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케이팝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6
  •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박효신은 보물 같은 존재고 옥주현은 월드클래스, 김준수는 뉴욕(브로드웨이)에 데려가고 싶을 정도죠.”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의 음악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지난 23일 국내 언론과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대한민국 뮤지컬 극장에서는 매일 밤 그가 만든 음악이 흘러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달 1일 하루만 보더라도 서울 예술의전당(‘데스노트’), 세종문화회관(‘웃는 남자’), 샤롯데씨어터(‘마타하리’), 대전예술의전당(‘지킬 앤 하이드’) 등 네 곳에서 그의 음악이 7000~8000여명의 관객과 만난다. ●박효신은 대문자 A의 아티스트 와일드혼은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35개 뮤지컬에 작곡가로 참여하며 1200여곡을 만들었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에 선율을 입힌 그는 “주변의 뭘 봐도 영감을 받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뮤지컬 음악을 작곡할 때는 인물 캐릭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그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뭘까, 무엇을 두려워할까,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을까, 그의 욕구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작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한 국내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을 연기한 박효신에 대해서는 “그를 생각하고 만든 음악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대문자 ‘A’가 들어가는 아티스트(Artist)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그 독특함, 열정, 가사 해석 능력을 모두 갖췄어요.” ●준수는 날 미국형이라 부를 정도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등에서 합을 맞춘 김준수에 대해서는 “내가 아버지뻘임에도 불구하고 준수는 나를 ‘미국형’이라고 부른다”며 막역한 사이임을 뽐냈다. “100%가 아닌 1만 %를 쏟아부어 소리를 내는 배우죠. 아름다운 전사로서의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이 노래에 묻어나요. 아, 정말 뉴욕에 데려갈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마타하리’를 함께한 옥주현은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인 “주디 갈런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견줄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서도 통할 것 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뷔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영상을 봤다”면서 “뷔가 ‘지킬 앤 하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꼭 써 달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국내 배우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에도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내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 ‘기생충’, 케이팝처럼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문화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항상 한국의 경쟁력 있는 배우들을 미국에서 홍보하지만, 그 배우들은 항상 바쁘고 한국 프로듀서들은 그들이 한국에서 표를 많이 팔아야 하니까 외국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내 음악과 한국 관객, 낭만적 연애 중 그는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는 한국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024년이면 제 데뷔작인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에 소개된 지 20년이 됩니다. 힌국에서 지난 18년 동안 모두 16개 뮤지컬을 선보였는데 한국 관객과 제 음악 사이에 낭만적인 연애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매개로 저와 여정을 함께한 거잖아요. 작게나마 감동을 드리고 잠시 현실을 잊게끔 음악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서울페스타 개최·광화문광장 개장…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서울페스타 개최·광화문광장 개장…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모든 아이들의 놀권리를 보장하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올 하반기 20개까지 확충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할 때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강남구 1곳에서 7월부터 관악·광진구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 및 시민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모은 ‘2022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오는 30일 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2022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전자책 형태로 발간되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와 ‘정보소통광장’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소통포털인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볼 수 있다. 시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조성을 마친 ‘광화문광장’이 개장한다. 8월에는 케이팝 등 서울의 매력을 집대성한 글로벌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2’도 열린다. 이 기간에는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서울 E-프리 2022(SEOUL E-PRIX 2022)’가 함께 열려 코로나로 침체됐던 서울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10월에는 서울의 유망 뷰티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를 세계적으로 선보이고, 한류와 뷰티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울뷰티위크’가 처음 개최된다. 또한 4차산업 현장형 인재 양성소로 인기가 높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0월 강동, 11월 용산에 각각 신규 캠퍼스가 문을 열어 총 5개로 확대된다. 11월에는 서울택시를 탈 때 미리 지정한 보호자와 자치구 관제센터에 승하차정보가 전달되는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도 시작된다. 김의승 시 기획조정실장은 “새로운 서울시 정책과 개관시설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며 “향후에도 시민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더욱 충실하게 제작해 소개 하겠다”고 말했다.  
  • “6·25 참전용사, 태국인도 있었다” 카카오 웹툰 9월 공개

    “6·25 참전용사, 태국인도 있었다” 카카오 웹툰 9월 공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6·25 전쟁 당시 참전한 태국 군인들을 소재로 한 웹툰을 선보인다. 태국 MZ 세대들이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을 웹툰이라는 친근한 포맷으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4일 주태국한국문화원과 함께 6·25 전쟁 태국 참전용사를 소재로 한 웹툰 ‘어느 날,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사라졌다!’를 오는 9월부터 태국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케이팝 아이돌 ‘리틀 타이거’의 리더가 돌연 사라지고, 팬이었던 태국인 의사 핌이 그를 찾아 나섰다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태국 참전 용사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웹툰 속 아이돌 그룹명인 ‘리틀 타이거’는 당시 태국 참전용사를 부르던 별명에서 따왔다.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군인 6326명을 파병하고 쌀 4만톤을 지원한 국가지만, 오늘날까지 이 같은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웹툰은 이처럼 생소한 역사적 사실을 녹여내고, 한국과 태국 간 우호의 역사를 되짚는다. 특히 주태국한국문화원과 김수아 작가가 스토리를 담당하고, 태국 작가인 피닉스가 그림을 그리는 글로벌 협업 과정이 돋보인다. 문화원과 김 작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70여년 전 전쟁에 참여한 태국 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실제 그들이 경험한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두루 담아냈다. 현양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장은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국과 태국 창작자 간의 콘텐츠 협력 사례”라면서 “웹툰이 문화적 가교로서 콘텐츠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걸그룹 출신, 미혼모 고백…대리출산 의혹

    걸그룹 출신, 미혼모 고백…대리출산 의혹

    딸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중국 가수 장비천이 대리출산 의혹에 휩싸였다. 장비천은 한 케이팝 오디션에서 우승해 2013년 한국에서 걸그룹 써니데이즈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다 2014년 팀을 탈퇴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20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해 1월 딸이 있는 미혼모임을 밝힌 장비천이 대리출산을 했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네티즌은 장비천이 2019년 2월 딸을 낳았음에도 출산 3개월 전인 2018년 11월 공식 행사에 참석할 당시 배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며 대리출산을 주장했다. 2018년 10월과 11월 사진에서 장비천은 배가 홀쭉한 상태다. 이같은 주장이 확산되자 중국 화이뮤직 관계자는 장비천의 임신 당시 입원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 의혹을 일축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배가 부른 상태의 장비천은 병상에 누워 진통이 고통스러운 듯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출산 직후 신생아를 품에 안고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장비천 지인은 아이가 1760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고도 전했다. 장비천은 6살 연상의 중국 싱어송라이터인 화천위와 2015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장비천과 화천위는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결별한 상태다.
  •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폴란드 바르샤바의 공연장에서 그 동안 어색해져 버린 함성이 케이팝(K-POP) 팬들의 열정과 환호로 다시 살아났다. 전세계 한류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가 1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바르샤바 소빈스키 야외 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과 서울신문이 주최한 페스티벌은 이날 관객석을 가득 메운 채 성대하게 열렸다. 본 무대에 앞서 박성령 케이팝 안무가와 함께 하는 ‘케이팝 댄스 워크숍’, 폴란드 유튜버와 함께하는 ‘케이팝 퀴즈쇼’ 등 풍성한 케이팝 팬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오늘 훌륭한 공연을 선보인 팀들과 응원해주신 관객 여러분, 폴란드 케이팝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케이팝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포즈난, 그단스크, 그드니아, 소폿, 키엘체, 올슈틴 등 폴란드 전역의 참가팀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케이팝 소통 축제로 거듭났다. 강렬한 케이팝 음악에 맞춰 군무를 펼칠 때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오랜만의 야외 공연에 심취한 팬들의 얼굴은 계속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강은영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은 “해외팬들은 케이팝 커버댄스를 통해 케이팝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등장했고, 케이팝 열풍의 주역”이라며 “오늘 무대와 같은 케이팝 팬 공연과 교류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열띤 무대 끝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빌리의 ‘긴가민가요(GingaMingaYo)’를 커버한 7인조 여성그룹 ‘하슬’(HASSLE)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또래 친구들로 구성됐으며 주로 학생과 직장인이다.팀 리더인 주잔나 파네크(20·학생)는 “우리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믿겠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다들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의 우승팀은 서울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 “쉼이 필요해” BTS의 고백에 응원·지지로 호응한 청년들

    “쉼이 필요해” BTS의 고백에 응원·지지로 호응한 청년들

    개인 행복 추구하는 용기·결단에 공감고민 솔직하게 털어놓는 태도에 위로“과정 중시하며 의미와 가치 찾아”정상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당분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잠시 쉬고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싶다는 ‘깜짝 발표’에 2030 청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한창 누릴 수 있는 시기인데도 이를 마다하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용기’와 ‘결단’이 요즘 청년의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직장인 윤소현(34)씨는 16일 “‘직장인은 3년마다 고비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부터 휴식이나 자기계발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을 BTS에게 더 쉼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자부심도 크겠지만 그로 인한 무게나 부담도 엄청난데 이를 소화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형나윤(26)씨도 “가수로서의 삶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삶이 너무 부족했을 것 같다”면서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너무나도 중요한데 BTS 멤버들이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세계적 가수가 자신의 고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오히려 위로로 다가왔다는 의견도 있다. 박재영(31)씨는 “업적을 과시하기보단 ‘(일을 하며) 길을 잃었다’는 등 굉장히 솔직하게 고민과 아쉬움을 고백하는 게 멋있었다”면서 “일을 하며 수시로 드는 불안 등 감정도 주변에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공감했다.BTS는 지난 14일 ‘찐 방탄회식’이라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며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 활동과 휴식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멤버 RM은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성숙하게 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내야 하니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고백했다. 멤버 슈가 역시 “2013년부터 한 번도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적이 없다. 항상 쥐어짰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해마다 앨범을 내며 쉼 없이 달려온 BTS 행보에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청년들이 적극 공감하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인내를 하기 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더 주안점을 두겠다는 메시지가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준형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2030 세대가 BTS의 핵심 메시지인 ‘자기애’(love yourself)와 자율성 등에 크게 호응하면서 대중적인 가치로 자리잡은 걸로 보인다”며 “혹독한 연습량과 찍어내기식 공장형 케이팝 아이돌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가 ‘성공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올라타듯 성과 지향 태도였다면 MZ세대는 과정 중심으로 현재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더 중시한다”며 “순간의 즐거움과 만족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성과를 좇는 현명한 태도로서 주변에서도 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 찍어내기 바쁜 ‘K팝 시스템’… ‘나’를 찾고 싶은 일곱 청년의 성장통

    찍어내기 바쁜 ‘K팝 시스템’… ‘나’를 찾고 싶은 일곱 청년의 성장통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다. 방향성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데뷔 9년 만에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한 방탄소년단(사진·BTS)의 고백은 국내외에 여러모로 큰 충격을 안겼다. 그룹을 아예 해체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는 데다 지난 10일 신보까지 내놓은 상황이라 더 그렇다.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로 춤으로 기쁨을 안기고 말과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 온 이들에게, 그동안 고충이 켜켜이 쌓여 왔음이 이번에 드러났다. ●쉴틈 없이 내달린 9년… 정체성 고민 지난 14일 밤늦게 공개된 1시간짜리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모르겠더라.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며 그룹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민도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알게 돼서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팀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팀에 가려진 개인에 대한 아쉬움이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3년 데뷔한 BTS는 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쳤는데, 2016년 국내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2020년 코로나19 이후 발표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이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을 잇따라 휩쓸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대상까지 받았다.●RM “쉬겠다는 말조차 죄책감 느껴” 그러나 ‘영광의 시기’에 정작 멤버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RM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할 틈이 없었다. 좀 쉬고 생각한 후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걸 얘기하면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케이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성숙하게 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내야 하니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며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고 아쉬워했다. ●슈가 “쥐어짜도 이젠 할 말이 없어” 슈가는 “한 번도 작업하며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그래도 7~8년 전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스킬이 부족해서 나를 쥐어짰다면,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뷔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10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했어야 했다”며 “행복 뒤에 오는 지침과 힘듦은 셀 수 없었다”고 썼다. 개별 작업에 대한 갈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케이팝 그룹들이 개인 활동을 곁들이는 것과 달리 BTS는 소속사 정책에 따라 팀 활동에 매진했다. 일부 개인 작업은 정식 음반이 아닌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형태로만 선보이고 정식 발매되지는 않았다. ●이르면 새달 제이홉 ‘BTS 2막’ 첫 출격 영상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병역 문제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내년 초 입대해야 한다.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통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막내인 1997년생 정국까지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려면 짧게는 4~5년, 길게는 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팀 활동을 잠시 멈춘다면, 입대 멤버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앞으로 솔로 활동을 정식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첫 타자’가 될 제이홉은 “BTS의 챕터2로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녹화된 BTS의 신곡 ‘옛 투 컴’ 무대는 16일 엠넷, 17일 KBS2, 19일 SBS를 통해 공개된다.
  • 해체 아니라지만 눈물로 전한 활동중단… 방탄소년단의 진심·배려 빛났다 [다쿠아즈]

    해체 아니라지만 눈물로 전한 활동중단… 방탄소년단의 진심·배려 빛났다 [다쿠아즈]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중대 발표’는 그들의 남다르기로 유명한 팬 사랑만큼이나 특별했다. 끝내 참지 못한 눈물로 ‘아미’(팬덤명)들에게 전한 완전체 활동 중단은 그 순간을 지켜본,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지난 9년을 함께해온 이들에게는 충격보다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BANGTANTV)에 데뷔 9주년 기념 콘텐츠의 일환으로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발표는 십수년 전이었다면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알렸을 만한 중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데뷔 10년차에 밝히게 된 그룹의 가장 큰 변화를 딱딱하고 무겁게 전하는 대신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진솔한 고백으로 풀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팬들과 언제나 소통하던 창구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로 직접 전한 ‘제1막’의 끝은 그렇기에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얼마간의 알코올로 약간의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방탄소년단은 1시간 동안 그간 팬들에게 다 할 수 없었던 얘기들을 들려줬다. 리더 RM은 8년차쯤부터 그룹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갈수록 깊어진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방탄소년단을 한 건 세상에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어서였는데 (2020년 2월 발표한) ‘온’(ON)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활동을 하면서 뭔가 팀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국내 활동만으로도 세계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노리고 영어 싱글들을 발표하던 때다. 국내 활동 때는 멤버들의 작사·작곡·프로듀싱 비중을 늘려가며 아이돌을 벗어나 아티스트로 한 걸음씩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어로만 된 노래로 활동하면서는 소속사가 그려놓은 ‘팝스타’ 청사진에 갇히게 됐다. 그 덕분에 빌보드 메인싱글차트 ‘핫 100’ 9주간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최고의 순간들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초심을 잃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팬들 사이에서도 나왔고, ‘방탄소년단’보다는 ‘BTS’가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멤버들의 모습이 때때로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RM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온’,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제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은 거다”는 고민을 밝혔다. 슈가는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9년간에 방탄소년단 일원으로서의 창작 원동력이 고갈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제일 힘든 게 가사 쓰는 거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데 쥐어짜고 있는 거다. 2013년에도 항상 괴로웠고 항상 쥐어짰다. 그런데 지금 쥐어짜는 거랑 7~8년 전 쥐어짜는 거랑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스킬적으로 부족해 쥐어짜는 것이었고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가감 없는 그들의 고백에 팬들 사이에선 ‘이렇게까지 솔직할지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RM은 “제가 가수로 데뷔해서 어쩌다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다. 그런데 우리는 그거에 걸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저희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고, 똑똑한 사람들도 아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많이 한다. 완벽하지 않다”며 “그렇지만 제가 아는 건 우리가 방탄소년단이고 우리가 여러분(아미)을 만났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옛날처럼 멋있게 춤추지 못하더라도 저는 방탄소년단의 RM으로 있고 싶다. 잠깐 우리가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더라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서 나아간다는 점을, 그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지금은 BTS로 더 익숙하지만 저한테는 방탄소년단이다”라는 RM의 이 한마디에는 데뷔 10년차를 맞아 그룹 활동은 당분간 중단하지만 팬들을 향한 초심만큼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진심이 녹아있었다. 지민은 “그동안 저희(멤버들)가 많이 부딪히고 대화하고 싸우고 이런 과정들에 사실 다 팬분들이 섞여 있던 것”이라며 “어떻게 저희가 꿈을 꾸겠나. 팬분들이 있어 가능한 거다. 어떻게 빼놓고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데뷔 9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를 최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멤버별 음악 작업 등 솔로 활동에 집중하며 ‘제2막’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첫 주자는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이날 영상에서 “이제 저를 시작으로 각자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첫 솔로 음반이 언제, 어떤 형태로 발매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RM은 제이홉의 신곡을 두고 “딱 멋있는 게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방탄소년단이 해체를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약 없는 무기한 그룹 활동 중단이 결국엔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멤버 모두가 2018년 일찌감치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와 7년 재계약을 했기에 멤버들의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일곱 명이 한 무대에 다시 서는 게 어렵지 않다. 또한 향후 솔로 활동에 집중하더라도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달방)은 계속 촬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팬들 곁에는 친근한 방탄소년단으로 계속 남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이 조심스럽게 전한 그룹 활동 잠정 중단 발표는 아미들에 대한 배려와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기에 둘 사이를 잇는 ‘보랏빛 끈’은 더욱 단단해졌다. “각자 시간을 갖고 다양한 경험도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일곱 명으로) 여러분들한테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막내 정국의 약속에 믿음이 가는 이유다. [다쿠아즈] 때로는 바삭, 때로는 달콤. ‘덕후 아재’의 눈으로 본 케이팝, 그리고 아이돌.
  • 광복절 청와대에서 케이팝·국악 무대 펼쳐진다

    광복절 청와대에서 케이팝·국악 무대 펼쳐진다

    드라마 ‘파친코’의 배우 김민하와 가상인간 삼남매 호, 곤, 해일이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에 나선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번째 해를 맞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계획과 방문 코스를 소개했다. 이 캠페인은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사업으로 올해엔 지난해와 같이 10개 방문 코스가 운영된다. 방문 거점은 모두 75개다. 특히 방문 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지난달 10일 개방된 청와대가 추가됐다. 경복궁 후원 권역으로, 캠페인을 소개하는 주요 장소로 활용될 청와대에서는 오는 8월 광복절을 맞아 케이팝, 국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펼쳐지고 10월에는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색다른 전시가 열린다. 캠페인 첫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민하는 “케이팝을 포함한 많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멀리 퍼져 나가고 있는데, 좋은 기회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민하는 ‘산사의 길’ 거점인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홍보 영상을 찍었다. 팔만대장경판 등을 둘러보는 이 영상은 하반기에 공개되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상영된다. 캠페인을 알릴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인스타그램 구독자가 1만명에 달하는 가상인간 삼남매 호, 곤, 해일이 ‘왕가의 길’ 중 경기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 중 강원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 중 경북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 중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한 영상이 오는 27일 타임스스퀘어 전광판과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문화유산과 한복을 결합한 영상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코리아 인 패션’은 디자이너 김리을과 함께한다. 김 디자이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코 등이 입은 한복 정장을 만든 바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김 디자이너의 작품을 촬영한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에서 송출된다. 팝아트 작가 홍원표가 완성한 귀여운 캐릭터 ‘바라바빠’는 캠페인 기획상품에 사용된다.
  • 美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논의… 외교부 “추가 독자 제재 강구”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및 추가 독자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논의를 수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하는 개념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다루는 EDSCG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 재가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필요하면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복원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열어 뒀다.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북한이 외교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되고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도 “북한은 핵실험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다”며 “후자의 선택을 바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성과 직함을 생략한 채 ‘토니’와 ‘진’이라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일과 방송 토크쇼에 나갔다가 트와이스 팬인 인파와 마주친 일을 언급했다. 미국 내 케이팝의 인기와 영향력을 소개하면서 “한미 양국의 유대가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수장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장단기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양측은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열거함으로써 북한에 ‘핵실험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매우 긴밀히 조율하면서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은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오직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핵실험 모험을 감행한다면 우리의 억지력과 국제 제재만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계속 도발하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및 추가 독자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논의를 수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하는 개념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다루는 EDSCG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 재가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필요하면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복원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열어 뒀다.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북한이 외교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되고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도 “북한은 핵실험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다”며 “후자의 선택을 바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성과 직함을 생략한 채 ‘토니’와 ‘진’이라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일과 방송 토크쇼에 나갔다가 트와이스 팬인 인파와 마주친 일을 언급했다. 미국 내 케이팝의 인기와 영향력을 소개하면서 “한미 양국의 유대가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한국어의 힘/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한국어의 힘/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일본 사립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큰딸이 어느 날 처음으로 교과 과목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 자랑한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부하곤 완벽하게 담을 쌓고, 어떻게 하면 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을 안 치르고 추천으로 대학에 입학할까에만 골몰하는 아이가 모의시험에서 1등을 했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다. 바로 “체육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딸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띠며 “아니, 한국어 과목인데 만점 먹었어”라고 말했다. 이것도 뭔가 ‘치트키’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내심 뿌듯하긴 하다. 고2 때부터 제2외국어를 골라야 한다. 이 사립학교가 채택하고 있는 제2외국어는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한국어다. 2019년까진 러시아어가 있었는데, 제4차 한류 열풍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2020년부터 한국어가 러시아어 자리를 꿰찼다. 현재 한국어 과목의 인기는 다른 외국어 과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의 경우 한국어를 듣는 2학년 학생수가 전체 120명 중 60여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생들이 한국어를 듣는 가장 큰 이유는 케이팝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문득 23년 전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학교 졸업하고 게임회사에 플래너 겸 시나리오 작가로 첫 취직을 했는데, 마침 직속상사가 일본인이었다.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하니 생전 처음 보는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게임기를 던져 주면서 이런저런 게임을 해 보라고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일본어 자막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 일본어 사전을 끼고 살았다. 그런데 강산이 두 번 바뀌니 이젠 일본 10대들이 한국어 노래 가사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한국어 과목을 수강하는 진풍경을 목격한다. 하지만 일본 아이돌, 특히 쟈니즈 계열을 추앙하는 큰딸은 그런 목적으로 한국어를 선택하진 않았다. 오직 “아무래도 성적은 좀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유로 골랐다.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한글 읽고 쓰는 법 정도는 아니까. 나중에 대학 추천에 필요한 전체 내신 등급 올리는 데 유리할 것 같아 선택했는데 웬걸, 첫 시험부터 만점을 받아 버린 거다. 지금은 학교에서 한국어 천재로 인정받아 친구들이 한국어에 관해선 모조리 큰딸에게 물어본다고 한다. 덕분에 대학 전공에 대한 고민도 해결됐다. 어느 날 한국어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미우는 좋겠다. 우리 땐 한국어 배울 대학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라고 부러워하자 큰딸은 ‘아, 대학 전공을 한국어로 하면 되는구나’라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현재 이중국적자인 큰딸은 2년 후 만 18세가 되면 한국과 일본 중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그의 국적 선택에 관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 어떤 국적을 취하더라도 존중할 것이다. 다만 어느 하나의 국적을 골랐을 때 다른 국적에 대한 관심이 아예 사라지는 것이 염려됐다. 그런데 이 걱정도 이번 에피소드를 계기로 자연스레 해소될 것 같다. 그것으로 족하다.
  •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하늘길·가상동물원·로봇까지… 통신 3사 미래 ‘탈통신’에 걸었다

    기술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 SKT·KT·LG유플러스 대표들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기업 경영 전략은 ‘탈통신’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3사 대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하고 업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융·복합의 시대를 맞아 기업 정체성을 ‘이동통신사’에 묶어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 통신 3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AI 로봇, 메타버스, 마이데이터,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UAM 사업은 통신 3사 모두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2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UAM 상용화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실증사업에는 통신 3사 외에도 총 51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 및 단일 기업 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SKT는 SK그룹 관계사의 역량 결집을 강조하며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항공 기체 개발사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UAM 업무협약도 맺었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과 손을 잡았고,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카카오모빌리티·제주항공·GS칼텍스·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컨소시엄에서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등 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전자의 모터 등 모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통신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의 공간에서 업무는 물론 여가,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메타버스도 통신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영역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5억 달러(약 179조원)를 기록했고 2030년 1조 5429억 달러(약 18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선보이며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가상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SKT는 이프랜드에서 케이팝 팬미팅을 비롯해 벚꽃축제, 뮤지컬, 밴드 공연 등을 진행했다. 이프랜드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마켓 테스트를 이어 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와 ‘U+키즈동물원’ 등 고객 특화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다. 현실에서의 체험을 가상의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사용성에 집중했다. KT는 ‘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현한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9일 AI 사업 방향을 설명하면서 AI 기술을 메타버스에 융합한 ‘지니버스’를 언급했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10·20대뿐만 아니라 고령층 등 디지털 문화에서 소외된 세대까지 지니버스로 포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점차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AI 로봇 시장도 통신사엔 사업 외연 확대의 기회로 꼽힌다. 이미 통신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 관리·활용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AI 로봇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KT다. 2020년 ‘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AI 로봇 분야에 투자를 집중, 서비스로봇·호텔로봇·바리스타로봇에 이어 올해 AI 방역로봇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SKT는 지난 2일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공개했다. 뉴비는 선수와 갤러리 사이를 자유자재로 비집고 다니며 물과 음료 등을 배달했다. 뉴비에는 SKT의 AI 기반 공간 모델링 및 측위 기술이 적용됐고, 양사는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 배송로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는 살균·소독 기능이 장착된 UV살균로봇과 위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김미경 경제부장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이 되면 경찰이 검찰만큼 중대범죄 수사를 할 역량이 되는 건가요.” 최근 만난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이 같은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잠시 숙고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도 해 왔고, 잘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한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검찰의 지휘를 받느라 눌려 있다 보니 잘할 수 있는데도 제대로 펼칠 기회가 없었다는 항변이었다. “BTS가 군대 가면 케이팝 한류 확산은 누가 하나요.” 대한민국 최고 보이그룹으로 평가받는 BTS의 병역특례 논란이 일자 BTS 팬인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에 신생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지인은 이렇게 반박했다. “BTS 뒤를 이을 보이·걸그룹은 많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 BTS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과 같은 기회를 기다리는 뛰어난 보이·걸그룹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자 영화광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박찬욱·봉준호 감독 뒤를 이을 감독이 보이지 않는다.”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감독들의 잇단 수상이 반갑지만 일부 언론도 이런 우려를 쏟아냈다. 정말 그런가. 최근 만난 재계 임원은 이런 ‘걱정’을 털어놨다. 60대 초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재벌 총수들이 많이 젊어졌는데 최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뒤를 이을 경영인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등 고위급 관련 행사에 이들 총수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MZ세대(20~30대) 최고경영자(CEO)들은 초청받지 못해서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한국의)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며 “한국 같은 곳에서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나”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윤 대통령의 답은 이랬다.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팩트 체크를 해 보자. 정말 장관이나 차관이 될 만한 여성이 없어서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과 검찰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내각을 채운 것인가. ‘남성만의 정부’라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29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특허청장에 모두 여성 전문가를 지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도 여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어디 숨어 있다가 나타난 것인가. 장차관이 될 만한 인재풀에 훌륭한 여성들이 적지 않음에도 기회를 주지 않다가 여론의 뭇매에 부랴부랴 끄집어낸 것 아닌가.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공직사회 등 곳곳에 만연해 있다. 공공기관 10곳 중 8곳에 상임이사 이상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다. 외교부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도 여성은 손에 꼽힌다. 은행·증권 등 금융권에서도 여성 임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능력은 충분히 인정되지만 여성이라서, 나이가 어려서, 서오남보다 경력이 짧아서 등의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깎아먹는 것이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끝나고 보니 정치권에도 MZ세대나 여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야 모두 언제까지 홍준표와 이재명, 안철수, 송영길인가. 좌충우돌하더라도 이준석이나 박지현과 같은 신예 미꾸라지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제2의 BTS·봉준호·이재용’이 나오지 않겠는가.
  •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춰 달라”… 바이든과 35분 면담

    BTS “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춰 달라”… 바이든과 35분 면담

    “나와 다르다고 그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슈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뷔)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하와이·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BTS와 35분간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면담을 진행했는데, 그 직전 BTS가 기자실에 들러 총 6분간 돌아가며 자신들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한국 아티스트로서 백악관을 예방한 건 BTS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다. 이런 일이 근절되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제이홉은 “우리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진 ‘아미’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어떤 장벽도 뛰어넘는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통상 49석의 의자를 준비하는 백악관 기자실에는 이날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BTS가 등장하자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 경쟁까지 벌였다. 브리핑룸 뒤편에 배치된 사진·카메라 기자들이 촬영 구도에 방해를 받자 “폰 다운, 폰 다운”을 외치며 전화기를 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였다. 한 일본 기자는 “BTS는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아 직접 현장에 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영상 촬영 기자는 “브리핑룸이 이렇게 붐비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이날 브리핑은 동시 접속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해당 영상 조회수는 200만회를 넘겼다. 백악관 밖에도 BTS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BTS가 잠시나마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펜스에 기대 “BTS”를 연호했다. 조카와 함께 온 린다 베네딕트(61)는 “내게 BTS는 요즘 시대의 비틀스다. 또 음악을 넘어 사회에 선한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다른 가수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는 BTS와의 만남이 59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게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문에서 BTS를 맞았고 오벌룸에서 마주 앉아 “증오는 단지 숨어 버린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든다”며 “그래서 당신들한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영어로 “‘코로나19 증오 범죄법’을 제정토록 한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BTS는 지난해 3월 백인의 총격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를 포함해 아시아계 8명이 사망했을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한 바 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당신들이 하는 말에 관심이 많다. 당신들의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당신들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BTS가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줄이는 쪽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했다. 비영리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모두 1만 905건이 보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중국 탓으로 몰아가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늘어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이날 BTS는 백악관 기자실에서 한국말로 메시지를 전했는데, 이에 대해 소속사인 하이브 관계자는 “한국인이니까 한국말로 한 것”이라며 “따로 백악관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멤버들이 모두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머리색도 모두 검은색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단정하게 예의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검은정장 입고 백악관 간 BTS…“다름 인정에서 평등 시작”

    검은정장 입고 백악관 간 BTS…“다름 인정에서 평등 시작”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기 전 기자실을 방문한 BTS는 마이크를 잡고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차례로 밝혔다. 멤버들은 모두 검은 정장 수트에 검은색 넥타이, 흰 셔츠를 차려입었다. 리더인 RM은 영어로 “반(反) 아시아계 혐오 범죄와 아시아계 포용성, 다양성이란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대받아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진은 “오늘은 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이라면서 “저희는 AANHPI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 왔다”고 설명했다. 지민는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증오 범죄에 굉장히 놀랐고 또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런 일이 근절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제이홉은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다양한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저희 팬, 아미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좀 신기하다”면서 “이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음악이란 건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뷔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리더 RM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백악관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백악관에 온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BTS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를 퇴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BTS와의 만남에서 최근 몇 년간 더욱 두드러진 증오범죄와 차별을 다루는 한편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층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BTS는 그동안 증오범죄를 포함해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한다.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인종차별 및 폭력 반대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또 리더 RM은 지난해 11월 LA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아시안 혐오 문제에 대한 BTS의 목소리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 6000만 송이 ‘꽃대궐’… 울산, 전국 최고 생태도시로

    ‘도심 정원’의 봄꽃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으면서 생태도시 울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울산의 도심 생태관광도 일상회복에 발맞춰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심 속 정원인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방문객이 늘면서 전국 최고의 도심 생태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 식물원·체육시설로 인기 만점 울산대공원(면적 200만여㎡)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전국 최고의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이다. 그중 면적 5만 6174㎡의 장미원에는 265종 5만 7000여 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식물원과 느티나무 산책로, 생태여행관 등에서는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수영장, 파크골프장, 농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키즈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동호회와 가족 방문객들이 많은 이유다. 울산대공원은 울산시에서 556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뒤 SK에너지가 1995년부터 10년간 1020억원 상당을 투자해 조성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4월 1차 개장한 뒤 2006년 4월에 완공했다. 기업의 사회 공헌과 행정의 뒷받침으로 태어난 대표적 상생 사례로 평가받는다.●재즈·국악… 음악 어우러진 장미축제 제14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11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치유와 행복’을 제공했다. 재즈, 케이팝, 트로트, 국악, 마임, 어린이 뮤지컬, 로즈버스킹, 로즈스튜디오 등 아름다운 선율과 볼거리로 넘쳐났다. 올해는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로즈 밸리 퍼레이드’와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라이트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24만 4808명이 찾아 꽃양귀비와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꽃을 즐겼다. ●태화강, 20여개 정원 속 대나무 60여종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지정됐다. 83만 5452㎡ 규모로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이면서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수변공원이다. 6개의 주제를 가진 20여개 정원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60여종의 대나무에다 나무와 꽃의 종류도 700그루가 넘는다. 태화강십리대숲과 은하수길, 태화강생태체험관 등 명소도 많다. 올가을에는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시민들을 만난다. 국가정원 내 국화원 일대 1만 8000㎡ 부지에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200종의 다양한 식물로 조성된다. 오는 9월쯤 식재를 시작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정원이 완성되면 울산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아우돌프의 정원을 소유한 도시가 된다.● 산림 공기로 오염 물질 도심 밖 배출 울산시는 대공원과 국가정원뿐 아니라 도심 전체를 쾌적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이 ‘도시바람길숲’ 조성이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도·확산할 수 있도록 연결된 숲을 말한다. 신선하고 깨끗한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도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산림청 공모 사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부터 200억원을 들여 도시 전역에 25㏊의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온산·장현지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나무와 동백나무 2만여 그루를 심어 14.6㏊의 숲을 조성했다. 중구 장현공원에는 홍가시나무 등 5000여 그루로 2.7㏊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도심 주요 도로를 따라 띠녹지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번영로와 산업로, 염포로 등 7개 지역에 6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선한 바람을 빨리 확산시키고 도심 속 공원녹지 기능을 강화한다.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주관 ‘2021년 녹색도시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미세먼지 차단 숲’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숲과 정원 등 녹색 공간 확충은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울산이 전국 최고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방탄소년단, 미국 출국…31일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

    방탄소년단, 미국 출국…31일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의 초청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29일 출국했다. BTS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팬과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인사한 뒤 탑승 수속을 밟았다. 전날 먼저 출국한 정국을 제외하고 여섯 멤버가 함께했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31일(현지시간) BTS를 만나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를 퇴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BTS와의 만남에서 최근 몇 년간 더욱 두드러진 증오범죄와 차별을 다루는 한편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리더 RM은 이를 두고 지난 2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긴다. 좋은 일로 다녀오는 것이니 잘 다녀오겠다”며 “많이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0일 팀의 지난 9년 궤적을 집대성한 새 앨범 ‘프루프’ 발매도 앞두고 있다.
  • “BTS 바로 다음”… 세븐틴, 신보 발매 첫날 175만장 팔아치웠다

    “BTS 바로 다음”… 세븐틴, 신보 발매 첫날 175만장 팔아치웠다

    그룹 세븐틴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발매 첫날 175만장을 팔아치우며 케이팝 대표 아이돌임을 과시했다. 28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세븐틴의 새 앨범 판매량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175만 8565장을 기록했다. 전작이 9번째 미니앨범 ‘아타카’(Attaca)의 초동(첫 주 판매량) 133만 5862장을 하루 만에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플레디스는 “발매 첫날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케이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뿐”이라고 설명했다. 세븐틴은 이로써 2019년 발표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를 시작으로 6개 작품을 연속으로 밀리언셀러에 올렸다. 특히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이 220만장을 웃돈 것을 감안하면 더블밀리언셀러가 확실시된다. ‘페이스 더 선’은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담아낸 앨범으로, 타이틀곡 ‘핫’(HOT)은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낸 힙합 장르의 곡이다. 멤버 승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연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앨범부터 빌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 하고 싶다”며 빌보드 차트 정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 에스파, 포브스 선정 ‘아태 30세 이하 리더’에… “케이팝 최고 인기 걸그룹”

    에스파, 포브스 선정 ‘아태 30세 이하 리더’에… “케이팝 최고 인기 걸그룹”

    그룹 에스파가 미국 시사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케이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 각 지역에서 예술, 마케팅, 기술, 금융, 유통, 헬스케어 등 10개 분야에 걸쳐 30세 이하의 리더를 선정해 발표한다. 에스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를 대상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부문 30세 이하 리더 30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포브스는 에스파에 대해 “케이팝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중 하나”라며 “지난해 5월 공개된 ‘넥스트 레벨’(Next Level)은 이들의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유튜브 조회수가 2억 1500만 건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에스파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Next Generation Leaders)에도 케이팝 걸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