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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를” 美100만 어머니 성난 외침

    “우리는 무기를 논하려고 여기 모인게 아니다.우리의 가족,아이들,미래를 위해 모였다” 미국의 어머니 날인 14일,워싱턴 중심부 ‘내셔널 몰’을 비롯,미 33개주 70개 도시에서 10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100만 어머니 행진’행사가 치러졌다.총기규제 촉구 시위로는 사상 최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어머니들과 가족들은 ‘지각있는 총기규제,안전한 어린이,100만 어머니 환영’이라고 쓰여진 초대형 플래카드가 내걸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했다.참가자들은 4시간의 행사에서 지난해 4월 컬럼바인고교 총격사건으로 입안된 총기규제법에 찬성하지 않은 의원들은 오는 가을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총기업자 단체인 전국총기협회(NRA) 회원 수백명도 워싱턴 기념비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총기 규제 강화는 결국 범죄자들만 유리하게 할 것이며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00만 어머니 행진’주최측과 NRA측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68년 대통령 선거 유세 중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매릴랜드주 부지사와 레이건 전 대통령암살 미수 사건 당시 부상한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힐러리 여사,앨고어 부통령 등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 초청된 어머니들 앞에서 ”미국은 문명화된 국가중에서 최고의 살인사건 발생률을 기록한 가장 폭력적인 나라”라며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女장군 성희롱 증거 확보

    [워싱턴 연합] 미국 육군 감찰관실은 지난 1996년 국방부내에서 다른 육군장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미 육군 최초의 여성 3성 장군인 클로디아케네디 중장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고위 군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육군 수사관들이 케네디 중장의 성희롱 고발사건을 조사한결과,당시 감찰실 차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던 래리 스미스 소장이 국방부내그녀의 사무실에서 그녀를 만지고 키스를 하려했다는 주장을 구체화 해주는충분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존 킨 육군 참모차장이 감찰관실의 보고를 검토한 후 스미스 소장을 징계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수사와 보고서 제출을 명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킨 참모차장이 예상대로 감찰관실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일경우 스미스 소장은 아마도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징계와 함께 퇴역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베트남 통일 25주년/ (하)미국의 상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어느 전쟁이나 그렇겠지만 미국에게 특히 베트남 전쟁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남긴 뼈아픈 전쟁이었다. 호치민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린든 B.존슨이 군사개입을 시작한 베트남 전쟁은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 동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잊지못할 상흔만 남겼다. 1955년 미군 고문단이 베트남 땅을 밟은 이래 65년 첫 전투병력이 들어가개전,75년 4월29일 미대사관철수 때까지 1,500억달러를 쏟아부었고 5만8,000명이 희생됐건만 결국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남북전쟁이 미국의 완전한 통일체 국가형성에 기여하고 세계 1·2차 대전이미국에 부를 가져다 주었다면 베트남전은 정치권력의 부정적 속성과 지방정부의 중앙통제 반발,군산복합체의 상업주의,이에 따른 국내여론 분열과 충돌등 미국의 환부를 여지없이 드러낸 전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이 받은 상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1,2차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제일주의를 과시하던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이후 걸프전 승전때까지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것이라고 역사가 피터 쿠즈니크는 지적했다. 54년 베트남군은 디엔비엔푸 지역 침공으로 프랑스군 3,000명,베트남군 8,000명의 전사자를 내고 제네바조약을 끝으로 식민지배를 종식시켰다.하지만이때 맺은 조약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즉 냉전 대결장으로인도하고 있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자유세계와 소련·중국이 중심이 된 공산주의와의 갈등은한반도의 38선 같은 ‘이념의 국경’ 북위 17도선을 그었고, 한국전에서 끝장을 보지 못한 냉전 강대국들은 베트남에서 재대결을 준비해야 했다. 혁명의 대상인 남쪽으로의 진출을 위해 캄보디아를 통한 루트를 만든 뒤 미군을 공격한 북베트남의 호치민을 단죄한다는 명분에 4명의 미국 대통령은울창한 열대우림 땅속으로 숨은 ‘보이지 않는 적’ 베트콩과 숨바꼭질하며베트남 전쟁이라는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를 주창했던 드와이트 아이젠아워,프론티어 주창으로 미국의 힘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존 F.케네디,그의피살로 대권을 인수받은 뒤 차기를 노린 린든 B.존슨,종전이란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겨가며 확전에 열을 올렸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등 역대 4명의 대통령은 그들의 미국내 업적에도 불구하고 모두 베트남전으로 비난받아야 했다. 미 대통령들은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베트남전쟁에 M16 자동소총,신형제트전투기,각종 장갑차량,‘에이전트 오렌지’ 고엽제 등 물량공세로 대응했지만 결과는 전례없는 미군의 인명피해에 불과했다.미국은 베트남전장과 국내반전여론이라는 2중 전선에 시달리면서 전략부재를 드러내야 했다. 존슨은 매일 아침 신문과 TV화면을 통해 죽어나가는 미군 모습이 생생하게전달되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홍보를 강조하다 여론에 부딪혀 “차기 대권도전을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했다.닉슨은 비등한 반전 여론 와중에 폭로된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했다. 반전 여론은 70년 오하이오주 켄트대학의 반전론자 학생 4명이 경찰총에 숨진 사건으로 정점에 달했고 미국은 결국 75년 4월 베트남 철수와 함께 씁쓸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hay@. *한국에 남긴 교훈.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베트남은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은여전히 북한과 대치중이다.통일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겪고 있는 각종 후유증은 한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베트남은 인구 7,800만명중 전후 세대가 50%를 넘는다.이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나 의식구조가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달라 세대간 갈등이현안으로 떠오를 정도다.한국의 경우 전후세대가 인구의 80% 가량을 차지한다.올해로 종전 50년을 맞는 한국은 분단의 역사가 긴 만큼 세대간 인식의골도 깊다. 남북간 개발의 불균형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베트남은 뒤늦게 북부개발에 나섰지만 베트남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외국자본 유치도 난관에 부딪쳤다.남에서는 북부를 살리기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고있다는 불만과 함께 남의 제한된 ‘번영’마저 잃을까 불안해한다. 호치민시(옛 사이공)를 중심으로 남부는 86년 경제개혁 정책을 표방하면서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히 97년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이들은 순식간에 극빈층으로 추락했다.범죄와 마약,매춘 등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교통망과 상하수도 시설등사회간접자본시설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남북간 경제격차는 날로 심화돼지난해 상반기 남부의 수출은 22% 증가한 반면,북부는 15% 감소했다. 상호불신과 감정의 앙금도 여전하다.북부인들은 전쟁통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책임을 남부인에 돌리며 원망섞인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내 고위직에 남부인의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공직과 공기업에서 득이 되질 못한다. 한국의 경우 통일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베트남의교훈을 거울 삼아 남북의 균형개발과 이질감 해소 등 장기적인 민족화합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김균미기자 kmkim@. *베트남 근대사 주요 일지. ◆1859 프랑스군 사이공 점령◆1930 베트남 공산당 결성◆459.2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선언◆45 9. 미·프랑스 연합군 베트남 진주◆54 제네바협정서 17도선 남북 분단◆55 남부에 미국지원 응오 딘디엠 정부 출범◆60 베트콩 월남민족해방전선 수립◆65 2 미국의 북폭개시,베트남전 시작. ◆68 9 호치민 사망◆73 1 파리 휴전협정 조인.3월 미군 마지막 철수◆75 4. 29 미대사관 철수◆75 4.30 월남 패망.통일◆76 7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건설◆86 6차전당대회서 도이머이 경제정책 도입◆92 12.22 한국과 수교◆95 7.12 미국과 수교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3)닉슨 마오쩌둥 회담

    *72년 美·中정상회담. 1972년 2월21일 아침 중국 베이징(北京) 수두(首都)공항.20여년동안 쌓인적대감을 버리고 2만5,000㎞를 날아 중국 대륙의 땅을 처음 밟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조금 어리둥절했다.황금시간대 생중계되는 미 TV를 통해‘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비쳐지던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줄 베이징의 환영인파는 고사하고 환영 플래카드 하나 내걸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총리의 환영인사와 의장대의 간단한 의전행사만 있었다.베이징 디아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을 향해 차량행렬이 지나갈때도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베이징거리는 텅비어 있었다. 이날 오후 닉슨은 중난하이(中南海)로 마오쩌둥(毛澤東)을 만나러 갔다.약간 초췌한 모습의마오는 닉슨을 반갑게 맞았다.“반동집단이 미국과의 공식 접촉을 강력히 반대했다”며 환영에 신중했던 점을 설명한 마오는 “미 대선기간 내내 당신이 투표에서 이기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덕담을 건넸다.닉슨은 삭막한 첫 소감을 뒤로 한 채 “한 국가를 움직였고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마오를 추켜세웠다. 미·중 정상 첫 회담은 이처럼 의례적인 만남에 불과했지만,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죽의 장막’을 걷어젖히고 국제무대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닉슨이 만리장성 등을 둘러보는 동안 미·중 협상자들은 긴 시간의 비밀회의를 통해 타이완의 지위 등 중요한 외교적 사안을다듬었다.그 결과 2월 28일 미·중은 ‘상하이(上海)공동선언’을 통해 ▲영토와 주권의 상호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 등 평화 5원칙을 천명한 뒤,관계 정상화 합의의 상징으로 팬더 한쌍과 사향소를 교환했다. 40년대 후반부터 국공내전 및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적대국이 된 미·중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커가는 소련의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통의 이익분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특히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돌파구를 찾으려했다.중국은 50년대말 이념갈등과 69년 헤이룽장(黑龍江)성 전바오다오(珍寶島)의 중·소 무력충돌 사건 등으로 대(對)소련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소련견제 카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두나라는 이전부터 관계정상화로 가는 수순을 차근차근 밟았다.71년 4월10일 베이징 공항에 도쿄발 루프트한자 비행기에서 낯선 미국인 15명이 내린게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이들은 중국을 공식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들로 미·중관계를 복원 물꼬를 튼 ‘핑퐁외교’의 주역들이다.3월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이던 중국 대표팀이 미국 대표팀에 초청할 뜻을 전달하자,두차례 비밀 접촉끝에 전격 이뤄졌다.이후 미국은 20년넘게 지속돼온 대중국 무역금지 조치를 해제,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면서 본격 대화에 나섰다.헨리 키신저 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저우 총리와 만났고 그해 7월 15일 닉슨이 72년 5월 이전에 중국을방문한다고 발표했다.이어 10월 중국은 유엔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압도적인지지를 받아 유엔 가입을 실현,타이완(臺灣)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축출됐다. 김규환기자 khkim@. *막후협상 두 주역/ 키신저 당시 美안보담당 보좌관. 헨리 키신저 당시 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77)은 데탕트(긴장완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당대를 풍미한 국제외교가의 스타중 스타.안보담당 보좌관·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1923년 독일 퓌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38년 미국으로 이주,뉴욕 시립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했다.54년 하버드대학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활약하며 미국 방위연구계획을 입안한 주역이다. 아이젠하워·케네디·존슨 행정부를 거치며 안보문제 고문으로 활약한 키신저는 57년 ‘핵무기와 외교정책’을 출판,미국 전략정책의 최고 권위자로 떠올랐다. 68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그는 중국·소련·베트남·중동 등지에서 데탕트 흐름을 추진,외교적 성공을 거두고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성사시켜 닉슨 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71년4월 핑퐁외교 이후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미·중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내는막후 주역으로 활약했다.77년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국제고문·작가·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周恩來 당시 中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당시 중국 총리는 외교부장을 겸임하며 20세기 중국의 가장 위대한 협상가로 꼽힌다.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그는 실용적이고 친화력과 설득력이 있는 화술로 협상 당사자를 사로잡았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에서 출생한 저우는 근로 장학생으로 프랑스에유학하는 동안 공산주의 사상에 심취,평생을 공산주의자로 보내겠다고 결심했다. 27년4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된 그는 장정(34년10월∼35년10월)기간동안 당기구 통제권을 장악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지도력을 보좌했다. 장정으로 공산당 근거지를 확보한 이후 국공내전 등의 협상테이블에서 우아하고 섬세한 화술로 협상에 임함으로써 탁월한 외교 협상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저우는 중화인민공화국 선포 이후
  • 로버트 케네디 2세, 폭격훈련 섬서 환경보호 시위

    [비에케스(푸에르토리코) AP 연합] 환경보호주의자인 로버트 F.케네디 2세가 미군의 폭격훈련장인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섬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스쿠버 다이빙 시위에 나섰다. 케네디 2세는 18일 비에케스섬 주민 시위대와 함께 폭격으로 황폐해진 섬인근바다를 스쿠버 다이빙하면서 군사훈련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새와 동물을보호하기 위해 미 해군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수석 자문위원인 케네디 2세는 산호초에 파묻힌 탄약과 탄피를 꺼내고,폭탄에 맞아 바다에 잠긴 배를 샅샅이 조사했다. 그는 군함의 표적으로 쓰였던 배 주변을 잠수한 후 “우리는 해군을 여기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이어 비에케스섬내 폭격장소와 훈련장에 위치한 주민 시위대의 캠프를 잇따라 방문,연대의사를 표명했다.케네디 2세는 앞서 17일 미 해군이 환경법을 어기면서 미국 본토에서는 결코 허용될 수 없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비판했다. 미 해군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작은 섬인 비에케스섬 영토의3분의 2를소유하고 있으며,대서양함대의 주요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이 섬의주민 1만여명은 폭격장과 탄약고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채 살고 있다.
  • ‘세계를 흔들흔들‘

    현대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인물 100명을 만화로 엮은 ‘세계를 흔들흔들 현대인물 100’(중앙M&B·전2권)이 출간됐다. 이 책은 국내외의 주요 신문과 잡지에서 선정한 ‘세기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100명의 현대 인물을 뽑아,△정치 △지식과 발명·발견 △경제 △문화·예술 △종교·사회 등 다섯 분야로 나누었다. ●정치 미국의 제28대 대통령인 토머스 우드로 윌슨(1856∼1924)을 비롯해요시프 스탈린,더글러스 맥아더,마하트마 간디,넬슨 만델라,존 F.케네디,김구,이승만,김일성,박정희 등이 실려 있다. ●지식과 발명·발견 프랑스의 곤충학자인 장 앙리 파브르(1823∼1915)를 포함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우장춘,스티븐 호킹,토머스 에디슨 등이 소개됐다. ●경제 ‘강철 왕’이라 불리우는 미국의 기업가 앤드루 카네기,헨리 포드,이병철,정주영,빌 게이츠,손정의 등이 나온다. ●문화·예술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찰리 채플린,어니스트 헤밍웨이,월트 디즈니,손기정,백남준,비틀스 등이 각각 수록돼있다. ●사회·종교 아프리카 밀림의 성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장애를 극복하고희망을 나누어 준 빛의 천사 헬렌 켈러,마더 테레사,김수환,마틴 루터 킹,달라이 라마 등이 실려 있다. 김명승기자
  • 연극용 영문 ‘심청전’ 美케네디센터 상 받아

    [로스앤젤레스 연합] 연극용으로 개작된 영문 ‘심청전’이 최근 미국의 권위있는 존 F.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수여하는 올해의 ‘뉴 비전스/뉴보이시스’ (New Visions/New Voices) 수장작으로 결정됐다. 뉴 비전스 상은 91년부터 2년에 한번씩 미 국내외에서 공연된 연극 중 유명 연극단체가 추천한 작품 5∼6편 정도를 골라 극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아동과 청년을 위한 연극상으로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셸 코즐랙 케네디 센터 코디네이터는 2일 “영문 심청전이 올봄 케네디센터에서 공연될 뉴 비전스/뉴 보이시스 수상작 6편중 하나로 선정됐다”고말했다. 영문 ‘심청전’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교내 드라마 시어터에서 공연됐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유명연극단체인 ‘코터스톤’(대표 제임스 헤인스)의 추천을 받았다. CSUN의 김아정 교수는 “이번 작품은 고(故) 마셜 필 하버드대 교수가 영문 번역한 판소리 ‘심청전’ 완역본을 더글러스 필 강사가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개작하고 아나마리 가르시아 부교수가 연출했다”고 말했다. 영문 ‘심청전’은 오는 5월말과 6월초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워크숍에서 전문 연극인들에 의해 의상과 무대장치 없이 공연되며 하버드대코리아센터 등 유명연극 무대에도 올려질 예정이다.
  • 코언 “美 첫 여성중장 성희롱사건 조사중”

    [워싱턴 AFP 연합]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여성으로서는 미군내 최고위직자인 3성 여성 장군의 성희롱 사건을 조사중임을 31일 확인했다.코언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클로디어 케네디 합참차장(정보담당)이 성희롱피해를 군당국에 고발했으며 이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사건 조사를 계속해야 하고 또 그럴것”이라며 “어떤 계급에서 발생했든 성희롱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케네디 합장차장의 성희롱 제소에 대해 지난 30일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 아무것도 모르며 국방부 및 군 감찰실의 조사에 대해 논평할 수없다고 말했었다. 언론들은 미군 여성 가운데 가장 계급이 높은 3성 여성 장군중 한명인 케네디 차장이 소장 시절인 96년 같은 계급의 남성 장군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군 감찰감실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중장은 남성 장군이 사무실에서 자신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가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케네디 중장은 한때 중앙정보국(CIA) 차장,국방부 국방정부국(DIA) 국장 물망에 올랐으나 조만간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삼웅 칼럼] 정치인관련 병역비리 근절하라

    ‘문민정부’ 시절 ‘아직도….’시리즈가 나돌았다. “아직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느냐”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일부 계층 자제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힘깨나 쓰는 집안치고 자제를 현역에 보낸 경우는 드물었다.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 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일반인들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특혜 아니면 비리의 소산이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반이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아들 66명을 총선 전에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히자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연루된 정치인 대부분이 야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를 총선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병역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사는 끝장이다.정형근 의원 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1년 내내 방탄국회를 연 야당이 이번에도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병역비리자를 투표 이전에 밝혀 유권자들의 선택에 착오가 없도록하는 것이 옳다.따라서 야당은 병역비리 수사를 ‘탄압’이라고 정치공세를펼 것이 아니라 협조해 털 것은 미리 털어내고 선거전에 임하는 것이 보다떳떳할 것이다.병역비리 연루자에 야당 인사가 많은 것은 그들이 집권 시절에 저지른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으로 몰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입만 열면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이 본인은 물론 자제들까지 병역을기피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이런 못된 버릇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해 준다. 6·25전쟁 당시 일선에서 전투하다 쓰러진 병사들이 ‘빽!빽!’하며 죽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렸다.‘빽(Power)’이란 한자 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배경을 뜻하는 실 사변에 돈을 의미하는 쌀 미(米)자와 쇠 금(金)자를 조합해 자를 만들었다.이름하여 ‘빽 빽’이란 조어다. 예나 이제나 든든한 배경과 돈만 있으면 ‘신성한’ 군대를 안가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시중의 ‘무전(無錢)입대’‘유전(有錢)면제’란말이나 “현역은 어둠의 자식들,보충역은 사람의 아들,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우스갯소리(?)도 이런 세태를 대변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역은 지도층이 솔선수범했다.고대 로마에서는 군역을 마친 사람에게만 국정참여 자격을 주었다.근래에 이르러 각국 지도자들은 자식을 솔선해서 전장에 보냈다.한국전쟁때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은 장남을 참전시켰는데 그는 최전선에서 복무하다전사했다. 스탈린도 장남을 대독전쟁에 포병장교로 참전시켰다가 독일군에게사살됐다. 조지프 케네디는 해군장관에게 미국 대통령이 될 존 케네디를 최전방으로 배치해 주도록 ‘청탁’해 케네디는 PT-109호뢰정 정장(艇長)이 돼일본 수송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때 영국 앤드루 왕자는 자원해 해군장교로 임관,참전하고 왕실은 동의했다.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은 육군 소령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고,벤플리트 장군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으며,아들이 없었던 존슨 대통령은 사위를 베트남 전쟁에 참전시켰다가 전사했다. 아들이나 사위 하나쯤 전선에 보내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고 있었던 권력자들인데도 그러지 않았다.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사회정의와 도덕성 담보의 준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었다.의무를 기피하고 권리만 누리려는 자들은 위선자다.남의 자식들만 일선에 보내고 제자식은 면제시키거나 해외로 빼돌리는것은 범죄다.높은 신분(노블리스)에는 책임과 도덕성(오블리제)이 따른다. 듀란트는 ‘역사의 교훈’에서 로마제국이 망한 원인을 “조국을 위해 싸울건강하고 애국적인 전사(戰士)를 로마군단에 공급했던 농업인구가 소수가 소유하는 농장의 농노(農奴)로 대체되면서 로마가 약화됨을 안 야만인들의 침입” 때문이라고 정의했다.국가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지도층 인사들이 군대도 못가는(안가는) 약골이고 그 아들들까지 그렇다면 국가의 운명이 어찌될까.군·검합동수사반은 정치권 눈치를 보지 말고 이 기회에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4·13총선 D-24]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민주당이 최근 여야의 경제공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위해 지난 17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자체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가채무 논란이 경제회복에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인 65.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대구·경북(70.8%),부산·울산(57.2)지역의 응답자 상당수도그런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의 68%가 ‘경제회복 악영향’을 지적하고 나선 대목에 크게 의미를 두는 눈치다. 국가채무가 과다해진 것은 현정부의 실정(失政)때문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국가채무가 ‘김대중(金大中)정부와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자는 9.8%에 그쳤고 ‘김영삼(金泳三)정부와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가 40.9%로 나타났다.여야의 공동책임이라는 응답도 39.6%가 나왔다. ‘한나라당이 국가채무,국부유출 등을 주장하며 경제가 곧 위기에 처할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9.8%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19.7%만이 이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잘 실천하고 있는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민주당(23.9%)이 한나라당(14.2%)에 비해 다소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47.2%의 응답자가 ‘잘 모른다’는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28.8%)이 한나라당(21.9%)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여성 응답자들은 한나라당(24.3%)을 민주당(23. 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같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볼 때 한나라당의 최근 국가채무와 국부유출을 둘러싼 대여(與)공격은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주현진기자 jhj@. *김근태-노무현의원 왜 당권도전 선언 했나.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서울 선대위원장과 부산에서 교두보 확보에 나선 노무현(盧武鉉)의원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당권도전을 ‘공동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노의원 후원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 후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력 창출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며 전당대회에서선의의 경쟁과 페어플레이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노의원도 후원회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새로운 정치지도력 창출을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두 인사의 당권 공동선언은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먼저 여권내 같은 차세대 주자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다.이위원장이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유세를 통해 여권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당권 도전선언은 여권 핵심부와의 교감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당 지도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김 의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영남권에서는 노의원의 차세대 리더 가능성을 내세우면 민주당 전체의 득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지원유세는 이인제위원장에다 두사람을 가세시킨 ‘3두 체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연설 요청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위원장으로서는 한결 짐을 더는 효과도있다. 당권 도전 선언에는 노의원 개인의 ‘지역구 굳히기 전략’도 함축돼 있는것으로 보인다.공천 단계의 여론조사에서는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알려졌던 노의원은 최근에는 상당히 추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의원의당권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재야 출신의 김위원장과 다시 한번 공동 선언을 함으로써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忠北 지키기'바쁜걸음. 자민련이 19일 충북 사수(死守)에 나섰다.상대당의 도전이 거센 지역에 당력을 집중했다.따로 다니던 ‘투톱’이 이날만은 힘을 합쳤다. 출동한 3곳은 텃밭이면서도 ‘위험지역’.충주는 김선길(金善吉)의원이 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과 힘겨운 일전을 벌이고 있다.청주상당의구천서(具天書)의원은 민주당이 기습카드로 내민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를 다시 만났다.청원의 오효진(吳效鎭)지구당위원장은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과 재격돌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모두 타깃으로 삼았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충주지구당(金善吉)개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제열의가 상실되고 딴전을 피우고 유보한 것을 자민련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전국화를 한다는 데 국민의 정부로 끝날 것”이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측에도 “한나라당 사람들이 나라를 결딴내고도 속죄의 뜻으로열심히 협력하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면서 “내 것은 내가,네 것은 내가,이것이 한나라당 사람들의 놀부 근성”이라고 성토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발행인으로 있는 통일정보신문에 의하면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북한측은 ‘허망된 개꿈’이라고 정면으로 받아치고나왔다”면서 “일방적으로 달러를 보내고 식량비료를 보내면서 남북대화를 구걸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을 비판했다.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병무비리 수사와 관련,“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성역없는 수사 운운하고 있지만 집권당의 신종 선거운동 개입”이라고 지원사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당, YS 입 빌려 '與 때리기'.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은 홍위원장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알려졌다.총선 쟁점을 매일 만들기 힘든 상황을 감안,YS의 ‘입’을 빌려 현정권을 다시 비난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YS정권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홍위원장은 상도동을 방문하자 마자 “97년대선 당시 완벽하게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위법이나 불법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서 (이번 선거양상이) 뒤틀어졌다”고 전·현직 대통령간의 갈등 관계를 미묘하게 유도하는 발언으로 말문을 열었다.이에 YS는 “공명선거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나는 공명선거를 위해 대선때 한나라당에서 김대중씨의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요구할때도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홍위원장의 주장에 동조했다.YS는 중소기협 중앙회장 등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YS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런 일을 한다면 삼척동자라도 야당탄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홍위원장이 “4·13선거에서관권·금권선거로 여당이 다수를 차지할 때 어떻게 되겠냐”고 묻자 YS의 ‘독설’은 도를 더해갔다.YS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승만(李承晩)박사의 망명과 박정희(朴正熙)의 죽음,전두환(全斗煥)의 멸망을 역사가 가르쳐줬는데도 김대중씨는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YS는 그러면서 “국민은 부정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개혁이 안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케네디의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있어서는 홍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던 YS는 ‘한나라당 지지’부분에서는 중립을지켜 눈길을 끌었다.홍위원장은 “야당의 힘이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은근히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YS는그러나 “의원 36명을 빼갔는데도 제대로 못싸웠다”면서“야당이 무서울 정도로 싸우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최광숙기자 bori@. *민국당 '선명성 부각'안간힘. 민국당은 20일 조순(趙淳)대표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현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포격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이 제기한 ‘여권 2중대 시비’를 비켜가면서 선명야당으로서의 위상정립을 노리는 셈이다.텃밭으로 여기는 영남권에서조차 지지도가 뜨지 않자 대여 공세로 돌파구를 열어보려는 것같다. 이래선지 이날 조 대표의 ‘DJ 공세’는 한껏 날이 섰다.그는 민주당의 공천과 정치자금 조성,아태재단 문제 등을 공박하면서 “김대통령은 총선에서손을 떼고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전문가답게 현정부의 금융·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현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3∼4년내에 IMF위기를 다시 맞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의 공격은 더욱 신랄했다.그는 최고위원회 결의사항임을 앞세워 아태재단을 주요 공격목표로 삼았다.“어떤형태로든 대통령 자제들의 권력행사를 용납할 수 없으며 김대통령의 친인척들 모두를 공직에서 퇴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국당의 ‘DJ 공격’은 1단계로 ‘반(反)DJ전선’을 형성한 뒤 ‘반 이회창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2단계 총선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흔적이 역력하다.당초 ‘반 DJ,반 이회창’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 혼선을 부르면서 ‘선DJ 후이회창 공세’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회창 저격수’로는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을 내보낼 계획이다.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공천전횡과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민국당 TV 방송연설에 1번 타자로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TK)지역 일부에서의 ‘반 이회창 정서’를 표로 연결하려는 안간힘인 셈이다. 민국당은 이와 함께 ‘조순 배수진’을 ‘히든 카드’로 모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조 대표가 비례대표 7∼8번으로출전,배수진을 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포럼] 베를린 자유대학

    독일 베를린의 자유대학(Free University)은 독일내 300여개 대학과는 태생적으로 다르다.독일은 중세이후 군주들이 영지별로 학교를 설립,오늘에 이르러 대학들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 세계대전후 서베를린을 관할하게 된 연합국은 구소련 관할지역에 있는 훔볼트대학에 상응하는 대학의 필요성이 절실했다.서방진영,특히 포드재단이 주도해 1948년 개교한 자유대학은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왔다. 냉전시대 서방의 필요에 의해 미군사령부 인근에 설립된 자유대학은 처음부터 200년 전통을 가진 훔볼트대학과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었다.프로이센제국이 설립,언어학자이자 교육개혁가의 이름을 딴 훔볼트대학은 연륜과 더불어법률·의학·철학·신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철학자 헤겔·피히테와 칼마르크스가 이 대학서 강의했으며 아인슈타인등 노벨상 수상자 29명을 배출했다. 서베를린의 자유대학은 그러나 냉전중 자유민주사상의 전파자로서 독보적인위치를 굳혔다.자유대학은 훔볼트대학이 공산정권에 접수된뒤 마르크스주의를강요받자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탈출해 옮겨옴으로써 짧은 기간내 명문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자유대학은 인문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 시장경제와 민주제도 발전에 이바지했다. 미국식 캠퍼스 유형을 도입한 자유대학은 냉전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엔 반공산,반동독 학생운동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베를린 봉쇄기간인 63년 케네디미국대통령이 방문해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하고 자유대학에서 메달을 받은뒤 학생들의 반소운동이 절정을 이루자 당황한 연합군측이 이를 완화하도록 학교당국에 압력을 가한 것은 이 대학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그후 학생수가 2만여명으로 늘었으며 베를린 장벽이붕괴된 80년대말에는 5만명에 이르렀다. 학교 건물도 자유대학은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인데 비해 훔볼트대학은 고풍스러운 모습이다.통일후 두 대학 모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자유대학은 민간단체의 지원이 크게 줄고 학생들이 훔볼트대학을 선호하고 있어려움이 더욱 크다.이같은 어려움은 시대적 변화이기도 하나자유대학의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은 변함 없으리라는 것이 베를린 시민들 믿음이다. 베를린은 유럽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역사적으로 갈등과 화해의 중심무대가 되어 왔다.냉전시대엔 동서의 지도자들이 체제의 우위를 과시하는 무대로,데탕트이후에는 화해와 협력의 현장으로 베를린이 갖는 의미는 크다. 베를린은 장벽의 붕괴라는 상징적 의미때문에 화해와 통일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독일통일의 배경에는 자유대학과 훔볼트대학이 정신적 뒷받침이되어 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자유대학은 자유와 민주의 상징이다. 유럽을 순방중이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0일 자유대학에서 남북정부당국간 대화를 제안한 것은 베를린의 지리적 특성과 자유대학의 상징성을 담고 있어 유럽순방 외교의 절정으로 꼽힌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 대학 교수와 학생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통일의 교훈과 한반도 문제’라는 주제로 진행한 연설에서 “베를린 자유대학과이 대학 출신들이 개교이래 동서독간의 화해와 협력,독일통일을 앞장서이끌어온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위해 이 대학을 찾았다”고 운을 뗀 것은 베를린과 자유대학의 상징성으로인해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뜻깊은 자유대학을 방문한 이 자리를 빌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이루고자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며 정부당국간 협력 및 특사 교환 등4가지 ‘베를린선언’을 발표한 것은 극적 감동을 더했다고 하겠다.연설이끝나자 좌석에 앉아있던 교수와 학생들이 기립박수를 보낸 것은 단순히 한외국지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이 대학의 역사적 배경과 연설이 일치했기때문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대한광장] ‘지역감정 쟁점화’ 안된다

    선거언론이 비틀거리고 있다.지역감정이라는 폭탄을 실은 전투기가 선거언론을 맹폭격하자 신문과 방송의 시사 보도가 온통 그 불길에 휩싸이고 흙먼지를 일으켜 국민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참정권을 행사할국민들은 이성적 능력을 타고 났지만 지역감정의 맹폭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고강도여서 16대 총선의 투표라는 정치적 의사결정을 앞에 놓고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들까지 오직 지역문제로만 모아지는 선거판의 선전 선동에 현기증을 느끼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고향의 물과 흙과 공기로 빚어진 인간이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출신지역에대해 건전한 애착의 표현으로 ‘애향심’을 갖는다.이같은 지역사랑은 숭고하고 이타적이어서 때로는 이 감정이 승화하여 애국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서를 과잉 자극하여 득표로 연결하겠다는 계산은 곧 소집단이기주의의 발동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오늘날 우려할 만한지역대결로 치달아 모든 국민을 흙탕물 패싸움에 끌어들이고 국론마저 사분오열로 찢어놓고 있다.총선이 끝난 후에도 후유증을 남기게 될 이 두려운 일이 이번에는 선거운동 초장부터 정당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영남정권창출론’이나 ‘영도다리 풍덩론’의 주창자나 추종자들은 당초소속정당의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인데,이들의 대부분은 시민운동 세력에의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구시대 정치인으로 꼽혀진 바 있다.이들은 시민운동이라는 원심력과 소속정당의 구심력이 상호작용하여 개인으로서는 크나 큰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시민운동진영을 질시하거나 때로 어떤색깔을 칠하려 하지만 그에 앞서 미국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반대했음에도불구하고 케네디 대통령이 선거 때의 정치적 시민운동을 적극 지지했던 선진정치 사례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런데도 하필이면 자신들이 입은 상처를 선거용 정당의 급조와 지역감정의선동을 통한 지역대결 구도를 통해 치유하려는 것은 본인에게 어떠한이익이돌아갈지 모르겠지만 공동체를 위해서는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되고 매우 큰 손실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보도라는 명분으로 선거언론이 능수능란한 미디어 조정능력을 갖고 뉴스만들기에 노련한 이들 정치인을 추수(追隨)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언론이 공익에의 봉사라는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미국의 정치언론학자인 에델만은 뉴스가 사회적 리얼리티를 재현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론이 사건과 뉴스대상이 되는 객체에 대한 신념을 만들고있음을 주목한다.독일의 언론사회학자 노엘르 노이만 교수는 나선형 침묵의학설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통해 언론이 선거국면에서 지배적인 여론을 만들 때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 쟁점에 대해 침묵을 지키려는 속성이 있음을 밝혔다. 접근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학자의 이론은 선거시기 언론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논거가 될 만하다.또한 이 이론들의 함축된 의미는 언론이 지역감정 선동과 같은 유사사건의 꽁무니를 뒤쫓지 말고 언론의 공통적 지향목표인 중립성,다원성,계도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언론기관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보도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인 만큼 흥분을 가라앉히고 또 다시 위기를 맞을지모르는 한국 경제환경을 냉정하게 감시하면서 선거의제를 정책대결로 이끌고사회적 계몽으로 역사발전과 국민통합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감정이선거보도의 의제가 되는 한, 충청권의 소지역대결 양상은 물론이고 호남권의싹쓸이도 정치선진화에 제동을 거는 일이 될 뿐이다. 선거언론이 한국민주주의의 미래를 선도하는 정치적 책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지역감정을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어서 빨리 독립하기를 바란다. 柳 一 相 건국대교수·언론홍보대학원장
  • [기고] 병역비리 척결 빠를수록 좋다

    지난 새해 첫날,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두는 병역에 관한 것이었다.우리 근대사에서 요즘처럼 군 복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적은 없었다는 얘기들이다.남자는 이제 ‘국방의무’를 마치지 않으면 어디가서도 발붙이지 못할거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군대를 가고 안 가는 걸 두고 ‘어둠의 자식’이니,‘신의 아들’이니,또는 ‘유전면제,무전입대’란 해괴한 자조어가 나돌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지난번 대선에서 ‘대쪽’ 이미지로 참신성을 내세우던 대통령 후보의 집안이 온통 병역미필로 밝혀져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데 이어,수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병역미필자이고,그들의 자녀들이 병무 부정과 연루돼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민을 분노케 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군대 생활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다.적어도 직업군인을 제외하고선 말이다.자유분방한 젊은 날을 24시간 영내에서 통제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먹는 것,입는 것,잠자는 것등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엄한 조직의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명령과 복종의 상하관계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집단.한달에 1만원,2만원의 봉급을 받고도 영하의 설원을 달리며 호된 훈련을 받고,밤잠을 설치면서 전선을 지켜야 하는 고달프고 무거운 책임.뭍에서,바다에서,공중에서 조국을 보위하는 사명을 다하는데 한눈을 팔 짬이없다.그런 날이 910일간이나 쉼없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영국에서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 출신이 주를 이루는 귀족이나 상류층은 전쟁이 나면 먼저 전장으로 달려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지’,그리고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형 존 F.케네디1세가 공군조종사로 최전방에 나가 싸우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미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외아들을 한국전쟁에서 잃었으며,모택동의 아들도 중공군으로 참전해 사망한 사례는 널리 알려진 일이다. 우리에게 병역문제는 여러 갈래의 자취를 남겼다.고구려의 상무정신은 북방대륙을 우리 손아귀에 들게 했으며,신라 화랑도의 군사력은 3국을 하나 되게 하였다.그런가하면,조선조의 무반천시 풍조와 국방홀시정책,병역제도의 모순·비리는 나라를 망국의 길로 내몰았다.사대부나 양반의 자식들은 제외하면서 강아지와 절구까지 군적에 올려 군포를 받아내는 관리들의 가렴주구를견디지 못한 양민들은 토호들의 종이 되거나 중으로 신분을 바꾸어 군역을면했던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그러나 ‘호국의 얼’이 숨쉬는 자랑스런 일화도 있다.백제와 싸움에서 16세의 아들을 최후의 격전장인 황산벌에 내보내 전세를 역전시킨 신라 화랑관창의 아버지 품일장군이 있었는가 하면,임진왜란때 자식과 함께 목숨을 걸고 왜적을 물리친 고경명 같은 명장이 있다.낮은 시력으로 군 면제 판정을받았음에도 입영해 훈련을 마친 현역장군의 아들 얘기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정보화시대에 시민을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병역을 마쳤는가’가 될 것이라 한다.특히 지도층이 되려는 사람,선거로 입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2년반의 세월이 결코 헛된 시간낭비가 아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헌법이 정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수행하는 일이 건전한 시민,애국하는 국민의 기본요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하물며 병역비리의 척결에 있어서는 어떠한 구실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선거철이라 피하고 정치적 탄압이라는 공세에 밀린다면 이 고질병은 어느 세월에 바로잡힐 것인가. 군입대 희망자가 몰려 입영원을 6개월 전에 내야 하고,입영이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이라는 말이 들리는 이즈음의 사회 분위기가 일과성이 아닌 건전한 병역문화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런 뜻에서 병역비리 척결은 엄정하고 빠를수록 좋다. 정영휘 수필가·예비역 육군준장
  • [외언내언] 매케인 현상

    요즘 미국 언론들은 미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거듭하고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인기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를 분석해 내느라 연일 분주하다. 매케인이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를 누르고 승리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매케인 돌풍이 잠시 일었다 사라질 회오리바람 정도로 보았었다.그러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돌풍이 계속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매케인의 약진을 ‘매케인 현상’이라 표현하고 있다.왜매케인 현상인가가 관심거리다. 매케인 현상의 요인중에는 ‘무조건 좋다’도 있다.특별히 꼬집어 이것때문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저 좋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미국같은 합리적 사회에서도 가능한 일인가고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럴 수 있다. 미국 정치사에 신화적 존재로 남아있는 존 F 케네디 제 35대 대통령의 경우다.60년 대선때 케네디에게 표를 찍은 많은 투표자들이 왜 그에게 표를 주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부분이 논리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매케인후보는 그의 솔직함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교통사고로 불구가된 전처와 이혼하고 젊고 미모인 현부인과 재혼한 데 대해 말이 많다.그는“첫결혼의 실패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이혼을 당한 전처 캐럴은 지금 매케인의 선거전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는 월남전때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월맹군에게 격추돼 5년6개월 동안포로 생활을 했다. 매케인의 부친이 해군제독임을 알게된 베트콩이 그에게특별 대우를 하려 하자 그는 단호히 거부했다.그래서 그는 전쟁 영웅이 됐다.그러나 그는 미해군의 명예를 지키려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한다. 매케인 현상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미 정계가 이른바 기득권층에 의해 지배되는 낡고 오랜 관행에 미국민들이 반기를 들고있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현상을 매케인 반란이라 말하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공화당의경쟁자 조지 부시 후보는 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에다 대대로 내려오는 미국의전형적인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 역시 아버지가 워싱턴 정계의 거물 상원의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감으로 키워졌던인물이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미국의 고착화된 정치패턴에 식상해 있다.그들은 지금매케인을 통해 반란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또 겸손과 솔직함은 영원한인간의 미덕이다. 林春雄논설위원 limcw@kdailycom
  • [초점인물] 김근태 민주당 서울 선대위원장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의원이 4·13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의선대위원장을 맡았다.재야 출신인 김 의원이 선거필드를 지휘하는 당내 주요 직책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최소한 31∼34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또 “서울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감정이 적고,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 지표를 제일 먼저 제시해주는 잣대가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희망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민주화운동 및 인권운동으로 미국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또 99년 가장 신사다운 태도를 보인 정치인으로 선정돼 백봉신사상을 받는 등 차세대리더로 꼽히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창원을 출마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가 23일 4월 총선에서 출마할 지역구를 경남 창원을로 선택,발표했다.노동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해온 고장이어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선거구 내에 창원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권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민주노동당측은 밝혔다.권 대표 스스로도 진보정당의 의회 진출의 첨병이 되겠다는 의지다. 15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전폭적 지지를 약속한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과한국노총 조합원 1만여명이 포함됐다.70%대의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권 대표가 지역색을 어떻게 뛰어넘느냐에 여의도 의사당 입성 여부가 달린 셈이다.권 대표는 “한나라당 기본표가 30%를 넘는 이곳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이념정당,정책정당으로서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시론] ‘카우보이’ 세계경제?

    오늘날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세계적 부 사냥꾼들’에 의한 전례없이 큰 규모의 정보이용 문제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의 개인적 투자가들,기업들,은행들이 금융투기를 하고 있으며,그들 중 상당수가 다른 화폐에 대한달러환율의 등락 여부를 컴퓨터가 제공하는 지표로 알아내고 있다.투자가들은 최신 무역수지 또는 이자율 상승과 같은 경제적 정보를 신속히 활용하고있으며 이는 정부나 중앙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본질적으로 시장은 사회적 정의나 공정성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되돌아보면,부유한 나라의 국민은 수십년 전보다 훨씬 더 부유해졌다.천문학적인 거대한 자본이 연금,보험,신탁투자 자금을 차입하거나 사용하는 데이용된다.GM의 연간수입이 아프리카의 가장 큰 나라의 수입과 같고 석유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GNP가 석유회사 엑슨의 수입과 큰 차이가 없다.베네수엘라의 총수입이 IBM사의 수입과 비슷하다.일본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수입이 필리핀보다 더 많다.세계시장에서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라 불리는 3만7,000개의 거대기업이 있다.G7 회원국의 수많은 개인,기업,연금사,보험사들이 전례없이 수십조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국제적 투기자금이다. 수십년 전,투자가들은 자국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되었다.그러나 오늘날,국내투자보다는 해외투자가 더 안전하며 투자기회 또한 풍부하다. 부유한 경제대국의 투자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에 대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전망을 거의 완벽하게 예측하고 있다. 현대는 디지털자본의 시대이다.윌리엄 노케는 “오늘날의 자본은 물질적인것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이나 회계사의 서류에 나타나는 무형의 숫자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의 주식시장,무역,금융센터,은행,투신사,보험사,연금사들이 전자적으로 연결되어 중앙의 통제 없이 단일 조직체로서 효과적으로 통합될 것이다.그러나 이들 모두 자본의 본질이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자유로이 유통되는거대자본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각국 정부는 이같은 자본의 흐름에 대해 거의 속수무책이다. 오늘날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의 경제는 단기 투자자본과 해외투자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얼마전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IMF가 아시아시장을 여는 망치”라고 말했으며 또 “IMF가서구열강들이 실질적으로 아시아국가들을 지배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월가로 세계의 돈이 몰리고 있다.이에 반해 동아시아,일본,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경제적폭풍이 불고 있다. 세계경제의 대부분이 붕괴될 때,미국만은 안전할 수 있을까? 현재 해외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되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은 가파른 미국 주식의 하락 혹은 거대 금융기관의 붕괴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미국경제의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벌써 히말라야산의 높이만큼 올라갔으며 조정국면을 맞고있다.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 국민들에게 강한 경고를 했다.그는 “IMF의 경제제재조치로 인하여 반미국적 반발심이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금융가들에게 섣부른 치료가 질병을 한층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그러나 실제적으로,동아시아의 현 경제위기는 상당수의미국기업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다.아시아의 구매력 감소로 15%에 가까운판매량이 감소되었다.만약 어려운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황의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면,전세계도 전례없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휘말릴 것이다.부국들은오늘의 현실을 바르게 보고 세계의 ‘카우보이 경제화’를 방지하여야 할 것이다. [李 元 卨.前 한남대 총장.기
  • 재벌2세들 ‘e비즈니스’ 몰린다

    대기업 총수의 2세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이(e)-비즈니스’로 몰리고 있다. 21세기 핵심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젊은 나이에 ‘경영 수업’을 받는데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외아들 재용(在鎔·31)씨.내년초 미 하버드대 케네디 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그는 내년 3월 출범하는 그룹 인터넷사업의 주축 ‘유니텔’(가칭)의 대표이사에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이 “그룹 안팎의 모든 인터넷 전문가를 끌어모으라”는 지시를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고 최종현(崔鍾賢) SK 회장의 차남인 최재원(崔再源·35) SKC 전무도 최근SK텔레콤의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추진위원회 상근위원으로 취임하며 정보통신 그룹을 추구하는 SK의 간판으로 부상했다.이달초 진행됐던 신세기통신(017) 인수협상도 최 전무가 이끌었다.그는 유·무선인터넷의 기반이될 IMT-2000과 그룹차원의 전자상거래를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최 전무의 형인 최태원(崔泰源·38)SK㈜회장도 지난 10월 스위스 ‘텔레콤99’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는 등 활발한 인터넷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이용태(李龍兌·66)명예회장의 차남인 나래이동통신 이홍선(李洪善·37)사장도 최근 손정의 일 소프트뱅크 사장과 공동으로 세운 인터넷지주회사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의 대표를 맡아 인터넷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김태균기자]
  •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

    ▲케이프커내버럴(미국 플로리다주) AFP AP 연합?9번의 연기 끝에 올해 마지막 발사 기회를 맞았던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19일 저녁 7시50분 (한국시각 20일 오전 9시 50분)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디스커버리호는 당초 지난 10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며 이번 주에만 3번이나발사가 연기됐다.디스커버리호는 앞으로 8일간 고장난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승무원은 커티스 브라운 선장을 비롯한 미국인 5명,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인 2명으로 구성됐다.
  • 美여객기, 아바나 취항…쿠바제재후 40년만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제재 조치 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한 민간항공사가 뉴욕과 쿠바간 직항 전세여객기를 주 1편씩운행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미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마라술 항공사는 첫번째 항공편으로 쿠바내 친척을 방문하려는 연구원과 언론인등 미국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는 승객 150명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전세여객기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을떠나 다음날 오전 1시쯤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쿠바 경제제재를 일부 완화하겠다면서 “양국 비자 획득에 결격사유가 없는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전세비행기의 취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hay@
  • [21세기 여성시대](8)우주비행사·탐험가

    “왜 에베레스트에 가는가(왜 도전하는가)?”“에베레스트가 거기 있기 때문에(미지 세계가 존재하니까).” 탐험가 조지 맬러리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않더라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은 인류발전사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여성이 절반의 제몫을 차지하게 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특히 인류에게 마지막까지 처녀지로 남아있는 우주에 대한 여성들의 도전은 남성 전유물이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정복사를 새로 쓰게 만들었다. 지난 6월27일 밤 11시20분(한국시간 28일 낮 12시20분).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로 귀환했다.사상 첫 여성 우주선장의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세계의 이목은 여기에 집중됐다. 여선장 에일린 콜린스 미 공군대령(42)은 이날 고도 9,000m 상공부터 직접조종간을 잡았다. 그녀는 이렇게 소련의 유리 가가린 소령이 61년 4월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이래 사실상 남성의 역사로 점철된 38년간의 세계 우주비행역사에 한획을 그었다.우주에 대한 여성 도전사의20세기 완결편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순간이었다. 그러나 보다 큰 의미는 여성들의 도전사는 그 기간이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단기간에 성공적인 진전을 보았다는 대목이다.특히 다른 분야와는 달리 체력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인 이분야의 괄목한만한 성장은 남성들로하여금 주눅이 들게 했다. 다른 탐험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주조종사는 무중력 공간에서 근육이 무기력해지고 체력소모가 지상보다 훨씬 커 강인한 체력이 필수. 우주선 탑승이 결정되면 무중력 상태에 대한 적응훈련과 함께 발사될 때 겪는 중력 가속도의 3배에 이르는 힘을 견디는 훈련을 받는다.이밖에 각종 장치를 완벽히 조작할 수 있도록 수천시간 가까운 교육을 이수해야 우주로 향할 수 있다. 남성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 조건도 조건이지만 사회적 통념의 벽을 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우주비행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부조종사나제3조종사를 여성으로 한 것도 극히 최근의 일이라는 점에서도 잘나타난다. NASA는 78년에야 비로소 여성에게 우주비행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했으며 83년 첫 여성 우주비행사를 탄생시켰다.여성 우주항공기 조종사가 탄생한 것은95년에서 와서야 실현된다. 우주선장까지 배출한 지금도 NASA 소속 우주비행사 119명중 여성은 29명이며 미국의 우주비행 경험자 278명 가운데 여성은 31명에 불과하다. 쌍발기 시절부터 하늘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해왔던 초기 여성비행사들의 노력과 희생은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 우주비행 분야에서 여성을 수적인열세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같은 수준까지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11년 세계최초로 여성비행사가 되어 이듬해 영불해협을 건넜던 해리엇 큄비.빨간색 록히드 엘렉트라를 타고 대서양 논스톱횡단 첫 여류비행사로 하와이∼미국본토 간을 최초로 비행했고,1936년 세계일주 시도하다 실종된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을 거쳐 83년에야 첫 여성 우주비행사 샐리 라이드를 배출한다.그녀는 그해 6월18일 우주를 난 첫여성이 되었다. 그후 94년 7월8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탑승,14일간 우주생활을 체험한 동양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무카이 지아키 박사(46),프랑스 최초의 여성우주인 안드르 데세이(42)등도 일조를 했다.여성들은 하늘과 우주만 바라보지 않았다.높은 산,넓은 바다,깊은 해저 등에 대한 정복사를 들춰봐도 여성들은 남성들과 대등하게 혹은 앞서서 역사의 장을 넘겨나갔다. 인류사상 최초로 해저 381m에서 2시간30여분간 거닌 실비아 얼,3만2,000㎞를 걸어 지구를 일주한 피요나 캠벨,에베레스트에 두번 오른 인도 경찰관 산토시 야다브,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에 혼자 오른 주부 앨리슨 하그리브스,도버해협 횡단 수영 최다(32회)기록을 세운 앨리슨 스트리더,혼자 짐썰매를끌고 남극점에 간 리브 아르네 센….그녀들도 20세기 신세계개척에 새장을열어온 여성 선구자들 이었다./김병헌기자 bh123@**舊蘇 테레슈코바 최초 여성우주인 인류 역사상 맨처음 우주를 여행한 최초의 여성은 누구였을까? 남성으로는 1961년 옛 소련이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탔던 유린 가가린이 바로 최초의 우주인이다.최초의 여성 우주인 역시 옛 소련의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니콜라예바 테레슈코바로 기록돼 있다. 1963년 옛 소련 보스토크호에서 여성으로 우주선에 첫 승선한 그녀는 당시 26세로 몇몇 선택된 남성우주인과 함께 맨처음 지구밖 우주공간을 날아본 여성주인공이 됐다.1961년 소련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전까지테레슈코바는 취미로 낙하산을 즐기던 직물공장의 한 여성 노동자에 지나지않았다.그러나 2년간의 짧지만 혹독한 우주비행훈련을 마친 그녀는 마침내 1963년 6월16∼19일,보스토크6호의 정식 승무원으로 승선해 지구를 48바퀴도는 역사적인 임무에 동행하게 됐다.화려한 여성 우주인 경력을 바탕으로 이후 테레슈코바는 친선대사를 거쳐 정계에까지 진출하는 등 옛 소련의 대표적인 여류명사가 됐다. 그렇다면 우주공간 이전 하늘을 맨처음 날아본 여성은 누구였을까. 답은 미국의 50센트짜리 우표속에 들어있다.창공을 가르는 단엽비행기를 배경으로 우표속 인물로 아로새겨져 있는 해리엇 큄비(1875∼1912).그녀는 미역사상 최초로 비행면허증을 딴 여성이었으며 영국해협을 단독비행한 첫 여성으로 기록돼 있다. 어릴때 배우가 되고 싶어했던 큄비는 다재다능한 여성이었다.작가로 사진작가로 세계여행가로 활동했으며 후에 무대공연평으로 명성을 얻어 언론계에까지 진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폈다.그러나 36세가 되던 1911년 그녀는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새롭게 눈뜬 비행에 대한 열정은 그녀로 하여금 주저함없이 비행과정을 이수토록해 마침내 비행면허증을 가진 최초의 여성이되도록 했다.그녀는 이후 자신이 디자인한 독창적인 비행복을 입고는 미국전역을 비롯해 멕시코까지 비행쇼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다니는 맹렬 비행사가 됐다.그리고 1912년 자신의 생애 최대의 모험인 영국해협 단독비행에성공,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그러나 큄비의 비행경력도 고작 7개월만에 끝나 버리고 만다.매사추세츠 퀸시 근방에서 개최된 비행쇼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다 결국 계곡아래로 추락,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것. 이경옥기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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