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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사업 진출

    포스코가 차세대 성장산업의 하나로 마그네슘 판재사업에 본격 진출한다.포스코는 전남도, 순천시와 마그네슘 사업 투자 협약을 조만간 체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포스코는 오는 8월 전남도가 무상 지원하는 전남 해룡국민임대산업단지내 2만여평 부지에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착공,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는 255억원이 투자되며, 생산량은 연산 3000t(2010년 기준)으로 계획돼 있다.포스코는 올해초 컴퓨터와 카메라, 휴대전화 케이스용인 두께 0.4㎜ 마그네슘 판재의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무게가 철강재의 25%, 알루미늄의 70% 수준으로 가볍고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과 전자파 차폐 등에서 효율성이 높아 철강판재보다 가격이 8배나 비싸다.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됐다. 마그네슘 판재의 국내 시장규모는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스타지망 좋다만 속지마오

    스타지망 좋다만 속지마오

    당신도 영화배우가 될 수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피를 본 「스타」지망생이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다. 영화에 출연시켜 준다는 미끼에 걸려들어 금품을 빼앗기고 몸을 망치고, 그래서 화려한 「신데렐라」의 꿈 대신 사색(死色)의 낯빛이 되어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많다. 영화가 주변엔 지금도 「스타」지망생을 노리는 상습 사기꾼이 버젓하게 활약하고 있기 때문. 피해자들의 실례를들어 영화사기꾼의 숫법을 알아보자. 강정태(姜貞泰)(가명·24·고졸(高卒))씨는 2개월가량 영화배우가 된 줄만 알고 기뻐했다가 돈 20만원만 날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그가 마의 손길에 걸린게 지난 6월. S예술학교에 다니면서 출연기회를 노리던 그에게 어느 날 두툼한 편지 봉투가 날아왔다. 『범인을 찾는 12인의 얼굴』이란 영화제목의 광고문과 신인배우 모집요강이 들어 있었다. 신문지 크기의 광고문에는 제작자 김동기(金東基)(가명), 감독 김중원(金中遠)(가명)의 이름으로 『연애시대(戀愛時代)』『흑춘(黑春)』 두편의 영화가 사진과 함께 소개됐고 「개봉박두(開封迫頭)」라고 박혀 있었다. 그리고 동봉한 엽서에는 『출연할 의사가 있으면 일차 면담하자』고 서울 광화문의 S다방을 지정해 놨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金씨는 있는 맵시를 다 내고 지정한 다방으로 나갔다. 먼저 만난게 제작부장이라는 사람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 金모, 감독 金모의 차례 최종적으로 金감독은 『우선 촬영현장에 가서 「카메라·테스트」를 하자』고 했다. 일사천리의 진행에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촬영현장이라는 정능(貞陵) 골짜기에 가서 金씨는 실제로 「카메라」앞에 섰다. 촬영, 조명「스태프」들이 우글거리는 속에서 앞얼굴, 옆얼굴을 찍고 간단한 「액션」도 해보았다. 이틀뒤 金씨는 조연으로 출연시킨다는 통지와 함께 「시나리오」를 받았다. 주연엔 申모, 尹모라는「톱·스타」. 2개월간 세 번 촬영장에 나갔는데 이상하게도 申, 尹같은 「톱·스타」는 그때마다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예명을 짓고 1년간 전속계약까지 체결한 金씨는 그 동안에 제작자에게 1만원에서 5만원단위로 15만원을 빌려줬다. 「카메라·테스트」에 3천5백원, 분장료 9천원, 제작부장, 조명기사, 촬영기사에게 잘 보이려고 준 돈이 근 10만원. 그리고는 끝장이 났다. 똑같은 「케이스」에 걸린 사람으로 朴종만(가명), 文진희(가명)가 있다. 두 사람은 모 영화사가 모집한 신인배우 모집에 응모했다가 낙방한 사람. 약간 실의에 잠겼을 때 예의 초대장이 왔고 각각 15만원~20만원씩 빼앗겼다. 여자인 文양의 경우 「매니저」를 자청한 청년에게 별도의 사례로 2개월에 5만원을 주었고…. 끝장은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로 수상하다고 느끼면 이미 늦은 때였다. 사기꾼의 행각이 그만큼 완벽하기 때문에 배우지망생이 사실을 깨닫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들이 조금만 침착했다면 그들의 출연영화가 실제로 제작되는 것인가를 알아봤어야 했다. 그들을 속인 『연애시대(戀愛時代)』란 영화가 제작됐는가도 알아봐야할 일이다. 제작자는 한국 영화제작자협회에, 감독은 한국영화인협회에 그 정체를 문의해봤어도 될 일이다. 그러나 정체를 알아보는 것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얼마전에 이름을 대면 곧 알 수 있는 영화감독의 명의로 배우지망생을 농락한 사기한이 있었다. 그 사기한은 서울교외 팔당(八堂)에 근거를 두고 주로 여배우 지망생에게 야릇한 「카메라·테스트」를 며칠간 했다. 7,8명이 빈집에서 합숙하면서 「필름」도 들지않은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을 했다. 이런 경우는 피해자 자신이 수치심 때문에 고발을 못했다. 물론 그런 약점이 충분히 이용된 것이지만 상습 사기한은 숫법이 좀 더 치밀하다. 3년전에 피해자의 고발로 철창신세를 진 일이있는 K라는 사기한은 지금도 다른 이름(그에겐 10개 이상의 이름이 있다)으로 계속 성업중. 그가 내건 영화사 이름만도 「x亞필름」등 6개나 된다. 그는 신인모집에 1개월쯤 앞서서 월간잡지에 만들지도 않는 영화광고를 낸다. 윤정희(尹貞姬), 남정임(南貞妊) 같은 A급 배우의 사진을모아 「스틸」을 만들고 「개봉박두(開封迫頭)」를 선전한다. 이용하는 잡지는 주로 「영화xx」「xx잡지」등 값싸고 판매율이 적은 잡지. 그 다음엔 같은 이름으로 일간지 광고난에 신인모집 광고를 낸다. 잡지에 게재한 「개봉박두(開封迫頭)」의 영화는 「포스터」로 만들고 거기에 신인기용의 새작품을 발표한다. 제작 실적을 과시함으로써 의혹을 씻으려는 작전이다. 응모자가 나타나면 20명이든 30명이든 우선 면접통지를 우송하고 예의 「카메라·테스트」를 한다. 「테스트」비용 3천여원을 선뜻 내면 우선 합격이고 2단 3단계로 돈을 긁어낸다. 신인의 입장에서 볼 때 자기 혼자만 합격인가 싶지만 사실은 몇십명을 각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똑같은 숫법으로 상대하는 것. 이들은 실제로 「시나리오」도 만들고 촬영흉내도 낸다. 7,8명이 작당해서 「카메라」를 메고 야외 「로케」를 나간다. 「레디·고」를 부르고 연기연습도 시키지만 사실상 그 앞에서 돌고 있는 촬영기는 「필름」도 들지 않은 빈털터리. 믿고 돈이나 주면 그들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다. 이들중에는 현역감독, 제작자의 이름을 빌어 행동하는 철면피도 있다. 정진우(鄭鎭宇), 문여송(文如松)씨등의 이름이 이용된건 오래전 일이고 얼마전엔 가짜 정소영(鄭素影)감독이 나타나 말썽이 되기도 했다. 원칙적으로 영화제작은 당국에 등록된 영화사만이 할 수 있고 촬영에 앞서서 제작자는 작품신고를 하게 돼있다. 신인모집은 감독, 제작자가 「스카우트」하는 경우와 공개모집의 두 「케이스」가 있지만 사서함(私書函)을 이용하거나 신문 3행광고를 이용하는 따위 옹색한 짓은 않는다. 「스타」지망생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은 더욱 있을 수 없다. 또한가지 배우지망생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는 이른바 각종명칭의 배우학원이다. 서울에는 한때 20에 가까운 배우학원이 난립하여 눈을 어지럽게 했다. 이중 실제로 일정「코스」를 정해 교육시키고 있는 학원은 불과 4,5개. 이중 10년 전통을 자랑하고 배우산출 실적이 있는곳도 한둘 있으나 나머지는 믿을게 못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기한이 그렇듯 영화계 주변의 사기한들은 피해자가 고발을 못하도록 교묘한 수단을 쓰고 있다. 일단 법망에 걸려도 빠져 나오기 일쑤. 영화의 부산물 치고는 엄청난 사회문제다. 배우 지망의 선남선녀는 우선 영화 출연에 돈이나 그밖의 것을 요구하는 제작자가 있다면, 그를 사기한으로 고발하는게 좋을 것 같다. [선데이서울 69년 10/12 제2권 통권 제 55호]
  • [Leisure+α]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는 무더위를 날려 주면서 몸의 원기를 보충해 줄 정통 중국식 냉면 정식을 오는 10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선보인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면서도 진한 쇠고기 육수의 중국 냉면은 한국식 냉면과는 다른 매력적인 여름철 별미다. 도원 여름특선에는 중국식냉면 외에 해산물 키위크림소스 냉채, 베이징식 상어지느러미볶음, 장어 매운 중국 콩소스, 항저우식 새우요리, 송이·계절야채·쇠안심, 시미로 등이 곁들여 진다. 가격은 7만원이다.(세금, 봉사료 별도) (02) 310-7345. 세종호텔의 팝 레스토랑 피렌체에서는 다음달 31일까지 ‘생일 고객 우대 행사’를 선보인다. 3인 이상이 이용할 경우 테이블 당 6∼7월 생일을 맞는 1명은 무료다. 꾸오레 케이크 구매시 20% 할인도 된다. 단 시간은 주중 오후 6시∼8시 반까지 진행되는 ‘해피아워’를 이용해야 한다. 훈제연어, 돼지안심, 해물찜을 비롯해 감자크림스프, 호박죽, 해산물 샐러드, 초밥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에서부터 와인까지 2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02)3705-9146∼7.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돈데이(www.donday.co.kr)는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메밀국수인 ‘돈데이 냉소바’를 출시했다. 일본 마쓰야마시 ‘야마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메밀소스를 넣어 여름철 기력회복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설명. 가쓰오향이 깊고 진하다.3500원. LG패션 헤지스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과 함께 올 가을·겨울 제품을 미리 선보였다.‘Rustic Romantic(소박한 로맨틱)’을 주제로 승마, 사냥 등 영국 귀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캐주얼의 믹스 앤드 매치 룩을 소개했다. 헤지스는 올 가을에 프리미엄 라인 출시와 함께 남성복·여성복·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여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권에 열고, 패밀리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엘르스포츠는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요트 클럽하우스’를 오픈하고,8월까지 요트캠페인을 펼친다. 국내에서 1년동안 수작업으로 제작한 12인승 호화요트 ‘윌더니스’를 비롯한 요트 3대를 이용해 다양한 요트 프로그램, 요트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문의 (02)520-6387∼9, 요트 관련 신화마린 (02)424-5258. 키엘은 ‘할리우드 스타 바캉스 세트’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촉촉한 선로션, 피부 진정효과가 좋은 토너가 든 ‘제니퍼 애니스톤 세트(12만 3000원)’, 민감한 피부용 선크림, 눈가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동시에 하는 제품을 넣은 ‘키얼스틴 던스트 세트(8만 5000원)’ 등.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샴푸, 컨디셔너 4종 여행용 세트를 함께 구성했다. 갤러리아·신세계 강남점·온라인 신세계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02)323-4979. 모피전문기업에서 종합패션기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진도F&이 새로운 캐주얼 브랜드 ‘퍼블릭 스페이스 원’을 런칭했다.19∼24세를 겨냥하고 매스티지(대중적 명품)를 지향하는 이 브랜드는 올해 백화점, 직영점, 대리점 등 30개 유통망을 통해 총매출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R과 피자헛은 25일까지 ‘한국축구 GoGo! EXR 레드캡’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EXR 레드세트를 먹으면 피자, 샐러드 팩, 콜라와 함께 EXR가 특별 제작한 빨간 모자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전국 EXR 매장에서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피자헛 20% 할인쿠폰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www.exrkorea.com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 빈센트앤코가 고가(高價)라인으로 희소성, 소장성을 인정받은 ‘어반 토네이도’를 보다 대중화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18K 로즈골드, 케이스에 4.65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 등 세 가지 타입. 어반 토네이도의 오리지널 무브먼트와 트레이드 마크를 그대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02)514-3788.
  • [씨줄날줄] 토지혁명/한종태 논설위원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토지 개혁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자주 있었다. 토지 개혁을 통해 관련 제도가 정착될 때 새 왕조가 안정기에 접어든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물론 새로운 지배계층에 대한 보상 측면과 세원(稅源) 확보 차원이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의 과전법(科田法)이나 고려시대의 역분전(役分田) 같은 것일 게다. 그런 탓에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모두 토지가 봉건체제의 굳건한 버팀목이었다. 20세기 들어 토지 개혁은 지지계층 확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보인다. 국민당 세력을 중국 본토에서 몰아낸 후 대대적인 토지 개혁에 나섰던 마오쩌둥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승만 정권도 토착 지주 중심의 여당인 한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록 유상이긴 하지만 토지 개혁을 이뤄냈다. 몇백년간 이어져온 지주, 소작제를 없앤 것은 평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요즘 중남미의 볼리비아가 바로 이 문제 때문에 시끄럽다. 첫 인디오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토지가 없는 빈민들에게 땅을 나눠 주겠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다. 그는 토지 혁명의 첫 조치로 국유지 2만 4800㎢를 빈곤층 원주민들에게 나눠줄 방침이라고 한다. 모랄레스 정부는 그 다음 수순으로 사유지까지 손댄다는 것이다. 놀리고 있는 사유지나 불법, 혹은 투기 목적으로 취득한 땅이 대상이고 방법은 ‘몰수’라고 한다. 토지 소유주들이 극력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이들은 이미 토지수호 단체 구성을 결의했으며 일부에선 무장 투쟁까지 벼르고 있다. 모랄레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중남미 좌파정부 지도자다. 최근 두 사람이 국제뉴스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예상을 웃도는 좌파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랄레스는 노타이 대통령 취임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더니 얼마 전 천연가스 국유화 조치를 단행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엔 사유지까지 몰수해 빈민들에게 나눠준다니, 일단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싶다. 면밀한 집권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지 혁명의 성공 여부에 그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볼리비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그래서일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한국계 여성 뮤지션 ‘파워’

    해외 대중음악계에서 한국계 여성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90년대 드림시어터의 베이시스트 존 명이나 린킨 파크의 디제이 조셉 한 등이 한국계 남성 뮤지션으로서 이름을 날렸다면 최근엔 여성 차례다.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EMI가 발매한 월드컵 앨범 ‘골!’의 한국판에서 독일 록 밴드가 붉은 악마로부터 노랫말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한국어 노래 ‘Go Reds!’를 실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인 부모를 둔 이민 2세 조지인이 보컬과 피아노를 담당하는 크립테리아(Krypteria)다. 클래식의 웅장함과 록을 접목해 지난해 가을 싱글 ‘Liberatio’를 선보이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1집 ‘In Medias Res’ 쇼케이스를 열었던 크립테리아는 6월에는 ‘록 전설’ 딥퍼플 월드 투어에서 독일 공연 서포트 밴드로 낙점 받아 더 큰 도약을 앞두게 됐다. 앨리스 쿠퍼와 유라이어 힙도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본거지 미국 뉴욕보다 영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3인조 개러지 펑크 록 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의 리드 보컬은 폴란드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렌 오다. 그녀는 한때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 내놓은 2집 ‘Show your bones’는 영국 앨범차트 7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예 예 예스는 오는 7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해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 계열 레이블 에픽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 음반을 발매한 포크 싱어송 라이터 수지 서도 ‘제2의 노라 존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민 2세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그녀는 클럽 연주 활동을 하다가 깜짝 발탁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첫 앨범을 극찬했을 정도로 실력파. 지난달 말 한국인 자매 클래식 연주자 안 트리오와 함께 한국을 찾아, 오는 10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하고 있는 수지 서는 “한국인이라는 게 장단점이 있지만 음악 활동에 있어서 차별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좋은 음악이라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당차게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두께 6.9㎜ 휴대전화·80㎜ TV·엑스트라스몰 청바지

    ‘얇게, 더 얇게….’ 가늘고 얇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슬림 열풍’이 거세다. 휴대전화·TV 등 전자제품에서 첫 슬림 바람이 불더니 최근엔 의류·화장품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마케팅 쪽에선 슬림에다 ‘섹시함’을 슬쩍 덧붙여 고객을 유혹 중이다. 김희정 삼성패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날렵한 제품이 건강하며 섹시한 코드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은 ‘44사이즈’로… 여성옷 중 ‘44사이즈’(엑스트라 스몰급)는 없어 못 팔 정도다.‘말라깽이’가 입는 것으로 치부된 44사이즈는 여성옷에서 가장 작은 치수다. 보통 사이즈는 55다.44사이즈로 가장 많이 팔리는 옷은 몸에 짝 달라붙고 늘어나는 청바지인 ‘스키니진’이다. 키 큰 모델들이 스키니진을 짧게 입는 것도 붐 조성에 한몫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스키니진을 산 정효신(34)씨는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가꾼 몸매를 잘 드러낸 준다.”고 선호 이유를 소개했다. 이은미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그동안 다리가 짧은 동양 여성에게 큰 인기가 없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정지은 롯데백화점 영캐주얼 바이어는 “‘44’는 이젠 몸집이 작은 여성만의 옷이 아니다.”면서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남성 패션에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라인을 살려주는 스키니 정장, 허리 라인이 들어간 셔츠, 셔츠의 단추만 가릴 정도로 폭이 좁아진 넥타이가 유행이다. ●케이스도 날씬해지는 추세 슬림은 감각적이고 여성적인 화장품 용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LG생활건강이 지난달 1일 내놓은 ‘라끄베르 모이스쳐팩트’는 두께가 1.5㎝로 날씬하다. 출시 한달 만에 3만여개가 팔려 대박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또 ‘전지현 파우더’로 널리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의 1.5㎝ 두께 ‘슬라이딩 팩트’는 출시 8개월 만에 35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슬림 슬라이드 휴대전화에서 모델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도 지난 2월 기존 맥주병보다 목의 길이가 2㎝ 긴 병맥주를 내놓았다. ●슬림의 진원지는 휴대전화 휴대전화 업계는 요즘 ‘슬림폰 전쟁’ 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내놓은 두께 13.8㎜의 ‘스킨폰’은 국내에서 하루 3300여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다. 6.9㎜의 ‘울트라 슬림폰’은 마의 7㎜ 벽을 깨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전화로 기록됐다. 슬림 전쟁으로 ‘배불뚝이’ TV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2월부터 평면 브라운관 TV의 두께를 3분의1로 줄인 슬림 TV가 출시되면서부터다. 삼성전자의 32인치 ‘보르도 LCD TV’의 경우 두께가 불과 80㎜에 불과하다. 출시 두달 만에 50만여대가 팔려나가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LG전자의 42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하드디스크 등을 내장했음에도 두께가 103.7㎜로 초슬림의 선두라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고용안정센터 서비스 “첫·재취업 희망자 꼭 들러볼만”

    고용안정센터 서비스 “첫·재취업 희망자 꼭 들러볼만”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고용안정센터를 거쳐 첫 직장을 얻거나,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안정센터는 일자리와 일할 사람을 맺어주고, 필요한 정보제공과 능력을 키워준다.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다. 정부의 고용정책은 일자리 40만개 창출과 노동시장의 양극화 해결에 맞춰져 있다. 고용안정센터는 노동정책의 최일선 현장인 셈이다. 고용안정센터는 서울지역 11곳을 비롯해 전국 97곳에 있다. 종로에 있는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를 찾아 ‘취업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3전4기를 도운 면접 프로그램 지난 2월, 원하던 직장에 취업한 진성경(28)씨는 같은 업체에 3차례나 낙방한 전력이 있다. 필기시험은 모두 합격해도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고심 끝에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를 찾았다. 고용안정센터는 진씨에게 ‘성취 프로그램’을 권했다. 그는 하루 6시간씩 5일동안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낙방 이유를 찾았다. 고용안정센터의 모의면접을 거쳐 발표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센터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5일동안이나 진씨에게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자신의 의사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전수시켰다. 그 결과 진씨는 마침내 원하던 직장에 취업했다. ‘캡(CAP) 프로그램’에 참여한 차도진(29)씨는 취업계획을 세우고 직장을 얻는 전과정을 고용안정센터가 책임진 케이스. 그가 처음 고용안정센터를 찾았을 때는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센터는 먼저 적성검사로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파악한 뒤 지속적으로 차씨의 직업능력 성취도를 체크했다.6개월에 걸쳐 직업탐색, 의사결정, 장래모습 그리기, 정보접근,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 단계적 훈련을 거친 끝에 차씨는 지난 3월 유명 제약회사에 보금자리를 틀 수 있었다. 또 새달부터는 대부분의 고용안정센터가 ‘대학생 취업캠프’를 갖는다.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는 27일부터 한국노동교육원에서 성균관대, 고려대, 한성대, 성신여대, 배화여대 등 지역의 5개 대학을 대상으로 2박3일동안 실시한다. 대학 저학년 시절부터 적성과 능력, 흥미를 파악해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년을 위한 취업희망 프로그램도 서울센터에는 ‘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도 있다.55∼65세를 위한 재취업 과정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디지털기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간단한 사용방법을 익히도록 하고 일자리를 찾아준다. 대부분 경비, 택배, 주차관리, 안내도우미 등 단순 업무이지만 일자리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제휴로 현장을 찾아 지도·알선하는데 하루 3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센터에서는 ‘취업희망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다. 구직의욕이 없거나 자신감이 없어 일자리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인 40∼50대가 대상이다. 자아찾기와 취업으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데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얼마전 30년동안 농촌에서 생활하던 40대 후반 여성이 서울센터를 찾았다. 오직 가축기르기밖에 몰랐던 그녀는 직장을 갖기에 앞서 대인관계가 두려웠다고 한다. 그녀는 4일정도 ‘취업희망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자신감을 되찾고는 어엿한 중견기업의 보조 사원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직까지 채용대행서비스 3∼4년 전까지만 해도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지원은 단순업무나 중소업체 알선에 그치는 것으로 인식됐다. 저학력 여성이나 고령의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용자의 80∼90%는 대졸 이상이다. 또 일할 사람을 찾는 업체도 종업원이 300∼500명에 이르는 대기업 수준이 많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뿐 아니라 업체쪽에서도 고용안정센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직원을 뽑을 때 원서접수, 시험, 면접은 고용안정센터가 맡고 최종선발 과정만 회사가 관여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로 KTX 발권업무를 대행하는 ㈜코넬서비스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달 10여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권오일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장은 “적성검사부터 직업훈련, 상담, 취업에 이르기까지 전액 무료인데다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아 2∼3개월은 기다려야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웃음치료 프로그램’ 인기 고용안정센터의 상담과 강의는 보통 소속 상담원들이 진행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최근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웃음치료사’로 잘 알려진 전문가가 특강을 펼친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취지다. 참여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지만, 간혹 투병 중인 환자들도 있다. 마냥 웃으면서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건강도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지난 11일 열린 웃음치료 프로그램에서 100명 남짓한 참가자들은 센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함께 웃고 떠들었다. 이들은 불과 10분만에 친구라도 되는 듯 갖가지 익살스러운 표정을 주고 받으며 실업의 고통을 잊었다. 김자은(31)씨는 “많은 취업특강을 들어 봤지만 오늘처럼 가슴이 후련해지기는 처음”이라면서 “직업이 없는 현실에 늘 비관적이었는데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서울센터 홍보담당 최진희씨는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거나 직업찾기에 애쓰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 특강이 구직자들의 자신감과 열정을 높여 성공적인 취업에 이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자체 250곳중 201곳 권한대행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하던 일이 제대로 이뤄지는 데 역점을 둡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많습니다.” 군수가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부군수는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 8일부터 31일까지 23일 동안 권한대행을 맡는다. 그전에는 군수가 최종 결재권자였지만 지금은 권한을 대행하는 자신이 최종 결재권자이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특히 주민행사에 참석할 때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행여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 앞에 설 때는 더욱 철저히 준비한다. 지금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권한대행 전성시대’이다.23일 현재 250개 자치단체 가운데 201곳에서 부단체장 등이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위를 가진 채 해당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때는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대행체제를 유지하도록 지방자치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도지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는 서울·대구·경기·충북·전북·경북 등 6곳. 나머지 10곳은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도 234곳 가운데 177곳에서 단체장이 선거에 나섰다. 광역과 기초를 모두 합쳐 187명의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한 셈이다. 여기에 단체장이 사망하거나, 사법처리·질병 등의 이유로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면 권한대행체제가 된다. 경기도 광주시와 강원도 삼척시 등 11곳은 단체장이 사법처리된 케이스. 서울 중구 등 3곳은 단체장이 사망했다. 단체장이 공석이면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광역은 행정, 정무 부단체장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때문에 광역 9곳은 행정부지사나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도지사와 행정부지사가 모두 선거에 나선 전남은 정무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한다. 기초자치단체는 부단체장이 권한을 이어받고, 부단체장 마저 공석이면 바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인사 공백을 메우도록 하고 있다. 권한대행 체제가 되면 단체장의 급여는 40∼70% 적어진다. 업무추진비나 출장여비 등 직무활동을 전제로 한 경비도 지급이 중단된다.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할 때는 원칙적으로 부단체장의 의전이 유지된다. 집무실이나 공관, 관용차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빈을 접견하거나 만찬을 갖는 등 의전상 필요하면 단체장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경의·동해선 시험운행

    25일 예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군사보장 합의서 없이 문서나 구두합의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운행을 위해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을 북측에 계속 요구했으나, 북측이 시험 운행을 이틀 앞둔 23일까지 불응함에 따라 열차 시험 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포기했다. 정부는 대신 지난 1953년 체결된 정전 협정에 ‘군사분계선 출입시 남북 양측 군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는 조항을 준용,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신변보장 합의서를 갈음하는 선으로 물러섰다. 정전협정을 기본으로 2003년 1월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24일 중으로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열차에 탑승할 100명의 명단을 통보, 북측 명단과 교환할 예정이다. 남측 명단은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통고한 뒤 경의선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설치된 팩스로 북측에 보낸다. 정부는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보장 합의서 체결을 추진했고 차선책으로 잠정 합의서 체결 방안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번 케이스가 선례가 될 경우 DJ 방북 때도 문서화된 군사보장조치 없이 열차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관련기사 29면
  • ‘새 싸이월드’ 하반기 나온다

    인터넷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제공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23일 “포털 대신 인터넷의 중심이 되는 새 싸이월드를 올 하반기쯤 내놓을 것”이라면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개인 맞춤식으로 모두 제공하는 새로운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1인 미디어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꼬리표(태깅) 등의 ‘웹 2.0’ 기술과 결합해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이 스스로 이용자에게 찾아오게 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SS는 간단히 말하자면 콘텐츠가 알아서 업데이트돼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웹 2.0’의 부각과 함께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네트가 최근 개발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피시’는 사용자들의 관심사로 등록해 둔 정보를 검색해 보여 주는 설치형 RSS 구독기. 삼성전자·레인콤의 와이브로 단말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야후가 지난해 말 개발해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허브’도 대표적인 케이스. 개인이 각종 온라인 상의 정보에 꼬리표를 붙여 ‘마이 허브’라는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단어로 분류시킨 뒤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검색사이트 ‘첫눈’은 콘텐츠 맞춤형 광고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포털업체와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검색 분야에 도전하는 ‘첫눈’이 나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개인화 서비스는 웹의 지향점으로 꾸준히 연구해 왔고 지금도 개발해 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결혼 좀 하세요” 중매 나선 지자체들

    “결혼 좀 하세요” 중매 나선 지자체들

    “결혼 좀 해주세요.” 저출산으로 허덕이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아예 결혼 주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노총각들이 넘쳐나는 농촌 지역은 물론 대도시에서도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며 결혼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일 결혼식을 올린 배흥두(33·은행원)·박종애(29·초등학교 교사) 부부는 서울시 공식(?) 커플 제1호다. 미팅에서 반쪽을 찾은 이들의 미팅 주선자가 바로 서울시다. 지난 2월 서울시가 저출산 지원책으로 마련한 ‘미혼남녀 미팅 페스티벌’에서 만난 이들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해 서울시의 첫 주선 성공 케이스가 됐다. 이제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돌아온 배씨는 “주위에서 결혼을 하라는 성화도 없었고 결혼이 급하지도 않았지만 미팅에서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한 달만에 상견례를 갖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아이도 둘, 셋 정도 낳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치단체의 주선 행사에 대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고 그렇다고 결혼정보회사의 도움을 받기도 꺼려지는 게 미혼들의 입장인데, 이런 행사는 결혼에 관심없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80명의 미팅을 주선했던 서울시로서도 이들의 결혼은 희소식이 됐다. 시청측은 “주선행사가 실제 출산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부부가 탄생해 기쁘다.”는 반응이다. 농촌지역에서도 ‘노총각 구제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민간업체에 위탁해 국제결혼을 주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청자를 받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남을 주선하고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청이 적극 나선 덕분에 지난 2,3월에만 46명의 노총각이 베트남 여성과 가정을 꾸렸다. 전남 완도군도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에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현재 지원자를 받고 있는 군청측은 그 중 10명을 선발해 만남을 주선하고 결혼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혼외정사 100명의 고백

    혼외정사 100명의 고백

    조강지처의 천국처럼 알려진 미국의 현실은 실상「그게 아니라」고 한다. 100명 가까운「엑스트러·매리탈·어페어」혼외정사의 체험자를 면접하여 얻은 자료로「그게 아닌 사실」을 폭로한 추적조사보고(追跡調査報告)가 미국에서 근간 출판될 예정. 20년전의「킨제이」보고이래로 가장「쇼킹」한「섹스·리포트」라는 평인데 더구나 이 사실을 꽤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화제. 킨제이 보고후 20년 동안 크게 달라진 성생활 실태 『정사(情事)』라는 제목을 붙여 이「리포트」를 출판 준비중인 저자「머튼·헌트」는 이 책 첫머리에서 부정(不貞)에 대한 자신의 윤리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른바 부정(不貞)에 관해서, 그것이 정당한지 그릇된 것인지 좋은지 나쁜지 하는따위의 판단은 그 주위의 상황과 부정의 결과 일어나는 사태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말하자면『결과만 괜찮다면 부정은 정당하다. 더구나 미국사회의 현실 가운데 그런 부정은 이미 기성(旣成)의 존재(存在)』라고 하는 것이다. 20년전에 조사 보고된「킨제이·리포트」는『기혼 남성의 반수가 결혼생활중 아내 이외의 여성과 성(性)교섭을 가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었다. 그런데 여성의 이 비율은 4명중 1명이었다. 「킨제이」의 후계자로서 현재의 연구소장인「폴·게브허트」박사는 20년전 이런 정도였던 혼외정사의 경향이 점점 더 퍼져간다고 말한다. 『1968년의 같은「케이스」를 추측해 본다면 혼외정사 체험자는 남자의 경우 35~40%쯤 될것이다. 이것은 과거 20년간에 일어난「혁명」까지는 못가더라도 일종의「변화」라고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음하지 말지어다』라는 계명은 명목상 아직도 살아있다. 그러나 이 기독교적 논리관은 현실앞에서 무색해지는 것이다. 『정사』에는 1백명 가까운 정사 체험자들이 밝힌 사건의 전말, 보고, 편지가 자세히 수록돼 있다. 2월 어느날「덴버」의 어떤「슈퍼마키트」에서 40대 남자 하나와 그보다 조금 젊은 여성 하나가「쇼핑」을 하면서 소곤소곤 말을 주고 받고 있다. 이혼 원치 않으면서 애인과 밀회(密會)즐겨 정다운 부부처럼 보이는 이들이 사실은 간부(姦夫)와 간부(姦婦). 건축청부업을 하는 이남자는 이미 3번의 혼외정사 기록보유자. 여자는 3자녀를 가진 얌전한 가정주부였는데 3년전 이 남자를 만났다. 세상에는 모든 것을 잊고 서로서로 열중하며 황홀해지는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난생 처음 이 남자에게서 알았다. 남자도 이 세번째 정사에서 처음 진정한 사람을 알았다. 여자는 이혼의 악평(惡評)을 서로 일으키고 싶은 생각이 없고 청부업자도 여자가 이혼하기 전에는 이혼할 마음이 없다. 그들은 토요일마다 독신 친구의「아파트」에서 보낸다. 여름이면 또다른 친구의 산장에서 즐거운 사랑의 밤을 지낸다. 거의 매일 집이 빈 시간을 이용하여 전화로 사랑의 말을 주고 받는다. 한 주에 두번쯤 그들은 이「슈퍼마키트」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서로 눈속을 들여다 보고 부부처럼 말을 주고 받는다. 불과 수분(數分)동안의 행복이다. 또 그 시간에「뉴저지」주(州)의「캄덴」에는 젊은 교수부인과「트럭」운전자의 정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여자는 이 정사를 부끄럽고 한편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여자는 마약상용자와 똑같이 소박하고 동물적인「섹스」를 갈망하는 본성을 어느 날 문득 발견한뒤 이 무언의 정사를 즐기는 것이다. 남자는 아내와 3명의 어린애가 있는데 열흘에 한번쯤 이 마을에서 밀회를 한다. 2월 어느 날의 수많은 정사들은 한없이 계속된다. 「워싱턴」에서는 44세의 부인 한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1「타스」나 되는 가벼운 정사와 꽤 깊어졌던 두번의 정사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남편과 헤어질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남편쪽은 이 여인의 부정을 꿈에도 모르고 있다. 『다른 정숙한 부인들 보다 내 결혼 생활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다른 여자도 다 나처럼 살라는 말은 아니고요. 일반론이라면 정사는 인정치 않아요. 보통사람은 꼬리가 안잡히게 잘 할줄도 모를 뿐더러 정사없이도 훌륭하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나는 능란해서 발각이 되지 않도록 할수 있고 후회도 안해요. 내생활을 멋있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혼외정사거든요』 딴 사람에게 상처안주면 나쁠 것 없다 주장하기도 이런『나만이 탈없이 할 수 있는 정사』『내 생활에「플러스」가 되는 정사』가 폭발적으로 불어 나고 있다고「헌트」는 말하고 있다. 『그 일 자체-아내보다 그 여자가「섹스」자체로는 낫지 않은 것 같으니까-보다 이런짓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죽겠다』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여자가 이처럼 열렬히 반응할 수 있다는 걸 나는 모르고 죽을 뻔했다』고 고백하는 어느「모범 남편」의「바람일기」도 있다. 『혼외정사는 결혼생활 관계자 그리고 자녀등 죄없는 국외자(局外者)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경우 악(惡)이다. 그러나 다른 상황도 있어서 상처받을 사람이 없고 부부간의 불화를 개선할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에「플러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악일 수 있을까?』「헌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식자(識者)의 한숨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이「정사리포트」를 미국의 유수한 주부잡지「레이디스·홈·저널」지(誌)가 출판 전 발표권을 사서 연재하고 있다는 것. 이제는「혼외정사」가 감출 수 없는 사회현상의 하나라고 인정됐다는 반증(反證)이라는 것이다. [선데이서울 69년 9/28 제2권 39호 통권 제 53호]
  • 日, 北선박서 ‘가짜 日담배’ 적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에서 만들어진 가짜 일제 담배가 한국과 타이완으로 운반되고 있는 사실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외국선박 해상검문에서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출항한 선박에서 가짜 외제담배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문제의 가짜 담배가 대일 밀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서 압수는 하지 않았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가짜 담배생산이 각성제를 대체하는 북한의 새로운 외화획득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해하는 어선 등 외국선박에 대해 해상검문을 실시하고 있다.2001년 가고시마 아마미 앞바다에서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는 북한 공작선과 총격전을 벌인 이후에는 각성제 등 마약색출에 주안점을 두고 검문하고 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2년 전부터 북한을 출항한 캄보디아, 타이완, 몽골 선적 선박에서 가짜 담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짜 담배는 ‘마일드 세븐’과 ‘세븐 스타’ 등 일제 2종류를 비롯, 미제 ‘말버러’와 영국담배 등 수십 종류에 이른다. 모두 케이스만 다를 뿐 성분이 조악한 담배라는 것이다. 선원의 진술과 정찰위성 정보 등으로 미뤄 가짜 담배 운반선은 원산이나 청진·나진항 등에 입항해 가짜 담배를 실은 후 출항한다. 타이완이나 부산 앞바다에서 타이완과 한국 마피아 등이 보낸 선박으로 바다에서 물건을 옮겨 싣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척당 수십만갑씩 싣고 다닌다. 진품의 60% 정도인 판매가격에서 원재료비를 뺀 수익은 수천만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에 반입하지 않는 것은 정가제인 데다 자동판매기를 통해 판매되는 등 유통구조상 가짜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담배산업에 따르면 ‘마일드 세븐’ 시리즈는 지난해 타이완에서 현지 제품을 누르고 처음으로 판매량 최고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도 판매량 5위 이내의 인기 브랜드다. 적재량이 가장 많은 가짜 ‘말버러’는 2002∼2005년 미국에서 1300건 적발됐다.taein@seoul.co.kr
  • [B사이드 스토리] 상업성에 변질되는 가요계 쇼케이스

    [B사이드 스토리] 상업성에 변질되는 가요계 쇼케이스

    대부분 국내 가수들은 새 앨범을 발표하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쇼케이스를 통해 새 작품에 담긴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공개하고 지인이나 평론가, 언론사, 팬들에게 평가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순수한 의도의 쇼케이스가 본래 기능에서 벗어나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조금씩 변질되고 있다. 영화계 쇼케이스의 경우 개봉을 며칠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제작자, 배급사, 평론가, 언론 등 제한된 관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영화를 공개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물론 요즘 들어서는 일반 관객을 상대로 한 유료 시사회가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드문드문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과거에 있었던 가요계 쇼케이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국내에서 쇼케이스가 열릴 때는 작은 파티 형식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가 등장하면서부터 그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새 앨범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유명 브랜드의 협찬을 받아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쇼케이스 티켓을 판매하여 팬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난 2월 앨범을 발표한 가수 T는 가창력, 랩, 작곡 등 R&B 뮤지션이 갖춰야 할 3박자를 모두 갖춘 ‘명품 신인’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쇼케이스에 참여하면 ‘명품 향수’를 나눠 준다는 유혹도 곁들이면서. 또 다른 가수의 경우는 쇼케이스 티켓을 모바일을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도록 해 부수적 이익을 챙기는 등 팬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기도 했다. 쇼케이스가 전략적으로 하나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음악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매너와 지켜야 할 기본이 있어야 한다. 상업성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국내 가요계 쇼케이스 문화가 다시 가수의 능력이나 앨범 자체 퀄리티에 대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더 많은 대중들이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지선 음악전문채널 KM PD jisunny@cj.net
  • [CEO칼럼] CEO의 배움 열기/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CEO칼럼] CEO의 배움 열기/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최근 CEO를 비롯한 기업 임원들의 배움 열기가 화제다. 지난해에는 컴퓨터 보안전문가 안철수 사장이 10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미국 유학길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대기업들은 임원들의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이를 언론에 홍보하고 있다. 전문 지식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 기업의 최고 자리에 올라선 CEO들과 임원들이 이처럼 앞 다퉈 배움을 추구하는 이유는 경영환경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선 기업을 규제 또는 진흥하는 법과 제도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히 최근엔 소비자보호, 환경보호 등으로 규제 환경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규제산업은 물론이고 모든 기업경영에 필수적이다. 둘째, 시장 트렌드가 계속 바뀐다. 소비자의 요구와 유행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 생존의 기반인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것들도 다양하게 바뀐다. 이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는 상품의 전략적 개편 또는 신상품 개발 노력 등이 필요하다. 셋째,CEO와 임원은 기술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한다. 신기술의 등장은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기술의 변화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화려하게 데뷔한 오늘의 첨단 기술도 내일은 또 다른 하이테크에 쫓기는 입장이 될 수 있다. 넷째,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기법을 새롭게 배우기 위해서다. 경영기법은 기업 환경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때문에 새로운 경영기법에 대해 배우고 이를 자신의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CEO와 임원들의 의무사항이다. 그렇다면 CEO는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가. 먼저 대학과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들은 분야별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을 만들어 기업체 임원들에게 제공한다. 일부 CEO들은 MBA 등 자신에게 필요한 정규 과정을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강한다. 협상기법과 변화관리 과정을 지도하는 세계경영연구원 등 기업경영전문 교육기관이나 경제단체들도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계속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도 CEO를 비롯한 임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임원 교육도 적극적이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담당분야에 관계없이 모든 임원에게 경영전략, 마케팅, 재무, 기술변화와 외국어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한다. 테스트까지도 거친다. CEO와 임원들은 이런 다양한 과정을 통해 경영지식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배운다. 특히 GE나 도요타 같은 선진 외국 기업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경영에 관한 힌트를 얻기도 한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직업인이라는 기업 CEO와 임원들의 배움이 이렇게 중요시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CEO는 기업의 조타수와 같은 존재다. 그들은 기업의 목표와 지향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판단은 곧 주주, 구성원, 고객의 가치 창출과 직결된다. 때문에 CEO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자기 계발이 필수적인 것이다.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도 CEO와 임직원의 교육은 중요하다. 우리 경제의 초석인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국익과 직결된다. 그 경쟁력은 임원들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CEO들과 임원들이 이처럼 배움에 앞장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체득했기 때문에 IMF 외환위기를 이겨낸 것이라고 믿는다.CEO들의 배움 열기가 지속되는 한 한국경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
  • [명문대 교육혁명] (5) 미국 하버드대

    [명문대 교육혁명] (5) 미국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수한 학생과 탁월한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한층 가속화되고, 뿌리가 다른 학문간의 공동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학 행정부의 세대교체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런스 서머스 총장은 하버드의 교수와 학생, 교직원, 동창들에게 ‘2006년과 그 이후’의 대학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머스 총장은 하버드 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도전과 과제로 ▲모든 분야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을 선발해야 하고 ▲교수진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야 하며 ▲최선의 교육 방법을 제시해야 하고 ▲과학 분야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늘려나가며 ▲대학내 리더십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머스 총장은 “대학을 정부나 기업처럼 운영하려 한다.”는 교수와 학생들의 비판에 부딪치자 지난 2월 조기 사퇴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방향은 개인이 아니라 대학 전체의 어젠다이기 때문에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하버드의 미식축구팀에 쿼터백(볼을 배급해주는 선수) 자리가 비었다. 하버드는 체육 특기생을 별도로 모집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교 시절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학생들 가운데 두명을 예비후보로 추려냈다. 두 학생 모두 운동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최상위권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 학생은 명문 사립학교 출신이었고, 다른 학생은 가정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한 공립학교 출신이었다. 30명이 넘는 학생선발위원들이 두 학생을 놓고 며칠간 난상토론을 벌인 뒤 공립학교를 졸업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는 부자들의 학교로 소문나 있다. 학생들 가운데 6분의 5가 평균소득 이상인 가정의 자녀다. 서머스 총장은 “최근 미국 사회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적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의 자녀 가운데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하버드가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소득 6만달러(약 6000만원) 이하인 가정의 자녀가 입학하면 학비를 전액 면제해줄 방침이다. 하버드의 1년 학비는 3만∼4만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버드의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탠퍼드 대학 얘기가 나오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다. 야후, 구글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실리콘 밸리와 가까운 스탠퍼드 공대에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는 하버드가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이다. 서머스 총장은 서한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 등 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버드는 현재의 캠퍼스 외곽인 알스턴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립중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과학 연구 단지가 계획돼 있다. 앞으로 10∼15년 뒤 알스턴 캠퍼스가 완성되면 “하버드에 칼텍(캘리포니아공대)이 하나 더 생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는 또 지난 2004년부터 학부의 커리큘럼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점검의 방향은 ▲신입생을 상대로 한 소규모 토론 교육 기회를 늘리고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며 ▲국제화 시대에 맞춰 해외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케이스 스터디’ 유수기업들 매료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이도운특파원|“오늘의 수업 주제는 예고한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경영대학원)의 조던 시겔 교수는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 특별강사로 참석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시겔 교수는 칠판에 수업의 논점을 적었다.1. 삼성은 ‘낮은 원가’와 ‘차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는가? 2. 삼성이 유지해온 경쟁력에 대한 도전들은? 3. 삼성은 중국에 아웃소싱을 해야 할까? 시겔 교수는 “삼성 반도체가 낮은 원가로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그 요인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진 뒤 “메간 허들스턴(가명) 양이 먼저 대답해달라.”고 토론을 유도했다. 허들스턴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마치자 곧바로 수십명의 학생이 손을 들었다. 시겔 교수가 먼저 손을 든 학생을 지명하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왔다. 이렇게 불이 붙은 토론은 70분간 쉬지 않고 이어졌다. 수업 종료를 10분 남기고 황 사장이 직접 나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학생들은 황 사장에게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냐.” “중국의 저가 반도체 부상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황 사장의 답변이 끝나고 수업이 끝났다.90명의 학생이 황 사장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케이스 스터디(사례연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수가 다음 수업의 케이스 스터디 대상 기업을 지정해주면 학생들이 사전에 그 기업을 연구하고 수업시간에는 강의없이 토론만 이뤄진다. 수업 내용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라는 이름의 잡지로 제작돼 미 전국의 서점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임스 아이즈너 홍보담당관은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미래에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서 “그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을 앞다퉈 채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학생보다 교수들이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똑똑한 학생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한 교수는 사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즈니스 스쿨의 한 학년은 900명. 이들이 10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한다. 같은 과목도 섹션마다 가르치는 교수가 다르다. 교수들은 사전에 모여 수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것인가 하는 ‘티칭(teaching) 포인트’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어느 섹션에서 수업을 들어도 결과는 비슷하다. 교수들은 수업이 끝나면 토론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의 점수를 매긴다. 따라서 90명의 학생 가운데 누가 무슨 말을 했는가를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수들은 학기 전에 좌석 배정표를 보고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경력까지 모두 파악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시설은 특급 호텔 못지않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비즈니스 스쿨의 독자적인 기부금 모금액은 5억 9000만달러(약 59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로 스쿨(법대)이 모금한 액수의 두배가 넘는다. 글 사진 dawn@seoul.co.kr ■ 브랜드 관리 엄격한 ‘대학의 구치’ “하버드는 대학의 구치(Gucci)다.”(스탠리 카츠 프린스턴 대학 예술문화정책연구소장) 하버드는 ‘브랜드’ 관리가 매우 엄격하다. 하버드의 소속원들도 하버드란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다. 하버드의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조지프 린 대외협력처 처장은 “교수들은 ‘하버드 로고가 새겨진 용지에 편지를 써도 되는가.’,‘하버드 인장을 대외문서에 사용해도 되는가.’를 일일이 나에게 물어볼 정도”라고 밝혔다. 린 처장은 “하버드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영화와 사진 촬영, 인터뷰 요청이 몰려온다.”면서 “이를 모두 허용하면 캠퍼스가 1년 내내 촬영장이 되므로 거절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안에 따라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관계자들이 위원회를 열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 전문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촬영 허가 요청이 자주 오지만 위원회에서는 ‘왜 필요한가.’를 따져본 뒤 대부분 허가하지 않는다고 린 처장은 말했다. 린 처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2차례 촬영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에서의 광고 촬영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하버드 로고가 새겨진 셔츠 등은 학교에서 허가해줬다. 린 처장은 수익의 일정 부분이 장학금으로 기탁된다고 설명했다. 린 처장은 하버드라는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위반자를 색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치 학문적으로 하버드와 연관된 것처럼 암시하는 브랜드의 도용은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한다. 대외협력처에는 브랜드 도용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400년의 역사를 지닌 하버드는 교내의 건물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낡은 건물이라고 해서 부수고 다시 짓는 경우가 없다.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건물의 골격은 유지한 채 내부만 수리한다. ■ 한국 학생들이 느끼는 비즈니스 스쿨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2008학번(미국 대학은 졸업연도를 학번으로 쓴다)에는 모두 9명의 한국학생이 있다. 이 중 박설미·성정민·김수영·유달내씨와 좌담을 가졌다. 네명 모두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전공은 소비자·신문방송·경영·심리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20세기 폭스, 매킨지, 베인 앤드 컴퍼니 등의 한국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과 무엇이 다른가. -(김) 한국처럼 평소에는 그럭저럭 하다가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업마다 준비하지 않으면 아예 수업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매일 시험보는 기분으로 산다. 새벽 3,4시까지 공부하고 학교 가는 날이 대부분이다. 미국 학생들은 주말이면 확실히 놀더라. -(성) 수업시간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 성적의 50%는 수업에 참여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한 반에 90명이 함께 수업을 한다. 따라서 나머지 89명이 할 수 없는 얘기를 찾아내야만 한마디라도 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뭔가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도 있다. -(유) 학교가 학생들의 경력이나 진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낀다. ▶교수들과 학생간의 관계는. -(성)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교수에게 질문을 하려고 이메일을 보내면 “직접 만나 얘기해보자.”는 답변이 돌아온다. 수업준비도 정말 열심히 해온다. ▶이곳 학생들의 강점은. -(박) 이곳 학생들은 일단 생각을 시작하면 곧 입에서 나오는 순발력을 갖추고 있다.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에는 생각이 빨리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하다보니까 의제가 던져졌을 때 머릿속에서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성) 우리는 생각을 한 다음에 말을 하지만 미국 친구들은 일단 말을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른바 아시안 파워를 느끼나. -(김) 도요타의 개혁이 중요한 수업 주제였다. 개선을 뜻하는 ‘카이젠’을 무슨 바이블처럼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기도 했다. -(성) 같은 학년 900명 중 중국계와 인도계는 각각 100명 정도가 된다. 수업중에도 아웃소싱 등과 관련된 인도 케이스가 많이 나온다. 중국도 잠재적 경쟁자로서 계속 거론된다. ▶한국의 존재는. -(김) 한국학생은 9명으로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 ‘풀뿌리 후보’ 화제 만발

    5·31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풀뿌리 선거다. 지역 일꾼을 뽑는 4년만의 잔치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준비된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표밭을 누비느라 정신이 없다. 전장이 250개인지라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다양한 사연, 이색 후보들이 많아 화제다.●전문성 살리려는 귀향파 행시 18회로 농림부차관을 지낸 김주수(54)씨는 고향인 의성군수 후보로 나섰다.“전형적 농촌인 고향에서 1차·2차·3차 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정주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개발모델을 실현하고 싶다.”는 게 포부다. 한나라당 후보지만 그 동안 고향을 떠나 있어서인지 스킨십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한다. 한나라당 영주시장 후보인 김주영 전 서울시 경영기획단장도 ‘귀향 케이스’. 행시 16회로 경제기획원에서만 잔뼈가 굵었다.“경제 행정 전문가 경험을 살려 낙후된 고향 경제를 살리고 지방화시대를 열고싶다.”고 말한다.●출마 아내 도우려 남편이 사직 민주노동당 서울 구로구의회 권신윤(37·여) 후보는 부창부수(婦昌夫隧)인 경우. 권영길 의원 보좌관이던 권씨가 출마하자 남편 오재영(38)씨는 민주노동당 조직실장직을 던지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지원에 나섰다. 같은 당 청주시의원 정세영(43) 후보와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홍청숙(40·여) 후보는 1988년 결혼한 부부. 국민중심당 청주시장 후보 김현수(69) 전 청주시장과 열린우리당 충북도의원 후보 김현상(53) 도당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형제 사이다. 한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수용(46) 전 국회의장 비서관은 열린우리당 신안군수 후보로 출마했다. 김 전 대통령의 다른 조카인 김관선씨가 민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셔 ‘DJ 조카 대결’은 무산됐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에 기초의원 후보로 나란히 출마한 심규현(37)·김영선(38) 후보는 이혼한 뒤 다른 당적으로 출마해 화제. 심씨는 무소속으로, 김씨는 한나라당 후보다.●지휘봉 접고 문화정책 전도사로 성악가인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0일 국민중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깃발을 들었지만, 군산시 의원에 출마한 신현길(51) 후보도 4년 동안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해 눈길을 끈다.‘정치 문외한’에다 서울 출신으로 지역연고도 없이, 그것도 열린우리당의 텃밭에 한나라당 당적으로 나섰다.‘무모한 선택’에 대해 “밥그릇 싸움만 하고 문화·교육에는 관심이 없는 척박한 토양을 개선하려고 나섰다.”며 “패배할 가능성이 높지만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수 한나라당 김영호(54)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명호(64) 현 군수는 의사·약사의 ‘2라운드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김 후보의 공천에 반발한 유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맞대결하게 됐다. 한때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거구의 이봉걸(49)씨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으로 출마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유학가서 임도 보고 박사도 되고

    유학가서 임도 보고 박사도 되고

    오동영(吳東英)·김찬숙(金讚淑) 두 부부박사는 정부의 해외과학자 초청「케이스」에 의해 68년 1월 귀국했다. 서독에 있을 때 보다는 수입이 적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고 조용히 웃는다. 사실 부부박사는 적지 않지만 함께 외국에서 공부하고 외국에서 결혼해서 함께 돌아온 부부박사는 그리흔하지가 않을 것 같다. 이들은 그 흔하지 않은 젊은 박사들인 것이다. 남편은 농약합성의 이박(理博) 아내는 치아의 교정(橋正)박사 부인 김찬숙(金讚淑·33)씨는 치아의 교정(橋正)전문의인 치의학(齒醫學)박사다. 부군 오동영(吳東英·35)씨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농약합성 연구실장인 이학(理學)박사다. 함께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공부했다. 지금은 정부가 마련해 준 과학기술연구소 「아파트」에 몸담고 있다. 부군 오동영박사는 화학자다. 귀국과 함께 현재의 직책을 맡았다. 농업국가에 꼭 필요한 농약의 연구에 전념하는 귀중한 젊은 두뇌다. 한편 부인 김찬숙박사의 전공은 더 독특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람치아의 교정 전문의사는 金박사 단 한 사람뿐이다. 치과의사이기는 하지만 치아가 아파서 진통제 등으로도 참다 참다못해 겁반 체념 반으로 환자들이 찾아 드는 그런 무서운 칫과의사는 아닌 것이다. 성한 치아를 더 곱게 꾸며주고 병을 예방해 주는 교정전문의. 말하자면 「치아의 미용수술」 전문의사다. 여자의 직업으로서는 격에 맞는 전공이 아닐 수 없다. 부군이 농업한국과 과학한국의 큰 기둥이 되는 과정에 있다. 부인은 아름다움을 그 섬세한 손으로 「창조」해 내려는 미의 사신이다. 한국서 유일한 박사님인 아내는 곧 병원차릴예정 안과 밖에서 아내와 남편-그들의 조건에 맞는 분업을 맡은 이상적인 맞벌이 「인텔리」부부다. 맞벌이라고 말해도 상관없는 것은 부인 金박사가 기왕에 배운 학문을 썩히기 아까와 오는 10월1일 서울 충무로1가에 치아교정전문의원을 개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독에서 칫과교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긴 연구와 실습과정과 시험을 거쳐 외국 사람도 부러워하는 독일정부 발행 칫과교정전문의사의 자격증을 얻은 여의사의 출현은 이 부부의 보람을 위해서도 또 치아환자가 많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치아교정이란 우리에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분야다. 흔히 칫과라고 하면 치아를 뽑는 치료, 금니 해넣는 치료, 충치를 덮는 치료등으로 알고 있다. 교정칫과는 이렇게 되기 이전의 예방의학분야에 속한다. 간단희 말하면 아래 위의 턱이 잘못 자리잡은 주걱턱, 무우턱, 옥니, 이빨이 뻗어 웃을때 잇몸이 흉하게 많이 드러나는 것, 덧니가 많이 나타나는 것, 이빨 주위에서 피가 나는 것, 잇몸이 내려않는 풍치, 이가 고르지 못해 씹는데 장해가 있는 것등을 예방 혹은 교정해서 그 기능을 살려 주는 치의학이다. 아이낳고 살림하며 공부 즐겁고 바빴던 유학시절 그 효과는 간단히 말해서 치아를 보기 좋게 배열시켜 미용에 자신을 갖게 하고 음식을 수월하게 씹게 해 준다. 예방을 시켜 주기 때문에 金박사의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이가 아파 뺨이 퉁퉁 붓는 고통을 모르고 지낼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이 부부박사는 두 사람이 합쳐서 양수겹장이 된다. 부군이 농약합성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식량의 증산에 기여한다. 그러면 부인이 치아교정술로 그것을 더 잘 씹게 만들어준다. 식량생산과 음식저작(咀嚼), 소화의 일관작업을 맡고 있는 격이다. 부인은 서독에서 공부할 때는 고생도 많았다고 말한다. 양쪽의 집안이 모두 그렇게 구차한 살림은 아니었다. 이따금 학비를 보내왔다. 또 장학금도 탔다. 그렇지만 어디 자기나라 자기 집에서 학교에 다니는 생활과 꼭 같을수가 있겠느냐는 이야기. 이런 두 부부가 생긴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울에 있을 때 이미 알고 지냈다. 吳박사는 경기고교를 졸업하고 57년에 유학길을 떠났다. 부인 金박사는 경기여고와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60년 10월 처음으로 서독「뮌서터」대학에 들어 갔다가 「걸혼하려고」 吳박사가 적을 둔 「괴팅겐」 대학으로 옮겼다. 그리고 도독(渡獨)한지 꼭 6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려고 「괴팅겐」 대학으로 옮겼다는 그 말에 부인은 먼저 떠난 사람을 뒤쫓아 갔다는 뜻을 은연히 비치기도 했다. 공부와 살림살이에 아이키우기까지 도맡아야 했던 부인쪽이 더 고된 생활을 보냈다고 하지만 그들은 즐거운 부부였다고도 말한다. 부인이 회고담을 털어 놓는다. 방학때면 유럽 관광여행 유명한곳 모두 다녔지요 『「괴팅겐」지방은 나무숲이 우거진 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 저는 쉬는 날이면 밀린 집안 일을 처리 하는데 바빴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쯤은 「하이킹」을 즐길 수가 있었읍니다. 저녁이면 저희들은 곧잘 「괴팅겐」시내의 「하인홀츠」공원을 산책하기도 했읍니다. 방학때면 공산권을 빼놓고 「유럽」의 자유 제국을 관광여행하기도 했읍니다. 서부 「유럽」 대륙의 수도엔 우리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읍니다. 「로렐라이」의 전설이 깃든 「라인」강의 언덕에서 감상에 젖어보기도 했고 「다뉴브」강가에서 「슈베르트」의 영혼을 더듬어 보기도 했읍니다.』 잊기어려운 유학생활의 기억이 쌓인 청춘을 보낸 듯하다. 민들레의 씨앗이 봄바람에 날려가듯 동지나해와 인도양을 넘은 「유럽」 대륙에 뚝 떨어져 서로 도우며 의지하며 공부한 한국의 이 두 부부에게는 남달리 농도 짙은 추억이 젊은 시절을 수놓고 있을 것이다. 결혼 8년6개월 사이에 자녀 넷을 보았다. 이 중 7세가 되는 장녀 순화(舜華)양을 머리로 하는 셋은 독일에서 낳아 키웠다. 나머지 한 명은 약 2주일 전에 순산했다. 공부하면서 아이 셋을 키운 학생부부이기도한 것이다. 아마 金박사가 개업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치아가 보기 흉하게 생긴 사람은 사라질것 같다. 그 말이 걸작이다. 『김포공항에 내리자 곧 다른사람의 이빨을 보았어요. 이빨들을 보기 좋게 가지런히 교정시켜 주고 싶은 사람들이 어떻게나 많은지요. 특히 어느 모로나 빈틈없는 여대생들의 이빨이 멋대로 돼있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어릴 때 미리 고쳐주지 못한 어머니들을 나무라고 싶어집니다. 이빨의 아름다움, 이빨의 건강은 얼굴미용과 섭취를 위해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아니겠어요?』 [ 선데이서울 69년 9/14 제2권 37호 통권 제51호 ]
  • “동료 건강 지키고 효율도 높여 기뻐”

    “동료들의 건강도 지키고 지문감식의 효율성도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인체에 해롭지 않은 지문감식 재료를 아홉달 동안 노력한 끝에 개발한 경찰청 증거분석계 신원확인반 신경택(34) 경장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신 경장이 개발한 새로운 지문감식 재료는 고체로 강도가 강하면서 천연광물을 원료로 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올 2월 전국 10개 일선 경찰서에 시험용으로 공급돼 호평을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시연회를 거쳐 전국 경찰에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가루형은 사방으로 날리는 가루 때문에 과학수사요원들은 얼굴이 숯검정으로 범벅이 되기도 하고 사건 현장이 바람 부는 야외이거나 비라도 오면 지문감식에 애를 먹었다. 신 경장은 “콧구멍까지 검게 변한 과학수사요원들을 보면 안타까웠다.”면서 “무엇보다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게 검증되지 않은 이 미세한 탄소성분 가루를 들여 마시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6년 경찰청 과학수사과(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촬영 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2000년 특채된 신 경장이 신재료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신 경장은 “여성들이 화장에 쓰는 콤팩트 파우더가 눈에 띄었다.”면서 “가루를 굳혀 콤팩트 파우더 용기에 담고 화장품처럼 붓으로 찍어 쓴다면 가루가 날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경장은 한 화장품 회사의 협조를 얻어 어느 정도 연구를 진행했을 때 화장품 회사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난관에 부딪힌 신 경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제품을 만들어줄 공장을 찾아 헤맨 끝에 화성에 있는 화장품 회사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신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한 개 1만 5000원인 신재료는 케이스에 담고 다닐 수 있어 비닐봉지에 넣었던 기존의 가루형보다 휴대도 간편해졌다. 신 경장은 “음지에서 일하는 후배 과학수사요원들의 업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in 뉴스] 盧 친정 강화…‘국정올인’ 체제로

    [뉴스 in 뉴스] 盧 친정 강화…‘국정올인’ 체제로

    청와대의 핵심 비서 진용이 젊어졌다. 민정·인사·시민사회수석 등 3대 포스트에 40대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발탁됐다.‘40대 수석시대’, 세대 교체라고 할 만하다. 또 관행처럼 내려오던 ‘인사=호남’‘민정=영남’이라는 구도도 깨졌다. ●인사=호남 민정=영남 공식 깨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5개 수석·보좌관에 대한 인사와 관련,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주요정책들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강조했다.‘국정의 안전항해’를 위한 ‘실무형´ 색채를 띠고 있다. 한편으로는 친정체제의 강화다. 문재인(54) 민정수석 후임에 전해철(44) 민정비서관, 김완기(61) 인사수석 후임에 박남춘(48) 인사관리비서관, 황인성(52) 시민사회수석 후임에 이정호(47) 제도개선비서관이 내정됐다. 공석중인 혁신관리수석에는 차의환(59) 혁신관리비서관이,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는 김선화(50) 순천향대 공과대학장이 기용됐다. ●김선화 정보기술보좌관만 외부 발탁 김 과학보좌관을 뺀 4명의 수석은 모두 내부 승진 케이스다. 노 대통령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집권 후반기의 레임덕(권력누수)을 막기 위해 주로 관료나 명망가 등을 영입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외양보다 실속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인사 승진 임용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전해철 수석은 천정배 현 법무부 장관이 만든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노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박남춘 수석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감사담당관·총무과장을 지낸 측근 참모 출신이다. 차의환 수석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53회 동기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처남인 이정호 수석은 2005년 2월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시작, 제도개선비서관을 거쳐 1년3개월 만에 수석에 올랐다. 특히 줄곧 지역안배로 여겨지던 민정·인사수석 자리는 ‘적재적소’ 원칙이 구사됐다. 파격인 셈이다.‘문재인-박정규-문재인’ 등 영남 출신이 맡아오던 민정수석에 전남 목포 출신의 전 수석이 등용됐다.‘정찬용-김완기’로 내려온 호남 몫의 인사수석은 인천 출신의 박 수석이 차지했다. ●정치인 배제… 黨靑분리 고수 또 청와대 비서실에는 정치인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참여 정부 출범 첫 해에 중진 정치인 출신인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이 핵심에 있었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정책의 추진에 전념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비쳐지는 대목이다. 다른 면에서는 청와대 비서실과 당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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