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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을 통해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제시한다. 대선 당시 없던 공약이었고, 당선 후 구성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 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인수위원회 활동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출현한 대통령 ‘말씀’이 행정부를 통해 사후 권력을 획득하는 변칙적 과정을 대표하는 정책 언어가 ‘문화융성’”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는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유린했다. 최씨 등 비선 그룹은 문화정책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에서 이권을 챙기고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데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행위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블랙리스트는 시대착오적인 정권 유지의 도구로 작동했다. 특히 문학·연극·영화·출판·미술 등 작품에 풍자적 요소와 비판적 표현이 많은 서사적 장르들이 검열과 지원배제의 표적이 됐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도로 3000여 단체와 8000여명의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국정 농단과 블랙리스트의 온상이 된 문체부는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 김종 2차관, 정관주 1차관 등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며 초토화됐다. 정부 정책에서 문화 분야가 처음으로 떨어져 나온 1990년 문화부 출범을 기점으로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명칭의 변화 속에서도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컨트롤타워의 몰락이었다.●문화융성, 산업시스템 일부로 전환 우리 문화정책은 19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진전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국가 검열과 통제가 폐지되었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다. 1999년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이 제정된 데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돌파했다.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분기점으로 한국 영화와 케이팝, 온라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는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정책은 두 가지 특성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가주의’와 산업적 가치로의 전환 즉 ‘환금성’이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문화융성의 국가주의적 성격과 산업적 성격(창조경제)이 혼재돼 있다. 김재엽 연극연출가는 “문화융성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정책 전반의 기조를 공적 소통의 영역과는 무관한 국가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팽배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경제를 명분으로 문화예술을 사적 자본과 결탁된 산업시스템의 일부로 전환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박정희 정권의 ‘제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1974~1978), 전두환 정부의 ‘문화발전 장기 정책 구상’(1986~2000) 등 독재 시절 국가 주도 방식의 문화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의 국가 주도 문화예술 진흥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 흥행 당시 “영화 1편의 수입이 쏘나타 15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문화예술계는 문화 정책의 ‘국가주의’ 타파를 공통적으로 제기한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성을 가진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다.●문체부의 국정홍보 기능 분리해야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우 자율성보다는 국가 대표예술 지원으로 대변되는 관 주도의 드라이브를 강조하면서 극도의 경직된 문화행정을 보여 왔다”며 “문체부가 기획사처럼 문화예술의 A부터 Z까지 시시콜콜 통제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랙리스트의 집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적 기구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교수는 “현재의 문체부는 국정홍보 기능이 과도해 문화를 통한 정부 홍보가 많았다”며 “향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문체부로부터 국정홍보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문화 분권을 통한 문화 민주주의의 확대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향후 ‘문화분권의 로드맵’부터 그리자고 말한다. 박 실장은 “권력의 개입을 막는 구조적 장치로서의 분권뿐 아니라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지원, 문화향유 등 각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지자체 문화행정 단위로 안정적으로 이행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문화행정의 신뢰 복원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점은 ‘적폐 청산’이다. 김 연출가는 “문체부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예술가를 돈으로 구제하는 듯한 시혜성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는 예술가들을 시범 케이스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자금 지원 등의 문화예술에 대한 구제 정책으로 ‘셀프 면책’을 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실행자와 부역자, 동조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부터 하고 스스로 법적 책임을 감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지원 ‘눈먼 돈 퍼주기’식 경계를 한편에서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제기한다. 김정수 한양대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문화발전의 촉매라는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역시 국가주의에는 반대한다. ‘새마을운동’하듯 문화예술을 국가가 끌고 가기보다는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간접적이고 기초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향유와 교육 분야 등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강조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이 ‘눈먼 돈 퍼주기’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을 이용해 마치 예술가의 모든 창작활동이 공공의 이익이 된다는 인식도 위험하다”며 “공적 자금을 받는 문화예술이 사회적 책임과 상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파면…최순실 변호인 “일부 음모집단의 기획사건”

    박근혜 대통령 파면…최순실 변호인 “일부 음모집단의 기획사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가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역사가 준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현재 우리나라는 일부 음모·모략 집단에 의한 기획사건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이 거듭돼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재판관들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에 빛이 됐는지 아니면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역사가 준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소추 사유 관련 헌재의 사실 인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헌재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 최순실의 사익추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검찰이 작년 11월 20일 낸 공소장에서도 기재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헌재의 이런 사실인정은 고영태 일당인 노승일, 박헌영, 이성한 등의 증언에 의한 것”이라며 “그들의 증언은 신빙성 없음이 그들 간의 대화 녹음파일 공개에서 확인됐는데 (헌재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진행될 형사재판의 결과와 헌재의 사실인정이 다를 경우 제기될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데 대해 끝없이 회오(悔悟·잘못을 뉘우침)하고 형사재판에서 자신에게 부여되는 (형벌) 책임을 감수하고자 한다”고 최씨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일곱 명의 증인(안종범 중복하면 17명),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하였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하였습니다. 증거조사된 자료는 48,000여쪽에 달하며, 당사자 이외의 분들이 제출한 탄원서 등의 자료들도 40박스의 분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입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합니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돼길 바랍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가결절차와 관련하여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됩니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하여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 정도만 증거로 제시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시 사유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하여 일괄하여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습니다.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아홉 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습니다. 이제 탄핵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탄핵사유별로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아니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음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의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2014. 4. 16.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피청구인의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였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였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그 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습니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하였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습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케이티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어 케이티로부터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습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 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습니다. 한편, 최서원은 케이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케이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습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루케이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하여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케이스포츠에 7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러한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보겠습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여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입니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최성원의 이권 개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생략](그 취지는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법정의견과 같고,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으나 이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대통령들이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11시22분 마침)
  • 헌재,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신임 배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신임 배반”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헌재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해야 하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의혹이 제기될때마다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 기관의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미르·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 최서원 사익 추구를 위해 지원했고,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재임 기간 중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시했다. 이 대행은 이어 “그 결과 대통령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 범죄 혐의로 구속됐고,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 위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 했으나 검찰 조사, 특검 조사에 협조하지 안았고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그러면서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돼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결국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 신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파면 결정을 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멤버 없는 컴백, ‘롤린’에 사활 건 브레이브걸스 (종합)

    “원년 멤버가 없는 새 멤버로 이루어진 브레이브걸스라는 게 가장 큰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5인 체제로 컴백한 소감을 밝히던 중 이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월 유진과 혜란까지 잠정 활동 중단을 알리면서 원년 멤버는 모두 탈퇴한 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해 컴백과 함께 데뷔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의 어깨는 꽤 무겁다. 멤버들은 사실상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라는 타이틀을 온전히 짊어져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은 순조로워 보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해 6월 원년 멤버들과 함께 했던 ‘하이힐’의 무대를 5인 체제로 처음 선보였다. 원곡보다 재즈 느낌이 가미된 편곡에 스탠드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를 선보인 브레이브걸스의 무대에선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신곡 ‘롤린’의 무대는 파격에 가까웠다. 의자에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골반을 돌리는 ‘골링춤’과 요염한 자세의 ‘여유춤’, 뒷목을 잡는 모습에서 이름을 딴 ‘혈압춤’ 등 고혹적인 안무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숨겨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브레이브걸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업템포의 EDM 음악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인다. 용감한형제를 필두로 브레이브 프로듀서 사단 차쿤, 투챔프, JS, MABOOS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섹시하게 돌아왔다”…‘브레이브걸스’ 컴백 쇼케이스 현장

    “섹시하게 돌아왔다”…‘브레이브걸스’ 컴백 쇼케이스 현장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블랙 밀착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의자를 이용한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7인에서 5인 체제로 새롭게 재정비한 브레이브걸스는 앨범명과 동명 타이틀곡 ’롤린‘으로 컴백에 시동을 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쇼케이스 첫 무대

    [현장영상] 브레이브걸스 ‘롤린’ 쇼케이스 첫 무대

    더 용감해졌고 더 화끈해졌다.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으로 컴백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 얘기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앨범과 동명의 신곡 ‘롤린’의 무대를 선보였다. 노랫말부터 의상, 퍼포먼스까지 ‘롤린’의 무대는 도발적이었다. 특히 골반을 강조한 포인트 안무가 나올 때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는 그칠 줄 몰랐다.브레이브걸스는 이번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월 유진과 혜란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원년 멤버는 모두 탈퇴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멤버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고, 책임감도 커졌다.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차쿤’, ‘투챔프’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세상 밖으로 나온 희귀한 초판 소설

    세상 밖으로 나온 희귀한 초판 소설

    한국의 첫 신소설 작가 이인직의 ‘은세계’①, 안국선이 쓴 최초의 단편소설집 ‘공진회’②, 김동환의 ‘국경의 밤’③ 초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관장 최진용)은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희귀한 근대문학 원본 자료 34점을 모은 ‘문학관의 새롭고 오래된 친구-新수장자료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때 민중들을 위무해 준 대중 통속소설도 다수 소개된다. 한국 최초로 삽화를 넣은 연재소설 이해조의 ‘춘외춘’, 조선일보 현상문예 1등을 차지한 한인택의 ‘선풍시대’ 등이다. 1920년대 연애 편지 묶음으로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사랑의 불꽃’도 처음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인 ‘무정’ 발표 100주년을 맞아 춘원 이광수 코너도 따로 마련됐다. 500부만 찍어내고 책 케이스도 제작됐던 호화판 시집 ‘춘원시가집’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춘원시가집’은 작가의 사진 원본뿐 아니라 춘원의 친필도 들어가 있어 더욱 가치 있는 판본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는 장편 역사소설 ‘원효대사’ 초판본도 함께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때 연재됐던 신문소설 스크랩 자료 3점은 당시 소설 애호가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선보이는 책들은 김동환, 이광수, 이해조 등 우리가 교과서에서만 봤던 작가들이 살아 있을 당시 펴냈던 실제 작품들로, 근대문학이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대문학이 있게 한 중요한 토대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관람은 무료, 월요일은 휴관한다. (032)455-71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행자부 핵심보직 ‘유리천장’ 여전

    행자부 핵심보직 ‘유리천장’ 여전

    행정자치부가 ‘금녀의 벽’을 허문다는 취지로 지난해 기획재정담당관에 이어 최근 교부세 과장에 여성을 임명했지만 4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에게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과장 53명 가운데 여성은 단 4명에 그쳤으며, 본부 실·국장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6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소속기관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41명으로 전체(354명)의 11.6%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4년 9.4%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행자부는 2015년 의정관(국장급), 지난해 기획재정담당관(과장급)에 이어 올해 교부세 과장에 여성을 임명했다. 교부세 과장은 행자부 예산의 97%인 40조원 이상을 전국 174개 지자체에 배분하는 권한을 지닌 직책이다. 행자부 안에서 핵심 보직으로 일컬어지는 의전, 예산, 교부세 등 업무를 여성에게 맡긴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행자부 내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41명 전체를 살펴보면 국장 4명, 과장 17명, 무보직 20명으로, 유리천장을 뚫었다고 할 만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과장 17명 중에서도 4명만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체의 7.5%에 불과한 수준이다. 나머지는 국가기록원·지방행정연수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소속기관에 대거 포진해 있다. 공직사회의 꽃으로 불리는 고위공무원단인 국장 4명도 교육파견 중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소속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올 1월 정부 헤드헌팅 첫 여성공무원으로 임용된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을 비롯한 2명은 민간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발된 경력개방형 직위다. 일반적인 승진 경쟁을 통해 고공단에 진입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국장·과장 보직을 맡지 않아 ‘무보직’으로 분류되는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절반 수준인 20명이나 된다. 직급에 상관없이 행자부 전체 인원의 여성 비율은 약 30%로 여성 관리자 비중과 비교하면 훨씬 더 높다.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미래 여성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양적인 목표치만 설정할 게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2013년부터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안에 4급 이상 공무원의 여성 비율 15%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창섭 행자부 인사기획관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리자급에서 여성 비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롤린’ 뒤태 안무로 기대감 증폭

    브레이브걸스 ‘롤린’ 뒤태 안무로 기대감 증폭

    컴백을 하루 앞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아찔한 뒤태 안무 영상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6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롤린’(Rollin)의 안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겁은 탑과 레깅스 차림으로 뒤태를 강조하는가 하면 의자에 올라가 두 팔을 펼치고 골반을 움직이는 포인트 안무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브레이브걸스는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을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하고 이날 오후 쇼케이스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사진·영상=Brave Entertain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9금→15세 관람가 조정, 브레이브걸스 ‘롤린’ 2차 티저 영상

    19금→15세 관람가 조정, 브레이브걸스 ‘롤린’ 2차 티저 영상

    원년 멤버 탈퇴(유진, 혜란)에 비속어 가사로 KBS 심의 부적격 판정, 뮤직비디오 1차 티저 19금 판정까지. 노이즈 마케팅까지 의심되는 이슈들로 컴백을 하루 앞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6일 0시 신곡 ‘롤린’(Rollin‘)의 뮤직비디오 2차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뇌쇄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가 하면 의자를 소품으로 활용해 관능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19금 판정을 받았던 1차와 달리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타이틀곡 ‘롤린’(Rollin)은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차쿤’, ‘투챔프’가 작사, 작곡한 업템포의 EDM 음악으로, 브레이브걸스의 화끈하면서도 용감한 변신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을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하는 한편 이날 오후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 롤린 (Rollin‘) (Teaser 2)/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구구단 강미나, 블락비 지코 닮았다는 말에...

    [영상] 구구단 강미나, 블락비 지코 닮았다는 말에...

    “미나 양은 지코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으시나요?” 걸그룹 구구단 멤버 강미나가 블락비 지코를 닮았다는 말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강미나는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구구단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MC 김일중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나온 질문이었다. 순간 강미나는 놀란 듯했지만 이내 “어..네”라고 인정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강미나는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발그레해진 볼에 손을 갖다대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90년 된 곰팡이, 1650만원에 팔려

    90년 된 곰팡이, 1650만원에 팔려

    페니실린을 처음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사용했던 곰팡이 샘플이 1만 1875파운드(약 1651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의 90년 가까이 된 이 곰팡이 샘플은 플레밍 박사의 조카 딸이 보관하던 것으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발명한 항생제의 원료가 되어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곰팡이 샘플은 둥근 유리 케이스에 보존된 채 뒷면에는 플레밍의 서명과 ‘최초로 페니실린을 만든 곰팡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다만 이 샘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플레밍 박사는 적어도 10여 개의 곰팡이 샘플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밍 박사는 마치 성스러운 유물처럼 샘플을 과학계의 지도자나 유명인사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본햄 경매사의 원고와 서적 담당 이사 매슈 헤일리는 설명했다. 플레밍 박사는 연구실을 떠나 한동안 시골집에 다녀온 뒤 연구실에 있던 균 배양 접시에 박테리아가 가득 차 있는데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균이 없는 것을 발견해 페니실린을 만들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트바젤 홍콩’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첫 기획전 ‘캐비닛’

    ‘아트바젤 홍콩’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첫 기획전 ‘캐비닛’

    3월의 홍콩은 아트 파라다이스로 변한다. 전 세계의 톱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트바젤홍콩을 전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컬렉터들과 셀러브리티, 미술 관계자, 예술 애호가들이 대거 홍콩을 찾기 때문이다.●한국 아라리오·학고재갤러리 등 9곳 참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아트바젤홍콩은 34개 국가 242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23~25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공식 개막에 앞서 21일과 22일에 VIP 프리뷰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 등 9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갤러리스’ 190개 갤러리 대거 참여 페어는 메인 행사인 ‘갤러리스’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설치 작품을 보여 주는 ‘엔카운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작가를 선보이는 ‘인사이트’,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기획형 전시 부문인 ‘캐비닛’으로 구성된다. 최고 갤러리들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스’에는 190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20세기부터 최근까지의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사진, 비디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우저&워스, 가고시안,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마시모데카를로, 리먼머핀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최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엔카운터’는 호주의 시드니아트스페이스 총감독인 앨릭시 글래스 캔토가 지난해에 이어 기획을 맡았다. 4개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비롯해 총 17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피오 아바드, 라시드 아라인, 카타리나 그로스, 조이스 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국제갤러리·티나킴 갤러리는 아티스트 김수자의 ‘연역적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이트’ 27곳 참여 아·태 지역 작가 소개 ‘인사이트’ 부문에서는 처음 참가하는 8개의 갤러리를 비롯해 27개 갤러리가 참여해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대만의 갤러리뒤몽드는 아방가르드 그룹 ‘다섯 번째 달’을 소개하고, 파키스탄의 아이콘 갤러리는 아닐라 퀴염 아그하, 사드 쿠레시, 함라 아바스 등 파키스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MEM갤러리는 일본 여성 사진작가 기타야마 요시오를, 한국의 리안갤러리는 제이팍의 사진 작업을 소개한다. ‘캐비닛’ 섹션은 개인전을 비롯해 테마 위주의 단체전, 설치, 필름·비디오 프로그램부터 예술품 컬렉션까지 다양한 기획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로 총 19개의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국제갤러리·티나킴 갤러리의 권영우(1926~2013)전과 일본의 난주카 갤러리가 소개하는 게이치 다나미전, 마졸레니 갤러리의 피에로 도라지오(1927~2005)전, 로시&로시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전, 벤브라운 갤러리의 칸디다 회퍼전이 관심을 모은다. 홍콩의 갤러리들과 예술 공간에서도 이 기간 중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기획해 모처럼 홍콩을 찾는 미술 관계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하버프런트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트센트럴(21~25일)도 놓치기 아까운 행사다. 또 컨벤션센터 바로 옆 르네상스호텔에 자리한 아트원 갤러리에서는 이돈아 작가를 초대해 16일부터 한 달 동안 한국의 전통적 회화를 현대적 조형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민화의 소재로 다뤄지는 화려한 꽃과 화조도를 캔버스에 유화로 그리는 이 작가의 작품은 설화수 화장품과의 아트컬래버레이션으로 중국인들에게 익숙해 이번 첫 홍콩 개인전의 반응이 기대를 모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영상] 멘트 잊어 당황한 구구단 멤버 도와주는 김세정

    [영상] 멘트 잊어 당황한 구구단 멤버 도와주는 김세정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구구단 쇼케이스에서도 김세정의 배려와 순발력은 돋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구구단은 트와이스, 러블리즈와 같은 다른 걸그룹들과 함께 컴백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이에 리더 하나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구구단이라는 그룹이 갖는 극단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설명하던 참이었다. 하나는 이야기를 잘 풀어가다가 긴장한 탓인지 잠시 머뭇거렸다. 바로 그때 김세정은 하나에게 속삭이며 다음 멘트를 알려줬고 하나는 무사히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김세정의 배려와 순발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구구단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녀들이 되겠다는 의미와 아홉 가지 매력을 지닌 아홉 명의 소녀들이 희망과 꿈을 담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치는 극단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걸그룹이다. 아이오아이로 이름을 알린 세정과 미나를 비롯해 하나, 미미, 나영, 해빈, 소이, 샐리, 혜연 등 멤버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장영상] 구구단의 ‘나 같은 애’ 포인트 안무 시범

    [현장영상] 구구단의 ‘나 같은 애’ 포인트 안무 시범

    걸그룹 구구단의 혜연이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나 같은 애’의 포인트 안무 시범에 나섰다. 구구단은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소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8개월 만에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구구단은 새 앨범 수록곡 ‘거리’와 타이틀곡 ‘나 같은 애’로 상큼 발랄한 무대를 선사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구구단 멤버 혜연은 “절도 있고 파워풀한 동작으로 저희의 당당함을 표현했다”며 ‘나 같은 애’의 포인트 안무인 ‘볼터치 춤’과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나르시스를 형상화한 춤을 직접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의 명화 ‘나르시스’를 콘셉트로 한 구구단의 이번 앨범에는 신스팝 장르의 타이틀곡 ‘나 같은 애’를 비롯해 ‘미워지려 해’ ‘거리’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미씽나인’ 백진희, 한강 회담 포착 ‘무슨 일이길래?’

    ‘미씽나인’ 백진희, 한강 회담 포착 ‘무슨 일이길래?’

    정경호와 백진희의 한강 회담이 포착됐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이 1일 방송될 13회의 한 장면을 공개했다. 정경호(서준오 역)와 백진희(라봉희 역), 김기남(임병주 역)의 색다른 행색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목도리를 얼굴에 곱게 싸맨 라봉희(백진희 분)는 물론 냄비와 버너 앞에서 생수와 라면 스프를 손에든 서준오(정경호 분)와 임병주(김기남 분)에게서는 어딘지 모를 애처로움이 함께 느껴지고 있다. 이처럼 세 사람이 라면을 끓이기 위해 자리한 모습은 피크닉이 아닌 마치 피난을 연상케 하는 상황. 차 내부에 걸어둔 수건과 양말 등의 물품 또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준오, 봉희라는 각자의 이름이 적힌 세면도구 케이스는 앙증맞은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에 이들이 집을 떠나 자동차에서 은신하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이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 말미에서 서준오가 최태호(최태준 분)에게 모습을 들켜버렸기에 그 이후의 전개가 더욱 궁금증을 부른다. 과연 서준오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그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서준오와 최태호, 두 사람의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한편 1일 방송에서는 서준오가 장도팔(김법래 분), 최태호에 맞서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차근차근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서준오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상]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구구단 ‘거리’ 쇼케이스 무대

    [영상]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구구단 ‘거리’ 쇼케이스 무대

    걸그룹 구구단(하나, 미미, 나영, 해빈, 세정, 소이, 샐리, 미나, 혜연)이 컴백했다. 지난해 6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데뷔 앨범 발매 후 약 8개월 만이다. 구구단은 28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나르시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나 같은 애’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수록곡 ‘거리’로 설렘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구구단의 이번 앨범 수록곡 ‘거리’는 그루비한 리듬이 인상적인 소프트 알앤비 스타일의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을 그대로 담아낸 아기자기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구구단 멤버들의 포근하고 편안한 음색도 귀를 사로잡는다. 진리와 영광의 얼굴들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다이어트 성공한 강미나, 얼마나 빠졌기에?

    [영상] 다이어트 성공한 강미나, 얼마나 빠졌기에?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강미나가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 지난달 28일 구구단의 두 번째 미니앨범 ‘나르시스’(Act.2 Narciss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구구단 멤버 정미미는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잘 소화할 것 같은 멤버로 강미나를 꼽았다. 정미미는 “강미나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그런지 정말 예뻤다”면서 “여자가 반할 정도다. 나도 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에 강미나는 “3~4kg 정도 빠진 듯하다”며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갸름해진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등 귀여운 포즈를 선보였다. 아이오아이 활동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편 구구단의 이번 신곡 ‘나 같은 애’는 신나는 비트의 버블 검 신스 팝 장르로 사랑에 빠진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마음을 당당하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톡톡 튀는 멜로디에 반복되는 가사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구구단 김세정의 중국어 통역 실력은?

    [영상] 구구단 김세정의 중국어 통역 실력은?

    구구단 멤버 김세정이 쇼케이스를 통해 중국어 통역 실력(?)을 뽐냈다.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구구단의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구구단의 중국인 멤버 샐리는 무대에 앞서 중국 팬들을 위해 중국어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샐리의 인사가 끝나자 MC 김일중은 예고도 없이 김세정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당황할 법도 하지만 김세정은 침착하게 “저희 구구단 잘 봐주시고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라고 대답했다. 김세정 특유의 재치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구구단은 이날 타이틀곡 ‘나 같은 애’의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나 같은 애’는 신나는 비트의 버블 검 신스 팝 장르로, 사랑에 빠진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마음을 당당하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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