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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한파 찰스 랭걸 의원 24일 한국에

    미국 의회의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찰스 랭걸(83) 민주당 하원 의원이 박근혜 정부 초청 1호 인사로 방한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통해 6·25전쟁 참전 용사인 랭걸 의원을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정부의 첫 공식 초청 인사로 랭걸 의원이 24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 강화에 큰 목소리를 내 온 랭걸 의원은 방한 기간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내 정·재계 지인들과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하는 랭걸 의원은 미 하원 세입위원장을 지낸 22선의 거물 정치인이다.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창립을 주도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08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의원도 방한한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 25일 방한해 다음 날 주한 미대사관에서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등 탈북자단체 대표들을 면담하고, 주한 미군 기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해 - 일본해 함께 가르쳐라”

    미국에서 학교 수업 중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가르치도록 하는 교사 지침서가 처음 하달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재미 한인단체 ‘미주 한인의 목소리’(회장 피터 김)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앤애런델 카운티 교육청은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동해 병기에 관한 교사 지침서를 안드레아 케인 부교육감 명의로 관할 초·중·고 공립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에게 내려보냈다. 이 지역 공립학교 교과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케인 부교육감은 ‘일본해·동해에 관한 지리학적 인식’이라는 제목의 지침서에서 “동아시아 지리를 가르칠 때 교과서 지도에 ‘일본해’라고만 표기돼 있다면 이 지역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업 중) 동아시아 지역의 지도를 만들 때는 학생들이 ‘일본해(동해)’라고 병행 표기하도록 지도하라”고 했다. 지침서는 “한국인들은 이 바다가 동해로도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학생들이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많은 지도제작 기관들도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고 있다”고 동해 병기 교육 이유를 밝혔다. “지리적 명칭은 역사적 중요성과 문화적 가치를 암시하고 국민과 사회에 명백하면서도 미묘한 메시지를 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침서는 초등학교 교장에게는 “학교 내 모든 교사에게 이 지침을 전달하라”고 했고, 중·고등학교 교장에게는 “사회 과목 교사들에게 이 지침을 전달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앤애런델 카운티에는 메릴랜드주의 주도인 아나폴리스가 포함돼 있으며, 80개의 초등학교와 19개의 중학교, 12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메릴랜드주의 다른 카운티들도 곧 같은 지침서를 하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지니아주 의회는 내년 1월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앤애런델 카운티의 이번 지침서 하달은 한인 사회가 지난 4월부터 카운티별로 꾸준한 설득 작업을 벌인 데 따른 결실이다.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김 회장은 “카운티 교육청이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집요하게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설파해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면서 “주 교육청이 교과서 채택을 주도하는 버지니아와 달리 메릴랜드는 카운티가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파해 파고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정의와 국익 사이 갈팡질팡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혈 진압에 대한 경고와 제재 차원에서 군사부문을 중심으로 즉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혈 진압을 군부에 의한 ‘대량학살’로 규정한 뒤 군사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그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혈 진압을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드 폴(공화) 상원의원도 “이집트 국민이 미국산 탱크를 거리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군사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같은 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은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는 수에즈 운하 등 전략 자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리처드 블러멘털(민주) 상원의원도 “군부와 계속 공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앞서 패트릭 레히(민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에 조건을 거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 국무부가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재정 원조를 중단하는 초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구종말 대비 ‘둠스데이 요새’ 만드는 가족

    지구종말 대비 ‘둠스데이 요새’ 만드는 가족

    미래의 핵전쟁 혹은 태양폭발이 야기할 지구의 암흑시대를 대비해 자신들만의 성을 짓고 있는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가족은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깊은 곳에 울타리 튼 브랜트 가족. 10명의 자식을 둔 전직 군인 출신의 아빠 브랜트는 지난 1999년 부터 아무도 모르는 산 중 깊은 곳에 ‘요새’(Doomsday Castle)를 만들고 있다. 그가 인적없는 이곳에 성을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지구에 재앙이 닥친 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모든 전기와 컴퓨터 등 사용이 정지되면 서로 죽고 죽이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것이 브랜트의 주장. 이를 위해 그는 1년에 5주 씩 이 요새로 자식들을 불러 암흑시대를 살아갈 사냥, 전투 등 ‘생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브랜트는 “미래에 태양폭발 혹은 핵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파괴될 것”이라면서 “다시 인류는 암흑의 시대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이 시대에는 음식 공급이 되지 않고 정부 역시 국민들을 도와줄 수 없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때 우리가 보지 않았는가?” 라고 반문하며 “결과적으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괴짜’ 아버지를 둔 자식들도 부전자전이다. 아들 돈-마리는 “많은 사람들이 아빠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면서 “오히려 이 요새는 아빠 생전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G20 정상회담 취소 검토”… 냉랭한 美·러

    美 “G20 정상회담 취소 검토”… 냉랭한 美·러

    러시아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1년간 임시 망명을 허가함에 따라 미·러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백악관은 특히 러시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양국 관계가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은 1일(현지시간) 행정부는 물론 의회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러시아를 강력 성토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양국 간 오랜 협력을 훼손했으며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9월 러시아 G20 정상회의 참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러 양자 정상회담의 유용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가는 일정 자체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별도 정상회담은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척 슈머(민주)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미국의 등을 찔렀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 정책자문기구인 ‘사회평의회’ 미하일 오스트롭스키 사무차장은 “임시 망명 허가는 합당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 보복 차원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취소할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양국 관계는 가장 험악한 국면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미·러 관계는 그동안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유엔제재 결의 여부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간첩혐의 체포 등을 놓고 삐걱대왔다. 올해 초 러시아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도 갈등이 고조됐지만 이번 일은 심각성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반면 일각에서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다른 국제적 현안이 많은 만큼 최악의 국면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모스크바 국립대 블라디미르 바르테네프 교수는 “장기적으로 양국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국 사이에는 더 많은 공통 관심사들이 있고 스노든 문제는 지나치게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니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를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와는 (스노든 사건 이외에도) 광범위한 이해관계가 있기는 하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하원 ‘한반도 평화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미국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상원도 같은 내용의 공동 결의안을 곧 처리할 전망이어서 상·하원이 일심으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셈이다. 하원은 이날 찰스 랭글(민주) 의원과 존 코니어스(민주), 샘 존슨(공화), 하워드 코블(공화) 의원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4명의 하원의원이 전쟁 발발 63년 만인 지난 6월 25일 발의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반대 없이 가결 처리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 발발 및 정전협정 체결 등 당시 상황과 현재 한반도 정세를 나열하고 미국 의회가 이 전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95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봉사하고 희생한 미군과 동맹국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미국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의안은 북한에 궁극적으로 평화와 통일로 이끌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국제법을 지키고 핵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원도 팀 케인(민주) 상원의원이 최근 발의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주중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결의안에는 발의 당일에만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외교위원장 등 10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타이거,미안하지만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아’

    ‘타이거,미안하지만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아’

    ’섹스 중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성욕이 높을 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가수 케인 웨스트, 배우 러셀 브랜드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 스스로 혹은 의사들에 의해 ‘섹스 중독증’을 진단받은 유명인들이다. 섹스중독증을 진단받은 유명인들은 때로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다 들통나면 병(섹스중독증)을 핑계로 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이 이런 병적인 섹스중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주목된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즉 마약중독자들의 뇌신경이 마약에 반응하는 것과 같은 뇌 반응이 섹스중독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성욕과도는 신경학상의 혹은 생리학상의 장애가 아니라 단지 성욕이 강한 수준을 나타낼 뿐이라는 게 보도의 요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니콜 프라우스 등 연구진은 섹스 중독 진단을 받은 50명을 대상으로 마약중독자들에게 실시하는 방식의 실험을 실시했다. 즉 성(性)적 이미지를 보도록 해 좋은 혹은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하고, 이때 나타나는 뇌신경의 반응을 체크하도록 했다. 마약 중독자들은 그들 앞에 마약 이미지를 놓고 관찰하도록 하면 즉각적인 뇌 활성화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 결과 연구진은 이른바 ‘섹스중독’은 단지 성욕의 수준과 관련이 있을 뿐 병적 컨디션의 심각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혀냈다. 논문 저자인 니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욕과도가 야한 것에 대한 뇌 반응을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약간의 섹스중독증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피실험자들(남자 39명, 여자 13명)에게 성적인 사진과 보통 사진을 보도록 하면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 그림에 대한 피실험자들의 뇌 반응과 섹스중독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 ‘journal Socioaffec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 에 게재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풍호반에 띄운 아홉 번째 ‘시네 뮤직’

    청풍호반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다음 달 14~19일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최초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5편, 자국 이외의 국가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1편 등 모두 95편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프랑스 마르탱 르 갈 감독의 ‘팝 리뎀션’(Pop Redemption). 음악을 사랑하는 주인공들이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헤비메털 페스티벌 ‘헬페스트’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펼친 작품이다. 영화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시네마 콘서트’에는 배우 헤롤드 로이드의 무성영화 ‘키드 브라더’와 ‘안전불감증’이 상영된다. 무성영화 상영에 라이브 음악 연주를 곁들이는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필립 칼리가 참여한다.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서는 ‘팀 버클리에게 바침’,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메르세데스 소사:남미의 목소리’ 등이 초청됐다. 음악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 부문에서는 록밴드 폴리스의 기타리스트 앤디 서머스를 통해 폴리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폴리스와 함께 한 나날들’,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스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등이 상영된다. ‘주제와 변주’ 부문에서는 ‘록 페스티벌의 모든 것’을 주제로 관련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밖에도 ‘첸커신(陳可辛) 특별 회고전’에서는 영화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가 선보이며 올해 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동준 음악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7번방의 선물’ ‘지구를 지켜라’ 등이 무료상영된다. 음악공연 ‘원 썸머 나잇’ 프로그램에는 바비킴&부가킹즈, 프라이머리&자이언티, 허클베리핀, 바이브, 스윗 소로우, 넬, 이기찬, 10센치, 버벌진트, 옥상달빛 등이 참여해 흥을 돋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순위 티나 톰슨 KDB 품으로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을 이끈 티나 톰슨(38·187㎝)이 KDB생명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KDB생명은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WKBL 사옥에서 열린 2013~1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톰슨을 선택했다. 톰슨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평균 21.6득점과 1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23득점 12.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만년 꼴찌 우리은행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톰슨의 나이가 걱정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뛴 경기를 보니 32분을 소화할 정도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하나외환은 지난해 함께했던 나키아 샌포드(197㎝)를 다시 지명했다. 3~5순위 신한, 국민, 우리은행은 각각 셰키나 스트릭클린(188㎝), 모니크 커리(182㎝), 니콜 포웰(191㎝)을 지명했다. 모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선수로 국내 무대는 처음이다. 6순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뛴 애슐리 로빈슨(193㎝)을 뽑았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지명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됐으며, 셰니카 니키 그린(193㎝)·샤샤 굿렛(195㎝)·마리사 콜맨(183㎝)·앨레나 비어드·모니카 라이트(이상 180㎝)·켈리 케인(198㎝)이 차례로 지명됐다. 라이트는 미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랜트의 약혼녀이자 WNBA 미네소타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한편 이날 지명권 추첨 도중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은 WKBL의 원활하지 못한 운영 탓에 한 차례 설전을 벌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케빈 듀란트 약혼녀’ 모니카 라이트, 한국 무대 밟는다

    ‘케빈 듀란트 약혼녀’ 모니카 라이트, 한국 무대 밟는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 스타’ 케빈 듀란트(25·오클라호마시티)의 약혼녀 모니카 라이트(25)가 한국 여자프로농구 무대를 밟는다. 부천 하나외환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WKBL연맹에서 열린 2013~2014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 전체 11순위로 모니카 라이트를 지명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에서 활약 중인 모니카 라이트는 2013시즌 11경기에 나와 평균 9.7점 2.5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니카 라이트는 가드와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 시절부터 수준급 가드로 주목받았던 모니카 라이트는 2009년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2010년에는 WNBA ‘올해의 루키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케빈 듀란트의 약혼녀로도 유명한 라이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케빈 듀란트와 친구로 지내오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케빈 듀란트와 모니카 라이트는 현재 약혼을 한 상태다. 이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춘천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티나 톰슨(38)이 차지했다. 톰슨은 지난 시즌 평균 21.6점, 1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외환은 지난 시즌을 함께 한 나키아 샌포드(37)를 2순위로 지명했다. 3순위부터 5순위까지는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선수들이 선택을 받았다. 안산 신한은행은 장신 포워드 셰키나 스크릭클렌(23)을 3순위로 선택했다. 스트릭클렌은 WNBA 시애틀에서 1년간 뛴 신인급 선수다. 4순위와 5순위 청주 국민은행과 춘천 우리은행은 각각 WNBA 워싱턴 소속인 모니크 커리(30), 털사에서 뛴 니콜 포웰(31)을 지명했다. 6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뛴 애슐리 로빈슨(31)을 선택했다. 1라운드 순위와 역순으로 돌아가는 2라운드에서는 삼성생명이 1순위로 셰니콰 니키 그린(23)을, 우리은행이 사샤 굿렛(23), KB국민은행이 마리사 콜맨(26)을 선택했다. 신한은행은 앨라나 비어드(31)를 지명했다. 하나외환이 모니카 라이트를 뽑은데 이어 KDB생명은 마지막 12순위에서 켈리 케인(24)을 선택했다. 올해부터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 규정이 종전 1명 보유, 1명 출전에서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美정치권 ‘이집트 원조’ 딜레마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데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루는 가운데 원조를 지속할지를 두고 미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미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CBS에 출연해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를 끌어내린 것은 명백한 쿠데타”라며 “원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인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도 “이집트 군부가 하루빨리 민간에 권력을 이양할 수 있도록 원조를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미국이 지금 할 일은 이집트 군부와 무슬림형제단에 차분한 대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원조 중단 결정은 나중 문제”라고 지적했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원조 중단이 반드시 이집트의 민주정부 수립 기회를 높여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1979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조약 체결 이후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군사·경제 원조를 이집트에 제공해 왔다. 이집트 내 실권을 쥔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미국의 대중동 정책 방어막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현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면 미국 법률에 따라 경제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그럴 경우 미국이 이집트를 통해 유지하고 있는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원조를 지속하면 사실상 쿠데타를 용인하는 것이어서 ‘세계 경찰’을 자부하는 미국의 처지가 난처해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이집트의 어떤 정파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론만 반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미주통신] 맨해튼 공중 화장실서 12살 소년 성폭행 충격

    [미주통신] 맨해튼 공중 화장실서 12살 소년 성폭행 충격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서 12살 소년이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스테이트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이 피해 소년은 지난 25일 할머니와 함께 맨해튼의 관광 구역인 ‘사우스스트리트 시포트’를 방문했다. 소년은 이날 저녁 7시경 볼일을 보고자 이 구역 내에 위치한 한 쇼핑몰 센터 남자 공중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소년을 화장실 안에 설치된 부스로 밀어 넣고 성폭행 했다고 뉴욕경찰(NYPD)은 밝혔다. 성폭행을 당한 후 겁에 질린 소년은 이 사실을 한 시간이 지나서야 할머니에게 말했고 경찰이 출동하여 수색을 벌였으나 이미 범인은 도망치고 말았다. 경찰은 피해 소년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하고 검은색 머리에 하얀색 티셔츠와 회색 반바지를 입은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범인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으나, 작년에 엄습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이 일대 많은 감시카메라가 작동 불량으로 밝혀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미국 동부 해안 휩쓴 거대 파도…쓰나미 공포

    [미주통신] 미국 동부 해안 휩쓴 거대 파도…쓰나미 공포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키는 ‘허리케인’에 이어 이번에는 ‘쓰나미’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바네켓인넷 해안가를 산책하던 브라이언 코엔은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집채만 한 거대한 파도는 이내 수영을 즐기고 있던 다이버들을 바닷속 암벽으로 처박았으며 정박해 있던 보트들도 파손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수영을 하던 두 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이 거대한 파도는 뉴저지주뿐만 아니라 로드아일랜드 주를 포함해 미 동북부 해안 일대와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도 동시에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기 드문 거대 파도 현상에 대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이는 바닷속 대륙붕의 균열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쓰나미이거나 아니면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유사 쓰나미’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26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NOAA 관계자는 “지진이나 균열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쓰나미뿐만 아니라 기류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파도도 쓰나미와 유사한 위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관해 언론들은 “거대한 파도가 발생한 시점에 폭풍이 해안가 지역을 지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정형적인 날씨 변화가 이 같은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우리나라 언론사의 국제부에는 기사 매뉴얼이라는 걸 회사마다 비치해 두고 있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기자들이 기사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원활한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함이다. 자연재해에는 당연히 사상자가 많이 나와야 기사 가치가 올라간다. 선진국이거나 우리나라와 가까울수록 비중 있게 처리한다. 반대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거나 우리와 먼 나라는 기사가치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으로 15명이 죽었다면 기사 가치가 높지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돌풍으로 30~40명이 죽었으면 단신으로도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판단 기준은 비슷하다. 우리와 가깝거나 선진국에서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면 1면 톱기사에다 별도 면을 할애해 기사를 게재한다. 그러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애석하게도 십수명이 사상한 것으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폭탄테러로 10명이 죽었으면 큰 뉴스가 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이나 파키스탄에서 테러가 발생해 10여명이 죽었다면 무시하기 일쑤다. 기사 유형도 차별이 심하다.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과 같은 긍정적인 주제는 서구 뉴스가 많다. 하지만 사건·사고, 정치적 갈등 등 부정적 뉴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후진국 관련 뉴스가 많다. 선진국은 정보성이 강한 공공 뉴스가 많고, 후진국에는 선정적 뉴스 일색이다. 왜 이런 관례가 정착됐을까. 어쩌면 우문일 수도 있지만 서구의 영향력이 오랜 기간 끼친 결과다. 서구에 선진국들이 많아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식의 해명이 가능하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가 서구식 경제발전에 매진하면서 서구 문화에 가까워졌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국제적 상업뉴스 가치 등이 한국신문의 국제뉴스 선택과정에서 영향을 많이 미쳤던 점도 거론할 수 있다. 미디어들은 국제뉴스를 보도할 때 자신이 속한 국가의 관점에서 주로 보도한다. AP, 로이터, AFP 등 세계 3대 뉴스통신사와 미국 CNN, 영국 BBC 등 글로벌 매체의 대부분이 서구에 있다. 국제뉴스가 서구 중심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기자 숫자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통신사의 경우 AP가 미국을 포함해 280여곳에 3200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AFP도 150개국 200개 지사를 두고 있다. 반면 서울신문을 비롯해 국내 신문이 특파원을 두는 곳은 최대 5곳을 넘지 못한다. 한국 언론이 거대 서구 언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CNN과 BBC 등 서구의 글로벌 미디어들은 국제뉴스 생산과 유통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든다. 한국을 비롯해 주변부 국가들은 서구 언론을 베껴 보도하기에 급급하다. 서구 언론이 ‘갑’이라면 우리 언론은 ‘을’인 셈이다. 그러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뭘까. 비용 문제로 국내 언론이 여러 국가에 특파원을 파견할 수 없다면 이들 국가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게 중요하다. 이메일이나 전화 등을 통해 현지 전문가와 시민들을 간접적이라도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밖에 없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지만 기자들은 발로 뛰어야 한다. 현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철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도 기자의 숙명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빗나간 자본… 케인스 암살하다

    영국의 금융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0년 발표한 에세이 ‘우리 후손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를 이렇게 아름답게 전망했다. ‘자본과 기술이 성장해 2030년쯤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 15시간 노동만으로도 충분히 잘 먹고살 수 있는 풍요로운 세상이 도래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 전망은 철저히 빗나갔다. 경쟁은 더 심해지고 일자리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슨 헛소리’냐는 반박에 묻혀 버리기 일쑤인 것이다. 케인스의 예언은 왜 빗나갔을까, 그리고 그 전망은 정녕 실현될 수 없는 것일까.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는 케인스의 ‘빗나간 전망’을 샅샅이 파헤쳐 대안을 제시한 이론서로 눈길을 끈다. 공저자인 스키델스키 부자는 케인스의 전망이 자본과 기술 성장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전망과 달리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이 어디에서 비롯됐는가에 주목한다. 공저자들이 찾아낸 원인은 바로 생산성 증가에 따른 이익을 노동자들이 갖지 못하게 됐다는 데 있다. 이른바 자본주의가 심어 놓은 습관 때문이다. 자유시장 경제는 고용주들에게 노동시간과 노동조건을 좌지우지할 힘을 주며 우월감을 맛보기 위해 경쟁적으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우리 내면의 성향에 불을 활활 지른다는 것이다. 동서양의 지성사는 물론 ‘행복 경제학’ 같은 최근의 대안 이론까지 들춰낸 저자들은 “아테네와 로마에는 경제적으로 생산성이 낮더라도 정치, 철학, 문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왕성한 시민들이 있었다. 왜 그러한 시민을 우리의 지침으로 삼지 않고 일만 하는 당나귀를 지침으로 삼는가”라고 묻는다. 물질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성장한 만큼 이제는 좋은 삶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역설인 셈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볼 때 오늘날 같은 자본주의 숭배 현상은 상당히 예외적이라고 분석한 저자들은 정치적으로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좋은 삶과 좋은 사회라는 이념을 중심부의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좋은 삶을 위한 대안적인 7가지 기본재는 바로 건강, 안전, 존중, 개성, 자연과의 조화, 우정, 여가로 압축된다. 주당 노동시간 제한과 일자리 나누기며 누진 소비세 도입과 광고 제한에 얹어 세계화의 속도조절, 자본 도피와 핫머니 통제 등의 대책이 제시된다. 결국 저자들은 책 말미를 이렇게 매듭짓는다. “이제 정책과 사회공동의 목표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기본재를 사람들이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둬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반군, 전쟁에 어린이 동원”

    3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어린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이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성고문을 하는 등 인권 유린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반군에 대한 무역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미 일각에서는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분쟁지역의 소년병 실태를 담은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군은 반군과 관련된 소년들에게 정보를 얻거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성고문도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정부군과 정보기관이 전기충격과 구타, 성고문 등의 방법으로 미성년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대표적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도 15~17세 어린이들을 군인으로 동원하거나 음식과 물, 탄약을 운반하는 지원 업무를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에서 어린이들의 희생은 참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의 구금과 고문 등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7만~8만명 이상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리아를 탈출해 해외로 간 난민 수도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반군 장악 지역에 필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기업들의 무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필수품을 보내고 해방된 지역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라며 “기업들은 반군 측이 수출하는 석유도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반군에 필수품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무기 지원을 반대하는 여론만 따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반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시리아를 방문, 반군과 만난 뒤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4살 아이가 119신고…엄마 목숨 살려

    4살 아이가 119신고…엄마 목숨 살려

    4살 난 아들이 병환에 시달리던 엄마가 쓰러지자 119에 신고해 살려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30일(현지시간) 매독스 시어러라는 4살 소년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그의 엄마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응급 구조를 요청해 살려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의 밀턴케인스에 사는 매독스는 엄마가 병이 심해져 갑자기 쓰러지자 일으켜 세우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의 엄마는 깨어나지 않았고 매독스는 다급한 마음에 119에 전화를 걸었다. 신고 전화를 받은 119 직원 로라 패트릭은 아이가 전화한 것을 알고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했다. 직원이 무슨 일어났는지 묻자 매독스는 “엄마가 쓰러졌어요. 엄마는 신장병이 있어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매독스는 이 직원에게 차근차근 집 주소를 불러주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신속하게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살 동생을 달래기 위해 DVD를 틀어놓아 주었다. 119 직원 로라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주소를 정확하게 외우지 못한다.”며 “4살짜리 아들이 엄마가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신고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매독스를 칭찬했다. 매독스의 엄마는 영국 남부의 한 병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가족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 한편 영국 남부 응급 서비스 재단은 4살 매독스의 침착한 대응을 응급 시 구조 요청하는 모범사례로 선정, 상을 수여했다. 매독스는 특별 선물로 구급차 모형 장난감까지 받았다. 사진=BBC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올스타 넘보는 류스타

    ‘별들의 잔치’도 보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7월 17일 뉴욕 시티필드(메츠 홈구장)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MLB의 올스타 선정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7월 5일까지 팬 투표를 통해 선발 출장할 야수들을 뽑고 이후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투표로 야수 벤치 멤버와 투수 8명(선발 5명, 불펜 3명)을 선발한다. 또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양대 리그 감독 추천으로 7~9명을 추가로 뽑고 팬들의 ‘파이널 투표’로 1명을 더 선정하는 등 리그당 34명씩을 잔치에 부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는 13명의 투수가 올스타전에 나갔는데 8명이 선발이었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9승3패 평균자책점 2.62), R A 디키(메츠·12승1패 2.40), 지오 곤살레스(12승3패 2.92),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이상 워싱턴·9승4패 2.82), 콜 해멀스(필라델피아·10승4패 3.20),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6승5패 2.91), 랜스 린(세인트루이스·11승4패 3.41), 웨이드 마일리(애리조나·9승5패 3.04) 등이다. 6승에 그친 커쇼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인 린이 있지만 보통 10승 전후와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들이 올스타전 무대에 섰다. 6승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 6월에도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올스타 후보군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30일 현재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점은 16위에 랭크돼 있다. MLB가 올 시즌 투고타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평균자책점 순위가 조금 낮지만 2점대 후반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간주된다. 탈삼진도 67개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에인절스전에서 왼쪽 발등을 공에 맞은 류현진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고 다음 달 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해발 1609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음에 따라 장타가 양산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1일 홈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3승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다저스는 30일 에인절스에 3-4로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도 시리아를 깜짝 방문,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무기공급 결정은 각국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는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EU는 오는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해 즉각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반군에 무기지원의 길을 열었다고 해도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미국 역시 반군에 공급한 무기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평화회의의 날짜와 안건, 참석 국가 등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알아사드 정부가 회의에 참석한다 해도 반군과 대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국제사회의 행동이 반드시 시리아의 정전 및 정치적 문제 해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EU의 결정이 다음 달 열릴 제네바 회의에 “직접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촉구해 온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7일 시리아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시리아를 방문해 자유시리아군 최고군사위원회 지도자인 살렘 이드리스 장군을 비롯한 반군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반군 지도자들은 매케인 의원과의 면담에서 무기지원 및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군과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허리케인 샌디 덕분에 출산율 증가한 사연

    작년 10월 말, 미국 뉴저지주를 비롯한 동북부 해안 일대를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허리케인 샌디가 한가지는 좋은 일(?)을 하고 갔다면 믿을 수 있을까? 2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작년 허리케인 샌디 덕분에 뉴저지와 뉴욕주 일대의 출산율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이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정전과 단전, 단수가 거듭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 갇혀버린 부부들 간의 사랑이 싹터 이때 임신을 한 여성들이 곧 출산을 앞두기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대규모 정전 사태나 허리케인의 피해가 있기는 했지만, 현재처럼 IT(통신) 기술이 발달한 시기에는 모든 업무가 마비되어 고립된 가정에서는 딱히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 이외에는 별로 할 것이 없어진 것도 출산율 증가의 새로운 이유가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평소보다 많게는 약 30%의 출산율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허리케인 샌디의 이름을 따 이른바 ‘샌디 베이비’(Sandy Baby)로 불리는 이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기 위해 뉴욕, 뉴저지주 병원들은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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