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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바람’에 실리콘밸리 양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첨단기업의 메카인 미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가 대선 쟁점에 따라 양분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부시 행정부가 친(親)기업적이거나 캘리포니아가 민주당 성향을 띤다는 그간의 정치적 분석이 이번에는 획일적으로 적용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신문에 따르면 첨단기업의 근로자를 인도나 중국 등 외국인으로 쓰는 ‘아웃소싱’ 문제가 대표적이다.부시 행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에 적극적이다.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줘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8년간 민주당에 35만달러를 기부한 넷스케이프의 개발자 마크 안드레센 옵스웨어(opsware) 회장은 민주당의 기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케리 의원의 시각에 못마땅한 그는 아웃소싱은 미국 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결국은 일자리 창출과 다른 나라의 성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색 전문사이트인 인포시크(infoseek)를 세운 스티브 커시는 “케리의 주장은 외국인 고용주를 위한 유인책으로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인들도 케리를 반(反)기업 성향으로 보기 어려우며 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하자 생물공학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지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실리콘 밸리에서 생물공학은 차세대 개척 분야이며,줄기세포 연구는 핵심요소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느냐는 문제에선 케리 의원이 불리한 입장이다.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한다.의회가 회계 개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려 하자 첨단기업들은 로비스트를 내세워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반대인 반면 케리 의원은 찬성쪽에 기울었다. 현재 부시 대통령에 기부금을 낸 기업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휼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인텔의 크레이그 배럿,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등이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첨단기업인은 구글의 에릭 슈미트,시베이스의 밥 엡스타인,인터넷 론의 크리스 라센 등이다.˝
  • 전주영화제…23일~새달 2일 열흘간의 즐거움

    남도의 꽃잔치도 시들해진 이즈음.이건 어떨까.얼큰한 콩나물 국밥에다 후루룩 후루룩 영화를 말아먹는다면?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4)가 23일부터 새달 2일까지 열흘 동안 전북대문화관과 덕진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진다.올해 출품작은 장편 128편,단편 147편 등 세계 33개국 275편.지난해에 비해 단편 100여편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형식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장편 극영화 중심이던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이 장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해 한층 풍성해졌다.또 경쟁부문이 ‘인디비전’이란 이름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영화제의 간판은 뭐니뭐니해도 개·폐막작이다.‘자유,독립,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게 개막작은 신인 민병국 감독이 인간관계에 주목한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선정했다.3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육체적인 쾌락을 좇으며 사랑과 욕망의 모호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렸다. 폐막작은 스페인의 신예감독 아케로 마냐스의 ‘노벰버’.미래시점에서 극단 배우들에게 1990년대 청춘을 회고하게 하는 인터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이다. 대중적 입맛을 끌어당길 작품들은 전세계 유명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모은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에 쏠려 있다.‘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마니아팬을 몰고 다니는 짐 자무시 감독의 2003년작 ‘커피와 담배’가 먼저 눈에 띈다.등장인물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다양한 삶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단편영화 느낌의 장편이다.중국 6세대 대표감독 장 위엔의 ‘녹차’,포르투갈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토킹 픽처’,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단편 ‘날개달린 사자’ 등 인기감독들의 신작도 포함됐다.기대 이상의 극장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김동원 감독의 비전향 장기수 다큐멘터리 ‘송환’도 볼 수 있다. 영화제만의 특별한 재미를 챙기고 싶다면 ‘쿠바영화 특별전’과 일본예술영화조합에서 만든 실험영화들을 모은 ‘ATG 회고전’을 주목할 만하다.한때 쿠바는 연간 15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던 남미 최대의 영화 생산국.지금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쿠바산 화제작들이 17편이나 나온다. 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영화궁전’ 섹션을 챙겨보면 된다.독일영화 ‘마녀 비비’,태국영화 ‘마이 걸’,프랑스 애니메이션 ‘벨빌의 자매들’,이탈리아 애니메이션 ‘오포포모즈’ 등 8편이 기다린다. 전주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을 빼놓을 수 없다.이는 전주영화제가 매년 3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배급하는 야심 프로그램.올해는 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일본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심’(鏡心),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 등을 상영한다. 입장료는 1편에 5000원,개·폐막작은 1만원.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영화제 패밀리카드(family.jiff.or.kr) (02)6288-2299. 황수정기자 sjh@˝
  • ‘우연한 풍경’

    고도로 개념화된 이미지를 추구해온 작가 문범(50·건국대 교수).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연 그가 ‘랜덤 랜드스케이프(Random Landscape)’란 주제 아래 30여점의 신작을 내놓았다.작가는 자동차 도료와 스프레이를 활용해 금속 광택의 산뜻한 단색화면을 만들어낸다.때로는 그 위에 한두 군데 도료를 흘러내려 그림에 악센트를 준다.‘우연한 풍경’이다.하지만 그것은 문자 그대로 우연에 맡겨진 무작위의 풍경이 아니다.차라리 치밀하게 연출되고 고안된 작위의 풍경이다. 문범 작품의 생명은 재료의 물성과 원초적인 ‘핑거 페인팅’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이미지에 있다.단색의 오일스틱으로 그려낸 화면은 우리의 전통 수묵풍경화를 보듯 친근하게 다가온다.그런가 하면 나른한 침묵의 심연 속에 빠져들게 하는 몽환감을 안겨준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작품도 적잖이 나와 있다.고등어,플라스틱 압정 등 소재가 퍽 독특하다.일상적이고 사소한 사물과 그것이 놓여 있는 상황을 섬세하게 잡아낸 사진들은 우리로 하여금 ‘평범 속의 비범’을 만나게 한다. 현대미술이 어설픈 설치미술이나 미디어 아트 등에 휘둘리는 현실 속에서도 문범은 평면작업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웬만큼 독창적이지 않아서는 곁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게 평면작업이지만 그는 여전히 ‘평면’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애쓴다.“평면작업은 달리기로 말하면 100m 경기,즉 기본이며 인간을 영원히 감동시키는 장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전시는 새달 25일까지.(02)734-9467. 김종면기자 jmkim@˝
  • 토종·외제 신차 정면승부/국산·수입차 신모델 새해 출시 잇따라

    ‘국산 9종,수입차 50여종’.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가 내년에 ‘신차’로 정면승부를 벌인다.수입차업계는 올해 40여종을 내놓은데 이어 내년에도 사상최대 출시기록을 갈아치우며 대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국산차업계도 모처럼 수입차의 신차공세에 맞불작전으로 나선다.지난해 순수 신차가 기아 오피러스와 쎄라토 2종에 그쳤던 신차가뭄을 해갈하기 위한 것이다.9종은 지난 97년 이후 최대규모다.현대차가 내년초 1t트럭에 이어 3월 5인승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JM(프로젝트명) 등 5개 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기아차도 유럽 수출시장을 겨냥해 1000㏄급 소형차인 SA(수출명 피칸토) 등 4종류를 릴레이식으로 선보인다.GM대우차도 내년 3월 라세티 해치백과 경차M200을 내놓는다. ●수입차,새해도 20% 고속성장 수입차는 새해에 2만 3500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를 노린다.올들어 11월 말까지 판매량만 1만 7529대다. 수입자동차협회는 새해 수입차 시장에서 SUV 강세가 올해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차 혼다가 3월부터 상륙하면 4000만원 이하의 중소형 차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내년에 소개될 신차의 차종은 일반 세단,컨버터블,SUV 등이 총망라되며 SUV가 신모델의 20%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우디·랜드로버·포드·링컨 새해 초부터 선제 공격 아우디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새해 첫달 V8에 450마력을 자랑하는 고급 스포츠카 RS6를 선보인다.1억 6000만원짜리다.이어 2월에는 A8 LWB4.2 콰트로와 5월 A8 LWB6.0 콰트로 등 3개 모델을 선보인다. 포드도 SUV 모델인 이스케이프로 새해 첫달 국내 시장에 신고하고,상반기에 몬데오2.5도 내놓는다.링컨도 같은달 에비에이터 단일모델로 국내 시장에 도전한다. BMW가 3월에 내놓는 6시리즈는 2인승 쿠페로 최고시속이 250㎞다.5월 시판예정인 X3는 사륜구동 기술인 X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돼 일반 주행시에는 다양한 도로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회전시에는 최적의 힘을 공급,운전자가 원하는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3월에 출시하는 2인승 스포츠쿠페 크로스파이어는 벤츠의 힘과 크라이슬러의 세련미가 결합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6.5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힘을 갖췄으며 값은 6000만원대다.고급 세단인 300C 역시 비슷한 가격대로 고전적인 미국식 디자인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도 혼전 가속화 볼보는 내년 7월 SUV 신모델인 V50을 선보인다.전통적인 볼보모델을 탈피해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바꾼 뉴S40보다 업그레이드시킨 신차다.뉴S40은 상반기에 출시된다. 폴크스바겐은 처음 제작한 대형 고급 세단 페이톤을 10월에 시판한다.중소형 차를 주로 만들어 오다가 대형차 경쟁에 가세하는 것이다.페이톤은 세계 최초의 W형 12기통 엔진을 장착,최고 시속 233㎞를 자랑한다.폴크스바겐그룹이 고급차 메이커인 벤틀리를 인수,생산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자동차 인테리어에 적용했다.가장 늦은 연말에 나올 재규어의 XJ리무진은 현재 영국에서 개발중으로 길이 5m 이상의 고급 차량이다. 윤창수기자 geo@
  • 쉬어가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 왼쪽·27·미국)가 2년간 사귀어온 여자친구 엘린 노르데그렌(23·스웨덴)에게 청혼해 승낙을 받았다.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방송(SABC)은 28일 우즈가 남아공 이스턴케이프의 샴와리 수렵 보호림에서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했다고 보도.당시 이들 커플의 숲속 여행을 안내한 보호림 순찰대원 러키는 숲에 멋진 일몰 광경이 연출되는 동안 우즈가 청혼했다고 전했다.
  • 보험료·등록세 지원에 무이자 할부까지 수입차 연말 대공세

    수입차의 연말 대공세가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다.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거나 신차들을 쏟아붓고 있다.내년엔 10억원이 넘는 초호화 수입차도 가세한다. ●대형차시장 이미 절반 점령 올 들어 10월까지 국산차는 219만 755대가 팔렸다.수입차는 1만 5766대가 판매됐다.수입차 점유율은 1.81%에 불과하다.그러나 77대가 팔린 푸조 206㏄ 1.6모델을 빼면 모두 3000만원이 넘는다.수입차에 맞서는 국산 대형차 ‘3총사’는 2만 8932대가 팔렸다.에쿠스 1만 1761대,오피러스 1만 178대,체어맨 6993대 등이다. 이처럼 3000만원이 넘는 수입차의 판매량은 국산 ‘3총사’의 절반이 넘는 54.5%에 이른다.‘양’보다 ‘질’에서 더 무서운 수입차들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다음달 19일까지 보험료 150만∼350만원을 지원한다.차값의 5%인 등록세도 전액 지원한다.가장 비싼 CL600을 사면 등록세 1184만 910원과 보험료 350만원 등 모두 1534만 91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그전의 고객은 그만큼 비싼 값으로 벤츠 CL600을 샀다는 얘기다. ●최고 1623만원까지 인하 효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국내 판매 차량 11종의 가격을 대폭 내렸다.선착순 100명에게 36개월 무이자로 할부해주고,등록비를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차값 인하폭은 230만∼970만원이다.2.7∼12%의 인하율이 적용됐다.프로모션까지 활용하면 최고 1623만원까지 인하 효과를 얻는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아우디를 사면 340만원짜리 ‘프리미엄 건강진단’ 서비스를 제공받는다.포드코리아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몬데오,토러스,이스케이프,익스플로러 등 4개 차종이 대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회사들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은 그동안 지나치게 비싸게 팔았다는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국내에 선보이는 외제차는 7개사의 10개 모델에 이른다.내년에도 40여종의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새로 뛰어든다. BMW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520i,525i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지난 9월 530i을 내놓은 데 이어 뉴5시리즈를 모두 갖췄다.다음달에는 기존 3시리즈 세단 모델과 쿠페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325Xi와 330Ci를 출시한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6일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투아렉를 선보였다.아우디는 SUV 디젤 모델인 올로드 콰트로 2.5 TDI를 내놓았다.포드코리아는 링컨 럭셔리 SUV 에비에이터를 다음달 시판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기고/ 행정수도 성장 잠재력 우선 고려해야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서울 ·수도권 인구를 분산해 과밀을 해소하자는 데 있다. 다른 하나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해 균형있는 국토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따라서 행정수도 건설입지 규모 등을 확정하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와 기존 서울의 성격,통일 뒤의 수도,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행정수도건설 비용은 정부부처 47곳과 공무원 1만 7000명을 포함,인구 50만명을 수용할 경우 공공투자 7조 2000억원,민간투자 23조 5000억원 등 총 30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이는 충청권의 도로와 철도,용수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잘 정비됐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면 엄청난 국력의 낭비만 가져온다.수도가 대전 인근으로 가면 자칫 수도권이 더 확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속전철이 생기면 1시간 교통권에 드는데,대전으로 이전한 11개 외청을 조사해 보니 가족 전체가 이동한 경우는 30%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굳이 한 곳으로 모아놓아도 큰 시너지 효과가 없는 부처는 다른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또 정권 교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일관성 있게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적 정당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국회로 넘어온 특별법안에는 이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법안 제12조에서는 예정지역 지정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개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민의 수렴만으로는 향후 행정수도 이전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에 미흡하다. 따라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입안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해 국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법안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국민투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현재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확정토록 규정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을 보완해야 한다.헌법기관을 이전할 때처럼 국회 동의를 거쳐 확정토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집권적 권력을 그대로 둔 채 단순 행정기능을 지리적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마련이다.그래서 단순한 행정기관의 ‘분산’이 아닌 진정한 ‘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입지도 중요하다.고립된 입지보다는 행정수도로서 상징성이 강조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존 지방 도시에 인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부투자기관은 “우리한테 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지자체에 이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정부 부처는 상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 있어야 하지만 투자기관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남아공화국의 경우 입법수도는 케이프타운에 있고,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에 있다.국회개원 중에는 대통령과 정부 부처 장관이 케이프타운에 상주하고 있어 국정지연 및 예산낭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브라질의 브라질리아는 미래국가 발전을 위한 공간상의 전략적 거점 확보를 내걸고 이전한 행정수도이다.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는 분리·독립·전쟁 등 영토의 변화나 사회적 격변을 겪은 후 사회 분위기의 일신 차원에서 이전한 행정수도다.하지만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행정수도이전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법안이 결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태 국회 건교위 수석전문위원 도시공학 박사
  • 쿠체 문학세계/남아공 쿠체 노벨문학상 수상 인종문제·제국주의 비판

    존 맥스웰 쿠체는 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우스터에서 네덜란드계 백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아프리카와 미국에서 수학,컴퓨터,언어학,문학 등을 공부한 그는 세계문학계에서 “지적인 힘과 균형적 스타일,역사적 비전과 윤리적 통찰력을 독특한 스타일로 통합시킨 작가”로 통한다. 영어로 교육을 받은 그는 7편의 소설로 영국의 권위적인 ‘부커상’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수상자가 되는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주요 작품으로는 국내에 번역 출판된 ‘추락’‘페테르부르크의 대가’‘야만인을 기다리며’와 ‘철의 시대’,‘포’‘더스크랜즈’ 등이 있다.작품을 내는 족족 “내용과 형식면에서 기존 범주에 도전하면서 새 영역을 개척한다.”고 호평받았다.케이프타운 대학 석좌교수인 그는 부커상 수상작이자 대표작인 ‘마이클 K의 삶과 세월’ ‘추락’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인종차별과 성 문제를 창의적 소설기법에 담았다. 2000년 국내에 소개된 ‘추락’은 그의 문학세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이 작품은 흑백의 공존이 구호만으로는 안 된다는 작가로서의 문제의식을 형상화했다.흑인에게 정권이 넘어간 뒤 남아공화국 한 백인교수의 치욕스러운 추락 과정을 조명하면서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백인의 무한한 자기 반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인종 문제에서 싹을 보여준 폭력과 억압에 대한 쿠체의 비판의식은 타깃을 제국주의로 넓히면서 보편성을 담보한다.최근 소개된 ‘야만인을 기다리며’(들녘 펴냄)에서 쿠체는 남아프리카라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는데 이는 제국주의-식민지주의자 사이에 나타나는 폭력과 억압이 특정한 시대와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작가의식을 투영한 것이다. 쿠체의 작품세계는 리얼리즘보다는 반리얼리즘 혹은 포스트모더니즘 계열로 분류된다.국내에 소개된 또 다른 작품 ‘페테르부르크의 대가’(책세상 펴냄)가 이를 잘 보여주는데,이 작품에서 그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사악한 인물로 묘사하면서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그는 또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는 작가로도유명하다.‘페테르부르크의 대가’가 그런 특징을 압축하고 있는데,감상을 철저히 배제하고 현실을 바라보는 등장인물에는 그의 창작방법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국내에 쿠체 작품을 주로 소개해온 왕철 전북대 영문과 교수는 “그의 작품은 반리얼리즘적 소설이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맛을 알 수 있다.”며 “주로 단문을 사용하지만 그 속에 깊은 사유와 해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남아공 작가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나딘 고디머는 그의 작품세계를 “종달새처럼 날아올라 매처럼 쳐다보는 상상력을 갖고 있는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노벨문학상 남아공 쿠체/대표작 추락등 문학성 인정

    올해 노벨문학상은 남아공 출신 소설가 존 맥스웰 쿠체(사진·63)가 받았다. ▶관련기사 8면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탈식민주의 계열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남아공 작가 존 맥스웰 쿠체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쿠체가 대표작 ‘추락’을 비롯해 ‘페테르부르크의 대가’‘야만인을 기다리며’‘마이클 K의 삶과 세월’에서 아웃사이더들의 곤궁한 처지를 다양하게 묘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194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쿠체는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국제적으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1983년과 1999년 영국의 권위있는 ‘부커상’을 두 차례나 받은 첫 작가이며,‘제오프레이 파베르상’과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등 노벨 문학상을 제외한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쿠체의 수상으로 남아공은 지난 91년 나딘 고디머에 이어 두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를 냈다.쿠체는 이번 수상으로 1000만 크로네(약 10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이종수기자 vielee@
  • 외제차, 홈쇼핑이어 중고차시장 공략/브레이크 없는 판매영역 확장

    수입차 업체들의 영역 확장이 끝도 없다.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고,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무한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국내 경기 침체와는 달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수입차업계가 전방위 공략에 나선 것이다.특히 ‘악몽의 계절’을 맞은 중고차 업계는 수입차의 거센 공세까지 겹쳐 휘청거리고 있다. ●홈쇼핑 ‘빅3' 판매전 수익 짭짤 LG홈쇼핑은 30일 밤 1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포드 자동차를 판매한다.포드자동차 공식 수입업체인 평화자동차와 ‘포드 100주년 특별 판매전’을 방송하기 위해 제휴했다. RV(레저용 승용차)차종인 포드 이스케이프 3.0XLT와 럭셔리 스포츠 세단 차종인 링컨LS 등을 판다.풀옵션으로 각각 4150만원과 6120만원짜리다. 등록비 면제,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등의 혜택을 준다.무상 AS쿠폰,최고급 골프백 세트 등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일시불 고객은 17∼18% 할인받을 수 있다. LG홈쇼핑은 후발주자다.현대홈쇼핑과 CJ홈쇼핑 등은 벌써부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LG의 가세로 홈쇼핑 ‘빅3’간에 수입차 판매경쟁이가열된 것이다. ●다임러·GM 중고차 전시장 속속개장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양평에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5년 이하에 주행거리 12만㎞ 미만 차량만을 팔고,1년간 보증을 부여하는 중고차 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BMW코리아는 현재 9곳인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당초 연말을 목표로 했으나 국내 중고차 시장이 너무 침체되자 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내년 초 서울지역에 GM 중고 수입차를 다루는 전용 매장을 세울 예정이다.지난 7월부터는 GM중고차를 2∼3년 뒤 처분하면 신차가격의 40∼45%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를 도입했다.포드코리아는 연말까지 대대적인 온라인 배너광고를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한국도요타는 내년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1만대 수출발목 ‘울상' 반면 국산중고차 업계는 내우외환에 빠져 있다.안으로는 판매 부진과 수입차 공세에 시달리고,밖으로는 운반선 부족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인천항에 발이 묶인 수출 중고차는 1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간 중고차 수출의 10%로 2000만달러어치다.이달에는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8000대만 수출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고차 수출 1위인 대우자판은 2000대를 인천항에 묶어놓고 있다.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 심하다.선적 순서에서 대형업체에 밀리기 때문이다. 이병하 대우자판 중고차 수출팀 부장은 “내년형 신차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데다가 미국이 자동차 운반선으로 군용장비를 이라크에 보내면서 운반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동부 허리케인 ‘상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동부 해안 도시들이 강풍과 폭우에 대비하는 가운데 최고 13.5m의 파도를 동반한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오전(한국시간 18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의 해안에 상륙했다.앞서 연방재해당국은 동부 연안과 저지대 내륙지방 주민 30만명에게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이사벨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테라스 남남동쪽 450.5㎞ 해상에서 시속 169㎞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22.5㎞로 북북서진,이날 해안을 강타했다.이사벨은 특히 대다수의 허리케인이 해안을 따라 북상했던 것과 달리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앞서 최고 풍속이 시속 168㎞인 2급 이사벨이 18일 아침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워싱턴 서쪽의 버지니아를 거쳐 북쪽을 지나갈 것이며 영향권은 뉴저지와 남쪽의 사우스캐롤라이나에까지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속 256㎞인 5급에서 2급으로 둔화되기 했으나 체사피크만을 거치면서 내륙성 열대폭풍으로 다시 세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재난의 위협은 결코 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봄과 여름 동안 워싱턴 일대의 잦은 비로 땅이 더이상 비를 흡수할 여력이 없어 약간의 폭우에도 침수와 포토맥강 등의 범람이 우려된다.기상청은 5∼10㎝의 비만 내려도 범람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예상되는 강우량은 20㎝가 넘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워싱턴 등 미 동부지역의 기능이 일시 마비됐다.이사벨의 영향권에 있는 대부분의 주와 시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연방정부는 18일(현지시간) 하루동안 일을 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앞서 17일 저녁 허리케인을 피해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피신했다.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을 비롯한 군용기와 군함들은 영향권에서 벗어난 안전지대로 이동했으며, 기지 내 군인 가족들에는 전원 소개명령이 내려졌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18일 또는 19일까지 문을 닫았으며 워싱턴 일대의 지하철인 메트로와 시가 운영하는 버스도 아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메트로 당국은 돌풍이 불 경우 지하철 선로에 승객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항공기의 이착륙과 동부지역의 철도운행도 하루 동안 멈췄다.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는 수십년만의 ‘최악의 폭풍’이라며 17일 저녁부터 18일까지 외출을 삼갈 것을 권유했다.비상사태가 선포된 노스캐롤라이나,메릴랜드,버지니아,웨스트 버지니아,델러웨어,워싱턴시 등은 나중에 연방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 방위군을 피해지역에 긴급 배치할 수 있다. mip@
  • 쏟아지는 쓴소리 /임금은 ‘세계일류’ 기술은 ?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15년차 생산직(40대 초반) 연봉이 평균 6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현실을 감안 할 때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작 현대차측은 “돈 잘 버는 회사가 돈을 많이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2005년까지 세계 자동차 업계 5위(현재 7위) 진입을 목표로 삼은 만큼 잉여금을 ‘곶감 빼먹듯’ 해선 안된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지금처럼 R&D(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할 경우 ‘5위 목표’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잡을 경쟁 상대는 많은 데 ‘일류 흉내’만 내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기술 수준은 10년 이상 격차 현대차의 R&D투자나 차세대 자동차 개발 수준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은 포드 5.7%,혼다 5.5%,도요타 4.5%인 반면 현대차는 3.5%에 불과했다.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저공해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일본과미국 등에 이미 판매 중이며,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출시한다.포드도 내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내놓는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양산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구매력 평가 인건비 6만6710달러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인건비는 4만 261달러였다.GM은 6만달러,도요타는 8만 8824달러였다.그러나 1인당 인건비를 구매력 평가 환율 기준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구매력평가 인건비란 근로자가 임금을 받아 실제 일상 생활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를 따지는 척도다.구매력 평가 인건비는 현대차가 6만 6710달러로 GM(6만달러),포드(6만 8140달러)과 비슷한 수준.세계 7위 업체가 1,2위 업체와 같은 수준인 것이다. 국민소득에 견줘보면 현대차의 인건비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현대차의 2001년 1인당 인건비는 3만 2401달러로 1인당 국민소득의 3.64배였다.혼다(9만 56175달러)는 2.9배,도요타(8만 8824달러)는 2.69배,포드(6만 6737달러)는 1.87배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선우명호 교수는 “현대차가 세계 일류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인당 생산대수를 크게 늘려야 한다.”면서 “인기 차종의 생산라인과 비인기 차종 생산라인 직원을 서로 바꿔 작업의 유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윤창수기자 geo@
  • 호텔·테마파크 수도권 명소 / 남들 떠난 도심서 쿨~ 피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대형 유수풀과 어린이 전용풀을 갖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 무료 이용이 강점.패키지A(19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B(24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리버파크 중식),C(30만원:스탠더드룸 1박+조식+리버파크 중식+디너)가 있다.24일까지.(02)455-5000. ●노보텔 앰배서더(독산점)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경품행사가 특징.슈페리어룸 1박을 9만 9000원에 제공하는 ‘에스케이프’패키지와 여기에 가든 테라스 2인 조식뷔페 및 과일서비스,환영음료를 추가한 ‘팸퍼 미’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9월15일까지.(02)3282-6502. ●소피텔 앰배서더 슈페리어룸 1박을 9만 9000원에 제공하는 ‘애스크 미’A패키지 및 여기에 조식 뷔페와 클럽라운지 칵테일,다과 제공,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 등을 추가한 ‘애스크 미’B 패키지(15만원)를 운영하고 있다.31일까지.(02)2270-3111. ●르네상스 서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레스토랑 및 바 할인 등을 묶은 1박2일 패키지를 15만 5000원,18만 8000원(조식뷔페 추가)에 각각 판매한다.31일까지.(02)2222-8500. ●리베라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세금 봉사료 포함,9만 5000원에 슈페리어룸 1박,수영장 및 사우나 무료 이용,커피숍 및 레스토랑의 식음료 1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2인 조식뷔페(13만원) 및 석식 코스요리(15만원)가 추가되는 패키지도 판매한다.9월15일까지.(02)3438-4200. ●웨스틴 조선 가족이나 친구와 즐길 수 있는 ‘쿨 섬머 패키지’와 부부나 연인을 위한 ‘로맨틱 핫 서프라이즈 패키지’를 운영한다.‘쿨 섬머’는 디럭스룸 1박 및 체력단련실·수영장 무료이용,화장품세트 선물 등으로 구성됐다.3만원을 더 내면 이그제큐티브룸 숙박,2인조식 등이 추가된다.로맨틱 핫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룸(23만원) 또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28만원) 1박,2인 조식,라운지 무료 칵테일,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레드와인과 로맨틱케이크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31일까지.(02)317-0404. ●그랜드 하얏트 A(22만 2000원),B(26만 6000원),C(29만 7000원) 타입의 패키지를 내놓았다.디럭스룸 1박,트로피칼 칵테일 2잔 제공,실내·외 수영장,체육관 무료 이용,테라스 2인 조식뷔페(B만 해당),1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이용권(C만 해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31일까지.(02)799-8888. ●63빌딩 러시아 출신의 난장이들과 금발의 미녀가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연주와 묘기를 선보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퍼레이드를 17일까지 1층 만남의 광장에서 펼친다.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공연차 한국에 온 이들은 동화 원작속의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그대로 재연해 어린이들과 어우러져 행진을 한다.퍼레이드 시간은 평일 낮 12시,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02)789-5663. ●서울랜드 24일까지 초등학생들을 위한 방학 체험학습교실을 연다.하멜과 히딩크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풍물을 직접 보고 배우는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로봇과 함께 하는 물리실험을 통해 에너지의 원리를 배우는 ‘사이언스 어드벤처’,과자로 가족 얼굴 만들기,도공 아저씨와 함께 물레를 돌리면서 그릇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도자기 체험 코너 등을 진행한다.세계의 광장 네덜란드전 입구에서 신청을 받는다.(02)507-5012. ●롯데월드 얼음을 소재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아이스 페스티벌’을 10일까지 연다.18m 길이의 대형 얼음터널에서 맨발로 걷는 얼음산책로가 등장하고,얼음으로 조각을 직접 만들어보는 ‘얼음조각 체험전’도 열린다.또 15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공포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링’‘링2’‘나이트메어’‘엘리시움’ 등을 상영한다.행사기간중 저녁 6시 이후에는 입장권 만으로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02)411-2000. ●에버랜드 무더위를 맞아 공원에 ‘스플래시 존’을 설치했다.주요 건물 처마에 설치된 특수장치에선 물이 뿜어 나오며,포시즌스가든에서는 은구슬 모양의 물방울이 가슴 높이까지 튀어오르는 ‘매직마블’이 펼쳐진다.공원내 30곳에선 물풍기가 시원한 물바람을 뿜어 더위를 식혀준다.또 통나무로 만든 진지에서 물풍선을 쏘고 피하는 ‘워터캐논볼’게임도 진행된다.(031)320-5000. 임창용기자 sdargon@
  • 하반기 어떤차 선보이나 / 한국시장 ‘찜’ 수입신차 몰려온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수입차는 상반기 15종에 이어 하반기 20종이 국내에 출시된다.반면 국산차 중 순수 신차는 1개뿐이다.외환위기 이후 연구·개발(R&D) 투자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 국산 신차의 기근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신차 ‘가뭄’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 승용차 스펙트라를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 ‘LD’(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현대자동차 뉴아반떼XD와 플랫폼(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하는 자동차의 기본 축)을 공유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수출용으로 개발한 그랜저XG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분변경 모델)을 최근 수출·내수 겸용으로 내놓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후속모델을 선보이면서 완전히 새 차로 탈바꿈한다.‘NF’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이 이미 끝났다.내년 여름쯤 시판된다.현대차는 또 내년 하반기에 싼타페 후속 모델 ‘CM’(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차의 뉴 스펙트라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든 2000㏄의 소형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KM’(프로젝트명)도 나온다.기아의 중형차인 옵티마의 후속 모델 ‘MG’(프로젝트명)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현대차 뉴EF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일명 ‘NF’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NF’보다 먼저 시판될 것이란 설명이다. ●수입차는 ‘우후죽순’ 수입차업계는 상반기 고속 매출신장을 이룬 데 힘입어 하반기에 대거 신차를 내놓는다. 볼보는 2003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최고의 SUV로 선정된 XC90을 최근 출시했다.쉽게 전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최고 장점으로 내세운다.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완전히 접혀져 차안을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다. 프랑스 메이커인 푸조도 2000만원대의 컨버터블 ‘206CC’를 앞세워 6년 만에 한국 수입차 시장에 재진출한다. 포드는 1964년 출시된 이후 아직까지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카로 각광받는 ‘포드 머스탱’과 럭셔리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를 각각 오는 8월과 11월부터 판매한다. 벤츠는 4인승 오픈카인 ‘CLK카브리올레’와 ‘ML500’,‘ML350’,‘ML55 AMG’ 등벤츠 SUV 시리즈인 M클래스 모델 3종을 하반기에 출시해 국내에서도 M클래스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최근 영화 ‘매트릭스2’의 흥행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폴크스바겐의 첫번째 SUV인 ‘투아렉’도 곧 상륙한다. ●수입차 대중 속으로 수입차업계는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대중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포드코리아는 이달 한달 간 패밀리레스토랑업체인 ‘마르쉐’와 공동 마케팅을 벌인다.마르쉐 방문 고객 중 22명을 추첨해 ‘몬데오’,‘토러스’,‘이스케이프’,‘익스플로러’ 등 포드자동차를 여름 휴가차량으로 3박4일간 빌려준다.다음 달에는 ‘몬데오’ 경매행사도 갖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인터넷 쇼핑몰,LG이숍(www.lgeshop.com)과 함께 이색 바캉스 이벤트를 갖는다. 다음 달 10일까지 약 6주간 LG이숍 사이트에서 자사의 ‘세브링 컨버터블’,‘짚 그랜드 체로키’,‘그랜드 보이저’,‘PT크루저’ 등 4종 가운데 1종을 선택해 신청하면 64명에게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 2박3일 시승권과 기념품을 준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이달 말까지 무료 렌터카 서비스를 한다.전국 폴크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해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차량 견적을 요청하는 고객들에게는 ‘보라’ 1박2일 무료 시승 쿠폰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 인터넷 쇼핑몰 141억 사기

    울산지검 특수부는 14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700명의 투자자를 모아 141억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오케이프리샵 대표 정모(40)씨 등 6명을 구속하고,이 회사 대구지사장 남모(4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오케이프리샵’이란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1계좌에 20만원에서 446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이나 귀금속 등을 구입하면 물품과 함께 물품 구입대금에 16%의 이자를 가산한 돈을 분할,상환해 준다는 거짓 광고를 냈다. 정씨 등은 울산에 본사를 두고 부산과 대구 등에 7개 지사 및 대리점을 개설한 뒤 거짓 광고를 보고 물품을 구입한 1700여명으로부터 141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현실적으로 물품과 함께 16%의 이자를 붙인 물품값을 되돌려 줄 수 없는 데도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며 “최근 실업 증가 등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인터넷을 통한 이같은 유사범행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로마의 휴일’ 그레고리 펙 전설속으로 / 12일 87세 일기로 타계

    ‘스크린의 영웅’에서 ‘영원한 할리우드의 전설’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별중의 별’ 그레고리 펙(사진)이 12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펙은 이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프랑스 언론인 출신의 아내 베로니카 파사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그의 공보담당 먼로 프리드먼이 밝혔다. ‘미남배우의 전형’인 펙은 큰 키에 훤칠한 외모로 버클리 대학 재학시절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평생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망각의 여로’‘케이프 피어’‘모비딕’‘오멘’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남겼다. 우리 영화팬들에게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에서 일탈을 꿈꾸는 공주(오드리 헵번 분)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기자로 더 친숙하지만 펙은 “영웅의 이미지에 가장 걸맞는 배우”라는 평을 들어왔다.특히 퓰리처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62년작 ‘앵무새 죽이기(일명 앨라배마 이야기·To Kill a Mockingbird)’의 주인공 ‘에티커스 핀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그가 맡은 최고의 배역.이 영화로 같은 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스크린 밖에서도 그는 뛰어난 인간이었다.한때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거론됐었고,67년부터 3년간 아카데미 영화예술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55년 첫 부인 그레타 라이스와 이혼한 뒤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와 재혼했으나,별다른 스캔들 한번 일으키지 않고 40여년간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1916년 4월5일 캘리포니아 라 졸라에서 태어난 펙은 42년 연극 ‘모닝스타’로 브로드웨이에 먼저 데뷔했으며,2년 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광의 날들’로 헐리우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28세 때 찍은 두 번째 영화 ‘왕국의 열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된 이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아카데미 인권상을 비롯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2차례 석권했고,99년 83세의 나이로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노익장을 뽐냈다. 박상숙기자 alex@
  • MS·AOL “전략적 제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OL타임워너가 1년 넘게 끌어오던 법정시비를 끝내고 전략적 제휴 관계로 돌아섰다.MS는 AOL타임워너가 자회사인 넷스케이프를 대신해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7억 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MS와 AOL타임워너는 앞으로 인터넷,디지털미디어,인스턴트 메시징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MS는 AOL타임워너에 ▲앞으로 7년 동안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와 미디어익스플레이를 로열티 없이 제공하며 ▲윈도 운영체제와 관련한 모든 기술과 정보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허용하고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며 ▲온라인상 지적재산권보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과거의 불화를 뒤로하고 협력의 새 길이 열려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히고 양사의 제휴로 디지털미디어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AOL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스 CEO도 “(이번 합의가)더 나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극적 타결은 향후 디지털미디어 시장에 근본적인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특히 PC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MS의 인터넷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인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리얼은 그동안 MS를 ‘공공의 적’으로 간주,AOL과 공동전선을 펴왔으며 AOL의 모든 음악·영화들은 리얼의 리얼원(RealOne) 플레이어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막대한 배상액은 빚에 허덕이는 AOL에 ‘단비’가 되겠지만 자회사 넷스케이프의 운명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사의 협력으로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의 호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넷스케이프가 시장에서 영영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MS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1센트 내린 24.40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중이다.반면 AOL타임워너는 정규장에서 역시 1센트 내린 14.85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1999년 넷스케이프를 인수한 AOL타임워너는 MS가 윈도 운영체제에 자사의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함께 묶어 공급함으로써 AOL의 넷스케이프를 시장에서 무력화시켰다며 지난해 1월 소송을 제기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부산항 르포 / 부두마다 ‘컨테이너 山’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의 75.4%를 처리하는 부산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신선대부두,감만부두,허치슨부두,일반부두(1∼4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됐고,환적화물 처리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물류대란이 불을 보듯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쌓이는 컨테이너,멈춘 트레일러 12일 오전 화물연대 소속 부산지부가 집회를 갖고 있는 신선대컨테이너 터미널.야적장의 컨테이너 높이가 높아만 가고 있다.평소에 2∼3단으로 쌓던 컨테이너를 최대 높이인 4단으로 쌓고 있지만 화물을 반출하지 못해 야적장의 빈공간이 눈에 띄게 사라져 가고 있다.신선대 터미널은 야적장이 넓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이 82.4%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인근 감만항 대한통운 터미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장치율이 98.9%로 거의 꽉 차 극심한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신선대 터미널 이정선 프레닝팀장은 “화물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돼 수입화물의 장치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일주일정도 화물 반출이 안될 경우 더이상 배를 접안시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출화물을 쌓아야 할 공간에 수입화물을 임시로 쌓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를 실어나를 트레일러는 터미널밖 8차선 도로 절반을 점거한 채 늘어서 움직일 줄 모르고 있다.“지입제 철폐하라.”“교통세율 인하하라.”라는 파업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신선대 터미널 정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환적화물·수출비상 부산 컨테이너 부두 전체 물동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환적화물 처리는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인근 터미널에서 옮겨와 처리하는 물량이 전체환적화물의 15∼20%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대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지역으로 출항하는 케이프 찰스호는 인근 감만항에서 옮겨와야 할 50개의 컨테이너를 싣지 못한 채 출항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간 이동은 가능하지만 적기에 화물들을 실어 나를 수 없어 환적화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주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적화물을 우리가 처리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일본의 고베항에 빼앗기고 이를 다시 찾아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동북아중심 항만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항만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처리물량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의 처리물량은 평소의 25.3%로 하루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특히 신선대 터미널은 평소 4867개의 컨테이너를 반출·입했으나 이날에는 337개로 평소의 6.9%에 그쳐 물류 대란을 실감케 했다. 부산 강동형기자 yunbin@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부시의 전쟁/ 전면전 ‘소강’ 곳곳 게릴라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 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라크군에 대한 판단 착오로 ‘속전속결’로 끝낸다는 전략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자살공격’이라는 최악의 복병을 맞았다.자칫 아랍권의 ‘성전’으로 번질 경우 군의 사기 측면에서 미·영 연합군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크루즈 미사일의 영공 통과를 거부,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미 국방부가 29일 병력 증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으나 미 지상군은 장기전에 대비,병력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방부의 관계자는 전쟁이 여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살공격에 당황하는 미군 심리전에서 미군은 이라크군에 압도당하는 분위기다.개전 4일 만에 바그다드 주변 80㎞에 미군이 포진할 때만 해도 전쟁은 쉽게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이라크군이 매복과 기습 등의 게릴라전으로 후방을 교란시키자 상황은 급변했다.미군의 빠른 진군은 보급로 확보에 허점을 드러냈고 제3사단의 주력부대는 식수 부족이라는 예기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여기에 29일 오전 11시30분(이라크 시간) 나자프 미군 검문소에서 발생한 이라크 하사관의 자살공격은 미군에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줬다.죽기 살기로 덤비는 이라크군의 기세에 미군은 점차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실제 바그다드를 겨냥한 미군의 전력은 상당히 분산된 게 사실이다.미군 사령관들은 전쟁터가 아랍권의 ‘성전’을 위한 순교지로 돌변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미군은 자살공격을 충분히 예상했다고 밝혔으나 국방부의 관계자는 바그다드로 진군할 경우를 상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는 이라크군의 전력과 후세인에 대한 충성도를 국방부가 과소평가했음을 뜻한다. ●美,사우디 통과 미사일 발사 중단 미 중부사령부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지나는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는 사우디측이 토마호크 미사일 가운데 일부가 자국 영토에 떨어진다고 공식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이라크를 목표로 지중해와 홍해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 중 5기가 사우디 사막에 떨어진 것을 인정한 미국은 전함들을 걸프만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동지중해에 있던 안지오와 케이프 세인트 조지 등 항공모함 2척이 이미 재배치돼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춰지는 바그다드로의 진격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와의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지만 바그다드로의 본격적인 진군은 병력 증강과 보급로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사실상 중단됐다.병력 증강은 당초 5월 초에서 4월 말까지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부군은 연합군의 지상작전에 중단은 없다고 밝혔으며 국방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력 증강이 ‘예정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병력 재배치가 결코 미국의 판단 착오에 따른 뒤늦은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개전 11일째를 맞아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과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전투기의 공격을 제외하고 전쟁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워싱턴포스트는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전쟁은 여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부전선에 투입된 미군은 쿠르드족 반군과 함께 북부 유전지대의 요충지 키르쿠크쪽으로 진군을 개시했다.앞서 미 특수부대는 1만명의 크루드족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알사르 알 이슬람과 교전을 벌여 이들을 대부분 제압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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