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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종합병원 9곳 최대 月 5000만원 리베이트 챙겼다

    의료계의 ‘검은 거래’가 또 드러났다. 의약품 리베이트에 이어 의료기기 리베이트가 적발됐다. 의료계는 ‘관행’이라고 변명하지만 ‘검은 거래’로 부풀려진 비용은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다.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료기기 구매 대행업체 2곳과 대형 종합병원 9곳을 적발, 업체 대표와 병원장 등 15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불법적인 금품을 주고받은 당사자를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의료기기와 관련된 구조적인 리베이트 행위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의료기기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납품받은 의료기기의 거래가를 보험상한가로 맞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과다청구한 뒤 차액을 업체와 나눠 가졌다. 업체가 차액의 40%를 갖고, 나머지 60%는 병원 측에 리베이트 형식으로 돌려줬다. 업체와 병원 간의 거래 장부에는 ‘정보 이용료’ ‘창고 임대료’ 등으로 기재해 당국의 눈을 피했다. 이런 수법으로 삼성물산 계열의 업계 1위 구매 대행사인 케어캠프는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강북삼성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 매월 1000만~5000만원씩 17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업계 2위인 이지메디컴 역시 지난해 2월까지 3개 종합병원에 2억 4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은 ▲경희의료원(5억 6000만원) ▲한림대성심병원(3억 7000만원) ▲삼성창원병원(3억 5000만원) ▲강북삼성병원(2억 2000만원) ▲영남의료원(1억원) ▲건국대병원(1억원) ▲경희대강동병원(1억원) ▲제일병원(8400만원) ▲동국대병원(4700만원) 등으로 수도권의 대형 병원들이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경희의료원 의사들이 리베이트 배분 문제로 벌인 폭행사건을 조사하면서 의료기기 리베이트와 관련된 불법 행위를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오바마케어 폐기안’ 33번째 하원 통과

    미국 연방대법원이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논란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국민들이 찬반 양론으로 갈리면서 주요 언론은 연일 오바마케어 논란을 집중 보도하고 주요 싱크탱크도 이를 주제로 잇따라 세미나와 토론회를 여는 등 가는 곳마다 오바마케어 얘기다. 민심을 반영하듯 정치권의 정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대법원의 판결에 사실상 ‘불복’ 입장을 밝히면서 연말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해 2014년부터 시행되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급기야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의 폐기안 표결을 강행해 찬성 244표, 반대 185표로 가결 처리했다. 폐기안은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고 설사 가결되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여서 이날 하원 표결은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 실제 공화당은 2010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이래 이날까지 무려 33번째 폐기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이날 미 언론들은 “의원들이 무슨 법안 처리 연습을 하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악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백해무익한 입법 활동”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오바마케어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위스콘신 등 6개 주의 주지사들이 불복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전쟁 당시 주에 따라 노예제도에 대해 찬반으로 갈리던 역사까지 연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기 위해서는 올해 11월 총선에서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불가능한 60석 이상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압승을 하더라도 대법원이 합헌 판결한 법안을 폐기할 명분을 내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쨌든 일단 연말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급선무인 민주·공화 양당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충돌하면서 이제 오바마케어는 경기회복 여부와 함께 올해 미 대선의 양대 변수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야유받은 롬니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적진’(敵陣)에 뛰어들었다가 야유 세례를 받았다. 롬니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회의에서 연설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경제 성적을 비판했다가 흑인 청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흑인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흑인 단체인 NAACP에 참석하는 게 롬니로서는 편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그가 연설하는 25분 동안 시끄러운 야유가 세 차례나 쏟아지자 롬니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절제된 박수와 태도로 경청하던 흑인들은 롬니가 오바마 건강보험개혁법을 ‘오바마케어’로 지칭하며 반대한다고 했을 때, 오바마의 경제 정책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그리고 자신이 흑인 가족에게 더 나은 대통령감이라고 했을 때 야유를 보냈다. 롬니의 흑인 유권자 담당 고문인 타라 월은 “롬니의 메시지는 대담했고 꼭 해야 하거나 필요한 말을 한 것”이라고 한 반면 오바마 캠프는 “흑인들이 롬니의 경제론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2008년 대선 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이 단체에서 연설하면서 오바마 당시 후보를 치켜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흑인 유권자 지지율에서 롬니를 92%대2%로 압도했다. 2008년 대선 때는 출구조사 기준으로 흑인 표 가운데 95%를 얻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쉽게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전기세, 수도세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금이 세금이고, 세금이 요금인 것 같은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호개혁법 제정을 통한 시민들의 부담 증가가 대법원에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늘어나는 부담을 세금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벌과금(페널티)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유사한 사례를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번 ‘오바마 케어’와 관련해서는 세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놓고 대선 쟁점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요금과 전 국민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준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 규모는 329조 5000억원에 달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현행 국가채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공기업 파산 등 위험 상황 아래에서는 재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재정 통계에서 이야기하듯 공기업 부채를 강 건너 불이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공기업 부채는 2006년 117조 7000억원에서 2010년 292조원, 2011년에는 329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어선다. 2010년 대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의 순으로 나타난다. 4대강, 경인아라뱃길 등 국책사업 또는 해외자원 개발 등이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부채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업의 부채를 원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래 대비 중장기투자, 국가정책 추진 관련,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내외 시설투자가 확대되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 관련 투자의 비용-편익분석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등과 4대강사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에 공공기관 부채를 통한 재원조달기제가 동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 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생활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원가보상률이 전기 87.4%, 가스 87.2%, 도로 81.7%, 철도 76.2%, 수도 81.5%에 그치고 있어 수요 관리의 문제와 함께 공기업 서비스의 가격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공기업 부채와 국가 부채의 관계는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관행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추구를 위해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첫째, 구분회계제도의 확산이 필요하다. 현재 부분적·단편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결산부문의 구분회계제도를 사업예산과 연계하여 국가재정과 공기업회계 구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공공요금 원가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2011년의 경우 전체 대상사업이 200여개에 달하나 상반기 12개, 하반기 3개 조사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 넷째, 2012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중기재무관리개선계획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 계획의 구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성과관리를 추적평가해 재정규율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부채관리에 대해서는 공기업 재무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을 통해 상시·주기적 평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외화예금 확충안 ‘반쪽 대책’

    외화예금 확충안 ‘반쪽 대책’

    정부가 최근 외환 방어막을 강화하겠다며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확충안을 발표했지만 은행들은 절름발이 대책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책 효과가 있으려면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화예금 확충안의 핵심은 재외동포 등 비거주자가 국내은행에 외화를 맡기면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해 주는 것이다. 국내에는 수출입 관련 기업이나 기관을 빼면 달러 등 외화를 많이 가진 경제주체가 드물다. 이들이 외화예금에 가입하더라도 환율 변동성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고, 또 원화예금의 금리가 연 2% 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에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적다. 반면 달러 등 외화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재외동포 사업가나 개인 중에는 거액의 외화를 보유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자산을 국내로 유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더라도 외화채권이나 차입금처럼 곧바로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든든한 외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예금자로서도 환차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제로금리에 가까운 일본, 미국 등 현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뉴욕지점의 예금금리는 만기 1년 기준으로 연 1%가 안 되지만 국내 은행의 외화예금 금리는 연 2% 정도이며 이자소득세까지 면제되므로 유리하다. 언뜻 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정책’ 같지만 재외동포의 예금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거주자가 국내은행에 계좌를 만들려면 본인이 직접 한국에 와서 지점을 방문하거나 현지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면서 “국내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통장 개설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거주자의 인터넷뱅킹 가입도 지점을 방문해 보안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은행들은 정부가 확충안을 내놓은 이상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며 울상이다. 한정된 거주자들의 외화자산을 두고 금리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케어 외화적립예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1.7%에 예치기간에 따라 최고 0.7%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외화예금 유치 강화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외동포의 예금 유치를 위해 가입절차를 쉽게 하는 것은 현지 금융감독당국의 관할 사안이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은행의 사정을 고려해 재외동포의 고국 방문시 계좌만들기 캠페인 등을 벌여 외화예금을 확충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메디컬 팁]

    뇌졸중 병원 알려주는 앱 개발 세브란스병원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뇌졸중 119’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이 앱은 현재 위치에서 혈전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가까운 순서대로 안내하며, 뇌졸중 간이 진단프로그램과 대처요령도 들어 있다. ‘뇌졸중119’는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됐으며,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씹어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출시 한미약품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씹어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츄정 50㎎’을 출시했다. 한미약품 측은 “실데나필 성분의 팔팔츄정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가진 환자에게서도 약효 발현이 빠르고 강직도가 우수하다.”며 “성관계 1시간 전에 복용하면 4∼6시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中에 알부민 1000만달러 수출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최근 중국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알부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가 국내에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 완제품을 중국에 직접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녹십자 현지 법인인 중국녹십자를 통해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현지에서 생산, 공급했다. 녹십자 측은 “2014년까지 2000만 달러로 수출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방샴푸 ‘동의모’ 헤어케어 판매 동국제약은 식약청이 기능성을 인증한 한방 샴푸 ‘동의모’(東醫毛) 헤어케어 시리즈를 출시했다. 남녀별로 탈모의 원인 및 증상이 다른 점을 감안, 제품을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해 발매한다. 회사 측은 “동의모는 두피 청결은 물론 살리실산·덱스판테놀과 한방 성분이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문의 080-550-7575. 시알리스, 전립선 비대증에도 효과 한국릴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5㎎(성분명 타다라필)의 적응증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확대됐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은 “식약청이 시알리스5㎎에 대해 기존 발기부전 치료 외에 ‘양성 전립선비대증의 징후 및 증상 치료’ 및 ‘발기부전 및 양성 전립선비대증 징후 및 증상 동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의료인 대상 C형간염 퀴즈 이벤트 한국MSD(대표 현동욱)는 C형 간염의 위험성 및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3일까지 전국의 간 전문 의료인을 대상으로 ‘페그인트론 C.C.C.’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C형 간염 질병정보 및 치료제에 관한 퀴즈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MSD 홈페이지(www.msd-korea.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MSD는 퀴즈에 참여한 의료진 수만큼 기금을 조성, 외국인 근로자들의 C형 간염 무료검진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 [씨줄날줄] 신(新)프레너미/주병철 논설위원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괜한 오해로 서먹해지고, 하찮은 일로 서운해할 때가 있다. 이런 일을 계기로 더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애증(愛憎)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H 그로스는 자신이 펴낸 범죄심리학에서 애증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랑과 미움은 꼭 같은 것이다. 다만 전자는 적극적이며, 후자는 소극적인 데 불과하다.” 애증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한 신조어가 있다. ‘프레너미’(frenemy)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 테리 앱터의 저서 ‘베스트 프렌즈’에 나오는 단어로, 친구(friend)와 적(enemy)을 합친 것이다. 앱터는 여성들이 문화적인 환경 때문에 남성들에 비해 경쟁의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앱터는 저서에서 여성은 친구를 성원하고 잘되기를 바라지만 내심 자신이 뒤처지거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프레너미가 가장 활발한 곳은 아무래도 상거래(돈)가 많은 기업이다. 이곳 용어로는 ‘적과의 동침’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삼성과 LG, 삼성과 소니, 삼성과 애플, 소니와 파나소닉, 구글과 애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협력한다고 해서 ‘친구’이고, 경쟁한다고 해서 ‘적’이라 할 수 있을까. 보디랭귀지 분석 전문가들은 구글의 에릭 슈밋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화를 나눌 때 다리와 팔 모양 등을 근거로 신뢰도를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 서로의 신뢰 수준은 33%였다고 한다. 겉으로는 부둥켜안지만 속으로는 발길질을 해댄다는 얘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오바마케어) 합헌 결정의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존 로버츠 미국 대법원장의 정치적 판단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찬반이 4대4로 팽팽한 상황에서 로버츠 대법원장은 합헌 의견을 내 오바마에 승리를 안겨줬다. 그러나 결론 부분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대목에 대해 세금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증세 논란의 빌미를 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롬니에게 유리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와 로버츠는 하버드 로스쿨 선후배 사이지만 큰 사안마다 각을 세우는 애증 관계였다. ABC 방송은 “로버츠는 오바마의 프레너미”라고 명명했다. 지구촌 시대에 프레너미는 개인이든 국가든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긍정의 힘으로 ‘프레너미’를 진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이런 질문이 남는다. 우리의 프레너미는 누구인가.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유통플러스] 8가지 효과 클렌징오일 출시

    8가지 효과 클렌징오일 출시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슈에무라가 최고급 블랙라인 클렌징 오일 ‘얼티메이트’(Ultime8)를 출시했다. 호호바, 생강, 올리브, 동백 등 8가지 식물성 오일 성분을 한데 모아 활력 증진, 투명도 개선, 피부결 정돈, 영양 공급, 수분 보충, 노폐물 세정 등 8가지 효과를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150㎖ 4만 9000원, 450㎖㎖ 12만 8000원. 모발관리 ‘앰풀 클리닉 샴푸’ 내놔 애경의 헤어제품 브랜드 ‘케라시스 살롱케어’에서 ‘앰풀 클리닉 샴푸’ 3종을 내놨다. 반곱슬, 극손상, 웨이브 등 모발 타입과 상태에 따른 머리 관리가 가능하다. 극손상 머릿결에 집중 영양을 공급해 윤기 있게 가꿔주며,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차분하고 매끄럽게 관리해준다. 730㎖, 1만 2900원. 바나나처럼 벗겨먹는 아이스크림 롯데제과는 바나나처럼 벗겨먹는 아이스크림 ‘까바까바’를 선보였다. 딸기맛 젤리로 만들어진 노란색 껍질을 까면 속에 바나나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바나나를 까먹듯이 껍질을 벗겨가며 먹을 수 있어 재미와 맛을 동시에 준다. 냄새·물샘 차단 음식물 쓰레기통 락앤락이 장마철을 대비해 기존보다 기능을 강화한 음식물쓰레기통을 출시했다.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이며, 4면과 위, 아래 이중 결착 구조를 갖춰 냄새는 물론 물샘도 완벽하게 차단한다. 뚜껑과 몸체, 거름망 통 등 모두 분리해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이며 운반도 손쉽다. 3ℓ 1만 3800원, 4.8 1만 7800원. 코코아맛 삼각커피우유 선보여 서울우유가 삼각커피우유에 코코아맛을 추가한 신제품을 39년 만에 선보였다. ‘서울우유 모카우유’는 삼각형 모양 패키지와 우유의 부드러운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코아 분말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살렸다. 삼각커피우유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20억개(20㎖ 기준)에 달한다. 200㎖ 750원.
  • [Weekend inside] 민주 vs 공화 대립 격화…美정계 뒤흔든 태풍의 눈 2인

    ■ ‘초당적 배신’ 로버츠 미국 대법원이 28일(현지시간) 건강보험 개혁법(일명 오바마 케어)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아니다. 5 대 4의 합헌 판결에 가세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로버츠 대법원장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로버츠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와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정부 등 공화당 정부의 법무부에서 일하고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대법원장에 발탁된 전형적인 ‘공화당맨’이다. 대법원장으로서 그의 판결 역시 낙태권 제한에 찬성하는 등 대부분 보수성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오바마 케어 판결에서도 당연히 공화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이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공화당과 보수파는 경악했고, 로버츠를 향해 “배신자”, “사악한 천재”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로버츠의 반전’은 오바마 대통령도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50세의 오바마와 57세의 로버츠는 둘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이지만, 악연을 이어왔다. 2005년 부시 대통령이 로버츠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는 “로버츠는 훌륭한 역량을 약자보다는 강자를 위하는 데 사용했다.”며 인준 반대에 앞장섰다. 2009년 오바마의 대통령의 취임식 때 대법원장으로서 대통령 선서를 이끌던 로버츠가 실수로 오바마가 선서문의 어순을 바꿔 읽도록 만든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로버츠의 행동을 놓고 “고의 아니냐.”는 입방아도 있었다. 오바마가 2010년 1월 의회 국정연설 때 로버츠의 면전에서 대법원의 정치자금법 판결을 비판하자, 로버츠도 그해 3월 한 연설에서 “누구라도 대법원을 비판할 수 있지만 상황, 환경, 예의라는 문제도 있다.”고 오바마를 겨냥했다. 이런 개인적 악연과 이념적 노선을 뒤로 하고 로버츠가 초당적 선택을 하자 미 언론들은 “결과적으로 사법부가 정파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로버츠는 평소 “사법부는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적 분쟁을 조정하는 곳”이라며 ‘사법부의 독립’을 강조해 왔다. 한편에서는 위헌 판정으로 빚어질 국가적 혼란을 막기 위해 대법원 수장으로서 역사적 책임의식을 발휘했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로버츠가 위헌 쪽에 섰다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래 60여년 간 좌절을 거듭해온 미국의 ‘전 국민 의료보험’의 꿈이 다시 한번 물거품이 됐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초유의 피소’ 홀더 28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쯤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후문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선두로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나란히 팔짱을 끼고 줄지어 걸어 나오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참을 걸어 취재진 앞에 다다른 이들은 “공화당의 법무장관 형사처벌안 강행 처리는 대선에서 정치적 이득을 겨냥한 쇼”라고 비난했다. 같은 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와 관련한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하원 다수를 장악한 공화당의 표결 강행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것이다.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집단 퇴장하는 것은 미 의회에서 극히 드물다. 미 언론들은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의회의 정파적 충돌이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255표 대 반대 67표로 홀더 장관 형사처벌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홀더 장관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법무부 소속의 검사로부터 기소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미 의회가 현직 장관의 의회 모독 혐의에 대해 표결하기는 처음이다. 댄 파이퍼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합법적인 의회 감독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정치적인 연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미 정가에서는 어차피 정치적 사건이기 때문에 11월 대선 때까지 홀더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론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표결은 2009년부터 지난해초까지 미 정부가 무기 밀매루트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함정수사를 위해 2000여정의 무기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키는 작전을 펼친 것과 관련, 의회 조사 과정에서 공화당이 법무부의 자료제출 비협조를 문제 삼은 것이 발단이 됐다. 법무부는 하원에 7600쪽의 서류를 제출했지만, 추가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범죄 수사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건강개혁법 합헌 결정… 오바마가 이겼다

    미국 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자 국가적으로 큰 논란이 돼 온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해 대법관 5대4로 합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이 법의 핵심인 ‘개인의 의무가입’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시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평가되며 4개월 앞으로 임박한 대선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명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이 법에 강력히 반대하는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2010년 3월에 의회를 통과한 이 법이 합헌 판결을 받음에 따라 법에 규정된 대로 대다수 미국 국민은 2014년까지 건강보험 가입이 의무화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이로써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가 정착되지 못한 미국이 건강보험 사회안전망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공화당이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법을 무효화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이 법은 스스로 보험에 가입할 능력이 없는 3200만명의 서민 및 노인층에 보험 가입 혜택을 주는 대신 기존에 보험 가입 능력이 있는 국민들이 그 부담(10년간 1조 7000억달러)을 나눠 지는 체제이기 때문에 찬성하는 국민보다는 반대하는 국민이 다소 많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중도층 민심이 대선에서 어떤 표심으로 작용할지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이날 판결은 대법관들의 의견이 4대4로 팽팽한 상황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임명된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합헌 의견에 가세한 게 결정적이었다. 로버츠는 “개인의 의무가입 조항과 그 조항을 거부한 데 따라 부과되는 벌금은 헌법적으로 정당화되는 세금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합헌임을 밝혔다. 개인 의무가입 조항에 대해 상당수 미국민은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에 대해 합헌적 조항이라고 판시한 것이다. 재판부는 다만 극빈층에 연방정부가 돈을 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 법을 모든 국민에게 일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오전 대법 판결이 나온 직후 일부 언론은 ‘위헌’이라고 보도하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대법원 주위에 이 법을 찬성하는 국민과 반대하는 국민이 몰려 격렬한 시위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초·중·고교생은 공부 멘토를 만나고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공간이 송파구에 들어섰다. 송파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학부모 교육을 돕기 위해 구청 별관 2층에 ‘송파구 학습능력키움센터’를 28일 개소했다.  센터는 박춘희 구청장의 민선 5기 3대 브랜드 전략 중 하나인 ‘미래 인재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기에서는 학습 의지를 갖고 있지만 공부 방법이 익숙지 않은 학생,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 저소득 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 방법과 전략 등을 알려준다. 93㎡ 규모로 강의실,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 전문가가 상주하며 교육과 상담을 맡는다.  교육 커리큘럼은 대상마다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 습관 만들기·독서 습관 갖기·발표력 향상 교실, 중학생은 자기주도학습·과목별 학습법·진로 탐색 캠프·전공 탐색, 고등학생은 스트레스 클리닉·학습케어 토요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센터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송파맘스 학습 코칭 교실, 학부모 특강 등에서는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주민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 기법, 효과적인 학습 지원법 등을 전한다. 학생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 방학 특별 강좌도 준비돼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학습능력키움센터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줘 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0시 센터에서 열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대법 “애리조나 이민법 위헌”… 오바마 재선가도 ‘탄력’

    미국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골자로 한 애리조나주의 이민법이 연방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가장 가혹한 이민법으로 평가되는 이 법은 효력을 잃게 됐으며,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대법원은 애리조나 이민법의 주요 4개 조항 가운데 ① 불법 체류 혐의자에 대한 신분 조회 및 영장 없는 구금 ② 연방등록증(신분증) 미지참 시 형사처벌 ③ 정부 발급 ‘직업 허가서’ 없이 취업을 신청하는 행위 등 3개 조항이 연방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애리조나주가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에서 불법 이민 혐의자를 단속할 권리가 있다는 1개 조항만이 연방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0년 제정된 애리조나 이민법은 이민자 단체들의 반발은 물론 애리조나주에서 불법 체류자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나면서 지역산업이 마비되는 등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 법 발효 전에 “연방법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대법 판결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더욱 확실하게 업을 수 있게 됐다. 불법 체류자의 대다수가 히스패닉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30세 미만 젊은 층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명분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공화당은 ‘이념 싸움’에서 밀린 것으로 보이지만, 일격을 당한 백인 보수층의 결집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어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판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미 정가는 물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이 건보개혁법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진보·보수 간 격렬한 논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건보개혁법 위헌 심리의 결과를 이르면 26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예상 시나리오로 ▲전체 위헌 판결 ▲의무가입 조항 부분 위헌 판결 ▲합헌 판결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대법원이 재판관할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등 또 다른 형태의 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성향 인사가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합헌 판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내놓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재향군인회 ‘모럴해저드’

    제대 군인 등 886만명을 회원으로 둔 재향군인회가 허술한 지급보증과 산하 사업단장의 횡령으로 인해 790억원을 투자회사에 물어주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전형근)는 지난 18일 재향군인회의 직영사업체 중 하나인 S&S사업본부 산하 U케어 사업단장 최모(4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해 4월부터 코스닥 상장사인 A사 등 4개 상장회사가 KTB투자증권 특수목적법인(SPC)인 B사에서 790억원 규모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재향군인회 명의로 보증을 서 줬다. 최씨는 이 중 400여억원은 4개 상장회사에 운영자금으로 송금하고 나머지 277억원은 향군 명의의 은행계좌에 입금해 놓고 수시로 빼내 쓰는 등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범행은 지난 4월 지급보증을 해 준 상장회사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가 도래해도 돈을 갚지 않으면서 드러났다. 부실기업들의 BW 만기가 도래했으나 기업들은 이미 상장이 폐지되는 등 변제 능력이 없었다. 결국 지급보증을 선 향군이 같은 달 790억원을 대신 갚았다. 최씨는 부실기업 4곳에 보증을 서주면서 제대로 된 기업 심사 평가나 이사회 승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평소 입찰 등 다른 용도에 쓰기 위해 갖고 있던 향군의 사용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 최씨는 횡령한 277억원을 이전에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거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날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향군인회의 부실한 재무상태와 도덕적 해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향군이 지난해 7월 신용평가사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빚 2898억원과 1년안에 갚아야 할 단기성 어음 2700억원 등 총 5000억원이 넘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7년 이후 아파트·오피스텔 등 수익사업을 16개나 벌이면서 사업비를 대부분 대출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재향군인회는 일종의 조합인 관계로 일부 국고보조금 사용분이 아닌 자체 사업 분야는 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도 일종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급급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의료복지 후진국?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 케어)의 합헌성에 대한 연방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미 국민 가운데 4630만명이 건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공개된 2011년 미 국민건강조사(NHIS)에 따르면 18~64세의 미 성인 가운데 건보 혜택에서 제외된 비율은 21.3%로 407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2010년의 22.3%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1997년의 13.9%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반면 18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2011년 현재 건보 미가입 비율은 1997년의 13.9%보다 줄어든 7%에 그쳤다. 이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공공 혜택이 같은 기간 36.5% 포인트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성인과 어린이 모두 민간의료 보험 가입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어린이 그룹에서는 감소 비율이 25.1% 포인트로 조사됐다. 조사 보고서는 “18~64세 성인층에서는 보험 미가입 비율이 대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 연방 대법원이 이달 중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꼽히는 건보개혁법의 합헌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상기시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기, 저소득층 500가구 ‘청소 대행’

    경기도는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8월부터 ‘클린 케어’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클린 케어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건강악화와 삶의 질이 떨어지는 노인,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청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우선 1억원을 들여 집안 청소가 어려운 500가구를 대상으로 청소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청소대행 업무를 할 자활공동체 5곳을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도내 청소 가능한 자활공동체로 사업계획의 적절성, 운영능력, 충실도, 효과성 등을 종합평가해 수탁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최종 수탁기관으로 결정되면 8월 이후 각 시·군에서 선정된 서비스 대상자를 의뢰받아 사업을 시작한다. 청소가 가능한 자활공동체는 경기도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참여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도청 복지정책과(031-8008-2416)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외국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나

    우리나라의 포괄수가제(DRG) 도입은 선진국에 비해 늦은 편이다. 미국은 이미 30여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고, 유럽과 일본 등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도 포괄수가제를 채택하고 있다. 물론 국가마다 체계는 조금씩 다르다. 포괄수가제는 미국에서 1983년 65세 노인과 장애인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입원진료비 지불 방식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빈곤층 대상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와 민간보험에도 확대 적용됐다. 독일은 2004년 모든 병원에 포괄수가제를 적용했고, 2009년부터는 모든 의료기관과 의료행위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병원의 모든 수입이 포괄수가제로 이뤄지는 세계 첫 사례였다. 스웨덴은 1997년부터 포괄수가제와 함께 총액계약제를 적용하고 있다. 총액계약제란 병원에 지불하는 연간 진료비를 총액으로 계약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관은 총액 한도 내에서만 진료를 해야 한다. 주로 유럽권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도 1990년대부터 정부가 진료비 통제에 나서 논란 끝에 2001년부터 입원 진료에 대해 일본형 포괄수가제인 DPC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열린 포괄수가제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레인하르트 부세 베를린공대 교수는 “포괄수가제는 진료량을 상대적으로 적절히 유지하고, 환자 회피 위험이 낮으면서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 바르게만 시행하면 진료의 투명성·효율성은 물론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못 받는 것도 문제지만 불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것도 문제이므로 적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물론 포괄수가제도 문제가 있다. 미국에서는 환자 상태보다 비용을 먼저 고려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가 하면, 대형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비보험 진료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또 총액계약제를 채택한 유럽에서는 의사가 진료를 회피해 치료 전에 의사를 만나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美·獨도 상향 평준화” “원가 이하인데 質 좋겠나”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美·獨도 상향 평준화” “원가 이하인데 質 좋겠나”

    다음 달 1일 시행될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강행 방침을, 대한의사협회는 수술 거부로 저지 계획을 내놓았다. 정면 충돌로 가는 양상이다. 정부와 의협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장재혁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과 노환규 의협 회장을 지상대담했다. 양측에 같은 질문 4개를 물었다. ① 포괄수가제를 시행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는데. ② 의료기관의 71.5%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③ 포괄수가제에 따른 의사·환자의 변화는. ④ 선진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이미 포괄수가제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원가 이하라면 심의 통해 합리적 조정 ① 미국과 독일의 예를 들어보자. 포괄수가제를 처음 도입하고,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에서는 ‘메디케어’에서 포괄수가제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포괄수가제와 의료의 질은 관계가 없다. 미국 환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독일에서도 “포괄수가제가 시행되고 나서 의료의 질이 떨어졌다는 보고서는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오히려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요아힘 포일라르트·독일 질병금고 ‘바르머’의 건강보험급여 담당자)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5년간의 시범사업을 포함, 15년간 선택적으로 포괄수가제를 시행했는데, 합병증·재수술 등 주요 의료의 질 지표에 변화가 없었다. 항생제 사용량이나 방사선 검사 횟수 등은 줄어들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② 포괄수가제는 올 2월 15일 전문가와 의료계 및 가입자 대표 등이 함께 모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7월 1일부터 ‘의무 적용’하기로 의결된 사안이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요구에 따라 정부는 7대 질환에 78개 세부 질병 종류 및 312개 수가 종류 등을 의료계와 협의해 마련하기도 했다. ‘수가조정기전’도 약속대로 올해 말까지 완성된다. 그럼에도 올 3월 출범한 의협 새 집행부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이는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과의 백내장 수술 가격이 10% 인하된 것도 반대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에 의협 주관으로 원가를 계산하면서 안과학회에서 적정 원가라고 산출한 가격을 정부가 그대로 반영한 것이지만, 안과 의사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만일 원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다. ③ 포괄수가제는 환자와 병원에 모두 도움이 되는 제도다. 7월 1일부터 7대 질환에 대해서는 환자 본인부담금이 평균 21% 인하된다. 그동안 행위별 수가제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구분돼 전액 환자가 부담했던 항목 중 의학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된 항목을 보험급여 항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불필요한 검사나 항생제 사용량 등이 줄어들어 환자의 건강권이 더욱 보호될 것으로 기대한다.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미리 예측하기도 수월해진다. 포괄수가제에서는 묶음으로 진료비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병·의원에도 경영효율화의 기초를 제공하므로 긍정적이라고 본다. 가격에 비해 효과가 좋은 서비스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나머지가 병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진료비 청구 및 심사가 간편·신속해지고 병·의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심사를 둘러싸고 서로 다투는 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④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포괄수가제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제도 시행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나 부작용이 드러난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자율 아닌 강제땐 분명히 폐해 드러나 ① 복지부는 그동안 포괄수가제 자율 시행의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을 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는 확인된 게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말 그대로 자율시행으로써 환자와 의료기관의 선택권이 보장된 경우에 해당될 뿐이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를 보면 현재 의료수가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괄수가제가 전면 적용되면 현재 정부의 지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투입 자원을 최소화하는 방법 외에 정상적인 의료기관 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원가가 1200원인 상품을 정부가 1000원에 팔도록 강제했을 때 공급자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상품의 질이 어떨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문제 아닌가. ② 복지부는 다수의 자료를 통해 10년이 넘게 시행된 포괄수가제에 대해 의료계가 지금 와서 반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포괄수가제는 2002년부터 의료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의협 역시 포괄수가제 자체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포괄수가제 자율시행의 틀 속에서는 행위별 수가제와 포괄수가제의 장단점이 상호 보완돼 어느 정도 안착됐으나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전면 적용된다면 자율 시행이라는 보호막 안에 감춰진 이 제도의 폐해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③ 이번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의 이면에는 민간 보험사들의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몇몇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보충형 보험으로써 실손의료보험 상품들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약 50%가 비용 대비 효과가 불분명해 비급여로 분류된 행위에 대한 진료비 및 본인부담금을 실손의료보험을 통해 보장받고 있다. 민간보험사의 로비 여부를 떠나 이번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으로 일부 비급여가 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실손보험자의 부담금은 줄고 건강보험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 당장 민간 보험사에는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포괄수가제로 줄어드는 환자 본인 부담이 7개 질환별로 제시돼 있는데, 이게 고스란히 실손의료보험의 이득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보장 범위는 줄고, 민간 보험사의 배만 불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④ 포괄수가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가격을 정해놓고 그 안에 투입되는 자원, 노동력 등을 스스로 조절해서 이윤을 창출하라는 것이다. 끊임없는 원가절감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 체제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처럼. 그렇다면 의료에 있어서도 선장 격인 의사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총은 주지도 않고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으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수술에 투입되는 자원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등 지원인력, 약과 재료 등이 있는데, 대부분 정부가 가격을 결정·통제하고 있다. 의사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먼저 틀을 만들어 주고 ‘혁신’을 요구해야 순서가 맞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T ‘기술·사람 공존’ 광고 눈길

    SKT ‘기술·사람 공존’ 광고 눈길

    SK텔레콤이 새로운 기업광고 캠페인 ‘가능성의 릴레이’를 통해 세상과 새로운 소통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광고는 SK텔레콤이 지난 3월 발표한 ‘비전2020’에 따른 것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삶 속에서 ‘가능성의 동반자’로 친근하게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모든 경계를 허무는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고객과 사회의 행복과 풍요를 만들어가기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기술과 사람의 공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입원 중인 학생을 찾아오는 교실(스마트러닝) ▲할아버지의 건강상태를 일상 속에서 살펴주는 거울(스마트케어) ▲잠 못 드는 아이에게 아름다운 밤하늘이 되어주는 천장(유비쿼터스 홈) 등 기술 진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음을 전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애경 ‘덴탈 홈케어’ 행사

    애경의 덴탈브랜드인 ‘2080’은 7일 대한구강보건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돈암동 성신여대에서 무료 구강교육과 덴탈홈케어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9일 치아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에는 구강보건협회 소속 치과위생사들이 참여해 여대생들의 치과질환 여부를 점검한다. 또 집에서도 손쉽게 전문적인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2080 덴탈홈케어 제품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애경은 최근 360도 회전치실, 소프트 치간칫솔, 불소치실, 민트치실 등 치간관리용 ‘스페셜케어 4종’을 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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