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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수술도이젠 내시경으로/한양대병원 김잉곤교수 국내첫「클리닉」개설

    ◎출혈·흉터·신경손상 위험 없는게 큰 장점/주름살 제거·유방확대 등 응용분야 다양 『외과학계의 최근 추세는 수술뒤의 후유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출혈및 신경손상의 위험이 없는 내시경수술 이야말로 미관을 중시하는 성형외과 영역에서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성형외과에 내시경수술 클리닉을 개설,내시경 성형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한양대병원 김잉곤(성형외과)교수는 내시경수술이 흉터를 남기않는다는 점에서 가히 성형외과의 「제3세대 혁명」으로 부를만 하다고 말했다. 내시경수술은 일반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성형외과의 경우 지난 92년에야 뒤늦게 도입된 뒤 지금은 미국 에모리대학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교수는 『성형외과에서 내시경을 이용할수 있는 분야가 이마주름살 제거수술,처진 눈썹 올리는 수술,얼굴 혹 제거수술,유방확대수술,팔다리 알통 제거수술등 매우 다양하다』며 『차츰 안면 기형교정이나재건 성형까지도 확산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내시경수술은 수술부위를 길게 째는 기존의 수술법과 달리 볼펜 굵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뒤 확대경을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혈관이나 신경을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따라서 수술뒤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예를 들어 유방확대수술의 경우 배꼽에 1㎝정도의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집어 넣고 확대된 모니터를 보면서 주머니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함에 따라 과거처럼 실리콘 삽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배꼽을 통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동양에서 가장 많은 50케이스의 수술기록을 갖고 있는 김교수는 이 임상결과를 오는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성형외과학회에 발표하는 한편 일본 성형학회에도 수술기법을 곧 전수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선량 5명 사망·형확정“여의도 결별”/올 한해 국회위원들 신상변화

    ◎이상두·김기수·현경자씨 8·2보선 “금빼지”/무소속 5명 민자행… 신민 3명 내분끝 탈당 94년 한햇동안 우리 국회의원들의 신상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새정부가 출범했던 지난해 격동기에는 개혁과 사정,정부직 이동,사망등으로 13명의 의원이 국회를 떠났다.대표적으로 김재광의원등 3명의 의원이 사망했고 박준규·김재순·박관용·서석재의원등 10명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의원직을 사직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5명의 의원이 국회를 떠났고 상대적으로 같은 수의 선량들이 탄생했다.또 9명의 의원들이 소속정당을 바꾸거나 탈당했다. 제14대 국회 3년째인 올해 신상변동을 겪은 이들 의원들은 나름대로 애환과 영욕을 간직하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15일 서수종의원(민자당)과 같은달 24일 심명보의원(민자당)이 숙환으로 타계했다.박철언의원(신민당)은 6월말 대법원의 형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이에 따라 3개지역에서 치러진 「8·2」보궐선거에서는 이상두(경주시 민주당)·김기수(영월평창 민자당)·현경자의원(대구수성갑 신민당)이 영광의 「금배지」를 달았다.「8·2」보선에서는 민주당의원이 하나도 없었던 경북지역에 이의원이 당선됨으로써 이기택대표가 『상륙작전에 성공했다』고 기세를 올리기도 했었다.대구 수성갑에서는 박전의원의 부인인 현의원이 당선되어 「TK정서」의 존재를 드러냈으며 두 전·현의원은 같은 14대 국회와 지역구에서 부부가 릴레이식으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전국구의원이었던 김종인의원이 9월초 「동화은행 수뢰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민자당 전국구후보 39번이었던 정옥순씨가 의원직을 승계했다. 앞선 4명의 의원이 남의 불행을 딛고 일어선 케이스라면 김찬두의원은 즐겁게 의원직을 승계한 케이스로 볼수 있다.전국구의원이었던 최병렬의원이 성수대교붕괴사건 뒤인 지난달 초 서울시장에 임명됨으로써 전국구후보 41번이었던 김의원이 올해 막차로 의원배지를 달게 된 것.전국구후보 40번이었던 윤원중청와대정무비서관은 지난 4월 청와대비서관은 당직을 가질수 없다는 개정된 정당법 때문에 탈당해 기회를 놓쳤고 정옥순의원은 「재산관련 물의」로 이에앞서 청와대비서관직에서 면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행운을 잡는 아이러니도 생겼다. 올해 소속정당을 바꾼 의원은 모두 9명.새한국당 소속이었던 장경우의원이 6월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입당조건이었던 국회상임위원장(체신과학기술위)자리를 차지했다.이에따라 새한국당은 이종찬대표만 홀로 남게 됐다. 국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김정남·변정일·차수명·윤영탁·정주일의원은 지난 8월 민자당에 입당했다. 신민당 소속이었던 김용환·유수호·조순환의원은 지난 22일 신민당을 탈당했다.최근 신민당 김동길·박찬종공동대표의 당권다툼이 내분으로 악화되고 이들이 요구했던 두 대표의 동반사퇴가 관철되지 않자 탈당해 버린 것이다. 이같은 올해의 의원 신상변동에 따라 국회의석 2백99석 가운데 민자당은 연초보다 5석이 늘어난 1백77석이 됐고 민주당도 2석이 늘어나 98석으로 세를 불렸다.그러나 원내교섭단체에 들지 못하는 신민당은 12석으로,새한국당은 1석으로 줄어들었으며 순수 무소속의원은 11명이 됐다. 한편 지난 11월말 제출됐던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아직 황락주국회의장의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다.
  • 정통 외교관 중용… 세계화 역량 강화/주요 공관장 인사(해설)

    ◎외부영입 철저 배제… 세대교체 가속화 예고 28일 주미,주일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 내정자가 밝혀짐으로써 드러난 「문민」제2기 외교사령탑의 특징은 학자나 정치권인사등 외부인사의 기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통외교관료들을 주요 포스트에 대거 포진시킨 점을 들 수 있다.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신임 공로명장관이 최근 국정의 최대목표가 된 「세계화」역량집결을 위해 실무에 밝은 직업외교관들을 중용시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이번 공관장인사를 통해 외무고시 1회(68년)이재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이 처음으로 1차관보에 내정,승진함으로써 직업외교관들의 세대교체바람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외무부 자체에서조차 「놀라운」인사로 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박건우차관의 주미대사 내정.당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치권인사나 학자등 외부인사출신이 유력시돼 외무부로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역이었다.더욱이 박차관의 기용은 49년 초대 장면대사이후 정통외무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주미대사에 발탁된 케이스다.박차관은미주국장과 캐나다대사등을 역임,부내에서 미주통으로 알려진 정통외교관료. 80년대이후 11대 대사는 군출신인 유병현대사,12대는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경원대사,13대는 외무장관을 지낸 박동진대사,14대는 안기부1차장등을 지낸 현홍주대사,15대도 장관등을 지낸 한승수대사가 봉직,그동안 주미대사 자리는 하나의 「정치적 자리」로 여겨져 왔었다. 주일대사의 경우도 최근 들어서야 정통관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자리.이 자리에 내정된 김태지대사는 고시8회출신으로 주일정무과장,아주국장등을 거치면서 공장관과 더불어 일본통으로 꼽힌다.일본어가 능숙해 일찌감치 일본대사 하마평에 0순위에 지목됐었다.이원경(9대)·오재희(10대)·공로명대사(11대)가 있기 전까지 김정렴(6대·청와대비서실장출신)·최경록(7대·군출신)·이규호씨(8대·장관출신)등 정치적 인물들이 대부분 임명됐다.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의 유엔대사기용,이시영대사의 외무차관 기용은 특히 정부의 세계화 구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원장은 유엔의 군축분야 위원회가 몰려있고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한 제네바대사를 역임,다자외교에 나름대로의 식견을 가진 인물이며,이대사는 사무관시절부터 거의 본부와 유엔을 오간 전형적인 「유엔통」으로 알려져 있어 두사람 모두 다자외교에 강한 인물들이다.95년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목표를 앞두고 이들의 팀 플레이가 기대되고 있다.
  • 재경원 초대차관/경제통끼리 “치열한 경합”

    ◎「12·26」 차관급인사 뒷애기/“철통 보안” 일부인사 발표직전까지 몰라/총리실 사기 저하 우려,표 조정관 “승진” 26일 단행된 차관인사에서는 청와대수석비서관을 제외한 75명의 차관 및 외청장,그리고 시·도지사등 차관급인사 가운데 약 30%에 이르는 22명이 바뀌었다.장관급보다는 교체율이 떨어지지만 대폭적 인사가 단행되었음에도 보안은 장관 때보다도 더 철저해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청와대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작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각부처 장관들도 각자 의견만 개진했을 뿐 최종결과는 하루이틀전에야 알았을 정도이며 인사당사자들 가운데 몇몇은 발표직전까지도 몰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등 힘있는 부처가 통합돼 상당수가 욕심을 냈던 재정경제원차관에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이 행정고시 1년 선배인 강봉균경제기획원차관(5회)과 경합 끝에 입성. 이차관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최인기장관이 미리 선수를 쳐 『나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으나 본인은 강력하게 「친정」으로의 복귀를 원했다고.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했으나 앞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등 위상이 높아진 행조실장에 적임이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른 케이스. 또 송태호 청와대교육비서관이 청와대 비서진의 강력한 엄호에 힘입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됐는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국무총리정무비서관을 지냈으므로 결국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셈. 이처럼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이 모두 교체돼 국무총리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표세진 행조실제4조정관을 승진시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옮기도록 막판에 결정되었다는 후문. ○…김무성 청와대사정비서관의 내무부차관 기용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주계의 포석인 동시에 김차관 본인의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민주계와 심정적으로 가까운 신문로포럼은 얼마전 공동대표를 맡았던 송철원씨가 민자당의 서울 성북갑지구당위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역시 공동대표인 유광언씨가 정무1차관에 기용돼 겹경사. 정무1차관에는 올 봄에 취임한 조경근차관의 유임설이 파다했으나 그의 기용은 오는 15대 총선에서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출마하는데 필요한 경력을 쌓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전혀 뜻밖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지난 92년 부산 복집사건에 관계된 박일용경찰청장은 잠시 쉬었다가 해양경찰대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될 때부터 멀지 않아 경찰의 최고봉에 오를 것으로 관측돼 온 인물. ○…이번에 바뀐 차관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5명, 경기 4명,충북 전북 2명씩의 순. 23일 개각에서 배제됐던 경기출신이 4명이나 발탁됐고 지난 두차례 개각에서 각료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에서는 수석차관인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과 박상우 농림수산부차관등 2명이 기용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23일 개각에서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최인기장관에다 박상우차관까지 합쳐 장·차관에 모두 호남출신이 포진. 이밖에 서울,대전·충남,이북(황해도)출신이 1명씩이며광주·전남과 강원,제주는 이번 차관인사에서 한 명도 발탁되지 못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4명,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사가 1명씩. ◎재야·비관료 출신 차관급 3인/87년 YS 캠프합류… 아이디어뱅크 역할/김무성 차관/대선때 「시민연합」 주도… 김 대통령 지원/유광언 차관/“최적임자” 평판… 한때 행조실장 거론도/송태호 실장 비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화제의 인물들은 단연 김무성 내무부차관과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유광 언정무제1차관.이들은 1급에서 승진하거나 외부에서 기용된 사람들로 모두 관료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43세에 일약 최고 권력부서의 2인자로 등장해 관료사회에 충격을 준 김내무차관은 재벌가의 자제로 더 유명한 인물.작고한 전남방적 김용주회장의 아들이고 그의 장인은 최치환 전내무장관(남해)이다.이번 개각과 차관인사를 기획하고 기초자료를 챙긴 사정1비서관이 그의 직전보직.전임자였던 김혁규씨가 경남지사로 나간 바 있어 그의 차관승진과 함께 사정1비서관은 청와대의 승진 1순위 보직으로 부상했다. 87년5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 때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재정국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고,그뒤 아이디어뱅크 겸 재정적 후원자로 김대통령 곁을 지켰다.내무부 일선조직을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 역할로 보인다. 유정무1차관의 발탁은 개혁논리의 발굴과 전파를 위해 구성된 신문로포럼에 다시 한번 정계의 눈길을 쏠리게 했다.유차관의 발탁에 앞서 그와 같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송철원씨는 이미 민자당 성북갑지구당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공동대표 두사람이 모두 정계에 화려하게 진입한 것이다. 92년 대통령선거 때 김정남 전청와대수석비서관이 의장을 맡았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김전수석이나 김덕용 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과 생각이 비슷하고 교분이 두텁다.이원종정무수석과는 고려대 선·후배 관계여서 이런 인연들이 발탁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유차관의 발탁과 관련,지난 개각 때의 인재등용을 두고 대통령의 마음이 개혁세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판단한 것은 단견이 아니었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거물 김윤환정무1장관 밑에서 정치를 배우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송비서실장은 인사 때마다 청와대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할 1순위로 꼽히다가 이번에야 꿈을 이뤘다.지난번 충남지사 자리가 비었을 때도 거론됐었다.이번에는 차관회의 의장을 맡는 행정조정실장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경제를 잘 모른다는 점등이 감점이 돼 비서실장으로 가게 됐다.대통령 공보비서와 총리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었기 때문에 총리비서실장으로는 최적임자를 골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전자 담배 케이스(새상품)

    금연을 돕는 「전자 담배 케이스」가 선보였다.자신이 원하는 흡연 간격(30분에서 1백20분까지)을 입력,그 전에 담배를 꺼내면 경고음이 울림으로써 금연을 도와준다.먼저 번 흡연 이후의 경과 시간도 알려준다.9개피가 들어간다.외장은 다양한 색상의 가죽으로 처리됐다.수출만 하다 최근 내수에 나섰다.텔레소스 코리아.2만7천3백원.841­7393.
  • 민정계 약진… 지방선거 앞둔 포석/뒷얘기(12·23 개각)

    ◎한승수실장 「세계화」 이미지 부각/권부장은 “재산에 문제” 괴문서 극복 김영삼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전면개각은 하마평에 올랐던 상당수 인사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김대통령 인사의 상표처럼 여겨졌던 「철벽 보안」이 어느 정도 무너진 셈이다.특히 여권의 핵심부를 형성했던 민주계 인사들의 「2선 후퇴」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 막판까지 「안개속」은 박관용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석재 민자당당무위원의 향배.박실장은 유임설과 함께 통일부총리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본인이 1년동안 쉬는 스케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전이 거듭되다 대통령 정치특보로 낙착.서당무위원은 박실장의 강력한 지원속에 청와대 비서실장,안기부장,청와대 정치특보등에 거론되다가 막바지에 정무1장관으로 유력시됐으나 총무처장관에 낙점. 한승수 주미대사는 김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데다 세계화 이미지에 걸맞는 비서실장 「0순위 카드」로 일찌감치 부각.그러나 민주계측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영어를 잘하고 세련미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서위원을 끝까지 지원. 이른바 「민주계 4인방」 가운데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김종필대표 퇴진론」,김덕용의원은 「세대교체론」파문까지 겹쳐 하마평에서 일찌감치 제외. ○…민자당 현역의원 가운데 민주계의 전멸과 민정계의 약진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화합을 위해 예정된 구도였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설명.그는 하루전 『이번 인사에서 민주계는 단 한명도 없어 「울고 싶어라」라는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 이런 맥락에서 민주계인 강삼재 기조실장과 백남치 정조실장등은 사회부처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민주계 인사들은 『입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확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겸 부총리를 맡게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의 신임도가 각별한 데다가 유임된 한리헌 경제수석과의 친숙도도 고려됐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 내무부 장관에는 김우석 건설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에 민정계인 김용태의원으로 바뀌었다는 후문.대신 민주계인 김무성 청와대민정비서관이 차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높다고 한 민주계 인사가 관측. ○…안기부장에 발령된 권령해 전국방장관은 일부 반대세력에서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괴문서 때문에 다시 정밀조사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청와대는 재산등에 문제가 있다는 괴문서가 유포되자 감사원에 과거 은행구좌의 거래내역등을 정밀조사해줄 것을 요청했고 감사원으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김덕안기부장의 통일원장관 기용은 본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진 케이스.새정부 출범 때부터 그는 안기부보다는 통일원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민자당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은 다분히 의표를 찌른 인사라는 평가.김의원은 얼마전 김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김의원도 일을 할때가 됐다』는 언질을 받아 당이나 정부 어디에든 기용될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고.이 자리에서 김의원은 『특별히 높은 자리가 아니라도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면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김대통령이 별 부담 없이 「총리급 장관」을 발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세계화 내각」 발표되던날 정관가 표정(12·23 개각)

    ◎각부처/“혼선군단에 화합사령관” 재경원 환영/“대통령 의중 잘아는 실세” 총무처 기대/“주일대사 외무장관 발탁은 처음” 반겨/초유의 군수뇌부 일대개편에 “깜짝”… 후속인사에 촉각 ▷총리실◁ ○…국무총리실,총무처,공보처,법제처등 비경제 행정부처의 직원들은 이번 개각에서 예상밖의 인사가 많이 발탁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실세측근 4인방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임명된데 대해서는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우선적 폐지대상이라는 평을 들었던 총무처직원들은 『대통령과 교감이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수행이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혹시 내년에 있지도 모를 2차정부조직 개편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문민정부 첫 내각의 각료로는 유일하게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직원들은 오장관이 문민정부 출범때부터 전력투구했을 뿐아니라 지역민간방송과 CA­TV 업체선정과정에서 끝까지 일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것을 유임의 가장 큰 배경으로 분석하면서 미리 예상했었다는 반응. ○발탁 미리 감지 ▷비서실◁ ○…한승수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래전에 본인의 발탁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낌새를 못차리게 했으나 22일 밤 워싱턴주재 특파원들이 몰려올 것을 미리 감지한 듯 이날 자정이 가까워서야 관저에 도착.그는 『야밤중에 회견할 것없이 지금 할 말들을 미리 풀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일체 대꾸도 없이 관저 2층 내실로 잠적. 23일 새벽 1시15분 비서로부터 서울에서 개각발표가 났다는 보고를 정식으로 받고서야 1층 대회의실로 내려와 회견을 시작. 한 신임실장은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질문에 빨리 들어오라는 전갈이 있어서 성탄절날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답변. ▷재정경제원◁ ○…경제부총리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부총리가 기용되자 재경원으로 새 출발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모두 환영. 재경원관계자들은 『양 부처 장관을 모두 거쳤으므로 양 부처를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통합이후 최대 과제인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는데 최적임자』라는 반응. 재경원관리들은 홍부총리가 재무부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금융실명제 등의 난제를 무리없이 치러냈으며 금융·외환·세제분야의 개혁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평소에도 모든 업무를 사심없이 추진한 것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고 진단. 홍부총리도 이날 개각발표가 나자 기자실에 들러 『재무부와 기획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경원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며 『당장은 조직의 안정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핵심 국·실장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 ▷통일원◁ ○…김덕안기부장을 신임 통일사령탑으로 맞은 통일원은 대북정보에 정통한 실세 장관을 맞게 됐다고 안도하는 표정과 『호된 시어머니를 맞게 됐다』는 기류가 뒤섞인 분위기.김신임통일부총리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인 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다수의 간부들은 『김부총리가 안기부장에 발탁되기 이전부터 15년이나 통일원 또는 적십자회담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남북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그의 전문성이 통일정책수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반면 일부 간부들은 『새부총리가 대북정보에 관해서는 당연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다 온화하지만 업무면에서는 극히 꼼꼼한 성품이라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보고서작성 등에 꽤 고생하게 생겼다』며 미리 걱정. ▷외무부◁ ○…외무부는 그동안 한승주전장관이 유임한다는 것과 공로명 신임장관이 부임할 것이라는 얘기가 팽팽히 맞서오다 이날 공장관쪽으로 「판결」이 나자 곧 바로 직원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평정을 되찾아가는 모습.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청와대가 외교·안보팀에 실무관료를 대폭 중용한 것은 외무부로 보아 나쁠 것이 없다』『외교·안보수석과 외무장관을 동시에 외교관출신을 쓴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추진에 발맞춰 외무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반기는 모습. ○…주일대사관직원들은 이날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공로명대사가 외무장관에 기용되자 『한반도를 둘러싼 4강가운데 러시아·일본 등 2강주재대사를 역임한 사람』임을 강조하면서 『공대사의 장관기용은 외무부 경력공무원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기는 모습. 공신임장관은 주일대사에서 장관으로 기용된 첫 케이스로 기록되게 됐는데 대사관의 한 직원은 『공대사는 초대 주소련대사,초대 주러시아대사 등 「첫사례」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같다』며 이색적인 풀이를 하기도. ▷내무부◁ ○…제59대 신임장관에 그동안 하마평이 전혀 없던 김용태민자당 의원이 기용되자 「의외의 인물」이라며 일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 간부직원들은 김 신임장관의 경력과 업무스타일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김장관의 합리적이고 강한 추진력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정치인출신 최형우 전 장관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권위적인 행정풍토에 확인행정 등 「새바람」을 불어 넣었던 점을 상기하며 신임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기대를 걸기도. ○성향 파악 분주 ▷법무부◁ ○…간부들은 안우만 전대법관(고시11회)이 장관에 임명된데 대해 다소 의외라는 표정들. 법무부는 김두희 전장관(고시14회)의 유임 또는 승진발탁을 점치면서도 경질될 경우 김도언 검찰총장(고시16회)의 고시선배 및 동기기수인 검찰출신을 내심 바랐으나 안 전대법관이 전격 발탁되자 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국방부◁ ○…국방부직원들은 이날 개각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장관에,김동진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윤용남3군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되는등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군수뇌부의 일대개편이 일루어지자 깜짝 놀라는 표정. 이들은 이에 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듯 삼삼오오 모여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놓고 분분한 의견. ▷문화체육부◁ ○…주돈식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이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체부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평소 온건하며 점잖은 주장관이 이임하는 이민섭장관과 같은 언론인출신인데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국제화와 세계화구상을 잘 알아 앞으로의 업무추진이 잘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더욱이 교통부 관광국과 공보처 해외공보관이 이관되어온 문체부의 위상이 새 장관의 부임으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고 좋아하기도. ▷통상산업부◁ ○…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 전재무부장관이 임명되자 통상산업부직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23일 상오까지만해도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선거와 관련,김철수장관의 유임이 유력시됐었다. 신임 박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좌우명대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박장관은 미리 배포한 「신임장관 소감」이라는 유인물에서 『강하고 효율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임무』라며 『비전있는 통상산업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겹경사에 “잔칫집”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된데 이어 초대 장관도 경상현차관이 내부에서 승진돼 경사가 겹쳤다고 크게 반기는 분위기. 특히 경장관은 MIT공학박사 출신인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전산원장을 거치면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했고 행정능력도 인정받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최적임자라고 평가. 정보통신부는 이와함께 공석이 된 차관자리도 내부에서 승진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다소 의외라는 반응 ▷환경부◁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민자당 김중위의원이 임명되자 직원들은 다소 예상밖이라면서도 당내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인물의 입각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분위기. 직원들은 김장관이 3선의원으로 국회예결위원장과 과거 민정당 대변인,민자당 서울시지부장등을 등을 역임한 중량급 정치인이라 외풍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특히 처에서 부로 승격하면서도 별다른 「업무확장」이 없어 다소 의기소침했는데 김장관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 ○“최적임자 임명” ▷과기처◁ ○…노태우대통령시절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내다 안면도사태로 9개월만에 도중하차한 정근모장관이 다시 발탁되자 과학기술처관계자들은 『국내 과학계인물들중 국제적으로 가장 안면이 넓고과학분야에서 대통령의 세계화 의지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노동부◁ ○…정통 경제관료출신인 이형구산업은행총재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이장관이 노련한 경험을 살려 노동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기는 분위기. 특히 장·차관 모두 경제기획원출신이어서 정책추진에 손발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로 새로 출발한 건설부와 교통부직원들은 오명장관이 적임자라며 일제히 환영.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행정경험이 풍부해 통합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그러나 건설부출신들은 내무부장관설이 나돌던 김우석 전 건설부장관이 퇴임하자 크게 놀라는 모습들. ◎여야/“폭넓은 기용… 철저한 능력 인사”/민자/“보수색깔 외교안보팀 정책방향 관심”/민주 23일의 전면적인 개각에 대해 여와 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나름대로 이번 개각의 결과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파장등을 점쳤다. ▷민자당◁ ○…민자당은 행정경험과 국정운영능력을 우선시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에 환영을 표시하면서 특히 계파를 초월한 안정적 국정기조로 정당과 정부가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박범진대변인은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사로 정부의 면모를 일신,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와 환영이 클 것』이라면서 『이홍구총리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 세계화에 힘있는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논평. 김종필대표의 한 측근은 『폭넓은 기용이 돋보인다』면서 『김윤환정무장관과 서석재총무처장관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백남치정조실장은 『서석재씨의 총무처장관 기용은 행정조직의 적극적 개혁과 적극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윤환의원의 정무장관 발탁도 정당과 정치권의 활성화,대화정치를 중시하려는 통치권자의 의지』로 풀이. 백실장은 민주계의 소외라는 평가에 대해 『물먹은게 아니라 뒤에서 실무와 모든 면을 적극 뒷받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내년 당직개편의기준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민주계의 소폭기용에 아쉬움을 표시. 민정계의 한 의원은 『이번 인선은 탈계파·무계보로 정치의 화합과 활성화,그리고 정책능력의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민정계의 대폭 기용을 환영. ▷민주당◁ 6공인사들이 기용된 점을 들어 이번 인사를 「보수로의 회기」로 규정짓고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특히 지역안배가 고려되지 않은데 대해 크게 실망하는 모습.민정계 김윤환의원과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서석재전의원의 입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6공인사의 전면 등장과 민주계 실세들의 후퇴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됐다』면서 『이번 개각은 김대통령의 인사가운데 실패의 백미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 박대변인은 총무처장관에 서석재 전의원이 기용된데 대해 『전체 공무원의 기강을 다스려야 하는 만큼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하는 자리에 동해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사람을 기용한 것은 이번 인사가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 외교안보팀의 인선과관련해 임채정·조순승의원등은 『보수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개혁의지의 후퇴를 지적. 임의원은 『개혁적이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퇴진시킨 것은 단적으로 이번 인사가 개혁의 후퇴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보수색깔의 새 외교안보팀이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어 나갈지 우려된다』고 피력.
  • 새 틀 찾아 1만명 대이동/정부 조직·직제 개편 여파

    ◎주초부터는 보직인사발령 “러시”/변동인력 1,226명처리 시간필요 부의 조직 개편과 직제 개정으로 보직을 새로 부여받거나 변동인력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어림잡아 1만명.정부는 24일 신임 장관의 취임과 동시에 인사발령을 낼 예정.그러나 24일이 주말인데다 인사발령을 하루만에 모두 마치기는 어려워 다음주 초에나 대체적인 조직의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천2백26명에 이르는 변동인력의 처리가 과제로 남는다.총무처는 이들의 소화에 약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6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오형환인사국장은 『3개월 쯤이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상위직보다는 하위직이 더 빨리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동인력이 완전히 해소돼 새로운 행정조직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들어가는 시간은 유형별로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국이 통째로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교통부 관광국처럼 기능과 함께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케이스는 아무 문제가 없다.국무총리실로 소속이 바뀌는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도 마찬가지다.65명의 정원이 늘어나는 공정거래위원회도 본인의 희망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까지 그렇게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해외연수 대상자와 세무공무원으로 전환되는 사람들에 대한 처리에는 적어도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총무처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해외연수를 가는 공무원들은 어학 검정시험을 거쳐 유학 또는 연수를 원하는 외국의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 총무처의 승인을 얻어야 할 뿐아니라 학기도 맞춰야 한다.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또 세무직으로 전직하는 공무원들은 세무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은 내년 1월초에나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 조직이 개편되는 부처들간에 업무를 인수인계하는데도 꽤 시간이 필요하다.정부는 22일 사무관리지침을 통보하고 관인과 공문서수신처의 기호를 관보에 고시하는 등 기초적인 조정을 끝냈다.하지만 24일 상오 완료된 과천 제2청사의 이사에서 옮겨진 서류의 분량만해도 4만 상자에 달해 이들 서류를 정리하는 일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직 개편에 따른 불안정이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되고 일하는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대규모 인사로 인한 공직사회는 물론 민간부문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라앉기까지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 추진력 강한 「개혁논리의 전도사」/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공보처

    ◎지역 민방선정 일관성­투명성 돋보여 문민정부들어 3번째,보각까지 더하면 5번째인 이번 개각에서 줄곧 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오린환공보처장관 뿐이다.홍재형재정경제원장관도 계속 국무위원으로 남아있지만 출발은 재무부장관이었다. 오장관은 뒤늦게 상도동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힌다.김영삼대통령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추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이 때문에 오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로 옮기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공보처직원들도 오장관의 유임을 예상했었다면서 담담한 표정들이다.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을 「개혁논리의 전도사」라고 부른다.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논리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능력 또한 못지 않다는 것이다.고부안 공보처대변인은 『정치감각은 물론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고 오장관을 평한다.또언론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하면서 『선이 굵은 보스 타입으로 아랫사람들로부터 평이 좋다』고 말한다. 오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도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장관 스스로도 이같은 평가에 이의가 없다.오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소신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처음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고 난 뒤 부터는 원래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 수 접어주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보처 직원들은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서도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언론과의 협조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오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와 함께 CA­TV와 지역민영방송 업체 선정등 이권사업의 허가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투명성을 장수비결로 분석한다. 오장관은 취임 뒤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을 수립하고 언론지원의 틀을 구축했다.광고전략을 도입한 종합기획홍보를 궤도에 올려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무역기구 가입,그리고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등과 같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홍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또 방송개혁을 추진해 KBS의 구조를 개편하고 TV수신료와 방송광고가격을 현실화했다.
  • “송년회가 웬말”… 숨죽인 과천/하위직 교통정리 분주한 관가

    ◎부모·친지 안부전화 빗발… “심란하다”/“무능자 몰릴라” 전출 자원 많지 않아/고참들 바늘방석… 진로 백지위임도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정리작업을 단행한 과천 경제부처는 21일 밤늦도록 사무관(5급) 이하 하위직 변동인력의 막바지 처리작업을 벌였다. 특히 재무·농림수산·교통·노동부 등 사무실이 이전하는 부처들은 이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싼 뒤 이사는 개각 직후 24시간 안에 마치도록 돼 있어,예년 같으면 망년회다,뭐다 해서 떠들썩 했을 과천 청사가 매우 썰렁한 모습. ○…경제기획원은 각 국장 별로 사무관 이하 직원들에게 국내외 연수와 공정위·국세청·총리실·정보통신부·노동부 등 5개 전출대상 부서를 제시하고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1일 5급 이하 직원 1백60명의 감축자 명단을 최종 확정,22일 총무처에 제출할 예정. 그러나 전출 희망자는 20∼30명에 불과하다고.기획원은 이 날밤 늦게까지 방출자 선정작업을 벌였으나 대상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통일된 기준 마련에 애를 먹었다. 5급 이하 공무원은 과장(4급) 이상의 고위직과 달리 해당 부처에서 유학 또는 전출지를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총무처의 풀에 모두 흡수된 다음 재배치하게 돼 있다.따라서 희망부처를 밝혀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사무관들은 유학신청도 꺼리고 있다. 한 사무관은 『이만큼 노력하면 어디에 가든 더 못한 대접을 받지는 않겠지만 무능력자로 몰리는 것이 싫어서도 자원하지 않는다』고 설명. 다른 직원은 『이 기분에 망년회에 가고 싶지도 않아 약속을 대부분 취소했다』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지들로부터 안부전화가 하도 많아,가뜩이나 복잡한 심사가 더욱 엉클어지고 있다』고 한숨. ○…재무부는 전체 사무관 2백40여명 가운데 정리 대상 인원이 22∼23명으로,국세청 전출 또는 해외 유학을 보낼 예정이다.21일부터 자원자를 접수 중인데 6급에서 승진한 「특승」 출신과 국세심판소 사무관 15명이 국세청 전출을 희망해 인력 선발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행시 출신 사무관 7∼8명은 해외 유학이나 국제기구 파견으로 소화할 방침. 6급 이하의 정리 대상은 70명으로 국세청과 관세청 등에 일부를 방출하더라도 상당수는 명예퇴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재무부 역시 각 국·실마다 짐을 싸는 등 파장 분위기가 완연.국·과장급들은 『재무부의 경우 지금도 경제기획원보다 승진이 평균 1∼2년 정도 늦는데 앞으로 통합되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 ○…상공자원부 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이 인사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장·차관에게 진로문제를 「백지위임」했다고.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전자정보국이 없어진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한국무역정보통신 감사로 가게 된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이번에 옮기면 5번째』라며 『다시는 나같은 「불행한 관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자력 발전분야의 전문관료가 기술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직개편의 희생양이 돼 중도하차 했다는 게 중평. 5급 이하 하위직 감축대상 90명은 주말께 인선,내주 초까지 끝낼 게획이다.그러나 전출대상 과장급 17명 중 11명이 구 동력자원부 출신이어서 동자부 출신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부는 서기관급 이상 감축 대상자 8명 중 4명을 육사 출신으로 확정.산하 기관으로 전출할 송태봉 비상계획관(3급)과 해외연수를 갈 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이경석 시도보험과장은 90년대 초에,민병권 법무담당관은 80년대 초에 특채된 케이스. 나머지 4명은 비고시 출신으로 정년이 2∼4년 남은 고참 간부들.관광국장으로 발령,문화체육부로 가는 서정섭 감사관이 59세이며 철도청과 한국공항공단으로 각각 내정된 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58)과 김종렬 항로관제업무 인수과장(57),항만청으로 확정된 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59) 등은 9급부터 공직 생활을 한 왕고참. ○…농림수산부는 21일 국장 4명과 과장 7명 등 최종 감축 대상자를 1백13명으로 확정하고 개별 통보.그러나 다른 부처에서 받아들이는 인원이 혹시 안올 경우 1∼2명은 구제할 수 있다고 보고 명단공개는 총무처의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유보. 사무관은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나 16명의 수습 사무관과 8명의 승진 대상자의 보직 때문에 고민 중. 6급 이하인 하위직 1백2명 중 30여명은 동·식물 검역소에 보내고,나머지는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며 명예 퇴직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통합 이후의 후속 인사 원칙을 두고 진통.앞으로의 승진자는 새로 정하되 부간의 순환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론에만 의견이 일치된 상태.고시 동기생이더라도 교통부의 경우 건설부 보다 승진이 2∼3년 빨라 양부처 동기생들간의 직급 조정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등장. ◎상공·교통부 전출자 ▷상공자원부◁ ◆국장급 ▲노동부=정덕영 무역국장 ▲정보통신부=강상훈 전력석탄국장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 ◆과장급 ▲정보통신부=이무윤 비상계획담당관,김경석 광업진흥과장 ▲환경부=전태봉 산업정책과 서기관 ▲노동부=한현 광업등록사무소장 ▲해외연수=김정한 마산수출지역관리소장,김상근 제철과장 ▲산하기관=임규창 이리수출지역관리소장,한재석 대체에너지과장,한윤우 서부광산보안사무소장,박중소감사담당관,장기헌 광산지도과장,권태윤 요업건재과장,서순원 산업연구원(KIET) 파견(지역난방공사 이사,석유품질검사소 이사,세일정보통신 행정실장,한성실업 강북지사장 등으로 전직 예정) ▷교통부◁ ◇국장급 ▲문화체육부=서정섭 감사관 ▲신공항건설공단=송태봉 비상계획관 ◇과장급 ▲해외연수=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민병권 법무담당관,이경석 시도보험과장 ▲철도청=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 ▲한국공항공단=김종렬 항로관세업무 인수기획단장 ▲항만청=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 ▲문화체육부=모철민 국제관광과장,황동연 국민관광과장,권경상 본부대기
  • 상장사 신임사장/대부분 전문경영인/상장사협의회 85개사 분석

    ◎65%가 지분 전혀없어… 내부승진 51%/30%는 말단직원서 시작… 20여년 결려 상장사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들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상경계를 졸업한 54세로 취미는 골프이다. 20일 상장사협의회가 올 들어 새로 선임된 85개 상장사 대표이사 사장들의 신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이사 사장들은 대부분 전문 경영인 출신들이다.신임 대표이사 사장(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제외) 가운데 64.7%는 소속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것이 하나도 없다.혈연이나 학연으로 대주주(75.3%)및 창업주(81.2%)와 맺어진 관계도 아니다. 내부 승진(50.6%)이 외부 영입(49.4%)보다 조금 많고 계열사에서 뽑은 경우를 뺀 순수 외부 영입은 16.5% 뿐이다.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도입한 케이스도 15.3%나 된다. 생산 및 엔지니어링 등 기술직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사례(13%)는 경영관리직(50.6%)의 4분의 1 수준이다. 말단 직원에서 이사를 거쳐 사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은 3명 중 1명 꼴이며 사장이 되는 데는 20년2개월이 걸렸다.평균 연령은 53.7세이다.대구투자금융 원호출 사장이 67세로 가장 고령이고 상아제약 정원근 사장이 33세로 최연소이다. 출신지는 서울(41.2%),부산·경남(21.2%),대구·경북(14.1%)의 순이며 출신학교는 서울대(47.1%)에 이어 연대와 고대가 각 8·2%이다.취미는 골프가 47.9%로 압도적이고 등산(13.8%)에 이어 테니스와 독서가 각 8.5%이다. 물러난 대표이사 사장을 고문이나 상담역(31.9%) 또는 계열사 임원으로 전보(18.1%)하거나,회장 또는 부회장(13.9%)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시키는 추세도 뚜렷하다.
  • 이라크에 스커드미사일 연료 수출기도/재미교포 미서 체포

    【홍콩 연합】 미국정부는 수개월간의 수사끝에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금지된 핵심 화학물질을 중국·홍콩·미국·요르단 기업 등을 통해 중국에서 이라크로 불법수출하는 거래를 주선한 한국계 미국인 김경일을 지난 14일 미 뉴욕주 롱 아일랜드의 호화 저택에서 체포해 수사중이라고 미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미국명 스톰 킴인 한국출신의 김경일이 중국 남부 광동성 소재 「광동화학진출구공사」로부터 미국과 홍콩기업을 통해 스커드 미사일의 로켓 연료에 사용되는 핵심원료인 암모늄 과염소산염 30t을 이라크로 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롱 아일랜드 지역의 미 세관 수사책임자인 마이클 네스터는 『김경일은 멀리 떨어져서 전화와 팩스를 통해 죽음을 거래해왔다』고 밝히고 『세계 여러 국가들에서 더많은 사람들이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경일 케이스는 이라크에 폭발물질을 불법적으로 수출하려다가 미국내에서 체포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 「세계화진용」 어떤 얼굴일까/개각인선 마무리… 관심5제

    ◎안기부장 바뀌나/김덕부장 유임­권영해씨 기용 양설/경제통 비서실장/한승주주미­황병태주중대사 거론/서석재씨 자리는/청와대비서실장­정치특보에 물망/박관용실장 거취/통일부총리·민선부산시장 등 다양/재경원 등 요직은/홍 부총리­나웅배·강경식의원 점쳐 이홍구신임총리의 임명에 이어 후속 개각및 청와대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낙점이 이미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측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는 때가 곧 후속인사 발표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총리의 임명에서 드러났듯 인선구도는 세계화구상을 실천할 능력 있고 깨끗한 인물을 골라 집권중반기의 국정운영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남은 인선의 핵심부분이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큰 부문은 대략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김덕안기부장의 경질여부다.당초 김부장은 1백%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그 후임으로는 군개혁에 앞장섰던 권령해전국방부장관이 강력하게 천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국가정보책임자는 가능하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이 좋고,또 안기부의 기능이 요즘들어 원활해졌다는 점을 들어 유임가능성이 갑작스레 높아지고 있다.다만 현재 통일부총리가 비어 있는데다 정부 출범초기 김부장이 안기부장보다는 통일원장관을 희망했던 데 따라 경질이 이루어진다면 경우 통일원장관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번째는 청와대비서실장에 항간의 소문대로 「영어능통·경제전문가」가 올 것이냐 하는 부분이다. 한승수주미대사가 비서실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시대의 비서실장은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경제도 아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적이 있다고 해서다.물론 김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교수·상공부장관·지역구국회의원을 지낸 한대사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로 확인된다.비서실장에는 황병태주중대사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여전히 측근인사의 기용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한승주현외무부장관의 이동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민주계의 「빅4」였으면서자리를 갖지 못한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이 어떤 자리를 갖느냐 하는 것도 세번째쯤 관심거리다. 서위원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는 이번 개편의 정치적 성격과 권력핵심부의 파워게임 진행상태를 반영하게 된다.당초 청와대비서실장·내무부장관·안기부장등의 하마평이 있었으나 그의 정치역정,권력핵심부의 생각등에 의해 모두 여의치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청와대정치특보 이야기도 있으나 『정치9단에게 무슨 특보가 필요한가』라는 의문과 특보란 잠시 대기하는 자리란 점 때문에 이 역시 불투명하다. 박관용비서실장은 4선의원의 신분을 버리고 문민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봉직했다.물러나는 것이 확실해진 그의 거취도 주목거리임이 분명하다. 현재 그를 둘러싼 하마평은 통일부총리에서부터 주일본대사,민선 부산시장 출마설까지 다양하다.주일대사가 된다면 일단 정치판을 떠나는 것이 되고,통일부총리자리는 사실상 총리급역할을 하던 전직에 비해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민선 부산시장은 대통령의 「지극한 애정」을 필요로 한다. 재정경제원의 부총리와 내무·법무·국방부장관도 국민의 관심이 높은 자리다. 경제부총리에는 홍재형현부총리의 유임설이 유력한 상태에서 민자당의 나웅배·강경식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강의원은 한리헌청와대경제수석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 최대장점이면서 대통령과 지역이 같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내무부장관은 당에서 맡을 가능성이 커 문정수사무총장·김용태의원·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등의 이름이 거론된다.내년의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현역의원은 좋지 않다는 전제아래 김우석건설이나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의 이름도 거론된다. 법무부장관에는 정구영전검찰총장이 최병렬서울시장과 같은 케이스로 이야기되고 있다.조성욱전법무차관·안우만전대법관·김종구현법무차관의 이름도 나온다. 국방부장관에는 예비역장성 출신인 김광석병무청장·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과 심기철·민경배·신대진·송선용씨등이 거론되고 있다.
  • 「12·12」 헌재평의 뒷얘기와 전망

    ◎헌재 전연구관 12일간 자료수집/“심리기간 충분히”… 장기화 될듯/5·6공세력 움직임­평결 연계 시각도 「12·12사건」헌법소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가 검찰이 주장하는 법정공소시효만료일인 12일을 일단 넘김으로써 사건은 장기화국면에 접어 들게 됐다. 헌재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소시효만료일을 넘긴만큼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때 ▲내란죄를 인정하거나 ▲헌법소원심리기간중 공소시효정지 ▲대통령재임기간중 공소시효정지등을 인정해 공소시효를 연장하지 않는 한 헌법소원은 『소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0일 이 사건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본격 심리에 들어간 이후 공소시효만료일인 12일까지 급박했던 14일동안의 뒷이야기와 9명으로 구성된 헌재재판관들의 면면을 살펴봄으로써 오는 22일로 예정된 4차평의와 향후 최종선고결과를 조망해본다. ○…이 사건이 전원재판부로 넘겨진 지난달 30일부터 헌재의 연구관 전원이 이 사건에 매달려 이미 지난 6일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재판관들이 자신들에게 쏠릴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심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평소「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위상문제로 고심해온 헌재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결정의 향방은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것이다.정치권의 상황변화가 좌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설득력있게 나돈다.이와 함께 5·6공세력 신당설 등에 영향을 받은 정부가 이들의 목을 죄기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의 재임기간을 공소시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평의에서 어느 재판관이 어떤 주장을 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조승형재판관등 일부가 전전대통령의 재임기간 7년은 대통령의 형사상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에서 제외해야 하며 공소시효문제에 대한 헌재의 입장을 1차 정리해 12일이전에 공표해야 한다는 주장을강력히 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사사건에서 공소시효를 엄격하게 해석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던 황도연·김진우·김문희재판관은 이들과 반대편에 섰을 것이란 추측이다. ○…특히 헌재가 검찰의 불기소결정을 뒤엎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가운데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재판관 9명중 대통령과 여당지명자는 5명이며 조승형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대법원장지명자의 성향도 다분히 보수적이다. 현재 9명의 재판관은 대통령지명 3명,국회선출 3명,대법원장 3명이다.대통령지명케이스는 김용준소장,김진우·정경식재판관.국회선출은 민자당추천케이스의 김문희·신창언재판관과 민주당추천케이스의 조승형재판관이 있다.황도연·이재화·고중석재판관은 대법원장지명몫. 9명가운데 검사장급이상을 지낸 검찰고위간부출신은 정경식·신창언재판관등 2명이며 김진우재판관은 김녕 김씨 종친회회장으로 김영삼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우며 87년 대선때 통일민주당대표이던 김대통령의 법률고문을 맡았고 88년 통일민주당추천으로 재판관이 된후 이번에 다시 대통령지명으로 유임됐다.김문희재판관은김대통령의 경남고후배다. ○…일부 재판관의 경우 12·12와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어 자칫 재판관자격시비가 일 조짐도 있다. 정경식재판관은 10·26사태이후 검사신분으로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이 사건 고소인인 정승화전총장이 피고인이었던 김재규내란사건을 수사한 전력이 있다.조승형재판관도 김대중 전 민주당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한때 「동교동의 2인자」로 불린 인물.민주당추천케이스인 그의 재판관지명은 이같은 헌신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있었던 만큼 12·12의 직접 피해자측에 서있었던 그가 이 사건에 관한한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 「12·12」 22일 재론/헌재,「공소시효 만료」 여부 결론못해

    「12·12사건」 헌법소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의 검찰측 공소시효 완료일인 12일 제3차 평의(재판관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형사상 면책특권에 따라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지의 여부에 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2일 제4차 평의를 열어 다시 논의키로 했다. 헌재 평의는 이날 「군 형법상 반란죄의 공소시효는 12일 자정」이라는 검찰측 주장과 「헌법소원 심리 기간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되며 대통령 재임기간중에도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사건 청구인들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재판관들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9명의 재판관 가운데 검찰출신인 정경식·신창언 재판관은 대체로 검찰주장대로 12일을 공소시효만료일로 본 반면 야당추천케이스인 조승형재판관 등은 청구인측의 주장을 받아 들여 공소시효 정지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이날 공소시효에 대한 판단을 일단 유보한채 평의를 다시 열기로 함에 따라 이 사건 공소시효 정지문제는 ▲검찰의 내란죄에 대한 무혐의 처분결정 ▲반란죄로 인정하면서도 불기소처분한 결정의 당위성여부 등 사건 본안심리와 함께 다뤄지게 됐다. 특히 향후 헌재가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12일로 만료됐다는 검찰측 판단을 결정적으로 뒤집지 않는한 전두환 전대통령 등 12·12 주역에 대한 기소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심리는 법정기간인 6개월을 채운 뒤인 내년 3월쯤에야 결정이 나는 등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날 헌재가 검찰측 주장대로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은 것은 이 경우 고소·고발인과 야당 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그동안 검찰이 받아 왔던 비난을 고스란히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점을 의식해 융통성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이날 평의에서 재판관들의 다수가 검찰측이 주장하는 공소시효 만료일인 12일이 이 사건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헌재가 일단 이날 평의에서 대통령재임기간중의 공소시효정지 등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태에서 모양을 갖추기 위해 22일 이후로 결정을 미뤘을 개연성도 있다.
  • 신용카드사/군소업체/통신판매 제휴 러시

    ◎판매장 보완­값싼 공급 “상호 이익”/「정력팬티」·「아이린」 등 히트상품 속속 등장 신용카드 회사와 우수 상품을 싼 값에 파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제휴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신용카드가 보편화되면서 신용카드 회사와 군소 제조업체 간에 소비자를 매체로 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소비자들의 구매 형태가 집에 앉아서 전화로 물건을 주문하는 「홈쇼핑」 시대로 변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신용카드사의 통신판매는 총 1백12만 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90만 건보다 24.4% 늘었다.총 매출액은 32% 증가한 7백27억5천만원이다.비씨·외환·국민·장은·다이너스카드 등 거의 모든 회사의 통신판매 상품 중 90% 이상이 무명 업체의 제품들이다. 이 업체들의 상품은 품질과 가격이 모두 경쟁력이 있지만 자력으로는 판로를 개척하기에 벅차다.자체 판매망을 갖춘 대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업체에 신용카드사를 통한 통신판매는 구세주나 마찬가지다.카드사로서도 품질에 손색이 없으면서도 값 싸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제조업체로서는 카드사를 통한 통신판매가 유명 상품의 등용문도 된다.국민카드에서 2년 8개월째 통신판매를 하는 「정력 팬티」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보조 화장품으로 그리기만 하면 쌍꺼풀이 지는 「아이린」도 지난 92년 비씨카드의 통신판매로 히트했다. 영세 업체인 DMC에서 만든 홈 웨어와 해광물산의 가죽 가방 및 혁대,명성물산의 자동차용 공기정화기도 위너스카드 통신판매로 성공한 케이스이다.히트 상품의 대부분이 2만∼5만원 대의 생필품이다. 때문에 카드사 마다 상품을 통신판매 해달라는 군소 제조업체들의 요청이 밀린다.지난 10월까지 31만5천 건에 2백11억원 어치를 팔아 카드사 중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린 비씨카드의 경우 한달 동안 신청이 1백여건이나 된다.국민·위너스카드도 비슷하다. 카드사가 매달 통신판매 광고에 싣는 상품은 50∼1백개.한 번 실리면 최소한 두세달은 계속 게재돼 매달 새로 끼이는 상품은 평균 3∼4개에 불과하다.경쟁률이 평균 20대1이다. 카드사들은 통신판매 상품을 엄격하게 심사한다.자사의 명예가걸리기 때문이다.매달 신청한 상품을 놓고 시장성과 회사의 재정상태 등을 고려해 선별한다.신청이 들어온 것 외에 카드사가 직접 신문이나 방송 등에 실린 신상품 광고를 보고 해당 업체에 고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조직 개편의 특징(정부조직 개편)

    ◎총리실에 부처 「실질통할권」 부여/행조실장 수석차관맡겨 영향력 증대/심사기능·공정위 장악… 정책평가 권한 3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국무총리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제몫하는 총리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은 우리의 국무총리제도가 유명무실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해왔다.법률적으로는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감독하게 되어 있으나 실제 역할은 그에 못 미쳤다.정치적인 판단을 요하는 사안은 청와대 비서실이 힘을 발휘했고 실무에 있어서는 예산편성권을 쥐고 있는 경제기획원에게도 밀렸다. 이러한 갈등구조 때문에 이회창 전총리 시절에는 총리의 역할 한계가 어디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고 일부 학자들은 대통령제의 정신을 살려 총리직을 없애자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 없는 일반 정책의 조정은 총리실이 전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정기능 강화 이번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이러한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총리실의 정책조정기능 강화를 위해 그동안 경제기획원 차관이 맡아 오던 수석차관 자리를 총리행정조정실장이 맡도록 바꾸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각종 정부 회의가 활성화되면서 차관회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각 부처가 내놓은 안건에 대한 차관회의에서의 토론이 활성화되고 안건내용이 수정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국무회의에 앞서 어찌보면 각 부처의 이해조정이 더 활발하게 되는 곳이 차관회의다.이번 조직개편으로 총리행정조정실장이 수석차관으로서 차관회의 의장직을 맡게 됨으로써 정부 정책에 대한 총리실의 영향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 셈이다. 정부가 총리실에 이러한 「힘」을 실어주게 된 것은 사회가 민주화하고 다양해질수록 부처 이기주의도 강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상급 부처라도 다른 부처에 대해 손해보는 일을 강요할 여지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그렇다고 부처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청와대가 나선다는 것도 어렵다.결국 총리실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권 제외 경제기획원의 심사분석 기능과 공정거래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아래로 옮긴 것도 총리실로 볼때는 뜻 깊다.각 부처가 하고 있는 업무의 효율성과 성과등을 냉철히 따질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된다.그동안에도 총리실이 부처별로 정책평가를 실시해오기는 했으나 그 권한이 명확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특히 이제부터는 사후 평가뿐 아니라 집행이전의 정책을 평가할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총리실의 역할이 상당 부분 강화된 셈이다. 총리실로서는 미흡한 구석이 없는 것이 아니다.인사권이나 예산권까지 부여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청와대와의 마찰 소지가 생긴다. 결국 제도를 떠나 대통령이 총리에게 얼마나 힘을 위임하느냐 하는 근본문제는 남아 있는 셈이다.제3공화국 때 총리실에 정책의 분석·평가 전담실을 두고 대통령이 자리를 같이 한 자리에서 부처별 정책의 잘잘못을 엄격히 따짐으로써 각부처가 총리실을 어려워했던 전례를 되돌아 볼 필요도 있다. ◎공직 얼마나 군살빼나/장관2·차관급 3명 없어져/공통기능직 통합… 3급이상은 32명 이번에 단행되는 정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줄어들 사무관급이상 공직의 정원은 약2백명으로 추산된다.우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그리고 교통부와 건설부가 하나로 합쳐짐으로써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수행해 온 공통기능이 통합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장관 2명,차관급 3명,1급 4명,2·3급 23명등 모두 32명의 상위 공직이 없어진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에서는 장관 차관 1급 1명씩과 2·3급 7명등 모두 10명의 정원이 줄어든다.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친 건설교통부에서는 장관 차관 1급 1명씩과 2·3급 5명등 8명이 줄어든다.교육부는 차관과 1급 1명씩,2·3급 5명등 7명의 정원이 축소되고 총무처에서는 1급인 정부청사기획운영실장의 자리가 없어진다.이밖에 상공자원부를 대신할 통상산업부에서 3명,내무부에서 2명,보건사회부의 기능이 강화된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부 공보처에서 2·3급이 1명씩 줄어들고 조달청은 2·3급 2명이 축소된다.반면 경제기획원 산하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전환될공정거래위원회는 2명,국무총리행정조정실과 총무처는 2·3급의 정원이 1명씩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기획관리실과 기획관리실 밑의 3개 과,그리고 비상기획관실 총무과 공보관실등 공통조직이 필요없게 된다.한 과에는 평균 사무관 3명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직원이 있으므로 한 부처에 60명 남짓씩 모두 1백20명의 자리가 없어진다.또 국장 또는 심의관을 맡고 있는 2·3급 23명의 정원이 줄어듬에 따라 각 국마다 평균 3개 과에서 30명씩의 정원이 축소된다. 그리고 교육부 내무부 농림수산부의 기능이 축소되고 총무처 조달청 공보처의 일부 기능이 조정되는 것을 합치면 줄어드는 공직의 숫자는 대략 1천명선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여기에다 농림수산부의 양곡관리직 수의직등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을 더하면 실제로 줄어드는 공무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이 상위직을 축소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하위직은 가급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정확하게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또 남는 인력을 행정규제완화등 앞으로 행정수요가 늘어날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거나 국영기업체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등에 파견함으로서 원칙적으로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숫자는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다만 본인의 의사에 따라 명예퇴직의 기회를 부여해 민간부문에 취업을 알선하는 방법으로 정원 축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어서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할 뿐이다.
  • 민원인­공무원 사전에 시간 약속/「방문 예약제」 뿌리 내린다

    ◎담당자 출타·출장따른 헛걸음 막아 공직사회에 「예약방문제」가 정착되고 있다. 「예약방문제」는 민원인이 관청을 방문할 때뿐 아니라 공무원사이에서도 시간을 약속한뒤 서로 방문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최근 「예약방문제」를 적극 실시하라는 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정부의 지침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곳은 민원인의 발길이 잦은 과천 경제부처들이다. 이전까지는 민원인은 물론 친지들의 잇단 불시방문으로 급한결제서류가 늦어지는 등 공무에도 방해를 받았던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민원인의 처지에서는 약속없이 방문하다 보니 몇시간씩 기다리고도 원하는 공무원을 만나지 못해 관청의 높은 벽을 원망하는 케이스도 허다했다. 이러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보사부는 「행정기관 이용예약제」도입을 공식 선언했다.행정기관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방문 하루전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한뒤 방문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재무부 등 다른 경제부터도 민원인들에게 사전 예약을 권장하고 있으며 선약없이 관청을 방문했을때 담당공무원이 현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아니면 출타 혹은 출장을 떠났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각종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원인이 적은 비경제부처는 예약제 정착의 정도가 아직 낮은 편이나 내무부·총무처 등은 앞으로 「행정의 비용개념」을 도입,공직자간 예약문화를 조정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방안을 만들고 있다.
  • 한국포리올/매출 매년10%이상 신장/21∼22일 공개/4개사 현황

    ◎태평양물산/우모가공품 점유율 70%/정일공업/현대에 납품… 판매망 안정/주리원 백화점/울산지역 상권 46% 차지 한국포리올·정일공업·태평양물산·주리원백화점 등 4개 사가 오는 21∼22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한다.올해 마지막 기업공개이다. ■한국포리올=지난 74년 설립된 기초 화합물 제조업체. 폴리프로필렌 글리콜과 섬유 및 가죽제품의 첨가제인 계면활성제의 시장 점유율이 69%와 22%로 국내 1위.매년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상장 이후의 주가는 1만8천∼2만6천원. ■정일공업=61년 설립된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업체.매출의 70% 이상을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의존,판매망이 안정적이다.울산공장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프론트 케이스의 생산라인을 5개로 증설,현대의 전 차종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상장 뒤의 주가는 1만7천∼2만8천원. ■태평양물산=72년 설립된 의류 수출업체.봉제품과 오리털 파카의 원료인 우모 가공품을 생산한다.우모 가공품의 생산량이 연간 1천5백t으로 국내점유율이 70%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나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난징에도 우모 가공공장을 신설,연 9%의 신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상장 이후의 주가는 1만8천∼2만원. ■주리원백화점=82년 (주)삼정으로 출발한 울산 최초의 백화점.매년 30∼50%의 성장률로 울산 상권의 46%를 점유하고 있다.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매출효율이 높다.오는 95∼96년 진로그룹의 신울산백화점 등 3개의 백화점이 들어서고 매장면적이 2천1백평으로 좁다.상장 뒤의 주가는 2만∼3만원.
  • 기존 항생제에 내성/새 박테리아 균주 출현

    ◎항균제 무용지물화 대책 시급 미국 의학자들은 11일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새 박테리아 균주가 발견됐음을 학계에 보고하고 이같은 균주의 출현은 기존 항생제가 아무 소용도 없게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런던서 발행된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된 임상보고를 통해 이 내성 박테리아의 존재는 환자들의 병원을 통한 감염이 불가피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퀸즈메디컬센터의 제임스 래헐 박사의 연구팀이 이 전문지에 박테리움 아시네토박테르 아우마니에 의한 감염 케이스 보고내용에 따르면 몇몇 박테리아 균주는 일부 항생제,심지어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가운데 하나에도 내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년 9월부터 92년 9월까지 1년 사이에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발견된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결과 다양한 박테리아 균주가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 개발된 「이미페넴」 등 10가지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박테리아는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침대와 테이블,차트,의료진의 손,기타 여러 장소에서 발견됐다. 래헐박사팀은 이들 박테리아의 확산이 「폴리마이신B」,「설박탐」 등 두가지 항생제를 사용하자 결국 중지됐으나 「설박탐」에 대해서도 이미 내성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불길한 박테리아가 발견됨으로써 항균제 무용지물화 이후의 대책이 긴급하다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항생제가 곧 소용없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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