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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 88세 현장기자 시사프로 ‘60분’ 은퇴

    88세의 고령에도 취재현장을 누벼온 마이크 월리스 기자가 38년째 출연해온 CBS의 시사프로 ‘60분’에서 하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68년 시작한 ‘60분’을 도전적 스타일의 인터뷰로 일약 유명 프로로 만든 월리스 기자는 이번 봄 시즌이 끝나는 대로 이 프로에서 은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리스 기자는 오는 5월 만 88세가 된다. 그는 방송국에서 은퇴를 강요한 것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명예 특파원으로 남아 주어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BS의 숀 맥매너스 사장으로부터 ‘방송 저널리즘의 거장’으로 극찬을 받았다. 그동안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국가주석, 아야툴라 호메이니 전 이란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20세기의 뉴스메이커들을 줄줄이 인터뷰했다.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 [책꽂이]

    |실용|●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 잘 하겠습니다(남문기 지음, 더북컴퍼니 펴냄)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m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m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시작은 불과 1m 차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다. 계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가를 이룬 저자는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한인으로서 최대의 미국 부동산 그룹을 일군 저자의 석세스 스토리가 담겼다.1만원.●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 지혜(지앙용 지음, 김주아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노자의 명언 중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경영인으로서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경구가 가득하다.‘물고기만 바라볼 바엔 그물을 거둬라.’는 말은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한 것. 또 공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얄팍한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군자는 고기는 잡되 그물질은 하지 않으며 사냥은 하되 둥지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1만원.●케네디 리더십(존 바네스 지음, 김명철 옮김, 마젤란 펴냄) 지미 카터는 1976년 선거운동 당시 ‘타임’지가 자신을 “케네디 같다(Kennedyesque)”라고 평가하자 무척 반겼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F 케리는 하인스에서 요트를 즐기던 케네디를 의도적으로 모방해 낸터킷 아일랜드에서 윈드서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 미국의 정치와 정치인들의 삶에서 케네디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은 불굴의 낙관주의적 비전으로 국민을 사로잡은 케네디 대통령이 리더십의 핵심을 소개한다.1만 8000원.●사람을 이끄는 힘 인망력(도몬 후유지 지음, 이규원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일본은 중세에서 근대로 접어드는 기간에 전국시대라 불리는 극심한 변혁기를 거쳤다.1467년 무로마치 바쿠후의 후계자 문제로 시작된 ‘오닌의 난’은 기나긴 전국시대의 시작를 알리는 서곡이었다. 일본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무사와 다이묘(영지를 소유한 봉건시대의 영주)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100년에 걸쳐 300명 이상의 군웅이 할거해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이마가와 요시모토,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이들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소개한다.1만 2000원.●화술 노하우 총정리(윤치영 지음, 책이있는마을 펴냄) 경영평론가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이 책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술 포인트가 담겼다.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의 이야기가 1분이 넘으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고 가장 잘 이해하는 시간은 45초∼1분 정도다. 그리고 듣기 쉬운 속도는 1분에 270자 정도다. 때문에 말의 속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야 한다.1만원.●건강 약차(곽순애·최재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질병을 치료하는 맞춤형 웰빙약차를 소개.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좋은 파극천용안육차, 다이어트에 좋은 동과자차,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감기 초기에 마시는 갈근차, 피부보호에 좋은 금연감차, 밥맛을 좋게 하는 맥아사인차, 고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무화과율무차 탈모를 예방해주는 뽕잎돌삼잎차, 노화를 방지하는 두충하수오차, 생리통을 제거해 주는 쑥생강차 등을 다뤘다.1만 2000원.|유아·아동|●좋아좋아 이솝(글·구연 동화사랑연구소, 동화사랑 펴냄) ‘여우와 두루미’‘사자와 호랑이’‘서울쥐와 시골쥐’ 등 이솝 대표우화 22편을 담은 그림책 1권과 구연 CD 1장이 묶였다.‘콩쥐 팥쥐’‘견우와 직녀’ 전래동화 16편과 구연 CD가 담긴 ‘좋아좋아 전래’가 함께 나왔다.7세까지. 각권 1만 5000원.●나비(오오시마 신이치 글·그림, 진선출판사 펴냄)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비 64종이 펼쳐보이는 생생한 성장 앨범. 정밀한 날개 문양 등 나비의 다양한 생태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세밀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4세 이상.7500원.|초등·청소년|●참새네 칠판(박덕규 편저, 이가서 펴냄) 평론가이기도 한 박덕규 시인이 한국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동시 40편을 간추렸다. 윤석중의 ‘먼 길’, 강소천의 ‘사슴 뿔’, 정지용의 ‘별똥’ 등 주옥 같은 동시들에 일일이 붙여진 박덕규 시인의 맛깔난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초등생.8900원.●고인돌(이종호·윤석연 글, 안진균 외 그림, 열린박물관 펴냄)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시리즈 첫번째.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 및 고대국가 형성의 역사를 우리나라 전역에 흩어진 고인돌을 통해 만나보는 접근방식이 새롭다.2권은 고구려인의 기상을 재조명한 ‘700년 고구려 역사를 지켜온 불패의 상징, 개마무사’. 초등생. 각권 9500원.
  • 위인들의 자기 PR법/아마노 유키치 지음

    현대는 이미지 사회. 성공한 사람들에겐 나름의 자기 PR법이 있다. 고도로 계산된 자기 홍보를 통해 그들은 성공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는 자식들에게 “중요한 건 네가 누구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고 한다.‘위인들의 자기 PR법’(아마노 유키치 지음, 박현석 옮김, 아라크네 펴냄)은 이러한 인간의 자기 PR 욕망을 역사 속 위인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안토니우스를 연회에 초청한 뒤 진주 귀고리를 식초에 녹여 마셨다. 미모와 지성에 부까지 갖춘 여자의 유혹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을까. 이는 클레오파트라가 철저하게 계산하고 행한 쇼였다. 그런가 하면 나폴레옹은 초상화를 그릴 때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도록 해 키가 작다는 단점을 감추려 했다. 히틀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기 PR광.8대2로 가른 머리, 연기를 하듯 칼을 찌르는 동작, 적의 머리 위를 발로 짓밟는 듯한 몸짓 등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 국민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지금 보면 우스꽝스럽겠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그것은 크게 어필하는 이미지였다. 히틀러는 이같은 이미지를 발판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거머쥐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처녀 여왕이라는 고결하고 숭고한 이미지를 위해 피부에 좋지 않은 붕산과 명반, 밀가루 반죽을 얼굴에 칠하고 다녔다. 또 마음 속으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음에도 권력을 위해 늘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불교의 고승들을 ‘극락왕생이라는 상품의 제조자’로 규정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광고비평’지 편집장을 지낸 저자는 일본 불교의 위대한 고승들은 모두 광고의 천재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춤 염불’을 포교 수단으로 삼은 잇펜(一遍) 스님,‘렌뇨의 편지’로 잘 알려진 렌뇨(蓮如) 스님 등의 일화가 소개된다. 인간의 역사는 곧 자기 PR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8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재키…여자의 비밀(秘密)

    재키…여자의 비밀(秘密)

    「선데이 서울」은 「재클린·케네디」의 개인비서였던 「매어리·배럴리·갈래거」여사의 충격적인 글 『재키-여자의 秘密』(원명(原名) 나의 보스 재키·케네디)을 UPI와의 독점 계약으로 번역 연재합니다. 8년간 「재키」의 개인비서로 일해오면서, 한 평범한 여자로서의 「재키」의 사적(私的)세계를 낱낱이 들여다본 「갈래거」가 숨김없이 털어놓는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녀온 「재키」의 「이미지」에 많은 수정을 가해 줄 것입니다. 그 독특한 아름다움과 세련된 매력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으면서 거의 신비화(神秘化)되기까지 한 「재키」의 「베일」을 이 글은 벗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 여자로서의 약점과 성품, 즉 그녀의 방종, 변덕, 인색함, 옷이나 골동품에 대한 허영과 무절제, 부모에 대한 무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기적 사건이었던 「댈러스」의 비극과 백악관에 온 「오나시스」등에 관한 더욱 소상한 이야기도 읽게 될것입니다. 이 글은 전세계에 전재, 반포권을 독점하고 있는 UPI와 특별계약, 본지가 한국에서 독점연재하게된 것입니다. 거의 신비화된 마력지녀 하지만 베일을 벗겨보면 「재클린·케네디」. 온 세계가 마치 그녀에게 홀린 듯이 사족을 못쓸 만큼 묘한 마력을 지닌 한 세기에 한 번쯤 나타날 만한 여자. 그녀는 이를 테면 자기에 대한 찬탄과 사랑 이외에는 받아본 적이 없는 그런 여자이다. 심지어 그녀의 마력이 무너지는 일이 생기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그것을 못미더워하고, 오히려 그런 약점조차 그녀의 매력의 다른 면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재키·케네디」는 도대체 어떤 여자인가? 곰곰 생각하는 것이다. 「재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쪽이 잘못이지 그녀에게는 전혀 잘못이 있을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그녀는 거의 신비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떤 게 사실이었고 어떤 것이 꿈이었던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져온 것처럼 「재키」가 마력의 화신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존·F·케네디」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 전인 상원의원시절부터 대통령시절을 지나 암살되기까지 거의 8년 동안을 나는 「재키」의 개인비서 노릇을 했었으므로 「재키」의 「베일」에 싸인 세계를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서를 두고 있다는 일도 알려지기 원치 않는 성격 독자들이 나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 대한 의심은 「터부」처럼 되어온 것이 사실이니까. 그녀는 자기가 비서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1964년4월2일 J·F·K의 비서 「이블린·링컨」이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던 「윌리엄·만체스터」를 나에게 소개했을 때 「만체스터」는 내 손을 잡고 흔들며 『당신이야말로 「케네디」행정부의 가장 잘 지켜진 비밀이군요』라고 말했다. 석달용돈 3만5천달러 그절반은 옷값으로 나가 그러나 그「가장 잘 지켜진 비밀」을 나는 지금부터 털어놓으려 한다. 「진실」이라는 말의 뜻은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을 나는 믿고 있기 때문이다. 행여나 나의 이 글이 「재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으며 내가 보고 겪은 사실에 관해서 쓰려고 한다. 나는 세상의 누구보다도 「하나의 여자」「재키」에 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휩쓸고 있었던 「마력 바로 그것」인 「재키」와 그녀의 사적 세계 속에서의 「재키」를 차단하고 있었던 그 「베일」을 생각하면 나는 퍽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재키」가 연간 생활비로 쓰는 돈이 대통령 연봉 10만「달러」를 훨씬 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퍽 놀랐다. 지출의 큰 부분이 옷값이었는데, 예를 들어 1961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재키」가 개인 용돈으로 쓴 돈이 3만4천8백87「달러」25「센트」인데, 그 돈의 절반이 옷값으로 쓰인 것이었다. 옷값으로 되어 있는 계산서가 날로 늘어갔으므로 재정적으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보석, 그림, 가구 특히 골동품에 드는 비용이 엄청난 것이었다. 「재키」가 원하는 물건이면 무엇이든지 주문해서 들여놓고 나중에 계산서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마시던 술로 손님을 접대 시어머니와는 사이 나빠 계산서의 총액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무작정 쓰고 나서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궁리를 했고,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한 경제계획에 다음과 같은 것도 있었다. 즉 백악관에서 「칵테일·파티」를 열었을 때 「재키」는 주류(酒類)담당 책임자를 불러 『손님이 마시다 남은 술잔에 「립·스틱」이 안묻어 있으면 다른 손님에게 돌려요』라고 지시했다.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받은 월급이 4천8백30「달러」였는데, 1961년8월 나는 적절한 경로를 통해 월급을 8천「달러」나 9천「달러」로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듬해 1월이 돼도 아무 소식이 없었으므로 나는 「재키」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재키」의 대답은 『「링컨」씨에게 말해요』라는 것이었다. 나의 느낌으로는 「존·F·케네디」가 항상 원하던 것은 두가지-즉 조용하고 평화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장소와 돈 때문에 골치앓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두가지가 다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팜비치」에 있었던 「케네디」네 집에서 있었던 일. 「재키」와 그녀의 시어머니 「로즈·케네디」와는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다. 어떻든 많은 시간을 침실에서 보내는 「재키」와 그녀의 시어머니는 우선 사람부터 달랐으니까. 어느날 아침 두 사람의 대립은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로즈」가 나에게 『「재키」는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아직 안일어난 것 같다고 대답하자 『가서 아주 중요한 손님들을 점심에 초대했으니 빨리 일어나라고 해요. 같이 참석하는게 좋겠다고』라는「로즈」의 말. 내가 「재키」의 침실로 가서 말을 전했더니 「재키」는 침대에 누운 채 시어머니의 음성과 말버릇을 그대로 흉내내어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가서 아주 중요한 손님들을 점심에 초대…』 「재키」의 친어머니 「휴·D·오친클로스」에게도 퍽 불손했고, 전화가 걸려와도 피하는 때가 있어서 나는 좀더 잘해 드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6천1백60「달러」짜리 골동「핀」을 사기 위해 시아버지가 결혼선물로 준 「다이아몬드」, J·F·K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루비」와 「다이어몬드·핀」,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선물 받은 금과 「에머럴드」등을 팔아서 현금 4천4백「달러」를 마련한 적도 있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한국안에서 가장 적절한 후보인지 장담 못 드리겠다. 다만 장관과 과거 유엔 경력을 봐서 정부가 추천한 것 같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후보자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회다. 반 장관은 외교부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관료 경력과 능력에도 불구, 위·아랫사람 모두에게 겸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드럽고 강인함, 철두철미한 업무능력이 국제무대에서 많은 친구들을 확보한 요소들이다.10여페이지에 달하는 외교 전문도 실무자를 무색할 정도로 쉽게 암기한다. 일이 취미란 우스갯소리도 따라다닌다. 반 장관은 충주고 재학 시절, 독학으로 갈고 닦은 영어실력으로 미 정부가 주최하는 영어대회에 나가 입상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갖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40년 가까운 그의 외교관 생활 관운은 좋은 편이다. 북미국장,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외교보좌관을 거쳤다. 주니어 외교관 시절부터 유엔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던 것도 눈에 띈다. 국제연합과 차석, 주국제연합 1등 서기관, 국제연합 과장 등을 역임했고 북미국장, 주미 공사, 외교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차관을 지내고도 2001년 9월 한승수 당시 외교장관이 겸임하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결국 이때 경험이 사무총장 지지 기반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무총장 선출 열쇠를 쥔 프랑스의 경우 후보 자격으로 프랑스어 구사실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많다. 반 장관은 외무고시 시험을 불어로 봤고, 유엔 근무시절 점심시간을 활용해 불어를 익혔다. 지난해부턴 하루 1시간 개인 교습을 통해 불어 실력을 복원, 지난 3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불어로 특강, 프랑스측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외교부 전직원 가운데 가장 체력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외교 일정 강행군은 유명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장 때 시차를 감안, 이동하는 시간에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잡는 게 다반사다. 반 장관은 충주고와 충주여고간 학생회장단 간부 교류로 만난 유순택 여사와의 사이에 선용과 현희, 우현씨 등 2녀1남을 두고 있다. 둘째 딸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직원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 美교수 책 ‘스터디’

    지난 6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학장을 지낸 조지프 S 나이 교수의 ‘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책 내용이 논의된 사실이 9일 뒤늦게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책을 읽은 노 대통령이 “공유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함에 따라 조기숙 홍보수석이 책의 내용을 요약, 발제해 토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책은 월남전과 워터게이트사건 등에 따른 미국에서의 정부 불신풍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룬 10여편의 글로 구성됐다. 우선 사회적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는 상승하는 반면 국민 개개인의 영역은 철저히 보장받고 싶어한다는 점을 근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즉 국민들은 정부의 역할과 지출이 커지기를 바라면서도 필요한 세금을 더 내려 하지 않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현상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책에는 참여정부의 국정 지지도 하락이나 증세 논란 등 우리의 정치현실 분석에 시사점을 줄 수도 있는 대목도 들어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CEO칼럼] 코쿤 리더십,블루오션 리더십/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CEO칼럼] 코쿤 리더십,블루오션 리더십/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차관보를 지낸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세계적 석학 조지프 나이 학장은 2004년 펴낸 저서 ‘소프트 파워’에서 “소프트 파워란 강제나 보상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을 말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21세기 세계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같은 ‘하드 파워’가 아니라 문화·가치와 같은 ‘소프트 파워’가 지배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언론들은 앞다퉈 소프트 파워가 21세기 국제정치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소프트 파워가 정치적 요소에만 국한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프트 파워는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감성과 창조적 이미지에 의해 개발되고 표현된다. 결국 ‘사람’에 의해서 소프트 파워가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은 사람에 의해 구성되고 경영된다. 사람이야말로 소프트 파워의 핵심인 것이다. 소프트 파워는 리더십에 의해 육성될 수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을 모르는 직장인은 없다. 리더십의 정의와 유형은 정말 다양하다. 이순신 리더십, 히딩크 리더십 등 사람 이름을 붙인 리더십도 적지 않다. 그렇게 명명된 리더십들은 기업경영 또는 직장인의 업무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경쟁력은 리더십에서 나온다. 리더십이 경영인의 전유물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더십의 범위는 상하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코쿤 리더십’과 ‘블루오션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낼 요량이다. 불확실한 사회에서 보호받고자 타인과의 접촉이나 교제를 거부하고, 안방 등 일정한 공간에 칩거하는 사람들을 코쿤족(族)이라고 한다. 코쿤(Cocoon)은 누에고치를 말함이니 코쿤족을 ‘나홀로 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코쿤족을 기업 경영에 빗대보면 배타적이고 경직된 조직에서는 코쿤 리더십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코쿤 리더십이 발휘되는 조직은, 경영진의 귀에 거슬리는 정보는 중간에 소멸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왜곡되거나 듣기 좋은 정보, 자기과시형 정보만이 위로 올라간다. 코쿤 리더십 하에서는 절대로 자신의 생각을 먼저 표현하지 않는다. 조직 속에서 자신의 위상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쿤 리더는 실무자들에게 불필요한 긴장을 안겨준다. 젊은 리더들에게 중요한 임무와 과제를 리드할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 자연히 창의성은 억제되고 획일적인 조직의 모습을 갖게 된다. 사업 환경이 복잡해지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과 끊임없는 발전이 요구되는 오늘날 상황에서 최악의 리더십이다. 코쿤 리더십의 반대가 블루오션 리더십이다. 요즘 유행하는 블루오션이 기업 차원을 넘어 리더십 세계에도 적용 논리로 접근했다. 지금까지 리더십은 조직 계층을 대상으로 발휘됐다. 이때 리더십은 업무성과와 잠재력까지 포괄한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그 이상의 역할과 행동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조직원의 감성과 창의성, 조직원의 가정과 가족에게까지 리더십을 펼쳐 보인다. 일과 맺어진 관계 그 이상의 범위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즉 조직구성원의 개인적 성향까지 파고드는 리더십으로 관계의 결속력을 키운다. 이것이 바로 블루오션 리더십이다. 새해는 새 각오를 다지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험하게 한다. 올해 블루오션 리더십을 통해 조직의 감성과 창의성이 무한히 펼쳐졌으면 한다. 그래서 블루오션 리더십이 기업의 대표적 리더십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 황우석논문 공식 취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2004년 및 2005년 연구논문을 모두 직권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사이언스는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 명의의 성명에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는 두 논문에 나온 상당한 양의 자료가 조작됐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편집진이 두 논문을 모두 무조건 긴급 취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과학계가 논문에 보고된 결과들을 근거없는 것으로 간주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강요된 애국’은 팀전력에 도움안돼

    [박기철의 플레이볼] ‘강요된 애국’은 팀전력에 도움안돼

    “여러분의 조국이 무슨 일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물으십시오.” 1961년 1월20일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존 F 케네디가 취임사에서 한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랬던 것은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한국인들 대다수는 같은 느낌으로 이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국가는 국민을 위할 때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케네디의 연설문을 처음 읽었을 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필자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과 같은 정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처음 접했을 때처럼 그리 진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런 감동을 느낀 게 어릴 때부터 국가 최우선주의의 교육을 받은 결과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든다. 국가가 존재하기 위해 당연히 국민에게 요구할 수 있고, 국민인 이상 그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기본 의무는 지켜야 한다. 하지만 개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개인이 거부한다고 해서 비난할 이유는 없다. 즉 국방이나 납세의 의무는 당연히 지켜야 하겠지만 자선 사업이나 공공 봉사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개인적인 희생을 치르면서 국가나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칭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내년 프로야구 최초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몇몇 선수가 몸을 사린다고 해서 비난하는 팬들이 많다.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가 머뭇거리는 데 대해서는 더 심하다. 하지만 앞서와 같은 이유로 이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명예를 위해 참여하는 선수들은 칭찬을 받아야겠지만 운동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는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지 강요할 일은 아니다. 무려 5시즌이나 결장하는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테드 윌리엄스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렇다고 안전한 미국 내의 비전투 부서에서 몸을 사리며 형식적인 군복무를 했다고 조 디마지오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부정으로 병역을 기피한 선수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민의 기본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는 의무가 아닌 일에 개인의 희생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강요된 애국은 진정한 애국이 되지 못한다. 더구나 단체 스포츠인 야구에서 승리의 의지가 없는 선수는 전력에 도움은커녕 방해만 될 뿐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사이언스 “논문 중복사진은 섀튼이 준 것”

    사이언스 “논문 중복사진은 섀튼이 준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외신종합|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일부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논문 부록의 중복된 사진은 “지난 5월 황 교수가 아니라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제의 중복 사진은 “5월12일 (황 교수팀으로부터 받은) 논문의 PDF판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당시 편집진이 해상도 높은 사진을 섀튼 교수측에 요구해 같은달 10일 문제의 사진들을 받아 13일 새 PDF판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현재로선 이 사진 문제가 논문의 결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팀의 난자 출처 의혹을 맨 먼저 제기했던 영국의 과학 잡지 네이처는 이날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네이처는 ‘TV 검증으로 줄기세포 성공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 일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MBC의 주장을 전한 뒤 복제양 돌리 연구팀도 진위 논란이 일었을 때 재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황교수 논문사진 11장 모두 달라”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제출한 줄기세포 논문 참고자료에 첨부된 줄기세포 사진 11개는 서로 중복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사이언스측의 설명을 인용,6일 보도했다. 사이언스의 카트리나 켈너 생명공학담당 부편집장은 “황 교수가 첨부 자료 사진이 ‘실수로 중복됐다.’는 이메일을 5일 보내왔다.”며 “황 교수가 최초로 제출한 자료의 원본을 검토한 결과 11개의 세포 사진들은 모두 다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켈너는 사진이 바뀌게 된 과정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자료 제작 후반 단계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황 교수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도 이 사진들과 관련해 어떻게 논문이 수정돼야 할지는 논의하고 있지만, 황 교수의 연구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사안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난달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한 미 피츠버그 대학 제럴드 섀튼 교수는 대변인을 통해 황 교수가 이 문제를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피츠버그대 연구윤리국(ORI)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언스는 5일자 편집자 성명을 발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를 둘러싼 의혹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성명에서 “1일 기준으로 어떤 과학자도 지금까지 황 교수 연구가 거짓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면서 “(2005년) 논문의 저자나 심사위원 중 누구도 연구의 진위성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검사결과 100% 확신 못해”

    MBC ‘PD수첩’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검증결과가 전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황 교수 연구 결과를 두고 제3의 언론사가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수첩’의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와 한학수 프로듀서(PD)는 2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줄기세포에 대한 1차 검증결과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제3 언론기관에서도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황 교수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1차 검증결과 전문가 분석 맡겨 ‘PD수첩’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황 교수팀으로부터 환자의 미분화한 줄기세포와 체세포 샘플 각 5개, 배양접시에 담긴 바탕영양세포 5개 등 모두 15개를 유전자 검사방식으로 검증했으며, 안규리 교수가 건넨 모근세포 4개와 취재팀이 자체 취득한 1개 등 5개도 별도 기관을 통해 검증했다. 검사 결과, 대부분 판독불가였으나 검사를 의뢰했던 2곳 가운데 1곳에서는 2번 줄기세포가 황 교수 논문에 실린 11개의 줄기세포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4번 줄기세포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모근세포 유전자 검사결과는 논문에 게재된 환자의 것과 일치했다. 결과적으로 2곳의 검증 기관을 통해 얻은 결과는 한 개는 ‘불일치’, 또 다른 한 개는 ‘불일치 가능성’인 셈이다. PD수첩은 “검증에 쓰인 줄기세포는 체세포 핵이식으로 얻은 것으로, 미즈메디병원에서 제공된 것이 아니며, 검증기계도 황 교수팀의 연구논문 작성 과정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종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PD수첩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차 검증결과에 대한 해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았으며, 이 곳에서 나오는 결과는 후속 보도 이후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했다. ●사이언스 세포 아닌 데이터검증 이와 관련, 최 CP는 “모든 검증 과정을 황 교수측과 협의해 3자 입회하에 진행했다.”면서 “줄기세포 출처를 밝히지 않고 검사를 의뢰한 것은 황 교수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17일 1차 검증결과에 대해 황 교수가 2차 검증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돌연 ‘처음 검증에 응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아직까지 재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언스지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세포를 직접 검증한 것이 아니라 황 교수측으로부터 넘겨 받은 사진 등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다고 말해 줄기세포 검증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 최 CP는 “우리는 의도가 아니라 사실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보도 시점에 대해서는 “방송이 나갔을 때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재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황 교수팀이 애초 합의대로 2차 검증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줄기세포연구소측이 최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의 연구 업적을 인정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아널드 크리그스타인 소장은 “이미 발표된 황 교수의 논문 내용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사안(윤리논란)은 이런 연구 분야가 아니라 황 교수 개인에 대한 타격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이언스는 전했다. 홍지민 장세훈기자 icarus@seoul.co.kr
  • “부시, 쇼가 아닌 전략을 보여달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해군사관학교 연설을 통해 제시한 이라크 전략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기존의 정책에 포장만 바꾼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또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대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기존의 이라크 정책을 밀고나갈 태세여서 정치적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상유지는 통하지 않으며, 이라크를 한층 안정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펠로시 대표는 같은 당의 존 머사 하원의원이 제시했던 신속한 이라크 철군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제압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기보다 해군사관학교를 무대로 펼쳐진 연극 같은 것이었다고 촌평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과 자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다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실패한 이라크 전략에 립스틱을 칠하려는 대통령의 시도에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내년 11월 의회 중간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2008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측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전쟁 예산을 감축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공동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를 이끌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는 어느 정도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이라크서 철수하는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daw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커미셔너 자리와 역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은 링컨과 케네디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임기 중에 암살된 데 대한 동정심이란다. 한 쪽에서는 더 오래 재임했을 경우 후세의 비난거리를 저질렀을 텐데 암살 탓으로 그런 기회가 사라진 덕이라고 비꼬기도 한다.야구에서 대통령보다 더한 권력을 누린다는 커미셔너도 비슷하다. 역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가운데 별 비난을 받지 않는 인물은 바틀렛 지아매티가 유일하다. 다른 커미셔너들은 여러 이유로 구단주나 선수 또는 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초대 커미셔너인 랜디스 판사는 도박 사건으로 얼룩진 야구계를 정화시켰다는 칭찬과 함께 죄가 없는 선수에게도 억울한 과잉 징계를 내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선수들의 커미셔너를 자부했던 해피 챈들러나 장군 출신으로 커미셔너 자리에 올랐던 윌리엄 에커트는 구단주들로부터는 무능한 인물로 낙인이 찍혔다. 기자 출신으로 베이브 루스의 대필 작가였던 포드 프릭은 1961년 로저 매리스가 루스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깨뜨리자 루스는 154경기에서 세운 기록이고, 매리스는 162경기에서 냈다며 정식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억지를 부렸다. 자기 리그에 유리한 커미셔너를 뽑으려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극렬한 싸움 덕분에 어부지리로 커미셔너가 된 보위 쿤 변호사는 16년 동안 장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저스의 오말리 등 거물 구단주의 비위를 맞추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샀다. 스포츠 마케팅의 귀재란 칭송을 받으며 취임한 피터 위베로스는 거액의 방송중계권 계약을 따내기는 했다. 하지만 FA선수에 대해 담합을 하도록 구단주들을 부추겼고, 그 결과 구단은 2억 8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페이 빈센트는 리그 회장이 할 일까지 본인이 챙기고 리그 조정, 노사 협상 등에서 구단주들을 무시하고 개입하려다 쫓겨났다. 구단주 출신으로는 최초로 커미셔너가 된 지금의 버드 세릭은 뉴욕 양키스와 같은 부자 구단의 수익을 자신의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처럼 가난한 구단으로 돌리는 데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아매티가 비난을 받지 않는 이유는 재임 기간이 154일에 불과하고 그나마 재임 중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많은 커미셔너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비난을 사고는 있지만 한국 야구의 기준으로 보면 모두 유능하고 헌신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타의로 자리를 물러난 경우는 있지만 취임할 때는 인생의 마지막 직업이라는 각오로 자리에 올랐다. 또 1년에 수십 경기 이상을 야구장, 그것도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현안을 속속들이 챙긴다. 요즘 공석이된 한국야구 커미셔너 자리에 대해 여러 말이 오간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야구에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연구원 난자 채취 기록 확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에 제공한 실험용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난자 기증자에게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 지난 2년간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도덕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이르면 오늘 황교수 입장 발표23∼24일쯤 황 교수의 공식 발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민적 신드롬까지 몰고왔던 ‘황우석 사단’은 이번 윤리 논란을 계기로 체면을 구겼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은 황 교수팀 내부 인물의 음해성 제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이후 ‘논공행상’ 과정에서 소외된 인물이 이른바 섀튼 교수에게 ‘고자질’했다는 것이다. 또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과 관련, 황 교수는 “16명의 자발적 기증자들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사용했다.”면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철저한 검증도 받았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노 이사장은 “황 교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다고 연구책임자인 황 교수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지난해 2월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발표 이후 윤리 논란이 반복돼 왔던 만큼 그동안 해명 기회는 충분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확대되자 마지못해 시인한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연구원 난자기증 여부 황 교수팀 연구원의 난자기증 여부는 이번에 불거진 윤리 논란의 핵심이다. 섀튼 교수가 결별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윤리적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이유다. 그러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어려운 연구원의 난자 기증은 엄격히 금지하는 게 국제적인 관행이다. 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명과학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64년 만들어진 ‘헬싱키 선언’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는 19일자에서 “황 교수가 노벨상을 받는 것이 필연적으로 보였지만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상 기회를 완전히 놓쳐 버릴 것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황 교수는 그동안 “연구실 직원 중 누구도 난자를 기증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노 이사장은 “의사 윤리규정과 현행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황 교수가 연구원 난자를 사용했다고 밝히더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제 윤리관행에 어긋나는 것이다. 강신익 한국생명윤리학회 부회장은 “모든 윤리 의혹은 황 교수팀 연구를 승인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심의자료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면서 “심의자료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MBC ‘PD수첩’은 22일 “난자 기증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 연구원 2명 가운데 1명이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다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양대병원 IRB가 난자 출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윤리성에 문제가 없다고 IRB에 보고한 사람도 황 교수팀의 일원” 이라며 심의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지난해 2월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측은 난자매매를 둘러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팀의 논문에 대한 취소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난자 매매 시인을 둘러싼 논란 등을 전하면서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한편 주불대사관측은 황 교수가 24∼25일로 예정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교수는 당초 24일 오후 파리의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프랑스 의학단체인 ‘레 빅투아르 드 라 메드신’이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고 25일에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이미지에 관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보스턴 일기/윤진호 지음

    미국의 힘은 세 군데서 나온다고 한다. 즉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그리고 지식의 중심지인 보스턴이 그것이다. ‘보스턴 일기’(윤진호 지음, 한울 펴냄)는 흔히 ‘지식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보스턴에 자리잡고 있는 하버드와 MIT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담아낸 책이다. 하버드와 MIT의 여러 연구소와 케네디스쿨 등에선 수시로 전·현직 고위 관료와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들을 불러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은이는 MIT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직접 참석했던 150여회의 세미나를 통해 미국 사회와 세계의 진로를 둘러싼 이념적·종교적·인종적·계층적 갈등의 실상을 생생히 전해준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부시 연설문을 작성했던 팀이 직접 밝힌 연설문 작성 경위, 클린턴 전 법률고문이 들려주는 르윈스키 사건 당시의 백악관 내부 사정 등 정치적인 것에서부터 아인슈타인과 후버 FBI 국장 사이에 벌어졌던 비밀전쟁,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촘스키 교수와 하워드 진 교수의 격렬한 비판, 하버드 총장과 흑인 교수 사이의 인종 갈등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자유주의자 언행불일치 책 출간

    ‘저명한 자유주의자들은 신념에 따라 살까.’‘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미국 후버연구소의 피터 슈바이처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신간에서 “자유주의란 그것을 믿는 추종자들을 위선자로 만든다.”며 “재산과 가족 등이 걸려 있을 경우 그들은 보수주의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슈바이처의 새 책 제목은 ‘내 말대로 하시오(행동을 따르지는 말고):자유주의 위선자들의 프로파일’. 9일 랜덤하우스 신간안내에 따르면 이 책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치인에서부터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반전운동가인 노엄 촘스키에 이르는 미국내 유명자유주의자들의 언행 불일치 사례들을 꼬집었다. 다음은 그가 지적한 대표적인 인사들의 사례. 마이클 무어 기업이 사악하다던 주장과는 달리 최근 5년 동안에만도 핼리버튼, 제너럴 일렉트릭, 머크, 파이저, 맥도널드 등 다양한 대기업 주식을 보유한 적이 있었다. 낸시 펠로시 노동조합의 든든한 후원자 중 한 명인 그녀는 최근 선거때 호텔과 레스토랑 노조로부터 의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대주주로 있는 캘리포니아주 러더포드의 한 호텔에는 노조에 가입한 종업원이 한 명도 없다. 노엄 촘스키 미 국방부를 “지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기관”이라고 비난해온 그는 지난 40년간 국방부로부터 연구비 명목 등으로 수백만달러의 돈을 받아왔다. 알 프랑켄 에어 아메리카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그는 보수주의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해 왔으나 정작 자신이 지난 15년간 고용한 흑인 비율은 전체의 1%도 안됐다. 조지 소로스 부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신은 버뮤다나 케이먼제도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재산을 옮겨놓고 있다. 빌 클린턴 부부 재산세 제도를 선호한다고 말했으나 자신들이 사망한 뒤 상속세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약정 신탁을 설정해 놓았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생계비’ 확보를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그녀는 임금을 덜 줘도 되는 캐나다에서 영화 촬영이나 영화제작의 마무리 작업을 선호한다. 테드 케네디 재산세 제도를 옹호한 저명 정치인인 그는 세금 회피 수단의 존재에 반대의사를 표해 왔다. 그러나 그는 여러 번 복잡한 금전신탁과 개인재단을 세금 징수의 수단으로 삼으려 해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세탁소 집 아들이 미국 시장(市長)으로.’ 31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평범한 집안의 한국계 ‘청년’이 미국에서 당당하게 시장으로 선출됐다. 8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선거에서 재미동포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가 1만 2126표를 얻어 1만 1935표를 얻은 무소속 빌 스테파니 후보를 19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여행과 독서를 즐긴다는 미혼의 최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 ●본토서는 첫 쾌거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인 2세 해리 김(65)씨가 시장으로 당선됐지만, 한국계가 미국 본토에서 직선으로 시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당선자는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 최상영(65)씨와 어머니 홍정자(62)씨는 이민 뒤 1975년부터 99년까지 24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들을 키웠다. 그는 에디슨 JP스티븐스 고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재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최 당선자는 전공을 바꿔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공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존 F 케네디 전기를 10가지 종류는 읽었을 것”이라며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서 12년 동안 재임해온 현직 시장 조지 스파도르에 1028표 차로 승리, 본선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 당선자는 선거 홈페이지(www.junchoi.com)를 통해 “공교육을 통해 모든 기회를 얻었고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교육 시스템 개선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기회를 주려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어 “효율적 행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과 노인을 보호하고 지나친 납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10만… 뉴저지주 5대도시 개표가 끝난 뒤 최 당선자는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꿈은 우주비행사였는데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시장에 출마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이민 초기에 많은 희생을 하셨다.”면서 “부모님들로부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 정신을 배웠고, 낙관주의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자가 뉴저지주 5대 도시에 들어가는 인구 10만명의 에디슨에서 승리한 것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정원 “6호요” 설기현 “3호요”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턴)과 나이를 잊은 ‘총알’ 서정원(34·SV리트)이 나란히 시즌 3호와 6호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6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05∼06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노르위치와의 경기에서 전반 1분36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포드전 이후 2경기 만에 올린 득점으로 팀도 7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6승7무5패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장한 설기현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 수비진영 왼쪽에서 마크 케네디의 패스를 받아 20여m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설기현은 전반 37분에도 비오 가네아의 두 번째 골에 디딤돌을 놓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서정원은 이날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라피드 빈과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달 30일 노르데아 아드미라와의 홈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했지만 팀은 2-2로 비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대법관 ‘학벌 장벽’?

    美대법관 ‘학벌 장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이 강한 새뮤얼 얼리토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하자 공화당은 환영의사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의 다수는 “미국을 통합이 아닌 분열시킬 인물을 골랐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얼리토의 인준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화당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가 사퇴하고 얼리토 새 지명자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미국 사법부의 ‘학벌주의’가 또다른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얼리토 지명자를 포함한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안토닌 스칼리아·앤터니 케네디·데이비드 수터·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 등 5명이 하버드 대학 출신이다. 또 예일 대학을 졸업한 클레런스 토머스 대법관과 얼리토 지명자, 컬럼비아 대학 출신인 루스 긴스버그 대법관을 포함한 8명이 동부의 명문 대학인 이른바 ‘아이비 리그’ 출신이다.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만이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중부 지역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출신이다. CNN은 3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얼리토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예일대 출신이며, 사퇴한 마이어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텍사스의 남부감리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대비했다. 마이어스의 사퇴 요인 가운데에는 그녀가 미 사법부의 주류를 차지하는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법부가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의 상원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은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선택에 실망했다.”고 밝혔고 상원 법사위 간사인 패트릭 레히 의원은 “말할 것도 없이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 레히 의원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인준 당시 그를 찬성했던 2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한 사람이다. 같은 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통합시키는 오코너 대법관과 같은 사람을 뽑지 않고 미국을 분열시킬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이어스의 대법관 지명에 반발했던 보수진영은 얼리토 지명을 일제히 환영했다. 마이어스의 지명 철회를 백악관에 요구해왔던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모임’의 잰 라루에 수석 고문은 “얼리토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후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얼리토의 인준 과정에서 낙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격렬한 이념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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