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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무더위 극복하라”이봉주 오늘 마라톤 2연패 도전

    ‘최대의 적은 무더위’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32·삼성전자)가 14일 마라톤 남자 2연패에 도전한다. 식이요법으로 사실상의 컨디션 조절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봉주는 지난 11일 부산에 입성,결전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그러나 이렇다할 적수가 없어 마음이 가벼웠던 이봉주에게 ‘무더위’라는 변수가 새롭게 나타났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고 기온이 섭씨 26도까지 오르자 각국의 코칭스태프들은 작전을 새롭게 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레이스가 오후 3시에 열리는 만큼 더위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레이스는 체력싸움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봉주를 지도하고 있는 오인환 감독도 “막판 오르막이 시작되는 39㎞ 지점이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레이스를 쉽게 전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명의 철각들이 출전하는 남자 마라톤에서 이봉주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로는 일본의 다케이 류지(31)와 시미즈 고지(33)가 꼽힌다.경험면에서이봉주가 월등하게 앞서 있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대학 때까지 장거리에서 화려한 성적을 올린 다케이는 뒤늦게 마라톤으로 전향한 케이스.지난 3월 비하호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8분35초로 우승했다.시미즈도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그러나 최근 기록에서 보듯 이봉주와의 격차는 거의 없기 때문에 방심은 절대금물이다. 개인기록에선 다소 뒤지지만 중국 카타르 등 체력을 앞세운 20대선수들도 복병으로 꼽힌다. 부산 이두걸기자
  • ‘물관리’ 첨단기술 한눈에, 상하수도 우수 지자체 사례발표및 신기술 심포지엄

    국내 상하수도 관리 우수 지자체 사례와 첨단관리 신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우수 기자재 전시회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제주 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행정차치부 등이 후원하는 ‘2002년 물수요관리 우수지자체 사례발표 및 상하수도 신기술 심포지엄’이 11,12일 제주 오리엔탈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유엔으로부터 물부족 예상국가로 분류돼 2006년부터 연간 4억t이상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수원과 지하수 오염이 심화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물관리 행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지자체 상하수도 관련 공무원과 신기술 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상하수도 관련 신기술 발표와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한 방법 등을 모색하게 된다. ◆상하수도 관리 우수지자체 환경부 주최 간이상수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뽑힌 경북 안동시는 간이상수도 신설 및 개·보수 사업과 시설 유지관리 등을 수도관리사업소에서 직접 운영해 예산절감과 주민민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뒀다.또 간이상수도 기동반을 설치,시설점검과 수리업무가 신속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지원해 주민대표들에게 맡겨 발생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올해 감사원 감사에서 상수도 관로 유지관리 및 유수율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의정부시는 63년 서울 이북지역으로서는 최초로 수돗물이 공급돼 유수율이 타지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시는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 50억원을 투자,노후관 40㎞를 교체하고 첨단 신기술을 접목시켜 누수지점을 손쉽게 찾아내는 방법으로 유수율을 높였다.배수지와 가압장 관리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진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 환경부로부터 하수처리 운영실태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탄천하수처리사업소의 운용실태 등도 소개된다. ◆인공 지능제어 시스템을 이용한 상하수처리 신기술 ㈜에치투엘(대표 양익배·경기도 안양시)은 섬모상 생물막(담체)을 이용해 질소·인 등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신기술을 소개한다.또 인공지능 제어시스템을 접목시켜 실시간으로 원거리에서 유기물 제거를 모니터링·제어할 수있는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이 회사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로 기존의 하수처리장 유지비가 개선되고 운영관리가 간편해져 미래형 하수처리 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신기술은 현재 대구 달서천과 경기도 구리시·시화 하수처리장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수도검침원이 일일이 수용가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수도 검침기술도 선보인다.㈜빅텍(대표 金長基)은 수도계량기의 원활한 검침과 주민 사생활 보호,수량의 효율적 관리 및 비용절감과 누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신기술 무선 계량기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간편함과 더불어 몇년동안 검침정보를 정보단말기에 보관할 수도 있다.빅텍의 김장기 사장은 “상수도 무선검침 기술개발로 집계자료는 물론 수용가에 발송되는 고지서까지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획기적인 업무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타 하수도분야 정책 및 신기술 발표 환경부 하수도과는 2005년까지의 전국 하수관거 정비 종합대책과 정비단계별 문제점 등을 발표한다.4대강 수계·연안 및 기타수계로 나눠 진행되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대한 지자체별 효율성 제고방안과 정비사업 후 기대효과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또 서울시 수도기술연구소 박영복 연구원의 ‘노후배·급수관 부식생성물 특성에 관한 연구’를 비롯,용인대 김영규 교수의 ‘오·폐수,하수의 무인원격 수처리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신기술 발표와 상·하수도 우수기자재 전시회 등도 열린다. 유진상기자 jsr@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서울 중구 폐기물 관리

    경실련과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는 제2회 지방자치단체개혁박람회에서 개혁 우수사례들이 선정됐다.다른 지자체들이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들이어서 소개한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중구는 상주인구는 적지만 정치 경제 언론 문화 및 유통의 중추기능이 집중돼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달한다.그래서 행정수요도 엄청나다.관내 사업체가 8만 5000곳이나 되고 영세한 인쇄업소가 밀집한 데다 재래시장도 발달해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도시기반 시설은 열악하다.중구가 서소문공원 지하에 만든 ‘중구자원 재활용 처리장’은 이같은 지역적 여건의 한계를 아이디어 행정으로 극복한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연간 35억원 절약-이 처리장은 구비 253억원을 투입,도심공원 지하에 연건평 3542평 규모에 3층 높이로 건립돼 99년 5월25일 문을 열었다.전국 최초다. 이곳에서는 폐기물을 압축처리함으로써 수도권 매립지로 갈 폐기물차량 운송횟수를 11t 차량으로 하루 67회에서 35회로 줄였다.덕택에 운반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연간 34억 9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청소차량 차고지는 공동차고지로 해결-이밖에 중구는 2년 전에 노상에서 작업하던 적환장을 폐쇄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중구청 청소차량 차고지를 성동구 송정동에 확보,도심지의 주차는 물론 분진과 악취문제도 해결했다.대행업체 공동차고지도 인천에 마련했다. ◆소각장은 광역화로 해결-소각처리할 수 밖에 없는 폐기물은 용산·마포구와 함께 광역도시계획으로 공동소각장을 건립,운영하기로 한 상태다.마포구 상암동에 지난해 착공,2004년에 완공할 예정이다.중구는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의 하나로 66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폐기물 처리 전산시스템 구축-중구 청소행정은 모두 전산으로 이뤄진다.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실은 청소 대행업체 차량들이 구 자원재활용 처리장에 들어오면 입구에서부터 자동으로 무게를 잰다.생활폐기물은 지하 2층 투입구에서 지하 3층으로 투하시켜 압축기로 폐기물 부피를 최소화한 다음 수도권 매립지로 내보낸다. 중구 관내를 돌아다니는 청소차량의 종류·이동방향·위치도 지리정보시스템과 인터넷으로 파악,환경행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자체 개혁박람회 심사위원인 서왕진(徐旺鎭)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내 자치구별로 폐기물 처리 관련 시설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없고 김포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소각장을 광역단위로 확보하는 등 청소행정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처리한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김동일 구청장 “지하처리장 전국 처음” “행정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책임있는 행정을 해나가겠습니다.”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은 1일 ‘도심지역 자원순환형 폐기물 관리’라는 중구의 행정 개혁사례가 경실련과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최한 지자체 개혁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청장은 “도심의 공원 지하에 그런 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라면서 “대형차량들이 왔다 갔다 하고 돈이 많이 투입돼 어려움이 많았던 공사지만 아직까지 인근에서 아무런 민원이 없는 것을 보면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자평했다.마포구 등과 공동 처리하기로 한 쓰레기 소각장 건립에 대해서는 “광역화의 시범케이스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당시 탁병오 서울시 환경관리실장과 노승환 마포구청장의 소각장 광역화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 잘 매듭지어졌다며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시 환경국장을 지내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식견이 높은 그는 “다른 시·도 등 지자체에서 우리 구를 벤치마킹하러 많이 온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 “입에서 입으로” 새로운 마케팅

    국내 업체들의 입소문을 이용한 ‘구전(口傳) 마케팅’이 국내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운영중인 중국법인 ‘항저우 LG화장품유한공사’의 피부관리전문센터가 대표적인 케이스.중국 현지에서 무료 피부관리 및 상담 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여성고객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별다른 광고를 하지않았는 데도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매달 2000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센터에서는 외국기업과 달리 화장품 판매와 무료 미용 서비스를 동시에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같은 서비스에 대해 입소문이 돌면서 피부센터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도 최근 출시한 미용티슈 ‘크리넥스 알로에플러스’를 구전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 ‘다음’은 ‘야뇨증 아이를 둔 부모모임 카페’ 회원에게 야뇨증 방지팬티 ‘굿나잇’ 샘플을 나눠주고 있다.주부의 입소문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해 본 뒤 괜찮다고느낀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심리를 적절히 이용한 마케팅”이라면서 “외국에서는 화장품,생활용품 등에서 이같은 구전 마케팅이 일상화돼 있고,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복지 40~80/ 용돈 벌고 건강 다지고 ‘신바람 실버’

    ■노인들 위한 이색직업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 각광 받고 있다.일자리를 찾은 노인들은 움직이니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용돈도 생겨서 좋다고 말한다.이색직업에 뛰어든 노인들을 만나본다. ◆우리는 숲전문 해설가-“숲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이로움을 줍니다.집중호우 때 빗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공기청정기 역할도 합니다.” 숲해설가로 나선 이규삼(71)씨가 지난달 28일 토요일 오전 서울 수락산 기슭의 산림공원에서 자연학습에 나선 중학교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서울 종로시니어클럽이 퇴직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3개월 과정의 ‘숲 생태 해설가 학교’를 수료한 뒤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시니어클럽 소속 숲해설가들은 대부분 60∼70대의 전직 교사들. 현재 시니어클럽 수료생 40여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노교사들은 평소 등산을 즐기고 동식물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습득,여느 생태학자 못지않다. 수락산과 불암산 인근의 재현·온곡·중계 중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 생태체험교실을 여는데 숲해설가들은 3인 1조로 반별 현장수업을 진행한다.하루 3시간 가량 현장에서 강의하고 각각 4만원의 강사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정년퇴직 후 다시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숲의 이로움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정기적으로 이곳저곳 산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건강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랑했다. 유료로 숲해설가 교육과정이 마련된 곳도 있다.‘숲해설가협회’에서는 30만원의 교육비를 받고 1년에 두 차례 전문 숲해설가를 배출하고 있다.현재 100여명이 국립수목원을 비롯,전국 자연휴양림,서울의 남산,관악산,수락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버 퀵서비스-노인들이 각종 서류나 꽃배달 등의 심부름을 해주는 실버퀵서비스 사업 역시 노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65세 이상 노인들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용돈도 벌 수 있어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버 퀵서비스 사업은 노인들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은 물론 사회복지관 등에서도 사업에 나서고 있다.현재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는 곳은 개인업체인 ㈜SQS를 비롯,서울 종로사회복지관과 종로시니어클럽,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초 ‘테제배’란 이름으로 문을 연 ㈜SQS(대표 배기근·서울 중구 을지로 5가)는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65세 이상 노인 70여명이 소속돼 있는데 능력에 따라 각각 50만∼100만원까지 수입을 올리고 있다.성공모델로 알려지면서 요즘은 전국의 단체와 개인 등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곳에서 최고령자로 1년 넘게 일하고 있는 김형표(83)씨는 “하루 3∼4건을 처리하는데 목적지를 두고 찾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오래 근무하다 보니 요령도 생겨 월평균 1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다. ◆목욕하고 돈도 벌고-국내 사우나 찜질방으로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실로암랜드(서울 서부역앞)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신바람이 나 있다.24시간 사우나에서 건강도 다지고 월급도 받기때문이다.이곳에는 65세 이상 노인근로자 70여명이 하루 3교대로 근무하는데 한달 수입은 70만∼120만원.주차 안내부터 탈의실·불가마·수면실·휴게실 등의 정리정돈까지 분야별로 월급이 차등 지급된다. 실로암 오은탁 본부장은 “젊은 사람들보다 신속성은 없지만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일해 계속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백화점 간부를 지냈다는 박영일(69)씨는 “사우나와 헬스 등으로 건강도 지키고 월급도 받아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공직자였던 유진호(72)씨는 “노인복지는 일할 수 있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일자리 마련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 ■시니어 클럽이란 - 65세이상 노인·퇴직자 일자리 제공 시니어클럽(Senior Club)은 65세가 넘는 노인과 퇴직자들에게 창업거리나 일자리를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취지로 지난해 7월 발족됐다.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받아 민간기관이 대부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 종로를 비롯,대구·부천·충주·동해 등 전국적으로 5곳에서 활발하게 운영돼 왔으며 올해 8월 서울의 남부와 부산,대구,광주,구미 등 7곳에도 새로 생겼다.연말까지 8곳이 더 생겨 2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시니어클럽에서는 지역 형편에 맞게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종로시니어클럽은 ‘숲 해설가’와 ‘실버 퀵서비스’,‘간병인’ 등의 일자리를 노인들에게 마련해 주고 있다.대구 시니어클럽 역시 간병과 어린이 돌보기 등을 소개해 준다. 충주시니어클럽 소속 회원들은 유기농채소를 재배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2200여평의 농장을 임대해 상추·케일·치커리 등 기능성 쌈채소를 재배해서 택배로 전국 가정에 배달해 주고 있다. 부천 시니어클럽의 ‘손주사랑’은 동화구연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중·고급으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교육을 마치면 동화구연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선한다. 유진상기자 jsr@
  • 분쟁당사자 출연 방송서 모의재판

    카센터에 차 수리를 맡겼는데 카스테레오가 없어졌다. 차주인과 카센터 둘 중 누구 책임일까? 친구가 무료로 잘라준 머리가 보기 흉해서 다음날 선을 망쳤다. 누구에게 보상받을까? 지난 7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KBS2의 '리얼케이스-황산성의 생활법정'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분쟁들을 재미있게 풀어보였다. '리얼…'은 SBS의 '솔로몬의 선택'처럼 교양과 오락을 접목한 '엔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오락 위주의 방송현실을 감안하면 과감한 시도로 보인다. KBS 편성정책부 관계자는 “”시청자 반응이 좋아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들이 있다. '솔로몬…'이 사건을 드라마로 재연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리얼…'은 당사자들이 직접 스튜디오 법정에 출연하는 '모의재판' 형식을 취한다. 바로 이 차별화 전략에서 '리얼…'의 장단점이 생겨난다. 현실적인 사법분쟁 사례를 텔레비전에서 다루는 리얼리티 법정 프로그램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솔로몬…'처럼 실제 사건을 드라마화해 보여주는데 비중을 두는 패턴과, 미국의 '저지 주디'처럼 실제 같은 모의판결 과정을 생중계해 당사자들간의 싸움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 그것인데, '리얼…'의 진행 방식은 후자에 가깝다. 따라서 '리얼…'은 현란한 말다툼 위주의 선정성만 피해간다면, 단순한 재연드라마인 '솔로몬…'보다 현실적인 법문제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계자는 “”프로그램 상에서 실제판결을 내림으로써 양측에 합의가능한 양보안을 제시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리얼…'은 바로 그 현실적이고 성실한 접근태도 때문에 단점도 갖는다. '리얼…'상의 '예비판결'은 사건 당사자들에게는 실제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방송의 파급효과와 영향력을 고려하면 '리얼…'에서의 판결은 가볍게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판결의 영향력에 걸맞은 검증된 판결깊이와 증명절차, 공정한 심리과정 등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몇 명의 법률전문가가 실제 재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시간과 수사력, 인원으로 '가판결'을 내리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하는 점이다. 둘째, 한 건당 10여분씩 보여주는 방송내용이 얼마나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방안은 최종판결을 내리지 않고 당사자들과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료제공을 하는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이다. 즉 법조항과 관련 판례 등을 충분히 제공해 최종판결은 당사자들과 시청자들 몫으로 남기는 것이다. 물론 특정 판정을 암시하거나 유도하고 싶다면 그 또한 제작진의 역량일 것이다. 서구에서 리걸 엔터테인먼트(legal entertainment)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운트룸 쇼'처럼 '리얼…'이 한국적 리얼리티 법정 프로그램 붐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채수범 기자 lokavid@
  • 짝찾기 프로그램 ‘눈 가리고 아웅’

    “그 여자 전에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연결됐던 사람 아니야?” 최근 MBC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인 ‘목표달성 토요일’속 남녀 짝찾기 코너인 일명 ‘사랑해도 될까요’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코너에 고정적으로 출연중인 여성 출연자가 과거 같은 MBC의 남녀 짝짓기 프로그램인 ‘사랑의 스튜디오’에 등장했던 전력이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부터다. 코너는 두 쌍의 남녀가 각각 서로를 소개받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관찰카메라 형식을 통해 보여준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보면 ‘한 번 짝을 찾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또 찾으러 나왔다.’‘시청자를 우롱한다.’‘타사에서 이미 방송했다가 스토리 조작으로 없어진 프로그램인데…짜여진 각본따라 스토리를 전개한다는 사실을 이젠 시청자도 안다.속이지 말라.’등이 대부분. 화면도 잘 받고 방송도 제법 재미있게 했던 경험이 있는 출연자인 만큼 리얼하고 신선하게 엮어가겠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어긋난다는 얘기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비록‘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짝을 못만났으니 다시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이다. 그러나 과거 예를 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라는 게 중평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 7월 SBS ‘뷰티풀선데이’도 일반 참여자의 중복 출연이 문제가 되면서 프로그램의 순수성이 도마에 올랐다.프로그램속 창업 지원코너인 ‘창업사관학교’에 출연해 23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탄 주인공이 같은 방송사의 ‘D-데이 사건여행’에 출연했던 단역배우로 드러나면서 프로그램은 시청자들로부터 조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MBC ‘성공시대’의 경우도 기업 ‘나산’의 창업자가 소개된 뒤 곧이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성공시대가 아니라 실패시대다.’라는 비아냥을 샀다.부도를 모면하기 위해 방송을 역이용한 케이스였지만 엉뚱한 방송을 내보낸 것은 제작진의 신중치 못함이 주된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방송 관계자는 “일반인이 등장하는 방송의 경우 출연자 자체가 프로그램의 순수성을 결정한다.”면서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제작진의 신중한 자세와 도덕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CLEAN 3D] 시설개선 사업장 탐방/사무실 같은 공장… 안전사고 ‘뚝’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제조 및 건설 현장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지저분하며,일하기 힘든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 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유진아이텍- 공장 바닥엔 티끌 하나 찾아볼 수 없다.소음방지 부스가 설치돼 있는 5대의 프레스 기계에서는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조립라인에서는 여종업원들이 인체공학적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작업하고 있다.신축건물로 된 공장은 사무실처럼 깨끗하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있는 유진아이텍은 22명의 직원이 부가가치가 높은 핸드폰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지상 3층,연건평 250평의 단독 건물에 입주해 있다. 지난 7월 현 건물에 입주하면서 공장 내부를 종업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바꿨다.1층은 프레스공장,2층은 조립공장,3층은 사무실,기숙사,식당등으로 돼 있다. 유진아이텍은 지난 5월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한기배 사장은 “그동안 정부기관들은 기업에 간섭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유진아이텍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기계에 방음부스를 설치했다.특히 방음부스 내부 벽면에 흡음판을 부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프레스가 작동하면서 났던 소리가 줄어들어 작업환경이 개선됐다.연마기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전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야 했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또 프레스기계에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직원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조립라인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인체공학적 의자 8개를 들여놓았다. 클린3D 사업장 설치비용은 총 5075만원.이중에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25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고 2575만원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다. 이동석 생산부장은 “작업환경이 좋으니까 인력난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공장에는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베트남 출신 부부가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국제공업-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국제공업은 직원은 9명에 불과하지만 프레스 공장 치고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대지 450평에 180평의 공장에서는 프레스기계 3대가 24시간 건축현장의 건축용 자재를 쏟아낸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클린3D사업장을 설치한 뒤 “직원들 볼낯이 생겼다.”며 좋아한다.이 사장은 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했다. 전에는 근로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자재를 공급해야 했으나 기계가 자동으로 공급해주니까 작업능률도 오르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이 사장은 사비를 들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다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뜻을 이뤘다. “모든 프레스 공장들이 원자재 자동공급장치 설치를 절실하게 원하지만 값이 비싸 영세업체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클린3D사업장 설치로 큰 덕을 본셈입니다.” 국제공업 종업원들은 주위에 있는 프레스 공장 종업원들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자동화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전에는 몇개월 일하다가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1년이 되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프레스 기계를 만지고 있는 박흥래(48)씨는 “불량품도 없어지고 위험하지 않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단순작업을 고정된 자세에서 반복하다 보면 금방 실증이 나기 쉬운데 자재공급을 기계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짬짬이 운동을 하거나 쉴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 불량률 30%가량 떨어져 “프레스 공장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3번 발생했습니다.프레스 안전장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맘 먹었습니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대기업에서 영업업무를 하다 91년에 그만두고 프레스공장을 차렸다. 이 사장은 프레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비를 들여서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고 지난봄 설치업체를 찾았다가 클린3D사업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산업안전공단 문을 두드렸다.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한 뒤 공장에 활력이 생겼습니다.불량률이 30% 정도 떨어졌고,납품단가도 5% 정도 낮아졌습니다.납품단가가 인하돼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자동공급장치 설치 이후 늘어난 주문을 대느라 직원들과 함께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이 사장은 또 클린3D사업장 설치 이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맘 편하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구인광고를 내고,벽보를 붙여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소문을 듣고 일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용수기자 ■유진아이텍 한기배 사장/ 공장내부 청결유지 최선 “기업주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변해야 합니다.작업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유진아이텍 한기배(51) 사장은 29세때부터 프레스공장에서 일하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핸드폰 부품을 제작,전량 LG전자에 납품한다.자신이 직접 프레스기계를 만져보았기 때문에 프레스기계의 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하고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한 것도 다종업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한 사장은 또 공장 내부의 청결 유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는 “비록 중소기업체이지만 반도체공장에 버금가는 깨끗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지난 7월 현재의 신축건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창업 때의 꿈을 이뤘다.“조그만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깨끗한 공장을 갖는 게 꿈입니다.저는 그 꿈을 이룬 셈입니다.” 한 사장은 “중소기업체들이 작업환경을 개선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면서“정부 차원의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 “얼굴=재산”연예인 잇단 초상권 시비

    “얼굴=재산”연예인 잇단 초상권 시비

    인기 연예인들이 제기하는 초상권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1980년대 후반만 해도 초상권은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피고인 모습을 방영하는 데 대한 질타 수준에서 거론되더니 90년대 중반부터 연예인들이 나서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사건으로 변했다.◆ 초상권 소송의 첫 주인공은?=초상권에 관한 배상을 처음 요구한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여대생들이었다.권모씨 등 이화여대생 3명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91년 11월 자신들의 사진과 함께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이란 부제의 기사를 싣자 명예를 훼손했다며 배상을 청구,각각 3000만원을 받아냈다. 연예인이 초상권 분쟁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90년대 중반.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은 94년 1월 허락없이 자신들의 모습을 광고사진에 넣었다며 배상을 요구해 5개 업체로부터 모두 900만원을 받았다.이후 같은 판결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최근 안정환 선수는 KT등 4개사가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가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배우 유오성은 K영화투자배급사와S의류업체가 자신의 동의없이 영화 ‘챔피온’장면을 편집해 광고를 만들었다며 양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연예인 얼굴은 재산=일반인의 초상권은 인격권으로 간주되지만 얼굴이 곧 재산인 연예인의 경우 초상권은 인격권이외에도 재산권으로 보호받는다.때문에 사진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장면도 새로 편집해 상업적으로 쓰려면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 실연권(實演權)을 인정하는 법원의 판례다. 지난해 초 영화배우 이미연은 J음반업체가 영화 ‘물고기자리’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동의 없이 음반 표지에 실었다며 소송을 제기해 1000만원을 배상받았다.법원은 “J사가 영화제작사의 허가를 받았더라도 이씨가 이를 허락하지 않은 이상 이씨 얼굴을 이용해 새로운 저작물을 만들어 판 것은 초상권 침해”라고 판결했다. ◆ 약속 어겨도 초상권 침해?=최근 미 여성월간지 ‘제인’8월호는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란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탤런트 김남주의 성형 전후 사진을 함께 싣었다.인터뷰를 요청할 때는 미녀 배우의 활약상을 싣겠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설명. 전문가들은 이처럼 약속과 달리 엉뚱한 보도에 사진이 나갔을 때는 연예인도 일반인처럼 인격권적 초상권 침해에 따른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97년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연세대에 “생기발랄한 신입생 환영회를 취재한다.”고 말하고 동의 받지 않은 장면을 촬영·편집해 ‘공포의 통과의례’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내 1600만원을 물어냈다. ◆ 말만 잘하면 무료!=영화 ‘재밌는 영화’의 이영애 사진,‘공동경비구역 JSA’의 고소영 사진은 평소 친분 관계 덕에 초상권료 없이 사용한 케이스.초상권을 침해당한 사람이 직접 고소를 해야만 기소할 수 있으므로 연예인 초상은 본인한테 말만 잘하면 얼마든지 얻어 쓸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개봉작 ‘폰’의 협찬사인 벨소리업체는 주인공 하지원의 동의를 얻어 별도 개런티를 주지 않고도 영화속 모습을 광고로 사용했다.일명 ‘타협광고’다.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의 초상은 사회적 성공의 대가라서 재산적 권리로 보장받는 만큼보호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TS 해마로 신쾌승 사장/ ‘파파이스’로 중국인 입맛 공략

    “중국에서도 한국과 같은 ‘파파이스 신화’를 일궈내겠습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TS해마로의 신쾌승(辛快承·사진·54)사장은 “파파이스 본사로부터 중국 5개 성의 체인 개발 독점권과 기타 지역 체인 확장시 우선권을 받기로 했다.”면서 “맛과 서비스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사장은 1993년 미국의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파파이스를 들여와 단기간에 롯데리아·맥도날드·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에 이어 국내 패스트푸드업계 4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파파이스는 지난 94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금까지 전국 212곳에 체인점을 확보했다.11일에 1개꼴로 파파이스체인점이 생겨난 셈이다. 이같은 신장세는 파파이스 본사에서조차 ‘믿기 힘든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파파이스로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파파이스가 중국 허베이(河北)·랴오닝(遼寧)·산둥(山東)·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등 5개 성의 프랜차이즈 개발 독점권을 중국 현지법인이 아닌 TS해마로에 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사장은 “생산·가공·유통체계를 단순화하고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게 주효했다.”면서 “뭐니뭐니 해도 패스트푸드점의 생명은 가격이나 명성보다 맛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TS해마로는 지난 97년 외환 위기 직후 대다수 패스트푸드업체들이 가격할인과 광고경쟁을 벌인 것과 달리 기존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케이준’은 그런 노력이 결실을 거둔 단적인 사례다.이 제품은 최고급 닭고기 안심살만을 사용,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신사장은 서울 토박이로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3년 부국사료에 입사,79년 대한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92년 우성사료 부사장을 거쳐 93년 TS해마로 지휘봉을 잡았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술고시·감정평가사시험 분석/ 법무사 시험 합격선 1.5점 상승

    지난달 31일에는 제 38회 기술고시(지방고시 기술직 포함)가,22일에는 제 8회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또 지난달 25일에는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28∼29일에는 제39회 변리사 2차시험이 치러졌다. ◆기술고시 1차시험 합격자-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31일 기술고등고시 244명,제8회 지방고등고시(기술직) 7명 등 1차시험 합격자 251명을 발표했다. 최종선발 예정인원이 50명인 이번 기술고시 1차시험에는 총 2936명이 지원해 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부분별 합격자는 기계직 44명,전기직 53명,화공직 20명,농업직 20명,임업직 6명,환경직 13명,토목직 24명,건축직 15명,전산직 25명,통신기술직 24명 등이다. 지방고시는 최종선발 예정인원이 충남지역 농업직 1명,서울지역 토목직 1명에 모두 18명이 지원했다.1차시험에서는 농업직 2명,토목직 5명이 합격했다. 이번 기술고시에서는 올해가 시한인 여성채용목표제에 의해 처음으로 3명의 여성이 전기직에 추가 합격했다.1차 시험 여성합격률이 지난해(6.1%)보다 2.5%포인트 증가된 8.6%로 나타나눈길을 끌었다. 합격자명단 및 합격선은 한국통신 음성자동정보전화(ARS,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대법원이 주관한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는 307명.이는 지난해(312명)보다 5명이 적으며,합격선은 1.5점이 상승한 85.5점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성적은 ARS(060-700-1914)로 확인할 수 있다.2차 시험은 9월 28일~29일 이틀동안 동국대학교에서 치러진다. ◆감정평가사 2차시험- 지난달 25일 치러진 제1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에는 원서 접수자 1989명 가운데 1501명이 시험에 응시,75.5%의 응시율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감정평가실무,감정평가이론,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3과목 가운데 감정평가실무문제가 까다로워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법학원 김용주 부장은 “이론과목의 2번 문제와 실무과목의 3번문제가 까다로웠으며 특히 실무문제는 쉽게 접근해도 과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무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문제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합격자는 적어도 150명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최종 합격자 발표는12월14일. ◆변리사 2차시험-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치러진 제39회 변리사 2차시험에는 1778명이 접수,83.2%인 1480명이 시험을 치렀다. 특허청 관계자는 “논술형 문제 중심에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케이스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져 수험생들이 약간 까다롭게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허청은 최종합격자를 12월 27일 발표한다. 장세훈기자
  • 클로즈 업/ MBC ‘시사매거진 2580’, 흙에도 가슴에도 묻지못한 아들들

    군 당국이 자살했다고 발표한 허원근 일병이 선임하사의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18년 만에 밝혀져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오후9시45분 ‘자식을 묻지 못하는 사람들’편에서 군 당국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겠다는 일념으로 모진 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의문사의 진상을 밝혀내고 이제야 비명에 간 자식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아버지.그러나 아버지는 아직 아들 원근이의 유골을 흙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한다. 아직도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눈물과 한숨으로 살아가는 군 의문사 가족협의회 회원이 주위에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군의문사로 사망해 땅에도,가슴에도 자식을 묻지 못하는 다른 부모들의 케이스도 함께 소개한다. ‘스승이 있는 사회’편에서는 최근 한 실업계 고교에서 교사가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조명한다.교실에서 집단따돌림을 주도하던 학생을 지도하다가 일어난 사고. 교사는 교권침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이며,해당 학부모도 맞대응할 태세다.현장을 찾아가 진정한 사제지간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기발합니다’편에서는 갈수록 지능화하는 밀수에 관해 알아본다. 주현진기자 jhj@
  • 세제개편안 특집/재벌 변칙상속 방지 과세 - 상장 시세차익 과세범위 확대

    재벌 등 고액 재산가의 자본거래에 대한 과세제도가 대폭 강화됐다.외환위기 이후 합병,증·감자 등 복잡한 자본거래를 이용,재벌의 경영권이 변칙적으로 대물림되고 있는 관행에 철퇴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재벌의 상속세가 최대 1000억원을 웃돌지 않는 것은 자본거래를 이용한 변칙거래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유형별 포괄주의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기존 6개의 증여의제에다 ▲신탁의 이익을 받을 권리 ▲보험금 ▲특수관계인 사이에 터무니없이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자본거래(양도 등) ▲채무면제익 ▲토지무상사용권리 ▲명의신탁 ▲무상금전 대부 등이 추가됐다.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 대신 자금(현금)을 받은 뒤 비상장법인의 특수관계자가 아닌 사람의 주식을 양수하는 수법으로 세부담을 회피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상장시세차익 과세범위’를 확대·적용하기로 했다.증여세과세 대상은 비상장주식 양수일 전 3년 이내에 증여받은 재산으로 하되,상장시한은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상장사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시세차익에 대한 과세도 신설했다.예를 들어 재벌2세가 그룹 주력회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부실한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취득한 뒤 주력회사와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케이스.이 경우 자연스레 기업을 승계할 수 있다.이런 사례가 적발되면 합병 후 주가와 증여세 과세가액과의 차액에 대해 증여세를 추가로 과세한다는 것이다.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양수한 뒤 ‘취득일’이 속하는 사업연도 다음 사업연도 말까지 명의개서를 하지 않는 경우도 명의자가 해당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돼 증여세를 물린다. 주병철기자 bcjoo@
  • 방송국 ‘탤런트 공채’ 사라진다

    방송국이 배우를 기획사에서 ‘공수’해 오는 시스템이 일반화되면서 방송국 탤런트 공채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공채 탤런트 30기까지를 뽑은 MBC는 올해 신인을 뽑지 않을 방침이다.KBS와 SBS는 각각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뽑은 19기와 9기가 마지막 공채 탤런트다.이같은 현상은 연예기획사가 대거 성장하면서 방송국과 신인 탤런트 모두 공채 제도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MBC 드라마국 김승수 국장은 “기획사들이 많아지면서 연예문화가 산업화하다 보니 A급 신인이 방송국보다는 기획사로 빠져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아 일단 올해는 (공채 선발을)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는 대부분 공채 출신이 아니라 기획사나 CF를 통해 데뷔한 케이스.SBS 주말극 ‘라이벌’의 주인공 김재원과 MBC월화드라마 ‘내사랑 팥쥐’의 여주인공 장나라는 각각 기획사 JS픽쳐스와 원업 출신이다.MBC일일극 ‘인어아가씨’에서 조연으로 발탁돼 인기몰이 중인 신인 김성택도 S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역을 받았다.KBS1 월화드라마 ‘러빙 유’의 유진과 이 드라마 후속으로 방영될 ‘천국의 아이들’의 김동완은,이수만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SM이 키운 비주얼 댄스가수 출신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연기자들이 주연급으로 성장하면 연예기획사로 소속을 옮겨 아나운서·기자와 달리 공채 출신으로서의 이용가치가 크지 않다.PD들이 공채 신인을 주·조연급으로 발탁하는 경우도 드물어 공채 탤런트에 들어가는 1년 예산인 1억여원을 다른 스타 연기자를 스카우트하는 데 쓰는 게 오히려 낫다고들 입을 모은다. 반면 기획사들은 스타급과 신인들을 배합해 ‘전략적’으로 배우들을 관리한다.이같은 시스템이 방송사와 기획사의 유착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신인 입장으로서는 공채로 들어가 2년동안 몸이 묶인 채 월 50만∼60만원을 받고 단역만 맡느니 기획사에서 출발해 단번에 기회를 잡는 게 이득이라고 말한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연기자가 뜨고 나면 기획사로 옮겨 높은 몸값을 요구해 방송사들이 회의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연기자를 소비하는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신인 발굴에 힘쓰지 않는다면 기획사에 휘둘리고 출연섭외에 어려움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 [CLEAN 3D] 불량률 ‘뚝’… 생산성 ‘쑥’

    대한매일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클린3D’사업이 산업현장에서 탄탄한 뿌리를 내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클린3D는 종업원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클린3D의 효과를 살펴본다. ●호성공업사= 인천시 부평구 청천공단에 있는 호성공업사는 형광등에 들어가는 안정기의 케이스를 만드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청천공단에 입주해 있는 500여개 공장은 대부분 열처리,염색,프레스작업 등을 하는 3D 사업장이다.그러나 호성공업사는 깨끗한 작업환경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 호성공업사도 올 봄까지만 해도 3D 사업장이었다.공장은 지저분했고,프레스기계는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지붕은 슬레이트로 돼 있어서 여름엔 찜통더위와 싸워야 했고 겨울엔 삭풍이 불어닥쳤다. 최한영(44) 사장은 올해 초 직원들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키로 마음먹었다. 최 사장은 지난 5월 산업안전공단 문을 두드렸다.공단에서 기술지도원이 찾아와 공장의 안전시설을 하나하나 진단한 뒤 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우선 슬레이트 지붕 아래에 두께 70㎜의 스티로폼 단열재를 대고 천장 공사를 시공했다. 또 10대의 프레스 중 1대를 새것으로 교환했다.무거운 제품을 들어올릴 수 있는 소형 지게차도 도입했다. 각 프레스에는 광전자 안전장치를 설치,손가락 절단 등의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았다.바닥은 에폭시 도장으로 시공,청결함을 유지토록 했다.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작업대와 의자를 도입,근골격계 질환을 막았다.직원들에게 안전화와 귀마개도 지급했다. 이렇게 클린3D 개선에 들어간 비용은 3400만원.이 중에서 공단으로부터 23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았고,나머지 1100만원은 장기 저리로 융자받았다. 직원들은 천장 단열재 시공으로 올 여름에는 더운 줄 모르고 보내고 있다.덕분에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됐다.불량률도 1%에서 0.5%로 뚝 떨어졌다.수주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 공장에서 7년 동안 근무한 생산과장 이병철(34)씨는 “프레스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입사 7개월째인 박명자(57·여)씨는 “공장일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매우 안전해졌다.”면서 “직원들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성산업= 인천시 남동구 신원모방공단에 있는 우성산업은 자동차의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만들고 있다. 공장부지 150평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사무실도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다.작업 공정이 대부분 프레스 작업이기 때문에 공장엔 산업재해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작업환경만큼은 주위 공장들의 시샘을 한꺼번에 받을 정도로 깨끗하다. 우성산업 권오택(39) 사장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산업안전공단의 클린3D사업에 대한 정보를 듣고 공장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클린3D 사업에 들어간 돈은 총 9100만원.1억원에 가까운 큰 돈을 들인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지난 98년 창업 이래 프레스 안전사고가 3차례나 있었기 때문이다.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산업안전공단측과 협의,위험요소를 개선했다. 구조적으로 안전장치를 부착할 수 없는 구형 프레스를 내다버리고 신형으로 구입했다.프레스마다 광전자식 방호안전장치를 설치했다.이 장치는 작업자의 손이 프레스 밑에 들어가면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게 만든다.또 바닥을 우레탄 소재로 시공했으며,지게차 및 작업자 이동통로와 작업공간을 구분해 안전통로선을 확보했다. 내년 3월 출국할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 잠시(35)는 “출국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으나 프레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난 뒤 그런 걱정이 싹 가셨다.”고 좋아했다. 공장장 전영술(47)씨도 “인근에 있는 30개 공장 중에서 작업환경이 가장 좋아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호성공업사 최한영 사장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엄청난 이익을 본 셈입니다.” 호성공업사 최한영 사장은 클린 사업장 설치로 생산성 향상,불량률 감소,구인난 해소 등에 있어서 큰 이득을 보았다고 자랑했다.그러나 의외로 클린3D사업이 홍보가 부족하다며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체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클린3D 사업에 대한 예산도 많이 확보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인력난 해소와 수주 향상 등 눈에 띄게 경영환경이 개선됐다.”며 중소기업체 사장들이 작업환경 개선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산업안전공단에 자주 들러 홍보물 등을 살펴보고 안전장비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최 사장은 그 덕에 남보다 빨리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할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직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면서 “중소기업체의 인력난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은 머지않아 뿌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수기자 ■우성산업 권오택 사장 “제 자신도 프레스 공장에서 일하다 다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성산업 권오택 사장은 누구 못지않게 안전의식이 강하다.자신이 공장 생활을 할 때 프레스 작업을 하다 다친 적이 있기 때문에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81년 고교를 졸업한 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인천에서 공장생활을 시작한 권사장은 근근이 모은 돈으로 지난 98년 공장을 차렸다. 그러나 창업 이후 만 4년도 안돼 직원들 손가락 절단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결국 권 사장은 프레스에 안전장치를 달기로 결정했다. “클린3D 사업으로 사고 위험이 사라졌습니다.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0%증가한 1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권 사장은 인근 지역에 있는 25개 공장 중에서 가장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권 사장은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을보면 기쁘다.”면서 “모든 중소기업체가 클린3D 사업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北주민 해상귀순/ 박봉태 해양경찰청장“현장 지휘관 신속대응 성과”

    “이번 21명의 탈북자 예인작전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과 대응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모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봉태(朴奉泰·52) 해양경찰청장은 탈북어선의 최초 발견과 예인작전 등은 전적으로 치밀한 레이더 추적장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청장이 전하는 작전상황.해경 소속 경비정 119정장 김재만(53)경위는 특정지역내 불법어로 단속을 위해 18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와 소령도간 서방 7∼9마일 해상을 순시하던 중 우연히 북위37도,경위 125도40분 해점의 레이더상에서 이상한 적출물(타깃)을 처음 발견했다.김 정장은 곧바로 정밀 레이더 추적장치에 들어갔다.항로를 분석해 보니 공해상에서 통상 중국어선이 들어올 때 이용하는 항로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고 가까이 다가오기를 가만히 기다렸다. 경비정과의 시계거리가 2마일까지 이르자 김 정장은 쌍안경을 통해 조타실주위를 먼저 살폈다.그러자 여성 1명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김 정장은 곧바로 밀입국 어선으로 단정하고 전투배치 명령을 내렸다.김 정장은 또 확성기를 통해 “경비정이다.이쪽으로 가까이 배를 붙여라.”는 계류명령을 동시에 내렸다.이때 순종식(70)씨가 얼른 갑판 위로 나와 “우리는 이북 사람이다.귀순하기 위해 왔다.”고 옷가지를 흔들며 3∼4차례 반복해서 외쳤다. 그제서야 안심한 김 정장은 전투배치를 풀고 이들을 경비정에 모두 옮겨 태운 뒤 기초적인 신원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때부터 1보,2보 등 모든 상황조치가 긴박하게 이루어졌다. 박 청장은 “앞으로도 해상 탈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작전을 하나의 모델로 삼겠다.”면서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자들에게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화제의 당락자들/ 김상현 고향서 한풀이

    이번 8·8 재·보선은 화제의 인물을 상당수 탄생시켰다.재·보선 고지를 넘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도 갖가지 풍성한 기록과 화제를 남겼다. 우선 광주 북갑에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김상현(金相賢) 후보는 16대 공천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주지 않자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갈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뒤 탈당까지 감행,과연 그가 자신의 ‘호언’을 지킬 수 있을지가 적잖은 관심거리였다.그가 당초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구시대 정치인’이란 이미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지역구까지 옮겨가며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거뜬히 재기에 성공,잡초처럼 질긴 정치적 생명력을 보여줬다. 경기 광명에 출마한 한나라당의 전재희(全在姬) 후보는 같은 16대 국회에서 전국구와 지역구 의원을 모두 지내는 진기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4·13 총선에서 전국구 9번으로 원내에 진출했던 전 후보는 같은 당의 손학규(孫鶴圭·현 경기지사)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놓는 바람에 당에 의해 ‘징발’된 케이스.그는 공천 심사 초기만 해도 ‘위험성’ 등을 이유로 출마를 극구 사양했으나,거물급인 민주당 남궁진(南宮鎭) 후보에 맞설 적임자가 없다며 당 지도부가 강권하자 결국 이를 수용해 지역구기반 확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당시 민주당은 그가 전국구를 내놓고 지역구에 나서자 ‘한나라당이 오만한 공천을 했다.’며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인천서·강화을),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이해구(李海龜·경기 안성),양정규(粱正圭·북제주) 후보 등 4명은 2000년 4·13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인물들.하지만 이들은 모두 낙선 이후에도 지역구를 충실히 지킨 덕분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국회에 들어가는 행운을 잡게 됐다. 반면 ‘마지막 재야 인사’로 불렸던 장기표(張琪杓)씨의 원내 진입은 다시 무산됐다.장씨는 16대 총선에서 민국당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이번에는 서울 영등포을에 다시 나왔으나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인 민주당의 유인태(柳寅泰) 후보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고교 후배이자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박진(朴振) 후보의 세에 밀려 여의도 입성에 끝내 실패했다. 이밖에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함운경(咸雲炅) 후보는 끝내 지역 정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민주당의 강봉균(康奉均)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국에 美경제는 무엇?/ “美경제 재채기에 한국 독감”

    미국 경제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여건은 미국보다 좋으니 ‘걱정할 것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우리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미국 투자자금의 성격,경제여건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등을 긴급 진단해본다. ■對美수출과 한국경제성장 미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고 절대적이다.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출렁이는 현상은 불가피하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감소로 이어진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미국내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가 감소하면 우리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의 4% 견인= 지난해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경제성장기여율)은 20.9%다.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0.6%)을 전체경제성장률(3.0%)로 나눈 것이다.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수출이 떠맡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미 수출(312억달러)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의존도)은 20.7%.대미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은 4.3%(경제성장기여율×수출의존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 수출의 경제성장기여율은 37.6%,99년은 15.6%였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내수규모가 커져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기여율은 보통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표면적으로 본다면 미국 수출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문제는 미국에서 수출 흑자의 대부분을 올리는 편중된 무역구조에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95% =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3억 4100만달러.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8억 3500만달러다.전체 무역흑자액의 95%를 미국시장에서 거둬 들였다는 얘기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8년 24억달러,99년 45억달러,2000년 84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620억∼1650억달러,수입은 1520억∼1550억달러로 전망된다.무역수지 흑자는 70억∼100억달러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미국 무역에서 돈을 벌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구조이다.따라서 미국 수출에서 제대로 흑자를 못내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돌아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경제 침체하면 수출·성장률 타격 =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둔화되면 올 목표치인 6%대성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감기에 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무역연구소 김극수(金克壽) 동향조사팀장은“지난해 워낙 나빴던 하반기 수출과 비교하다 보니 올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까지는 안가겠지만 현재 상황만으로도 대미 수출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래 저래 대미 수출이 우리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美펀드규모와 영향력/ 美펀드 4000억弗 세계금융시장 ‘큰손' 미국주가가 폭락하면 아시아권 시장도 파장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이런 동조화의 매개 고리로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의 환매요구다.미국 투자자들이 주가폭락을 견디다 못해 중도 환매를 요구하면 상대적으로 덜 얻어맞은 한국 등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빼줘야 하고덩달아 우리 증시도 미끄러지게 된다는 논리다.이처럼 미국의 해외 직·간접 투자자금은 자국증시 동향을 세계시장에 전파하는 공명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해외투자자금,규모와 종류는?= 미국의 해외투자자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미국내 펀드 유·출입 현황을 조사하는 AMG데이터서비스의 통계자료로 유추해볼때 4000억달러(약 500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인터내셔널펀드(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에 투자)의 자산 규모는 2429억 달러이며 글로벌펀드(미국과 국제증시에 절반씩 투자)는 1297억 달러인 반면 이머징마켓펀드(신흥시장 투자)·유럽펀드의 자산규모는 각각 348억,440억 달러였다.AMG데이터 자료가 미국내 펀드의 60∼70% 정도만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투자액은어림잡아 60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금,국내에서 유럽,이머징 마켓으로=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표참조).지난해 155억달러였던 전체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이 올해는 7억달러에 그쳤다.반면 주로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내셔널펀드와 이머징펀드,아시아-퍼시픽펀드는 뚜렷한 증가세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AMG데이터를 맡는 안선영 연구원은 “미국 투자자들이 자국 일변도에서 유럽·신흥시장으로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패턴의 변화가 읽힌다.”면서 “다만 지난달 24일까지 5주간 주식형펀드에서 355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증시자금의 규모가 줄고 있어 뚜렷한 추세가 되려면 국제증시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국내이탈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증시는 세계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다.때문에 최근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이들의 이머징마켓 투자전략에 대한 수정을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일본·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권 역시 주식을 던지고 빠져나가는 미국 투자자들로 환율급등,주가급락 등의 현상을 겪고 있다.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우리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2% 낮아지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등장하는 등 중장기 펀드 위주이던 시장구성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국제자본의 이동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주가와 펀더멘털의 관계/ 펀더멘털 좋은 한국의 주가 수급·美금융불안에 저평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통상 펀더멘털이 튼튼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경제의 주변 여건이 좋으면 주가가 그만큼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펀더멘털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경기종합지수 등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칭해 일컫는 말. 이같은 일반론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펀더멘털이 괜찮은 데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기도 하고,더러는 주가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1929년 10월 24일의 미국 대공황은 공급과잉에 따라 향후 펀더멘털이 허약할 것이란 예상이 나돌면서 주가가 이보다 앞서 폭락했다.펀더멘털의 악화가 주가폭락의 요인이었다. 87년 10월19일의 미국의 블랙먼데이때는 펀더멘털이 좋은 데도 주가가 무너졌다.지수차익거래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하루에 다우지수가 500포인트(2500→2000) 급락했으나,곧 회복됐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주가하락이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진 케이스다.90년 10월1일 도쿄 주가대폭락(일본의 블랙먼데이)이 있기 전만 해도 일본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소비 설비투자 등 어느 지표를 봐도 일본 경제는 ‘세계 최강’이라고 호언했었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는 90년 4월2일 8002엔 7센트로,89년말의 정점에서28.05% 하락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1일에는 2만 221엔 86센트로,7월17일의 정점(3만 3172엔 28센트)보다 39.1% 급락했다. 당시 일본 경제학자들은 대폭락의 배경을 엔·주식·채권 등의 ‘트리플 저(低)’에 따라 주식·채권을 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서구 학자들이 주식·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받아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주가하락은 부동산가격하락,금융·부동산 자산의 가치하락,소비수요 감소,생산·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은행도 부동산투기를 위해 돈을 꿔간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잇따라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겪었던 불황의 공통점은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고평가된 데서 찾는다.다만 미국은 부동산 거품이 일본에 비해 덜하고 금융시스템도 잘 갖춰져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불안 외에 시장의 자체적인 수급불균형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터넷·미디어 결합 아직은…

    ‘인터넷의 발전 가능성에 도취된 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을 복합 미디어그룹으로 바꾸려 했다.인터넷이 미디어와 오락을 아우를 것이라는 이들의 생각은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환상이 되었고 지나친 사업확장이 결국 그들의 발목을 잡아 중도하차하게 됐다.’ 지난 한달 동안 세계적 미디어 그룹인 AOL타임워너,비방디 유니버설,베르텔스만에서 벌어진 일이다.거칠 것 없고 다른 임원들에 비해 젊었던 경영자들은 구(舊) 경제를 추종하는 내부의 적들에 의해 물러났고 그 기업들은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아직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의 집중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인터넷 신동’으로 불렸던 그들의 생각은 옳을지도 모르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베르텔스만과 미델호프- 인터넷에 대한 과욕과 기업공개를 둘러싼 소유주와의 불화가 토마스 미델호프(49)가 떠난 이유다. 미델호프는 98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그 뒤 상업 TV인 RTL그룹,음반회사인 베르텔스만 음악그룹(BMG),단행본과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을 펴내는 그뤼너 운트 야 출판사 등을 인수해 성경 출판사로 시작했던 베르텔스만을 세계 5위의 복합 미디어그룹으로 키웠다.또 AOL유럽에 과감히 투자해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문제는 인터넷과 기업공개에 대한 집착이었다.음악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인 냅스터를 2000년 인수하면서 기업 내부에서 그의 비전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당시 냅스터는 BMG는 물론 거대 음반사들과 소송에 휘말려 있었고 이후 별 이익을 내지 못했었다.여기에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그의 구상이 자신의 최대 지원자였던 소유주 몬가(家)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의 뒤를 이은 디터 티엘렌(59)은 베르텔스만 출판 분야에만 20년간 근무해 왔다.그의 취임은 베르텔스만이 전통적 가치로 회귀한 것을 뜻한다. ◆AOL타임워너와 피트먼-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지만 신(新)경제와 구경제의 결합이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스톡옵션 등 개인기를 강조하는 AOL의 문화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타임워너의 고전적인 조직분위기와 융합하지 못했다.주가하락,회계부정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로버트 피트먼(48) 최고운영자(COO)가 사임했다. 2001년 1월 AOL은 인터넷 주가의 상승을 타고 타임워너를 인수·합병했다.그 뒤 AOL측 인사들이 경영을 장악하면서 온라인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매분기 수익은 타임워너가 냈다.AOL은 회원수 증가가 둔화되면서 광고수입마저 급격히 줄어들었다.인터넷 거품이 꺼지고 빚까지 늘어나자 한때 90달러를 넘던 주가는 현재 10달러대다.합병 당시 AOL이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타임워너에게 AOL은 애물단지가 됐다. 이제 AOL타임워너에서 AOL측 인사는 스티븐 케이스 회장뿐이다.피트먼의 업무를 제프 뷕스(50) 홈박스(HBO) 회장과 돈 로건(58) 타임 회장이 나눠 맡아 다시 분할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비방디 유니버설과 메시에- 지나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과도한 부채,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장 마리 메시에(45)는 자신이 키워온 회사를 떠났다.CEO가 전권을 휘두르는 미국식 경영방식을 도입,프랑스 언론과 정권의 미움을 산것도 한 이유다.그의 퇴임을 두고 미국에서는 프랑스식 기업 민족주의라고 비난했다. 메시에는 94년 비방디 유니버설의 전신인 제네랄 데조의 회장에 취임했다.당시 이 회사는 유럽의 수자원을 관리하는 회사였다.메시에는 2000년 유니버설 스튜디오,지난해 미국 케이블TV사인 USA 네트웍스를 사들이는 등 인수확장에 몰두했다.위성TV업체인 에코스타,음악공유 사이트인 MP3닷컴 등도 사들여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러나 회사의 부채는 191억달러에 달하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회사채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기에 이르렀다.2년 전 300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결국 이사회 전원이 메시에의 사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뒤를 이은 장렌 푸르투는 카날 스튜디오,셋톱박스제조사 등 비핵심자산은 시장에 내놨고 비방디 유니버설을 분할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K-리그/ 이동국 신병호 4경기 연속골 쏜다

    최다 연속골 기록은 내몫. 이동국(23·포항)과 신병호(25·전남)가 2002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 경기연속골 기록을 향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란히 3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이들은 찜통 더위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고통받는 와중에서 오히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31일경기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최초로 4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따라서 각각 안양과 수원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서는 이들의 득점 여부는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들이 골 사냥에 성공한다면 용병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득점왕 경쟁에서도 토종들의 자존심을 대변하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30일 현재 득점레이스는 샤샤(성남)가 5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보(부천) 코난(포항) 마니치(부산)가 이동국과 나란히 4골,신병호가 3골로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동국과 신병호는 최근 3경기에서 내리 골을 뽑는 등 컨디션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선두 탈환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현재 올시즌 정규리그에서3경기 연속골을 뽑은 선수는 이들 두사람 뿐이다.지금까지의 역대 최다 기록은 2000시즌 김도훈(전북)이 세운 8경기 연속득점. 그러나 지난 시즌 산드로(수원)가 4경기,99시즌 안정환(당시 부산)이 5경기 연속골로 시즌 기록을 세운데서 보듯 4경기 연속골은 만만한 목표가 아니다.우선 성실한 몸관리로 꾸준한 출장이 이뤄져야 하고 골 결정력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이동국과 신병호는 또 저마다의 오랜 방황을 털고 심기일전에 성공한 케이스여서 색다른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이동국은 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마음고생을 겪었고 신병호는 지난 2년 동안 청운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해외를 떠돌아 다닌 아픔으로 한동안 슬럼프를 헤맸다. 이동국과 신병호는 31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수원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각각 선발 공격수로 출장한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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