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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직급제 도입이후 인사엔 “숨통” 호칭은 “혼란”

    ◎25개기관 150명 고참사무관 4급 승진/“과장급 둘씩”… 「서기관」 새호칭으로 구분 정부가 복수직급제를 도입하면서 중간직 공무원 인사숨통이 트인 반면 호칭에 있어 혼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5급인 사무관으로 보임하던 각 부처 실·국의 주무계장을 4급인 서기관으로 승진시킬수 있도록 하는 복수직급제를 실시한 이래 혜택을 입은 공무원은 25개 기관 1백50명.이들의 평균 연령은 46세,사무관에서의 평균 재직기간은 12년9개월. 특히 16년1개월의 병무청을 비롯,건설부·국세청·철도청에서 이번에 서기관으로 승진한 고참사무관은 사무관 평균재직연수가 모두 15년을 넘어 그동안의 극심한 승진정체를 보여주었다.때문에 이들 고참계장에게는 서기관으로의 승진이 마치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반가웠을게 틀림없다. 그러나 승진은 좋았지만 이제 호칭문제가 생겼다. 과장 보직을 가진 서기관이나 사실상 과장대우가 된 서기관 둘다 일반의 관점에서 보면 인심좋게 과장이라고 불러줄만도 하다.하지만 서열이 엄격한 공무원사회에서 과장 호칭을가진 사람이 둘이 있는 것은 모두가 부자연스러워했다.그렇다고 서기관으로 승진했는데 계속 계장이라 부르기도 이상하다.게다가 직급은 오르지 않고 일정 수당만 주는 「서기관대우」제도도 있어 호칭문제를 더욱 꼬이게 했다. 총무처는 최근 각 부처에 지침을 내려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과장」이라는 호칭은 실제 보직을 가진 한사람에 대해서만 부르고 이번에 승진된 주무계장 서기관은 「서기관」으로 부르도록 시달했다.이서기관,김서기관 식의 새 공식호칭이 생긴 것이다.「서기관대우」는 호칭에서 서기관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 타당하는 유권해석도 덧붙였다. 한편 다른 부처에 비해 승진이 빠른 일부 부처는 이 제도를 활용해 서기관승진을 쉽게 할때 받을 「눈총」을 고려,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공보처,법제처등이 그 예이며 사무관 재직기간이 10년미만인 케이스가 주류인 기관들이다.이들 부처는 고참계장의 서기관 승진조치를 일단 유보한뒤 다른 부처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 「공직 치부」 방지엔 일단 성공/고위직 재산변동내역 공개의 함축

    ◎증가액 거의 적금·이자… 땅투기 안보여/“몇달새 수천만원 저축”… 말썽 소지도 28일 발표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제 더 이상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발붙이기 힘들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공개된 행정부공직자의 평균변동액은 9백16만원이었다.지난해 9월 첫 재산공개 평균액이 9억1천여만원이었으니 다섯달 사이 1%남짓 재산이 불어 은행이자에도 훨씬 못미쳤다. 국회의원도 1백50명이 재산을 늘린반면 1백45명은 변동이 없거나 재산이 오히려 줄었다고 신고했다. 성실한 신고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한다면 공직자들 상당수가 재산을 거의 불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재산이 는 공직자들의 증가분도 봉급을 적금한 예금이나 주식투자가 대부분이다.이는 부동산이 공직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투자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다.비연고지에 보유했던 토지를 매각한 공직자도 이번 공개에서 여러명 나타나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금융실명제와 함께 뇌물성 자금의 수수를 근본부터 방지함으로써 권력의 청빈성을 보장하는 장치가 되고 있음이 다시 입증됐다. 지난날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짧은 기간 안에 손쉽게 뽑는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또 장차관등 고위공직을 거치면 일생 쓸 수 있는 재산을 증식하는게 상례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는 「권력과 부의 분리」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말 개각 때 입각을 권유받은 일부인사가 『부동산등 재산문제로 공직에 나가기가 두렵다』고 솔직하게 실토한 케이스도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모양이 잡혀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문제가 있는 공직자도 더러 눈에 띄고 있다. 다섯달동안 봉급만으로 수천만원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하다.월급을 모두 계산해도 그런 저축이 안될 때는 더욱 의혹이 인다.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차액을 얻은 것으로 신고한 것도 의심이 가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재산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인사가 2백32명에 이르고 오히려 줄어든사람도 2백53명이나 되는 것은 신고내용을 모두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몇몇은 실사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자윤리위는 오는 5월말까지 이들 변경등록 내용에 대한 실사를 벌이게 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똑같은 실사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공개에 따른 파장이 「태풍」이었다면 이번에는 「미풍」에 그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문제있는 재산을 늘리면 어떤 징벌을 받을 것인가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지난해 공개 때처럼 청와대와 총리실 검찰이 별도의 사정에 나서 윤리위와 함께 2원화 된 사정작업을 하지는 않으리라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공직자의 재산이 많은 것이 무조건 비난받는게 아니라 공직을 이용한 치부가 있었느냐가 판단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지난해 첫 재산공개에 이은 공직사정은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는 공직재임기간동안의 재산증감이 보다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일제,우리문화재 「눈가리고 아웅식」반출/기증형식으로 약탈증거 인멸

    ◎가야·신라·낙랑고분 마구 파헤쳐/전문수집가 20여명 두고 빼내가 문화체육부의 해외유출 약탈문화재 분류는 아직 첫 단계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그 숫자는 빙산의 일각 일 수도있다.특히 일본은 한반도 강점시 통치권력에 의해 많은 문화재를 반출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우리가 주권을 상실한 이후 강점기에 일본으로 빠져 나간 유물들은 약탈근거가 거의 인멸되어 약탈문화재에 대한 실태파악이 무척 어려운 것이다. 문체부가 그동안 산하기관인 문화재관리국,국제문화교류재단,한국도서관협회,개인들로부터 협조를 얻어 공식 파악한 해외유출문화재는 6만4천7백3점이다.이 가운데 뚜렷한 근거를 가지고 우선 1차적으로 가려낸 약탈문화재는 1천5백7점에 이르고 있다.이번에 공식 분류한 약탈문화재 보유국은 일본 7백46점,프랑스 3백8점,미국 4백53점으로 밝혀냈다.일본은 주로 고분발굴 매장문화재를 토쿄국립박물관이 조장해왔다.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과 미국회도서관은 전적류,서화,지도를 가지고있다. 일본은 당시 한반도 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가 우리문화재를 전적으로 빼돌렸다.총독부 고적조사위원장(금정전청덕)이 유적을 발굴,출토품을 총독부가 기증받아 반출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 대표적 케이스가 경북 경주시 노서동 고분(1933년)과 황오동16호분(1934년),평남 대동강변 정박리고분(1933년)이다.여기서는 금목걸이와 은목걸이,금은고리금귀걸이 따위의 몸치레걸이를 대량 가져갔다. 그리고 경기도 이천에서는 폐사지에 남아있는 5층공양탑 1기(1919년)를 몽땅 들어갔다.1921년에는 그 유명한 경남 양산군 양산면 북정리 부부총을 발굴했다.허리띠,금귀걸이,금반지,옥목걸이 등의 출토품을 역시 총독부에 기증하는 형식을 빌려 일본으로 내보냈다.이 무렵에 경남 창년군 창녕읍 교통리 가야고분도 발굴되었다.금제및 옥제 치레걸이와 미술적으로 가치가 큰 토기 등의 출토품이 모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의 대학까지도 몰려들었다.동경제대 문학부의 경우 1925년 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왕우지묘를 파헤쳤다.「건무이십일년」글자가 든 칠기잔을 비롯한 낙낭시대 칠기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1930년 총독부가 일본으로 보냈다.1920년대 초기 평양을 중심으로 일본인 전문수집가 20여명이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평남지역의 낙랑고분이나 고구려 고분이 이른바 대란굴 시대를 겪었다는 것이다.이로 미루어 보면 약탈문화재는 조사방법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이 밝혀질 전망을 안고 있다. 문체부가 최근 쿄토대에서 확인한 5천여장의 문화재 관련자료(서울신문 2월25일자 22면보도)도 약탈문화재와 무관치않다.일제때 일본인 총독부관리가 유출한 이 자료에서도 약탈 흔적이 엿보이는 것이다. 프랑스와 미국에 가있는 약탈문화재는 비교적 그 실상이 소상히 나타나고 있다.19세기말 서양인들이 무력으로 쇄국의 문을 두들인 이른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때 소장목록이 뚜렷한 외규장각 등의 전적을 털었기 때문이다.
  • 「황금알 거위」영향력 확보 신경전/「홍콩민주화」중­영 냉기류 안팎

    ◎친영 지도부 심기/영/반본토인사 사전 차단/중 홍콩입법국(의회)이 중국측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24일 「홍콩민주화 개혁1단계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중영관계가 최악의 불편한 관계로 접어들면서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둘러싼 갖가지 잡음과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은 이미 지난1월에 예고한대로 중국과 영국간에 합의하지 않은 어떠한 개혁조치도 오는 97년 7월1일 홍콩인수와 동시에 폐지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뻔히 알면서도 나라체면때문에 이제와서 「개혁입법」에서 후퇴할수도 없는게 영국측의 곤혹스런 입장인 것같다.중국측 주장처럼 이제 더이상 중국과의 협상테이블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홍콩반환후 홍콩주민들에게 『그래도 우리 영국은 홍콩민주화를 위해 힘껏 노력했었다』는 말을 할수 있게된 점만으로 위안을 삼을수밖에 없을 것같다.하지만 그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치러야할지도 모른다. 홍콩의 민주화개혁은 크리스 패튼홍콩총감독이 부임한후 3개월만인 92년10월부터 줄곧추진돼오고 있다.이 민주화 개혁의 요체는 우선 오는 94∼95년에 있을 구의회와 입법국의원 선거중 직능별 간접선거와 총독 임명 케이스를 없애고 모두 직선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국이나 홍콩은 보다 민주화된 제도선택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 속셈은 다른데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금까지 황금알을 낳아온 홍콩을 중국측에 넘겨줘야 하지만 넘겨준 뒤에도 홍콩에 대한 영향력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것이다.그러려면 친영인사들이 정치권력을 잡아야하고 이들이 권력을 잡으려면 직선을 해야한다는 게 영국측 계산이다.지난91년 입법국선거에서는 총60의석중 직선으로 뽑은 18개 의석가운데 16개를 이른바 민주파인 「홍콩민주동맹」이 차지한데 비해 친중국후보는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던 것이다.하지만 이들 민주파인사들은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지도부의 전복까지 주장할 정도로 반중국적이어서 중국으로선 홍콩이 이들 반중국인사들의 손에 넘어가는 걸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어쨌든 중영 양측은 이른바 홍콩민주화문제에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무려 7개월 동안 17차례나 회담을 가졌으나 결국 실패,양측 모두 제갈길로 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주고 있는 나라들이 별로 많지 않아보인다. 한때 민주화를 내세운 영국의 입장을 무조건 지지해오던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등 선진국들이 이제는 중국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이요 투자처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중국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 「정보고속도」 개발 본격 협의/미­EU/투자촉진운동 등 이미 개시

    【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국과 유럽은 세계정보산업과 관련,전자·통신산업에 일대혁신을 가져올 차세대 정보체제인 「정보 고속도로」망개발 협력문제를 조만간 본격 협의할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클린턴 미행정부와 유럽연합(EU)은 컴퓨터·텔리커뮤니케이션 및 TV를 연결하는 첨단정보망인 「정보 고속도로」개발에 대한 투자촉진운동을 이미 개시했으며 이에 뒤이어 이 정보망의 미∼유럽대륙 연결,전세계적 기술표준 개발등 핵심문제들을 협의한다. EU는 이달중 이미 이 새로운 정보망의 전략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산업계의 고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 위원회는 오는 6월 최종보고서를 EU 집행위에 제출하기 앞서 미국측 위원회와 워싱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전자협회(AEA) 회원사 유럽주재 간부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이 이 첨단정보망 개발에 상이한 접근방법을 취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이같은 「정보 고속도로」구축노력이 대서양 양안을 연결해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인텔사 유럽지역 전략개발담당 이사인 케이스 채플씨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실제로 유럽∼미국간 다리가 될수있는 활동의 훌륭한 예』라고 전망했다.
  • “여성동장 10배로 늘리겠다”/최내무와 23명의 간담

    ◎“취임 8개월… 이젠 자신감” 한목소리/“보고 묵살일쑤” “부당지시 많다” 지적 남여평등사회의 구현과 여성의 사회참여기회확대를 위한 모델케이스로 여성동장제가 도입된지 8개월.세인의 관심속에 「동장님」자리에 앉은 이들 여성동장들은 그동안 곡절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공직사회에서 터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6일 이들 여성동장 23명을 서울 평창동 한 중국음식점으로 모두 초청,점심을 함께 하며 민원행정일선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동장들은 하나같이 「동장 8개월」을 힘들었다고 회고하면서도 그러나 결론은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전국에 21명(2명추가임명)의 여성동장이 기용될 때 제기됐던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여성들이 동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확인해 주기라도하듯 초기의 어려움은 만만치 않았다. 『「여자가 설치면 집안이 망한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벽이 너무 두터웠다』『거리의 불법부착물을 떼거나 밤거리에 나서 보안등을 켜면 주민들이 모두 쇼라고 매도했다』『지역 사회단체장이나 주민대표들과 어울릴때에는 술을 마셔야 하는데…』 여성동장들은 내친김에 말단행정기관장으로서 어려움도 서슴없이 지적해나갔다. 『말단행정기관으로서 특수성이 고려돼야한다.복사기를 예로들면 사용빈도가 많아 1년도 못돼 수명이 끝난다.그러나 시청이나 구청에 보고하면 똑같은 시기에 구입해서 사용했지만 괜찮다며 묵살해버린다』『시청이나 구청 위생과에서 담당해야 하는데도 요즘 개인서비스요금 인하를 유도토록 지시를 받았어요』『또 있어요.동사무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큰 업무가 지역의료보험분야이다.그러나 의료보험직원은 동장의 지휘를 받지않는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에 말이 먹혀들지 않아요』 그러나 여성동장들은 부임 3개월쯤 지나면서부터 여성특유의 자상한 일처리로 이같은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했고 이제는 오히려 여성이기에 환영받고 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했다.최장관도 현장행정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며 특히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여성동장을 지금보다 10배이상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보다 2배가까이 길어진 이날 간담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여성동장은 서로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후배 여성동장들에게 어려움이나 행정의 노하우를 나누는 구심체역할을 할수있도록 즉석에서 가칭 전국여성동장협의회를 만들기로 결의하는 여유를 보였다. 간담회가 끝나자 여성동장들은 건의사항에대해 즉석답변은 못들었지만 『장관과 직접면담소식이 알려지면 주민들의 신뢰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장관이 약속한 여성동장 보편화시대가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은행주총 개막/문민시대 첫 대폭 임원인사에 관심

    ◎동화은 등 8개행장 연임 확정/전무급 이하는 상당수 바뀔듯 은행들의 올해 정기주총이 15일 한미·하나·보람·장기신용은행 등 4개 은행을 시발로 막을 올렸다.이번 주총에서는 12명의 은행장을 포함,1백20여명의 임원들이 무더기로 임기가 끝난다.연임 또는 경질여부와 함께 임원인사의 자율화가 과연 정착될 것인지 주목된다.정부는 인사의 자율화를 금융자율화의 가장 핵심과제로 인식,이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왔으며,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대규모 임원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행장을 새로 뽑는 은행만 12개다.시중은행으로는 상업·제일·신한·하나·보람은행이,지방은행으로는 경기·충북·경남·충청은행 등 9개 은행의 은행장이 임기가 끝난다.서울신탁 및 동화은행과 대동은행은 각각 실명제 위반사건의 책임을 지거나 은행 내부갈등으로 은행장이 물러난 상태.이 가운데 서울신탁·동화·대동·충청등 4개 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이 은행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현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상태.사고로 행장이 불명예퇴진한 3개 은행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 은행의 행장이 모두 연임되는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사고만 안 터지면 은행장은 연임이 보장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행장인사의 자율화를 정착시키는 데는 유효하지만 행장 재임기간중의 업적과 능력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행장이 추천위원회의 위원선임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들로 위원을 선임하면 연임이 가능해진다.따라서 위원선임방식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은행장추천위제도가 도입되면서 은행장의 행내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과거에는 자기 밑에 있는 임원을 갈아치우기가 쉽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전무급이하의 임원인사에서 행장의 입김이 전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전무와 감사급의 경질폭이 커질 전망이다.한일은행의 정창순전무,김규현감사의 퇴진이 확정적이고 제일은행의 조재욱감사와 조흥은행의 손동호감사도 경질가능성이 크다. 초임상무와 이사의 경우 과거에는 연임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퇴진케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22∼23일 주총을 여는 조흥·제일·한일·신한·서울신탁은행 등에서도 초임상무의 탈락사례가 1∼2명씩 나올 전망이다.문책적 경고를 받은 임원들의 연임여부도 관심사다. ○…한미·하나·보람·장기신용은행 등 4개 은행은 15일 주총에서 93년도 결산보고와 임원선임 등을 마쳤다. 한미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임원 4명중 한명을 퇴임시키고 신임이사를 충원하지 않았다.따라서 상근임원이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하나은행은 초임임기가 만료된 임원 4명을 전원 중임시켰으며 보람은행은 초임임기가 만료된 임원 6명중 2명을 퇴임시키고 신임임원을 충원하지 않아 상근임원이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장기신용은행은 초임임기만료 임원 3명중 2명을 3명의 부장을 이사로,오세종수석상무를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장은의 임원은 종전 8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배당률은 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이 각각 10%이고 보람은행은 9%(우선주 10%),한미은행은 4%로 확정됐다.
  • 세계 방사선의학회 명예종신회원에 선임 한만청서울대병원장(인터뷰)

    ◎“후학들 국제무대 진출 적극 도울터”/연구 뒷받침 안된 의술은 생명력 없어 『우리 의술이 국제화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끊임없는 연구와 그 연구결과에 대한 활용 뿐이지요.의학자들도 이제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합니다』 지난달 26일 6천여명의 세계 방사선의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세계 방사선의학회 총회에서 명예종신회원에 선임된 한만청 서울대병원장(60).그는 세계방사선의학계의 교육·연구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역 의학자로는 유일하게 5명의 명예종신위원중 한 사람으로 위촉됐다. 『국내 의학계의 연구업적이 국제수준에 크게 못미친다고 흔히 말하지만 모든 분야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서울대 의대 방사선과학교실의 경우 20년전 부터 유명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활발히 게재해 지난해엔 단일대학 단일학과로 세계 최다인 49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자신의 명예 종신위원 선임이 방사선과학교실의 연구업적을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은 결과라고 풀이한 그는 『의학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원장은 지난 67년부터 서울대 의대에 몸담아오면서 대한 방사선의학회 회장,대한 의용생체공학회 회장,아·태 심혈관및 중재적 방사선과학회 회장등을 역임했다.특히 지난 85년 「단층 단면 인간해부」라는 영문판 방사선학적 해부학 교과서를 출간해 5천권을 미국에 수출했다.이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영문 의학교과서가 미국에 시판된 첫 케이스로 지적 소유권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이 책은 이어 89년엔 스페인어판으로 3천권이 출간되기도 하는등 현재 국제 학술대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는 교과서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구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의술은 결코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고 거듭 역설한 그는 『명예 종신회원으로 일하면서 국내 후학들이 국제무대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중개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탁월한 백제공장들(백제를 다시 본다:4)

    ◎“6∼7세기 문화선진”… 신라·일에 기술 전원/황룡사 9층탑·안압지 백제장인 손길/와·노반박사 일서 가람 짓고 향로 제조/금속공예·건축기술 당시론 최고수준… 장인들은 관인으로 대우 신라통일기 장인들의 탁월한 기량을 얘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것이 이른바 만불산이란 공예품이다.신라 경덕왕은 당나라의 대종황제가 불교를 숭상한다는 소문을 듣고 공장에게 명하여 만불산을 만들게 했는데,「삼국유사」에는 그 모양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만불산은 한 발쯤 되는 가산에 험한 바위와 괴이한 돌,동굴을 장치하여 여러 구역을 만들었다.각 구역마다 춤추며 노래하는 사람의 모습과 각국의 산천형상을 새겨넣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벌과 나비가 날고 제비와 참새가 춤을 추어 언뜻 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궁남지 본떠 건립 그 뿐이 아니다.그 한가운데는 크고 작은 만불을 안치하고 주위에는 각종 장식품,천여구의 승려 조각과 누각 그리고 자줏빛 종을 벌여놓았다.바람이 불어 종이 울면 승려들이 모두엎드려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고 은은히 염불하는 소리가 나도록 기막히게 장치되었다고 한다.그리하여 이 만불산을 선물로 받은 대종은 『신라의 기교는 하늘의 조화이지 사람의 기교가 아니다』라고 깊이 탄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같은 신라의 기술은 본래 백제로부터 전수받은 것이었다.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신라의 호국사찰 황용사 9층탑을 제작한 것은 백제의 기술자 아비지였다.신라는 삼국통일 직후 왕궁 옆에 못을 파서 안압지를 만들었는데,그 의장이나 기법은 모두 백제의 궁남지를 본뜬 것이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무왕 35년(634)3월에 궁성 남쪽에 못을 파고 물을 20여리나 끌어들여 궁남지를 만들었는데 못언덕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못속에 인공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에 비겼다고 한다.뒤에 못가에 망해루를 지어 국왕이 신하들과 더불어 이곳에서 연회를 즐겼다.이기백선생이 추리하듯 백제를 멸망시킨 직후 사비도성에 입성한 신라의 최고지배층은 이 궁남지와 망해루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듯하다. 그리하여 당나라를 상대로 한창 피나는 전쟁을 치르는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서둘러 안압지와 임해전을 축조했다.앞서 얘기한 경덕왕때 황룡사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화엄경을 베끼는 사경작업이 진행되었는데,16년전 세상에 공개되어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화엄경사경의 발문을 보면 광주,남원,장성,고부등 옛 백제지역 기술자들이 종이를 만든다거나 경문을 쓰는 일을 맡았던 것이다.백제는 그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일찍부터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흡수했다.건국 초기에는 북쪽에 인접한 낙낭군을 통하여 중국 한대문화를 받아들였다.낙랑군이 멸망된 뒤로는 고구려와 접촉했다.그런데 고구려는 중국 뿐아니라 만리장성 이북의 유목민족과도 접촉이 많았기 때문에 백제는 고구려를 통하여 야성적인 호주문화까지 받아들인 셈이다. 한편 백제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서해안을 끼고 있어 일찍부터 해상교통이 발달하여 바다 건너 양자강유역의 세련되고 우아한 중국 남조문화와 접촉했다.백제문화의 특징은 이처럼 각지에서 흘러들어온 외래문화에 끊임없이 자신의 독자적인 미의식을 가미하여종합하려고 한 점에 있다.삼국 중 가장 기름진 농경지를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즐겼던 백제였던 만큼 느긋한 마음으로 풍요로운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다. ○기술자 박사 칭호 흔히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은 고대의 기술자들을 한결같이 노예계급으로 보면서,삼국시대의 명품들은 어디까지나 지배층에 강제된 노예노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견해이다.삼국시대 및 통일기 신라의 기술자들은 국가로부터 전문 박사칭호를 부여받았을 뿐아니라 관등까지 받은 어엿한 관인신분이었다. 일본측 역사서인 「일본서기」에는 실로 많은 백제 기술자들이 등장한다.6세기 초 이래 백제로부터 일본조정에 유교경전이나 의학,역학,역학을 지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파견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뒤로는 사찰건물이나 불상,기와,향로를 제작하기 위해 노반박사,와박사 등이 파견되었다.현재 알려져 있는 수많은 금동제 불상이나 무령왕릉에서 나온 각종 금속제품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당시 백제의 금속공예기술은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기 588년 일본왕실의 외척으로 권세가였던 소가(소아)씨가 법흥사(일명 비조사)건립에 착수했을 때는 실로 많은 백제의 일급 기술자들이 초빙되어 갔다.당시 일본에 건너간 노반박사 백매순은 덕장이란 관등을 갖고 있었는데,그는 문헌기록을 통해서 확인되는 유일한 백제의 금속공예기술자이다.한편 「원흥사가람연기변류기자재장」에는 그를 「누반사」백매순이라 표기하였는데 이는 그가 다름아닌 누금세공기술자였음을 말해주고 있다.누금세공이란 금판와 금입에 금판을 붙이는 방법이다. 사비시대의 백제는 대외관계에 있어서나 국내정치면에서 실로 다사다난한 때였다.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백제가 그동안 축적한 기량이 최대로 발휘된 일대 황금시대였다.바야흐로 국교의 지위를 차지한 불교가 이 시기 백제문화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한편으로는 도교사상이 스며들어 전란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유토피아사상이 싹트게 했다. ○문화 견인차 구실 야심만만한 정복군주였던 무왕은 불교와 도교 모두에 심취해 있었다.그가 궁남지에 인공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에 비긴 것은 도교사상에서 영향받은 것이다.한편 그가 전북 익산 금마에 미륵사를 창건한 것은 유명한 사실인데 이밖에도 그는 부소산성과 마주보고 있는 금강 대안의 울성산성 근처에 또 하나의 호국사찰을 완공했다.바로 왕흥사였다. 왕흥사는 오랜 공사끝에 무왕 35년(634)2월에 낙성되었는데,왕은 때때로 이 절을 찾았다.무왕은 먼저 금강 언덕에 있는 바위에서 멀리 부처를 바라보며 예불을 한다음 배를 타고 절에 가서는 법회에 모인 승려들에게 향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향을 피워 부처와 보살을 공양하기 위해서였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그토록 융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향을 피우는데 필수적인 이 시대의 향로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매우 기이한 일이었다.마침 작년 말에 부여 능산리에서 금동향로가 나온 것은 기적같은 느낌이 든다.의장의 풍부함이라든가 현란한 장식성으로 볼 때 문득 신라의 만불산을 연상케 하는 이 진품의 작가 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 끝내 유감일 따름이다. ◎백제 기술집단/노반박사는 금속공예의 명인/와박사도 뛰어난 녹유계통의 토기 만들어 우리는 오랫동안 일본의 기록을 통해 백제의 기술과 공장들의 모습을 가늠해 왔다.그러나 최근 이루어진 고고학 발굴에서 그 생생한 백제 기술의 실상을 비로소 가늠하게 되었다.그 대표적 케이스의 하나가 지난해 연말 부여 능산리 출토 금동용봉봉래산향로라 할 수 있다. 세기적 보물이기도 한 능산리 금동향로의 출현은 백제의 기술과 우선 노반박사의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일본서기」등과 같은 일본쪽 기록에 보이는 백제최고 기술집단의 하나인 노반박사는 금속공예의 명장이고,바로 능산리 금동향로를 제작한 기술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들의 활동은 불교미술에도 큰 영향을 끼쳐 불상이나 탑의 상륜부 등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일본 나라(나양)의 이소노카미(석상)신궁에 비장된 백제전래품 칠지도는 백제의 금속공예술이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새김글씨를 금으로 상감한 4세기경의 칠지도는 금속의 정련과 주조기술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따라서 6∼7세기경 사비시대 백제의 기술은 능산리 금동향로를 만들어낼 만큼 더욱 발전되었다.심미안적 세공에 의해 제작된 틀,소재의 정선,주조술,가공,도금술이 어울려 이룩한 걸작의 종합금속예술품이 능산리 금동향로인 것이다. 그리고 와박사 역시 넓은 영역에 걸쳐 활동한 공장이다.단순히 건축물의 지붕을 덮는 기와 뿐 아니라 테라코타불상,토기 제작에 관여했을 것이다.특히 삼국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녹유계통의 토기를 만들어 낸 이들도 바로 와박사로 보여진다.녹유토기는 후대 고려청자의 모태를 어느 정도 이루었고,사비시대 백제의 대가람이었던 익산 미륵사 터에서 발견되고 있다.
  • 1급이상 재산변동내역 월말쯤 공개/공직자 재산실사 어떻게 하나

    ◎새달부터 3개월간 과세자료 추적/입각­승진 13명·퇴직 27명도 공표 전국의 재산등록대상 공직자 3만4천여명의 재산변동신고가 모두 마감됐다. 이들 가운데 재산공개대상자인 1급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등 6천9백명의 변동재산내역은 이달 안에 관보·공보를 통해 공개된다.이어 3개월동안 각 공직자윤리위에서 그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달말 혹은 5월쯤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재산사정바람이 지난해처럼 강하지는 않겠지만 또 한차례 불어올 수도 있다.연말연시의 해이해진 분위기를 틈탄 일부 공직자들의 비정상적 축재가능성도 있어 공개및 심사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행정부◁ ○…1급이상공직자 6백82명의 재산변동내역이 이달 중순쯤 공개될 전망이다.이영덕통일부총리등 신임각료와 연말에 승진한 1급공직자 13명의 재산은 처음으로 공개된다.아울러 퇴직공직자 27명의 재산변동사항도 함께 공표될 예정. 재산변동사항의 심사방법은 지난해 첫공개 때와 같다.즉 부동산에 대해서는 내무부·건설부·국세청으로부터 과세자료등을 넘겨받아 누락재산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예금등 동산에 대해서는 주소지와 근무지 주변의 금융기관 점포 5백여개를 임의선정해 미신고계좌여부를 점검하고 자금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 ▷국회◁ ○…정부공직자윤리위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서청원정무1장관등 민자당 입각의원 4명을 뺀 국회의원 2백95명 모두가 신고를 마쳤다. 이들 가운데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은 오는 21일 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이달말쯤 국회공보에 게시되고 3월부터 3개월동안 실사를 받게 된다. 이번 신고는 지난해 공개 때 상당수가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신경을 써서인지 여야를 막론하고 『눈에 번쩍 뛰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고 윤리위 관계자들은 말했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청구동자택을 포함,24억5천4백만원으로 지난8월 공개내역에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이만섭국회의장은 처음 신고한 13억3천5백만원에서 인상된 세비와 예금이자등 2천5백만원가량 늘어나 13억6천만원이 됐다고 신고. 대부분의 의원과 여야당직자들의 재산변동액도 1백만∼1천만원가량이다. 첫신고 때 부실신고로 경고를 받은 금진호의원은 39억5천5백만원에서 세금을 내고 저축금이 조금 늘어 1천2백84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금의원과 박재홍의원은 지난번 재산일부를 누락시켰다가 홍역을 치렀으나 이번에는 당시 누락분에 대해서는 재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법규정 때문에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등록. 결국 지난해 50∼60명의 의원들이 고의 또는 착오로 재산신고를 누락,보완통고를 받았음에도 제도상 허점으로 이들 누락분이 공개대상에서 영구히 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 김 대통령 가족재산/4억4천만원 증가/정부공직자 재산변경 신고마감

    ◎부친 멸치잡이 풍어로 빚 갚고도 3억 예금/각료들도 봉급 쪼개 적금… 재산 약간씩 늘어 31일 정부공직자 재산등록변경신고를 마감한 결과 김영삼대통령일가의 재산총액이 4억4천59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몇백만원부터 1천만∼2천만원가량 재산이 불은 것에 비하면 다소 많은 액수다.그러나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부친 홍조옹의 멸치잡이사업이 지난해 풍어를 기록,일시적으로 재산이 증가한 것처럼 집계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김대통령과 직계존비속의 재산총액은 16억4천5백만원이며 이번에는 20억8천5백만원. 청와대측이 밝힌 김대통령 개인의 재산증가사항은 본인명의의 예금 1천5백21만원.대통령봉급의 일부를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정기적금으로 붓고 있는 것으로 그밖에는 본인재산의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재산총액이 많이 증가한 것은 부친 홍조옹의 재산이 4억2천5백38만원이나 늘었기 때문.수산업을 하고 있는 홍조옹은 지난해말 평소 잘 안잡히는 작은멸치가 풍어를 기록,수협부채 1억4천3백만원을 변제하고도 2억8천여만원을 더 예금할 정도로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홍조옹은 이 수익금으로 경남은행에 1천74만4천원,한국투자신탁에 1억3천1백9만6천원,제일투자신탁에 1억4천54만원을 예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측은 홍조옹 사업의 연간 총매출액이 10억원을 상회하며 풍어·흉어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고 밝혔다.게다가 구정을 즈음해 선상예약금등이 일거에 나가므로 곧 재산총액이 상당부분 줄어들것으로 예상했다.홍조옹의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김대통령이 취임후 「정치자금」을 가져다 쓰지 않기 때문인 탓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장남 은철씨의 부인이 92년형 쏘나타 중고승용차를 지난해 9월 6백만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다.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부동산의 변동은 거의 없고 예금이 조금씩 늘어난 케이스가 다수. 이총리는 본인및 가족의 예금이자및 봉급저축으로 2천7백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등록. 지난해 교통부장관으로 4억1천만원을 신고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2천6백50만원이 늘어났으며 이는 외국어대 교수퇴직금 3천1백만원의 일부를 쓰고 남은 것이라는 것.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천7백48만5천원,홍재형재무와 오린환공보처장관은 1천만원씩,황영하총무처장관은 1천4백만원,권영자정무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은 3백만원남짓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이들 대다수는 금융이자수입,봉급적금등으로 재산증식이유를 설명.
  • 일 문화상품 중국서 인기/개방 편승 “화려함을 판다”

    ◎사치스런 진행의 합작결혼식장 북적/종교제약 완화되자 일식부적도 불티 중국등 아시아 각국의 경제력 신장과 함께 일본의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문화개방을 앞둔 아시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거센 개방화추세에 따라 TV등 전파매체를 타고 들어오는 일본의 「화려함」에 매료된 중산층들의 욕구를 교묘히 상품화한 이른바 각종 문화상품들이 밀려들 태세다. 22일 개장된 북경시내 최초의 전문 결혼식장인 「행덕전」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결혼식장은 최근 일본의 화려한 결혼식을 비디오로 본 중국 젊은 여성들의 욕구에 부합하기 위한 것으로 벌써부터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 「식」자체는 고유의 방식대로 치러지더라도 그밖의 순서는 케이크자르기,촛불행진,가라오케등 모두 한편의 드라마처럼 연출되어 진행되며 사진및 비디오촬영도 뒤따른다.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결혼시스템이 설정하고 있는 고객층은 최근 급증하는 고소득 중산층.초대객 50명당 10만엔·15만엔·20만엔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일본측 투자자인 관서호조서비스가 60%를 출자,이미 현지에 합병회사를 설립해놓고 있다. 한편 일본사찰이나 신사에서 사용하는 부적도 중국의 젊은층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는 중국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종교상의 제약 완화로 시민들의 사찰 출입이 잦아지게된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부적 톱메이커인 경도봉제는 지난 가을 북경의 명소인 옹화궁에서 부적 1천개를 시험판매한 결과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키로 하고 장차 현지생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1개 13원씩하는 일본부적은 날개돋친듯 팔렸으며 바로 추가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 아시아 국가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또다른 품목으로는 청주가 있다.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여개월간 수출량은 6천1백90㎘.전년동기비 12.6%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22억엔에 달한다.주된 수출선은 대만.전체의 약40%를 차지하고 있다.
  • TV 드라마/신세대상 너무 피상적 묘사

    ◎「인스턴트 사랑」·감각적 소비생활 탐닉/내면모습 벗어나 젊음의 문화 왜곡시켜 TV드라마속의 신세대상은 방송상업주의의 또다른 표현인가. 최근 각종 드라마에 감초격으로 등장하는 신세대 이야기가 그들의 진지한 내면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피상적인 외면묘사에 그쳐 젊음의 문화를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감각적인 소비문화와 편의위주의 생활방식,그리고 서비스업중심의 직업관등을 신세대의 전유물인양 내세우고 있어 획일적이고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도 있다. 부권상실시대를 사는 현대남성들의 고뇌를 다룬다는 KBS­2TV 주말극「남자는 외로워」.이 드라마에도 신세대는 어김없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CF회사 직원과 카페주인으로 나오는 재정(이정재)과 영훈(석광열).뚜렷한 직업의식이 없는듯한 이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자유분방한 소비생활에만 탐닉하는 들뜬 젊은이들로 묘사되고 있다.소중한 땀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은 결국 경박한 상업문화만 유포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대풍속극의 유행과 함께 단골소품처럼 등장하는 드라마속의 「팩스연애법」 또한 「인스턴트사랑」의 양산에만 일조할뿐 더이상 신선함을 주지못하고 있다.KBS­2TV 「연인」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신세대사랑법은 최근엔 KBS­1TV「당신이 그리워질때」에도 등장,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신희(박지영)와 공학도 명준(김규철)간의 사랑의 열매를 맺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또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에서 방송국 리포터로 나오는 전형적인 신세대여성 지원(변소정)은 직무보다는 사랑놀이에 삐삐를 사용하는 철없는 케이스.이같은 신세대의 애정세태는 그 당위성과는 별개로 이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참을수 없이 가벼운가」를 웅변하는 것같아 씁쓸함만을 더해준다.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또한 PD,방송작가,CF감독등 일부 방송관련 전문직업이나 자유업등만을 일방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그려져 젊은이들의 건전한 직업관을 해치고있다.현재 방송관련 직업인을 주연급으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는 KBS­2TV「사랑 그리고 이별」·「남자는 외로워」,MBC­TV「자매들」,SBS­TV「결혼」·「사랑은 생방송」등 5편.소위「여의도문화」가 보편적인 신세대문화가 아닐진대 드라마가 다루는 신세대의 직업은 그 폭이 보다 넓어져야할 것이다.한편 이들 드라마속의 신세대방송인상은 전통적인 성의 공식을 거부하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그러나 SBS­TV「결혼」과 「사랑은 생방송」의 경우 조민수­이효정,박지영­홍학표 콤비의 성역할 구도는 이들이 앞서가는 신세대임을 감안한다해도 지나치게 「거세된 성」을 강조하고 있어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이밖에 드라마속의 신세대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등을 얻어 혼자만의 삶을 즐기려는 「편의점식 사고」의 소유자로 종종 묘사된다.드라마에서만이라도 가족공동체적 가치를 한층 귀하게 여기는 「전인격적인」신세대상이 강조돼야하지 않을까. 방송이 보여주는 신세대상은 언어구사면에서도 조악함을 그대로 드러낸다.지난달 막을 내린 MBC­TV「엄마의 바다」에서 고소영이 유행시킨 『야,언니야 네가 해라』『그랬냐』등은 그 대표적인 예.반말투의 이 유행어는 어처구니없게도 대학가 여학생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돼 「고소영족」「고소영신드롬」을 낳기도 했다.요컨대 신세대 또는 감각세대의 경쾌한 삶의 풍속도를 그리면서도 놓지지 말아야할 것은 그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순수한 열정과 진지함을 드라마속에 담는 일일 것이다.
  • 은행거래 김칠성·사채 신상식씨 전담/장여인 부도에 연루된 인물

    ◎벽산신금에 2억대출 영향력/김영덕/유평어음 50억어치 불법배서/장근복/1백7억 부도… 최대 피해자/조평제 장영자씨는 이번의 어음부도 사건에서도 금융계와 업계,군 및 정치권 출신 인사들을 대거 동원했다.부동산과 골동품 등 2천억원 대로 알려진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끼워주겠다는 말로 유혹했다.이들은 처음에는 장씨의 달변에 속아 심부름을 해주는 정도였지만 점차 자신들도 뭔가 한건을 챙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포스시스템 대표 조평제씨의 경우처럼 장씨의 사기극에 말려든 피해자도 적지 않다. 김칠성씨(전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장)와 장근복씨(전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는 막대한 자금동원 능력에 현혹돼 장씨의 그물에 걸린 케이스.김씨는 지난 92년 11월 압구정지점장으로 있을때 장씨가 주선한 거액의 사채예금을 유치한 것을 계기로 장씨의 은행관련 거래를 도맡다시피했다.장근복씨의 경우도 장씨가 동원한 사채자금 1백32억원에 현혹돼 유평 어음 50억원어치에 불법으로 배서해줬다. 김영덕 전서울은행장은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서울투자금융(현상업증권) 출신 인사들을 장씨에게 소개해준 장본인이며 벽산상호신용금고에 2억원을 대출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김씨가 천거한 인물중 대표적인 사람이 상업증권 상무인 신상식씨다.신씨는 장씨의 사채거래를 전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유평의 부도어음중 벽산금고가 할인해준 2억원을 자기 돈으로 대신 갚았고 민국금고가 할인해준 5억5천만원에 대해서도 자택을 담보로 넣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에 김칠성씨 못지 않게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82년 사건 당시 서울투자금융 영업2부장이었던 정태광 삼보금고사장은 『장영자씨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나 동일인 여신한도(7억1천2백만원)의 13배나 되는 돈을 어음할인 형식으로 유평에 내준 것을 보면 장씨와 긴밀한 관계임이 분명하다. 포스시스템의 대표 조평제씨는 이번 사건의 최대의 피해자이다.감독원의 조사 결과 포스시스템의 부도금액은 1백7억원으로 전체 부도액 2백48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다.아직도이 회사 발행 미회수 어음이 90장이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피해액은 더 늘아날 전망이다. ▷장영자씨 어음부도사건 일지◁ ▲93년7월=김주승씨,부산화학과 부산 범일동 땅 매매계약 체결 ▲〃9월=장씨,김칠성씨 소개로 유평상사(대표 최영희 전국방부장관)인수 ▲〃10월25일=김칠성씨,장씨 부탁받고 사채업자 하정임씨 명의의 통장으로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9억 불법인출 ▲〃10월26일=김씨,하씨 통장에서 21억원 추가 인출 ▲〃11월말=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어음 1백7억 부도 ▲〃12월10일=유평상사 어음 52억여원 부도 ▲〃12월15일=이벤트 꼬레(대표 김주승)어음 42억(부산화학에 위약금조로 지급)부도 ▲〃12월16일=김주승씨,해외도피 ▲〃12월23일=부산화학,부산지검에 이씨 부부 및 사위 김씨 고소 ▲〃12월27일=유평상사 수표 5억 부도 ▲94년1월17일=대명산업(대표 이철희)30억 부도 ▲〃1월21일=서울지검,수사 착수 ▲〃1월23일=이·장씨 부부 검찰 출두 ▲〃1월24일=장씨·김칠성씨 구속 수감
  • 「탈서울」 캠페인(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요즘 서울에서 오는 신문들을 보면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얘기가 자주 실리고있다. 지방대학 자리를 자원해 서울대를 스스로 떠나는 대학교수 하며 반듯한 공무원자리를 버리고 옛고향으로 돌아가 과수원을 하는사람,은퇴를 한 노부부가 여생을 시골에서 보내기위해 서울의 고급아파트를 파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이런기사를 싣는 신문사의 의도도 전원생활을 긍정적으로 그려 「탈서울」을권장해 보려는데 있어보이지만 실제로 이런기사를 읽는 많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시골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그리며 먼저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경하고 있을 법하다.이 글을 쓰는 필자도 실은 지금은 뉴욕에 와있지만 언젠가는 「자라며 뛰어놀던 옛동산에 다시가 살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있다. 미국에도 전원을 그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미국은 숨막히는 서울과는 생활환경이 사뭇 다른데도 그렇다.최대의 도시,뉴욕만 해도 맨해턴에서 강하나만 건너면 쾌적한 공간이 펼쳐져있고 중산층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그런데서 살고있다.어떤서울사람의 표현을 빌면 이곳 사람들은 설악산 속같은데서 살고있다.그런데도 더 먼 전원을 그리는것은 뿌리를 찾는 인간의 본능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몬태나 주립대학의 패트릭 호베스교수가 최근 전원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르는 한 연구보고서를 냈다.도시를 피해 시골을찾아간 사람들의 80%가 10년내에 다시 도시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다. 레이와 수전 볼덕이란 이름의 부부는 2년전 수십년 살던 LA를 떠나 애리조나의 프레스콧이란 조그만 시골동네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이들이 과감히 이곳으로 이사를 하게된 것은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였다. 처음 프레스콧에 도착해서 이들부부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모든것을 얻은듯했다.아담한 분위기,옛정취가 물씬풍기는 서부 스타일의 가게들,안전한 거리,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코끝이 시릴것같은 맑은공기등.마침내 유토피아에 도착했다는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됐다.물가가 비싸고 교통이 불편하며 문화적 수단이 없었다.무엇보다 직장을 구할수 없다는 문제는 심각했다.남편은 은퇴를 했지만 부인은 아직 일을 할 나이이고 일을 해야하는데 도무지 일자리가 없었다.남편은 남편대로 소일거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의 「탈서울」주인공들은 이런 경우와는 다른,운이 좋은 사람들인것같다.남편이 시골로 직장을 옮길수있는 경우이거나 일을 하지않아도 살수있는 경제력이 있는사람,아니면 아직 노동력이 있는 케이스들이다. 꿈을 추구하는것은 참으로 아름답다.전원을 찾아 「만원서울」에 한치의 빈틈이라도 남기는 일은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좋은 일이라고해서 지나치게 판단을 단순화하다 보면 80%의 미국사람들처럼 도시를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사태도 연상해 볼수있다. 이런 결과는 본인들을 위해서나,국가적으로나 다같이 손실이 아닐수 없다.
  • 과기원의 연구열기(국제화 앞서간다:2)

    ◎영어로 세미나… 외국과 공동연구 확대/외국석학강좌 늘려… “외국인입학 환영”/석·박사과정 등 6천명,연구실 불밝혀 공학교육기관으로는 서울대·포항공대와 「트로이카」,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기원). ○미 대학의 상위권 대덕연구단지내 학사과정2천4백13명·석사과정1천4백54명·박사과정2천1백16명등 5천9백83명이 저마다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밤새 연구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이 과기원이 21세기 세계 일류의 교육·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 과학기술원은 지난해 1월 세계 유일의 미국공학교육평가기관(ABET)으로부터 『석·박사과정은 미국대학의 상위10%이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세계적 교육·연구기관으로는 ▲영어등 외국어 회화교육 ▲실험실의 안전성 ▲설계중심의 공학교육 ▲컴퓨터교육 등에서 미흡하므로 이를 적극 보완·개선해야 한다는 진단이었다. 천성순원장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이 되려면 국제화가 기본 전제조건』이라며 『올해는 이를 위해 외국어교육의 강화와 함께 국제여름학교의 활성화,외국인학생의 입학허용등 국제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초일류” 지향 과기원은 우선 국제화의 큰 틀을 영어등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는데서 찾고 있다.즉 국제여름학교 개설,외국석학 초빙,영어강의제도 활성화,외국 유수의 교육·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일궈낸다는 것이다. 국제여름학교는 지난해 7월5일부터 8월14일까지 미국등 7개국 해외교포및 외국인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열린 하계 연수교육프로그램.그러나 일반대학과는 달리 물리·수학등 기초과학의 개설은 물론 과학철학등 과학관련 과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여름학교에 참여한 권오기군(18·미국 하버드대 1년)은 『여름학교 내용이 전반적으로 공부에만 치중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좀더 활성화되려면 연구활동및 공부에 못지않게 운동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 석학의 초빙케이스는 각 학과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지난해 물리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김영배·강경식박사를 초빙,「일반 물리」과목을 개설한데 이어 올 3월에는 역시 일반 물리를 강의할 김기현박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영어강의제도를 활성화해 나간다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전기·전자공학과 변증남교수는 지난해부터 「지능제어」과목에 대해 강의는 물론 질문·과제발표 등을 모두 영어로 실시하고 있다.또 물리·화학과 등에서는 각 실험실마다 소규모그룹들이 영어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영어세미나에 참가중인 최수안씨(25·화학공학과 석사과정)는 『종전에는 과학관련 세미나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질문은 고사하고 세미나 내용에 대한 이해조차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제는 각종 영어세미나가 자연스러워지고 질문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 대학과도 교류 여기에다 학생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국제공동심포지엄도 마련돼 있다.88년부터 과기원 화학공학과와 일본 규슈대는 매년 서로 오가며 공동심포지엄을갖고있다.심포지엄 지도교수인 박선원교수는 『이 심포지엄은 교수등 대부분이 미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가 없어 「일본을 알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이를 통해 해외 석학들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정보수집이 쉬워지는등 장점이 많아 동경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박성희씨(30·박사과정)도 『심포지엄에 참석해보니 선행기술의 연구배경·경험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방법론도 터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명확하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닥도 유치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국제공동연구도 국제화 기반조성의 한 버팀목.우리별 1·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중국 공간기술연구소(CAST)가 지난해 7월 2백㎏급 실험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또 TGV관련연구로 유명한 프랑스 인사대학과는 TGV관련연구뿐 아니라 상호 학생교류·정보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밖에 올해부터 외국인의 박사후 연수과정(포스트 닥)도 유치,활용할 계획이다. ◎국제여름학교/외국학생·교포 초청 “과학축제”/작년 7개국 70명에 「한국공부」 기회 ○올 7월 두번째 행사 KAIST가 국제화추진 1단계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7월5일부터 8월14일까지 6주간 개설한 국제여름학교는 미국·독일·일본·이집트·러시아·캐나다·스페인등 7개국 70명의 해외동포및 외국인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추진실무자 이남구국제협력과장은 『과기원이 21세기 초일류 교육·연구기관을 목표로 추진중인 국제화의 1차사업으로 해외동포학생들을 중심으로 여름학교를 열게 됐다』며 『처음 개설됐지만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을 받음에 따라 오는 7월4일부터 개설할 두번째 행사에는 외국인학생에 대해 적극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등 과목 다양 국제여름학교의 개설과목은 한국어,생물학입문,현대물리학,대학화학,과학과 철학,한국사회의 이해,한국의 과학기술정책,한국정치와 경제,한국사등.특히 한국어과목을 제외한 여름학교이수학점은 과기원에 입학할 경우 학점으로 인정하는 특전도베풀고 있다. 여름학교에 참여한 유재환군(18·미국 뉴저지주 핑그리고 3년)은 『한국사를 배우면서 우리 조상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소중한 기억』이라며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으면 꼭 과기원에서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과기원학생들이 여름학교 참가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각종 프로그램및 학교생활 전반을 안내하는 「부라더및 시스터」·참가학생들에게 우리 가정을 소개하는 「호스트 패밀리」프로그램,전통무용및 국악공연·태껸지도등 우리 전통문화 소개행사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전통소개 좋은 반응 한범익군(18·미국 뉴욕 볼드윈대학 1년)은 『국제화를 위해 필요한 여름학교의 개설취지가 좋은 것은 물론 준비도 많이 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한국고유의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강의식공부에만 치중하는 등의 미비점을 보완하면 더욱 알찬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활짝 열리는 남아공(현장 세계경제)

    ◎「흑」과「백」 손잡고 경제대국 줄달음/정치 안정에 각국 제재풀려 새희망/지하자원 등 풍부… 성장 잠재력 무한 『아프리카의 절반이 열린다』 오는 4월 흑인정부 수립이 예상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세계경제체제의 새 구성원으로 등장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남아공은 그동안 극도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로 말미암은 세계각국의 보이콧정책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왔다.그러나 지난 연말 흑백권력공유의 헌법 채택으로 각종 보이콧정책이 풀리게 되면서 아프리카 제1의 공업국 남아공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권을 잡게될 흑인정치지도자들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백인실업인들과 상호협력을 모색하고 있어 기존의 경제잠재력에 정치적 안정을 추가,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역동적인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반도의 6배에 가까운 1백22만㎦ 면적에 3천8백만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다.행정구역은 4개주(케이프·나탈·오린지자유주·트란스발)와 인종격리정책으로 만들어진 10개자치국등 14개로 돼있다.또 경제적으로는 전국을 9개 개발구역으로 나누어 놓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주와 자치국은 폐지되고 현행 9개 개발구역을 그대로 주로 전환,전국을 9개주로 재편성할 예정이다. 남아공은 전국토가 광산이라고 할만큼 엄청난 양의 각종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우라늄 다이아몬드 금 크롬 망간등 세계 제1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또 아프리카 전력생산량의 55%,철강생산의 34%,시멘트생산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농업생산량은 사탕수수가 대륙내 생산의 29%,옥수수는 24%,육류생산은 대륙전체의 16%로 최고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탄탄한 경제력 때문에 80년 백인통치역사를 송두리째 뒤엎는 정치적 변혁을 앞두고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1%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인플레율도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고 주식시장은 활기를 띠고 금값은 회복되고 있다.또 정치적 변화에 발맞춰 경제제재를 푸는 나라들이 늘고 있으며 무역사절들의 왕래도 빈번해지고 있다. 집권당이 될것이 확실시되는 ANC(아프리카민족회의)는 이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속하고 대부분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임시헌법을 받아들이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데렉 케이스 현재무장관과 크리스 스탈스 현중앙은행총재가 새정부하에서도 자리를 지킬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남아공은 전체인구의 14%에 불과한 백인들이 전체 부의 90%를 차지하는 엄청난 불균형을 초래해왔다.현재도 백인소유 6대그룹이 남아공 1백대기업의 90%를 지배하고 있으며 총GNP(92년 1천1백4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비해 흑인소유기업은 극히 미미해 3년전 민영화된 소르그훔맥주회사와 7번째로 큰 보험회사인 메트로폴리탄생명보험등 두개가 있을 뿐이다.흑인의 취업률 또한 50%로 상당히 낮다. 새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이같은 불평등을 개선하는 일.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1천억랜드(3백억달러)가 지출돼야 하나 정부의 예산적자가 이미 GDP의 7%에 달하고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더욱이 매년 2.7%의 인구증가도 큰 압박요인이되고 있다.이 때문에 ANC측이 백인기업과 상호협력관계 유지는 물론 외국자본 유치에 열을 올릴것은 필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상당기간 남아공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그러나 ANC가 백인정권이 펼쳤던 백인위주의 경제정책을 과감히 탈피,흑백협력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이루어 간다면 남아공의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밝다.
  • “통독 여파” 재정난 극복하자/독 교향악단들 “변신의 새바람”

    ◎개명·통폐합통해 활로 모색/관객 많이 확보하려 이미지쇄신에도 안간힘 독일 교향악단들은 민간스폰서가 없다.살림살이의 약 90%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된다.재정적인 어려움이 덜한 만큼 관객확보에는 신경이 무딘 편이다.그러나 최근들어 독일 교향악단들이 정부보조금의 대폭적인 삭감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독일통일에 따른 엄청난 재정난의 여파가 교향악단들에까지 미친 것이다. 악단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보조금을 정부가 대폭 삭감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지나친 공급과잉을 막고 체질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재편 의도다.대부분의 유럽 교향악단이 그렇듯이 독일 교향악단 역시 수급 원칙과는 별개로 방만하다.정부가 먹여살리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베를린의 경우 인구 3백만명의 도시에 평균 한달에 70회의 공연이 열리고 있을 정도다. 정부보조금의 삭감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독일 교향악단들은 재정난의 타개와 관객확보를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이미지 변신을 위한 명칭변경과 통폐합 움직임이 그것이다.명칭을 바꾼 대표적인 케이스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의 베를린·독일교향악단.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던 이름을 지난 가을시즌부터 바꿨다.구동독의 음악홀과 샤우슈필 하우스를 정기공연장으로 확보하고 아슈케나지의 계약도 98년까지 연장했다. 이 교향악단의 단장 바인카텐씨는 『오케스트라의 정부보조금이 앞으로도 계속 삭감돼 오케스트라의 통폐합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베를린·독일교향악단의 명칭변경도 이같은 변신의 일환』이라고 스스럼 없이 밝히고 있다. 48년 서베를린시의 전속오케스트라로 발족한 베를린교향악단은 역사는 짧지만 많은 현대작품의 초연과 정력적인 녹음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아슈케나지의 위력에 힘입어 콘서트위주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리를 잡아 왔다. 옛소련태생의 피아노명연주자겸 지휘자인 아슈케나지는 지난 89년 이 악단에 영입된뒤 현대음악에 있어서는 베를린 필못지 않은 빼어난 연주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독후 베를린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악단은 베를린 필을 필두로 5개의관현악단,2개의 가극장전속 오케스트라,2개의 방송교향악단등 모두 9개.확고한 음악적 전통을 가진 뮌헨 프랑크푸르트 쾰른교향악단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전에는 첫공연이라도 관객확보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그럴수가 없게 됐다.예술의 자유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한 음악가의 이같은 푸념은 독일 교향악단의 현주소와 체질개선의 당위성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 “가정도 정보화 시대”/주부 컴퓨터교실 큰 인기

    ◎서울Y·현민시스템 등 전문기관 강좌 개설 잇따라/가계부 작성·문집만들기 등 활용법 다양/기초만 익히면 실생활서 편리하게 이용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기.육아와 가사일로 낯설게만 느껴지는 컴퓨터를 두려워해 사회의 변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 서울YWCA사회복지관이나 각종 문화센터에서 주부컴퓨터반이 운영되고 있고 개설강좌도 꾸준히 느는 추세.「자칫하다간 손자들로부터「글자모르는 할머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현실을 인식한 주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역삼동의 컴퓨터 프로그램개발및 출판업체 (주)현민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3개월 과정의 PC공부방은 같은 주부입장의 대표와 강사가 운영해 눈길을 끄는 곳. 『컴퓨터는 일단 발만 디디면 세탁기나 비디오기기와 같이 일상적인 기기가 됩니다.컴퓨터가 아이나 남편만 쓰는,자신과 거리가 먼 것이란 사고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지난해부터 「컴맹」(컴퓨터문맹)세대를 겨냥한 컴퓨터입문서 시리즈를발간,민감한 소프트웨어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화순대표(41)의 말이다. 컴퓨터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이 쉽게 실생활에 접근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작성과 주부명함만들기,아이들 문집만들기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 기초적인 DOS와 워드프로세서과정을 거치는 사이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리를 익혀 그 활용법을 깨우치게다. 특히 주부수강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명함만들기.명함을 한번도 만들 기회가 없었던 주부들은 자신의 이름,또 본연의 「나」를 찾을 수있다는 의미에서 컴퓨터교육을 받은 실력으로 명함을 꾸미고 프린터기를 통해 색색의 특징있는 명함을 만들어낸다.3개월째 수강하고 있다는 이영표씨(45·동작구 신대방동)는 컴퓨터를 통해 뒤늦게 가계부를 열심히 쓰게 됐다는 케이스. 또 이들이 한결같이 좋은 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컴퓨터의 원리를 깨우침으로써 자녀들과 대화가 될뿐만아니라 자녀들이 불량컴퓨터게임을 즐기는 것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1년전 역시 「컴맹」상태에서 겨우 벗어나 이곳 컴퓨터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애씨(47)는 『많은 주부들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다 뒤따라가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부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주부입장에서 강습을 해주는 전문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만,한국 유화원료에 밤덤핑관세/삼성·현대 등 대상

    ◎월내 29∼6.7%까지 부과 【홍콩 연합】 대만행정원은 한국의 삼성·현대·유공·한양·럭키 등에서 수입한 석유화학원료에 대해 임시덤핑방지관세를 이달중 부과할 것이라고 홍콩 연합보가 5일 대북발로 보도했다. 대만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 신문은 관세행정을 담당하는 재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임시덤핑방지관세율은 29%에서 6.7%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만이 외국기업에 처음으로 임시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는 케이스로 기록될 것이라고 홍콩 연합보는 말했다. 이 고위관리는 『재정부는 한국에서 수입한 석유화학원료가 대만의 관련산업에 명백하게 피해를 입혀 임시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행정원이이달중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부의 결정이 「덤핑방지관세부과실시방법」 제12조 규정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관세부과는 행정원 승인 즉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재정부가 덤핑방지관세대신 임시덤핑방지관세부과를 결정한 이유는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려면 조사에시간이 더 걸려 대만의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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