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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2)

    ◎암흑속의 공로/언어탄압에도 우리말 지켜와/한국최초의 여기자 1920년에 선발/인신매매 비리 등 추적… 언론기능 수호 한일합방후 그 제호에서 「대한」을 떼버리고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로 전락한 매일신보(1938년부터 매일신보로 개제,이하 「매신」으로 통칭)는 일제의 한국병탄을 합리화하는데 이용됐다.민족의 존재를 부인한 언론으로 오욕의 역사를 대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래서 민족주의적 입장의 신문사 연구학자들 가운데는 일제통치하에서 민족지가 존재하지 않던 1910∼20년,1940∼45년의 두 시기를 「무신문기」로 분류하는 이도 있다. ○일제치하 1차사료 그러나 정진석교수(외국어대)는 그의 저서 「한국언론사」에서 ▲민족지가 없던 시기의 1차사료 ▲민족지와의 비교 대상 ▲우리 언론인및 문인들의 피난처및 발표지면 제공등의 이유를 들어 매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매신은 비록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보도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지만 사회·문화 보도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적시,총독부의 그릇된 정책을 일깨우기도 했다.그리고 일제말기 우리글 말살정책하에서 유일한 한글매체로 우리글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신은 또 조선 동아의 강제폐간으로 오갈데 없어진 당시 언론인들의 은신처로 제공돼 그들이 해방후 민족정론을 펼칠수 있는 기반을 닦을수 있도록 했다.특히 최초로 기자공채제도를 도입,여기자를 채용하는등 부분적으로는 신문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사실도 부인할수 없는 것이다. 매신은 인재의 폭넓은 등용을 위해 최초로 기자공개채용을 실시했다.이는 당시 아는 사람의 소개등으로 신문기자가 되던 관행으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매신의 첫 기자채용은 1918년 이다.이무렵 홍란파와 유지영이 매신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은 후에 음악도로 이름을 날렸는데 당시 신문사는 시인 소설가뿐 아니라 음악·미술학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집합소이기도 했다.그후 기자공채가 지상에 보도된 것을 중심으로 보면 20년7월,29년8월,35·36·38·39·40년 1월에 이뤄져 비교적 정기적으로 이뤄졌음을 알수 있다. 40년 이후에도 여러차례 견습기자를 모집했다.매신보다는 10여년 늦은 민간지는 조선일보가 1930년에 처음으로 기자를 공채했으나 그나마 지속시키지 못했던데 반해 매신은 공개채용의 제도화와 함께 타사와의 활발한 기자교류도 시도했다.당시 기자채용의 자격요건은 전문학교 졸업자로 초기에는 30세미만이었으나 40년부터는 27세로 연령을 낮추었다. ○인재를 폭넓게 등용 기자공채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여기자 공채였다.매신 20년 7월2일자에는 부인기자를 채용한다는 사고가 실려있다.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 탄생을 알리는 신호같은 것이었다.당시의 사고는 부인기자의 채용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있다.「부인계의 해방을 위해 가정개량및 부녀개조의 완벽을 기함에는 현숙박학한 숙녀의 책임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시세의 요구」때문이라고 강조했다.또 응시자격은 ①가장있는 부인 ②20세 이상 30세 이하 ③고등보통학교 졸업정도 이상으로 문필취미가 있는 부인등으로 못박았다. 이무렵은 조선과 동아가 창간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때다.그때까지 유일한 우리말 신문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매신은 경쟁상대들의 출현으로 편집국을 개편하고 그들과의 차별화와 새로운 이미지를 심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다.여기자채용은 그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지만 여자들의 문밖출입마저 철저히 금하고 있던 당시의 사회분위기에서 여성의 기자직 진출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이때 뽑힌 여기자가 이각경이다.지금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여기자로 알려져온 최은희(1924년 조선일보 입사)보다 4년이 앞섰다.1897년 2월 서울에서 출생한 이각경은 한성여자고등학교(현경기여고) 기예과와 사범과를 나와 2년간 교편생활을 하다 매신에 입사,9월5일 정식으로 발령을 받았다.그녀는 9월14일자부터 기사를 쓰기 시작해 「부인기자의 가정방문기」「축첩에 대한 이해」「위생에 대한 주의」를 비롯,가정·여성·아동·교육문제등 수많은 기명기사를 남겼다. 총독부기관지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신의 기자들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파헤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30년대말 「기생 박애란 음독자살사건」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권번기생 출신인그녀는 24세때 돈많은 지주의 소실로 가게 되었다.그러나 그녀는 따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 끝까지 거절하자 기생어미가 그녀를 창녀굴에 팔아넘기려 했다.그러자 머리물들이는 약을 입에 털어넣고 자살한 사건이었다.매신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허용되고 있는 사회비리에 초점을 맞춰 심층보도했다. ○사회의 문제점 고발 그 결과 한달후 총독부령으로 전국적인 인신매매행위 엄단이 공포되었고 현재 빚에 묶여있는 기생이나 창녀들을 무조건 해방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지기에 이르렀다.또 「용인보통학교 생도구타사건」도 비슷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용인 어느 학교 3학년생이 수업료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인 교사에게 매를 맞고 늑골이 부러졌는데 이를 항의하던 생도의 아버지도 교장에게 구타를 당한 사건이었다. 생도가 서울 의전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독자의 제보를 받고 뛰기 시작,사건의 전모와 학생체벌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보도를 했다.결국 보도가 나간지 얼마 안돼서 그 교장과 교사가 파면되었으며 각급학교에 생도들에 대한 체벌을 경고하는 지시가 내려졌다. ○40년대 45만부 발행 매신은 40년대들어 일제의 우리 언어말살정책에 따라 각급학교에서 우리말을 못가르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일체 우리말의 사용을 금지시킨 상황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나간 유일한 매체였다.이때문에 전쟁중 45만부에 달하는 엄청난 부수 신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매신은 또 조선 동아가 폐간당하자 해고된 수많은 언론인들에게 호구지책이든 호신지책이든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매신은 전쟁중 어려운 시기에도 자체 감원이나 감봉없이 사원들을 안정시켰다.그리고 오갈데 없어진 언론인들을 포용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이무렵 매신에 들어온 대표적 언론인들은 백철 정비석 정현웅 이관구 우승규 서승효 김규택 조풍연 곽복산 조경희 노천명 이홍식 박종수 홍종인씨등이다.이들은 광복후 대한민국의 문화·언론계를 이끌어나간 인재들이기도 했다.매신은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수 있도록 피난처를 제공해준 것이다. 매신이 총독부기관지라는 굴레속의 언론이라는 사실은 결코 숨길수 없다.그러나 일제통치 기간중 한번도 중단됨없이 우리말 신문의 위치를 지키는 가운데 많은 역할들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그 존재가치가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한국언론사」(정보석·나남 1990) 「언론비화 50편」(한국신문연구1978) 「한국언론인물사화」상·하(대한언론인회 1992)
  • 과반 94표 모자라 심야 2차투표/민주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1차뒤 김­정 후보는 “역할분담” 제휴/이 후보는 “신주류 결집강화”로 맞불 ○…11일밤 1차 투표에서 3후보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오10시40분부터 2차 투표에 들어갔다.2차 투표직전 연합을 선언한 김상현·정대철후보는 이철총무 신순범최고위원당선자 및 지지대의원 30여명에 둘러싸여 전당대회장을 돌며 단합을 과시하는 한편 2차 투표에서 김상현후보를 찍도록 유도. 김후보측이 대회장을 도는 동안 두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주먹을 쳐들고 열렬하게 「김상현」을 연호하는등 함성의 도가니. 김상현후보측이 대회장을 한바퀴 돌고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는 순간 이번에는 이기택후보가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당선자와 김홍일위원장,김정길최고위원,장석화·홍사덕·강창성의원등과 함께 대회장을 돌며 맞불작전을 전개하자 양측을 지지하는 대의원간에 연호와 함성경쟁을 벌이는등 대회분위기가 최고로 고조. ○…이대표의 1차당선저지에 성공,고무된 표정인 김상현후보는 곧바로 정대철후보를 찾아가 2차투표에서 연대를 하기로합의를 이끌어내는등 역전의 계기를 잡기위해 주력. 이 자리에서 김후보는 『역할분담론은 정후보의 대권주자 옹립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안』이라고 말했고 정후보도 『2차투표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 이에 앞서 김·정 두후보는 1차투표가 끝난뒤 이총무의 중재로 역할분담합의에 따라 김후보가 오는 97년 대권후보로 정후보를 밀기로 약속하는 각서에 서명했다는 후문. 이어 두사람은 신순범최고위원당선자와 이철총무와 함께 대회장을 한바퀴돌며 연대에 따른 지지를 호소한뒤 단상에 올라가 손을 맞잡고 막판 역전분위기를 유도했고 나중에는 조세형최고위원도 이에 합류. 이에맞서 이대표도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당선자와 홍사덕의원및 김전대표 장남인 김홍일위원장등과 함께 대의원석을 한바퀴돌며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 세굳히기를 시도. ○…이날 밤 10시쯤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개표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지지후보별 당락에 따라 일희일비를 거듭하며 함성과 박수소리로 뒤덮히는 등 열광의 도가니. 먼저대표경선결과 이대표가 불과 94표가 모자라는 48·3%로 과반수에 미달하자 김·정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환호를 보낸 반면 이대표측 지지대의원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 이어 8명의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할 때도 대의원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권에 드는대로 박수와 함성을 지르며 환호를 계속. 최고위원 개표결과 약세로 알려졌던 유준상후보가 2위로 당선된 것은 휠체어연설에 따른 동정표가 많이 간 것으로 분석됐고 상위권에 들것으로 점쳐졌던 김정길·박영숙·김영배후보가 낙선된데 대해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들. 특히 김정길후보는 낙선한데 따른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같은 부산출신의 노무현후보가 당선된데 다소 위안을 받은듯 노후보와 포옹을 나누며 위로와 축하를 나누기도. 또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동교동측의 견제로 7위로 당선됐던 김원기최고위원은 최다득표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으나 상위권으로 점쳐졌던 김영배후보는 막판까지 주류연합 참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바람에 주류의 투표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후문. 이대표측은 신주류연합의 핵심인 권로갑·한광옥의원이 당선됨으로써 2차투표에서 이탈표는 방지할 수있게 됐다며 위로를 삼는 모습. ○…후보들간의 치열한 표경쟁으로 최고위원투표 결과의 발표가 지연되다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당선자가 한사람 한사람 발표되자 장내는 개표결과에크게 놀라는 모습.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온 김원기최고위원이 최고득표를 한 것으로 발표되자 김최고위원측 선거운동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김최고위원을 에워싸 승리를 자축.이어 2위 득표자가 이날 휠체어에 누운채 행사장에 나와 눈물로 지지를 호소한 유준상의원으로 밝혀지자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동정표가 예상보다 큰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수근대면서도 계속 다음 당선자의 발표에 신경을 집중. 당초 개표직전까지 낙선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마음을 졸이던 권로갑·한광옥후보측은 각각 4위와 6위로 당선되자 두 후보를 헹가래치며 『역시 김심이 최고』라고 말하기도. 한편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김정길·박영숙·김영배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안타깝다는 표정들. 또 박영숙후보가 낙선하자 박후보측의 여성선거운동원들은 『아…아직은』이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김정길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기간 내내 김대중후보를 수행하며 목이 쉬도록 지원연설을 해온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는 것으로 평가돼 최고득표가 예상되기도 했던 케이스.
  • 일,정치자금 개인기부 금지법 추진/자민당

    ◎정자법 개정안 월말 국회 제출/가네마루 13일 기소/일 검찰 【도쿄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정치개혁추진본부(본부장 미야자와 기이치)는 10일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부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마련,이달 말께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 추진본부는 이날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재의 거액 탈세사건을 계기로 긴급 간사회를 소집,정치자금 개혁에 대한 추가 방안을 협의한 끝에 이같이 확인했다. 추진본부는 또 ▲정치가 개인 상호간의 자금 제공을 금지하고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자에 대해 공민권정지 등 벌칙을 강화하는 방안도 법안에 포함시키기로 아울러 합의했다. 이날 간사회 참석자들은 특히 파벌정치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단체간의 자금제공 금지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계속 검토 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도쿄 연합】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 부총재의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10일 가네마루가 정치헌금을 빼돌려 일본 채권신용은행발행의 할인금융채를구입하는 방법 등으로 60억엔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정치헌금을 유용해 개인배를 불린 악질적인 케이스」로 규정,자금 출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우선 시효가 촉박해진 지난87년 탈세분에 대해서 검찰 상부와 협의,오는 13일쯤 기소할 방침이다.가네마루는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거의 전면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가네마루는 전 비서 하이바라 마사히시(생원정구)와 공모,지난 87년과 89년의 개인 소득 8억엔을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고 할인채 구입에 빼돌려 4억엔의 세금을 포탈했다.
  • 전자파 막는 진공도금술 개발

    ◎한국기계연 이건환박사·고진공산업 공동연구 결실/발생량 가전품 허용치의 절반 수준/습식도금보다 값싸고 공해 없어/부식방지 등에도 효과… 이미 시험생산체제에 최근 전자게임기나 무선전화기등 전자제품의 전자파에 의한 피해시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전자파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박막기술실 이건환박사(32)는 3일 주식회사 고진공산업과 1년동안 공동연구한 끝에 컴퓨터,TV등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진공기법을 이용,차단할수 있는 코팅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장치는 전자제품의 도금단가를 3분의2로 줄이는 한편 전기전도도와 도금밀착력,부식방지 등의 효과가 기존의 도금법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박사는 『이 장치의 실험결과 전자제품의 기준치에 해당하는 1㎠당 4백데시벨의 전자파가 2백데시벨이하로 나타나며 이 전자파도 플라스틱위에 덧입혀진 금속에 의해 흡수되거나 반사돼 거의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 장치의 개발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고품질의 전자기기판등을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기본적으로 가로 2.5m,세로 2.5m,높이55㎝의 진공상태인 방에서 구리,크롬등의 금속을 증발시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에 도금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6개의 진공방을 연결한 이 장치는 알루미늄·크롬등 4개의 합금원소를 조합해 사용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컨베이어시스템과 같은 장치와의 연결이 가능,개발장비 1대로 한달평균 4만대의 컴퓨터케이스의 표면처리를 할수 있게 됐다 또 이 장치는 기존의 수용액을 이용한 습식도금법과는 달리 진공상태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고 공해를 일으키는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즉 습식도금법은 플라스틱을 수용액에 담갔다가 꺼내기 때문에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또한 많은 인력이 요구돼 생산원가가 높다는 것이다. 염수를 이용한 부식실험에 있어서도 72시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이 장치는 지난해 6월 발명특허출원을 해놓았으며 고진공산업에서도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전자파는 플라스틱을 뚫고 지나가 인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전자파방지법등의 법을 제정,전자제품의 판매에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전자파차단 장치의 개발로 국내 도금산업의 취약한 공해부담을 덜고 생산원가의 절감으로 세계 전자제품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장치에 사용된 플라스틱에 나타나는 전자파 차단기술은 지난달19일 한국진공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환자의 권리(외언내언)

    진료시간을 기다리기까지는 3시간,막상 진료를 받는 것은 2분,누구나 병원에 가본 사람은 한번쯤 겪어본 일이다. 진이 빠지도록 기다린데 비해 의사의 두서너마디의 의례적 질문과 처방전,그러나 처방전을 받아 투약이나 치료를 위해 돈을 내는 수납창구는 북새통을 이루어 마치 시장바닥을 연상케 한다.큰 병원일수록 더욱 심하다. 성한 사람도 아닌 중병환자의 경우는 십중팔구 졸도하기 십상일 것이다.그런데도 의사와 간호사는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기만 하다.그들은 고객인 환자에게 군림해있고 환자는 저자세로 죄나 지은양 절절매는 것으로 되어있다. 통계청 발표에 보면 89년엔 환자의 38·3%,92년엔 44·1%가 의료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연휴기간동안 당직의사는 물론 간호사도 없이 병원셔터가 폐쇄된 상황에서 환자가 절명한 예가 있다.불친절이 지나쳐 환자를 물건 팽개치듯 방치 한 케이스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연세의료원이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환자 권리장전」을 선포했다.10가지 항목중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환자는인간으로서의 관심과 존경,의료진의 성실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대목이다.건강과 생명에 불확실성을 가지고 찾아온 환자에게 병원과 의료진은 안심과 안창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환자도 자신의 질병의 현재 상태가 어떤가,어떤 치료를 받게 될 것인가를 물을 수도 있다. 뒤늦게나마 이런 금기상황과 의사·환자간의 우렬적 관계를 청산하고 환자중심으로 병원운영을 전향한다는 개혁의지는 현시점에서도 시의적절하게 여겨진다. 『아무리 위급한 상태에 던져진 환자라도 의사의 단순한 친절에 만족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한다』는 것이 히포크라테스의 격언이다.물론 인권존중은 의사측에만 요구할 일은 아니다.환자자신도 이에 걸맞는 예의와 도리,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
  • 민주 당권경쟁 강이·중김·약정/내일 전당대회… 판세 분석

    ◎“1차투표서 과반수 확보 무난”/이기택/세과시 집회로 막판 역전 노려/김상현/상승세 타고 결선투표서 뒤집기전략”/정대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등 세 대표경선 출마자들은 9일 경기 경남 충남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표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데 이어 대회전날인 10일 서울에서는 저마다「세과시」형태를 통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이 자체분석한 판도를 종합해보면 이후보의 우세속에 김상현후보의 추격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간의 각축이 예상되나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철후보도 예상외의 약진을 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2차투표가 진행될 경우 정후보의 진입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분위기에서 출발한 이번 선거는 중반이후 부터 김후보가 근소차이를 보이며 추격전이「가공할만하게」진행됐고 현재는 김후보의 추격이 주춤하며 이후보의「굳히기전략」이 다시 주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큰 관심은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이다.이 문제는 만일 이대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1위득표를 한다면 2차투표에서는「정­김」의 연대로 불리한 국면으로 치달아 결국 실패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후보는 정후보와의 연대모색을 줄곧 펴왔으나 최근 정후보측은 연대모색시의 위험부담과 자신의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측근들의 고려에 따라 독자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이·김 두후보가 2차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정후보진영의 지지대의원이 쉽게 어느 한쪽의 몰표를 줄 가능성은 엷어지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결코 2차까지가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단언한다. 민주계대의원 40%에다 김전대표의 「뜻」을 따르는 의원 40여명이 가담한 「한정회」의 힘을 빌면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여기에 전국 2백28개 지구당 가운데 3분의2인 1백48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이미 확보,「당선결의대회」가 이를 반증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후보진영에선 자체 여론조사결과 전체대의원 5천8백95명중 55%∼60%까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반면 김후보측은 40%의 지지를 이미 확보,이후보와 백중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이후보의 과반수득표를 이미 저지해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의 근거로 현역의원34명을 포함,1백3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얻어냈고 전국의 15개시·도지부장 가운데 서울의 박실위원장을 비롯한 9개시·도지부장들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결의한 점을 들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하는 방식의 이후보와는 달리 「밑으로 부터의 선거」전을 치러온 김후보는 오는 10일 자파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을 모아 세과시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정후보측은 서울등 수도권에서 20%,중부권 30%,영남권 18%,호남권 25%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자파의 조홍규의원이 광주시지부장에 당선된 이후 호남쪽에서 의외의 호조를 띠고 있고 대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후보측은 청년·여성대의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젊은 층의 해심요원 1백27명이 전국을 4대권역으로 나눠 맨투맨식 선거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대표가 46%,정후보가 31%,김후보가 21%로 나타난 데 대해 무척 고무돼 있으며 일단 2위진입후 2차투표에서 뒤집기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후보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후보보다 정치적 입지에 성공을 거둘 케이스라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 출범 11일만의 세 각료교체에 담긴 뜻

    ◎“개혁 멈출 수 없다” 뼈깎는 결단/“재발 막자” 치밀한 사전검증 거쳐/행정능력에 비중… 새출발 전기로/“「반개혁세력」 음해에 단호대처” 확고한 방침 인사 파문은 결국 법무·건설·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의 경질을 몰고왔다.새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빚어진 일이다.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각결단은 외형상 소폭의 보완적 부분개각이다.그러나 「재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문제각료들이 업무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전화위복」 「새출발」을 강조했다.새로 갖춰진 진용으로 개혁드라이브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각폭은 당초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됐었다. 그러나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전법무장관이 7일하오 자진사퇴함으로써 개각대상에 추가됐다.여기에 재산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재영건설부장관도 해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최종 순간까지 고심한 것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한 처리문제였다.최총무처장관은 박전법무부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교체할 만큼 중대사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사표를 반려했다.사안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판단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최총무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임의 뜻을 전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김대통령은 박전보사부장관 파문이 거세지는 단계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박전보사부장관에 대한 청와대 조사결과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실제내용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각료들과 서울시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이대변인은 『법적,도덕적 기능을 우선해서 청렴·강직·결백하고 개혁의지와 함께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희검찰총장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만 2년임기제의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2개월 남짓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조인사가 바람직하며 김검찰총장이 최적임자라고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전북출신이라는 지역연고에다 강직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보사부장관으로 기용된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성을 보사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케이스이다.신변관리에 문제가 없는데다 김대통령은 송장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과 유려한 필체에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국장과 주요 구청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청렴도가 크게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개각으로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됐던 인사파문은 진정될 전망이다.청와대측은 경질된 각료들 이외에 구설수에 올랐던 고위직 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정밀조사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오랜기간 환경오염이 지속된 상황에서 완벽한 「무공해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현실론도 덧붙였다.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임 각료들까지 인사파문에 휘말리게 될 경우 새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은 불신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인사파문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조직적인 「반개혁세력」이 개혁을 방해하고 새정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해 음해성 자료를 언론사등에 제보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청와대는 현재 이에대한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주모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신한국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비유했다.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봄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인사파동을 굳건한 개혁추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 공사중단 골프장 10곳… 그현장 점검(심층취재)

    ◎파헤쳐진 산림 4백만평… “산사태 위험 방치”/제방·차수막 형식적… 장마찰 재해예고/토사 흘러 농경지매몰 등 매년 큰 피해/거의가 회원권분양 저조로 자금달려 공사 멈춰/“용인악몽 되풀이 될라” 주민들 대책호소/“마구잡이 허가가 환경파괴 자초” 원망도 신설중인 골프장가운데 공사가 중단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이들 신설공프장들은 엄청난 규모의 산림과 농지를 훼손한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여름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등 각종 재해가 우려돼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현재공사가 아예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10곳이나 된다.파헤쳐진 산림면적만도 1천4백여만㎡.잔디를 심지않는등 조경은 말할 것도 없고 옹벽등 재해방지시설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이때문에 경기도 용인군은 지난해 장마때 피해를 입었었다.이들 공사중단 골프장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올 장마철에도 재해가 되풀이 될 전망이다.심각한 환경문제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전국 공사중단골프장의 실태와 문제점등을 점검해 본다. ▷실태◁ 골프장 건설은 지난 89년 93개 골프장이 내인가를 받으면서 붐을 이루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말 현재 개장한 곳은 남광주·이포·안성등 10곳뿐이며 50여곳은 환경평가에 걸리거나 주민반대,자금난등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또 나머지 골프장중에서도 계획대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경기도가 이글스네스트·청평CC·그레이스·남양랜드등 4곳으로 가장 많고 이밖에 ▲경남이 양산골프장·김해골프장 ▲경북이 포항골프장·서라벌골프장등 각각 2곳이며 ▲전남의 신천레저 ▲강원도의 욱성CC등이다. ○경기 4곳으로 최고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사업승인부터 받아놓고 회원권분양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려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분양실적이 저조해 부도가 나거나 자금이 달리자 수려한 산을 마구 파헤친 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골프장은 골프장건설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의 반대와 보상문제를 둘러싼 마찰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거나 공사를 중단하고 있기도 하다. 골프장공사가 중단된채 남아 있는 지역은 심각한 부작용에 휩싸여 있다. 벌거벗은 산등성이가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해치고 있으며 이곳에서 흘내리는 흙탕물과 토사가 주민들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주변환경을 오염시킨다. ○흙탕물로 빨래 못해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일대 2백46만1천여㎡에 38홀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었던 이글스네스트(대표 신현상)는 착공 10개월만인 지난 91년 8월 공정 62% 수준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설이산 계곡에 자리잡은 이곳은 한때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아담한 야산이었으나 지금은 벌건 흙만 드러나고 녹지는 보기 드문 피폐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무가 뿌리채 뽑힌 산등성이에는 잔디조차 심어져 있지 않았고 엉성하게 쌓아놓은 제방과 비닐로 모양새만 갖춘 차수막은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무너져 내릴듯 위태로워 보였다. 한켠에 자리잡은 관리사무실은 유리창이 모두 깨진채로 있어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됐음을 알려주었다. ▷문제점◁ 이글스네스트가 이처럼 허술하게 방치돼 있는데 대해 주민들은『해빙기나 장마철이면 언제 산사태가 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이경자씨(35·여)는 골프장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마을앞 냇가에서 빨래를 했었으나 지난해 봄부터는 비만 오면 뻘건 흙탕물이 흘러 세탁기로 빨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원씨(47)도『여름이면 천렵을 하던 냇가,산새들이 집마당까지 와 울던 산이 황폐돼 가슴아프다』면서 골프장공사가 빨리 속개돼 완공되든지,아니면 산을 원상복구하든지 행정당국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이산 계곡에는 인근 상면 항사리일대 84만8천여㎡에서도 청평CC(대표 백승기)가 18홀 규모로 건설되다가 지난해 초 역시 공사가 중단돼 계곡 전체가 황폐해져 있는 상태이다. 지난 91년 2월에 공사가 중단된 경남 양산군 웅상읍 매곡리일대 양산골프장 주변도 황폐하기는 경기도 설이산 계곡과 다를바 없다. 양산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던 한교개발(대표 이석렬)은 36만평에 골프장 공사를 시작했으나 산과 진입로만 파헤쳐 놓고 공사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그해 여름태풍이 불었을 때는 매곡리 서진동씨(61)등 4명 소유의 농토에 토사가 밀려내려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진입로를 만들면서 일부 땅을 매입하지 못하자 급우회도로로 만들어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 마을 이모씨(32)는『애당초 골프장을 조성하면 상가를 조성해주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준다고 해서 동의했는데 이꼴이 됐다』고 말했다. ▷중단원인◁ 이처럼 골프장건설중단 사태가 벌어지는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사업자들이 공사자금의 상당부분을 골프회원권 분양금에 의존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과거에는 착공전에 분양이 끝나 공사비를 충당했지만 요즘은 경기침체로 분양이 어려워 공사중단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글스네스트의 경우 지난 91년 9월 경기도로부터 7백90명분의 회원분양 승인을 받아 분양에 나섰으나 분양실적은 1백명정도에 그쳤다. 이글스네스트측은 『전체 공사에 8백억∼1천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한데 4백억원을 투자한 뒤 자금이 고갈돼 공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글스네스트측은 사업권을 새로운 업자에게 넘겨 올봄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위에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또 청평CC는 1백20억원의 부도를 내 지난해 9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경매를 실시했으나 유찰돼 공사지속 여부가 계속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밖에 경남의 양산골프장·김해골프장(대표 이강식)등도 건설업체에 공사비를 주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케이스들이다. 전국신설골프장협회 관계자는 『골프장에 대한 은행여신이 일체 중단된 상태이고 경기침체로 회원권분양마저 안돼 공사재개를 위한 자금조달은 꽉 막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세청이 매년 고시하는 골프장회원권 기준시가에 따르면 회원권 시세가 지난 89년 하반기를 최고로 그뒤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올들어서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업계의 자금난을 강조했다. 따라서 전국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골프장 가운데 공사를 중단할 곳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전망이다. 자금난말고도 골프장공사를 중단케 하는 요인들은 더 있다. 몇몇 골프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고 경기도의 남양랜드(대표 홍정상)는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가 환경영향평가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이다.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이 국토 훼손의 주범으로 떠오른데 대해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업자들의 재정상태와 재원조달방법등에 대한 정밀 검토없이 마구잡이로 허가를 내준 것이 잘못』이었다고 시인하고 환경보존및 주민생활보호 차원에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자의 말/붕괴 예상지역 사전점검제 실시/침사지 설치·배수로 정비 등 감독강화/이영해 경기도 내무국장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회 각계 각층으로부터 골프장 운영,골프장건설상의 문제점에 대한 시정요구가 강력히 제기되고있습니다.특히 건설중인 일부 골프장은 공사지연으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전국 골프장의 50%이상을 총괄하고있는 이영해 경기도 내무국장은 『그래서 해빙기와 홍수철에 대비,공사중이거나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에 대해 재해방지대책을 수립해 붕괴예상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제를 실시하고 공사를 조기에 완공할수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특히 토사유출우려지역에는 침사지를 설치,마대쌓기 비닐덮기 잔디심기등을 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엔 옹벽및 마대쌓기를하며 배수로정비와 물길돌리기로 농경지피해를 미리 막을 계획이다. 또 유속급류지역에는 낙차공 저사댐등 유속감속시설을 갖추도록 각 공사장에 시달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사전시공을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사항이 적발될때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모든 책임을 사업자측에 지울 방침이다.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허가지역이외의 산림훼손이나 무단농지전용등 탈법행위도 사전단속을 강화하고있다 『사업승인을 받고도 아직까지 착공하지 않은 골프장에 대해서는 착공전에 절차이행을 준수토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하고 재해방지공사를 최우선으로 해결한뒤 공사를 하게할 작정입니다』 이국장은 이외에도 『골프가 부유·특수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제,『클럽하우스등 시설규모의 검소화를 유도하는등 골프운영의 작은 부문까지도 신경을 써 골프가 사랑받는 대중스포츠로 발전되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힘주었다.
  • “북한 실험용 원자로 가동/IAEA 보고보다 플루토늄 더 생산”

    ◎이시영대사 밝혀 이시영 주오스트리아대사는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6차례에 걸친 북한핵에 대한 임시사찰결과 북한이 70년대부터 핵개발계획을 추진해왔으며 70년대 중반에 이미 핵재처리실험을 실시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리는 오는 10일의 통일관계장관회의 참석과 본부와의 업무협의차 일시 귀국한 이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86년 5메가W급 실험용 원자로를 최초로 가동했으며 핵재처리실험을 한번밖에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찰결과 최소한 한번이상 핵재처리실험을 실시했고 IAEA에 보고한 양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지난달 하순에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서는 IAEA사찰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및 핵안전협정체제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핵비확산문제가 신국제질서의 근간으로 부각되는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가 시범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탈세 없는 세리 없다” 실증(특파원코너)

    ◎작년 1천2백억불… 20년간 42배 증가/소규모 기업체 인정과세 악용/개인수표 결제수법으로 세포탈 세무당국의 철저한 사찰에도 불구하고 세제상의 허점을 이용,세금을 포탈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미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국세청(IRS)이 추산하는 연간 탈세액은 약 1천2백70억달러로,20년전인 73년의 세금포탈액 30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42배나 증가한 액수다.그러나 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집계한 미국의 지하경제규모는 연간 약6천억달러로 이는 미전국기업활동의 약10%에 달한다.미국세청이 추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다. 이중 약 3분의2가량은 매춘이나 마약거래등 불법경제활동에 의한 것이지만 3분의2가량은 정상기업활동을 하는 각 기업체들이 세무당국에 보고하는 세금액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포탈하는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두 여성후보들의 클린턴대통령에 의한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탈세와 관련된 것이었다.지하경제활동연구의 권위자인 위스콘신대의 블루스 위건교수는 『불법체류자를 가정부로 채용,그에 따른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았음이 밝혀져 법무장관이 되지 못한 두 여성후보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금포탈이 공공연히 이뤄지는 대표적 업종은 식당의 웨이트리스를 비롯,농장의 인부들,건축공사장의 건설노동자들 등이며 최근엔 일부 의사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사우스 캘리포니아주 일원에서는 봉제업 종사자들이나 업주들이 세금포탈의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고 있는데 봉제업은 유태인들로부터 그 상권을 거의 빼앗아 로스앤젤레스 교민사회의 주종업종으로 돼있기도 하다. 식당의 웨이트리스들이나 건축공사장의 인부들에게 지급되는 팁이나 현금 급료의 상당 부분이 세무당국에 수입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되다시피 하고 있다. 기업체들이 세금을 포탈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매출·입액수를 줄이거나 임금이나 물건구입 결제대금을 현금이나 회사수표가 아닌 개인수표로 지불함으로써 기업활동의 규모를 줄이는 방법들이다. 특히 급료의 현금지급은 고용주와 피고용자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쉽사리 이뤄지고 있다.불법체류자가 피고용자의 대부분인 농장인부나 봉제업종사자의 경우 자신들의 신분노출이 두려워 아예 현금지불을 요청하는게 관례화 되다시피해 있는가 하면 불법체류자의 고용금지나 미국의 까다로운 각종 법규를 준수해가면서 기업의 채산을 맞추기란 어렵다는 고용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세금포탈은 미국정부예산의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주고 정상기업활동을 하는 업체들에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켜 결국은 미국 전체 경제발전의 큰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탈세행위는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인정과세를 근간으로 하는 현행 미국의 세금제도의 허점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 “북한 핵 용납불가” 메시지전달/IAEA 결의안 채택 안팎

    ◎회원국들,“핵확산 방지노력 초석” 인식/“해명기회 재부여는 강자의 여유” 분석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25일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의 북한에 대한 핵 특별사찰 요구를 전폭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을 둘러싼 북한과 IAEA간의 힘겨루기는 분명한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결의안에서 북한에 대해 다시한번 한달동안의 해명기회를 준것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에게 덤벼들」 가능성을 우려한 강자의 여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IAEA의 관계자들은 북한을 특별사찰쪽으로 끌어당기기는 하되 너무 세게 당겨서 북한을 묶어둔 밧줄이 끊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말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만해도 IAEA의 분위기는 매우 강경했었다.이라크의 핵무기개발 노력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함으로써 IAEA에 대한 신뢰성이 이미 크게 실추돼 있었는데다 북한의 핵개발의도마저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다면 IAEA가 존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었다.핵의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로서는 북한핵문제가 핵무기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노력의 성패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북한핵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려 넘겼다가는 「숨길 수 있는데까지는 숨기면서 시간을 끌면 잘 넘길 수 있다」는 좋지못한 선례를 남겨 핵확산방지 노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여러나라들로부터 제기됐었다.더욱이 IAEA로서도 최초인 사무총장의 특별사찰 요청을 이사회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특별사찰의 규정자체가 사문화돼 국제적인 핵확산방지 노력의 존립기반이 무너지게 될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북한은 운이 없게도 시범케이스로 호되게 걸려들었다고 할 수 있다.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북한측에 분명하게 전달됐다.북한은 그들의 선전기관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거나 IAEA와의 핵협정을 파기하겠다는등 강경입장을 밝혔지만 그같은 위협이 전혀 통할 수 없음을 이번 이사회를 통해 분명하게 깨달았을 것이다.일부의 관측처럼 핵을 이용해 서방측으로부터 최대한의 이득(예컨대 관계개선이라든가 경제지원등)을 얻어내려는게 북한의 진정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현재로선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을 것이다. IAEA는 북한으로부터 완벽한 투명성을 얻어내기 위해 한단계 한단계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으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그 마지막 수순에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 러시아가 포함되고 북한을 두둔해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 할 수 있는 중국마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지지라는 기본입장 위에서 북한입장 옹호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데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해서 완벽하게 고립돼 있다.북한이 이번 결의안마저 거부해 북한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린다면 북한핵문제는 새 고비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핵 안보리회부 확실시/평양의 특별사찰거부 이후 전망

    ◎유엔결의도 불응땐 경제봉쇄 등 예상/이라크전례 따른 무력 강제사찰론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해짐에 따라 앞으로 나올 국제사회의 제반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영변 근처의 2개 핵관련시설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IAEA는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풀기위해서는 문제의 시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IAEA는 이런 판단아래 북한핵문제 해결에 대단한 집착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란 남아공 등 의식 특히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다면 이란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등 핵무기 개발혐의를 받고있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사찰도 어렵다고 보고있다. 그러면 북한의 특별사찰 거부에 대해 앞으로 어떤 조치들이 취해질 것인가. 물론 속단을 내리긴 어렵지만 북한 핵문제가 유엔안보리로 넘어갈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IAEA는 북한측의 해명을 들은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북한 핵문제를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모순되는 사실에 대한 해명을 통해 특별사찰 압력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이 『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하겠다』고 태도를 돌변하지 않는한 정기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세울 것이 거의 틀림없다. ○재촉구뒤 강경수순 북한 핵문제가 유엔안보리로 넘어가게 되면 유엔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는 사항」을 다루도록 규정된 유엔헌장에 입각,제반 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유엔은 우선 북한에 대해 특별사찰을 수용하도록 다시한번 촉구한뒤 끝내 듣지않는다면 경제및 해상봉쇄 조치나 군사적 제재를 결의하는등의 강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강경조치 가운데 결국엔 경제제재 조치보다는 오히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인 화학무기파괴의 경우처럼 무력에 의한 강제사찰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뉴욕타임스지가 최근 『북한은 IAEA 사찰의 시범 케이스』라면서 사상 처음으로 강제사찰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한데 이어 『경제및 정치적 제재는 효과가 없다』면서 「전면전」까지 주장하는 강경론이 미국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과거 북한에 대해 전적으로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던 러시아와 중국마저 북한에 대해 핵사찰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고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동북아 전반에 심각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등 국제여론이 매섭게 일고있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결열쇠는 북한에 어떻든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할때 무력에 의한 강제사찰이 능사만은 아니나 북한스스로가 이같은 불행이 초래되기 전에 IAEA의 특별사찰을 겸허히 받아들여 핵개발 의혹을 씻어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의여지가 없는 것 같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아직도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는 셈이다.
  • 전기 약탕기(알고 삽시다)

    ◎절연상태·손잡이 등 열전도 여부 점검을/시판 5개사중 금성·대웅제품 기능면서 우수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약을 먹기에 적당한 계절로 꼽히는 봄이 멀지 않았다.요즘은 한약방에서 첩제를 달여 일회분씩 비닐팩에 담아주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한약을 달일 수 있고 태울 염려가 없는 전기약탕기가 개발돼 많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78년 국내에서 개발된 이래 꾸준한 수요증가와 함께 재료,구조,색상등이 매우 다채로워졌다.여과기,유리용기,열판,전기장치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초기에는 20여개의 생산업체가 난립했으나 최근에는 대웅,세신등 전문업체와 대형 가전업체등 10여개사가 생산중이다. 공업진흥청이 최근 시판중인 5개사의 전기약탕기를 구입해 테스트한 결과 전제품의 안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전기가 통하는 코드 및 플러그 부분과 전기가 통하지 않아야 하는 외곽케이스 사이의 절연저항,사용시 불필요한 부분(전원전선의 분기점,손잡이)에 열발생여부,70㎝높이에서의 충격강도도 양호한 편이었다. 각사 제품에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사용시 소비전력은 10%이내의 차이를 나타냈다.그러나 약탕기에 1백㎖의 물을 넣고 섭씨30∼90도까지 데우는데 필요한 열량과 에너지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삼성전자(제조 동우실업)제품이 66%로 다른제품(70%)보다 낮았다.사용상의 편리성을 알아보기 위해 구조(용기분리,약짜는 주머니,고무패킹),식별(사용설명서,용기의 눈금,동작표시기능),기능(보온기능,안전스위치,계량컵)별로 테스트한 결과 구조 및 식별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했으나 기능면에서는 삼성 세신 코발트제품이 금성 대웅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예전의 재래식 약탕기처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고 달인후 짜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는 전기약탕기는 전기를 사용해 강력한 진공흡입방식으로 약을 달이기 때문에 취급상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특히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잘못 취급하면 감전이나 화재발생의 위험이 있다.약물이 넘쳐 용기외부에 묻어 있을때엔 즉시 이를 닦아 누전·감전사고를 방지하고 용기에 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을 연결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약을 달인후 바로 꺼내면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약20분쯤 지난 후에 약탕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또 뜨거운 상태에서 유리용기를 찬물에 넣으면 깨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한번 달인후엔 반드시 열판 바닥을 부드러운 행주로 닦아낸뒤 다시 사용하고 내통 상단에 있는 고무패킹과 약용기 밑면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켜야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다.세척할때 고장 및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몸체 부분은 물에 담그지 않는다.
  • 「프랑스의 여성정책」 출간 최신덕서기관(인터뷰)

    ◎“우리나라여성 삶의 질 향상에 참고 됐으면” 『여성관련 실무를 맡아보면서 여성정책에 관한 참고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다른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마찬가지 고충을 겪고 있으리란 생각에 유학기간과 해외출장중 틈틈이 모았던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최근 「프랑스의 여성정책」(정문사간)을 펴낸 정무장관(제2실)실 최신덕서기관(48).그는 『지난 2년간 책을 쓰느라 주말과 휴가를 아예 포기해야 했지만 프랑스의 여성정책전반을 망라,행정실무자들로부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사를 자주 들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는다. 「프랑스의 여성정책」은 일반여성뿐 아니라 윤락여성,범법여성등 특수층 여성관련 제도를 소개했으며 최근자료와 통계를 기준으로 삼아 10여년전 일본어자료가 고작이었던 여성관련 사회보장분야에서 그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67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경기도 부녀계장을 시작으로 공직자의 길을 걷게된 최서기관은 74년부터 79년까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 보사부특채로 재취업했다.86년 총무처 공무원장기연수 케이스로 2년간 프랑스파리제2대학에서 사회보장법 제3기과정을 수료했다. 『우리의 제도나 기구가 겉으로는 거창하지만 실용화되지 않고있는 반면 프랑스의 여성관련제도들은 실제로 매우 효율적입니다.특히 가족급여 부분은 오랜동안 수정보완을 거쳐 부러울만큼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최서기관은 『프랑스의 역사·문화적 배경이나 여성정책이 우리와 많이 다르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2)

    ◎미흡한 행정력/대학서 은폐땐 적발 역부족/교육부 감독강화엔 “자율역행” 비난/학교측 질책모면에 급급 눈치보기/사후조치도 미온적… 정원동결 등 고작 대입시부정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교육부는 교육행정의 최상급기관으로서 직분을 충분히 실행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함께 갖가지 제약에서 비롯된 교육 행정의 한계를 자탄하는 시각이 교차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수학능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대명제아래 해방후 지금까지 대학입시제도를 무려 10번이나 바꾸어 왔다.이 가운데 몇번은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긴적도 있지만 대입시관리를 공정하게 시행한다는 이유로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가고시제도가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감독인력및 행·재정력 부족과 제재조치 미흡으로 대입부정은 끊이질 않아 대입관리에 많은 허점을 보여왔다. 입시문제의 출제,시험보관,채점,합격자 사정으로 이어지는 대입시관리과정에는 항상 부정이 끼어들 소지가 있었으며 특히 올해는 재단관계자들의 파렴치성,수험상의 허점과 함께 입시사후관리에 문제점이 한꺼번에 드러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합격생의 학적부 작성용으로 받은 사진과 입학원서 사진을 대조토록하는 지시를 좀더 일찍 각 대학에 보냈더라도 올해 입시부정은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아쉬워 하고 있다. 더구나 대입시부정이 최근의 대입과열현상이 시작된 지난 82학년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반복되어 왔고 90년대들어서는 규모면에서나 수법면에서 심각해져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교육부는 한번쯤 사진대조등 부정입학생을 선별해 내도록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했어야 한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대입시관리를 비롯,일체의 대학학사업무를 지도 감독하는 교육부로서는 이같은 사전 행정조치를 선도해나가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교육부가 일선 고교나 대학들의 학사업무에 조금이라도 지도·감독을 강화하면 교육자치나 대학자율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입시부정등 허점이 노출되면 교육행정이 겉돌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선 고교나대학은 교육부의 간섭을 미리 봉쇄할만큼 능동적으로 학사업무를 처리해왔다기보다는 교육부의 눈치속에서 눈앞의 질책만을 모면하는데 급급해온게 사실이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시 부정사건과 관련,대입시 관리과정에서 부정입학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이외에 사후조치도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대학입시감사에 앞서 전·후기별로 입시가 끝나면 대학별로 입시업무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교육부가 대학감사를 대학자체감사결과를 토대로 서류감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 입시부정사건에서와 같이 대학 관계자가 함께 어울려 저지른 입시부정을 자체 감사해 보고하라는 것은 범죄자에게 감독을 맡긴 꼴이 돼 교육부의 감사는 감사로서 제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비록 대학관계자가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일선 대학들이 입시후에 자체감사에서 부정입학사실을 찾아냈더라도 눈앞의 질책과 사회여론을 의식,은폐하려고 할 경우 교육부 감사에서는 도저히밝혀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고 교육부가 전국의 1백38개 4년제 대학에 응시한 1백만여명의 답안지를 대상으로 ▲공정한 채점여부 ▲컴퓨터 조작여부 ▲내신성적의 사실여부등을 확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해 전국 8개대를 대상으로 입시감사를 실시한 결과 ▲불공정한 채점 ▲컴퓨터가 채점하지못한 문항채점 방기 ▲합격후 미등록자를 대상으로한 후보 합격자선정등에 문제점이 적발됐지만 교육부의 제재조치는 관계자에대한 경고로 끝나고 말았다.비록 사직당국에 의해 대입시 부정이 적발됐다 하더라도 교육부가 취한 제재는 한해의 대학입학정원 동결과 재정 지원액 삭감등 미온적인 제재조치가 고작이었다. 4일 교육부가 이번 후기대 입시부정과 관련,뒤늦게나마 대입시 부정에 관계됐던 대학교수등 모든 교육자는 교육계에서 「영원히 추방」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강구한 것은 바로 이런 대목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육 최고 행정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 항공우주연/50인승 여객기 개발 추진(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3)

    ◎5인승 경비행기 실용화… 무인헬기사업도 본격화/시스템공학연,음성인식·번역시스템 발전에 역점 ▷항공우주연구소◁ 항공주주산업개발을 위한 여건조성과 항공기술연구부,위성연구사업단등 4개 부서를 중심으로 선진화된 연구체제 정착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항공기술분야에서는 과학기술처의 국책사업인 중급항공기 개발사업의 하나로 5인승 다목적 경비행기를 실용화하는 한편 50인승급 중형여객기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91년 상공부와 협약체결한 산업용 가스터빈 개발사업과 다목적 무인헬기등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주기술분야에서는 오는 5월과 7월 오존층 탐사와 무중력시험등에 사용될 과학관측시험용 로켓을 첫 발사하며 9월 발사될 우리별2호의 위성체조립및 지상실험실시에 참여하고 있다. 95년에 발사예정인 무궁화 방송통신위성과 관련,인공위성체 기술훈련,버스시스템 기술연구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산항공기,위성체 부품및 소재류의 신뢰성과 안넝성 확보를 위한 품질인증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국제간의 인증협정체결을위한 기반을 닦는다. 국제협력사업으로 러시아 중앙항공기술연구소,중앙항공엔진연구소 등과으 연구교류를 확대,러시아의 기술및 전문가를 유치해 산업계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한편 프랑스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국제조난구조시스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93엑스포 지원을 위해 무인비행선을 제작,지상및 비행운용시험을 거쳐 엑스포현장에 선뵌다. 또 항공우주종합시험동을 착공,항공우주기술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인공진능 연구부는 신경망 구축도구,필기체문자인식,우편물 자동분류,교통법규 위반차량검색등의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신경망 컴퓨팅기술을 이용한 음성·명령어 인식시스템을 비롯,일·한및 영·한 번역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러·한 번역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초응용 소프트웨어 연구부에서는 오는 9월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부엌가구배치연구를 마무리짓고 실용화한다. 또 하이퍼 텍스트 및 하이퍼미디어의 연구를 진행하며 폰트설계도구배발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공학부는 지난 90∼92년까지의 자동생산기술에 관한 1단계 연구결과인 요구분석·설계·테스팅·형상관리지원등의 S/W공학도구를 실용화하기로 했다. 2단계에는 케이스기반기술개발과 차세대분산처리시스템개발을 추진한다. 국가표준정보유통시스템 개발센터의 추진을 위해 표준화체제구축을 강화하고 일·한 번역시스템을 보편화해 산업체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편 슈퍼컴퓨터1호기의 처리능력한계로 오는 11월 1초에 1백억번 이상 연산처리속도를 가진 슈퍼컴퓨터2호기를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 “임란문학,전란문화사 연구에 큰 몫”

    ◎소재영·조동일교수 등 공저 「임진왜란…」서 주장/소설·시가·성화·실기문학 등 통해 조명/“상·하층 체험 사실주의 전통 마련” 평가/피란·피해상황·복구·포로귀환 등 소재 다양 지난해 92년은 임진왜란 발발 4백주년이 되던 해.임란 5년뒤에 일어난 정유재란은 오는 97년으로 4백주년을 맞는다.이들 대전란은 조선 봉건체제에 큰 변화를 안겨 주었다.그럼에도 이 전란의 문화사적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러한 시점에서 당시 신분적으로 대립했던 상·하층의 공동체험문학기반을 추적한 「임진왜란과 한국문학」이 민음사에서 간행됐다. 이 연구에는 소재영(숭실대),정재호(고려대),설성경(연세대),김태준(동국대),조동일(서울대),신동욱(연세대),황패강(단국대)교수등이 참여했다.임란과 더불어 형성된 소설과 시가문학,실화,한시,실기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이들 문학은 우선 처참하게 희생된 하층인의 처지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또 전쟁체험에서 우러난 소망이 상하공감의 사실주의적 문학전통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했다. 소재영교수는 「임진왜란과 소설문학」을 통해 「임진록」을 비롯,「최척전」과 「남윤전」「이한림전」을 검토대상으로 삼았다.이밖에 봉유계열로 「달천몽유록」을 포함시켰다.「임진록」은 임란의 전승설화집의 성격을 지녔으나 소설적 격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역사소설(역사군담)로 보았다.「임진록」을 문헌과 기록문학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옴니버스형 작품으로 조명하면서 「최척전」에 주목했다.특히 조위한의 「최척전」은 소설주인공의 공간적 체험을 중시하고 있다. 「최척전」은 임란포로들의 체험적 사실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실존인물 노인이 남원에서 포로가 되어 일본에 잡혀 갔다가 중국의 복건성등지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나 조완벽이 포로로 팔려 장기·안남등지를 전전하다 귀환한 사실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이한림전」의 경우 조선에서 일본으로 갔다가 안남에서 부자가 상봉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용의 소설구조역시 공간관념의 확대현상으로 지적했다. 정재호교수는 「임진왜란과 국문시가」에서 임란소재 현전 시가로가사 16편,시조 10수를 밝혀냈다.이들 시가의 내용을 임란의 피해현황,난에 대한 자아비판,피란,전쟁뒤의 평화,복구,포로의 시가및 귀환의 노래로 분류했다.그리고 이러한 임란의 묘사에는 관념적인 것이 있는가하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것이 포함되어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다.이들 시가는 1592∼1640년까지의 시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가려냈다.이같은 현상은 당대에 전란을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정교수는 주장했다. 그 가사의 하나가 무수히 죽어간 인명살상에 대한 「용사음」이다.「조종 구섭에 도적이 님재도여/뫼마다 죽기거니 골마다 더듬거니/원혈이 흘너나 평육이 성강하니/건곤도 뵈자올샤 피□□ 전혀 업다」라고 되어 있다.임란은 군인간의 전투가 아니라 전국이 초토화되고 문화가 야만에 의해 짓밟힌 것을 상징한 이같은 시가는 우리 가슴에 한이 되어 이루어진 임란문학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설성경교수는 임진왜란의 설화를 현실적 체험의 비극을 곰삭여 자아낸 인간적 여유의 문학으로 정의하고 있다.그는 「임진왜란 체험의 설화와 양상」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우회적으로 따뜻하게 덥혀낸 문학을 임란의 설화로 보고 그 유형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그것은 임진왜란에 대한 신격예시등의 임란이전의 사건설화로부터 임란때의 여성대응설화,임란종결과 보상설화까지 여러 갈래로 나타난다. 보상설화의 대표적 케이스로 「사명당 설화」를 꼽았다.임란에 대한 보복보상심리가 짙게 깔린 이 설화는 사명당이 왜에서 벌인 신통력있는 활동을 통해 7년간의 민족적 시련에 대한 정신적 보상의 명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 현황과 추진방향/내무부의 지자제발전 중기계획(국정탐방)

    ◎「신한국」 걸맞는 지방시대 연다/중앙권한 위임,효율행정 극대화/복권 등 발행… 올 재정자립 70%로/지역이기주의 등 문제점 보완에도 역점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의 대표로 구성된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1년6개월여. 햇수로 2년이 흘렀다(기초의회 91년4월 광역의회 91년7월 구성). 제1기 지방의회의 회기를 절반정도 넘긴 현시점에서 평가해볼때 우리의 지방자치수준은 어느정도일까. 특히 지방의회가 구성된 이후 지방의회관계자와 자치단체공무원·주민들의 자치의식은 어느정도이며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법적·제도적 정비작업은 어디까지 이뤄진 것일까. ○“가능성 제시” 중평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의회는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초기단계임에도 불구,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방화시대를 꽃피울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게 정치권은 물론,관계·학계등의 일반적인 평가다. 행정의 독선·오류등을 지방의회에서 감시·견제·비판함으로써주민의 의사를 행정에 반영토록한 사례나 중앙의존적행정을 지역성을 고려한 자율행정으로 전환시켜 각종시행착오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동참을 통해 지역활성화를 도모한 케이스등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행정편의위주의 사고와 관행에 쐐기박은 것으로 평가되는 청주시의회의 행정정보 공개요구조례안 제정이라든가 청소년들에게 흡연동기를 차단시키는 방안으로 고안돼 신선한 충격을 준 부천시의회의 담배자판기철거조례등도 이같은 실례로 꼽을 수 있다.반면 각종 혐오시설을 자기지역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지역이기주의 심화현상이라든지 지방의회의 월권적 조례제정파동,지방공무원의 지방의회에 대한 비협조에 따른 비능률,비효율의 역기능이 표출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자제주무부서인 내무부는 이같은 평가와 인식을 바탕으로 자치단체장선거에 대비한 중기발전계획을 마련중이다. 지방의회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또다른 한 기둥인 단체장선거에 앞서 모든 제도를 정비하고 자치여건조성작업을 완료,각종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와함께그동안 지방의회운영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등을 보완하기 위한 법령및 제도정비작업과 자치단체의 재정확충방안 마련등을 서둘러 새정부의 「신한국건설」구상에 걸맞는 지방화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법제정비=지난해 정기국회때 문제가 된 지방자치 단체등에 대한 국회감사권은 시도의회로 이양토록 지방자치관련법규를 개정,국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일부 감사권 이양 중복감사·이중감사 등의 폐단을 없애고 지역의 주요사안에 대한 감사는 지역사정에 밝은 지방의회에서 실시토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원리에도 부합한다는 지역정서 등을 대변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상호간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효과적인 조정을 위해 상급 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조정토록 돼있던 것을 관계부처·사계전문가·당해단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에서 협의해 결론을 내리도록하고 이 결정에 강제력을 부여토록 해 분쟁조정의 실효성을 확보토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각시·도 의회에서지방의회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공무원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등을 골자로한 「지방의회에서의 증언및 감정에 관한 조례안」을 잇따라 처리한 것과관련,이같은 조례제정의 근거가 된 지방자치 관련법규의 삭제를 추진중이다. 조례로써 3월이하의 징역·금고 등을 벌칙 규정할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 20조는 「누구든지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헌법12조의 죄형법정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법조계 등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또 무보수명예직인 지방의회의원이 직무를 수행하는동안 상해를 입을 경우 보상토록 하는 상해보상금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행정감사기간의 연장과 관련,5일(광역의회)과 3일(기초의회)의 현행감사 기간으로는 수박겉핥기식의 겉치레 감사밖에 할수없는만큼 행정과 각급 기관 등의 근원적인 비리와 부조리 등을 깊이있게 파헤칠수 있도록 하기 위해 7∼10일로 늘리는 방안 등을 의회관계자들과 함께 강구중이다.또 사무처기구를 보강하고 활동경비를 지원,원활한 의정활동을 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등도 연구하고 있다. ◇자치기반조성을 위한 행정·재정지원=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사무를 중앙으로부터 위임·이양받도록함으로써 자치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하고 지방재정능력의 확충을 유도,자치기반의 확대를 모색토록 하고 있다. 지자제실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지난8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권한을 시도·시·군·구등에 위임한 건수는 사무위임 5백10건,사무이양59건등 모두 6백5건으로 건국이후 87년까지의 전체위임·이양건수 1천1백34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양곡매매업허가권과 유·무료직업소개사업 승인·허가의 취소권등 17건에 대해서는 현재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치제실시에 따른 행정수요등을 반영하기위해 그동안 시·군·구의 경우 기획·예산등을 맡는 기획실과 법제기구인 법무계등을 새로 설치했다.또 1차산업기능을 축소하고 2·3차산업기능을 보강하기위해 군의 농산과와 식산과를 산업과로 통합하는한편 각시·군·구에 환경보호과·청소과·상수도사업소·교통행정과등을 새로 만들었다.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지난 88년부터 자치구세를 신설하고 자치구재원조정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재산세·면허세·사업소세·종합토지세등으로 구성되는 자치구세는 지난89년 3천4백억원규모였으나 92년에는 8천1백99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9천3백46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담배소비세는 올해 1천7백70억원,컨테이너 입출항,채광,수력발전,지하수개발등때 징수하는 지역개발세는 올해 4백58억 규모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엑스포복권등이 사라지는 올하반기에 2천억원규모의 지방복권을 발행,지방재정확대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원개발에 주력 ◇단체장선거에 대비한 지방자치 중기발전계획 수립·추진=지난해 가을 구성된 지방자치제도발전심의회(회장 노륭희)에서 행정구역의 개편,지방선거제도의 개선·발전방안 등을 포함 중장기 발전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단체장직선이 실시되면 지역간 이해대립이나 지역내 주민 사이의 갈등요인 등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각종 제도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려도 혼란과 부작용을 최대한 막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월말쯤 내용이 구체화되면 전국순회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 의견등을 수렴,정부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자치 및 행정계층 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중앙­시·도­시·군·구­읍·면·동의 계층구조를 축소,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선진외국의 경우처럼 특정한 권한과 특정한 업무를 담당하는 특별자치단체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도로·교통·주택·교육 등 특정지역의 전문분야를 담당하는 특별자치단체 등의 설립을 모색한다는 지적이다. 오랜 중앙집권체제가 계속되면서 전문성이나 창의력·자율성이 크게 떨어진 지방행정능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방공무원제도의 개선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신명나는 사회 자치 통해 건설”/95년 장선거 앞서 제도·법령 정비/허태열 지방기획국장 『지방화시대를 통해 지방에 활기가 넘치면 결국 우리나라전체에 활력이 솟구치게 됩니다』 지방자치관련업무를 총괄 기획하는허태열 내무부지방기획국장(48)은 『국민모두가 자신이 서있는곳에서 열심히 신명나게 일하는 사회,경제의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것이 곧 지방화시대를 꽃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부가 표방하는 「신한국건설」의 요체 역시 신명나는 사회의 건설이라는 해석이다.허국장은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각종제도와 법령등을 깔끔하게 정비,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지방자치제도를 뿌리내리도록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정치권에서 최종 결론을 내려야할 사안이지만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한 정부의 지방자치법개정안에는 95년 실시할것을 제안하고 있다.지방의회1기는 지방자치의 시험기인 만큼 2기때부터 지방의회나 단체장 선거를 함께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95년실시안을 마련한것이다. ­지방자치중기발전계획의 기본방향은. ▲진정한 민주화·지방화시대를 꽃피우는데 초점을 맞춰 백지상태에서 모든 작업을 벌이고 있다.따라서 신정부의 행정개혁작업의 일환으로 볼수있다.경제기획원·건설부·총무처등 지방관련중앙부처의 이해와 협조속에 추진하려 하는것도 이같은 성격때문이다.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과 지방공무원등의 인식이 아직도 낮은 편인데. ▲지방자치는 주민과 지방의회의원·공무원등이 삼위일체가 될때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다.지방의회는 알뜰한 주부처럼 지역주민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복지증진방안등을 강구해야한다.전시적인 활동등에 치우치면 오히려 주민의 부담을 높이는 낭비를 가져오게 되고 지역내·지역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수 있게된다. 또 주민들은 애정을 갖고 지방의회의 활동을 감시·비판·격려 해야하고 지방공무원은 비판자가 생겼다고 거북해 하지말고 지방의회와 조화속에 주민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의회·지방자치단체사이의 바람직한 관계는. ▲우리 인구의 4분의3이 지방에 살고있고 공장의 99%가 지방에 흩어져있다. 지방에서 진정 활기가 넘쳐야한다.지방의회나 지방자치단체의 신선한 시각이나 행정시책등이 역류돼 중앙정부에 충격과 자극을 주고 이것이 또다시 피드백기능을 통해 지방에 환류될때 활력있는 국가건설이 이뤄질 수 있다.
  • 움직이는 의안 수술 각광/산호서 특수물질 추출,의안에 충전

    ◎결막과 연결시켜 사시현상도 방지/연 4백여 무안구증환자 재활에 큰 도움 불의의 사고로 눈을 다쳐 안구를 제거한 무안구증 환자에게 정상눈 같이 자유로운 운동성을 갖게 해주는 「움직이는 의안」수술법이 국내에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산호에서 추출된 「하이드록시에피타이트」라는 특수물질을 의안에 충전시켜 근육과 혈관조직이 자라나게 한뒤 미세한 펙(peg)으로 결막과 의안을 연결,외안근에 따라 의안이 움직이게 하는 원리. 따라서 보통의안을 착용했을 때 안구가 움직이지 않아 생기는 사시현상을 막을 수가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의대 이상렬교수(안과학교실)팀이 91년 5월 첫 시술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무안구증환자 60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97%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수술은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무안구증환자가 매년 3백∼4백명씩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의 재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이드록시에피타이트는 지난 85년 미국의 페리박사가 첫 발견한 물질로 사람의 뼈성분과 매우 비슷해 인체에 이물감이 없다.따라서 안구를 제거한 뒤 안와(안구가 들어있는 곳)내에 주입할 경우 혈관조직이 충전물로 자라 들어가 인체의 일부처럼 연결되기 때문에 충전물의 탈출이나 위치변동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미국에서는 1천케이스 이상 임상에 적용되었으며 89년 미식품의약국(FDA)에서도 공인받았다. 이 수술은 2단계로 시행되는데 1단계에선 6개의 외안근을 모두 분리한 뒤 안구를 제거해낸다.그 뒤 적당한 크기의 안구를 선택해 하이드록시에피타이트를 공막이나 근육막으로 싸서 안와에 넣고 6개의 외안근 모두를 정상안의 외안근 부착지점과 동일한 위치에 부착시킨다.이렇게 한후 6개월 남짓 지나면 충전물 속으로 혈관조직의 증식이 이뤄지며 이는 동위원소 검사를 통해 확인된다. 2단계에선 안와내의 충전물에 구멍을 만들어 눈의 운동이 의안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미세한 펙을 박아 연결한다.그 다음 의안을 다듬는 작업을 마치면 정상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운동성을 지니게 된다. 하이드록시에피타이트를 이용한 의안수술은 현재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미국안성형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안과의사의 60%가 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비디오 게임기 광과민성 발작/10∼13세 어린이에 다발

    ◎구미아동들 피해 속출… 원인 등을 알아보면/지나친 빛자극 따른 뇌 이상반응/간질환자 발병확률 정상인 10배/“밝은 실내서 화면조도 낮추고 장시간게임 피하도록” 일본 닌텐도(임천당)사 제품의 비디오게임기를 갖고 놀던 구미어린이들이 간질발작증세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 전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던져 주고 있다. 지난6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피해사례를 첫 보도한지 1주일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최소한 9건이상이 확인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수십명이 발작증세를 일이켰다고 17일자 도쿄신문은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8년 7월 수입자유화이래 가정용 전자오락기 보급이 현재 1백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시장규모도 1천2백억원정도로 급신장했고 하드웨어생산 업체만해도 대우·삼성·현대전자 등 10여곳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소프트웨어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그중에서도 세계 비디오게임기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닌텐도사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프로그램이 모두 일제일색이다 보니 「동심의 왜색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닌텐도비디오게임기가 「간질성발작」이라는 신체적 이상까지 유발한다는 보고는 대일비디오게임기 의존도가 구미보다 더 높은 우리에게 온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닌텐도 비디오게임기에 의해 유발되는 간질은 「광과민성에 의한 발작증세」로 알려지고 있다.일부 국가에선 「광과민성 간질」또는 「닌텐도 간질발작」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89년에 소개된 바 있다. 서울대의대 노재규교수(신경과)는 광과민성 간질발작을 『외부의 빛자극이 뇌속에서 방전을 일으키는 상태,즉 빛자극에 대한 뇌의 반사작용』으로 설명했다. 광과민성 발작은 TV화면의 빛자극이나 햇볕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며,특히 빛에 장기적이고 집중적으로 노출될때 발병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연세대의대 허균교수(신경과)는 『광과민성발작은 감각유발발작의 한 형태』라며 『뇌는 좋지않은 자극을 피하려는 속성이 있어 과도한 자극이 집중될때 일시적으로비정상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감각유발발작은 크게 청각자극성과 시각자극성으로 나뉘는데,특정 앵커맨의 목소리나 특정가수의 음악만 들어도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청각자극성 발작.시각자극성 발작은 매우 보편적이어서 정상인도 갑자기 번쩍이는 플래시를 대하거나 야간에 터널속을 운전할때 경련을 일으킬 수가 있다. 허교수는 『정상인의 1%가량이 강렬한 광자극을 받으면 광과민성경련을 보이며,실제로 0·1%가량은 간질발작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간질환자는 뇌가 쉽게 흥분되기 때문에 광과민성발작을 일으킬 확률이 정상인보다 10배이상 높다는 것. 광과민성발작은 주로 10∼13세 사이에서 다발하며 사춘기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없어지게 된다. 광과민성발작의 또다른 형태로 70년대 사회문제가 됐던 이른바 「텔레비전 간질발작」이 있다.TV화면이 상하로 극심하게 진동할 때 유발되는 발작으로 지난 75년 전세계적으로 3백케이스가 보고됐다. 허교수에 따르면 광과민성발작의 최대 결정인자는 가족력과 연령.『간질은 그 자체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소질이 유전된다』며 특히 10∼13세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따라서 「게임기발작」은 『유전적 체질을 가진 10∼13세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과도한 광자극과 게임기 내용물이 복합작용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허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체질적 광과민성어린이가 상당히 있다』고 지적,게임기에 장시간 집중하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두운 상태에서 비디오게임을 하면 동공이 벌어져 더 많은 자극이 오기 때문에 반드시 실내 불을 밝게 해놓고 게임기화면의 조도는 낮추도록 하는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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