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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제일銀매각 금융발전 계기로

    정부와 미국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사 간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지난주말 타결됐다.제일은행 매각은 우여곡절 끝에 나온 모처럼만의 희소식이다. 양측이 양해각서 체결 이후 약 8개월 동안 인내를 갖고 협상을 성공적으로이끈 것을 평가한다.협상이 타결되자 일부에서는 ‘헐값매각’이란 비판이일고 있다.그러나 이는 제일은행 매각문제 하나만 놓고 본 단선적인 지적이라 하겠다.또 제일은행의 자본잠식·경영부실 등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대금은 주당 순자산가치가 적절히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제일은행매각이 우리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외신들은 제일은행 매각과 관련,“한국의 금융개혁을 한단계 진전시킨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 보도는 이번 매각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또 제일은행 매각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의 합의사항이다. 정부와 IMF는 외환위기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금융산업의 부실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부실화된 대형 시중은행을 매각키로 했던것이다. 선진국들은 한국이 과연 시중은행을 매각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 왔다.정부는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은 물론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서 시중은행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그동안 매각협상이 지연되면서 일부외국언론은 한국의 금융개혁을 회의적 시각으로 보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서울은행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그러한 회의는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이번 매각 성사는 한국정부가 IMF와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금융개혁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 대표적이고 실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제일은행 매각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금융산업 선진화와외자유치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우리가 제일은행 매각을 단선적이고 단견적 관점에서 손익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매각에따른 손익은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함께 비교 분석해야 한다는 얘기다.이제부터 국내 금융시장은 기존 시중은행·외국계 은행·합작은행·지방은행 등으로 나눠져 치열한경쟁이 예상된다. 외국계 대형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상태에서 국내 은행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이다.특히 뉴브리지캐피털은메릴린치 등을 투자파트너로 하고 부실기업을 인수,회생시켜 차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회사이다.국내은행이 이 회사와 경쟁을 하려면 금융기법의 선진화가 더욱 시급하다.국내은행은 제일은행 매각을 금융산업 발전의 일대 전기로 삼아 분발할 것을 당부한다.
  • [고령고시생 문제](하) 司試열풍 잠재울 제도개혁 절실

    8월부터 9월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이 가장 한산한 시기다.행정고시,사법시험 및 공인회계사 시험 등의 필기시험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고시촌의 빈방을 잡기란 쉽지 않다.신림동 일대의 300여곳에 이르는 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준비생들로 붐빈다. 이같은 고시열풍은 일차적으로 각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환경의 산물이다. 올가을 각 기업체들의 대졸인력 채용규모는 1만명선으로 추정된다.제법 문턱이 넓어지긴 했으나,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취업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2년간 적체된 대졸실업자 30만명에 졸업예정자 20여만명이 보태지는 ‘상황’도 문제지만 취업연령 제한이라는 벽이 원서조차 낼 수 없게 만든다. ○○학원의 A원장은 80년 중반까지 10여차례나 사법시험을 치른 전직 고시생.고령 고시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새삼스럽게 뭘 충고하겠느냐”고말허리를 잘랐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던졌다.“고시공부란 밑빠진 독에 물붓는작업과 비슷하다.”.몇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도 안되면 미련을 떨쳐야 하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나마 그는 뒤늦게 성공한 케이스다.대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다른 탈출구를 찾기란 고시에 합격하는 길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길이다. 따라서 고령 고시생 문제도 결국 우리 사회전체가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셈이다.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일부 법학교수들은 응시 제한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신영호교수는 현재 사시 1차시험을 4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일본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정해응시횟수가 적은 수험생을 성적순으로 우선 합격시키고, 나머지를 다시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양대 김상규(金相圭) 교수는 “법과대 졸업생에 한해 시험을 보게 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많은 고급인력이 불필요하게 고시에만매달리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로스쿨 도입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새교육운동추진위 등이2002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학교육 개혁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법조인력 충원방식을 둘러싼 논란의 근저엔 법조계의 뿌리깊은 기득권 지키기 의식이 숨어 있는 탓이다. 연세대 홍복기 교수는 “사법시험 열풍,특히 ‘고시 낭인’이 양산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방법론으로로스쿨 도입이나 법조인력을 늘리는 쪽으로 사법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특히 “법조인력은 머리좋은 사람보다 합리적인 사고의소유자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고령고시생 문제(중)고시는 떠나도 고시촌 못떠나

    “헌법소원이라도 내겠다” 내년에 첫 도래할 1차 사법시험 응시제한 규정(4회까지만 응시 가능)이 적용되는 고령 고시생 A씨(41)의 각오다. 그는 외국의 유사사례까지 꿰고 있었다.응시횟수 제한 법규가 독일에선 합헌이나,우리와 풍토가 유사한 일본에선 위헌 판정을 받았다는 귀띔이다. 그가 고시에 매달리는 것은 3차례의 1차 시험에서 아슬아슬한 점수로 낙방한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다.진로 전환을 하고 싶어도 다른 장애물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사법시험에 인생을 걸다시피한 다른 고령 고시생 Q씨는 “청춘을 송두리째 받친 게 억울해서 이 바닥을 떠나지 못하겠다”고 털어놓는다.“고시촌에 호프집이라도 차려서 고시에 투자한 돈의 일부라도 건지고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다. 이처럼 고시계에서 명예롭게 퇴역하는 길을 찾기란 쉽지 않다.우리 사회의노동시장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기 때문이다.능력보다 연공서열이나 연고를중시하는 풍토도 그 하나다. 고령고시생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더욱이 고령 고시생들의사회진출 통계는 전무하다.고령 고시생문제가 엄청난 사회문제로비화하고 있음에도 관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다만 행정자치부의 연령별 수험생 통계로 고령고시생의 실태를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97년 사법시험 합격자를 보면 502명중 20대가 330명,30대가 169명,40대가 3명이었다.30대의 경우도 35세 이전이 153명이었고,40대 3명은 계속 공부해온 사람도 아니고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시작한 사람들이었다.올해 사법시험 1차의 경우 2만3000여명이 응시했다.이중 30대 이상 연령층의 비율은 32.8%를 차지했으나,합격자의 비율은 이보다 적은 25.7%에 그쳤다.공부를 10년이상 한다고 반드시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님을알 수 있다. 문제는 고령고시생들의 ‘퇴로’가 극히 좁다는데 있다.공사에 다니다 지난 93년 고시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돌아온 P씨는 “다시 공사로 돌아갈수도 새로 대기업체에 들어갈 나이도 지나 고시를 계속하는 것 이외에 다른대안이 없다”고 어두운 표정이다. 응시제한에 걸리면 자격증시험이라도 볼 심산이다.하지만 이 또한 만만찮은 길이다.모법학원 C부장은 “사시 준비생들이 흔히 응시하는 법무사나 감정사도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기업에 들어가자니 취업연령 제한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다.중소기업에선 나이어린 후배와 눈높이를 맞출 수 없어 도중하차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고시학원 강사나 고시생을 상대로 상권이 형성된 신림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정도가 흔한 케이스다.신림동의 한 고시학원에서 형법을 강의,그바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B씨의 경우는 그나마 성공사례다. 구본영기자
  • 신임 경찰관 첫‘총기수여식’

    “총기사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신중히 사용할 것을 다짐합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경찰서 4층 회의실.신임 경찰관에게 신중한 총기사용을 당부하는 ‘총기 수여식’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흰 장갑을 끼고 제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신임 경찰관 17명은 송강호(宋岡鎬)서장으로부터 권총을 받아 케이스에 넣고 우렁찬 목소리로 신중한 총기사용을 다짐했다. 송서장은 신임 경찰관들에게 “직무집행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최대한 신중을 기해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거나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총기 수여식 후 실내 사격장으로 가 시범단의 사격시범을 본 뒤 총기 사용요령을 교육받았다. 총기 사고의 예방을 위해 처음 도입된 ‘총기 수여식’은 이날 용산경찰서를 비롯,서울시내 31개 경찰서에서 일제히 열려 509명의 신임 경찰관들이 총기와 흉장을 지급받았다. 조현석기자
  • 재경부 요직 행시 17·19회 약진

    재정경제부가 9일 단행한 국장급 인사는 행정고시 17,19회가 요직에 발탁된 데다 특히 경기고 출신 관료들의 강세가 특징이다. 재경부 핵심인 금융정책국장에는 행시17회인 금융감독위원회 이종구(李鍾九)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이 임명됐다.행시14회가 중심인 재경부 본부 정식 국장중에서 최연소인 셈이다. 이 국장은 환란 때 재경원 금융제도담당관(은행담당)이었지만 금융 관계자중 유일하게 청문회에서 서지 않은데다 최근 시끄러워진 대한생명 문제에도불구,영전하는 ‘행운’을 건졌다.정계중진인 한나라당 이중재(李重載)의원(전국구)이 부친.옛 재무부 금융인맥인 ‘모피아(MOFIA)’출신으로 강봉균(康奉均)장관이 이끄는 현 재경부 분위기에는 걸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현안문제가 많아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국제금융과장에서 승진한 변양호(邊陽浩)국제금융심의관(행시19회)은 국제금융통으로 역시 발탁케이스.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에서 금감위 이종구 국장후임으로 승진한 양천식(梁天植)심의관은 행시16회로 역시 국제금융통.특히양·이 국장과 변 심의관은 모두 옛 재무부 금융통의 강한 인맥인 경기고 출신들이다. 앞으로 1∼2주내에 재경부는 추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국제통화기금(IMF)대리이사로 발령난 오종남(吳鍾南)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국장급)과 변 심의관 후임 과장을 각각 물색해야 한다. 또 극심한 인사적체를 빚고 있는 일부 서기관을 기획예산처 등으로 보낼 예정이어서 재경부외 외곽의 추가 인사이동 폭이 만만치 않게 커질 전망이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환경상품 내년 69개로 확대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상품의 종류가 늘어난다. 환경부는 공공기관이 입찰에 부치지 않고 임의 계약할 수 있는 환경마크 부착 상품의 종류를 현재 49개에서 2000년 69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2000년에 공공기관 수의계약 대상으로 선정될 상품은 주방용 세제,식기 세척기,부엌용 목제 식탁,가정용 장롱,접착제,전기 진공청소기,샤워 꼭지,사무용 수정액 및 테이프,마킹펜,자동차용 기어오일,디젤 자동차용 엔진오일,기름 연소 온수보일러,메탈핼라이드 램프 안정기,나트륨 램프용 안정기,스프레이식 방청 윤활유,냉·온 음료용 자동판매기,냉동·냉장 쇼케이스,일반 소비자용 건전지,그리스 등 20개 품목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윤석헌 아태경제 문화연구소 회장 인터뷰

    “12억 중국인의 빗장을 열려면 그들의 문화와 관습부터 배워야 합니다” 민간분야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인 윤석헌(尹錫憲)아태경제 문화연구소회장(41)의 ‘중국 공략법 1호’다.불모지대나 다름 없는 80년대초 중국대륙에 진출한 이후 뼈저리게 터득한 이치라고 한다. 윤회장은 중국의 정·재계 실력자들과 교분을 다지면서 92년 한·중 수교당시 ‘막후 채널’로 활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8월에는 중국정부의 추천을 받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유엔 ‘평화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방법은.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비결은 문화적 접근이다.문화는 뿌리고 열매는 경제다. 반드시 뿌리에 근거해서 열매를 따야하는데 우리는 뿌리는 무시하고 열매만먹으려 한다.1만여개의 한국진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올바른 중국접근 방향은. 중국은 법치국가보다는 ‘인치국가’로 봐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관계다.아무리 원칙적인 것을 앞세워도 인맥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수없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현지화와 전문가 육성에 실패하고 있다.일본이 상당히 성공한 케이스다.일본기업들은 지사장을 두면 30년씩 그대로 있게 한다. 우리는 2∼3년이면 지사장을 바꾸고 외교관도 순환인사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현재처럼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처리하는 방법은 극히 비효율적이다.일본의 경우 민간단체를 앞세워 대부분 처리하고 정부는 뒤에서 도장만 찍어주고 있다. ■중국 공략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정부는 정치쪽에,민간 연구소나 기업채널들은 경제적으로 무게를 두는 ‘이중접근’이절실하다.현실적으로 정부가 하기 어려운 것은 민간이 앞장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화교경제가 날로 중요해지는데. 화교 기업인은 대략 5,000만명이고 하루 동원자금 능력은 540조원에 이른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수백명이 팀을 이뤄 화교자본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그들은 철저히 개인루트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맥 구축이 가장시급하다.■한중 외교관계 개선방안은. 서방이 파워의 정치라면 중국은 ‘균형의 정치’다.우리는 보수파와 개혁파를 막론하고 균형있게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다.특히 권력의 향배를 짚으면서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중국의 옛친구로서 혈맹의 관계지만 북한은 중국의 동의 없이 남침을 하거나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도여러차례 침략국에게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이흥복·오숙희씨 방송위원에

    대법원은 20일 방송위원회 신임 위원에 이흥복(李興福·53)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포 여성민우회 회장이며 여성학자인 오숙희(吳淑姬·40)씨를 대법원장 추천 케이스로 추천했다고 밝혔다.방송위원은 9명중 3명이 사임한 상태다. 임병선기자 bsnim@
  • [외언내언] 세종문화센터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 자리잡은 세종문화회관. 궁궐의 열주를 원용한 8각기둥과 우리 고유의 처마와 지붕을 변형시켜 8m나 곡선이 외곽으로 뻗어나간캔틸레버, 만(卍)자 창살로 처리된 벽면등은 동양 최대의 문화 공간답게 사방 어디서 보아도 위풍이 당당하다. 겉모습뿐 아니라 한국 최고의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춘 4,000석 규모의 관람석, 500명이 한꺼번에 출연할수 있는 대형무대를 갖춘 대극장과 소극장, 430평이 넘는 대회의장과 연회장, 1,000평이 넘는 정원에다 갤러리만도 3개, 소속단체를 9개나 거느린 국제적 규모다. 최근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세종문화회관이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화에 발맞춰 세종센터로 이름 바꾸는 것을 검토하는 모양이다. 뉴욕의 링컨센터, 워싱턴의 케네디 아트센터, 홍콩 컬추럴센터와 지난 77년 개관한 프랑스 퐁피두 예술문화센터처럼 구태스러운 회관명칭에서 벗어나 센터라는 현대적 감각의 이름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외국 관객도 모으고 싶다는 것이다. 회관이란 본래 대중의 집회와 강연 오락을 위하여 각 지방에 세워지는 건물이다. 공회당으로 성공한 케이스는 지난 1951년 공회당의 성격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음악당으로 더 잘 알려진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이 있긴하다. 세종문화회관도 다양한 문화공간을 수용한 오디토리엄 형식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서는 사람을 집합시키는 회관명칭은협소해 보인다. 센터란 모름지기 대중의 이목을 끄는 중심을 뜻한다. 또 어디서나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설비나 기능이 집중되어있는 곳을 가리키기도 한다. 서울의 가장 쾌적한 중심지에서 새로운 천년을 향해 도약하고 싶은 세종문화회관으로서는 굳이 예배당이나 공회당같은 흘러간 시절의 용어를 오래 사용했다고 해서 계속 고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만 포괄적인 세종센터보다는문화를 강조한 세종문화센터로 절충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다.대외적으로도 세종컬추럴센터라 소개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명칭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명칭 이전에 펼쳐지는 공연과 사업내용이더 알차고 중요해야 하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그러나 새로운 각오와 의욕을불사르기 위해서는 개칭도 중요하다. 명칭은 그럴듯한데 극장의 기능이 정체된다면 곤란한 노릇이다. 겉모습의 위풍당당만을 과시할것이 아니라 살아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시민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서울 한복판인 세종로는 세계로 뻗어가는 시발점일 수 있다. 대중의 이목을끄는 문화센터의 기능을 활기차게 펼치면서 문화예술을 이끄는 센터로서의역할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 [이세기 논설의원]
  • 지하철티켓 광고수입 짭짤

    서울시지하철공사가 승차권에 상업광고를 유치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보고 있다. 16일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7개월동안 기업체·상품 광고가 게재된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를 기증받아 사용한 결과 12억5,700여만원의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올해 배정된 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 구입 예산의 89%에 해당되는 액수이다.지난해의 22%에 비해 67%p가 늘어난 규모다. 현재 승차권 용지 및 정액권 케이스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는 ‘해피텔레콤’ ‘나우콤’ ‘삼성SDS’ ‘한솔PCS’ ‘나래이동통신’ ‘한통프리텔’ 등 모두 7개 업체.이들 업체들이 제공한 1회용 승차권 종이와 정액권 용지는 각각 13만8,900여롤과 7,400롤이고 정액권 케이스는 275만매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 지하철공사의 승차권 광고는 비용이 저렴한 데 반해효과는 뛰어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수원 프로축구 전관왕 노린다

    ‘가자 전관왕으로’-.수원 삼성이 올 시즌 프로축구 ‘싹쓸이’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시즌 전관왕은 97년 부산 대우가 단 한차례 달성한 대기록.그해의 부산과지금의 수원은 세대교체와 용병 영입에 성공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슈퍼컵(3월) 대한화재컵(5월)에 이어 11일 안양 LG를 꺾고 아디다스컵마저손에 넣은 수원은 18일 2라운드가 재개되는 K리그에서도 10승3패 승점 28로선두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디다스컵에서 4강전까지 ‘1.5군’을 투입하고도 정상에 오른 데서 보듯수원은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지녀 레이스를 압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혹서기에 서정원 샤샤 고종수 등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고 조현두 이병근 등 2진급 선수들이 주전과 별 차이 없는 기량을 갖춘 것이 최대강점이다.고종수 박건하 이기형 등 창단 당시의 신인들이 주축으로 성장한 것도 수원 질주의 바탕을 이룬다. 수원의 전관왕 달성 관건은 결국 수비력.고참 신용기가 수비의 핵으로 버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허약한 편이다.공격형 시스템인 4-4-2 전법을 주로 구사하는 수원에게는 이 허점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숙제다. 김호감독은 “선수 모두가 제몫을 다해주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기 쉽다”며 전관왕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삭발 박태하 ‘요즘 빛나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31)가 ‘삭발 투혼’을 펼치며 팀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팬들은 포항의 주역으로 고정운(33)과 이동국(20)을 꼽는다.이들은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최근 슬럼프를 벗고 득점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들이다.특히 이동국은 정규리그에서만 6골을 뽑아내 부산 대우의 안정환과 함께 득점 공동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4일 부산과의 아디다스컵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노장 박태하가 없었다면 이동국의 공격력은 빛을 잃었을 것이다.4일 부산전이 대표적인 케이스.박태하는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10분 이동국의 결승골을 어시스트,실질적인 승리의 주역 노릇을 했다. 이동국은 지난 6월 30일 울산과의 정규리그에서도 박태하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지원을 톡톡히 받고 있다.팀의 주장이기도 한 박태하로서는팀 승리를 위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르지만 정규리그 초반 팀 성적이 꼴찌를 헤맬 때는 남 모르게 가슴앓이를 한 적도 많았다.구단 또한황종현단장이스스로 물러나고 최순호코치를 2군 감독으로 내려보내는 충격요법을 단행할정도의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난달 14일 미련없이 삭발을 단행,스스로를 질책하며 분위기 쇄신을 주도했다.이같은 의지표현 이후 다행히 팀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7월 18일 부산전 이후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정규리그 처음으로 7위로 발돋음했다.최근 들어 다시 웃음을 찾은 그는 “우선 아디다스컵 우승을 통해정규리그 초반 부진을 만회한 뒤 14일부터 재개되는 정규리그에서도 상위권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氣차게 삽시다](17회)세계 유명건물 육각형 많아…

    우리 주변에서 기가 좋은 것들을 살펴보자.영국은 두번째 천년을 마감하면서 의미있는 건축물을 하나 남겨놓게 되는데 이름하여 밀레니엄 돔이다.이는 1999년 12월 31일 자정에 개관된다.돔은 높이 60미터에 기둥이 전혀 없고전세계에 분포되어있는 희귀식물들을 한곳에 모은 현대판 에덴동산으로 연간 1200만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이집트의 피라미드와 파리의 에펠탑 실물모형도 여기에 들어간다고 한다.가히 세계의 최대 건축물이 되는 셈이다. 특이한 것은 그 건물 구성이 모두 벌집처럼 정육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에베레스트산 5050미터에 세워진 네팔 국립연구소의 구조본부 건물이 피라미드이고 전세계 120개국에 수출하는 볼보 자동차의 공장과 사무실이 육각이다.전세계의 경제를 주름잡는 미국 뉴욕의 건물이나 지붕들이 거의 육각형이나 미라미드로 구성되어있다.우리에게 컴퓨터로 친숙한 IBM 건물 지붕 역시 피라미드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크리스찬디오르 화장품 케이스가 육각형이다.골프의 최장타 기록보유자인 잭 햄이 개발한 일명 에어 해머에도 육각형 문양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골프채는 정식 경기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한번 제대로 맞으면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때린 것처럼 정신없이 나가기 때문이다. 종교에서도 육각형 문양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육각형 문양이 좋은 기를 모으고 배출하기 때문이다.이탈리아의 라벤나에 있는 성당의 대주교좌 모자이크,미술관 천장이 육각형이다.교회나 성당을 가보면 육각형 문양이 많이 눈에 띄며 절에 가보아도 서까래끝이 육각형 문양이다.석등을 보아도 사각 육각 팔각형으로 되어있다. 세종대왕의 옥좌의 천장에도 육각형 문양이 있다.알다시피 세종은 조선 5백년사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왕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이는 육각형 문양천장을 통해 옥좌로 우주의 좋은 기를 받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집현전 학사들이 올린 여러 의견들도 깨끗한 기를 받아 결정해준 결과로 볼 수 있다. 거리를 질주하는 차들의 바퀴 휠이 육각형인 것은 대체로 개끗하며 사고율도 적다고 한다.시골의 원두막도 대체로 피라미드다.마루에서 떨어져서 다친 사람은 보았어도 이런 원두막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했다. 벌집이 육각형이라 100퍼센트 부화하고,최장수하는 거북등이 육각형이다.모든 보석 역시 육각형구조라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왜 이런 육각문양이나 육각형 틀이 기에 좋은지는 상세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그래서 필생의 과제로 연구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브리티시오픈 우즈·듀발등 정상급 120명 출전

    세계 남자골프의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8회 브리티시오픈이 15일 오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골프장(파 71)에서 개막됐다.총상금 300만달러(우승상금 51만2,000달러).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유럽 투어를 망라한 120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바다 바람과 위기를 의연하게 이겨낸 선수가 정상에 오를 전망.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선두 다툼을 벌이는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 어떤 성적을 낼지가 최대의 관심을 모은다.또한 유럽세가 거셀것으로 보여 모처럼 대륙간 승부가 재미를 더한다.유럽 선수들 가운데에는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와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피지의 비제이 싱등의 선전이 기대된다.여기에 최근 깜짝 기량으로 기성 선수들을 위협하고있는 신예의 활약도 주목된다.‘닉 팔도의 후계자’로 꼽히는 저스틴 로즈(19)와 유럽의 ‘골프신동’으로 불리우는 세르히오 가르시아(19)가 눈에 띤다.한편 초청케이스로 출전한 김종덕(아스트라)과 최경주(슈페리어)의 분전도관심.최경주는 티오프에 앞서 “러프의 길이가 아들의 키만 하지만 신중한샷으로 착실하게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브리티시오픈의 코스가 너무 까다롭다는 출전 선수들의 불만이 연일 쏟아져 눈길.24년만에 처음으로 대회를 유치한 카누스티골프장에는 좁은 페어웨이와 갈대숲 러프,항아리형 벙커 등 장애물이 곳곳에 산재.브리티시오픈에서 2승을 했던 호주의 그레그 노먼은 15일 “메이저대회에서 20오버파 안팎의성적으로 우승자가 가려진다면 이는 프로골프의 수치”라고 우려.남아공의어니 엘스는 “주최측이 언더파 우승자를 용납할 수 없다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US오픈 우승자 페인 스튜어트도 “이곳의 페어웨이는 페어웨이가 아니라 갤러리의 이동로 같다”고 불평. 김경운기자
  • 성차별 고발·신고 잇달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자마자 ‘차별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신고와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여자가 많은 직장의 남자들은 자칫 시범 케이스로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말과 행동을 사린다.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다. 법률 시행과 함께 설치된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의 ‘남녀차별신고센터’에 들어오는 신고는 하루 4∼5건,전화 상담은 30여건에 이른다.성차별과 성희롱 신고도 적지 않다. 신고 내용은 승진에서의 불이익,부당해고,성희롱,교육과 복지시설 차별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 H대 여학생회는 미술대가 여학생 선발인원을 40%로 못박은 데는 남녀차별의 요소가 있다고 신고했다.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고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 정부투자기관의 한 여직원은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시정해줄것을 요청했다.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한 주부는 “K소주회사는 신문광고에서 ‘말보다 입술이 먼저간다’는 등의 문구로 여성을 상품화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보다 적극적인 건의도 있었다.한 여성 직장인은 지하철역 구내 화장실 등편의시설의 남자용과 여자용의 크기가 같아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여성신고가 접수되면 여성 특위는 내용을 조사한 뒤 여성을 차별했다고 판단되면 시정 권고를 한다.남녀차별금지법은 여성 특위의 합당한 시정 권고에 불복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등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남녀차별신고센터 관계자는 “법적인 강제성이 뒷받침돼 시행 초부터 신고와 상담전화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공무원이나 교직원들의 몸조심은 일반인들에 비해 더욱 심한 편이다. 교육부는 일선학교 교사가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된다’는 등의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각급 학교는 매년 한 차례씩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토록 했으며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학교는 제재하기로 했다.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운토 투루넨 핀란드 대사

    운토 투루넨 주한 핀란드대사는 핀란드의 유럽연합(EU)의장국 취임을 맞아2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EU시장 진출과 양국관계증진방안등에대해 입장을 피력했다.투루넨 대사는 “핀란드가 한국상품의 EU시장 진출에관문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EU의장국 취임을 축하한다.의장국은 어떻게결정되고 주역할은 무엇인가. 15개 회원국이 6개월씩 순번제로 의장직을 맡는다.전임 의장국은 독일이었고 오는 12월1일부터는 포르투갈이 의장국을 맡게된다.의장국이 되면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고 EU내 실무행정의 총책임자가 된다.한마디로 EU대통령인셈이다. ■현재 EU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단기과제로는 코소보 사태 해결이다.발칸 복구는 이 지역뿐 아니라 유럽,전세계의 안정에 긴요하다.EU는 발칸복구를 위해 핵심역할을 수행해야한다.아직은 난민 귀환문제,도처에 매설된 지뢰등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소보 평화협상을 성공시키는 데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이 매우중요한 역할을 했다.인구 500만명에 불과한 소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국제적 외교현안 해결에 중심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 유고공습 말기 평화협상 중재자로 나토와 러시아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는데 아티사리 대통령이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유고측도 아티사리대통령과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승락했다.아티사리대통령은 나미비아 내전,가까이는 보스니아내전,유고전 초기에 협상중재자로 국제적인 명성을얻은 인물이다.이런 개인적인 역량이 그같은 역할을 가능케했다.차기 EU의장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기여를 했다고 본다. ■한국·핀란드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일본에 이어핀란드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다.핀란드는 외교,경제,문화등 모든 면에서 한국과 만족스런 관계를 계속하고있다.97년,98년 무역규모가 줄어들었으나 금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6~7개 대학이 교수,학생교환등 활발한 교류를 하고있고 헬싱키대에는 한국어학과가개설돼있기도 하다.EU는 미국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다.한국기업들은 EU를 잘 이해하고있고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있다.금년에는 EU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판매가 급신장을 보이고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지금 구조조정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핀란드는 수년전 경제위기를 겪으며 성공적인 구조조정작업을 이룩한 나라로 알려져있다.한국의 구조조정작업을 어떻게 보는지. 핀란드는 92년에 시작해 3~4년간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재정과다 지출,과소비,과도한 외자도입등으로 인한 기업 및 은행의 부실이 주원인이었다.여기다 유럽전체의 불경기와 주요 무역상대국인 소련의 해체,경제난이 겹쳐 사태를 악화시켰다.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금융권의 대대적인구조조정 작업을 벌였다.이 개혁작업이 성공해 지금은 연 4~5%의 성장률을기록하고있다.한국의 개혁작업은 핀란드의 개혁작업과 흡사한 길을 걷는 것같다.매우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본다. ■핀란드의 구조조정이 성공한 핵심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대기업의 슬림화다.업종을 10개 이상씩 거느리던 기업들이 한두개의 핵심분야로사업을 집중시켰다.예를들어 대표적인 기업인 노키아(Nokia)의 경우 자동차 타이어,제지,전자제품,고무등에 걸쳐있던 업종을텔레코뮤니케이션 하나로 통합시켜 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만들었다.다른 기업들도 마찬기지다.정부는 기업합병등의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기업합병등의 결정은 전적으로 해당기업이 주도했다.정부는 금융지원과 구조조정과정에서 생기는 대규모 실업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력했다. ■앞으로 두나라 관계 증진을 위해 힘써야할 부분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유통이다.정보가 잘 흘러야 외교도 잘되고 문화,상품,인적교류도 잘 이루어진다.미술,음악분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야하고 관광객도 많이 오가도록 서로 힘써야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대한매일을 읽고] 도덕성 시비로 장관퇴임 이젠 없어야

    격려금 파문으로 손숙장관이 취임 한달만에 전격 사퇴했다. “사회정서 등 모든 면에서 여성이 장관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느꼈다”는 퇴임의 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 취임한 장관 역시 여성임을 보면서많은 것을 생각했다. 장관이 직무와 관련되지 않고 도덕성이나 그 밖의 문제를 시비로 물러나는경우를 자주 보는데 손장관 역시 그같은 케이스였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왠만큼 검증을 통해 장관에 임명된 것이라면 앞으로는 정책의 시시비비로 정당한 평가를 받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아직도 우리사회내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척결해야 한다.또 장관취임후 한달동안 벌였던 환경정책 관련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마치 초라한 종연(終演) 정도로 보고있는 시각은 고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황용필[모니터·회사원]
  • 金대통령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김대통령은 당초 대북문제와 중산·서민층 보호대책을 주제로 10분가량 서두발언을 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국정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감안,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을포함시켜 서두발언이 15분으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간담회는 50여분 동안 진행됐다.서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 발언 국민 여러분께 사과말씀 드릴 것은,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크게 끼쳐 드린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 한층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경기가 예상이상으로 급격히 호전돼 세수가 3조원이상 늘어날 것입니다.여기에 정부 보유주식 판매대금과 전년도 이월금을합친 5조원을 갖고 절반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고,절반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돌려주겠습니다. 햇볕정책에 대해 일부에선 혹시 유화정책이 아니냐,안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갖고 있었으나 서해전투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씻겼습니다.이는 또 국민의 정부의 국방정책이 바르게 안보태세를 강화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상호주의를 고수할 것입니다.야당과 차이가 없습니다.야당도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대북정책에서 야당과 정부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당면 대북접촉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만 나머지 비료 10만t을 보내겠습니다.북한은 예측불허이며 변화가 잦습니다.소신과 원칙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고 적극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대북정책●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대북경협 전반과 연계할 것입니까. 전반적,일반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북한이합리·협력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고,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에대해선 시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민씨 송환협상은 어떻습니까.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북측이 오래 억류해 이득될 것이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와 북한간의 협정에도 신변안전이 확실히 보장돼 있습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만들어서 협정위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다시 시작할 때,그런 세칙을 갖고 함부로 위협을 주지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고 관광객이 북한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징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절대 발사하지 못하도록 한·미·일 3국이 공동 또는 별도로 강한설득과 압력을 가하는 게 최급선무입니다. 만일 발사할 경우 남북관계나 북미·북일 관계는 크게 냉각될 것입니다. ■ 중산층·서민 지원대책●중산층·서민대책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데,제일은행에만 5조원을투입하면 서민층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지지부진한 삼성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무엇입니까.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5조원 중 1조원이상은 주식으로 받게 되니까 주가가오르면 5조원 투입한 것을 건져낼 것으로 기대합니다.삼성자동차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지금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양 당사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관심은 정책 우선순위의 전환입니까. 처음부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순위였습니다.작년에는 외환위기 극복 때문에 미처 손이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방침은 확고합니다.반드시 완전한 개혁을 해 낼 것입니다.은행과 기업간의 약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하고,그래도 안되면 한발 더 나아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국내정치·사회●항간에는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는데 다소 인색했다,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내 정치적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여겨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런 부정적 인식을 일시나마 국민들에게 준 것은안타까운 일입니다.죄송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더욱 겸허하게 귀기울여 민심을 잘 알도록 하겠습니다. ●검·경 갈등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경찰청장을 통해 알아보니 검찰에 파견된 사람중 상당수가 정식으로 서류상 결재를 안받고 과거 관행대로 파견돼 복귀하라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과거에도 그런 지시가 있었습니다.경찰의 수사권 확대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닙니다. ●경조사비 금지에 대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사실 나도 보내던 경조비를 보내기가 어려워져 딱한 입장에 빠졌습니다.어렵지만 이를 감내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실현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안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스트 정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리스트 정치’를 없애는 데는 언론도 협조해 줘야 합니다.근거없이 모략중상하는 것은 척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국정구상 시간을 많이 갖는게 좋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충고를 많이 합니다.나도 힘들지만 시간만 나면 다른 일정이 끼어들고 해서 그게 잘 안됩니다. 이도운기자 dawn@
  • [期數문화 진단](6)외국의 경우

    미국기수라든가 기수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사회의 인원충원방식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인원충원은 지원자의 신상기록에 따라 철저히 개별사안으로 처리된다. 한번에 같이 선발되는 사람들은 있으나 이들은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 따라선발됐을 뿐 동류의식은 없다.개인의 기록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철저히 그의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공무원의 경우 우리처럼 고시를 통한 일제선발은 없다.공무원이 되고 싶으면 전공이나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록을 들고 찾아가 신청하면 선발자의 면접을 거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검사가 되려면 경찰관 등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은 사람에 한해일정시험을 치러 검사시보 생활을 거쳐야 지방검사로 일할 수 있다. 주마다 자치권이 부여돼있어 지방검사는 다른 곳의 사건을 기소할 수 없다. 주마다 검찰총장이 있는데 경찰서장과 함께 선거직이어서 선거민이 아니면외풍을 타지 않는다. 일본 기수(期數)문화의 원조격이다.관료와 검찰 조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엘리트 코스라 할 수 있는 고시 출신자들의 기수문화는 한국보다 철저하고 엄격하다.엘리트 중의 엘리트가 모이는 대장성,통산성,외무성은 유난하다. 내각책임제의 일본에서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직위는 사무차관.대개1년에 한차례 1개 기수에서 1명의 사무차관이 배출된다. 사무차관으로 승진하기 전 다른 동기들은 관직에서 물러나주는 게 오랜 관례다.30∼40대에 ‘차관후보군’이 생겨나는데 다른 동기들은 이들과 경쟁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밀어주며 단계적으로 ‘용퇴’(勇退)한다. 이같은 기수문화로 생겨난 최대의 병폐는 낙하산 인사다.출세 탈락자들은‘현직의 힘과 영향력’을 최대한 이용해 공직에서 물러났을 때 몸담을 자리를 만들어둔다.정부산하기관,공단(公團),민간기업,은행,대학,연구소 등이 대상이다.심한 경우 낙하산을 타고 3∼4개 기관·회사를 도는 케이스도 있다. 검찰도 비슷하다.동기가 검사장 등에 오르면 다른 동기들은 알아서 미리 퇴직한다.이런 일본의 기수문화는 인사의 숨통을 터주는 순기능도 갖는다.일본에서는 관료의 능력평가나 승진이연줄, 정치적 배경, 친소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뤄진다는 점 때문에 부작용이 크게 표면화되지않는 편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marry01@
  • [외언내언] 장외시장과 벤처기업

    상장되지 않은 첨단주식 등을 장외(場外)에서 거래하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가 14일 160선을 돌파했다.최근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있고 첨단기업의 거래를 종합한 벤처지수는 이날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관심을 갖게한다.세계적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장외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시장이다.이 장외시장은 지난 71년 장외에서 비(非)상장주식을 거래하는 딜러들로부터 호가(呼價)를 종합해서 배포하는 전자시스템으로 출발했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은 10년 뒤인 81년 보다 엄격한 상장절차가 적용되는 나스닥전국시장으로 승격되었고 94년초에는 세계최대의 전자증권시장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나스닥은 지난 94년 거래대금 기준으로 런던과 도쿄증권거래소를 제치고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 1위의 증권시장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의 성장속도는 뉴욕증시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이 나스닥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현재 60개 아시아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미국의 나스닥은 뉴욕증권시장과 함께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에 효율적인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8년이상 호황을 구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스닥을 표본시장으로 하여 세계의 많은 나라가 장외시장을 육성하고 있다.일본의 자스닥(JASDAQ),유럽연합의 이스닥(EASDAQ)이 대표적인 장외시장이다.일본의 자스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공한 벤처기업은 야후재팬·유리시스템·자일랜 등이 있다.인터넷 검색회사인 야후재팬은 현재 도쿄증시에 정식으로 상장되어 ‘황금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97년에 장외시장등록 당시 200만엔에 불과했던 야후재팬주가는 현재 3,700만엔대를 기록하고 있다.야후재팬의 최대주주는 한국계 손마사요시(孫正義)씨가 설립한 소프트방크이며 손씨는 소프트방크의 주식 40% 이상을 지닌 최대주주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인 시스코와 아마존도 나스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한 케이스다.이들 기업은 성장성과 발전성은 대단히 높으나 다년간의 재무제표(財務諸表)실적이 부족하여 장외시장에등록했던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 96년 첨단 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시장을 개설하여 현재 340여개기업이 등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코스닥시장을 통해 벤처기업들이 충분한자금을 조달,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최택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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