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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꿈의 구장’과 관중/이종락 논설위원

    대만과 일본에서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인 KBO리그가 언제쯤 관중을 허용할지를 두고 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49만명 이상인 미국도 메이저리그가 24일 개막해 예정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건립된 임시 경기장에서 8월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꿈의 구장’ 매치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이 소재다. 꿈에서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가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맨발의 사나이’ 조 잭슨 등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한다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농장이 경매처분에 놓여 야구장 건립을 고민했지만 “야구장을 지으면 관중들이 몰려온다”는 딸의 얘기에 힘을 얻고 공사를 강행한다. 이 영화는 야구 경기를 보러 미국 전역에서 몰려오는 자동차 행렬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아무리 훌륭한 시설의 야구장이라도 관중이 들어서야 꿈의 구장이 된다는 점을 이 영화는 시사했다. 코로나 시대가 관중의 소중함을 거듭 일깨워 주고 있다. jrlee@seoul.co.kr
  • 실종된 ‘글리’ 리베라, 닷새 만에 주검으로 “아들 구하고 힘에 부쳐”

    실종된 ‘글리’ 리베라, 닷새 만에 주검으로 “아들 구하고 힘에 부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수에서 아들과 보트를 타다 실종된 여배우 나야 리베라(33)의 주검이 발견됐다. 잠수부들과 수색팀이 음향 탐지 장치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13일 아침 주검을 발견했는데 오후에 신원이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글리’의 주인공 리베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호숫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인 빌 아윱은 리베라의 시신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리’ 시리즈에서 치어리더 샌타나 로페스 역으로 열연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리베라는 네 살 아들과 피루 호수에서 보트를 타다 행적이 묘연했다. 아들은 두 사람이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간 지 3시간 만에 혼자 보트에서 잠든 채로 발견됐다. 아윱 보안관은 이어 범법 행위가 있었거나 극단을 선택했다는 어떤 정황 증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아들은 둘이 수영을 하러 갔는데 엄마가 자신을 보트 위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리베라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경찰은 아들을 구해낸 뒤 힘이 빠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실행됐지만 리베라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하자 경찰은 시신 수색과 수습으로 작전을 전환했다. 음향 탐지장비와 수색견, 헬리콥터, 카메라가 장착된 채 원격 조종되는 잠수 운반체 등이 동원됐다. 케빈 도나휴 경찰 대변인은 앞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수색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제인 린치는 트위터에 “편히 쉬어, 나야.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였는지. 사랑과 평화가 당신 가족에게 있길”이라고 적고 애도했다. 다른 출연자 조시 수스먼도 “나야, 당신이 많이 그리울 거야”라고 트윗을 날렸다. 고인은 어렸을 적부터 아역배우 겸 광고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네 살 때 CBS 방송의 시트콤 ‘로열 패밀리’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고 여러 다른 TV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가장 인기를 끌었고 스타로 발돋움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역시 글리에서의 샌타나 로페스 역이었다. 2014년에 그녀는 호러 영화 ‘더 데블스도어(At the Devil’s Door)’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같은 해 동료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아들을 가졌지만 2018년 이혼한 뒤 공동 육아권을 행사하며 아들을 키워왔다. 한편 리베라가 결국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글리’ 출연진의 잇따른 비극적인 사망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축구선수 핀 허드슨 역할을 맡았던 배우 코리 몬테이스는 2013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노아 퍼커맨 역할의 마크 샐링은 2018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스스로 극단을 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시아인 첫 기록 둘… EPL서 잊히지 않을 이름, 손흥민

    아시아인 첫 기록 둘… EPL서 잊히지 않을 이름, 손흥민

    아스널전서 5개월 만에 득점포 재가동 예리한 코너킥으로 역전 헤더골 돕기도 10-10은 더브라위너 이어 리그 두 번째 “팬들 더 그리워… 남은 3경기도 이길 것”“오늘따라 팬분들이 더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8)은 사실 유럽 빅리그를 휘젓는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것을 굳이 입증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아홉수를 풀고 네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과 커리어 첫 정규리그 10-1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모두 아시아 최초다.손흥민은 13일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을 포함해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무려 5개월, 6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고 또 3경기 만에 도움을 추가하며 리그 10호골·10도움을 신고했다. 시즌 전체로는 17골(12도움). 정규리그 북런던 더비에서는 첫 골이다. 10-10클럽 가입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첫 20-20클럽에 가입한 리오넬 메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본인의 골 결정력은 물론 다른 선수의 골까지 이끌어내는 시야가 넓은 만능 공격수라는 징표다. 올시즌 EPL에서 현재까기 손흥민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11골 18도움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하다.토트넘은 이전 경기에 견줘 이날은 선을 끌어올리며 초반부터 활발한 공세를 펼쳤다. 선제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레이저 중거리슛이 터진 것. 자칫 흐름을 내줄 상황에서 손흥민이 3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상대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백패스 실수에 먹이를 낚아채는 맹수처럼 달려들어 공을 따낸 손흥민은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달려나온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을 터뜨렸다. 후반 36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더골을 거들었다. 승점 52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널(승점 50)을 제치고 8위로 뛰어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구단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팬들이 그립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과 응원해 주시는 팬 덕분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남은 3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백악관, 中 틱톡 이어 “위챗도 금지 검토” 경고

    백악관, 中 틱톡 이어 “위챗도 금지 검토” 경고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할 수 있는 ‘위챗(Wechat·웨이신)’까지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두 앱을 금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두 앱에 대한 평가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면서도 향후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틱톡과 위챗이 미국을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은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의 10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보당국이 틱톡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나아가 고위 인사들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나바로 국장은 지난 5월 틱톡이 월트 디즈니 임원 출신인 케빈 메이어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을 두고 “미국인 꼭두각시를 책임자로 둔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틱톡을 향 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틱톡이 미국 법인으로 분리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문 커피 이름에 ‘IS(이슬람국가)’…스타벅스서 차별당한 무슬림 여성

    주문 커피 이름에 ‘IS(이슬람국가)’…스타벅스서 차별당한 무슬림 여성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한 무슬림 여성이 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인권침해를 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샤라는 이름의 19세 여성은 지난 1일, 히잡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네소타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했다가 매장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ISIS’라고 적은 것을 보고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ISI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한국에서는 IS로 표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히잡을 쓴 무슬림과 이슬람 종교를 비하하는 의도가 다분했다는 것이 아이샤의 주장이다. 아이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음료를 받아든 뒤 컵에 쓰여있는 내 ‘이름’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동안이나 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면서 “매우 굴욕적인 순간이었으며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결국 인권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동시에, 문제의 스타벅스 직원과 회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여성은 히잡을 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테러단체로 비하한 문제의 직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스타벅스 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해당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피해 여성과 직원의 직접적인 만남을 불허했다. 해당 매점이 입주한 대형마트 체인인 타깃 측은 “이 문제를 조사한 결과 고의적인 행동이 아닌, 피할 수 있었던 ‘불행한 실수’라고 보여진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스타벅스 매장의 매니저는 적반하장으로 “도대체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주 그들(무슬림)의 이름을 잘못 부르곤 한다”고 말해 더욱 분노를 자아냈다. 사건이 발생한 스타벅스 매장 측은 이 여성에게 새로운 음료와 25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로 ‘사과’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샤는 변호사와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직원과 매니저의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한편 지난해에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이슬람 복장을 한 남성 손님의 이름을 'ISIS'로 기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18년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으며, 당시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8000개 이상 점포를 오후 동안 폐쇄한 뒤 17만5000명의 직원을 상대로 무의식적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생명과 직결되는데… ‘강한 대통령’ 잣대로 변질된 마스크 쇼

    전세계 코로나19 환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1만명이 넘었다.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살아내면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 착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마스크가 정치적 쟁점이 돼 버린 나라가 있다. 미국이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만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 한 번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여부가 친(親)트럼프, 반(反)트럼프를 가르는 잣대가 되고 있다.●지지자에겐 “지침 따르라”… 자신은 예외 행동 미국 50개주 중에서 사우스다코타 등 4개주에는 마스크 관련 기준이 아예 없다. 18개주는 마트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정해 시행하고 있고, 나머지 주는 실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만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참모나 각료들이 자기 앞에서 마스크 쓰는 것은 상관없다고 말해 왔다. 지지자들에게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침을 따르라면서도 본인은 정작 예외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5월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마스크를 썼다가 카메라 앞에서 벗었을 정도로 마스크 쓴 모습이 공개되는 걸 꺼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검은색 마스크를 하고 외부 활동을 하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라며 조롱하는 투로 언급하곤 했다.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민감하고 ‘쇼’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 왜 마스크 쓰는 건 극도로 싫어할까. 마스크를 쓰면 강력한 대통령, 이른바 ‘강한 남자’답지 않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그동안 언론에 보여 왔다.4월 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는 “난 마스크 쓰는 것이 그저 싫다.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항일 뿐이다. 맨얼굴로 지내는 게 좋다”고 했다. 6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네 차례나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사람들이 반대나 항의 표시로 대통령 앞에서 마스크를 쓴다고 여기느냐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위생에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되풀이하고, 마스크 표면을 만진 손으로 눈과 코를 접촉하는 행태를 언급하며 부정적 측면을 지적했다. ●바이든은 “마스크 정책 일관성 없다” 비판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럼프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된 마스크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가 트럼프 지지자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보건·위생 이슈인 마스크가 정치적 이슈로 변질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상원 청문회에서 라마르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생명과 직결된 마스크 착용 여부가 불행하게도 정치적 논란이 돼 버렸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반대자면 마스크를 쓴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종종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에 씌워진 정치 프레임을 대통령이 나서 걷어 낼 것을 요구한 것이다. ABC뉴스와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는 미국인이 4월 초 55%에서 6월 말 89%로 급증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간 격차는 더 확연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6월 16~2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외출할 때 항상 또는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쓴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또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응답자 중에는 52%가 그렇다고 했고,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은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무려 34%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액시오스·입소스 조사에서도 외출할 때 항상 마스크를 쓴다는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가 71%로 35%인 공화당 지지자의 배나 높았다. 민주당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가 마기 오메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은 정파적 이슈가 될 이유가 전혀 없는데 트럼프가 이 문제에 비판적이면서 지지자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공장소 마스크 쓰면 GDP 5% 감소 방지”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행동에 그 어떠한 사회적 낙인도 찍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도 경제를 완전히 재가동하는 데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힘을 보탰다. 정치인뿐 아니라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인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 스티브 두시도 지난달 30일 “대통령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모범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이 트럼프 입장을 뻔히 알면서 마스크 문제를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거론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선거 때문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재개 조치를 취했던 주들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곳이 늘고 있다. 더욱이 공화당의 텃밭과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에서 재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공화당 내부에서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265만 8324명, 사망자는 12만 7681명이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만 5300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정점으로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수보다 1만명 가까이 많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하루에 10만명까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달할 수 있지만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 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의 관심을 끌 만한 마스크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한 보고서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면 지역사회의 봉쇄 가능성을 낮춰 경제활동 중단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국내총생산의 약 5%)을 줄이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트럼프가 다급해지긴 한 모양이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부각되는 데다 공화당 지도부와 폭스뉴스마저 압박하자 마스크 착용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트럼프는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공간에서는 나도 마스크를 쓰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지지하는 ‘마스크 착용의 전국 의무화’에는 반대했다. ●독립기념일 행사 때 트럼프 마스크 쓸지 주목 마스크는 예방 성격이 강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은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 그 자체다. 마스크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정말 변했는지는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약해 보인다’에서 ‘서부극의 주인공’처럼 어울린다고 말을 바꾼 트럼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리는 8월 전당대회에 과연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마스크 정치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축구 종가 FA컵 결승 사상 첫 맨더비로 열릴까

    축구 종가 FA컵 결승 사상 첫 맨더비로 열릴까

    맨유-첼시전, 맨시티-아스널 전으로 FA컵 4강 압축맨유와 맨시티가 올시즌 맞대결서 첼시, 아스널 압도맨체스터팀끼리 결승서 만나면 대회 140년 사상 처음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하며 2019~20시즌 종가의 축구는 사실상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으로 여겨졌는 데 또 하나의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FA컵의 결승이 사상 첫 ‘맨더비’로 치러질 가능성이 생겨서다. 2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추첨 결과, 2019~20시즌 FA컵 4강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로 압축됐다. 추첨에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첼시는 로스 바클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다. 같은 날 맨시티도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데 브라위너의 골을 묶어 뉴캐슬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날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를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4강 대결은 공교롭게 두 경기 모두 런던 팀과 맨체스터 팀 간 대결 구도가 됐다. 그런데 올시즌 상대 전적으로만 보면 맨유가 첼시에 리그컵 맞대결까지 포함해 3전 전승, 맨시티가 아스널에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FA컵 결승이 맨유와 맨시티가 격돌하는 맨더비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FA컵 대회에서 맨유는 통산 12회 우승, 맨시티는 6회 우승을 거두고 있지만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난 적은 없다. 물론, 아스널이 통산 최다 13회 우승, 첼시가 8회 우승을 거둔 저력이 있고 올시즌 마지막 남은 타이틀을 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터라 결과를 단언할 수는 없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첼시와 아스널, 어느 팀을 만나든지 FA컵 결승에서는 첫 대결이다. 반면 맨유는 FA컵 결승에서 아스널과는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우승컵을 내줬고, 첼시와는 세 번 만나 1승2패로 밀렸다. FA컵 4강전은 현지 시간으로 7월 18, 1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승열, 사흘 내내 트래블러스 톱10...3년만에 PGA 톱10 정조준

    노승열, 사흘 내내 트래블러스 톱10...3년만에 PGA 톱10 정조준

    군 제대 이후 올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29)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톱10을 달렸다.노승열은 28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수확하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친 노승열은 1라운드 공동 5위에서 2라운드 공동 9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공동 7위로 끌어올렸다. 노승열은 사흘 내내 10위 안에 들면서 3년 1개월여 만에 톱10으로 대회를 마칠 가능성도 높였다. 노승열이 PGA 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2017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공동 5위가 마지막 이었다. 2017년 10월 CJ컵을 끝으로 입대한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월 PGA 투어에 복귀한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브렌던 토드(미국)가 노승열에 6타 앞선 단독 1위다. 토드는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했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이날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20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약 5년 만의 만 50세 이상 우승 기록을 넘보던 필 미컬슨(미국)은 1오버파 71타를 치며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13언더파 197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0년을 기다렸다 ‥ 리버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19번째 우승

    30년을 기다렸다 ‥ 리버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19번째 우승

    위르겐 클롭 감독, 독일인으로 처음이자 역대 11번째 프리미어리그 제패 감독으로 우뚝남은 7경기에서 맨시티의 역대 최다 승점 100에 도전 ‥ 전승 거두면 승점 107 리버풀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우승 꿈을 이뤘다. 무려 30년을 기다린 우승이다.리버풀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첼시-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경기에서 맨시티가 1-2로 패하는 바람에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맨시티는 이날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0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3분 페르난지뉴가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첼시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윌리안이 차넣어 결국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63(20승 3무 8패)에 머물러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현재 승점 23점이 앞선 선두 리버풀(승점 86·28승 2무 1패)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통산 19번째다.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198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 기간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두 차례(2004-2005, 2018-2019시즌)나 들어 올렸지만, 프리미어리그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승점 1점 차로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압도적인 레이스로 리그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3월 중순부터 리그가 전면 중단된 뒤 시즌 취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석 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리버풀은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7경기나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1888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종전에는 맨시티(2017~18시즌) 등이 5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한 것이 가장 이른 시점이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5~16시즌 도중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11번째 사령탑이 됐다. 독일 감독으로는 최초다. 숙원을 이룬 리버풀은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잔여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 우승이다. 현재 기록은 2017~18시즌 맨시티의 승점 100이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을 107까지 쌓을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목포, 솔찬히 변해부렀네

    목포, 솔찬히 변해부렀네

    전남 목포가 변했다. 그네들 말처럼 ‘솔찬히 변해부렀’다. 특히 옛 도심 쪽이 그렇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죽어가는 상권 때문에 한숨 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것도 옛말이다. 이제 옛 도심 곳곳에 힙스터들의 성지가 즐비하다. 앞으로 변화 여지는 더 크다. 얼마 전 전국 4대 지역관광 거점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업기간 5년 뒤 목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목포 사람들을 만나면 귀가 따갑게 듣는 얘기가 있다. ‘라떼 시절에 목포가 전국 3대 항 6대 도시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최소한 관광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이제 그 시절의 영화를 되찾을 호기를 만났다. 쇠락한 소도시에서 벗어나 해양관광시대의 새 맹주를 향해 가는 목포에 경배를. ‘롱 리브 더 킹-목포’.요즘 목포에서 가장 조명받는 관광지는 해상케이블카다. 길이 3230m로 현재까지 건설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유달산 북쪽 자락에서 출발해 최고봉인 일등바위를 지나 바다 건너 고하도까지 간다. 정류장은 3개다. 출발지인 북항스테이션과 유달산 정상 부근의 유달스테이션, 반환점인 고하도스테이션 등이다. 운행시간은 편도 약 20분 정도다. 하지만 시티투어 버스처럼 각각의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어 잘 활용하면 목포의 핵심 관광지들을 죄다 둘러볼 수 있다.케이블카 육상 구간은 2410m, 해상은 820m다. 육상구간의 백미는 유달산에 바짝 붙어 갈 때다. 창밖으로 공룡의 등뼈 같은 기암괴석들이 파노라마 영화처럼 펼쳐진다. 온금동 다순구미 등 성냥곽처럼 오밀조밀한 목포의 옛도심을 새의 눈으로 엿보는 것도 재밌다. 유달산스테이션에서 고하도스테이션까지는 해상 구간이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도 이 구간에서는 바람이 쌩쌩 분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높이 155m에 이르는 주탑을 통과할 때다. 롤러코스터의 내리막 구간을 내려갈 때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케이블카 주탑답게 스릴도 만점이다. 반환점인 고하도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약 6㎞지만 관광객은 500m 거리의 고하도 전망대나 1㎞ 정도 떨어진 용머리까지 다녀오는 게 보통이다. 고하도의 명물이 된 전망대는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판옥선 12척을 겹쳐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1층부터 5층까지 층마다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현재는 보수 공사 중이어서 1층 카페만 이용할 수 있다. 유달산에서 내려오기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유달산조각공원이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중(1926~2005년) 작가의 ‘샘’, 네덜란드 작가 케빈 판브라크의 ‘서로 바라보기’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40여점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유달산 아래로는 레트로 여행지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요즘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근대역사관 1관이다. 개화기 복장을 하고 고풍스런 건물 앞에서 모던 걸처럼 사진을 찍어 줘야 힙스터 소릴 듣는다. 일제강점기 일본영사관이었던 근대역사관 1관은 목포의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크다. 원형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900년 건립된 이후 목포시청, 목포시립도서관, 목포문화원 등으로 사용됐다. 전시실에는 목포의 역사를 7개 주제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유달산 아래 세 동네, 그러니까 서산동, 온금동, 대반동 등의 약진도 눈부시다. 서산동은 보리마당과 연희네슈퍼 등으로 알려진 곳이다. 보리마당은 현 서산동 가장 윗자락의 너른 공터를 이른다. 이름 그대로 목포 주변 섬에서 온 주민들이 보리를 털어 말리던 장소다. 요즘은 바보(바다가 보이는)마당이라 불린다. 보리마당 아래, 씨줄 날줄로 얽힌 골목 마디마디에는 수많은 기억들이 저장돼 있는 듯하다. 골목 담벼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주민이 직접 지은 시와 목포 지역 화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해서 ‘시화골목’이란 이름도 얻었다. 시화골목 아래는 연희네슈퍼다. 영화 ‘1987’에서 이한열(강동원)과 연희(김태리)가 시국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지금도 각종 소품들이 촬영 당시의 모습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 온금동 쪽의 다순구미도 골목길이 정겹고 예쁘다. 산비탈을 따라 파랗고 노란 집들이 오종종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순구미 앞의 조선내화는 일제강점기 때 내화벽돌을 생산하던 곳이다. 지난 세기 말에 공장 문을 닫으면서 20년 이상 방치됐지만, 당시 사용됐던 소성가마 등 일부 산업유산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온금동과 이웃한 대반동 일대는 거의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었다. 스카이워크가 있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목포의 힙스터들이 몰려드는 곳이 됐다. 핵심 관광지인 카페 대반동201은 커피보다 ‘풍경 맛집’에 가깝다. 평일에도 바다와 인접한 자리는 늘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카페 바로 앞은 길이 54m의 스카이워크다. 목포대교를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목포의 주야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유람선도 운항을 시작했다. 969t급의 대형 삼학도 크루즈와 196t의 소형 유달산 크루즈 등 두 척이다. 출발지는 삼학도의 옛 해경부두다. 삼학도를 출발해 해상케이블카타워~인어동상~목포대교를 거쳐 고하도 세월호 거치장~용머리~평화광장~갓바위 등을 거쳐 삼학도로 돌아온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낮의 목포도 좋지만 바다 위에서 보는 밤의 목포도 좋다. 한때 ‘뽕짝’이라며 천대받았던 트로트 음악 들으며 밤바다를 유영하는 재미가 각별하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현란한 야경과 결이 다른, 다소 침침하면서도 낭만적인 풍경들이 뱃전을 스쳐간다. 삼학도 세 섬 중 대삼학도에 있는 이난영공원은 잊지 말고 찾아볼 것.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유해가 공원 배롱나무 아래 수목장 형태로 묻혀 있다. 크루즈 선착장 바로 옆은 ‘항구 포차’다. 컨테이너 부스 15개로 조성한 포차에서는 낙지, 민어, 홍어삼합 등 목포의 전통 먹거리와 점포마다 자체 개발한 개별 메뉴 등 60여종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글 사진 목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ㅁ 여행수첩 -케이블카는 오전 9시~오후 10시 운행한다. 마지막 승차는 오후 9시다.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털 캐빈(어른 왕복 2만 7000원), 바닥이 막힌 일반 캐빈(어른 왕복 2만 2000원) 등 2종류다. 오후 7시 이후 야간 탑승 때는 3000~4000원 할인된다. -유람선은 하루 5회 운항(1항차의 경우 손님이 없으면 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야경 투어는 코스가 다소 짧다. 삼학도 크루즈는 어른 2만원, 유달산 크루즈는 어른 1만 5000원이다. -서산동의 카페 월당은 대추차가 진국이다. 차가 아니라 죽이라 할 정도로 진하다. 시화골목의 끝, 보리마당 바로 아래 있다. 8월 방영 예정인 KBS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서 ‘의문의 폐지 할아버지 김만복’(이순재) 집으로 등장한다. 운이 좋으면 대추차 마시다 촬영으로 분주한 ‘연예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내일 새벽 환호성 이해합시다… 손흥민이 다시 뛰어요

    내일 새벽 환호성 이해합시다… 손흥민이 다시 뛰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00일 만에 재개한 가운데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질주도 다시 시작된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2019~20시즌 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으로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 탑승을 타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현재 11승8무10패(승점 41)의 토트넘은 4위 첼시(14승6무9패)와 승점 7점 차 8위, 맨유(12승9무8패)는 승점 3점 차 5위다. 토트넘의 경우 이날 패한다면 희망이 더욱 옅어지게 된다. 벼랑 끝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 중단 동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을 멀티골로 자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른팔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 보였는데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 12일 노리치시티와의 연습전 때 왼쪽 무릎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나와 우려를 자아냈으나 18일 공개된 최신 훈련 영상에서는 테이핑 없이 슈팅 연습을 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리그 9골을 포함해 시즌 1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얼마나 더 골을 늘릴지 관심이다. 한 골만 더 넣으면 4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네 골을 더 넣으면 2연속, 통산 세 번째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18일 EPL 재개 첫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셰필드는 올리버 놀우드의 전반 42분 프리킥이 상대 골라인을 넘었으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호크아이의 오류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다음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라위너, 필 포든의 연속골로 아스널을 3-0으로 제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EPL이 다시 뛴다, 손흥민도 다시 뛴다

    EPL이 다시 뛴다, 손흥민도 다시 뛴다

    손흥민의 토트넘 20일 새벽 안방에서 맨유와 격돌다음시즌 챔스리그 진출 막차 탑승 위한 중요 경기18일 ‘아르테타 더비’ 맨시티가 아스널에 3-0 완승셰필드 VAR 오류로 애스턴 빌라와 억울한 무승부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00일 만에 재개한 가운데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질주도 다시 시작된다.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2019~20시즌 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으로서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 탑승을 타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현재 11승8무10패(승점 41)의 토트넘은 4위 첼시(14승6무9패)와 승점 7점 차 8위, 맨유(12승9무8패)는 승점 3점 차 5위다. 토트넘의 경우 이날 패한다면 희망이 더욱 옅어지게 된다. 벼랑 끝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 중단 동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을 멀티골로 자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오른팔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 보였는데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 12일 노리치시티와의 연습전 때 왼쪽 무릎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나와 우려를 자아냈으나 18일 공개된 최신 훈련 영상에서는 테이핑 없이 슈팅 연습을 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리그 9골을 포함해 시즌 16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얼마나 더 골을 늘릴지 관심이다. 한 골만 더 넣으면 4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네 골을 더 넣으면 2연속, 통산 세 번째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18일 EPL 재개 첫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셰필드는 올리버 놀우드의 전반 42분 프리킥이 상대 골라인을 넘었으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호크아이의 오류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다음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라위너, 필 포든의 연속골로 아스널을 3-0으로 제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0일 만의 EPL…맨시티, ‘아르테타 더비’ 3-0 완승

    100일 만의 EPL…맨시티, ‘아르테타 더비’ 3-0 완승

    스털링-데 브라위너-포덴 연솔골로 아스널 무릎 꿀려前맨시티 코치 아르테타, 아스널 이끌고 에티하드 방문아스널, 전반에만 선수 두 명 잇따라 부상 교체 ‘불운’루이스, 수비실책+페널티킥 헌납+퇴장으로 패배 빌미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중단된지 100일 만에 재개된 가운데 18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르테타 더비’가 열렸다. 지난해 말까지 3년 반가량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고 왔다. 지난해 12월 두 팀은 2019~20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아스널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 경질 이후 융베리 대행 체제였다. 런던 원정을 온 맨시티가 케빈 데 브라위너의 멀티골과 라힘 스털링의 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때 맨시티 벤치에 있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결과는 1차전과 마찬가지였다.경기는 시작부터 아스널에게 불운하게 돌아갔다. 오랜 만에 실전을 뛰는 데 비까지 내려서였을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아스널 분위기가 어수선 했다. 아스널은 전반 4분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발목을 접질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23분에는 올초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임대 형식으로 아스널에 합류한 센터백 파블로 마리까지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아스널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 2장을 써야 했다. 마리 대신 다비드 루이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패배의 전조였다. 루이스는 전반 추가 시간에 케빈 데 브라위너의 얼리 크로스를 차단혀 했으나 한 번 땅에 튀긴 공은 루이스의 허벅지를 맞고 문전으로 넘어갔고, 뒷공간을 파고들던 라힘 스털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만들어 냈다. 앞서 열렸던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0-0으로 끝났기 때문에 스털링은 리그 재개 1호골의 기쁨을 누렸다. 루이스는 후반 5분 자기 진영 오른쪽 페널티 박스 모서리 쪽으로 진입하는 리야드 마레즈를 손으로 잡아채 쓰러뜨려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로 나선 데 브라위너가 추가골을 낚았다. 수적 열세에 처한 아스널은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필 포든이 쇄도하며 골대 안으로 다시 차넣어 아스널을 주저 앉혔다. 경기 막판에는 맨시티의 19세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가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하다가 에데르송 골키퍼와 심하게 충돌해 쓰러진 뒤 산소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학계 “거리축소 허용 근거된 논문에 결함” ‘2m? 1m?’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2m에서 1m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경제활동, 특히 접객업 영업을 빨리 재개하라’는 여당의 압박으로 거리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2m 거리두기’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최근 논문을 근거로 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의뢰로 작성된 논문은 ‘사회적 거리가 2m에서 1m로 줄어들 때 감염위험이 1.3%에서 2.6%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 단축론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벌렸을 때 코로나19 위험 감소보다는 규제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논문 자체에 결함이 있어 단축의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사회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위험도를 단순 비례로 산출했다는 것이다. 즉 붙어 있을 때와 1m 떨어질 때, 1m에서 2m로 멀어질 때 위험도 차이가 같다고 가정하고 감염 위험치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감염위험 분석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논문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벤 카울링 홍콩대 질병학 교수는 “논문이 거리만 따졌을 뿐 노출 시간 등은 변수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케빈 매콘웨이 영국 오픈대 교수는 ‘2m보다 1m 거리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주먹구구’라면서 “1m로 사회적 거리가 조정될 때 위험 증가와 (경제적) 이익이 맞교환되는 까닭에 필요한 것은 위험성이 정확히 얼마나 커지느냐 하는 점”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WHO는 “적정한 사회적 거리를 ‘1m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과 관련해 ‘가용 연구를 모두 체계적으로 검토해 내린 권고’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마리텔‘ 미국판 나온다…제이슨 므라즈 출연

    ‘마리텔‘ 미국판 나온다…제이슨 므라즈 출연

    이달 23일 TBS서 첫 방송미국 ‘복면가왕’ 총괄 참여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마리텔)을 원작으로 한 미국판이 제작된다. 9일 MBC에 따르면 미국 워너미디어 소속의 TBS 채널은 오는 23일 ‘셀리브리티 쇼오프’(Celebrity Show-Off)를 처음 방송한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더 마스크드 싱어’ 총괄 프로듀서인 크렉 플레스티스가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매주 출연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기발한 콘텐츠를 개발해 대결한다. 출연자들은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누가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본다. 방송 다음 날에는 TBS 유튜브 채널에서 총조회 수, 조회 시간, 참여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매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경연에서 더 오래 버틸수록 이들이 모금하는 기부금이 늘어난다. 최후의 1명에게는 원하는 곳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 출연한 마임 비아릭이 진행을 맡았고 가수 제이슨 므라즈, 세계적인 DJ 디플로, 힙합 가수 자 룰,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영화배우 토리 스펠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벨라 손,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케빈 스미스를 비롯해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의 자녀 세 명도 이름을 올렸다. 권석 MBC 미디어사업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포맷 시장에서 MBC 콘텐츠가 올린 쾌거”라며 “‘복면가왕’에 이어 또 다시 최대 시장인 미국에 판매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총괄 연출자 크렉 플레스티스는 “‘복면가왕’을 발견하고 미국 청중에게 소개한 이후 흥미롭고 혁신적인 한국의 포맷을 찾아왔으며 그것이 바로 마리텔”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왓츠업! 아메리카] “코로나 짜증나!” 정글도 휘두른 노숙자 살인미수 입건

    [왓츠업! 아메리카] “코로나 짜증나!” 정글도 휘두른 노숙자 살인미수 입건

    코로나19 사태가 '짜증이 난다'며 일명 정글도로 불리는 마체테(Machete)로 선량한 시민들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노숙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 경찰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오후 용의자 캘빈 에드워드가 내슈빌 시내의 한 임대용 창고 안에서 케빈 크래프트와 그의 아내 르네 크래프트를 정글도로 공격해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용의자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다수 상점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며 "피해자인 크래프트 부부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는데도 계속해서 칼을 휘두르며 그들을 공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용의자 에드워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현장 인근에서 두 손을 들고 순순히 체포됐다. 노숙자인 에드워드는 범행동기를 묻는 경찰조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다수 상점들이 문을 닫은 것에 화가 난 것을 범행을 통해 표현하려 했다"며 "평소 노숙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쉼터가 문을 닫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말한 쉼터는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을 뿐 코로나 사태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알칸사스 주 면허증을 소지한 에드워드는 2016년 부터 내슈빌에서 거주해 왔으며 2017년에는 공공기물 파손죄로 입건 된 전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해 수감생활을 하는 도중에 교도관 얼굴에 침을 뱉어 기소된 전과도 있다. 내슈빌 구치소에 수감 중인 에드워드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되 향후 중형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오전 8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청와대로 가는 초대장’이 날아왔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니 수문장이 국악대가 연주하는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지난 5일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유튜브 영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17일 기준 97만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말 그대로 요즘 것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청와대 맵과 영상 제작을 총괄한 황호찬(31)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팀장, 서혜지(28) 게이밍광고팀장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샌드박스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났다. 황 팀장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을 초청하지 못하게 돼 ‘마인크래프트’로 청와대를 구현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날 바로 제작PD 1명과 같이 청와대를 답사해서 생동감을 살린 맵과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명의 샌드박스네트워크 직원과 협력사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3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대부분 마인크래프트에서 제공되는 블록을 활용했지만, 별도의 3D 작업을 거쳐 청와대 본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나 자개장, 앞뜰의 해태상이 만들어졌다.청와대 맵에는 실제 마을처럼 소방서, 경찰서, 학교, 병원도 등장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설계”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5명의 크리에이터처럼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맵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유튜버 도티는 브이로그처럼 맵 곳곳을 탐방했고 탁주는 청와대에서 드래곤을 탔다. 최케빈은 청와대 내부를 직접 꾸미고 블루위키는 소방서에서 소방 관련 상식 퀴즈를 풀었다. 서 팀장은 “청와대 계정이 아닌 크리에이터 채널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각 구독자에 맞춰 색깔이 다른 영상으로 기획했다”면서 “링크 클릭하는 횟수가 평소의 2~3배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샌드박스는 시청자의 80%가 초등학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앞에는 남자아이 8명과 여자아이 7명이 이야기를 듣는다. 황 팀장은 “캐릭터의 인기보다 성비를 맞추는 데 신경을 썼다”면서 “포돌이 같은 마스코트나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도 청와대에서 요청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기본적인 줄거리는 있었지만 배경음악은 미정이었다. 황 팀장은 “방탄소년단(BTS)처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노래 중 고심 끝에 지코의 ‘아무노래’를 선정했다”면서 “국악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에 쓰인 악기를 3D로 그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맵에는 100만개가 넘는 블록이 쓰였다. 석영 블록이 4만 6000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철 블록 3만 3000개, 아카시아 나무 3만 2000개, 석재 블록은 2만 5000개가 들어갔다. 일부 사용자는 ‘청와대 지붕을 폭파시켜 보니 건물 밑에 금이 숨겨져 있다’며 제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마인크래프트는 건축할 때 눈에 잘 띄는 금과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기초 작업을 한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 사물함에 제작자들의 닉네임을 작게 새겨넣고 지하철역도 맵에 숨겨 두었다”며 이스터에그(게임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를 귀띔했다. 당초 PC 버전 맵만 배포했지만 모바일 버전을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모바일 버전 맵도 추가로 배포했다. 황 팀장은 “영상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 스킨들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블록 세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서 팀장은 “크리에이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댓글도 달고 피드백도 듣는 소통이 중심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도 “게임을 잘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잘 쌓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소양을 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길섶에서] 추억의 노스캐롤라이나/이종락 논설위원

    ‘19번째 남자’(Bull Durham)라는 영화가 있다. 케빈 코스트너, 수전 서랜던, 팀 로빈스가 주연한 영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가장 위대한 스포츠 영화로 뽑기도 했다. 은퇴 직전의 베테랑 포수와 거액의 돈을 받고 마이너리그팀 더럼 불스에 입단한 강속구 투수 스티브 달코스키의 생활상을 그렸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90년에 더럼 불스는 애틀랜타 산하 싱글A 어드밴스 팀이었지만 지금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팀이다. 시내에 명문인 듀크대학이 있고, 예전 담배 생산지로 유명했던 노스캐롤라이나(NC) 더럼이 최근 한국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경기가 미 스포츠채널인 ESPN을 통해 생중계되면서부터다. NC 다이노스팀이 영문 약자가 같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야구팀 더럼 불스와 자매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참에 NC의 연고지인 창원이 노스캐롤라이나를 제2 연고지처럼 관리해 팬덤을 이어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04년부터 2005년 1년간 NC에서 지냈던 기자로서는 여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면서도 미국에서 부모의 학력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더럼의 면모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코로나가 부른 ‘시세션’… 美 10년간 늘어난 여성 일자리 한 달 새 사라져

    코로나가 부른 ‘시세션’… 美 10년간 늘어난 여성 일자리 한 달 새 사라져

    ‘시세션’(Shecession). 여성(She)과 경기침체(recession)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로 벌어진 실업대란을 이를 때 미국과 유럽의 학자와 언론이 쓰는 표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가혹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이나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남성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어 ‘맨세션’(mancession), ‘히세션’(hecession)으로 불렸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지난 13일 나온 한국의 4월 고용지표는 코로나19발 일자리 충격이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경기침체가 경기 사이클상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감염증으로 촉발된 특수한 경우이고, 육아 등 돌봄 책임을 여전히 여성이 대부분 맡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경제학자들은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고용시장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고, 여성이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4월 실직자 2050만명, 여성이 55% 넘어 미국의 4월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첫 공식 지표여서 전 세계가 주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역대급’이었다. 한 달 동안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개 줄었고, 실업률도 전달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14.7%까지 치솟았다. 미 언론들은 4월 실업률은 월간 기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이고, 일자리 감소는 대공항 이후 최대폭의 감소라고 보도했다. 케빈 해싯 미 백악관 선임 경제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해 실업률이 5~6월에 일시적으로 2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고점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쇼크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각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4월 미국 여성 실업률은 15.5%로 남성 실업률 13.0%보다 2.5% 포인트 높았다. 전미여성법률센터(NWLC)에 따르면 여성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성별 실업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4월 한 달 동안 사라진 2050만개의 일자리 중에서 여성의 일자리가 55%로 절반을 넘었다. 부문별로는 레저와 숙박·음식업에서 765만개, 제조업 133만개, 소매 210만개, 헬스케어 144만개 등의 일자리가 줄었다.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의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진다. C 니콜 메이슨 여성정책연구소장은 현재의 경기침체를 ‘시세션’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경기침체로 건설과 제조업의 남성들이 대거 해고돼 ‘맨세션’이라고 불렀던 것에 빗댄 표현이다.●소매업 여성 50% 미만, 전문성 낮아 해고 직격탄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타격이 여성에게 더 가혹한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여성이 팬데믹으로 타격을 많이 받은 여행과 호텔 등 레저와 미용, 헬스케어, 교육 등의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도 유독 여성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NWLC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 일자리의 77%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라진 일자리 중 83%가 여성의 일자리였다. 소매업의 일자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데 이번에 실직한 사람들의 61%가 여성이었다.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과하게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이들 업종에서도 임금이 낮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 정리 해고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NWL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금이 낮은 40개 직업군에 종사하는 2220만명 중 여성 비율이 거의 3분의2에 달한다. 여성의 일자리 질이 여전히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 코로나 팬데믹은 그동안 고용시장에서 어렵게 쌓아 올린 여성의 위상도 순식간에 되돌려 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여성 급여 근로자 수가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레저와 헬스케어, 돌봄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10년간 늘어난 일자리가 한 달 만에 사라졌다며 전문가들은 안타까워한다. 또 다른 요인은 육아,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전히 여성에게 있다는 점이다. 봉쇄 조치로 식당과 호텔,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많은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고, 대형마트의 계산원과 같이 필수 인력이라 할지라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머타이어스 도프커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대와 독일 만하임대 교수들과 코로나 팬데믹이 젠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도프커 교수 등은 여성이 팬데믹의 충격을 더 많이 받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일자리의 안정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것이다. 의사나 경찰 등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직종과 재택 등 유연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얼마나 근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도프커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핵심 직종에서 일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갖고 있는 남성은 52%인 데 비해 여성은 39%에 그쳤다. 그만큼 여성이 이번 팬데믹 위기에서 감염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유럽도 도소매·음식업 종사 여성 타격 클 듯 두 번째로 육아와 돌봄의 책임을 들었다. 맞벌이 부부는 제한적이나마 육아를 나눠 할 수 있지만 한부모가정의 경우 그것이 어렵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정 중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이 20%로 맞벌이 부부(40%)의 절반에 그쳤다. 더욱이 미국의 한부모가정 중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가정이 70%나 되고, 이들 가운데 3분의1이 빈곤층에 속해 봉쇄 조치는 이들에게 치명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월 이후 싱글맘 중 100만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잃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일 발표한 202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7.7% 감소하고, 실업률은 9.6%로 지난해의 7.5%보다 2.1% 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유럽 전역에서 실업자 수가 수개월 안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대 59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도소매업 분야에서 1460만개, 숙박·음식업 840만개,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170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분야의 일자리는 남성보다는 여성 종사자가 많아 타격도 클 수밖에 없다. ●비대면·유연근무 확산… 엄마에게 도움 될 수도 도프커 교수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근무와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업종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남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가정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기에 앞서 단기적 대책이 시급하다. 봉쇄 조치로 학교나 보육시설이 패쇄돼 일을 못 하게 될 경우 정부가 임금의 80%를 지원하고, 육아 부담 때문에 구직 활동을 못 하면 최소한 학교에 다시 갈 때까지 실업수당과 의료보험의 지원 조건에서 구직 노력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육아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을 못 하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팬데믹으로 인한 여성의 심각한 피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돌봄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실직에 따른 경제적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제·사회 정책들에 젠더 관점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54세 타이슨, 복싱 훈련 동영상 올려 “내가 돌아왔다”… 링 복귀 의사 밝혀나이 무색할 만큼 스피드·파워 과시 귀 물어뜯겼던 58세 홀리필드 큰소리 “내가 네 살 많지만 충분히 해 볼만해” 240억원 제시… ‘파이트머니’ 치솟아 두 사람 모두 파산상태… 거액 ‘군침’1996년 11월 첫 대결은 11라운드 TKO, 7개월 뒤인 1997년 6월 두 번째 대결에선 3라운드 실격 승부. 나이 50을 훌쩍 넘긴 두 ‘복싱 전설’의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한때 복싱계를 풍미했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링 위의 신사’ 에반더 홀리필드(58)의 얘기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두 남자의 재대결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복싱팬들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타이슨이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복싱 훈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2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년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한 뒤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외쳤다. 타이슨이 지난 2일 첫 번째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선경기 ‘유나이트 포 아워 파이트’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설마’하던 복싱계는 그의 스피드를 목도하자 ‘장난이 아니다’는 기색이다. 홀리필드도 7일 트위터에 “준비됐나? 나는 링으로 돌아갈 것이다”는 글을 올렸고 10일엔 미국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슨보다) 내 나이가 4살 더 많긴 하지만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남자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프로복싱 역대 최초, 최고의 빅매치다. 이미 은퇴해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전설적 복서들이 리턴매치를 펼치는 그림은 실현 불가능한 복싱팬들의 몽상으로 치부됐었기 때문이다. 꿈같은 ‘세기의 대결’ 가능성에 ‘파이트 머니’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8일 “미국 격투기 단체 ‘맨손격투 챔피언십(BKFC)’이 타이슨에게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대전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판’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홀리필드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은퇴 이후 비슷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현역 시절 미인대회 참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3년을 감옥에서 보낸 타이슨은 2005년 11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기권패를 당한 뒤 이듬해 은퇴했다. 하지만 앞서 아내를 폭행해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물어주는 등의 이유로 이미 파산을 선고받은 뒤였고, 이후에도 수 차례나 음주 운전과 마약 소지 혐의에 휘말렸다. 현재는 의료용 대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년 간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2억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홀리필드도 현재는 파산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CNBC쇼에 출연해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3번의 이혼으로 11명의 자녀를 둔 홀리필드에게도 궁핍한 삶을 털기 위해선 ‘통 큰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지난 두 차례 경기는 ‘선과 악’의 대결로 팬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특히 두 번째 대결이었던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 3라운드에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두 차례나 물어뜯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발단은 홀리필드의 지능적인 ‘헤드버팅(이마받기)’이었지만 타이슨은 이 경기에서 실격패 한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으며 은퇴나 다름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둘은 12년이 흐른 2009년 미국 CBS의 ‘오프라 윈프리쇼’에 함께 출연해 묵은 악연을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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