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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과 일부 언론을 향해 마치 인디언 기우제처럼 ‘레임덕 고사(告祀)’를 지내고 있다고 일침했다. 윤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신문 곳곳에서 ‘레임덕’이라는 단어를 봤다”며 “이쯤되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위해 주문을 외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는 ‘레임덕이 아니다’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말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고 왜곡 해석하는 지경”이며 “레임덕만을 쳐다보고 있으니 있지도 않은 청와대와 당 사이의 갈등을 억지로 만들어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중반을 넘나든다”면서 “국민의 40%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데, ‘레임덕’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어 “코로나 국난이 진행 중인 위기 상황에 진짜 ‘레임덕’이 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며 “대체 누구를 위한 ‘레임덕’ 고사냐”고 따졌다. 이에 윤 의원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를 지내서야 되겠는가”면서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면, 야당이라면 제발 그 책임의 무게를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레임덕 고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이낙연·윤석열 둘다 전주보다 1%p 하락부동층 36%, 여전히 지지자 결정 못해“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대선에 영향” 77%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8%를 보이며 ‘1강 독주’ 체제를 달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지사 한 명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낙연 대표와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28%, 이낙연 대표가 11%, 윤 총장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27%, 이낙연 대표 12%, 윤 총장 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1% 포인트 오르고 다른 두 예비 주자들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이 지사는 여론 조사 기간을 포함해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대선 잠룡들과 기본소득 정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방을 벌이며 자신의 선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없다’ 또는 ‘모름’, 무응답한 비율은 36%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많았다.민주당 지지층 49% “이재명 지지”국힘 지지층 24% “윤석열 지지” 서울 응답자 82% “서울시장 재보선 내년 대선에도 영향”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이재명 지사가 49%, 이낙연 대표가 23%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윤 총장이 24%,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7%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18%)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차기 대선 결과를 가늠할 시험 무대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82%로 그렇지 않다고 본 응답률 13%보다 크게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면접 방식(100%)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조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60~6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40대, 50대의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20대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33%) 대비 3% 포인트 상승했고, 30대와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각각 5% 포인트 상승한 51%, 42%를 기록했다. 반면 60대(60~69세) 지지율은 지난 조사(35%)에서 5% 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인천·경기는 지난 조사(41%)보다 11% 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지난 조사(38%)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반면 강원·제주에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60%)보다 20% 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고, 서울(42%→40%)은 소폭 하락했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71%였으며 중도, 보수는 각각 43%와 23%로 나타나 모두 지난 조사(70%, 40%, 17%)보다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신뢰도에 대해 61%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3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24%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순이었다. 민주당은 35%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조사(34%)보다 1% 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0%로 지난 조사(23%)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5%로 지난 조사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당 지지도는 4%로 지난 조사(5%)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열린민주당 지지도는 2%를 기록, 지난 조사(4%)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르포]여의도에서도 ‘애플 갬성’…‘국내 2호’ 애플스토어 가보니

    [르포]여의도에서도 ‘애플 갬성’…‘국내 2호’ 애플스토어 가보니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인 IFC몰 지하 1층이 시끌벅적했다.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의 공개 행사를 앞두고 십여명의 직원들이 매장 입구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뤄지는 애플만의 ‘축하 의식’이다. 단순히 환호성 때문만이 아니라도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은 IFC를 방문한 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26일에야 정식 개장을 하는데도 가던 길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애플스토어를 사진으로 담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둥지를 튼 가로수길 점포에 이어 3년 만에 탄생한 국내에 2개뿐인 애플스토어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디어 행사를 통해 둘러본 애플스토어 매장은 규모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가로수길 점포와 비슷한 크기인 100평대로 보였다.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비해 층고가 낮은 점은 차이가 있었다. 매장의 벽면은 통유리로 돼 있어서 밖에서도 안쪽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길을 가다 애플스토어를 발견하면 신기해서라도 한번 눈길을 줄 만큼 감각적으로 디자인돼 있었다.매장 중앙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는 석윤이 디자이너가 여의도의 높은 빌딩숲을 형상화해 만든 이미지가 애플 로고를 채우고 있었다. 벽면에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의 케이스 등 액세서리가 걸려 있었다. 매장 내 테이블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팟 맥스 등이 말끔하게 전시돼 있었다.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을 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었고, 모르는 게 있어 주저할 때면 안내 직원이 다가와 곧바로 도움을 줬다. 한켠에는 애플 제품의 수리를 해주는 ‘지니어스 바’도 보였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117명으로 가로수길 매장과 큰 차이가 없다. 애플스토어는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6개 국어로 응대가 가능하도록 준비해 놨다고 한다.애플은 여의도점의 개장을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의도에 이어 조만간 서울 명동과 부산 해운대 등에도 애플스토어 국내 3~4호점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애프터서비스(AS)나 고객응대에 있어서 국내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은 적이 종종 있었는데 제품 구매부터 수리까지 모두 가능한 애플스토어가 좀 더 늘어나면 이같은 불만은 다소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1차 출시국보다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는 한국을 1차 출시국과 불과 1주일 차이가 나는 ‘1.5차 출시국’으로 분류하면서 예전과 달라진 기조를 보여주기도 했다.애플이 예전에 비해선 국내 서비스에 좀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0%대 초중반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단하면 ‘LG폰’의 빈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폰’과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가 좀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지만 애플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여의도점의 정식 개장일은 26일이다. 개장일에는 사람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정위, ‘제강사 고철 담합’ 4개사 檢 고발…조사방해 직원도 검찰에

    공정위, ‘제강사 고철 담합’ 4개사 檢 고발…조사방해 직원도 검찰에

    7개사 중 혐의 중대한 4개사 고발‘조사방해’ 법인과 임직원 3명도“조사방해 혐의 고발은 첫 사례” 철스크랩(고철) 구매 담합에 가담한 제강사 가운데 혐의가 중대한 4개사가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또한 조사방해를 벌인 한 제강사도 법인과 임직원이 함께 고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철, 야마토코리아홀딩스,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4개 제강사를 담합 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철근 등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구매 기준가격을 담합한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한국제강·한국철강·한국특수형강 등 7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억 8300만원 부과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에 걸쳐 기준가격 변동폭과 시기를 합의한 혐의를 받았다. 다만 검찰 고발과 관련해 명확한 형사처벌 대상을 가려내기 위해 추가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었다. 이에 공정위는 특히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명백한 4개사를 선별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야마토코리아홀딩스는 담합을 주도한 와이케이스틸의 후신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의 가담기간, 관련 시장에서의 영향력, 경쟁제한 효과, 공정위 조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식회사 세아베스틸은 담합 관련 제제는 받지 않았지만, 조사방해 행위로 법인과 직원 3명이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공정위는 세아베스틸도 담합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5월 14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본사와 군산공장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조사 개시 공문’과 ‘전산 및 비전산자료 보존 요청서’를 교부했다.그러나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자재관리 담당 직원은 현장조사가 개시된 당일 오후 12시 20분쯤 자신의 다이어리 1권과 업무수첩 1권을 문서 세단기를 이용해 파쇄했다. 철스크랩 관련 업무 서류 역시 별도 장소에 은닉했다. 이튿날에도 직원들은 전산용역 업체 직원으로 하여금 업무용 PC 윈도우 운용체제를 업데이트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PC 내 저장장치가 포맷(초기화)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개시 공문과 보존 요청서를 교부했음에도 관련 자료를 없앤 것은 명백한 조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결국 조사공무원들은 업무수첩이나 PC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세아베스틸은 7개사 담합 혐의엔 증거부족으로 제외됐다. 이 외에 공정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공정위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현대제철 전현직 임직원 3명도 각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은 고철 구매 담합과 관련한 가담자거나 보고받은 정황이 있는 조사 대상자였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방해 행위에 대한 고발은 관련 규정이 도입된 2017년 4월 이후 최초로 조치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담합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시간 일찍 출근 공무원, 성실한 줄”…알고보니 女화장실에 ‘몰카’

    “2시간 일찍 출근 공무원, 성실한 줄”…알고보니 女화장실에 ‘몰카’

    징역 2년→징역 1년 6월·집유 3년화장실 몰카 공무원…“일부 피해자와 합의” 공무원 재직 시절 구청 내부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의 모습을 촬영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 남성은 일부 피해자와 합의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윤성묵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9급 공무원 A씨(30)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과 3년간 아동 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4일부터 7월20일까지 대전 대덕구청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화장지 케이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뒤 여성의 신체를 2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10개월 된 신입 공무원이었던 A씨는 매일 새벽에 출근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한 뒤 다음 날 일찍 카메라를 수거했다. 이후 한 여성이 불법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매일 아침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의 차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 부품 등이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외로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직위 해제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카메라를 불법으로 설치해 동료들, 불특정 다수의 신체를 수차례 촬영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초범이며 촬영물들이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와 합의한 데다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원심 형량이 다소 무겁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차기 대권 지지율 이재명 27% 선두…윤석열 한 자릿수 추락

    차기 대권 지지율 이재명 27% 선두…윤석열 한 자릿수 추락

    이재명 1강 체제… 이낙연 14%, 윤석열 9%서울·부울경, 모두 민주당 앞섰다文 지지율 46%…2주 전보다 2%p 상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적합도에서 27%를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유지한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물러난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7%가 이 지사를 꼽아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 윤 총장은 9%였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가 동률이고 이 대표는 1% 포인트 상승, 윤 총장은 1% 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이 대표는 상승 반전했고 윤 총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대표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면서 보편적 재난지원금 등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윤 총장은 추 전 장관의 퇴임과 검찰개혁 논의가 일단락되면서 정치인 후보들에 비해 추동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모습이다.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45%”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 32%” 민주 지지층서 이낙연 28%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45%였고 이 대표는 2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총장(32%)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았고 이 지사(13%), 무소속 홍준표 의원(11%) 순이었다.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35%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0%, 열린민주당 5%, 정의당 4%, 국민의당 4%순이었다.서울, 민주 28% vs 국힘 21%부울경, 민주 28% vs 국힘 26% 4월 7일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8%, 국민의힘이 21%의 지지를 받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28%,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주 전보다 2% 포인트 상승한 46%, 부정평가는 2% 포인트 하락한 46%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긍정평가 46%…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

    문 대통령 긍정평가 46%…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6%를 기록했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6%로 지난 조사(1월3주차, 44%)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48%)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해 12월3주차 조사(41%)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12월3주차(53%) 이후 하락세다. 연령별 조사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3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40대 이상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8~29세) 지지율은 31%로 지난 조사(41%)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30대 지지율도 2% 포인트 하락한 47%로 집계됐다.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60%, 4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2%, 43%로 지난 조사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지난 조사(39%) 대비 5% 포인트 올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무려 12% 포인트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71%였으며 중도, 보수는 각각 45%, 2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30.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철 담합’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3000억 과징금

    8년에 걸쳐 철스크랩(고철) 담합을 벌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비롯해 7개 제강사가 3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 정권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철스크랩 구매 기준 가격을 담합한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한국제강·한국철강·한국특수형강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000억 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고발 여부는 추후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7개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간 철근을 포함해 제강제품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구매 기준 가격의 변동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공장 소재지에 따라 영남권과 경인권 2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사 구매팀장들이 모이거나 실무자들이 가격 관련 중요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안 유지를 위해 모임 예약 때 가명을 쓰고, 법인카드 사용을 금지하고 현금을 갹출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공정위는 과징금뿐 아니라 행위금지명령, 정보교환금지명령, 그리고 최고경영자와 구매 부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정거래법 교육명령을 내렸다. 김정기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사업자들이 기존의 관행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민 68% “코로나 백신, 부작용 지켜보고 접종”

    경기도민 68% “코로나 백신, 부작용 지켜보고 접종”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바로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백신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백신을 언제 접종받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부작용 등 백신 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68%)는 응답이 ‘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겠다’(26%)는 응답보다 2.6배나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또 ‘접종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6%)는 응답까지 합치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70%를 넘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9%)보다 훨씬 많았다. 또 연령대별로는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0대(79%)·18세~20대(78%)·40대(78%)가 높았고 ‘빨리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70대(51%)와 60대(43%)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 출판사의 ‘페미니즘 에세이’가 특별한 까닭

    그 출판사의 ‘페미니즘 에세이’가 특별한 까닭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진아 여성의당 공동대표의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까지. 바다출판사의 여성 서사는 기존의 페미니즘 지형을 열어젖힌다.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아 키우다 가부장제의 실체를 깨닫고 레즈비언 정체성을 탐구한 리치, 평생을 알콜 중독과 섭식장애에 시달렸던 냅의 솔직하다 지친 자기 고백, 서울 한복판 페미니즘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만든 김 대표까지 이들 에세이는 모두 나희영 바다출판사 편집자의 손을 거쳤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책 제목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인 책에는 1970년대에 낙태권 쟁취, 성폭력 피해 여성 쉼터 등을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2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와 질투, 정쟁이 오롯이 담겼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나 편집자는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도덕주의자는 아니잖아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다면 그게 부자연스럽겠죠. 얼마나 뜨겁게 운동을 했는데, 어떠한 부정적 소음도 없이 운동이 치러졌겠어요. ‘과거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발판으로 지금의 페미니스트가 더 현명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인 거 같아요.” ‘영 페미니스트’를 넘어 ‘영영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도래한 한국의 페미니즘 역사에 있어서도,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 편집자가 만든 ‘언니들’의 고백적인 에세이는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여성 연대를 가능케 한다. 바다출판사에서 만드는 여성주의 잡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의 편집장이기도 한 그의 기획력이 빛 발한 케이스다. 지난해 9월 출간돼 2만 5000부가 판매된 ‘명랑한 은둔자’는 한 때 알콜 의존에 시달렸다는 김명남 번역가의 후기에서부터 냅의 솔직한 자기 고백에 ‘3040’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나 편집자는 “기획 당시 ‘아마존’에서 본 리뷰부터 ‘캐럴라인은 내 친구 같고 내 자신 같다’는 김소연 시인의 추천사, 한국 독자들의 후기까지 우정의 기운이 책을 둘러싸고 있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나 편집자의 기획 편집도 여러 여성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나는 내 파이…’를 썼던 김 대표의 추천으로, ‘명랑한 은둔자’는 김 번역가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냅의 글 두 편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독자들이 감탄했던 아름다운 편집 이야기 몇 토막.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표지에는 하나 가득 리치의 사진이 실렸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곱은 손, 형형하게 빛나는 두 눈에서 노년을 맞은 여성의 존엄이 느껴진다. 저명 시인이자 여성운동가이지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리치를 알리기 위한 나 편집자의 선택이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에세이스트였던 냅이 요절하기 직전 10여 년 간 쓴 글을 모은 ‘명랑한 은둔자’를 편집할 때는 글의 순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원서에서는 마지막 장이었던 ‘홀로’가 한국어판에서는 맨 앞으로 옮겨졌다. ‘고독’과 ‘고립’의 차이에 관한 그런 설득력 있는 글(‘혼자 있는 시간’)은 처음이었기에, 나 편집자의 평소 지론대로 가장 인상적인 글을 앞으로 보냈다. 반면, 조정을 배우면서 ‘강하고 유능한 팔’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은 맨 뒤로 갔다. “냅이 술도 끊고 섭식장애도 극복하면서, 자기 몸을 바꾸거든요. 건강한 몸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글로 책을 끝맺는 게 편집자로서 만족스러웠어요.” 이달 말에는 흑인 여성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의 책 ‘보이지 않는 잉크’를 출간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리슨의 에세이다. “작년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나 미투 운동들처럼 이제 국경이 큰 의미가 없어진 시대잖아요. 모리슨이 말하는 인종과 젠더, 신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등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 편집자는 “책 자체의 가치와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고루 갖춘 콘텐츠를 찾는 게 가장 큰 고충이자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고철 카르텔’ 7개사에 과징금 3000억원 철퇴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고철 카르텔’ 7개사에 과징금 3000억원 철퇴

    제강사 7개 3000억원 과징금…현대제철 909억수요 많은 철스크랩…치열한 구매경쟁 대신 담함구매팀장 모임서 가명예약, 현금갹출로 보안유지정보교환금지·교육명령…고발 대상은 추후 결정 8년에 걸쳐 철스크랩(고철) 담합을 벌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7개 제강사가 3000억원대 경쟁당국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일사건으론 가장 큰 액수의 과징금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 등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구매 기준가격을 담합한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한국제강·한국철강·한국특수형강 등 7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억 8300만원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7개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간 기준가격 변동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개별적으로 현대제철에 909억 5800만원, 동국제강에 499억 2100만원, 한국철강에 496억 1600만원, 와이케이스틸에 429억 4800만원, 대한제강에 346억 5500만원, 한국제강에 313억 4700만원, 그리고 한국특수형강에 6억 3800만원이 부과됐다. ■‘만성적 초과수요 시장’ 철스크랩…담합 유인 ↑ 철강제품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이나 폐철강제품 등을 선별·가공처리해 철근이나 강판 등의 주 원재료로 쓰는 철스크랩은 고철을 수집하는 수집상과 수집된 고철을 집적하는 중상, 그리고 납품상을 거쳐 제강사에 납품된다. 즉, 철스크랩은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발생·수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철스크랩 시장은 국내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은 ‘만성적 초과수요 시장’으로 불릴 만큼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특정 제강사가 재고확보를 위해 구매 기준가격을 인상하면 철스크랩 물량이 해당 업체에 집중되고, 다른 제강사는 재고확보가 어려워져 경쟁적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공급업체가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기대해 물량 공급을 묶어두면 재고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들은 ‘적정한 철스크랩 재고량 확보’와 ‘철스크랩 기준가격 안정화’를 위해 담합할 유인이 큰 상황이었다. ■8년간 100회 이상 모임…‘법카’ 안 쓰는 등 은밀하게 행동 담합은 2010년부터 현대제철 주도로 공장 소재지에 따라 영남권과 경인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다. 구매팀장 모임과 구매팀 실무자들 간 중요정보 교환을 통해 이뤄졌는데, 2016년 공정위 부산사무소 현장조사가 이뤄지자 구매팀장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은밀하게 중요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7개사는 보안유지를 위해 구매팀장 모임 예약 시 ‘김철수’, ‘오자룡’, ‘마동탁’ 등 가명을 사용하고 회사 상급자에게도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현금을 갹출해 식사비를 결제하고 모임 결과에 대한 문서자겅을 금지하기도 했다. 영남권 제강사들은 8년간 총 120회 모이면서 중요정보를 교환했고, 이러한 합의 내용은 제강사 구매팀 직원의 업무수첩에 기재돼 있었다. 예를 들어 20115년 8월에 모인 제강사 구매팀장들은 며칠 뒤에 기준가격을 ㎏당 5원 인하하고, 그 다음 달에 다시 5원을 인하하는 등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 제강사 구매팀장은 “(기준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을 흔들어 줘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경인권의 경우 영남권에 비해 초과수요 정도가 적어 총 35회 모이는 등 모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각사 CEO도 공정거래법 교육…고발조치는 추후 결정 공정위는 이들 7개사에 대해 과징금과 함께 행위금지명령, 정보교환 금지 명령, 교육명령 등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공정위는 중요 정보를 구매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교환하고 가격 결정에 이용한 행위가 사실상 직접 합의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명령은 최고경영자(CEO)와 철스크랩 구매부서 임직원이 공정거래법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조치다. 다만 관련자 고발 조치는 명확한 형사처벌 대상을 가려내기 위해 추가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기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은밀하게 장기간 동안 이뤄진 담합을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철스크랩 구매시장에서 제강사들이 담합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해온 관행을 타파함으로써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담합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민 68% “백신 효능 지켜보고 맞겠다”...백신 신뢰도는 59%

    경기도민 68% “백신 효능 지켜보고 맞겠다”...백신 신뢰도는 59%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부작용 등 효능을 지켜본 뒤 접종받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였다. 백신을 언제 접종받기를 원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부작용 등 백신 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68%)는 응답이 ‘가능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겠다’(26%)는 응답보다 2.6배나 많았다. ‘접종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6%)는 응답까지 합치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70%를 넘었다. 백신 접종을 지켜보거나 받을 생각이 없는 이유로는 ‘접종 후 부작용이 걱정돼서’(66%)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0대(79%)·18세~20대(78%)·40대(78%)가 높았고, ‘빨리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70대(51%)와 60대(43%)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만성질환자 중에서도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받을 것’(55%) 이라는 응답이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을 것’(40%) 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본인과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월 47%보다 15%P 높아진 것으로, 3차 유행 이후 불안감이 커진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73%, ‘잘못하고 있다’ 24%로 나타났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두고는 83%가 ‘잘한 조치’, 16%가 ‘잘못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 조치로 직접 타격을 받은 자영업 계층에서도 ‘잘한 조치’(76%)라는 응답이 잘못한 조치‘(24%)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든셋 시인의 ‘창조적 긴장’ 그래서 웃을 수 있다 한국문학은

    여든셋 시인의 ‘창조적 긴장’ 그래서 웃을 수 있다 한국문학은

    며칠 몰아쳤던 한파가 그치고 제법 포근해진 겨울날, 서울 사당동의 한 음식점에서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1938년생, 올해 여든셋이다. 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64년 동안의 시력(詩歷)을 균질하게 쌓아 온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서 선생은 언제나 시단에 새로운 충격과 미학적 지평을 일관되게 부여해 온 ‘젊은 시인’이다. 이제는 노경의 삶을 은은하게 이루어 가면서 그만의 언어적 연금술을 균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쌓아 가고 있다.“벌써 그렇게 됐네요. 아마 서정시를 60년 이상 써 온 실례는 저 말고는 참 드물 거예요.” 한국 시사(詩史)에서, 아니 세계적으로도 그것은 선생이 거의 유일한 케이스일 것이다.그동안 선생이 취해 온 방법론적 긴장과 심미적 꿈은 ‘20세기 후반 한국의 시사’(김주연)라는 평가를 가져왔다. 이때 우리는 선생의 시를 빼고 1960년대 이후 한국 시를 설명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선생은 한국 시의 여러 차원들 가령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 내면과 외계, 삶과 죽음, 침잠과 융기 같은 모든 운동적 대립점들을 자신만의 웅숭깊은 사유와 방법으로 섬세하게 탐구해 온 것이다.●실존적 고독과 거듭남의 세계 황동규의 시는 어떤 것이었을까? 내가 읽은 바로 그의 초기 시는 내면이라는 상상적 공간에서 피어올라 왔다. 독자들에게는 ‘즐거운 편지’라는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만의 서정적 실감을 담은 수많은 명편들이 그를 한국 시단의 전혀 새로운 시인으로 출발하게끔 해 주었다. 선생은 1970년대 즈음에는 현실을 온몸으로 껴안으면서 실존적 고독과 삶의 비극성을 일관되게 들려주었다. ‘태평가’와 ‘열하일기’를 지나 ‘삼남에 내리는 눈’의 세계는 이러한 차원을 명징하게 들려준 성취였다. 낭만적 초월과 내밀한 기억으로의 잠입을 통해 현실에 접근해 간 문학사 초유의 사건일 것이다. “초기에 강렬한 영향을 주었던 미당은 어느새 극복의 대상으로 바뀌었고, 나는 현실의 소리에 정열적으로 귀 기울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선불교를 만나게 됐고 극(劇)서정시를 생각하면서 현실과 내면의 통합을 통한 거듭남의 세계를 설계해 보았지요.” 황동규 선생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극서정시’라는 그만의 기율을 실천해 왔다.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넘어 극서정시의 실험과 여행 모티프의 강렬한 방법론적 확장을 꾸준히 실현해 간 것이다. 극서정시는 시 안에서 극적 요소를 구조적으로 제시한 것인데, 일상을 벗어나 삶의 충동을 깨달음의 경지까지 이끌고 가는 세계가 그 안에 충일하게 녹아 있다. “극서정시는 극시와는 달라요. 우리 시의 전통이 처음과 끝의 정황이 같은데 저는 조그만 ‘거듭남’을 통해 시인과 독자가 짊어지고 가는 삶의 짐을 별빛 무게만큼이라도 덜어 주자고 생각한 것이지요.” 서정시에 극성을 결합하고 깨달음의 서사를 장착한 ‘극서정시’는 형식과 내용 모두를 새롭게 개진하려는 재충전 욕구에 바탕을 둔 미학적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 선생은 ‘겨울밤 0시 5분’과 ‘사는 기쁨’에 이르는 제2의 절정을 구가한다. 더욱 심혈을 기울인 서정과 인식의 세계로 진입해 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선생의 시를 ‘예술가로서의 실존적 고독’과 ‘근원적 통찰을 통한 거듭남’의 세계로 집약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 이번 시집 ‘오늘 하루만이라도’가 위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불빛의 온기·조도로, 점점 단순해지는 지혜로 작년에 나온 ‘오늘 하루만이라도’는 그의 열일곱 번째 시집이다.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선생의 끊이지 않는 창조적 긴장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시집 처음에 실린 ‘불빛 한 점’에서 선생은 ‘시’가 한때 눈부시게 앞길을 밝혀 준 ‘횃불’이었지만 이제는 안개로 출항 못하는 조그만 배의 ‘불빛’으로 몸을 바꾸었으며, 그러나 여전히 스스로를 밝히고 세상을 비추는 희미한 불빛의 연쇄가 ‘시인 황동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고 고백한다. “세월이 흐르듯 삶의 모양새가 변하면 시인도 변해야지요. 다만 주어진 조건 속에서 그저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러고 보니 선생의 시는 여전히 ‘불빛’이라는 온기와 조도(照度)를 동시에 갖춘 충일한 세계도 다가온다.그러다가 선생은 자신에게 많은 것이 사라지고 없다고 단호하게 써 간다. “군더더기가 없다.”(‘화양계곡의 아침’), “적막 같은 건 없다.”(‘나의 마지막 가을’), “더 이상 산속이 없다.”(‘홍천 구룡령 길’), “아무리 찾아봐도 그 건물이 없다.”(‘한밤중에 깨어’), “없다. 말끔히 걷힌 늦가을 안개처럼 없다.”(‘날 테면 날아보게’), “이곳엔 외딴집이 없다는 것,/ 홀로 사는 사람도 없다는 것,(‘새로 만난 오솔길’) 등을 곳곳에 적어 놓았다. 이렇게 ‘군더더기·적막·산속·건물·안개·외딴집·사람’의 한결같은 부재는 삶의 소진과 죽음으로의 열림을 예비하는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는 삶과 죽음의 역동적 교차가 자신의 인생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이번 시집에서는 더욱 경험적 실감을 견지하면서 “좀 단순해지자.”(‘산 것의 노래’)는 지혜로 수렴되어간 것이 아닐까 한다. 선생은 “과거의 나에게 문학은 험한 산지였고, 지금은 막막한 들판, 미래는 노을 한 자락이 묻은 채 저무는 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문학적 예감은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갔지만 스스로 베토벤의 음악을 두고 “계속 물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곡이 있다는 사실”을 기뻐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물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그만의 시를 남겨 준 것이다. 평론가 하응백은 이러한 세계를 두고 “한국문학은 황동규의 시가 있어 행복했다. 82세의 나이에 낸 시집으로 이런 수준의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황동규 시인이 거의 유일하다.”라고 썼다. 특별히 선생은 여행을 즐겨했는데, 순간순간 마주치는 삶의 사물의 신비를 그때마다 느꼈다고 한다. 2018년 7월 임자도로 갔을 때 경험을 “언젠가 이 세상 두고 나갈 때/ 최근에 불새가 불 속에서 불씨를 쪼듯/ 잊지 못할 민어회 맛 한번 진하게 쪼은 신안군 임자도를/ 모르는 척 놔두고 갈 순 없겠지.”(‘선운사 동백’)라고 새겨 놓기도 했다. “여건이 어려웠지만 최근에 강화도 한번 다녀왔어요. 참 좋더군요. 여행을 속 시원히 못해 많이 아쉽지요.”●노경의 삶, 영원한 예술인으로 이번 시집에는 자연인으로서 육신의 쇠잔을 고백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그것은 “안과/황반변성/보청기/임플란트/혈압약” 등으로 이어져 간다. 물론 이는 “죽음이 없다면/세상의 모든 꽃들이 가화가 되는”(‘죽음아 너 어딨어?’) 진실을 알게끔 해 준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는 ‘불빛’으로의 이행 과정을 수납하는 순간을 보여 주는 사례일 텐데 이러한 존재론적 고투는 선생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의지로 한없이 이어져 간다. “노년에 처하고 보니 이길까보다는 어떻게 견딜까를 생각합니다. 지금 순간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가운데 좋은 일을 할 때 보상을 바라지 말라, 좋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선생은 자신의 시가 긴장이 떨어지면 그날로 끝내는 것이라고 몇 번을 강조한다. “이번 시집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죽음의 자리와 삶의 자리’에서 “그 어디서고 삶의 감각 일깨워주는 자”라고 썼는데 그게 바로 ‘시인’이라고 생각해요. 그 역할이 끝나면 시인으로서의 생애도 마감하는 거지요.” 나아가 선생은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우연을 사랑하게 되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원이 타원의 특수한 형태이듯 필연도 우연의 특수 형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불교나 스피노자나 니체나 결국 우연을 사랑하자는 화두가 아니겠습니까?”라는 견해를 들려주었다. 파스칼은 명상록에서 영생이 설사 없더라도 영생이 있다고 생각하고 살면 손해 볼 것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선생은 “우연을 사랑하다 보면 영생이 비록 있더라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 사는 맛을 제대로 보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멋진 의미론적 반전이요, 자유로운 예술인으로서의 자기 발견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시집에 실린 ‘오늘은 날이 갰다’라는 작품에서 선생은 “그래 웃자./ 오늘은 날이 갰고 우린 만났다./ 어쩌다 저세상 가서도 서로 연락이 닿으면/ 오늘처럼 비늘구름 환하게 뜬 날 만나자”라고 썼다. 꼭 60년 전 펴낸 첫 시집 ‘어떤 개인 날’(1961)에서 그때 활짝 갰던 어느 날이 다시 “오늘처럼 비늘구름 환하게 뜬 날”이 되어 ‘시인 황동규’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 점에서 그의 대표작은 아직 쓰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두 시간 대화가 짧게 느껴졌다. 일일이 세목을 다 쓰지 못해 아쉽다. 선생이 들려준 것은 시인으로서의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시’에 대한 스스로의 비전을 담은 것이었기 때문에 내게는 여전한 현재형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선생은 자유롭고 지성적인 영원한 예술인이고 한국문학에 찾아온 드문 행복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공무원이 임대사업자?…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 돼야”

    “공무원이 임대사업자?…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 돼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임대사업은 상식적으로 영리행위인데 이걸 영리행위가 아니라며 허용하고 있는 게 이해되느냐”고 말하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에 부동산으로 돈벌려는 사람은 못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공직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중대 범죄이고, 이런 우려 때문에 공직자의 영리행위는 법률상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이 맡긴 권한을 대신 행사하며 국민혈세로 생계를 유지하고 평생 연금으로 노후보장을 해주는 것도 청렴결백한 공직생활을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공직을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선택해야지 사업가가 공직자를 겸해서도 공직자가 사업가를 겸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투기 안하고 공복 역할 잘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고위공직에 임용하거나 승진시킬 때 필수용 외 부동산 소유자는 배제하거나 백지신탁시켜 매각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고위공직자가 주택임대사업을 겸하는 데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도민 69%가 고위공직자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금지 방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에서 검토 중인 4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을 금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고위공직자는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방안에 ‘개인에 대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이므로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은 26%로 낮게 나타났다. 도가 부동산정책 추진을 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도민의 5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결과보다 4%p 증가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37%였다. 경기도는 외국인·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를 비롯해 기본주택과 분양형 기본주택, 4급 이상 공무원 실거주외 주택처분 권고 및 인사반영 등 부동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위공직자 임대업 금지’ 방안에 10명 중 7명 “적절하다”

    ‘고위공직자 임대업 금지’ 방안에 10명 중 7명 “적절하다”

    이재명 “공직을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선택해야” 경기도가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금지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반영해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고위공직자는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대사업을 못 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인에 대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이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26%였다. 5%는 모른다거나 무응답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고위공직자의 임대사업자 겸직금지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주택 소유 여부나 이념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지 조치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무주택자에서 71%, 1주택자 71%, 다주택자에선 57%로 나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가 되어야’라는 글에서 “공직을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선택해야지 사업가가 공직자를 겸해서도 공직자가 사업가를 겸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임대사업은 상식적으로 당연히 영리행위인데 이걸 영리행위가 아니라며 허용하고 있는 것이 여러분은 이해되냐”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에는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사람은 못 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투기 안 하고 공복 역할 잘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고위공직에 임용하거나 승진 시킬 때 필수용 외 부동산 소유자는 배제하거나 백지신탁시켜 매각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굳어지는 ‘1강 2중’…이재명 27%·이낙연 13%·윤석열 10%

    굳어지는 ‘1강 2중’…이재명 27%·이낙연 13%·윤석열 10%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잇따라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선경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 지사가 한 발 앞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곳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누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직전 조사(1월1주차)의 24%에 비해 3%p 상승한 수치다. 이낙연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한 13%로 2위를 차지했고, 윤석열 총장은 6%p 급락한 10%에 그쳤다. ‘없다’는 25%, ‘모름·무응답’은 10%다. 여권 주자인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3개월 넘게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다, 12월 1주차(이재명 20%, 이낙연 19%) 이후로는 격차가 3%p, 9%p로 벌어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14%p의 큰 차이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신년에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두 1%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가 45%를 기록해 이 대표(30%)를 1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 있는 수치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35%-27%)를 비롯해 모든 권역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큰 폭으로 앞섰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이 지사가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차기 대권 적합도, 이재명 27%·이낙연 13%·윤석열 10%”

    “차기 대권 적합도, 이재명 27%·이낙연 13%·윤석열 10%”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44%·부정 48%긍정평가 1%p 늘고 부정평가 3%p 감소정당 지지도 민주 35%·국민 21%서울·PK에선 야당 지지율이 여당 앞서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적합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에 두 배 이상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 대표는 13%, 윤 총장은 10%였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 포인트 올랐지만, 이 대표는 2% 포인트, 윤 총장은 6% 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윤 총장도 지난해 11월 조사 대상에 다시 포함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45%, 이 대표가 30%였다.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35%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4%로 2주 전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8%로 3% 포인트 내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과 같은 35%, 국민의힘이 2% 포인트 떨어진 21%를 기록했다. 올해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41%로 동률이었다. 다만 서울에서는 야당 지지가 44%로 여당(37%)보다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당 지지가 45%로 여당(39%)을 앞섰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크리스챤모드, 블루·레드 LED 전동칫솔 ‘투블레드’ 선보여

    크리스챤모드, 블루·레드 LED 전동칫솔 ‘투블레드’ 선보여

    ㈜크리스챤모드(대표이사 이규환)는 LED 전동칫솔 ‘투블레드(TOOBLED)’를 선보였다. 크리스챤모드 관계자는 “이 제품은 개인의 치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세정 기능에 중점을 둔 기존 칫솔 제품들과 차별화했다”며 “현대인의 다양한 식습관에서 발현되는 치주질환, 잇몸질환, 치아착색, 구취 등의 구강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인의 치아 상태를 고려한 5가지 진동모드를 연구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5가지 진동 모드는 ▲Clean(치석·박테리아 제거) ▲Polish(치아 연마·브라이트닝) ▲White(치아미백) ▲GumCare(잇몸 마사지) ▲Sensitive(민감하고 약한 치아와 잇몸)다. 개인의 치아 상태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트 타이머 기능으로 2분 후 자동 정지된다. 또한, 치아미백 및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블루라이트(440~480nm), 잇몸 조직 탄력 재생 및 치은염을 예방하는 레드라이트(630~660nm)와 같이 두 가지 색깔의 LED 자외선 파장으로 치아 미백과 더불어 잇몸 케어가 가능하다. 투블레드는 제품 전용 케이스가 별도로 있어 가지고 다니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원 케이블 연결 시 15분간의 자외선(UV) 살균 및 건조기능으로 청결함을 유지해준다. KC 인증도 받았다. 이규환 크리스챤모드 대표는 “투블레드 LED 전동칫솔은 5가지 양치질 모드 외에도 블루·레드 컬러의 자외선 파장을 이용한 치아(잇몸) 관리 및 미백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기능과 휴대성으로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의 구강 관리 아이템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방문객도 하와이서 접종 가능, ‘백신 관광’ 몰리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방문객도 하와이서 접종 가능, ‘백신 관광’ 몰리나

    하와이주 정부가 단기 방문객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주 정부의 방침 탓에 타지역 주민과 외국인 등이 몰리는 일명 ‘백신 관광’까지 등장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연평균 26도의 따뜻한 하와이로 서핑과 쇼핑, 백신 접종 등을 목적으로 한 백신 관광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주 정부가 백신 접종 대상자 중 방문객 등 비거주자를 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비판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하와이 주민을 우선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외부인에 대한 접종을 허용한 것에 대한 날 선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기준 하와이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미국 전역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와이주에 지급된 코로나 백신이 외부 방문객에게도 제공된다는 사실은 지난 11일 마우이섬의 위생 건강담당관 로린 팽 박사가 해당 사실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로린 팽 박사는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백신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와이 어느 지역에서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등록된 방문객이 하와이 마우이섬에 방문한 뒤 백신 접종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 본토에서 번지고 있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문제로 하와이주를 찾아 백신 관광을 노리는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팽 박사의 이런 발언에 대해 상당수 주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주민들은 하와이주에 배당된 백신은 반드시 하와이 주민들이 우선 접종받는 것이 정당하다는 반응이다. 외부 방문객 대상 백신 접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레이먼드 바라 하와이 퍼시픽 헬스 CEO는 “하와이로 배송된 코로나 백신은 반드시 지역 거주민들에게 우선하여 접종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백신도 헛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백신 접종 후 일부 백신이 남을 경우에는 접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런 정부의 추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원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현재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DC 조사에 따르면, 하와이는 미국 전역에서도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CDC 측은 지난 15일 기준, 하와이주 내에서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주민의 수는 약 5만 명에 불과하다고 집계했다. 이는 기존 하와이주에 배분된 1차 접종 분량 15만4150명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에드 케이스 연방 하원의원은 “하와이주 정부와 관련 당국자들이 주민들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서둘러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하와이주는 미국 전체 주 중에서도 감염률과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인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 보급이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 같은 더딘 속도의 백신 접종은 하와이주 정부가 반드시 예약을 통한 백신 접종만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신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 예약 시간 및 병원 등을 지정받은 뒤에야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응급 환자의 경우에도 지역 병원을 찾아 현장에서 즉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때문에 예약 방법을 숙지 못한 노령의 주민들은 백신 접종 신청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혀야 하는 것이 현재 하와이 사정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주 정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2월 이후 줄곧 예약 방법 및 백신 정보에 대해서 온라인 사이트(hawaiicovid19.com/vaccine)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다는 점도 노령 인구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주 정부가 지정한 1차 백신 접종 대상자에 75세 이상 고령 어르신, 필수업종 종사자들을 명시, 사실상 75세 이상이 고령 인구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백신 예약 신청 과정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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