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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명사 초청 국민 ‘정보화 마인드’ 넓힌다

    정보통신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IBM의 루 거스너,야후의 제리 양 등 세계 정보통신업체 최고경영자와 석학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21일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의 강연록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남궁석(南宮晳)정통부 장관에게 “정보통신업계의 세계적인 명사들을 자주 초청,국민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키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정보통신부는 최근 대상 26명을 확정,초청장을 보냈다. 이에따라 오는 25일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서비스 회사인 라이코스의 로버트 데이비스회장이 내한,이화여대 강당에서 공무원과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하며 다음달 14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첨단 멀티미디어보드 개발로 성공한 암벡스벤처그룹의 재미교포 이종문(李鍾文)회장이 국내 벤처기업인들을상대로 강연한다.하반기에는 미국 MIT대의 존 도노번교수,니컬러스 네그로폰테교수 등 정보통신 분야 석학들이 잇달아 내한한다. 초청자 명단에는 루이스 플랫 휴렛팩커드 회장,스캇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회장,스티브 케이스 AOL회장,간바야시 요메오(神林留雄) NTT데이타 사장,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성희롱’ 문제점과 대책

    공직자의 성희롱이나 성추행 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성희롱이 있었다고 해도 밖으로 드러나는 사례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물론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피해자가 고소·고발을 하거나 조직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여성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각 부서에서 공직사회의성희롱·성추행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조사된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행정자치부 여성담당관실이 지난해 실시한 ‘공직사회의 여성정책 및남녀평등의식 조사 보고서’는 현실을 어느 정도 드러내고 있다.‘성희롱’항목에서 여성공무원의 27.2%는 ‘가끔 있었다’,1.6%는 ‘자주 있었다’고응답했다.‘욕설이나 폭력’을 묻는 항목에서는 7.2%가 ‘가끔’,0.8%는 ‘자주’ 있었다고 응답해 성희롱이나 폭력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정부가 공직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 및 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도 이런 사정을 반영한다.공직사회 성희롱 대책은 크게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교육공무원,군 등 4부분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군이다.이미 지난해 예방 및 방지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성희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인적 구성인 만큼 대책을마련하기도 쉽고,시행하기에도 문제가 적어 조기 추진이 가능했다. 행정자치부가 마련하고 있는 공직사회 지침은 내용에서는 일단 노동부가 지난 2월에 발표했던 직장내 성희롱 예방지도 지침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것 같다.여기에 성희롱을 예방하고,일단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해결하기 위한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마련하고 있는 학교 성희롱 예방 및 방지대책은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지금까지 발생한 사례만 해도 대학교수와 조교,교수와 학생,초·중등학교 교원과 학생,교원과 학부모 등 성희롱 문제의 발생빈도가 높고 범위도 넓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본적으로 행자부안을 준용하게 된다. 서동철기자
  • KBS주부프로 ‘아침마당’-해외입양아 혈육찾기

    KBS 아침주부프로 ‘아침마당’이 해외입양아 혈육찾기의 창구노릇을 하고있다. 97년 시작된 ‘아침마당’의 혈육상봉코너 ‘그 사람이 보고싶다’에서 잃어버린 가족찾기에 1만3,000명이나 신청하고 벌써 100명이상이 가족을 찾게되자 해외입양아들의 요청도 계속 밀려들고 있다.올해들어 벌써 5명의 해외입양아가 부모와 상봉했다.TV의 막강한 힘은 해외입양아 찾기에 빛을 발하고있다. 지난 1월,제시카라는 12세의 뉴욕에서 살고 있는 소녀의 사연은 감동을 안겨줬다.입양아 제시카는 96년 국내에도 소개됐던 입양아프로 ‘제시카의 용서’의 실제 주인공.양모는 제시카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직접 ‘아침마당’에 출연했고 결국 생모를 찾았지만 신분노출을 염려한 생모는 제시카를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양모 린다 웰버여사의 간곡한 청으로 두 모녀는 결국 만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양모는 오는 7월23일부터 3일간 LA에서 제1회 한미입양아 및 입양가족연합회총회(KAAN)를 열 계획이다.미국 전역의 입양아와 가족 및 전문가 등을 초대,입양아출신인워싱턴주 상원의원 폴 신이기조연설을 한다. 또 지난 3월에는 72년,프랑스로 입양된 박순자씨(37)씨 3남매가 이 방송을통해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만났다.3남매는 ‘엄마’란 단 한마디의 한국어를 기억하고 있었을 뿐이다. 지난 4월28일 프랑스 파리의 현직경찰인 양현준씨(25)가 ‘네살때 부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하나의 단서와 사진을 들고 출연,1주일 후 5월5일 부모와만날 수 있었던 것도 ‘아침마당’이 이룬 성과다. 요즘엔 미국인 아버지가 20년전 헤어진 한국의 딸을 찾아달라고 부탁해오기도 하고,다음 주에는 페루입양아의 부모찾기가 방송될 예정이다.“해외입양아들의 경우 기억이 없어 신청자 숫자에 비례해서 찾는 케이스는 적지만 보람은 크다”고 김성응주간은 말한다.그는 앞으로 해외입양아들에 대한 특별한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 한국영화 판촉 활발

    ?맣? 박재범특파원??13일 개막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의 판촉활동이 그 어느해보다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수출 전문사인 미로비전은 해외배급사들이 몰려 있는 칸 중심가크로와젯 거리에 사무실을 확보,본격적으로 해외배급을 시도한다.우선 경쟁부문에 오른 단편 ‘영영’(김대현),‘집행’(이인균),‘소풍’(송일곤)을칸 국제영화제 영화시장(MIF 견본시)에서 작품 당 두차례씩 상영한다.또 독립 장편영화 ‘하.우.등’(김시언)과 ‘벌이 날다’(민병훈)를 ‘코리안 인디 쇼케이스’로 묶어 소극장 ‘팔레’에서 시사회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칸영화제 중 칸 현지에서 촬영에 돌입하는 변혁 감독의 ‘인터뷰’와 제작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이성강 감독),시나리오만완성된 홍상수 감독의 세번째 작품의 사전 판매도 추진한다. 미로비젼측은 특히 지난해 ‘강원도의 힘’이 칸 영화제에 소개된 뒤 인지도가 높아진 흐름을 타고 홍감독의 새 작품이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F영화 ‘용가리’를 제작 중인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도 칸 영화제 본부가 설치된 칼튼호텔 3층에 20세기폭스,유니버설,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등과 나란히 부스를 차려 26분짜리 데모 필름을 보여주면서 사전 판매활동을 벌인다.총 제작비 115억원이 투입되는 ‘용가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세계 9개 지역 배급업자들과 272만달러의 사전 판매 보증 계약(Deal Memo)을 체결한 데 이어 삼부 파이낸스 등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53억원의 제작비 투자를받아놓은 상태다.
  • 서울대행정대학원 선정-지방행정개혁 우수 사례 10選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전국 250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시행하는 행정개혁 사례 가운데 ‘우수시책 베스트 10’을 선정,발표해 눈길을 끈다.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갖가지 정책 가운데 생산성 및 효율성 면에서 다른자치단체가 충분히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함으로써 행정개혁이 자율적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선정했다. 서울 양천구의 ‘지하철역 현장민원실’이 현장민원실 운영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혔다.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민원실을 설치함으로써수요자를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시장과의 데이트’는 시민을 직접 만나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해소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본받을 만한 개혁사례로 선정됐다. 서울 강동구의 ‘행정품질관리제도’는 행정업무의 비합리성과 비능률성을직원 스스로가 인식하고 팀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직원 주도형 행정개혁 사례로 인정받았다. 전남 완도군의 ‘공영주차장 위임운영관리제’는 장애인에게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시킨 점이,경남도가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자치법규의 전산화를 구축,예산과 인력을 줄인 사실을 성공사례로 들었다. 이밖에 대구시가 거치기간이 길고 금리가 낮은 ‘양질의 외자 도입’을 추진한 성과와,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강원도 삼척시의 ‘대이리 군립공원 및 환선굴 운영’,경기도 부천시의 ‘판타스틱영화제 개최’,전남도의 ‘전화친절도 평가제’,경기도 동두천시의 ‘복지뱅킹시스템 운영’ 등이 성공적인 행정제도로 선정됐다. 우수 행정사례로 뽑힌 각 자치단체의 정책내용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홈페이지(http:///gspa.snu.ac.kr)에 공개돼 다른 자치단체에서 손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재벌그룹 구조조정 고삐 죈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되고 재벌에도 강노높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청와대에 제출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워크아웃에 성역없다-대우에 대한 워크아웃은 현재로선 취소됐지만 현대삼성 LG SK 등 나머지 4대 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은 유동적이다.금감위는 현대의 구조조정계획 발표에 대우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워크아웃은 케이스별로 검토할 사항일 뿐 그룹별로 단정할 성질이 아니라는입장이다. 현재 워크아웃 대상은 6∼64대 그룹 소속 42개 계열사와 39개 중견 대기업등 모두 81개사. 이 가운데 자구계획이 미흡해 오너 경영진이 물러난 곳은 동아건설 동국무역 고합 등 6개사다.한국금융연구원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박탈해야 하며 조기정상화를 위해 기업은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라도 워크아웃에 선정되면 고합 장치혁(張致赫)회장처럼 대주주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고삐를 더욱 죈다-구조조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를 제재하기 위한 지난 23일 채권금융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그러나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금감위는 대우와 현대가 잇따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토록 했다.부채비율 감축,계열사 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지배구조 개편 계획 등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고 필요하다면 계열사별로 워크아웃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64대 그룹은 반기별로 점검한다-워크아웃에 선정된 그룹을 제외한 6∼64대 그룹은 금감위와 주채권은행들이 반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당초 연간 실적을 평가하기로 한 것에서 한차례 더 강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6대 이하 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새로운 반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에 내야 한다. 약정에는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행실적이 미흡하면단계적인 금융제재 뿐아니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해외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6대 이하 그룹은 워크아웃에 선정되는 즉시 경영권을 박탈하고 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서봉수·서능욱·강훈 등 제34기 패왕전 본선16강 가려

    OneShot 018배로 재탄생한 제34기 패왕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2차예선이 모두 끝난 22일 현재 16명이 본선에 올랐다. 16강의 면모를 보면 바둑계 중진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된장바둑’ 서봉수 9단,‘손오공’ 서능욱 9단,‘패왕전의 사나이’ 강훈 9단,‘합천거사’하찬석 8단이 분발,신예들 일색이던 본선무대에 오랜만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들중 서능욱 9단은 반상의 황제 이창호 9단을,강훈 9단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것이어서 무게를 더해준다.한때 조훈현과 바둑계를 호령해 오던 서봉수 9단은 특히 올 성적이 12승3패로 고감도의 승률을 보이고 있어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하찬석 8단은 정수현 9단,장두진 7단,이흥열 7단 등 중견들을 제물로 삼았다. 정현산 6단과 박상돈 6단은 중견으로 본선에 합류한 케이스. 신예들중에는 이세돌 2단,조한승 3단,김광식 3단,유재형 3단,한종진 3단,김영삼 3단이 본선에 올랐다.이들중 이세돌 2단 등은 본선 단골멤버이지만 한종진 3단은 이번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경우.그는 서봉수 9단에게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9연승을 달렸다.이밖에 이성재 5단,이상훈 5단,김승준 6단,윤성현 6단은 시드 배정으로 본선에 남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10,20대의 소장기사들이 많지만 노장과 중견들도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어 신,구 대결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명지대학교는 바둑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한종진 3단과 김영삼 3단의16강전을 오는 5월13일 학교로 유치,한판 대결을 벌인다.바둑학과 학생들에게 현장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에서 프로기전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한항공 승무원 3명 시신 수습

    대한항공 6316편 화물기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한·중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17일 사고현장에서 승무원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사고기승무원 3명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건설교통부가 18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또 블랙박스를 감싸는 케이스 두 조각과 엔진 2개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조사 작업을 계속중이다. 건교부는 사고기 동체 부근에서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를 발견한 데 이어 당초 중국인 사망자로 알려졌던 6명중 1명이 중국 전문 의료진에 의해 사고기의 승무원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6일 블랙박스 보호용 케이스 한 조각을 발견한 데 이어 17일 두조각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들 조각에 오렌지색 형광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점으로 미루어 블랙박스 본체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랙박스가 회수됐다고 전한 외신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건승기자 ksp@
  • 고시촌 ‘아나바다’바람

    고시촌에도 벼룩시장 붐이 일고 있다.경제난의 여파로 책값을 조금이라도아끼려고 헌책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대상도 고시에서부터 법무사 변리사같은 각종 자격증 시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거래는 PC통신이나 고시정보지,서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책 주인은 헌책을 팔아서 다른 책을 사고,구매자는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 운동’인 셈이다.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서울대 졸업생 이모씨는 헌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케이스.이씨는 책을 사면 중요한 요점만 체크하면서 빨리,깨끗이 읽고 벼룩시장에 내놓는다.새책이나 다름없는 고시서적은 구입가격의 75% 정도에 금방팔린다. 한 수험생은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보처리기사 시험도 준비하다 포기하게 됐다”며 구입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2만2,000원짜리 정보처리기사 수험서를 1만5,000원에 내놓았다. 잘하면 80여만원 짜리 책도 10만원쯤에 살 수 있다.법무사 수험공부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한 수험생이 이런 파격적인 가격으로 PC통신에 ‘공급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헌책을 사려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한 수험생은 “행정학을 정가의 40%에 사겠다”는 의사를 PC통신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PC통신 등을 통한 직거래는 값이 싼 대신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까닭에 서울 신림동 고시서적 헌책방을 찾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늘었다. 신림동 헌책방인 ‘책창고’의 주인 신현수(申鉉洙)씨는 “IMF 이전에 비해 헌책을 찾는 수험생들이 30% 정도는 늘어난 것같다”고 말했다.죽림서적 주인 김형식(金炯植)씨는 “고시생에게 한 권에 3만∼4만원씩 하는 책값은 상당한 부담”이라면서 “헌책의 장점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미리 밑줄을 그어놨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金大中대통령·워크아웃 추진 관계자 대화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참여 모범기업 대표와 주채권은행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김대통령은 개혁추진에서 후퇴하거나 우회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구조조정에 미온적인 기업,특히 5대그룹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오는 26일쯤으로 예정된 김대통령 주재 정부·재계·채권은행간 제2차 청와대간담회 자리가 주목된다. 다음은 박선숙(朴仙淑)청와대부대변인이 전한 오찬 간담회 대화 요지. ●김대통령-앞으로 우리 경제를 바로잡기 위해 한층 굳은 결심과 의욕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구조조정을 잘 해내느냐 여부가 경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회장-워크아웃으로 회생의 기회를 얻은 것도 송구스러운데 이런 격려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채권은행이 BIS 자기자본비율 때문에 워크아웃기업 선정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이강륭(李康隆)조흥은행장-직무대행 조흥은행은 회생가능하다고 판단되면가능한 많은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김대통령-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김진만(金振晩)한빛은행장-워크아웃을 권유할 때 가장 큰관심사는 경영권문제인데,지난달 말까지 자구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기존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새 경영진을 구성,살려나가도록 했습니다. ●고병우(高炳佑)동아건설산업회장-워크아웃에 내부에서 처음엔 저항도 많았으나 이제는 모범케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김희용(金熙勇)동양물산기업사장-워크아웃 초기엔 소유주가 경영권 박탈을 걱정했으나 이제 문제가 없음이 입증됐습니다.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큰 정책틀 안에서 관행으로 정착돼야 합니다. ●김대통령-경쟁력 있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에는 한치도 흔들림이 없습니다.워크아웃은 사업성 있는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한 손실분담을 통해 신속히 회생시키려는 제도이지,결코 경영권 회수나 퇴출이 목적이 아닙니다.일단 부실화된 기업에 대해선 워크아웃의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기업은 적극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구조조정을 해주기 바랍니다. 금감위는 워크아웃에 대한 오해가 많으므로 그 의미와 추진과정을 국민에게잘 알려야 합니다.
  • 美젊은이 수백명 코소보해방군 자원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코소보 사태에 지상군 투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코소보에서 싸울 병사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미군 정규군인들이 아니다. 유고군이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들에게 저지른 학살만행에 분노한 젊은이들이 자진해서 코소보해방군(KLA)에 자원한 사람들이다. 올초부터 워싱턴 유고대사관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던 알바니아계 사람들가운데 피끓는 청·장년들이 해방군 모병에 자원해 이제 일진 약 300여명이이번주내 코소보로 떠날 예정이다. 물론 자원의용군은 대부분 알바니아나 유고에서 이민 온 알바니아계 미국인들이지만 그중에는 순수하게 알바니아인들을 돕겠다는 일념에서 나선 미국청년들도 있다. 예전에 중동전쟁이 터졌을 때 조국을 위해 싸우러 전장에 뛰어든 유태인들처럼 이민 1세 혹은 2세들인 이들은 조국의 동포들이 당하는 고초를 볼 수없다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직업이나 나이는 천차만별. 고교졸업생 나이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은 가능하다는 것이 모병관계자들의말이다. 미 정부도 이들을 말릴 수 있는 법적인 제약이나 정부지침은 없다.오히려지난 70년대초 미국 정부는 월맹군에 대한 북폭을 강행,월맹과 전면전을 벌이기 이전에 캄보디아나 베트남에 간접 지원을 벌일 때에도 이같이 자원군을 보낸 적이 있다. 민간인 신분인데다 자원자들이기 때문에 참전했다는 비난을 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난민 학살의 만행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가운데 나온 이들 자원군들의 소식은 가뜩이나 인도주의를 부르짖는 미국인들에게 상당한 뉴스가 되고 있다. 특히 이중 올해 19세인 뉴욕출신의 아이사 코드라군은 자녀가 5명이면서도자원한 삼촌을 대신해 나서는 케이스라 미국사회에서 상당한 감흥을 일으키고 있는 예. 그의 부모는 “남이 어려울 때 도울수 있도록 커준 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절대 사로잡히지 말고 잡히거든 차라리 자결해라”고 주의를 줘 그들의 결의를 엿보게 했다.
  • 오늘부터 플레이오프 4강전

    김영만(27·193㎝)의 기아냐,문경은(28·190㎝)의 삼성이냐-.2년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처음으로 4강에 도약한 삼성 썬더스가 30일부터 5전3선승제의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기아의 일방적인 우세.올시즌 전적 4승1패에서 보듯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앞서는데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까지 비축해 대우와의 6강전 4경기를 치른 삼성이 상대하기에는 벅차다는 것.제이슨 윌리포드-클리프 리드 콤비가 지키는 골밑과 강동희 김영만이 포진한 외곽 모두 빈틈이 없어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규리그 ‘베스트5’로 뽑힌 김영만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점친다.10개구단 선수 가운데 팀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는 김영만은아마추어시절에는 화려한 3점포를 구사하는 문경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프로화로 경기수가 크게 는 덕에 진가를 인정받은 케이스.미들슛과3점슛,속공은 물론 드라이브 인 등 공격기술이 다양하고상대 주포를 무력화키는 수비력까지 갖췄다.“뛰는 농구로 팀 승리를 돕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내친 김에 챔프전까지 뛰어 오르겠다고 의욕을 보이는 삼성의 주포 문경은은 개인기와 수비력이 모자라기는 하지만 3점슛에 관한한 현역선수 가운데최고.대우와의 6강전에서 보듯 위치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뒤바꿔 놓는다.“팀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어 제공권에서만 균형을 이룬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버넬 싱글튼과 박상관 이창수 등이 기아 용병콤비와의 골밑싸움에서 선전해준다면 문경은의 자신감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
  • IMF한파, 광고시장 판도 바꿨다

    IMF한파가 광고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지난 해 방송광고 규모는 97년보다34.6%가 줄었다.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광고를 비용으로 생각해 불황기에광고비를 우선적으로 줄였다.반면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이 벌어진 이동통신업체만 방송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결과 SK텔레콤 등 관련업체들이 최대 광고주로 부상했다. 광고회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맥켄에릭슨,제일보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외국 합작사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지난 해 광고시장의 판도변화를 살펴본다. ●전자는 줄이고 통신업체는 늘리고 LG전자와 대우전자 등 유력 전자업계는광고주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삼성전자는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전년도에 비해 광고비를 38.8% 줄였다. 침체된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이었다.이들은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벌였고 100%가 넘는 광고비 증가를 나타낸 회사도 있었다. 97년 10위였던 SK텔레콤이 전년보다 38.4% 늘어난 310억원을 광고에 사용해 2위로 껑충 뛰었고 LG텔레콤은 141%가 늘어난 218억원을 썼다.한솔PCS는 13위,신세기통신은 14위를 기록했다. 농심(4위)과 기아자동차(15위)는 특이한 케이스다.‘IMF 특수’로 농심의간판제품인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제품과 장수제품인 새우깡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광고비도 늘었다.기아는 97년 7월 부도유예 뒤 거의 광고를 하지 않았으나 98년 슈마 카니발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광고를 해 방송광고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섬유업종이 81.3% 줄었다.나산 신원 등 국내 대표 의류업체의 부도와 경영난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이밖에 가구,주방기구와 건설·건재업종이 경기침체로 70% 정도 광고가 줄었다. ●신생 광고대행사의 약진 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 금강기획 등 ‘빅 4’의 순위는 변함이 없다. 눈에 띄는 것은 웰콤의 약진이다.지난 해 다른 광고회사들은 두자리 수의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 비해 이 회사는 -3.6% 성장을 유지했다.96년 10위,97년 8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5위까지 기록했다.현재 웰콤은 마티즈 한솔PCS 등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다음이 맥켄에릭슨.61.7%의 성장률을 보여 광고대행사 중 7위가 됐다.한국코카콜라와 98년 염색약 ‘로레알’에 이어 99년 ‘메이블린 뉴욕’ 등 맥켄에릭슨은 올해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외 매일유업,데이콤 시외전화 광고제작을 맡은 애드벤처월드와이드가 120% 매출액이 늘었고 97년 신설된 이후 한국통신 국제전화,밀리오레 등 굵직한고객을 확보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의 움직임에 광고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이제는 신기술로 승부건다](2)허약한 저변

    ‘21세기 경쟁력은 신기술에서 나온다’ 지구촌 국가들이 지식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산업 신기술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와 구조조정 이후의 국가경영시스템 구축과 관련,지식경영·지식산업·지식경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119조6,000억원을 투입,정보통신서비스와 영상·음반,디자인 등 27개 제조·서비스업종을 신기술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같은 기간 이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69만6,000여명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의 신기술 육성이 고용창출과 실업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식기반산업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우리나라에서 첫 논의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통일된 기준이 없어 각 나라마다신기술에 포함되는 산업이나 업종이 들쑥날쑥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영국 등이 경제의 축을 일찍이 지식기반산업으로 옮겨 성공한 케이스라면 일본은이제 첫걸음을,우리는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셈이다. 특히 OECD 회원국들이 GDP의 35%를 지식기반산업에서 얻는데 비해 우리의경우 8.2%에 불과하다. 우리의 인구 1만명당 특허출원 건수나 논문발표 건수는 16.3건과 1.3건으로 미국(37.1건,10.6건) 일본(39건,4.8건) 등에 비해 턱없이 적어 지식기반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태이다. 정부의 지원체계에도 문제가 있다.신기술 육성과 관련된 정부부처는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이다.범정부적 지원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볼 때 일관되고 지속적인지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이미 빅딜 과정에서 보았듯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인프라 확충없이 과잉 및 중복투자할 우려도 높다. 따라서 신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성 개발 위주의 교육개혁과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높게 평가하는 의식구조 쇄신 등 사회구조의 변혁이 시급하다김명승 올해 초 정부는 자동차 철강 섬유 등 기존 주력산업은 지식 및기술집약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정보통신,영상·음반,관광,인터넷등 27개 제조·서비스 업종은 ‘지식기반 신산업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발전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지식기반 산업 재정자금 56조원을포함해 1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중 투자,2003년에는 전체 예상수출액 1,750억달러의 22.7%인 397억달러를 지식기반 산업의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GDP성장률은 매년 약 0.6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웨어]미래 지식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컴퓨터 관련 서비스,데이터베이스,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패키지 소프트웨어 등 정보와 관련된 여러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앞으로 10년간은 30% 이상 높은 성장률이 예상돼 2003년까지 약 4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제반 기술 개발에 올해 3,000억원을 투자하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 [정보통신]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이 16% 증가한 90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했다.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97년보다 24% 증가한 14조5,000억원으로 전자상거래,인터넷폰,콜백서비스 등 통신사업이 가세하면 2003년까지 20조원의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또 컴퓨터,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 관련 정보통신 기기도 매년 13%씩 성장,2003년에는 13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정보의 디지털화 등이 진전되면서 이 산업은 국가성장 주도산업이 될 전망이다.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고속망 구축에 1조원,무선통신공용기지국 확충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넷 서비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국내에도 300만명의 이용자가 있으며 2002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서점 등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150억원에 달했으며 기업간 전자문서교환 서비스를 포함하면 216억원을 기록했다.전자상거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PC통신은 현재 550여개의 사업자와 5,100여개의 정보제공업체(IP)가 있으며 이용자는 420만명에 달한다.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인터넷 기반구축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제공업,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 통합,인터넷 검색프로그램,보안프로그램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영상·관광]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국 영화 ‘풀몬티’는 35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3억달러를 벌어들여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기록하기도 했다. 영화의 국내 시장규모는 2,300억원,애니메이션 540억원,방송 3조6,400억원,멀티미디어 1,600억원 등 모두 6조7,000억원 정도다.특히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분야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산업은 산업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아직까지 국내 관광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본격적인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면 막대한 외화획득은 물론 고용창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허브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20억∼30억달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관광수입을 11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현석 - 정부추진 신기술 육성방안 정부가 마련한 ‘직업교육훈련 기본계획안’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기술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21세기의 사회변화에 맞는 직업재교육훈련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본계획안을 간추린다. ▒지식기반중심의 직업훈련기관 양성 우선 문화산업분야의 전문인력은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양성하되 게임산업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분야는민간교육기관에 ‘위탁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는 제조업의 숙련공과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곳과비숙련공의 단기간 훈련기관으로 각각 역할을 구분한다. 실업계고교는 체제개편을 통해 통합형고교로 바꾸고 공고는 특성화학교로,상업고는 정보화고교나 산업디자인고교로 전환한다. ▒평생직업시대에 대비한 직업교육훈련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학 또는 기능대학(2+2),대학(2+2+2)과의 연계교육을 확대해 학교급간 직업교육연계체제를구축한다. 전문대에 일정비율의 주민선발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또 수형자 직업훈련에 외부기업체의 지원을 유도하고 출소한 뒤에는 우량기업체가 이들을 일정비율 취업시키는 ‘취업쿼터제’도입을 추진한다. ▒자격인정제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다양한 자격인정제가 도입돼개인의 능력개발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한다.이에 따라 정부는 신뢰할 수있는 민간단체가 발부하는 다양한 자격을 공인해 주기로 했다.게임산업과 관련한 게임프로그래밍·게임그래픽 등과 무대기술사,박물관·미술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큐레이터,국제회의 등을 기획하는 회의기획가,여행기획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자격제도에 면허제도가 가미되는 ‘개인면허 업종제도’를 도입해 자격증만으로도 개인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예를 들어 관광통역안내원이나국내여행안내원 등 신규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자격제도는 관광진흥법에 ‘개인영업업’을 신설해 개인이 자격증만 갖고 있어도 영업을 할 수있게 한다. 또 전통문화와 예술 등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전수 또는 학습한 문하생에게 학습내용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해 주는 ‘문하생학력인증제’도적극 추진한다. ▒산학연계 고등교육단계에서 인턴휴학제도,인턴엔지니어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현장경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식교육과 고유향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점 전문·산업대학을 육성한다. 특히 사내대학의 기술대학 전환을 적극 유도한다. 주병철
  • 빅딜‘자율’무산…3자개입 초래

    반도체,자동차-전자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끝내 ‘제3자 개입’이라는타율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金大中대통령의 국민와의 대화가 열린 21일 이전에 극적 타결이 기대됐던 양대 사업의 빅딜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자율타결 시한(반도체 20일,자동차-전자 15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지난 해 1월 金대통령당선자와 4대그룹 총수가 구조조정 원칙에 합의한 지벌써 1년이 넘었지만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아직도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빅딜에 대한 해당 기업과 종업원들의 ‘조직적 저항’과 ‘한몫 보겠다’는 과욕이 국가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빅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주도하는 주식가치평가위원회를 통한타율해결 수순에 접어들었다.주식가치평가위는 吳浩根위원장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개 기업평가회사,현대와 LG의 재무부문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관계자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주식가치평가위는 28일까지 주식가치 평가를 완료할 방침이다.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강제로’주식양수도계약을 맺게된다. 현대와 LG 양측은 자율협상 기한을 넘기면서 위원회의 주식가치평가결과에승복하겠다는 각서를 썼다.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융제재가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현대는 1조∼1조2,000억원을,LG는 3조5,000억∼4조원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주식가치 평가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전자 빅딜 삼성과 대우는 “반드시 20일 전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었다.그러나 합의는 커녕 자율타결에 별다른 희망을 걸고 있지 않는 것처럼보인다. 핵심 쟁점인 삼성차 SM5의 생산기간과 생산량에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대우는 ‘2년간 연 5만대 생산’,삼성은 ‘5년 이상 8만대 이상 생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정부당국의 개입을 부르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국이 채권단을 동원,금융제재를 무기로 강압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것이다.이 경우,한쪽이 ‘빅딜을 지연시키는 기업에 제제를 가한다’는 지난해 12월7일 청와대정·재계 합의의‘시범 케이스’로 걸려들 수도 있다.
  • 공정위 “재벌개혁 차질없다”

    ‘98년 5월8일 5대그룹에 대한 1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6월20일 조사마무리,과징금 722억원 부과.6월29일 5대그룹에 대한 2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시작.7월24일 과징금 209억원 부과.10월19일 6대 이하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12월2일 조사마무리,99년 2월11일 현재 과징금 산정중.오는 4월 5대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예정.’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국 직원 30명이 지난 9개월 동안 숨가쁘게 걸어온 족적(足蹟)이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를 재벌개혁을 완성하는 해로 설정함에 따라실제 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 직원들의 활약상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 조직 중에서도 조사국은 실제 ‘칼’을 휘두르는 곳이다.조사기획과와 조사1·2과 등 업종별로 모두 3개과로 구성돼있다.조사기간에는 지휘관인 국장과 여직원을 빼고는 과장에서부터 7급직원까지 모두 현장으로 출동한다. IMF체제 전에는 하도급비리 등 일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가 주업무였지만,지난해 5월부터는 부당내부거래조사가본업이 되다시피 했다.덕분에 이들의‘라이프 스타일’도 180도 바뀌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맡은 이후 밤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기억이 없다.일요일 가운데 3번 중 2번은 평일처럼 일한다.퇴근을 못하고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경우도 적지 않다.추석연휴나 여름휴가 때는 돌아가면서 하루 이틀 쉰 게 고작이다. 97년 8월부터 조사국에서 일하고 있는 白昇奇 조사기획과장(53)은 “조사시작 전에는 준비하느라,조사가 끝나면 과징금을 산정하느라 바쁘다”며 “이번 설에도 4차부당내부거래조사 준비로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핵심조직으로 떠오르면서 갖는 자부심은 남다르다.최근 엘리트 직원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다.순환인사로 다른 부서에 발령이 났던 직원까지도자질이 확인되면 바로 차출되고 있다.공정위 내에서 ‘드림팀’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기업집단과장에서 자리를 바꾼 鄭秉驥 조사1과장(46)만 하더라도 6년 가까이 독점국에서 실무와 이론을 닦은 실력파다.金吉泰조사2과장(47)은 줄곧 조사국에서 일해오다 잠시 대전사무소로 전출됐었으나 지난해 4월 다시 불려온 케이스. 鄭秉驥과장은 “올해는 계좌추적권까지 주어진 만큼 재벌개혁을 기필코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金相淵 carlos@
  • 權炅錫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사학위

    權炅錫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오는 26일 부산 동아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받는다.학위논문은 ‘지방자치단체 경영사업 추진의 결정요인과 성과에 관한연구’. 權부지사는 논문에서 최근 전국의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추진하고있는 경영수익사업을 사례별로 비교·분석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경남도가 지난 94년 전국 처음으로 설립한 ㈜경남무역과 ㈜전남무역,경북통상㈜를 사례로 들었다. 權부지사는 “제3섹터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이 가진 장점이 결합할 때 수익과 공공성이 극대화되지만 결점이 결합하면 최악의 사태를 맞는다”며 성공케이스로 경남무역을 꼽았다. 權부지사는 경남 산청출신으로 부산고를 거쳐 육사(25기)를 나왔다.옛 내무부 지역경제담당 서기관·공기업과장 등을 지내고 부산 영도·사하구청장,보사국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97년 3월부터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 日 올해 대학입시 ‘히로스에 신드롬’

    ┑도쿄 黃性淇 특파원┑지원자 감소로 고민하던 일본 사립명문 와세다(早稻田)대학이 올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7년만에 지원자가 3,000명 가량 늘었기 때문.입시학원가에선 지원자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히로스에 신드롬’을 꼽는다. ‘히로스에 신드롬’은 일본 10대 우상으로 여자 톱탤런트인 히로스에 료코(18)가 지난 연말 추천케이스로 와세다대 입학이 결정된 뒤 수험생 사이에불었던 ‘와세다 열풍’을 뜻하는 신조어. 일본 거품경제 절정기인 89년 16만명이던 와세다대 지원자는 이후 줄어들어 92년 한때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93년부터 줄곧 감소추세를 보여왔다.불황으로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 기피경향 등으로 지난해 지원자가 10만 4,000여명에 불과해 전전긍긍하던 대학측은 ‘히로스에 신드롬’이란 구세주를 만난셈이다. 대학 전체 지원자는 늘어난 반면 정작 히로스에양이 입학키로한 교육학부는 400여명 줄어든 기현상을 보였다.교육학부에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지원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marry01@
  • 독학사 1,011명 자랑스런 사각모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독학학위 수여식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공부한 독학사 1,011명이 학사모를 썼다. 학사모를 쓰기까지의 남다른 사연으로 눈길을 끈 이들도 많았다.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宋振圭씨(44·경영학)는 교통사고,위암 등 온갖 고통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공부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최고령자인 金俊山씨(64·경영학·서울 동작구 사당2동)는 지난 56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에 입학,2년간 다니다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90년 공부를 다시 시작해 포기했던 학사모를 되찾았다. 여성 최고령자인 金信子씨(56·가정학·부산 부산진구 양정1동)는 여고 졸업후 평범한 주부로 남편과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세월을 잊고 지내다 책을잡은 케이스.어릴 때 사고를 당해 볼펜조차 제대로 쥘 수 없었던 오른손이지난해 다시 아파 두 차례나 수술을 받으면서도 시험을 포기하지 않은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독학사 제도는 지난 90년 도입돼 지금까지 4,257명을 배출했으며 교육부장관이 학위를 수여한다.朱炳喆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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