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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전지를 30초만에 충전” 양자점 기술 개발

    “스마트폰 전지를 30초만에 충전” 양자점 기술 개발

    스마트폰 전지(배터리)를 30초 만에 충전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진은 ‘양자점’(quantum dots)을 사용해 충전 속도를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자점’은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1만 배 더 얇은 반도체 물질로 된 소립자로, 독특한 전기적 특성을 갖는다. 이러 ‘양자점’은 변형(strained) 됐을 때 전하 생성 능력과 같은 특별한 특성을 갖도록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양자점’이 충전 기술을 향상하는 효과가 단 몇 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연구진이 ‘바보의 금’으로 알려진 황광철을 사용해 ‘양자점’을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는 황광철을 사용해 빠르게 충전하고 수십 차례 재생을 반복할 수 있는 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캐리 파인트 기계공학과 조교수는 황광철이 지표면에서 가장 풍부한 광물 중 하나이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황광철은 석탄 생산의 부산물로 가공되지 않은 형태로 생산되며, 한번 사용된 뒤 폐기되는 리튬 전지보다 저렴하다. 파인트 교수는 “연구자들은 나노 물질이 크게 전지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나노 물질 입자는 일반적으로 원자 40~50개 수준인 10㎚(나노미터) 미만으로 아주 작을 때를 말하는 데 이런 입자는 화학적으로 전해질과 반응하기 시작해 충·방전이 고작 몇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따라서 이런 크기의 체제는 상용 리튬 이온 전지에서는 (폐기물 문제로)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인트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표준 리튬 전지와 크기가 다른 수백만 개의 황광철로 된 양자점을 더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황광철은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철을 리튬-황 화합물의 형태를 바꾸는 특별한 방식을 갖고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상용 리튬 이온 전지의 충전 방법과 다른 메커니즘을 가진다. 황광철이 에너지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리튬은 충전할 때 전지 물질 내로 들어가고 방전할 때 다시 나온다. 이때 리튬은 거의 변하지 않고 저장돼 전지 물질을 남긴다. 파인트 교수는 이를 바닐라 케이크로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존 전지 물질에 리튬이나 나트륨을 저장하는 것은 초콜릿 칩을 케이크에 집어넣고 다시 꺼내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가 연구하는 흥미로운 소재로, 당신은 바닐라 케이크에 초콜릿 칩을 넣고 빼면 초콜릿 케이크에서 바닐라 칩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지의 입자는 더 커서 초소형 나노 입자를 금지하는 규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파인트 교수는 ‘무어의 법칙’(메모리 용량이나 CPU 속도가 약 1.5년에 2배씩 증가)을 능가하는 속도로 전지 성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학적 저장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런 메커니즘이 어떤 방식으로 나노 규모의 차원에 의존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이런 이해가 전기 자동차의 보편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파인트 교수는 “초 단위로 충전하고 며칠 동안 쓰는 미래의 전지는 나노 기술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번 충전할 때까지 견딜 수 있고 에너지 저장이 휘발유에 필적할 만한 용량이 되도록 나노 구조를 설계하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면서 “우리 연구는 이런 방향에서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밴더빌트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 몸속에 쌓이는 피로감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 몸속에 쌓이는 피로감

    지난해 달콤한 감자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가 하면 모든 음식에 설탕을 넣는 ‘슈거보이’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레시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과일 맛 나는 소주가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한번 시작된 ‘단맛 열풍’이 꺼질 줄을 모르고 있다. 설탕은 사탕수수 같은 자연 식물체에서 유래한 식품이지만 복잡한 공정을 거쳐 사탕수수 등의 섬유소와 각종 영양성분을 모조리 배제한 단순 당이다. 필요한 영양소 없이 오직 열량으로만 이뤄져 있다. 그래서 설탕을 다른 말로 정제당이라고 부른다. 달콤한 과일에도 당이 들었지만 과일을 먹을 때는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액의 포도당 함량, 즉 혈당치가 완만하게 상승해 서서히 하락한다. 반면 순수 당 결정인 설탕이 듬뿍 든 식품을 먹으면 체내에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치를 끌어올린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뇌는 혈당을 떨어뜨리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으로 혈당치가 낮아져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설탕의 당 성분이 워낙 급격히 혈당치를 상승시키다 보니 당황한 뇌는 인슐린을 다량 분비해 혈당을 정상 수준보다 더 낮게 떨어뜨린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저혈당 증상이 오고, 뇌는 혈당치를 빨리 회복시키고자 다시 설탕을 찾는다. 설탕이 많이 든 케이크나 과자를 먹으면 계속해서 또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당과 인슐린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우리 몸의 혈당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인슐린의 분비량이 들쑥날쑥해지고 당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세포도 지쳐 버린다.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하면 갈 곳 잃은 당이 엉뚱한 곳에 쌓여 비만해진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은 비만이지만 이쯤 되면 장기도 무사하지 못하다. 근육이나 장기 등 신체기관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해 기아 상태에 빠진다. 무기력증과 피로가 유발되고 심하면 관상동맥 질환, 심장병까지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을 만드느라 격무에 시달린 췌장이 일손을 놔버리면 당뇨병이 생긴다. 일단 당뇨병이 생기면 평생 인슐린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고 한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과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나친 설탕 섭취는 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은 인체의 가장 큰 면역기관이자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곳인데,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나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해 장의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내 독소가 그대로 쌓여 만성 피로를 유발하고 이 독소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서히 몸을 망가뜨린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과잉 섭취하면 단맛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하고 결국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어릴 적부터 먹은 성인은 설탕 중독에 노출되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하루 평균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0.0g으로 2010년(38.8g) 보다 3.1% 증가했다. 가공 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세가 34.7g(1일 열량의 10.5%), 12~18세가 57.5g(1일 열량의 10.1%)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 권고 기준(1일 열량의 10%)을 초과했다. 6~11세와 19~29세의 당류 섭취량은 각각 1일 열량의 9.9% 수준으로 WHO 섭취 권고 기준에 근접했다. 반면 자연 당인 과일을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2년 14.4g으로 2010년 16.3g보다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을 보면 최근 5년간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217만명 정도에서 2014년 258만여명으로 41만여명(19.0%)이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4.4%씩 환자가 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기록을 달성한 날 외박을 다녀왔는데 다음날이 마침 생일이었습니다. 여고생 팬들이 보낸 케이크에 ‘오빠 생일 축하하고 기록 달성도 축하한다’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과 네 살짜리 두 딸의 아빠인데 오빠라니. 14년을 한결같이 프로농구 동부의 골밑을 지켜 온 김주성(36)이 지난 1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 옆 선수단 숙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KCC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 통산 4007개를 기록하며 서장훈(은퇴·5235개)에 이어 프로농구연맹(KBL) 두 번째로 리바운드 4000개를 넘어섰다. 13일 LG전까지 4014개가 됐다. 최다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볼 만하지 않느냐고 떠봤다. “힘들 것 같습니다. 서른 살 초반에만 4000리바운드를 했어도 됐을 텐데. 세 시즌 내내 한 경기 10개씩 해야 하는데, 요즈음 6개 정도밖에 못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1.86득점 6.52리바운드 3.06어시스트 0.85스틸 1.09블록슛을 기록했는데 13일까지 8경기를 뛴 올 시즌 13.6득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스틸 0.3블록슛으로, 블록슛만 제외하곤 모두 나아졌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경기당 33~35분 정도 소화했는데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27~28분 뛰는 것 같다. 김영만 감독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주니 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와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인데 “올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뛰는 것을 목표로 일단 잡고 있다”고 답했다. ●여고생 팬 4000리바운드 돌파에 “오빠, 생일·기록 축하” 4000리바운드를 돌파한 날 3점포를 1쿼터와 2쿼터에 두 방씩 터뜨려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는데 팬들은 왜 그동안 외곽슛을 자제했는지 궁금해한다. 그는 “KCC를 상대할 때는 과거에도 한 경기에 한두 개는 쐈던 것 같다”면서 “골밑에서 리바운드 잡아줄 선수가 한 명 줄게 되니까 자제했었는데 올 시즌부터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쿼터가 있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데 지방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윗몸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이 손자국들이었다. 그는 “14년 동안 골밑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생채기”라면서 “상대 가드들이 공 뺏겠다며 달려들어 ‘손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KBL 최초의 기록도 그의 정복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블록슛을 하나 더해 이제 1000블록슛에 8개만 남았다.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KBL에도 큰 의미가 있어서죠. 그런데 요즘 거의 안 나와 걱정되긴 하는데 순리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퇴하기 전 1000블록슛과 1만 득점은 꼭 해보고 싶다고 그답지 않은 욕심을 드러냈다. “1만 득점을 넘긴 선수가 서장훈(1만 3231개), 추승균(1만 19개)뿐이어서 세 번째가 되고 싶습니다.” 13일까지 통산 득점은 9303점. ●막내 실수 감싸고 용병 농구화 챙기고… ‘리더의 품격’ 그는 현재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처럼 코트에서 후배들을 지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참 중의 하나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 확연했다. 동부가 거듭된 악재와 그의 부재에도 두 라운드를 버텨낸 것은 그가 돌아오면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 덕이었는지 모른다. 2라운드 몇 경기에서 막내 허웅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을 때도 그는 허웅을 감쌌다. 그는 “다섯 명이 골 하나를 넣기 위해 공을 돌리는데 마지막 공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못 도와줘서, 제대로 슛을 쏠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웅이에게도 네 마지막 슛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관계없이 그런 경험이 미래의 자산이 되고 해결사 능력을 키워 주는 기회일 것 같다고 얘기해줄 뿐”이라고 돌아봤다. 교체 영입된 외국인 웬델 맥키네스가 발에 맞는 농구화를 들고 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 서슴없이 자신의 농구화를 건넸다. 팀의 리더로서 여러 가지 챙겨야 하니까 힘들겠다고 떠봤다. “이 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전통적인 습성, 나쁜 습성을 많이 안다. 나쁜 건 내 때에 끝내겠다고, 다음 세대는 변화된 환경에서 농구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근에는 아무래도 후배들과의 나이 차도 많아져 대화하는 데 힘이 들고 나부터 (부상 등으로) 힘들어서 세세하게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허재(전 KCC 감독) 형 등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참 뒤에야 했다. 그게 많이 후회됐다. 진작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다른 내가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편한 몸으로 응원 오시는 부모님… 내가 뛰는 이유” 농구 외에는 비시즌 잠깐 골프와 당구로 머리를 식힌다고 했다. 그 큰 키에 힘차게 스윙하면 볼만하겠다고 농을 건네자 “폼은 완벽한데 레슨을 받는 것도 아니고, 공이나 열심히 주우러 다닌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려진 대로 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장애가 있으신 부모님들이 제 경기를 열심히 응원해 주시니 그분들이 자랑스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제가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틈틈이 공격과 수비 때의 패턴을 그려 보고 메모도 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인데 감독 자질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책도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며 짬이 나면 미국과 유럽리그 동영상도 찾아보며 나중에 우리와 많이 다른 미국보다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농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그는 연금 포인트 20점을 얻어 월 3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재테크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도움을 받아 보험 들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홈 경기를 할 경우 터널을 통해 바로 선수단 숙소로 이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단보다 세상과 접할 일이 없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구요. 후배들과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산책하는 것 외에는, 부모님이나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 말고 뭐가 있겠어요.” 그늘을 넓게 드리우는 나무, 그게 김주성이란 선수였다. 다음은 김주성 선수와의 일문일답.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약을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금은 열심히 챙겨 먹으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시간을 따지지는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무릎이 좋지 않으니까 팀 훈련보다 먼저 나와 근육도 풀고 그래야 부상도 피할 수 있으니까.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편이다. 보약도 비타민도 잘 챙겨 먹는다.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은 거라고 할 수 있나?  -두 분 다 장애인이신데 항상 미안해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다. 살도 잘 안찌는 편이고. 자주 아프고 그랬다. 농구할 때도 허약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몰래 중학생들이랑 어울려 높이뛰기 같은 것도 하다가 일주일 아파 학교를 못 가거나 그러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걱정을 하신다.    →늘 부모님이 관전하시더라.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 척추측만증인데 나이가 들면서 중력 때문에 계속 아프신데 유일한 낙이 내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니 내가 더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인은 잘 안 보이더라.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제 두 애가 치대는 나이라 아빠 경기를 제대로 관전하며 재미를 느낄 나이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내가 힘들어 하니까 오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 집에서 가까운 경기장에서 경기하면 나와 보곤 한다.    →가족들과 외식하는 게 유일한 낙일 정도로 건전하다고 들었다. 뭐 딱히 하는 게 없나?  -정말 없다. 결혼했어도 집에 가서 지내는 시간은 별로 없고. 부모님 집이라야 잠만 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께 고기 대접하려고 하는데 부모님들은 너 좋아하는 거 먹어라 하시고. 그래도 부모님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성이 형이 지켜주니까 든든하다, 이런 얘기 많이 듣죠?  -열심히 하니까 듣기 좋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너희들도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해준다. 허재 감독이나 선배들처럼 조금 더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했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가?  -조금 받는 편인데 희한하게 잠을 잘 잔다. 스트레스는 수다로 많이 푼다. 원주에서 (숙소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같이 많이 모여서 예전에는 아파트를 빌려 많은 후배들과 얘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현재 숙소에서는 2인실과 1인실로 나뉘어져 있어서 대화 기회가 많이 줄었다.    →두 딸이 커서 운동하겠다고 하면 어쩔 건지?  -너무 힘드니까 말릴 것 같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운동이라면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농구보다는 다른 종목,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골프나 테니스 같은 것을 해보라고 할 것 같다.    →붙어보니까 어떤가? 어느 팀이 가장 힘든가?  -모든 팀이 어렵다. 일대일로 할 생각은 없고 팀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외국인 중에는 라틀리프와 사이먼 등, 역시 상위권 팀들이 그 위치에 있는 건 외국인 선수들, 예를 들어 헤인즈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서라고 본다.    →기록말고 KBL 코트에서 꼭 이런 걸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나?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다. 어떤 선수를 데려오든 내가 어떻게든 맞춰주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도 갈수록 줄어들테니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겠고.    →올 시즌이 끝나면 동부의 승패는 어떨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4승씩했고 3라운드부터 5승씩 하면 20승 더해 28승(26패)을 거두는 것이 목표로 보고 있다.    →5할 승률을 노린다면 너무 낮게 잡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지금 치고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 28승 해서 6강에 안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현재 워낙 중위권이 혼전 상황이라 연패로 조금만 물리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6강 성적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동부의 자랑도 해주시죠.  -우승을 두 번 정도 했고 원주는 소도시로 팬들과 지역 주민과 잘 정착돼 있고 모든 일은 팬들의 힘으로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다시 올라선 것도. 1라운드도 힘들었지만 지금 팀이 반등의 힘을 찾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주성 씨가 워낙 시원시원하게 말해주니까 벌써 끝났다.  -어렸을 때는 허재 형이 다 얘기하고 난 단답으로 답했다. 그러니 기자들도 힘들어 하더라. 조리있게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노력하니까 하나만 말하지 않고 연결시켜서 다른 것도 얘기하니까 좋아들 하더라. 제가 먼저 얘기하고 장난도 쳐가며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조언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잘 안 불러주시더라. 조금은 서운하기도 한데 새 얼굴들이 자꾸 나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야 농구 붐도 일어나고 여고생 팬도 늘어날테니까.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주성은 ▲1979년 11월 9일 부산 출생 ▲ 205㎝ 92㎏ ▲영남중-동아고-중앙대 ▲ 2002년 TG 삼보(현 원주 동부) 입단 프로 데뷔 ▲ 2000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2003년 프로농구 신인상, 2004년 정규리그 MVP, 2005년 플레이오프 MVP, 2008년 올스타전 MVP ▲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4년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
  • 파리바게뜨, 국내업계 첫 라스베이거스 진출

    파리바게뜨, 국내업계 첫 라스베이거스 진출

     SPC그룹이 국내 베이커리업계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파리바게뜨 라스베이거스점은 미국 내 44번째 매장이다. 이 매장은 408㎡ 규모의 베이커리 카페로 유명 쇼핑몰인 ‘그랜드 커낼 숍’ 내에 자리잡았다. 제품 구성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샌드위치, 크로와상, 머핀, 조각 케이크류를 중심으로 관광지의 특성에 맞게 선물류 제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라스베이거스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구를 담은 다양한 선물세트와 텀블러, 머그잔을 판매한다. 매장 2층에는 쇼핑몰과 인공운하가 내려다 보이는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첫 선을 보인 이래 뉴욕, 로스엔젤레스(LA) 등 동·서부의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장을 확대해오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관계자는 “연간 4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리바게뜨의 맛과 품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요 대도시에 추가로 진출해 미국 전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레드벨벳, 와인에 사르르… 제철 호박, 당근과 달달하게

    레드벨벳, 와인에 사르르… 제철 호박, 당근과 달달하게

    풍성한 가을 식탁과 어울리는 후식은 붉은빛이 매혹적인 레드벨벳 컵케이크와 제철 호박을 사용한 머핀이다. 복잡한 계량 없이 시판되는 믹스 제품을 사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레드벨벳 케이크는 미국 남부 지방의 전통 레시피로 추수감사절에 마시는 와인과 궁합이 좋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과 매그놀리아 빵집의 대표 메뉴인 레드벨벳 케이크를 머핀 믹스를 사용해 집에서 만들어 보자. 케이크 위에 올릴 프로스팅을 먼저 만든다. 상온에서 꺼내 두어 말랑해진 크림치즈 88g과 슈거파우더 7g를 거품기로 잘 섞는다. 다른 볼에 휘핑한 생크림 140g과 설탕 14g, 메이플시럽 0.5큰술을 넣어 풀어 준다.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잘 섞으면 프로스팅 완성. 새 그릇에 달걀 2개와 우유 40㎖, 식용유 65㎖을 넣어 거품기로 고루 섞고 머핀믹스 한 봉을 넣어 5분간 잘 저어 준다. 붉은 색소를 조금 넣어 색을 낸 뒤 코코아 가루 15g을 넣는다. 머핀 틀에 머핀컵을 넣고 반죽을 붓는다. 170~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구워 식힌다. 이쑤시개로 머핀 정가운데를 찔러 아무것도 묻지 않으면 익은 것이다. 프로스팅을 짤주머니에 담아 모양을 내 올려 마무리한다. 10~12월이 제철이라 맛이 좋은 단호박, 늙은호박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머핀을 만들 수 있다. 단호박당근퓨레 만들기가 먼저다. 단호박 300g과 당근 100g을 큼직하게 깍둑 썰어 물 500g, 설탕 20g, 소금 5g을 넣고 끓인 뒤 체에 거른다. 믹서기에 우유 100㎖과 삶은 단호박, 당근을 넣고 갈아 퓨레를 완성한다. 볼에 달걀 2개, 우유 40㎖, 올리브유 60g, 머핀믹스 한 봉을 넣고 가볍게 섞고서 퓨레를 넣는다. 머핀 틀에 반죽을 3분의2 정도 채운다. 단호박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잘라 건포도와 함께 올려 장식한 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8분간 굽는다. ■도움말 김민경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 부장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늦가을 칠면조 입속의 팔색조

    늦가을 칠면조 입속의 팔색조

    황금빛에 가깝게 구운 껍질은 바삭하고 살코기는 쫄깃하다. 한 점 쭉 뜯어 고소한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느끼해질 찰나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이면 상큼함이 입안에 퍼진다. 칠면조 구이는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전통 음식이다. 국내에서도 가족, 이웃과 함께 즐기는 식사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크리스마스의 케이크, 핼러윈의 호박 요리와 더불어 핫한 파티 음식으로 떠올랐다. 대형마트나 인터넷 식품쇼핑몰에서 냉동된 미국산 또는 호주산 칠면조를 구할 수 있다. 7~8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1마리(6.5㎏ 기준)가 7만원대다. 칠면조가 낯설다면 백숙용 11호 닭(1㎏)을 사용하면 된다. 닭,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 요리는 누린내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에서 만난 탁인환(47) 셰프는 ‘이중 마사지’가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먼저 닭과 칠면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소금, 후추를 닭과 칠면조에 뿌린 뒤 서양 허브인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를 잘게 다져 고기 표면에 바른다. 탁 셰프는 “가금류 특유의 누린내를 잡으려면 다진 허브를 고기 전체에 바르고 주무르듯이 마사지를 하면 잡내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두 번째 마사지 재료는 버터다.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를 고기에 골고루 발라 구우면 닭이나 칠면조의 껍질이 바삭해져 식감이 살아난다. 허브와 버터로 문지른 고기 위에 쿠킹 포일을 덮어 2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굽는다. 두 시간 뒤 포일을 걷고서 같은 온도에서 1시간 정도 더 구워 표면을 바삭하게 익힌다. 탁 셰프는 “황금빛이 도는 갈색이 될 때까지 요리솔로 버터를 발라 구우면 먹음직스러운 구이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닭은 칠면조보다 크기가 작아 금세 익는다. 200도 온도에서 1시간 정도 익히고 이후 포일을 걷은 다음 30~40분 동안 색을 내기 위해 구우면 된다.잘 익힌 닭·칠면조 구이는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나 크랜베리 소스에 찍어 먹는다. 으깬 감자(매시 포테이토), 스터핑(속을 채우기 위해 채소 등을 다져 만든 요리), 새싹 양배추 볶음 요리와 곁들여서 먹는다. 지블렛 그레이비 소스는 칠면조를 구울 때 나오는 육수와 익은 내장으로 만든다.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익은 칠면조의 내장을 긁어 낸 뒤 이를 밀가루, 잘게 썬 양파, 당근, 샐러리와 함께 버터에 볶는다. 육즙을 붓고 끓이다가 적포도주, 허브, 소금 후추를 넣은 뒤 30분 정도 졸여 낸다. 체에 거르면 풍미 진한 그레이비 소스가 나온다. 크랜베리 소스는 냉동 크랜베리 300g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걸쭉해지면 불에서 내려 식힌다. 사과 반쪽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썰어 넣으면 식감이 좋다. 삼계탕을 만들 때 닭 속에 찹쌀과 인삼을 넣는 것처럼 칠면조 구이도 속을 채울 수 있다. 칠면조나 닭 속에 채우는 스터핑의 재료는 바게트 빵과 소시지, 밤, 사과, 양파, 샐러리, 마늘, 허브 등이다. 탁 셰프는 “바게트가 없다면 채소로 속을 채운 뒤 사과 반쪽을 넣어 입구를 막는다”면서 “고기의 육즙이 사과에 스며들어 구운 사과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슬포슬한 질감의 으깬 감자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감자를 깍두기 모양으로 최대한 작게 썰어 냄비에 넣고 우유를 부어 센불에서 감자가 으깨질 때까지 나무주걱으로 저으면 된다. 감자가 스펀지처럼 우유를 빨아들여 부드러운 맛을 자아낸다. 칠면조는 양이 많고 퍽퍽한 가슴 살이 적지 않아 한 번에 다 먹기는 어렵다. 남은 칠면조는 샌드위치 등으로 해 먹으면 좋다. 탁 셰프는 “토르티야에 새콤한 샤워크림을 바른 뒤 잘게 썬 양상추, 쭉쭉 찢은 칠면조 구이와 토마토를 얹고 살사 소스 쳐서 둘둘 말아 먹으면 칠면조 고기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내일을 위한 시간(KBS1 밤 12시 35분) 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는 것.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에 따라 재투표가 결정되자 산드라는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말은 어렵기만 하다. 과연 산드라는 무사히 복직할 수 있을까. ■로맨틱 레시피(캐치온 오후 3시 20분) 인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하산의 가족은 불의의 사고로 유럽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영국 런던을 거쳐 프랑스 시골마을까지 가게 된 하산 가족.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문을 연 식당 앞에는 미슐랭 별점까지 받은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레스토랑의 총주방장 말로리 부인까지 하산에게 방해 공작을 펼치는데…. ■해피하모니 다마고치!(애니맥스 오전 9시) 다마고치별에 사는 귀여운 친구들 이야기. 페로치는 케이크에 장식할 다마베리를 따러 베리베리고원에 간다. 엄마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차마메치와 키키치도 함께 다마베리를 따러 간다. 세 친구는 고생 끝에 신선한 다마베리를 따 오고 엄마에게 맛있는 케이크도 만들어 준다. 한편 멜로디치는 어머니날 선물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 SPC그룹, 디자인 거장 ‘멘디니’ 전시회 후원

    SPC그룹이 세계적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대규모 국내 전시회를 후원한다. SPC그룹은 ‘디자인으로 쓴 시’라는 주제로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멘디니전은 대형 조형물, 가구, 건축, 제품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멘디니 작품 총 6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에는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멘디니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 ‘해피 월드(Happy World)’ 케이크 조형물도 포함된다. 전시장 외부에는 멘디니가 SPC그룹의 70주년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상징화해 제작한 대형 조형물 ‘미스터 차오(Mr. Ciao)’가 설치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SPC그룹은 멘디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한정판 노벨티(브랜드를 새긴 기념품) 제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야야 투레의 충격 고백.. “나는 행복하지 않다”

    야야 투레의 충격 고백.. “나는 행복하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의 부주장 야야 투레(32)가 잉글랜드와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언론을 겨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나는 우승도 해봤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맨시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음에도 언론은 언제나 자신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19일 월요일(현지 시간) 프랑스 스포츠 유력 일간지 레퀴프와 인터뷰를 한 투레는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하며 팀에 많은 공헌을 했음에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투레는 자신이 곧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기자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기자들은 내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며 “팀을 떠나다니 무슨 말인가? 지난 시즌 우리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리그 2위를 달성했고 이번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한 2013/14시즌에도 기자들이 자신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나는 총 26골을 넣었고 리그에선 20골을 기록했지만, 아마도 나를 언급하지 않았다. 얼마나 내가 기분 나쁠지 이해할 것이다”며 “내가 못하면 그것을 강조하고 내가 잘하면 함구 해버린다. 그들은 언론을 이용해 나를 짜증 나게 하고 이간질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야야 투레는 2013/14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득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맨시티의 중심축이었다. 야야 투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 기간 암 투병 중이던 그의 동생 이브라힘 투레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런 아픔을 겪고도 그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맨시티는 야야 투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참가(1992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조국 코트디부아르를 우승으로 이끌었음)로 총 6경기를 투레없이 치렀고 단 1승만을 기록했다. 그만큼 맨시티에서 그의 존재는 엄청났다.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우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번의 결승전에서 패배 후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나의 가장 큰 꿈이자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며 “나는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자들은 내가 드로그바, 조코라 그리고 형 콜로와도 불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투레는 이어서 “사람들은 나를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고 정치인들은 나를 모욕했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 국가대표팀과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며 코트디부아르의 언론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투레는 유명한 ‘케이크 사건’과 왜 어린 두 아들을 축구계로 입문시키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힙겹게 입을 열었다. 아래의 인터뷰 전문을 통해 그가 얼마나 잉글랜드 기자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실망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내가 생일 케이크 때문에 팀을 떠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내가 얼마나 솔직한 사람인지를 잊어버린다. 맨시티에 온 2010년 사람들은 내 연봉을 언급하며 내가 축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내 연봉에 대해 연일 보도하며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과연 내가 맨시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제는 기자들이 나를 깎아내리는 데 좀 신물이 난다.” “나는 내 두 아들에게 축구를 시키고 싶지 않다. 내가 그동안 겪은 인고의 시간을 내 아들들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승도 해봤고 많은 돈도 벌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계속 먹게 되는 달콤함…가을 디저트 맛보세요”

    “계속 먹게 되는 달콤함…가을 디저트 맛보세요”

    “일본의 디저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재료가 워낙 다양하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우유도 홋카이도산, 규슈산 등으로 다양하고 생크림도 유지방 정도에 따라 100여개 종류가 있을 정도니까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만난 이즈미 고이치(45) 파티셰는 일본과 한국의 디저트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즈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티셰 가운데 한 명이다. 제과 분야의 국제 콩쿠르라고 여겨지는 미국의 ‘월드 페이스트리 팀 챔피언십’(WPT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러 세계 대회 수상 경력이 있다. 그가 운영하는 도쿄 시부야의 ‘아스테리스크’(프랑스어로 작은 별)는 독창적인 파운드케이크, 구움과자 등으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부티크’의 자문을 맡고 있다.이즈미 파티셰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한국의 디저트 문화에 대해 반가워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경제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디저트 종류가 달라지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팝콘이나 팬케이크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이 인기”라고 말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고급스러운 유럽 스타일의 디저트가 인기지만 불황일 때는 좀 더 저렴하고 양 많은 디저트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다.‘케이크는 무조건 달다’는 고정관념은 이즈미 파티셰 앞에서 깨진다. 그가 만드는 케이크는 많이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파운드케이크는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다. 가늘고 길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즈미 파티셰는 “얇고 길게 만들면 두꺼울 때보다 오븐 열을 덜 받기 때문에 촉촉함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최대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조화롭게 만들려고 한다. “봄에는 꽃이나 베리류를, 여름에는 오렌지 같은 과일류, 가을에는 초콜릿과 밤, 겨울에는 딸기 등을 이용한다”면서 “독창성을 중요하게 여겨 나만의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즈미 파티셰의 이력 역시 그의 케이크만큼 독특하다. 부모님은 전통 화과자점을 운영하지만 이를 물려받지 않고 서양 디저트의 길을 걷고 있다. 해외 유학도 가지 않았지만 최고의 파티셰로 인정받으며 세계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계 대회에 나가 경쟁하면서 시야를 넓히며 실력을 쌓았다”면서 “일본에서도 셰프의 해외 유학 경험을 중요시하지만 그런 경력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벽화·커피향 어우러진 골목길…이목구비 즐거운 달동네

    18일 충북 청주 우암산 중턱에 자리잡은 수암골.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허름한 주택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이로 그림 같은 커피숍들이 있다. 비행접시를 닮은 레스토랑도 눈에 들어온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달동네와 카페촌의 ‘어색한 동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경사지를 따라 수암골로 올라가니 그윽한 커피 향이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고 싶은 충동에 저절로 발걸음이 커피숍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따라 주택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회색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빨래터 풍경과 아이스케이크(얼음과자) 가게, 숨바꼭질, 연탄 리어카 등 지금은 사라진 풍경을 묘사한 벽화들이 방문객들에게 ‘추억’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부산 감천마을, 통영 동피랑과 함께 전국 3대 벽화마을로 불릴 만하다. 친구들과 수암골을 찾은 김은지(15)양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암골에 오면 꼭 들러야 한다는 우동집 앞은 소문대로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이 우동집은 프로야구 2군 선수 김영광과 여주인공 윤재인의 성공이야기를 다룬 KBS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다. 우동집 내부로 들어가니 드라마 극본과 포스터, 출연배우들의 사인 등이 가득하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영광의 재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면 강력 추천이다. 이 우동집은 60년 전통의 청주 서문우동이 운영한다.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수암골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옛 모습 그대로인 1970년대의 풍경, 골목길 벽화, 드라마 촬영지, 카페촌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만들어졌다. 한 해 방문객이 10만여명에 달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수암골은 6·25 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들며 조성된 마을이다.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은 상당구 수동 23육군병원(현재 청주노인복지종합관 일원) 주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다 지금의 수암골에 판잣집을 짓고 본격적인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고향을 떠난 실향민이란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들은 자연스레 한 울타리에서 가족처럼 서로 보듬었다. 당시 3000여명이 넘게 살았다. 수암골에 변화가 처음 찾아온 것은 1970년대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주택개량화사업이 진행되면서 담을 새로 올리고 도로가 생겼다. 하지만 큰 변화는 아니었다. 시멘트 담을 두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한 집들이 좁은 골목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2002년에는 시가 수동 일대의 땅을 사들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보상금을 받아 마을을 떠났다. 주민 수가 100여명으로 줄었다. 수암골이 삭막한 달동네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이홍원 화백을 비롯한 충북민족 미술인협회 회원과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학생 10여명이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회색 담벼락에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문화·경제적으로 소외되면서 침체된 수암골을 벽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취지였다. 이들의 노력으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이 갤러리로 바뀌었다. 입소문이 나자 카메라를 둘러맨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 풍경과 추억 속에 빠져들게 하는 벽화를 동시에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수암골이 벽화로 뜨기 시작할 무렵 드라마 촬영이 잇따르자 방문객들이 급증했다. 가장 먼저 촬영된 드라마는 2009년 2월 소지섭과 한지민이 출연한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다. 제작팀은 2개월간 수암골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소지섭이 한류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던 때라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도 수암골을 찾았다. 2010년에는 최고 시청률 49%라는 대히트를 기록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수암골에서 찍었다. 드라마가 대박을 터트리자 수암골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2011년에는 천정명, 박민영 등이 출연한 ‘영광의 재인’ 배경이 됐다. 조용했던 동네가 갑자기 전국적으로 뜨자 부작용이 없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 주말에는 수천명이 몰리면서 소음과 쓰레기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새벽과 밤늦게 찾아오는 이들도 있어 주민들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관람을 자제해달라’는 벽화까지 등장했다. 부녀회는 수암골의 인기로 얻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득이 없자 ‘제빵왕 김탁구’가 촬영됐던 포장마차를 활용해 장사를 시작했다. 이 포장마차가 계기가 돼 수암골을 테마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2011년 생활공동체 ‘마실’이 탄생했다. 마실의 첫 상품은 수암골 밥상이다. 우암산 도토리로 만든 묵과 칼국수, 비탈밭에서 가꾼 채소로 꾸며진 소박한 밥상이다.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 지금은 식당을 카페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를 찾으면 작가들과 함께 나무열쇠 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민들이 만든 짚 공예품, 동전 지갑, 수첩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마실은 관광안내원 사업도 한다. 노인 4명이 교대로 방문객들을 안내하며 용돈을 벌고 있다. 벽화를 보수하고 청년작가들과 새로운 벽화 그리기도 한다. 이광진(57) 마실 사무국장은 “수익금 일부는 마을발전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시장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 수암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마다 벽화 관리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박윤식 시 도시관광 담당은 “현재 포토존을 설치하고 있고 내년에 수암골에서 드라마·벽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페스티벌 기간에 수암골을 방문하면 직접 벽화를 그려보고 드라마 주인공 동상과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암골이 유명해지자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동네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40년째 수암골에서 거주하며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박만영(81) 할아버지는 “이웃들이 이사를 많이 가면서 장사가 안됐는데 요즘 주말이면 장사가 제법 되고 있다”며 “노인들만 사는 동네라 그런지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깉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동네의 서러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박 할아버지는 “수암골이 이렇게 변했어도 연탄을 배달시키면 아랫동네보다 장당 100원을 더 줘야 하는 등 달동네 주민의 고통이 아직도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며 “차가 집 앞에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시가 땅을 사들여 골목길을 넓혀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피플+]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은 ‘원더우먼 할머니’

    [월드피플+]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은 ‘원더우먼 할머니’

    103세 생일을 맞이한 미국의 ‘원더우먼 할머니’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트클레어에 있는 시립노인복지관에서는 한 할머니의 103세 생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이날 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 의상을 입고 나타나 당당히 생일 케이크를 자른 메리 코터(103). 할머니는 지난 25년간 이 복지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커피와 차, 물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다. 할머니는 현지 방송사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음료를 제공해서 나를 여성 바텐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한 할머니는 혼자 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복지관으로 나온다. 한 주에 평균 5일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출근하는 것. 같은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가 실생활에서도 원더우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동료들은 이번 기회에 평소 할머니가 동경해왔던 원더우먼 의상을 생일선물로 준비했다. 코터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지 계속 일해서 그런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터 할머니는 오랜 기간 아주 바쁘게 살았다. 고등학생 시절인 1930년대 캘리포니아 주최 수영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할머니는 은퇴 이후 60대에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그리고 90세가 넘을 때까지 바다거북의 구조활동을 도왔다고 한다. 코터 할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은 13일 ABC7 뉴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조회 수는 27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을 통한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동료라고 밝힌 루피 나바레테라는 “이는 진짜 슈퍼히어로가 우리 사이에 있다는 증거다. 그녀는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를 항상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터 할머니는 자신에 대한 많은 관심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할머니는 “생일이 훌쩍 지나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두 번째 스무살(tvN 밤 8시 30분) 38살 노라(최지우)의 대학 캠퍼스 이야기. 노라에게 돌직구 고백을 한 현석(이상윤)은 물러서는 노라에게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라는 핑계로 각종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한편 여학생에게 케이크를 건네는 자신의 사진을 전달받고 모든 사건이 공작이었음을 직감한 우철(최원영)은 사색이 돼 이진(박효주)을 찾아가는데…. ■검정고무신 4(니켈로디언 오후 4시)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도승이가 사친회비를 못 낸 것을 알게 된 기영이와 성철이는 아이스케키 장사에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스케키는 잘 팔리지 않고 우연히 이를 본 기철은 몰래 기영이와 성철이를 도와준다. 마침내 도승이의 사친회비를 모두 마련한 기영이와 성철이는 도승이에게 우연히 주운 돈이라고 말하고 사친회비를 가져다준다. ■워터 디바이너(캐치온 밤 7시) 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만 4000㎞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 아이셰를 만나게 된다.
  •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이한 ‘원더우먼 할머니’

    진짜 슈퍼히어로…103세 생일 맞이한 ‘원더우먼 할머니’

    103세 생일을 맞이한 미국의 ‘원더우먼 할머니’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트클레어에 있는 시립노인복지관에서는 한 할머니의 103세 생일 축하 파티가 열렸다. 이날 주인공은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 의상을 입고 나타나 당당히 생일 케이크를 자른 메리 코터(103). 할머니는 지난 25년간 이 복지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커피와 차, 물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해왔다. 할머니는 현지 방송사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음료를 제공해서 나를 여성 바텐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한 할머니는 혼자 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복지관으로 나온다. 한 주에 평균 5일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출근하는 것. 같은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가 실생활에서도 원더우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동료들은 이번 기회에 평소 할머니가 동경해왔던 원더우먼 의상을 생일선물로 준비했다. 코터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지 계속 일해서 그런 거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터 할머니는 오랜 기간 아주 바쁘게 살았다. 고등학생 시절인 1930년대 캘리포니아 주최 수영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할머니는 은퇴 이후 60대에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그리고 90세가 넘을 때까지 바다거북의 구조활동을 도왔다고 한다. 코터 할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은 13일 ABC7 뉴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뒤 지금까지 조회 수는 27만 회를 넘어설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을 통한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동료라고 밝힌 루피 나바레테라는 “이는 진짜 슈퍼히어로가 우리 사이에 있다는 증거다. 그녀는 우리 중 가장 젊은 사람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를 항상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터 할머니는 자신에 대한 많은 관심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할머니는 “생일이 훌쩍 지나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두 번째 스무살(tvN 밤 8시 30분) 38살 노라(최지우)의 대학 캠퍼스 이야기. 노라에게 돌직구 고백을 한 현석(이상윤)은 물러서는 노라에게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라는 핑계로 각종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한편 여학생에게 케이크를 건네는 자신의 사진을 전달받고 모든 사건이 공작이었음을 직감한 우철(최원영)은 사색이 돼 이진(박효주)을 찾아가는데…. ■검정고무신 4(니켈로디언 오후 4시)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도승이가 사친회비를 못 낸 것을 알게 된 기영이와 성철이는 아이스케키 장사에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스케키는 잘 팔리지 않고 우연히 이를 본 기철은 몰래 기영이와 성철이를 도와준다. 마침내 도승이의 사친회비를 모두 마련한 기영이와 성철이는 도승이에게 우연히 주운 돈이라고 말하고 사친회비를 가져다준다. ■워터 디바이너(캐치온 밤 7시) 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만 4000㎞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 아이셰를 만나게 된다.
  • 스무살 된 금천, 특별한 생일잔치

    서울 금천구가 개청 2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금천구민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구민의 날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세부 행사를 마련해 더욱 의미가 깊다. 구는 이번 구민의 날 주제를 ‘스무살 금천, 구민이 희망이고 미래다’로 정했다. 구 관계자는 “금천의 지난 20년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금천의 발전과 빛나는 미래에 구민이 중심에 있고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먼저 오후 5시 금천구청 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선 개청 20주년 기념식수를 한 뒤 안천초등학교의 모듬북 공연이 열린다. 이어 국립전통예술고의 부채춤 공연과 떡케이크 커팅행사가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행사 대부분을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20년 전에 지역에서 태어난 구민, 결혼한 구민, 20년 동안 사업체를 운영하는 구민 등 20주년 관련 구민이 직접 연출·출연하는 뮤지컬 형식의 ‘스무살 이야기’ 공연도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가수 배다해씨가 출연한다. 그 밖에도 구는 구민의 날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13일에는 정조대왕 행차시연이 열리고 대명여울빛거리축제가 16일, 우리 동네 음악예술제가 17일, 청춘극장이 23일, 금천초등예술축제가 29일에 열린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행사 주제를 ‘스무살 금천, 구민이 희망이고 미래다’라고 정하면서 딱딱하고 지루한 격식을 지양하고 구민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하는 구민 중심의 행사로 기획했다”며 “많은 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느끼고 즐기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웰다잉’ 공부/황수정 논설위원

    현대사회에서 잘 사는 것(well-being)만큼 중요해진 문제가 웰다잉(well-dying)이다. 급격한 노령화 사회에서 품위 있는 죽음이 화두로 떠오르는 속도는 놀랍다. 죽음이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와 사회문제로 공유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나톨로지(thanatology). ‘죽음학’이란 단어로 통용되는 학문이다. 이는 인간의 죽음을 두렵고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삶의 일부분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면 죽음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을 보는 시각까지 교정된다. 인문학, 의학, 신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 영역에 걸쳐 죽음을 통해 삶을 탐구하는 학문은 우리에겐 아직 낯설다. 죽음학 강좌를 개설한 미국의 어느 대학에 수강 대기자가 3년치나 줄을 섰다는 외신이 들린다. 공동묘지, 호스피스 병동, 화장터, 장례식장 등 일상에서 터부시되는 장소를 들르는 것은 강좌의 필수 코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별 편지를 쓰거나 유언장을 만든다. 훗날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읽힐 추도문을 손수 써 보기도 한다. 낯선 행위 과정을 거쳐 죽음을 삶의 마무리 단계로 자연스럽게 객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죽음 강좌를 듣고 나면 몰라보게 사람이 달라진다고 한다. ‘죽음 배우기’ ‘죽음 알기’의 유용성은 일상에서도 확인받기 시작했다. 해외에는 죽음을 주제로 토론하는 생활 모임이 많다. ‘죽음 살롱’ ‘죽음 카페’ ‘죽음 만찬’…. 음울한 자살 모의가 아니라 차와 케이크를 즐기며 죽음을 대화 소재로 끌어 낸다. 좋은 죽음을 맞는 일이 중요한 삶의 기술로 부각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8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기대수명은 2013년 기준 81.9세. 40년 전쯤과 비교하면 거의 20세가 늘었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없다면 기대수명의 증가는 중대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어느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10.3년. 대부분 마지막 10년은 앓다가 떠난다는 계산이다. 끔찍한 이야기다. 편안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나라로 우리는 몇 번째쯤 될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인 EIU는 ‘세계 죽음의 질(質) 지수 보고서’에서 80개국 중 18위라고 발표했다. 임종 환자의 통증과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 주도록 돕는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 따지는 평가다. 5년 전 첫 조사에서는 30위였다. 등수가 많이 오른 것은 의료시설과 의료진의 수준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진정한 웰다잉을 위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점수는 여전히 낮다. 한 해 사망자의 약 20%가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난다. 완화의료 전문기관은 전국 통틀어도 60곳, 1009개 병상이 고작이다. 자는 듯 편안한 ‘죽음 복(福)’을 누릴 수 있게 배려해 주는 역량은 오늘날 국가들의 새 미덕이다. 우리는 갈 길이 한참 멀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불황 속 떠오르는 소자본 프랜차이즈, ‘모노치즈’

    불황 속 떠오르는 소자본 프랜차이즈, ‘모노치즈’

    디저트 맛집들이 즐비한 거리에도 유독 눈에 띄게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있다. 최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제공하는 ‘모노치즈’가 그 주인공이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 치즈로 퀄리티 높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모노치즈’는 ‘그릴드 치즈’, ‘크림치즈베이글’, ‘파니니’,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그릴에 살짝 구워낸 베이글 빵에 다양한 크림치즈를 얹는 ‘크림치즈베이글’이 맛있다는 입 소문이 돌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한끼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은 20대~30대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커피, 쉐이크 등 음료에 대한 입 소문도 자자하다. ‘모노치즈’는 브라질,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산 100% 아라비카 원두를 로스팅 해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급 원두를 고집하는 ‘모노치즈’의 커피는 깊은 풍미를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쉐이크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쉐이크 위에 치즈케이크를 통째로 넣어 함께 마시는 이색적인 음료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이와 같은 인기몰이와 함께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드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프랜차이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 후문. 모노치즈를 개발한 ㈜엘투씨에프앤비 측은 “모노치즈 프랜차이즈는 5,000만원대의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경기가 안 좋은 불황 속에서 많은 분들께 도전을 줄 수 있는 유망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치즈전문 디저트 맛집 으로 입소문이 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모노치즈는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의 PPL 협찬사로 지정된 바 있으며, 현재 직영점 4곳 및 가맹점 68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번호 1577-579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환자실서 결혼식 올린 커플…신랑 1주일 만에 하늘로

    중환자실서 결혼식 올린 커플…신랑 1주일 만에 하늘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커플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밴더빌트대학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케일럽 핸비(28)가 일주일만인 10월 1일 오전 새 신부 베서니(26) 옆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현지신문 더 테네시안이 1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 이스트아이비맨션이라는 예식장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암말기 환자인 신랑 케일럽의 병세 악화로 병원에서 급히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할 만큼 건강했던 케일럽은 지난해 2월 신부 베서니를 만나 사랑을 키웠다. 그런데 그해 중순 케일럽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구강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는 것이다. 주치의 토드 라이스 박사는 케일럽의 턱 부분에 횡문근육 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횡문근육종이 발병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발병 사례조차 드문 난치성 암인데 그의 턱에 발생한 암은 조직검사 결과 이미 4기로 확인돼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부 베서니는 이 같은 좋지 못한 소식에도 케일럽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 없었다. 그녀는 아픈 케일럽을 부모에게 소개했고 허락을 얻은 끝에 약혼했으며 돈을 모으며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두 사람은 원래는 다음달인 11월 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베서니의 한 친구가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채택돼 상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받게 돼 결혼식을 10월로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신랑 케일럽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고 호흡곤란까지 일으켜 결국 중환자실로 옮기게 됐다. 케일럽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의료진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것이다. 주치의 라이스 박사가 병원 선물가게에서 결혼 반지를 준비하고 담당 간호사인 로렌 힐이 꽃을 들고 들러리로 나섰으며 병원 주방에서도 두 사람을 위해 웨딩 케이크를 마련했다. 소박하지만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됐고 마침내 두 사람은 반지를 교환할 수 있었다. 이때 신부 베서니는 신랑 케일럽에게 “이봐, 잘 생긴 남편, 난 태어났을 때부터 이날을 기다려 왔다”면서 “당신이 나를 평생의 동반자로 선택해줘 정말 행복하다”고 속삭였다. 이어 “당신은 내 인생을 비추는 빛”이라면서 “내게 놀라운 사랑을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이후 케일럽은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일주일이 지난 1일 오전 새 신부 베서니 옆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 베서니는 “함께 한 시간은 짧아도 그에 대한 사랑은 평생 계속될 것”이라면서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환자실서 결혼식 올린 커플, 1주만에 신랑 하늘로…

    중환자실서 결혼식 올린 커플, 1주만에 신랑 하늘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커플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 밴더빌트대학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케일럽 핸비(28)가 일주일만인 10월 1일 오전 새 신부 베서니(26) 옆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현지신문 더 테네시안이 1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 이스트아이비맨션이라는 예식장에서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암말기 환자인 신랑 케일럽의 병세 악화로 병원에서 급히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할 만큼 건강했던 케일럽은 지난해 2월 신부 베서니를 만나 사랑을 키웠다. 그런데 그해 중순 케일럽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던 구강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는 것이다. 주치의 토드 라이스 박사는 케일럽의 턱 부분에 횡문근육 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횡문근육종이 발병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발병 사례조차 드문 난치성 암인데 그의 턱에 발생한 암은 조직검사 결과 이미 4기로 확인돼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부 베서니는 이 같은 좋지 못한 소식에도 케일럽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 없었다. 그녀는 아픈 케일럽을 부모에게 소개했고 허락을 얻은 끝에 약혼했으며 돈을 모으며 결혼식을 준비해왔다. 두 사람은 원래는 다음달인 11월 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베서니의 한 친구가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채택돼 상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받게 돼 결혼식을 10월로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신랑 케일럽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고 호흡곤란까지 일으켜 결국 중환자실로 옮기게 됐다. 케일럽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의료진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던 것이다. 주치의 라이스 박사가 병원 선물가게에서 결혼 반지를 준비하고 담당 간호사인 로렌 힐이 꽃을 들고 들러리로 나섰으며 병원 주방에서도 두 사람을 위해 웨딩 케이크를 마련했다. 소박하지만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됐고 마침내 두 사람은 반지를 교환할 수 있었다. 이때 신부 베서니는 신랑 케일럽에게 “이봐, 잘 생긴 남편, 난 태어났을 때부터 이날을 기다려 왔다”면서 “당신이 나를 평생의 동반자로 선택해줘 정말 행복하다”고 속삭였다. 이어 “당신은 내 인생을 비추는 빛”이라면서 “내게 놀라운 사랑을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 결혼식 이후 케일럽은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일주일이 지난 1일 오전 새 신부 베서니 옆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 베서니는 “함께 한 시간은 짧아도 그에 대한 사랑은 평생 계속될 것”이라면서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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