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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바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케이스로 출시된 호신용 전기충격기. ’자신과 스마트폰 모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이 상품의 이름은 ‘옐로 재킷 케이스’(Yellow Jacket case)로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출신의 세스 프롬이 개발해 최근 현지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아이폰4와 아이폰4s용으로만 출시된 이 제품에는 무려 65만 볼트를 낼 수 있는 전기 충격기가 장착돼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 회사의 CEO 씬 시몬은 “장착된 전기 충격기가 성인 남성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준은 아니지만 고통을 주거나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제작 동기도 특별하다. 개발자인 프롬이 지난 2011년 총기 강도에게 금품을 강탈당한 후 이같은 제품을 고안한 것. 시몬은 “삼성 갤럭시S3와 아이폰5용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무게가 좀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한 일상 생활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139.99달러(약 15만원)에 출시된 이 제품은 그러나 해외 등 다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인터넷뉴스팀 
  • “다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

    “다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

    “저 때문에 힘들었을 부모님께 선물이 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3’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동근(20)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1일 밤 경기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 후 취재진과 만난 한동근은 “실감이 안 난다. 다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틀 임재범’으로 불리며 주목받은 그는 방송 내내 우승 후보 1순위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나이답지 않은 곡 소화력으로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보인 그는 처음에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방송 내내 부담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찾으려 애썼어요.” 임재범의 ‘비상’을 불렀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리틀 임재범’이란 별명에 대해서는 애정을 보였다. “처음에는 그 별명이 부담스러웠지만 마음에 들기도 해요. 임재범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죠. 창법이나 스타일을 따라 한다기보다 그분의 케이스를 따라가고 싶습니다.” 어릴 적 대통령을 꿈꿨다는 그는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갔다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다. 간질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음악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됐다.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SUV 차량을 받게 된 한동근은 “상금의 절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여행과 학비로 쓰고 싶다”면서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어 차는 잠시 어머니께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훈 선배처럼 같이 신나는 공연을 하고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무대 연출이나 영화 제작 등을 공부해서 무대에 접목하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보마당] 교육소식·할인·행사

    교육소식 ●2013년 패밀리 렉처 콘서트 서울 강동아트센터는 강동·송파 지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와 예술 공연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렉처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서트는 초·중·고 예술 교과과정에 등장하는 음악과 악기, 문학작품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교육과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악, 성악, 클래식, 타악, 뮤지컬, 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5회로 나눠 진행된다. 4월 6일 오전 11시 동서양 관악앙상블 한음윈드오케스트라의 ‘바람 불다’ 공연을 시작으로 6월에는 ‘방송인 이다도시와 함께 하는 세계음악여행’이 마련된다. 9월, 10월, 11월에도 한번씩 공연이 열린다. 장소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이며 모든 좌석의 티켓은 5000원이다. 강동·송파 지역의 초·중·고교생과 교직원은 25~28일 전화로 예매해야 하며, 일반 예매는 다음 달 4일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02)440-0500. ●행복한 고전 읽기 서울 강서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전 읽기 수업을 마련했다. 곽동우 독서전략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삼국사기’와 ‘논어’, ‘플라톤의 국가’ 등 서울대가 선정한 인문고전 50선을 함께 읽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다음 달 19일부터 5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에 진행된다. 지역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인 4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문의 및 접수 (02)3219-7021. ●장애청소년 국악강좌 참여기관 모집 국립국악원이 장애 청소년이 소속된 학교나 기관으로 직접 찾아가 국악기와 전문 국악 강사를 지원하는 ‘장애 청소년 국악강좌’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특수학교 장애청소년 및 장애 단체 원생들이 대상이며 사물놀이, 장구와 민요, 판소리, 사물북 등 선택한 과목에 대해 3년간 해마다 총 30회씩 국악 전문 강사와 악기를 지원한다. 선발 기관은 모두 12곳이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다음 달 1~6일 신청하면 된다. 신청 및 문의 (02)580-3087. ●3·1절 사회탐구 무료 강의 서울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이 3·1절을 맞이해 예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국사, 한국지리, 사회문화 온라인 특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강은 3·1절의 개념과 역사적 함의를 정리할 수 있는 ‘한국사 특강’과 3월 학력평가 대비 ‘한국지리 압축 특강’, 해마다 수능에 자주 등장하는 사회문화 출제 패턴을 분석해주는 ‘사회문화 특강’으로 구성됐다. 3개 강의 모두 강남인강 회원 가입과 상관없이 홈페이지(edu.ingang.go.kr)에서 바로 수강할 수 있다. PDF 파일 형태의 교재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술 심리지도사 과정 경희사이버대 사회교육원이 다음 달부터 ‘미술심리지도사 과정’을 시작한다. 미술심리지도사 과정은 창의적 과정과 표현을 통해 심리·정서적 갈등을 완화하도록 돕는 지도과정으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 대비도 함께 이뤄진다.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다음 달 14일부터 7월 4일까지 평일반과 토요반으로 각각 운영된다. 문의 (02)3299-8892. 할인 ●롯데백화점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가전·가구를 최대 40% 할인하는 ‘2013 롯데혼수가구박람회’를 연다. 가전·가구 브랜드 80여개가 참여하고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50억원 상당의 제품을 준비했다. ‘만대 4인 대리석 식탁’ 63만 5000원, ‘프로방스홈 화장대 세트’ 29만원, ‘나비드라텍스 천연 라텍스 베개’ 4만 9000원 등이다. 가전 특별 패키지도 마련해 ‘테팔 주전자+토스터+다리미 세트’ 10만 9000원, ‘한경희 스팀청소기+전기주전자 세트’를 9만 9000원 등에 선보인다. ●옥션(www.auction.co.kr) 신학기를 맞아 최대 85% 할인된 PC 상품을 선보이는 ‘렌탈 컴퓨터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10만원대의 파격가로 구성했으며 총 2600여대를 한정 판매한다. 유통업체 알앤텍의 제휴로 진행되며 3개월간 사후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90만원대의 윈도 XP 탑재 삼성 ‘매직스테이션 슬림케이스 DB-Z60’(1500개) 13만 9000원, ‘매직스테이션 DB-P60’(500개) 15만 9000원, 삼성 40만원대 모니터 ‘싱크마스터 24인치 와이드 2494LW’가 13만 90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 ‘삼겹살데이’(3월 3일)를 앞두고 27일부터 새달 6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시세보다 45% 낮은 가격인 100g당 850원에 선보인다. 새달 1일부터는 ‘제주돼지’ ‘녹돈’ ‘매실포크’ 등 10여개 브랜드의 돼지고기 전 품목의 값을 정상가 대비 50% 수준으로 내린다. ●AK몰(www.akmall.com) 다음 달 3일까지 ‘2013 S/S 트렌드 특집전’을 열어 최신 트렌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봄맞이 아이템 응모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블록, 에너지 앰풀, 백팩, 누드 체중계, 향수, 에너지음료 등 봄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골라서 응모하면 총 500여명에게 해당 아이템과 적립금 등을 증정한다. 구매와 상관없이 회원이면 누구나 1일 1회 응모 가능하며 1일 최대 3회까지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다이소 새 학기 시작에 따라 신입생, 자취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신학기 베스트 실속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노트, 필기류, 미술용품 등 500여종의 신학기 용품과 그릇, 프라이팬, 수납 정리함, 먼지떨이 등 자취용품 200여종을 1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지우개 연필 세트 1000원, 극세사 원형 손걸레 1000원, 수채물감(18색) 3000원 등이다. ●세종호텔 와인&다이닝 베르디는 다음 달 1~31일 1만~2만원대 코스 요리를 즐기는 스페셜 런치 타임을 선보인다. 식전빵과 메인 요리,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 코스 요리의 점심 메뉴를 1만 6000~2만 24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 까지다. 메인 요리는 볶음밥, 파스타, 피자 등 총 23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스페셜 런치 타임을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에 한해 이탈리아 음악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 CD를 선물로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 다음 달 17일까지 올해 첫 전국 동시 세일을 진행한다. 전국 323개 모든 직영매장이 참여하며 각종 가전제품을 할인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구매 금액에 따라 풍성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10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장학금(50만원) 등을 선물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8%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하이마트-현대 M카드로 결제하면 5% 청구할인과 함께 포인트도 5% 추가 적립된다. ●더페이스샵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3월 5일까지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2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다가오는 봄철 사용하기 좋은 미백 라인 ‘스밈 광채 보습’ 5종 및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 라인 전 제품에는 5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대상FNF 종가집 온라인 몰 정원이숍(www.jungoneshop.com)에서 3월 15일까지 종가집 양념장 입점 기념 할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동안 청국장, 두부, 부대찌개 등을 만들 수 있는 조리 양념을 비롯해 낙지볶음, 생선조림 양념 등 총 10종의 종가집 양념장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크록스 온라인몰(www.crocs.co.kr)에서 매주 금요일 특정 제품 1족을 선정해 4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매직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첫 주 금요일인 1일에는 여성 웨지힐인 ‘칼리사 미니 웨지’를 반값인 4만 9900원에 내놓는다. 행사 ●신세계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미술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다음 달 1∼3일 신세계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1만명에게 봄꽃을 주제로 한 판화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서정희·정헌조·양재열·백예리·박아름 등 5명의 유명 판화가 작품을 4점씩 총 20점 준비했다. 작품별로 500개씩 한정 생산하고 작품별 번호와 작가 서명을 기재함으로써 작품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평소 요리와 먹거리에 관심이 높고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톡톡 주부 연구원’을 모집한다. 만 25세부터 49세의 주부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3월 19일까지 CJ온마트 홈페이지(www.cjonmart.net)에서만 접수 가능하다. 자기소개서와 신제품 아이디어 제안서를 등록하면 된다. 합격자는 같은 달 29일 발표. 주부 연구원이 되면 4월부터 월 2~3회 활동하게 된다.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3월 3~6일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72시간 스프링 그랜드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투숙 기간은 3월 4일부터 31일까지로 한한다. 할인 적용은 그랜드룸과 클럽룸에 한하며 예약 시 선불 필수 및 환불 불가다.(02)799-8888. ●나인웨스트 3월 3일까지 졸업, 입학, 취업을 앞둔 사람들을 응원하는 ‘해피스타트’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43개의 나인웨스트 매장을 방문해 수험표·졸업증·면접증서·합격증서 등 간단한 증빙 자료를 제시, 고객 등록을 하면 봄 신상품을 즉석에서 1만원 할인해 준다. 070-7095-9895. ●티켓몬스터 신사동 가로수길 대표 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가로수길 기획전’을 진행한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비롯해 카페, 주점, 뷰티숍 등 가로수길 인기업체 41곳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획전 티켓을 구입하면 41개 업체의 할인은 물론 1+1 이벤트 등을 중복해서 누릴 수 있다. 새달 10일까지 진행되며 티켓 유효기간인 4월 30일까지 횟수와 업체에 상관없이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쿠폰 판매 가격은 2000원이다. ●아가방앤컴퍼니 유아동복 ‘지미뜨’의 아동 모델을 선발한다. 지미뜨를 운영하는 일본 회사 아이키즈와 동시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9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새달 31일까지 아가방앤컴퍼니의 온라인 쇼핑몰 ‘아가넷’(www.aganet.co.kr)에 간단한 소개와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1차 화보 심사를 통해 뽑힌 남녀 아동 각각 1명은 지미뜨 가을 의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아식스코리아 다음 달 13일까지 페이스북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2차례 진행되는 이벤트에서 추첨을 통해 아식스 G1 및 러닝화, 아식스 상품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아식스 광고를 본 뒤 해당 제품의 펫네임을 적으면 응모가 가능하다. 아식스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뒤 참여하면 된다. 발표는 각각 다음 달 8일과 14일이다.
  • 삼성 생활가전 새 화두는 ‘허리 강화’

    삼성 생활가전 새 화두는 ‘허리 강화’

    삼성전자가 2015년 생활가전시장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중·저가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허리 강화 전략’을 내놓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갖고 “올해는 글로벌 1위에 바짝 다가서는 중요한 한 해인 만큼 ‘9000시리즈’로 상징되는 프리미엄 가전을 바탕으로 보급형 제품 확대를 위한 ‘3050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050프로젝트란 사회에서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3050세대’처럼 가전제품군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15년 180억~20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삼성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을 프리미엄으로 가져가는 건 아니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통해) 전체적으로 가치를 창출, 2015년에 세계 1등을 해보자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분기에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가진 오븐을 출시하고 유럽과 미국 등의 빌트인시장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윤 사장은 “잘하는 회사와 못하는 회사는 환경이 어려울 때 차이가 난다”면서 “경제 상황이 어렵더라도 소비자의 수요를 찾아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3년형 프리미엄 가전 9000시리즈 제품들도 공개했다. 냉장고인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은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별도로 문을 달았다. 인케이스 냉장실에는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보관하고 쇼케이스에는 자주 먹는 음식들을 넣을 수 있게 했다. 세탁기인 ‘버블샷3 W9000’은 옷감의 무게를 측정해 자동으로 세제투입기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적정량만큼 넣어 준다.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조작성도 높였다. ‘스마트에어컨 Q9000’은 3개의 바람문에서 사용자 환경 및 기호에 맞는 7가지 바람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항공기 제트엔진 설계기술인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응용한 기술이 채용됐다. 출고가격은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이 377만∼447만원, 버블샷3 W9000이 180만∼235만원, 스마트에어컨 Q9000이 250만∼520만원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향토기업 특선] (6) 광주광역시 상업용 냉장고 제조업체 ㈜프리미어를 가다

    지난 15일 광주시 광산구 평동 산단 2번로 ㈜프리미어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단장된 회사 앞마당엔 자재를 실어나르는 차량이 분주히 오간다. 상업용 냉장고를 생산하는 이 회사 공장 안에는 직원들이 공정별 제품 조립과 검수 등 완제품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느라 조립 라인이 ‘풀 가동’ 중이다. 프리미어가 생산하는 100여개 모델의 업소용 냉장고는 대부분 미국과 중동·아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프리미어’란 이름으로 설립된 지 3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미 강소(强小)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기술력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가 대기업 못지않게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광주에 둥지를 튼 것은 2009년 7월 대우 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다. 1985년 쇼케이스 사업부를 운영해 온 대우일렉은 당시 광주 출신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미국의 유통회사인 터보에어에 이 부서를 통째로 넘겼다. 터보에어는 같은 해 12월 평동산단 외국인투자 전용단지 3만여㎡에 1만 1000㎡ 규모 공장을 새로 짓고, 인천의 쇼케이스(상업용 냉장고) 생산라인을 이곳으로 옮겼다. 박창훈(52) 대표이사는 “당시 광주엔 삼성, 대우 등의 가정용 냉장고 공장을 중심으로 많은 협력업체들이 분포한 데다 광주시 당국이 용지 확보와 세제 혜택 등 발 빠른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는 이후 연간 30여억원씩 지금까지 모두 100여억원을 투자, 연구와 생산시설을 대폭 늘렸다. 올해도 연간 20~30% 성장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공장을 옮긴 이듬해인 2010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상업용 냉장고 시험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자체 실험실에서 미국 수출 여건을 충족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증받는 것이다. 즉, 수입국이 회사의 기술력을 신뢰하고 인정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냉장·냉동고의 다양한 모델도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 중인 모델은 120~1900ℓ용량의 ‘글라스’, ‘솔리드’, ‘언더 바’, ‘아이스크림 전용’, ‘비어 디스펜서’ 등 106개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까지 합치면 522개에 달한다. 이런 다양한 제품을 토대로 미국에서 매년 3~5개 전시회에 참여하고, 최근 두바이·싱가포르 등 중동과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는 기술력, 자본력, 지속 가능한 판매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프리미어는 상업용 냉장고 분야에서 이 같은 요건을 갖춘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그만큼 국내외 시장개척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 주요 거래국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멕시코 등 24개국에 이른다. 최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20여개 국내 대리점을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업소용 제품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대리점과 코카콜라, 해태제과, 웅진식품, 남양유업, 빙그레 등의 식품업체와도 거래를 텄다.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총자산 규모는 200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197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수출)은 160억원(700만 달러)에서 377억원(2400만 달러)으로 늘었다. 종업원 수도 86명에서 170명으로, 제품 모델도 54개에서 106개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10년 11월 광주고용창출 대상, 2011년 2월 전국 고용우수기업 대상, 같은 해 11월 무역의 날 천만불탑 수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엔 2만 200여㎡의 공장부지와 경기 화성 물류 창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룹 유통사인 터보에어를 통해 현지의 세븐 일레븐, 배스킨라빈스 등 구매력이 엄청난 특판 업체에 냉장·냉동고 납품을 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박창훈 ㈜프리미어 대표 “지속적 기술투자·신모델 개발 10년내 상업용 세계 1위 달성”

    [향토기업 특선] 박창훈 ㈜프리미어 대표 “지속적 기술투자·신모델 개발 10년내 상업용 세계 1위 달성”

    “상업용 냉장고는 가정용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소비자 기호에 따른 신속한 모델개발과 출시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까지는 생산기반 시설과 설비투자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론 제품개발과 시장확대에 전력을 다할까 합니다.” 박창훈(52)대표이사는 17일 “지속 가능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내수는 물론 미국과 아시아 지역 등 해외시장 확대에 사운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실제로 10년 이내에 세계 상업용 냉장고 생산 1위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까지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꾸준히 연간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그룹사인 터보에어가 중국, 미국 등지에 보유한 생산기지의 제품, 부품, 기술력 공유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런 효과로 이미 미국 내 ‘딜러 마켓’ 점유율이 2위에 오를 만큼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비용절감과 제품 표준화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다. 이를 토대로 대규모 소매 체인점 등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지그룹 유통망인 터보에어가 있기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냉동·냉장 쇼케이스는 베이커리, 꽃가게, 의료용, 급속 초저온 냉장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신모델 개발로 이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매년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신개발품을 내 보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지역의 한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했고, 올부터는 소년 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설립 초기엔 직원들이 한두달 안에 그만두는 등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파견직 근로자 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 회사를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올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아직은 회사가 중소기업이지만 이곳에서 직원들이 삶의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복지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캠핑카서 먹고 자며 공연 그래도 “나는 가수다”

    캠핑카서 먹고 자며 공연 그래도 “나는 가수다”

    지난해 9월 MBC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유독 눈길을 끈 사내가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12명의 ‘재야 고수’들을 A·B조로 나눠 ‘새가수 초대전’을 벌이고, 각 조 1위를 본 경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박희수(39)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특유의 미성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지만, 1위는 여성로커 소찬휘에게 내줬다. “아이한테 보여 주고 싶어 출전했다. 아빠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말이다. 그런데 실력도 부족했고, 너무 (연습을) 오버했다. 목이 아파 소리도 제대로 못 냈다”며 웃었다. 1998년 ‘그 어느 겨울’로 데뷔한 뒤 석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방황은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미사리 카페에서 노래하던 그는 지난해 초 캠핑카를 구해 아내와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거리공연을 벌였다. 그는 “음악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날 찾지 않으면 내가 먼저 찾아가자고 발상을 바꿨다. 여행을 하면서 음악을 하는 게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이기도 했다. 학원 영어 강사를 하던 아내도 휴직하고 따라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캠핑카 생활이 불편한 점도 많지만, 매일 마당이 바뀌는 장점도 있다”며 웃었다. 다만 혹독한 추위를 피해 양평에 임시로 방 한 칸을 얻었다고 했다. 박희수가 미니앨범 ‘희망한다’로 활동을 재개했다. 웬만한 여자가수보다 미성인 목소리는 여전하다. 대신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2008년 말 정규 3집 ‘절애’는 쥐어짜듯 절절했다. 반면 ‘희망한다’는 가사나 창법 모두 밝고, 담백하다. 지난 3일 서울대공원에서 쇼케이스도 열었다. 동물원을 택한 건 새 앨범이 몇해 전 동물원을 탈출했던 말레이 곰 꼬마, 동물원 스타였던 로랜드고릴라 고리롱, 잔점박이 물범 등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 그는 “2008년부터 서울대공원 온실식물원의 ‘겨울음악회’ 등에서 노래할 기회가 있었다. 나와 아내 모두 일을 열심히 했는데 삶은 나아지는 게 없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도 음악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물 새는 아파트에서 총기 수백정·바주카포 쏟아져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빈집에 들어간 경찰이 웬만한 총포상을 능가하는 화려한 무기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최근 독일 하노버 경찰이 사상 최대의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우휘 기즈만(69)을 공개 수배하고 나섰다. 경찰이 기즈만의 집을 발견하게 된 경위는 황당하다. 하노버의 한 아파트에 살던 주민이 옆 집에서 물이 새 자기 집까지 피해를 받았으나 주인이 없자 경찰을 동원해 집을 열고 들어간 것. 그러나 그 집에는 중대급 병력을 충분히 무장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무기들로 가득했다. 이 집에서 나온 무기는 250정의 권총, 10여개의 자동 소총, 수류탄, 각종 탄약, 야간용 고글, 소음기는 물론 심지어 바주카포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 집에서는 우리 돈으로 총 14억원에 이르는 현금, 고급 시계, 보석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우리가 역대 취급한 케이스 중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무기 사건” 이라면서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달아난 기즈만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즈만은 수년동안 하노버에서 불법 무기를 판매한 것은 물론 절도도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종적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다리 한 쪽 무게 무려 108㎏ 女 “도와주세요”

    상체 사이즈는 일반 여성과 비교해 마른 편이지만, 다리 한 개의 무게는 무려 108㎏에 달하는 희귀병 환자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의 랭커셔 주에 사는 맨디 셀라스(38)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희귀한 질환을 앓고 있다.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리 소개된 그녀의 모습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쪽 밖에 남지 않은 다리는 그녀의 몸통보다 훨씬 두꺼웠고, 발가락 역시 동물의 발을 연상케 할 만큼 거칠고 두툼했다. 그녀가 앓고 있는 희귀병명은 프로테우스 증후군(Proteus syndrome). 세포 일부분에만 영양이 공급돼 극단의 기형적인 몸의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단 120명만 보고된 희귀 질환이다. 일명 ‘자이언트 다리의 여성’이라 불리기도 하는 맨디는 2010년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당시 다리의 몸무게는 32㎏으로 지나치게 성장한데다 세균에 감염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후 맨디에게는 무게가 100㎏이 넘는 비정상적인 다리 한 쪽만 남았지만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캠브리지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병과 관련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희귀한 케이스이다 보니 치료비 뿐 아니라 치료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영국 시간으로 18일 밤 9시에 채널5에서 방송될 TV다큐멘터리를 통해 전 세계 의료진 및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니아는 다 모여라, 그들이 온단다

    마니아는 다 모여라, 그들이 온단다

    내한공연 섭외 리스트의 폭이 넓어진 건 최근의 일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연기획자들은 수천 석짜리 공연장만 염두에 뒀다. 슈퍼스타가 아니라면 채울 일이 막막했다. 1000명 안팎을 수용하는 공연장이 생기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덕분에 국내에서 지명도가 낮다는 이유로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2월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뮤지션의 리스트를 살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여성가수의 고정관념 깬 펑크 대모… 패티 스미스 1975년 패티 스미스(67)의 데뷔앨범 ‘호시스’의 앨범 재킷 시안을 본 아리스타 레코드사 간부들은 깜짝 놀랐다. 연인 로버트 메이플소프가 찍은 사진에는 화장기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얼굴에 덥수룩한 머리를 한 깡마른 소년 같은 스미스가 남자바지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출발부터 여자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셈. 애써 여성스러움을 과장하지도 않았고, 절정의 가창력을 뽐낸 적도 없다. 가슴 속에 품은 메시지를 또박또박 읊조리다가도, 때론 사자후를 터뜨렸다. 로큰롤 명예의전당 입성(2007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2011년) 등은 전설에 대한 합당한 예우였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뮤지션이자 시인, 화가, 연극배우, 모델, 음악평론가인 스미스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2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스탠딩 11만원. (02)563-0595. 소음과 황홀경의 경계…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영국(아일랜드)의 4인조 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의 음악을 듣는다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귀머거리의 고막을 울리는 소음’이란 롤링스톤지 평을 참고하면 된다. 잔뜩 이펙트를 건 기타로 연주된 몽환적인 멜로디에, 노이즈와 구분되지 않는 보컬이 얹힌다. 팬들에겐 황홀경을, 팬이 아니라면 고통을 안겨줄 터. 얼터너티브록의 하위 장르 슈게이징(shoe gazing·무대에서 꼼짝 않고 악기나 바닥만을 쳐다보는 모양이 마치 신발을 응시하는 것 같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의 명반 ‘러블리스’(1991년)를 발표하고서 20년이 넘도록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이들이 3일 역시 유니클로 악스에 선다. 리더 케빈 실즈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새 앨범의 마스터링을 끝냈다’고 발표한 만큼 22년 만의 신곡을 기대해도 좋다는 게 기획사의 귀띔이다. 이들의 요청에 따라 밴드 로고가 새겨진 귀마개와 케이스를 준다. 전석 스탠딩 11만원. 1544-1555. 13년 만에 재회한 피아노와 밴드… 벤 폴즈 파이브 기타 대신 피아노(혹은 키보드)를 앞세운 밴드가 이젠 낯설지 않다. 국내에선 영국밴드 킨의 인기 덕일 것. 그런데 킨보다 10년쯤 먼저 결성된 미국의 3인조 피아노 록밴드 벤 폴즈 파이브가 들으면 섭섭할 얘기다. 어려서부터 엘턴 존과 빌리 조엘을 동경했던 벤 폴즈(보컬·피아노)가 친구 다렌 제시(드럼), 로버트 슬레이지(베이스)와 의기투합했다. 1995년 데뷔앨범 ‘벤 폴즈 파이브’와 1997년 두 번째 앨범 ‘왓에버 앤드 에버 아멘’을 성공시키고도 1999년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폴즈는 솔로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2010년에는 ‘어바웃 어 보이’ ‘피버피치’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닉 혼비와 함께 작업한 ‘론니 애비뉴’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와 명예는 얻었지만, 밴드가 그리웠던 걸까. 2012년 13년 만에 재결성을 선언했다. 오는 24일 서울 유니클로 악스 무대에는 오리지널 멤버들과 함께 선다. 솔로 벤 폴즈는 2011년 같은 곳에서 공연했지만, 밴드로는 처음이다. 11만원. 1544-1555.
  • [미주통신] 담배 한 개비 무려 2억원에 팔렸다

    담배 한 개비가 무려 2억 원이 넘는 금액으로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물론 일반 크기의 담배는 아니다. 이 담배는 지름만 1m 크기에 길이가 5.8m나 나가며 무게만 725kg이 넘는 거인 담배다. 이 담배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한 특수 담배 제작소에서 전시회 등에 사용하려고 제작한 것이나 익명을 요구한 해외의 수집가에게 2억 7백만 원에 팔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담배의 제작에는 무려 1만 6천 개 이상의 담뱃잎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일반 담배 2만 5천 개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제작자는 밝혔다. 또한, 이 담배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400kg이 넘게 나가는 나무로 만든 특수한 포장 케이스도 함께 제작되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거인’이라고 자체 이름이 붙인 이 담배는 워낙 거대한 크기라서 쉽게 피어볼 수가 없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적어도 이 담배를 피우려면 월남전 때 사용했던 화염방사기로 불을 붙이고 제트 엔진 정도의 흡인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저작권 공포… “CNN·미드 강의 어쩌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자사의 기사, 칼럼을 무단으로 교재에 활용했다며 서울 강남의 유명 어학원을 고소한 사건을 계기로 영어 학원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D학원 송모(46) 대표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고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코노미스트 측은 “D어학원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의 기사, 칼럼 54건을 허락 없이 사용해 100억~16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발췌 기사 아래 문제를 덧붙인 교재를 만들어 최대 2만원에 팔았다”며 D학원을 고소했다. 자사의 콘텐츠가 포함된 D학원 교재, 연매출을 적시한 학원 대표 송씨의 언론 인터뷰 등도 증거 자료로 함께 냈다. 외국 매체가 저작권 위반을 문제 삼아 사법기관에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학원가는 소송 소식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영어학원은 미국의 뉴스, 드라마, 영화, 잡지 등을 교재로 활용해 강의한다. CNN·AP·블룸버그 등을 통해 최신 뉴스를 접하고 디 오피스, 위기의 주부들, 콜드 케이스 등의 미국 드라마를 보며 실용 회화를 익히는 식이다. 영어는 기본이고 시사 정보와 재미까지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런 강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저작권법에 걸릴 소지가 있어 어학원들은 소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만간 주요 학원장들이 모여 관련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A어학원 관계자는 “관행처럼 하던 일인데 소송에 걸렸다니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수사 결과를 보고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B어학원 강사는 “CNN 뉴스의 스크립트를 복사해 나눠 주면서 수업하는데 이것도 저작권 위반이 되는지 떨린다. 관련 소송이 잇따를까 봐 학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귀띔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색 세제 혜택들

    이르면 다음 달부터 1200만원(서울 강남 지역 기준) 수준인 ‘유방재건’ 수술 비용이 100만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세금 관련 법령 개정안에 따라 유방재건술이 부가가치세(10%)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미용 목적인 코성형·쌍꺼풀·유방확대술·지방흡입술·주름살 제거술 등과 달리 치료목적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1000만원이 넘는 값비싼 족보(族譜), 제구(祭具·제사에 쓰이는 기구)에 대해서는 상속세가 부과된다. 고광효 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족보·제구가 비과세 대상이라 일부러 비싼 재질로 만들어 상속세를 피하는 일이 더러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넬세’(비싼 가방에 붙는 세금) 과세 대상도 정해졌다. 품목당 200만원(출고가격 기준) 초과금액에 20%의 세금이 매겨진다. 핸드백, 서류가방, 배낭, 여행가방, 지갑 등이 포함된다. 악기케이스·공구가방이나 골프백 등 스포츠용품 가방 등은 제외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가 악기케이스 등을 사는 이유가 사치보다는 악기보관 등 용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막걸리나 소주에 사카린나트륨을 넣는 것이 허용된다. 사카린은 한때 발암물질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기준치 이내로만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며 사용을 허가했다. 안덕수 에너지세제과장은 “사카린을 쓰면 원가가 절약되고 맛을 내기가 쉬워 일부 탁주회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구로다 나쓰코/함혜리 논설위원

    일본 최고권위의 신인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올해 수상자로 ‘75세 문학소녀’ 구로다 나쓰코가 선정돼 화제다. 이 상의 최고령 수상자이다. 그런 나이의 작가에게 최고권위의 신인문학상을 안겨준 선정위원회의 결정도 놀랍지만, 그 나이에 신인상에 도전한 구로다의 열정은 더욱 놀랍다. 수상작 ‘ab산고’는 지난해 와세다문학 신인상을 받기도 한 구로다의 데뷔작. 전후 한 가족이 엄마의 죽음을 시작으로 서서히 소소한 일상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 문학에선 드물게 가로쓰기를 채택했는가 하면 인칭대명사가 없고, 히라가나만을 사용한 독특한 표현방식도 눈길을 끈다. 도쿄 출생인 구로다는 그림책과 소년소녀 동화를 보며 문학소녀의 꿈을 키웠다. 와세다대학 교육학부에 들어가 동인지 활동을 했고 20대에 신문사 주최 공모전에서 단편상을 수상했지만 고교 교사가 되면서 문학도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 프리랜서로 출판사의 교정 일을 하면서 다시 글쓰기에 도전했다. 33세에 1000장 분량의 소설을 완성해 출판될 뻔했지만 무산됐음에도 글쓰기를 계속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10년에 작품 하나씩을 완성하는 게 목표였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에 만족했던 그가 생각을 바꾼 것은 70세가 넘어서다. 살아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읽어주면 기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을 정성스레 가다듬고 곳곳의 응모요강을 읽은 뒤 가장 적합해 보이는 와세다 문학상에 도전했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장수대국 일본에서는 노년신예작가의 등장이 늘고 있는 추세다. 100세 할머니 시바타 도요의 시집 ‘약해지지 마’는 한때 일본 서점가를 뜨겁게 달궜다. ‘굿바이 귀뚜라미군’으로 지난해 군조 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후지사키 가즈오(74)는 학습지 편집장을 하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도전한 케이스. ‘화산기슭에서’를 발표한 마쓰이에 마사시(53)는 잡지사 편집장을 하다 퇴직 후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지난해 쇼가쿠칸 문고 소설상을 받은 주부작가 기리에 아사코(61)는 52세에 대학원에 들어가 글쓰기를 시작했다. 구로다는 그제 수상자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나이가 되어서 젊은이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지만, 숨어 있는 장년층 작가들을 찾아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상을 받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0여년 전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도 그런 열정의 울림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日톱스타 “산후조리원에 반해” 한국 원정출산

    日톱스타 “산후조리원에 반해” 한국 원정출산

    일본의 톱스타 부부 마쓰야마 겐이치(왼쪽·27)와 고유키(오른쪽·36) 커플이 한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11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고유키가 둘째 딸을 한국에서 출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남편 겐이치도 한국을 찾아 고유키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고유키가 예전부터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관심이 많았다”며 “산후조리원이 잘 발달한 한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유키는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반해 원정 출산을 결심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 니혼TV 계열의 프로그램 ‘언아더 스카이’ 리포트를 하면서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대해 알게 됐으며 호텔처럼 개별실이 마련돼 24시간 도우미들의 지원을 받는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 감동을 받았다. 마쓰야마 겐이치는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 잘 알려졌으며, 고유키는 2003년 톰 크루즈와 출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로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한적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주차장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남자는 열 댓명의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차로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듯한 이 시끌벅적한 상황은 연예인의 열애설 포착 현장이었다. 가수 A와 방송인 B가 핑크빛 관계라는 첩보를 입수한 연예기자들이 A씨 집 주차장에서 ‘뻗치기’(특정장소에서 계속 어떤 상황을 기다리는 걸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를 하다 만남 장면을 잡은 것. 하염없이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쓴 B씨가 나타났고, 기자들은 ‘맹수’처럼 달려들어 “열애 중이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2008년 새해 첫 커플로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 첩보는 또 있었다. 최근 인기 스타 남녀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즐겨찾는 구체적인 데이트 장소를 확인한 취재진은 둘 다 스케줄이 없는 날을 확인해 만남 현장을 잡았다. 숨죽인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데이트 현장을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았다.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부터 품에 폭 안긴 모습까지, 누가 봐도 열애라고 인정할 만한 사진들이었다. 특종을 잡은 인터넷매체는 열애설 보도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다. 발칵 뒤집힌 소속사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큰 광고 촬영도 앞두고 있는데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이 약해진 매체는 사진 수위를 조절해 열애설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딱 3시간 뒤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며 부인했다. 새해 첫날을 밝힌 건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데이트했지만, 바짝 줌을 당긴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과 만남 일지까지 낱낱이 공개되자 이들은 쿨하게 연애를 인정했다. ‘사진포착→열애인정’은 이젠 전형적인 공식이 됐다. 이병헌·이민정, 김혜수·유해진, 구하라(카라)·용준형(비스트), 소희(원더걸스)·임슬옹(2AM), 신세경·종현(샤이니), 신민아·탑(빅뱅) 등 연예계를 달궜던 ‘핑크빛 소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열애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뒤따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해 몰래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다.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어 괴롭힌다’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어 소속사에 돈을 뜯어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양산됐다. 파파라치 사진은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에 가까운 보도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봤던 파파라치식 취재가 한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김태희·비 열애설을 단독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다.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들은 “그 커플은 취재과정이 너무 쉬워서 좀 민망한데. 비가 군인이라 주말에만 나와서 편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김태희·H 열애설을 접했는데, 믿을 만한 정보원을 통해 “ 그 사람이 아니라 비랑 사귄다던데? 김태희 집 주변에서 데이트한대”라는 고급 소스를 들었단다. 비가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 군인 신분이라 쉽게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임근호 취재팀장은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기에는 인력도, 돈도 부족하다”면서 “믿을 만한 측근을 통해 주요 데이트 장소와 시간, 루트를 들어 현장을 잡는다”고 소개했다. 정보와 심증이 있다면, 두 연예인의 스케줄을 입수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추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나 생일날, 휴가 등 연인들이 만날 게 유력한 시기에 ‘짧고 굵게’ 잠복한다. 디스패치의 경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2인 1조로 차를 타고 데이트 현장을 따라다닌다. 플래시 소리조차 안 들리는 먼 거리에서 줌을 당겨 ‘결정적 장면’을 찍는다고. 끼니는 간단히 해결할 때가 많고, 집이나 숙박업소에 들어간 커플을 기다리느라 밤샘할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스타는 2~3군데의 장소를 거치며 차를 바꿔타고 취재진을 교묘히 따돌리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007작전’을 뚫고 데이트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바로 보도하는 건 아니다. 임 팀장은 “무조건 한 달은 꾸준히 지켜본다”면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경우인지, 사귀는 사이인지 한 달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출신 기자들이 합심해 2011년 3월 창간한 디스패치는 굵직한 열애설을 보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 대상도 엄격하게 선을 긋는다. 가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 작품 하나로 막 인기를 끈 반짝스타는 취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닐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규칙이다. 나지연 기자는 “디스패치 기자라고 하면 괜히 ‘쪼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열애설에도 끄떡없을 톱스타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디스패치는 “스타니까 감수하라”며 일축했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십억대 부를 얻은 톱스타인 만큼 팬 서비스 개념으로 사생활 노출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보도에 앞서 매체들이 소속사에 미리 귀띔하는 것도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스타의 연애가 기업·스폰서와의 계약 측면에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스킨십·노출 등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생법’을 모색한다. 멍하니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 미리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소속사 입장에서도 더 낫단다. 한 톱스타의 측근은 “한 매체에서 포옹 장면을 찍었다며 사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더라”면서 “열애를 인정하니까 잘 나온 사진을 고를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찍힌 어떤 스타커플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길거리의 풋풋한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다시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서울닷컴의 관계자는 “파파라치식 보도는 우리가 하는 여러 콘텐츠 중의 하나”라면서 “외국 파파라치의 개념처럼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연예 전문지의 탐사 보도에 더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런 취재 관행이 부담스럽다. 15년차 베테랑 연예부 A 기자는 “정석의 취재 루트를 뒤엎은 디스패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박수쳐 줄 만하다”면서도 “톱스타라고 해도 인간인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찍히고 연애까지 까발려진다는 건 좀 숨막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헤어지면 타격이 커 열애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정하고 잠복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면서 “스타들이 스스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다”고 하소연했다. 스포츠지 연예부 B 기자는 “우리는 매일 할당된 지면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파파라치처럼 따라붙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두 달씩 시간이 있으면 나도 열애설 특종을 매번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파라치 취재관행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예부 기자가 박봉을 받으면서 밤새도록 뻗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어떻게 볼까.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많았다.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교육센터장은 “연예인은 ‘노출’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고 해도 항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타의 연애, 사업, 사건·사고 등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형법 조항을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애설 보도는 법에 저촉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우에도 주거·건조물 침입 등과 연관된 만큼 도로에서 찍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깔깔깔]

    ●법률상담 할아버지는 이웃 농가와 오랫동안 분쟁을 벌여왔다. 마침내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적으로 따지면 어떻게 되는 건지 물었다. 한 쪽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이야기해주자. 변호사는 할아버지를 보고 완벽한 승소 케이스라면서 언제 소송 절차를 시작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말했다. “아뇨, 안할 거요! 내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건 반대쪽 입장이오!” ●책임 있는 사람 어느 회사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회사 일에 ‘책임’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 그러자 지원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그런 사람인 것 같군요. 지금까지 제가 있었던 직장에서 모두 나한테 ‘책임’이 있다고 했거든요.”
  • “기존 가입자 이탈 막아라” LG유플러스 영업정지 첫날

    LG유플러스는 영업 정지가 시작된 7일 가입자 이탈 방지에 총력을 쏟았다. 기기 변경 혜택을 앞세워 단말기 교체를 늘리는 한편 자체 감시단을 꾸려 경쟁사의 불법, 편법 마케팅 여부를 점검했다. 경쟁사의 불법, 편법 마케팅을 적발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공식 온라인 매장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기기 변경 황금 찬스’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와 번호 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단말기 교체를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등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기 변경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벨킨 배터리팩, 외식 상품권, 전용 케이스 등을 제공한다”며 “기존 가입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나 요금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매장의 이벤트 열기와 달리 LG유플러스 휴대전화 대리점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통 3사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점을 신고하면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폰파라치’(폰+파파라치) 제도를 시행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안구에서 털이 자라는 희귀병 10대

    안구에서 털이 자라는 희귀병 10대

    눈에서 가느다란 털이 자라는 희귀 질환 환자의 사례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19세인 이란 남성은 오른쪽 안구 안에 매우 희귀한 포낭이 형성됐고, 이 포낭에서 체모가 자라는 증상을 겪고 있다. 불투명한 흰색 포낭과 여기서 자라는 털은 시야를 가리는데다, 눈을 깜빡거리는 자연스러운 행위를 방해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는 윤부 유피낭종(limbal dermoid)이라 부르는 증상으로, 눈동자 아래 피부 조직에서는 이 남성처럼 털이나 연골이 자랄 수 있으며 심지어는 땀샘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환자의 경우 크기가 5~6㎜가량 돼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불편함을 느꼈으며 시력이 급격이 낮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를 수술한 이란 타브리즈 의과대학의 담당의사는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깜빡거리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 환자는 떼어내야 할 포낭의 크기가 워낙 컸던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안구질환은 1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며 태아시절 엄마의 자궁 안에서 선천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론적으로는 안구 포낭에서 털 뿐만 아니라 치아가 자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사례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 느끼는 희귀병 여대생

    높은 천정만 보면 공포를 느끼는 희귀증세를 가진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노퍽 번게이에 사는 올해 21살의 여대생 케티 스미스는 믿기힘든 특이한 공포증을 앓고 있다. 바로 높은 천정만 보면 사지가 떨리고 충격에 빠지는 ‘천정 공포증’을 갖고 있는 것. 스미스의 이같은 특이 증세는 생활의 커다란 불편함을 가져왔다. 높은 천정을 가진 공항이나 역, 쇼핑센터 등은 근처에도 가기 싫고 급기야 그녀는 예배당에서 열린 자신의 대학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했다. 스미스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높은 천정은 나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면서 “거미도 무서워 하지만 그것보다 높은 천정이 더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그녀는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역시 천정 공포증이 발목을 잡았다. 스미스는 “비행기를 타는 것 보다 공항에 들어가는 것이 더 무서웠다.” 면서 “유명한 노트르담 교회를 방문했는데 사지가 벌벌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이같은 공포증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명 정신과 의사인 코스모 홀스톰은 “그녀가 매우 특이한 케이스의 공포증을 갖고 있지만 이는 트라우마 치료등을 병행해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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