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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정말 기뻐요, 비바 케이팝!” K팝 칼군무 선보인 멕시코 5인조

    “우승 정말 기뻐요, 비바 케이팝!” K팝 칼군무 선보인 멕시코 5인조

    멕시코 여성 5인조 그룹 ‘옵티뭄’ 우승“팬데믹으로 경연 기회 줄었는데 기쁨 더 커”있지(ITZY)의 ‘마피아 인 더 모닝’ 커버11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 대표로 참가23일 미국, 30일 러시아 등 지역 경연 계속한국 음악인 ‘케이팝’(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한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글로벌 최대 커버댄스 행사인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가 성황리에 열렸다. 우승은 아이돌그룹 있지(ITZY)의 ‘마.피.아. In the morning’로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인 멕시코 여성 5인조 그룹 ‘옵티뭄’이 차지했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원장 박영두)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는 지난 16일(현시지간)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22일 주최측이 밝혔다. 커버댄스는 가수의 노래나 춤, 표정 등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협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고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가 특별협력했다. 박영두 주멕시코한국문화원장은 “멕시코는 굉장히 열정적인 나라이고 열정적인 팬들이 많은데, 한동안 팬데믹 때문에 그런 솜씨나 열정을 뽐낼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연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경연에서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최정예 11팀이 갈고 닦은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우승의 영예는 있지(ITZY)의 ‘마.피.아. In the morning’을 커버하며 멋진 칼군무를 선보인 여성 5인조 팀 ‘옵티뭄’(OPTIMUM)에게 돌아갔다.멕시코 우승팀 옵티뭄 멤버들은 수상 직후 “팬데믹으로 인해 연습과 경연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의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연습을 마음껏 하지 못해 실력이 줄었을거라 생각해 이번 무대 준비 과정이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쁨이 그만큼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멕시코 본선에는 예년 우승팀 뿐만 아니라, 다른 경연대회 결선에도 자주 초청받는 강팀들이 대거 참석해 심사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심사를 맡은 FNC 엔터테인먼트의 이유나 담당자는 “열정과 노력이 가득한 무대에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다”면서 “케이팝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았다”며 모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심사는 코로나19인 점을 감안해 줌을 통해 이뤄졌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지역 경선은 아직 진행형이다. 23일 미국 샌디에고,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차례로 현지의 케이팝 커버댄스 우승자를 가린다. 이후 각국의 우승팀은 다음달 20일 열릴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대표로 참가해 글로벌 케이팝 팬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친한류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이 케이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특히 페스티벌 우승팀들은 현지 데뷔 등 관련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파워풀한 안무, 동선까지 완벽 커버” K팝 우승 필리핀 여성 5인조

    “파워풀한 안무, 동선까지 완벽 커버” K팝 우승 필리핀 여성 5인조

    케이팝 이달의소녀 ‘PTT’ 커버한 필리핀 여성 5인조 그룹 ‘알파PH’ 우승11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 대표로 참가“케이팝 애정, 코로나에도 인상 깊은 경연”23일 미국, 30일 러시아 등 지역 경연 계속한국 음악인 ‘케이팝’(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한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글로벌 최대 커버댄스 행사인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이 성황리에 열렸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임영아)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은 지난 16일(현시지간)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22일 주최측이 밝혔다. 커버댄스는 가수의 노래나 춤, 표정 등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협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고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가 특별협력했다. 임영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다 같이 모이지 못하지만 이런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줌으로 연결된 참가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지난 2월부터 시작한 필리핀 예선에서는 수많은 팀들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단 10개팀만이 본선에 초청을 받았다. 그 결과 이달의 소녀의 ‘PTT’(Paint the town)를 커버한 필리핀 여성 5인조 ‘알파PH’가 우승을 차지했다. 본래 12명이 합을 맞춘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원곡을 불과 다섯명이 동선과 안무를 완벽하게 재해석해 커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의 리더인 사리나 (26)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가장 큰 커버댄스 대회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 나설 생각에 매우 흥분된다”면서 “필리핀의 커버댄스 무대에 보다 큰 활력과 카리스마를 불어넣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틈틈이 연습했다는 후문이다.필리핀의 유명 방송인이자 1000만명 이상의 틱톡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다스리 최는 “케이팝에 대한 필리핀 커버 그룹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팬더믹으로 연습이 어려웠음에도 이런 인상 깊은 경연을 보여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각국 경연은 아직 진행형이다. 23일 미국 샌디에고,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차례로 현지의 케이팝 커버댄스 우승자를 가린다. 이후 각국의 우승팀은 다음달 20일 열릴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대표로 참가해 글로벌 케이팝 팬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친한류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이 케이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특히 페스티벌 우승팀들은 현지 데뷔 등 관련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 일상회복 앞두고 관광 마케팅 주력

    제주, 일상회복 앞두고 관광 마케팅 주력

    제주도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관광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잠재적인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장 가고 싶은 곳, 제주’를 알리기 위한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0월 첫 주 기사를 통해 ‘오징어게임’ 참가자가 방문하고 싶어 하는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하기도 하는 등 해외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발맞춰 14일~24일 ‘제일 가고 싶은 장소’를 선정하는 투표와 돌하르방 달고나 온라인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한국 드라마(K-drama)·케이팝(K-pop) 촬영장소나 한식(K-food) 등과 연계해 ‘한류 속 제주’를 살펴보는 마케팅을 전개해 여행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 각국 MZ세대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온라인마케팅 페스티벌 ‘제주 안트레’에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제주로 초청해 한류 속 제주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사회적기업 등과 협업해 친환경 여행 ‘세상에 이-런트립(Eco-RUN)’, ‘쓰레기 줍기 챌린지’, ‘친환경 서약 캠페인’, 비치클린 프로젝트 ‘줍젠’ 등 ‘책임관광 의식 확산’ 마케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지침에 맞춰 도내 관광사업체 마케팅 활동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코로나19 국가별 회복 단계에 따라 방역안전국가간 트래블버블 도입, 무사증 재개, 직항노선·전세기·크루즈 접근성 확충 지원 등 국제관광시장 재개 기반도 마련 중이다. 국가 간 개방에 앞서 온라인을 통한 제주 가상여행 체험과 ‘얼리버드’ 제주여행 상품 판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류 팬덤 층인 MZ세대 시청자들에게 글로벌 대표 청정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도의 명소를 담은 웹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관광에 대한 신뢰회복 및 관광시장 재도약을 위해 ‘불만제로 제주 관광’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글로벌 청정 안전 관광 목적지로 제주도를 확실히 각인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케이팝 열정으로 코로나 극복중…‘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 개최

    케이팝 열정으로 코로나 극복중…‘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 개최

    전세계 한류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홍콩’이 지난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홍콩과 서울 스튜디오를 연결하여 이원 생중계로 진행했다. 과거 우승팀들은 물론 다년간 참여했던 팀들 그리고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는 팀 등 다양한 팀들이 함께 어우러져 철저하게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서로를 응원하는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화려한 춤실력을 뽐낸 강력한 팀들을 제치고 애프터스쿨의 뱅을 커버한 7인조 여성 커버댄스 팀 ‘위시스’(WISHES)가 우승을 차지했다. 1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위시스는 직업도 학생, 의료인, 언론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위시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상과 무대를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결선에서 전세계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사야를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케이팝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연습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심사가 매우 어려웠다”며 “코로나 이후 개최하는 자리에서 모두 직접 만나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신문, 주홍콩문화원(원장 이영호), 베어라벨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이다. 각국의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전세계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 에스파 ‘새비지‘ 51만장 돌파…하프 밀리언셀러 등극

    에스파 ‘새비지‘ 51만장 돌파…하프 밀리언셀러 등극

    그룹 에스파(aespa)가 첫 번째 미니앨범 ‘새비지’(Savage)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2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 미니 1집 ‘새비지’는 발매 15일 만에 음반 판매량 51만 3292장(20일 기준)을 돌파했다. 데뷔 11개월차 신인으로 이례적인 인기다. 앞서 에스파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 ‘빌보드200’과 ‘아티스트100’에 케이팝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처음 진입했다. 이 외에도 ‘아티스트 100’, ‘월드 앨범’, ‘인디펜던트 앨범’, 빌보드 글로벌 200‘ 등 빌보드 차트 산하 총 10개 차트에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각종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어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블랙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에 이은 3연타 히트다. 에스파 첫 미니앨범 ‘새비지’는 동명의 타이틀 곡 ‘새비지’를 비롯해 ‘아이너지’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 새 독도 노래 ‘아일랜드’ MZ세대 맞춘 뮤직비디오 나왔다

    새 독도 노래 ‘아일랜드’ MZ세대 맞춘 뮤직비디오 나왔다

    ‘독도는 한국 고유 영토’라는 점을 해외에 알리고자 여러 예술가가 재능 기부 형태로 제작한 색다른 독도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MZ세대와 외국인에게 독도를 알리려고 만든 노래 ‘아일랜드’(ISLAN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20일 선보였다. 이는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운영하는 포털 ‘코리아넷’ 등에서 공개됐다. ‘아일랜드’ 뮤직비디오 제작은 해양경찰청과 해외문화홍보원, 교육부, 울릉군청 등의 협력을 받아 가수 이소정,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등이 참여했다.독도사랑의 염원을 담아 케이팝으로 재해석한 ‘아일랜드’는 이소정 가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R&B 트랙이 결합한 곡이다. 한류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행태를 알리고, 세계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영어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360도로 회전하는 드론을 통해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예술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또한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세련된 기교가 앙상블을 이뤄 한국적 색채를 살려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독도와 인근 해상에 체류했다. 박찬권 총괄감독은 “독도 영유권은 굉장히 무거운 소재이지만, 젊은 세대들이 독도를 무겁지 않게 관광지이자 아름다운 섬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선전하며 10개 국어로 번역해 선전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 영상을 무기로 한 홍보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독도가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섬으로 인식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지금 한국은 댄스 열풍 중/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지금 한국은 댄스 열풍 중/무용평론가

    한국에 불어온 춤 열풍이 거세져 태풍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가요계에서 시작한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여러 장르로 퍼지면서 춤계에도 도달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크루를 찾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주인공인데 종영이 가까워질수록 열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첫 방송이 나간 후 여성 댄서로만 구성된 8개 팀이 지금까지 4차에 걸친 미션을 완수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 했고 영상 조회 수는 3억뷰를 넘겼다. 이렇듯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갖는 긴장감과 몰입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니 ‘스우파앓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이 여세를 몰아 10대를 대상으로 후속편 ‘스걸파’도 기획 중이다. 어떻게 이런 열풍이 불게 된 걸까. 춤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스우파’가 처음은 아니다. Mnet에서는 2013년 ‘댄싱9’ 시즌1을 시작으로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을 제작해 왔다. 그동안 스트리트 댄서들이 대거 배출되면서 프로그램에 출연할 ‘선수’들이 많이 생겨났다. SNS 플랫폼이 이들의 무대가 돼 주었다. 예를 들어 15초에서 3분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틱톡’에서는 순간적인 흡인력과 전파력을 가진 ‘춤’이 최고의 콘텐츠로 부상했고, 케이팝에 나오는 춤 중에서 몇 동작을 따라해 보는 댄스 챌린지가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켰다. 집 안에서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쉽고 짧은 춤을 배우고 익혀 동영상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댄스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무용계의 반응은 어떠한가. 무엇보다 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반갑다. 예술 작품에 대해 흥행만으로 성공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공연장 객석이 주로 무용 전공자나 관계자로 채워지는 무용계로서는 열풍 자체가 고맙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던 50여개의 대학 무용과 중 많은 수가 폐과하거나 실용무용과로 바뀌는 등 기초예술로서 무용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에서 대중춤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득보다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대중춤이 부각된다고 해서 순수예술로서 무용의 가치가 훼손될까. 2015년 댄싱9 시즌3에 심판관으로 참여했을 때를 되짚어 봤다. 몇 명 안 되는 심판관으로 참여하는 의의도 있었지만, 현대무용, 발레, 댄스스포츠, 브레이크댄스 등 다양한 전공의 무용수들이 모여 일주일에 한 편씩 작품을 만들고 경쟁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방송용으로 만들어지는 짧은 길이의 작품에서 얼마나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지 내 눈으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결국 현장에서 ‘예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대중적으로도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우파’를 통해 춤추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음을 실감하게 됐다. 춤의 대중성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스트릿 파이터’라고 하지만 기교와 군무의 정확성을 넘어 창의성과 예술성을 시도하는 다양한 실험이 전개되는 모습에 감탄한다. 궁중에서 귀족들의 놀이가 발레라는 예술로 승화됐듯이 거리 춤꾼들의 놀이가 높은 경지의 예술성에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기교에 치우치고 있는 전반적인 국내 예술계에서 창의성과 예술성을 높여 길거리 대중예술을 앞서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흔히 ‘브레이크댄스’, ‘비보잉’이라고 부르는 ‘브레이킹’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댄서들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지도 기대된다. 춤을 즐기는 대중에게는 기초예술과 대중예술로 구분 짓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즐기고 참여하고 그 안에서 실력을 키워 예술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 ‘위드 코로나’ 돌아오는 일상… ‘위드 케이팝’ 직관하는 공연

    ‘위드 코로나’ 돌아오는 일상… ‘위드 케이팝’ 직관하는 공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케이팝 그룹들이 속속 해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연장 문을 닫았던 국내 대중음악계는 거리두기 연장으로 가을 페스티벌을 취소했지만 ‘위드 코로나’가 예정된 11월 이후 공연을 타진하는 분위기다.해외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는 일찌감치 총 30만석 규모의 좌석이 매진됐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비대면 공연으로 대체하지만 11월 27일부터 총 네 차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난다. 2년 만에 갖는 대면 콘서트다.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몬스타엑스도 내년 1∼2월 미국 및 캐나다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12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에도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미국 4개 도시 무대에 오른다. ‘케이팝 신예’ 보이그룹 베리베리도 오는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9개 도시를 돈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해외 공연을 예고했다.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와 미국 국적의 케이팝 가수 알렉사도 현지 방송 출연이나 사인회 등 해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이 있으면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대형 스타디움 투어가 재개되고 있다. 레이디 가가, 마룬5,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도 투어 일정을 잡고 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15일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내년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대관을 했다가 연기한 일정들이 최근 다시 잡히고 있다”며 “해외는 공연장 추가 대관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오는 31일까지 연장되면서 야외 및 대형 공연이 취소됐다. 가을 대표 페스티벌로 꼽히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무산됐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도 10월 마지막 주 주말로 연기됐다. 그러나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11월로 미뤄지면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져 가을 페스티벌 개최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은 “공연은 준비 기간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공연 준비를 하더라도 티켓을 판매할 수 없고 연기된 행사도 언제 취소될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11월 이후 일부 뮤지션들이 일정을 알리며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데뷔 7년 만에 11~12월 전국 4개 도시 투어를 예고했다. 가수 양파, 그룹 위너의 강승윤, 가수 원호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그룹 에픽하이는 내년 3월 북미 투어에 앞서 오는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팬들을 먼저 만난다.온라인을 먼저 고려했던 공연 기획도 오프라인 우선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처럼 해외 공연 수요가 없이 국내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다수 뮤지션들은 코로나19 한파가 더 길다”면서 “그나마 최근에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면 공연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정수의 원픽] 풋풋한 반전 매력… 싸이퍼, ‘비의 아이들’ 넘을까

    [이정수의 원픽] 풋풋한 반전 매력… 싸이퍼, ‘비의 아이들’ 넘을까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 TV를 틀고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요즘 아이돌들 다 똑같다’는 진부한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순간을 종종 경험한다. “우린 달라”라고 외치며 열심히 노래하고 있긴 한데 어느 것 하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무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때 그렇다. 최근에 뻔한 신인 아이돌 무대 몇 개를 그렇게 흘려보내다가 ‘이 노래 뭐지?’ 하면서 다시 앞으로 돌려 본 그곳에 7인조 보이그룹 싸이퍼(Ciipher)가 있었다. 싸이퍼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콩깍지’는 데뷔곡 ‘안꿀려’에 이어지는 소년들의 풋풋한 사랑 고백이다. 산뜻한 기타 리프가 연 도입부가 먼저 귀를 사로잡고 경쾌하게 울리는 비트는 노래를 가득 채울 에너지를 예고한다. 메인래퍼 태그가 가볍게 던지는 ‘예이 걸’(Yea girl) 한마디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래는 ‘아니 문가 문젠데’라는 내레이션이 끼어들며 재미를 더한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는 아닐지라도 노래 곳곳에 심긴 재기발랄한 장치들은 신인 보이그룹이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무대를 보면 넘치는 패기가 함께 느껴진다. 밝은 노래 분위기에 맞춰 귀엽고 유머러스한 안무가 이어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게 쪼개진 빠른 동작들을 멤버들이 칼군무로 소화해 낸다. 싸이퍼의 첫 이미지는 사실 조금 예상 밖이다. 가수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먼저 알려졌기에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앞세운 그룹일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반대로 풋풋한 사랑 노래를 들고 데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콩깍지’에서도 이어 가면서 싸이퍼가 그저 ‘비의 아이들’로만 머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보 방식에서도 이번엔 비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데뷔 때는 당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비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싸이퍼를 데리고 나가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비의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정작 싸이퍼는 보이지 않고 비만 보인다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었다. 비의 후광효과가 사라진 싸이퍼에게 남은 과제는 결국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실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증명하는 일이다. ‘자체 제작돌’이라는 포지셔닝은 그런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이번 ‘콩깍지’ 역시 멤버 태그가 프로듀싱하고 원과 케이타는 작사에 참여했다. 다만 ‘자체 제작돌’은 아이돌 시장에서 흔하게 쓰인 지 오래된 수식어로 그것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 싸이퍼가 실력파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이미 보여 주고 있는 라이브 무대를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실감할 수 있게 보여 주는 게 어떨까. 데뷔 쇼케이스 때 현장에서 봤던,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생생히 전해지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가 음악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 “오징어게임, 한국인 좌절감 반영”… 美 국무부 정보보고에 올라갔다

    “오징어게임, 한국인 좌절감 반영”… 美 국무부 정보보고에 올라갔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국무부의 ‘외교 전문’(외교 정보를 담은 전자문서)에도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징어 게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에서 승자 독식 사회구조와 경제적 좌절감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문화의 저력을 조망했고, 북한 독재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소프트파워로 주목하는 시각도 있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이 국무부에 보고한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한국의) 양대 정당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선거 연설은 청년층 사이에서 이미 커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동 사건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가족이 금융사기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 등을 언급하고 “미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이) 부패 의혹으로 훼손된 대선 캠페인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FP는 “전문은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폭력적인 생존 드라마(‘오징어 게임’)가 암울한 경제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두운 이야기의 중심에는 평범한 한국인들, 특히 취업·결혼·계층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있다”는 전문 내용을 소개했다. 다만 국무부는 해당 전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최근 포린어페어 기고문에서 ‘오징어 게임’, BTS, 기생충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달콤한 과일로 북한 주민들을 유혹함으로써 북한 독재에 도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 문화 수출을 ‘남풍’으로 치부하고 ‘무기’로 경계하나, 북한 주민들은 중국으로부터 밀반입되거나 암시장에서 몰래 판매되는 USB 드라이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케이팝을 듣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방송은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 블랙핑크가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영화 ‘기생충’, ‘미나리’는 오스카와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얻었다”며 한류 돌풍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최근 몇 년간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 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근 물결”이라고 평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리베라시옹도 지난 13일 1~5면에 걸쳐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사회적 현상을 짚었고, 이코노미스트는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드라마의 승리를 진단하며 ‘오징어 게임’이 31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되고 13개 언어로 더빙된 것을 성공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 ‘위드 코로나’에 케이팝 속속 해외 공연…국내선 불안감 속 ‘기지개’

    ‘위드 코로나’에 케이팝 속속 해외 공연…국내선 불안감 속 ‘기지개’

    BTS 등 북미 중심으로 투어 재개국내 거리두기 연장에 페스티벌 취소11월 이후 일부 뮤지션 공연 알려“위드 코로나 이후 대책 논의해야”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케이팝 그룹들이 해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연장 문을 닫았던 국내 대중음악계는 거리두기 연장으로 가을 페스티벌을 취소했지만 ‘위드 코로나’가 예정된 11월 이후 공연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해외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는 일찌감치 총 30만석 규모의 좌석이 매진됐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비대면 공연으로 대체하지만 11월 27일부터 총 네 차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난다. 2년 만에 갖는 대면 콘서트다.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몬스타엑스도 내년 1∼2월 미국 및 캐나다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12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에도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 미국 4개 도시에서 무대에 오른다. 신예 베리베리도 오는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9개 도시를 돌고, 걸그룹 트와이스도 해외 공연을 예고했다.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와 미국 국적의 케이팝 가수 알렉사도 방송 출연이나 사인회 등 해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이 있으면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레이디 가가, 마룬5,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도 투어 일정을 잡고 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15일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내년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한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대관을 했다가 연기한 해외 일정들이 최근 다시 잡히고 있다”며 “추가 대관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오는 31일까지 연장되면서 야외 공연이 취소됐다. 가을 대표 페스티벌로 꼽히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무산됐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도 10월 마지막 주로 연기됐다. 그러나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11월로 미뤄지면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져 가을 페스티벌 개최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은 “공연은 준비 기간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공연 준비를 하더라도 티켓을 판매할 수 없고 연기된 행사도 언제 취소될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고 말했다. 다만 11월 이후 일부 공연이 일정을 알리며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데뷔 7년 만에 11~12월 전국 4개 도시 투어를 예고했다. 가수 양파, 원호, 그룹 위너의 강승윤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그룹 에픽하이는 내년 3월 북미 투어에 앞서 오는 12월 국내 팬들을 먼저 만난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도 일정을 연기해 11월 5~7일까지 개최한다. 온라인을 먼저 고려했던 기획도 오프라인 우선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처럼 해외 수요가 없이 국내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다수 뮤지션들은 코로나19 한파가 더 길다”면서 “그나마 최근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면 공연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2030 세대] 터키의 케이팝 전쟁/임명묵 작가

    [2030 세대] 터키의 케이팝 전쟁/임명묵 작가

    발단은 지난 8월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10대 여아 세 명의 가출 사건이었다. 가출 며칠 만에 경찰이 학생들을 발견해 집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그들의 가출 이유가 밝혀졌을 때 터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들은 “한국에 가고 싶어서” 집을 나왔다고 답했다. 그들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한빠’들이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터키 가족사회복지부는 케이팝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도이체벨레가 9월에 터키 정부가 케이팝을 아예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현 집권당을 포함한 터키의 보수파가 케이팝을 경계하는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2018년부터 터키 대표적 친정부 언론 ‘예니 샤파크’에서는 케이팝이 청소년들을 부적절한 문화로 이끌고 있다는 비판 기사가 자주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째진 눈의 가수들’이라고 하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표현부터, 왜 터키의 10대들이 케이팝에 열광하는지 심리적, 문화적 이유를 분석하는 심층적 기사까지 다양했다. 이번 이스탄불 가출 사건과 그에 따른 떠들썩한 반응에도 나름의 ‘역사’가 있는 셈이다. 터키의 문화적 보수주의자들은 대체 케이팝 혹은 한류의 어떤 면모를 걱정하는가. 먼저, 그들은 케이팝 등 한국 대중문화가 겉보기엔 아주 보수적인 것에 주목한다. 한국의 높은 표현 규제를 만족시키면서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보수적인 비서구 문화권에서는 성적 표현 등에서 노골적이어서 ‘부담스러운’ 서구 콘텐츠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외견상 보수적인 콘텐츠의 이면에는 성별 이분법의 해체를 비롯한 전복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게 그들이 케이팝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다. ‘건전 문화’인 줄 알고 내버려 뒀더니, 무성(無性) 문화를 퍼트린다는 것이다. 케이팝 특유의 공격적 팬덤 문화로 청년층이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반항적’이 되는 것 또한 중요한 점이다. 실제 터키 한류 팬덤은 케이팝을 비판하는 논자들에게 케이팝을 검열하지 말라며 집단적인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적인 보수파로서는 케이팝 팬덤이 자신들을 국적이나 전통문화가 아니라 ‘케이팝 팬덤’이라는 정체성으로 정의하며, 국경을 넘나들며 교류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케이팝 팬덤은 반대로 자국의 문화적 공기가 점차 보수화되는 가운데 케이팝 팬덤 활동에 참여하면서 세계 트렌드에 발맞춘다는 감각을 느낀다. 케이팝을 싫어하는 보수적 기성세대와 케이팝을 열렬히 소비하는 청소년, 청년 세대의 골은 이렇게 점점 깊어진다. 터키뿐 아니라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한국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문화 전쟁과 세대 갈등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러니 한류가 세계화될수록, 그로 인해 파생되는 상상도 못 했던 문제들을 기민하게 쫓아갈 필요가 있다. 뺨을 맞더라도 알고는 맞아야 할 것 아닌가.
  • 한국 상륙한 디즈니 플러스 “로컬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한국 상륙한 디즈니 플러스 “로컬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다음달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월트디즈니가 만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는 14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기자 간담회와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소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에는 오리지널 작품 18개를 포함해 20여개의 새 콘텐츠가 포함됐다. 이 중 7편이 한국 콘텐츠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디즈니가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 온 브랜드 ‘스타’(Star)를 통해 공개된다.케이팝 스타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 윤계상·서지혜·김지석 주연의 로맨스물 ‘키스 식스 센스’ 등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드라마화하며 관심을 모은 ‘무빙’도 스트리밍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강 작가가 극본을 쓴 액션 히어로물이다. 배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이 출연한다.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한국은 뛰어난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휩쓸고 있다”면서 “한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도 향후 몇 년간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기존 디즈니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작품도 볼 수 있다.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 6개의 영화·TV 콘텐츠는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과 ‘로키’, ‘완다비전’, ‘팰컨과 윈터솔저’, ‘만달로리언’, ‘하이스쿨 뮤지컬’ 등 오리지널도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 측은 “총 1만 6000회차 이상의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창작자, 제작사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로컬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국내 파트너사들과 많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모델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9년 미국에서 론칭한 디즈니+는 약 2년 만에 61개국에서 1억 1600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미국에서도 넷플릭스의 점유율을 추격하며 OTT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았다. 4인 기준 구독료는 월 9900원이며 LG U+와 KT에서 제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 최고의 밤…‘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황리 개최

    최고의 밤…‘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 성황리 개최

    전세계 한류 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가 지난 9일 오후 7시(현지시간)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 캐나다 한류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투트랙 방식으로 열렸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오타와, 몬트리올, 토론토, 알버타 등에서 참여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무대를 채웠다.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무대 자체를 즐기며 관객들과 교류하는 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그야말로 케이팝으로 소통하는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가 펼쳐져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케이팝 음악이 무대에서 흘러나오자 뜨거운 호응이 객석 곳곳에서 터졌다. 현지 청소년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함께 공연을 즐겼다. 페스티벌에 참석한 메건은 “최근 2년간 겪은 최고의 밤이었다. 뜻 깊은 축제에 참가 해 정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 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 장경룡 대사는 축사에서 “10월 9일 한글날, 케이팝 행사를 통해 캐나다 한류팬들과 대면으로 만나 몹시 기쁘다. 오늘날 한글의 인지도는 K-POP을 사랑하는 팬 덕분이며, 참가한 모든 댄스팀들이 우승자다. 열심히 준비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달의 소녀 츄와 진솔도 버추얼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캐나다 현지의 한류팬들과 뜨거운 사랑을 담아 응원하며 소통했다.열띤 공연 끝에 이달의소녀의 ‘Paint the Town’을 커버한 12인조 여성그룹 ‘유닛원’(UNIT ONE)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대 초반의 학생들로 구성된 유닛원 멤버들은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캐나다를 대표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크나큰 영광이다. 함께 연습한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다. 전세계 우승팀들을 만나는 큰 무대에 함께할 생각에 흥분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성은 주캐나다한국문화원장은 “현지팬들의 케이팝 춤 그리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에 놀랐다. 참가한 모든 팀들이 정말 대단해서 우승자를 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2021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케이팝 무대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많은 캐나다 한류 팬들을 위해 캐나다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모든 참가자와 관중들은 백신 증명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고, 방문객 전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이다. 각국의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 “조선팝의 흥 몰러 나간~다” 경연 판 바꾸는 국악고수들

    “조선팝의 흥 몰러 나간~다” 경연 판 바꾸는 국악고수들

    ‘조선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악계 고수들이 떴다. 국악 대중화를 내세운 경연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재야의 고수부터 국악계 스타들까지 총출동했다. 대중음악과 만난 국악이 트로트 열풍처럼 전성기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풍류대장’)은 국악계 최고 스타들이 출연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국악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 고영열을 비롯해 국악계의 핫한 신예로 주목받은 서도밴드 등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퓨전 국악밴드들과 무형문화재 전수자 등 다양한 장르와 영역의 뮤지션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풍류대장’은 공개 오디션이 아닌 실력자들의 경연 콘셉트로 꾸며진다. 국악계의 ‘나는 가수다’를 지향한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제외하면 이적, 박정현 등 심사위원들은 대중 가수다. 대중성을 넓히기 위해 크로스오버 편곡 능력과 음악적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 12일 3회 방송까지 국악과 발라드, 재즈, 알앤드비, 케이팝, 힙합 등 장르를 불문한 조합이 이어지자 “파격적이다”, “새로운 장르”라는 시청자 반응들이 나온다. 시청률도 3.5%(닐슨코리아 기준)로 1%대로 고전 중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도 높다. ‘풍류대장’을 기획한 황교진 CP는 “첫 국악 예능이라 전문 용어부터 정서적 측면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고 스태프들도 공부를 하며 준비했다”면서 “여러 국악인들이 국악의 매력을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흔쾌히 출연했고 제작에도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크로스오버의 선구자인 뮤지션 김수철에게도 여러 차례 자문했다. 지난 8월 첫 ‘퓨전 국악 오디션 예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출발한 MBN ‘조선판스타’도 3~4%대 시청률을 내고 있다. 꾸준한 인기에 기존 10회 기획에서 2회가 연장됐다. 김산옥 등 ‘워킹맘 국악인’부터 유태평양, 퓨전 밴드 경로이탈 등의 스타들이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무대를 펼친다. 소리꾼들이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크로스오버의 요소는 약하지만 숨어 있던 진주들을 재발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KBS전주방송총국이 4부작으로 방송한 ‘조선팝 드랍더비트’ 등 특집 프로그램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규 편성으로 꾸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런 음악 예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흥행을 비롯해 씽씽, 악단광칠, 고래야 등 밴드들이 해외 페스티벌이나 미국 공영 라디오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등에서 꾸준히 주목받으며 국악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지고 있다. 황 CP는 “국악 크로스오버가 다양해지고 젊은 국악인들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 이런 시도를 담는 방송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오징어게임 속 ‘알리’/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오징어게임 속 ‘알리’/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두 유 노(Do you know) 강남 스타일? 두 유 노 김치? 강남 스타일이나 김치를 아느냐는 이 질문들은 한때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보면 바로 한다고 하는 대표적인 말들이었다. 강남 스타일과 김치가 그나마 외국에 알려진 한국의 문물이었으니, 다시 말해 한국에 대해서 아느냐는 질문이겠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쪽은 한국인들이 아니다. 아이 라이크(I like) 김치. 아이 라이크 비빔밥. 김치나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하고, 케이팝의 팬이라고 하고, 기생충을 봤다고 한다.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춰 본 기억이 있다고, 한국 뷰티 제품을 좋아한다고, 한국은 꼭 가 보고 싶은 나라라고 외국인들이 먼저 말한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영국을 포함한 수십 개 나라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로 등극했다고 한다. 심지어 ‘오징어게임’ 속에 등장하는 ‘달고나’를 만들 수 있는 세트가 여러 나라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코리아를 잘 알지 못하고, 한국 밖에서 한국 제품 광고판이나 한국산 자동차만 봐도 반갑던 시절의 기억이 있으니 공산품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이렇게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상황을 보게 돼 일단 반갑다. 외국에 살고 외국인들과 일을 해야 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도움이 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어느 나라 출신이냐는 질문에 “두 유 노”(Do you know)라고 되물으며, 굳이 한국에 대해 덧붙여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다만 단순하게 자랑스럽다는 감정만은 아닌 것이 문제랄까. 음악이나 영화나 음식과 같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이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흥미를 갖고 보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은 콘텐츠를 생산한 한국 사회 자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것들 중 달고나에 대해서만 주목을 하겠는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는 이주노동자가 주요 인물 중 하나로 등장한다. 파키스탄 출신의 ‘알리’다. 알리는 한국에 와서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었으나 제대로 된 배상을 받지 못했다. 임금을 떼어먹히고, 차비 한 푼 없어서 먼 거리를 걸어가겠다고 나선다. 그는 한국인 등장 인물들을 향해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며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 목숨을 걸면 돈을 준다는 게임에 나섰다가 그나마 친절하게 대해 주며 ‘형’이라고 불러도 된다는 한국인을 믿은 대가로 배신당한다. 알리의 사연은 한국 이주노동자들의 실제 상황에 비춰 볼 때 그리 과장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캄보디아인 여성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한파가 위세를 떨치던 때였음에도 그가 머물던 숙소는 비닐하우스였다. 그런 숙소를 제공하면서도 숙박비를 공제할 수 있다. 지난 4월 이주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숙사를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 고용주의 부당행위에도 쉽사리 직장을 바꾸기도 어렵고 가족을 방문하기도 쉽지 않다. 초과 노동 강요나 임금체불 등에 대한 보호 조치도 미흡하다. 이들에게 가하는 차별은 또 어떤가. 심지어 공공기관에서조차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들도 ‘오징어게임’을 흥미롭게 봤다고 말을 걸어올 외국인들이 한국처럼 잘살고 일견 근사하게 보이는 나라에서 드라마 속 ‘알리’의 상황이 어떻게 실제로 벌어지느냐고 묻는다면 뭐라 할 말이 없을 따름이다. 유명하고 좋아 보여 관심을 갖게 된 대상의 실제 모습이 별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목청 높여 비난하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개인이나 식당, 호텔 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사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대체적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호감 일색의 반응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실제로 더 나아지지 않으면 이는 쉽사리 부정적인 반응으로 바뀔 수 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처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을 자처하지만 아직은 미흡한 여러 상황이나 차별들이 존재한다. 한국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점에 대해 그저 자랑스러워하기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 日 트와이스 춤, 獨 BTS 떼창… 케이팝으로 하나 된 세계

    日 트와이스 춤, 獨 BTS 떼창… 케이팝으로 하나 된 세계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고교 3학년 마지막 여름방학이 저희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1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이소고공회당에서 열린 ‘제1회 수도권 1도3현 중고생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 현장. 더듬거리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한 지바현립가시와이고교 여학생 7명이 선택한 곡은 트와이스의 ‘MORE&MORE’(모어 앤드 모어). 청바지에 크롭티로 의상을 맞춘 여학생들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걸그룹 못지않은 군무를 선보이자 장내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커버댄스 대회는 주일본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가나가와한국조합교육원이 주관해 열렸다. 일본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케이팝을 통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 일본 수도권 중·고교생 302명(31개팀)이 지원,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13개팀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박기천 나가노한국교육원장이 한국어 부문을, 그룹 마마무 소속사인 RBW 관계자가 댄스 부문을 심사했다. 참가자들은 열심히 외워 온 듯한 다소 서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했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물은 박 원장의 질문에 “떡볶이”를 꼽은 지바현립가시와이고교의 한 여학생은 박 원장이 ‘떡볶이는 어떤 맛이죠’라고 다시 묻자 “매운맛이에요”라고 답하는 등 간단한 문답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이 서툴지만, 열심히 한국어로 표현하려는 모습에 장내 웃음이 이어졌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서울에 가서 댄스 공연을 보고 싶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NCT, 블랙핑크 등의 케이팝 커버댄스가 잇따라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에 케이팝 붐을 일으켰던 트와이스를 커버하는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혼자 출전한 여학생 고코나는 “중학생 때 트와이스를 보고 케이팝을 듣게 됐다”고 소개하며,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케이팝에 대한 열정은 일본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8일(현지시간) 밤 독일 뒤셀도르프 도심의 쾨 나이트클럽에서 ‘코리아 나이트’ 행사가 열렸는데, 1000명에 가까운 10~20대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의 곡에 맞춰 떼창을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행사를 개최한 진엔터의 이상훈 대표는 “예전에는 케이팝이 특정 인구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저변이 확대되고 메인스트림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해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나우뉴스]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이 한국과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금지하는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기 전까지 한국의 주요 중동 무역 파트너였다. 한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등의 대금을 미납한 뒤 이를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 수준에 달하며, 자금을 동결하고 관리하는 한국 은행권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이에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불이행했다”면서 “자금 동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영방송(IRIB)를 통한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말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나는 당시 정 장관에게 우리 국민들이 3년을 기다렸다. (더 기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압둘라히안 장관의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 발언은 이란 내에서 한류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이란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열연했던 드라마 ‘대장금’이 지난 2006년 시청률 90%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한국 드라마 상영회 티켓이 3시간 만에 마감됐고, 태권도와 케이팝 등이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측은 동결 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고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이 한국과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금지하는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기 전까지 한국의 주요 중동 무역 파트너였다. 한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등의 대금을 미납한 뒤 이를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 수준에 달하며, 자금을 동결하고 관리하는 한국 은행권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이에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불이행했다”면서 “자금 동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영방송(IRIB)를 통한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말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나는 당시 정 장관에게 우리 국민들이 3년을 기다렸다. (더 기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압둘라히안 장관의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 발언은 이란 내에서 한류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이란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열연했던 드라마 ‘대장금’이 지난 2006년 시청률 90%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한국 드라마 상영회 티켓이 3시간 만에 마감됐고, 태권도와 케이팝 등이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측은 동결 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고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가야금·거문고·아쟁… 현의 주파수 맞춰봐

    가야금·거문고·아쟁… 현의 주파수 맞춰봐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게 다르다. 가야금은 손가락을 퉁겨 소리를 내고 거문고는 술대를 사용하며 아쟁은 활로 음을 잇는다. 닮은 듯 다른 세 악기가 서로의 단점을 감싸 주며 훨씬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였다. ●한예종 동문… 청춘만발 ‘아티스트’ 지난달 국립정동극장의 청년국악인큐베이팅사업 ‘청춘만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줄헤르츠(Jul Hz)는 팀 이름부터 세 가지 현악기로 다양한 주파수를 그려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친구 따라 가야금을 시작했다 단번에 푹 빠져버린 박예정(25), 처음 배운 가야금보다는 손가락이 덜 아플 것 같아 거문고를 연주하게 된 나선진(25), 뚝뚝 끊어지지 않고 바이올린처럼 주욱 이어지는 아쟁에 매료된 김소연(24).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으로 만난 세 사람은 악기만큼이나 다른 듯 또 닮았다. 특히 중·고등학생부터 전통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대학까지 입학했는데 어쩐지 알 수 없는 고민이 깊어졌다는 게 같았다. ●“1등 해봤지만, 우리만의 色 내고파” “중·고등학생 때 1등하고 잘한다 해서 대학에 갔는데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내가 잘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고, 큰 대회에서 상을 받아도 당장 달라지는 게 없었죠. 그냥 연주보다 음악을 하고 싶어졌어요.”(나선진) “저희가 배운 전통음악은 과거 명인들이 ‘내 음악성을 보여 주겠어’ 하고 창작한 거잖아요. 여기에 케이팝도 듣고 클래식도 들은 우리의 색깔을 담으면 어떨까, 우리가 만든 음악이 미래에는 전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박예정) ●세 악기 단점 채워… 관객과 주파수 셋은 올해 초부터 창작음악을 위한 스터디를 꾸려 매일 출근하듯 모이고 음악 이야기로 꼬박 하루를 보냈다. ‘명주실과 나무 등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우리 악기들의 소리나 질감을 최대한 살리자’, ‘세 악기가 모두가 멋있게 나오는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들을 점점 음악으로 다졌다. 아쟁은 옥타브가 두 개밖에 안 돼 저음역과 고음역 폭을 조정하면서 연주하는 사이를 가야금과 거문고가 채운다. 거문고는 음량이 작지만 합주할 땐 튀지 않고 솔로에선 매력이 살아난다. 줄을 튕기는 발현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는 지속음이 짧아 활로 긋는 찰현악기인 아쟁이 있어 깊게 연결할 수 있다. 세 사람은 자신의 악기와 다른 친구의 악기가 어떻게 조화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우리 셋은 끝까지 갈 것 같다”고 입을 모을 만큼 그동안의 고민을 싹 씻어내 준다며 기대에 부푼 세 사람은 앞으로 더 많은 감정을 노래하며 관객들과 주파수를 맞출 수 있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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