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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대통령 기념관/박대출 논설위원

    1963년 11월22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미국인들은 애통에 빠졌다. 한 달 뒤 뉴욕국제공항(New York International Airport) 당국은 공항 이름을 바꿨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이후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의 관문은 JFK로 불려지고 있다. 암살 현장인 남부 도시 댈러스엔 추모 기념관이 곳곳에 들어섰다. 존 F 케네디 메모리얼광장엔 케네디 기념비가, 저격 장소엔 식스 플로어 박물관이 세워졌다. 미국의 워싱턴 D C엔 대통령 저택인 백악관이 있다. 일대는 잘 알려져 있듯이 세계적인 관광코스다. 국회의사당, 대법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국립미술관 등이 즐비하다.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역대 대통령 4명을 기리는 시설도 자리잡고 있다. 미국 국부(國父)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기념탑, 제퍼슨 기념관, 링컨 기념관, 케네디 센터 등이다. 우리는 어떤가. 1950년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재임시 우상화는 정도를 더해갔다. 지폐와 동전에는 얼굴을 새겼다. 생일 때 가정에선 태극기를 달았다. 1955년 3월26일. 80회 생일 땐 정점에 달했다. 서울운동장 기념식에는 부통령과 외국 사절, 한·미 장성 등이 참석했다. 세종로에서는 3군 사열이 진행됐다. 5년 뒤 4·19혁명을 자초했다. 시민들은 서울 탑골공원과 남산으로 달려갔다.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새끼줄로 끌어내렸다. 독재권력 응징은 헌정사의 단절로 이어졌다. 50년이 흘렀다. 전직 대통령은 9명으로 늘어났다. 그들을 기리는 시설은 빈약하다. 이 전 대통령은 별장이던 제주도 화락관과 강원도 화진포 기념관, 사저이던 이화장(梨花莊)이 전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북 구미 생가만 보존돼 있다. 그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과 서울 김대중 도서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고작이다. 그러다가 그제 국무회의에서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계획이 의결됐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8년 만에 재개될 계기를 찾았다.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은 민간 주도다. 정부는 사업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그래서 뒤편에 머물기 쉽다. 미래 전향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헌정사엔 영광과 오욕이 공존한다. 5년짜리 정권의 자의적인 잣대로 들이댈 일이 아니다. 단절의 역사를 끊고 화해와 통합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러자면 전직 대통령 기념관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곳에 잘한 기록도, 못한 기록도 남기면 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또 러 미녀스파이? 美 첨단군장비 밀반출혐의 체포

    최근 러시아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이 미국과 유럽 사회를 뜨겁게 달군 데 이어 미국에서 또 미모의 20대 여성이 첨단 군사 장비를 러시아로 밀반출하려다 체포되면서 제2의 미녀 스파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도시에서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안나 페르마노바(24)는 지난 15일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다녀온 직후 경찰에 붙잡혔다. 넉 달 전 모스크바행 여객기에 오르던 날 수사 당국은 그녀의 여행가방에서 최신형 야간 투시경 1개를 포함한 군용 장비를 적발해 압수했다. 군용 장비를 수출하려면 국무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페르마노바에게는 허가증이 없었다. 야간 투시경에는 인식표와 일련번호가 지워져 있었다. 수사 당국은 그녀가 돌아오면 체포하기로 결정한 뒤 출국을 허가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페르마노바는 라트비아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시민권을 얻었으며, 문제의 군수품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군사 장비는 페르마노바의 남편이 러시아의 한 사냥꾼에게 판매하려 한 것”이라면서 “그녀는 테러를 저지르지 않았고 스파이도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녀는 현재 가택 연금 중이며, 이달 말 뉴욕에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무기밀수 혐의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실과 드라마속 여성CEO 패션은…전격 비교 분석

    현실과 드라마속 여성CEO 패션은…전격 비교 분석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은 언제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일까.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장미희와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의 화려하면서도 ‘엣지’있는 여성 CEO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 속 여성 CEO와 드라마 속 여성 CEO의 같은 듯 다른 스타일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패션계를 주름 잡는 당당한 그녀들을 선별해 드라마속 스타일과 비교해 봤다. <드라마 속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 - 70년대 복고 레트로룩 연일 회자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 패션은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70년대 상류층 레트로 룩이다. 전인화 패션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다양하고 화려한 악세서리의 사용과 헤어 연출법. 특히 극중 양쪽 모발 끝을 바깥쪽으로 살짝 말아 컬을 넣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인화의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준오 헤어의 송형석 원장은 “드라마 속 전인화는 젊고 우아해 보이는 복고 스타일로, 정수리 볼륨감을 충분히 살려 양쪽 헤어 끝을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바깥쪽으로 말아 가볍게 유지 시킨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헤어 만큼 전인화의 의상도 복고풍 느낌의 붉은 계열 퍼프 원피스에 모자, 진주목걸이, 자개 귀걸이 등 빈티지 주얼리를 활용해 깔끔하면서 세련된 70년대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러면서도 파티룩에서는 블랙 원피스로 전체적인 실루엣의 볼륨감을 살리면서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현대적 감각이 베어있는 다양한 패션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부유한 상류층의 일상을 반영한 골프 장면에서는 퍼팅 솜씨와 완벽한 패션을 뽐냈다. 또한 선글라스 착장과 더불어 가벼운 소재의 셔츠형 블라우스 그리고 팬츠로 일상 속에서의 골프룩을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 “인생은 아름다워” 속 장미희 – 엣지있는 럭셔리 루비룩 장미희는 극 중 재일교포 출신으로 성공한 여성 CEO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격조 높은, 일명 루비룩을 선보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미희 루비룩의 핵심은 과한 색감과 옷감 문양의 패션을 피하고 옷감의 섬세한 디테일과 라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풍성한 소매와 러플 장식을 달아 편하게 연출된 셔츠에 클리비치의 과하지 않은 노출 패션 등 전반적으로 독특하면서도 품격 있는 입체 패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상중과의 데이트 룩으로 입은 화이트 색의 집업 골프 웨어와 함께 매치한 검은색 골프 웨어 하의는 깔끔하면서도 품위가 돋보이는 선택이었다. 포인트 아이템으로 같이 쓴 흰색 캡은 라운딩시 생길 수 있는 자외선 후유증과 트러블까지 막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 하며, 모자 위쪽에 살짝 낀 선글라스 역시 라운딩에서 어울리는 액세서리로서 웨어러블한 연출법을 보여줬다. LG패션 닥스 골프의 이은영 디자인 실장은 “장미희의 골프 웨어 스타일은 디테일적 요소를 최대한으로 절제하고 미니멀한 감각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며 “비즈니스 미팅으로서의 골프를 즐기는 CEO들에게는 너무 화려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보다는 기능을 살리면서 품위를 유지 할 수 있는 클래식 골프 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현실 속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 > ◆삼성家 그녀들 이부진, 이서현– 우아함을 강조한 노블 모던 시크룩 삼성家의 여성 CEO인 이부진과 이서현 자매는 보통 우아한 느낌의 모노톤 의상으로 과한 디자인은 삼가하면서 절제된 컬러로 스타일링한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 삼성家의 맏딸인 이부진은 무심한듯한 노블 모던 시크룩이 특징이다. 최근 블랙 & 화이트를 기본 색으로 다크 브라운 컬러 등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부진의 룩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적당한 피트감과 딱 떨어지는 맞춤복 같은 실루엣이다. 과도한 패션 장식품 역시 기피하는 편이다. 대내외적인 활동에서 착용한 장신구는 작거나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또한 헤어는 크고 부드러운 컬링감을 살린 웨이브 헤어로 자연스러움을 살려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그녀의 동생 이서현은 감각적인 ‘패션니스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또 다른 럭셔리 시크룩을 선보이고 있다. 이서현 역시 색상의 선택에 있어서 톤 다운된 의상을 주로 선택한다. 하지만 한국적 꾸뛰르 감각이 느껴지는 수묵화 포인트의 의상이나 변형된 트렌치코트 디자인의 화이트 원피스 등 디자이너의 감성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선택해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성주 인터내셔널의 김성주 CEO – 하이 콘트라스트 비즈니스 수트룩김성주 CEO는 톤온톤의 우아함보다는 색과 선의 대비를 강조한 하이 콘트라스트 스타일의 비즈니스 수트를 즐겨 입는다. 또한 레드 컬러를 비롯해 일반인들이 소화하기 힘든 원색컬러의 수트도 고급스럽게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는 상대적으로 모노톤 의상을 선택해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센스있는 CEO의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김성주 CEO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쇼트 커트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 김성주 CEO의 쇼트 커트는 그녀의 수트 룩과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김성주 표 비즈니스 웨어’에 화룡정점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사진 = 드라마 캡쳐, 김성주 공식사이트,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조지 워싱턴 ‘위스키 과세’부터 조지 부시 ‘이라크 침공’까지 美대통령 18명의 치명적 오판 20

    대통령제 아래 대통령은 고독하다. 정책 수립 및 정치적 의사 결정의 최고 정점에 있음은 물론, 정치적·역사적 책임의 최대치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 이론적으로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삼권 분립을 통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많이 다르다. 물론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책임과 비난, 그리고 명예와 영광까지 모두 대통령으로 몰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민주주의와 대통령 역할의 상관 관계는 어떠해야 하나 등의 논의는 잠시 접어 두자. 대통령은 당대의 제도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된 권력을 삶과 철학, 시대정신, 혹은 정치적 세력 관계 등에 비춰 최대한 누렸고 활용했다. 남은 것은 냉철하고 엄정한 평가다. ‘대통령의 오판’(토머스 J 크라우프웰·윌리엄 펠프스 지음, 채은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은 미국 역대 18명의 대통령을 골라 의사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된 사례들을 둘러본다. 또한 이런 잘못된 정책들이 미국의 역사는 물론, 미국이 ‘세계의 경찰 국가’를 자임해 온 만큼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위스키 과세’부터 시작해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18명이 시행한 20개 정책을 보고 있다. 자칫 결과론적 판단의 오류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에는 선의를 갖고 최선이라며 선택했지만 훗날 다른 평가가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워싱턴은 미국 독립전쟁을 마친 뒤 정부가 부담하게 된 막대한 부채 청산의 필요성에 직면했다.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세금을 매겼다. 펜실베이니아 시골마을에서부터 시작해 각 주정부 서민들의 폭동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무려 3년이나 지속됐다. 결국 주 정부주의자들의 득세와 연방주의자들의 몰락을 야기했다. 그 뒤를 이은 토머스 제퍼슨은 영국과 프랑스 전쟁 와중에 자국 선원들이 억류되는 상황이 잇따르자 아예 ‘출항금지법’을 제정했다. 그 결과 3만명의 선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농민, 제조업자, 선박 소유주, 상인들까지 제퍼슨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자신의 선의만 믿고 의회건, 국민이건 제대로 된 소통을 추진하지 않은 탓이었다. 대공황 중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허버트 후버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노병 퇴역군대(보너스 군대)’ 등 2000여명이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더글러스 맥아더를 지휘관으로 하는 정규군대를 파견해 진압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죽었고 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들을 공산주의자, 체제 전복자로 몰았던 후버와 맥아더는 ‘파시스트’라는 비판에 오랫동안 시달려야 했다. 모든 사건과 정책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 정책을 세우거나 혹은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이 정책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그로 인해 감내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과 명확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자체가 분명한 교훈이다. 전임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계획했던 쿠바 피그스만 침공 계획을 미적지근하게 수행하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정권 전복을 꾀했던 존 F 케네디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쿠바의 미사일 공격을 자초하고 돌이킬 수 없는 적대 관계를 고착시킨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크메르루주 공산당을 분쇄한다는 명분으로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에 폭격을 가한 리처드 닉슨, 아무런 증거도 없이 대량살상무기를 찾겠다며 이라크를 침공한 조지 W 부시 등은 세계 냉전을 이끌고 숱한 생명을 살상한 미국의 존재를 드러내준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는 칭찬 혹은 비판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처해 있던 상황을 재검토해 보며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사업 등 국가적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들이 제법 있다. 대통령이 짐짓 장엄하게 내뱉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는 말이 훗날 진짜 신랄한 평가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책은 분명하게 말해준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인사들까지, 휴가 떠나는 짐가방에 한 권씩 넣어갈 것을 권한다. 2만 9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현실과 드라마속 여성CEO 패션은…전격 비교 분석

    현실과 드라마속 여성CEO 패션은…전격 비교 분석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은 언제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문일까.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장미희와 KBS2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의 화려하면서도 ‘엣지’있는 여성 CEO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 속 여성 CEO와 드라마 속 여성 CEO의 같은 듯 다른 스타일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패션계를 주름 잡는 당당한 그녀들을 선별해 드라마속 스타일과 비교해 봤다. <드라마 속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 - 70년대 복고 레트로룩 연일 회자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속 전인화 패션은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70년대 상류층 레트로 룩이다. 전인화 패션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다양하고 화려한 악세서리의 사용과 헤어 연출법. 특히 극중 양쪽 모발 끝을 바깥쪽으로 살짝 말아 컬을 넣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인화의 헤어를 담당하고 있는 준오 헤어의 송형석 원장은 “드라마 속 전인화는 젊고 우아해 보이는 복고 스타일로, 정수리 볼륨감을 충분히 살려 양쪽 헤어 끝을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바깥쪽으로 말아 가볍게 유지 시킨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헤어 만큼 전인화의 의상도 복고풍 느낌의 붉은 계열 퍼프 원피스에 모자, 진주목걸이, 자개 귀걸이 등 빈티지 주얼리를 활용해 깔끔하면서 세련된 70년대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러면서도 파티룩에서는 블랙 원피스로 전체적인 실루엣의 볼륨감을 살리면서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현대적 감각이 베어있는 다양한 패션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부유한 상류층의 일상을 반영한 골프 장면에서는 퍼팅 솜씨와 완벽한 패션을 뽐냈다. 또한 선글라스 착장과 더불어 가벼운 소재의 셔츠형 블라우스 그리고 팬츠로 일상 속에서의 골프룩을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 “인생은 아름다워” 속 장미희 – 엣지있는 럭셔리 루비룩 장미희는 극 중 재일교포 출신으로 성공한 여성 CEO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격조 높은, 일명 루비룩을 선보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미희 루비룩의 핵심은 과한 색감과 옷감 문양의 패션을 피하고 옷감의 섬세한 디테일과 라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풍성한 소매와 러플 장식을 달아 편하게 연출된 셔츠에 클리비치의 과하지 않은 노출 패션 등 전반적으로 독특하면서도 품격 있는 입체 패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상중과의 데이트 룩으로 입은 화이트 색의 집업 골프 웨어와 함께 매치한 검은색 골프 웨어 하의는 깔끔하면서도 품위가 돋보이는 선택이었다. 포인트 아이템으로 같이 쓴 흰색 캡은 라운딩시 생길 수 있는 자외선 후유증과 트러블까지 막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 하며, 모자 위쪽에 살짝 낀 선글라스 역시 라운딩에서 어울리는 액세서리로서 웨어러블한 연출법을 보여줬다. LG패션 닥스 골프의 이은영 디자인 실장은 “장미희의 골프 웨어 스타일은 디테일적 요소를 최대한으로 절제하고 미니멀한 감각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며 “비즈니스 미팅으로서의 골프를 즐기는 CEO들에게는 너무 화려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보다는 기능을 살리면서 품위를 유지 할 수 있는 클래식 골프 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현실 속 여성 CEO의 패션 스타일 > ◆삼성家 그녀들 이부진, 이서현– 우아함을 강조한 노블 모던 시크룩 삼성家의 여성 CEO인 이부진과 이서현 자매는 보통 우아한 느낌의 모노톤 의상으로 과한 디자인은 삼가하면서 절제된 컬러로 스타일링한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 삼성家의 맏딸인 이부진은 무심한듯한 노블 모던 시크룩이 특징이다. 최근 블랙 & 화이트를 기본 색으로 다크 브라운 컬러 등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부진의 룩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적당한 피트감과 딱 떨어지는 맞춤복 같은 실루엣이다. 과도한 패션 장식품 역시 기피하는 편이다. 대내외적인 활동에서 착용한 장신구는 작거나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또한 헤어는 크고 부드러운 컬링감을 살린 웨이브 헤어로 자연스러움을 살려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그녀의 동생 이서현은 감각적인 ‘패션니스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또 다른 럭셔리 시크룩을 선보이고 있다. 이서현 역시 색상의 선택에 있어서 톤 다운된 의상을 주로 선택한다. 하지만 한국적 꾸뛰르 감각이 느껴지는 수묵화 포인트의 의상이나 변형된 트렌치코트 디자인의 화이트 원피스 등 디자이너의 감성이 돋보이는 아이템을 선택해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성주 인터내셔널의 김성주 CEO – 하이 콘트라스트 비즈니스 수트룩김성주 CEO는 톤온톤의 우아함보다는 색과 선의 대비를 강조한 하이 콘트라스트 스타일의 비즈니스 수트를 즐겨 입는다. 또한 레드 컬러를 비롯해 일반인들이 소화하기 힘든 원색컬러의 수트도 고급스럽게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는 상대적으로 모노톤 의상을 선택해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센스있는 CEO의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김성주 CEO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쇼트 커트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 김성주 CEO의 쇼트 커트는 그녀의 수트 룩과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김성주 표 비즈니스 웨어’에 화룡정점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사진 = 드라마 캡쳐, 김성주 공식사이트,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월드이슈] 영웅의 흔적에 가격표를 붙이다

    [월드이슈] 영웅의 흔적에 가격표를 붙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던가. 여기에 한 마디가 더해져야 할 것 같다. “이름을 남긴 사람은 돈도 남긴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성기,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 베토벤의 머리뼈…. 역사와 재생 불가의 희소성, 여기에 수십~수백년의 시간이 얹어지면 ‘돈’이 만들어진다. 그것도 수십, 수백억원의 거금이 된다. 영웅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체흔(體痕)과 유품은 오늘날 경매시장에서 비싼 값에 사고 팔리며 열띤 각축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지구촌의 유동자금은 올 상반기 국제 경매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궈놓았다. 돈 놓고 돈 먹는, 유품 경매 현장을 살짝 들여다 본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의 저력은 여전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열린 잭슨의 유품 경매에서 그가 무대에서 꼈던 크리스털 장갑 한 장은 예상가보다 2만~3만달러 높은 19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잭슨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지만 그의 유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를 느끼고 추모하는 마음이 경매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경매는 일반인들이 역사 속 인물이나 유명인사들과 간접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돈이고, 투자상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유명인과 관련된 모든 것은 경매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신체의 일부분도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유명인의 경매품 중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받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남긴 ‘물건’은 다소 충격적이다. 1924년 뉴욕에서 열린 나폴레옹 유골 경매에 매물로 나온 것 중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성기였다. ●나폴레옹 머리카락 1623만원에 낙찰 약 3.8cm 길이의 성기는 한 성직자가 나폴레옹의 시신 부검 과정에서 몰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당시에는 800달러에 낙찰됐다. 이후 1977년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존 킹즐리 라티머가 최초 낙찰가보다 4배 가량 오른 2900달러에 구매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이 경매에 나와 1만9000뉴질랜드달러(약 1623만원)에 팔렸다. ●케네디 연애편지도 인기상품 지난해 11월에는 아돌프 히틀러와 함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히는 베니토 무솔리니의 뇌가 경매 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했다. 무솔리니의 뇌는 1966년 일부만이 그의 아내에게 돌아갔으며 수십 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나머지 일부분이 1만5000유로(약 2300만원)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뇌까지 사고 판다는 논란이 일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1967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잘린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은 2007년 경매에 나와 10만달러에 그의 열혈 추종자의 손으로 넘어갔다. 체 게바라의 머리카락 경매는 영국 청교도 혁명을 이끈 올리버 크롬웰에 비하면 아주 평범한 경매에 속한다. 1661년 부관참시를 당하며 사라졌던 그의 머리 부분이 약 130년이 지난 뒤 경매에 나온 것이다. 경매를 통해 그의 후손에게 돌아간 머리는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재구매해 현재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매장됐다. 유명인의 신체 외에도 윈스턴 처칠이 피우다 만 시가, 존 F.케네디가 쓴 연애편지(사진 위) 등과 같은 유품도 경매에 나와 인기 상품으로 팔렸고 오는 8월에는 비틀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아래)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나길회·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름재해지역에서 NASA로 옮겨지는 거북이 알

    인류최대의 인재로 남게 될 미국 멕시코 만의 기름재해지역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옮기는 작업이 미국 CNN에 보도됐다. 오염지역에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본능적으로 바다로 들어가고 오염된 바다에서 몰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바다거북이 알은 모두 8백여 개의 둥지에서 7천여 개에 이른다. 이번 ‘바다거북이 구출’을 위해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배달전문회사 페덱스, NASA(미 항공우주국)가 발 벗고 나섰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전문가들이 플로리다 해변에서 거북이 알을 하나하나 채집하고, 채집한 거북이 알은 페덱스가 제공한 차량에 의해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졌다. 나사는 거북이 알들의 부화를 돕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가춘 새로운 둥지를 만들었다. 알들은 나사에서 60일을 보낸 후 부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0일 후에는 7천여 개의 알이 동시에 깨어나는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태어난 새끼 거북이들은 오염이 되지 않은 바다에 풀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끼 거북이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제프 트랜다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태어날 새끼 거북이의 절반이상이 죽어 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출구 없는 천안함사태 이젠 덮어야”

    9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공동주최로 ‘인문학, 분단을 보다’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최근 평양에서 닷새 동안 머문 뒤 이날 서울에 도착한 박 교수는 먼저 “남한에서는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웃고 말면서 ‘우리가 안 했는데 안 했다는 증거를 밝힐 아무런 의무가 없다.’고 냉소하더라.”고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 교수는 천안함 사태를 두고 “케네디 암살사건처럼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라는 가장 강도높은 카드를 던졌기 때문에 출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불만족스럽더라도 작전상 일단 천안함 사태를 묻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이런 극한 상황에서 북한이라는 증거가 나온들, 또 남한의 조사가 잘못됐다는 증거가 나온들 어느 누가 인정하고 승복하겠느냐는 것이다. 박 교수는 “국가로 따지면 이번 일을 일으켰을 만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뻔하다.”면서 “진실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자꾸 이 사태를 파헤치고, 조사결과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 정치적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평화를 위해 참자는 것이다. 조지아대 세계문화연구소장인 박 교수는 북한을 수십 차례 드나들면서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1994년과 2004년에는 북·미간 중재자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 시대 육체란… 우스꽝스런 남자 먼로의 역설

    이 시대 육체란… 우스꽝스런 남자 먼로의 역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끝내 피를 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는 칼을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며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하겠냐.”고 일갈한다.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조최효정 연출, 극단 여행자 제작)은 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연극은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가 ‘가슴 큰 멍청한 금발여인’ 대신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어했으나 아무도 이를 봐주지 않자 절망 속에 죽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로의 삶의 이면을 들춰보는 셈인데 1971년 독일의 극작가 게를린드 라인스하겐에 의해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1971년이었다면 나름대로 신선한 접근이었을 터. 그러나 지금은 ‘신선한 주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남자배우 10명 출연… 먼로 삶의 이면 조명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서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냐이다. 이 지점에서 극단 여행자는 장황한 대사보다 간결한 춤이나 움직임을 중시하는 자신들만의 연출을 무기로 내세웠다. 때문에 원래 라인스하겐의 대본과 극단 여행자의 대본을 비교해 보면, 같은 작품이라고 하기 어색할 정도로 많이 고쳐져 있다. 우선 먼로를 다루는 연극임에도 ‘쭉쭉빵빵’ 여배우는 없다. 대신 10명의 남자배우만 등장한다. 이 가운데 3명의 배우가 금발 가발을 번갈아 쓰며 먼로 역을 연기한다. 그리 잘생기지도 않은 남자배우가 볼품없는 몸매를 과시해대며 예쁜 척하면서 하이힐 신고 뒤뚱거리며 돌아다니고, 가슴을 앞으로 쭉쭉 내밀고, 다리를 섹시하게 치켜든다. 처음에는 그 모양새가 우스꽝스럽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육체’란 무엇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아이디어도 빛난다. 먼로는 양키스의 간판 타자 조 디마지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아서 밀러는 물론 무명시절에 만난 남자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이들에 대한 먼로의 기억을 예전에 종영된 TV 프로그램 ‘반갑다 친구야’의 컨베이어 벨트 장치처럼 처리한다. 먼로가 20세기폭스사의 배우 오디션을 통과하는 과정을 격투 오락게임처럼 코믹하게 처리한 것도 눈에 띈다. ●당시 배경음악·카메라 소리… 아이디어 반짝 연극 주제와 더 밀접한 것은 배경음악이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먼로가 활동했던 시기 영화 소리나, 먼로가 케네디 대통령 생일파티에서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던 노래 ‘해피 버스데이’ 같은 것들이 잡다하게 섞여 쓰인다. 섹스 심벌이라는 점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오르가슴 신음소리도 배경음악에서 빠지지 않는다. ‘먼로와 오르가슴’이라는 조합이 대중에게 주는 환타지성을 살리기 위해 그 소리는 리얼하다기보다 안개 낀 듯 희뿌옇게 처리됐다. ●대중매체 ‘먼로 소비법’ 통렬하게 질타 가장 압권은 느린 카메라 소리다. 철컥 드르륵 하고 촬영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기계음을 느리게 반복적으로 처리했다. 스타 시스템과 대중매체가 만나 돌아가는 과정에서 고정적 이미지만 반복해서 찍어내는 ‘먼로 소비법’에 대한 통렬한 질타다. 우리가 먼로를 기억하는 방식은 기껏해야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부풀어오른 치마를 내리누르는 장면 같은 몇몇 컷에 불과하지 않던가. 그랬기에 “그대들 끝까지 이겨내요!”라는 먼로의 마지막 대사에 몇몇 관객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히는지도 모른다. 극단 여행자의 접근법은 꽤나 성공적인 듯하다. (02)889-356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키 66cm ‘인형소녀’ 케네디 “슈퍼스타가 될래요”(인터뷰)

    키 66cm ‘인형소녀’ 케네디 “슈퍼스타가 될래요”(인터뷰)

    세상이 아름다운 건 기적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또 한 번의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1.1kg 초경량으로 태어나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기적으로 여겨진 소녀가 건강히 자라 최근 한국을 찾았다. 키 66cm 몸무게 4.5kg의 체구로 ‘인형소녀’로 불리는 케네디 조르딘 브롬리(7)가 그 주인공. 케네디는 전 세계 100여 명밖에 보고되지 않은 원발성 왜소증을 앓는다. 정확한 치료법조차 알려지지 않아 이 세상에서 보내는 하루가 기적인 셈이다. 그러나 케네디가 하지 못할 건 없다. 최근 케네디는 영화 ‘천사를 만나다’에서 주연으로 멋지게 데뷔했다. 홍보 차 한국을 찾은 케네디를 8일 만났다. 소녀는 밝고 건강했다. 선물로 준비한 한복 입은 토끼인형을 건네자 기자의 무릎에 펄쩍 뛰어올라 키스를 퍼부었다. 말이 서툰 케네디와의 대화는 어머니 브리안이 도왔다. 천천히 질문을 건네면 케네디는 짧지만 또박또박 대답했다. ▶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왔습니다. 처음 한국에 온 기분이 어떤가요? “정말 기뻐요.”(케네디) “비행이 12시간 20분이 걸렸어요. 케네디는 어릴 때부터 여행을 많이 다녀서 어렵진 않았어요. 밤 비행기라서 케네디는 타자마자 곯아떨어졌죠.”(어머니) ▶ 지난해 ‘인형소녀 케네디’로 국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됐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한국에 케네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있나요? “네. 전 한국을 사랑해요.”(케네디) ▶ 한국에서는 ‘인형소녀’(a Doll Girl)이라고 불리는 걸 알고 있나요? 이런 별명이 좋은가요? “별로요. 전 인형이 아니에요. 전 다 큰 소녀인데요. 이제 7살이에요.”(케네디) ▶ 작아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케네디가 다른 사람들보다 작기 때문에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숨바꼭질을 하면 굉장히 유리하죠. 우리가 들어갈 수 없는 작은 공간에도 잘 숨을 수 있어요. 또 작은 체구를 가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귀엽다고 해줘요. 설령 잘못을 해도 귀엽다고 봐주니까요.”(어머니) ▶ 영화 ‘천사를 만나다’에 출연했습니다. 촬영할 때 어떤 게 가장 재밌었나요? “영화촬영 정말 즐거웠어요. 영화에서 나는 장면이 가장 재밌었어요.”(케네디) “영화 출연 경험은 굉장히 재밌었어요. 제작진이 침착함을 가지고 케네디를 기다려 줬어요. 케네디 역시 현장 분위기에 잘 적응했고 재밌어 했죠. 케네디가 새로운 의상을 입는 걸 무서워했는데 제작진이 많이 배려해줬어요.”(어머니) ▶ 케네디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죠. 학교생활은 재미있나요? “케네디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오는 9월에 2학년이 돼요.”(어머니) “(학교생활) 정말 재밌어요. 나는 리오가 좋아요.”(케네디) “리오는 케네디의 같은 반 친구에요. 친하긴 한데 케니디를 괴롭혀서 종종 반성에 의자의 앉기도 하죠. 케네디는 친구들이 많고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어머니) ▶ 케네디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군요. 한국에서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일반학교에 가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반 학교에 입학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차피 케네디가 자라면 사회는 케네디에 맞춰주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전 딸이 먼저 사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반대로 일반 학생들 역시 케니디와 같은 장애우와 가까이 지내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어머니) ▶ 케네디가 워낙 귀여워서 혼을 내기도 힘들 것 같은데. 야단을 맞기도 하나요? “동생을 때리거나 일부러 물건을 고장 낼 때 야단을 맞죠. 방 한가운데 앉혀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길러요.”(어머니) ▶ 케네디가 워낙 희귀한 왜소증을 앓다보니 좌절의 순간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시련의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의학적으로 교육적으로 어려운 일이 정말 많았죠. 그럴 때마다 케네디가 태어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케네디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면서 긍적적으로 이겨냈어요.”(어머니) ▶ 이번에 영화 출연도 했는데 케네디는 꿈이 뭔가요? 혹시 어머니로서 딸이 무엇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이 있나요? “딸이 스스로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선택한다면 더 없이 바랄 게 없죠. (영화배우로 나가는 것 어떻냐고 묻자) 모르겠어요. 케네디가 원한다면 도와주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어머니) “(영화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네. 전 슈퍼스타가 될 거에요. 나는 프린세스니까요.” ▶ 마지막으로 케네디를 사랑해주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전 한국 사람들을 사랑해요. 제 영화 보러 오세요. 쪽~” (케네디)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물병이 무거워요”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물병이 무거워요”

    66cm 작은 키로 국내에서 ‘인형소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7)가 영화 ‘천사를 만나다’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는 케네디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김상인VJ bowwow@seoul.co.kr
  •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여러분 반가워요!”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여러분 반가워요!”

    66cm 작은 키로 국내에서 ‘인형소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7)가 영화 ‘천사를 만나다’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는 케네디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김상인VJ bowwow@seoul.co.kr
  •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한국 왔어요”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한국 왔어요”

    66cm 작은 키로 국내에서 ‘인형소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7)가 영화 ‘천사를 만나다’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는 케네디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서울청소년영화제, 8일 팡파르…개막작 배우 ‘인형소녀’

    서울청소년영화제, 8일 팡파르…개막작 배우 ‘인형소녀’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8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청소년과 가족, 성장을 주제로 한 국내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8일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롯데시네마피카디리(옛 피카디리극장)에서 열린다. 배우 박성웅과 손은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는 홍보대사인 배우 김범을 비롯, 안성기, 조재현, 강수연, 오광록, 문소리, 박하선, 임성민, 전노민, 김보연 등이 참석한다. 또한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이준익 감독, 방은진 감독, 양익준 감독, 개막작 ‘하늘이 내려준 선물’(Eep!)의 레온틴 페티트, 유스트 드 브리스 프로듀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 상영되는 개막작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합작 영화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선정됐다. 지난 3월 몬트리올 국제어린이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어느 노부부 앞에 나타난 날개 달린 천사 이야기를 다룬 동화 같은 작품이다. 극중 천사 ‘버디’로 분한 소녀 배우는 2007년 방영된 MBC 스페셜 ‘인형소녀 케네디’를 통해 화제를 모은 캐나다 출신의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다. 원발성 왜소증으로 모든 신체가 작게 태어난 그녀는 1.1kg으로 태어나 인형 옷을 입고 인형 물건을 사용한다. 케네디는 영화제를 위해 8일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시네마 천국’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총 3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34편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홈페이지 www.siyff.com 사진 =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케네디 공식홈페이지(www.littlekenadie.com)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단독/화보] 66cm 인형소녀 “저 한국 왔어요!”

    [단독/화보] 66cm 인형소녀 “저 한국 왔어요!”

    66cm 작은 키로 국내에서 ‘인형소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7)가 영화 ‘천사를 만나다’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는 케네디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김상인VJ bowwow@seoul.co.kr
  •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이제 영화배우에요”

    [NOW포토] 키 66cm 인형소녀 “이제 영화배우에요”

    66cm 작은 키로 국내에서 ‘인형소녀’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7)가 영화 ‘천사를 만나다’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는 케네디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킬러 인사이드 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킬러 인사이드 미’

    짐 톰슨은 ‘킬링’, ‘영광의 길’의 각본을 쓰며 스탠리 큐브릭과 인연을 맺었다가 곧 버림받았다. 이처럼 톰슨과 할리우드의 관계는 불행의 연속이었다. 자기 파괴적인 패자의 정서, 알코올 중독은 그가 성공의 길을 걷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1980년대 이후 작가적 위치가 재조명되고, 스티븐 킹 등이 그를 최고의 작가로 추앙하고 있으나, 영화 작가로서 톰슨은 완전히 복권되지 않았다. 그의 소설을 제대로 영화화한 감독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와 스티븐 프리어스 정도에 불과하며, 거장 샘 페킨파조차 ‘겟 어웨이’에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톰슨의 소설과 오랜만에 랑데부한 사람은 영국 출신인 마이클 윈터바텀이다. 유럽인과 만났을 때 더 성공을 거둔 전례를 지켰을까, 첫 번째 관심사는 바로 그것이다. ‘킬러 인사이드 미’의 배경은 미국 텍사스 서부의 작은 마을이다. 부보안관인 루(케이시 애플렉)는 마을 외곽에서 영업 중인 창녀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매혹적인 창녀 조이스(제시카 알바)와의 만남은 루가 10년 넘게 억누른 살인의 본능을 자극한다. 마을의 여선생과 연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루가 조이스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마을의 실권자인 건설회사 사장 아들이 조이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는, 상냥한 표정의 루는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씩 끔찍하게 죽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어두운 과거와 불순한 내면을 모르는 사람들은 살인범과 살인 동기를 선뜻 연결짓지 못한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원작에서 루는 ‘당신이 궁금해할 여지는 남기지 않겠다.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말할 것이다.’라고 독백한다. 1976년에 ‘킬러 인사이드 미’를 첫 번째로 영화화한 버트 케네디는 희랍 비극의 요소와 어두운 심리극으로 톰슨의 의도에 접근했는데, 윈터바텀은 케네디가 실패한 지점을 반복하지 않는다. 윈터바텀은 원작의 인물 구성과 사건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유독 루의 심리는 증발시킨다. 레즈비언 연쇄살인범과의 쓰디쓴 여정을 담담히 고백하는 여성의 표정을 그린 초기작 ‘버터플라이 키스’처럼, ‘킬러 인사이드 미’는 1950년대 오일타운의 비극을 상반된 풍경 아래 이미지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건 이상한 노선이다. 사건만 남겨두고 심연의 고백을 제거하면 혼란이 끼어들기 마련이다. ‘킬러 인사이드 미’의 성긴 플롯은 하워드 혹스의 ‘빅 슬립’과 유사하고, 난폭한 결말은 로버트 알드리치의 ‘키스 미 데들리’를 빼닮았다. 관객은 인물과 함께 사건 주변을 맴돌다 폭력적 결말 앞에서 아예 길을 잃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세 영화 사이에 존재하는 50여년의 시간뿐이다. 윈터바텀은 미국의 형세와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에 대해 아는 척하거나 단정하거나 친절히 설명하기를 거부한다. 대신 명민한 누군가가 선명한 이미지 위로 코를 킁킁거리며 시대와 공간을 읽어내기를 원한다. ‘킬러 인사이드 미’를 본다는 건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 심리를 드러내지 않은 인물과 말끔하고 모던한 풍경 이면의 불편한 그림자, 윈터바텀에게 비친 1950년대(그리고 2010년)의 미국은 그런 모습이었나 보다. 영화평론가
  • 소년가장 출신의 온건 보수

    소년가장 출신의 온건 보수

    ‘조용한 카리스마’, ‘라이네 강의 케네디’ 새 독일 대통령으로 뽑힌 크리스티안 불프 당선자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소년가장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위치에 오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1959년 북부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어머니마저 병으로 쓰러지자 10대때부터 가계와 여동생을 떠맡았다.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 김나지움을 졸업한 뒤 오스나브뤼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0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특히 16세였던 1975년 기민당에 입당한 뒤 당 학생연맹의 연방의장, 당 청년동맹 위원으로 활동했을 만큼 정치 성향이 강했다. 1994년과 1998년 니더작센 주총리직을 놓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연방총리와 벌인 두 차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슈뢰더가 연방총리에 선출된 뒤인 2003년 2전3기 끝에 니더작센 주지사에 올라 연임에도 성공했다. 정치적 기반을 착실히 닦은 셈이다. 불프 당선자의 정치색은 온건 보수주의 쪽이다. 세련된 매너로 일반 국민은 물론 정치적 경쟁자들로부터도 신망이 높다. 한때 연방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2008년 “난 알파형(우두머리) 남자에 어울리는 야망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정책적으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 니더작센 주에서 연방과 마찬가지로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10월 연방의 감세계획을 지지했다. 대학시절 만난 변호사 크리스티안네 여사와 1988년 결혼해 딸을 뒀지만 2006년 이혼했다. 이후 2008년 총리실 공보보좌관이자 아들 하나를 둔 베타나 여사와 재혼, 아들 한 명을 더 낳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한나라당 소장파들아/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한나라당 소장파들아/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얼마 전 한 모임에 나갔다. 나이 드신 회원 한 분이 완전히 독무대를 펼친다. 한번 잡은 마이크를 결코 놓지 않고 장광설과 훈계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 정도면 몇 시간은 참을 수 있다. 문제는 폭탄주 강요다. 몇 번 사양하면 더 집요하게 파고드니 분위기가 엉망인데 본인만 모른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병을 호소하며 극구 사양하자 그가 말했다. “폭탄주 싫으면 소주로 채워.” 모두가 싫어하는 행동을 당당하게 끊임없이 계속하는 이유가 뭘까. 이내 밝혀진다. “걱정 마. 오늘 계산 내가 다 할게.” 안하무인으로 휘두르는 권력의 원천은 두 가지. 나이와 밥값이다. 그 두 가지면 모두가 입 다물 줄 알았던 모양이다. 젊은 회원 한 사람이 못 참고 뛰쳐나가면서 말했다. “이거 뭐 한나라당도 아니고….” 지난 지방선거에 한나라당이 패배한 원인을 두고 말이 많다. 국가정책의 일방적 추진, 소통 부재(不在), 잘못된 공천 등등 해석이 분분하다. 이유가 그중 하나이든 전부이든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나라당을 많이 떠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게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내가 매일 만나는 젊은이들은 말한다. “내가 한나라당을 찍어야 할 이유를 말해봐.” 잘 들여다 보면 한나라당 사람들이 다 ‘꼴통’인 건 아니다.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성격 좋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잘 안 보인다. 눈에 띄는 건 ‘노땅’, ‘고집불통’, ‘안하무인’. 이대로 가서야 한나라당 앞날이 밝지 않다. 그래서인가.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소장파 의원들이 쇄신을 주장한다. 괜찮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젊고 활력 있는 한나라당”을 주문한다. 잘 생각했다. 40대에서 50대 초반의 인사들이 앞다퉈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음, 멋지다. 그러나 왠지 찝찝하다. 쇄신 주장은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세대교체 주창(主唱)은 생뚱맞다. 무엇 때문일까. 우선 쇄신의 내용이 모호하다. 쇄신이란 ‘나쁜 폐단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한다.’는 뜻. 그런데 한나라당의 나쁜 폐단이 무엇인지, 한나라당의 묵은 것이 무엇인지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주변만 톡톡 건드리니 답답하다. 국민이 잘 모르니 응원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세대교체의 필연성도 설명이 부족하다. 국민의 가슴을 ‘콕’하고 찌르지 못한다. 당연하지. 연출의 의도는 너무 뻔하고, 무대에 선 배우들은 2% 부족하다. 세대교체가 지명한다고 되는 건가. 아무리 아름다운 단어로 버무려도 세대교체는 권력교체다. 권력은 피를 흘려도 뺏는 것. 주고 싶다고 가는 게 아니고, 받고 싶다고 오는 게 아니다. 이러고도 전당대회의 흥행을 바란다면 순진하달까, 무식하달까. 요즘의 한나라당 정치를 관찰하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연출의 의도대로 성공하면 다행일까. 전혀 아니다. 나이만 덜 먹은 애늙은이를 당의 얼굴로 내세웠다간 “저 당은 어찌 젊은 놈들도 다 똑 같나.”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 순간 한나라당에 희망은 없다. 다음 총선이 참담해지고, 정권 재창출도 물 건너 갈 수 있다. 한나라당 소장파들. 일생에 둘도 없는 이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에 한번 큰맘 먹고 덤벼보기를 기대한다. 합격의 첫째 조건은 응시고, 당선의 첫째 조건은 출마다. 도전 없이 성공 없고, 혼인 없이 자식 없다. ‘쇄신’이고 ‘개혁’이고 모호한 암호를 나열하지 말고, 누구를 바꾸어야 하는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공룡의 실체에 진검으로 박두하라. 오바마가 47세, 케네디가 43세에 미국 대통령이 되고, 블레어가 44세, 캐머런이 43세에 영국 총리가 되었지만 그들이 나이가 젊어서 집권한 것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충 흉내만 내고 과실이나 따먹으려다가는 모두 다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그게 그거니 사실 손해 볼 건 없지 않은가. 또 하나의 조건은 단결. 얼마 전 강재섭 전 대표가 한 말에 귀기울이길. “소장파가 세대교체를 하려면 자기희생을 하고 단합해야 한다.” “소장파 모두 자기가 하고 싶어 중간에 흐지부지하기도 하고, 한 명이 나오면 밀어주지도 않는다.” 자기희생 없는 쇄신은 그야말로 공염불이다.
  • “에드워드 케네디도 평생 암살협박”

    “에드워드 케네디도 평생 암살협박”

    미국 케네디 가문의 3남으로 지난해 뇌종양으로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두 형들과 마찬가지로 생전에 수많은 암살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352쪽 분량의 케네디 전 의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케네디 전 의원은 피격으로 숨진 두 형들처럼 자신도 암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1980년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하는 등 활발한 정치 활동을 폈다. 암살 협박은 익명의 개인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단체인 KKK, 민병대 조직 등 다양한 경로로 이뤄졌으며, 일부는 케네디 전 의원의 북아일랜드 정책에 관한 입장에 대한 불만으로 살해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은 주로 편지로 전달됐으며 “대통령이나 부통령에 출마하지 마라. 출마한다면 너 역시 죽게 될 것이다. 우리는 케네디 집안을 증오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협박 편지는 둘째 형 로버트 케네디 전 의원의 미망인 에설에게도 보내졌고, 케네디 형제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에게도 “당신의 고통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테드(케네디 전 의원의 애칭)가 다음 차례”라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살해 위협 외에도 케네디 형제들이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함께 뉴욕 캐롤린 호텔에서 ‘문란한 파티’를 벌였다는 메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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