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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나는 이태리의 시골 며느리 (김미화 지음, 휴먼앤북스펴냄) 해외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단 나흘만에 사랑에 빠진다? 저자가 바로 그런 영화 같은 케이스다. 단, 남자는 알고 보니 재벌 2세 같은 왕자님이 아니라 이탈리아 버스 운전기사다. 시부모님도 로마 인근 라티나에서 농사 짓는다. 8년간의 좌충우돌기다. 1만 2000원. ●OEG-Occupy English Grammar 1·2 (손창연 지음, 시잉글리쉬 펴냄) 지난 2006년 ‘뼈에 사무치는 영어문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영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익히는 방법을 서술한 책. 1권엔 문장의 형성과 말들의 종류 및 역할, 2권은 기초동사와 시제, 가정법, 일치 태, 조동사 등을 담았다. 각 권 1만 1000원. ●남도의 기억을 걷다 (노성태 지음, 살림터 펴냄) 광주 국제고등학교 역사교사이자 빛고을 역사교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맛과 멋의 고장 남도를 구석구석 답사한 기록이다. 저자는 남도에 맛과 멋만 있는게 아니라 의로움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70명의 역사적 인물을 선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요즘 한창 논란되고 있는 중국의 혁명 음악가 정율성도 포함한다. 1만 4000원.
  • 아이패드3 최초 리뷰 “차라리 iPad 2S라 불러라”

    아이패드3 최초 리뷰 “차라리 iPad 2S라 불러라”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최초 리뷰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애플전문사이트 아이라운지(iLounge)는 “아이패드3의 마지막 공정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이패드3 생산공정에서 이를 확보해 리뷰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이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올 행사에서도 아이패드3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패드3의 생산라인이 풀가동 되고 케이스 등 최종 부속품 공정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아이패드3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라운지의 수석에디터인 제레미 호위츠는 “아이패드3는 그다지 ‘특별한’ 형태가 아니다. 아이패드2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다만 스크린 두께는 아이폰4S만큼 얇고 크기는 조금 더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아이패드를 기대한 소비자에게는 다소 실망일 것”이라며 “아이폰4와 아이폰4S 관계와 매우 유사하다. 아이패드3는 아이패드2에서 또 다른 아이패드를 위한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3를 공개하면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차라리 이 제품은 아이패드3가 아니라 ‘아이패드 2S’라 불러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패드3는 이르면 2월 말 또는 상반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인사]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최태호 ■대한체육회 ◇승진 △사무차장 김종덕 박필순△선수촌관리팀장 송상우◇전보△선수촌운영본부장 유정형△홍보마케팅실장 김용△감사〃 박명규<팀장>△총무 최은기△선수권익보호 유남식△훈련기획 윤옥상△진천선수촌관리 김윤용△클린스포츠TF 조흥근◇파견△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종덕 천문영 김인수△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문호성△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김철수 ■현대증권 ◇부문장 △기획지원(리테일부문장 겸직) 김병영△IB 김택중◇본부장△경영지원 김신환△경영기획 이선근△상품전략 이대희△커버리지 나기수△엑시큐션 신용각△PB사업 윤호희△강남지역 이재형△서부지역 서용석◇담당△헤지펀드운용업추진 한석 (2012년 1월 1일자) ■화승 ◇신규 선임 △르까프 상품총괄 이사 김동욱◇승진△케이스위스 영업 이사 김보형 ■LG에릭슨 ◇승진 <부사장>△캐리어 네트워크 사업부장 이건<전무>△캐리어 네트워크 사업부 연구소장 김영준<상무>△캐리어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부문장 이헌생 ■금호타이어 ◇승진 △전무 변영남 신용식 이길희 조재석△상무 구홍찬 박복수 이동재 진상일 최해억△상무보 강욱 김경진 김명환 박경석 이상규 임돈순 정창중 주경태△연구위원 강정구 장동호 (2012년 1월 1일자)
  • [문화마당] 소통과 배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소통과 배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결손’과 ‘결속’을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인정’(認定)이다. 내년에 초등학교 6학년에 진학하는 큰아들이 자폐성 발달 장애 어린이다. 생후 30개월이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순간 세상은 말없이 무너져 내렸다. 매일 손을 잡고 유치원과 학교에 데려다 준 지 6년이 넘었다. 죽는 날까지 그 아이를 어디로 데리고 다녀야 할지 모른다. 아들을 바라보며 가장 애틋한 일은 가족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모를 때다. 가정에 장애인이 있다는 의미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떤 설명으로도 그 힘겨움의 정도를 전달할 수 없다. 장애아를 둔 가정 가운데 결손 가정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장애 진단을 받는 순간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과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은 가정의 질서를 쉽게 무너지게 한다.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웬만한 고난쯤은 모두 해결할 것 같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결국 결손 가정 아니면 결속 가정이 되는 것이다. 장애를 인정하는 순간 결속도 단단해진다. 장애아를 중심으로 가족들은 끈끈한 유대를 다지게 된다. 반면 장애를 인정하지 않는 순간 결손이 되고 만다. 희망을 포기하게 되고 극단적인 결과로 치닫는다. 가정의 결속이 무너지면서 결손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장애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결국 ‘탓’을 하게 된다. 내 몸에서 나온 아이마저도 부정하게 되는 비극을 자초하게 된다. 장애를 치부로 여기는 일이 가족 간에 벌어지는 기막힌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결국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가족 구성원의 해체를 초래하게 된다. 아파트 1층에 살았던 우리 가족은 얼마 전 고층으로 이사를 했다. 내가 먼저 했던 일은 아이를 데리고 다닐 때마다 장애 사실을 알리는 일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리 부자를 격려해 주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한 젊은 부부는 나와 아이를 멀뚱하게 쳐다보며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이 작은 공간에서도 현실의 벽은 높았다. 온 가족이 장애를 인정함으로써 보여지는 끈끈한 결속의 힘은 아홉 살배기 둘째 딸아이의 행동에서 드러난다. 식당 옆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우리 오빠가 장애가 있어서 좀 시끄러울 수 있어요. 죄송합니다.”라며 생글생글 웃는다. 인정하는 순간 장애가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어린아이도 깨닫게 된다. 결국 결속이 가져온 참교육인 셈이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잃는 것이 너무 많다. ‘시기’와 ‘탓’이 난무하는 오늘의 공방전은 상대를 인정하는 배려 없음이 초래한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이어야 하는 이기심은 상대를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결국 깨어지고 곪아 터져서 사회가 결손의 상처로 얼룩진다. 얼마 전 유명 가수가 자신의 쇼케이스에서 후배 가수를 질타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신념에 따라 방송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충분히 대견해 보였다. 더구나 선배 가수라면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야 할 마당에 신인의 자세를 운운하며 질타하는 모습은 그 근거가 너무 미약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후배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선배의 얕은 발언은 기득권을 가진 자의 오만으로 여겨진다.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과 배려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다. 인정하는 미학은 결속과 결손을 갈라놓는 중요한 선택이지만, 오늘 우리는 그 중요한 선택을 잊고 산 지 오래되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딸아이가 묻는다. “아빠, 저 부부들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예요?” 내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오빠보다 더 심한 장애가 있는 것 같은데.”라고.
  • 내셔럴리그 MVP 라이언 브론, 금지약물 파문

    내셔럴리그 MVP 라이언 브론, 금지약물 파문

    충격적인 일이다. 201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30년만에 우승으로 이끈, 그리고 올 시즌 리그 MVP에 오른 라이언 브론(28)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11일(한국시간) “30년만에 밀워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MVP 라이언 브론이 경기력 향상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브론측은 중재를 통해 반론을 펼치고 있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브론의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케이스는 라이언이 완벽한 무죄이고 그가 규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증명하는 아주 특별한 환경적 요소들이 있다.” 며 ”라이언은 이전에도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 불행하게도 기밀을 유지해야하는 까닭으로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라이언이 무죄임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몬티리올에 위치한 세계반도핑기구에 재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약물이 브론의 호르몬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약물을 주입한 것인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반론 제기는 그동안 있어 왔던 ‘약물 선수’들이 처음 발각됐을때 보여준 반응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별다른 이슈는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와 고발이 빈번한 미국 사회의 인식을 감안하면 브론의 약물복용 사실을 쉽사리 언론을 통해 노출할리 없고 그 파장 역시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기에 없는 사실을 ESPN에서 언급했을리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발표했을리 없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 브론측에서 이러한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에 앞으로 있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발표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브론의 약물복용 소식은 밀워키 팬들에겐 충격과도 같은 일이다. 20대 후반의 나이로 리그 MVP를 수상했던 아이콘이자 향후 밀워키의 심장으로 기대했던 선수의 약물 소식은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를 위시해 로저 클렌멘스(전 양키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그리고 매니 라미레스(전 보스턴) 등 시대를 풍미했던 대 선수들의 약물 파동으로 인해 걷잡을수 없는 불신에 휩싸인 적이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가 갖고 있는 프라이드는 물론 우월감 역시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던 것도 “메이저리그는 약물리그”라는 편견이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된 일이다. 이러한 편견을 없애고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근래 들어 도핑테스트에 대한 강화를 실시하였고 시즌 중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기습적인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바 있다. 하지만 브론의 약물복용 사실이 진실로 밝혀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불신은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리그 MVP를 수상했던 선수마저 이러한 부정한 일을 저질렀다는게 상식적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라이언 브론은 여타의 슬러거들처럼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몸매가 아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스프레이 히터로서 타구를 때리는 임팩트 지점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중 한명이다. 업라이트 스탠스(Upright Stance)가 지닌 장점인 낮은 공을 공략하는 특유의 메커닉, 그리고 좁은 스탠스지만 스윙의 각도 뿐만 아니라 공을 쫓아가는 타격 능력 역시 최고의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배리 본즈가 그러했듯 이젠 약물이 꼭 선수의 몸매 변화에만 국한된게 아니라는 점에서 브론의 사례는 충격과 함께 약물이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약을 복용하면 크게 3가지 부분에서 신체의 변화와 함께 기량 향상에 있어 촉매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는 근육 성장에 있어 가속도가 붙어 근력이 향상된다. 근육을 자주 쓰면 파워는 생기게 돼 있지만 피로도에 따라 적절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16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메이저리그 경기일정 상 근력이 필요할때와 휴식이 필요할때가 구분돼야 하는데 약을 복용하면 근육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대한 쉼표가 없어지게 된다. 둘째, 스윙 스피드다. 약을 복용하면 선구안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배트 스피드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 선구안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투수가 던진 공을 어느 지점에서 판단하고 스윙의 시동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즉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게 되면 공을 보다 더 오랫동안 관찰하며 스윙을 해도 늦지가 않기에 자연적으로 선구안이 향상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셋째는 체력적인 향상이다. 야구는 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스포츠다. 한경기에 모든 힘을 쏟는게 아니기에 나름 페이스 조절과 함께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약을 하게 되면 이러한 체력적인 손실은 줄어 들게 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그만큼 적어져 기록 향상은 여타의 선수들에 비해 월등해질수 밖에 없다. 약물이 선수의 기량 자체를 모두 끌어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 뿐만 아니라 기타 스포츠에서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브론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발표가 있을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도 무죄추정 원칙에 근거한다면 납득할만 하다.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브론의 약물 복용 사실이 근거 없음으로 밝혀졌을시 이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ESPN 기자들에게 소송을 걸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맷 캠프(다저스)가 불쌍해 보이지 않으려면 어찌됐든 이 사건은 결말이 날때까지 지켜보며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듯 싶다. 올 시즌 브론은 타율 .332(2위) 33홈런(6위) 111타점(4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캠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임재범 “리메이크 앨범, 인생의 시작에 불과”

    그는 더 이상 ‘잠자던 거인’이 아니었다. 7년 만에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를 들고 나온 임재범(48)은 지난 7일 쇼케이스(공연을 겸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비주의’를 넘어선 오랜 은둔 생활로 한때 대중과 거리를 가졌던 그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금 ‘대중 스타’로 거듭나는 중이다. “혼자 되게 특이하고 싶었나 봐요.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그런 자신감이 무대에서 표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간다면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독식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일찍 소통하지 그랬냐,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 귀에 캔디’ 방시혁 퇴짜로 출시 취소 청바지에 청남방을 입고 앨범 수록곡을 열창한 그는 무척 활기차 보였다. 앨범은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라는 제목의 첫 번째 CD에는 자신의 히트곡 ‘너를 위해’를 비롯해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 등 총 11곡이, 두 번째 CD인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딥 퍼플의 ‘솔저 오브 포천’,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등 팝 12곡이 실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록 버전으로 부른 ‘내 귀에 캔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곡은 들을 수 없게 됐다. 원작자인 방시혁이 리메이크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 임재범 소속사 측은 “원작자와 연락이 안 돼 앨범 발매 일정을 맞추려고 녹음작업을 먼저 진행했다.”면서 “원작자의 최종 허락을 받지 못해 ‘내 귀에 캔디’의 온·오프라인 음원 출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앨범 발매일도 오는 15일로 늦춰졌다. 임재범으로서는 또 한 번의 구설수에 오르게 된 셈. 임재범은 9일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작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돈이나 명예, 인기를 위해서 뛴다기보다는 그동안 스스로를 가둔 고집 때문에 못했던 음악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 큽니다. 그래서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제 인생의 갈무리가 아닌 시작에 불과합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꼽았다. “제 노래 ‘비상’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요. 혼자 싸우고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도 그렇고….” 올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야누스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 자신을 가뒀던 고집, 이젠 풀고 싶다” “한편으론 로커로 살고 싶고 다른 한편으론 스팅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해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지만, 결국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삶을 살자고 생각했죠.” 1986년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로 데뷔한 그는 록밴드를 다시 한번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후배인 디아블로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고, 순회공연을 하면서 (‘아시아나’ 등 예전 동료들과) 조금씩 회포도 풀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구체적인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미상’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이 있고 동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역이 있어요. 근데 제가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을 만들어냈다고 현지 분들한테 인정받았습니다. (MBC 음악 프로그램) ‘바람에 실려’ 때요(웃음). 저만의 작전이 있고, 내년에 하나하나 펼쳐 보여드릴 거예요. 제 생각으론 3~5년 안에 (수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삼성 사장단 인사, ‘준비된 CEO 키우기’ 李心 반영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철환 삼성전자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 등 6명도 사장 승진자로 내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3세 경영인에 대한 인사가 없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2~3년 뒤 삼성을 이끌어 갈 새 리더군을 발굴해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들을 키우겠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부회장 2명, 사장 6명 등 17명 인사 삼성은 7일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전보 9명 등 총 17명 규모의 201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규모(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전보 7명 등 총 18명)와 비교해 전체 인원은 비슷하다. 무엇보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사업의 일류화를 일궈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승진으로 권 부회장은 TV,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총괄하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양 날개’로 떠올랐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내정자도 2003년부터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가 반영됐다.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부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도 각각 사장이 된다. 애플이 촉발한 ‘스마트 기기 전쟁’에서 각각 갤럭시 시리즈 등 완제품과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된 데 따른 보상 차원의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용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 위치와 역할만으로도 충분히 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차세대 리더군을 자신이 몸담아 온 회사와 전혀 다른 배경의 계열사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삼성 특유의 ‘순환보직’ 흐름이 돋보였다. 김봉영 삼성SDS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고, 건설 부문을 맡았던 김창수 삼성물산 부사장도 승진과 함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일본 본사 윤진혁 부사장과 삼성물산 이동휘 부사장도 나란히 승진해 각각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BP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 DM총괄 사장과 삼성전기 사장을 지낸 박종우 사장은 패션업체인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이동한다. 다른 글로벌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사 스타일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를 맡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들의 풀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 56.6세로, 지난해(51.3세)와 2009년(53.7세)보다는 나이가 많아졌다. 하지만 전체 사장단 평균은 56.3세에서 55.8세로 다소 낮아졌다. ●일부 파격… 여성 CEO 부재는 아쉬워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까지 오르고, 삼성전자 외에 계열사 중 내부 승진자가 처음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일부 ‘깜짜 인사’도 있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이철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처음으로,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인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기대됐던 비(非)오너가의 여성 사장은 나오지 않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적이 일어났다”…40분간 심장 멈추고도 ‘회생’

    “기적이 일어났다”…40분간 심장 멈추고도 ‘회생’

    물에 빠져 심장이 40분간 멈춰있던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의료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 있는 미하엘라는 아들인 케일럽이 수영장에서 머리를 물속에 넣고 숨진 채로 둥둥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 결과 케일럽은 물에 빠져 심장이 멈춘 채로 약 40분이 흐른 뒤에야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후였다. 당시 케일럽을 진찰한 의사는 “병원 도착 당시 심장박동과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면서 “특히 저체온증으로 인한 뇌손상이 크게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의료진과 가족 모두 케일럽이 곧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케일럽이 입원한 지 4일째 되던 날 저체온증 증상이 회복돼 몸 전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것. 뿐만 아니라 눈을 뜨고 주위를 인식하는 반응까지 보여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의료진은 케일럽이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저체온증으로 인한 뇌손상 역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미라클’(기적)을 외쳤다. 담당의사인 코레이 필팟은 “23년 병원 역사상 당 한번도 없던 케이스”라면서 “심장이 40여 분 간 멈춰있던 작은 아이가 되살아났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중에 기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일럽은 심각한 사고를 겪은 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금복권 1등 비법은 ‘나눔의 미학’?

    누구나 꿈꾸는 연금복권 1등 당첨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4일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2011년 7월 6일 연금복권520 첫 추첨 이후 매주 2명씩, 총 4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1등 당첨자들이 그들만의 당첨 비법을 공개했다. 연금복권 1등 당첨자들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평소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항상 복권을 나눠 주다 보면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회와 20회차 당첨자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마음을 곱게 쓰니 행운이 찾아왔다는 의미다. 당첨자 대부분은 적은 금액이지만 취미로라도 꾸준히 복권을 구입하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취미로 구입한 복권이 당첨된 경우는 7명이나 해당된다. 최근엔 복권을 공동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친구나 직장 동료와 함께 구입해 1등과 2등에 나란히 당첨된 사례가 실제로 있다.”고 귀띔했다. 8회와 14회차 당첨자가 주인공이다. 당첨을 노리는 사람들은 행여 7등(당청금 1000원)에 당첨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7등에 당첨된 복권으로 교환한 복권이 1등이나 2등 복권에 당첨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3회, 4회, 8회 등 7명의 1등 당첨자가 ‘7등의 행운’을 거머쥔 케이스다. 그렇다면 연금복권 1등 당첨자들은 주로 무슨 꿈을 꿨을까. 연금복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당첨금을 수령한 행운의 주인공 중 절반 가까이 조상꿈을 꾼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대변 꿈, 불나는 꿈, 동물(호랑이, 뱀, 백마 등)이 나오는 꿈이 많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콜맨, 창립 110주년 기념 ‘시즌랜턴 2012’ 한정판 출시

    콜맨, 창립 110주년 기념 ‘시즌랜턴 2012’ 한정판 출시

    110년 전통의 아웃도어 레저문화기업 콜맨이 생명을 비추는 등불 “Life(생명)”을 테마로 한정판 ‘시즌랜턴 2012’ 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콜맨 시즌 랜턴은 2004년 이래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금년에는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여 110개 한정 수량으로 5일부터 전국 직영점 및 취급점 10여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시즌랜턴은 콜맨 역사상, 캠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모델 넘버 200”을, 매년 그 해의 컨셉에 맞춰 디자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장 아이템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한정 시리즈이다. 2012년의 디자인은, “빛을 밝히면, 그것이 태양이 되어, 생명을 비춘다”라는 정신을 담은 [라이프]를 테마로 하였으며,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수호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에 맞추어 본체와 수납케이스 메인 컬러로 약동감과 생명의 빛을 표현한 선셋 오렌지(sunset orange)를 채택하였다. 콜맨코리아 이점조 마케팅부장은 “올해 110주년을 맞은 콜맨이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캠퍼들의 인기 제품인 시즌랜턴을 한국시장에서도 선보이게 됐다.”며 “콜맨은 100만 캠퍼 시대를 맞아 110년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바른 캠핑문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기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잡스가 반대한 아이폰5, 내년 3월 출시된다”

    “잡스가 반대한 아이폰5, 내년 3월 출시된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5가 내년 3월 공개될 것이라는 설이 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전문 리뷰 사이트인 아이라운지(iLounge)는 애플 소식통의 정보를 인용해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훨씬 더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폰5가 내년 3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라운지는 “우리 측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5는 아이폰4S보다 화면 크기가 8㎜ 더 커졌으며, 알려진 것처럼 둥근 곡선의 형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공개된다는 설도 모두 루머이며 내년 3월 선보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폰5의 스펙은 4인치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소재의 케이스를 장착했다는 것,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LTE 열풍을 의식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 등이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012년 3월 공개에 앞서 2012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에서 아이폰5가 미리 공개 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면서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꼽히는 아이폰4S에 이어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 측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보다 비교적 큰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확대를 결정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사망 전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키우는 것은 베터리 수명과 무게 등을 고려했을 때 큰 이익이 없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프로스포츠 원칙 팽개친 ‘공짜 챔프전’

    프로스포츠는 결국 ‘돈’이다. 잘하는 선수는 연봉을 많이 받는다. 돈을 잘 쓰는 구단은 잘하는 선수를 많이 보유하게 되고, 자연히 강팀이 된다. 프로스포츠도 기업처럼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유럽축구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지역의 3~4대로 이어지는 팬들의 연간 회원권, 입장료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비록 최근에는 천문학적 액수의 스폰서가 우선 순위가 됐지만, 여전히 입장수익은 그들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는 태동부터 불순한 목적과 결부됐다. 이른바 ‘3S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출범했다. 당연히 재벌이 동원됐다. 그래서 ‘프로’라고는 하지만 특정 구단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뉴스가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프로야구 경기의 공짜표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야구장 2배 규모의 관중석 절반 이상을 유료관중으로 채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유럽축구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유럽 프로축구의 역사가 한국 프로축구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정규리그 일반 경기도 아닌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의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가 ‘공짜 경기’로 치러지는 희대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울산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오후 6시 1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무료로 울산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정석만 유료다. 경기 시간대가 울산 시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단 근로자들의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생각해 낸 고육책이다. 구단 관계자는 “텅 빈 경기장보다는 홈팬에게 챔프전 진출에 대한 사은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원래 오후 7시 30분 경기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미 경기 시간을 확정해 놓은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챔피언결정전을 지상파로 내보내기 위해 1차전 시간을 주중 오후 6시대에, 다음 달 4일 2차전을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배치했다. 결국 관중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같은 선택이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축구 K리그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K리그는 ‘챔피언결정전도 공짜인’ 프로스포츠가 됐다. 눈앞의 흥행을 위해 ‘프로스포츠 관람은 유료’라는 대원칙을 내팽개친 대가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프로축구는 공짜’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히 굳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폭탄인줄 알았더니 1백만 달러 든 가방

    손님이 떠나고 난 자리에 남겨진 가방, 폭탄인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가방 안에는 놀랍게도 1백만 달러(약 11억 원)의 돈다발이 들어있었다. 마치 범죄드라마의 시작을 연상케 하는 일이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22일 오전 8시경(현지시간) 시드니 외곽도시인 버우드에 위치한 카페 마르코에서 발생했다. 30대에서 40대로 보이는 한 동양인이 카페로 들어와 다른 두 사람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서핑할 때 입는 반바지에 소매가 없는 티셔츠를 입은 이 남성은 매우 조급해 하는 듯했다. 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잠시 후 카페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테이블에는 커다란 슈트케이스 가방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순간적으로 폭탄일거라 생각한 카페주인은 가방을 카페 밖 길가로 옮겨놓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도착한 경찰은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었고, 놀랍게도 가방 안에는 1백만 달러 정도의 돈다발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당일 오후 인근 지역인 애쉬필드에서 문제의 동양인 남성(49)을 체포했으나 이 남성이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 치료를 받으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큰 돈인 것은 사실” 이라며 “돈은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문제의 남성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大入은 전략이다…24일 용산구청서 정시 지원 설명회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서울신문·한국대학신문이 ‘2012학년도 대학 합격을 위한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를 공동개최합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2학년도 입시 분석, 대입 성공 사례 및 케이스 분석, 수능 가채점 분석 및 정시지원 핵심 포인트를 제시해 드립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입시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행사명 2012학년도 대학 합격을 위한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일 시 2011. 11. 24(목) 15:00 ~ 17:30 (선착순 무료입장) ●장 소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용산구청 B2) ●대 상 교사, 학부모, 대입수험생 ●강 사 남영식(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장) 김동희(엑스쿨 입시전략실장) ●주 최 용산구청 ●주 관 서울신문, 한국대학신문
  • 갤럭시탭10.1 디자인 바꿔 재출시

    갤럭시탭10.1 디자인 바꿔 재출시

    삼성전자가 애플의 제소에 따른 해외 법원의 판매금지 결정에 따라 ‘갤럭시탭10.1’의 디자인 등을 바꿔 다시 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법원의 특허침해 가처분 결정을 피해가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이름도 ‘갤럭시탭 10.1N’으로 바꿨다. ‘모비플립’ 등 독일 현지 언론들은 몇몇 온라인사이트들이 판매가 금지된 금속 테두리의 기존 제품과 이를 없앤 새 출시 제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나란히 실어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외형 변화는 단말기 케이스의 베젤(테두리) 사이에 메탈 띠를 두른 것이다. 또 태블릿PC를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스크린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자리 디자인도 약간 달라졌다. 이 매체는 현재 16기가바이트(GB) 3세대(3G) 모델의 흰색 제품만 살 수 있지만, 다른 제품들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독일에서만 수정된 갤럭시탭 10.1N을 발표한 것은 애플과의 특허 침해 분쟁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제 특허 전문가로 관련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를 운영하는 플로리언 뮐러는 “삼성전자의 독일 변호사들과 제품 디자인 팀이 공동작업을 통해 나온 디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이 침해 논란을 완전히 피해갈 수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일이지만 애플이 이 제품에 대해서도 특허침해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네덜란드에서도 법원이 ‘포토 플리킹’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지만 자체 기술로 대체한 뒤 재출시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00m 상공서 아이패드 떨어뜨려보니…

    400m 상공서 아이패드 떨어뜨려보니…

    충격보호패드 전문업체가 아이패드를 400m 상공서 떨어뜨리는 ‘무자비한’ 실험에 성공하면서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충격보호패드를 제작하는 지폼(G-Form)은 아이패드를 자사 케이스로 감싼 뒤 400m 상공에서 아이패드를 추락시켰다. 이는 지난 4월 실험 당시 150m 상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충격에 민감한 디지털 기기가 ‘살아남기’ 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이패드는 어느 한 구석 흠집하나 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멀쩡하게 동영상까지 작동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의 아이패드용 파우치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효과적이면서도 가볍고 얇은 ‘포론 XRD‘ 소재로 제작됐다. 이 회사는 아이패드를 수 백 미터 상공에서 떨어뜨리는 것 뿐 아니라, 새총으로 쏘기, 위로 자동차 지나가게 하기 등 다소 과격한 방법 등을 동원해 자사 제품의 충격흡수 능력을 과시해왔다. 이번 실험을 접한 네티즌들은 “볼 때마다 매우 신기하다.”, “디지털 기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써보고 싶은 제품” 등의 의견을 남기며 관심을 보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슬레이트, PC 새역사 쓴다

    슬레이트, PC 새역사 쓴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은 PC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성능을 지닌 신개념 PC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두께가 12.9㎜, 무게가 860g으로 얇고 가벼운 태블릿 형태를 하고 있지만, PC용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운영체제(OS)가 탑재돼 노트북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준다. 전자책이나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 태블릿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PC와 동일하게 ‘오피스’ 문서작업 등 콘텐츠 생성도 가능하다. 삼성은 이번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MS 윈도7과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최적화했다. 하드웨어 사양도 인텔 코어 i5 중앙처리장치(CPU)와 4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했고, 저장장치로는 하드디스크 대신 소음과 고장이 적고 속도가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달았다. 디스플레이로는 170도 광시야각을 갖춘 11.6인치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 화면을 채택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이 잘 보인다. 정전식 터치스크린 화면이라 태블릿과 같이 터치 입력과 가상 키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정교한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해 필기 입력도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도킹 스테이션과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하면 노트북과 다름없이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도킹스테이션에는 전원과 USB,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등이 장착돼 있다.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원클릭으로 접속해 실행할 수 있는 ‘런처 모드’와 로그인 화면에서 구슬 모양의 숫자를 터치로 입력해 접속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 노트북의 불편한 점이었던 부팅 시간도 ‘패스트 스타트’ 기술을 적용해 최대 15초 이내에 완료할 수 있으며, ‘잠자기 모드’에서 작업 모드로 전환하는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하나의 기기에서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기대를 반영해 슬레이트PC를 개발했다.”면서 “이 제품은 PC 시장의 새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슬레이트 PC 시리즈7의 국내 출시가는 179만원이며, 본체 외에 와콤 스타일러스 펜, 도킹스테이션, 블루투스 키보드, 전용 케이스, 무선 마우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가슴 절절한 가야금과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피아노 건반과 드럼 소리가 이내 한데 어우러진다. 우리 전통음악인가 싶더니 어느새 대중음악보다 친근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바로 전통 국악과 록 등 현대음악을 맛깔나게 섞은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락’의 음악이다. 대중음악에 치우진 우리 가요계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미미하다. 무대에는 올랐지만 조명이 없어 배우를 보지 못하는 처지와 비슷하다. 알릴만한 창구가 없으니 대중들의 무관심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프로젝트 락’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 2006년 3월 결성된 뒤 2007년, 2010년 문화관광부 주최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한국음악상(대상)수상,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2009년 1집 ‘Beautiful days’ 발표, 한국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2010년 Yepp Music 튜닝어워드 대상, 수많은 공연무대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8일, ‘국악=재미있는 음악’이라는 공식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프로젝트 락의 음악감독이자 피아노 세션을 맡고 있는 작곡가 유태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로젝트 락’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국악 작곡가 2명, 나를 포함한 대중음악 작곡가 2명이 모였다. 모두 작곡가여서 연주자들이 필요했다. 퍼커션, 베이스, 피리, 가야금, 대·소금, 등 연주자 11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20대 였다. 현재는 보컬 김나니를 포함해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국악을 작곡하는데 필수 조건이 있다면? -국악기나 밴드 중 한쪽이 과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1집 앨범 중 ‘난감하네’라는 곡은 코믹하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국악과 밴드의 요소를 적절히 살린 좋은 예다. ●국악기와 피아노, 드럼 등 서양 악기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나는 피아노를 맡고 있으니 가야금과 비교해 본다면, 피아노는 차갑고 가야금은 따뜻한 느낌을, 피아노는 정확하고 가야금은 푸짐한 음색을 낸다. 국악기는 애절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서양 악기는 정확한 박자를 구현한다. ●우리나라에 프로젝트 락과 같은 퓨전그룹이나 전통장르를 고집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나. -약 150여개 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퓨전국악대회 등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대중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국악전문마케팅 등의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국악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대중가요는 TV출연이 가능하지만 국악은 그렇지 못하다. 국악 공연을 보려면 관객들이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자꾸 보여줘야 하는데 출구가 부족한거다. ●1집에 이어 곧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홍보나 지원은 어느 수준인가. -사실 1, 2집 모두 멤버들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낮에는 학생, 교수, 음악단원 등 각자의 일을 마치고 틈틈이 모여 곡 작업을 해왔다. 국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예술단체는 많지 않다. ●우리 전통음악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서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와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지. -사람들에게 우리 앨범을 만들어서 들어보라고 추천했을 때 “국악이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국악을 어렵고 재미없는 음악이라고 이야기 할 때 가장 힘들다. 하지만 매 공연마다 와주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볼 때나, 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올 때에는 매우 뿌듯하다. ●대중음악, 특히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으로 치우쳐져 있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국악이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 공연을 보면 분명 국악이 재미있다고 생각할거라고 확신한다. 국가에서 전용 공연장 등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도 국악 관련 앨범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설 무대는 거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12월 9일 2집 발매 쇼케이스가 홍대 음악전용 소극장인 판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2월 24일 단독공연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공연을 할 생각이다. ●국악 또는 프로젝트 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번만 들어주세요. 들어보면 달라져요.”(웃음)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 선보일테니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사진=프로젝트 락 음악감독 유태환씨(여민 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림 팔아 ‘3억 상당 집’ 장만한 9살 소년 화가

    그림 팔아 ‘3억 상당 집’ 장만한 9살 소년 화가

    ‘꼬마 모네’라고 불리는 아홉 살 천재 소년 화가가 작품 수익금으로 가족을 위해 집을 장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가족 소풍 중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 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꼬마 화가 키어런 윌리엄슨(9)이 영국 노퍽 루드햄 지역에 집을 구매했다. 윌리엄슨은 지난해 7월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파스텔화와 수채화, 유화 작품 33점을 판매 시작 30분 만에 15만파운드(약 2억 7000만원)라는 거액에 모두 팔았고, 당시 수익금으로 이번 집 장만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슨은 본래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이번에 구매한 집은 윌리엄슨이 성인이 되는 18번째 생일까지 부모가 관리할 예정이다. 부친 케이스(44)는 “아이가 나이 들어 전혀 다른 일을 하더라도, 융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슨은 올해 새로운 작품 12점을 노퍽 픽쳐크레프트 갤러리에 전시할 예정인데 이번에도 삽시간에 매진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갤러리 소유주 역시 “그에게 경쟁자가 없다. 수채화, 유화, 파스텔 모든 분야에서 최고”라며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진=키어런윌리엄슨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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