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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양과자점 코안도르’

    삶이 지치고 힘들 때, 한 조각의 달콤한 케이크에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감동을 주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시작부터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화려한 케이크의 향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일본 도쿄의 인기 양과자점인 ‘코안도르’를 무대로 가고시마 출신의 시골 아가씨 나쓰메(아오이 유)가 파티셰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한 파티셰가 되겠다며 고향을 떠난 남자친구를 찾으러 코안도르에 온 나쓰메는 남자친구가 이미 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코안도르에서 일을 하며 남자친구를 찾겠다고 떼를 쓴다. 케이크 솜씨는 별로 나아지지 않고 실수만 연발하던 나쓰메는 우여곡절 끝에 남자친구를 찾게 되지만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일에 매달린다. 하지만 열심히 만든 케이크가 셰프의 친구이자 제과 평론가인 도무라(에구치 요스케)로부터 빵점을 받자 낙심한다. 도무라와 각을 세우던 나쓰메는 그가 한때 전설적인 파티셰였으며 8년 전 어떤 사고를 겪은 뒤 주방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도무라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영화는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눈으로 맛보는 각양각색의 케이크는 영화의 중요한 축이다. 더불어 일본의 발달된 제과 문화와 그들의 장인정신도 엿볼 수 있다. 주연배우인 아오이 유는 아기자기한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영화의 대부분에서 흰색 파티셰 복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청순한 매력과 고집 센 천방지축 아가씨의 캐릭터를 오가며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인다. 통통 튀는 아오이의 매력과 달리 에구치 요스케 등 다른 중견 배우들이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쳐 전체적인 균형을 잘 맞췄다. 특히 일본 영화 특유의 미덕이 잘 녹아 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교함이 빛났고,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서 섬세한 표현력이 뒷받침됐다. 주인공이 끝까지 고군분투하면서 실력을 갈고닦는 이야기도 진정성을 갖췄다. 하지만 강렬한 에피소드나 갈등 구조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자칫 밋밋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케이크가 사람들을 미소짓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력도 부족해 자극적인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겠다. 28일 개봉. 관람등급 미정.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칼로리로 따져 본 지구촌 80명 밥상

    칼로리로 따져 본 지구촌 80명 밥상

    책장을 열면 먼저 80장의 작은 사진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우표만 한 크기의 사진엔 사람 한 명이 음식을 펼쳐 보이고 있고, 그 아래로 나라 이름과 숫자가 적혀 있다. ‘케냐 800’으로 시작된 사진은 ‘영국 12300’에서 끝이 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단박에 눈치챌 것이다. 사진이 각 나라의 음식과 칼로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걸 말이다. ‘예상대로’ 첫 번째 사진은 케냐 마사이족 추장의 네 번째 부인인 눌키사루니 타라콰이(위)가 주인공이다. 그는 긴 가뭄으로 가축을 많이 잃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아침저녁으로 먹는 것은 옥수수죽과 바나나, 우유와 설탕을 탄 홍차, 그리고 물뿐이다. 하루 종일 섭취한 칼로리는 고작 800에 지나지 않는다. 사진 속의 글, ‘케냐 800’은 바로 이 의미였다. 맨 마지막 사진은 영국 런던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질 맥티그(아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각성제까지 복용하며 ‘살과의 전쟁’을 벌이던 그는 약물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과감히 약을 끊었다. 다행히 약물 중독은 피해 갔으나 이번엔 음식에 중독됐다. 폭식증이 도진 어느 날, 그는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먹어댔다. 그가 입에 ‘쓸어 넣은’ 음식은 여러 개의 샌드위치에서부터 비스킷, 감자칩, 닭고기, 소시지, 프렌치프라이, 옥수수 통조림, 초콜릿바,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등 무려 1만 2300칼로리에 달했다. 타라콰이가 하루에 섭취한 칼로리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사진기자인 남편 피터 멘젤과 작가 아내 페이스 달뤼시오가 함께 쓴 ‘칼로리 플래닛’(김승진·홍은택 옮김, 윌북 펴냄)은 이처럼 전 세계 곳곳 80명의 식단을 들춰 본 책이다. 칼로리 순서대로 정렬된 80명의 식단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나미비아의 목축인부터 중국의 곡예사, 인도의 탁발 고행승, 일본의 스모 선수, 스페인의 투우사, 브라질의 어부 등 세계 30개국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밥상이 6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저자들은 어떤 주관적 판단도 섞지 않은 채 80명의 일상과 식습관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다만 ‘음식’으로 대변되는 지구 자원의 과도한 편중이 불러올 각종 문제들을 사진 한 장으로 경고하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굶어 죽기 직전의 사람부터, 살기 위해서는 그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 이른 사람까지를 뜻하는 ‘800~1만 2300칼로리’ 가운데 우리는 과연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2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제2편 사막 목마른 자들의 삶(KBS1 밤 10시)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몇 주는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며칠도 견딜 수 없다. 즉, 물 없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건조한 사막에서 살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에 사는 사람들, 물을 구하기 위해 기발한 해결책을 개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호루라기(KBS2 밤 8시 50분) 365일,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노예처럼 일만 한다는 한 남자에 대한 제보가 인권수사대 앞으로 도착했다. 남자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닷가 마을의 한 식당이었다. 그 남자는 식당 청소부터 숯불 피우기까지 식당의 온갖 일을 도맡아 한다. 새벽 5시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남자의 일상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타임(MBC 밤 11시 5분) 영화감독은 그녀의 오랜 꿈이었다.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에 사표를 내고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들을 찾아다녔지만 퇴짜 맞기 일쑤였고, 집안일은 온전히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엄마였고, 아내였다. 그렇게 영화판에 뛰어든 지 9년 만에 그녀는 영화를 만들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경북 포항에 위치한 어느 깊은 산속의 폐가. 이곳에 사람이 사는 것 같다는 제보가 도착했다. 인적이 끊긴 으스스한 깊은 산 속. 30년째 백발의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폐가에서 자급자족하며, 과거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할머니의 사연 속으로 함께 따라가 본다. ●동물일기(EBS 밤 8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은 해마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유기 동물로 8만 마리에 달한다. 예쁘고 혈통 있는 값비싼 동물만 원하는 세상에 아프고 힘없는 동물을 사랑하는 날개 없는 천사 태윤이가 나타났다. 태윤이의 하나밖에 없는 가족, 유기동물들과 함께하는 동물사랑 프로젝트 그 행복한 현장으로 따라가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코끼리 하늘 날다’가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청평으로 MT를 떠난 도전자 세 명이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출발선에 모였다. 그러나 챙겨온 짐 속에는 온통 과자와 탄산음료 심지어 케이크까지 들어 있다. 미션을 성공해야만 저녁식사에 필요한 장보기 비용을 획득할 수 있다. 과연 그녀들은 무사히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을까.
  • 5시간 동안 쉬지않고 간식먹은 女, 결국…

    5시간 동안 쉬지않고 간식먹은 女, 결국…

    국수, 감자칩, 팝콘, 에그 롤… 지난 주 타이완의 한 여성(34)이 점심식사후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5시간동안 쉬지 않고 간식과 음료수 등을 섭취하다 결국 위가 ‘터져’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위의 것들은 배가 산만큼 불러서 병원으로 후송된 여성의 위(胃)에서 나온 음식들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단(單)씨는 병원에 실려 오기 전날 이미 케이크를 다량 섭취한 상태였고, 사고 당일 오전에 일어나 면 종류를 끼니로 때운 뒤 5시간 동안 TV를 보며 쉬지 않고 먹었다. 저녁이 되자 위에 부담을 느낀 단씨는 산책 등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고, 결국 정신을 잃은 채 방에서 발견됐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얼굴이 창백하고 온 몸에서 땀이 나고 있었으며, 정상인의 20배 가량 위가 부풀어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긴급 수술로 환자의 위에 쌓인 음식물을 제거했는데, 그 양이 세숫대야 두 개 분량이 넘을 만큼 많았다. 단씨의 응급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몸이 비교적 마른 편인데도 배가 엄청 불러있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의료진 모두 임산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성인의 위보다 20배가 부풀어 있었고 위산으로 인해 위벽이 무너진 상태였다.”면서 “만성위장병을 앓고 있었기에 과도한 음식섭취가 더욱 해를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단씨는 의료진의 긴급수술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후송된 지 2시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 측은 환자의 사인이 ‘급성위확장’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툰네트워크 ‘빙빙카툰’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가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 ‘빙빙카툰’을 방송한다. 오는 25일부터 새달 28일까지 한 달간 월~금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어린이 채널 프라임타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프로그램 ‘케테레츠 대백과’를 비롯해 ‘꾸러기 닌자 토리’ ‘루니 툰’의 미공개 에피소드들이 공개된다. 홈페이지에서는 ‘빙빙카툰, 눈사람 케이크를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숨어 있는 31가지 눈사람 케이크를 모두 찾는 어린이 100명을 뽑아 아이스크림 상품권을 증정한다.
  • 살찌워서 연봉 1억원 ‘317kg 비만녀’ 논란

    살이 쪄 거동이 불편해질 지경에 놓이면 경제활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몸무게 300kg이 넘는 미국여성은 웹사이트에 먹는 모습을 공개해 짭짭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물론 자신의 건강을 해치며 돈을 버는 그녀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일명 ‘비만계 여왕’ 도나 심슨(44)은 지난 1년 동안 9만 달러(한화 약 95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이 돈을 벌기 위해서 심슨이 한 일은 그저 먹는 일. 심슨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해치우는 사진을 올리고 이를 회원들에게 한달에 20달러씩 받고 공개했다. 심슨은 4년 전 딸을 낳아 ‘출산에 성공한 세계 최고 비만녀’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현재 몸무게는 314kg. 그녀는 체중을 유지하려고 하루 1만 50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한다. 살을 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453kg까지 늘려 ‘세계 최고 비만녀’에 등극하는 게 목표다. 그녀의 식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피자, 케이크, 스테이크, 탄산음료 등을 한 끼로 먹기도 한다. 심슨의 무시무시한 식성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그녀의 웹사이트 유료 회원은 증가추세다. 그녀가 돈을 벌수록 심슨의 건강은 점점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심슨은 점점 불어나는 살 때문에 걷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의료진은 그녀가 살을 빼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그녀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2시간 만에 3만 칼로리 넘는 특별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살이 찌는 걸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심슨이 ‘죽음의 게임’을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체스판·해적선·마법의 성… ‘꿈의 사무실’

    체스판·해적선·마법의 성… ‘꿈의 사무실’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한 여름, 에어컨과 선풍기가 마구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찝찝한 느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할 법한 놀라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꿈의 사무실’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무실은 사방이 거대한 막대사탕과 컵케이크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일반 사무실의 칙칙한 철제 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사무실에는 거대한 나무도 들어서 있는데,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주위에 물을 흐르게 해 한층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이 ‘꿈의 사무실’은 월마트 등 대형쇼핑몰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품개발회사 ‘데이비슨’의 실제 작업공간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영화처럼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책상을 놓고 근무를 한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선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체스판을 연상케 하는 사무공간과 ‘진짜’ 물이 흘러내리는 ‘마법의 성’을 닮은 사무실도 있다. 데이비슨사의 최고경영자인 조지 데이비슨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사무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간 평균 2500건의 발명품을 내놓는데, 모든 제품들은 250명의 직원이 컬러풀한 사무실에서 발명해 낸 것이다. 데이비슨은 “모든 사람들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창조적인 공간에서는 창조적인 예술과 생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운 여름, 직장인들의 ‘꿈의 사무실’은 이곳?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한 여름, 에어컨과 선풍기가 마구 돌아가는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찝찝한 느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할법한 놀라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꿈의 사무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무실은 사방이 거대한 막대사탕과 컵케이크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일반 사무실의 칙칙한 철제 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사무실에는 거대한 나무도 들어서 있는데,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주위에 물을 흐르게 해 한층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이 ‘꿈의 사무실’은 월마트 등 대형쇼핑몰에 물건을 납품하는 제품개발회사 ‘데이비슨’의 실제 작업공간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영화처럼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책상을 놓고 근무를 한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선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체스판을 연상케 하는 사무공간과 ‘진짜’ 물이 흘러내리는 ‘마법의 성’을 닮은 사무실도 있다. 데이비슨사의 CEO인 조지 데이비슨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사무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간 평균 2500건의 발명품을 내놓는데, 모든 제품들은 250명의 직원이 컬러풀한 사무실에서 발명해 낸 것이다. 데이비슨은 “모든 사람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창조적인 공간에서는 창조적인 예술과 생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소라 20kg 감량 비법 “빵이 문제였다”

    강소라 20kg 감량 비법 “빵이 문제였다”

    강소라 20kg 감량 방법이 인터넷을 달뤘다. 최고 72kg까지 나갔던 몸무게가 삼 시 세 끼를 꼭 지켜서 먹으니 5~6kg 정도는 그냥 빠져 20kg을 감량했다는 것. 배우 강소라는 28일 SBS ‘강심장’에 출연해 “빵 없이는 못 살 만큼 빵을 좋아한다. 빵을 밥으로 먹어야 하는데 간식으로 먹어서 살이 찐다”고 몸이 불어난 경위를 공개했다. 놀란 MC 강호동이 “지금 몸을 보면 전혀 상상이 안 된다. 몸무게가 얼마나 나갔냐”고 묻자 강소라는 “그 때는 조각의 개념이 없었다. 1인 1닭, 1인 1판, 1인 1케이크였다. 그래서 최고 72kg까지 나갔고 허리 사이즈는 31인치였다”고 털어놨다. 강소라는 “많이 건장한 현대 여성이었다. 제가 키도 크고 골격이 있어서 뚱뚱하다는 느낌보다 운동부라는 인상이 강했다. 교복이 안 맞아서 체육복을 입고 다니면 근처에 있던 체육대학교 경비 아저씨가 ‘점심 시간 끝났다. 그만 들어오라’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강소라는 연극영화과 진학을 결심하면서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녀는 “삼 시 세 끼를 꼭 지켜서 먹으니까 5~6kg 정도는 그냥 빠지더라”며 “거의 2년 넘게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체질 자체가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소라는 또 20kg 감량하기 전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과거 사진을 공개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동대문구, 지역 나눔 공동체 조성

    동대문구가 대학교, 의료기관, 기업, 복지시설 등 민간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사랑·행복·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휘경2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노인전문요양시설 유자원(휘경2동)과 주민건강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자원 소속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가 분기별로 경로당을 방문해 건강검진은 물론 노래교실, 발마사지 서비스, 웃음치료 강의까지 곁들인다. 휘경2동은 이달 말 서울삼육병원과도 손잡고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인공관절 수술 등 건강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체와 함께 펼치는 사랑나눔 봉사활동도 잇따르고 있다. 용신동주민센터에서는 지난 17일 홈플러스 동대문점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 34명을 초청해 케이크 만들기, 건강검진, 식사제공, 학용품 전달 등 희망과 사랑나눔 행사를 열었다. 다음 달엔 홀몸노인 희망도시락 나누기, 7월엔 홀몸어르신 주거환경개선사업인 희망하우스 사업 등 월별 테마를 정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지난 19일엔 ㈜대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맺었다. 봉사단 65명이 저소득층 자녀 및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가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취약지역에선 깔끔이(청소) 봉사활동도 매달 2회 실시하기로 했다. 제기동주민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척추·디스크·관절 전문병원인 연세바른병원과 주민 건강·질병·보건관리에 관한 의료요양기관 지정계약을 맺었다. 저소득층에 대한 건강상담과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일반주민에게도 진료비 감면 등 편의를 제공한다. 회기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경희대와 손잡고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후 교실 ‘꿈나무 학교’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2년 만에 저소득층 자녀 124명이 참여해 사교육 부담을 덜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희대 중앙도서관 이용합의 체결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회원증을 발급해 자유롭게 도서대출과 열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민간사회단체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서 흐뭇하다.”며 “사랑나눔이라는 행복 바이러스가 구 전체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클레이 코트도 내놔!” 조코비치 돌풍 분다

    생일 파티를 하는 것도 사치다. 케이크를 먹을 여유는 없다. ‘패배를 잊은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는 지난 22일이던 24번째 생일도 잊고 다음 날 있을 결전을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2시간도 채 안 돼 경기는 끝났다. 조코비치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롤랑가로) 1회전에서 티모 데 바커(71위·네덜란드)를 3-0(6-2 6-1 6-3)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그제야 조코비치는 어깨에서 힘을 뺐다. “나는 매 샷과 매 경기 이기는 생각을 하며 집중한다. 강한 정신력이 승리의 비결이다. 사실 올 시즌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나도 생각지 못했다.”고 웃었다. 바야흐로 ‘조코비치의 해’다. 올 시즌 38전 전승.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포함, 올해만 벌써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존 매켄로가 1984년 세운 시즌 개막 최다연승(42연승) 기록도 이제 딱 4승 남았다. 최다연승만큼 눈독 들이는 건 또 있다. 세계 톱랭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르면 새달 6일 발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1위를 예약한다. 아직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자리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양분해 온 남자테니스 판도가 요동치는 ‘대사건’이다.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클레이의 일종인 앙투카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은 사실 나달의 안방이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적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빠른 발인데 바운드 후 공이 하드코트보다 느려져 나달의 수비가 더 빛을 발했다. 상대는 칠 곳이 없어 무리한 공을 치다 에러를 냈다. 롤랑가로 통산 성적 38승1패. 나달은 2009년 한 번 4회전에서 삐끗했을 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번의 우승을 휩쓸었다. 비에른 보리(스웨덴)가 보유한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기록(6회)도 올해 깨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진화’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의 돌풍을 보면서도 ‘그래도 클레이코트에서는 나달이지.’라고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거치며 본때를 보여줬다. 마드리드오픈 결승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잇달아 나달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지난 시즌까지 나달과 클레이코트에서 9번 만나 9번 모두 패했던 조코비치이기에 더욱 놀랍다. 나달 잡는 법, 특히나 ‘흙바닥’에서 나달 잡는 법을 확실히 깨우쳤기에 이번 롤랑가로가 더욱 주목받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세르비아 전사’가 흙바닥까지 접수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노박 조코비치는 ▲ATP 랭킹 2위 ▲1987년 5월 22일생 ▲키·몸무게:188㎝· 80㎏ ●성적 ▲2003년 프로 데뷔 통산 362승 105패 -단식 25회 우승 -상금 2569만 3390달러(단복식 합계) -2011시즌 성적 38승 0패 -단식 7회 우승 -상금 543만 433달러
  • 24m짜리 ‘강철 거미줄’…괴물거미 발견

    24m짜리 ‘강철 거미줄’…괴물거미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큰 거미줄을 치는 일명 ‘괴물 거미’가 지난해 발견됐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 거미종을 포함한 생물종 10선이 최근 공개됐다.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1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새롭게 확인된 동식물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생물종을 선정, 그 순위(Top 10 New Species List)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건 ‘괴물 거미’란 별명을 얻은 ‘다윈의 나무껍질거미’(Darwin‘s bark spider: 학명 Caerostris darwini). 지난해 마다가스카의 안다시베-만타디아 국립공원에서 발견돼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됐다. 가장 특이한 점은 역대 보고된 거미들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거미줄을 친다는 점. 이 거미는 무려 24m에 달하는 거미줄을 치는데, 타이어나 고무제품에 강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인조물질 ‘케블러’보다 10배나 더 위력이 강하다. 페루 아마존 강 상류에서 서식하다가 붙잡힌 거머리 신종 ‘티라놉델라 렉스’(Tyrannobdella rex) 역시 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 거머리는 아마존강에서 자주 수영을 했던 9세 소녀의 코에서 발견됐는데, 몸길이가 1cm가 안되고 외형 역시 다른 거머리들과 유사하다. 다만 몸에 비해서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는 점은 매우 특이했다. “마치 사람처럼 가지런하게 난 0.13mm의 이들은 다른 거머리보다 5배는 더 크다.”고 생물학자들은 설명했다. 또 몸길이가 무려 2m를 육박하는 시에라마드레 숲 왕도매뱀(Sierra Madre Forest monitor)역시 발견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신종이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발견된 이 도마뱀은 다 자란 수컷이었다. 이밖에도 납작한 생김새가 독특한 ‘루이지애나 팬케이크 배트피시’(Louisiana pancake batfish), 타이타닉 호 잔해에서 발견된 미생물체 ‘할로모나스 타이타닉’(Halomonas titanicae),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사슴을 닮은 ‘월터스 두이커’(Walter‘s duiker) 등도 이 순위에 포함됐다. 사진설명= 다윈의 나무껍질거미, 티라놉델라 렉스, 시에라마드레 숲 왕도매뱀, 루이지애나 팬케이크 배트피시(위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올해를 ‘명품 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17일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중구청장 취임식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민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 구청장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 도시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 복지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경제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 관광 ▲구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 등 6대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역별 여건과 잠재력에 따라 관광, 패션·디자인, 애니메이션, 디지털 인쇄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면서 “남산 고도 제한 완화와 청소차 차고지 이전, 역세권 고밀 복합 개발, 약수 고가차도 철거 등 주민 숙원 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대문·동대문 등 전통 시장을 야시장, 액세서리, 건어물 등으로 특성화해 국제적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명문 학교를 집중 지원·육성하고, 방과 후 학교의 강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학업 능력을 끌어올리고 사교육비 부담도 덜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원효대사의 화쟁(和諍·모든 대립적인 이론과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 철학) 사상을 기본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잦은 선거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화합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민들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구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미래 중구 100인 포럼’도 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취임식 뒤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주민들과 취임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갖고 중구의 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몰 앞둔 美 남부 ‘케이 준 컨트리’의 비극

    1750년대 영국군이 캐나다의 아카디아(지금의 노바스코샤주)를 점령하면서 그곳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이 당시 프랑스 땅이었던 미국 루이지애나로 쫓겨 온다. 함께 죽을 고비를 겪은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프랑스어 방언을 쓸 만큼 유대감이 강했다. 아카디아라는 말이 미국 인디언들에 의해 케이준(Cajun)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이들이 사는 수천 제곱마일의 지역이 케이준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치 나라 이름처럼 ‘케이준 컨트리’로 불린다. 연방정부는 1980년 케이준을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공식 인정했다. 케이준들은 자신들만의 ‘국기’(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고, ‘케이준 치킨 샐러드’와 같은 독특한 음식 문화로 이름을 떨쳐 왔다. ●260년 민족공동체 최대 위기에 이 케이준 지역이 지금 일시 수몰 직전의 위기에 있다. 미 정부가 뉴올리언스 등 인구 밀집 지역을 구하기 위해 홍수로 불어난 미시시피강의 물줄기를 케이준 쪽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호마, 모건시티 등의 도시가 바로 케이준 안에 있다. 미 공병대는 15일(현지시간) 저녁까지 케이준 주민들에게 대피를 완료하라고 했지만 주민들은 끝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케이준 사람들은 “수몰되더라도 집이 크게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 공병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버트라로즈 마을에 사는 랜디 몬그리프는 이날 오후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데도 집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는 “이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너무나 공을 많이 들여 떠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여차하면 타고 갈 작은 보트를 손으로 잡고 있었다. 주민 피에르 워터마이어는 자신의 집 외벽을 비닐로 두른 뒤 모래주머니를 덧대고 있었다. 그는 “이것들이 집을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크로츠 스프링 마을에 사는 제이크 놀런은 지난 며칠간 살림살이와 가구를 안전 지역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으로 가게에 가서 케이크를 사왔다. 딸 마야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놀런은 “마야한테 이 사태를 설명하기 힘들어 그저 강물이 불어나 뱀과 악어가 많아졌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줬다.”고 했다. 그는 물이 빠질 때까지 누이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공병대가 이날 예고했던 대로 수문 4개를 모두 열자 1초당 7만 5000갤런의 물이 쏟아졌다. 9초마다 올림픽 수영경기장 한 개를 채울 만큼의 물이 케이준 쪽으로 퍼부어진 셈이다. 공병대는 수문 개방으로 4000여 명의 주민이 직접적 피해 영향권에 들게 된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제방위원회 수석 엔지니어인 피터 님로드는 “수압이 높아지면 제방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면서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밤이 며칠은 갈 것”이라고 했다. ●4000여 주민 직접 피해 영향권에 크로츠 스프링 주민 브레트 앤슬리(24)는 “증조할머니는 1927년에 246명의 사망자와 60만 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를 겪었고 할머니는 1937년 대홍수를 겪었지만, 나로서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며 “정말 이건 미친 짓이다.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쓰나미처럼 어떻게 해 볼 틈도 없이 당하는 재난도 비극적이지만, 보금자리의 수몰을 그대로 지켜봐야 하는 것도 고문에 가깝다. 260여 년 전 시작된 케이준의 고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한 여인 기퍼즈의 ‘아름다운 이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개브리엘 기퍼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 그리고 그의 남편인 마크 켈리 인데버호 선장. 이들 부부가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적 같은 이별의 시간을 나눴다. 부부는 이별하기 직전 서로의 결혼 반지를 교환했다. 기퍼즈 의원은 손이 큰 남편의 반지를 목걸이에 끼워 목에 걸었다. 퇴역을 앞둔 미국의 우주왕복선 인데버호가 16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켈리 선장을 비롯해 6명을 태운 인데버호는 16일 동안 우주에 머무르며 반물질 추적장치인 알파 자기분광계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발사장에는 기퍼즈 의원을 포함해 4만 5000명이 초청됐으며, 발사장 바깥에도 수만명이 몰려 인데버호의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지난 1월 8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의 총기난사로 중상을 입었을 당시만 해도 기퍼즈 의원이 우주로 떠나는 남편을 배웅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켈리 선장이 지휘하는 ‘노장’ 우주선 인데버호도 당초 지난달 2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전력 장치 가열회로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이달 초로 발사가 연기된 뒤, 점검 작업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때문에 마지막 임무에 무사히 나설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퍼즈 의원과 켈리 선장은 우주센터 현장에서 누구도 쉽사리 자신할 수 없었던, 길고도 짧은 이별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켈리 선장은 비행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이제 발사의 날이 왔다. 우리는 수시간 안에 지구를 벗어나야 한다.”며 인데버호의 마지막 임무 수행을 책임진 데 대한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인데버호에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기퍼즈 의원이 사경을 헤맬 때 인데버호의 역사적인 비행에 대비한 훈련에 불참한 채 병실을 떠나지 않았다. 부인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비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기퍼즈 의원이 지난 2월 21일 보좌진의 도움으로 자신과 쌍둥이 형 스콧 켈리에게 “생일 축하해요.”라는 글과 생일 케이크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고 나서야 우주비행 훈련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개월 남짓 긴 터널을 빠져나와 현장에서 남편을 배웅한 기퍼즈 의원은 인데버호의 발사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인데버호 발사식에 참석해도 된다는 재활치료 담당 의료진의 말을 전해 듣고 “굉장한 일”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일 정도로 남편의 임무를 자랑스러워했다. 겨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남편 켈리의 스마트폰 사진을 스크롤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켈리 선장은 인데버호의 출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아내의 회복 징후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어쩌면 그에게 부인의 회복과 인데버호의 무사 비행은 같은 끈으로 묶인 기적과 희망의 징표였을지 모른다. 마침내 기퍼즈와 켈리 부부의 꿈은 이날 오전 인데버호의 우레 같은 발사 굉음 속에서 믿기지 않는 현실로 피어났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홀로서기 성공한 미혼모 이야기

    ‘미혼모’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하지만 모든 미혼모들이 음지에 숨어 사는 것은 아니다. 미혼모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우뚝 선 여성들도 없지 않다. 주변의 냉대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아이를 당당하게 키워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화장품 방문판매 사원인 미혼모 감은남(35)씨. 그녀는 하루 종일 딸아이를 품에 안고 다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집마다 고객을 찾아다녀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품에 안긴 딸아이를 보면 힘이 샘솟는다. 하루 종일 감씨의 품에 안겨 있느라 아이의 몸엔 빨갛게 쓸린 자국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를 보는 감씨의 마음도 한없이 아파온다. 그러나 손님들을 만나도 낯을 가리지 않고 방긋방긋 웃어대는 아이를 보면 그녀의 얼굴엔 절로 환한 미소가 피어난다. 감씨는 “아이를 데리고 사무실에 나가면 동료들이 반겨주고, 제 상황을 이해해 주는 게 큰 힘이 돼요. 아이와 함께 가면 손님들이 더 좋아하시기도 하고요.” 아이를 품에 안은 그녀가 밝게 웃었다. 감씨는 홀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가족과 동료들의 격려’라고 말한다. 지난해 1월 감씨의 임신 사실을 안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따뜻하게 그녀를 보듬어줬다. 어머니는 “네가 선택한 일이니 힘들다고 하지 마라.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어깨를 토닥였다. 감씨가 다니던 사무실의 동료들은 집까지 찾아와 끼니를 챙겨줬다. 그렇게 감씨는 고된 임신 과정과 출산을 견뎌냈고 예쁜 딸을 품에 안았다. 김윤영(35·가명)씨 역시 홀로서기에 성공한 당당한 미혼모다. 김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살던 남편이 떠나 버린 뒤 5살짜리 아들 선호(가명)를 홀로 키우고 있다. 사업을 하겠다며 김씨 명의로 대출까지 받은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그녀는 한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김씨는 좌절 대신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질까 봐 일부러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났다. 자기계발과 이미지 변신을 위해 영어학원, 쇼호스트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김씨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쇼호스트학원을 다녔는데, 매일 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표정도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더라.”고 말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씨는 평소에는 하지 않던 화장을 하는 등 외모도 정성스레 꾸몄다. 그러자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졌다. 그녀는 이전에 하던 여행상품 판매업을 다시 시작해 지난해 12월에는 빚도 다 갚았다. 김씨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일찍 철이 든 아들 선호의 도움이 컸다. 한창 말썽을 부릴 나이인데도 선호는 김씨가 바쁠 때면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곤 했다. 김씨는 “아이는 부모가 하는 대로 닮아가며 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혜선(29·가명)씨는 요즘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센터에서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업을 듣고, 이샘 컵케이크에서 전문 베이커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배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이렇듯 김씨가 공부에 열심인 것은 그녀의 최우선 목표인 ‘자립’을 위해서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생활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남편도, 직업도 없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듯 앞으로도 아들과 함께 꿋꿋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한참 걸음마에 재미를 붙여 종종 말썽도 부리지만 김씨는 아이를 위해 오늘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라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윤샘이나·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3000여평짜리 화훼농장. 어두컴컴한 작업실 사이로 야광 장미가 한아름 빛을 뽐낸다. 인부들이 들고 나온 남색 장미는 햇살에 하늘색으로 바뀐다. 또 다른 흰 장미는 밝은 곳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골드 장미는 금박을 붙인 듯하고, 레인보 장미는 7가지 색이 꽃 한 송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다. ‘꽃의 진화’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꽃의 6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40%는 국내에 유통된다. 흰 장미에 특허를 낸 특수 염료를 뿌려 꽃도 훼손되지 않고 인체에도 무해한 새로운 장미를 만들어 낸다. 흰 장미 가격이 한단에 3000원인 데 반해 염료를 입힌 장미는 2만원가량이다. 이 농장의 계형일 사장은 지난해 88만 달러(약 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제휴를 통해 러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국내 마트에 진출하는 것. 계 사장은 “지금껏 수출에 집중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꽃의 유통단계가 많아 가격이 높아지는 것 뿐 아니라 꽃이 많은 사람의 손을 타면서 금세 시들기 때문”이라면서 “농협이나 마트에서 누구나 한 송이씩 살 수 있도록 농장에서 직접 소매점으로 유통하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은 1만 7000원. 4년 전인 2005년 2만 1000원보다도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이 11만원인 네덜란드, 15만원인 스위스, 16만원인 노르웨이와는 비교도 안 된다. 하지만 최근 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게 계 사장의 판단이다. 농부의 욕심에서야 기름값 등 원료비는 10배가 넘었어도 꽃가격은 그대로인 것이 불만이지만 유통구조를 바꿔 이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1000~2000원짜리 꽃이 있다면 한두 송이 사다가 식탁에 꽂아 놓을 만큼의 소비자 수요는 분명 늘고 있다.”면서 “외국처럼 일상에 꽃이 스며들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쉽게 꽃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이 너무 쉽게 시들어 구입을 꺼리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꽃은 피는 미학과 지는 미학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3년 동안 피는 보존화를 개발했지만 오히려 지겹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개월짜리 보존화를 생산키로 한 점이 그 증거라고 했다. 꽃은 최근 여러 면에서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유기농 꽃은 플라워 케이크나 화전 등 식용 꽃으로 재탄생한다. 전통 음식 중에도 노란장미화전, 꽃가루와 꿀을 버무려 만든 다식, 국화차 등 많은 음식에 꽃이 쓰였다. 특히 꽃의 다양한 색상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며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 들장미 열매인 로즈힙에는 오렌지의 4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실제 세계 2차 대전 이후 어린이들의 비타민C 공급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플라워 데코는 실내 디자인뿐 아니라 지역디자인까지 책임진다. 정선의 백두대간 생태수목원은 주변 암반과 들꽃이 어우러져 최고 수준의 공간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도 빠뜨릴 수 없다. 자연적으로 온·습도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 없는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특히 ‘액자형·부착형 화분’ 등은 공간 효율까지 고려할 수 있게 한다. 원예치료는 농촌진흥청의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나리꽃 향기가 초등학생의 시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꽃은 아름다움과 생명력, 향기를 통해 시각·촉각·후각적으로 정신과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이런 효과를 과학적으로 활용해 원예치료와 아로마테라피 등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10일) 사이에 휴가를 보태면 황금연휴가 된다. 이에 맞춰 각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꼼꼼히 챙기면 각종 기념일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겠다. ●부모님 모시고 꽃축제 가는 건 어떨까요?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오는 30일 오션월드를 전면 개장한다. 5월 4~8일엔 ‘제5회 비발디파크 철쭉제’도 연다. 철쭉포토존과 열기구 체험존이 운영되고, 8일 400인분 봄꽃 비빔밥 만들기가 펼쳐진다. 4일에는 가족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무료로 열리고 5일 메탈블레이드 챔피언십(사전 접수)과 꾸러기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가족노래자랑(6일)과 클래식연주회(7일), 김세환 등이 출연하는 7080 리멤버 콘서트(8일) 등도 마련한다. 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www.hanwharesort.co.kr)은 5월 5~8일 ‘매직캣 공연단’의 마술쇼를 하루 3회 연다. 14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별’이 1일 2회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라비아 밸리댄스 공연단’의 밸리댄스 공연이, 28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연리지’ 공연이 열린다. (033)630-5500.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의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5월 5일 어린이 고객에게 막대사탕과 풍선을 선물하고 8일 저녁 뷔페에 60세 이상 부모를 동반할 경우 생맥주를 제공한다. 가족노래방인 트랄라에서는 5~10일 3대가 방문하거나 3자녀 이상 동반하면 캔음료가 무료다. 1661-8787. 엘리시안강촌(www.elysian.co.kr)은 ‘영산홍 봄축제’를 연다. 리조트의 봄을 사진과 그림으로 각각 담는 어린이사생대회(초등학생 이하 현장접수)와 사진콘테스트가 열리고 행운권과 경품이 걸린 가족대항 명랑운동회와 댄스 경연대회도 준비했다. (033)260-2000. ●동물원 사육사·퍼레이드 공주님에 도전해봐요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참여·교육·자연’ 세 가지 테마의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는 이솝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인형극, 동요극에 참여해 노래와 율동을 배운다. ‘교육’ 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나비알 받기 체험, ‘키즈 동물 사랑단’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체험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키즈 동물 사랑단원 50명이 어린이날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연’은 동물원 사육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원하는 가족은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의장대 시범 공연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경연도 펼쳐진다. (031)320-5000.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5월 1~10일 매직아일랜드에서 ‘버블 페스티벌’을 연다. ‘가면축제 퍼레이드’의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5~10일 확대 진행한다. 매회 20명의 어린이가 왕자와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가족단위 고객은 백조 모양의 차량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최현우의 마술쇼,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어린이 인형극 ‘개구리 왕자’ 등 행사도 열린다. 가족 입장객은 축제기간 중 어린이 자유이용권이 30% 할인되고, 5월 말까지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는 ‘맘앤키즈 패키지’도 40% 할인된다. 추억의 결혼사진을 지참한 부부는 자유이용권 요금이 30% 할인된다. (02)411-2000. ●명랑운동회·가족 스타킹… 우리집이 일등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6월까지 둘째·넷째 주 토요일 ‘스프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마음놀이마당에서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석고마임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보이와 마술공연도 1일 2회 열린다. 5월 5일과 7일 아크로바틱 치어리더 공연과 줄타기 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및 대북 퍼포먼스 공연 등도 펼쳐진다. (033)730-3981.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5월 5~10일 어린이 사생대회와 소방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를 연다. 5~8일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이벤트,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가족들의 끼와 재능을 겨루는 ‘열린 무대! 우리 가족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033)340-3000.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5월 5일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호텔 티롤에서는 선착순 스무 가족이 참여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3만원), 카니발 컬처 팰리스 심포니홀에서는 가족 장기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5월 5일 초등학생 이하(만 12세)는 세인트 휴 클럽이 무료다. (063)322-9000.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어린이날 마운틴콘도 일대에서 버블 매직쇼와 저글링 쇼, 요술 풍선 체험교실 등을 연다. 오후 1시엔 피터팬·팅커벨 요정 선발대회를 열고 오후 2시, 4시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를 공연한다. 어린이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하이원 캐릭터도 준다. 1588-7789. ●우주비행사로 변신… 물개 탐정과 추리게임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오는 30일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터 키즈랜드를 오픈한다. ‘우주로 나아가는 한국’을 컨셉트로 우주로켓과 관제탑, 우주왕복선 등의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시설 내 조형물과 바닥이 특수소재로 제작돼 다칠 염려가 없다. 어린이 3000원, 어른 2000원. 키즈랜드 입구에서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매일 오후 2시엔 장난감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주말엔 방문객들이 직접 장난감을 몰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환상의 나라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선착순 접수 받는다. ‘2011 대한민국 어린이 밸리댄스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02)509-6000. 63시티(www.63.co.kr)는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 공연을 어린이날 시작한다. 인터파크에서 5월 11일까지 전 객석을 1만원에 판다. 63시월드에서는 물개들이 벌이는 ‘물개탐정 홈스 쇼’가 열린다.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1시·3시·5시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픈했다. (02)789-5663.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어린이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리올 우리쌀 호떡믹스’를 선물로 준다. 5월 1일 임금을 2배로 주는 ‘더블 키조’ 이벤트, 5월 6~22일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밀리가 간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입장할 수 있는 2인 가족권 3장을 묶은 ‘시즌 이용권’을 12만원(정상가 15만 9000원)에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학용품세트 등 상품 5종도 30~63% 할인 판매한다. 1544-5110. ●뭉칠수록 싸지는 대가족 할인 놓칠 수 없죠 리솜리조트(www.resom.co.kr) 스파캐슬(충남 예산)은 5월 내내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 천천향을 40% 할인한다. 어린이날 의료보험증을 지참한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 3대가 함께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각각 50% 할인된다.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직원 50%, 동반 4인은 40% 할인된다. 16일 성년의 날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1991년생은 50% 할인된다. (041)330-8000. 충남 태안 오션캐슬도 어린이날 아쿠아월드 입장 어린이와 어버이날 60세 이상 어른에게 각각 50% 할인 혜택을 준다. 교직원은 스승의 날에 50% 할인된다. (041)671-7000. 경기 광주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어린이날 초등학교 이하 고객과 어버이날 65세 이상의 고객에게 스파 입장료(주말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2만 1000원)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성년의 날(16일)과 부부의 날(21일) 커플티를 입은 고객은 1인 요금만 받는다. 스승의 날에는 교직원 50% 할인된다. (031)760-5700.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스파도고(www.paradisespa.co.kr)는 5월 내내 3대가 함께 방문할 경우 부모는 무료로 스파(주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3000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인 이상 가족에게 적용되며, 가족 증명서나 가족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5월 14~16일 교직원이 동반한 5세 미만 아이는 스파 이용이 무료다. 교직원증을 지참해야 한다. (041)537-7100. ●물속 친구·반달곰 서커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5월 5~10일 수만 마리의 정어리가 펼치는 ‘정어리 매직서커스’를 연다.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등 3회 공연된다. 어린이날 입장한 모든 어린이에게 롤링펭귄 색연필, 5월 6~10일 선착순 400명에겐 짱구액션가면을 선물한다. (02)6002-6200.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 충남 공주)는 아기반달곰 백일 잔치,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5월 10일엔 ‘플라워 페스티벌’을 열어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 체험활동도 벌인다. (041)865-613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태어나서 처음 케이크 먹어봐요”

    “태어나 처음 케이크를 먹어봐요. 언제 또 이런 날을 맞을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19일 중랑구 신내2동에 홀로 사는 김인자(가명·67) 할머니가 일주일 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받은 생일잔치를 떠올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 할머니는 2006년 북한에서 내려온 새터민이다. 북에 자녀 2명을 두고 온 할머니는 2년 전 ‘황혼 이혼’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다. 외출하는 것 자체가 괴롭다. 같은 처지에 있는 새터민들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이따금 집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때울 뿐이다. 정진경(40) 사회복지사는 “할머니 댁을 찾아가니 잘 정돈됐는 데도 왠지 외로움이 묻어나오더군요.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더니 기쁜 탓인지, 회한에 잠긴 탓인지 모를 눈물로 얼굴이 흥건하더군요. 미역국을 끓여 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생일을 맞아도 한마디 하소연할 가족이 없고, 챙겨줄 이웃도 없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39명을 대상으로 생일 때마다 사랑을 배달한다. 연 200만원의 자치센터 기금을 이용한 작은 나눔이지만 5만원 상당의 케이크와 내복 선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어 빛난다.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으로 안마까지 해주며 정(情)을 나눠 더욱 애틋한 시간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6월에는 한국전쟁 때 월남해 혼자 야채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살다가 교통사고로 지체3급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황모(68) 할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준다. 7월엔 전처 자식 2명을 키워냈는데 그들마저 암으로,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기구한 인생을 사는 황모(87)할머니를 찾아가 위로할 예정이다. 기동원 신내2동장은 “조그마한 정성이라 송구스럽기만 한데 어르신들이 친자녀처럼 맞아주셔서 되레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노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은 물론 결연사업을 통한 사랑나눔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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