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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쩐지 싸더라니…케이스만 바꾼 ‘특가폰’

    “‘특가폰’,알고 보니 ‘중고폰’이더군요.” 특가폰·효도폰·약정할인 등의 광고 문구에 솔깃,휴대전화를 선뜻 구입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일부 대리점과 매장에서 중고 휴대전화가 새것으로 둔갑,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소비자는 고장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른 채 사용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구입 첫날부터 툭하면 고장 경기 성남에 사는 정복순(35·회사원)씨는 지난달 초 강남의 모 백화점 휴대전화 특판매장에서 “2년의 약정계약만 맺으면 6만원에 새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판매원의 유혹에 기존 가입을 해지한 뒤 새로 휴대전화를 장만했다.하지만 정씨는 구입 첫날부터 수신불량 등 고장이 이어져 서비스센터를 여러차례 드나들었다.결국 새 제품인 줄 알았던 휴대전화는 지난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된 중고기계에 케이스만 새것으로 갈아 끼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정씨는 “명백한 사기라고 항의했지만,매장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원 김상호(40·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난해 12월 모 이동통신회사 신당대리점에서 19만원에 휴대전화를 할인 구입했다.그런데 이달 초 번호를 바꾸면서 이미 다른 번호로 개통된 적이 있는 중고단말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대리점측은 김씨가 “소비자단체에 알리겠다.”며 반발하자 “한달 동안 사용했으니 케이스 교체비를 지급하면 나머지를 환불해 주겠다.”고 ‘은밀한’ 제안을 했다.김씨는 “속고 산 소비자에게 비용을 물리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정씨와 김씨는 소비자단체 상담을 통해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대리점이나 매장측에서 거부해 애만 태우고 있다. ●업자들 “공공연한 비밀” 이같은 중고품 재판매 사례는 판매경쟁이 치열한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소비자만 눈뜨고 피해를 입는 셈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5년째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모(27)씨는 “손님 등으로부터 중고기계를 구해 케이스만 새것으로 바꿔 다시 판매하는 짓은 대리점이나 판매원 사이에선 다 알면서도 쉬쉬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액정불량이나 기능장애 등의 이상이 휴대전화를 구입한 초기에 드러나지 않으면 대체로 소비자들은 ‘본인 과실’로 넘겨버리기 일쑤다.모토롤라 서울 강동서비스센터 김성재(30) 주임은 “케이스만 바꾸면 일반인들은 중고 여부를 전혀 구분할 수 없다.”면서 “새 제품을 살 때는 전화기의 제품번호와 박스에 있는 번호가 같은지 반드시 확인하고,일련번호도 사업자 상담원에게 문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녹색소비자연대 이주은(38) 간사는 “아무리 저렴한 가격에 팔아도 중고를 새것으로 속여 파는 행위는 사기”라면서 “최근 ‘효도폰’이라며 노인들까지 얌체 상혼에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강력 제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 설익은 ‘서울연극제’

    지난 3일부터 공식 초청작 7편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 ‘2004 서울연극제’가 지난 23일 극단 인혁의 ‘파행’(연출 이기도)을 대상 없는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막을 내렸다. 4년만에 부활한 순수연극제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서울연극제’에 대한 연극계 안팎의 평가는 싸늘하다. ‘새로운 시도,새로운 이야기’를 내세워 참가작 7편 가운데 6편이 국내 초연작이었던 이번 연극제는 일반 관객은 물론 연극인들에게조차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조용히 막을 내렸다.더욱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차범석씨가 폐막식 심사총평 자리에서 쏟아낸 충고들은 매서웠다.참가작 수준에 대해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연극적인 감동과 미의식을 추구하는 진지함 대신 설익은 연극이 대다수였다.”고 가시돋친 평가를 내렸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연극협회 이종훈이사장도 “대상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등 연극적 성과를 따지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연극제 준비 단계에서 불거진 연극계 내분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작품의 질적 수준을 기대하기엔 무리였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서울연극제는 행사 주관 여부를 놓고 서울연극협회(회장 채승훈)와 한국연극협회가 힘겨루기를 하다 행사를 두달 앞둔 지난 3월에서야 타협 끝에 겨우 참가작을 결정하는 등 졸속으로 운영됐다. 희곡만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제도의 허점도 심각하게 드러났다.한 연극계 인사는 “작품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려면 희곡심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기성작과 신작을 적절히 혼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종훈 이사장은 이에 대해 “내년부터 희곡심사와 함께 쇼케이스를 통한 실연심사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연극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이번에 한국연극협회측에 행사를 양보한 서울연극협회가 내년부터는 자신들이 행사를 주최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한국연극협회 역시 향후 서울연극제를 국제연극제로 치르겠다는 계획을 명분삼아 주도권을 넘기지 않을 방침이어서 또 한번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연극인들끼리의 갈등이 자칫 공연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발길을 돌리게 할 수도 있음을 곱씹어야 하지 않을까. 이순녀기자˝
  • 올 FA 명암

    ‘속찬 호박일까,혹은 먹튀일까.’ 팀 관계자들은 매년 이맘 때쯤부터 늘 똑같은 고민에 빠진다.내년 FA 시장에서 제대로 베팅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대어들의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제대로 월척 한 두마리만 건져도 우승 경쟁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된다.반면 ‘속 빈 강정’일 경우 많게는 수십억원만 날리기 십상이다.‘FA 거품론’이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니다. FA가 도입된 지난 2000년 이후 시장에 풀린 선수는 모두 32명.그러나 성적은 송진우(한화)를 제외하고는 썩 좋지 않았다.‘타격의 달인’ 양준혁도 4년 27억여원으로 LG에서 삼성으로 옮긴 2002년에는 2할7푼대의 타격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올해 거액만 먹고 제 실력을 못 내는 대표적인 ‘먹튀’는 마해영.4년간 28억원에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한 그는 24일 현재 타율 .253 5홈런에 그치고 있다.이상목(롯데) 조웅천(SK) 등도 손익분기점 이하의 투구 내용으로 고개를 못 드는 상황. 반면 팀도 좋고 본인도 좋은 ‘윈윈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는 정수근.역대 최고액인 6년간 40억 6000만원에 롯데와 사인한 그는 올해 팀이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타율 .333에 11도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올해 현대를 떠나 시즌 초반 아시아신기록인 39경기 연속 안타를 쏜 최고의 스위치히터 박종호(삼성)도 성공 케이스.지난해 현대에서 SK로 새 둥지를 튼 박경완도 현재 .338의 타율에 17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외국의 특구운영사례

    경제특구 지정·운영으로 가장 재미를 본 나라로 중국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지난 1970년대 말 개방과 동시에 경제특구 개념을 도입,지금까지 전국에 60여개에 달하는 경제특구를 조성했다.중국 경제특구는 광대한 시장과 값싼 노동력이라는 인센티브 외에 부지 장기간 저가임대와 대폭적인 세제감면 등 정부측의 과감한 지원으로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곳이 되었다.특히 5개의 경제특구가 있는 상하이 ‘푸둥(浦東)신구’는 90년 지정 이래 푸둥국제공항과 푸둥국제심수항을 발판삼아 국제무역,자동차,정보통신,국제금융 중심의 다기능 자유무역지대로 발전해 중국 경제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다. 영국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인 아일랜드는 69년 경제특구를 도입한 후 세계 도처에서 IT산업과 제약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여 비즈니스 중심국가가 되었다.미국 IT 분야의 대유럽 투자의 43%가 아일랜드에 몰릴 정도로 특화에 성공,국민소득 3만 6000달러로 서유럽 최빈국에서 부유국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규모를 확대시킨 경제특구 ‘모델케이스’로 볼 수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세계 교통 중심지라는 지정학적 요인을 적극 활용,아시아 최대의 물류·금융 중심지로 떠올랐다.홍콩은 일찍이 1842년 영국에 의해 경제특구 개념과 유사한 자유항으로 지정되었고,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50년간 자유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일본과 북한은 경제특구 정책이 실패한 경우로 꼽힌다.일본은 인건비와 물가가 지나치게 비싼 탓으로,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탄력성 부족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준기자˝
  • 23일부터 女양궁 올림픽 선발

    사선에서 70m 떨어진 양궁의 과녁은 지름이 122㎝.안쪽으로 10개의 원들이 그려져 있다.가장 중심에 있는 지름 12.2㎝의 원이 바로 10점 짜리 ‘골드’다.그리고 그 한 가운데를 맞히는 것을 ‘퍼펙트 골드’라 부른다.확률은 1만분의 1.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양궁 개인 결승에서 김경욱(34·현대모비스)은 ‘퍼펙트 골드’로 표적 중앙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2번이나 부순 끝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런데 ‘퍼펙트 골드’만큼 힘든 일이 있다.바로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그 숨가쁜 마지막 레이스가 태릉 선수촌에서 오는 23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서 장용호(28·예천군청)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3연속 진출하게 됐지만 여자부에서는 2연속 진출이 최고다. 김수녕(33·예천군청)만이 유일하게 1988,1992,2000년에 3차례 출전했고 나머지 본선 멤버들은 매번 달라질 정도로 새 물결이 거셌다. ●8월의 여왕은 나야,나! 현재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기만성’ 박성현(21·전북도청)이 다른 선수들과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아테네 입성을 예약했을 뿐 나머지 티켓 2장의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아줌마’ 정창숙(31·대구서구청) ‘간판스타’ 윤미진(21·경희대) ‘다크호스’ 이성진(19·전북도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들 가운데 1명은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윤미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양궁의 간판.99년 경기체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1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신궁(神弓)으로 떠올랐다.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마저 석권,올림픽과 세계대회 개인전 왕좌를 동시에 차지한 첫 케이스가 됐다.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창숙의 노련미도 만만치 않다.지난 평가전 8회전을 통틀어 윤미진을 4번이나 앞섰다.지난해 5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현재 종합배점에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2차 평가전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성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 여자 대표팀 서오석 코치는 “지금 선수촌은 초긴장 상태다.”면서 “그때 그때 상황이 틀리겠지만,누가 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못말려 한국 여자양궁은 1979년 ‘원조신궁’ 김진호(42·은퇴)를 앞세워 세계선수권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났고 이후 25년 동안 세상을 호령했다. 올림픽에 5번 출전하면서 거둬들인 메달은 금메달만 9개(은3 동3).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11차례 모습을 드러내 17개의 금메달(은10 동6)을 낚아 올렸다. 한국이 독주를 계속하자 국제양궁연맹(FITA)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8강을 추려낸 뒤 36발로 승부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으로 변경한 것.한국은 87년 세계선수권에서 잠시 주춤했을 뿐 이듬해 88올림픽에서 금,은,동을 석권하면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이에 FITA는 4년 뒤 1대1 토너먼트를 골자로 한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했지만 한국 여자 궁사들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패션·뷰티도 체형·취향 맞춤시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지휘봉 케이스를 가진 마에스트로 정명훈,어느 곳에서도 같은 것을 찾을 수 없는 디자인의 여행용 서류가방을 들고 출장길에 오르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메고 운동장에 들어선 축구선수 안정환….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뷔통이 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내건 ‘스페셜 오더 시스템’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루이뷔통의 스페셜 오더 시스템과 같은 ‘그대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기표현 욕구 점점 강해져 지난 3월 LG경제연구원은 현대인의 소비를 대변하는 5가지 흐름의 하나로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를 꼽았다. 매스-클루시버티는 대중(mass)과 독점권(exclusivity)의 합성어.소수만을 대상으로 한 맞춤생산 방식으로 제공되는 고급품·고급서비스가 대세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은 “매스-클루시버티 시대에는 최상급 시장에 대한 차별화 전략과 함께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수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맞춤 서비스의 확대를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mass-customization)’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주문에 따라 이루어지는 고객화(customization)에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접목한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방식의 앞선 모습이라는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과장은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시대를 벗어나 개개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은 전반적인 산업의 흐름”이라며 “특히 다른 체형,각각의 취향,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패션·뷰티 산업과 맞춤서비스는 필연이다.”라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색을 찾는다. 태평양은 국내 최초로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커스텀 블랜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오는 25일 서울 압구정동에 ‘디 아모레 갤러리’를 열고,고객에게 맞는 화장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이희 고원혜 김선진 손대식 박태윤 등 당대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5명이 1대1 카운슬링을 통해 컬러,향,질감 등 재료를 섞어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맞춰준다. 태평양 소비자미용연구소의 김종일 소장은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내는 이곳은 제품을 섬세하게 맞춤 제작하는 오트 쿠튀르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나만의 컬러를 지향하는 고객에게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데이션 20㎖,루스 파우더 20g이 각각 10만원,립스틱 3.5g 5만원,아이섀도 2컬러 3만원부터.하루 전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서비스받을 수 있다.완제품 배송까지는 7일 정도 소요된다. ●당신만의 ‘그 무엇’을 위해 과거 서울 소공동,명동 등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맞춤 정장 서비스가 최근에는 좀더 고급스럽게 변하고 있다. LG패션의 최고급 신사복 브랜드 ‘알베로’는 직접 고객을 방문해 옷을 맞춰주는 ‘알타 사르토리아(Alta Sartoria)’ 서비스를 시작했다.알타 사르토리아는 고급 양복·맞춤 양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탈리아어로,최고 품질을 추구하는 VVIP를 위한 서비스다. 40년 가까이 신사복 패턴 업무를 해오면서 전직 대통령,국무총리,장관 등 명사의 옷을 맞춘 알베로 수석패턴사 박광수 차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 원단,컬러,부자재 등을 함께 고른다.원단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복 소재인 에르메네질도 제냐,로로 피아나 등의 최고급을 사용한다.생산기간은 15일 정도,가격대는 정장 한 벌에 120만원에서 최고 850만원이다. 이밖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제일모직의 ‘갤럭시 란스미어 오더 시스템’을 비롯해 수입브랜드 제냐의 ‘수미주라’,까날리의 ‘R30’ 등도 맞춤 정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 [日 열도 달군 한류열풍] 일상에 스며든 ‘겨울연가 현상’

    일본 열도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중국·홍콩·타이완 등 동남아 지역을 휩쓴 한류가 특정스타에 의존했다가 거품처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대중문화에만 한정되지 않는 점도 큰 특징이다.영화·드라마·가요 등은 물론 일본 내 대학이나 사설학원,문화시설,그리고 ‘벤쿄카이’(공부모임) 등에서 한국어 배우기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과거와 달리 관공서·공원 등지에서 한국어 안내판도 쉽게 접하게 된다.일본 한류가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가는,그런 기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국내선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의 폭발적 교류 증가를 반영,김포∼하네다 전세편을 운항중이다.평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 증편이 요구된다고 대한항공 고위 인사는 설명했다. 한류 열풍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까지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한국 기업의 상품이나 광고들을 일본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그만큼 일본인의 일상생활 깊숙이 한류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최근 ‘겨울연가’(일본에선 겨울 소나타) 충격은 일본의 안방에까지 거세게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이다. ●한류 열풍 방아쇠 당긴 겨울연가 지난해 공영방송인 NHK 위성방송에 겨울연가가 소개된 것을 계기로 미풍이던 한류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는 평이다.특히 일본인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NHK가 올 들어 지상파에서도 방송을 내보내면서부터다.NHK가 4월 재방영에 들어간 겨울연가는 토요일 밤 11시대인데도 4회까지의 평균시청률이 10%를 웃돌았다.미국산 인기 수입드라마의 시청률이 3%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기도가 짐작된다. 2000년 영화 쉬리가 일본 관객 125만명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둔 뒤 인기가수 보아의 활약과 최근 겨울연가의 선풍적 인기가 이어지며 한류가 일본 내 주목받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치로도 겨울연가의 열풍은 금방 확인된다.소설 겨울연가는 지난 4월 이미 90만부를 돌파,100만부는 시간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겨울연가 촬영지 가이드는 30만부,DVD타이틀 15만부가 팔려 벌써 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선 겨울연가 촬영지 가보기 등 테마관광이 붐이다.주인공 배용준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극존칭인 ‘용사마’로 불린다.그가 4월초에 일본을 다녀갔지만 이달까지도 각종 대중잡지들은 그를 표지모델로 하면 대박이 터진다고 한다. ●김치·깍두기·식당도 한류 합류 도쿄도 내에서도 한국인들이 적게 사는 편인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의 한 조그마한 비디오가게.지난 7일 이 비디오가게에는 한국 영화나 비디오 특별대여코너가 설치돼 있었다.하지만 한국 비디오는 모두 대여돼 있었고,빈 케이스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가게주인은 “요즘 한국물은 갖다 놓기가 무섭게 나가고,주문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 일본인들의 인기식품 조사에서 최상위로 나타난 김치의 인기도 대단하다.변두리 지역 작은 상점서도 한국 원산 김치가 일본인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깍두기,고추장은 기본이다.실고추,김치전,부침가루,당면,잡채 등 상품도 한글상표를 단 채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김도 대인기다. 과거 재일교포나 한국인 관광객 등만이 주로 이용했던 한국음식점도 확 바뀌었다.도쿄도 내 중심부 특급호텔서도 한국갈비집을 개설,운영할 정도다.변두리에도 한국음식 전문점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손님도 대부분 일본인이다.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인근 한 한국음식점은 점심시간에 주로 일본인 손님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한국어 바람,한류의 보증수표? 일본인들 사이에 요즈음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NHK라디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교재는 5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간 것으로 비공식 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달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각각 20명씩인 한국어강좌반을 1년 코스로 개설했는데 일본인 신청자가 몰려,7개 학급 대부분이 15∼20명씩을 되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 대학에만 한국어학과나 강좌가 개설됐지만 현재는 무려 390여개 대학이 한국어학과를 개설했거나,한국어 강좌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어가 인기 외국어다. 직장에서,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배우기는 열풍이다.도쿄 시내 한 직장에서는 수 개의 한국어 교실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일부 회사에선 전직 사원과 현 사원이 함께 세대를 초월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초보 단계인 마흔여섯살 회사원 Y는 초보한국어 학습에 하루 해가 짧다. 학생들,특히 여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국어 개별 학습에 열중이다.A중학교 학생들 상당수는 한국어 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나 어른들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한글 배우기,한류 열풍의 저변이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류만 믿다간 큰코 다칠 수도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한류 열풍에 기대어 사전조사나 준비작업 없이 일본시장을 노크했다가 낭패하는 사례들은 많은 교훈을 던진다.몇해 전 한 가수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려다 겨우 80여명만 모인 관객 앞에 넋을 잃어버렸다고 한다.음반시장에서 참담하게 실패하는 가수들도 적지 않다. 여성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신화나 자우림,슈가 등도 일본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하지만 보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팬 층이 극히 제한된 상황이다.한류가 ‘보증수표’는 아니란 얘기다. 영화도 마찬가지다.쉬리나 JSA(80만명) 정도만 비교적 관객 동원에 성공했을 뿐,대부분 일본 진출 영화가 별 재미를 못봤다. 다만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 조만간 일본상영 예정인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남북관계 특수성을 다룬 영화가 성공할지가 주목된다.물론 언론이나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드라마도 199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 일본 지상파방송 및 위성방송,그리고 케이블TV 등에 방영된 작품들이 80여편에 이르지만 겨울연가 이전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그만큼 한류 바람은 거세지만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개별 작품들이 모두 빛을 보기는 어렵단 얘기다. taein@seoul.co.kr ˝
  • [삶과 경영 이야기] ⑨초저가 ‘미샤’ 돌풍 (주)에이블 C&C 서영필 사장

    ㈜에이블C&C의 본사는 회사가 파는 화장품의 가격만큼이나 소박했다.서울 구로구 독산동의 3층짜리 낡은 건물.원래는 교회로 쓰였다고 한다.화장품 회사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PC 유통혁명의 대명사인 미국 델(Dell)컴퓨터가 창고에서 출발했다는 기억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서영필 사장이 자동판매기에서 캔커피 두개를 꺼내와 자리에 마주앉았다. ●내 안의 나를 발견하다 -1989년 대학(성균관대 화학공학과)을 졸업한 뒤 한 생활용품 회사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월급쟁이’ 생활이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내 전공을 살린 나만의 회사를 갖고 싶다.” -94년 회사를 나와 방향제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하지만 경험은 없이 의욕만 앞섰다.시장성도 생각하지 않고 무려 40만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결과는 비참했다.돈은 돈대로 날리고 마음의 상처도 컸다. -95년에는 ‘엘트리’라는 회사를 세우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화장품 유통단계에 워낙 거품이 많이 끼어있던 시절,이것 때문에 초기에 꽤 재미를 봤다.원가 1000원짜리 화장품에 1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였다.화장품 매장에서는 80% 할인을 한다며 소비자에게 2000원에 팔았지만 그래도 원가보다는 1000원이 남았다. -하지만 이듬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제품에 정가를 표시하지 않는 것)는 탄탄대로를 달리던 회사를 다시 어렵게 만들었다.화장품 전문점들은 우리가 정해준 가격보다 싸게 팔면서 출혈경쟁에 나섰다.“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가게마다 다르다면 소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을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화장품 매장들을 다니며 “제발 싸우지 말고 똑같은 가격을 받으라.”고 통사정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우리 회사처럼 인지도 낮은 업체의 서러움이었다.“브랜드 가치를 지키려면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우리만의 매장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역발상이 만들어낸 가격혁명 -98년쯤부터 확산된 인터넷은 나의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재빨리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우리 제품 사용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요량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에게 1만 7000원짜리 화장품을 공짜로 보내줬다.예상 외의 성공이었다.인터넷의 힘을 그렇게 일찌감치 피부로 경험한 것은 행운이었다.공짜 화장품을 얻어가려는 회원들이 하룻밤새 수천명씩 늘어났다.특히 여성 회원들이 많아 화장품 외에 영화,드라마,여행 등으로 커뮤니티가 확산돼 사실상의 ‘여성 포털사이트’가 됐다. -하지만 이 ‘행복한 비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경영위기의 원인으로 돌변했다.회원이 급격히 늘면서 배송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다.배(화장품)보다 배꼽(배송비)이 더 커져버린 것이었다.글 올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또 우리 화장품을 공짜로 받아쓰면서도 정작 홈페이지에서는 “역시 공짜화장품보다는 샤넬같은 명품이 좋더라.” 식의 CEO(최고경영자)로서 참기 힘든 글들을 올려댔다.고심 끝에 회원들에게 화장품 공짜배송의 중단을 선언했다. -배송을 중단하자 회원들은 “배송료는 우리가 부담할테니 화장품은 공짜로 계속 보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곰곰이 따져보니 ‘회원들은 배송료 3000원 정도는 화장품 가격으로 낼 용의는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제품의 내용물은 값싼 플라스틱 용기에 그대로 담되 가격은 3000원으로 하면 화장품 원가가 싸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게시판을 읽고 포인트 점수로 화장품을 사고 배송료는 회원들이 내는 것,마케팅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혁명적인’ 수익모델이었다.일본의 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이 제품은 생산업체인 ‘패스트 리테일 컴퍼니’라는 이름처럼 양질의 제품을 다량 생산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빨리 파는 게 특징이다.일본에서는 ‘유니클로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더군다나 화장품은 옷처럼 브랜드가 바깥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기존의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브랜드로 다른 가격에 팔면 안되기 때문에 2000년 ‘에이블 C&C’라는 회사를 만들어 엘트리와 합병시키고 ‘미샤’라는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다.가격도 더욱 구체화됐다.우체국과 배송 계약을 맺을 때 10%의 부가가치세 300원이 붙어 지금의 미샤 판매가격인 3300원이 나오게 됐다.‘3300원=화장품가격=배송료’였다.중간 유통 단계 없이 제조자인 미샤와 소비자인 뷰티넷 회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 만나게 됐다.회원들의 입소문이 번지면서 월 매출이 5억원에 이르렀다. ●회사가 고객에게 설득당한다 -하지만 미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3300원이라는 화장품 가격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여전히 힘들었다.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창업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펀딩(자금모집)을 하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사업구상을 설명하면 대개 유학파였던 이들이 하는 말은 똑같았다.“샤넬이 있는데 왜 이런걸 씁니까.” 33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가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미샤를 사지 않는 고객들도 있었다.“화장품은 비싼게 좋은거야….”라고 말하는 고객들,또 제품의 품질에는 만족해도 미샤라는 이름이 어색해서 수입화장품 케이스에 미샤의 내용물만 옮겨담는 고객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졌다.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제품의 질이라는 생각뿐이었다.제품 품평회를 열어 회원들이 평가를 하고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회원들이 다시 평가를 하고….끊임없이 회원들과 대화했다.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상품 개발을 제안하면 연구소에서는 죽을 힘을 다해 신상품을 개발했다.매달 4품목 이상의 신제품이 나왔다.신제품이 나온 뒤 ‘제품에 향이 강하다.’,‘너무 끈적인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올 때마다 제품을 리뉴얼(수정)했다.시제품이 완제품으로 될 때까지 꼬박 1년 이상 걸렸다.반응이 신통치 않은 제품들은 주저하지 않고 생산을 중단했다. -다행히 지난해 7월 벤처캐피탈 업체인 동원창업투자에서 사업확장이 필요했던 시기에 투자 의사를 밝혀와서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었다.오프라인 매장 역시 온라인 매장처럼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대리점과 소매점을 거치던 기존의 복잡한 화장품 유통구조를 탈피,직영점이나 가맹점 형식을 취하고 ‘선불결제’를 했다.기존의 유통구조는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제품이 판매된 뒤에야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영업사원 수십명을 고용해 인건비가 많이 들었다.또 16개 공장에 제품의 80%의 생산을 맡기는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자체 공장에서도 제품을 만들면서 원가·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업체에 적정 납품가를 요구할 수 있었다.미샤에 대한 입소문이 다시 번지면서 입점하기 어렵다는 현대백화점에서도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다.지금 2곳에 입점했는데 잘될 때는 하루 매출이 1000만원에 이른다. ●화장품에 대한 나의 철학 -에이블C&C를 설립하기까지 나 자신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문해봤다.이 때 60년대 말의 미국의 그룹사운드인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를 생각했다.이들은 자신들의 지적 소유권을 포기했다.기찻길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면 팬들이 뒤따라오면서 음악을 녹음해서 팔았다.이것이야말로 인터넷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브랜드가치 역시 마찬가지다.브랜드 가치는 브랜드가 시장에 얼마나 인지되어서 얼마나 점유하는 지에 대한 척도다.제품 인지도가 올라가서 더 많이 팔리면 원가가 낮아질텐데 이는 가격에 반영 안 된다.영양크림 하나에 40만원을 호가하는 화장품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장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 능력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3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반성을 해야 한다.지난해 말 회원들이 미샤를 키워준만큼 미샤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매장을 내겠다고 약속했다.현재 미샤와 유사한 브랜드가 거리에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가격’의 화장품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미샤는 제품의 질에 대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해주는 170만명의 인터넷회원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다는 점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영필 사장은 누구 ‘미샤(MISSHA)’로 초저가 화장품 돌풍을 몰고 온 ㈜에이블C&C 서영필(42) 사장은 업계에서 이단아로 통한다.가격 거품을 확 걷어내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의 통념을 깼다.전국 115개 매장에서 팔리는 700여종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3300원짜리다.2000년 회사 설립때 연간 2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5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서 사장은 연말까지 판매가맹점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또 올 여름 오스트레일리아와 싱가포르에도 진출한다.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내겠다는 서 사장의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
  • LG휴대전화 단말기 ‘브리트니 효과’ 기대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최근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LG전자가 ‘브리트니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피어스가 최근 자신의 벤츠 컨버터블에서 ‘LG’로고가 선명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진이 여성 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에 게재돼 ‘공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기 때문. 화제의 모델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의 GSM(유럽통화방식) 최대 사업체인 싱귤러에 공급하고 있는 LG-G4050으로,6만 5000컬러에 40화음을 지원하고 유기EL 외부창과 고급 메탈 소재의 휴대전화 케이스를 채용해 세련된 라운드 형태를 띠고 있다. 류길상기자˝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패스트푸드 업계 생존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패스트 푸드점들은 ‘슬로 푸드’ 운동에 대항해 맛과 재료,크기를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기 시작했다.햄버거나 샌드위치에 프렌치 프라이(감자튀김),콜라 등을 섞은 전통적인 ‘콤보 식단’에서 벗어나 샐러드 등 저칼리 상품 등을 곁들인 상품을 개발,건강과 맛을 동시에 좇고 있다.일반 레스토랑과 패스트 푸드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햄버거 체인점도 생겨났다. 변화의 몸부림은 햄버거의 상징이자 패스트 푸드점의 원조격인 맥도널드에서 거세다.햄버거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비판을 받자 지난해 ‘슈퍼 사이즈’를 없애고 과일과 샐러드,요구르트 등으로 짜여진 식단을 내놓았다.아침 메뉴에 햄버거를 대신해 소시지와 계란 등으로 짜여진 유럽형 스타일도 처음 선보였다. 맥도널드는 비단 메뉴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이의 일환으로 11일부터 프렌치 프라이나 콜라 대신 샐러드나 물을 선택할 수 있는 ‘성인용 해피 밀’을 사면 보도계(步度計)를 하나씩 준다.햄버거를 팔면서 하루에 1만보씩 걸으라고 권유한다.물론 이면에는 비만의 주범은 맥도널드 음식이 아니라 운동 부족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깔렸지만 시범 판매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좋았다는 게 맥도널드측 설명이다. 영국계 햄버거점인 버거킹은 고기를 빼고 야채와 샐러드 등으로 채워진 획기적인 버거를 내놓았다.웬디스와 하디스,칼스 주니어 등 작은 패스트 푸드점을 본 떠 칼로리가 높은 둥그런 햄버거용 빵도 없애 신상품으로 내놓았다.웬디스의 북미지역 최고경영자인 톰 뮬러 회장은 “다양한 선택을 극대화하도록 새롭고 창조적인 수단들을 개발하는 게 패스트 푸드점의 추세”라고 말했다. 길다란 샌드위치를 파는 것으로 유명한 서브웨이는 ‘7 언더 6’로 재미를 봤다.“유지방이 6g 미만인 샌드위치 7개를 판다.”는 뜻으로 ‘뚱보’에서 벗어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특히 서브웨이가 선전하는 ‘고 단백질-저 칼로리’ 샌드위치만 먹고 수십kg 가까이 뺀 사람이 나타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 동부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퍼드러커는 햄버거 체인점이지만 맥도널드나 버거킹과는 아주 다르다.점원들이 준비된 빵과 고기를 단순히 포장하는 ‘조립형’ 햄버거가 아니라 고객의 주문에 따라 재료와 크기,굽는 정도 등을 달리해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험프티는 음식의 크기를 조절해 성공한 케이스다.지난달 샌드위치와 치킨 등 모든 식단에 ‘한 사이즈 작은 메뉴’를 소개했다.당초 총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시판 이후 고객의 상당수가 ‘미니 식단’을 고르면서 샐러드나 수프 등을 추가로 주문했다.험프티는 특히 대부분의 음식점이 샌드위치를 시키면 자동적으로 프렌치 프라이를 제공하던 관행을 깨뜨리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다른 것을 고를 수 있게 했다.반응은 대성공이었다. mip@˝
  • 매니저 없이 ‘나홀로 ★’

    ‘악어와 악어새’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는 흔히 이 말에 비유된다. 그러나 이빨 청소부인 악어새가 되레 악어를 무는 일이 벌어지면? 당장 악어새와의 공생관계를 청산해야 할 것이다. TV 드라마 여자 연기자들 가운데 이와 비슷한 이유로,혹은 지레 겁을 먹고 매니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서는 억척 스타들이 간혹 있다. 물론 기획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잡은 최근에는 과거처럼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며 연예계 물을 흐리는 매니저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는,일부 남성 매니저의 연예인 또는 스타 지망생에 대한 협박과 횡포를 보면,오히려 세상물정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 억척 연기자들의 선견지명이 느껴지기도 한다. 홀로서기 스타의 대표적 케이스는 KBS 2TV 드라마 ‘아름다운 유혹’에 출연중인 탤런트 전혜진.그녀는 데뷔후 13년 동안 출연 섭외는 물론 모든 스케줄 관리,자동차 운전까지 손수 하고 있다.부모의 도움도 일절 받지 않는다.이유가 뭘까.“데뷔 시절 일부 매니저의 행태를 보니 속된 말로 ‘양아치’같더라고요.제가 나중에 연기자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매니저와는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에 출연한 연기파 탤런트 김정난은 매니저에게 신뢰감을 잃고 홀로서기에 나선 경우.지난 1991 데뷔 이후 수차례 매니저를 고용했지만,2년전부터 매니저 없이 직접 PD 등과 접촉하며 출연 계약을 맺고 있다. 그녀는 “처음엔 매니저들이 무엇이든지 다해주겠다고 PR를 했지만,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약속과 달랐다.”면서 “기획사에 소속이 안 되면 자동차·운전기사·미용실 등 혜택은 없지만,내 돈 주고 내 마음에 맞는 코디네이터와 운전기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 편하게 연기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새영화]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

    쿠바 음악에서 블루스로. 지난 1999년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으로 쿠바 음악의 진수를 스크린에 담아 흥겨운 감동을 안겨준 빔 벤더스 감독의 음악 여행이 이번엔 블루스 탐사로 향했다.그의 열정이 담긴 작품은 14일 개봉하는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The Soul of A Man)’. 블루스는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흑인들이 신분이 해방된 뒤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생활고로 인한 고난과 일상의 절망감을 읊은 노래.“그들의 노래는 내게 세계를 의미했다.”는 벤더스 감독의 ‘블루스 찬가’는 블라인드 윌리 존슨(크리스 토머스 킹),스킵 제임스(케이스 B 브라운),J B 르누아르 등 블루스 세 거장의 삶과 노래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크린 속으로 불러온다. 1977년 우주탐사선 보이저호가 발사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탐사선 속에는 50개국 언어로 된 메시지와 다양한 소리들,음악 등이 담겨 있다.그 중 하나가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노래 ‘다크 워스 더 나이트’.이후 영화는 20년대 블루스 음악의 선구자인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내레이션을 따라 흘러간다. 벤더스 감독은 세 뮤지션이 활동한 시대를 꼼꼼하게 재현하기 위해 연출 화면과 기록 영상을 적절하게 섞었다. 특히 세 뮤지션의 주옥 같은 노래가 흑백과 컬러로 넘나들면서 변주되는 모습은 매력 덩어리다.당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바로 이어 그 노래를 ‘고전’처럼 여기는 현대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부르는 장면이 뒤따르면서 세월을 초월한 블루스의 감동이 울려 퍼진다. 스킵 제임스의 ‘I’m so glad’와 그것을 편곡한 벡의 연주,J B 르누아르의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 Round)’와 보니 레이트의 노래를 비교하며 듣는 맛이 어떨지 생각해 보라.특히 카산드라 윌슨이 ‘슬로 다운(Slow Down)’을 부를 때 그를 지켜보는 J B 르누아르의 얼굴을 오버랩시킨 장면은 인상적이다. 뮤직 다큐 형식이라고 해서 음악을 모르는 이들이 지루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필요는 없다.벤더스 감독은 첫 음반을 낸 뒤 자신이 ‘블루스의 전설’이 된 줄도 모르고 사라졌던 스킵 제임스가 30년 뒤인 1964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등장한 장면을 포착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통해 단선적 흐름에 파격을 준다.지난해 칸 영화제 특별상영작품. 이종수기자 vielee@˝
  • 올 여름 패션가 ‘아기자기 소품’

    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5월이 되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이 든다.10원억을 가진 부자보다도,늘씬날씬 쭉쭉빵빵한 몸매를 가진 미남 미녀보다도,뚜껑 열린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탄 사람보다도 부러운 아이들. 요즘 패션가는 늘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하다.마치 장난감 나라에 온 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도 가볍고 독특한 디자인에 달콤한 컬러를 섞은 소품들을 속속 출시했다.어릴 때 학교앞 문방구에서 뽑았던 200원짜리 플라스틱 귀고리나 반지를 찾아 걸어도 패션 리더로 칭송받지 않을까. ●‘키치 패션’의 고급스러운 해석 속된 것,가짜,원래의 것에서 벗어난 등의 의미를 가진 ‘키치(kitsch)’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지금부터 130여년 전 독일.당시에는 ‘고결한 어떤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였지만 요즘은 일상적인 예술,값은 싸지만 감상적이고 귀여운 것으로 승화돼 쓰이고 있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키치적인 소품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색적인 디자인을 많이 내놓은 보세 로드숍은 물론이고,유명 브랜드에서도 키치 스타일 소품이 많다.의상은 실용적인 것을 내놓지만 소품에는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가득 담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샤넬의 2004년 봄·여름 컬렉션은 유난히 독창적이다.가죽을 엮은 퀼트,체인 끈,카멜리아(동백꽃) 패턴과 같이 꾸준히 샤넬의 상징으로 쓰였던 장식은 기본.카세트 테이프나 레코드판 모양을 본뜬 백,목걸이,귀고리 등 뮤직(musique)을 테마로 한 아이템에는 장난끼를 드러냈다.에나멜 소가죽을 소재로 한 45rpm 핸드백은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샤넬측은 예상하고 있다. ●달콤한 캔디향이 느껴져 올초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토즈의 캔디백은 가방 끝을 끈으로 조여 사탕 모양의 장식을 한 아이템.송아지 가죽 제품은 부드럽고,새틴으로 만든 것은 세련돼 보인다.블루 핫핑크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신선함과 화사함을 안겨준다. 시계브랜드 스와치의 올 봄·여름 컬렉션의 6가지 키워드 중 하나는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다.시계줄에 5살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그림,상큼한 오렌지와 레몬색상의 꽃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한없이 명랑한 패션을 만들어 낸다.미국의 가장 트렌디한 잡화 브랜드 나인웨스트의 ‘드웨인’은 발등의 리본 장식을 원하는 곳에 뗐다 붙였다 자유자제로 연출이 가능하다.또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비아 스피가’는 발등의 큼직한 리본과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로 동화 속 주인공이 신고 나올 듯 사랑스러운 ‘캔디걸’을 선보였다. ●장난감 나라로 놀러오세요 몸은 20,30대지만 마음은 10대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화장품도 많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선보인 색조화장품 ‘헤르시나 떼따떼드’가 대표적.‘재미있고 신나는 메이크업’을 컨셉트로 장난감 레고같은 블록 용기를 사용해 립스틱,아이섀도,파우더를 다양한 모형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를 하나로 쫑긋 묶은 포니 테일스타일을 한 소녀의 얼굴로 만든 향수 케이스나 플라스틱 반지모양의 립글로스를 내놓은 ‘안나수이’는 전통의 아기자기한 화장품.압구정동에 단독매장이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뿌빠(PUPA)’는 작고 정교해 10대와 키덜트(kidult)족에게 사랑받는다. 스와치그룹코리아의 이영숙씨는 “어른이 되려고 안달하는 10대들과 달리 딱딱한 사회생활에 찌든 20·30대는 어리고 풋풋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로 키덜트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키치적인,또는 키덜트적인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이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로스쿨 “이젠 때가 됐다”

    로스쿨 도입 공청회가 열리는 등 사법시험 제도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개선안은 크게 현행 사법시험 제도의 손질,미국식 전문법학대학원제 도입,대학 중심의 ‘4+2제(학부 4년+법학대학원 2년)’ 등 3개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세는 미국식 전문법학대학원제,즉 로스쿨 도입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 이은영 제1분과위원장은 지난해 사개위 출범 이후의 논의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 총 11회의 전체회의와 수 차례의 분과회의가 열렸는데 다수가 로스쿨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1,2년 전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법과 대학들도 이미 로스쿨 도입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로스쿨이 어제 오늘 논의된 사항이 아닌 만큼 교원 및 시설 충원,커리큘럼 개선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각 대학은 로스쿨 도입이 무산될 경우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학·학원가 활로 모색 활발 주요 법과대학들은 로스쿨 유치 요건 충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반면 학원가는 ‘우려반 기대반’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까지 120명이던 법대 정원을 올해 200명으로 크게 늘렸다.교수진도 충원,현재 14명에서 25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대학 관계자는 “로스쿨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만큼 교수진도 실무경험을 갖춘 검사,변호사 출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확정이 될 경우 법대 건물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법대 학과장인 이상돈 교수는 “로스쿨 도입이 10년 전부터 논의됐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이미 학부 커리큘럼을 로스쿨 방식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로스쿨에서는 전문법 강좌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의료법,경찰법,환경법,지방자치법 등 특화 과목을 학부에서부터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고민도 있다.경희대 법대 장경환 교수는 “최근 학생수를 50명 정도 늘리고 교육환경도 개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로스쿨 도입)결정이 나지 않고 수년째 엎치락뒤치락만 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신림동 학원가도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A법학원 관계자는 “우려되기는 하지만 로스쿨 입시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면서 “대부분의 신림동 학원들이 강사진 확보에 나서는 한편,새로운 강의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B법학원 관계자도 “로스쿨에 대비해 강사진을 변호사와 박사학위자 위주로 구성하고 있고 기존 석사학위자에 대해서는 재교육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스쿨 도입 찬반 격론 사법개혁위가 지난 26일 ‘법조인 양성 및 선발’을 주제로 개최한 공청회의 핵심도 미국식 로스쿨의 도입 여부였다.사개위가 공청회 내용을 오는 10월로 예정된 최종 결정에 반영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국내 법률시장의 경쟁력과 전문화를 꾀하기 위해 미국식 로스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교수는 “3년제 로스쿨 과정을 설치해 학부 전공에 관계없이 입학생을 선발하고 로스쿨 이수자에 한해 사시 응시기회를 주어야 한다.”면서 “로스쿨 도입을 통해 전 대학의 고시학원화와 국가인력 낭비 등의 파행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법개혁팀 정책실장도 “다양한 학부배경을 가진 양질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우창록 변호사는 “로스쿨은 다양성을 모색할 수 있어,성적만을 선발 기준으로 삼는 현행 제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찬성했다. 반면 이광택 국민대 교수는 4+2제를 제안했다.이 교수는 “학부와 연결되는 법률대학원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사법연수원에 의한 독점적 수습제도를 폐지하고 법률대학원을 1차 시험 합격자의 수습 과정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로스쿨을 도입하면 4년제 법학교육이 3년제 대학원으로 단축돼 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용상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현행 시험제도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의대 케이스를 모델로 삼아 4+2제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전환해야” 이처럼 로스쿨 도입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렸지만,국가시험 제도로 운영되는 현행 사법시험 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법조인 선발을 국가시험제로 운영하는 독일과 일본도 법학교육 부실화라는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개혁을 시도했지만,우리나라만 제자리 걸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공청회 참석자들은 “대학교육과 선발제도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사법시험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아울러 선발인원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법조인 양성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8일밤 악몽은 없다-남미 ‘강호’ 파라과이와 격돌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가 28일 오후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특히 이번 경기는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이 신예 스트라이커 박주영(19·고려대)의 ‘조커’ 투입을 시사해 관심이 집중된다.박주영은 김대의의 부상으로 추가 발탁된 케이스.박 대행은 “경험 부족으로 선발은 무리지만 후반 투입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행이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역설하는 자리에서 함께 나온 발언으로,일각에서는 파라과이전이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그는 최근 “월드컵은 4년 계획으로 신인을 발굴해 이에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기가 임박해서는 필요한 노장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파라과이전에 나서는 대표팀도 주전 가운데 4명이 30세 이상의 고령이다. 중도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도 세대교체를 여러차례 강조했다.그러나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코엘류 전 감독은 취임 직후 2006년독일월드컵에 대비해 26세 이상 선수는 몇 명만 기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평가전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압박을 받자 젊은 선수들을 뽑아놓고도 출전시키지 못했다.대신 안전한 노장을 다시 중용했다.결국 세대교체 실패가 코엘류의 사퇴를 앞당겼다.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욕심과 투지가 있는 선수들을 충원해 성공을 거둔 것과는 대조된다. 물론 박주영의 투입은 박 대행으로서는 모험일 수 있다.그러나 출전이나 선전 여부를 떠나 박주영의 합류 자체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박 대행도 “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20세 이하) 출신으로 1985년 생.올해 19세로 팀내 최고참인 김태영(34)과는 무려 15세나 차이가 난다.한·일월드컵 이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최성국,정조국에 이어 10대의 나이에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세번째 선수가 됐다.고교(청구고) 시절 각종 대회 득점왕을 휩쓸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 대행은 그동안 중앙수비수를 맡은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파라과이 사냥’에 나설 작정이다.A매치 112경기에 출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을 고심 끝에 해결사로 낙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한국 박성화 감독대행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내 임무는 차기 감독이 올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올림픽대표들은 이번 소집에 제외해 일부 주전들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력 차질은 없다.이번 경기는 해이해진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들 또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파라과이 아니발 루이스 감독 지금 우리는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고 있다.한국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70% 이상은 다가오는 볼리비아전에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다.한국은 월드컵 4강으로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월드컵 때 뛴 선수가 9명 정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한국이 최근 약체에 잇따라 발목을 잡혔지만 그것은 발전해 가는 과정 중에 생긴 실수일 뿐이다.우리는 화끈한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폴리시 메이커] 김대영 행자부 지방세제국장

    “재산세를 올리기로 한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공론에 부쳐서 결정한 사항을 이제와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한다고 해서 번복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말 재산세 인상을 진두지휘했던 행정자치부 김대영(55) 지방세제국장은 오는 7월 부과되는 재산세 고지서 발급을 앞두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재산세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동안 면적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다 보니 가격이 같아도 지역에 따라 세금에 큰 차이가 생겨 ‘공평과세’ 차원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로 조정했다.”면서 “시행도 하지 않고 물러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각 지자체가 개정된 내용을 결정고시할 때 이미 재산세가 대폭 오른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지자체도 모두 수용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시에도 ‘저항’이 예측됐으며 이제와서 방침을 번복하기에는 시기·절차 등이 부적절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알았던 사항이라도 막상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은 ‘감’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세금을 한번에 많이 올리는 것에 대한 저항도 고려해야 하지만,공평과세란 점에 비중을 둬야 하는 점도 양해해 달라.”며 호소했다. “강남의 경우 30평대면 7억∼8억원 합니다.지방에 가면 그 돈으로 50∼60평을 사고도 남습니다.하지만 세금은 지방이 훨씬 많이 내 지방의 반발이 엄청납니다.이런 문제를 조정하다 보니 강남이 크게 올랐지요.” 김 국장은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아직도 우리의 부동산 보유세는 낮다면서 앞으로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언제 올려서 형평성을 맞출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과세기준을 바꾼 것도 “보유세를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이는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부유세’ 도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는 토지의 고도이용,경제,교육,국민성 등 여러 복합요소가 있어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근본요법을 찾아야 하는데 계속 연구중”이라면서 “보유세 부담도 방법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제조정 및 권한이양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세제가 바뀌면 이득을 보는 곳이 있는 반면 손해를 보는 곳도 생긴다.”면서 “권한을 내놓게되는 입장에서는 보충수단이 있거나 그만큼 일을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균형발전이 됐더라면 재정격차가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지방세를 보강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답이 잘 안나오는 과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방세무 전문가다.1968년 고교 졸업 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대부분 지방세제 업무를 맡았다.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도 9급 출신이어서 공교롭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세제개편 때마다 참여해 왔다.그 때문에 전문성을 인정받아 행자부 지방세제담당관에서 지방세제관,지방세제국장으로 계속 발탁됐다. 김 국장은 자신을 “전문성과 다면평가를 통해 발탁된 케이스”라고 설명한다.이어 공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 SBS새 주말드라마 ‘작은아씨들’ 출연 유선

    ‘지적인 여인’ 유선(28)이 반항적인 이미지의 터프걸로 변신해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아간다. 유선은 오는 24일 첫 방영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작은아씨들(극본 하청옥,연출 고흥식)’에서 네명의 딸 가운데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인 말썽꾸러기 둘째딸 미득역을 맡았다.아버지(임채무)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성장,가슴 속에 분노를 품고 살아간다.언니 혜득(박예진)이 사랑하는 남자(김호진)에게 연정을 갖게 되면서 언니에 대한 열등감으로 복수심을 품게 되지만,방송작가로 성공한 뒤 분노를 다스리는 성숙함을 보여준다.셋째딸 현득역은 박은혜가,넷째 인득역은 이윤미가 맡았다. “그동안 부잣집 딸,사치스러운 커리어 우먼 등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역할만 했잖아요.이번엔 내세울 수 있는 게 오로지 ‘맷집’밖에 없는 ‘무대포’로 나와 기대가 커요.사실 제가 어릴적부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명물’로 불릴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거든요.”기존 역할들과 180도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가 본래 자신의 성격과 닮은 점이 많아 마음에 딱 들었단다. 유선은 우연히 잡은 ‘행운’이 아닌,부단한 노력을 통해 연기자가 된 케이스.“초등학교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가졌어요.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며 여러차례 연극무대에도 올랐죠.오디션을 몇번 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수없이 기획사의 문을 노크하고 또 노크했어요.” 2001년 영화 프로그램의 MC로 데뷔한 그녀는 지난해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연기대상 조연상을 수상했다.이번 드라마에서는 실감나는 무술 유단자 연기를 위해 한달여 동안 ‘절권도’를 배우고 있단다.“‘진짜 연기 잘하는’연기자란 소리를 듣고 싶어요.올해는 저만의 대표 작품을 하나 가질 수 있도록 드라마든 영화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할 겁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출효자’ 불꽃 경쟁-반도체 아성에 휴대전화·자동차 강력 도전

    “월 생산량 210만대에서 250만대로 늘리라는 원청업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납기일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고충이 너무 심해 이달부터 잔업이나 휴일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감이 쏟아져도 무리한 수주는 가능한 한 자제하려고 합니다.”(선박 기자재 제조업체인 선보공업) ‘수출 5인방’ 가운데 휴대전화와 조선업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지난해 단일 수출품목으로 1,2위를 차지했던 반도체(수출액 195억달러)와 자동차(191억달러)를 추월하거나 따라잡는 분위기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출액은 반도체가 59억 8000만달러,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59억 1000만달러,자동차 56억 2000만달러,컴퓨터 46억 4000만달러,선박 44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와 달리 불꽃튀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가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출 단일품목으로 사상 첫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그동안 반도체가 1992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자업체 ‘휴대전화 전성시대’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이 4조 6100억원으로 경쟁 품목인 반도체(4조 1200억원)를 앞질렀다.전체 매출실적에서 차지한 비율도 지난해 4·4분기 27.9%에서 올 1·4분기는 32%로 늘었다. LG전자의 올 1·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000억원)보다 무려 4000억원이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팬택계열도 1·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8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세계경제 호황과 유럽 등지로의 수출선 다변화,수출단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슬로 스타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라면서 “지난해 2월 반도체의 경기 악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휴대전화가 수출액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연간 수출실적에서 반도체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대박’은 계속된다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업계가 올해도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육상건조 등 다양한 생산성 향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총 54척,39억 4500만달러로 연간 목표(44억 5500만달러)의 90%를 채웠다.STX조선과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중소 조선업체들은 1·4분기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70척,1675만t)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품업체도 ‘표정 관리’ ‘잘 나가는’ 원청업체 덕분에 협력·부품업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에 따라 대기업에 못지않은 성과급 지급은 물론 사원 복지에 애쓰고 있다.휴대전화 키패드를 제조하는 유일전자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5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올해 4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이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품업계에서는 먼나라 얘기”라고 설명했다.인탑스도 매출 증대와 불량률이 감소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선보공업 김근배 사장은 “안정된 일감 확보로 최근에는 사원복지 개선에 착수했다.”면서 “올해 사무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내년에는 사원 복지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책진단] ‘봇물’ 의원立法 대책마련 착수

    정부가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6대 국회에서 봇물을 이뤘던 ‘의원발의 법률안(의원입법)’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6대 국회에서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현실성 없는 의원입법이 급증하면서 정부내에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원입법의 국회발의시부터 소관 부처를 정해 법안에 정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정책협의회 등을 통한 입법 설명 등 적극적인 대국회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갈수록 의원입법 비중 늘어나 19일 법제처에 따르면 16대 국회에서 처리된 의원입법은 전체 입법 949건의 42%인 402건에 달한다.그만큼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의원입법의 비중은 16대 국회 개원 당시인 지난 2000년 전체 입법 136건의 11%인 15건에 지나지 않던 것이 매년 급증,2001년 40%,2002년 44%에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오히려 정부입법을 넘어섰다.급기야 16대 국회 마지막 해인 올 3월 현재 무려 71%에 이른다. 이처럼 의원입법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비현실적인 법안도 양산하게 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최근 의원입법으로 마련된 ‘거창사건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 법안은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문제와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달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소관 부처가 불명확한 의원입법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입장을 체계적으로 대변하지 못해 국회 통과 뒤 법안의 소관부처를 정하는데 혼선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과 ‘노근리사건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등은 소관 부처가 불분명해 정부내에서 이견을 겪었다.특히 ‘일제강점하…특별법’은 발의자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당초 제시안보다 축소됐다며 친일행위 범주를 더 넓히는 개정안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끈다. ●당정회의등 통해 문제점 설명 이에 따라 법제처는 국회 발의시부터 의원입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소관 부처에 검토의견을 통보하는 한편 조직·예산소요 법안의 경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조기 통보해 정부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소관이 불명확한 법안은 국무조정실장에게 통보,국무총리 또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소관 부처를 정하고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조직적·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입법의 처리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던 ‘정책협의회’와 ‘국정설명회’,‘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부정책 방향과 배치되거나 대규모 재정소요 의원입법의 문제점을 설명할 계획이다.특히 예산상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경우 ‘정부예산당국’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회법 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金永俊(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永澤(목원대 국문과 교수)永哲(자영업)永水(초당대 교수)永基(외무부 직원)棋正(건강보험관리공단 직원)씨 모친상 15일 오후 4시8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鄭濤俊(훼미리부동산 대표)씨 부친상 李承財(에이원부동산 대표)李聖辰(ING라이프 재정상담사)씨 빙부상 15일 오후 1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8시 (02)3010-2292 ●高濟先(케이엔케이스튜디오 대표)씨 모친상 15일 오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5 ●尹起俊(전 정보통신부 서기관)씨 모친상 男鏞(서울 강남구청 직원)씨 조모상 16일 오전 2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8 ●金元浩(전 나라감정 대표)씨 별세 沈載蓮(자영업)씨 상부 金起永(미국 거주)씨 부친상 元容(두암중 교사)元銅(천안공업고 교사)씨 동생상 元日(영국 거주)씨 형님상 16일 오전 5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95 ●崔然宅(KBS 보도국 전국부 기자)씨 별세 16일 0시6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발인 18일 오전 6시 (031)901-4799 ●韓松潭(자영업)松憲(예술의전당 음향기사)씨 부친상 松澈(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부장)씨 큰아버지상 16일 오전 8시40분 경기 광주시 곤지암장례식장,발인 18일 오전 7시 (031)764-9895 ●金聲珏(KAIST 교수)明聖(싱가포르항공사 상무)씨 모친상 玄在喜(세종대 교수)씨 시모상 16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발인 18일 오전 8시 (02)760-2022 ●金榮煥(한국양계연구소장)榮植(예산농장 대표)씨 부친상 李正一(미국 거주)尹承重(삼성SDI 상무)씨 빙부상 16일 오전 4시34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15 ●朴敏洪(전라일보 기자)珉浣(전북대병원 직원)珉泳(홍천한의원 직원)씨 모친상 16.일 오전 6시 전북대병원,발인 18일 오전 10시 017-659-6423 ●李揆卨(농업)揆相(자영업)揆振(중앙일보 뉴스위크 대표)揆玉(성진무역 대표)揆燮(엘리어트홀딩스 대표)씨 부친상 李光容(삼풍상사 사장)高在羽(훼스트시스템 사장)씨 빙부상 16일 오전 9시30분 충남 천안시 성거읍 모전리 천안장례식장,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41)583-6899 ●咸泳泰(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직능 특보)씨 모친상 16일 오전 11시30분 강원 원주의료원,발인 18일 오전 7시 (033)760-4607 ●李尙勳(한국야쿠르트 과장)씨 부친상 16일 오전 10시2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8일 오전 10시 (02)392-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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