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케빈 나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거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저우신민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라크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상식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3
  • 커리·제임스 없어도… ‘평균 연봉 280억원’ 美농구 드림팀 출격

    커리·제임스 없어도… ‘평균 연봉 280억원’ 美농구 드림팀 출격

    스테픈 커리(왼쪽·골든스테이트), 르브론 제임스(오른쪽·LA 레이커스) 등이 빠져도 ‘드림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 12명이 확정됐다. 미국 ESPN은 24일 “미국 대표팀에 잭 라빈(시카고)과 제러미 그랜트(디트로이트)가 합류하면서 도쿄올림픽에 나갈 12명이 모두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미프로농구(NBA) 리그 간판급 선수인 제임스와 커리가 대회 출전을 고사하고 참가 의사를 밝혔던 제임스 하든(브루클린)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제외됐지만 ‘드림팀’의 위상은 ‘몸값’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ESPN이 추산한 12명의 평균 연봉은 총 2469만 2178달러(약 280억 6000만원)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4010만 8950달러(약 455억 8000만원)로 크리스 미들턴(밀워키)이 3305만 1724달러로 1~2위다. 최저 연봉은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의 511만 5492달러(58억원)다. 사령탑은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이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드림팀’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당시 미국은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칼 말론,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등 이름만으로도 NBA의 ‘전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선수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거둔 32점 차 승리가 가장 적은 점수 차였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농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36년 베를린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15차례나 올림픽 정상에 선 미국 남자농구는 도쿄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버지는 절 통제하려고만 해요.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10만% 분명해요. 하지만 이제 제 삶을 되돌리고 싶네요.” 친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이던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과 화상으로 연결한 법정 진술을 통해 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자신의 목소리로 밝혔다. 오는 12월에 만 40세 생일을 맞고 두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자기 주장이었다. 그녀는 13년째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를 받아왔다. 진즉 독립했어야 할 나이에, 자신의 가정을 이루고도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것은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지탄도 받았다. 팬들은 심리가 열리기 전부터 법원 밖에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집회를 열었다. 앞의 구호와 함께 ‘브리트니의 삶에서 나가’란 거친 구호의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법원 밖 시위대원 중에는 제니퍼 프레스톤이란 여성이 눈에 띄는데 원래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였다가 컬럼비아 저널리즘 스쿨 교수를 거쳐 NYT 온라인 뉴스 에디터가 됐다. 온라인에서도 같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피어스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의 전환기에 있다”는 말로 법원 심리를 앞둔 각오를 다졌다. 미국에서는 본인이 직접 청해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토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한 딸을 보호한다며 제이미는 모든 것을 틀어쥐고 통제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NYT는 “스피어스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강하게 후견인 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2016년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데이트하는 사람부터 부엌 선반 색깔까지 모든 것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날 법정에서 “이것저것 따지지도 말고 이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다. 이건 인권 유린”이라고 단언하면서 “이런 후견인 제도는 내게 좋은 일보다 해악만 끼친다. 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일평생 일만 했다. 난 이삼년을 되돌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스피어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언성을 높이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스피어스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하자마자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파파라치와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다. 갑작스레 삭발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줬고, 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재활시설에도 들어갔다. 2008년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제이미가 끼어들어 이 때부터 부친이 후견인으로 지명됐고 스피어스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0억원)는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새 후견인을 내세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제이미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소송 이후 브리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나도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며 후견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NYT가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해 공개하면서 더 거센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궁금증. 왜 이제 와서야 스피어스는 자유를 되찾겠다고 나선 것일까? 무대로 복귀하고 싶은데 제이미의 손아귀에 있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그동안 조디 몽고메리란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는데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대신 그녀에게 부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녀가 과연 하나의 인격체로서 독립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는지 재판부로선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0℃’ 펄펄 끓는 美 서부·중동…한국도 역대급 폭염 가능성

    ‘50℃’ 펄펄 끓는 美 서부·중동…한국도 역대급 폭염 가능성

    미국과 중동 일부 지역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최고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NBC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 서부 전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8개 주에 거주하는 50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폭염 주의보에 시달리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경우 이번 주 기온이 섭씨 4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고됐다. 전날인 14일에는 콜로라도 주 덴버를 포함한 수십 곳의 도시에서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와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에서는 15일 낮 최고기온이 43℃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전문가들은 폭염 주의보와 함께 화상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한 화상센터 의사인 케빈 포스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나 인도에 피부가 닿으면 곧바로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보통 오후 2시 경 아스팔트 도로의 온도는 섭씨 72~82℃까지 치솟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6~8월 해당 지역에서 104명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도로와 접촉해 화상을 입었고, 이중 7명이 사망하고 있다. 관련 환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일부 지역도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 스웨이한의 최고 기온은 51.8℃를 기록했다. 2017년 7월 2일의 51.27℃를 넘는 역대 최고 기온이었다. 이란과 쿠웨이트, 오만 등 다른 중동국가도 6월에 들어서면서 50℃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오미디는 51℃, 쿠웨이트 자흐라는 50.8℃, 파키스탄 시비 지역는 50.1℃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이러한 폭염은 예년 보다 한 달 이나 일찍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때 이른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을 꼽았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서부지역의 폭염 역시 이 열돔현상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올 여름, 지독한 폭염은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날씨 전망에 따르면, 여름 내내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폭염 일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9일 낮 최고 기온 31.6℃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동에 평년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온 만큼, 같은 북반구 중위도 권에 위치한 한국 역시 열돔 현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방영하는 시트콤 ‘김씨네편의점‘을 보면 늘 불편했다. 2016년 첫 편이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고정 시청자를 93만명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계,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우리 교민들을 어딘지 모자라고 허점 투성이로 묘사하는 극본이 영 마뜩잖았다. 지난주 시즌 5가 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를 종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체인지닷 오알지(change.org)’에 계속 방영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종영한다고 다들 짐작했다. 방송사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 제작자의 동반 하차였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시청자 못지 않게 괴로움을 느꼈으며 이것이 종영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영국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얘기를 다뤘지만 결정권을 쥔 제작진의 다수는 백인 남성이었고, 인종·성 차별적인 장면을 수정하는 과정에 배우들과 제작진의 갈등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인공을 맡아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히어로로 캐스팅된 시무 리우였다. 이 시트콤에서 아들 ‘정’을 연기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씨네편의점은 시청률 부진같은 일반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된 게 아니었다”며 “쇼를 계속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는 제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에 대해서도 “난 이 쇼와 이 쇼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들을 사랑했다”며 시즌 6에도 출연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 중 유일한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제작을 원해 본편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니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유일한 비아시아인 캐릭터에게 단독 쇼가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들이 물어보지도 않겠지만, 난 어떤 역할이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평이하게 다뤄지는 것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방황했던 정은 성인이 되고 렌터카 회사 핸디에 취직하며 새 삶을 살아보려 한다. 하지만 갈수록 그의 출연 분량은 상사인 섀넌과의 연애에만 집중됐다. 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 (그런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을 인정하고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압도적 다수는 백인이었고 출연진은 생생한 삶의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촬영 불과 며칠 전에야 새 시즌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1이 대성공을 거둔 뒤에도 출연진 처우는 제자리였다.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됐을 뿐 여전히 “쥐꼬리만한 출연료(an absolute horsepoop rate)”를 받았다. 비슷하게 평단의 호평을 받고 시청률은 더 낮았던 TV시리즈 ‘시트 크릭’과 비교해도 한참 박했다. 리우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뭉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것조차 감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뒤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극 대본을 집필한 한국계 작가 인스 최가 TV시리즈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리우는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에게 어떤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 ‘영미’ 역을 맡은 진 윤(한국 이름 윤진희)까지 고발에 동참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은 기정사실이 됐다. 캐나다 유력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리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자 윤은 해당 칼럼을 쓴 존 도일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겼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진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 3~4에선 성·인종 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 5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해당 장면은 윤이 7일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8명, 그 중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범죄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 당한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윤의 트위터 글에는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지와 무례를 견뎌야 했던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제작진이 백인 일색이란 지적에 반박하려는 듯 “남아시아 출신으로 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아니타 카필라가 시즌 1부터 작가 겸 공동 제작자로 일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언급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흑백갈등 넘어 美통합 나선 바이든, ‘털사 대학살 100주년’ 현장 찾는다

    흑백갈등 넘어 美통합 나선 바이든, ‘털사 대학살 100주년’ 현장 찾는다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흑백 갈등으로 두 쪽 난 나라를 봉합하는 데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인들이 흑인 수백명을 무차별 살해한 현장을 직접 찾아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풀겠다는 것인데,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 등으로 흑인 인권이 부각된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30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바이든이 1일 털사를 방문해 생존자를 면담하고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바이든의 털사 방문은 미국 역사에서 제외되고 국가 차원에서 무시돼 온 학살 사건을 인정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털사 대학살은 1921년 5월 31일부터 이틀간 털사 그린우드에서 백인들이 흑인 300명(추정)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블랙 월스트리트’로 불릴 정도로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동네였던 그린우드는 총격과 방화로 1200여개 건물이 불타고 수천명이 집을 잃었다. 하지만 1997년 조사위원회가 생길 때까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양측의 무장 충돌로 묘사했고, 주 대배심은 무장한 흑인들 때문에 빚어진 사건으로 규정한 뒤 백인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갈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털사에선 31일 예정됐던 100주기 기념행사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추모 콘서트가 취소됐다. 주와 털사시 등이 참여한 100주기 행사위원회가 생존자 등을 위해 배상기금을 조성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생존자와 관련 단체가 이를 거부하며 콘서트도 취소된 것이다. 여기에 공화당인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최근 학교에서 인종, 성별 등에 따라 불편함, 죄책감 등을 느끼는 수업을 하는 것을 제한하도록 하면서 분노가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만나는 건 국가에 또 한번 통합과 치유의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P통신은 “털사의 흑인들에게 있었던 공포와 폭력은 미국 역사의 일부가 되지 않았다”며 “지난 세기 대부분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은 채 보냈다”고 했다. 당시 살아남아 현재까지 생존한 피해자는 비올라 플레처(107)와 휴스 밴엘리스(100) 남매, 레시 베닝필드 랜들(106)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오클라호마주와 털사 카운티, 털사시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오렌지맛 게토레이, 제로콜라, 초코칩쿠키, 짭조름한 과일 사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그의 측근 7명을 통해 대통령의 ‘백악관 사생활’을 소개했는데, 한 참모는 78세 바이든의 입맛에 대해 “5살짜리”라고 표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집무실 책상 위에 사과 바구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콜라 버튼이 있었다면, 바이든은 초코칩쿠키와 짭조름한 과일 사탕을 두었다. 바쁠 때는 점심으로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를 즐기고, 평소에는 수프와 구운 치킨을 얹은 샐러드를 좋아한다. 식사 때면 늘 오렌지맛 게토레이를 곁들인다. 초코칩쿠키는 포장해 백악관 방문객들에게 선물하는데, AP통신은 특히 의회와의 파트너십을 높이려 의원들에게는 꼭 준다며 ‘초코칩쿠키 정치’라고 불렀다. ●트럼프와 달리 아침 운동 후 뉴스만 미 언론들이 지켜본 ‘일상의 바이든’은 군것질을 좋아하고, 가족을 우선시하며, 국민과 공감하는 것을 중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다. TV 시청에 빠졌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아침 운동을 하며 CNN의 ‘뉴데이’나 MSNBC의 ‘모닝조’ 정도를 챙겨 본다. 오전 9시쯤 2층 관저에서 갈색 가죽가방을 들고 1층 집무실로 출근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는다. 이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도닐런 선임고문 등 핵심 참모들과 정책 토의를 한다. 한 참모는 바이든의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도닐런에게 “마이크 자네 생각은 어때”라고 1만번 이상 물어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부통령 때 오바마가 그랬듯, 일주일에 한 번은 해리스와 점심을 먹는다. 경호원의 눈을 피해 백악관 내 로즈가든이나 사우스론 등 잔디밭에 몰래 나가 반려견인 챔프, 메이저와 놀아 주기도 한다. 또 오바마가 국민들의 편지를 읽고 손수 답장해 줬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일례로 바이든은 트랜스젠더의 군복무 금지 규정을 없앤 것에 대해 감사편지를 쓴 육군 예비역 프레스턴 리(36)를 애틀랜타 방문 때 만났다. 1972년 첫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 장남 보(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2015년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인지 바이든은 가족을 중시한다. 손에는 늘 보가 유품으로 남긴 묵주를 차고, 손주 등 가족에게 전화가 오면 아무리 중요한 회의여도 꼭 받는다고 측근은 전했다. 그간 취임 후 18주 중 9주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지냈고, 가톨릭 신자인 그는 그간 11차례 성당을 갔다. 바이든은 오후 6∼7시 백악관 관저로 퇴근해 둘째 아들 헌터에게 전화하고, 다음날 업무를 위해 보고서를 읽고 잠자리에 든다. ●체력 부족 vs 경청할 뿐… 엇갈린 평가도 바이든의 일과가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힘들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도 최근 “트럼프는 5시간도 안 잤다”며 바이든의 기본체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의 측근 크리스토퍼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뭐든지 나서는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단지 듣는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경훈 세 번째, 김시우 5번째 US오픈 무대로

    이경훈 세 번째, 김시우 5번째 US오픈 무대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경훈(30)이 여세를 몰아 올해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1회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5일(한국시간) 전날 발표된 세계 랭킹 기준으로 24명, 아시안 투어 등 다른 프로 투어 성적을 기준으로 3명 등 모두 27명이 다음 달 중순 개막하는 대회 출전 자격을 추가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US오픈 출전 선수는 모두 76명으로 늘었다. US오픈은 예선을 통과하거나 예선 면제 자격을 얻어야 출전할 수 있는데 예선 면제를 위해서는 최근 10년간 US오픈 우승,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 대회 개막 3주 전과 개막 전 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 60위 진입 등 여러 조건이 있다. 최종 예선은 진행 중이다. 이경훈은 지난 17일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137위에서 59위로 끌어올리며 US오픈 출전의 꿈을 부풀렸으나 이어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해 불안감을 드리우기도 했다. 그러나 PGA챔피언십 직후 발표된 랭킹에서 한 계단만 하락한 60위를 차지해 기어코 출전권을 따냈다. 이경훈은 예선을 거쳤던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US오픈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주까지 58위였던 매켄지 휴스(캐나다)가 61위로 밀려 출전권을 놓쳤다. 한국은 또 김시우(26)가 2주 연속 50위를 유지하며 5회 연속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서 임성재(23)와 재미교포 케빈 나(38)도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으로 일찌감치 출전권을 따놨다. 이번에도 출전권을 얻지 못한 선수들은 6월 7일자 세계 랭킹에서 60위 이내에 진입하면 막차를 탈 수 있다. US오픈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공화당 의원 절반도 백신 안 맞아… 집단면역 걸림돌 된 ‘정치’

    美 공화당 의원 절반도 백신 안 맞아… 집단면역 걸림돌 된 ‘정치’

    공화 하원 211명 중 45%인 95명만 접종민주 하원은 전원 접종, 미국민 전체 56%지지자 백신기피비율 민주 4%·공화 20% 미국 하원의 공화당 의원 211명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불과 45%인 95명이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9명 전원이 백신을 접종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저조한 접종률이다. 현재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미국인 중 56%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인 접종률 보다도 낮다. 정치적 성향이 집단면역의 걸림돌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하원의 1인자인 케빈 매카시 원내 대표나 한국계인 영 김 의원 등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나 극보수로 평가되는 테드 크루즈 의원 등은 접종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방역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은 공화당 상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마스크 착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의사 출신인 폴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연극”이라고 주장했고, 파우치는 “연극이 아닌 보호용”이라고 맞섰다. 폴은 상원의원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했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다. 로라 라인볼드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는 항공사 직원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14시간 동안 직접 차를 몰고 의회에 출근했다.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듯한 공화당 내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고 표백제나 햇빛으로 없앨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됐고,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서둘러 벗도록 했다가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대부분 주의 접종률이 현재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백신을 안맞겠다는 이들은 불과 4%였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는 20%나 됐다. 오하이오주는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당첨금 100만 달러(약 11억원)인 복권을 나눠 주고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백신 접종시 현금 100달러를 주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접종자 수가 줄어드는 데는 보수 진영의 백신 기피가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민의 70% 이상이 최소 한 번 이상 접종을 하는 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프로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놓친 손흥민(토트넘)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으나 리그컵 통산 5회 준우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 또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7~18시즌부터 4회 연속 우승한 맨시티는 통산 8회 우승으로 리버풀과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발목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좌우 날개로 내세웠으나 슈팅 수에서 2-21로 뒤지는 등 강력한 전방 압박을 내세운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 휩쓸렸다. 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오른발 중거리슛, 후반 2분 지오반니 로셀소의 오른발 슛이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의 전부였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가레스 베일을 투입해 ‘KBS 라인’을 가동했으나 후반 37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주저 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고,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데 브라위너는 손흥민을 위로했다. 최연소 리그컵 결승전 사령탑 기록(만 29세 316일)을 세운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경기 뒤 “나도 이 구단에서 뛰었고, 결승에서 진 적이 있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맨시티도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자랑스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토트넘 팬 2000명, 맨시티 팬 2000명을 비롯해 경기장이 있는 브렌트구 주민들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등을 합쳐 7773명이 입장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73조원 삼킨 월가의 탐욕… ‘메이도프식 경제’는 살아 있다

    38년간 3만 8000여명 상대 투자 사기 나스닥 비상임 회장 등 역임 승승장구투자금으로 사치 생활… 150년형 선고민간서 사기 경고에도 당국은 수수방관“투자자 돈으로 성과금 파티 월가와 닮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월가의 거물’인 그는 38년간 금융 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무려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규모의 사기를 쳤고, 죗값으로 150년형을 받았지만 3만 8000여명의 피해자들의 고통은 풀리지 않고 있다. 2008년 전모가 드러난 이 어처구니없는 사기 사건은 같은 해 부동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며 부실 돌려막기를 하다 촉발된 ‘금융위기’와 비견되곤 한다. 이들 사건의 본질은 ‘월가의 탐욕’이고, 예외 없는 엄정한 규제 집행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반부터 범죄의 전모가 드러난 2008년 12월까지 투자자들에게 최대 수익률이 연 16%에 달하는 주식·채권 투자상품을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고 약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꾸몄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도 피해를 입었다.수법은 단순했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수익으로 돌려막는 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명망을 얻었고,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거물이 됐다. 신규 투자금은 점점 많아졌고, 그의 사기행각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짧은 기간에 70억 달러의 상환 요구가 접수되면서 폰지 사기는 막을 내렸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을 산 적이 없었고, 그저 은행에 투자금을 넣어 놓고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을 샀다. 투자자에게 보낸 투자설명서나 그가 만들어 유명해진 투자 전략 등도 가짜였다. 해리 마코폴로스라는 회계사가 2000년부터 사기 가능성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속적으로 경고했지만, SEC는 월가의 거물을 막지 못했다. 결국 메이도프가 스스로 가족들에게 범죄를 고백했고, 두 아들이 이를 당국에 알렸다.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메이도프는 2019년 죄를 인정했고, 감옥에서 사무집기를 닦으며 월 40달러(약 4만 5000원)를 받는 생활을 했다. 이후 사기당한 돈을 반환하는 작업이 시작됐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 피해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는 감옥에서 더 고통받아야 했다.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메이도프가 석방을 요구할 때 법원이 기각한 이유도 피해자들의 여전한 고통 때문이었다. 그의 사기는 월가의 탐욕으로 가능했다. 고수익에 대한 환상은 ‘묻지마 투자’를 부추겼고, 메이도프는 일반 투자자들은 실사를 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 이를 두고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당시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메이도프식 경제’라는 신조어로 해당 사건이 월가와 닮았다고 비판했다. 금융사는 고객의 돈을 거품이 터질 때까지 성과금으로 두둑이 챙기며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거품이 터지면 투자자의 돈만 사라진다는 것이다. 월가의 탐욕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매한가지다. NBC방송은 이날 “메이도프는 감독이 느슨한 점을 파고들었는데 당국은 교훈을 얻었을까”라며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현재 규제라도 엄정하게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마흔에 아빠된 맥컬리 컬킨 ‘작은 아시안 아기’ 발언 논란

    마흔에 아빠된 맥컬리 컬킨 ‘작은 아시안 아기’ 발언 논란

    영화 ‘나 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 케빈 역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맥컬리 컬킨이 지난 5일 마흔 살의 나이에 아빠가 됐다. 하지만 그의 ‘매우 작은 아시안 아기’란 과거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컬킨의 여자친구 브렌다 송(33)은 컬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들의 이름을 다코타 송 컬킨이라고 이름붙였다. 다코타는 2009년 사망한 컬킨의 누이동생 이름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컬킨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아기의 탄생과 함께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에 올랐다. 당시 컬킨은 태국계 미국인으로, 디즈니 TV 채널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디즈니 스타’ 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컬킨은 “이건 좋은 일인데 아마도 그녀와 아기를 낳을 것 같다”며 “진짜로 우리는 아기를 낳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예쁜 아기를 낳을 것이다. 그녀는 아시안이기 때문에 난 작은 아시안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아기는 매우 사랑스러울 것 같다. 한 무리의 숀 레넌이 우리 집을 뛰어다니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숀 레넌은 비틀스의 멤버였던 고 존 레넌과 일본의 예술가 오노 요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이와 같은 컬킨의 발언에 대해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징그럽다”며 끔찍해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창궐로 증가하는 아시안 계에 대한 혐오범죄와 맞물려 아시안을 대상화한 컬킨의 발언이 비판을 받는 것이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컬킨이 아시안에 대한 페티시를 보인 발언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타이완계 배우인 제프 양은 “우리는 파트너나 자녀를 물건 취급하지 않고도 문화 차이를 뛰어넘어 성숙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며 컬킨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고수익 투자 제안으로 19조 5000억 유치58조원 허위 수익으로 38년간 폰지 사기 피해자 3만 8000여명 여전히 고통 받아나스닥 회장 지낸 거물에 금융당국 무용지물“새 규제 보다 있는 규제의 엄정한 집행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감옥에서 사망했다. 2008년 드러난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상당의 사기에 피해자들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의 거물이었던 메이도프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월가의 탐욕’이 만든 아픈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 언론들이 메이도프의 죽음을 통해 ‘지금의 월가는 무엇이 달라졌냐’고 다시 묻는 이유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150년형을 받았던 메이도프가 수감 중이던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은 이 신청을 기각했다. 메이도프가 폰지사기를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60년 버나드 메이도프 증권투자가 설립된 뒤 약 10년 뒤로 본다. 그는 이후 약 38년간 136개국 3만 70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의 주식·채권 투자를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으며, 500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 수많은 명사들이 그에게 돈을 맡겼다.수법은 단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유입된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은 산 적이 없었고, 투자 서류는 가짜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의 사기를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얻은 명망을 이용했다.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돈을 맡기는 사람을 더욱 늘었고, 그는 월가의 거물이 됐다. 메이도프는 그저 투자자들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두고 자신의 사치를 위해 썼다.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이 그와 가족들의 손에 들어왔다. 메이도프의 범죄가 드러난 건 금융당국의 조사가 아닌 두 아들의 고백 때문이었다.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의 원금 상환 요구에 범죄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았고, 두 아들은 이를 당국에 알렸다. 이후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들의 투자금 반환 작업이 시작됐지만 재판 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배상 금액의 70% 정도만 피해자들에게 돌아갔다. 한 피해자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통은 여전한 상황이다.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12월 당시 ‘메도프식 경제’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폰지 사기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 ‘부패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월가는 얼마나 다르냐고 질타했었다. 대출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서프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부른 것 역시 폰지 사기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때도 SEC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 반월가 시위 등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졌지만, 지금도 월가의 탐욕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NBC방송은 이날 “금융당국은 메이도프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을까”라고 물은 뒤 중요한 건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있는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마다 규제를 늘리며 금융기관과 숨바꼭질을 할 것이 아니라, 엄정한 규제 집행을 통해 ‘월가의 탐욕’을 막으라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 사건을 저지른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수감 중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인으로 명망을 얻었던 메이도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말기 신장병 등의 만성 질환들을 이유로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 그는 “내 병이 말기다. 이런 질환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판사님도 알다시피 난 벌써 11년을 복역했다. 아주 솔직히 말해 난 고통받을 만큼 받았다”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이를 기각해 결국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의 변호인 브랜던 샘플은 성명을 내 “버니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범죄를 자책하고 회개했다”면서 “버니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가 그를 규정하지만 아버지이며 남편이었다. 나직히 말하고 지적인 사람이었다. 버니는 누구나 그렇듯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의 역사를 다시 쓴 최악의 사기꾼으로 꼽힌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 12월까지 세계 136개국에서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로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운 자선재단, 배우 케빈 베이컨,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샌디 쿠팩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의 재단, 뉴욕 메츠 구단주였던 프레드 윌폰 등 유명 인사들, 그것도 유대인 유명인들이었던 점도 피해자들에게 특징적인 점이었다. 영국의 HSBC 지주회사도 10억 달러 정도를 날렸고, 로열 스코틀랜드 은행, 만 그룹, 일본 노무라 지주회사 등도 투자금을 떼였다. 농부, 교사, 기계공 등 보통사람들도 홀린 듯 돈을 맡겼다. 위젤이 세운 재단은 1520만 달러를 잃었는데 2009년 위젤은 “우리는 그를 신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놓았다. 1938년 4월 뉴욕시 퀸스의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도프는 인명구조원, 스프링클러 설치기사 등으로 일하며 번 몇천 달러의 돈을 쥐고 22살에 동생 피터와 함께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이라는 회사를 세워 동생, 두 아들과 함께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지낸 그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은 나날이 늘어났다. 메이도프는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덟 차례나 조사했지만 그의 투자에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해 피해를 막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는 등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투자금을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다른 고객이 맡긴 돈을 이용해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사기를 저질렀을 뿐이었다. 고객들에게는 가짜 투자자계정보고서를 발송해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가 유치한 투자 원금 총액은 175억 달러였다. 그는 총 5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장부를 위조했으나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돈이었다. 메이도프 가족은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와 롱아일랜드, 프랑스에 저택을 사들이고 요트와 개인 전용기까지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금 반환 요구가 빗발치면서다. 상환이 불가능했던 메이도프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자자문업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고, 두 아들 마크와 앤드루는 당국에 아버지의 행각을 알렸다. 그 해 12월 체포된 메이도프는 이듬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으나, 데니 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범죄가 극도로 사악하다”며 징역 150년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그가 진정 회개하지 않았으며 그저 주변 상황 때문에 자신의 음모가 발각된 것을 유감스러워 할 뿐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이런 행각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들통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단독 범행이라고 메이도프는 계속 주장했지만 가족을 향한 수사와 배상 요구가 이어졌고, 장남인 마크는 2010년 극단을 택했다. 차남 앤드루는 2014년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도의 민사 재판에서는 재산 1710억 달러를 몰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망인으로 남겨진 러스는 한사코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부인해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부부가 한때 공동 소유한 8억 2500만 달러의 재산 가운데 그녀의 몫으로 250만 달러만 남기고 모두 몰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골프 특집] PGA 우승 골퍼들의 ‘비밀 병기’

    [골프 특집] PGA 우승 골퍼들의 ‘비밀 병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비거리 평균 330야드 시대를 앞두고 있다. 최장 기록은 400야드를 넘긴 지 오래다. 올 시즌에만 드라이버샷으로 400야드 이상 날린 선수가 벌써 8명이나 된다. 기량과 함께 장비의 발달이 보태진 효과다. 지난달 PGA 투어는 케빈 나(나상욱)와 김시우가 잇달아 우승을, 뒤를 이어 이경훈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공통적인 ‘비밀 병기’가 캘러웨이 골프의 에픽 드라이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1년형 에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케빈 나는 2019년 캘러웨이 골프와 계약한 뒤 이번 우승을 에픽 드라이버로 일궈 냈다. 그는 드라이버를 바꾼 뒤 비거리가 20야드가량 늘었다고 밝히면서 시속 160마일 중반이던 볼 스피드도 170마일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김시우의 드라이버도 2021년형 에픽 스피드 모델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낸 이경훈의 약진도 드라이버가 떠받쳤다. 대회 평균 302.5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66.07%로 안정적이었다. 최대 354야드의 초장거리 티샷도 나왔다. 2021년형 캘러웨이 에픽 맥스 LS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캘러웨이 골프의 ‘에픽’은 2019년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드라이버로 돌풍을 일으켰던 ‘에픽 플래시’의 명성을 잇는 드라이버다. 가장 큰 특징은 AI가 설계한 ‘제일 브레이크 AI 스피드 프레임’을 탑재해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드라이버 내부 공간을 아래위로만 강화했지만 이번에는 수평과 비틀린 방향으로도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에픽 시리즈는 맥스, 스피드, 맥스 LS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에픽 맥스’는 이전보다 더 멀리 똑바로 볼을 치고 싶은 골퍼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2021년형 드라이버다. 페이스와 헤드의 기하학적인 구조가 돋보이며 캘러웨이만의 트라이액시얼 카본 소재를 크라운에 적용해 무게를 19g 낮췄다. 여기서 발생한 여분의 무게를 헤드에 재배치해 관성모멘트와 관용성을 극대화했다. ‘에픽 스피드’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공기 역학적 헤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솔 뒷부분의 높은 구조와 평평한 크라운이 헤드가 스윙 톱에서 임팩트까지 속도를 잃지 않게 해 준다. ‘에픽 맥스 LS’는 상급자용이다. 향상된 페이드 구질을 실현하도록 설계됐으며 조절 가능한 무게추로 볼 구질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02)3218-1900.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홍콩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찬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은 끝내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국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선거구제 개편,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이다. 홍콩 교육부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시리즈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을 지난 22일 밝혔다. 이 그림책 시리즈는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만든 중국 홍보용 책자다. 교육부는 회람에서 “이 책 시리즈는 중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향상하는 보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홍콩 자유언론(HKFP)이 23일 보도했다. 케빈 융(楊潤雄) 홍콩 교육부 장관은 중국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모든 홍콩인은 이 나라의 시민”이라며 “모든 홍콩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 홍콩인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교재를 활용해 헌법과 기본법, 홍콩보안법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펴낸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어와 러시아어, 라오스어로 출간됐고 현재 스페인어 버전이 제작되고 있다. HKFP는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입법 의원들에 대한 애국심 의무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이 결의안에서 중국 정부가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에게는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우리는 입법회가 향후 친중국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우려는 즉각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관보를 통해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자격이 박탈됐다고 홍콩 정부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 선관위는 이에 앞서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빌미로 의원직 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다.이도 모자라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편했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입법의원 지명권을 부여하고, 출마자의 ‘애국심’을 평가하기 위한 공직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전국인대 결정’을 통과시켰다. 전국인대에서 찬성 2895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완벽하게’ 의결된 선거제 개편안은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심의위원회 설치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 ▲입법회 의원 70명에서 90명으로 확대하는 것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이런 만큼 이번 홍콩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정부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시민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는 것에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단에서는 기존 구의원 몫 117석에 대한 언급이 누락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선출한 몫이 선거인단에서 빠진 것이다. 홍콩 정가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그만큼 축소되고 중국의 직접 통제는 강화된 셈이다. 홍콩인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 선출직 입법회 의원들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입법회 의원 중 절반인 35명은 홍콩 시민이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직능 단체 간접 선거로 선출한다. 하지만 개편안에서 입법회 의원은 선출직, 직능대표 선거, 선거인단 선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뽑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각각 몇석씩 배분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는 친중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선거인단도 입법회 의원 일부를 선출하도록 했다. 직접 선거로 뽑는 의원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중 성향인 홍콩 야권이 입법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더라도 홍콩 의회를 좌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선출직 의원수가 현재의 35석에서 20석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때문에 홍콩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체의 잡음없이 치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중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이다. 즉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반대파가 설 자리가 없도록 선거인단 수와 구성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홍콩 야권은 선거제 개편으로 친중 인사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면 일국양제에 종말을 고하고 홍콩의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물리적으로 표출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부닥쳤다. SCMP는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2야당인 공민당을 비롯해 범민주진영이 중국의 잇따른 조치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공민당 소속 정치인 5명을 포함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 기소되면서 홍콩 야권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 소속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킨헤이(羅健熙) 민주당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로 주석은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총격 참사에 희생된 경찰이 일곱 자녀를 남기고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CNN 방송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협력사 KUSA의 보도를 인용, 총격에 숨진 볼더 경찰관 에릭 탤리(51)가 일곱 자녀를 뒀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자녀들의 나이가 5세부터 18세라고 전했다. 탤리의 부친 호머는 “아들은 어떤 것보다 가족을 사랑했다”면서 유머감각이 좋은 장난꾸러기였다고 슬퍼했다. 2010년부터 경찰로 일한 탤리는 식료품점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911에 들어오자 곧바로 출동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동료들은 탤리의 행동을 영웅적이라고 묘사하면서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메리스 헤럴드 볼더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탤리 가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헤럴드 서장은 “그 경찰관 가족 전체가 몇 주 전 내 사무실에 왔었다”며 “상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탤리의 자녀 한 명이 형제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수행해 목숨을 살렸고, 이를 치하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헤럴드 서장은 “그는 가족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다. 아들 중 한 명이 동전을 삼켰고,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다른 아들이 그 작은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그래서 볼더 경찰이 그 아들에게 생명을 구한 데 대해 상을 줬다”고 말했다. 헤럴드 서장은 탤리에 대해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경찰이 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전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높은 소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 지역사회를 사랑했다. 그는 경찰이 누릴 만하고 필요한 모든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는 이 지역사회에 마음을 썼고, 볼더 경찰에 마음을 썼다. 가족을 아꼈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돼 있었다”고 기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총격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며 위로했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했다. 그는 또 “상원은 (총기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당파적 이슈여서는 안 된다. 이건 미국의 이슈다. 그게 생명을, 미국인의 생명을 살릴 것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취재진을 만나 “하루를 시작하고 삶을 살아가고 아무도 괴롭히지 않은 10명이었다”면서 “엄청난 용기와 영웅적 행위로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도 있었다. 일곱 자녀가 있다고 한다. 비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 탤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데니 스트롱(20), 네벤 스타니시치(23), 리키 올즈(25), 트랠로나 바트코비악(49), 수전느 폰테인(59), 테리 라이커, 에릭 탤리(이상 51), 케빈 마호니(61), 린 머리(62), 조디 워터스(65)로 신원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뒤 엿새 만에 또다시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CNN은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격을 시작으로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5명이 총에 맞았고 18일에는 오리건주 그레셤에서 4명이 총격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토요일인 20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클럽에서 5명이 총격으로 다쳤고 같은 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8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지난 7일간 모두 7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볼더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쳐 붙잡힌 용의자가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이날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알리사가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알바다 출신이며,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는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그는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의를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허티 볼더 카운티 검사는 용의자가 왜 식료품점에서 발포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수사 초기 단계지만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다. AP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경량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옥퓨플 보기’가 무엇?, 안병훈 한 홀에서 11타

    ‘옥퓨플 보기’가 무엇?, 안병훈 한 홀에서 11타

    안병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시그니처홀인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네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옥튜플 보기’를 저지르며 11타 만에 홀 아웃, 이 홀에서 역대 두 번째 많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무려 11타 만에 홀 아웃했다. 이 홀에 정해진 기준 타수보다 8타나 많은,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 보기’다. 이 홀은 그린이 호수에 섬처럼 떠 있는 이른바 ‘아일랜드홀’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대표하는 홀이다.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면 공이 물에 빠지고 경기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까다로운 홀이다. 143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안병훈은 티샷이 물에 빠진 뒤 드롭 존에서도 세 차례나 더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린에 몇 차례 튄 뒤 물에 빠진 공도 있었고, 그린에 안착하는 듯하다가 미끄러져 내려 물속으로 향한 공도 있었다. 결국 9타 만에 그린에 올린 안병훈은 두 차례의 퍼트 끝에 가까스로 17번홀을 빠져나왔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안병훈의 11타는 역대 17번홀 최다 타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5년 밥 트웨이가 12타 만에 홀 아웃했는데, 안병훈이 한 타 차로 최다 타수 1위의 불명예를 피했다.1번홀에서 출발, 16번홀까지 1오버파를 친 안병훈은 17번홀에서 무너진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물에 빠지며 두 타를 더 잃어 결국 11오버파 83타로 공동 150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골프채널이 트위터에 자신의 경기 영상과 함께 ‘17번홀에서 11타를 칠 것 같은 친구를 태그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자 이를 공유하며 자신의 계정을 덧붙이는 유머로 속상함을 달랬다. 이후 그는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나쁜 날이 있다. 그걸 통해 배워야 한다. 그래도 17번홀 티샷은 끔찍했다”는 트윗으로 하루를 정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8)도 17번홀에서 세 차례 물에 빠뜨리며 5타를 잃었다. 보기 4개를 보태 이날 9오버파 81타에 그친 케빈 나는 이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이날 17번홀에서는 모두 35개의 공이 물에 빠져 2007년 1라운드 50개에 이어 역대 한 라운드 최다 ‘입수’ 2위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일몰로 20여 명이 1라운드를 채 마무리하지 못해 다음 날 잔여 경기에서 새 기록을 만들 여지도 있다. 17번홀에서 ‘좌절’만 있었던 건 아니다. 임성재(23)는 티샷을 깃대 1m 남짓한 거리에 붙이는 멋진 티샷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애덤 스콧(호주)도 홀인원이 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의 예리한 티샷으로 한 타를 줄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연승 맨시티, 통산 7회 우승 굳히기 들어가나

    20연승 맨시티, 통산 7회 우승 굳히기 들어가나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공식전 20연승을 달렸다.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EPL 1위 맨시티는 27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4위 웨스트햄과의 2020~21시즌 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벤 디아스와 존 스톤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승점 62점을 쌓은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 레스터 시티(이상 49점)와 승점을 13점으로 넓히며 2018~1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통산 7회 우승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20일 사우샘프턴 전부터 EPL 14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토트넘전 패배 이후로는 2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EPL 통산 200승(273경기)을 기록하며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309경기)을 제치고 역대 EPL 최단 기간 200승 고지에 올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 179승, 독일 바이에른 뮌헨 121승을 보태 개인 통산 500승 고지도 밟았다. 맨시티는 이날 ‘뭘 해도 되는 집안’이었다. 공격수들이 막히자 중앙 수비수들이 대신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챙켰다. 전반 30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오른쪽 중원에서 왼발로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디아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시티는 전반 43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리야드 마흐레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깔아준 땅볼 컷백을 스톤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데 브라위너는 리그 11도움으로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도움 공동 1위가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수근 첫 스탠드업 코미디, 넷플릭스가 제작

    이수근 첫 스탠드업 코미디, 넷플릭스가 제작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코미디언 이수근과 함께하는 오리지널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눈치만 보다 세월만 가는 관객들의 고민을 ‘눈치의 대가’ 이수근이 상담하며 쏟아내는 애드리브를 담아낸다. 이수근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고음불가’ 등으로 활약한 뒤 ‘1박2일’을 통해 인기 예능인이 됐다. 이후에도 ‘아는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 ‘신서유기’ 등에서 활약 중이다. 스탠드업 코미디 도전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케빈 하트: 왓 나우?’, ‘엘런 디제너러스: 공감능력자’, ‘에이미 슈머: 가죽 의상 스페셜’ 등 해외 최정상급 코미디언의 스탠드업 코미디와 2019년 ‘박나래의 농염 주의보’를 선보여왔다.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배달앱 1위 ‘우아한형제들’ 獨 매각 등한국 비대면 플랫폼에 해외 관심 계속미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경영진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이커머스 업계의 인재 영입과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INC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사내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가운데 한국 국적 소유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등 2명에 불과하다. 쿠팡 INC는 쿠팡을 100% 소유한 미국 법인이다. 먼저 김범석 쿠팡 INC 최고경영자(CEO) 및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했다. 우버 출신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인 고라브 아난드도 미국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영하는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인 리디아 제트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사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 그린옥스,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도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고문 역할인 사외이사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이사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해리 유가 있다.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한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애초에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할 수 없다”면서 “한국 안에서만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과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외국계 벤처 캐피털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일수록 외국계 주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외국계 경영진의 영입이 필수”라고 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돼 외국계가 됐다. 지난 연말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 3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봉진 비전 CEO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 겸 집행이사에 내정됐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대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다만 외국계 경영진의 ‘한국 정서’ 몰이해는 극복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거나 쿠팡 사망 노동자 발생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대신 관련 규정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팡은 이날 배송직원(쿠팡친구) 등 현장 인원을 포함해 직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양도제한조건부)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밝힌 총액이 1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