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케이스
    2025-09-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02
  • “간식 먹기 무서워요”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과자, 사탕 등도 이달 줄줄이 올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대표 상품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0%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빼빼로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300원)나 오른다. 초코빼빼로의 경우 중량이 46g에서 54g으로 늘어 실제 인상폭은 6.0~8.1%라는 게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 소비자가격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100원) 올랐다. 목캔디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이 기존 148g, 274g에서 137g, 243g으로 각각 축소돼 중량당 가격이 8.0~12.8% 인상된다. 음료 가격도 오른다. 광동제약은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비타500’의 가격을 100㎖ 기준 700원에서 800원으로 약 14.3%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부터 ‘야쿠르트’(65㎖들이)를 170원에서 180원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들이)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5.9%, 7.7% 올렸다. 동원F&B는 어묵 7종의 가격을 2일부터 평균 10.% 인상한다. 풀무원 등 일부 업체도 가격 인상이나 중량 감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다만 서민 물가를 고려해 인상 품목을 2개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손나은·아드리한 호 ‘불꽃 미모 대결’

    [포토] 손나은·아드리한 호 ‘불꽃 미모 대결’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과 모델 아드리한 호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아디다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디다스 제공=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 컴백 앞둔 EXID, 새 앨범 콘셉트는?

    [오늘의 포토영상] 컴백 앞둔 EXID, 새 앨범 콘셉트는?

    내달 2일 컴백을 앞둔 걸그룹 EXID가 신곡의 뮤직비디오 비하인트 컷을 공개했다. 사진들은 30일 EXID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게재됐다. 사진 속 EXID 멤버들(LE, 하니, 정화, 혜린)은 봄 느낌을 물씬 풍기는 90년대 콘셉트를 소화하고 있다. EXID 특유의 걸크러쉬한 매력과 함께 우월한 미모와 몸매를 담은 사진은 정식 화보를 방불케 한다.EXID가 이번에 내놓는 새 앨범 타이틀곡은 ‘내일해’다. 90년대에 유행하던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레트로한 멜로디 선율을 EXID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과 더불어 90년대에 유행하던 패션, 안무 또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EXID만의 색깔로 잘 표현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EXID는 오는 2일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린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호야 “인피니트 엘-우현과 연락두절? 당시 핸드폰 분실”

    호야 “인피니트 엘-우현과 연락두절? 당시 핸드폰 분실”

    솔로 가수로 컴백한 호야가 인피니트 엘, 우현과 연락두절이 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호야의 첫 번째 솔로앨범 ‘샤워(Sh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1월 인피니트는 호야의 탈퇴 이후 정규앨범 ‘톱시트(TOP SEED)’를 발매했다. 쇼케이스 현장에 참석한 인피니트 엘과 우현은 “호야가 성규, 동우와는 연락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더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날 호야는 “그 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내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는 사람이 딱 여섯 명이다. 가족과 성규, 동우 형이다. 제가 번호를 잘 못 외우는 편인데, 두 형들과는 숙소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번호를 외우고 있던 것이다. 이후 새 휴대전화를 사고 나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내 번호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호야의 첫 번째 솔로앨범 ‘샤워(Shower)’는 28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타이틀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는 강렬한 힙합 비트 위 리드미컬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룹 더보이즈 활, ‘ 후경골근 기능부전’ 수술...활동 일시중단

    그룹 더보이즈 활, ‘ 후경골근 기능부전’ 수술...활동 일시중단

    신인그룹 더보이즈(THE BOYZ) 활이 다리 수술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28일 그룹 더보이즈 멤버 활(19·허현준)이 다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이에 당분간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더보이즈 소속사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 활이 건강상 문제로 더보이즈 미니앨범 ‘더 스타트(THE START)’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활은 최근 ‘후경골근 기능부전’을 진단받고, 27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후경골근 기능부전이란 성인에서 후천적 평발 변형을 가장 잘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심할 경우 걷는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활은 수술 후 약 3개월 동안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며 재활에 열중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활은 이번 컴백 활동을 위해 누구보다 큰 열의로 준비에 매진했다”며 “본인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의 건강과 보호가 최우선이라 판단해 활과 가족, 그리고 의료진과 꾸준히 논의한 끝에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활이 치료와 완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보이즈는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스타트’를 발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더보이즈 소속사 입장 전문 일시적 활동 중단과 관련해 안내 말씀 드립니다. 더보이즈 멤버 활이 건강상의 문제로, 더보이즈 미니앨범 활동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활군은 최근 활동을 준비하던 중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전문의를 통해 ‘후 경골근 기능부전’ 이라는 소견과 함께 수술 및 3개월간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에 당사는 무엇보다 아티스트 건강과 보호가 최우선이라 판단, 활군과 가족, 그리고 의료진과 논의 끝에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7일, 수술을 마친 활군은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더보이즈는 오는 4월 3일 컴백 쇼케이스부터 11인 체제로 미니앨범 활동을 이어갑니다. 활군은 회복이 되는 데로 팀 활동에 합류해 다시 팬 여러분들을 찾아 뵐 예정입니다. 갑작스런 수술 소식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당사는 활군이 치료와 완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함은 물론, 더보이즈 멤버들이 성공적인 컴백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거듭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크래커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갤럭시 s8’ 촬영중 야구공 정통으로 맞은 결과는?

    ‘삼성 갤럭시 s8’ 촬영중 야구공 정통으로 맞은 결과는?

    아이가 타석에서 친 공이 영상을 찍던 여성의 스마트폰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순간을 지난 26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상 속, 미주리(Missouri) 캔사스(Kansas)에 살고 있는 두 아이 엄마 니콜 아스퀴트(Nichole Asquith)가 미국의 한 리틀야구 경기에서 딸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을 촬영하고 있다. 딸이 공을 치는 순간, 크게 빗맞은 공은 보호용 펜스의 좁은 구멍을 통과해 엄마의 스마트폰 카메라 부위를 정면으로 명중시키고 만다. 충격으로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의 화면은 회색으로 변한다. 하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 엄마 니콜은 “공에 맞은 순간 놀랐지만, 아이가 나중에 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저장해 둘 예정이다”며 그 후 타석에 들어선 딸의 모습을 계속 촬영했다. 놀라운 건, 공이 매우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맞췄지만 어떤 스크래치도 없었다고 한다. 야구 코치인 남편 마크(Marc)와 니콜은 스마트폰 케이스 덕분에 그녀의 소중한 ‘삼성 갤럭시 s8’가 긁힘 없이 온전하게 된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영상=Viral Vldeo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단순히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왜곡된 성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대결 구도를 형성해 갈등을 유발하는 등 그 부작용도 만만찮다.무엇보다 직장의 과도한 회식과 음주가 예전보다 상당히 절제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직장인 A(25·여)씨는 최근 회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겼다. 술을 강요하던 분위기가 싹 사라졌고, 2차 참석 여부도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남자 직원들은 실내야구장으로, 여자 직원들은 카페로 각각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26일 “미투 운동 이후 노래방 가자는 말은 이제 금기어가 됐다”면서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와 그 속에서의 ‘강요’가 사라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기업도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직사회 역시 최근 잇따른 미투 폭로에 긴장하면서 실태조사와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예비교육(OT)과 모꼬지(MT)도 거의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다. 얼마 전에 과 MT를 다녀온 B(19)씨는 “가기 전 성희롱·성추행 예방교육을 받았고 별 탈 없이 MT가 마무리됐다”면서 “혹시 모를 성추행 상황이 벌어질까 봐 여학생들과는 술자리를 따로 했고, 술도 강요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자연스럽게 마시도록 해 과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한 지방대에 다니는 황모(20)씨는 “미투 운동 이후 남자들의 성감수성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자주 쓰던 친구도 말버릇을 고쳤다”고 전했다. 여성의 권리를 중시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25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펀딩이 마감된 강릉 명륜고 최승범 교사의 저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는 목표 금액 2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2500만원을 모아 출간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만화가가 한국의 여성 혐오를 그렸다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와 페미니즘 소설집 ‘사바트’ 등도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했다. 페미니즘 굿즈도 인기다. ‘걸 파워’(Girl Power), ‘위 슈드 올 페미니스트’(We Should All Feminist)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엽서,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들이 1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자들은 수익금 일부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등 페미니즘 마케팅에 나섰다. 물론 ‘상업성’에 물들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역풍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미투, 페미니즘, 남성 차별을 미러링한다’고 소개한 ‘유투’(YouToo) 계정이 생겼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성범죄 무고죄로 인한 피해를 고발하고 남성이 당하는 차별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는 ‘90년생 김지훈’ 프로젝트 글이 올라왔다. 일상 속 여성이 겪는 성차별을 담아낸 베스트셀러 ‘1982년생 김지영’에서 제목을 따온 소설로 남성이 겪는 역차별을 말하겠다는 취지다. 가해자에 대한 ‘역가해’도 문제시되고 있다.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의 연구실 입구에 학생들이 붙인 메모지에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적잖이 발견됐다. ‘교수님 뻥 아니고 진짜 연주 못해요?’, ‘네 바이올린이 불쌍하다’, ‘니 몸매 레고’ 등과 같이 성폭력과 무관한 내용의 메모들이다. 한 이화여대생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해자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해야지,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미투 운동이 남녀의 성대결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회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강사는 “유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젠더 폭력을 구조 속에서 읽지 못하는 성감수성 부족에서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으로 권력을 가진 직업으로 생각되던 검사도 언론을 통해서야 미투 폭로를 했는데 그보다 힘이 없는 피해자들에게 ‘얼굴을 공개하라. 우리가 판단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입을 막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 종교시설 방문 첫날만 히잡 착용朴, 비행기에서부터 방문기간 내내 히잡 둘러히잡 논란, 여성 정치인 중동 방문때마다 존재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히잡을 쓴 사진기사를 링크한 후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논란은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루싸리’라는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말한 것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드라마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에 송중기의 입간판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관련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히잡 착용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웃지 못할 지적도 나왔다.김정숙 여사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자 종교시설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히잡을 착용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이 곳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여자는 히잡을 쓰고 전통 복장으로 다리를 가려야 한다. 세계의 다른 유명 모스크가 그렇듯 입구에서 히잡과 전통 복장을 빌려준다. 남자의 경우는 반바지에 슬리퍼를 입어도 입장할 수 있다. 김 여사가 히잡을 착용한 것은 종교시설을 방문한 첫날이 유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이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을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아부다비 왕세제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와 오찬을 가질 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을 때 모두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히잡을 착용하고 공항에 등장했다. 양국관계 발전 도모와 이슬람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내내 히잡을 썼다.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도심 빌딩에서 열린 K-culture 전시장에도 히잡을 두르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에게 외출시 반드시 히잡을 쓰고 몸을 가리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외교사절단도 이란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했다가 그동안의 행보와 모순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히잡과 관련된 논란은 여성 정치인들의 중동 방문 때마다 존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시 히잡을 쓰지 않았던 미셸 오바마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과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에 경종을 울리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당시 사우디 왕실은 어떤 항의표시도 하지 않았다. 미셸은 2010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히잡을 썼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 방문 기간 내내 전통복장 지침을 거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왕자로부터 아바야(어깨부터 다리까지를 덮는 망토형 옷)를 선물받고도 쓰지 않았고 이후 아바야를 ‘억압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0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둘렀다. 히잡을 썼다고 여성 인권 탄압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이란 개혁파를 대표하는 여성 부통령 마수메 에브테카르는 1998년 ‘국제 여성의 날’에 차도르를 입은 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 억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쓰지 않는 것이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반평생 이슬람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 싸워 2003년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에바디는 시상식장에 히잡을 벗고 나타났다. 이 역시 이란 보수진영의 큰 비판을 감수해야했다. ☞ 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에게 날린 쓴소리는?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혐오를 혐오하자] 일상화한 혐오표현에 무딘 사회

    [혐오를 혐오하자] 일상화한 혐오표현에 무딘 사회

    혐오를 혐오하자 [2] 일상화한 혐오표현에 무딘 사회 최근 여자 연예인들을 향한 ‘페미니스트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한 연예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라는 글이 적힌 스마트폰 케이스가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일부 팬들이 그 글은 ‘페미니스트를 대변하는 문구’라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사진은 삭제됐다. 얼마 전에는 또 다른 연예인이 휴가 중에 책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인신공격성 ‘탈덕’(팬에서 탈퇴한다는 뜻) 인증샷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그를 공격했다. 결국 두 사람은 페미니즘을 남성을 향한 혐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혐오를 당했다.‘혐오’는 단순히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집단에 속하는 사람을 모욕하고, 차별하고, 그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행위 등을 망라한다. 심하게는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혐오는 차별이 존재하는 위계구조 안에서 발생한다. 불평등한 관계 속에서 상대방에게 수치심과 모욕감, 두려움을 주고 차별을 조장하는 말과 행동, 즉 혐오표현은 주로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힘없는 ‘소수자’를 겨냥하고 있다. 여성혐오적 악성 댓글 등으로 여자 연예인들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 그들은 가부장제를 기반으로 한 오랜 성차별 구조를 없애고,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려는 페미니즘을 남성혐오라고 낙인 찍는다. 하지만 실제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쪽은 주로 여성이다. 지금도 노동시장에서 저임금에 시달리고, 고용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일을 하면서도 가사·육아노동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를 수시로 겪는 쪽은 여성이다. 여전히 이 사회는 남성 중심적이고 남성 편의적이다. 일상적 차별과 폭력에 노출된 여성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공동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2016년 기준)에 따르면 남성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4%이지만 여성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1.0%다. 또 남성 고용률은 71.1%인 반면 여성 고용률은 50.2%에 그쳐 있다. 여성 월평균 임금도 186만 9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4.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강력범죄로 인한 여성 피해자는 2010년 2만 930명에서 2015년 2만 7940명으로 증가한 반면, 남성 피해자는 같은 기간에 4403명에서 3491명으로 줄었다. 특히 강력범죄 여성 피해자 중 성폭력 피해자의 비중은 2010년 85.3%에서 2015년 94.1%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공익 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류민희 변호사는 “남성인 어느 개인도 빈곤에 시달리고, 차별과 폭력 등 많은 불행을 겪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별은 여성혐오의 역사적, 체계적, 제도적인 맥락에 견줄 수 있는 정도의 남성혐오가 직접적인 원인인 경우는 드물 것”이라면서 “남성혐오라는 단어도 실제 남성임을 이유로 차별을 겪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했다기보다는 페미니즘을 악마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오용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페미니즘은 배제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 정의 운동이다. 전통적인 남성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별을 겪은 남성, 이를테면 출산휴가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남성 등의 가장 큰 연대자는 사실 비슷한 차별을 겪었던 소수자, 그리고 페미니스트였다”고 강조했다. 점잖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혐오표현 ‘저는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력 인사들이 자신은 성정체성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자주 사용하는 어법이다. 겉으로는 점잖은 표현 같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이런 어법 역시 당사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당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제를 강화하는 해악을 초래한다. 이주영 서울대 인권센터 전문위원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하면서, 동성애라는 성적지향을 자신의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갖고 있는 사람을 동등한 존재로 인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런 모순적인 말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통용되는 사회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존재 자체가 찬반의 대상이 됨으로써 성소수자들이 동등한 인격적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이 전문위원은 “사람의 존재는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특히 공적인 위치에 있어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미칠 차별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 변호사도 “어떤 존재를 반대한다는 생각은 대체로 ‘당신은 존재 자체로 옳지 않으니 고치게 해주겠다’는 시혜를 가장한 인권침해로 이어지거나, ‘당신은 존재 자체로 옳지 않으니 차등 대우는 정당하다’는 차별로 이어진다”면서 “평등은 낯설 수 있는 이웃의 소수자성을 모두 좋아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존재에 대한 반대는 허용하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차별과 폭력이 저런 표현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떤 표현이 혐오표현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겉으로 드러난 표현의 수위보다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그 표현이 갖는 효과다. 이를테면 장애인에게 ‘제가 기도를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식의 말은 당사자에게 배려가 아닌 혐오로 다가온다. 이 전문위원은 “‘기도하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현재 상태가 ‘온전하지 않고 고쳐져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면서 “장애가 삶에 있어 어려움이 되는 것은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 환경과 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혐오할 자유란 없다 일각에서는 혐오표현도 결국 하나의 표현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이 다른 사람의 존엄성과 평등권,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을 훼손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우선시될 수는 없다.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는 “타인의 존재와 자존감을 부정할 정도로 적대적 감정을 분출하거나, 오로지 타인에게 경멸과 혐오의 감정을 전달해 피해를 주려는 의도로만 이루어지는 감정 표현들은 표현의 자유의 보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혐오표현이 당연히 표현의 자유의 보호 범위에 포함된다고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문위원도 “표현의 자유는 두텁게 보호돼야 하지만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표현은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더군다나 혐오표현으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들이 사회에서 위축되고, 사회적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어렵다면 표현의 자유의 내재적 가치 측면에서도 혐오표현은 사회적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상] “잘 부탁드리무니다” 허니팝콘의 또박또박 자기소개

    [영상] “잘 부탁드리무니다” 허니팝콘의 또박또박 자기소개

    걸그룹 허니팝콘이 21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스테이라운지에서 언론 대상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날 허니팝콘은 가정 먼저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기자들에게 인사했다. 엉성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애써 말하는 허니팝콘 멤버들의 모습은 실소를 자아냈다. 허니팝콘은 AV(성인 비디오) 배우 미카미 유아,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데뷔 앨범은 오랜 기간 한국 가요계 데뷔를 꿈꿔온 미카미 유아가 사비를 들여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타이틀곡은 ‘비비디바비디부’(Bibidi Babidi Boo)로,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주문을 거는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직 AV배우’ 걸그룹 데뷔 논란에 허니팝콘의 입장

    ‘현직 AV배우’ 걸그룹 데뷔 논란에 허니팝콘의 입장

    “AV(성인비디오) 배우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일입니다.” 걸그룹 허니팝콘의 미카미 유아가 현직으로 일본 AV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문제로 국내에서 논란이 일자 이같이 생각을 밝혔다. 21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스테이라운지에서 열린 허니팝콘 데뷔 쇼케이스에서 미카미 유아는 “(AV배우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허니팝콘 활동에 열심히 집중하고 싶다”면서 “허니팝콘을 더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미카미 유아는 “허니팝콘을 응원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은 걸 알지만 지금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허니팝콘은 K팝을 사랑하는 일본인 AV배우들이 모여 함께 준비한 그룹이다. 일본 걸그룹 SKE48 출신 미카미 유아와 함께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로 구성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에이핑크 향한 미카미 유아의 애정

    [영상] 에이핑크 향한 미카미 유아의 애정

    일본인 3인조 걸그룹 허니팝콘의 미카미 유아가 에이핑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카미 유아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테이라운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Mr.Chu)를 보고 K팝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에이핑크를 정말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는 다른 멤버들과 연습한 ‘미스터 츄’ 커버댄스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앞서 2016년에도 미카미 유아는 대만 행사에서 춘 ‘미스터 츄’ 커버댄스로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미카미 유아는 대표적인 친한(親韓) 성향의 일본 AV배우로 유명하며 각종 K-POP 커버댄스 콘텐츠들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많이 공개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호킹, 뉴턴·다윈 곁에 잠든다

    호킹, 뉴턴·다윈 곁에 잠든다

    올 가을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치 주임신부 “호킹 당연히 이곳에” 지난 14일(현지시간) 76세로 타계한 세계적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과 나란히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다. 근대 과학의 선구자로 불린 뉴턴과 진화론을 창시한 다윈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게 된 셈이다.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호킹 박사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모시기로 했다”면서 “호킹 박사의 유해가 화장된 뒤 올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역대 영국 군주 17명, 총리 8명을 포함해 영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의 마지막 휴식처로 꼽힌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뉴턴이 1727년 이곳에 안장됐다. 진화론을 창시해 당시 신으로부터 특별한 권위를 부여받았던 인간을 생물학적 대상으로 내려놓는 사상의 혁명을 일군 ‘종의 기원’ 저자 다윈도 1882년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들었다. 가장 최근에 안치된 유명 인사는 영국의 세계적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1989년)이며 최근 안치된 과학자로는 핵물리학의 선구자 어니스트 러더퍼드(1937년)와 전자를 발견한 조지프 존 톰슨(1940년) 등이 있다. 호킹 박사는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21세부터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앓으며 평생 휠체어 생활을 했지만 이를 극복한 위대한 인간으로서도 평가받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신부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가 이곳에 잠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학과 종교가 삶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위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호킹 박사의 유족들은 이에 앞서 오는 31일 케임브리지대의 그레이트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비공개 장례식을 거행한다.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만 초대될 예정이다. 교회는 호킹 박사가 50년 넘게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곤빌앤드케이스 칼리지 인근에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영상] 일본 AV배우들의 도전…‘허니팝콘’ 쇼케이스 무대

    [현장영상] 일본 AV배우들의 도전…‘허니팝콘’ 쇼케이스 무대

    일본 아이돌 활동 후 AV(성인 비디오) 배우로 활동하는 미카미 유아,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가 한국에서 걸그룹 ‘허니팝콘’ 데뷔 무대를 가졌다. 21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스테이라운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서다. 타이틀곡은 ‘비비디바비디부’(Bibidi Babidi Boo). 이 곡은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주문을 거는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어 가사를 부르는 허니팝콘의 발음과 안무는 다소 어색하지만, 통통 튀는 리듬에 맞춰 추는 귀여운 댄스가 인상적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日 AV배우 출신 허니팝콘 ‘비비디 바비디 부’ 티저

    日 AV배우 출신 허니팝콘 ‘비비디 바비디 부’ 티저

    일본의 AV(Adult Video·성인 비디오) 배우들로 구성된 걸그룹이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다는 사실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허니팝콘. 이들이 데뷔곡 ‘비비디 바비디 부’(Bibidi Babidi Boo)의 티저 영상을 21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판타지적 요소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허니팝콘 멤버들의 모습을 비추며 새로운 아이돌의 탄생을 예고한다. 허니팝콘은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걸그룹 SKE48 출신이자 2015년부터 AV배우로 전향한 미카미 유아와 함께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그중 미카미 유아는 대표적인 친한(親韓) 성향의 일본 배우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앨범은 미카미 유아가 사비를 들여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허니팝콘은 14일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관 장소에 항의 전화가 빗발쳐 일정을 연기했다. 허니팝콘은 21일 언론을 대상으로 데뷔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82년생 김지영’ 읽으면 페미니스트? 손나은 이어 아이린 논란

    ‘82년생 김지영’ 읽으면 페미니스트? 손나은 이어 아이린 논란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조남주 작가가 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히면서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이 불거졌다.지난 18일 레드벨벳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벨 업 프로젝트 시즌2’의 1000만 뷰 돌파를 기념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아이린은 “휴가 동안 ‘82년생 (김지영)’을 읽었고, 또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82년생 김지영’과 민경희 작가가 쓴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을 읽었다고 꼽았다. 팬미팅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린의 사진을 자르고, 불에 태우는 이른바 탈덕(팬에서 탈퇴·팬이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들은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실상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담은 책이다. 여성의 삶을 다뤘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에이핑크 손나은도 뜻하지 않게 페미니스트 오해를 받은 바 있다.손나은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손나은의 휴대전화 케이스에 적힌 ‘GIRLS CAN DO ANYTHING(여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가 페미니스트를 대변하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손나은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손나은이 해당 브랜드 화보 촬영으로 미국에 갔고, 현지에서 행사 물품으로 해당 핸드폰 케이스를 받았다. 평소 자신이 광고하는 브랜드를 SNS에 홍보하며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런 논란이 벌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최근 온라인에서 ‘여혐’(여성혐오)과 ‘남혐’(남성혐오)으로 대표되는 성 대결 논쟁이 나날이 심해지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또 올께요’ 부부 기타 도둑의 뻔뻔함

    ‘또 올께요’ 부부 기타 도둑의 뻔뻔함

    대낮에 악기 상점에 들어가 1,650여만 원 상당의 명품 기타를 훔치고 웃음까지 보이며 여유롭게 사라진 중년 커플 절도범 모습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은 이 중년 커플 기타 절도범의 ‘뻔뻔한’ 범죄행각과 절도당한 기타를 다시 찾기 위한 상점 점원의 ‘애잔한’ 사연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 영상 속엔, 영국 에섹스(Essex) 콜체스터(Colchester)에 위치한 피치 기타(Peach Guitars) 상점 안으로 한 중년 남자와 여자가 들어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곧장 상점 2층으로 올라가 벽에 걸려진 여러 기타들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순간 이 남성은 자신 앞에 걸려 있는 기타 한 개 고른 후 손을 뻗어 내린다. 이 모습을 본 여성은 남성에게 재빨리 다가가 자신의 롱코트 속에 기타를 넣고 상점 밖으로 나가려 한다. 기다란 기타를 훔치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여성의 ‘롱코트’와 남성의 대담함. 부창부수다. 더욱 황당하게도 1층 현관을 나가면서 주인에게 웃으며 인사까지 한다. 또한 대단한 여유다.직원들은 이 귀한 기타가 절도된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기타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기타의 세부적인 모습과 절도범의 현장 사진 등을 담은 온라인용 동영상을 손수 제작했다. 또한 아무런 상해 없이 기타가 잘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에게 15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이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고, 상점 주인은 “슬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1,650만원짜리 PRS 개인 소장 기타를 분실했습니다. 일련번호는 238755입니다”라고 상세한 정보까지도 공유했다. 또한 “인증서와 기타 케이스는 여전히 잘 보관하고 있다”며 기타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사진 영상=ArchAngel NetWork, Peach Guitar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모모랜드 연우 “트와이스 쯔위 닮은꼴? 신기하고 감사”

    모모랜드 연우 “트와이스 쯔위 닮은꼴? 신기하고 감사”

    넘치는 흥으로 많은 이들에게 에너지를 선사하는 그룹 모모랜드 연우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데니스골프, 프랑코 푸지(Franco Pugi),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연우는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며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어 체크 패턴의 수트로 강렬하고 시크한 매력부터 캐주얼 룩으로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모모랜드 연우는 넘치는 흥만큼 재치 있고 가감 없는 답변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먼저 ‘뿜뿜’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하루 2시간씩 자면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지치지만 내가 바라던 일이라 힘이 나고 행복하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음원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영예를 얻은 모모랜드. 1위 소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음원 차트 진입이 믿기지 않아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연말에 이경규 선배님이 등장할 것 같더라”며 웃음을 자아내는 답변과 함께 “데뷔 전 화장품 가게 앞에서 전단지 돌리며 홍보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더 값지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그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휴가 때 혼자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그때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실 지금의 활기찬 느낌과 달리 섹시한 느낌이 강했던 ‘뿜뿜’은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화로 멤버들에게 걱정을 안기기도. 이에 연우는 “처음 곡을 받고 온 날 숙수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고, 앞으로 이미지 변화에 대한 생각은 “몇몇 친구들은 아직 어린 이미지가 남아 있어 지금의 귀여운 이미지를 좀 더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올 6월, 일본 데뷔를 앞둔 모모랜드. 얼마 전 일본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그는 일본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걱정됐던 마음과 달리 이제는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으며,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이에 대해 “모모랜드를 많이 알릴 수 있게 되어 멤버 모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일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른스러워 대견하고 배워야겠다고 느낀다”며 멤버 주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로 연기에 첫 도전한 연우. 배우 우도환의 사촌 누나 역할로 호흡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는 “카메오 출연이라 하루 2시간 정도 촬영한 게 다였다. 우도환 씨와는 함께 호흡을 맞춘 장면이 없다. 나도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영화 전공의 아버지 영향으로 자연스레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배우를 꿈꿨던 그는 현재는 가수로서의 활동에 집중하고 싶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후에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MC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기도. “음악방송 MC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쉬운 점도 있고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선택의 이유를 덧붙였다.점차 연우라는 사람이 더욱 궁금해 평소 성격에 대해 묻자 그는 “사람들이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차원은 아니고 사람들이 보기에 여성스러운 이미지처럼 조용하고 섬세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성격이라 주변에서 많이 놀라더라”며 하고 싶은 건 해내야 하는 승부사 기질의 성격도 내비쳤다. 결점 없이 타고난 것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연우는 호탕하게 웃으며 몸매 비결에 대해 “사실 내가 예전에 살이 정말 많이 쪘었는데 지금보다 작은 키에 60kg이 넘었었다. 연습생치고는 많이 뚱뚱한 편이라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에 달걀 1개와 우유 한 잔으로 버텼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굴욕 없는 과거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살 빠지고 난 후의 사진들이다. 다이어트는 최고의 성형이라고 하지 않나. 살이 빠지고 나서 학교에 얼굴 전체를 성형했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으며, 현재 트와이스 쯔위 닮은꼴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한참 연애하고 싶은 나이인 그에게 이상형에 대해 묻자 그는 김수현, 이제훈을 꼽으며 “쌍꺼풀이 없고 샤프한 외모가 매력적이다”라고 답하며 자기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롤모델은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소녀시대를 닮고 싶다고 전했다. 가지고 싶은 수식어는 네모라며 엉뚱한 대답을 하는가 싶었지만 이어 “빈칸으로 두고 그때그때 뭐를 넣어도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한계나 제한을 두고 싶지 않고 잘 변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색다른 시선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행복하고 싶다. 하루 종일 밥을 못 먹어도 악플을 받아도 내가 행복하면 아무 것도 아니더라. 계속해서 활동할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무너지거나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모모랜드는 팬들에 의해 이루어진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최태원 SK회장 “80조 투자·2만8000명 고용”

    신규 채용, SK 인력의 30% 해당 崔, 金 지론 ‘유쾌한 반란’ 꺼내며 “발상 바꿔 껍질 깨고 변화할 것” 金, 崔 경영화두 ‘딥 체인지’ 화답 SK그룹이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 800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다. 김 부총리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은 LG, 현대차에 이어 세 번째다.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핵심소재, 5세대(G) 인프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 합성신약, 백신 등이 주요 투자 분야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2만 8000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2만 8000명은 SK그룹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한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SK의) 추가 고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우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5000억원(전년 대비 44% 증가)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27조여원은 지난해 SK그룹이 벌어들인 순익의 2배다. 또 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공유 인프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사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벤처 기업을 위한 생태계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동반성장 펀드에 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그 규모를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6월에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한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며 사기업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SK 측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비상(飛上)’ 등을 운영하고 5G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 부총리는 “투자나 고용은 정부가 요청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가진 투자·고용 계획을 얘기하고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SK가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많이 두고 있다. 기재부가 사회적 기업 주무부처인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케이스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평소 지론인 ‘유쾌한 반란’을 꺼내며 “저희도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의 최근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은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도 정부 측에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내 선반에 실린 애완견 질식사…유나이티드 항공 또 논란

    기내 선반에 실린 애완견 질식사…유나이티드 항공 또 논란

    주인과 함께 여행 길에 올랐던 애완견이 비행기 내 짐칸에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10개월된 프렌치 불독 강아지가 지난 12일 주인과 함께 미 휴스턴에서 뉴욕행 유나이티드 항공 1284편에 탔다 예기치 않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무원이 여성 승객에게 애완견을 비행 동안 객실 좌석 위 선반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개는 TSA(미 국토안보부교통안정청)승인을 받은 케이스 안에 들어있었고, 항공사 규정상 개를 앞 좌석 밑에 보관해야했지만 불명확한 이유로 승무원은 강아지를 짐칸 위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무턱대고 애완견 안전을 보장했던 승무원의 말과 달리 불독은 결국 산채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짐칸을 열어 가방을 살폈을 때 개는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 이를 제일 먼저 목격한 여성 승객 준 라라는 “주인 가족이 강아지 이름을 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어린 아이를 내게 맡기고 나서 강아지를 살리려 인공호흡을 했으나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탑승객 매기 그레밍거도 트위터를 통해 “비행 초반 불독이 여러차례 짖어대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강아지가 숨졌다는 것을 알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개가 사체로 발견되자, 승무원은 ‘캐리어 안에 살아있는 동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며 분노했다. 다음날 사고를 확인한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일어나선 안될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가족에게도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조사중”이라는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에 동승했다 사망한 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NBC방송은 미 운수성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해 총 18마리의 동물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해 운송 중 숨졌다고 언급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