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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말리는 천방지축 기대하세요””

    배역따라 시공을 넘나드는 건 어찌보면 연기자만의 특권.19일부터 KBS2 전파를 탈 아침드라마 ‘꽃밭에서’(김홍주 극본·노동렬 연출)의 기란역 이자영(24)은 데뷔딱지 갓뗀 몸으로 그런 시간여행의 아찔함을 톡톡히 누린 케이스다. 그는 SBS 시대극 ‘덕이’에서 20년을 출렁이는 타임머신을탔던 덕이 아버지 박영규의 애첩 양숙희역을 맡았던 인물.웨이브퍼머,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호호호 수다떠는 눈꼬리에사슴같던 그때 눈빛의 잔상이 언뜻 매달렸다 사라진다. “일일극이 3D라 다들 기피한다지만 제 나이를 돌려받는다싶으니 전 너무 좋더라구요.”‘덕이’에서 또래의 김현주와강성연이 탱탱한 젊음을 과시할 때 눈꼬리에 주름살,그리고애인에게 두들겨맞는,고두심 연배가 돼야 했던 게 못내 속상했나 보다. 죽은 아내-동생의 빈 자리를 사이에 두고 오랫동안 처형과제부로 바라만 봐온 인희(선우은숙)와 재섭(한진희)의 포도주같은 늦사랑을 그려나간다는 드라마에서 기란은 언니 기준(이민영)과 함께 죽은 엄마가 남기고 간 자식들.이모-아버지의 매개고리였던 기란은 둘사이가 가까워지자 뾰족한 돌부리로 돌변,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언니가 청순,수더분한 천상 맏이라면 전 한마디로 왈가닥이죠.연극영화과에 다니면서 배우가 되겠답시고 3류영화 오디션장에나 쫓아다니질 않나.뭇남자들이 다 나만 좋아한다는공주병에 사로잡힌 천방지축형이죠.옆집으로 이사온 도원장네 아들 원표(정민)를 꼬드기려고 순진한 사촌동생(이인혜)을 끌어들였다가 오히려 뺏기게 되는데…. 글쎄요,이걸로 철이 들려나요.”‘덕이’에서 박영규 파트너로 차차차·자이브 등 사교댄스실력을 과시한 그는 기실 중앙대 무용학과에 재학중인 한국무용학도.아르바이트로 시작한 CF모델일이 연기자로 턴하는발판이 됐다.SBS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를 거쳐 99년 MBC8·15특집극 ‘미찌꼬’에선 한국 인텔리를 사랑한 지고지순한 일본여성 미찌꼬의 가시밭길 일생을 연기,인상을 남겼다.‘덕이’의 히트로 ‘박영규·이자영 샐 위 댄스’라는사교춤 비디오도 찍는 등 제법 진폭넓은 연예계 생활을 해온셈. 그렇지만 역시 속마음을 속일 수 없는게 20대 탱탱한 젊음. “청순한 것,기구한 것 다 좋지만 이젠 좀 밝고 예뻐지고 싶어요.여대생이라니 연기하기도 편하겠구요.”붙임성있는 이배우가 소원대로 시청자에게 한발짝 더 스스로를 각인할지두고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직부패 특감…적발은 ‘대량’ 징계는 ‘소폭’

    정부가 2일 밝힌 공직자에 대한 특별감찰결과를 보면 비위 공직자의적발 건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구속조치 등은 소폭 증가에그쳤다. 이번 특감에서는 특히 검찰과 경찰 등 사법기관은 각급 기관장과 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를 중심으로,각급 기관은 자체 특별감사반을설치해 부패 취약분야와 중하위직공직자에 대한 자체 감찰활동을 폈다. ◆실적에 비해 조치는 미약=지난 연말 한달동안 적발된 2,111명에 비해 이번에는 8,20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하지만 사법조치된 케이스는 96명 구속,312명 불구속 처리됐을 뿐이다.지난번의 경우는 72명 구속,136명 불구속됐다. ◆기강해이에 몰려=전체 적발된 공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부정부패형은 449명이고,기강해이 유형이 7,760명이다.기강해이에는 음주운전등 사생활 문란과 보안소홀 등도 포함된다.개혁 체감이 높은 비리유형 적발 건수가 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위직 적어=고위직에 대한 사정의 칼날은 무뎠다는 평이다.무사안일과 공금횡령·유용의 경우 3급 이상은 한명도 없지만 6급 이하는183명,24명이 각각 적발됐다. 그러나 정부측은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비난을 감안,적발 비율을 정원 대비로 발표했다.이럴 경우 고위 공직자 적발비율은 정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3급 이상 고위직은 정원 1,204명의 4.32%인 52명이 적발됐고 6급이하 하위직은 정원 82만 632명의 0.72%인 5,939명이다. ◆자체 감찰활동의 허점=자체 사정작업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상대적으로 부패취약지인 경찰·검찰,국세청등의 경우 비위적발 사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 부처는 구속된 인사의 이름까지 공개하면서 ‘권력기관’은 사정도 예외냐는 목소리가나온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맥 열전](17)보건복지부.하

    사회복지 업무는 정부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기초생활 보장제도,노인·여성·장애인복지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명실상부한‘생산적 복지’를 다루기 때문이다. 엄영진(嚴永振) 사회복지정책실장이 총사령탑이다.정책실에는 직제상 3심의관(기초생활보장심의관·가정보건복지심의관·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을 두도록 돼 있다.그러나 업무적으로 연금보험국이 정책실의 지휘를 받는 등 업무영역이 넓다. 엄 실장은 세계보건기구(WHO) 파견근무,주제네바대사관 참사관 등외국생활을 많이해 선진국의 복지정책에 정통한 소신파다.영국 웨일즈대학에서 보건행정학박사를 받기도 한 실력파다.외국생활이 길어진탓에 행시(14회) 동기인 이경호(李京浩) 기획관리실장에 비해 국장승진이 늦었다.밀어붙이기보다는 친화력과 민주적 리더십이 강점이다.복지부내 몇 안되는 ‘통합주의자’로 의료보험 통합에 앞장섰다.김모임(金慕妊) 전 장관 때 연금보험국장(2급)으로 잘 있다가 공보관으로 뜻하지 않게 자리이동한 ‘아픔’도 있다. 김창순(金昌淳) 기초생활보장심의관은 복지업무의 주요 축인 기초생활을 담당하고 있다.김 심의관은 업무 기획력과 전문성,조직 장악력,성실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행시(22회)는 늦은 편이지만 복지부내 기대주답게 동기들보다 항상 진급이 빨랐다.엄 실장과는달리 ‘조합주의자’다.그러나 이런 소신의 차이에도 불구, 엄 실장과는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육사 출신인 김태섭(金泰燮)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보스형으로 선이굵다. 항상 웃는 얼굴이다.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지원해주는 스타일이다.김성일(金誠一) 장애인보건복지심의관은 복지부 출신 ‘개방형 국장’이다.꼼꼼한 일처리로,부하 직원들이 결재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개방형 국장으로서 착근(着根)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준근(李俊根·23회) 복지정책과장과 손건익(孫建翼·26회) 노인복지과장은 유명세를 타는 주무과장들이다.이 과장은 과천청사 직원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는 운동을 좋아한다.‘관악산 타잔’‘만능스포츠맨’으로 산에 오를 때 무거운 돌을 들고, 그것도 하루에 2∼3번은 왕복해야 직성이 풀린다.네발로 기는 특유의 운동법으로 문하생(?)을 두고 있으며,지금도 점심시간 때면 중앙공무원연수원 앞에서그의 ‘기행’을 목도할 수 있다. 손 과장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생활보호과장 재직시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에 진력했다.복지부가 이 공로로 그의 훈장 상신을추진했으나 “지방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며 정중히 사양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자기주장이 강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이상석(李相錫·23회) 생활보호과장과 장옥주(張玉珠·25회) 아동과장도 전도가 유망한 일꾼들이다.장 과장은 여성이지만 여성의 프리미엄이 아닌 일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이 과장은 23회 선두그룹이다. 지원부서 가운데 이형주(李亨柱) 공보관을 빼놓을 수 없다.내로라하는 ‘주당’이지만 최근에는 술을 삼가고 있다.친화력이 강점으로 직원간,부서간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정건작(鄭健作) 감사관은 옛 공화당 사무처에서 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로 그동안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할 정도로 관운이 좋다.그러나 기획력과 추진력 등 업무에 관해서는 그다지 후한 평가를 받지못하는 편이다.신홍권(申洪權) 한방정책관은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이다.김명현(金明炫) 총무과장 역시,성실하고,무난한 일처리로 호평을 받는다.행시 22회로 보직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현정부 장관 평균수명 1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2.2개월에 불과하다.18개 부처(여성부 제외)에 그동안 모두 58명의 장관이 거쳐갔거나재임중이다. 이들 중 20명의 장관만이 1년 이상을 재임했다. 그만큼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잦았다는 증거다. 가장 단명인 장관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다.김 전 장관은 14일 동안 장관직을 유지,현 정부들어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른바 ‘옷로비 파문’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외이사와 주식배당 파문으로 옷을 벗은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은 재임기간이 23일이었다.여론의 호된 비판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입각한 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58일 동안 재직했다.재산공개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또단명 장관으로는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이다.러시아 공연때 기업체의 협찬봉투를 받았다가 구설수에 올라 재임 한달만에 낙마했다.이들 4명의 장관들은 ‘스캔들’에 의한 불명예 퇴진 케이스다. 6명의 장관이 교체된 교육부 외에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해양수산부가 그동안 4명의 장관이 거쳐간 부처다.재경부는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만이 1년을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1년을넘기지 못했다.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출마로,이헌재(李憲宰) 전장관은 경기악화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교체원인이었다. 산자부 역시 초대 박태영(朴泰榮)장관만 1년을 넘겼다.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된 케이스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복지부는 주양자 장관이 단명이었고,그래도 김모임(金慕妊)·차흥봉(車興奉) 전 장관은 1년은 넘겼다.그러나 차 전 장관은 의약분업 사태로 불명예퇴직했다. 부침이 많았던 노동부는 이기호(李起浩) 현 대통령 경제수석이 전임정권 시절부터 장관직을 이어온 부서다.이수석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상용(李相龍)·최선정(崔善政)·김호진(金浩鎭)장관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일어업 파동 등을 겪으면서 김선길(金善吉) 전 장관에서 현 노무현(盧武鉉)장관까지 4명이 장관자리를 넘겨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수한 장관은 진념(陳^^)재경부장관이다. 정부 출범 직후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 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재경부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장관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으로 2년5개월을 재직했다. 홍성추기자
  • ‘취업 영어면접’일등 도우미는 인터넷이죠!

    ‘취업 영어 내게 맡겨라-’ 취업 준비생들에게 영어는 이미 기본자질 중 하나다.이제는 얼마나세련된 영어를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다.주로 영어는 학원에서 강의를들으며 익혔지만 최근 인터넷에 취업 영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사이트가 많아져 보다 간편하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하이어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 면접 전문사이트’가 대표적인케이스.이 사이트에는 영어 면접을 볼 때 접하게 되는 다양한 유형의질문을 토픽별,경력분야별,직종별 등 70여개 카테고리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질문 문항은 무려 2,200여개.각 질문과 그에 대한 모범답안,반드시피해야 할 답변,번역문,전문가 조언까지 ‘완벽한’ 정보를 담고 있다.유료(2개월 1만원)로 운영하고 있지만 정보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이민기 과장은 “영어 면접은 영어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적절한 매너와 정확한 대답,매끄러운 용어사용 등이 관건”이라면서 “정보가 전문적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제공하고 있어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정보 포털사이트인 ‘휴먼피아’의 경우 취업 영어만을 전문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자료실에는 외국계 기업 취업 가이드에서부터 영문 이력서 작성시 넣어야 할 요소,주의사항,이력서·소개서 샘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상담실은취업관련 문의를 해오는 이용자들의 글에 친절한 답변까지 해주고 있어 취업문제로 애를 태우는 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튀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는 눈에 띄는 간판을 내건 ‘현진 레쥬메’,대학생 취업 전문 사이트인 ‘CJF’,‘잡재팬’ 등도취업 영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꼽힌다. 최여경기자
  • [공직인맥 열전](14)문화관광부.하

    문화관광부는 구성원의 질(質)이라는 측면에서 ‘떠오르는 해’다.문화부가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 높다는 사실은 더 이상 화제거리가 아니다.지난해에는 일반행정직에서 1·4·8·10등이 문화부로 왔다.합격자 179명 중 10등에 들어야 온다는 얘기다. 소장파 리더는 유진룡(劉震龍)공보관과 앞서 소개한 박양우(朴良雨)관광국장이다.유공보관은 만 39살,박국장은 40살 때 각각 국장이 됐다.유공보관은 바른 말을 잘하여 윗사람에게 크게 환영받는 스타일은 아니다.그러나 아랫 사람들,특히 나이 많은 고참주사들로부터도 ‘한번 모시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성원(李成元)문화정책과장은 기획력과 추진력,리더십에서 합격점을 받는다.예술원에 근무할 때 원로문인 회원들과 마라톤 인터뷰를 한내용이 곧 책으로 나온다.그만큼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붙임성은 없는 편이다.곽영진(郭渶鎭)문화산업정책과장은 차분한 성격이지만,논쟁을 시작하면 결코 지지 않을만큼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유연성도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신용언(愼庸彦)출판신문과장도 ‘공인된 차세대’의 한사람.예리한분석력의 소유자로 업무 추진에 트러블이 없다.경제부처 관료에서 주로 느껴지는 엘리트 의식이 주위를 감돈다.김수연(金壽淵)국어정책과장은 꼼꼼한 성격에 기획력과 업무장악력이 있다.비(非)고시 출신으로 과장급의 선두 대열에 있다.심장섭(沈長燮)저작권과장은 ‘유신사무관’으로 시작했지만 육사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직원이 많지 않을 정도로 학구적이다.문화부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은 사람으로 꼽히고,대인관계도 원만하다. 서영애(徐英愛)청소년수련과장은 홍일점 과장이다.99년 사무관 시절과장 직무대리로 파격 기용됐다.‘여성우대 케이스’라고는 하지만투지있게 업무를 수행한다.중압감이 지나친 탓인지 직원들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파견된 김재원(金在元)서기관도 복귀하면 한몫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화부는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산하기관과 단체를 거느리고 있다.이 가운데 10여 기관은 본부와 순환인사가 이루어진다.정상적인보직경로에 있는만큼 ‘물먹은 케이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윤청하(尹淸夏)국립중앙박물관 사무국장은 학자풍에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때로는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않다.신현택(申鉉澤)국립중앙도서관 지원연수부장은 업무추진에서 ‘꾀장이’로 통한다.김준영(金俊榮)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장은 깐깐하고 불같은 성격이다.모난만큼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용산박물관 건립 같은 대역사에는 제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학예직 기관장은 연구 업적·능력 뿐아니라,행정력까지 겸비하지 않으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쉽지 않다.그 점에서 지건길(池健吉)국립중앙박물관장,이종철(李鍾哲)국립민속박물관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지관장은 치밀한데다 업무에서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부하 잘못도 명령이 아니라 설득을 통해 깨닫게 한다.발군의 행정력을자랑하는 이관장은 오늘의 민속박물관을 만든 데 큰 공로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해야 하는 직원들은 때로 불만을 터뜨린다. 서동철기자 dcsuh@
  • 남기심 국어硏원장 선임 의미

    남기심 연세대 국어국문과교수(65)가 국립국어연구원장에 오는 22일취임한다.개방형 임용제로 바뀐 뒤 첫 케이스이고,서울대 출신이 아니어서 국어정책과 국어학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어연구원장 자리는 그동안 안병희 송민 이익섭 전원장과 현 심재기원장까지 ‘국한문 혼용’이 대세인 서울대 출신들의 독무대였다.따라서 외솔 최현배선생의 후학으로 ‘한글전용’이 주조를 이루는 연세대 출신의 원장 선임은 적지않은 관심사가 됐다.국어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국어학계의 속내를 잘아는 사람들은 남원장 선임의 의미를‘국어정책의 변화’가 아닌 ‘국어학계의 화합’에서 찾아야 한다고말한다. 한 국어학자는 “남교수의 학문적 성향은 서울대쪽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그가 연구원장이 됐다고 국어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교수의 원장 선임은 서울대쪽의 ‘현실인식’이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심사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수 있다.11명의 심사위원은연령과 출신 학교를 안배했고,여성학자 3명도 참여시켰다. 다시 서울대 교수가 선임될 가능성은 처음부터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처 업무보고/ 재경경제부

    ‘영국형이냐,남미형이냐’ 우리 경제는 두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청와대 업무보고와 경제동향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하면서 영국형 재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의 성공사례가 영국이고,실패 케이스가 남미형이다.위기를도약으로 연결시킨 나라가 영국이라면,남미는 집단이기주의와 개혁정신 이완으로 위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곳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대처전 영국총리가 구조조정을 하던 80년대 초기까지는 영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됐으나 90년대 들어 개선됐다”며 “구조개혁이 흐지부지된남미 국가들은 만성적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영국형을 지향하는 것은 구조개혁을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얘기다.상반기가 도약과 후퇴 여부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제한적 경기조절책과 구조개혁의 병행 추진이라는 것이다.재경부는4대부문 구조개혁 완결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경제시스템을 작동하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제한적 경기조절정책으로 소비·투자 심리의안정을 통한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월이 최악될듯 1·4분기 가운데 1월의 경제지표가 최악에 이를 전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술적인급락으로 1월의 지표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설 연휴가 지난해엔 2월에 들어 있었지만 올해는 1월인 관계로 조업일수가 25일에서 23일로 줄어든다.또 지난해 산업생산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이 각각 28.1%와 31.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따라서 이달의 지표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체감경기 회복속도 빨라질듯 체감경기는 악화된 지표만큼 나빠지지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한다.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제한적 경기조절정책 효과가 나타나고,주식시장이 회복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로 중견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시장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트리플B회사채의 발행이 지난해 10월에 1,690억원에서,12월 5,580억원으로늘었고,1월들어 8일 동안만 2,090억원이 발행됐다. 여기다 투신권 수신고가 12월 7조5,0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이달들어 11일 동안 6조5,000억원이 늘었다.금융시장의 자금순환이 아직도원활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고 있어 체감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출전망과 외부변수 세계경제성장의 둔화로 수출 증가세는 작년(20.1%)의 절반수준인 1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컴퓨터·자동차 수출 증가율이모두 절반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PC 수요둔화 등으로 반도체수출증가율은 29.3%에서 10.7%로,컴퓨터의 수출도 43.5%에서 21.6%로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미국경기 하락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경쟁심화,대우자동차의 생산차질 등으로 18.2%에서 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한전 민영화 큰 관심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민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온 미국 정부가 산업자원부의 김영준(金永俊) 전력산업구조개혁단장을 조지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관심을 끌고 있다. 한전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단장은 9일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명의의 초청장을 받았다”며 “베이커 전 장관은지난해 8월 방한했을 때 한전 민영화 추진상황을 직접 문의하는 등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도 “최근들어 현지 상무관에게 한전 민영화 추진상황을 문의하는 미 행정부측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라며 “미국 행정부가 한전 민영화를 자국 공기업 개혁의 모델 케이스로 삼으려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뉴스피플 1월18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월 9일 발매,1월 18일자)는 다시 뉴스의 초점으로 부각한 정치권의 대권레이스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새해들어 정치권에서 ‘당적 이적파문’‘안기부 자금 총선유입 사건’‘영수회담 결렬’‘DJP공조’ 등굵직한 사건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갈길 바쁜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잠룡’들의 용틀임을 밀착취재했다. 나스닥으로 황금을 캐러 떠났던 국내 업체들이 불과 2년만에 ‘퇴출위기’에 몰렸다.나스닥 상장 한국물의 현 상황을 집중취재했다. 명동성당은 더이상 ‘이익집단의 격전지’가 될 수 없다는 성당측입장과 민중의 영원한 보금자리로 남아야 한다는 시위 당사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닷컴 기업 중 몇 안되는 성공 케이스라는 인터넷 성인방송국의 현황을 짚어 보고 스튜디오를 방문,뜨거운 현장을 지켜봤다. 최근 서른 번째 시집을 낸 원로시인 황금찬씨가 그의 시 사랑과 삶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삼성그룹,국세청과 전쟁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끝나지 않은 의약분쟁,유명 유아동복 업체들의 빗나간 상혼을 취재했다. 기획시리즈 맞춤형 창업은 보험사 직원에 초점을 맞췄고 활성화되고 있는 인터넷 오퍼상에 대해 알아봤다.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국어어원사전을 펴낸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돌아온 소년장사 백승일을 지면으로 초대했다.해리포터 신드롬,초대형화되는 헌책방,국내 영화계에 부는 블록버스터 바람,충격적인 신라인의 성생활도 눈길을 끈다.
  • 공개된 ‘안기부 96총선지원금’사용 내역 분석

    9일 공개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내역에 따르면 지원금이 지역별,인맥 등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경합·전략지역 편중 박빙·경합지역이 몰렸던 수도권은 상당수가2억원 이상,많게는 4억원 이상의 고액을 받았다.신한국당이 절대열세를 보였던 호남권은 선거구 37곳 중 12곳에만 돈이 내려갔고,액수도5,000만∼2억3,000만원으로 수도권 및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경합지역에 돈이 집중 살포됐음을 보여주는것이다. ■민주계 집중 지원 눈에 띄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으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계보인 민주계에 자금이 후하게지원된 사실.민주계가 대거 포진한 부산·경남은 절대우세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당 총재였던 YS와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의 배려가 작용한 때문인 듯 대부분 2억원 이상을받았다. 반면 신(新)민주계나 민정계는 지원금이 적었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만약 그런 금액이 내 계좌에 있었다면 당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 핵심이었던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서청원(徐淸源) 의원 등과 가까운 후보들도4억원 이상씩 받았다.민주계인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후보는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원을 받았다. ■보스에 따라 차등 민정계는 양대 세력이었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았다.하순봉(河舜鳳·진주 을·6억8,000만원)후보를 비롯해 정영훈(鄭泳薰·경기 하남·4억6,000만원),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 하동·4억3,000만원),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4억원)후보 등이 이 케이스에 속한다.그러나정작 김윤환·이한동 후보 몇몇 중진들 본인은 리스트에서 누락됐다. ■비선(秘線) 지원 YS의 차남 현철(賢哲)씨 계보 가운데 서울지역 몇몇 후보들이 4억원 이상을 받았으나,일부는 1억원 미만을 수령한 것으로 돼 있다.민주계 출신으로 현재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부산 사하을)후보도 3,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돼 있다.이에 따라정치권 일각에서는 정통 민주계·현철계 중 지원금이적은 후보의경우 별도 라인을 통해 자금이 추가 투입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한다. ■의문 제기 한나라당은 권해옥(權海玉·경남 합천·3,000만원),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3,000만원),한창희(韓昌熙·충북 충주·3,000만원)씨의 경우 신한국당 후보가 아니었던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은 “선거공탁금2,000만원,정당활동비 5,000만원 등 7,000만원만 내려왔는데,2억원을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재야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2억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된 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명박(李明博)후보에게는 한 푼의 선거자금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자료의신뢰성과출처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올 공무원 1만1,751명 추가감원

    지난 한햇동안 구조조정으로 공직을 떠난 공무원은 모두 1만1,243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행정자치부는 9일 정부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현업기관 경영합리화를 비롯,민간위탁,기능폐지,읍·면·동 기능 전환 등으로 지방직 6,944명과 중앙공무원 4,299명 등 총 1만1,243명을 감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동안 모두 7만7,587명이 공직을 떠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구조조정 대상 인원은 중앙 4,599명,지방 7,152명 등 모두 1만1,751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로 공무원 감축 계획은 모두 끝난다”면서“계획대로 시행되면 국가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16%,지방공무원은19%에 해당하는 공직자가 옷을 벗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정부구조조정에 의해 감축된 국가 및 지방공무원 수가 다시 증가되지 않도록 국가공무원 총정원제와 지방공무원에 대한표준정원제를 엄격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중앙공무원의 이직 현황을 보면 철도청 2,346명과 정보통신부 1,674명이 감축돼 과반수 이상이 이들 분야에서 나왔다.이들은업무가 민간 위탁되면서 전직한 케이스다. 또 농림부는 양곡검사 및 농업통계 인력 100명이 감축됐고,재정경제부는 세무대학 폐지에 따른 인력 68명이 해직됐다.노동부는 중앙고용정보관리소 기능 폐지로 64명이,외교통상부는 고베 총영사관과 뭄바이 총영사관의 폐쇄로 9명이 공직을 떠났다. 그러나 부산항과 인천항의 항만공사화로 504명을 감축하려던 원래계획은 국회에서의 법개정 연기로 민간위탁이 늦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유사중복기능 통·폐합으로 2,532명,환경기초시설등 민간위탁에 따른 관련 인력 1,916명,읍·면·동 기능전환으로 2,496명 등 모두 6,944명을 감축했다. 공직을 떠난 중앙공무원의 직급별 현황을 보면 기능직이 3,675명으로 가장 많고 6급 이하가 563명,4·5급 34명,2·3급 7명,1급 4명 순이다. 홍성추기자 sch8@
  • 바늘구멍 취업문 생각 바꾸면 ‘활짝’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지만 생각을 바꾸면 의외로 쉽게 길이 열린다.출신학교와 학점·나이제한 등을 꼬치꼬치 따지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면 해외연수도 하고 과외로 돈을 벌 수도 있다.잘만 하면 취업도 보장된다. 그런가 하면 취업을 앞둔 모든 대학생들이 매달리는 토익·컴퓨터공부 등을 제쳐놓고 재능에 맞는 한길만을 고집,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여대생도 있다.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성공하는 학생도 있다. 한국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노희강(盧熙康·24)씨는 졸업을 한달 앞두고 있으나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1년 반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연수한 덕에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의 베트남지사에서 일하기로 예약돼 있다.지역전문가를 원하는 대기업들 사이에 ‘노씨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지난해 한양대 안산캠퍼스 불문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의 홈페이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윤미라(尹美羅·24·여)씨는 특기 관리에 성공한 케이스다. 윤씨는 애초부터 토익 공부에 승부를 걸지 않았다.남들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 했다가는 제대로 대접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미술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에 전념,전문가수준에 이르렀다. 윤씨는 졸업과 동시에 명문대 상경계열 출신들도 취업하기 힘들다는 대기업에 당당하게 특채됐다. 다음달 한양여전을 졸업하는 고인정(高仁貞·25)씨는 매일 아침 PC방 4곳에 김밥을 배달한다.한줄에 800원하는 김밥은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인기다. 하루 4시간 정도를 투자해 매월 9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고씨는 졸업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김밥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고씨는 “눈높이를 낮추면 곳곳에 돈이 되는 사업이 널려 있다”고 말했다.연세대 취업정보담당관 김농주(金弄株·48)씨는 “고정관념만 깬다면 무수히 많은 길이 열리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알약 한개만 필요한데꼭 10알씩 사야 하나…”

    새해부터 일반 의약품의 낱알 판매가 금지되면서 약값 부담이 가중돼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제약계에 따르면 소화제 두통약 등 일반 약품은 그동안 시민들이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필요에 따라 1∼2알씩 살 수 있었으나올해부터 10정 이상으로만 판매,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그동안 소화가 안될 때 400원(훼스탈 2정)이면 해결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2,000원(10정)을 부담하게 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양천구 L모씨(44·회사원)는 이날 아침 소화제를 사러 약국에갔다가 낭패감을 맛봤다.L씨는 “한번 먹을 2알을 요구했는데 약국에서는 10알씩만 팔아 화가 났다”면서 “도대체 의약분업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K모 약사는 “제도가 바뀐 것을 아는 시민들은 이해를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큰 불만을 제기한다”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낱알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제약회사의 준비 부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재고분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약식 하드케이스’에 10알씩 넣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약식 하드케이스’의 규정이 애매모호한 데다 근본적인 대책이 못돼 혼란은 상당기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 [공직인맥 열전](8)재경부.중

    이재(理財·현 금융정책)국장이 부르면 은행장들은 언제든지 즉각달려와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이른바 은행장 소집권이다.사무실 문앞에는 이재국장을 잠시라도 만나려는 금융기관장들과 정부부처 간부들로 북적거렸다. 은행·보험·증권·금고 등 1,500여개 모든 금융기관의 인사와 경영에 관한 주요 결정들이 이재국의 ‘허가’사항이었다.이재국의 막강한 파워는 바로 옛 재무부(MOF)의 파워를 의미했다. 행정고시 수석,차석 등 1∼7위 합격자라야 재무부를 선택했다.더구나 이재국은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김용환 한국신당 대표가 재무장관 시절인 70년대말 이재국에는 그의 동서인 이한구 한나라당의원,김치열 전 법무장관 동생인 김인열,김정렴 전 청와대비서실장 사위인 김중웅(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과장 등이 포진해 구설수에올랐었다. 이재국의 힘은 한국은행을 거느리고(?),금융기관의 대출한도와 대출금리를 정하는 데서 나왔다.또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도 여기서 이뤄져 이재국이 한국경제의 모든 돈을 주물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이재국장은 막강한 파워와 위세를 누렸지만 정작 장·차관까지 출세한 관료는 많지 않다.산하기관장으로 나가거나,도중에 크고작은 ‘사건’에 연루돼 중간에 옷을 벗은 경우가 많았다. 지난 93년 마지막 이재국장은 이정재 재경부차관이었으며,금융정책국장의 첫 바통은 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어 받았다.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도 도중에 옷을 벗었다가 장관으로 복귀한 케이스다.그래서인지 MOF맨들은 ‘이재국의 터가 세다’고 말한다. 최근 금융정책국장의 인맥은 정건용 금감위 부위원장-유지창 민주당정책실장-신동규 재경부 공보관-김규복 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FIU)추진기획단장-이종구 국장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중재 한나라당 고문의 아들인 이 국장은 사무관시절 이 고문의 거친 대여공세로 금융정책과를 떠나야 했다.대신 서기관으로 승진했다.그는 MOF출신의 꼼꼼함보다는 대범한 업무스타일을 가졌으나 톡톡 쏘는 듯한 말투로 대인관계에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국제금융국장 출신들은 장·차관으로 승진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홍재형 전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엄낙용 산업은행총재(전 재경부차관)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김용덕 국제금융국장은 사무관시절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는바람에 14년만에 늦게 서기관에 승진한 국제금융통.하지만 98년 8월국제금융심의관을 맡은데 이어 99년 1월 현 자리에 올라 만회를 했다. 김규복 FIU단장은 외환위기 당시 금융정책과장을 지냈으며 “펀더멘털이 좋다”는 강경식 전 재경원장관의 발언을 뒤집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강골 체질로 항상 공보관 후보에 오른다.진병화 국고국장은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업무를 훤하게 꿰뚫고 있어 부하직원들이 꼼짝을 못한다. 세제실은 선배가 먼저 승진하는 일사불란한 전통을 자랑한다.14회동기 3명이 나란히 심의관을 맡고 있지만,관세심의관-재산소비세심의관-세제총괄심의관을 차례로 거쳐 세제실장으로 승진하는 게 관례다. 최경수 세제총괄심의관은 부인이 계명대 교수여서 주말부부인 탓에평소 퇴근이 늦다는 평.한정기 재산소비세심의관과 박용만 관세심의관은 조용히 업무를 챙기는스타일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올 공직사정 실적은‘A’실속은‘F’

    정부가 28일 밝힌 공직 사정 결과는 과거에 비해 ‘실적’은 좋아졌으나 기대했던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정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발건수 늘어=지난 99년에는 1년 동안 6,000여명의 비위(非違) 공직자를 적발했다.월 평균 500명선이다.이번에는 지난 한달 동안 2,000명이 넘게 적발했으니 평균량으로는 4배나 증가한 셈이다.‘마지막결전’이라는 자세로 고강도 감찰을 실시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것이 정부측 주장이다. ◆허수도 많아=적발된 2,000여건을 보면 복무기강 불량과 보안내규위반,명예 실추 등 경미한 사안이 1,359명으로 절반이 넘는다.근무시간에 자리를 떠 적발된 케이스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금 횡령 및 유용 등 사정의 핵심 사안에 걸려든 경우는 불과 222건에 이르고 복지부동한 근무태도도 530건에 불과했다. ◆하위직에 몰려=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는 보면 5급 이상 82명으로 4.3%에 불과했다.6급 이하는 1,639명으로 무려 86.1%에 이르렀다.나머지는 교육직 17.8%,공기업 등 산하 단체 9.6%였다. 적발된 5급 이상 공직자들 중에도 공금 횡령·유용과 무사안일 케이스는 한명도 없다.반면 6급 이하 하위직에서는 108명에 이르러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정부측은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고급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명했지만 검찰과 경찰까지 합동으로 벌인종합사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향후 대책=이번은 공직 기강 차원의 사정이며 내년에는 공공 부문개혁을 위해 공기업과 산하 기관 비위 척결과 식품위생 등 반공익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 1월 중‘국가기강 확립 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소집,각급 기관별 국가기강 확립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조달·교육·지방 부조리 등 취약 분야에 대한 부패방지대책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맥 열전](6)행정자치부.하

    자치단체 공직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임명권이 없어지면서 행정부시장과 부지사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인사권이 유일하게 미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직 부지사나 부시장들은 선출직 단체장과의 관계설정 때문에 애로가 많다고 토로한다.잠재적 경쟁자로 여기는 단체장들의 견제가 심해서다. 최근 단체장과 경쟁을 할 수 없는 인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는것도 이때문이다. 내무부보다 총무처 출신을,또 지역연고가 없는 사람을 부단체장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중 7명이 총무처 출신이다.내무행정과 거의 관련이 없던 이들이 지방행정을 직접 펼치고있는 셈이다.이에 대해 단체장들은 총무처에서 꼼꼼하게 행정을 챙긴경험을 중시,발탁했다고 주장한다. 경남 출신이 전북에서,서울 출신이 충남에서,경북 출신이 강원도에서 각각 행정부지사를 맡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사안이다. 서울특별시의 행정부시장은 다른 광역단체와 격이 다르다.정무직인것은 물론 임명권도 서울시장에게 있다.행자부의 입김이 먹히지 않는자리다. 현재 강홍빈 부시장과 김학재 부시장이 행정부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강 부시장은 서울시립대 교수 출신으로 고건 시장의 전형적인 참모다.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업무능력이 미흡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의 대부다.조용하면서도 추진력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광역시의 전진 부시장은 주로 부산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고령(58)이라 다음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대구광역시의 김기옥 부시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있다가 지난 7월 현직으로 옮겨왔다.술과 노래에 능하고 보스기질도 있다는 평가다. 인천광역시의 남기명 부시장은 매사에 깐깐한 원칙주의자로 소문나있다.이로 인해 가끔 부하직원들과의 마찰도 벌어진다고 주변에선 얘기한다. 김완기 광주광역시 부시장은 9급 출신으로 오늘에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다.행자부 공보관 출신으로 실무에 관한 한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대전광역시 권선택 부시장은 업무처리와 판단력이 뛰어난 것으로전해진다.조기안 울산광역시 부시장은 총무처 출신이다.성격이 좋아 다소 우유부단한 면이 있지만,업무에는 밝은 편이다. 경기도의 백성운 제1부지사는 김기재 장관 재임시 발탁한 케이스.판단력이 빠르지만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는 평이다. 한인석 제2부지사는 수원 부시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8월 보임됐다. 술을 좋아하고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김태겸 강원도 부지사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KS’로 업무에밝고 두뇌회전이 빠른 것으로 정평나 있다. 유의재 충북도 부지사는 충북에서 주로 근무한 전형적인 지방행정전문가다. 권오룡 충남도 부지사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추진력도 탁월하다.상관을 잘 모시고 부하직원들에게도 자상한 편이다. 이성열 전북도 부지사는 명석한 두뇌와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팔방미인이다.경남 출신이면서도 전북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다. 김재철 전남도 부지사는 육사출신 공무원이다.권위적이라는 얘기도있다. 박명재 경북도 부지사는 머리회전이 빠르고 일처리 또한 야무지다는평가를 받는다. 윗 사람의 신임도 두터운 편이다.권경석 경남도 부지사는 업무는 치밀하지만 인화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있고,김호성 제주 부지사는 무난한 성격에 친화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홍성추기자 sch8@
  • 부실처리 외국사례

    지난 89년 말 금융위기를 맞이했던 미국은 부실 책임자에 대해 냉혹하리만큼 철저한 민·형사책임을 물어 우리나라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은 89년부터 96년까지 부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GDP의 4%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관련자 5,500여명을 무더기로 제소했다.나랏돈을 마음대로 쓴 데 대한 서릿발 같은 조치였다. 미국의 경우 89년말 저축대부조합(S&LA,우리나라의 상호신용금고) 1400개 이상이 금융위기로 도산했다.이에 이를 처리할 기관인 자산처리공사(RTC)를 설립,96년까지 약 6년간 747개 부실 저축대부조합을정리했다. 이 과정에는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 조직적으로 도산 금융관계자의 위법행위를 조사했다.RTC는 부실 처리한 747개 저축대부조합중 60%에 해당하는 444개 조합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조사,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조합 임직원을 고발했다. 모두 5,500명이 제소당했는데,이들 중 3분 1은 전직 임·직원들이고엉터리 회계장부를 만든 공인회계사,위법행위를 한 변호사까지도 처벌대상이 됐다.또 559건의 개인배상소송이 제기됐다.연방예금보험기구(FDIC)와 RTC는 저축대부조합의 주주·임원·직원등 관련자의 부당행위나 업무상과실책임을 물어 총 50억달러(약 6조원)가 넘는 현금 자산을 회수했다. 공적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지극히 불투명한 우리의 상황과 차이를보인다.이 과정에는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한 증거확보에 나선 미 법무부와 FBI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재정자금을 회수하는 데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는 스웨덴을 들 수있다.91년부터 93년까지 스웨덴은 GDP의4.2%의 금융구조조정 비용을투입,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3.3%를 회수해 순비용은 GDP의 0.9%에 그쳤다. 한 금융전문가는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문책 성격도 있지만 부실정비가 끝난 뒤 금융기관 기능을 정상화해나가는 데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맥 열전](5)행정자치부.중

    중앙부처 ‘국장’은 공직사회의 꽃으로 비유된다.여비서와 별도의사무실,과장들로 구성된 참모진이 국장을 보좌한다.행정고시 출신이라도 중앙부처 보직 국장을 맡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행정자치부는 현재 6국 7관 44과로 구성돼 있다.행자부 소속 공무원은 본부 774명,소속기관 1,486명 등 총 2,260명이다.이들 중 국장급2급 공직자는 26명이다. 행자부 국장 중에서도 자치행정국장과 인사국장은 요직으로 분류된다.자치행정국장은 한때 재무부 이재국장,총무처 인사국장과 함께 정부부처 3대 국장으로 불렸다. 현재 이 자리는 김지순 국장이 맡고 있다.경북 영덕 출신인 김 국장은 재정세제국장과 민방위재난국장 등 본부 국장을 세번이나 지낸 ‘행운아’다.한학자 후손답게 맺고 끊음이 정확하며 보스기질도 강하다. 김주섭 인사국장은 중앙부처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인사 및고시전문가인 김 국장은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치단체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주현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시장·군수를 모두 역임한 지역행정 전문가다.본부내 국장급 중 술이 가장 세고 직원들에게도 자상한 면이 있다. 전남 여천 출신인 황인수 행정관리국장은 전형적인 학자풍이다.내성적이어서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계수 민방위재난관리국장은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다가 올 2월 현직을 맡았다.최근 이사관으로 승진,경사가 겹쳤다. 2만3,000여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신주영 소방국장은 그야말로입지전적인 인물이다.고등학교가 최종학력이지만 소방간부 1기로 공직에 들어와 항상 선두그룹을 유지했다.업무에 밝고 일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장인태 공보관은 덕장으로 알려져 있다.뚝심이 있으면서도 부하직원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행자부 요직을 두루 거쳐 업무에도 밝은편이다. 육사 25기 출신으로 사관특채 1기인 김호길 의정관은 의정및 상훈을 책임지고 있다.김 의정관은 부하직원들에게 인기가 있다. 정국환 행정정보화계획관과 남효채 복무감사관은 개방형 채용을 통해 행자부에 들어온 케이스다.정 계획관은 미국 워싱턴대에서 계량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이고,남 감사관은 행시 13회 출신으로 정부기록보존소장으로 있다가 응모해 채용됐다. 행자부내 기술직의 대부인 박성득 방재관은 9급 토목직으로 들어와국장급까지 승진한 인물.기술직의 계보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방재 기술의 달인이다. 지난 7월 이사관으로 승진한 박승주 제2건국운동지원단장은 머리회전이 빠른 것으로 정평나 있다.초반부에는 진급이 늦었다가 최근 고속승진을 하고 있는 편이다. 국민고충처리위에 파견나가 있는 박재택 조사2국장은 의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비고시 출신(7급 공채)이면서도 업무능력은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다.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인 정택현 이사관은 호탕하면서 장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최근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직에서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장직을 맡은 김한욱 단장은 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이다. 부이사관인 권강웅 지방세제심의관은 지방세제에 관한 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전문가다.호탕한 성격이면서도 꼼꼼한 세제문제를 깔끔하게 처리,국세청이나 기획예산처에서도 지방세제에 대해서는 자문을 구할 정도다. 국장급 못지 않은 주요 과장의 면면을 보면 우선 김채용 총무과장이 눈에 띈다.9급 면서기 출신으로 지금에 이른 그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평생 잊지 않는 의리파다.일처리도 정확해 김기재 장관에 이어 최인기 장관까지 2대에 걸쳐 총무과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다. 지방인사를 총괄,한때 최고 요직이었던 행정과장 자리는 이상복 과장이 앉아 있다.행시 22회인 그는 자상하면서 업무처리가 매끄럽다. 홍성추기자 sch8@
  • 송파구, 내년부터 사이버 교육

    송파구는 주민들이 어려운 인터넷 활용법을 손쉽게 익혀 정보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사이버 안방교육제’를 도입,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을 통틀어 일선 기초자치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화교육에 나서는 첫 케이스다. 인터넷을 통해 ‘원격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안방교육제는 직장이나 학교,가정 등 어디서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초보 입문부터어려운 정보검색과 홈페이지 제작 등 고급 수준의 인터넷 활용기법을배울 수 있는 ‘재가형(在家型) 학습시스템’이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구 홈페이지에 사이버 교육사이트(www.songpa-edu2000.co.kr)를 개설했으며 지역주민 누구든 구청에서 ID를 부여받아 접속,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기도 쉽다.누구든 교육사이트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정을선택한 뒤 자막 및 음성설명을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직장인과 주부,청소년 등 다양한 교육수요층을 고려,선택의 폭도 넓게 했다. 인터넷 운영체제를 익히는 기초편이 있는가 하면 이메일과 PC통신등을 배우는인터넷편,엑셀과 엑세스·파워포인트·워드프로세스 등을 익히는 사무자동화편,나모웹에디터·포토샵·홈페이지 만들기 등을 배우는 홈페이지 제작편 등이 마련된다. 우선 1단계로 5,000명을 선착순 접수하며 2002년에는 5만명,2003년에는 지역내 23만가구로 운영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구의 ‘사이버 안방교육제’ 도입은 그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실시해 온 위탁 전산교육이 교육여건의 제한 등으로 주민들의 정보화욕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주민 참여도가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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