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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노조는 당장 일터로 가라(사설)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는 단체협상의 차원을 넘어선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이다.현대그룹 계열사 노조는 단체협상과 협약체결 권한을 제 3자인 현총련에 넘기고 현총련이 협상시한과 집단파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힘의 논리」를 내세운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에 속한다. 현총련이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분규에 직접나서기 전부터 각 계열사 노사분규는 다분히 집단의 이익을 내세우는 행동으로 비쳐졌다.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현대자동차의 경우 임금인상요구액이 무려 16.4%로 정부가 바라는 고통분담적 차원의 임금안정과는 거리가 멀다.현재도 이 기업 근로자는 제조업 근로자 평균보다 1.6배정도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집단의 이익을 위한 노사협상 역시 집단주의식이다.한두개 노조가 연대투쟁을 하는 것도 불법인데 무려 17개 노조가 공동투쟁을 펴고 있다.이른바 현대그룹 노조연합체인 현총련이 전면에 나서 파업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파업은 근로자가 그들의 권익이 극도로 침해되었을 경우 취할 수 있는 최후수단이다.그런데도 걸핏하면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회사가 어떻게 되든말든 또 나라경제가 어떻게 되고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 간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집단리기주의적 행동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87년 정치의 민주화이후 어느 노조보다 격심한 노사분규를 일으켜 왔고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유권한인 협상권마저 제3자에게 넘긴 것은 방법이야 어떻든 내몫만 챙기자는 무책임한 행동에 속한다.계열사 연대투쟁방식도 모자라 제 3자까지 동원하는 행동은 집단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한다.현대 계열사 노조의 집단리기주의가 끝없이 계속된다면 현대그룹이 아무리 대기업집단이라해도 몇몇 계열사는 도산할지도 모른다. 기업이 망하면 근로자가 무엇을 얻게 되는가.집단이기주의는 결국 집단공멸을 초래할 뿐이다.또한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의 집단이기주의는 다른기업의 노사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공적 이익을 우선하는 공동체의식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그렇기 때문에 집단이기주의는 몰사회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노조는 그들의 집단이기주의가 국가사회의 가치질서인 공동체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그런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노조의 집단이기주의는 경제의 걸림돌이자 우리사회의 가치질서를 파괴하는 2중의 독소를 갖고 있다.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스스로 집단이기주의를 버리지 않는다면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교정해야 할 것이다.
  • 민관전문가 총1천1백43명 참여/「신한국 경제설계도」나오기까지

    ◎재정개혁·주력업종제 한때 쟁점화/이익단체 「실력행사」 압력에 곤혹도 앞으로 5년동안 우리 경제를 주도할 신경제 5개년 계획이 확정됐다.5개년 계획 작성에 얽힌 부처별 뒷얘기를 모아 본다. ○부처간 긴밀협의 ○…지난 4월16일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이 발표된 이래 본 계획 작성을 위한 실무사령부 역할을 한 경제기획원은 기획국·조정국·물가국과 예산실,공정위등 실·국별로 모두 26개 과제를 분담한 뒤 해당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성안. 석달 가까운 기간 중 각 부처 공무원과 민간 관계자등 1천1백43명(연인원 4천2백61명)이 동원됐고 12차례의 신경제 계획위가 열렸다.최종 보고서는 경제개혁 과제가 2백63쪽,경제시책 중점과제는 7백3쪽으로 모두 9백66쪽짜리.8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획원은 2일 청와대 보고에서 이같이 방대한 보고서를 놓고 설명하기가 어려워 25분짜리 슬라이드로 설명을 대신. ○돈문제 걸려 이견 ○…26개 과제중 가장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인 부분은 맨 마지막에 발표된 재정개혁.돈문제가 걸린 때문인지 부처간에 합의도출이 매우 어려웠다.이해관계가 달라 양보가 없었다는 후문. 유류관련 특소세의 목적세 전환을 둘러싸고 지방교부금을 못받게 되는 내무부와 교육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반발,예산실 관계자들이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또 방만하게 흩어져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통·폐합하기로 하자 관련 단체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협박」해 애를 먹었다는 후문. ○내용추가에 실망 ○…지난해 말부터7개월여에 걸쳐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재정·금융·세제 분야의 개혁안을 만든 재무부는 거의 대부분이 최종안에 그대로 반영됐음에도 막판에 2금융권의 소유상한 신설 내용이 추가되자 상당히 실망하는 모습. 지난달 23일 최종안을 경제기획원으로부터 전달받은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제 2금융권 대주주의 주식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이 추가되고 비은행 감독원의 설립이 백지화된 것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고. 홍장관은 『비은행기관을 감독하는 기관의 설립은 청와대 박재윤 경제수석이 요청한 것이고,2금융권의 소유지분 문제 역시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소유제한 대신 차단장치를 강화하자는 데 합의한 것인데 아무런 상의도 없이 뒤집어도 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토달아 꼬이기도 ○…부처간 최대의 쟁점이 됐던 「업종전문화」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증폭. 상공자원부가 부처협의를 끝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업종전문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공정위측이 『주력업종의 선정기준이 되는 소유분산과 공개정도 등은 공정거래 차원에서 다루어야 될 문제가 아니냐』고 토를 달아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민자당도 내부적으로 상공자원부로부터 주력업종제의 골자를 보고받고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민간의 자율을 존중해야 된다며 주력업종제에 대한 정부간여에 난색을 표시했고 경제기획원도 협의창구인 정책조정국은 빠지고 경제기획국이 나서 반대입장으로 돌변하는 바람에 정책이 한때 표류. 「주력업종제를 도입해야 된다」「안된다」로 부처간 갈등이 표면화되자 결국 이경식부총리와 박재윤경제수석·김철수상공장관·홍재형재무장관의 4자회동을 갖고 정부 간여의 폭을 줄이되 당초 계획대로 업종전문화를 추진키로 결정했다는 후문. ○원안 대폭 수정도 ○…건설부의 토지제도 개편안 가운데 국토 이용관리 제도와 수도권 정비시책은 타부처의 강력한 이의로 원안이 대폭 수정된 케이스. 건설부는 경제적으로 활용 가능한 토지의 공급을 확대해 장기적인 지가안정을 이룬다는 취지로 현재의 10개 용도지역을 도시·준도시·보전·준보전 지역 등 4개로 통폐합하기로 했었다.그러나 농림수산부가 『우리나라는 원래 농업 국가이고 전 국토의 77%가 농지와 임야』라며 「농림」이란 단어를 명시해 줄 것을 주장하자 준보전 지역을 준농림 지역으로,보전지역은 농림 및 자연환경 보전지역으로 각각 바꿨다.또 현행 5개로 구분된 수도권 권역을 서울 주변도시의 인구증가와 수도권 지역의 여건 변화에 맞게 조정하면서 과밀억제 권역과 성장관리 권역의 2개로 단순화할 계획이었으나 자연보전 권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경처의 주장에 따라 3개 권역으로 최종 결정.
  •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씨(이세기의 인물탐구:31)

    ◎독자적 음악어법·「긴장의 선율」 일품/화려한 경험·탁월한 직관으로 곡핵심 용해/“정상의 기량·풍부한 감성” 연주로 청중 매료/13년간 「바로크 합주단」 이끌어… “노력이 최고덕목” 삶 일관 칼라일의 말처럼 「음악은 천사의 스피치」,만일 자기자신 안에 아무런 음악적 감흥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아마도 영원히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나기같은 박수를 받으며 김민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활을 움직이기 이전의 숨막힐 듯한 정적까지도 그것은 이미 「절묘한 무음의 음악」이다.피치카토 스타카토 트레몰로로 번뜩이는 자유분방한 테크닉과 모든 음악적 패시지는 청중을 무리없이 곡의 핵심속에 침투시킨다.특히 스마트한 론도의 테마를 제시하면서 코다의 영광으로 소연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협주곡은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해 청중은 가슴죄는 초조감마저 느껴야 한다.바로 이 싱싱한 긴장감이 김민연주의 특징이며 음악적 능력이다. ○난해한 음악에 집착 그의 직관력은 음악적 형태를 순식간에 포착하여 작곡의 모티브에 유연하게 밀착하는 곡해석으로 유명하다.난해하다고 지적되는 부분을 쉽게 소화하면서 작곡자가 의도하는 비밀을 보석처럼 캐내고 다듬어낸다.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테크닉은 그것이 아무리 「하이페츠 테크닉」이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오랜 연주경험을 통해 「자기 음악을 위한 마음의 환경을 잘 가꾸고 있는 연주가」이며 또는 「음악의 모든 프레이즈(구)들이 음악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호흡속에서 상호의존적으로,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계획에 의해 짜여진 노래이자 노골적인 계획에 의해서 불려지는 노래가 아닌 불가사의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이만한 연주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하고 자랑스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한 음악전문지가 기획한 「한국의 명연주가 집중연구」에 음악평론가 이강숙씨가 김민을 추천하면서 쓴 글이다.한상우씨도 「진지하고 확연한 음악적 틀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과 음악어법을 지닌 존재」임을 전제,특히 김민이 집착하는 브리튼이나프로코피예프,슈니트케와 츠빌리히등 현대음악이 갖는 난해성을 「활력있는 테크닉의 조화를 통해 긴장감과 함께 리듬을 확대시켜 강한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과연 그에게서 긴장감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그에게서 음악이 사라지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확실한 가능성이 돋보이는 유망주」로 성장한 케이스다.본격적으로 바이올린수업을 받던 서울예고시절부터 첼로 정명화와 함께 예고실내악단을 조직하여 활동했고 아직 고교2학년때 서울대음대가 주최하는 전국고교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선배·동료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대학에 들어가자 바로 국립교향악단(현KBS교향악단)에 입단,65년 첼리스트 전봉초씨가 창단한 바로크합주단 부악장등 문자그대로 음악의 탄탄대로 한가운데를 거침없이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시련의 독유학 시절 그러나 그가 유학한 독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파란과 시련을 한꺼번에 안겨주었다.예술가로서의 첫 갈등과 회의속에서 그는 「이제 나는 모든 것이 끝났는가」라는 좌절감에 허우적거렸다.이제까지 알고 있던 자신의 모습은 엄청난 허상이었으며 그런 자신의 실상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소스라칠만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함부르크국립음악원에서 만난 빌프리트 한케교수는 바흐 바이올린곡을 첫과제로 내주었다.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심오한 환상과 고고한 기품,음악의 모든 정교한 기법을 담아야 하는 이 절후의 명작은 고국연주때 「풍부한 음악적 감성」으로 호평받았고 그도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의 하나였다. 그러나 한케교수는 1악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연습해올 것을 명령했다.1주일후 다시 교수 앞에 섰으나 이번엔 『이곡을 연주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교수의 이말은 그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았다.여기에 일본인 학생과 비교되는 수모까지 겪으면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가파른 위기의식을 느꼈다.여기서 도망친다면 영영 그만이다.자존심을 천재로 알던 그로서는 이때의 모욕의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는 서울예고시절 오케스트라연습에 늦었다는 이유로 당시지도교수이던 이재헌씨가 「주의」했을 뿐인데도 그 길로 연습실을 빠져나가 연주회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었다.관현악 대신 쳄버오케스트라로 편성하여 바이올린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컸으나 교수는 김민을 나무라지 못했다.건드리면 옥죄는 식물처럼 선병질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끝내 「크리스탈 유리잔 다루듯」했다는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그때 내가 크게 꾸짖었다면 오늘의 김민의 대성은 없었을 것이다.자존심만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의 할일을 투철하게 해내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런 김민이 독일에서 당한 모욕은 일생일대 대사건일 수밖에 없었다.6개월 만에 바흐 통과후에도 불가사의한 인내심으로 그는 2년간 한케교수 밑에 머물렀다.그리고 한케교수의 손꼽히는 제자로 인정받게 되자 미련없이 그로부터 떠나버렸다. ○세계30국 순회 연주 이번엔 베를린국립음악원 교수이자 혈기왕성한 토마스 브란디스교수를만났다.브란디스 사사를 원하자 한케교수는 크게 실망하며 「너의 재능과 개성을 키워줄 사람은 나」라고 설득하려 들었다.그러나 그는 여러 스승을 섭력한다는 의지로 브란디스문하에 들어갔고 여기서의 시련은 한케 이상의 고통이었다. 곡마다의 프레이스를 수백번씩 되풀이하면서 이를 다시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문자그대로 피나는 훈련이었다. 한케교수가 완벽주의라면 브란디스교수는 이미 인정된 가능성 위에서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고 탐색해나가는 노력파였다. 그는 지금도 제자들을 가르칠 때 자존심을 다쳐 결정적인 상처를 주기보다 끈질긴 집념에의한 노력에의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섬세한 예술가의 심성이란 작은 상처에도 영원한 좌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끈질긴 노력끝에 눈부신 성취감을 가르쳤다. 음악성을 인정받아 재학중에 함부르크 클라이네 뮤직홀에서 첫독주로 서독음악계에 데뷔,입단이 까다로운 북독일라디오방송교향악단,로린마젤이 지휘자로 있는 베를린방송오케스트라와 함께 전세계 30개국 순회공연했고 그때 만난 줄리어드음대 출신인 피아니스트 윤미경(한양대교수)과 74년에 결혼,지금까지 음악의 협력자·조언자로서의 이상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다.둘사이엔 아들 하나(태원·고2). 독일체류 10년만인 79년에 돌아와서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악장취임,서울대음대교수·바로크합주단 재창단등 다양한 역할을 빈틈없이 맡아 「자신이 지닌 것과 음악이 원하는 사이를 훌륭하게 중재한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오케스트라보다 규모가 작은 실내악앙상블은 그 음악적 질이 한층 치열하고 치밀한 것이 특색이다.또 섬세하고 투명하여 독주자로서의 세련된 기량을 지니면서 여러 소리를 한데 묶어주는 음악적 조직측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3년간 그는 악장과 지휘를 겸하는 리더로서 이무지치에 비견되는 위치로 바로크합주단을 올려놨고 최근에는 세계정상급 매니지먼트인 콜럼비아 아티스트와 계약,내년부터 세계투어에 들어간다. ○예술가 집안서 성장 그는 원로서예가이며 플루트를 연주하던 심당 김제인씨(82)와 이전 피아노과 출신인 이재순여사(82)의 3남매중 장남.여동생 장희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화가,남동생 춘씨는 그래픽 디자이너등 예술가집안에서 어릴때부터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주저없이 누려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림솜씨가 뛰어나 예고진학 때는 미술과 음악을 놓고 망설이기도 했으나 스승인 임원식씨와 이재헌씨의 강력한 조언으로 바이올린의 길을 택했다. 검은 안경과 검은 티셔츠,북유럽풍의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즐기는 만년소년같은 모습은 어느 한 구석에도 세월의 흔적이나 인생의 혹독한 시련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또 「모든 것은 내가 열심히 한 탓이 아니라 내 위에서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고」그 누군가를 위해 연주한다는 그의 자세는 음악외엔 도무지 딴관심이나 욕심이 없는 듯 검은 연주복,눈부시게 흰 소매끝에서조차 바그너의 무한선율이 언제까지나 끝없이 흘러나올 뿐이다. □연혁 ▲1942년 서울출생 ▲1960년 서울예고졸업(안용구·이재헌 사사)서울대 음대입학(국립교향락단입단·서울대실내악단·한국학생실내악단 활동) ▲1962년 동아음락콩쿠르 입상 〃 국향과 비에니아프스키협연 데뷔 ▲1964년 서울대 음대졸업 ▲1965년 바로크합주단(단장 전봉초)창단멤버 부악장 ▲1968년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서독유학독주회 ▲1969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원(빌프리트 한케,토마스 브란디스 사사) ▲1972년 재학시 함부르크 클라이네 뮤직홀 첫독주 ▲1972∼74년 쾰른실내악단 부악장,솔리스트,악장 ▲1974년 일시귀국 국립극장 개관기념 독주회 〃 쾰른 실내악단과 캐나다·미국·중남미등 30개국 순회연주 ▲ 〃 북독일라디오방송(NDR)단원및 독주자 ▲1976∼79년 베를린방송 교향악단 단원및 독주자 ▲1977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선발이후(해외다연주참가) ▲1979년 귀국,국립교향락단 악장취임(이후 정기연주·협연참가) 〃 독일문화원주최「바흐,베토벤,프로코피예프를 위한 소나타의 밤」연주 ▲1980년 바로크합주단 재창단 악장겸 리더,해마다 정기연주 4회및 초청연주외 1백50여회연주와 미국등 해외연주 ▲1981년 KBSTV콘서트 텔레만 탄생 300주년 기념 연주 ▲1982년 제4회 독주회 겸 부인인 피아니스트 윤미경과 열번째 부부연주 ▲1984년 KBS교향락단과 일본및 동남아 순회연주 ▲1985년 호암아트홀 초청독주회 ▲1986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월드필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린 초청연주 ▲1987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듀오이벤트(멜버른) ▲1990년 바로크 합주단 창단 25주년 기념연주 ▲1991년 바로크합주단 동남아 순회연주 ▲1993년3월 서울대 교수 실내악단 창단 첫 연주,한미 우호협회 한국주재 미군과 미국관계자 초청 6월축제 78 한국펜클럽선정 「이달의 음악가상」,87 한국음악가협회제정 「올해의 음악가」,87 바이로이트 바그너페스티벌 10년참가감사패,89 음악동아「올해의 음악가상」,바로크합주단 CD출반
  • 군사기밀 내준 장교는 누구인가(사설)

    어이없고 한심스러워서 장탄식이 절로난다.현역정보장교에 의한 군사기밀유출사건에 접하는 국민들 심경은 한마디로 허탈과 충격 그것이다.그 다음 배신감과 두려움이 엄습해옴을 느낀다. 기밀을 빼낸 사람은 정보를 다루는 특수직 장교였다.그 누구보다도 군사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있고 또 있어야할 위치의 사람이다.그런 장교에 의해 2급·3급정보가 흘러나갈수 있었다는 사실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꼴이 된셈인데 그로하여금 고양이가 될수있게한 소지는 무엇이었던가도 우리는 중시하고자 한다. 정보장교 고아무개소령으로부터 군사정보를 넘겨받은 후지TV 시노하라지국장은 군수사과정에서 압수된 69점의 문건은 모두 고소령한테서만 받은 것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그렇다면 시노하라씨에게 기밀을 넘겨준 사람은 더 있다는 얘기이다.「군전체의 생명」이라할 군사기밀이 어찌하여 이렇게 내팽개쳐진듯한 신세로 되어버린 것인지 알 수 없다.시노하라씨의 정보원에의 접근은 기자로서의 취재욕이었다고 할 것이다.그래서 그는 군사전문지등에 기고도 해오고 있는 터이지만 그 내용 가운데 새로운 정보는 더러 이적으로도 이어졌으리라는 생각이다.그러나 우리의 우려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일본인 시노하라씨에게 건너갈수 있을 정도의 기밀이라면 간첩에게인들 넘어가지 말라는 법이 있겠느냐는 데서이다. 한번 더 한심해지는 것은 기밀을 넘겨준 동기에대한 고소령의 해명부분이다.이진술은 범죄은폐를 위한 연막전술일수도 있겠지만,그는 군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시노하라씨에게 진급청탁을 하기위해 그랬다는 것이었다.외국인을 통해서라도 진급을 위해서라면 생명같은 기밀을 빼돌릴수 있는,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장교가 그동안 우리군의 정보본부에 몸담아왔다는 사실은 우리를 절망스럽게도 한다. 국방과 안보에 관한한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존재가 군임은 두말할것이 없다.그러한 군이건만 지나온 정권에서 성역화해오는 사이 타성속에 안주하여 기강이 해이해진 결과가 시대변혁기를 거치면서 지금 현재화하고 있다.지난해의 정보사땅 사건에 얽혔던 군기유출케이스는 물론 지난4월의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이나 얼마전의 동원예비군 교육훈련장 사고도 그 맥락에서 파악할수 있다.이번 사건 또한 신상관리·문건관리의 소홀등 「해이해진 군기」의 결과 그것에 다름아니다. 시노하라씨는 외교관계등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남는다.군전반에 걸친 엄격하고도 치밀한 재점검이 뒤따라야겠다.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릿발같은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야한다.
  • 「서훈박탈」놓고 총무처 고민

    ◎감사원 31명 조치요구에 전례없어 난처/케이스별 외국사례 분석… 대처방안 모색 국가가 훈장을 주었다가 다시 뺏을 수 있는 것인가. 상훈관련 주무부서인 총무처는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감사원이 과거 국가서훈자중에서 윤자중 전교통부장관등 31명의 자격문제를 지적,서훈박탈조치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 감사원은 윤 전장관등 19명은 훈포장수여이후 자격박탈요건이 생겼다고 밝혔고,최신해 청량리정신병원장등 12명은 사전 자격이 없는 인사에게 서훈이 주어졌다고 지적. 상훈법 8조에 보면 ▲서훈공적이 허위임이 판명됐을 때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자로서 형을 받았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때 ▲3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을 받은 경우에는 서훈을 박탈하도록 규정되어있다.따라서 비리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윤 전장관등은 법적 자격박탈케이스에 해당한다. 총무처 상훈지침은 금고이상 형을 받고 3년이 경과되지않은 인사는 훈포장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최정신병원장등 12명이 그같은 경우라는 것. 법규는 그같이 되어있으나 훈포장 박탈사례가 이제까지 한건도 없었다.공무원 제안제도로 상을 받았던 철도청직원이 남의 제안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지자 스스로 상을 반납한 예가 있을 뿐이다.상을 줄때 신원조회가 미흡했다면 정부의 잘못이니 선뜻 취소처분을 내리기 힘들다.또 상을 받을 당시에는 유공자였으나 나중에 비리를 저질렀다고 훈장을 박탈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야당에서 「5·18」진압관련인사들의 서훈을 박탈하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도 정부로서는 골칫거리이다.이번 감사원 지적을 잘못 처리하면 「5·18」서훈문제와 맞물릴 수도 있다. 총무처는 향후에는 자체 신원심사에 철저를 기해 무자격자의 서훈수여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훈후 형을 받은 경우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견해와 외국사례들을 종합,신중히 대처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동북아 안정」 균형자 역할에 초점/「클린턴 방한」 미국의 시각

    ◎방위공약 재확인… 북한 핵사찰 간접 압력/“외치에 소홀” 국내비판 불식에 큰 기대/UR타결 여건조성 문제 등도 제기할 듯 미국은 오는 7월10일의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3가지의 주요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고 있다.이 메시지는 한국국민에게는 물론 동북아및 태평양지역 나아가 전세계를 향해 미국의 외교정책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다. 첫째,미국은 동북아안정의 균형자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며 지역안보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은 냉전시대가 끝났다해도 주한미군은 계속 남아있을 것임을 다시 천명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방한중 비무장지대에 배치된 주한미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주한미군의 역할의 중요성을 몸으로 말해주는 것이며 동시에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다시 한번 확약해주는 것이다. 둘째는 북한에 대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은 지난 11일 미·북한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북한이 공동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보류를 밝히자 『핵무기의 확산을 막는 것은 미 행정부가 역점을 두는 최우선과제의 하나』라고 지적한뒤 『한반도의 비핵화목표를 이룩하고 북한이 국제사찰에 순응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단호한 대북입장을 재천명하는 것이다. 셋째,한국의 민주화와 개혁조치를 성원하고 동시에 한국의 「모범성공사례」를 아시아 각국이 본받게하는 상징적 효과를 그의 방한을 통해 거두자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등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빠른 정치적 개혁은 아시아에서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과거의 공화당정부보다 전통적으로 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은 32년만의 명실상부한 문민정부출범을 이끈 김영삼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민주화조치를 고무,격려한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도쿄 선진7개국정상회담(G7)참석을 계기로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그의 방문을 희망했지만 결국 한국만 방문키로 낙찰됐다.그의 촉박한 여행일정 탓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의 민주화가 크게 돋보인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칼럼니스트 리처드 그리니너씨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부패척결로 한국민의 90%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미국도 이같은 동방의 지혜를 배워야한다』고 쓰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이밖에 그동안 너무 국내문제에만 급급했다는 비판과 함께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소홀했다는 국내외 비판을 불식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국회에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구상을 밝히고 아태각료회의(APEC)에서의 상호협력을 다짐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한미양국간의 쌍무적인 문제 즉 한미영업환경개선회의(PEI)의 후속 보완문제,G7회담결과를 토대로 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을 위한 여건조성문제 등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한국의 금융개방,지적재산권보호문제 등도 미국내 기업의 요청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제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14일 로렌스 서머즈 미재무차관이 제6차 한미재계회의에서 『미국에 있어서의 한국의 중요성은 클린턴대통령이 G7회담참석 이외의 첫방문국을 한국을 선택한데서 잘 드러난다』고 한 것처럼 미국은 이번에 한미양국의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동아시아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 동화은 행장추천위 3명/은감원,“부적격” 첫 판정

    은행감독원은 11일 동화은행이 승인 요청한 은행장추천위원 9명 가운데 3명을 부적격자로 판정,승인하지 않았다.감독원이 은행장추천위원을 승인하지 않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승인을 받지 못한 사람은 이영 전서울은행전무(전임은행장 케이스),이원백 미수복 경기도중앙도민회 사무국장,장순호 미수복 강원도 통천군민회장(이상 소주주 대표)이다. 이영씨는 지난 75년 서울은행전무 사임 이후 현재까지 금융계 경력이 없고,이원백·장순호씨는 각각 금융업에 종사하거나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없어 승인을 받지 못했다. 동화은행은 내주초 3명의 추천위원을 재선임,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 행복/원만한 인간관계가 “열쇠”

    ◎보편적 기준없고 돈·출세 등 자기본위/근심있을때 “나는 행복” 최면걸면 효과/뉴스위크지 분석 「행복이란 무엇인가」.뉴스위크지 최신호에 따르면 일부 사회심리학자들이「행복」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본 결과 행복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대·성공·젊음·훌륭한 외모·재산등 각기 다른 자기본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이 행복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5개의 인생만족도와 7개의 행·불행을 나타내는 기준표를 이용해본 결과,행복감을 느끼는 순위는 인간관계·결혼·종교적 신념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결혼의 경우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은「최고의 친구라고 느끼는 반려」와 결합한 케이스. 심리학자 데이비드 메이어씨는『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불행한 결혼커플중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또「행복하다」75%,「불행하다」25%로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정서적 충격을 가해 행복도를 알아보는 방법을 썼다.연구대상을 나누어 A그룹에는 15분동안 부정적 사고를 하게 하고 B그룹에는 근심거리를 이야기하도록 유도해 측정해본 결과,B그룹이 A그룹보다 행복도에서 더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심거리등은 말로서 풀어버리는 대신「행복하다」는 자기최면을 거는 방법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쌍둥이와 양자등 유전적 인자를 이용,행복도를 알아본 결과 생활환경이 행복을 느끼는 부수조건으로는 작용할지 몰라도 행복감을 느끼는데는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행복은 천성적 기질이 좌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건강·부·교육정도 등도 하나의 행복구성요소는 됐으나 별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런던대학 마이클 아이젠네크박사는『뜻밖의 행운등 환경에 의한 행복에의 도약은 시간이 경과함에따라 쉽게 잊혀진다』며『행복은 사람의 생활방식과 기대에따라 적응력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행복연구에 참여한 사회심리학자들은 그리스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가 갈파한「행복이란 각자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이 경구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 행장추천위 구성/동화은승인 요청

    동화은행은 3일 주병국종합금융협회회장 등 9명을 은행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선정,은행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했다.위원은 은행장 케이스로 함북출신인 주회장 이외에 김우근한국산업투자(주) 고문(함남),이영 전서울신탁은행전무(평남),대주주 대표로 서병식 황해도중앙도민회부회장과 오병대동남주택사장(평북) 등이다. 소주주 대표로는 이원백 미수복 경기도 중앙도민회 사무국장과 장순호 미수복 강원도 통천군민회장,개인고객 대표로 우영제변호사,법인고객 대표로 박상희동방제강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동화은행은 오는 18일쯤 은행장을 뽑을 예정인데 송한청전무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 “힘과 기” 체육과 예술의 결합

    ◎중국,2천년오륜 유치위해 이색 전시회 체육과 예술의 결합.체육의 극치는 예술로 승화되는걸까.요즘 중국에서는 체육을 주제로 한 미술전을 통해 힘과 기를 예술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2주간 북경에서 열린 중국체육미술전은 오는 2000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그들의 태도가 너무도 진지하다. 물론 중국은 올림픽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거리에 나붙은 갖가지 격문이나 구호들을 보면 국운을 건 한판승부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기 위한 단순한 겉치레용이 아니다.중국정부와 일반주민,그리고 미술가들의 올림픽에 대한 꾸밈없는 열정들이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한 서방언론인은 지적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각품 1백23점과 그림 4백14점,그리고 만화와 선전포스터들도 출품됐다.하지만 관람객의 이목을 끈 것은 역시 조각품들이었다.갖가지 독특한 구상과 선명하고 생동감넘치는 선율,기묘한 과장수법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더구나 이번 전시회는 10여개 성시에서 총 4천여점이 출품된 가운데 이미 지방예심을 거친 우수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물론 이번이 체육을 주제로 한 중국 최초의 미술전시회는 아니다.83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90년 9월 아시안게임 개최 당시에도 한차례 열렸다.이번에도 굳이 계기를 말한다면 지난달 9일부터 열흘간 열린 동아시아대회를 꼽지 않을 수 없다. 3차례에 걸친 이같은 미술전시회는 국제사회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지난 90년 전시회때는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26점을 골라 로잔의 체육박물관 소장품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그이듬해인 3월에는 이 작품들만으로 로잔에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올림픽 역사에서 한나라 작품들만으로 단독전시회를 가졌던 첫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고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선전국의 온문부처장은 주장한다.그녀는 체육에 대한 사진전시회는 많지만 이같이 체육만을 주제로 전국 규모의 조각전시회를 가진 예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쨌든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추진하면서부터 체육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마치 전 국민의 에너지를 의도적으로 체육에 집중시키려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있다.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은 아시아체육계 석권은 물론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같은 체육 우선주의는 일본이나 한국이 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한 서방외교관측통은 분석한다.
  • “불똥 언제 튈지…” 움츠린 여의도정가

    ◎사정정국… 의원들 외유 꺼린다/상위별 시찰단 지원자 적어 계획 차질/“주머니사정 빈약”… 지역구행차도 자제 과거 임시국회가 끝나면 국회본청과 의원회관은 텅텅비기 일쑤였다.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외유를 떠나거나 미진했던 지역구활동을 위해 현지에 서둘러 내려갔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현격히 달라졌다.외유비행기를 타는 의원들도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 의원들도 급한 일이 아니면 지역구를 잘 찾지않는다. 이렇게 달라진 풍속도는 단연 최근의 슬롯머신수사등 사정정국때문이다.나아가 급격히 빈약해진 지역구의원들의 주머니사정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시국회 폐회이후 현재 외유를 떠난 의원은 모두 20명뿐이다.13대국회당시 회기를 마치자마자 의원정수의 3분의1인 1백명 정도가 외국나들이를 가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김영삼대통령은 이와관련,최근 김종필민자당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너무 많이 나가지말고 필수적인 인원만 의원외교활동을 펼쳐 실질적인 성과를 얻도록해야 할 것」을 강조,외유활동의지침을 제시한바 있다.이같은 성층권기류에 부응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나가지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풍향계가 변하는 중앙정치의 흐름을 놓치지않겠다는게 보다 중요한 항목이라는 주변의 분석이다.지금까지 한일의원연맹회의참석차 김윤환회장을 비롯,김정수·김영광·나웅배(이상 민자),조순승(민주)의원등 14명이 지난24일 일본으로 떠났으며 한·그리스친선협회에 참석하기위해 박명근의원(민자)을 단장으로 강신조(민자)장재식(민주)김정남(무소속)의원등 6명의 대표단이 21일 출국했다.또 독일의회초청 정책세미나에 참석키위해 이세기·정필근의원(이상 민자)등 여야의원 5명이 6월12일 현지로 떠난다.이러한 외유케이스는 상대국과의 약속이행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하기가 힘들다.특히 이들 대표단은 종전처럼 쇼핑관광등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했던 불필요한 일정을 과감히 빼버린 흔적이 뚜렷하다.그만큼 일정도 매우 짧아졌다. 이밖에도 상위별로 외유계획을 잡고있는 곳이 몇군데 있다.외무통일·재무·경과·국방위등이 여기에 해당한다.하지만 소속의원들이 외유단에 포함되기를 꺼려 출발일자가 목전에 다가왔는데도 정확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위가 대부분이다.때문에 정작 외유에 나서는 의원숫자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외무통일위는 안무혁(민자)이부영(민주)의원등 2명만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러시아방문을 계획하고있다.재무위는 6명이 외유에 나선다는 일정만 잡아놓았으며 국방·경과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구활동도 뜸한 편이다.신경식의원(민자)은 『지역구에 그냥 내려갈수는 없지않느냐.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들고가야되는데…』라고 탄식조로 설명한다.지역구의 큰 행사가 아니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아예 내려가질 않는다.여기에는 중진이나 초·재·선의 구별이 없다. 이한동의원(민자)은 국회가 끝났음에도 자신의 변호사사무실과 의원회관을 오가면서 소일하고있다.이춘구의원(민자)도 여의도 인근 한서빌딩내 개인사무실에서 독서에 열중하며 외부인사와의 접촉도 극히 자제하고있다.노태우전대통령처남인 김복동의원(국민)은 회관에도 나오지않고 눈치료관계로 병원만 다닐뿐 집에서 두문불출한다고 측근이 전했다.다른 의원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한 의원은 『지역에 한번 갈때마다 몇백만원씩 깨지니 자주 내려갈 엄두가 나지않는다』고 하소연했다.또다른 의원은 『정치권비리수사가 언제 누구에게 튈지 모르는 판에 한가하게 지역에나 있을 수 있느냐』며 최근의 사정정국이 발목잡기역할을 하고있음을 강조했다. 12·12관련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허삼수의원(민자)은 지역구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탓인지 서울에 머무르고있다.회관에도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않는다.허의원측은 당분간 지역구에 내려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박준병의원(민자)은 관내인 속리산법주사 법회참석차 이번주 지역에 내려간다. 물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의원도 더러 있긴 하다.동화은행장수사와 관련,무혐의가 굳어진 금진호의원(민자)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듯 지난22일부터 3일간 지역구에 머물렀으며,다음주에 다시 내려갈 예정이다.또 정필근의원(민자)은 이번주말까지 지역내 부락을 돌며 세미나를 개최할계획이어서 무척 분주하다.
  • 중남미 대통령들 잇단 「부패재판」/전·현직막론 비리혐의로 “곤욕”

    ◎공금빼내 환투기… 1천만불 착복/베네수엘라/“노리에가 앞잡이” … 반역죄로 피소/파나마 브라질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등 중남미국가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지위에 걸맞지 않게 각종 비리혐의로 잇따라 법정에 서고 있다. 브라질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전대통령에 이어 독직혐의로 사정의 심판대에 오른 최고권력자는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70).페레스는 지난 89년 환차익을 노려 내무부공금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한뒤 편법 환전을 통해 1천1백만달러의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있다.이와함께 지난 79년 내무부공금계좌에서 7백만달러를 빼돌려 스위스은행에 예치한 의혹도 사고 있다. 대법원이 이같은 혐의를 인정,재판회부를 결정할 경우 상원은 그에 대한 직무수행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일 페레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수도 카라카스에 치안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9년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혜성같이 나타났다 독직사건에 연루돼 상원의 탄핵결의가 있기전 전격사임했던 브라질의 콜로르 전대통령(44)역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수뢰혐의가 인정돼 재판날짜만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코스타리카의 알베르토 몽헤 알바레스 전대통령은 과거 재임때의 부정으로 법정에 선 케이스.몽헤 전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했던 지난 82년부터 86년사이 행정부를 구성했던 관리 18명과 함께 6백만달러의 공금을 횡령하는 한편,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축재한 혐의로 17일 법정에 섰다. 이밖에 지난 89년 미군의 파나마 침공으로 베네수엘라로 도망친 마뉴엘 솔리스 팔마 전 파나마대통령은 최근 파나마법원으로부터 재임시 노리에가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국가반역죄 혐의로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 타락한 007(외언내언)

    첩보영화 007시리즈에 보면 주인공 제임스본드가 들고다니는 경금속제의 딱딱한 직사각형 가방이 눈에 띈다.이른바 007 가방이다.물론 이 007시리즈에선 단순한 서류가방이 아닌 바로 최첨단 마이크로 무기들이 장착된 만능무기 그 자체였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도 이 가방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주인공 못지않게 이 요술가방의 기능이 신기하고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악인이 탄 비행기나 열차를 가방에 부착된 버튼 하나로 순식간에 날려버린다든가 폭파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감쪽같이 사전방어하는 기막힌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부」등 마약시리즈 영화에선 예의 마약 자체를 거래하는 마약가방이나 현금가방,한 증권영화에선 월스트리트가 온통 이 네모진 검은 가방으로 물결을 이루어 비정한 증권사회의 정신적 폭력을 반영하기도 했다.1960년초 영국 첩보영화에서의 위력과 활약이후 007가방은 스피디한 현대사회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져 한때 젊은 엘리트 세일즈·샐러리맨들의 출근가방,출장가방 금고를 대신하는공금가방이 되었고 최근에는 소형컴퓨터의 휴대가 가능하여 비즈니스맨들의 「이동사무실」 구실까지 해내고 있다. 본래 프랑스에선 대사관 직원들의 외교문서용 가방이라 해서 아타셰(ATTACHE’)로 불렸고 미국에서는 소형서류가방인 브리프 케이스.차츰 외국여행이 잦아지면서 가방의 벽면에 또하나의 벽면을 설치하여 보석류를 감춰가지고 들어오는 밀수가방·외화밀반입 가방으로 둔갑하더니 언제부턴가 「뇌물」가방으로 변신한 모양이다. 마치 보석상자에 보석을 담듯이 「현금」을 꽉 채워 007작전으로 어디론가 운반한다.이 가방에 들어가는 돈은 1만원권 지폐로 딱 1억원 분량이라는 얘기다. 과연 가방을 열었을 때 시퍼런 1만원권의 병렬에 그만 눈이 돌아갈지도 모른다.5억원정도면 진달래색깔이나 스카이 블루로 칭해지는 고액권수표로는 얼마나 들어가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 “사정 사정권” 재벌총수들 긴장/“재계로 불똥 튈까” 전전긍긍

    ◎재산해외 도피·사생활문제로 곤혹/한화그룹 처리방향 첫 케이스로 큰 관심/삼성·선경·대우그룹도 의혹 해명 급급 지난달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회오리를 몰아왔던 경제계에 대한 사정바람이 이달 들어 잠시 잦아들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평온(?)이 오래 갈 것 같지 않는다는 것이 재계의 예측이다.재계는 요즘 「폭풍전야」와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경제계에 대한 사정 제1탄이 건설 하도급 비리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제2탄은 공인으로서 걸맞지 않는 대기업 오너들의 개인생활과 해외재산 도피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는게 재계의 공통된 예측이다. 실제로 사정기관들은 일부 재벌총수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있으며 지난 7일의 사정기관협의회에서도 사정의 방향을 탈세,불법 호화생활,외화 밀반출등 지도층의 부조리를 파헤치는데 두기로 함으로써 재계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미국에서 호화주택을 사들여 물의를 빚은 한화그룹 김승연회장 문제가 재계인사에 대한 사정을 가늠케 하는 첫번째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회장은최근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해외 부동산 문제는 이미 사정기관의 손을 벗어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이다. 현재 한화그룹측은 la저택 문제와 관련 『오래 전부터 두터운 교분이 있는 제3국인 소유로 단지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며 『만일 해외도피 재산이라면 어떻게 본인의 이름을 사용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역시 최근 「공인」으로서의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곤혹스러워 한다는 후문이다.얼마전 이태원 자택에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돌자 삼성그룹 관계자는 『수영장 문제는 이미 사정기관의 조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으며 사우나는 단순한 샤워시설』이라고 주장했다.또 『이태원 집은 삼성 계열사인 안전관리 시스템(SECOM)의 합숙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의 경우 그동안 그가 대중에 노출되지 않은 탓인지,무수한 풍문들이 떠돌고 있고 그룹측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태. ○…최태원·노소영씨 부부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선경그룹은 해외 재산도피 문제에 의도적으로 무관심을 가장하고 있다.그러나 최씨 부부가 귀국,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자금출처가 관심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어 「뜨거운 감자」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선경측은 자금출처와 관련,『본인들이 재판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출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지만 선경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은 밝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한 관계자는 『이번 일은 최회장의 사돈(노태우전대통령)쪽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스위스은행 계좌문제도 항간에 떠돌던 설이 이번 사건과 접목되면서 증폭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그룹은 6공시절 각종 대형공사 수주의혹으로 몸을 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불법 하도급문제로 말썽을 빚고 있다.
  • “율곡사업·6공의혹 성역없이 감사해야”/이기택 민주대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8일 『최근 정덕진 빠찡꼬 대부사건및 안영모동화은행장 비자금 사건과 관련됐다고 보도된 민주당의원 5∼6명을 면담한 결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사정당국이 금융계비리를 수사하면서 동화은행은 표본케이스로 삼고 규모가 더 큰 은행들에 대해서는 은행장 경질조치만 한것은 형평에 위배된다』면서 『과거 성역시 되어온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도 권력핵심까지 성역없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산해외도피 5대유형

    ◎①본·지사거래장부 조작 ②현지법인 ③밀반출 ④환치기 ⑤송금/기업 즐겨쓰는 고전수법/장부조작/CD 숨겨 출국 크게 늘어/밀반출/갈수록 지능적… 불법사례 2백가지 넘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릴까.최근 사정 바람과 함께 재벌회장·국회의원·전직 고위공직자등 지도층 인사들의 해외 재산도피 여부가 여론에 오르내리며 그 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산도피에는 외환관리법을 무력하게 만드는 교묘하고 지능적인 수법이 동원된다.재산도피는 요즘처럼 사정의 칼날이 시퍼럴 때나 금융실명제 준비가 착착 진행될 때 더욱 기승을 부린다. 실물 및 자본의 대외거래에 밝은 금융계의 한 인사는 『불법적인 수법만도 2백가지는 넘는다』고 말하지만 유형은 크게 다섯가지.본·지사간 거래의 장부 허위작성 ▲현지법인의 빼돌리기 ▲원화의 밀반출 ▲환치기 ▲송금 등이다. 가장 고전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알려진 장부조작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애용하는 수법.바이어와 짜고 수출단가를 실제보다 싸게 잡아 수출하고 난 뒤 실제가와의 차액을 외국에서 되돌려 받거나,수입단가를 비싸게 책정해 차액을 건네받는 수법이다.선박회사가 기름값등 운항경비를 실제보다 높게 잡아 빼돌리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건설사의 경우도 자재값과 건설단가를 조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철강등 원자재의 수출입 단가를 조작,5백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국민당에 정치자금으로 건네준 사례도 같은 수법에 해당된다. 다음은 기업의 외국 현지법인이 국내에서 송금한 영업자금을 야금야금 빼낸 뒤 그만큼씩 수익에서 줄여 나가거나,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현지금융을 차입해서 돈은 엉뚱한데 쓰고 조금씩 갚아나가는 수법이다.일부 부유층 자제들이 해외에서 흥청망청 쓰는 돈이 이런 식으로 빼돌려진다. 최근 부쩍 늘어난 원화의 밀반출은 1억원짜리등 거액의 자기앞수표나 여행자수표,또는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외국에서 달러등으로 바꾸는 수법.원화가 통용되는 홍콩·오사카·파리·뉴욕·시카고·LA 등지에는 10%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달러로 바꿔주는 환전소가 성업중이다.지난 해 8월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주범 김영호씨가 CD를 홍콩으로 갖고 나간 케이스가 이에 속한다. 환치기는 예컨대 미국의 교포로부터 10만 달러를 빌려 현지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뒤 채권자나 그 친인척에게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수법이다. 이밖에 합법을 가장해 외국에 투자시 당초 용도 대신 딴 곳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몇년 전 현대자동차가 캐나다의 자동차공장 증축에 사용하겠다며 수백만달러를 빼돌리려다 허가과정에서 적발된 적이 있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는 합법적인 여행경비 한도 5천달러를 초과해 반출하거나 차명으로 유학생이나 친인척에 대한 송금한도(연간 1만달러)를 넘어 송금하는 것으로 최근 모방송국의 아나운서의 이런 행각이 들통났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대부분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사악한 의도로 악용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에 정당한 사유가 있음에도 국제화 시대에 뒤떨어진 비현실적 규제가 불법을 조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때문에 자본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을 앞두고 자본의 자유화 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경제최우선” 클린턴외교 시동/미,대일 강경대응 의미

    ◎일 시장개방 확대 위한 선제공세/통상정책 달라 합의도출 미지수 「미·일경제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냉전에서 승리했지만 경제전에서는 패배한 미국이 「경제시대」라는 새로운 국제환경의 변화를 맞아 일본에 대해 대반격을 시작하고 있고 일본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미무역대표부(USTR)의 미키 캔터 대표는 지난 30일 『일본은 공공사업,건설등에서 미기업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60일간의 협상에서 차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역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일본정부가 미국슈퍼컴퓨터의 구입을 봉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의 이러한 경고는 경제를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클린턴정권의 최초의 대일강경조치로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를 「미국의 선제공격」이라고 보도했다.미국은 이미 유럽공동체(EC)의 통신분야에 제재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바있다. 일본은 미국의 이번 일방적 조치를 개별분야의 시장개방을 촉구하기 위한 충격적인 강경전략으로받아들이고 있다.일본은 클린턴정권이 이번 조치를 대일통상정책의 「모델 케이스」로 삼고 건설,컴퓨터뿐만 아니라 반도체,전기,자동차등 다른 분야의 시장개방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88년 일부 대형건설 사업에 외국기업에 우대조치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일본건설시장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캔터대표도 『미국기업들은 일본시장에서 배제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가네마루 전자민당부총재의 정치자금스캔들에서도 건설업계의 담합,공공사업발주와 지명입찰제의 불투명성등 건설시장의 폐쇄성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건설시장의 차별은 없다』고 강변한다.일본건설업계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일방적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건설성도 『미국이 제재를 단행하면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60일간 협상을 하겠지만 이같이 큰 견해차로 합의점을 찾을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양국간의 건설협의는 지난 4월초로 예정되었던 회담이 무기연기되는등 현재 중단상태이다.미국과 일본은 건설분야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통상정책의 접근방법이 다르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4월의 미·일정상회담에서 신경제협의기구를 설치,각분야의 시장개방을 위한 수량목표를 설정하자는 이른바 「결과주의」방식을 주장했다.그러나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이는 「관리무역」으로 자유무역원칙에 벗어난다며 거부했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클린턴정권의 「결과중시」통상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양국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상호 무역보복의 악순환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이 최초 비정치인 출신 내각수반(뉴스인물)

    ◎새 총리 참피/14년간 중앙은총재… 국민적 신망 이탈리아 신임총리로 지명된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는 지난 79년부터 14년동안 중앙은행총재직을 맡아온 정통 금융인으로 유럽 금융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 참피의 이번 총리내정은 이탈리아 역사상 비정치인출신으로 내각의 수반이 되는 첫 케이스로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스칼파노 대통령이 이탈리아 정치인들의 불명예스런 이미지를 불식시키면서 국내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경제회생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참피를 지목했다는 후문. 올해 72살의 참피 총리내정자는 피사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46년 중앙은행에 입사한 이래 줄곧 한 우물을 판 끝에 중앙은행의 총수가 됐다. 다소 내성적인 성격을 지녀 대외적인 추진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앙은행총재 재임시절 정부의 간섭을 과감히 배제,금리와 환율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앙은행의 독립에 공을 세운 과감한 일면도 갖고 있다.
  • 컴퓨터범죄 「해커」 날로 급증/시스템 침입,정보인출·파괴

    ◎매년 30% 늘어/은행·대학·기업체 등 비상 기업이나 은행·연구소·학교등에 설치된 컴퓨터망에서 정보를 빼내가거나 프로그램을 망쳐 놓는 정보도둑(해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해커」는 원래 컴퓨터에 능통한 전문가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원격조작하는 방법으로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침입하여 정보를 빼내거나 파괴시키는 신종범죄자를 뜻한다. 이러한 정보도둑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강·절도등 일반범죄와는 달리 눈에 띄지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그러나 한번 범죄가 발생하면 컴퓨터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된다. 지난 24일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컴퓨터범죄(업무방해죄)로 실형(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해커 김재렬씨(23)의 경우가 최근에 들어난 컴퓨터범죄의 대표적인 케이스. 김씨는 지난 2월 자기집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청와대비서실 업무인수점검팀에서 발신하는 것처럼 속여 (주)데이콤측에 청와대컴퓨터 비밀번호를 바꾸게 했다.그러고 난뒤 그는 청와대에서 국내 12개금융기관등의 금융전산망 운영현황 자료를 요청하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조작,자그마치 7백여억원을 삼키려 했었다. 또 지난 18일에는 서울대에도 해커가 침입하여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서울대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시험가동중인 「정보광장」시스템에 해커가 침입,이 정보망에 연결된 2천3백여명의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서울대 중앙교육전산팀들은 교수등의 구내 전화번호와 주소등을 포함,서클활동 안내게시판,동문모임 안내판,수강신청상태나 학점관리등 학사안내까지 제공받을수 있는 이「정보광장」시스템이 망가져 원상태로 복구하느라 이틀동안 애를 먹었다. 이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는 이미 지난 78년 10월 서초반포아파트 부정추첨사건을 시작으로 해마다 발생건수가 30%정도 늘고 있어 관계법개정등 처벌강화가 시급하다. 법무부는 지난 해 컴퓨터의 입출력등을 조작해 금전상의 이득을 취하는 컴퓨터이용 사기등의 죄에 대해서는 10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등 「해커」처벌을 위한 컴퓨터범죄관련법을 제정했으나 오는 95년부터 시행토록 되어 있어 범죄예방에 별도움을 주지 못하고 잇다.
  • 「안영모쇼크」 정치권 확산 기미/동화은행장의 거액 커미션사건 파장

    ◎비자금 20여억원 사용처 집중추궁/6공실세와 친분… 연결 가능성 추적 검찰의 안영모동화은행장 전격수사는 금융계·정치계·관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금융계는 이번 수사가 금융사정차원에서 시작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으며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건네졌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수사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비자금사용 추정 ▷검찰수사◁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계는 물론 정치권과 공직사회로 파문이 확산될 전망.비자금은 그 조성과정자체가 흑막에 가려진데다 사용처 또한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여서 이를 뒷받침. 검찰은 일부 정치인과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안행장의 혐의를 조금씩 포착했다는 후문.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러 각도로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이 사건이 간단치 않음을 암시.안행장등은 검찰에서 2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자신을 포함해 간부 12명이 나누어 쓰거나 이북5도민회에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해 각종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 검찰주변에서는 안행장이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과 가깝고 그의 사조직이었던 월계수회의 자금책이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정치권과도 실타래처럼 연결고리가 이어진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그동안 수사가 미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안행장을 전격 연행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 중수부 2·3·4과 전수사관을 동원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캐고 있는 검찰은 의외의 대어도 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수사에 총력. 검찰은 그러나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중앙수사부가 있는 12층을 봉쇄,기자들의 접근을 막는등 보안에 신경.이와 관련,김중수부장은 『모든 수사진척상황은 내가 설명할테니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 검찰주변에서는 이 사건을 전·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금융계인사등 사회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신호탄으로 보면서 금명간 일부 혐의가 포착된 인사의 검찰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동화은행 서무부는 본래의 업무 대신 행장을 비롯,이 회사 임원들의 사복을 채워주기 위한 범죄가담부서로 드러나 빈축. 검찰수사 결과 이 부서는 거래 기업은 물론 대형호텔이나 백화점매장에서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영수증을 수거,영수증 금액을 지출하는 수법으로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3년동안 모두 1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원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확인. 검찰은 그러나 매달 판공비가 3천만원씩 책정된 행장이나 5백만원씩 책정된 임원들이 이같이 비열한 수법으로 나눠가진 것 말고도 또 다른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비자금조성의 핵심인물인 영업담당상무 신성우씨가 계속 붙잡히지 않아 수사에 차질. ○임원진들 자리비워 ▷금융가◁ ○…동화은행은 22일 나머지 임원들마저 대부분 자리를 피해 경영공백 상태를 초래하는 등 「사정돌풍」에 휘말려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돌변. 송한청 전무를 비롯한 임원과 주요 부장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시내 타워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 9시40분쯤 은행으로 출근했으나 밀린 결재만 처리하고 속속 자리를 떠 거의 종일 모든 임원실이 텅 빈 상태. 송전무 등 임원들은 지난 21일 하오 4시쯤 대검중수부 수사관 4명이 은행장실로 찾아와 경비관계 서류와 안행장의 개인메모 등을 뒤지자 사고가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가 마침내 현직 은행장의 연행 사태로까지 번지자 금융계는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긴장한 분위기. 당국의 금융계에 대한 사정활동이 본격화 한 지난 달 중순 이후 1개월여 동안 전체 시중은행장 11명중 3명이 자진 사임하고 1명이 구속되게 됐다.지난 80년의 금융계 대숙정 때도 은행장이 비리혐의로 4명씩이나 물러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었다. ○…대출비리 혐의로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드물게 구속까지 된 안행장은 탁월한 섭외력과 예금유치 능력을 발휘해 금융계에서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평가돼온 인물로 안응모전 내무부장관의 사촌형. 지난 48년 한일은행의 전신인 상공은행에 입행,한일은행장·한일리스사장·한일증권사장 등을 역임했다.그의 한일은행장 선임은 시중은행 사상 첫 내부기용 케이스였다고.지난 80년 10월 한일은행장 재임 시절 버마 아웅산 사태 직후 비밀요정 출입이 문제가 돼 물러났었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강영훈전총리·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등 이북출신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웠고 지난 89년 이북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동화은행의 초대행장을 맡아 지금까지 연임해 왔다. 한일은행장 재직중 석유사업기금의 예금유치와 관련해 당시 석유개발공사사장으로 있던 이원조씨와 친분을 맺어 자신의 정치적 보호자로 삼아 왔다는 얘기가 금융계에 파다하며,이것이 이번 사정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금융사정차원” 해석 ▷정계◁ ○…민자당은 안영모동화은행장의 전격연행에 수사를 그동안 관행처럼 돼버린 금융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한 금융사정차원으로 해석. 안행장의 경우 불법대출혐의가 명백히 드러난이상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액면그대로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 때문에 당관계자들은 시중에 나돌고있는 6공정치인이나 장·차관연루설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그렇지않아도 재산공개파문의 여파로 몇몇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건마저 정치인이 관계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코앞에 닥친 임시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 하지만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번사건이 6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치인을 치기위한 「외곽때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면서 혹시 자신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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