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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리나 영웅’의 몰락

    2005년 18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물바다가 된 뉴올리언스시를 지휘하며 일약 ‘카트리나 스타’로 떠올랐던 레이 내긴(57) 전 뉴올리언스 시장이 범죄자로 전락하게 됐다. 미국 연방 배심원단은 13일 뇌물수수와 범죄 공모, 통신사기 등 내긴 전 시장의 혐의 21건 가운데 20건을 유죄로 인정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2010년 퇴임한 내긴 전 시장은 뉴올리언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침체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돼 흑인 성공 신화가 됐다. 카트리나 피해복구 때 시 간부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과 달리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호텔의 임시 사무실을 지켜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하려는 선장”이라는 지지자들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 앞서 케이블 TV 중역 출신으로 2002년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뉴올리언스의 부패 문화를 강력하게 비판한 전력도 있다. 그는 지역 사업가 프랭크 프라델라 등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20만 달러(약 2억 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고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를 위해 화강암 자재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다른 사업가 로드니 윌리엄스가 시로부터 사업 계약을 따내도록 도와주는 대신 수천 달러를 챙긴 혐의도 받았다. 내긴 전 시장의 가족들은 사업가들의 돈으로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1등석을 타고 자메이카로 여행도 갔다. 리무진을 타고 뉴욕을 돌며 향응도 제공받았다. 그 대가로 사업가들은 시와 관련된 500만 달러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내긴 전 시장의 부패 행위가 카트리나 사태 이전부터 시작돼 이후까지 계속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루이지애나 법정에 나온 내긴 전 시장은 “내가 무죄라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사업가들이 이미 뇌물을 줬다고 증언했다”고 일축했다. 뉴올리언스의 베테랑 변호사인 팻 패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개혁가이자 정치에 찌들지 않는 인물로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향후 14~17년간 감옥에 있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NOAA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는 사실무근”

    NOAA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는 사실무근”

    소위 ‘마의 바다’라 불리며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킨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에 대한 미 정부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최근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의 사고는 나쁜 날씨와 항해 실수로 인한 문제일 뿐”이라며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그간 각종 미디어의 단골소재로 등장한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 제도, 미국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거대한 삼각 해역을 말한다.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유독 이 지역에서 선박과 항공기 등 각종 사고가 많았다는 주장 때문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악명’이 최초 등장한 것은 지난 1492년 콜럼버스가 이 지역을 지날 때 갑자기 나침반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에서 시작됐다. 이후 10여 척의 배와 비행기가 이 지역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는 보고가 이어져 미디어들은 블랙홀설, 외계인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NOAA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의 사고 원인은 허리케인, 지역 폭풍 혹은 메탄 가스 영향 등이 훨씬 합리적인 설명”이라면서 “항해하기 좋은 다른 바다보다 이 지역의 사고 빈도가 높다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 해안경비대는 버뮤다 삼각지대 사고를 우연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항해 위험지역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정부 “버뮤다 삼각지대, 외계인·블랙홀설은 허구”

    美정부 “버뮤다 삼각지대, 외계인·블랙홀설은 허구”

    소위 ‘마의 바다’라 불리며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킨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에 대한 미 정부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최근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의 사고는 나쁜 날씨와 항해 실수로 인한 문제일 뿐”이라며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그간 각종 미디어의 단골소재로 등장한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 제도, 미국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거대한 삼각 해역을 말한다.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유독 이 지역에서 선박과 항공기 등 각종 사고가 많았다는 주장 때문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악명’이 최초 등장한 것은 지난 1492년 콜럼버스가 이 지역을 지날 때 갑자기 나침반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에서 시작됐다. 이후 10여 척의 배와 비행기가 이 지역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는 보고가 이어져 미디어들은 블랙홀설, 외계인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NOAA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의 사고 원인은 허리케인, 지역 폭풍 혹은 메탄 가스 영향 등이 훨씬 합리적인 설명”이라면서 “항해하기 좋은 다른 바다보다 이 지역의 사고 빈도가 높다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 해안경비대는 버뮤다 삼각지대 사고를 우연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항해 위험지역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보다 큰 토성의 거대 ‘극소용돌이’ 포착

    지구보다 큰 토성의 거대 ‘극소용돌이’ 포착

    지구보다 훨씬 큰 거대한 규모를 가진 토성의 극소용돌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토성 북극에서 포착된 육각형 형태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 모습을 공개했다.   나사와 유럽우주기구(ESA)가 공동으로 개발한 카시니호가 토성 250만km 상공 위에서 촬영한 이 이미지는 지난해 11월 23일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토성 북극에 형성된 극소용돌이의 길이는 약 3만 2,000㎞. 지구의 적도 반지름이 약 6,378km인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카시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대 앤드류 인저솔 박사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유사한 시속 321km에 달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육각형 내에서 요동치고 있다” 면서 “지구의 허리케인은 길어야 1주일이지만 토성은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적어도 10년 이상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카시니호는 1997년 지구를 떠나 2004년 토성 궤도에 안착해 선회비행을 반복하면서 탐사 활동을 진행중이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위성 타이탄에 다가가 촬영한 14만장의 화상을 지구로 송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101번째 프로포즈(더 무비 밤 12시 45분) 건설회사 계장인 구영섭은 99번이나 선을 봤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 노총각이다. 그러나 100번째로 첼리스트 정원과 선을 보게 된 영섭은 그녀가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임에도 그녀의 마음을 열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한편 죽은 약혼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정원도 순수한 영섭의 사랑에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롬멜(CNTV 밤 10시 20분) 1944년 6월 연합군은 롬멜의 예상대로 노르망디에서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그로 인해 독일은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지만 히틀러는 끝까지 목숨을 내놓고 방어하라는 지시만을 반복한다. 이렇게 전쟁이 막바지를 향해 갈 무렵 나치에 반대하는 반나치 세력은 조용히 세력을 키우며 히틀러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꽃보다 누나(tvN 밤 9시 50분) 이번 주에는 흥미진진한 에필로그가 전격 공개된다. ‘꽃’ 누나들과 ‘짐꾼’ 승기의 여행 뒤풀이, 그리고 새로운 여행지와 사건 사고들이 화면을 수놓는다. 한편 여행길에서 돌아와 다시 한자리에 모인 누나들과 승기. 너도나도 얼싸안고 가족처럼 가까워진 모습이 됐다. 또한 다시 돌아온 1대 ‘짐꾼’ 배우 이서진의 반가운 모습도 공개한다. ■둠스데이 프레퍼스 2(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뉴욕 탈출 계획을 세워둔 3인의 뉴요커를 만난다. 이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모두들 너무 늦어지기 전에 뉴욕을 빠져나가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다. 마거릿 링은 끔찍한 허리케인이 뉴욕을 파괴할 것을 두려워하며 뉴욕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고 장거리 도보 이동 계획을 세운다. ■난감스쿨 2(투니버스 밤 8시) ‘난감한 교실’에서는 첫 번째 전학생이자 첫 ‘초통령’ 후보가 등장한다. 바로 유행어 제조기 개콘의 김민경과 박소영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게 깜찍한 그녀들은 초통령이 되기 위해 개인기 열전을 펼친다. 한편 ‘난감한 짝꿍’에서는 기타 치는 태의의 모습을 보고 시선을 놓지 못하는 정은이가 포착된다. 그리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네모바지 스펀지 밥(니켈로디언 오후 5시) 상한 버거를 먹은 집게사장은 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간다. 집게사장은 사경을 헤매면서 자기를 데리러 온 바다도깨비에게 앞으론 구두쇠처럼 살지 않겠다며 애걸해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그 후 집게 사장은 손님들에게 후한 인심을 쓰고 슬슬 걱정이 된 징징이와 스펀지 밥이 오히려 집게 사장을 말리기 시작한다.
  • 엎친 데 덮친 크리스티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52) 뉴저지 주지사에게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자신의 재선을 반대한 시장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다리를 막아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는 ‘브리지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또 다른 시장에게도 보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2010년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구호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궁지에 몰렸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스티븐 펄롭 저지시티 시장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자 갑자기 관계를 끊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입수,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크리스티 주지사의 선거 사무장은 펄롭 시장에게 “주정부는 펄롭 시장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그 후 크리스티 주지사 측 주선으로 교통부, 경제개발부 등 6개 행정기관 수장 및 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펄롭 시장의 면담이 잡혔다. 그러나 7월 펄롭 시장이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들에게 크리스티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면담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됐다. 반면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한 해리슨, 유니언시티 등 시장은 항만 관리 등을 위해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2650억원)를 받았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또 ‘샌디’ 구호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CNN 등이 이날 전했다. 미 주택도시부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구호기금 220만 달러를 자신과 가족이 출연한 관광 TV 광고에 유용한 의혹을 감사하고 있다. 주택도시부 대변인은 “의회로부터 요청받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재건된 뉴저지주 저지쇼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광고를 47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는 그를 출연시키지 않은 광고안 입찰가보다 220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앞서 민주당 프랭크 펄론 하원의원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세금으로 조성된 구호기금을 주지사 재선을 위한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며 주택도시부에 경위 조사를 촉구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로드먼, 北 김정은 위원장에 손키스 날리고 맞담배까지.. 경악

    로드먼, 北 김정은 위원장에 손키스 날리고 맞담배까지.. 경악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과도한 애정을 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기획한 북·미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위해 지난 7일 네 번째로 방북했다.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별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장에는 부부 동반한 고위급 관리 등 1만4천명이 자리했다. 로드먼은 경기에 앞서 “이 경기를 최고의 친구 김정은에게 바친다”며 ‘해피 벌스 데이 투 유’ 노래를 불렀다. 김정은은 예상치 못한 로드먼의 생일 축하 노래에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이다. 로드먼은 1쿼터만 뛴 뒤 김정은 옆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담배도 함께 피웠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날 CNN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드먼은 아무래도 백치(idiot)인 것 같다. 자신이 아주 야만적이고 무모한 애송이의 선전 도구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제3의 길’ 석학 인터뷰(상)] “사회통합·다양성은 배치되는 개념 아닌 민주주의 양대 토대”

    [‘제3의 길’ 석학 인터뷰(상)] “사회통합·다양성은 배치되는 개념 아닌 민주주의 양대 토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정치철학이나 정치사상은 낡은 학문으로 굳어졌다. 사회주의 체제가 힘을 잃은 상황에서 획기적인 새 이론도 등장하지 않자 정치학은 과거의 사례를 연구하거나 현실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학문으로 폄하됐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치는 ‘철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에 맞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혐오성 짙은 행위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회체제나 세계를 보는 시각에 근본적으로 메스를 대려고 하는 도전적인 학자도 드물다.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81)와 미국의 마이클 하트(53) 듀크대 교수는 이 같은 정치철학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 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2000년 펴낸 ‘제국’은 미국 중심의 세계 속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제국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할 세력으로 ‘다중’(多衆·Multitude·지배계급을 제외한 공동행동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들이 책에서 주장한 ‘미국 중심의 신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의 징조’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제국’은 전 세계 30개국에 출판되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두 사람은 ‘다중’, ‘공통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제국 3부작’을 잇따라 펴내며 자신들의 사상을 펼쳐 나갔다. 한국사회에서도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이들의 사상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네그리는 ‘지성인들의 지성’으로, 하트 교수는 ‘지성계의 샛별’로 추어 올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였다. 당시 나이와 성별을 특정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 대해 학자들은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새롭게 주창한 계층인 ‘다중’과의 유사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중’은 프랑스 파리 지하철 시위, 월가 점령 시위 등 과거와 다른 형태의 시위를 주도하는 주체로 평가받았고, 일부 학자들은 최근 한국 대학가를 강타했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역시 ‘다중’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말 하트 교수와 수차례에 걸친 이메일·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세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민주주의에 대한 하트 교수의 생각을 들어봤다. 하트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 통합’과 ‘다양성’에 대해 “두 가지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며 둘 모두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하트 교수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저서 ‘제국 3부작’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기보다는 가설에 가깝다. 하지만 진보 지식인 계층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럴듯한 얘기를 담아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인간은 남의 생각에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소통이 어렵다. 우리가 하는 얘기들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한동안 사람들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나 대중의 움직임에 대해 마땅히 해석할 방법을 찾지 못해 왔다. 제국 3부작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철학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예를 들어 슬라보이 지제크가 철학자로서는 비정상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그가 대중적인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제국’이 출판된 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10년간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는 얼마나 예측에 가깝게 진행됐는가. -‘제국’의 시작은 일방적인 방식으로 국제적 사안을 지시할 수 있는 전통적인 형태의 ‘국민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미국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의 종말을 고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10년간 미국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국제적 헤게모니는 끊임없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실패가 명확한 증거다. →여전히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미국은 국제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전통적인 동맹과는 다른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네그리와 나는 ‘제국’에서 세계화된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권력 네트워크’가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미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과 같은 초국가적 기관, 국가 또는 대륙 간 자유무역협정, 주요 기업 및 기타 다양한 세력을 포괄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보는 시각이다. ‘국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또는 ‘국가는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전통적인 시각으로는 안 된다. →일반인들에게는 지나치게 크고 거대한 담론이다. 그렇다면 세계를 어떻게 봐야 한다는 것인가. -개별적이기보다는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특히 정치는 일방적이지 않다. 국가들, 그중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지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 관계가 변해갈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지배 형태를 알아내는 것뿐 아니라 이런 지배에 공격을 가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적절한 정치적 수단을 창안하고 구성하는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노동권은 약해진 반면 복지는 전 세계에 걸쳐 축소되는 추세다. 성장을 위해 자국 사회를 재구성한 독일 같은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들과 상당수 경제학자 등은 우리에게 두 가지 경제적 선택이 있다고 말한다. 민영화와 탈규제라는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 또는 공공재산을 국가가 통제하는 케인스·사회주의 논리를 택하라고 한다. 최근에는 신자유주의의 병폐가 국가통제라는 약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사회주의 정책이 유발한 문제가 민영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둘 다 죽은 생각이라고 본다. 어느 쪽도 스스로 제시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둘의 목표는 모두 ‘경제 발전’, ‘적절한 수준의 고용’, ‘경제적 복지와 자유’인데 둘 다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미 죽은 두 생각이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재앙을 불러일으키며 계속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좀비 같은 생각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네그리와 나는 이 같은 죽은 생각은 완전히 묻어버리고, 경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아직은 뚜렷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목소리와 ‘사회적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민주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 -사회적 통합은 통합을 ‘동질화’로 볼 때만 다양성에 모순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똑같이 행동하거나 살아가고, 동일한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동질화이지 통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사람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동일해질 필요나 똑같이 행동할 필요가 없다. 물론 동일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 이 같은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서 다양성을 보완해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적 토대다. →‘다중’은 기존의 잣대로 이해할 수 없는 집단행동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월가 시위나 촛불 시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에 ‘다중’의 힘은 역부족이 아닌가. -사회의 변화는 한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차원으로 보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재스민 혁명이나 월가 시위는 형태나 참여자들은 다르지만 기존에 구축해 놓은 사회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면 다르지 않다. 성공한 혁명이나 시위라고 해도 그게 끝은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체제는 또다시 도전을 받는다. 과거에 비해 독자성을 가진 개인들이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도 한데 모여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이미 ‘다중’이다. →네그리와는 이탈리아와 미국이라는 상이한 환경, 30년에 이르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함께 생각하고 글을 써 왔다. 2010년 네그리를 인터뷰했을 때 그는 “나와 하트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하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난 네그리의 영향을 받아 이 세계에 들어왔고, 그를 존경한다. 차이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 같은 차이는 우리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20년 이상 계속 생각을 지속적으로 나눴고, 언제나 책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의 우정이 근본이고, 책은 그 부산물일 뿐이다. 자르브리켄(독일)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마이클 하트 교수는 정치철학자, 문학이론가. 1960년 출생.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안토니오 네그리의 책을 읽고 정치철학으로 방향을 바꿔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듀크대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질 들뢰즈,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2000년 네그리와 함께 ‘제국’을 출판하면서 세계 지성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디오니소스의 노동’, ‘제국의 새로운 옷’, ‘다중’, ‘공통체’ 등을 네그리와 함께 썼다. 미네소타출판사의 ‘경계 너머의 이론들’의 책임편집자다. ‘제국 3부작’의 마지막이자 종합편인 ‘공통체’는 새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비니 존스의 극한 직업(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비니 존스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호황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동단에 있는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그는 힘겹게 공사 작업을 하는 인부들과 만난다. 비니는 골든 혼 베이 다리를 건설한 경험이 있는 인부들을 따라 완공에 앞서 버팀대를 제거하고 다리 도색 작업을 하는 현장에 참여한다. ■NCIS: LA 2(FOX 밤 10시) LA 미 해군 범죄수사국의 특수요원들의 사건 해결을 그린 드라마가 시작된다. 해군 모병소에서 한 여인이 인질극을 벌이자 NCIS팀이 수사에 뛰어들고 캘런은 그 여인이 과거 자신과 부부로 위장했던 트레이시임을 알아챈다. 트레이시가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에 쫓긴다는 소리에 캘런은 트레이시를 구해 주지만 곧 그녀가 무기상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다. ■제2회 플레이보이골프 레이디스 아마추어 챔피언십(J골프 오후 5시 30분) 8강전 3번째 경기는 예선 1위 골프중독팀과 예선 10위 해피걸스팀의 대결로 펼쳐진다. 3번 홀까지 골프중독팀이 앞서 가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지만, 이에 맞서는 해피걸스팀의 저력도 만만찮다. 해피걸스팀은 5번 홀부터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골프중독팀을 긴장시킨다. ■오펀 블랙: 두 사람의 연결 고리(AXN 밤 10시 50분) 키라의 교통사고 후 헬레나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은 사라. 헬레나를 넘겨 달라는 리키 박사의 부탁도 있지만, 사라는 헬레나를 보면 마음이 약해지고 죽일 의향도 사라진다. 그러던 중 사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헬레나의 전화가 걸려오고, 사라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발길을 옮긴다. ■송포유(캐치온 밤 11시)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긍정을 잃지 않는 주인공 메리언은 마지막까지 합창대회 오디션을 위해 연금술사(연금으로 술술 사는 사람들) 합창단에서 열혈 연습 중이다. 인생 자체가 까칠한 아서는 그런 아내가 못마땅하고, 톡톡 튀는 합창단 친구들이 꼴도 보기가 싫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언은 아서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꿈은 미션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다. ■몬수노: 제9화 와일드 코어(니켈로디언 밤 8시) 아버지 제레디 박사가 코스털 시티로 갔다는 애시의 말에 따라 체이스와 일행은 그곳으로 간다. 그런데 코스털 시티에 도착하자 갑자기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우연히 스톰 대피소에 들어가게 된 체이스 일행은 그 허리케인이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몬수노에 의한 것이란 걸 알게 된다.
  • “갑자기 땅이 푹…” 깊이 40m 초대형 싱크홀 ‘포착’

    “갑자기 땅이 푹…” 깊이 40m 초대형 싱크홀 ‘포착’

    영국 중부 지역에서 깊이 40m에 이르는 초대형 싱크홀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 중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싱크홀은 더비셔 카운티 피크 디스티릭트 국립공원 안에 갑자기 나타났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너진 지반으로 인해 지하 내부 전선 케이블이 끊어지는 등 전력 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현장에는 전기 기술자가 파견돼 전선 케이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지역 당국은 싱크홀 발생 원인을 최근 영국에 집중된 폭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내내 유럽을 강타한 순간 시속 228km에 이르는 폭풍 ‘디르크’로 인해 영국에서만 2명이 숨지고 2000여 개의 주택이 침수됐으며 수만 가구의 전력이 끊기는 등 재해가 잇달았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폭우가 내년 1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기에 싱크홀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역당국은 대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싱크홀은 땅속에 스며있던 지하수가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땅속에는 지층 등이 어긋나며 길게 균열이 나 있는 지역(균열대)이 있는데 이곳을 채웠던 지하수가 사라지면 빈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이 주저앉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빗물 유입으로 싱크홀이 발생될 수도 있는데 수분이 많지 않았던 흙에 빗물이 과도하게 유입되면 응집력이 떨어지고 지반이 약해져 땅이 내려앉을 수 있다. 더비셔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과도한 빗물 유입이 주원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 2007년 2월과 2010년 5월 과테말라 도심지에서 발생한 싱크홀인데 당시 허리케인으로 야기된 폭우가 지반을 함몰시킨 것이 원인이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올해 우주서 찍은 가장 멋진 지구 사진 13선 [NASA 발표]

    올해 우주서 찍은 가장 멋진 지구 사진 13선 [NASA 발표]

    전망이 좋은 방이라고 하면, 지구로부터 수천km 떨어진 이곳들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 지구 위를 돌고 있는 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관측기구에서는 종종 거대 화산의 폭발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대자연의 분노를 실감케 하는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을 포착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우주에서 촬영한 가장 놀라운 지구 사진들을 모아 나사 지구관측소(EO)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대자연의 놀라운 현상뿐만 아니라 호주의 프린세스 샬럿 만부터 미 네바다주(州) 리노의 화려한 도시 야경까지 우리 지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일부 경치를 포함한다. 또 이러한 사진 중에는 불과 몇 주 전 태평양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섬은 물론 지난해 촬영됐지만 올해 공개됐던 일부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지구관측소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일부 사진을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한 것이다.NASA 아쿠아 위성이 11월 7일 촬영한 태풍 하이옌의 모습. 필리핀 일대에 상륙하기 하루 전 모습이다.  ISS 우주비행사가 1월 10일 촬영한 사쿠라지마 화산의 모습.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다.  NASA 테라 위성이 6월 2일 촬영한 미 오클라호마 무어 토네이도 피해 지역의 모습. 지난 5월 20일 이 지역에는 후지타 규모(EF) 5등급(최고등급)의 토네이도가 휩쓸어 최소 24명이 숨지고, 37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2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NASA 테라 위성이 6월 17일 촬영한 미 알래스카의 보기 드문 맑은 모습. 이 지역은 거의 언제나 대부분 혹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구름으로 덮여 있다고 한다.  NASA 테라 위성이 4월 14일 촬영한 캘리포니아 해안의 모습. 거대한 구름이 해안 경계선을 따라 접해 있다.  ISS 우주비행사가 1월 28일 촬영한 미 네바다주(州) 리노의 야경.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도시로 불린다.  ISS 우주비행사들이 5월 18일 촬영한 미 알래스카 파블로프 화산의 모습. 얄류산 열도 아크에 위치한 이 화산의 분화는 수천km 거리에서도 관측됐다.  NASA 아쿠아 위성이 5월 22일 촬영한 태평양 소코로 섬의 모습. 멕시코 레비야히헤도 제도에 있는 이 화산섬 상공에는 구름 사이에 카르만 와류라는 보기 드문 대기 현상이 형성됐다.  NASA/USGS 랜드샛 8 위성이 5월 24일 촬영한 미 미시간호(湖) 북부 지역 모습. 오대호 중 하나인 이 호수에는 북쪽 끝에만 섬들이 밀집돼 있으며 이 중 가장 큰 섬은 비버 섬으로 알려졌다.  ISS 우주비행사가 3월 25일 촬영한 호주 그레이트샌디사막의 모습. 이 사막에는 수많은 모래언덕 사구가 형성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  NASA/USGS 랜드샛 8 위성이 4월 20일 촬영한 호주 프린세스 샬럿 만의 모습.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노먼비 강이 접한 이 만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NASA/USGS 랜드샛 8 위성이 8월 28일 촬영한 페루 아마존의 살림 벌채 현장. 남미 과학자들의 제보를 통해 미국의 학자들은 이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우측 갈색 사각형 부분이 그 현장이다.  NASA 지구관측(EO)-1 위성이 1월 21일 촬영한 칠레 파타고니아에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모습. 세계 10대 절경으로 알려진 이 공원에는 웅장한 경치와 풍부한 야생생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명최전선(KBS1 밤 10시 50분)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낮 기온도 영하권을 맴돌았던 지난 11월 18일. 우순석씨는 실외에서 동네 주민들과 김장을 하다가 극심한 두통으로 쓰러져 병원에 왔다. 병력이 전혀 없었던 우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뇌출혈 중에서도 가장 위험도가 높은 뇌동맥류 파열이다. 그렇게 그는 뇌지주막하출혈로 예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데….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유명 요리사 마이클과 매디슨 그리고 케인은 아름다운 섬 하와이에서 열악한 조건에 맞서 야생의 요리 대결을 벌인다. 멧돼지를 사냥해 소시지와 돼지 심장 포키에 도전한 마이클, 전통 요리 방식과 자신의 요리 방식을 결합해 도전한 매디슨, 하와이의 전통 음식을 내놓은 케인까지. 과연 우승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MBC 밤 11시 15분) 대한민국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히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원초적인 모습을 간직한 와우라족 야물루 가족의 생생한 홈스테이가 펼쳐진다. 서울에서 161시간을 날아가야만 닿을 수 있는 아마존 와우라에서 2010년 ‘아마존의 눈물’에 출연했던 순수한 야물루 가족과 첫 만남을 갖는다. 그 후 3년, 가족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최강 탑 플레이트(SBS 오후 4시) 사력을 다해 경기를 풀어 나가는 유하는 마침내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둔다. 블리츠 캡틴 전훈과 만난 태양은 경기 도중 블레이즈 라이거 일부가 부서지는 위기에 처하지만 정신력으로 기어코 승리를 거둔다. 한편 비류는 기철과 만나지만 기철은 흑룡팀 감독 마진웅으로부터 마그나소울 증폭기를 받아 들었다. ■특집 삶을 바꾸는 녹색 식생활(EBS 밤 9시 50분) 도심 속 텃밭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제작진은 이 특별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미국 뉴욕의 어느 온실 농장은 직접 퇴비를 만들고 신선한 채소를 가꿔 아래층의 마켓에서 바로 손님들에게 공급한다. 화려한 마천루 사이로 푸른 자태를 뽐내는 곳, ‘ㅅ’ 옥상정원을 따라가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삼엄한 경비를 뚫고 많은 사람의 눈을 피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아웃렛의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나선 일산 경찰서 형사들의 수사 과정을 생생히 전한다. 수사 결과는 뜻밖이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대형 아웃렛 매장에서 과감하고 빠른 범행 수법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온 범인들이 나이 지긋한 2인조 할머니 절도단으로 밝혀진다.
  • 惡手된 악수

    惡手된 악수

    10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가 미국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쿠바는 1961년 국교를 단절했으며, 2006년 형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지금까지 미국 정상과 만난 적이 없다. 카스트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해 온 쿠바 이민 가정 출신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의장과 악수하려고 했다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신이 쿠바에서 부정되고 있는 이유를 물어봤어야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둘의 악수를 2차대전 발발 직전 네빌 채임벌린 전 영국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리의 악수에 비유하면서 “라울에게 독재정권을 유지할 선전거리만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추도식에서 집중한 것은 만델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도 공화당 의원들의 추궁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자를 선택한 게 아니지 않으냐. 대쿠바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해명했다. 양국이 적대국가가 된 이래 미국 정상이 쿠바 정상과 악수한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유엔 회의장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악수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 추모식 자리에서 ‘셀카’(자기 사진촬영)를 찍은 일로도 구설에 올랐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함께 자리에 나란히 앉아 활짝 웃으면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과연 엄숙한 추모식에서 장난스럽게 셀카를 찍은 게 적절한 행동이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자신을 떠났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여자 친구의 복부를 칼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5세 남성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피해여성은 기적적으로 건강한 태아를 출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25세 앙드레 스미스(Andre Smith)로 키더민스터(Kidderminster)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25세 레이첼 케인(Rachel Kane)의 집에서 그녀의 복부를 두개의 칼로 수차례 찌르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스터 최고 법원(Worcester Crown Court)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이 비참하게 차였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 친구 케인의 집에 침투했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케인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미스는 그녀의 복부를 여섯 차례 난자했다. 당시 케인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자궁, 간 등에 치명상을 입었다. 당시 스미스는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케인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곧 체포됐다. 로버트 저키스(Robert Juckes) 판사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가장 치명적인 복부를 칼로 난자하는 등 범행의 잔인성을 이유로 징역 15년의 중형을 스미스에게 선고 했다. 한편, 케인은 임산부로써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의료진의 도움으로 3개월 빨리 태아를 출산했다.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의 성별은 딸로 매우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분노의 질주’ 폴 워커 사망 30분 전 사진 공개

    ‘분노의 질주’ 폴 워커 사망 30분 전 사진 공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폴 워커가 자동차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발생 30분 전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사진은 폴 워커가 사고 차량인 포르쉐에 막 올라타려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 장면은 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30분 전의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 워커는 선글라스를 쓰고 편안한 티셔츠 차림이며, 밝은 표정으로 포르쉐 차량의 문에 손을 짚고 있다. 사진 속 워커는 전 세계 팬들을 설레게 한 웃음을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폴 워커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리타에서 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했다가 전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차량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폴 워커와 동승한 친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그는 인근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스타인 빈 디젤과 함께 내년에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 7탄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또 거대한 허리케인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한 독립영화 ‘시간들’로 또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분노의 질주’ 파트너인 빈 디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천국이 새 천사를 데려갔다”며 생전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교통사고로 떠난 ‘분노의 질주’ 폴 워커

    [부고] 교통사고로 떠난 ‘분노의 질주’ 폴 워커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아 한국에도 팬이 많은 미국 배우 폴 워커가 30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숨졌다. 40세.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커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에서 친구가 모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일어나 변을 당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포르셰 승용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포르셰 승용차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뼈대만 남을 만큼 모두 타 버렸다. 경찰은 승용차 내부에서 워커와 워커 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장소는 할리우드에서 50㎞가량 떨어진 곳이다. 워커는 샌타클래리타의 공원에서 열린 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인 돕기 자선 행사에 참석하려고 친구와 함께 가던 길이었다. 워커는 2001년 개봉한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를 빈 디젤과 함께 성공시킨 주역 배우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6편까지 만들어졌고 워커는 내년에 개봉할 7편에도 캐스팅돼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2월에 극장에 걸릴 예정인 독립영화 ‘시간들’은 워커의 유작이 됐다. 이 영화에서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와중에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아버지로 열연을 펼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분노의 질주’ 폴워커, 교통사고로 사망… “차량, 통제불능 상태였다”

    ‘분노의 질주’ 폴워커, 교통사고로 사망… “차량, 통제불능 상태였다”

    ‘분노의 질주’ 폴워커 사망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아 한국에도 팬이 많은 미국 배우 폴 워커(40)가 30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숨졌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커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리타에서 친구가 모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일어나 변을 당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포르쉐 승용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포르쉐 승용차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뼈대만 남을 만큼 모두 타버렸다. 경찰은 불탄 승용차 내부에서 워커와 워커 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장소는 할리우드에서 약 5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워커는 산타클래리타의 공원에서 열린 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인 돕기 자선 행사에 참석하려고 친구와 함께 가던 길이었다. 사고는 행사장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워커는 2001년 개봉한 시리즈 영화 ‘분노의 질주’를 빈 디젤과 함께 성공시킨 주역 배우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6편까지 만들어졌고 워커는 내년에 개봉할 7편에도 캐스팅돼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12월에 극장에 걸릴 예정인 독립영화 ‘시간들’은 워커의 유작이 됐다. 이 영화에서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와중에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아버지로 열연을 펼쳤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윌 스미스, 잭 오스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애도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 등이 천식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러한 불쾌한 환경이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곰팡이(진균류)에 포함된 ‘버섯 알코올’(1-옥텐-3-올) 성분이 손발의 떨림이나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통제하는 2개의 유전자를 방해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담당하는 데 이 성분의 부족이 파킨슨병 발병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존 베넷 박사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동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들을 주목했다. 이는 재해로 침수된 집에는 곰팡이가 발생하는 데 일부 사람들에게서 현기증과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 같은 연구를 시행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초파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이 같은 곰팡이 성분이 우리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파킨슨병에도 관여하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곰팡이와 먼지가 득실거리는 오래된 건물에서의 생활이 신경이나 심리학적인 문제와 운동 관련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1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속 380㎞ 태풍, 폭풍해일과 만나 도시 삼켜

    시속 380㎞ 태풍, 폭풍해일과 만나 도시 삼켜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실종·사망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 세계가 이번 태풍 피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명 피해를 놓고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하이옌 자체가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지닌 태풍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하이옌의 최대 순간 풍속은 379㎞에 달한다. 미국의 관측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하이옌은 허리케인 ‘카밀’(1969년·시속 304㎞)을 넘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자리매김한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바람 세기는 보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라 1∼12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강력한 바람인 12등급의 풍속 기준은 시속 118㎞ 이상이다. 육상에서는 이 정도 속도의 바람이 부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JTWC가 관측한 하이옌의 최대 순간 풍속은 12등급 바람 기준치의 3배가 넘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바람이다. 나무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2003년 태풍 ‘매미’가 찾아왔을 당시 기록된 시간당 216㎞(초속 60m)가 최고 기록이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지난 8일 하이옌 중심부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을 각각 235㎞와 275㎞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측치보다는 위력이 떨어지지만 이 경우에도 하이옌은 올해 발생한 가장 큰 태풍이자 관측 사상 네 번째로 강력한 태풍이 된다. 하이옌 내습 당시 생겨난 폭풍해일이 태풍과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의 경우 3m 높이의 해일이 일대를 덮쳤다. 현지 ABS-CBN방송은 “바다가 타클로반을 삼켰다”면서 “폭풍해일이 마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나타난 쓰나미와 같았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거론된다. 기후변화로 태풍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면서 하이옌 같은 ‘슈퍼 태풍’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남부 타클로반 지역은 전력과 통신이 모두 끊기면서 약탈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현금지급기(ATM)를 부수자 경찰 병력이 긴급 배치돼 현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헬리콥터 편으로 피해 현장을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눈앞에 펼쳐진 참상에 할 말을 잊었다고 수행한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이 전했다. 국제사회는 필리핀 태풍 피해 돕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밸러리 에이머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필리핀에 있는 유엔 기구들이 신속히 생필품을 지원하고 재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응급 구조당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즉각적인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美 민주 불붙은 ‘힐러리 대망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임기 첫해가 끝나기도 전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힐러리 대망(大望)론’이 급속히 퍼져 가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힐러리 열병’에 걸렸다”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3년이나 남았지만 당 지도부의 지지 선언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이었던 척 슈머 상원의원은 지난 주말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2016년은 힐러리의 해”라고 단언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내가 슈머 의원보다 먼저 ‘힐러리 밴드왜건’(승산이 있는 유력 후보에게 편승하는 것)에 올라탔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팀 케인 상원의원도 이에 질세라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당내 경선과 대선에 나서는 걸 보고 싶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전략가 태드 디바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범접할 수 없는 선두주자로, 2008년 경선에서 패배한 오바마 대통령을 빼고 지난 40년간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진단했다. 차기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도 민주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힐러리 대망론을 설파하는 이유는 그가 국정 운영 과정에서 충분히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과격한 이미지의 공화당을 압도할 부드러운 인물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 자신들의 유세 및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도움을 얻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의 ‘세몰이’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있다. 2008년 대선 때도 힐러리 대망론이 우세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오바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학습 효과’ 때문이다. 대선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2016년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미국 정치 풍토상 정계를 떠나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본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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