 결심했다.”면서 “대선 후보 TV토론 같은 것은 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롬니가 상승세에 있는데 오바마가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반면 역시 여행 때문에 일찍 투표했다는 제시카 하워드(34·컨설팅회사 직원)는 “롬니를 찍었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대통령은 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가 재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공화당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어제 TV토론도 30분밖에 안 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롬니의 당선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4년 전에 내가 찍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떨어졌기 때문에 확신한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글 사진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검찰 출신인 남기춘(왼쪽)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클린정치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다. 14일 특위의 안대희(오른쪽)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남 위원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사회 환원 요구와 관련, “논리적으로 남의 재산을 갖고 ‘그만둬라, 마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주식 한 주도 없는 사람이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그만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남기춘 위원장 과격한 언사 논란 남 위원은 또 “이사진 사퇴를 희망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농담조로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라고 하면 되는데….”라면서 “(박근혜 후보도) 비슷한 취지 아니겠느냐. 그렇다고 총으로 빼앗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를 팔아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 되나.”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조순형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게 ‘법률구조공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서 변호사가 법률구조공단에 가면 거기 사건이 엄청 늘어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낫다.”고 거칠게 말했다. 그는 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강탈 과정과 관련해 “헌납 과정에서 강압성이 있었던 것은 현재로선 인정된 상태다. 법률적으로 보면 취소할 수 있는 법률 행위”라며 “취소권은 행사 기간에 있다. 취소한 때부터 3년, 법률 행위로부터 10년인데 이 기간이 모두 지났으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공소시효 만료를 강조했다. 남 위원은 이날 농담을 곁들였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남 위원의 발언 수위가 격해지자 이를 말리기도 했다. ●안 “상설특검 도입·경찰대 폐지 검토” 한편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 보려고 뒤집어 팠지만 정말로 운영도 잘되고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근원적인 문제는 최 이사장과 박 후보의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기는 것이어서 최 이사장 등 이사진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쇄신특위 위원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상설특별검사제 도입을 비롯해 검찰 인사 개혁, 경찰대 폐지 검토, 고위 공무원 비리 근절책, 친인척 비리 대책 등에 대한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마트맘 ‘47% 발언’ 화 안풀렸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사는 40대 백인 주부 제시카 레븐위치는 4년 전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하지만 올해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생각이다. 지난달 논란이 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47% 발언’이 레븐위치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업주부로서 ‘블루칼라’ 남편과 두 아이를 뒷바라지하며 없는 살림에 한 푼이라도 쪼개 쓰는 입장에서 “국민의 47%가 소득세 한 푼 내지 않고 정부에 의존하며 산다.”는 롬니의 발언은 비수처럼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레븐위치는 “롬니의 발언은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면서 “그는 서민과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현지 르포기사를 통해 “지난 3일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롬니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오하이오 백인 주부들의 표심은 아직 요지부동”이라면서 “롬니가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는 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는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린다. 10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은 선거인단이 많은 플로리다(29), 펜실베이니아(20), 오하이오(18) 등 세 곳이다. 역대 미 대선에서 이들 3개주 가운데 2곳에서 승리하지 못하고서 당선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특히 공화당 후보 중 오하이오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백악관에 입성한 전례가 없다. 펜실베이니아가 부동층주이면서도 민주당세가 다소 강한 편이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다. TV토론 이후 롬니 열풍이 부동층주까지 불어닥치고 있지만 오하이오는 비교적 미풍에 그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 오하이오에서 오바마는 51%의 지지율로 47%의 롬니를 앞섰다. 4년 전 대선 때 그는 오하이오에서 51.5%를 얻어 승리했다. 오하이오에서 ‘롬니 바람’을 막은 것은 백인 주부층으로 분석되고 있다. 롬니는 남성 지지율에서 오바마에게 14% 포인트 앞섰지만 여성 지지율에서는 22% 포인트 뒤졌다. 특히 백인 남성 지지율에서 롬니는 오바마에게 무려 30% 포인트나 앞섰지만 백인 여성 지지율에서는 오바마에게 6% 포인트 뒤졌다. 4년 전 대선 때 47%였던 오바마에 대한 오하이오 백인 여성들의 지지율이 지금은 52%로 올랐다. 오하이오 백인 여성들이 백인 남성들처럼 인종주의적 표심을 보였다면 오하이오는 벌써 롬니에게 넘어갔을 것이다. 결국 지금 거대한 미국 대선의 향배가 오하이오 백인 주부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격이다. CNN은 오하이오 백인 주부 대부분이 초저가 매장인 월마트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월마트 맘’으로 규정한 뒤 “경기침체기에 가계부를 책임진 ‘월마트 맘’들이 롬니에 대한 반감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安 때리는 與, 朴 때리는 野

    8일 국회 상임위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에 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특혜 의혹을 문제 삼았다. 지식경제위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지식경제부 국감에서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와 4개 자회사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 또는 공동 수행한 정부 발주 기술개발사업 16건(정부출연금 및 기금 721억 719만원) 중 수익을 낸 5건의 기술료를 정부에 내야 하는데 자회사 폐업 방식으로 회피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지경부 국감장은 안 후보 검증 청문회를 방불케 하면서 일부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안 후보가 재직하던 안랩이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아 경제민주화를 훼손했다.”고 주장하자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당에 가서 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외교통상통일위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안 후보의 안보관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안 후보가 금강산 박왕자씨 피격사건을 사고라고 했다.”면서 “당시 사건은 계획된 사살로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 전체와 국민 안위를 생각하는 자리인데 잘못된 인식을 가져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한 특정 대선후보의 표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국토해양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감에서 서향희 변호사의 고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010년 이후 위촉된 LH 법률고문 28명의 평균 경력은 26년, 평균 연령은 57세지만 서 변호사는 2010년 당시 만 36세에 법조경력도 8년에 불과했다.”면서 “당시 유일한 30대로 법조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도 아니었다. 소송 수행 실적이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는데도 두 차례나 재위촉된 과정도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신시내티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 신시내티가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다.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는 7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해 AL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벌랜더는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첫 타자 코코 크리스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회 난조를 보였던 벌랜더는 2회부터 밸런스를 회복했고 7이닝 동안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6~7회 5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3회 상대 투수 재러드 파커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 알렉스 아빌라의 솔로포가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극적으로 텍사스를 제치고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는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혀 기선을 제압당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가 브랜든 필립스의 투런포와 제이 브루스의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를 5-2로 꺾었다. 신시내티는 선발 조니 쿠에토가 1회 1사 후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샘 레큐어 등 5명의 투수가 차례로 올라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6월 MLB 사상 22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3회와 4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올 시즌 NL 타격왕에 오른 버스터 포지가 6회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6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AL 볼티모어와 NL 세인트루이스가 각각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나온 텍사스에 5-1로 완승해 8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를 6-3으로 꺾고 워싱턴과 챔피언십리그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오바마 TV토론 패배는 전략이었다?

    “어젯밤 대선후보 TV토론을 보고 화가 나서 한숨도 못 잤다.” 올해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린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한 민주당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미국 정가와 언론은 이날 하루 종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연설·토론의 달인’답지 않게 의외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밀린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가장 그럴듯한 분석은 오바마가 ‘점수 지키기 수비형 축구’를 구사하다 기습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토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롬니를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었다. CNN은 “대선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오바마가 실수를 피하고 최대한 현 상황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토론에 임하는 바람에 수세적으로 행동했다.”고 분석했다. 2000년 대선 토론 때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지나치게 강경하게 나갔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를 오바마가 참고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행동·표정 전문가는 CNN에 출연, “토론 직후 무대를 내려오는 오바마의 제스처에는 ‘이제 다 끝났다’고 안도하는 속내가 담겨 있다.”면서 “그만큼 수세적이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야당 후보와 ‘멱살잡이’를 하는 것보다는 품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롬니의 약점인 ‘47% 발언’과 ‘베인 캐피털’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의도는, 누구나 예상하는 공격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비롭고 ‘쿨’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과거 조지 W 부시(2004년)와 로널드 레이건(1984년) 전 대통령도 재선 도전 당시 첫 토론에선 수세적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가 지난 4년간 언론이 떠받드는 ‘거품’ 속에서 상대적으로 도전을 받지 않아 토론에서 무뎌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일부러 토론을 못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허리케인 불어도 견딘다!” 천하무적 유선형 우산

    “허리케인 불어도 견딘다!” 천하무적 유선형 우산

    비 오는 날 바람이라도 불면 뒤집어질까 걱정을 자아내는 우산.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허리케인이 몰아쳐도 사용할 수 있는 초강력(?) 우산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제품은 센츠라는 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아이디어의 주인은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대학생 거윈 후겐두른이다. 청년는 1주일 새 강한 비가 몰아쳐 내리면서 우산이 3개나 뒤집혀 못쓰게 되자 천하무적 우산 연구를 시작했다. 우산을 살펴보던 그는 전통적인 우산은 비를 훌륭하게 막아주지만 공기의 저항엔 약하게 디자인 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무릎을 쳤다. 그래서 약점을 보완한 게 청년이 창업한 센스라는 회사를 통해 출시된 센츠 우산이다. 청년이 고안한 우산은 바람이 불면 뒤집히기 쉽다는 데 착안한 아이디상품이다. 우산의 소재는 일반 제품과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우산을 펴면 차이점이 확연하다. 우산은 비대칭 유선형으로 펴진다. 강풍이 불 때 이 우산을 펴고 앞으로 몸을 약간 수그린 채 걸어가면 아무리 강풍이 불어도 산들바람이 부는 것처럼 간단히 바람을 견디어내고 비를 막아준다. 외신은 독특한 모양의 우산이 최고 시속 112km의 강풍을 견딘다며 “허리케인이 불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센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2012년 국정감사가 5일부터 시작된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감인 동시에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51개 기관을 대상으로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굳건한 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기초이며 이제 미래형 전쟁에 대비하는 선진 강군을 만들기 위해 군을 체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국방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방개혁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해 예산안 편성과 재정운용 방향에 대해 “이번 예산안은 다음 정부가 더 잘할 수 있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경제활력·민생안정 예산’으로 편성했다.”면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총지출을 최대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는 대선 후보들과 관련한 검증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이번 국감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후보 흠집 내기’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뜨거운 격돌이 예상되는 상임위는 정무위다. 민주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의 주가 조작을 통한 시세 차익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계획을 세웠다. 정무위는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를 채택했다. 또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 참여정부 시절 ‘법무법인 부산’의 급성장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지경위에서는 안 후보의 재벌회장 구명 탄원 논란과 브이소사이어티 활동을 다룰 예정이다.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재개발 ‘딱지’ 거래 및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방위와 교과위에서는 박 후보와 관련해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선거법 위반 문제와 ‘사회 환원’ 문제 등이 집중 제기될 전망이다. 김효섭·황비웅기자 newworld@seoul.co.kr
  • [11·6 선택 2012] 역시 ‘마담 프레지던트’ 오바마, 女心 56% 잡았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1등 공신’은 여성 유권자일 것이라는 분석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퀴니피액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오바마가 49%, 롬니가 45%의 지지를 얻은 가운데 여성 유권자의 경우 56%가 오바마를 지지한 반면 롬니 후보 지지 여성은 38%에 불과했다. 이는 4년 전 대선과 매우 흡사하다. 2008년 9월 퀴니피액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54%대40%로 앞섰다. 그리고 같은 시기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전체 지지율에서 49%대42%로 매케인에 우위를 보였다. 대선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오바마는 여성 지지율에서 매케인을 56%대43%로 눌렀다. 결국 4년 전 오바마를 지지했던 여성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지조’를 지키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남녀 유권자 비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한 후보가 한쪽 성(性)의 ‘사랑’을 일방적으로 차지할 경우 승부는 자명하다. 퀴니피액의 여론조사에서도 롬니는 남성 지지율에서 오바마에 52%대42%로 10% 포인트 앞섰지만 여성 지지율에서 18%나 뒤지는 바람에 전체 지지율에서 4% 포인트의 열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퀴니피액의 피터 브라운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는 인물 호감도보다는 민주당 노선에 대한 선호가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십년간 여성들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 그것은 민주당이 민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가계를 책임진 여성들은 정부의 지원 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54%가 오바마를 지지한 반면 경제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롬니를 지지한 여성은 40%에 그쳤다. ‘어느 후보가 건강보험 정책을 더 잘 다룰 것 같은가’라는 민생과 직결된 질문에서도 여성들은 56%대39%로 오바마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마담 프레지던트’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여성들로부터 견고한 사랑을 받던 오바마에게 ‘실연’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바마는 지난 5월 동성결혼 찬성 발언 직후 뉴욕타임스의 여성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44%를 얻어 46%의 롬니에게 처음으로 뒤졌다. 하지만 이후 공화당 의원의 성폭행 관련 발언, 롬니의 ‘47% 발언’ 등이 여성들의 자존심을 자극하면서 오바마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첫 번째 TV 토론일인 3일은 마침 오바마와 미셸 부부의 20번째 결혼기념일이어서 오바마로서는 여심을 자극할 수 있는 ‘대진운’까지 겹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국감 도마에 오를 ‘아킬레스건’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대선주자 3인에 대한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국감을 활용하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관련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했고,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검증하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대선 전초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무위와 교과위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9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최대 공세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이 저축은행 변론을 맡아 고액의 수임을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고,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유 전 국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던 2003년 당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정무위에서 안랩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놓고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안랩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 등을 불러 질의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 참석했던 김모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민주당도 박 후보에 대한 고강도 검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초점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맞췄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공세를 펴기로 했고, 교과위는 정수장학회가 ‘이사장 박근혜’명의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 위반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의혹을 파헤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협력적 방어’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쪽에서 국감과 관련해서 방어 좀 해달라고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대놓고 (방어는) 못 해도 속 좁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과하지 않게 협력적 방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오바마, 선거인 과반 확보”… 롬니 마지막 기회는 TV토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첫 대선 TV토론을 벌인다. 다음 달 6일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오바마에게 뒤처지는 롬니가 판세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가 올해 미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라는 얘기다. 최근 판세는 롬니 후보에게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오바마가 전체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과반(270명)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오바마가 초격전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아이오와주, 그리고 워싱턴DC와 다른 19개주에서 이겨 271명의 선거인단을 챙긴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반면 롬니는 23개 주에서 승리해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롬니가 판세를 엎으려면 아직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를 ‘싹쓸이’해야 한다. 또 이들 6개 주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롬니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오바마에게서 오하이오주나 아이오와주를 추가로 빼앗아야 하는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다. 3일 토론회의 초점은 달변의 오바마에 맞서 롬니가 얼마나 알맹이 있는 비전을 선보이느냐에 맞춰져 있다. 특히 롬니 후보가 자신을 궁지에 빠트린 ‘47% 발언’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롬니 후보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비디오 영상에서 미국인의 47%를 ‘정부 의존형 인간’으로 폄훼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롬니는 현재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의 한 호텔에서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로브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과 모의 토론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네바다주에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을 연습 상대로 질의답변 연습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질문에 짧고 분명하게 답하고, 전문용어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56%인 반면 롬니가 우세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마지막 토론회는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열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돈. 끊임없이 돈을 좇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정작 돈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자본주의의 진실에 대해 EBS가 입을 열었다. EBS는 24일부터 다큐프라임 5부작 ‘자본주의’를 방영한다. 인류의 경제활동에 대한 특별한 인문학적 보고서를 지향했다. 끊임없이 번영과 위기의 파도를 넘어온 자본주의가 인간의 역사에서 무엇을 사라지게 했으며,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는지 돌아본다. 미국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거치며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자본주의는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유럽의 청년들 사이에선 다시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부(24일 밤 9시 50분) ‘돈은 빚이다’는 금융 자본주의를 파헤친다. 왜 물가는 오르기만 하는지, 내 빚을 갚아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스에서 늘 말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나는 과연 자본주의에 조정당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본다. “은행에 예금된 돈의 90%는 은행에 있지 않다.”는 제프리 잉엄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은행에 보관된 돈은 우리가 맡긴 돈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 은행의 탄생 배경부터 은행이 숨기려 했던 진실을 알아보고 금융 권력과 정치 권력의 결합을 미국이라는 돋보기에 비추어 추적해 본다. 엘렌 브라운 공공은행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하는 짓은 큰 야바위”라고 설명한다. 2부(25일 밤 9시 50분) ‘소비는 감정이다’에선 쇼핑의 불편한 진실을 뜯어본다. 한 살이 넘으면 무려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는 인간의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부산 해운대의 한 대형 쇼핑몰 설계자인 파코 언더힐(소비 컨설팅사 인바이로셀의 CEO)은 “우리는 이렇게 고객을 유혹했다.”고 고백한다. 3부(26일 밤 9시 50분) ‘금융지능은 있는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도움을 얻어 금융 지능지수(IQ)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한 은행원의 고백을 통해 좋은 펀드와 금융상품은 직원이 인센티브를 챙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스와 하이에크를 다룬 4부와 5부는 다음달 1~2일 방영된다. 프로그램은 자본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지향했지만 자칫 이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또 진부한 얘기가 돼 버린 자본주의 ‘까발리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의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엄기수(전 서울신문 윤전부 부장)씨 별세 16일 대구 달서요양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53)583-4444 ●이정희(대한제분 부회장)씨 별세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010-2231 ●문상우(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전 갱생보호공단 이사장)씨 별세 준섭(미국 뉴저지 케인대학 교수)혜영(화곡 보건경영고 교사)씨 부친상 신정호(캐나다 거주)황덕일(KT 부장)정태원(CJ제일제당 부장)씨 장인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072-2011 ●최중언(차병원그룹 차움 원장)씨 모친상 17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2)2019-4002 ●설원길(전 대한제당 전무)씨 별세 용훈(식스파이낸셜 애널리스트)상훈(고려대 교수)씨 부친상 이봉근(덕성 대표이사)씨 장인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5 ●강행옥(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씨 모친상 17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227-4381 ●이의형(충청투데이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씨 장인상 16일 충남 홍성 농협 홍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41)634-1824 ●최영민(사업)영배(전 한국전력 과장)영삼(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연합뉴스TV 사외이사)씨 모친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3)200-6141 ●오용수(방송통신위원회 전파정책기획과장)씨 부친상 17일 전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63)250-2450 ●김선영(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씨 부친상 17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2)600-6660 ●황용기(도요코리아 상무)병하(조선대 대외협력처장)병해(전주 우석고 교사)병수(세운철강 본부장)씨 모친상 17일 전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63)250-2452
  • [미주통신] 남부 캘리포니아 뒤덮은 악취의 정체는?

    [미주통신] 남부 캘리포니아 뒤덮은 악취의 정체는?

    지난 10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의 도시에서 계란 썩는 냄새에 버금가는 악취가 휘몰아쳐 이 일대가 대혼란에 빠졌다고 미 N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월요일이었던 10일 오전 모레노, 시미, 샌퍼난도 등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의 타운에서는 등교하던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할 만큼 원인 모를 심각한 악취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는 구토까지 하는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자 응급전화(911)가 빗발쳤다고 언론은 전했다. 조사에 나선 환경 당국은 인디오 부근에 있는 샐톤해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썩는 냄새가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샐톤해 관리 당국 관계자는 “샐톤해가 주범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넓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를 뒤덮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번 악취 소동은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등으로 강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소방당국도 “이번 악취와 관련하여 특별히 위험한 문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면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펴져 나간 이 악취의 원인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애니멀 스피릿/오승호 논설위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 출신 잭 웰치는 자서전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에서 “우리는 단지 국내총생산(GDP)을 따라 성장할 수 없었다. … GE는 GDP를 뒤따르는 객차가 아니라 앞에서 이끄는 기관차가 돼야 했다.”고 설파했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 정량화된 절차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경영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경영기획서의 내용을 참고한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한 적이 없다. 잭 웰치는 투자 결정은 육감에 따른다고 했다. 투자가 분석적이라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경제사상가 존 케인스는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서 경제활동은 야성적 충동의 영향을 적잖이 받는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늘 합리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조지 애커로프와 세계적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는 공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서 “경제가 작동하는 원리를 알려면 야성적 충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고전 경제학의 핵심 용어인 것처럼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은 자본주의에 내재된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의 핵심 용어다.”라고 규정한다. 기업 투자가 경기 회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가 살아나기에 앞서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잣대라 할 수는 없지만 기업들은 대략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기 3분기 이전쯤부터 투자를 늘린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5% 감소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연내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9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설비투자가 크게 줄며 3조 4540억원의 부가가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GDP의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투자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66조 2542억원에 이른다. 정부와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케인스의 주장에 따르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경제적 결정은 행동에 대한 즉흥적인 욕구의 결과라고 한다. 모든 국가의 미래는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다. 기업들이 야성적 충동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 측이 대선을 앞두고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LH 법률고문도 사의표명 새빛 관계자는 이날 “서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는 물론 법무법인 자체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LH 관계자도 “서 변호사가 오늘 전화를 걸어와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서 변호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 변호사가 당분간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서 변호사는 박 후보의 친·인척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 변호사를 겨냥,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도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LH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에 기대어 공기업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서 변호사는 물론 박지만 EG 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소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朴, 첫 호남행… 태풍 피해상황 점검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찾았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호남행이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한 신안군 일대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동서 화합’ 차원에서 호남 인사 영입 발표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물론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 등도 공식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주통신] 허리케인 지나자 뉴트리아 수만마리 떼죽음

    허리케인 아이작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걸프 해안 일대에 뉴트리아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방치되어 있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만 마리가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죽은 뉴트리아들이 주로 미시시피 핸콕 지역과 해리슨 카운티 일대를 악취를 내며 뒤덮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환경 당국은 처리 전문회사와 계약을 통하여 이 뉴트리아 사체들을 치우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이 부패하면서 환경문제와 병원균 확산 등 위생문제가 가장 큰 위험으로 대두하고 있다. 1930년대 모피 수집을 위하여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일대에 방사된 뉴트리아는 모피값이 황금기일 때는 다량으로 포획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모피값이 폭락하면서 방치되어 현재 수천만 마리가 습지 식물을 파괴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2008년 허리케인 구스타보 상륙 시에도 수만 마리가 익사한 채 떼죽음을 당한 바 있으며 허리케인 상륙 시마다 발생하는 시체처리에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임신할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 이러한 집단 떼죽음에도 그 개체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종훈 “美 대선, 경제 이슈서 판가름”

    김종훈 “美 대선, 경제 이슈서 판가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한국 의원은 새누리당의 김종훈, 김세연, 이재영 의원 등 3명이다. 공화당 측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측에 모두 초청장을 보냈으나 민주당은 대선 후보 경선 중이라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올해 미 대선은 결국 경제 이슈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대 첫날부터 공화당 인사들과 두루 접촉했다는 김 의원은 공화당 인사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지난 4년간 경제 성적표를 맹비난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세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세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촌평했다. 김세연 의원은 “큰 정부와 작은 정부라는 거대한 철학이 충돌하는 미국 대선의 전개 양상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에서는 작은 정부를 얘기하는 게 매우 어려운데 미국은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미국에서 정치인이라는 직업군의 인기가 9%대로 떨어져 정치할 맛이 안 난다’고 하더라.”면서 “미국도 한국 못지않게 정치인의 인기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탬파(플로리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