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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 논란...결국 법원에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납세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미 재무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는 납세 자료 공개가 2020년 대선의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연방법원에 2013~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세입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통령의 납세 신고 내역 공개를 압박했고, 므누신 장관은 세입위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 결국 세입위는 대통령의 납세 기록 공개 여부를 법원의 판단에 맡긴 것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같은 요청이 있을 때 기록을 제출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2016년 대선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납세 내역 제출을 거부해왔다. 공소장에서 세입위는 “법적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피고(재무부)는 전체 미국인을 대표해 재무부·국세청·납세법을 감독하고자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의회의 권위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면서 “정부의 자료 제출 거절로 인해 위원회는 제한적인 시간에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헌법 기능 수행을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입위는 이어 “국세청이 납세를 제대로 감시하고 납세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 기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입위 소속 빌 파스크렐(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사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와 불법행위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다”면서 “하급심이 우리 의회 편에 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납세자의 기밀정보를 ‘무기화’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입위 소속 케빈 브래디(공화당) 하원의원은 “민주당은 정치적·불법적인 소송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납세 정보까지 공개하게 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제이 세컬로우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는 “우리는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모독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전문가들은 납세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내역이 드러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록 공개 과정 자체도 큰 이슈여서 2020년 대선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허규♥신동미, 뮤지컬 ‘썸씽로튼’ 관람 데이트 “달달”

    허규♥신동미, 뮤지컬 ‘썸씽로튼’ 관람 데이트 “달달”

    허규♥신동미 부부가 최초내한 뮤지컬 ‘썸씽로튼’ 관람 데이트를 즐겼다. 가수이자 뮤지컬배우 허규는 26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봤다. 뮤지컬 ‘썸씽로튼’ 너무 재밌다. 왜 이제 봤나.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 대체 저런 아이디어와 발상을 어떻게 해내는걸까? 음악도 무대도 내용도 배우들 기량도 짱짱짱. 셰익스피어 너무 섹시해”라는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은 허규와 신동미 부부가 ‘썸씽로튼’ 공연장에서 함께 찍은 인증샷으로 동갑내기 부부의 달달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앞서 허규는 지난 5월 “요즘 무지 관심가는 뮤지컬, 에릭 클랩턴의 ‘Change the world’ 작곡가가 음악감독이래”라는 글을 남기며 뮤지컬 ‘썸씽로튼’에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뮤지컬 ‘썸씽로튼’은 영국 코미디 작가 존 오 페럴과 캐리 커크패트릭·웨인 커크패트릭 형제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순간’ ‘셰익스피어 시절 런던이 뮤지컬의 황금기인 브로드웨이의 30년대와 비슷했다면’ 등의 호기심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렌트’ ‘인 더 하이츠’ ‘애비뉴Q’ 등으로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케빈 맥컬럼, ‘북 오브 몰몬’ ‘알라딘’ 등을 연출한 케이시 니콜로가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코믹하게 그려내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오리지널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친 ‘썸씽로튼’은 지난 5월까지 전미 투어를 진행했다. 미국 공연 이후 갖는 첫 해외 투어 도시로 서울을 선택했다. 가수 임재범·박효신·양파 등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신재홍 대표가 이끄는 엠트리뮤직이 이번 공연을 개최하며 오는 6월 9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워너브러더스 첫 여성 CEO 사노프

    워너브러더스 첫 여성 CEO 사노프

    미국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에서 96년 만에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미디어 그룹 바이어컴과 전미여자농구협회, 다우존스의 임원을 거쳐 10여년간 영국 BBC아메리카 회장을 지낸 앤 사노프(47)가 그 주인공이다. CNN은 워너브러더스의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존 스탠키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사노프를 지난 3월 여성 배우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경질된 케빈 쓰지하라 전 CEO의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케이티 존스는 워싱턴의 정치 현장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빨간 머리 30대 여성은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 브루킹스 연구소부터 우파 성향 헤리티지 재단까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인맥을 가졌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성이 점쳐지는 경제전문가인 폴 윈프리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도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최종적으로 케이티 존스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존스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엄청난 규모로 숨어 있는 유령 프로필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존스의 계정 활동이 링크드인에서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국가연합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스 파렐로 플레즈너는 수년 전 자신이 당했던 이런 간첩활동에 관해 “일종의 국가적인 작전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 스파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상에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링크드인을 통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상을 포섭하기 위해 미국의 어느 주차장으로 스파이를 보내는 것보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3만명에게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말로리는 지난달 일급 비밀 작전의 세부 사항을 중국에 유출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는데, 이 사건 역시 링크드인에서 채용담당자로 가장한 중국 요원이 그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친구나 가족 등 실제 인맥을 중심으로 연락망이 구축되는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헤드헌터, 이력서를 발급하고 낯선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방식은 링크드인에 올라온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스파이들의 풍족한 사냥터도 제공하며, 서방 정보기관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영국, 프랑스, 독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이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스파이와 접촉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지난 1분기 동안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측은 “우리는 당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존스의 프로필에 연결된 계정은 52개로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연줄들은 존스의 친구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줄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AP는 지난 3월초~4월초에 존스와 접촉한 사람 40명을 취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친구요청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존스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한 윈프리 역시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정책 협의회 부소장을 지냈으며 FRB 입성이 예상되는 그도 링크드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 온 친구신청을 거의 수락하는 편이었다. 윈프리는 “말 그대로 모든 친구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링크드인 사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웹스터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리오넬 파튼은 존스가 지난 3월 친구신청을 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잠시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친구 수락이) 무슨 해가 될까’라고 생각했다.존스의 프로필은 영국 런던에 있는 채텀하우스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키르 자일스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별개의 스파이 활동에 걸린 적이 있다. 그래서 존스의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의심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그에게 워싱턴의 CSIC에서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으로 수년 간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일스는 “그게 사실이었다면 내가 그를 모를리 없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슈워츠 CSIS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존스라는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존스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 이름으로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계정은 AP가 취재를 위해 링크드인에 접촉한 직후 사라졌다. AP는 존스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메일 등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썼다. 특히 전문가들은 존스의 프로필 사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 사진을 수년 간 연구해 온 화가 마리오 클링먼은 존스의 사진을 본 뒤 “가짜 얼굴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수만 장 봐 왔는데 모든 특징이 사진에 다 있다”고 말했다. 클링먼 등은 녹색 눈과 붉은 머리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이 여성의 얼굴 사진이 ‘GAN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GANs는 인공지능(AI)의 일종으로 설명되며, 디지털 정책 입안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미국 국회에선 지난 13일 ‘딥페이크’라 불리는 이런 가상이미지의 위험성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창조기술연구소에서 시각그래픽 연구소를 맡고 있는 하오 리는 존스의 사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로 두 눈의 불일치, 머리카락 주변의 희미한 빛, 왼쪽 볼에 있는 얼룩 등을 들었다. 그는 “이건 전형적인 GAN”이라면서 “난 돈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미국 밖 연고지 팀 우승이 실현될까. NBA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1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현재 전적은 토론토가 3승 2패로, 1승만 더하면 창단 이후 첫 챔피언으로 우승컵을 미국 밖으로 가져간다. 승리의 여신은 토론토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골든스테이트 주력인 케빈 듀랜트가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가 2017·2018시즌 2년 연속 우승 주역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듀랜트의 전력 공백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반면 토론토 간판인 카와이 레너드는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9.8점, 10.6리바운드로 펄펄 날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3, 4차전까지 골든스테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전 전승으로 기세등등하다. 6차전을 끝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차기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로 홈 경기장을 옮긴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패배하면 3년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되지만 고별전조차 토론토 우승의 제물이 된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먼저 한 팀의 우승 확률은 97.1%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는 “6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우리의 홈 코트를 지켜야 하고 팬들의 환호에 보답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골든스테이트가 안방 반격에 성공하면 17일 오전 9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지막 7차전이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저 좀 빼주세요’…조카 장난감 차에 끼인 여성

    ‘저 좀 빼주세요’…조카 장난감 차에 끼인 여성

    조카의 장난감 자동차가 재밌어 보였던 여성이 욕심을 내다 결국 굴욕적인 결말을 맞았다. 1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앙구스 브레친에 거주 중인 조 아치볼드(34)가 조카의 장난감을 탐냈다가 혼쭐이 난 사연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아치볼드가 플라스틱 장난감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치볼드는 어떻게든 몸을 빼내려고 노력하지만 장난감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당시 그는 한 살배기 조카의 장난감 자동차를 본 후 “나와 잘 어울리는 자동차군”이라는 농담 따위를 하며 차에 올랐다가 끼이고 말았다. 장난감에서 몸을 빼내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의 아버지 케빈이 칼로 장난감을 잘라냈고, 약 한 시간 만에 아치볼드는 장난감 자동차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본인에겐 심각하지만 남들에겐 유쾌한 이 순간을 촬영한 조카 매튜(26)는 “아치볼드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면서 “자동차 뒷부분을 잘라내기까지 그는 약 1시간 동안 차에 끼어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매튜는 “아치볼드도 당황해하면서도 재밌어했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유쾌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스플래시 듀오’ 마법…살아난 골든스테이트

    종료 57초 남기고 역전… 1점 차 승리 4쿼터 막판 103-97로 앞선 토론토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찰나였다.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프슨이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동료 선수의 스크린을 이용해 깔끔한 3점을 꽂아넣었고, 뒤이어 1분 22초를 남기고는 스테픈 커리가 공을 받자마자 몸을 45도쯤 돌면서 외곽포를 성공시켜 103-103을 만들었다. 그리고 톰프슨은 57초를 남기고 동료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또다시 침착하게 3점을 꽂아넣으며 역전을 일궈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스플래시 듀오’ 커리·톰프슨의 활약을 앞세워 토론토를 106-105로 눌렀다. 홈에서 진행된 3·4차전을 연달아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2승째를 거두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6차전은 14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센터에서 열린다. 두 팀의 외곽포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골든스테이트는 42개의 3점슛을 던져 그중 20개(성공률 47.6%)를 림에 넣었다. 20개 중 톰프슨(7개)과 커리(5개)가 12개를 책임졌다. 32개를 시도해 8개만 넣으며 성공률 25%에 그친 토론토를 ‘외곽 싸움’에서 압도했다. 시리즈 3차전에서는 12-17, 4차전에서는 8-10으로 열세를 보였던 골든스테이트의 외곽포가 ‘스플래시 듀오’ 덕에 모처럼 본래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5차전에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 있던 케빈 듀란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한 달 넘은 공백이 무색하게 듀란트는 2쿼터 초반까지 12분가량 뛰며 1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듀란트는 전반 종료 9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잡으며 코트에 쓰러졌고, 결국 목발을 짚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리드를 지키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만 홀로 12득점을 퍼부은 카와이 레너드(토론토)의 화력에 데여 결국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토론토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 결정되는 듯한 순간에 커리와 톰프슨이 잇달아 외곽포를 터트리며 팀을 구했다. 커리는 이날 31득점 7어시스트, 톰프슨은 2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려 했다. 자신감 있게 계속 슛을 쐈다”며 “6차전은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커리 홀로 47득점 해도 안방에서 한 방 먹었네

    [NBA] 커리 홀로 47득점 해도 안방에서 한 방 먹었네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홈에서 일격을 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에 109-123으로 패했다. 캐나다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했던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5년 연속 챔프전 무대에 나선 골든스테이트가 안방에서 열린 챔프전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6년 6월 클리블랜드와의 7차전 이후 3년 만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빅3’ 중 2명이 빠지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케빈 듀랜트는 종아리 부상, 클레이 톰슨은 햄스트링 부상을 겪고 있다. ‘빅3’ 중에서 유일하게 스테픈 커리가 출전해 홀로 47점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30득점)를 비롯해 6명의 선수들이 골고루 두 자릿수의 득점을 올린 반면 골든스테이트에선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17득점), 안드레 이궈달라(11득점)만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커리에만 의존하며 단조로워졌다. 발이 느린 데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드마커스 커즌스의 약점이 도드라지자 토론토는 쉴 새 없이 골밑을 파고들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벤치에 앉아 있던 톰슨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중계 카메라에 종종 잡혔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톰슨이 4차전에는 코트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199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토론토는 ‘베스트 멤버’를 꾸리고 있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무리 기분 좋아도 이건 아니지’, 리버풀 광팬의 무모한 ‘백플립’

    ‘아무리 기분 좋아도 이건 아니지’, 리버풀 광팬의 무모한 ‘백플립’

    공중제비를 뜻하는 백플립(Backflip). 몸이 날렵하고 잘 단련된 사람들도 쉽지 않은 이 동작을 한 취객이 시도하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지난 4일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해 경종을 울렸다. 주인공은 영국 켄트 출신의 케빈 코일(35)이란 남성. 그가 술 취한 채 백플립한 이유는 지난 2일 열렸던 토트넘과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우승했기 때문. 한 술집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보고 있는 그는, 리버풀이 우승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잘하지도 못한 백플립을 시도하고 만 것이다. 그는 결국 백플립 도중 몸이 완전히 돌지 못한 채 얼굴이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순간 기절하고 만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케일은 잉글랜드 에섹스카운티 콜체스터에 있는 ‘애프터 오피스 아워’란 이름의 술집에서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리버풀의 승리에 도취돼 이 무모한 묘기를 누구의 권유도 없이 ‘자발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그가 쓰러지고 일어나지 못하자 놀란 그의 동료들이 다가와 재빨리 그의 몸을 일으키려 하는 모습이다. 다행히 주위에 있던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간단한 검사를 받고 회복됐다. ‘한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고 굳게 믿는 사람일까. 자신의 위험천만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회복 1시간 만에 다시 리버풀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생수 한 통을 들고 댄스 플로어로 향했다고 한다. 승리의 기쁨을 생각보다 짧다. 짧은 기쁨의 순간을 표출하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내놓는 일을 없어야 하지 않을까.사진 영상=데일리메일 /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만삭 아내에겐 통산 3승… 캐디에겐 클래식카

    만삭 아내에겐 통산 3승… 캐디에겐 클래식카

    최종 라운드 ‘승리의 마지막 버디’ 직후 ‘만삭의 아내’ 배 어루만지며 승리 자축 “골프, 장갑 벗을 때까지 우승 모르는 것” 상금 15억… 세계 랭킹, 52위서 31위로한국계 미국인 케빈 나(36·나상욱)가 27일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PGA 투어에 최연소 데뷔한 케빈 나의 개인 통산 3승 기록이다.케빈 나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면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짜리 챔피언 퍼트를 성공해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섰다. 그는 마지막 버디를 쓴 직후 만삭의 아내 배를 어루만지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올해 PGA 투어 16년째인 케빈 나는 통산 39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31만 4000달러(약 15억 5600만원)를 받아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돌파한 34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9)가 유일했었다. 2010년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쥐었던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를 제패한 지 10개월 만에 3승 고지에 올라 가속도가 붙었다. 그는 8살 때 미국 이민 후 중·고교 시절 미 아마추어 무대를 뛰며 골프 수재로 주목받았지만 PGA 투어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케빈 나는 대회 종료 후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홀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18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리고서야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케빈 나는 부상으로 받은 클래식 머슬 세단인 1973년형 닷지 챌린저를 즉석에서 지난 11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캐디 케니 함스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랭킹 52위였던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31위로 껑충 뛰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 6위에서 한 계단 올라 2014년 6월 집계 이후 4년 11개월 만에 ‘톱5’에 재진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상욱, 만삭의 아내 앞에서 “3승이요~”

    나상욱, 만삭의 아내 앞에서 “3승이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3승째 신고미국 아마추어 무대 휩쓴 ‘골프 수재’ 출신 ·· 올해 PO·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재미교포 케빈 나(36·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 고지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 걸렸고 두 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던 케빈 나는 3승 고지에 오르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상금 131만 4000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PGA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도 돌파했다. 이 액수를 넘은 투어 선수는 34명 밖에 없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도 최경주(49)에 이어 두 번째다. 케빈 나는 8세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골프 수재’였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 PGA 투어에 발을 디딘 케빈 나는 15년 동안 뚜벅뚜벅 소걸음으로 PGA 투어를 정복했다. 한번도 투어 카드를 잃은 적이 없고 ‘가을 잔� ?�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케빈 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파4) 1m 버디를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번홀(파3)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한 케빈 나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케빈 나는 2타차로 따라오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홀(파3) 1타를 잃으며 4타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딸을 얼싸 안은 케빈 나는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우리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18번홀(파4)에서 역시 버디를 잡은 피나우는 2타를 줄여 4타차 준우승(9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8위(5언더파 275타)로 내려앉았다. 이경훈(28)은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베레스트에 2~3시간 줄, 산소통 도둑에 말리는 이와 입씨름

    에베레스트에 2~3시간 줄, 산소통 도둑에 말리는 이와 입씨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고도 8848m) 정상 부근에 400명 가까이 몰리는 날도 있고 지난 일주일 새 일곱 명이나 대기 줄에 2~3시간씩 묶여 있다가 탈진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은 놀랍기만 하다. 영국 남성 로빈 하인스 피셔(44)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일찍 정상을 밟고 하산하다 정상 아래 150m 지점에서 졸도해 의식을 잃고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를 돕던 셰르파 가이드도 몸이 좋지 않아 더 낮은 캠프로 옮겨져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전날에도 아일랜드 남성 케빈 히네스(56)가 정상 등정을 포기하고 북쪽 티베트 쪽으로 하산하다 해발 7000m 텐트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주에만 인도인 넷, 네팔, 오스트리아, 미국인 한 명씩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아일랜드 남성 시머스 롤리스는 지난주 실종돼 아직까지 주검을 수색 중인데 성과가 없다. 올 봄시즌에만 벌써 네팔 히말라야 8000m 이상에서 숨진 사람만 스무 명에 이르러 정상에 도달한 이나 목숨을 잃는 이 모두 지난해 통계를 넘을 것 같다고 BBC는 전했다. 네팔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의 사진은 24일 국내에도 널리 소개됐다. 우리네 북한산 백운대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의 모습은 세계 최고봉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드러내 보인다. 재정이 부족한 네팔 정부는 일인당 1만 1000달러(약 1300만원)를 받고 등반 허가를 내주며 체력적 준비도 덜 된 아마추어 산악인들을 정상에 데려다주는 상업 등반 회사는 일인당 7000만~8000만원을 챙기고, 필생의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빚어낸 ‘웃픈(웃기도록 슬픈)’ 에베레스트 모습이다. 23일 하루에만 정상을 밟은 이가 120명이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세븐 서미츠 트렉이라고 제법 이름이 알려진 회사의 밍마 셰르파 사장은 24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늘 사람으로 북적거린다”며 보통 20분에서 90분까지 줄 서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상적이라고 했다. 제트기류가 심하게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이삼일 계속되다 날이 좋으면 한꺼번에 산에 달라붙어 대기 시간이 엄청 길어지게 된다.다른 사진 둘이다. 지난 4월 9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바로 위 쿰부 빙폭 모습이다. 여기에서도 사람들이 한 줄로 선 채 올라간다. 2012년 독일 산악인 랄프 두지모비츠가 촬영해 많은 이들이 보고 깜짝 놀란 사진도 있다. 8000m 고봉을 여섯이나 오르고 1992년에야 이 산의 정상을 밟았던 두지모비츠는 “줄을 서다 산소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하산길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1992년 하산 도중 산소가 부족해 “누군가 내 머리를 나무 망치로 두들기는 느낌을 받았다. 한치 앞도 나아갈 수 없다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천만다행으로 체력을 회복해 무사히 내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시속 15㎞의 바람을 맞으며 산소마저 없다면 해낼 수 없다. 체온마저 뺏긴다”고 덧붙였다.그토록 소중한 산소통을 슬쩍 집어가는 이도 있다. 정상을 세 차례 밟은 마야 셰르파는 “그 높이에서 산소통을 훔치는 것은 누군가에게 죽으라는 것과 같다. 정부는 셰르파들이 규칙을 지키는지 단속할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정상을 밟은 뒤 남편 노르부 셰르파와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 안드레아 우르시나 지머먼은 체력 준비도 안 된 아마추어 산악인들의 욕심이 셰르파들의 목숨마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노르부는 체력을 소진한 산악인이 부득불 정상까지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8600m 지점에서 말싸움을 벌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큰 말싸움을 했다. 당신 자신은 물론이고 두 셰르파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바로 걷지도 못했다. 결국 그를 로프로 묶어 끌고 내려왔다.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뒤에야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일곱 차례나 정상을 밟은 노르부는 비교적 한적한 티베트 쪽보다 남쪽 네팔 루트가 더욱 북적이는 이유로 정상을 앞두고 마지막 릿지에 고정 로프가 딱하나인데 내려오는 줄과 올라가는 줄이 오직 이 로프 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내려오는 이들이 더욱 위험한데 많은 이들이 올라가는 데만 신경을 써 “동기나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려오면서야 자신이 훨씬 길고 북적이는 여정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랜 세월 하산 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 사람들이 집중력을 잃어 하산 길에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특히 오르내리며 많은 정체가 빚어지는 에베레스트에서는 더욱 그렇다. 진짜 정상은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는 것이다. 베이스캠프에 돌아와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을 진짜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가이드들은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으며, 등반 시간을 적절히 선택하고, 위험을 줄이며 먼 길을 가야 정상에 이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르부는 7000m급과 8000m급 봉우리를 올라 경험을 쌓으면 스스로의 몸이 고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게 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아주 일찍” 출발해 정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머먼은 티베트 쪽으로 올랐지만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내며 덜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택일했다고 털어놓았다. “세계의 지붕에 나홀로란 심경으로, 남편과 함께 있던 순간의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는 새벽 3시 45분 정상에 이르러 기다렸다가 남편과 함께 일출을 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미국의 17세 소년이 고교를 졸업한 지 열하루 만에 하버드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주인공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캔자스주 율리시즈 고교 졸업식에서 무대에 나가 졸업장을 받은 브랙스턴 모럴. 그는 오는 30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익스텐션 스쿨 졸업 가운을 입는다고 21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넷판과 인터뷰를 통해 자랑했다. 모럴이 익스텐션 스쿨에 입학한 것은 열한 살 때였다. 입학 자격을 따지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수업을 듣고 일부 강의는 온라인으로, 일부 과목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여름학기에서 강의를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물론 우리가 아는 저유명한 하버드 칼리지의 예술학 학사(BA) 학위가 아니라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의 문학예술 학사(ALB) 학위를 받는다. 모럴은 “남들보다 머리 하나쯤 앞서 출발하게 돼 안도가 된다”며 “내 지평을 정말로 넓혀줬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들과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모 카를로스와 줄리는 모럴의 학구열을 지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 입학을 도왔다. “이 학교는 자기 계발이나 재미를 위해서나 사람들이 강의를 듣는 일을 허용한다”고 말한 모럴은 힘겹게 강의 과목을 다 들어 6년 만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 대학 첫 강의는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수업이었다. 중국어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을 배우는 신화 수업이 가장 좋아했던 강의였다고 털어놓았다. 복수 학위를 전공하는 것이어서 짬이 나면 비디오게임, 영화, 스포츠를 즐겼다. “친구들은 날 완벽한 패배자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지, 응원해주고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 누나 브리트니 조 시거(29)는 기저귀를 차던 남동생이 드라이브스루 식당에서 어머니 대신 지폐와 동전을 정확히 셌다며 될성 부른 떡잎인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동생은 늘 큰 얘기를 다르게 했다며 한 살이나 18개월 됐을 때 알아챘다고 덧붙인 뒤 “동생이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럴은 졸업 뒤 로스쿨 진학을 꿈꾸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에 입학해 헌법을 공부하길 바라고 있다. 하버드 대학 남아시아 학부의 케빈 맥그래스 교수는 모럴에 대해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젊은 학도”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정부 새로 합류 케네스 쿠치넬리와 바버라 배럿은 누구

    트럼프 정부 새로 합류 케네스 쿠치넬리와 바버라 배럿은 누구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을 지지하는 ‘강경파’ 케네스 쿠치넬리 전 버지니아주 법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다. 쿠치넬리는 불법 이민 방지를 담당한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에서의 (강경한) 역할을 위해 쿠치넬리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反)이민정책이 더 강경해질 추세임을 보여준다. 현재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는 비어있다. NYT는 이민정책 ‘강경론자’인 쿠치넬리의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말했다며 그의 직책과 직무 범위를 포함한 세부 역할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쿠치넬리는 전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케빈 맥앨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을 비롯한 약 십여 명의 다른 행정부 관리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쿠치넬리를 국토안보부의 책임자인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쿠치넬리는 행정부의 이민정책 조정을 돕기 위해 국토안보부 최고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그가 국토안보부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직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쿠치넬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지냈다. 2013년에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기도 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초강경 이민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경질했으며 현재 케빈 맥앨리넌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이 장관대행을 맡고 있다. 그동안 쿠치넬리는 크리스 코백 전 캔자스주 법무장관, 릭 페리 현 에너지부 장관 등과 함께 차기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쪽 국경의 불법 이민자 유입과 관련, 멕시코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거듭 불만을 표출하면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멕시코가 우리 남쪽 국경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의 태도는, 멕시코를 포함한 다른 국가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미국 납세자가 이런 불법 이민과 관련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멕시코는 틀렸고 나는 곧 답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불법 이민자 및 마약 유입과 관련, 멕시코가 향후 1년간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하고 협박하며 적극적인 해결책을 요구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 산하 공군성의 공군장관에 핀란드 대사를 역임한 바버라 배럿 전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배럿 전 회장이 상원에서 인준을 받으면 여성 공군 장교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헤더 윌슨 현 장관에 이어 연이어 여성 공군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윌슨 장관은 텍사스 대학에서 새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지난 8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전 회장이 공군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리조나 출신의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지낸 바버라 배럿을 차기 공군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사 맥샐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실은 21일 맥샐리 상원의원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럿 전 회장을 공군장관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맥샐리 상원의원은 미국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유명하다. 배럿 전 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8~2009년 핀란드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으며 미 민간항공위원회 부회장, 연방항공청 부관리를 지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호주 총선서 집권당 과반 확보, 호주 경제 ‘청신호’?

    호주 총선서 집권당 과반 확보, 호주 경제 ‘청신호’?

    호주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를 뒤짚고 승리한 데 이어 과반 의석을 확보해 호주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EC)는 20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18일 진행된 총선에서 하원 151석 가운데 과반인 76석을 획득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3석 가운데 한 곳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의 선거전문가 앤터니 그린은 집권당이 남은 의석 중 최소 1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면 하원의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극적인 총선 승리를 거둔 모리슨 총리의 첫 번 째 업무는 내각 개편이 될 것이며 향후 호주의 정책 노선 변경 여부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장기 불황을 겪어온 거주용 부동산 업계의 기대감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던 빌 쇼튼 노동당 대표의 투자 부동산 세재 혜택 축소 공약이 총선 패배로 사실상 폐기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분석회사인 코어로직의 케빈 보르건은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관망하고 있었다. 야당의 패배로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금융시장도 여당의 승리로 사업투자와 기업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금융사인 AMP캐피탈의 세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당의 총선 승리로 면세 배당이익 철폐, 생계임금 도입 등 노동당의 공약들이 야기한 경제 불안감이 해소됐다”며 호주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정책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모리슨 총리가 화력 발전과 광업 수출에 의존하는 호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거부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시드니대 정치학과의 로드니 티펜 명예교수는 “모리슨 총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이들을 환경·에너지 장관에 임명한다면 이것은 하나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슈퍼밴드’ 케빈오, 심사위원 만장일치 완승 “원곡 잊었다”

    ‘슈퍼밴드’ 케빈오, 심사위원 만장일치 완승 “원곡 잊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 중인 가수 케빈오 팀이 완벽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케빈오 팀(케빈오, 강경윤, 박찬영, 신광일)은 지난 17일 밤 9시 방송한 ‘슈퍼밴드’에서 진행된 본선 2라운드 1:1 팀 대결에서 조원상 팀(조원상, 이강호, 정솔, 하현상)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케빈오 팀은 1988년 발매된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선곡, 컨츄리 포크 팝으로 재편곡해 선보였다. 케빈오와 신광일 두 보컬의 하모니와 박찬영의 첼로 연주가 서정적인 느낌을 극대화 시키며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무대로 ‘누구없소’를 처음 접할 수 있는 10대는 물론, 익숙할 수 있는 30~40대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무대 후 윤상은 “케빈오라는 보컬리스트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매 순간 각인된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며 “마지막 첼로와 기타연주도 신의 한수였던 거 같고, 우리에게 질문하는 듯한 느낌까지도 너무 멋졌다”고 평했다. 이어 윤종신은 “(상대팀 조원상 팀과 비교해) 방향성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원곡을 팀 색깔에 맞춰 바꾸고자 할 때 전혀 상상할 수 없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없소’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나왔던 곡이라 저희 또래의 귀에 익숙하다. 근데 ‘이 노래가 이렇게 이국적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온 노래라는 것을 잊게 했다”고 케빈오 팀의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원곡을 잊게 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연주와 무대였다. 제가 ‘슈퍼밴드’에서 봤던 모든 무대 중에 가장 프로페셔널한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태로 녹음해서 음원이 나갈 정도로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이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케빈오 팀은 심사위원 다섯 명 전원의 선택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케빈오는 ‘누구없소’를 선곡한 이유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냥 제일 힘들 때 위로가 된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무도 몰랐을 때 한국말도 잘 못했을 때, 그때 제 이야기와 잘 맞았다. 많이 공감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그는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대 적재적소에 팀원들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프런트맨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슈퍼밴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민 반대하던 트럼프, 새 점수제로 궤도수정

    사위 쿠슈너가 주도… 의회 통과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반 이민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높은 임금을 받는 고숙련 노동자에게 빗장을 활짝 여는 ‘능력 기반’ 이민 정책을 추진한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가족 연쇄이민과 원정출산을 막기 위해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출생시민권’(속지주의)을 폐지하겠다고 했다가 위헌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지 반 년 만에 내놓는 정책이라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16일 발표할 이민 정책은 교육수준·나이·영어 구사능력·고연봉 일자리 등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순위가 높은 이민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메리트’(장점)에 기반한 이민 정책이다.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전문직군에 해당한다면 우선순위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이민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선임고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십년간 가족을 기반으로 한 이민에 우선순위를 둬 왔다. 매해 취업허가증을 받은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미국에 가족을 두고 있다. 그러나 새 계획은 합법 이민자를 매년 11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되 가족 기반 이민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그 빈자리를 배우자·자녀를 동반한 고숙련 노동자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민자 가운데 고숙련자 비율이 높은 캐나다(63%) 호주(68%) 등의 이민정책을 모델로 한 것이다. WP는 트럼프 정부의 이 제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 의도가 반영된 데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가족 이민 축소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인 전국이민포럼(NIF)의 알리 누라니 사무국장은 “이런 정책이 숙련된 기술자를 채용할 순 있지만 숙련된 농부는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엔 둘 다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맥주를 사랑했던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영면, 러셀 크로도 추모

    [동영상] 맥주를 사랑했던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영면, 러셀 크로도 추모

    맥주를 유난히 즐겨 마셨던 밥 호크 전 호주 총리가 8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호주 총리를 지냈으며 호주 노동당 지도자였던 호크가 시드니 “자택에서 편안히 영면했다”고 부인 블랑시 달퓌제가 16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이었던 고인은 호주 경제를 현대화시킨 주역이었다. 노동당 출신으로 최장수 총리를 역임했으며 네 차례나 노동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18세이던 1947년 노동당에 입당해 저유명한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옥스퍼드 대학에 1953년 입학했다. 그 뒤 노동조합 운동에 투신해 1969년까지 호주 노동조합 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첫 연방 의원에 당선된 것은 1980년이었으며 3년 뒤 당수가 돼 곧바로 이어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의 지도자였으며 술을 즐겨 마시고 농담도 잘해 이른바 ‘래리킨(larrikin·호주 도시의 빈민가 왈패들)’의 리더로 기억될 것이다. 골치 아픈 정치 일을 즐거운 일로 바꾸는 데도 탁월한 재간이 있었다. 젊었을 때부터 술 실력이 대단했다. 옥스퍼드 2학년이던 1954년 1.4리터의 맥주를 11초 만에 들이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으며 80대 후반 들어서도 크리켓 경주를 마친 뒤 맥주를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곤 했다. 공개 석상에서도 곧잘 울음을 터뜨렸다. 가장 유명했던 것이 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 때 의회 의사당에서 거행된 추모 행사 도중 울음을 터뜨린 일이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면모 뒤에 아주 날카롭고 예리한 정치적 마인드를 감추고 있었다. 재임 8년 동안 연금과 복지 개혁을 성공했고 해외 교역 망을 넓혔다. 호주의 보편적인 건강 돌봄 시스템 ‘메디케어’를 만든 것도 그가 ‘이류 계급 없는 호주’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이룬 것이었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의 자랑스러운 업적 가운데 고교 교육까지 마치는 아이들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 정책)를 끝내는 데 기여한 것, 남극권의 무분별한 자원 개발을 막는 국제 캠페인을 성공시킨 것, 인종주의를 혐오하고 아시아의 세기가 시작된 것을 내다본 것” 등을 꼽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립에도 그의 공헌이 있었다. 같은 당 출신으로 역시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는 트위터에 고인을 “호주 정치의 거인”이었다고 적었다. 한때 라이벌로 고인을 축출하는 데 앞장섰으며 중에 노동당 당수를 승계하고 총리까지 지낸 폴 키팅은 고인과 “위대한 파트너십”을 나눴다고 돌아보고 “그 파트너십이 남겼고 앞으로 남길 것들이 현대 호주의 기념비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호주 출신의 배우 러셀 크로도 트위터에 장문의 추모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그 역시 맥주를 사랑했던 총리의 면모를 각별하게 언급했다. 한편 달퓌제 여사는 고인의 14세 연하로 1995년 전처 헤이즐 여사와 2녀1남을 키우고 헤어진 호크와 전기 대필 작가로 인연을 맺은 지 10년 만에 재혼해 외아들을 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전 던져 응원팀 고른 ‘커리 가족’…형만한 아우 없었다

    동전 던져 응원팀 고른 ‘커리 가족’…형만한 아우 없었다

    NBA 선수 출신인 델 커리와 그의 아내 소냐 커리는 15일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이 열리기 전 ‘동전 던지기’를 해야만 했다. NBA에서 뛰고 있는 두 아들 중 형인 스테판 커리(31·골든 스테이트)와 동생인 세스 커리(29·포틀랜드)가 서부 콘퍼런스에서 ‘형제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지 고민이 깊었던 커리 가족은 동전 던지기를 통해 ‘아버지 커리’가 골든 스테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어머니 커리’가 포틀랜드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델 커리는 “나는 보통 두 아들이 각자 다른 팀과의 경기에 나설 때 긴장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둘이 서로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를 생각하니 좀 긴장된다”며 두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경기 결과는 ‘형만한 아우가 없다’로 요약할 수 있다. ‘형님 커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3점 슛 9개를 포함해 36점을 터트렸다. ‘스플래쉬 듀오’라 불리는 클레이 톰슨(26득점)과 62점을 합작했다. 팀의 주포였던 케빈 듀란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날렸다. 반면 ‘동생 커리’는 3점으로 부진해 역대 콘퍼런스 결승에서 처음 나온 ‘형제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스플래쉬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에 116-94로 승리하며 5시즌 연속 콘퍼런스 정상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쿼터를 27-23으로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77-71로 4쿼터를 시작한 뒤 두자릿수로 격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 4쿼터 막바지에 2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자 포틀랜드는 벤치 멤버를 내보내며 2차전을 대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챌린저의 사나이’ 권순우, 정현을 넘다

    ‘챌린저의 사나이’ 권순우, 정현을 넘다

    두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챌린저컵 키스 한 살 위 정현 제치고 국내 1인자 예약 세계 130위권 전망… 투어 진입 파란불 “100위 안에 들어 올해 US오픈 꼭 진출”남자프로테니스(ATP) 국내 ‘일인자’를 예약한 권순우(22·당진시청)가 두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챌린저 타이틀까지 움켜쥐었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끝난 비트로 서울오픈 국제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난적’ 맥스 퍼셀(호주)을 상대로 2-0(7-5 7-5) 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 3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게이오 챌린저 결승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챌린저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상금은 1만 4400달러(약 1700만원)다. 챌린저는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 사이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데, 상금보다는 투어 대회 진입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따는 게 더 큰 목적이다. 권순우는 이날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보태 이번 주 주간랭킹에서 134위 안팎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달 152위가 최고였던 권순우가 130위대 랭킹에 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권순우는 이미 전날 결승전 진출로 150위의 세계 랭킹을 확보한 뒤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23·한국체대)을 제치고 국내 1인자의 자리도 예약한 상태다. 정현은 현재 세계 123위지만 부상으로 2월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고, 그동안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해 이번 주 155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세트 3-4로 끌려가던 권순우는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4-4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권순우는 상대 서브 게임에서 포핸드 샷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을 업고 세트포인트를 잡은 뒤 타이브레이크 없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3-5로 끌려갔지만 연달아 4게임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1시간 38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관중이 많이 오셔서 위기 상황을 극복한 것 같다”면서 “랭킹 100위 안까지 끌어올려 US오픈 본선에 진출하는 게 올해 남은 목표”라고 말했다. 한 살 위의 정현을 제치고 국내 최고 랭커가 된 점에 대해서는 “같이 뛰는 상황에서 따낸 랭킹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정현에게) 지고 싶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둘은 지금까지 공식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권순우는 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와 1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오픈 챌린저에서 연속 타이틀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11번 시드를 받은 부산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2회전에서는 양쭝화(대만)-케빈 킹(미국)전 승자와 맞붙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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