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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봄 들판에 서서

    봄 들판에 나가도 이제는 보리가 별로 없다.이때쯤 들판에 나가보면 어여쁘게 각진 네모상자 모양의 논에서 간신히 몸을 추스려 햇빛 앞에 꿈틀거리는보리밭을 얼마든지 볼수 있었다.들판을 걸으며 보리잎이 기울어진 각도만큼고개를 숙이며 보리잎의 안부를 걱정하던 우리네 봄은 사라졌다. 대신 대책 없이(?) 직립한 아파트군이 경쟁력 없는 보리농사를 비웃으며 아파트 구멍 하나에 일 억 어쩌고 하면서,아파트농사의 효율성을 겨울 들판에서 선포하고 있다.평면으로 펼쳐진 보리밭이 입체적으로 직립한 아파트로 변화해 세상은 바뀌었다고,이런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우리를 윽박지르는 것이다. 봄 들판에 서서 문득 한 친구와 나눈 점심을 생각한다.그의 안내로 우리가간 곳은 종로2가의 한 조그만 식당이었다.메뉴를 고를 것도 없이 2인분의 백반이 나왔다.찐 계란과 된장속에 오래 몸을 섞었을 깻잎,그리고 조기새끼 두어마리가 접시 위에 밀가루옷을 입고 튀겨져 있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오랜만에 밥상앞에 마주앉은 느낌이었다.그러나 우리를 감동시킨 것은 후식으로 나오는 누룽지였다.옛시절 그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골에서 먹던 밥의 흥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자연히 우리는 고향얘기를 했고 어느덧 많은 세월이 지난 상업고등학교 졸업 무렵으로 돌아갔다.은행에만 들어가면 모든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줄 알았던 그 시절.그는 정말 새로운 인생을 보냈다.당시 오일쇼크가 시작된 때였지만 그래도 ‘은행원’이라 하면 대접이 달라지던 때,그 친구는 정말 부지런히 일하며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했고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왔다. 어떤 친구들은 야간대학에라도 들어가고 또 적당히 술도 사며 취할 줄 알았지만 그는 그런 일을 사치로 접어두고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병이면 부러울것이 없다며 검박하게 살았다.그리고 열심히 일해 입행동기들에 비해 뒤지지않은 시점에 승진을 했고 몇 년 전에는 지점장까지 했다. 그러나 IMF를 맞아 은행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그가 다니던 은행도 강제합병이 돼 그만둬야 했다.평생 성실함 하나면 된다고 열심히 일했지만 40대 후반의 나이에 갑자기 거리로 내몰린 것이었다.평소 학교에서 배운 표준말과 예의밖에 몰랐던 친구였지만 실직 처음에는 너무나 격해져 말도 붙일 수 없을만큼 얄궂은 말들이 튀어나오고 대학생들이 ‘타도’어쩌고 하는 말이 정말로 실감된다며 금방이라도 무언가 해볼 듯이 격분에 넘쳐 있었다. 그러나 그 날 후미진 골목에서 점심을 나눌 때는 다시 단정한 사내가 되어있었다.누룽지의 맛을 나누며 우리는 고향으로 내려가기도 했고 막 시작하려는 사업얘기로 오랜만에 웃기도 하였다.그리고 헤어질 때는 내 손을 잡으며이제는 세상을 원망 않는다며 “기운을 내 재기할테니 걱정말라”며 오히려내 등을 두드려 주었다. 다시 들판을 바라본다.롤케이크를 붙여놓은듯한 비닐하우스가 눈에 띄고 그곳에서 상추라든가 오이 등을 키울 사람을 떠올린다.세상은 변해도 봄 저쪽에선 누군가 일을 하며 사람들의 밥상을 위해 소중한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사노라면 성실한 삶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늘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해서 삶의 원칙과 태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자신에게 닥쳐온 갑작스런 어려움을 몸으로 잔잔하게 삭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있음으로 해서 오늘도 살아볼만한 것이리라.지금쯤 이 땅 어디선가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보리잎들이 태양 아래 꿈틀거리며 종다리 소리를 듣고 있겠지. 姜亨喆 숭의여대교수·시인
  • 美 대선 뉴햄프셔 예비선거

    [맨체스터(미 뉴햄프셔주)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은 1일뉴햄프셔주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첫 예비선거를 실시했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 7명은 첫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무소속과 부동표를 공략하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NBC방송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이 빌 브래들리전상원의원에 50%대 34%로 크게 앞서 있고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35%대 34%로 혈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29∼30일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공화당원은 47% 대 24%로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고 있고 미결정 민주당원들은 49% 대 44%로 브래들리 전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의 전체 등록 유권자 73만3,000명 중 공화당 26만5,000명(36%)과민주당 19만4,000명(27%)에 무소속이 27만4,000명(37%)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예비선거는 각당의 부동표와 무소속 유권자들의 향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유세 마지막날인 이날 상대방 공격을 자제하고 팬케이크 뒤집기,눈썰매타기,눈치우기,볼링 등 휴가를 즐기는 듯 편안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치려는 ‘TV용 연출’에 열을 올렸다. hay@
  • 관악구, 새달3일 주민 초청길놀이패공연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28일 내년 1월 3일 새 천년 첫 시무식에 주민들을 대거 초청,‘구민화합 한마당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주민과 함께 새 천년의 구정을 이끌어 간다는 취지에서 그동안 공무원들끼리 하던 시무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구청 광장에서 ‘새천년,새희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모범 통반장 저소득주민 소년소녀가장 효자효부 등 1,500여명이 참여,구 발전과 구민 화합을 다짐한다.길놀이패 공연,에어로빅 시범공연,서울대 오세영교수의 ‘관악에 새로운 천년이 오면’ 서시 낭독,새천년축하 케이크 절단 등 행사내용도 다채롭다. 조덕현기자 hyoun@
  • ‘오영실의 간식나라’ 요리책 나와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만들수 있는 음식을 담은 쉬운 요리책이 나왔다. 방송인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오영실씨가 펴낸 ‘오영실의 간식나라’(웅진출판 펴냄)가 그것.오씨가 그동안 요리프로 ‘재미있는 요리강좌’를진행하면서 쌓아온 요리실력을 발휘했다. 빵·케이크·파이·튀김·구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 124가지가 소개되어 있다.종류는 많지만 한가지 기본만 알면 응용할 수 있는 요리가 무려 7가지로 조금만 응용하면 금세 다른 요리로 변신하는 요리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계량도구·주방기기 등 전문조리도구를 갖추지 않아도 쉽게 요리를 따라해볼 수 있으며 요리재료도 찹쌀가루에서부터 인스턴트 식품을 이용한 것,실패한 요리 이용한 것 등 눈길가는 것들이 많다.가격 9,800원.
  • 지난 100년 음식·식생활 변천사

    한나라의 음식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한다.이는 음식이 문화적 산물이고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0년동안 다른 분야만큼이나 음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대표적인변화는 햄버거·피자·라면과 같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과 햄·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및 통조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밥·김치·장 등 전통식을 기본으로 서서히 변해왔으며,각종 매체와 해외여행 자유화로 세계 각국음식이 소개되면서 음식의 지구촌화 경향도 뚜렷해졌다. 음식의 다양화와 풍요로움으로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아직도 어려워 마음껏 먹지못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고개’라는 말은 이제 사전에서나 찾을 수 있는 말이 됐고 ‘먹는 즐거움’ 속에 ‘포식’이나 ‘비만’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음식의 풍요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개화기부터 최근까지의 음식과 식생활 변화를 살펴본다. 서양음식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개화기때다.외국과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됐다.그러나 초기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행했을 뿐이다.궁중에서는 커피와 케이크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상류층의 식생활은 과자·술·청량음료·식용유·통조림 등 서구식 식품이소개되면서 다양화되고 풍요로워졌다.그러나 백성들의 생활은 일반적으로 어려웠으며 일제에 점령되면서 해방직후까지 더욱 어려워졌다.일제의 토지조사사업으로 농토를 뺏기고 소작인으로 전락한 농민들은 빈곤과 식량부족에 허덕여야 했다.일제의 식량수탈로 상황은 점차 악화됐으며 식량은 배급제였고보리고개를 넘기기 위해 콩깨묵·밀기울 등으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이 지속됐다. 해방이후 6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의 식량사정은 아주 어려웠다.전쟁을 전후하여는 미국에서 무상원조로 보낸 밀가루와 분유가 주요한 식량원이었으며피난민들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꿀꿀이 죽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다.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한데 모여 살면서 향토음식들이 서로 혼합되기도 했다. 65년부터는 혼분식 장려정책이 실시됐다.식량자급 대책으로 ‘보리와 밀’예찬론 등 억지이론이 등장하기도 했다.초등학생들의 도시락 검사,수요일과토요일 점심은 쌀을 원료로 한 음식 판매금지 등을 통해 빵을 비롯한 다양한 분식류가 밥을 대신하는 주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라면이 등장한 것도 63년으로 이시기를 전후해서다. 70년대는 쌀의 자급시대가 열린다.71년 다수확품종인 통일벼가 개발되면서쌀생산량이 늘어났고 77년에는 600만톤의 쌀을 생산,쌀생산량의 정점을 이루기도 했다.이와 함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등을 장려했다.79년에는 패스트 푸드점인 ‘롯데리아’가 처음으로 문을 열면서 햄버거가 소개됐다. 80년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식생활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외식산업이 붐을 이뤘고 서구식 식생활의 보급으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인병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등어’‘정어리’등 등푸른 생선과 가공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우리 식탁도 풍성해졌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음식의 패스트푸드화를 위한 노력과 ‘한식의 코스화’도호텔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90년대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음식=건강식’이란 등식이 성립하면서 개발붐이 일었다.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외식산업에서도 햄버거·스테이크 등 미국 일변도에서 베트남·태국·이탈리아·프랑스 음식 등으로 다양해졌다. 4∼5년전부터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음식기행이 일반화되면서 독특한 음식점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났다.고정관념을 벗어나 동서양 음식을 접목시킨 ‘퓨전’요리가 성행하고 음식과 관련한 직업도 푸드스타일리스트·코디네이터·음식평론가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밖에 전자렌지·오븐 등 가전제품 보급률이 높아진 것도 식생활 변화에큰 몫을 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증가로 인스턴트음식이나 가공식품류가 점차 발달,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그리고 음식의 수명이 점점짧아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조후종 교수는 “최근들어 식생활도 문화라는 생각이일반화되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우리음식에 대해많은 관심을 갖지만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려면 우리 국민이 우리음식문화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sunnyk@
  • 크리스마스 ‘별 케익’ 만들어보자

    크리스마스가 되면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들 성화에 하나쯤은 구입을 하게 된다. 올해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자.오븐이 있으면 스폰지케이크를 구운 다음만들어도 되지만 오븐이 없을 경우에는 스폰지케이크만으로도 근사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초코케이크면 더욱 좋다.여기에 슈거파우더(제과용 가루설탕)를 듬뿍 뿌리면 한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사진처럼 스폰지케이크를 별모양으로 만든다.틀이 있으면 그것을 이용하지만 없을 경우에는 두꺼운 종이를 별모양으로 만들어 케이크 위에 표시한 다음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 모양을 만든다. 크기별로 몇개 준비,쌓아두고 슈거파우더를 뿌려준다.별케이크 사이사이에시럽을 바르면 달콤한 맛을,생크림을 발라주면 부드럽다. 강선임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경품행사 무분별보도는 업체홍보 돕는 셈

    최근 백화점과 대형 제과점 등에서 판촉행사로 다이아몬드 반지 찾기를 비롯하여 자동차와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대한매일 15일자 10면).이는 공정거래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지나친 소비를 부추기고,또한 경품의 가격을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일인데도 버젓하게 행해지고 있다.그런데 또다른 문제는 ‘이렇게 고급차가 경품으로 제공됐다’,‘이번엔 아파트가…’,‘케이크속에서 다이아몬드반지를 찾았다’는 기사가 너무 크게 신문에서 다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물론 신문사는 얘깃거리를 원하고,이는 분명히 새로운 이야기감은 분명하지만 이런 사진이 신문에 실리는 것만으로도 해당 업체에서는 충분한 홍보효과를 거두는 셈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벌금을 물더라도 이같은 달콤한 홍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경품을 부추기는 신문사의 보도태도는 자제돼야 마땅하다. 김진도[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 김용순 대화해결 시사 안팎

    북한 미사일 문제가 ‘가파른 고비’를 넘어가는 분위기다.시계 제로의 안개 속에서 벗어나 ‘대화 해결’의 윤곽이 감지되는 까닭이다. 북한은 16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 미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 위기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미국도 즉각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화답했다.양국이 정면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결이란 상호 접점을 향하고있음을 시사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 비서는 마이클 치노이 CNN 홍콩지국장과의 회견에서 “방문객들이 케이크를 주면 우리도 케이크를 줄 것이요,칼을 들이대면 우리도 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일이 무엇을 줄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발사 강행을 외쳤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미사일 문제를놓고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달 초 제네바 북·미 양자회담에서‘반대급부’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경우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완화나 추가 식량원조의 가능성이다.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북한체제 보장’의 약속도 전달된 상태라 북한으로선 적지않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미묘한 시기에 CNN의 생방송을 허용한 것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을 내세운 것은 일종의 국면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북측은 미사일 발사 여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벼랑끝 대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과거 ‘핵카드’로 실익과 명분을모두 챙겼던 전례에 비춰 한·미·일의 ‘선물 파이’를 한껏 키우면서 강성대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할 것이다.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막바지 격심한 진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독자의 소리] 패스트푸드점 바가지 상술 반성을

    언제부터인가 초등학생들의 생일을 패스트푸드점에서 여는 것이 유행하고있는데 아이들이 지나친 상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 친척 아이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생일잔치를 열었는데 파티비가 2만원이었다.그런데 그 돈으로 계산이 끝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와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를 물었다.이미 파티비는 지불되었으니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2만원은 놀이와 케이크대금이며 다른 것을 먹게 되면 요금이 추가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결국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3만원을 지불했고,바가지를 쓴 것같아 기분이 상했다. 신청시 추가비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나중에 교묘하게 받아내는 패스트푸드점의 상행위는 근절돼야 할 것이다. 장삼동[울산시 남구 무거동]
  • 특급호텔 결혼식 億臺 든다

    지난 9일부터 특급호텔의 결혼식이 전면 허용되면서 부유층의 호화 사치 혼례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급호텔의 예식비용은 최소 2,5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으로 일반 예식장의 5∼6배를 넘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특급호텔은 9∼10월의 주말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비수기인 8월 결혼식도 저녁시간만 비어 있다. 1인당 음식값은 서울 강남의 I호텔이 4만∼6만원,R호텔은 3만7,000∼10만원이다.하객 500명을 기준으로 음식값만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이 드는 셈이다. L호텔은 식대가 1인당 3만∼8만원이며 의무적으로 2인당 3,000원짜리 음료수 1병을 시켜야 한다. 여기에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권하는 꽃장식이 250만∼350만원,폐백 40만∼200만원,케이크 60만원,미용실의 신부화장 100만원,비디오 촬영 300만원,드레스 대여료 500만∼800만원,리무진 서비스와 피로연 비용을 더하면 7,000만∼8,000만원을 쉽게 넘는다. 5인석 테이블마다 5만원짜리 샴페인을 곁들이고 얼음조각과 관현악팀 등의특별상품을 추가하면 혼례비용은 1억원대로 넘어간다.일부 호텔들은 호텔 혼례가 큰 인기를 끌자 앞다퉈 수십억원짜리 외제 조명·음향시설을 들여오는등 초호화 시설로 단장하고 고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46)사무총장은 “우리의 예식비용은 미국의 4.7배,일본의 3.3배,싱가포르의 7.3배에 달한다”면서 “특급호텔의 호화혼례는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박탈감과 위화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달라진 위상 어디까지 왔나

    만화에 대한 사회의 대접이 달라졌다.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낙인찍혀 걸핏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천덕꾸러기’에서 ‘21세기 문화산업의 총아’로떠오르고 있다. 단속만을 일삼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좋은 만화를 선정해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전향적인’태도를 취하고 있다.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부천시는 지난 4월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만화산업주식회사 (주)PCN에 대주주로 참여했다.그런가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도서관에 만화방을 개설했다. 10년 넘게 양자대결 구도를 유지해 온 출판만화시장은 올들어 일대 격변을맞고 있다.서울문화사와 대원이 팽팽하게 맞서온 시장에 시공사가 뛰어들면서 삼파전을 벌이게 된 것.지난해부터 월 평균 15권 안팎의 단행본을 내놓으며 기회를 노려온 시공사는 지난 10일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케이크’창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했다.만화잡지도 우후준숙격으로 늘어나면서 1,000원짜리 상품도 선보였다. 만화에 관한 책들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유럽 8개국의 만화문화를짚은 ‘유럽만화를 보러 갔다’(이동훈)나 일본 만화를 집중 분석한 ‘아니메가 보고 싶다’(박인하 외)‘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이명석)등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만화평론가란 직업도 이제 낯설지않다. 만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90년 국내 처음으로 공주문화대학에 만화예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30여개 대학에 만화관련학과가생겼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만화진흥법’이나 ‘만화진흥공사’등과 같은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 공공박물관 교육강좌 수강생 북적 공공 박물관,문화재청 등 문화재 관련 기관의 문화교육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충족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문화재기관의 사회교육기능이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지난 5일 ‘어린이박물관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했다.당초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초등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부모들 손을 잡고 몰려 들었다.이 때문에 접수도 받기전에 모집인원이 넘어 버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돌려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실시하는 노인문화강좌와 주부문화강좌의 수강생도 지난해 174명,153명에서 올해는 217명,214명으로 늘렸다.박물관은 이와 함께 ‘오늘은 박물관에’와 ‘대학·대학원생박물관실습’코너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국립 민속박물관도 지난해 여름방학 인기를 끈 ‘청소년 민속문화탐방’프로그램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400명이던 수강인원을 600명으로 200명 늘렸고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고학년생에게는 짚·풀 공예교실로,저학년생에게는 종이로 거북선 등을 만드는 페이퍼 매직으로 세분화했다.또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할머니·손녀 공예교실 등도 준비돼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체험,공예교실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창경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재청의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에도 300여명이 참석했다.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서울시내 5대궁을 둘러보며 고궁의 연혁과 전통건축,조경 등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에는모두 30회 열려 1만638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앙박물관 최무홍 섭외교육과장은 “유물전시는 박물관에 한번 오게 하는데 그치지만 문화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박물관 찾기가 생활화된다”며 “박물관도 사회교육을 통해 서비스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만화의 상상력 세상을 사로잡다 만화가 문화의 지형도를 바꾼다.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더러 영화,드라마,연극,미술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해온 만화 기법이 할리우드 첨단 SF영화에 즐겨 차용되는가 하면,‘유치하고,황당하다’고 폄하되던 순정만화스토리가 드라마와 연극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비롯해 ‘매트릭스’‘맨 인 블랙’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SF물들은 만화적 상상력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발한 장면들을 현란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현실화시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이런 영화에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관객층은 대부분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들.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아니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영화공장 할리우드가 만화에 눈돌리는 이유는 뭘까.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과학의 발달로 영화의 표현영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에 묶여있는 동안 저예산 실험장르인 만화는 끊임없이 소재와 형식을 개발해 왔고,수십년간 축적해온 아이디어를 이제 영화에 수혈할 때라는얘기다.만화적 상상력을 첨단 기술력으로 스크린에 형상화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의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 국내에서는 TV드라마가 ‘만화 따라하기’에 앞장서고 있다.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토마토’는 일본 만화 ‘해피’를 베꼈다는 의혹에 시달릴 만큼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구성이 ‘만화적’이었다.단순함을 넘어 유치하기까지한 이 드라마는,그러나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비슷한 시기에 KBS는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방영했다.지난해에는 허영만의 만화를 기본 뼈대로 삼은 SBS ‘미스터Q’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지난달 말부터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연극 ‘유리가면’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단순히 스토리만 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만화적 판타지를 무대위에 재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화가 박관욱씨는 이달 초 경복궁옆 현대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추상화속에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그려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질적이고 낯설지만,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는 기발함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로 만들어져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80년대와지금은 사회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만화방에서 어른들 몰래 만화를 본 이전 세대와 달리 당당하게 만화책을 사서 보며 자란 지금의 20∼30대는 모든문화에서 만화적 요소를 즐기길 원한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기성세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만화문화의 영향이 크다.익히 알려졌다시피 70년대이후 일본 만화는 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드라마,소설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일찌감치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이미 20년전 개척한 황금산업에 우리는 이제 겨우 손댄 셈이다. 만화 기법 혹은 만화 코드가 장르를 초월해서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영화나 드라마,소설 등 타장르가 히트한 만화를 노리는 가장 큰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드기 때문이다.김지룡씨는 “남의 인기에 편승하다보면 기초체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돈을 벌고,다른 쪽에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 다양한 실험에 재투자하는 일본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어찌됐든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날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러시아 대표적 탐미주의 이코니코프 작품전

    러시아 미술은 개방 이후 표현의 자유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양식이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그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변화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차지하던 자리에 현대미술이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러시아에서는 30∼40대의 젊은 작가들이 현대미술을 주도하고 있다.러시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로 꼽히는 드미트리 이코니코프(47) 작품전이 현대아트갤러리(02-3449-5507)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이코니코프는 그림 재료로서의 과슈가 지닌 특성을 잘 활용하는 작가다.수채이면서도 불투명한 과슈는 기법에 따라서는 유채와 같이 무겁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팬케이크 위크(Pancake Week)’등 20여점을선보인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번엔 골프가방에 4억담아…뇌물 ‘운반수단’ 화제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씨는 경기은행 서이석 전 행장으로부터 1만원짜리 현금과 수표등 4억원이 담긴 골프옷가방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골프가방 외에도 사과상자나 라면상자,007가방,케이크상자,양주상자 등이뇌물을 전달하는 단골 ‘운반수단’이었다. 사과상자는 가로 51㎝,세로 36㎝,높이 27㎝로 1만원권 2억4,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지난 97년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애용,화제가 됐다.2억4,000만원을 모두 채우면 사과가 담겼을 때보다 약간 무거운 26.4㎏정도다. 가로 51㎝,세로 35㎝,높이 14㎝ 크기인 라면상자는 1만원권 1억2,000만원이 들어간다.1억원을 채웠을 때의 무게는 12㎏ 정도다. 007가방은 1만원 신권으로 1억원(헌돈은 7,000만원)까지 채울 수 있다.해외여행용인 바퀴달린 3단짜리 가방은 5억원 이상을 넣을 수 있다. 케이크 상자에는 4,000만원 정도를 담을 수 있다.지난 94년 경성비리 때 이재학(李載學)사장이 김우석(金佑錫)전 내무부장관에게 돈을 건네면서 이용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시 연말부터 음식물쓰레기 하수처리장서 병합처리

    지금까지 매립되거나 소각되던 음식물쓰레기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하수찌꺼기(汚泥)와 함께 처리된다. 서울시는 12일 음식물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사료화나 퇴비화가 되지 않는 음식물쓰레기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하수 오니와 병합처리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반영했고,200만t 처리용량의 가양하수처리장에서 올해말부터 하루 20t씩 병합처리할 방침이다. 이 방식은 퇴비화나 사료화가 되지 않는 음식물쓰레기를 파쇄·선별해 2차례의 처리과정을 거쳐 탈수 케이크로 만드는 것으로,외국에서는 이미 널리활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하수관거가 정비되지 않아 도입하지 못했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金대통령 전방 순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25 49주년인 25일 전방 육군 ‘열쇠부대’를 시찰,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병사들을 격려했다.서해 교전사태 이후 안보의중요성을 강조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도“서해에서 당한 북한이 뭔가 설욕하려는 계획을 할지 모른다”며 장병들에게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열쇠부대 전망대에서 현황보고를 들었다.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내무반 순시에 앞서 김대통령은 뜻밖의 조우를 했다. 지난 97년 6월23일 대통령후보 시절 전방부대 방문때 오찬장 안내를 맡았던윤보선 수색대대장을 만난 것이다.당시 윤중령의 이름을 보고 “나보다 정치선배구만”이라는 조크를 던졌던 기억이 되살아난듯 김대통령은 윤대대장을따뜻하게 격려한 뒤 부하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대통령은 내무반에 들러 생일을 맞은 장병 3명과 함께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시계를 선물했다.10여분 동안 안보의 중요성과 햇볕정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동사무소 ‘주민위한 場’ 재탄생

    ‘동사무소는 만능해결사’ 민선2기 출범 이후 일선 동사무소가 주민들을 위한 독특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백일 축하케이크를 보내주는가 하면 장례때 제수용품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악구 신림12동은 지난 3월부터 주민들에게 주택임대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동사무소 앞마당에 게시판을 설치하고 주택임대와 관련된 각종정보를 알려주는 것.봉천1동은 지난달 1일부터 소규모 점포를 위한 직업안내소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신림8동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1일부터 ‘무료봉사센터’를 구성,하수구를 뚫어주거나 전기고장을 수리해주며 간단한 집수리도 해주는 등 생활불편을 처리해주고 있다.또 관혼상제때 필요한 천막이나난로 선풍기 의자 등도 무료로 빌려준다. 동작구 상도3동은 지난 1일부터 ‘119긴급현장민원처리반’을 구성,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찾아 해결해주고 있다.사당4동은 우산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고,상도2동은 출생신고 100일째 되는 날에 축하케이크를 보내준다.광진구 각동사무소에서는 주민들에게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며 출생신고나 혼인신고 장면을 찍어 기념사진으로 제공해준다.종로구 모든 사무소에서는 제수용품을 무료로 빌려준다. 영등포구 신길1동은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미용실 약국 한의원 안경점 목욕탕 등 5개업종 52개업소를 무료나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이웃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 종암1동과 월곡1동에서는 생활보호대상자가 이사를 할 때 공짜로 이사를 해주고,월곡3동은 ‘생활민원5분대기조’를 구성,각종 민원이 접수되면 5분안에 출동해 해결해준다.정릉3동에서는 토끼를 키워 주민에게 무상으로공급하는 한편 홀로사는 노인에게 생일상을 차려주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각 동사무소들이 시나 구의 지침과는 별도로 주민들을위한 이색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유럽‘발암물질 닭고기’파동

    벨기에 농장에서 써온 닭 사료가 발암물질에 오염됐다는 ‘치킨 스캔들’로 유럽 전체가 출렁거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자국산 닭고기와 달걀을 전량 회수,폐기키로 한 벨기에 정부는 1일 마요네즈,케이크,파스타 등 낙농제품에까지 판매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벨기에산 닭고기 와 달걀 회수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 및그리스 당국도 황급히 이의 판금·수거에 들어갔다. 96년 영국 ‘광우병 소’에 이어 유럽최대 ‘식량파동’으로 꼽히는 이번사건은 벨기에 사료업체 베르케르트의 닭 등 가금용 사료에서 허용치 10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터져나왔다.다이옥신은 소량만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로서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닭의 섭취분만큼 인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벨기에 양계·가금 농장의 4분의1이 이 사료를 써온것은 물론,네델란드,프랑스,독일 등으로 사료가 수출돼온 사실이 지난주 공개되자 유럽인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유럽연합(EU)은 즉각 동물영양위원회를 소집,벨기에 닭고기 및 낙농제품 전체에 대해 2일 공식 수출금지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벨기에가 닭고기 오염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며 벨기에 정부의 유럽법정 소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또 지난 2월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받아쥐고도석달간 이를 은폐한 문제로 벨기에 농무장관과 보건장관이 1일 사임했다. 파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파만파 번질 태세다.13일의 벨기에 총선에서현 집권 좌파연합이 이 스캔들로 물러나고 야당인 자유당이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으리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동서양음식 혼합 ‘퓨전푸드’ 인기

    동·서양음식을 뒤섞은 이른바 ‘퓨전푸드’(Fusion Food)가 쏟아지고 있다. ‘된장소스를 바른 스테이크’ ‘불고기 버거’ ‘불고기 피자’ 등 이색제품들이 대표주자. 풀무원은 만두피에 고기 대신 치즈,토마토 소스 등 피자재료를 넣은 냉동식품 ‘피자군만두’를 내놓았다.신세대의 서구식 입맛에 맞춰 전통식품인 만두에 치즈 맛을 가미한 것.해태제과도 피자 원료에 불고기를 넣은 ‘불고기피자’를 시판 중이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뜨거운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는 ‘불고기 버거’도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불고기를 미국 대표음식 햄버거에 접목시킨 경우.두업체는 ‘특불버거’와 ‘불갈비버거’라는 후속제품까지 내놓았다. 이밖에 강남일대에는 10여곳의 ‘퓨전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다.‘된장소스를 바른 스테이크’ 등 동양과 서양식 음식을 혼합해 선보이고 있다.중식과일식,이탈리아 음식을 한식처럼 제공하거나 멕시코 중국 태국 등의 음식을뒤섞어 내놓는다.일식에 미국식 롤케이크를 곁들여 파는 업소도 있다.한끼에 2만∼3만원 선으로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퓨전레스토랑은 단체급식,분식점,패스트푸드점에 이어 각광받는 차세대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우리집 별미]김홍규 조민아씨네 와플·오픈오믈렛·바나나우유

    나는 한식보다는 양식을,밥보다는 빵을 좋아한다.술을 먹고 난 다음날 아침에도 해장국보다는 빵을 찾는다.이런 나를 위해 아내는 매일 아침 샌드위치도시락을 싸 준다.이른 출근시간 때문에 회사에서 아침식사를 하게되기 때문이다.매번 다른 재료가 들어간 내 도시락은 사무실에서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오늘은 어떤 것일까”라며 내가 아침을 먹을 때면 한번씩 쳐다보며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와플과 오픈 오믈렛,바나나 우유는 일주일중 가장 한가한 일요일 오전에 해먹는 요리다.와플대신 팬 케익이나 프렌치 토스트,머핀으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달지않고 담백하게 만든 와플에 버터와 시럽,잼을 발라먹는 것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여기에 고추가루 비슷한 매콤한 향신료를 넣은 오믈렛과 바나나 우유를 곁들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와플·오픈오믈렛·바나나우유 만드는 법?재료(6인분기준) 달걀 6개,감자 2개,양파 1개,토마토 2개,깻잎 2장,베이컨 또는 햄 썰은것 1컵,우유 ¼컵,피자(체다)치즈 썰은것 ½컵,소금 ½작은술,고추가루 ½∼¼작은술,식용유 2큰술,마늘다진것 2작은술/플레이크1½컵,우유¾컵,버터 ½컵,달걀 2개,통밀가루 1½컵,파우더 1큰술,소다 1½작은술,소금¼작은술,식용유약간/(1인분기준)바나나 1개,우유 ¾컵,꿀 ½∼1큰술,계피가루 약간. ?만드는 법 ①감자를 얇게 저며 물을 붓고 ¾정도 익혀 체에 받혀 물기를 빼 둔다. ②그릇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젓고 치즈와 소금 고추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③오븐이 없을 경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달군 다음 야채를 넣고 5분간 볶는다.베이컨과 감자를 넣고 3분간 더 볶는다. ④②를 ③에 붓고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 둔다. ⑤다 익으면 토마토와 치즈 깻잎을 얹고 2분간 더 가열한다. ⑥와플은 플레이크와 우유를 섞어 10분정도 두면 플레이크가 퍼진다. ⑦달걀과 버터 녹인 것에 ⑥을 섞는다.여기에 분량의 통밀가루와 소다, 파우더 소금을 넣고 골고루 잘 섞는다. ⑧와플팬에 기름칠을 하고 구우면 된다.팬이 없으면 프라이팬에 팬케이크처럼 구우면 된다. ⑨바나나우유는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은 다음 믹서에 갈아준다.계피가루를넣으면 바나나 향이 진해지고 맛도 좋다. 오픈오믈렛에 들어가는 재료는 집에 있는 야채들을 활용하면 된다. 김홍규(28·삼성반도체 근무) 조민아(29·푸드스타일리스트)
  • 남과 북의 선남선녀 40쌍 첫 미팅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 것처럼 기쁘고 즐겁습네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남과 북의 선남선녀 40쌍이 한데 어울렸다. 89년 북한을 탈출,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전철우씨가 사회를 맡은 모임에는金만철씨의 딸 광숙씨와 탈북 연예인 金혜영씨의 동생 순영씨,여만철씨의 딸 금주씨,한국 외국어대 3학년에 재학중인 崔동철씨 등 북한 출신 미혼 남녀40명과 직장인 대학생 등 남측 남녀 4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남남북녀’ 첫 미팅을 주관한 ㈜선우는 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해온 점을 고려,통일한국을 상징하는 대형 한반도 케이크에 촛불을 점등하고 통일모자이크 맞추기,포크댄스,통일손잡기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등 여러가지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어색함을 줄였다. 이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이동하면서 ‘함흥·평양·서울·부산 찍고 게임’과 ‘4자성어 이어가기 게임’ 등을 즐기도록 했고 통일전망대에서는 통일기원 길쌈놀이로 남남북녀,북남남녀 커플 탄생을 유도했다. 김순영씨는 “걱정이 많이 됐으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친해졌다”면서 “남으로 온 뒤 친구가 없어 외로웠는데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수씨(29·회사원)는 “북쪽 젊은이들을 만나 보니 통일이 돼도 동질성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들에게 5만원이 든 ‘통일통장’을 선물로 주었다.결혼하는 커플이 나오면 ‘통일염원 커플’로 이름붙여 평생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10일에는 2차 남남북녀,북남남녀들의 사랑의 대축제 모임을 서울에서 열고,3차 모임은 평양에서 가질 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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