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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공항서 1개월째 사는 일가족 화제

    브라질 공항서 1개월째 사는 일가족 화제

    1개월 넘게 공항에서 살고 있는 일가족이 있어 화제다. 얽힌 나라만 3개국이다. 파나마에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 가족이 브라질 공항에서 살고 있다. 부모와 각각 6세, 5세, 2세 된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공항생활을 시작한 건 지난달 11일. 여비가 없어서다.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관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가족은 이를 정중히 거부했다. 고향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파나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왜 돈도 없이 공항에 나가게 됐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가족은 와병 중인 자녀들의 외할머니를 보러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비를 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안타까운 마음에 갖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줬다. 그리고 브라질에 있는 친구에게 SOS를 쳤다. 브라질∼파나마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부탁했다. 친구는 흔쾌히 OK를 했다. 일가족은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친구가 “돈이 없어 비행기를 사지 못했다.”며 두손을 들어버린 것. 졸지에 귀국길이 막힌 5명 가족은 공항을 호텔 삼아 생활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항공편을 제공할 항공회사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이 생활이 1달을 넘긴 것이다. 아르헨티나 영사관 측의 지원 제안을 뿌리친 이 가족은 친절한 공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공항 직원들은 지난 13일 케이크와 선물까지 챙겨와 5살이 된 자녀의 생일파티까지 열어줬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혁신의 상징 댈러스 모닝 뉴스 “3~5년이면 웹 수익이 종이신문 압도”

    올 들어 105개 이상의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텍사스주의 1등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최근 8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했다. 2007년 4월 시작한 지역 인터넷신문 네이버스고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덕이다. 네이버스고는 ‘매주 우리 지역의 작은 스타(micro celebrity)를 만든다.’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모두 30명의 직원이 매일 텍사스주 내 75개 커뮤니티를 취재한다. 이 중 39개의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18개의 주간지가 16쪽 분량으로 매주 발행된다. ●지역 주민을 스타로 만들자 네이버스고가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주민이 온라인에 내용을 올리면 신문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post online, get in print). 오스카 마르티네즈 네이버스고 편집장은 “우리의 이웃을 당신 사이트에서 봤다는 독자들의 이야기가 가장 큰 칭찬”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스고는 지난해 10월 열린 ‘스테이트 페어’란 박람회장에서 찍은 독자들의 사진을 모집했다. 무려 800장의 사진이 응모됐고 이 중 1등을 한 사진에는 2명의 흑인 여성이 놀이기구를 타고 흥분한 모습이 담겼다. 네이버스고는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 이벤트를 재차 열었고 이 중 한 명이 이메일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연락해왔다. 마르티네즈 편집장은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우리처럼 시민 저널리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을 올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물질적 보상은 없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스타벅스에서 독자들과 모임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으며 네이버스고에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한다. 기자들은 이를 네이버스고 블로그와 신문에 반영한다. 초기 이 모임에는 5~10명이 참가했지만 이제는 50여 명으로 불어나 스타벅스 공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독자들을 우리들의 엑스트라 기자로 만들고 교육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마르티네즈 편집장은 스타벅스 모임에 대해 귀띔해 줬다. 네이버스고를 통해 탄생한 스타들도 여럿이다. 신부 모양의 대형 설탕 케이크를 만든 한 여성은 네이버스고에 자신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가 CNN에도 소개됐다. 시닉 드라이브란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에 사는 여성은 집 뒤에 버려진 쓰레기를 네이버스고에 고발했더니 바로 다음날 시 의회가 앞장서서 쓰레기를 치워줬다. 지역 담당 코디네이터인 로라 베스는 81세의 한 할머니가 “군대에 자식을 보낸 엄마끼리 연대하자.”라는 내용의 글을 네이버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면서 “네이버스고가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결혼한 네이버스고의 한 여기자는 가사일에 젬병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속수무책 주부(Helpless housewife)’란 비디오 시리즈를 만들었다. 장 보는 법, 정원 가꾸는 법 등의 정보를 담은 이 비디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출연한 여기자 역시 스타가 됐다. 커뮤니티의 어떤 목소리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고 이를 다시 신문으로 펴내는 네이버스고는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신문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과 노년층에게는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 법을 가르치고,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는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네이버스고에 실린 뉴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더욱 확산된다. ●방송은 팔고 웹사이트는 만들고 내년이면 댈러스 모닝뉴스는 창간 125주년이 된다. 치열한 부수 경쟁을 통해 경쟁지인 타임스 헤럴드를 누르고 텍사스주 1등 신문으로 도약했다. 편집장이자 부사장인 조지 로드리그는 “광고 수익이 크게 줄면서 지역뉴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댈러스 지역 뉴스는 우리만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외 다른 뉴스는 통신사의 서비스로 전 세계 어디서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워싱턴에 12명의 특파원을 배치했지만 현재는 3명으로 줄였다. 광고 수익이 줄자 유럽 신문과 비슷하게 구독료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독자들이 줄긴 했지만 올린 구독료 덕에 전체적인 수익에서는 이익을 보는 것이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신문의 주 구독자는 40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매달 독자 조사를 하는데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연봉 1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의 고연령, 고액 연봉자라고 소개했다. 조사 결과 자신이 사는 동네뉴스와 도시 뉴스를 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때 오클라호마, 로스앤젤레스, 루이지애나까지 신문을 배포했으나 광고주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현재는 신문 배포처를 댈러스 7개 군(county)으로 국한했다. 사내에서 ‘빅 페이퍼’라 불리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최대 수익원이지만 신문사는 여러 매체를 발행해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30대의 신문을 읽지 않는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매주 금요일 ‘퀵(Quick)’이란 엔터테인먼트 정보 전문 무가지를 발행하고 있다. 퀵의 발행 부수는 약 15만부 정도다. 또 다른 무료신문으로는 일주일에 4번 수~토요일에 발행되는 ‘브리핑’이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실린 뉴스들을 보기 편하게 12쪽으로 요약해 가정마다 무료로 배달한다. 발행 부수는 약 20만부로 댈러스 모닝뉴스를 보지 않는 젊은 가정에 우편번호에 따라 배포한다. 총 7명의 직원이 ‘브리핑’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고수익만으로 운영된다. 조지 로드리그 편집장은 “신문의 미래는 웹과 모바일에 달려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ABC 방송의 계열사인 WFAA8 케이블 채널을 1950년부터 소유했으나 지난해 매각했다. 여전히 WFAA8 방송사는 신문사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로드리그 편집장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문이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경제가 우리 편이 아니고 미국인들은 공짜로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만든 디지털 리더기 ‘킨들’로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르 몽드, 상하이 데일리 등 모두 36개의 신문을 구독해 볼 수 있다. 구독료는 신문에 따라 5.99~14.99달러(7000~1만 9000원)다. 무선인터넷으로 밤새 신문의 내용이 킨들에 배달되고 다음날 독자들은 연필 두께의 킨들을 통해 편안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다. 아마존과 뉴욕타임스는 ‘킨들로 신문을 보는 구독자가 몇 명이냐.’라는 질문에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기사를 킨들에 제공하라는 아마존의 제안을 거절했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아마존이 좌지우지하겠다는 제안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수익의 75%를 갖고 댈러스 모닝뉴스에 25%를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댈러스 모닝뉴스는 플라스틱 로직 이리더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킨들보다 뒤늦게 개발돼 올해 시장에 출시된 이 제품은 킨들보다 훨씬 큰 화면에 종이처럼 구부려지기까지 한다. 아직 신문사로는 디트로이트 뉴스하고만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지 로드리그 편집장은 “댈러스 모닝뉴스는 디트로이트 뉴스의 상황을 지켜본 다음 플라스틱 로직 이리더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안에 웹에서도 충분한 수익 낼 것 “IT 기술이 매달 바뀌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바일 전략을 알려주기 어렵다. 하지만 3~5년 안에는 웹과 모바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아직 종이신문의 광고수익이 인터넷 광고수익보다 많지만 “3~5년이면 웹이 종이를 앞지르기에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5~10년은 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이은 질문에는 “5~10년이면 너무 긴 세월”이라며 머리를 저었다. 뉴미디어를 수용하고 다양한 비용 절감을 통해 최악의 신문 위기 속에서도 유유하게 대처하고 있는 댈러스 모닝뉴스는 미국 신문 계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가 전하는 교훈은 간단하고 확실하다. 신문의 생존 경쟁력은 콘텐츠에 달렸으며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웹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 활용이 가장 간편하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달라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후원:한국언론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5년이면 웹 수익이 종이신문 압도” ②

    “3~5년이면 웹 수익이 종이신문 압도” ②

    올 들어 105개 이상의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텍사스주의 1등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최근 8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했다.  2007년 4월 시작한 지역 인터넷신문 네이버스고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덕이다.  네이버스고는 ‘매주 우리 지역의 작은 스타(micro celebrity)를 만든다.’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모두 30명의 직원이 매일 텍사스주 내 75개 커뮤니티를 취재한다. 이 중 39개의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18개의 주간지가 16쪽 분량으로 매주 발행된다. ●지역 주민을 스타로 만들자 네이버스고가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주민이 온라인에 내용을 올리면 신문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post online, get in print).  오스카 마르티네즈 네이버스고 편집장은 “우리의 이웃을 당신 사이트에서 봤다는 독자들의 이야기가 가장 큰 칭찬”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스고는 지난해 10월 열린 ‘스테이트 페어’란 박람회장에서 찍은 독자들의 사진을 모집했다. 무려 800장의 사진이 응모됐고 이 중 1등을 한 사진에는 2명의 흑인 여성이 놀이기구를 타고 흥분한 모습이 담겼다. 네이버스고는 이들이 누구인지 묻는 이벤트를 재차 열었고 이 중 한 명이 이메일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연락해왔다.  마르티네즈 편집장은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우리처럼 시민 저널리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을 올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물질적 보상은 없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스타벅스에서 독자들과 모임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독자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으며 네이버스고에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한다. 기자들은 이를 네이버스고 블로그와 신문에 반영한다. 초기 이 모임에는 5~10명이 참가했지만 이제는 50여 명으로 불어나 스타벅스 공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독자들을 우리들의 엑스트라 기자로 만들고 교육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마르티네즈 편집장은 스타벅스 모임에 대해 귀띔해 줬다.  네이버스고를 통해 탄생한 스타들도 여럿이다. 신부 모양의 대형 설탕 케이크를 만든 한 여성은 네이버스고에 자신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가 CNN에도 소개됐다.  시닉 드라이브란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에 사는 여성은 집 뒤에 버려진 쓰레기를 네이버스고에 고발했더니 바로 다음날 시 의회가 앞장서서 쓰레기를 치워줬다.  지역 담당 코디네이터인 로라 베스는 81세의 한 할머니가 “군대에 자식을 보낸 엄마끼리 연대하자.”라는 내용의 글을 네이버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면서 “네이버스고가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결혼한 네이버스고의 한 여기자는 가사일에 젬병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속수무책 주부(Helpless housewife)’란 비디오 시리즈를 만들었다. 장 보는 법, 정원 가꾸는 법 등의 정보를 담은 이 비디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출연한 여기자 역시 스타가 됐다.  커뮤니티의 어떤 목소리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고 이를 다시 신문으로 펴내는 네이버스고는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신문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과 노년층에게는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 법을 가르치고,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는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네이버스고에 실린 뉴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더욱 확산된다. ●방송은 팔고 웹사이트는 만들고  내년이면 댈러스 모닝뉴스는 창간 125주년이 된다. 치열한 부수 경쟁을 통해 경쟁지인 타임스 헤럴드를 누르고 텍사스주 1등 신문으로 도약했다.  편집장이자 부사장인 조지 로드리그는 “광고 수익이 크게 줄면서 지역뉴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댈러스 지역 뉴스는 우리만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외 다른 뉴스는 통신사의 서비스로 전 세계 어디서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워싱턴에 12명의 특파원을 배치했지만 현재는 3명으로 줄였다. 광고 수익이 줄자 유럽 신문과 비슷하게 구독료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독자들이 줄긴 했지만 올린 구독료 덕에 전체적인 수익에서는 이익을 보는 것이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신문의 주 구독자는 40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매달 독자 조사를 하는데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연봉 1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의 고연령, 고액 연봉자라고 소개했다. 조사 결과 자신이 사는 동네뉴스와 도시 뉴스를 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때 오클라호마, 로스앤젤레스, 루이지애나까지 신문을 배포했으나 광고주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현재는 신문 배포처를 댈러스 7개 군(county)으로 국한했다.  사내에서 ‘빅 페이퍼’라 불리는 댈러스 모닝뉴스가 최대 수익원이지만 신문사는 여러 매체를 발행해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30대의 신문을 읽지 않는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매주 금요일 ‘퀵(Quick)’이란 엔터테인먼트 정보 전문 무가지를 발행하고 있다. 퀵의 발행 부수는 약 15만부 정도다.  또 다른 무료신문으로는 일주일에 4번 수~토요일에 발행되는 ‘브리핑’이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실린 뉴스들을 보기 편하게 12쪽으로 요약해 가정마다 무료로 배달한다. 발행 부수는 약 20만부로 댈러스 모닝뉴스를 보지 않는 젊은 가정에 우편번호에 따라 배포한다. 총 7명의 직원이 ‘브리핑’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고수익만으로 운영된다.  조지 로드리그 편집장은 “신문의 미래는 웹과 모바일에 달려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ABC 방송의 계열사인 WFAA8 케이블 채널을 1950년부터 소유했으나 지난해 매각했다. 여전히 WFAA8 방송사는 신문사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로드리그 편집장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문이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경제가 우리 편이 아니고 미국인들은 공짜로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만든 디지털 리더기 ‘킨들’로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르 몽드, 상하이 데일리 등 모두 36개의 신문을 구독해 볼 수 있다. 구독료는 신문에 따라 5.99~14.99달러(7000~1만 9000원)다. 무선인터넷으로 밤새 신문의 내용이 킨들에 배달되고 다음날 독자들은 연필 두께의 킨들을 통해 편안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다. 아마존과 뉴욕타임스는 ‘킨들로 신문을 보는 구독자가 몇 명이냐.’라는 질문에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기사를 킨들에 제공하라는 아마존의 제안을 거절했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아마존이 좌지우지하겠다는 제안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수익의 75%를 갖고 댈러스 모닝뉴스에 25%를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댈러스 모닝뉴스는 플라스틱 로직 이리더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킨들보다 뒤늦게 개발돼 올해 시장에 출시된 이 제품은 킨들보다 훨씬 큰 화면에 종이처럼 구부려지기까지 한다. 아직 신문사로는 디트로이트 뉴스하고만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조지 로드리그 편집장은 “댈러스 모닝뉴스는 디트로이트 뉴스의 상황을 지켜본 다음 플라스틱 로직 이리더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안에 웹에서도 충분한 수익 낼 것  “IT 기술이 매달 바뀌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바일 전략을 알려주기 어렵다. 하지만 3~5년 안에는 웹과 모바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본다.”  로드리그 편집장은 아직 종이신문의 광고수익이 인터넷 광고수익보다 많지만 “3~5년이면 웹이 종이를 앞지르기에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5~10년은 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이은 질문에는 “5~10년이면 너무 긴 세월”이라며 머리를 저었다.  뉴미디어를 수용하고 다양한 비용 절감을 통해 최악의 신문 위기 속에서도 유유하게 대처하고 있는 댈러스 모닝뉴스는 미국 신문 계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가 전하는 교훈은 간단하고 확실하다. 신문의 생존 경쟁력은 콘텐츠에 달렸으며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웹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 활용이 가장 간편하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댈러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깔깔깔]

    ●애인, 친구, 부인의 차이점 -생일 애인:촛불처럼 널 사랑으로 태울거야. 친구:축하하고. 케이크 맛있겠다. 빨리 먹자. 부인:아까운 케이크에 촛농 떨어지잖아. 빨리 꺼. 이게 얼마짜린데…. -쇼핑할 때 애인:난 물건 보는 눈이 없어서…. 그래도 괜찮겠어? 친구:어차피 네가 쓸 물건이니까.필요한 거 사라. 부인:돈 줬으면 됐지. 골라주기까지 해야 돼? ●남편과 애완동물 한 여자가 말했다. “저는 결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우리집에는 남편 구실을 다 하는 세마리의 애완동물이 있거든요. 아침마다 불평을 늘어놓는 개 한마리, 오후 내내 욕을 해대는 앵무새 한마리, 그리고 매일 밤 늦게 들어오는 고양이 한마리도 있답니다.”
  • 37년만에 다시 목놓아 부른 ‘스승의 은혜’

    “40여년 만에 옛 스승님을 만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워츠 유어 네임?(네 이름이 뭐였더라?)” 1970년대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부산 사상구 덕포동 신라중학교(옛 부일여중)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미국인 영어교사가 37년 만에 부산에서 당시 제자들을 만났다. ●빛바랜 졸업앨범 들춰보며 그 시절로… 주인공은 1970년부터 2년 동안 보조교사로 근무했던 랜들 가와모토(62·일본계 미국인·하와이 거주). 8일 오전 10시 신라중 2층 도서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가와모토 선생과 그 가족, 전연희 교장과 당시 여제자 30여명, 동료교사 등 40여명이 참석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제 어엿한 50대 중년 주부들로 변신한 옛 제자들은 보고싶었던 외국인 스승이 모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창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제자들은 가와모토 교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손뼉을 치며 “와~ 선생님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합창을 했다. 한 명이 미리 준비한 카네이션 한 송이를 양복 윗주머니에 꽂아주자, 그는 촉촉해진 눈가를 훔치며 “참 오랜만이에요.”라며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과 제자들은 빛바랜 졸업앨범을 함께 들춰보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아이는 이름이 뭐였더라.” “박호선이 아입니꺼.” 가와모토 선생이 앨범에서 지목한 얼굴이 바로 자신이라며 부산유치원연합회 총무인 박씨가 큰 목소리로 대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은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끄떡였다. 마침 이날은 선생의 62회 생일. 학교 측에서 마련한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 뜨거운 축하 박수와 함께 30여명의 제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댕크 큐를 댕큐로 바로잡아주시던 모습 선해” 제자 박경림(대구 달서구 이곡동)씨는 “영어수업 때 ‘댕큐’를 ‘댕크 큐’라고 발음했더니 선생님이 ‘오 노우, 댕큐’라고 바로잡아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내려왔다는 박혜선씨는 “지금이야 원어민 교사가 흔하지만, 당시엔 손에 꼽을 정도였고 학교의 자랑이었다.”면서 “선생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어제 종일 마음이 들떠 있었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인 김지경씨는 “수업시간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등 팝송을 배우고 여름방학 때 경남 통영까지 캠프갔던 기억이 새롭다.”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백발이 희끗희끗한 가와모토 선생은 이번 방문길에 한국인 아내 이옥(59)씨와 딸 제니퍼(32·물리치료사), 아들 다니엘(29·검사) 등 가족들과 동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청으로 4박5일간 한국을 찾은 가와모토 가족은 10일 출국한다. 그의 손에는 학교 측에서 이날 행사를 동영상으로 담은 CD가 들려 있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단것을 좋아한다. 아무리 식사를 많이 했어도 디저트를 먹을 배는 따로 있게 마련이다. 가격만 따지면 먹을까 말까 고민도 하지만, 그렇다고 안 먹을 수 없는 것이 디저트다. 건강이나 호주머니 사정만 고려하는 사람들은 디저트의 세계를 맛볼 수 없다. 서양식 코스요리에서는 디저트(dessert)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디저트가 실망스러우면 그 식사를 망쳤다 할 정도다. 우리 전통음식에 비슷한 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후식보단 간식의 개념이니 디저트를 먹는 것이 본래 우리의 관습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말 그대로 디저트가 열풍이다. 브런치 레스토랑이 인기더니 카페들은 너도나도 와플 메뉴를 추가했다. 얼마 전부턴 드립 커피 전문점이 유행하니 쵸콜렛, 푸딩, 케익, 타르트 할 것 없이 달콤한 디저트가 인기다.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 값이 웬만한 밥 한끼 값보다 비싸지만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의 카페촌을 중심으로 디저트 매니아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기업과 유명 셰프들이 디저트 전문점을 오픈 하는가 하면 뉴욕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백화점의 패션관엔 마카롱바가 인기다. 오후 2시, 위장에 든 점심식사가 열심히 연동운동을 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다. 근처 카페로 가서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렛 브라우니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입해야할 때다. 오늘도 무언가 달콤한 것을 갈망하며 디저트 집으로 향하는 디저트 중독자들을 위한 디저트 맛집 best 4. ◇패션5, Passion five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디저트 갤러리’를 표방하는 패션5(Passion five)를 한남동 사옥 1층에 오픈 했다. SPC 홍보팀 정덕수 차장은 “Passion5 브랜드는 제품 하나하나에 최고의 열정을 담으려는 의지인 Passion을 기본으로 베이커리(Bakery), 파티스리(Patisserie, 프랑스풍 파이,케이크), 초콜릿(Chocolate), 카페(Cafe)의 4가지 제품 카테고리에 고객을 향한 열정을 더한 ‘5’의 구성요소를 더해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니 디저트 천국의 문을 연 듯 잠시 정신을 잃게 된다. 360도로 진열된 형형색색의 케익과 초콜렛, 바움쿠헨, 자그마한 유리병에 든 푸딩까지 디저트 갤러리답게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어떤 것을 먼저 맛 봐야 할지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다. Passion 5의 간판 제품은 독일식 디저트 바움쿠헨이다. 반죽을 21번이나 구워 21개의 나이테가 그려졌다. 롤케익보다 훨씬 촉촉하게 스르르 녹는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만2000원부터다. 말랑말랑한 망고 푸딩은 바닥까지 싹 다 긁어먹고도 자꾸만 먹고 싶다. 유리병에 든 모양이 너무 깜직해서 선물하기도 좋다. 100㎖ 짜리 1병에 2700원. 영수증에 써있는 문구가 재미있다. “Life is short, eat dessert first.”(인생은 짧다, 그러니 디저트를 우선 즐겨라) ☞6호선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소방서방향출구, 월간미술 맞은편 검정색 건물 1층. 02-2071-9507 ◇스노브, snob 홍익대학교 근처, 극동방송국 바로 맞은편에 테라스와 앞마당이 예쁜 2층집이 있다. 수제 타르트와 케익 메뉴를 메인으로 하여 초콜렛, 쿠키, 캐러멜 등 약 50가지의 디저트와 커피, 차, 스파클링 와인까지 갖추고 있는 일본식 디저트숍 ‘스노브’(www.snobblue.com)이다. 홍대 앞의 떠들썩한 대로변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평일 오전에 들러 책 한 권 읽기에 딱 좋다. 이곳은 3 단계에 걸쳐서 주문을 해야 한다. 우선 쇼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직원에게 주문서를 받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오면 음료를 주문한다. 기성일 대표는 “고객이 진열된 디저트를 직접보고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인기메뉴는 ‘티라미수 타르트’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티라미수를 타르트로 만들었다(1조각 4800원). 부서질 듯 바삭한 타르트와 크림처럼 부드러운 티라미수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항상 신선한 제철 과일만을 고집하는 ‘후르츠 타르트’도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1조각 4500원). 타르트와 궁합이 잘 맞는 스파클링 와인(6000원부터)은 매우 저렴하니 생일날 파티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홍익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 극동방송국 맞은 편. 02-325-5770. ◇페이야드, Payard 영화로도 개봉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캐리와 친구들이 쇼핑 후 들르던 ‘페이야드’가 지난 3월 24일, 신세계 명동본점 명품관 6층에 문을 열었다. 뉴요커들이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페이야드를 조선호텔에서 들여온 것. 점심시간부터 마감시간까지 거의 테이블이 꽉 차 있다. 조선호텔 홍보팀 안주연 계장은 “우리나라도 디저트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만원이다. 명동 근처의 회사원들과 쇼핑 중인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30분을 대기해야 한다기에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한다. 가장 맛있는 4가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친절한 매니저가 진열된 디저트에 각각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금방 동나 버리는 애플 타틴(apple tartin)은 생각만큼 그리 달지 않고 상큼해서 질리지 않는다(1조각 6600원).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를 즐기는 사람에겐 루브르(Louvre. 1조각 6600원)를 추천한다. 피나콜라다 칵테일 매니아라면 스윗릴리프(sweet relief.1조각 5500원)를 꼭 맛보길 바란다. 얇은 패스추리를 겹겹이 쌓은 나폴레옹(napoleon. 1조각 5500원)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명품관 6층. 02-310-1980 ◇아프레미디, Apes midi 프랑스 디저트의 대명사인 ‘마카롱’이 전문인 ‘아프레미디’는 신세계백화점의 패션관 곳곳에 마카롱 바(bar)를 두었다. 주로 여성고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여유로운 오후를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프레미디는 프랑스어로 ‘오후’라는 뜻이다. 친구들과 쇼핑 중 마카롱 바에 들러 가장 예쁜 핑크색 미니 마카롱 한 개를 고른다. 얇은 계란껍질 같은 겉부분을 살짝 깨물면 안쪽에 숨은 쫄깃한 것이 씹힌다. 한 개만 먹어도 온몸에 당분이 돌아 힘이 난다. 신세계 백화점 명동본점 2층 명품 담당 강신 대리는 “처음엔 호기심을 갖는 정도였지만 마카롱이 점점 알려지면서 지금은 포장 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상큼한 딸기맛과 향긋한 메론맛이 가장 인기가 좋다. 초코맛은 무난하게 맛있고 인삼맛은 쓰지 않아 먹기 편하다.(소 1500원, 대 2000원) 마카롱 종류마다 어울리는 네스프레소를 매칭해 두어서 함께 곁들이면 더욱 좋다(1잔 40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2층의 신관 연결 통로, 명동점 본관 4층의 신관 연결 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앞 디저트는 바쁜 일상 속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가끔은 영수증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달콤한 휴식을 위한 자잘한 사치일 뿐이다. 얇은 지갑과 칼로리가 걱정되면 과감히 식사를 건너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도움말=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특별한 날 어느 날 아침,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말했다.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죠? ” “알지! 남편을 어떻게 보고 그러는 거야. 두고 보라고.” 남편이 출근하고 얼마 후 벨이 울리더니 한 다발의 장미와 드레스가 배달됐다. 또 남편의 퇴근시간 바로 전에 케이크와 샴페인이 퀵으로 배달되었다. 남편이 집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아내가 남편 품에 안기며 말했다. “자기야, 내 평생에 이렇게 멋진 만우절은 처음이야.” 그 말을 듣자 남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니 당신 생일 아니고 만우절이었다고….” ●모기환자 영식이 다리가 부러져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병태는 병문안을 하기 위해 정형외과 병동에 들어섰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 모기가 너무 많았다. 영식을 만나 엘리베이터 안에 모기가 너무 많았다고 하자 영식이 말했다. “정형외과에 사는 모기는 어딘가 부실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거든.”
  • [여행가방]

    ●캐리비안베이 인디밴드 공연홍대 앞 클럽의 들썩거림이 워터파크 위에서 재현된다.후끈 무더워진 여름밤 주말마다 ‘장기하와 얼굴들’, ‘언니네 이발관’, ‘자우림’, ‘스윗소로우’, ‘요조’ 등 홍대 앞 클럽 문화를 주도하는 인디밴드 등이 캐리비안베이에 등장한다. 이름하여 ‘레이블 뮤직 파티’다. 레이블은 인디밴드들의 음반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일종의 기획사를 일컫는다. 인디밴드를 적당한 양념처럼 구색을 갖추기 위해 동원시키는 무대, 또는 이것저것 장르를 뒤섞은 짬뽕 같은 무대가 아니다. 날짜별로 하드록, 모던록, 어쿠스틱 음악 등 장르별로 세분해서 진정한 마니아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게끔 했다.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한바탕 난장을 펼쳐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홍대앞 클럽 무대의 완벽한 재현이 된다. 이달 3~5일, 10~12일, 딱 2주뿐이다. 6만 8000원.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뮤직파티 입장권, 캐리비안베이 자유이용권, 실내 라커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와 옥션 홈페이지(www.auction.co.kr)에서 날짜별 출연 밴드를 확인하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월드 20주년 기념 축제롯데월드가 12일로 개장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이벤트를 선보인다. 10일부터 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퍼레이드 ‘로티스 어드벤처’는 놀이기구 캐릭터들이 모두 뛰쳐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6개 장으로 나뉘어 스토리가 있는 퍼레이드를 벌인다. 12일에는 20커플이 참여하는 20m 대형 케이크 커팅식이 있으며 티켓 구매고객 중 2020명을 뽑아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동아시아 관광객들을 겨냥하며 한류 스타들의 관련 전시물을 모아놓은 쇼케이스를 갖춘 ‘스타 애비뉴’도 오픈한다. ●벡스코 전시장 ‘토마스와 친구들 놀이세상’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이 펼쳐진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토마스 기차를 직접 타보고 만들어보고, 직접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운대 가까운 곳에 있어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1688-3364.
  • 낭만 실은 별밤열차 타고

    낭만 실은 별밤열차 타고

    ”낭만 실은 별밤열차 타고 멋진 추억 만드세요.” 지난해 첫 운행에 들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별밤열차 ´부산갈매기´가 올여름에도 낭만을 싣고 추억담기에 나선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3일부터 8월 말까지 동해남부선 별밤열차 부산갈매기를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별밤열차 부산갈매기는 관광전용으로 고친 7량짜리 새마을호 열차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여 운행한다. 일요일인 7월26일과 8월2·16일은 특별 운행한다. 열차는 오후 7시12분 부산역을 출발해 부전역~동래역~해운대역~송정역을 거쳐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역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남창역에서는 열차에서 내려 기념사진 촬영과 남창역사 주변의 고즈넉한 여름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역장이 직접 남창역 역사를 설명해준다. 부산역에는 오후 10시26분 도착으로 총 소요시간은 3시간14분이다. 열차로 이동하는 동안 객차 내에선 DJ 음악방송, 마술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분위기를 돋워주고 와인과 케이크, 샌드위치 등이 무료 제공된다. ‘부산갈매기’는 지난해 여름 처음 운행돼 21회 모두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부산의 대표 테마 관광열차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건태 코레일 부산지사장은 “동해남부선 바닷가를 달리는 별밤열차가 피서철을 맞아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름밤 멋진 추억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동통신사 제휴서비스 슬그머니 축소

    이동통신사들이 다른 기업들과 제휴해 다양한 혜택을 주던 제휴 서비스를 슬그머니 축소하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공짜폰’을 남발하며 신규고객을 끌어모으는 이통사들이 정작 자사의 충성스러운 기존 고객을 위한 혜택은 축소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통합 KT’는 기존 KTF 멤버십 고객에게 제공하던 제휴서비스를 7월1일부터 대대적으로 축소한다. KT 고객 전체에게 일관성 있는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구조조정하는 차원이지만, 그동안 가장 풍부한 제휴서비스 혜택을 누려온 KTF 고객에겐 황당한 소식이다.KT는 우선 미용쇼핑몰 뷰티크레딧 15% 할인 혜택을 7월1일부터 제휴서비스에서 제외하고, 8월1일부터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10∼20%)와 씨푸드오션(15%) 할인 혜택도 중단한다. 스타벅스 샷 추가 및 사이즈 업그레이드, 그랑비아또 20% 할인, 크라운베이커리 무료 케이크 교환(VIP 카드), 애니카랜드 무료 오일 교환(VIP 카드) 등의 혜택도 8월1일부터는 제공되지 않는다. 패밀리 멤버십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 6회 제공하던 CJ CGV 영화관 무료 온라인 예매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SK텔레콤도 일부 제휴 서비스를 축소키로 했다. 에뛰드하우스·이지은 레드클럽·알렌테이크 10% 할인 혜택은 중단하고, 제주민화박물관·목아박물관·제주허브동산·우방랜드 입장 할인 혜택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형 공연 30∼50% 할인, 특정일 공연 75% 할인 또는 무료초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하는 ‘T 컬처멤버십’, 인기가수 콘서트에 무료 초대하는 ‘ting’ 콘서트 등의 공연 관련 멤버십 서비스는 7월1일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LG텔레콤 역시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미니스톱과의 제휴를 해지, 상품 구매 금액의 15%를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받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예비부부들 “반갑다 웨딩박람회”

    예비부부들 “반갑다 웨딩박람회”

    ‘신부의 계절’ 5월이 지났는데, 웨딩 컨설팅 업체들이 오히려 더 분주하다. 가을 결혼식을 미리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을 겨냥해서다. 남들이 쉬는 여름에 준비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호텔들도 ‘실속 결혼식’ 행렬에 동참했다. 결혼 비수기인 여름에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을 위한 특가 상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듀오웨드는 다음달 4~5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브랜드 100여곳이 참석하는 ‘듀오웨딩페어’를 연다. 홈페이지(www.duowed.com) 등을 통해 예약번호를 미리 받은 4000쌍만 입장할 수 있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26일 “7~8월은 웨딩 비수기로 이 시기에 결혼을 준비하면 메이크업·스튜디오·예식홀 등을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고 혼수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면서 “웨딩박람회를 이용하면 다양한 업체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준비했을 때보다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77-2229. SK마케팅앤컴퍼니가 운영하는 OK웨딩클럽은 가을에 결혼할 예비부부를 겨냥한 ‘2009 OK웨딩클럽 웨딩박람회’를 전국 6곳에서 연다. 27~28일에 부산·대구·광주에서, 다음달 4~5일 서울·인천에서, 11~12일 대전에서 열린다. 드레스·메이크업·혼수·예물·허니문 등 협력업체들이 박람회에 참석한다. SK브로드밴드가 신혼부부를 위한 절약형 통신상품을 소개하고, 가입 고객에게 웨딩패키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OK웨딩클럽 웨딩패키지 구매금액의 0.5%는 OK캐시백포인트로 적립된다. 1577-7555. 아워홈이 운영하는 웨딩브랜드 아모리스에서는 다음달 5~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와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프라이빗 웨딩페어’를 개최한다. 50석 규모의 칵테일 리셉션을 선보인다. 칵테일 리셉션은 하객들이 입장하면서 샴페인·칵테일 등 웰컴 드링크를 즐기는 공간을 말한다. 웨딩페어에 방문해 예식을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신라호텔 숙박권·와인 세팅 등 특전을 제공한다. (02)2005-1010. 호텔들도 여름 결혼식을 겨냥한 특가 상품을 내놓았다. 최하 7만원이 훌쩍 넘던 식대를 절반 가까이 깎고, 호텔 예식비용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음료수값을 받지 않는 곳도 생겼다. 그래도 일반 예식장보다는 식대 등이 비싸지만, 숙박권·허니문 패키지 등 사은품과 2~3시간씩 여유롭게 예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토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은 7~9월 3개월 동안 식대 3만 9000원의 ‘서머 특선 메뉴’를 선보였다. 가격은 낮췄지만, 버섯 크림수프·호주산 소 등심구이·페퍼소스 감자와 계절야채·잔치국수·바나나 무스케이크와 초콜릿 소스·커피로 코스는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연회장·폐백실·공항 리무진 서비스·스위트 룸 1박·1주년 기념식사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02)2287-8250.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웨딩홀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웨딩홀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9월까지 음식 10%·음료 50%를 할인해주는 ‘서머 웨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객실 1박·결혼 1주년 뷔페 식사권을 제공하고, 하객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웨딩 듀오 카드를 발급, 결혼식 뒤 5년 동안 객실과 레스토랑을 30% 할인해준다. (02)3282-6610.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은 7~8월 두 달 동안 월·화요일에만 적용하던 특별 가격을 수·목요일에도 적용한다. 1인당 식대가 5만 3000원이고, 와인을 4만원에 제공한다. (02)3451-8233. 유럽풍 종탑이 있는 잔디정원에서의 야외 웨딩으로 유명한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은 ‘온리유 웨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꽃등심 구이를 주로 하는 양식 메뉴를 4만 6000원에, 음료를 공짜로 제공하는데 7~8월에 예약하는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2660-9200.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오는 8월까지 식대 5만원 메뉴를 선보인다. 하반기 결혼하는 선착순 30커플에게 총 3000만원어치의 선물을 제공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뉴칼레도니아 왕복 항공권·하와이 와이키키 비치 메리어트 리조트 6박7일 숙박권·프러포즈 이벤트·폐백음식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9월까지 결혼식을 올리고 하객이 400명 이상일 경우에는 JW메리어트 푸껫 리조트 3박4일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프리 허니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02)6282-6792. 서울 반포 팔래스 호텔도 3만 8000~5만 5000원의 식대에 객실 1박·공항 리무진 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리뉴얼한 식장에서 3시간 동안 식을 치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02)2186-6867.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10㎏에서 9개월 만에 89㎏을 뺀 16세 소녀

    210㎏에서 9개월 만에 89㎏을 뺀 16세 소녀

    한창 때 하루 1만 3000칼로리 안팎의 먹거리를 해치웠던 몸무게 210㎏의 그녀가 9개월 만에 무려 89㎏을 뺐다.  영국 사우스웨일즈 출신의 조지아 데이비스(16)는 1년 전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뚱뚱한 10대였다.다섯 살때 아빠를 잃은 슬픔에 스트레스를 먹는 데 모두 푼 결과였다.어머니도 말리지 못했다.  하루에 식빵 두 뭉치,칩 두 접시,초콜릿 다이제스티브 비스킷 21개,샌드위치 4조각,크리습스 6봉지,미디엄 사이즈의 초콜릿 케이크 등을 먹어치웠고 2리터 들이 코카콜라 두 병과 탈지 우유 두 병을 거뜬히 마셔댔다.  그랬던 데이비스가 어떻게 9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그 많은 살을 뺄 수 있었을까.그는 2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피트니스 학교인 웰스프링 아카데미가 짜준 프로그램을 성실히 따른 덕분이라고 털어놓았다.감량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미국으로 건너간 보람을 찾은 것.  매일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1시간 정도 운동한 뒤 아침을 먹었고 학교에 가 수업을 들었다.점심을 먹고는 조금 더 심한 강도의 운동을 했고 저녁과 여가시간을 가진 다음 잠자리에 들기 전 더 심한 운동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무엇보다 과식 습관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인지행동치료(CBT) 덕을 보았다고 데이비스는 추천했다.  이런 노력 끝에 하루 1만 3000칼로리에서 현재는 하루 1200칼로리만 섭취하는 식습관 변혁을 이뤄냈다.  그러나 아카데미측은 1년만 더 다니면 그녀의 키 170센티미터에 적정한 체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권유하고 있다.다만 크리스마스 전까지 학교에 다닐 돈을 마련하라는 조건이 붙여졌다.  이 아카데미의 마이크 데이비슨은 “그녀는 아직도 건강 체중에서 51㎏이 더 나간다.”며 감정적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식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치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건강보험 격인 영국의 국립건강보험(NHS)은 일단 2만 3000파운드 지원을 거절했지만 현재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을 일종의 테스트 기회로 삼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이어 “나와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이 나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NHS가 나를 돕게 되면 다음에는 다른 이들을 도와 그들도 행복해지고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얇고 쉬워 보이지만 불편한 책

    마리아는 열 네살 먹은 소녀다. 가슴이 봉긋 올라오지 않아 걱정하고, 이웃집 오빠 루까스를 생각하면 가슴이 야릇하게 울렁거림을 느끼고, 뇌졸중에 걸린 할아버지 병환이 한층 나았다며 진심으로 기뻐하고, 가정교사에게 지리와 산수·외국어 등을 배울 생각에 기대와 걱정이 오가는 ‘평범하고 천진난만한’ 사춘기의 소녀다. 하지만 마리아는 열 네살 생일 선물로 커다란 쟁반 위에 얹혀진 꼬마 흑인 ‘꼬꼬’를 아빠로부터 선물받은 소녀이다. 여기에 ‘핸드백에 넣기엔 좀 큰 채찍’도 함께 선물받는다. 그리고 엄마의 친구들로부터는 채찍을 언제,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를 배운다. 흑인 노예의 따귀를 이유없이 갈기거나 채찍을 휘두르곤 한다.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를 싹싹 핥아먹으라고 꼬꼬에게 시키는 엄마를 무심히 지켜본다. 또한 까만 이들과 다르게 자신의 피부 색깔이 하얗다는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꼬꼬를 팔아버린 뒤 새로 들여온 여자 흑인 노예가 낳은 아기를 ‘그것’으로 부른다. 네덜란드 출신의 돌프 페르로엔이 쓴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이옥용 옮김·내인생의책 펴냄)는 얇고 쉬워 보이지만 아주 불편한 책이다. 200년 전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남아메리카 수리남의 커다란 커피 농장주의 외동딸, 작중 화자 ‘마리아’의 일기체 형식을 띠고 있는 일종의 성장소설이고, 200년이 지난 뒤에도 인권과 인종차별 문제에 있어 현재진행형의 고민을 던지는 일종의 보고문학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 박사는 추천사를 통해 “악녀일기는 노예주의 폭력과 위선, 광기에 대한 해맑은 고백이자 어른들 마음 속 인종주의의 추악함의 천진난만한 외양”이라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체 일부를 사고 팔고, 피부색이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등 노예제와 인종주의의 온갖 변형들이 우리 옆에 있다.”고 말했다. 사심(邪心)없는 마리아는 자신의 아빠가 흑인 노예를 성착취하는 사실도 알고, 자신이 좋아했던 루까스가 흑인노예에게 아이를 갖게 한 것도 알지만 잠시 언짢아할 뿐이다. 마리아는 금세 새로운 삶을 꿈꾸며 자신의 일기장 맨 마지막에 이렇게 적는다. ‘인생은 얼마나 멋진가!’ 우리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 대해 외면하거나 당연시하는 사이에 길러진 ‘왜곡된 착함’은 이렇게 성장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재중 50만원벌금 의원직유지 이한정 前의원 원심 파기환송

    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유재중(부산 수영구) 의원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유 의원은 2007년 9월 부산 수영구의 한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4만 3000원 상당의 케이크를 기부하고 지난해 18대 총선 직전 거리유세에서 “박형준 의원은 수영구에 살지도 않고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한정 전 창조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창조한국당쪽에 6억원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 정도는 알아야 ‘칼로리 폭탄’ 피한다

    외식하면 ‘칼로리 폭탄’을 맞는다는 건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 어느 식당의 어떤 메뉴를 먹으면 어느 정도의 ‘폭탄’을 맞는지에 대해서 소비자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노릇.미국의 시민단체 ‘Nutrition Action Healthletter’가 수고를 덜어줬다.NAH는 더 많은 식당을 열거했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식당 체인만 간추린다.대다수 한국인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는 메뉴를 어색한 우리말로 옮기기보다 영어 메뉴를 그대로 표기한 점을 양해 바란다.  서울 강남 쪽에 한창 들어서고 있는 ‘치즈케이크 팩토리’.그곳의 인기 메뉴 ‘Fried Macaroni and Cheese’는 1570칼로리에 포화지방은 69g이 된다.이 정도 양이면 혈관을 좁게 만들어 식후 4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위험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야후! 헬스의 블로거 마가렛 퍼테이도는 지난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호텔 조식(朝食)에서 흔히 보는 낱개 포장된 버터를 하루 세 조각 이상 먹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한 조각에 5g의 지방이 들어가는데 앞의 메뉴에는 무려 14조각이 들어간 셈이다.  다음은 일부 외식 체인업체들의 일부 ‘심장공격 요리(heart-attacks-on-a-plate)’와 그 대안들. Cheesecake Factory?.  궂긴 소식-’Stuffed Chicken Tortillas’가 좋은 영양학적 대안이라고 여기고 주문해다면 오산이다.1097칼로리를 쓸어담는 거나 진배 없고 43g의 지방(버터 8과 2분의 1 조각)과 티스푼 하나와 맞먹는 2647㎎의 소금을 몸 속에 우겨넣는 셈이다.  좋은 소식-아루굴라(지중해산 에루카속(屬)의 일년초) 샐러드와 찐 쌀,아스파라가스가 들어간 ‘Weight Management Grilled ChickenTM’이 새 메뉴로 나왔다.이 체인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요리는 590칼로리가 채 안 된다.새 메뉴 ‘White Chicken Chili’도 영양학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괜찮아 보인다.또 ‘Shrimp and Chicken Gumbo’도 위에 얹혀지는 크림만 없애달라고 주문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 T.G.I. Friday’s?.  궂긴 소식-이 식당의 ‘Pecan-Crusted Chicken Salad’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메뉴도 750칼로리와 버터 10조각을 감추고 있다.  좋은 소식-이 식당은 미국의 캐주얼 식당 체인으로는 맨 먼저 ‘Right Portion,Right Price’ 메뉴들을 제안했다.이 가운데 ‘Asian-Glazed Chicken with Field Greens’와 ‘Cedar-Seared Salmon on Field Greens’가 대안일 수 있고, ‘Better for You’ 섹션의 ‘Dragonfire Chicken’과 ‘Shrimp Key West’는 500칼로리 미만에 지방은 10g 미만이면서 돈까지 아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Outback Steakhouse?.  궂긴 소식-’Aussie-tizers Kookaburra Wings with Sauce’를 주문하면 1160칼로리와 지방 75g(버터 15조각)를 몸 속에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하는 셈이다.  좋은 소식-이 식당에선 현재 ‘Healthy Weight Loss’ ‘Heart-Healthy Diet’ ‘High-Protein Low-Carbohydrate’를 내놓고 있어 반갑다.조금 더 전통적인 메뉴를 살펴보면 ‘Grilled Shrimp on the Barbie’를 버터 빼고 주문하거나 ‘Shrimp and Veggie Griller’를 버터 빼고 불에 그을리지 말고 내놓으라고 까다롭게 주문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식당은 칼로리나 지방에 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 대한 정보까지 안내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조리 과정에서 레서피(표준화된 조리법)를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지 고객들은 스스럼없이 물어보는 게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저소득 가정 무료 합동 결혼식

    ‘한국에 온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다는 20대 초반 ‘월남댁’도, 중증 장애로 걸음이 불편한 중년의 아주머니도 면사포를 쓴 이날만큼은 모두가 천사의 모습이다. 주례를 하는 목사님도, 결혼식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이들을 지켜보며 눈가에 촉촉히 이슬이 맺혔다.’금천구는 8일 독산동 금천소망교회에서 가정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과 동거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김천수 소망교회(강남구 신사동) 목사의 주례로 다문화가정 2쌍과 동거부부 3쌍이 참여한 이번 결혼식에는 하객 150여명이 참석, 어려운 형편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이들을 축하했다. 금천구는 예식장, 드레스 및 턱시도, 신랑·신부화장, 기념비디오 촬영, 부케, 케이크, 피로연 등 혼례 관련 용품 일체를 무료로 제공했다.이날 결혼식을 보러 온 김모(45)씨는 “그동안 친구가 결혼비용 때문에 고민해 왔는데 구의 도움으로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구는 이번 결혼식이 다문화가정이나 저소득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려는 구의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인수 구청장은 “한국생활에 적응해 살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 장애인 부부들이 활기찬 가정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가정형편 탓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금천구 주민이면 누구나 각 주민센터나 가정복지과(2627-1438)에 연락해 합동결혼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소시’ 윤아 케이크와 함께 생얼 깜짝 공개

    ‘소시’ 윤아 케이크와 함께 생얼 깜짝 공개

    소녀시대 윤아가 스무 살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생얼’을 공개했다. 윤아는 1일 오후 10시 21분 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에 ‘윤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케이크를 들고 찍은 생얼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윤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측에서 많은 축하를 보내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생얼 인증 사진’을 깜짝 공개한 것.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들도 공연 갔다가 생일이 지난 새벽에야 해줬다.”며 다소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올해도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아 행복했다. 데뷔하고 나선 정말 많은 분들이 내 생일을 알고 있으니 신기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윤아는 이어 “요즘 드라마 촬영하느라 소녀시대 9명이 무대에 서는 모습, 방송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서 조금 아쉽다.”고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이제 드라마도 끝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테니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 얼른 만나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ㆍ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직장인 이색업무 열전] ①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

    [직장인 이색업무 열전] ①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니까 좋을 것 같다고요? 똑같은 요리를 수백번씩 반복해 보세요. 그것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만들 때마다 똑같은 맛을 내야 하고….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니까요.” 직장에서 하는 일이 가지각색이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식문화연구센터 연구원들은 온종일 요리만 한다. 지난 29일 수원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케이크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일반 가정집 부엌의 다섯 배가 넘는 큰 조리실에는 전기오븐·전자레인지·스팀오븐 등 다양한 조리기기가 놓여 있다. 오븐에서는 컵케이크와 떡이 한창 만들어지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오븐 등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써보는 게 저희 일이죠. 예를 들어 통닭구이는 몇 분을 돌려야 가장 맛있는지 최적 시간을 알아내서 레시피(조리법)를 만들어 내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같은 요리를 수백 번씩 반복하는 일이 흔하죠.” ‘맏언니’ 격인 김현숙(37) 책임연구원을 포함, 6명의 연구원들은 모두 여성이다. 식품영양학이나 조리학을 전공한 요리 전문가다. 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맛을 찾아내는 게 쉽지는 않다. ●요리전문가 6명 최적 레시피 찾아 올인 경쟁회사와 비교해 더 다양한 요리를 더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도 연구원들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다. 오븐 등 제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현지 요리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최근엔 러시아·이란·중동·인도 등 개척시장의 메뉴 개발에 치중하느라 팀원들의 출장이 부쩍 늘었다. 현지 요리를 직접 맛보고, 요리책을 구해와 맛을 재현해 보지만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라 번번이 실패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음식인 ‘만디’는 땅을 파서 장작을 피우고 양고기를 은근히 구워서 만드는 전통 요리인데 오븐으로 이 맛을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구원들은 수백번 도전한 끝에 현지 음식 맛을 내는 최적 조리 시간과 온도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해에 300~400개의 새 메뉴를 만들어 낸다. ●“종일 요리하니 방향제 기본… 살도 3㎏ 쪘어요” 요즘은 스팀오븐이 대세다. 스팀오븐의 핵심은 전통 음식인 떡인데, 적정 시간과 적정 스팀량을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궁중음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요즘엔 오븐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궁중요리도 척척 만들어 낸다. 구선희(34) 책임연구원은 “하루 종일 요리를 하다 보니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팬을 돌려 냄새를 빼고, 퇴근할 때 옷에 방향제를 뿌리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정진희(32) 책임연구원은 “처음 발령 받고는 한 달 만에 평균 3㎏씩 살이 찐다.”면서 “보통은 3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그렇지 않은 친구도 종종 있다.”면서 활짝 웃는다. 수원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편안한 곳에서 뛰고 싶다”

    “제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어요.” 독일배구 분데스리가에서 팀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문성민(24·프리드리히 샤펜)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문성민은 대형 모자이크 사진 액자, 배구공 형상 케이크, 기념 T-셔츠 등 KEPCO45와 팬들이 준비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에 놀란 표정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목한 KEPCO45는 임대환 단장까지 공항에 마중 나오는 등 문성민 영입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성민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에 대해 “뒤늦게라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잔류와 유럽의 다른 구단 진출, 국내 복귀의 갈림길에 선 그는 “아직 결정 내린 것은 없다. 좋은 조건에서 편안하게 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부모님, 소속사와 충분히 상의하겠지만 중요한 건 내 의사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프리드리히샤 펜은 문성민을 주전 레프트로 키워준다며 1년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구단에서도 손짓을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문성민은 “유럽배구가 플레이도 빠르고 한국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 이탈리아로 바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다. 밥과 빨래도 혼자 해결했다. 많은 걸 느꼈다.”고 말해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엿보였다. 198㎝, 85㎏의 문성민은 경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성공해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독일로 진출했다. 초반에는 연일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해 불과 두 달만에 팬투표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세터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언어문제까지 겹치는 등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감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공이 너무 빨라 정신이 없었다. 초반에는 스텝도 잘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문성민은 시즌 도중인 지난 2월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했다. 리시브 연습을 꾸준히 하고 출장을 거듭하면서 결국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꾼 뒤 세터와의 거리가 멀어져 좀 여유가 생겼다. 또 세터가 막판에 공을 많이 올려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나 공격은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관건”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배구협회는 새달 13일부터 시작되는 2009월드리그에 나설 남자대표팀 엔트리를 11일 발표하면서 문성민을 포함시켰다. 문성민은 13일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17일 태릉선수촌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독일을 떠날 때는 나름대로 정든 곳이라 섭섭하기도 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까 좋다. 부모님, 친구들과 한국에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말은 안 통해도 ‘요리의 꿈’은 통했다

    말은 안 통해도 ‘요리의 꿈’은 통했다

    2일 낮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하자센터(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1층. 99㎥(30평) 남짓의 ‘하모니’ 식당에는 구수한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손님들로 왁자지껄한 틈에서 식당 직원인 필리핀 이주여성 조세파(40)가 배식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이 식당은 지난해 2월 하자센터의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첫선을 보인 곳이다. 지난해 10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인증 6개월을 넘기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주여성과 장애인, 청소년 등의 직업교육과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식당운영과 케이터링(출장요리) 서비스, 베이킹서비스, 카페 운영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주1회 3개월 코스 요리교육도 병행해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현재 4기째로 인근 선유고 학생들을 비롯, 자활을 꿈꾸는 청소년들과 이주여성 20여명이 요리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요리는 만국 공통어다. 기본 교육을 끝내고 하모니 식당에 취업한 직원들은 30명가량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레홍 토이(29)는 “요리를 배우면서 한국 말도 배울 수 있고 베트남 문화도 소개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자랑했다. ‘나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권순현(29)씨는 베이킹 센터의 든든한 기둥이다. 권씨는 지적장애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곳 최고 인기메뉴인 브라우니(초콜릿 케이크) 전 과정을 책임지는 요리사다. 이전에도 한 교회에서 2년간 오븐을 담당했지만 장애인이라고 단순 분업만 맡기다 보니 발전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권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 끝에서 나오는 게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의 한영미 대표는 “수익만 생각한다면 전문 요리사 1명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상업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꾸려서 취약계층의 자립까지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직원들 월급은 80만~150만원가량 된다. 지난해 매출은 1억 5000만원 정도였지만 재료비와 인건비로 90% 이상 나가고 있어 아직까진 힘에 부친다. 다행히 입소문이 퍼져 연말엔 케이터링 주문이 하루에 5개 넘게 들어왔다. 3월엔 노동부에서 다문화 요리개발비 프로젝트를 따내 9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오는 7월 홍익대 부근에 첫번째 외부카페를 열게 돼 직원들은 더 바쁘게 됐다. 명실상부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두 번째 실험 앞에서 이들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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