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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日에 7전 7패… 점수 차는 줄어 새달 4일 스웨덴 평가전 ‘시험대’ 선수촌에 함께 묵을지 결정 안돼 사흘째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강한 투지를 보였다. 단일팀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계자는 30일 “남북 선수들이 일본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서로 내보이며 호흡을 가다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남북 선수들의 공통적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사실 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4개국 가운데 단일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처진다. 스웨덴(세계랭킹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이 모두 우리나라(22위)를 앞선다. 북한은 25위다. 다른 3개국이 단일팀을 1승 제물로 여기는 셈이다. 특히 일본과 역대 전적은 7전 7패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29로 물러났고,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3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평창에서 일본을 이긴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다.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겨냥한다. 앞선 대표팀 출정식에서 야마나카 다케시 감독은 “(북한 선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되는 대목은 앞선 두 차례의 단일팀이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뜻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점이다. 단일팀을 꾸린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제치고 여자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선 8강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다음달 10일 스위스를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붙는다. 선수촌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하는 테스트 이벤트로 삼겠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이틀 연속 선수촌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지난 28일 북측 진옥(28)에 이어 29일엔 남측 최은경(24)이 주인공이었다. 선수들은 진옥의 생일 때처럼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최은경에게 축하 노래를 선물했다. 이호식 진천선수촌 부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북 선수들끼리 금세 친해졌다”고 전했다. 단일팀 세부 일정도 확정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단일팀이 다음달 4일 오전까지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한 뒤 당일 인천으로 이동해 오후 6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며 “이후 곧바로 강릉 올림픽선수촌에 입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이 선수촌에서 함께 묵을지, 따로 지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단일팀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지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 정부, 조직위원회의 동의가 필요해 이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포토] 바른정당 1주년 축하 케이크 촛불 끄는 유승민 대표

    [서울포토] 바른정당 1주년 축하 케이크 촛불 끄는 유승민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지도부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행사에서 축하 케이크를 받고 촛불을 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바른정당 1주년 축하 케이크 받는 유승민 대표

    [서울포토] 바른정당 1주년 축하 케이크 받는 유승민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지도부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행사에서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2분 만에 뚝딱’ 조리법 동영상 16억명이 봤다는 인도 남부 요리 블로거

    ‘2분 만에 뚝딱’ 조리법 동영상 16억명이 봤다는 인도 남부 요리 블로거

    인도 남부의 전통 요리 조리법을 2분여 짤막한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호주 이주 여성의 블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16년부터 ‘헤바르의 키친’을 운영하고 있는 아르차나 헤바르. 인도 출신이나 채식주의 음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페이스북 팔로워만 640만명에 이른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디저트인 라스굴라(설탕 시럽을 묻힌 스펀지볼 모양 덤플링)를 조리하는 동영상은 1700만명이 조회하는 등 그녀의 동영상 전체 조회 건수는 16억 건을 넘겼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출신인 그녀는 2014년에 남편이자 정보통신(IT) 컨설턴트인 수다르샨 헤바르와 함께 호주로 이주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따라 소프트웨어 테스트하는 일자리를 구하려 했으나 호주에 아는 이도 없고 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해서 심심파적으로 고국에서 즐겨 먹던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토마토 삼바르(렌틸에 기반한 채소 스튜), 라바 이들리(풍미 넘치는 세몰리나 케이크, 마살라 업마(세몰리나나 쌀가루를 바싹 구워내 만든 걸쭉한 귀리죽) 등을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처음에는 트래픽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해서 동영상으로 찍어 손전화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달라졌다.남편이 봤을 때 그녀의 동영상이 사람들의 눈을 붙잡은 것은 요리책을 한장 한장 넘겨야 하는 단조로움을 깨부순 것이었다. 그는 음식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프레젠테이션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누구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게 하는 독특한 방법이었고 재료 목록이나 조리시간 때문에 겁을 먹지 않아도 됐다. 또 인도 남부의 전통적인 채식주의 식단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많지 않은 것도 틈새로 보였다. 아내가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남편이 촬영하고 편집한다. 처음에는 아이폰으로 찍다가 DSLR 카메라로 바꿨고 전문적인 동영상 편집 교육을 온라인으로 배웠다. 다른 인도 요리 셰프들의 동영상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반면, 이들 부부는 “간단하게 전통 요리”를 조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그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이제 경쟁자도 많이 늘었다. ‘헤바르의 키친’ 역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남편은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표방해온 것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 시청자들이 요리하고 싶어 하는 알짜배기 조리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VR 체험 나선 영국 친구들 “세상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VR 체험 나선 영국 친구들 “세상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이 VR 고소 공포 체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18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측은 “장안의 화제 VR 체험 간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VR 체험을 하려는 영국 친구들의 모습이 담겼다. VR 고소공포 체험을 한 적이 있는 패널 신아영은 “하기 전에는, 얼굴에 VR 기기를 쓰는 것일 뿐이고 그냥 바닥을 걸어가는 건데 뭐 저렇게 호들갑인가 싶었다. 그런데 막상 하니까 진짜 무서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 사람 가운데 사이먼이 첫 도전자로 나섰다. 그의 목표는 건물 옥상에 올라 외나무다리 끝에 놓인 케이크를 줍는 것이었다. VR 체험을 하는 사이먼은 “세상에!(Jesus)”, “정말 (외나무다리) 위에 있는 것 같아”라며 무서워했다. 이를 보고 있는 다른 친구들은 “너 아무데도 안 가”라며 웃었다. 이에 사이먼 외에 다른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1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 번째 여동생 소식에 ‘멘탈붕괴’된 큰 아들

    세 번째 여동생 소식에 ‘멘탈붕괴’된 큰 아들

    8살짜리 아들이 엄마가 세 번째 여동생을 임신하게 된 사실을 알고 ‘멘붕’에 빠진 순간을 담은 영상을 지난 15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첫째 아들 데스틴 토레스(8)는 늘 남동생을 원해 왔다. 이미 두 명의 딸을 둔 엄마 브리타니 토레스(28)와 아빠 프레디 토레스(32) 부부는 넷째 아이를 임신하게 됐고, 임신 16주가 되자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자녀 앞에서 마련했다. 이달 초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토레스 집. 엄마는 아들 데스틴, 두 여동생 렉시앤(6)과 아비아나(3) 앞에 컵케이크 세 개를 가져 왔다. 그리고 두 딸에게 “넷째로 어떤 성별의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니?”라고 묻자, 두 딸은 “여성”이라고 대답한다. 반면 아들 데스틴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남성이요, 제발!”이라고 대답한다. 아빠가 “어떤 아이가 되더라도 사랑해야만 한다”라고 말하지만 데스틴은 답하지 않고 케이크 중간에 있는 색을 알고 싶어 빨리 먹으려고만 한다. 이윽고 컵케이크를 중간까지 먹다가 여성를 뜻하는 ‘분홍색 아이싱’을 발견하자 넋나간 듯 “여자”라고 말하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바닥에 주저 앉는다. 대조적으로 옆의 두 딸은 기쁨으로 환호성을 지른다. 엄마 브리타니는 “와우, 이제 오직 너만 ‘남자다’라고 아들을 위로했지만 전혀 기뻐하지 않았고 일주일 동안이나 화가 나 있었다”라며 “이미 여동생이 둘이나 있었기 때문에 남자 형제를 진심으로 원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넷째를 임신했을 때, 고기와 매운 음식을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자 아이라 확신 했었다”며 “큰 아이가 여전히 실망하고 있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 ‘성공을 꽂았습니다’…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대화

    [서울포토] ‘성공을 꽂았습니다’…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대화에 앞서 동네 빵집을 협동조합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한 인천 패밀리베이커리에서 제작한 케이크에 ’2018년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팻말을 꽂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뱃속 아기가 여자라니…” 8살 아들의 이유있는 울음

    엄마의 뱃속 아기가 여동생이란 사실을 알게된 8살 남자 아이는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시에 거주하는 부부 브리타니(28)와 프레디 토레스(32)가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달 초 아빠 프레디는 아들 데스틴과 딸 렉시안(6), 아비아나(3)에게 어떤 동생을 원하냐고 물었다. 딸들은 "여동생"이라 답했지만 데스틴만은 "제발, 남동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빠는 케이크 가운데를 쪼개면 동생의 성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일러주었고, 데스틴은 신이나서 케이크를 열심히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분홍색이었다. 절망에 빠진 데스틴은 컵케익을 입 주변에 잔뜩 묻힌 채로 눈물을 펑펑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부부는 “이제 큰 오빠라는 특별한 역할을 맡은 것”이라며 아들을 위로했지만 이미 수적으로 열세였던 데스틴에겐 위안이 되지 않았다. 임신 16주였던 엄마 브리타니는 “아들이 늘 남동생을 바란다고 말해왔기에 어느정도 화를 낼거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정도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다”며 “원래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갖지 못해도 사실을 인정할 줄 알고, 듣기 싫은 이야기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아이였다”고 당황해했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토라져있던 아들은 내게 ‘자신이 새로 태어날 여동생을 사랑할 거란 걸 알지만 남동생이 생겼으면 했다. 이제 남동생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침마당’ 오정태, 소녀시대 태연 구한 사연은? “태연 어머니가 전화했다”

    ‘아침마당’ 오정태, 소녀시대 태연 구한 사연은? “태연 어머니가 전화했다”

    코미디언 오정태가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을 괴한으로부터 구한 사연을 털어놨다.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월요 토크쇼 베테랑에는 코미디언 오정태(43)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오정태는 과거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30·김태연)을 괴한으로부터 구한 일화를 공개했다. 오정태는 “태연이 괴한에게 끌려간 적이 있다”면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태연에게 한 괴한이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태연의 손을 잡은 괴한을 저지했다”면서 “엄밀히 말하면 내가 구한 건 아니다. 괴한을 붙잡아 둔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런데 전광판에 내 모습이 잡혔고, 내가 구한 거로 됐다”며 “소녀시대 팬들이 고맙다고 집으로 케이크를 많이 보냈다. 당시 소녀시대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오정태는 이날 “태연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2011년 4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는 ‘엔젤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2부에 출연한 소녀시대 무대 도중 한 관객이 갑작스럽게 무대에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막무가내로 멤버 태연의 손을 잡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려 했다. 이에 당시 사회를 맡았던 오정태가 태연의 손을 잡은 관객을 저지, 이 덕에 태연은 공연을 끝까지 이어가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빨간맛~ 궁금해 딸기~

    빨간맛~ 궁금해 딸기~

    해마다 겨울이면 호텔업계에서는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뷔페가 연례 행사다. 올해도 업체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각종 신메뉴 개발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벌써 10년을 넘어선 딸기 뷔페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출시 시기도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다. 기존에 2~3월에 시작되던 딸기 뷔페가 최근 몇년 사이 점차 앞당겨지기 시작해 올해는 지난달 초부터 이른 경쟁이 불붙었다. 이미 인기있는 곳은 예약이 가득 차 한달 동안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인기에 힘입어 기존에 주말에만 운영하던 뷔페를 지난해에 이어 금요일부터 문여는 곳도 늘었다.●인터컨티넨탈 ‘원조 딸기 뷔페 ’ 인기몰이 국내 호텔 딸기 디저트 뷔페의 시초는 워커힐과 인터컨티넨탈이다. 2007년 딸기 뷔페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원조 딸기 뷔페’라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약 60% 늘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호응이 크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 호텔 로비라운지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 모두 3곳에서 동시에 딸기 디저트 뷔페를 진행한다. 매주 가장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는 곳은 스카이 라운지의 ‘딸기 정원’이다. 페더리코 로시 수석 주방장이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한 딸기 브륄레, 딸기 플람베를 곁들인 감자 뇨끼, 딸기 밀푀유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 및 식사 대용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에서는 ‘스트로베리 부티크’라는 주제로 딸기 티라미수, 딸기 마들렌, 딸기 모찌, 딸기 보석젤리 등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에서는 ‘스트로베리 애비뉴’라는 주제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재해석한 3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기존의 스테디셀러 메뉴에 신메뉴 20종을 추가해 모두 45종의 딸기 메뉴와 음료를 내놓는 등 뷔페 구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당도가 높은 논산 청정 딸기를 사용해 단맛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딸기케이크, 티라미수 등 디저트뿐 아니라 딸기 피자, 딸기 파니니, 딸기 붕어빵, 딸기 스시 등 이색적인 식사 메뉴도 눈길을 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워커힐의 딸기 뷔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는 오는 4월 29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 진행된다.●쉐라톤 특급호텔 중 첫선… 30개 메뉴 눈길 그런가하면 이번 시즌 특급호텔 중 가장 먼저 딸기 뷔페를 선보인 곳은 쉐라톤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전년 대비 약 3주 정도 앞당긴 지난해 12월 1일 뷔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문열어 올해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 25개의 디저트 메뉴와 5종류의 식사 대용 메뉴가 함께 제공되며, 뷔페가 운영되는 로비 라운지와 바를 세계적인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갤러리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앞서 2015년 대비 2016년에 방문객이 약 60%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면서 “올해는 운영 시기도 앞당겨진 데다 운영 시간도 하루 4번으로 확장함에 따라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성 고객 집중 공략에 나선 곳도 눈에 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세계적인 인형 브랜드 ‘바비’와 손잡고 ‘살롱 드 딸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쪽 벽면 전체를 바비의 부티크숍으로 꾸몄으며, 디저트 사이 사이에 다양한 바비 인형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에서는 4월 29일까지 주말마다 딸기를 활용한 35가지 디저트 메뉴로 구성된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를 운영한다. 올해는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딸기를 이용한 샐러드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롯데호텔월드에서도 20종 이상의 딸기 디저트와 커피 또는 차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스트로베리월드’를 선보인다. ●2030 여성 타깃… SNS ‘공유 문화 ’도 한몫 딸기 뷔페 시장의 성장에 여성 고객의 뜨거운 호응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쁜 음식 사진을 올려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퍼지면서 딸기 뷔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면서 “2030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디저트 시장의 성공 조건”이라고 말했다. 디저트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도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가 늘어난 데다 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된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특급호텔 뷔페라고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높은 가격을 떠올리기 쉬운데, 디저트 뷔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미디언 오나미, 10주년 자축 “데뷔 10주년, 솔로 10주년, 2018년도 가즈아”

    코미디언 오나미, 10주년 자축 “데뷔 10주년, 솔로 10주년, 2018년도 가즈아”

    코미디언 오나미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했다.9일 코미디언 오나미(35)가 자신의 SNS를 통해 10주년을 자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 “꺄악 감동이에요. 사랑합니다. 절대 잊지 않을게요. 더 열심히 할게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행복한 여자 오나미. 개그콘서트 개그우먼 된 지 10주년. 솔로 된 지도 10주년. 2018년도 가즈아”라고 덧붙였다.팬들은 오나미의 10주년을 기념해 이날 3층짜리 떡 케이크를 선물했다. 떡 케이크에는 오나미 사진과 “오블리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를 본 팬들은 “오나미 올해도 대박~가즈아~”, “솔로 10주년...눈물 흘리고 갑니다”, “개그 여신 오나미. 포에버!”, “나미 언니 축하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나미는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코미디언 출신으로,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오나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반한 한식.. “아주 완벽한 김치 팬케이크”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반한 한식.. “아주 완벽한 김치 팬케이크”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김치전을 먹은 후기를 공개했다.7일 미국의 가수 겸 배우 기네스 팰트로(47·Gwyneth Kate Paltrow)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음식인 김치전을 먹고, 그 후기를 전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주 완벽한 김치 팬케이크(Perfect kimchi pancake)”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돌판 위에 빨간 김치전이 얹어진 모습이 담겼다. 8조각으로 나눠진 김치전은 마치 피자를 연상케 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미국 유명 한식당 가게 이름을 태그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막걸리, 동동주도 같이 먹어야 맛있다”, “김치전! 맛있겠다!”, “완전 맛있어 보인다”, “비 올 때 먹어야 더 맛있다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한편 기네스 팰트로는 오는 4월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기네스 팰트로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년 같은 날, 낯선 아이 위해 케이크값 내는 여성의 사연

    매년 같은 날, 낯선 아이 위해 케이크값 내는 여성의 사연

    미국의 한 가족이 식료품 가게에 주문해 두었던 생일 케이크를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누군가 케이크 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함께 여동생 케이크를 가지러 갔던 카일 조레귀(23)는 “어안이 벙벙했다. 누군가가 일부러 케이크 값을 내기 위해 집밖을 나섰다고 생각하니 말문이 막혔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는 매년 같은 날, 낯선 아이를 위해 케이크 값을 내는 한 여성 덕이다. 그녀는 미국 애리조나 주(州) 스카츠데일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애슐리 산티(33)다. 산티는 매년 같은 날짜, 자신의 딸 생일인 12월 27일이 되면 식료품점이나 빵 가게에 들려 고객이 미리 주문한 케이크 중 계산하지 않은 케이크에 돈을 낸다. 그리고 ‘메케너의 엄마’라는 카드를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그녀의 선행은 2008년 9월, 생후 9개월이었던 딸 매케너를 잃고부터 시작됐다. TV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어린 딸은 뇌 손상을 입었고 결국 숨을 거뒀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산티는 ‘MISS재단’의 친절 프로젝트(The MISS Foundation‘s Kindness Projec)로 상실의 슬픔을 치유하게 됐다. 프로젝트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를 기리며 선행을 하도록 권장했기 때문이었다. 산티는 “나는 여기저기 무작위로 호의를 베풀기 시작했다. 특히 딸아이 생일이 되면 더 특별한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날이 생일인 다른 아이를 위해 생일 케이크 값을 지불하게 됐고 올해로 7년 째”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를 위한 케이크를 살 수 없게 된 이후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라면서 "자신을 비롯해 다른 부모들이 선행을 통해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크를 받은 조레귀는 “많은 사랑을 느꼈다. 그녀 덕분에 축복 받은 느낌이었다”면서 트위터에 산티의 선행을 소개했다. 조레귀 가족은 미스재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티를 추적했고, 6일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산티는 “익명으로 머물고 싶었지만 조레귀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정말 흥분된다. 멋진 가족들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트위터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 (유소영)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 (유소영)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을 봤어. 오리온 전투에 참가했었고, 탄호이저 기지에서 빛으로 물든 바다도 봤어.” 넓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지금 이 순간, 나를 향하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대사예요.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 침착해 머큐리. 할 수 있어. 네가 어떤 고생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프레디가 처음으로 보여준 영화였어요.”원형 스튜디오의 중앙을 가득 채운 대형 홀로그램 화면에 프레디의 사진이 떴다. 누가 로봇 아니랄까봐, 저 로봇미소는 어째 변하질 않냐. 입꼬리만 올라간 프레디 특유의 어색한 미소는 그가 최근 돌보기 시작한 7살짜리 브라이언의 환한 웃음과 대비되어 떨떠름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이 돌보기는 이제 지긋지긋해. 웃기지 않아? 그게 내가 제작된 유일한 이유인데. 하지만 그 생각만 하면 유동액이 역류할 것 같아.’ 그런데 너는 아직도 그러고 있구나. 어쩌면 영원히 그래야겠지.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D구역 아동보호시설 아이들은 대부분 생일을 자기가 정해요. 언제인지 모르니까. 저는 프레디와 처음 만난 날이 생일이죠. 7살 생일날 밤, 프로틴 바를 하나 먹고 자려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프레디가 그러더라구요. 우리, 나가자.” 그때 꽉 잡혔던 손목의 감각을 아직도 기억한다. 정신없이 이끌려 따라간 곳은 기숙사 옥상이었다. 프레디는 옥상 한쪽 벽에 기대 앉았다. 나도 그 옆에 쪼그려 앉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우리 둘뿐이었다. 여기 춥고 무서워, 나는 중얼거리며 프레디 옆에 몸을 바짝 붙였다. 프레디는 대답 없이 팔에 붙은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별안간 깜깜하던 밤하늘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눈앞을 가득 채운 별들은 금방이라도 내게 쏟아질 듯 가까웠다. 우와! 나도 모르게 입술 새로 탄성이 새어나왔다. “일곱 살짜리가 볼 건 아닌데, 그래도 볼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분명 반칙이었다. 이미 영화의 첫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 이상, 내게 선택권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순진했던 나는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을 봤어. 오리온 전투에 참가했었고, 탄호이저 기지에서 빛으로 물든 바다도 봤어.” 프레디는 영화를 보는 내내, 거의 모든 대사를 목소리까지 바꿔 가며 따라했다. 좀 조용히 하라고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그 모든 기억이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어둠 속에서 푸르게 빛나던 프레디의 옆얼굴. 영화 속 안드로이드 로봇의 마지막 대사를 따라하면서, 프레디는 분명 울고 있었다. 내가 로봇의 눈물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꼬맹아, 재미있었어?” 영화가 끝나자 프레디는 언제 울었냐는 듯 예의 그 쾌활하고 능글맞은 목소리로 돌아왔다. 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재미있었다, 정말로. “너 정말 별난 애다. 보통 5분 내로 지루해하던데. 끝까지 다 본 애는 네가 처음이야.” “나, 저기 갈래.” 아, 정말이지 일곱 살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때의 나는 방금 전까지 눈앞에 펼쳐졌던 별세계에 진짜 갈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프레디가 피식 웃었다. “나도 가고 싶어. 우주로 갈 수만 있다면 없는 영혼이라도 팔겠다.” “그럼, 가자.” 나는 프레디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래, 가자.” “언제? 언제 가?” “음….” 잠깐 말이 없던 프레디는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를 툭툭, 가리켜 보였다. “여기 저장돼 있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정말?” “그럼.” 프레디는 우주에 가려면 알아야 할 게 많으니까, 영화를 많이 봐 둬야 해. 라고 덧붙였다. 아아, 그렇구나. 일곱 살의 나는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우주를 꿈꿨던 건 그때부터였어요.” 대형 홀로그램 화면을 가득 채운 내 얼굴이 보였다. 프레디가 영화를 보여 줄 때마다 얼빠진 표정이라고 놀렸던, 꿈꾸는 듯한 눈동자였다. “하지만 제 인생은 시작부터 지지리도 운이 없었죠. 하필 D구역에서, 자연출산으로 태어났어요. 그래도 여자로 태어날 가능성이 50%는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그마저도 저버렸죠. 그것도 모자라 세상에 나오자마자 길가에 버려져서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어요. 저도 알아요. 우주는 여자, 그것도 최고로 우수한 유전자들만 배양한 인공자궁에서 태어나는 A구역 여자들에게만 허락된 영역이라는 거. 하지만 기적처럼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저는 166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어요. 이번 한 번만, 제 인생에도 행운이 찾아와 주길 바라면 안 될까요?” 다음 순간, 고막을 찢을 것 같은 함성이 장내를 울렸다. 홀로그램 화면을 가득 채운 내 이름 아래 숫자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투표했다고? 나는 멍하니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 어마어마한 숫자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 연방 시민 여러분,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석 달간 이어져 온 프로젝트가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제, 최후의 한 명을 밝힐 차례입니다. 지구연방 항공우주국 QUEEN에서 주최한 <남자를 위한 우주 비행 프로젝트>의 최종 탑승자는,” 사회자가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자,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그녀는 스튜디오를 훑으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제발. 제발. 제발! 1초가 영원처럼 느껴지는 순간, 사회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D구역이 낳은 기적의 소년, 머큐리 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 이후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멍멍하게 울리던 함성, 번쩍이는 플래시, 내 목에 걸린 지구 모양 메달의 무게, 대형 홀로그램 화면을 꽉 채우던 실시간 리플들, 밤하늘에 수없이 아로새겨지던 네온 폭죽들, 밖으로 튀어나올 듯 거세게 뛰던 내 심장 박동, 그런 것들이 드문드문 기억날 뿐이다. 다음날 새벽, 눈뜨기가 무섭게 최신형 AVR 세트 광고 촬영이 시작되었다. AVR 콘택트렌즈와 귀 뒤에 부착하는 센서티브 패치, 웨어러블 슈트에 AVR 워치까지, 그야말로 풀세트였다. AVR 기기를 주렁주렁 차고 침대에 누워 있자니, 실험용 생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괜히 몇 번 몸을 떨었다. 광고 촬영 장소는 카페였다. AVR 시스템에 접속해 장소를 설정하고 이동 버튼을 누르자, 나는 순식간에 어느 대형 체인 카페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이동하자마자 맨 먼저 느껴진 것은 감미로운 커피 향과 갓 구워진 빵 냄새였다. 뒤이어 은은하게 흐르는 카페 안의 음악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쿠션감이 가득한 의자는 편안했고, 노란빛이 감도는 조명은 정면으로 올려다보아도 눈이 시리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나는 자고 일어난 모양 그대로 숙소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을 텐데, 한껏 꾸미고 카페에 여유롭게 앉아 있는 또 다른 나는 테이블에 세팅된 초콜릿 케이크를 포크로 우아하게 떠냈다. 촉촉한 빵과 끈적이는 초콜릿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떠낸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 “!” 쌉싸름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혀를 싸고돌았다. 프로틴 바만 먹고 살았던 나로서는 생전 처음 느껴 보는 맛이었다. 입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느낌에 나는 잠시 멍해졌다. “저기, 머큐리다!” 날카로운 하이 톤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어느새 몰려든 내 팬클럽 회원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촬영감독의 미간이 확 찌푸려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죄송하지만, 촬영에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렇게까지 공손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감독은 C구역 사람인가 보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의 애처로운 부탁에도 불구하고, 카페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가히 폭주 상태였다. 어느새 넓은 홀을 꽉 채우며 테이블 바로 앞까지 몰려온 그녀들은 내 몸 이곳저곳을 함부로 만지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악! 아파!” 비명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픔도 감각이라는 걸 잊고 있었어! 최신 버전 AVR답게 머리카락이 통째로 뜯기는 아픔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AVR 전원을 껐다. 짧은 삐 소리와 함께 다시 침대 시트와 주렁주렁 달린 AVR 세트들의 감촉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왠지 모를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치고 QUEEN에 도착하자마자, 공기는 180도 달라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A구역 여자들마저 극성팬으로 만든 기적의 소년이었는데, QUEEN으로 들어오는 순간 거짓말처럼 다시 D구역 머저리 남자아이가 되어 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훑는 눈길들은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우주로 갈 거야. “네가 머큐리구나. 나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비치 박사라고 한다.” 그녀의 첫인상은 뭐랄까… A구역을 사람으로 만들면 나올 것 같은, 그야말로 ‘A구역 표준형 인간’이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탄력 있는 피부와 완벽한 몸매, 지적이면서도 단정한 인상까지. 금발 머리를 한 올도 삐져나오지 않게 틀어 올렸는데, 그 동그란 머리가 각진 은빛 유니폼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엉거주춤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7일간 여기 머물면서 우주 비행에 필요한 훈련과 검사들을 할 거야. 그리고 7일 후 우주로 출발한다. 더 궁금한 점은?” “아, 저기….” “다음 일정은 기자회견이야. 이동.” 내 말은 못 들은 건지 안 들은 건지, 비치 박사는 자기 팔목에 채워진 AVR 워치만 만지작거렸다. 나는 못 다한 말을 혀 밑에 꾹 눌러 씹은 채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 벌써 세 시간이 지났는데, 기자회견은 도무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A구역마저 사로잡은 애교 한 번 보여 달라는 기자의 끈덕진 요구에 나는 마지못해 볼에 어색하게 바람을 넣었다. 욕이 나오려는 걸 꾹꾹 참고 억지로 웃어 보이느라 광대뼈가 아려왔다. 내가 생각한 인터뷰는 이런 게 아니었다. 아니, 다른 우주비행사들 인터뷰 영상에는 멋있고 프로페셔널한 질문들이 막 넘쳐나던데, 어? 그래서 어제 밤을 새서 예상 질문이랑 답변도 다 연습했는데. 왜, 왜 나한테는 피부 관리 비결이나 물어보고, 애교나 부리라는 거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 그럼 다음 질문. 자신이 QUEEN의 수석연구원이었다고 주장한 메이 박사가 공개한 영상이 오디션이 진행되는 내내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머큐리 군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게 무슨….” “잠깐,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질문입니다. 머큐리 군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내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비치 박사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QUEEN에서 이미 입장을 발표한 바와 같이, 문제의 영상은 논리적 근거가 1%도 없는 가십성 루머에 불과합니다. 현재 QUEEN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이 박사의 영상과 관련해 매니스트(MENIST) 또한 QUEEN 측에 의혹을 제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UEEN의 입장은 앞서 말한 바와 같으며, 따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사안입니다.” 기자들의 머리 위로 앞다투어 초록색 광선이 나타났다. 다들 실시간 기사 전송 중이구나.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시 한 번 초록색 광선이 우수수 떠올랐다. 좋아, 완벽했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아무도 눈치 못 챘을 거야. 나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AVR 검색 기능을 켰다. 메이 박사는 뭐고, 매니스트는 또 뭐야? 생전 처음 듣는 이름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D구역에는 제대로 된 미디어나 검색 장치가 하나도 없었다. 고작해야 스마트폰이니, 말 다했지 뭐. 요즘 누가 스마트폰 쓴다고. ‘메이 박사 영상’을 입력하자 사람들이 올려놓은 문제의 영상이 여기저기 떴다. 이미 모두 재생이 막힌 상태라는 게 문제였지만, 그래도 영상 아래 달렸던 댓글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는 정보의 조각들을 짜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내가 실험체라는 거네?” 메이 박사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QUEEN의 최종 목적은 우주 공간에서 AVR 시스템을 구현시키는 것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우주는 지구와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험체가 꼭 필요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희생당할 게 뻔한 실험체를 QUEEN의 고급인력들로 채울 수는 없었다. 실험을 진행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 또한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열린 게 ‘남자를 위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라는 거였다. 실험체도 얻고, 프로젝트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거대기업들로부터 굴러들어오는 지원금은 덤이라는 게 그녀의 결론이었다. 사람들은 댓글마다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었다. <이게 진짜일까요?> <queen에서 듯.=“” 헛소리인=“” 그냥=“” 생각에는=“” 제=“” 한다던데요?=“” 강경대응=“”> <매니스트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던데, 뭔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맞다. 매니스트. 저건 뭐지? 나는 다시 검색어를 입력했다. <매니스트: 여남이 평등하며 가치가 동등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또는 그 단체.> 백과사전에서 말하는 매니스트는 간단명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훨씬 복잡한 댓글들이 가득했다. <여남의 권리 평등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데 웬 헛소리?> <이론과 실제는 다르죠. 모든 직업에 여남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 남자가 뽑혔단 얘기 들어보셨어요? 분명히 차별은 있어요.> <여자가 가진 특성이 현대 사회에 더 적합한 걸 어쩌란 말입니까? 남자들이 가진 거라고는 육체적 힘뿐이잖아요. 요즘 세상에 로봇이 있는데 누가 그걸 남자한테 시키겠어요?> <그러니까 문제죠. 심지어 D구역에서조차 여아선호사상 때문에 남자가 태어나면 버리거나 낙태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최소한 아이들이 죽는 건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분 대화가 안 통하네. D구역 여자들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는 걸 우리가 무슨 수로 막아요? 당신 매니스트죠?> <아니, 그건 아닌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매니스트’라는 단어는 욕이나 마찬가지였다. 너 매니스트지? 는 상대방을 꼬리 내리게 하는 마법의 주문 같았다. 아니, 그런데 매니스트고 뭐고 간에….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분명히 알게 된 건 많은데, 정작 중요한 의문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었다. 메이 박사 영상이 사실일까? 그대로 믿기에는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소설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남자, 그것도 D구역 남자니까. “에휴, 모르겠다.” 나는 AVR 워치의 전원을 꺼 버렸다. 렌즈도 빼고, 센서티브 패치도 떼고, 종일 입고 있던 슈트도 벗어던지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메이, AVR 시스템, 실험체, QUEEN, 매니스트, 여자, 남자… 방금 전까지 봤던 낱말들이 뒤죽박죽 섞여 머리 위를 떠다녔다. 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몰려드는 글자들을 쫓아냈다.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다음날 첫 번째 일정은 우주선 홍채 등록이었다. 홍채 등록은 AVR로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실제 눈동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덕분에 나는 직접 우주선으로 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내 이름을 딴 우주선, 머큐리-17473호는 모든 점검을 마치고 발사대에 설치된 상태였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우주선을 보자 새삼 가슴이 벅찼다. “자, 홍채가 제대로 등록됐는지 점검한다. 눈을 여기 갖다 대.” 비치 박사가 시키는 대로 홍채를 인식시키자, 육중한 우주선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없이 우주선 내부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서 계기판과 레버, 버튼들이 깜박이고 있었다. “저 중앙에 있는 녹색 버튼이 출발 버튼, 그 옆에 있는 건 자동항로검색장치….” “자동항로검색장치를 아나?” “인공 지능에 등록된 우주 지도를 이용해서 목적지의 좌표를 찍으면 알아서 최단거리의 항로를 찾아주는 장치죠,” “그 위에 있는 파란색 레버는?” “수동조종레버요. 작동법도 싹 다 외웠어요. 물론 실제로 해 본 적은 없지만.” “보통이 아니군.” 비치 박사가 찌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 또한 눈을 피하지 않았다. “어디서 감히….” 비치 박사가 입을 열려는 찰나, 연구원 한 명이 그녀에게로 급하게 뛰어왔다. 그녀의 말을 듣던 비치 박사가 곧 입술을 잘근거리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넌 일단 돌아가 있어.” 비치 박사는 그 말만 남긴 채 쌩하니 몸을 돌렸다. 하여튼 싸가지 없긴. 이번엔 또 뭐야? 나는 부지런히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매니스트, QUEEN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 시작?” AVR 시스템을 켜자마자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아까 숙소로 올 때 주변에서 어른거리던 것들이 그럼 매니스트 회원들이었나 보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지런히 기사를 클릭했다. “뭘 보고 있는 거지?” 아뿔싸. 나는 천천히 돌아섰다. 비치 박사가 문간에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5분 내로 인터뷰실로 이동해. 긴급 기자회견이야.” “하지만….” “메이의 영상은 당연히 거짓말이야. 그래서 너한테 알리지도 않은 거고. 다만 지금 여론이 너무 뒤숭숭하니까 네가 나서서 불필요한 헛소문을 좀 멈추라는 뜻이야. 알겠니?” “….” “지금 헛소문이 돌아봤자 너한테 좋을 건 하나도 없어.” 그래. 지금 헛소문이 돌아봤자 나한테 좋을 건 하나도 없지. 나는 비치 박사의 말을 떠올리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저는 QUEEN과 비치 박사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매니스트 회원들은 근거 없는 루머에 휘둘리고 있어요. 당장 불법 시위를 멈춰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기자들이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지켜보고 있던 비치 박사가 손을 들어 웅성거리는 장내를 정리했다. “머큐리 군의 입장 표명은 이상입니다. 기자회견을 종료하기 전에, QUEEN 측에서 준비한 영상을 이 자리에서 최초로 공개하겠습니다.” 비치 박사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버튼을 눌렀다. 심드렁하게 화면을 쳐다보던 나는 영상이 재생되자마자 튕기듯 일어섰다. “프레디!” 화면에 등장한 건 프레디의 얼굴이었다. “안녕, 머큐리.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이 벌써 9월 4일이야. 네 생일 이브.” 그러고 보니 내일이 내 생일인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우리는 항상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되면 기숙사 옥상에서 영화를 봤지.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 생일에 너는 QUEEN 숙소에 있겠구나. 그곳 옥상은 어때? 보고 싶어, 머큐리.” 영상은 거기서 끝이었다. 기자들이 앞다투어 소감을 물었다. 나는 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너무 놀랍고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주워섬겼다. 기자들의 머리 위로 녹색 광선이 휙휙 지나갔다. 아마 실시간으로 ‘머큐리와 프레디, 감동적인 만남의 현장!’ 따위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을 것이다. 나와 프레디의 기사가 매니스트의 시위 기사를 밀어낼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비치 박사는 꽤 만족한 얼굴이었다. “좋아.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야. 쉬어도 좋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는 숙소로 이동했다. AVR 워치를 뽑아내듯 벗겨내 던져 버리고, 침대 위에 쪼그려 앉았다. 춥지도 않은데 몸이 덜덜 떨려왔다. 프레디와 나는, 단 한 번도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 처음 영화를 보던 날은 9월 5일에서 9월 6일로 넘어가던 밤이었다. 그 이후로는 시도 때도 없이 영화를 봤었고, 생일이 되면 내가 영화를 보여 달라고 조르긴 했지만 시간을 정해놓은 적은 없었다. 옥상은 더더욱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처음 영화를 보던 날, 내내 옥상에서 찬바람을 맞은 내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 몇 주를 앓았기 때문에 프레디는 그 이후로 옥상이라는 말만 나와도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프레디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9월 4일에서 9월 5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되면 기숙사 옥상에서 영화를 봤지.’ ‘이번 생일에 너는 QUEEN의 숙소에 있겠구나.’ ‘그곳 옥상은 어때?’ ‘보고 싶어.’ 순간 머릿속에 불이 번쩍, 했다. 지금이 몇 시지? 튕기듯 일어나 AVR 워치를 켜자, 11시를 가리키는 계기판 알림음이 울렸다. 나는 알림음이 끝나기도 전에 AVR 시스템의 전원을 껐다. A구역에서 AVR 없이 움직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실시간 위치를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나았다. 나는 살금살금 숙소를 빠져나왔다. 옥상은 여기서 61층 위. 진공관에 타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들킬 위험이 너무 높다. 나는 계단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마 이 건물이 세워진 이래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계단일 것이다. 1일 필수 운동량조차 실내 운동기구로 해결하는 A구역 사람들이 건물에 계단을 만든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하지만 D구역에서 14년을 살아온 나라면 얘기가 다르지. 나는 심호흡을 하고 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각오는 했지만, 61층을 걸어 올라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었지만 계단을 오르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 AVR 시스템을 껐으니 지금이 몇 시인지도 알 도리가 없었다. 그저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 수밖에. 나는 얼얼한 다리를 이끌고 걸음을 재촉했다. 드디어, 옥상이었다. 나는 쓰러지듯 한쪽 벽에 기대앉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나 하나뿐이었다. 여기 춥고 무서워, 나는 중얼거리며 두 팔로 무릎을 감쌌다. 그 순간 내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네 살짜리가 볼 건 아닌데, 그래도 볼래?” “프레디!” 조용히 해야지, 프레디가 속삭였다. 나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프레디가 씩 웃으며 팔에 붙은 버튼을 만지작거렸다. 깜깜하던 밤하늘이 환해짐과 동시에, 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영상에 등장한 사람은 비치 박사였다. 그리고 그녀 앞에 한 사람이 등을 보이며 서 있었다. “…시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제는 머큐리 팬클럽까지 합세하고 있다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냐.” “그럼? 대체 이것보다 큰 문제가 뭐야?” “머큐리가 우주선 조종법을 알아. D구역 남자애 주제에 건방지게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하도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 줄 알고 뽑아놨더니, 내 발등을 내가 찍었어.” “뭐? 그럼 어쩌자고?”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머큐리가 우주선 안에서 수동조종이라도 한다면 통제할 방법이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저런 걸 우주선에 태워선 안 돼.” 영상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오늘 밤 12시에 공개될 거야.” 프레디가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다. 다시 입을 연 건 프레디였다. “돌아가자, 머큐리.”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프레디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방금 영상 못 봤어?” “봤어.” “여기 있으면 위험해. 메이 박사의 영상은 거짓말이 아냐. 저들은 애초에 널 우주선에 태울 생각이 없어! 그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널 카메라 앞에 내세워서 이용할 뿐이지, 나중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나도 알아.” “그럼 돌아가자. 난 이런 곳에 너를 1초도 놔둘 수 없어.” “아니, 나는 안 돌아가.” “머큐리!” 프레디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프레디, D구역과 우주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뭐?” “둘 다 AVR 시스템이 안 통한다는 거야. 우주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곳이니까. 우주에 가는 길이 평등하지 않아서 문제였지.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왔잖아. 이제 와서 스스로 이걸 포기하라고?” “머큐리, 우주에 가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야. 아니, 내가 더 간절할지도 모르지. 너는 7년 동안 간직한 꿈이지만 나는 59년이니까.” 프레디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하지만 머큐리, 지금 네가 우주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0%에 수렴해.” “0%에 수렴한다는 말은 0%는 아니라는 말이네. 생각보다 희망적인데?” “머큐리!” “내가 우주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0%에 수렴한다면, 내가 지구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그냥 0%야. 왜 아직도 그걸 몰라?” “뭐?” “네가 영원히 아이 돌보기 로봇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나 또한 영원히 D구역 남자니까. 지구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가 있어?” “….” “아주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난 그걸 택하고 싶어.” 다시, 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다. 이번에도 먼저 입을 연 건 프레디였다. “머큐리, 마지막으로 물을게. 정말 나랑 같이 가지 않을 거야? 나를 여기 데려다 준 매니스트 회원들이 우리가 돌아가는 걸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어.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어.” “미안해.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좋아, 머큐리. 우주에 간다 치자고. 지금 QUEEN 주위에 수십만 명이 있어. 우주선까지는 어떻게 갈 거야?” “어차피 다 AVR 홀로그램이야. CCTV에만 안 들키면 돼. 밤이고, 나는 몸집이 작으니까 잘 숨으면 눈에 안 띌 수도 있어.” “무모한 짓인 걸 알면서도 해보겠다는 거지, 결국은.” 프레디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불쑥 손을 내밀었다. “그럼, 네 AVR 세트를 나한테 줘.” “뭐?” “난 인간형 로봇이니까, AVR 착용이 가능할 거야. 그럼 너 대신 내 위치가 노출되겠지. 오래는 못 버티겠지만, 시간을 조금 더 벌어줄 수는 있을 거야.” “하지만 프레디, 너무 위험하잖아!”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너는 하면서, 나는 하지 말라는 건 반칙 아냐?” 프레디가 내 손에서 AVR 워치를 풀었다. 이러면 안 된다고 해야 하는데, 어쩐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가 멍청히 서 있는 사이, 프레디의 손목에 내 워치가 채워졌다. 다음은 렌즈, 그 다음은 센서티브 패치, 마지막으로 내 웨어러블 슈트와 프레디의 옷까지 바뀌었다. 내가 된 프레디가, 프레디가 된 나를 보고 웃었다. “이 마당에 부담 주긴 싫지만, 이렇게 된 이상 넌 꼭 성공해야 돼.” “프레디….” 지금 울면 안 돼. 프레디의 기억 속에 그렇게 남으면 안 돼. 애써 웃어 보이려 노력하는데도 눈가가 자꾸 화끈거렸다. 프레디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머큐리, 그거 알아? 네가 이 프로젝트 지원하던 날 밤에 본 영화, 그게 내 저장 장치 속 마지막 영화였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프레디가 등을 돌렸다. 곧이어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계단을 향해 무작정 소리쳤다. 울음 때문에 발음이 제멋대로 뭉개져 나왔다. “프레디! 나 꼭 돌아올게! 옥상, 옥상으로 올 거야! 그러니까 기다려…. 무조건 기다리고 있어야 돼!” 내 말이 들렸을까. 발소리는 점점 작아지더니 곧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숙소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홀로그램들이 크게 동요하며 일렁거렸다. 홀로그램들은 일제히 비행장 반대 방향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으로 달렸다. 바깥은 아수라장이었다. 여기저기 홀로그램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고, 경비로봇들이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파고들었다. 나는 비행장 쪽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목에서 쇠 맛이 나더니, 나중에는 피 맛이 났다. 머큐리-17473호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열 걸음만 더, 한 걸음만 더…! “홍채를 인식합니다.” 정신없이 얼굴을 갖다 대자, 경쾌한 안내 음성이 울렸다. “환영합니다! 비행사는 우주선 안으로 입장해 주십시오.” 우주선 전체가 윙윙거리며 진동했다. 계기판과 레버, 버튼에 불이 깜빡였다. 머큐리-17473호는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고 비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조종간으로 다가갔다. 녹색 버튼을 누르자 추진 로켓이 굉음을 내며 떨리기 시작했다. 7살 생일날 밤, 내 앞에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반짝이던 별들이 떠올랐다. 주인공 로봇을 흉내 내던 프레디의 눈물방울이 별빛에 반사되어 빛났다. 꿈꾸는 듯 펼쳐졌던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순간 우주선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과 겹쳐졌다. 얼굴에 번진 눈물을 대충 훔쳐내고, 조종석에 앉아 벨트를 채웠다. 남자, 여자, D구역, A구역, 비치 박사, QUEEN, 그리고 나를 괴롭게 했던 모든 것들. 안녕히 계세요. 나는 이제 떠날 거예요. 우주로 갈 거예요. 장미성운의 그 오묘한 빛깔을 내 눈으로 보고, 말머리성운의 머리 위를 비행할 거예요. 별의 물결이 흐르는 파로크 바다를 항해하고, 불사라 지구의 쏟아지는 운석들 사이에서 아찔한 곡예비행도 할 거예요. 이제 막 태어나는 별을 발견하면 프레디와 내 이름을 붙여줄 거고, 주어진 운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별도 말없이 지켜볼 거예요. 우주에서라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하죠. 나는, 그냥 머큐리일 뿐이니까. “가자, 머큐리.” 수동 조종 레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2166년 9월 5일 01시 06분 11초, 머큐리-17473호 발사.
  • [서울포토] ‘황금개띠해엔 퍼피 케이크~’

    [서울포토] ‘황금개띠해엔 퍼피 케이크~’

    황금개띠해 라는 무술년을 사흘 앞둔 29일 오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생크림으로 만든 골드푸들 케이크, 신사 퍼피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32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마법같은 이야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

    32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마법같은 이야기…‘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렸다. ‘용의자X의 헌신’,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나미야 잡화점의 모습부터 분주하고 활기가 넘쳤던 과거 나미야 잡화점 모습, 32년 후인 2012년의 나미야 잡화점이 오랜 세월을 겪은 뒤의 모습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다양한 모습이 그 안의 사연을 궁금케 한다. 특히 잡화점에 모여든 이들과 편지를 보내는 과거 사람들 사이의 특별한 인연 퍼즐을 맞추는 흥미로운 추리의 과정이 작품의 재미를 높인다. 연출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맡았다. 그는 ‘피스 오브 케이크’, ‘가부키초 러브호텔’, ‘노란 코끼리’로 과장 없는 연출로 호평을 받은 감독이다. 주연으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 ‘헤이 세이 점프’의 멤버인 야마다 료스케와 일본에서 국민 배우로 떠오르는 니시다 토시유키가 출연했다. 영화는 2018년 1월 31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미나♥류필립 근황 사진...“#북경 #크리스마스 #친스타그램”

    미나♥류필립 근황 사진...“#북경 #크리스마스 #친스타그램”

    가수 미나와 그의 연인 류필립 근황이 공개됐다.가수 미나(46·심민아)가 남자친구인 가수 소리얼 멤버 류필립(29)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미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경 #케이크 타임 #크리스마스 케이크. 여긴 벌써 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셀카 #친스타그램 #셀스타그램”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미나와 류필립은 카페에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잘 사귀고 있네요”, “오랜 연인 같은 편안한 모습. 보기 좋아요”, “미나, 류필립 결혼까지 파이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사람은 류필립이 입대하기 전인 지난 2015년 6월부터 공개적인 만남을 시작, 2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미나와 류필립은 ‘17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이다. 사진=미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과함께’ 관객수, 개봉 7일차 500만명 돌파 “여러분이 귀인입니다”

    ‘신과함께’ 관객수, 개봉 7일차 500만명 돌파 “여러분이 귀인입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흥행 신기록 달성에 이어 개봉 7일차 관객수 500만 명을 달성했다.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개봉 7일차인 12월 26일 누적 관객수 5,000,619명을 달성하며 500만 고지에 올랐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매일 기록적인 스코어를 보여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3일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300만 관객을,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400만 고지에 안착하며 적수 없는 흥행 강자임을 입증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 오늘 오후 500만 고지에 안착하며 꺼지지 않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6일 오후에도 50% 가까운 예매율로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 주인공들의 500만 감사 인증샷도 눈에 띈다. “‘신과함께-죄와 벌’ 500만 관객 돌파 여러분들이 귀인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김용화 감독의 모습은 추운 날씨에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 풍성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완벽한 연기,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도 폭발적인 흥행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 방학을 맞이하는 중,고등학생들도 이번 주말 대거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이 어디까지 나아갈 지 세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케이크는 언제나 맛있어’… 27번째 생일맞은 북극곰 이누카

    [포토] ‘케이크는 언제나 맛있어’… 27번째 생일맞은 북극곰 이누카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북극곰 이누카가 생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이누카는 이날 27번째 생일을 맞았는데 이 나이는 인간으로 치면 70세 이상에 해당한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초 인터뷰] 파출소에서 울려 퍼진 어느 대학생들의 하모니

    [100초 인터뷰] 파출소에서 울려 퍼진 어느 대학생들의 하모니

    고생하는 경찰관들을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선보인 대학생들이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동아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녹차 롤 케이크’다. 팀원들 모두 녹차 롤 케이크를 좋아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은 기타와 카혼을 연주하는 고성현(3학년) 노기민(3학년) 학생, 보컬을 담당하는 전혜원(3학년), 허석(3학년), 김여주(2학년) 학생까지 모두 5명으로 이루어졌다. 22일 녹차 롤 케이크 팀원 중 한 명인 고성현 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녹차 롤 케이크는 최근 부산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열었고, 경찰이 그들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상은 5만회가 넘는 재생수와 43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성현(3학년) 학생은 “큰 뜻 두고 시작한 일은 아닌데, 갑작스러운 관심에 당혹스럽다”며 “저희가 가진 재능으로 하루의 지친 피로를 풀어 드리고 싶었다. 공연을 보시면서 손뼉을 치시고 호응해 주셔서 좋았다”고 전했다. 고성현 학생의 말처럼 학생들은 누가 알아주기보다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는 “그저 우리들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작은 휴식이나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이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고 학생은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재능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저희 공연을 보시게 된다면,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녹차 롤 케이크의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며 이뤄졌다. 청년예술가 맨즈하모니에 소속된 이들 학생은 소방서, 경찰서, 주민센터, 대안학교 등 사회공헌자를 위한 문화공연 진행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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